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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2백80억불 제공/이민 송환 1천2백만불 별도

    【도쿄 로이터 연합 특약】 가이후 일본총리는 7일 일본은 이라크를 고립시키기 위한 미국의 계획에 2백80억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브래디 미재무장관의 대변인은 『가이후총리는 미국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으며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이라크 및 쿠웨이트를 탈출,요르단 등 인접국들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난민들의 본국 송환을 돕기 위해 1천2백만달러의 추가 긴급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일본관리들이 7일 말했다.
  • 호와 「범죄인 인도조약」 첫 체결/양국법무 서명

    ◎미국ㆍ일본ㆍ캐나다등과도 교섭중 이종남법무부장관과 듀피호주법무부장관은 5일하오 법무부회의실에서 한ㆍ호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외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한 것은 호주가 처음이다. 이 조약은 지난88년 8월5일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사람들을 송환ㆍ처벌하기 위해 제정된 범죄인 인도법에 따른 것이다. 모두 19개조로된 한ㆍ호범죄인 인도조약은 상대국에 통고한 날로부터 30일후에 발효하게 된다. 이날 체결된 조약에 따르면 양국은 1년이상의 징역ㆍ금고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한 수사ㆍ기소ㆍ재판ㆍ형의집행을 위해 범죄인을 상호 인도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정치적 범죄 또는 공소시효만료,사형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범죄인을 인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자국민인 범죄인에 대해서는 인도의무를 갖지않고 자국에서 처벌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 범죄인 인도청구는 구속영장이나 판결문 등을 첨부해 상대국에 서면으로 하고 긴급한 경우에는 이러한 근거서류없이도 긴급인도를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조약체결을 계기로 미국ㆍ일본ㆍ캐나다 등과도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교섭을 벌이고 있다.
  • 이라크,쿠웨이트 원유시설에 지뢰 부설/장기대치 계속되는 페만현장

    ◎쿠웨이트 억류 영인 이라크 이송/“북한,이라크에 식량등 수출 기도”/한국,중동사태로 3억불 손실… 불은 46억불 ○…쿠웨이트를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군은 미국이 지휘하는 다국적군과의 신경전의 일환으로 쿠웨이트의 많은 석유시설에 지뢰를 설치했다고 라세드 살렘 알 아메에리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30일 밝혔다. 3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그는 또 이라크군에 대한 쿠웨이트인들의 저항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쿠웨이트인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일부 이라크 병사들로부터도 무기를 획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의 유전시설을 손상하지 않은채 철수하면 쿠웨이트는 수일내로 원유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토ㆍ주권침해 불허” ○…북한은 페만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밝히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과 미군의 대규모 파병을 싸잡아 비난.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은 30일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다른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는 것을 허용치 않는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모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미 제국주의의 군사개입으로 사태가 더 악화됐다』고 미국도 비난. ○팔인,반미 파업 단행 ○…이스라엘 점령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 1백75만명은 페만사태의 미 개입에 항의,30일 총파업을 단행.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주민들은 PLO의 지원을 받는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침략자 미국에 항의하는 총파업」 날로 선포된 이날 일제히 집밖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파업에 참가. 다만 신문ㆍ빵ㆍ의약품은 파업대상에서 제외돼 이날 시내 가판대에서 판매됐다. ○…영국 외무부는 쿠웨이트를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군이 29일 쿠웨이트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32명의 영국인들을 검거,바그다드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이 영국인들이 이보다 앞서 이라크군에 의해 쿠웨이트에 억류돼 있던 다른 7명의 영국인들과 함께 이송됐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에는 아직 총 1백52명의 영국인들이 억류돼 있다. ○“사우디가 첫 목표물” ○…이라크 공군 참모총장은 30일 전쟁이 발발하면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INA통신은 이라크 공군 참모총장의 말을 인용,『이라크 공군기 및 미사일은 반역자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파괴할 것이며 전쟁으로 유도하는데 악역을 맡고 있는 이스라엘에도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초래된 페르시아만 위기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진출해 있는 각국 기업들중 가장 피해가 큰 나라는 프랑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이라크가 지고 있던 부채로 타격을 입고 있는 국가들이다. ▲한국=현대건설측은 이라크가 최소한 3억달러 정도의 건설대금을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이란ㆍ이라크전 당시 서방최대의 무기공급국이었던 프랑스는 46억달러를 받아내야 한다. ▲서독=9억달러 상당의 부채 상환기간을 지난해 재설정해 주었으나 새로운 수출신용의 연장을 거부하고 있다. ▲일본=미쓰이(삼정)ㆍ미쓰비시(삼능),닛쇼이와이(일상암정)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는데 도쿄의 한 분석가는 미쓰비시가 5억달러짜리 유전개발공사를 수주받았으나 아직 착공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량창고 5곳 습격 ○…쿠웨이트에 진주한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의 대형 식량창고에서 식량을 꺼내 트럭을 이용,이라크로 가져갔다고 여행객들이 29일 전언. 28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탈출해 온 쿠웨이트 항공사의 한 중역은 이라크군이 정보장교와 팔레스타인인 협력자들의 인도로 슈웨이크에 있는 한 대형 식량창고에 도착,창고안에 있던 냉동육류등 식품을 대형 트럭에 실은 뒤 창고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증언. ○아랍 외무,애서 회담 ○…이라크의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압력을 계속해온 아랍국가 외무장관들은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노력을 모색하기 위해 30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에 참석키 위해 카이로에 도착했으나 이라크의 입장에 동조하는 친이라크 아랍국들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21개 아랍연맹 회원국중 12개국이 이번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주최국인 이집트관리들은 이라크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알제리 튀니지 수단 예멘 모리타니 리비아 요르단 등이 아마도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요르단도 식량 배급 ○…요르단도 오는 9월1일부터 육류ㆍ우유ㆍ밀가루 등 생필품에 대해 배급제를 실시한다고 이브라힘 아요브 조달부장관이 30일 발표했다. 쌀ㆍ설탕도 구입권을 가지고 시장에서 바꾸게 되는데 배급제 실시의 주된 배경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극심해지고 있는 사재기 바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부로 입국 허용 ○…이라크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갇혀있는 서방의 부녀자들을 소개시킬 수 있도록 서방항공사들의 바그다드 착륙을 허용할 것이라고 이라크의 한 고위관리가 30일 말했다. 한편 이라크는 여자와 어린이 인질들을 본국으로 송환할 외국여객기들이 식량과 의약품을 싣고 오지 않는한 바그다드 착륙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바그다드주재 외교관이 30일 말했다. ○…쿠바 리비아 북한 등 수개국이 유엔의 대 이라크 금수조치에 도전,봉쇄선을 뚫고 식량ㆍ무기 및 기타 물자수송을 시도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소식통을 인용,리비아 수단 모리타니 예멘 쿠바 북한 등 수개국이 특히 공수에 의한 봉쇄선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미국은 현재의 해상봉쇄와 함께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이르는 공중봉쇄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세/OPEC 증산 합의 이후 24불∼25불선 거래 ○주가는 계속 오름세 ○…폭등세에서 금주들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유가는 2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합의하고 중동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뉴욕시장에서 최근 1주일래 최저수준으로 폭락했으며 기타 국제시장에서도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 가량 더 떨어졌다. 이날 뉴욕 상품시장에서는 미국산 기준유인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10월 인도분 가격이 전날보다 1.96달러 급락,배럴당 25.9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시장에서도 지난 23일 8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31달러선까지 치솟았던 북해산 브렌트유가 10월 인도분의 경우 1.88달러 떨어진 배럴당 24.80달러에 폐장됐다. 반면 주가와 채권가격은 계속적인 오름세를 보여 미 다우존스지수는 17.58포인트 오른 2천6백32.43을 기록했다.
  • “교전 불가피”이스라엘,대비책 부심/숨가쁜 대치 계속… 중동현장

    ◎이란도 이라크군 포로 국경지대로 이송/서독,독가스 제조장비 이라크 밀매혐의 7명 체포/“미와 정면충돌하면 후세인군부도 분열” ○…서독 경찰은 17일 이라크에 독가스 제조장비를 공급하려한 혐의로 7명을 체포했다고 서독 검찰당국이 발표. 프리드리히 호프만 검사는 이번에 체포된 7명의 용의자들 가운데는 서독의 정보기관이 고용했던 「알 카디」라고 알려진 이라크인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군의 충성도에 문제 ○…이라크군의 현 중동위기에 대해 후세인대통령을 지지,충성을 다짐하고 있지만 미국과 충돌이 발생,이라크내에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유엔의 제재조치가 효력을 발하기 시작하면 후세인에 대한 이라크군의 장기적인 충성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중동문제 전문가 및 외교소식통들이 17일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는 후세인은 이라크내에서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난민들 대공세 준비 ○…최근 쿠웨이트를 탈출한 난민들은 쿠웨이트 시민들로 구성된 저항세력들이 이라크군에 대한대공세를 취하기 위해 외부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고위관리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 거부로 이라크와 미국간의 전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페르시아만에서의 전쟁 발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고위관리들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이스라엘 군과 방위당국이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모세 아렌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군방송을 통해 『이번 위기가 선의로 해결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 『만약 이 위기가 해결된다면 그것은 이 지역 다른 나라와 합동으로 미군이 배치되는데 따른 압력 아래서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파견 미군트럭 전복 ○…일부 병력이 사우디에 파견된 미 제24기계화사단의 군장비를 운반하던 군트럭이 17일 조지아주의 사바나장으로 달리던중 전복,2기의 스팅어 미사일이 고속도로 위로 떨어졌다고 조지아주 경찰대변인이 말했다. 이 사고로 95번 고속도로가 한동안 막혔으며 군당국은 폭발물 제거전문요원들을 사고지점으로 급파. ○3개시 야간 통금령 ○…이라크는 17일 쿠웨이트시를 포함한 쿠웨이트내 3개도시에 야간통금령을 내렸다고 이라크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명령으로 쿠웨이트시와 니다ㆍ자라 등 3개시에 대해 밤 11시부터 다음날 상오 6시까지 통금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란 포로 1진 도착 ○…이라크의 대 이란 평화제의에 따라 석방된 이란인 전쟁포로 제1진이 17일 이란에 도착했다고 이란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송환포로들이 바그다드∼테헤란을 잇는 주간선도로상에 위치한 코스라비 국경초소를 통해 돌아왔다고 전하고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이란측도 상응조치로 이라크인 포로들을 테헤란으로부터 국경지역으로 이송했으며 곧 이라크측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아랍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또 하나의 제스처로서 이라크 교도소내에 있는 일부 아랍국 죄수들에 대해서도 간첩행위자등을 제외하고는 사면한다고 발표했다고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INA통신이 전했다. ○수차례 교전위기 ○…이라크 전투기들이 수차례 쿠웨이트­사우디 국경부근 상공에서 비행중이던 미국의 F­15S 제트기들과 조우했으나 미군기에 탑재된 무기 시스템이 이들을 겨냥하자 퇴각했다고 일부 공군 비행 편대장들이 16일 말했다. ○“테러 정보 수집”지시 ○…미연방 수사국(FBI)은 현 중동위기와 관련,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가능성에 대한 정보수집활동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산하 요원들에게 지시했다고. 윌리엄 세션스 FBI국장은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수시간뒤 전 요원들에게 미 이익에 해를 끼치게 될 테러를 비롯,외국의 방첩활동에 이르기까지 극단주의 활동 전반에 관한 정보수집에 촉각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는 것. ○호텔집결 영인 귀가 ○…쿠웨이트에 있는 영국인들은 이라크 당국의 명령에 따라 17일 쿠웨이트 시내에 있는 한 호텔에 집결했으나 이라크 관계자들이 나타나지 않아 이날 밤 귀가했다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다. ○…1만명 이상의 이집트인들이 이라크의 공격으로부터 성지를 지키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할 것을 자원했다고 카이로 주재 사우디대사관 공보관이 17일 밝혔다. ○왕 아들도 자원입대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연합 국왕의 여덟 아들들도 이라크의 침공에 대비한 정부의 지원병 모집에 용약 응모했다고 걸프뉴스가 17일 보도. ○성인잡지 휴대금지 ○…사우디에 파견된 미군들은 사우디가 엄격한 회교국가라는 점을 감안한 관계당국의 방침에 따라 맥주등 술과 플레이보이지 같은 성인용잡지를 일체 가져가지 못하게 됐다. 한 관계자는 이 두가지 사항만을 꼭 지키라고 병사들에게 이미 주의를 주었으며 가능한 한 악수를 자주하고 발바닥을 상대방에게 보이지 말라는 등 상대국의 예의범절을 존중하라는 내용도 하달했다고 밝혔다. ○군수업체,조업연장 ○…미국의 일부 방위산업체와 군수관계 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군에 대한 전투기 등 각종무기에 대한 군수물자 보급을 위해 일부 업체가 24시간 조업체제에 돌입하는 등 조업연장에 들어갔다고 관계자들이 16일 밝혔다.
  • 전화·텔렉스 곧 개설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은 대북한 관계개선 조치의 일환으로 조만간 미­북한간 전화및 텔렉스등의 통신수단을 개설할 방침이라고 16일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은 이같은 통신수단의 개설시기가 북한의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남북대화,대미 비난중단,핵안전협정 체결,미군유해 송환 등에 진전된 자세를 보일 경우 우선 전화개설등을 통해 화답하겠다는 것이 미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북의 「범민족대표」 민간아닌 “당국자”

    ◎전금철 조평통 부위원장/손종철 대외경제위 간부/김동국 사로청 핵심요원/조상호 인민회의 대의원/강지영 「평축」등 국제행사 앞장서온 정치학생 범민족대회 예비회담에 참석하려던 북한측 대표 5명은 모두 민간대표가 아니라 당국자인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통일원이 이날 북측 대표들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결과 북측 대표들은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거나 당 간부들이며 대남 사업분야에 오랫동안 종사해온 핵심요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측 대표단장인 전금철은 72년 제3차 남북 접십자회담 대변인을 맡은 이래 대남 통일전선을 관장하고 있는 조국평화통일위 부위원장으로 있다. 손종철 역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84년부터 추진되어온 남북 경제회담의 북측 대표이며 정무원 소속 대외경제위원회의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 손은 또 정무원 산하 무역경제연구소 부소장,김일성고급당학교 부교수로 지난 5월 미군유해 송환시 북측 대표로 활약했다. 김동국은 85년이래 제8차ㆍ제10차 적십자회담 수행원 역할을 했으며 사로청의 핵심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사로청은 만14∼30세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당의 전투적 하위조직이다. 학생대표인 강지영은 사로청의 하부조직인 조선학생위원회 위원으로 88년 남북 학생회담 추진시 북측 대표로 참가한 바 있고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남북 학생회담에도 대표로 선발되는등 각종 정치행사에 학생대표로 참여해온 김책공대 기계제작학부 4학년생이다. 조상호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순수민간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북측 대표들은 한사람도 순수 민간단체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없으며 대남 사업분야에 다년간 일해온 핵심요원들 일색』이라고 지적하고 『북측이 이같이 당국자들로 구성된 대표를 보내겠다는 것은 범민족대회를 정치적인 선전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밖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6.25휴전은 미서 먼저 제의”/러스크 전 미국무,회고록서 주장

    ◎포로송환 반대등 트루만 고집이 협상 늦춰/쉽게 끝날전쟁,2년 더 끌어 희생자만 늘어 한국전쟁은 3년여를 끌면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남긴 것은 물론 전쟁이 끝난지 37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치유되지 않는 깊은 상처를 남과 북사이에 남겨 놓았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무부에서 미국의 극동정책 수행에 핵심적 역할을 맡았던 딘 러스크씨(81ㆍ뒤에 국무장관ㆍ사진)는 최근 발간된 회고록 「내가 본대로」(As I Saw It)에서 한국전쟁은 발발 1년만에 끝날 수도 있었다고 주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러스크씨는 이 회고록에서 한국전의 휴전제의는 이제까지 알려진 것처럼 소련측이 먼저 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51년 7월 미국무부의 요청으로 전주소대사 조지 케넌씨가 뉴욕에서 야콥 말리크 유엔주재 소련대사를 비밀리에 만나 전쟁발발 이전 상태인 38선으로 서로가 철수하는 조건으로 전쟁을 끝낼 것을 제의하고 이에 흥미를 느낀 소련이 휴전협상 개시를 공포하게 됐는데 이 단계에선 미소가 모든 휴전협상의 빠른 마무리를 열렬히 희망,한국전쟁은 이때 끝날수도 있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휴전협정은 트루먼 당시 미대통령이 38선이 아니라 ▲당시 미국측에 유리했던 전선을 유지하는 선에서 휴전하고 ▲전쟁 후 북한과 중국의 포로들을 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되돌려 보내지 않겠다는 2가지 결정을 내림으로써 2년이상 지체됐다고 러스크는 말하고 있다. 그는 국무부와는 달리 군부에서는 당시 유리한 지형을 차지하고 있었던 전선을 고수할 것을 고집했고 트루먼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회고하고 트루먼은 또 2차대전 후 독일군에 포로로 잡혀 있던 소련군이 자신의 뜻과는 달리 소련에 돌아간 후 스탈린에 의해 심하게 탄압을 받았던 점 때문에 포로송환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러스크는 이어 『나는 미국이 이 두가지 문제를 고집할 경우 협상이 지연될 것을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의 의견에 강력히 동의했다』고 밝혔다.
  • “평양 핵개발땐 한반도 새냉전우려”/미 하원 동아태소위 청문회요지

    ◎“고려연방제 집착하면 통일 어려워/북한이 교차승인 원할땐 미 응해야” ○미­북한관계 ▲드세이 앤더슨(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미국은 지난 88년 북경에서 북한과 외교관 접촉을 개시한 이래 북한에 대해 남북대화진전,핵 안전협정 체결,테러 포기입증,신뢰구축 조치,미군유해 송환 상례화 등을 촉구했다. 이것은(대북한관계개선의) 전제조건이 아니며,북한은 이를 한꺼번에 취할 필요가 없다. 북한이 대미관계개선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그보다 더 진전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미국의 대북한 외교관계 수립문제는 신중히 판단되어야 한다. 북한은 한반도 분단고착화 때문에 미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나,일부 북한 대표들은 워싱턴과 평양에 무역사무소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구상을 지지하고 있다. 북한에 외교공관을 설치하는 것은 정부 승인을 의미하기 때문에 북한이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조치들을 취할 때까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평양에 외교관을 주재시키는 것은 관계개선을 위한 일련의 상호조치 가운데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과정의 출발점에 서 있다. ▲개스턴 시거(조지 워싱턴대교수ㆍ전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지금은 미국이 대북한 관계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때다. 외교사절의 교환같은 중대조치는 북한이 우리의 큰 관심사인 핵안전협정 가입이나 남북대화 진전 등을 충족시키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현 단계에서 미국이 취할수 있는 몇가지 조치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대북한 무역규제를 완화하고 미국인들이 자유롭게 북한에 전화를 걸거나 전보를 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는 허담과 같은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을 미국으로 초청,행정부 관리나 의회 인사들과 비공식 대화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지난 2년간 테러행적이 없는 북한을 테러리스트 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할 시기가 됐다고 본다. 외교관계 수립문제는 한국과 소련의 관계 개선에 연계시키지 말고 효율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지금 외교사절을 보낼 필요는 물론 없지만 시기가 도래하면 초기단계엔 무역보다도 영사 쪽이적절할 것이다. 연락사무소는 양쪽일을 모두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랄프 클라프(존스 홉킨스대교수)=미국과 북한간의 관계변화를 신중히 고려할 시기다. 북한은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조만간 국내개혁과 대외 개방정책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원칙적으로 미국이 북한에 외교관이나 다른 공식 대표를 상주 시키는 것에 대해 찬동한다. 이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것이다. 어떤 레벨의 대표를 두느냐는 문제는 소련처럼 서울에 무역대표부를 두고 영사업무를 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미국의 공식대표를 평양에 두는 것은 우리에게 불이익이 될수 있다. 만일 김일성의 사후의 불안정한 시기에 북한 주민들이 미국대표부에 몰려들어 망명을 요청할 경우 미국은 난처한 지경에 빠질 것이다. 북한에 대한 무역규제도 전략적인 상품을 제외하고는 푸는 것이 북한을 개방시키고 미국과 남한에도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앨런 롬버거(외교관계연구소 연구원)=만일 북한이 교차승인방식으로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원할 경우 미국은 그렇게 해야 한다. 북한에 대해 비전략 물자의 교역을 개방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미ㆍ북한간 무역사무소 교환 설치가 이익을 특별히 가져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남북대화가 진전되면 미국은 북경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과의 외교관 접촉 수준을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 ○남북한관계 ▲앤더슨 부차관보=최근 수개월간 다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남북한간에 합의된 총리회담은 남북한 관계에 전환점을 기록할 것이다. 미국은 남북한 국민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의 평화통일을 지지한다. 한반도는 독일과 일부 유사성이 있지만 독일이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전망은 실질 문제에 대한 대화와 협의가 진전됨에 따라 밝아질수 있는 것이지만 통일 그 자체는 독일처럼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남북한은 독일처럼 상호문제를 오랫동안 다뤄 온 경험을 쌓지 못했다. ▲시거 교수=김일성이 고려연방제,즉 체제가 완전히 다른 두 국가에게 하나의 군대와 대외정책을 갖도록 하는 비생산적 개념에 집착하는한 한반도 통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클라프 교수=한국과 독일의 통일문제를 놓고 유사성을 찾는 것은 잘못이다. 동독은 TV 라디오 무역 여행 등을 통해 상당기간 서독에 노출됐었으나 북한은 남한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철저히 단절됐다. 동독에서처럼 갑자기 공산정권이 무너지는 일이 북한에서는 일어날 것 같지 않다. 김일성이 죽으면 북한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김이 살아 있는 한 한반도의 통일 전망은 희박하다. ○한반도 핵문제 ▲앤더슨 부차관보=북한은 그들의 핵 안전협정 서명과 한반도 비핵지대화 문제를 연계시키고 있으나 미국의 입장은 두 문제가 별개라는 것이다. 북한이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제출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소련이 제공한 2기의 안전장치가 된 소형연구용 원자로를 갖고 있다. 소련은 북한에 발전용 원자로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나 인도는 북한의 핵비확산조약 의무 이행을 조건으로 이뤄지도록 돼있다. 핵 개발에 대한 북한의 불확실성은 한반도 긴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 북한이 무기개발을 시작하면 상황은 급격히 악화될 것이다. 북한이 핵 안전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은 이에 긍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시거 교수=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한국을 자극하여 남북한의 핵개발 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기습공격은 온당치 않다. ▲클라프 교수=남한이 북한의 핵 시설을 폭격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은 서울을 명중시킬수 있는 많은 수의 재래식 미사일을 보복 수단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나는 남한에서 미국 핵무기의 철수를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젠 IAEA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 위험이 없다고 판단할때까지 핵무기 철수를 주장하고 싶지 않다. 만일 평양의 핵무기 개발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 비핵지대화 협정의 필요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롬버거 연구원=한국배치 미 핵무기는 철수하는게 바람직하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 우산 보호는 계속되어야 한다. 북한이 핵 안전협정에 서명할 경우 미국은 한반도에서 핵을 더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다. 팀 스피리트훈련은 완전 폐지 보다 규모를현 수준에서 20∼25% 축소하는게 좋다고 본다.
  • 미ㆍ일의 대북한 관계개선(사설)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의 관계개선노력이 완만하면서도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듯하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북경에서 북한과 11차례 접촉을 가진 바 있다. 이같은 빈번한 접촉을 놓고 한 미고위관리는 『현재는 분명 순조로운 시기』라고 전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서 내세우고 있는 몇가지 요구사항 가운데 미군유해송환ㆍ테러포기 등에 진전이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테러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2년동안 북한에 의한 테러적 행동이 보이지 않았다는 캐스턴시거 전국무차관보의 증언이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과 북한의 관계 역시 최근 일사회당의 북한방문을 게기로 진전되는 인상을 주고 있다. 북한은 사회당 대표들과의 접촉에서 일ㆍ북한 관계개선의 최대장애물인 민하사문제와 후지산마루사건은 별개의 숙제라며 「식민지시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고 일본측도 유연한 입장을 나타내 관계개선을 서두르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으로서는 대북한관계개선문제에 있어서는 남북관계발전에 중점을 두어 북한으로 하여금한반도 평화정책에 기여토록 권고하면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는 듯하다. 이 점에 관해서는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러나 일본으로서는 한반도문제 영향력에 있어서 미ㆍ중ㆍ소와 같은 비중과 입장을 견지하기 위해 대북한 관계개선조치를 서두르는 듯한 인상이 없지 않다. 북한의 입장도 미묘하다. 그들의 대미ㆍ대일 관계개선을 위한 비교적 빠른 움직임에는 한국의 대소ㆍ대중국 관계개선이 압력요인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한계에 이른 경제난을 타개해 보려는 계산도 작용할 것이다. 우리로서는 북한의 대미ㆍ대일 관계개선 움직임과 그 진전상황에 대해 결코 부정적인 시각을 갖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폐쇄와 고립을 벗어나 국제무대에 나서기를 기대하며 또 우방들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해주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우방국들의 대북한접촉이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기여하고 북한을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탈피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렇다고 북한에 대한 「외교적 개방」이 무조건 모두다 풀어주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된다. 특히 미ㆍ북한 관계개선에 있어서는 미측의 최우선조건이 눅한측의 핵안전협정 체결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때가 되면」 연락사무소 개설도 고려한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한반도 안정과 관련하여 북한 핵문제는 먼저 해결돼야 하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우리쪽의 제의를 모두 거부ㆍ외면하면서 오히려 한반도문제를 어렵게 하고 있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대미ㆍ대일본 관계개선에 앞서 우선 한반도문제 당사국 해결원칙에 따라 진지한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 실종 미군유해 6구/캄보디아,미에 인도

     【프놈펜 UPI 연합】 캄보디아는 26일 베트남전중 실종된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6구의 유해를 미군 대표단에게 인도했다.  미국과 1978년 베트남의 침공으로 수립된 캄보디아 정부간에 체결된 최초의 협정에 따라 인도된 이들 6구의 유해는 미 공군C­141 화물기편으로 하와이에 있는 미 육군 실험실로 옮겨져 확인작업을 거치게 된다.  캄보디아에 미국이 지원했던 정부가 몰락한 지난 1975년이후 최초로 이루어진 이들 유해의 본국 송환은 미국이 유엔에서 캄보디아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저항세력에 대한 지원을 종식한다는 정책변경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 “탈냉전”… 변화하는 미 안보전략:하

    ◎동북아주둔 미국의 역할 진단/「공산화 방지」서 「대일견제」에 주력/“힘 공백땐 안정저해”판단,전면철수 안할듯/북한군부 자극 우려,성급한 개방압력 자제 미국은 지난 4월 주한미군의 3단계 감축계획을 비롯한 동북아주둔 미군의 장래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 및 주일미군은 장차 이 지역내에서 전쟁억지를 위한 최소한의 병력만 주둔하는 것으로 축소ㆍ개편토록 되어 있다. 그렇다면 미군의 전면철수도 가능할 것인가. 이제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의 군사적 역할은 막을 내리는 것인가. 이같은 의문에 대해 미국의 정부당국자들이나 학자ㆍ의회지도자들은 『미군의 주둔목적이 바뀔 뿐 역할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대폭적인 철수는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뜻을 같이하고 있었다. 워싱턴 DC소재 존스 홉킨스대에서 국제정치학을 강의하고 있는 윌리엄 와츠교수는 『동북아주둔 미군의 지금까지의 역할은 공산세력의 남하를 저지하는데 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앞으로는 일본을 견제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일의 독주 용납 못해 많은 학자들이 이같은 견해에 동조하고 있었으며 세인트루이스 소재워싱턴대학의 짐 데이비스교수(국제정치학)는 『동북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 위기가 온다』고까지 주장했다. 그 위기는 공산세력의 팽창때문이 아니라 미군철수로 인한 힘의 공백을 메우려는 이 지역 국가들의 헤게모니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데이비스교수는 『미군이 아시아에 주둔하고 있는 한 중국이나 동북아 국가들은 미국이 아시아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그러나 미군이 철수하면 일본이 그 역할을 맡으려 할 것이므로 주변국들이 과거의 악몽때문에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일본이 재무장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이유로 와츠교수는 『일본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주변국들로부터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이 보복을 두려워하는 만큼 중국이나 남북한 및 동남아국가들은 과거의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미군이 철수하면 이 지역 헤게모니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이며 이는 동북아정세를 극도의 불안정상태로 몰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미군의 대폭철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치평론가이자 티모시 워즈 상원의원 입법보좌관인 제프 시브라이트씨도 『동북아주둔 미군의 역할은 소련견제가 아닌 일본견제로 바뀔 것』이라며 동감을 표시했고 국무부나 국방부 관리들도 이에 대해 부인하려 하지 않았다. 와츠교수는 일본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에 대해 『일본을 소련과 같은 적으로는 생각지 않지만 장차 미국에 대해 가장 큰 위협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기술ㆍ경제력이 미국경제를 붕괴시킬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북한의 변화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자 관리들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리면서도 『그래도 언젠가는 틈이 생길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국무부의 스펜스 리처드슨 한국과장을 비롯한 한국통들은 『북한이 군사화ㆍ요새화돼있는게 동구와 같은 변화를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동구에서는 군대조직이 너무 느슨해서 쉽게 와해될수 있었으나 북한은 다르다는 것이다. 북한의 군부는 김일성사후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의 장래를 결정해갈 것으로 국무부관리들은 내다보고 있었다. 설사 북한에서 동구와 같은 혁명이 일어난다 해도 민주화의 길로 가기보다는 군부 강경파의 손으로 넘어가기 쉽다는 암시였다. 국방부관리들도 비슷하게 북한군부의 비중을 중시하고 있었다. 특히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해오면서도 최근까지 스커드 미사일등 고성능 군사장비를 북한에 제공하고 군대와 함대를 친선방문토록 하는 것도 북한군부를 의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적어도 일부 소련군 지도자들은 김일성사후에도 북한과 제한적이나마 관계를 유지해나가는게 바람직스럽다고 판단,사전에 북한군부와 유대를 다져 놓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국무부나 국방부관리들이 대북한정책에 너무 보수적이고 현상고착적인 입장을 보인데 반해 젊고 진보적인 학자들은 이를 신랄히 비판하고 있는 점이었다. 국무부관리들은 북한이 최근 미군유해 5구를 송환한데 대해 『그들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 미국이 줄 선물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미국과 북한이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것은 그릇된 정보』라고 단호히 부인했다. ○북의 장래 군이 좌우 미국이 대북한관계개선에 이니셔티브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리처드슨 한국과장은 『북한주민에 대한 미국민들의 태도가 보수적이다. 테러리즘 때문일 것이다. 이같은 부정적인 미국민여론이 북한과의 관계진전을 밀어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워싱턴대학(시애틀)의 도널드 헬만교수(국제정치학)는 『국무부관리들은 동북아에서 주도권을 장악할 호기를 놓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한국전쟁의 기원」을 쓴 브루스 커밍스의 제자로 수정주의학자에 속한 데이비드 새터 화이트교수(퓨제트사운드대)는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해서라도 북한과의 관계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핵」대응책부심 그러나 미의회의 제프 시브라이트보좌관은 『아시아지역에서 냉전이 막을 내릴 날짜는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남북한관계는 얼음을 조금씩 녹여가듯 서서히 풀어가야 한다. 그러면 북한내부에서 틈이 생겨날 것이다. 급격한 변화는 바람직스럽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바람직스럽지 않은 방향」은 아마도 김일성사후 군부강경파가 집권할 가능성을 말한다. 그는 한국정부가 당면한 두가지 난제로 ▲김일성사후 북한의 혼란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문제 ▲북한의 핵개발이 완성단계에 이르렀을 때 과거 이스라엘이 이라크 원자로를 공습했듯이 특공작전을 펼쳐야하느냐는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보수집능력과 관련,과연 며칠전에 북한의 남침의도를 간파해 사전경고를 내릴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방부관리들의 답변은 각양각색이었다. 「수일내」에 가능하다는 주장에서부터 「24시간」이라고 답변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한 한국담당장교는 『북한의 전방배치부대는 현위치에서 즉각 전투에 들어갈수 있어서 사전경고를 할수 없으며 다만 후방부대의 움직임으로 남침의도를 간파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이미 3단계철수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폭철수는 적어도 현단계에서는 고려되지 않고 있음이 확실하다. 주한미군은 주일미군과 함께 일본을 견제하고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한 담보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관리들은 한국의 통일에 반대는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통일문제해결에 앞장서줄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 그것은 너무 성급하게 나가면 북한정권이 군부강경파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데다 설사 통일이 된다해도 서독처럼 한국이 주도적 역량을 발휘할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여건이나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듯 하다. 결국 한반도통일은 한반도인의 손에,한국인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 지진 사망 한국인/서창오씨 1명뿐

    필리핀 지진사태와 관련,19일 현재 한국인으로는 서창오씨(34ㆍ바기오시 거주ㆍ커먼웰스사 편직기술자) 1명만 사망했다고 현지공관이 이날 외무부에 보고해 왔다. 정의용외무부대변인은 『서씨의 유해는 헬기를 이용,바기오시로부터 마닐라시로 운구해 본국송환토록 주선중에 있다』고 밝히고 『당초 서씨와 함께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여직원 1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대변인은 또 『노정기 주필리핀대사는 이날 바기오지역 한국인 피해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헬기편으로 이곳에 도착,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 일본의 대북한 관계 개선 조건(사설)

    일본의 대북한 관계개선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소 정상회담의 성사등 한국의 대중ㆍ소 북방외교가 성과를 거두고 있고 미ㆍ북한관계가 북한의 6ㆍ25 실종미군유해 5구 송환등으로 진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본의 대북한관계는 7년전 북한군 하사 민홍구씨의 일본망명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일본 화물선 후지산마루(부사산환)의 선원 2명을 북한이 억류한 이후 냉각되어 왔다. 그것이 북한의 KAL기 폭파등으로 더욱 동결되었다가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완화의 기미를 보여왔으나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다. 그러던 것이 금년들면서,특히 지난 6월 초순의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총리와 외무장관이 의회발언등을 통해 『북한을 비합법정부로 생각한 일은 없으며 북한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전제조건없이 만날 용의가 있을 뿐 아니라 과거 일본의 과오에 대해 북한에도 사죄할 용의가 있다』는 등의 집중적인 대북화해및 관계개선촉구 제스처를보였다. 그리고 12일엔 가이후(해부)총리가 오는 19일부터 북한을 방문하는 일본 사회당 대표단에게 대북한 관계개선을 희망하는 일본정부의 공식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도록 요청했다. 일본의 대북한 관계창구는 사회당이 주로 맡아왔다. 그러나 금년들면서부터는 정부ㆍ자민당이 직접 나서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지난 5월엔 정부와 자민당,그리고 사회당으로 구성되는 대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초당적 「3자협의회」가 구성됐다. 이번 사회당 대표단의 북한방문은 그런 의미에서 일본정부 공식사절의 북한 방문에 비교될 만하다. 이들은 김일성ㆍ허담 등과 만난다. 일본은 이번 대표단의 북한방문이후 답례형식으로 북한 로동당 정치국원급 고위사절의 방일을 실현시킨 뒤 다나베(전변) 사회당부위원장을 다시 방북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10월이전에 일본 자민당의 원로실력자인 가네마루(김환) 전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자민당 대표단을 파견해 북한 경제지원을 위한 원조계획등을 제안,가능하면 조기수교로까지 끌고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일본의 대북한 관계개선 노력을 보면서 우리는 그것이 북한의 고립을 완화하고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통일에 기여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일본의 노력이 얼마간 조급하고 저돌적이란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나라임을 자처하고 아시아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하려 하고 있는 일본이 한반도문제에서 미ㆍ중ㆍ소에 주도권을 뺏기고 배제당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초조감에 쫓기고 있다면 그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유감스러운 일일 것이다. 또 한가지 우리는 일본의 무조건적인 대북한 관계개선의 자세에 대해서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우방의 대북한 관계개선이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의 포기를 전제로 한 것이거나 적어도 그것을 유도하는 것이어야 하며 그것을 무시한 맹목적인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기회있을 때마다 분명히해왔음을 일본이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나포어선 북한 송환/일,소에 강력항의

    【도쿄 연합】 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북한 선박으로 위장,공해상에서 몰래 연어와 송어를 잡다 나포됐던 일본어선 12척과 선원들이 어디로 돌아갈지에 대한 일본인 선원들의 자유의사가 확인될때까지 출항시키지 말아달라는 일본측의 부탁이 무시된 채 북한의 흥남항으로 송환된데 대해 나홋카에 나와있는 외교대표를 통해 소련당국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정부는 어선이 일단 북한으로 향한 이상 선원들이 한시 빨리 일본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미,북한물품 반입 첫 허용/LA 한인회에/미술품등 110점 대상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미 연방 재무부는 북한물품의 미국내 반입을 처음으로 허가했다. 재무부 해외자산 통제실은 LA의 코리아타운 교민회(회장 김선종)가 신청한 북한의 미술품 반입을 지난달 29일자로 정식 허가,라이선스(번호 B-91720)를 발급했다. 반입이 허가된 품목은 동양화 30점,서양화 20점,서예품 20점,수예품 20점,도자기 20점 등 도합 1백10점으로 돼 있다. 미 정부의 이같은 북한 물품 반입허가는 북한의 학자 3명도 참가하고 있는 스탠포드대 주최 「한반도의 평화및 군비통제에 관한 회의」 개최,6·25때 실종된 미군유해 송환등 미­북한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 한반도 「유럽형 군축」 집중논의

    ◎남북한­미 학자 참가 학술회의 미서 개막/군비통제의 돌파구 마련 기대/정종욱ㆍ하영선ㆍ안병준ㆍ한승주교수 참석/북한선 이형철 군축연연구실장등 3명 【샌프란시스코=유세진특파원】 한반도의 군비통제에 관한 최초의 학술회의가 남북한 및 미국학자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일(현지시각) 미 스탠퍼드대에서 개막됐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군축연구소(소장 존 루이스교수)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소장 정종욱교수) 북한사회과학원 산하 평화군축연구소(소장 송효경)의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 회의는 7일까지 3일간 비공개로 진행되며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한반도에 있어서의 평화협력ㆍ안보문제와 군축에 대한 남북한의 개념,정치적 신뢰구축과 군축문제,군축에 대한 구체적 조치등이 거론되며 특히 유럽에서의 군축을 한반도에 적용하는 방안이 집중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는 국제적으로 데탕트분위기가 일고 있고 남북한 총리회담이 8월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한반도의 군축문제를 직접 이행당사국인 남북한과 미국학자들이 논의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3국간 회의가 남북한 군축문제 접근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의는 또 지금까지 북한이 주장해온 대로 3자회담 형식으로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 회의는 당초 지난 3월20일로 예정됐었으나 한미 팀스피리트훈련 실시를 이유로 북한측이 참석을 거부함에 따라 무산됐다가 최근 북한측이 6ㆍ25전쟁당시 미군유해를 송환하는등 미ㆍ북한관계가 호전됨으로써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정교수와 하영선(서울대) 안병준(연세대) 한승주교수(고려대) 등 4명이,북한측에서 이형철 평화군축연구소연구실장과 안송남 염용섭연구원 등 3명이,미국측에서는 루이스교수등 5명이 참가했다. 북한측 대표는 3일 하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스탠퍼드대 인근에 묵고 있으며 당초 이 회의에 단장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최우진 평화군축연구소부소장은 남북 고위회담 준비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군유해 송환 북한과 정례화”/솔로몬 차관보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은 북한의 미군유해 송환을 상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의 리처드 솔로몬 동아태담당차관보가 28일 밝혔다. 솔로몬차관보는 하원 아태소위청문회에서 지난 5월28일 북한의 미군유해 5구 송환조치가 한국전 당시 유엔깃발아래서 싸웠던 군인들의 유해에 대한 추가송환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증언했다.
  • 새 실록 6ㆍ25 김학준:하

    ◎“핵투하도 불사”… 미 으름장에 DMZ설정 동의/“휴전 지체할 수 없다”… 투르먼,맥아더 해임/반공포로 석방으로 한­미 방위조약약 가조인/아이크 대통령 당선ㆍ스탈린 사망후 「정전협상」급진전 ▷제4기◁ 중국군의 남진이 계속되자 맥아더는 과감한 보복조치를 마련했다. 그는 50년 12월30일 본국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해 ①중국해안의 봉쇄 ②중국본토의 군수산업시설 폭격 ③장개석 군의 파한 ④장개석 군의 중국본토에 대한 견제공격을 건의했다. 그는 미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한반도에서 전면철수한다면 중국군의 침공위협은 보다더 중요한 지역에 대해 가중될 것이며 그 결과 보다 많은 전력의 투입이 요청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합참은 『일본의 방위와 국련군의 전력 보존에 주로 유의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축차적인 방어작전을 수행하라』고 답변할 뿐이었다. 맥아더는 이 답변을 「명백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국련군의 전면철수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든지,아니면 일본의 방위와 국련군의 전력보존을 위해 한반도를 포기하든지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트루먼은 51년 1월13일 『공산군의 침략행위가 시정될 때까지 미국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침략의 결과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세계에 밝혀야 한다』고 전제한 다음 『최악의 경우 국련군은 제주도와 같은 남한 연안의 섬으로 철수해 전투를 계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후임에 리지웨이대장 맥아더와 본국정부 사이에 이견이 오가는 사이 국련군은 전세를 수습하고 공세로 돌아섰다. 그리하여 국련군은 51년 3월 초순 이후 전선의 주도권을 장악했고 3월15일 서울을 재탈환했으며 3월30일께까지는 38도선까지 밀고 올라갔다. 이로써 한국전쟁을 국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전황이 국련군에게 어느 정도 유리하게 전개되고 무엇보다 전전원상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이면서 국련에서는 다시 휴전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한국전쟁에 참가한 서방진영의 국가들도 국련군의 38도선 재북상에 반대하면서 만일 미군이 단독으로라도 재북상하기로 결정한다면 자신들은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마저 나타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트루먼은 중국과의 정치적 협상을 통해 휴전을 성립시키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3월20일 맥아더에게 그러한 취지의 성명이 가까운 장래에 발표될 예정임을 통고했다. 맥아더는 트루먼의 이 결정을 좌절시키기로 결심하고 3월24일 본국정부와의 아무런 협의없이 중국에 대한 공식성명을 발표했는데 중국대륙에의 전면적 확전으로써 한반도문제를 해결지을 수 있을 것임을 암시함으로써 트루먼이 추구하려는 중국과의 협상을 사실상 어렵게 만들었다. 이 성명에 뒤이어 맥아더는 4월5일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 조세프 마틴의원이 자신에게 보낸 3월2일자 편지에 대한 답장을 공개하여 트루먼을 더욱 격분시켰다. 아시아 중시정책을 강조하면서 논평을 요구한 마틴의 서한에 대한 이 답장에서 맥아더는 우선 트루먼의 유럽 중시정책을,그리고 유럽을 중시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시아를 경시하는 경향을 비판했다. 결론적으로그는 『우리는 승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승리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맥아더의 3월24일자 공식성명을 보고 그의 해임을 결심했던 투르먼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그는 4월10일 라디오방송을 통해 맥아더의 해임을 발표하면서 『우리가 한반도에서 추구하고 있는 목표는 제한전에 의한 제3차대전의 방지』라고 선언했다. 맥아더의 후임으로는 8군사령관 리지웨이 대장이 임명됐다. 맥아더의 해임은 미국이 휴전을 향해 움직인다는 명백한 의사의 표시였다. 한편 공산군은 51년 4∼5월 춘계대공세를 폈으나 인명의 큰 손실을 겪었을 뿐이고,이 시점에서 전선은 완전히 교착됐다. 전선이 교착된 51년 5월 중순부터 미국과 국련에서 휴전논의가 활발히 일어났다. 특히 5월17일 에드윈 존슨 미국 상원의원이 국련이 휴전을 이끌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고 이 제의가 소련의 신문과 방송에 크게 보도된 것을 계기로 휴전논의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예컨대 국련에서 리 사무총장과 캐나다의 레스터 피어슨 외무장관 및 미국의 애치슨 국무장관이 각각 전전원상의 회복이라는 선에서의 휴전안을 제의했다. 소련도 드디어 6월23일 국련대표 말리크의 연설을 통해 휴전에 동의했다. 통일을 염원하던 남­북의 한인들에게는 유감스런 일이었지만 쌍방의 참전국가들의 거의 예외없이 휴전을 바라고 있었다. ▷제5기◁ 이러한 배경에서 미국과 소련이 정전의 원칙에 합의함에 따라 7월8일 개성의 중심지 북방에 있는 지난날 유명했던 유곽에서 국련군쪽과 공산군쪽의 연락장교단에 의한 예비회담이 열렸다. 이어 7월10일 개성에서 본회담이 열렸다. 국련군쪽의 수석대표는 미해군 극동사령관 조이 제독이었다. 리지웨이 총사령관이 직접 뽑았다. 정전회담에서 공산군 대표들이 국련군 대표들을 자극해 국련군 대표들로 하여금 공공연하게 화를 내게 하여 회의장을 뛰쳐나가게 만드는 「충동작전」을 쓰거나 정반대로 몇시간씩 끌면서 지치게 만드는 「권태전술」을 쓸 것이라고 계산한 리지웨이는 따라서 국련군 수석대표는 어떠한 도발적 언동에 대해서도 침착하면서도 강경하게 맞설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판단했다. 즉 『6시간정도 앉아 있으면서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고 오줌누러 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협상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리지웨이에게 조이는 적임이었다. 조이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많은 훈장을 받았고 공산주의자들과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증오하고 있었으며 적을 굴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을 파괴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ㆍ소에 “전면전”통첩 조이 수석대표를 보좌할 대표로 리지웨이는 2차대전의 베테랑들로부터 뽑았다. 유럽전선에서 보병연대를 지휘했었고 이때 미8군 참모차장으로 있던 호지스 소장,북아프리카에서 공중전을 지휘했었고 이때 미극동군 부사령관으로 있던 크레이기 소장,태평양전쟁에서 구축함전투를 대담하게 지휘해 용맹을 떨쳤었고 이때 미극동해군 참모차장으로 있던 버크제독이 선발됐다. 한국군으로부터는 제1군단장 백선엽소장이 선발됐다. 공산군쪽 수석대표는 남일중장이었다. 남일중장을 보좌하는 북한군대표는 전선사령부 총참모장 이상조 육군소장이었다. 정전회담에서 그는 파리가 얼굴에 앉아도 꼼짝 않고 앉아 「강철같은 자기억제」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또 한 사람의 북한군 대표는 북한 육군 제1군단 총참모장 장평산 소장이었다. 중국군에서는 사방 소장과 등화 중장이 대표로 참가했다. 이들 가운데 사방이 사실상의 수석대표였고 남일은 이름이 수석대표였지 실제에 있어서는 사방의 지휘를 받는 것 같다고 국련군 쪽에서는 보았다. 회담도중 그는 동료 대표들과의 상의없이 발언했고 선전적인 문구 같은 것도 사용함이 없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양쪽 대표단들은 신경전을 거쳐 7월26일 다음과 같은 의제에 합의했다. ①전투행위를 정지하는 기본조건 아래 양군 사이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설정하는 문제. ②정전감시기구의 구성과 권한 및 기능을 포함하여 정전을 성립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들을 결정짓는 문제. ③포로에 관한 결정. ④외국군대의 철수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해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에 권고하는 문제. 의제에 대한 합의와 더불어 7월28일 첫번째 의제에 대한 토론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합의가 쉬울 것 같아 버크 제독 같은 이는 본국의 아내에게 『가을이 되어 사과가 익었을 때는 나는 과수원이 있는 이곳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썼는데 회담은 길어지면서 10월25일부터 회담장소를 판문점으로 옮긴다는 것 정도에 겨우 합의할 수 있었다. 회담이 이렇게 길어지면서 서방 참전국들은 초조해졌다. 이점을 간파한 공산군쪽은 자신들이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자신감에서 국련군쪽 대표들에게 모욕적인 용어마저 썼다. 호지스 소장을 「거북이 알」이라고 불렀고 조이 수석대표에 대해서는 『이름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떻든 수석대표인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리지웨이는 견디기 어려웠다. 『이처럼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나오는 적에게 양보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에게는 부드러운 비단보다 강한 쇠가 필요하다』라고 본국정부에 호소했다. 이에 미국은 소련에게 『공산군쪽이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만주의 공산기지를 폭격하고 중국의 해안을 봉쇄하여 필요하다면 소련과 전면전에 돌입할 것』이라는 「공갈」을 전달했다. 이와 동시에 트루먼은 중국에 대해 핵무기를 쓰는 문제를 검토했다. 미국의 이와 같은 강경한 자세를 보면서 공산군쪽은 한발 물러서 『현재 쌍방의 접촉선을 군사분계선으로 삼는다는 원칙아래 앞으로 체결될 정전협정이 지정하는 시간에 쌍방은 이 분계선으로부터 2㎞씩 철수하여 그 지역을 정전 동안 비무장화 한다』는 국련군쪽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때가 52년 1월27일이었다. 이처럼 군사분계선에 관한 합의가 일단 이루어졌다는 것은 한국전쟁의 전체 흐름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군사분계선 문제에 매듭이 지어지면서 쌍방은 「외국군대의 철수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해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들에 권고하는 문제」를 다뤄 나갔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합의가 쉽게 이뤄졌다. 즉 정전회담 발효 3개월 안에 쌍방에 관련된 나라들의 정부사이에 「고위 정치회담」을 열기로 한 것이다. 정전의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52년 5월2일 양쪽은 스웨덴ㆍ스위스ㆍ폴란드ㆍ체코슬로바키아의 네 나라로써 중립국 감시위원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공산군쪽은 소련을 중립국이라고 우기면서 중립국 감시위원단에 포함시키려고 애를 썼으나 끝내 좌절되고 말았다. 나머지 문제는 포로교환의 문제였다. 정전이 성립되면 포로교환은 당연히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이 마당에 이 문제는 빨리 매듭지어져 정전협정이 곧 체결될 것으로 기대됐다. ○2년 1개월만에 매듭 국련군쪽은 우선 「자발적인 송환」의 원칙을 제의했다. 국련군에 포로로 잡힌 공산군에게 돌아갈 것인지 남을 것인지 선택할 권한을 주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산군쪽은 「자동송환」의 원칙을 내세웠다. 모든 포로들은 포로 개개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무조건 송환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공산군쪽은 이 원칙을 관철시켜야 국련군쪽에 잡혀 있는 자신들의 장병들이 서방세계를 선택하지 않고 전원 돌아올 것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협상이 오래 끌면서 공산군쪽은 국련군쪽이 세균전을 펴고 있다는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는 공산포로들이 포로수용소 사령관 도드 준장을 납치하는 사건을 일이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련군쪽은 북폭을 강화하기도 했다.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52년 11월 대통령선거가 치러져 「조기정전」을 내세운 공화당의 아이젠하워가 당선됐다. 이로써 53년 1월 공화당 행정부가 출범하게 되었으며,휴전협상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소련에서는 53년 3월 스탈린이 죽으면서 정전을 향한 발걸음을 빨리 했다. 정전협상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자 이대통령은 통일의 기회가 사라진다는 실망감 속에서 6월19일 국련군에 수용되어 있는 공산포로들 가운데 송환을 거부하는 반공포로 2만5천여명을 극비의 작전을 통해 과감하게 석방했다. 이대통령을 무마하기 위해 미국은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 로버트슨을 대통령 특사로 파한했으며 이대통령이 요구하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가조인하게 했다. 한­미간의 합의가 성립됨으로써 정전협정의 체결을 위한 길은 완전히 열렸다. 그리하여 7월27일 휴전협정은 판문점의 「평화의 천막」안에서 조인됐다. 2년 1개월 여의 긴 시간동안 5백75회의 공식회의를 갖고 1천8백여만 단어를 소비한 다음에야 매듭지어진 것이다.
  • 북한 인도 미군유해 2구,다른 사람 판명

    ◎미국인 아닐지도… 평양,실수 시인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북한이 지난 5월 판문점을 통해 미국에 인도한 6ㆍ25동란 미군전사자 유해 5구가운데 2구의 신원이 당사자가 아니며 미국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27일 미 정부소식통이 밝혔다. 미 정부는 송환된 유해 5구를 하와이소재 중앙감식연구소에 의뢰,신원확인작업을 진행중인데 북측이 잭 손더스중위와 아더 시턴상병의 유해라고 넘겨준 유해 2구의 치아와 골격을 토대로 감식한 결과 본인의 유해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이 유해의 골격과 체형으로 미루어 미국인의 것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측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미 재향군인회측과의 접촉에서 전문식별기술의 부족에 의한 실수임을 인정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미 행정부도 이를 고의성이 없는 착오로 간주,북측에 외교적으로 항의를 제기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본토망명 7년만에 돌아온 대만가수/후덕건 전격 귀환… 속사정은

    ◎「6ㆍ4사태」이후 사회주의에 염증/천안문서 투쟁 주도… 한때 구속 지난 83년 6월 중국대륙으로 망명했던 대만의 가수겸 작곡가 후덕건(34)이 7년이 지난 20일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대만으로 송환돼 화제가 되고 있다. 후는 10년전 중화민족의 얼과 통일염원을 담은 「용의 후계자」란 노래로 크게 유명해진 뒤 당시 대만이 계엄령 아래 있었을 뿐 아니라 정치적인 억압이 심하다는 이유로 홍콩을 거쳐 대륙으로 건너 갔던 것. 후는 중국대륙의 개방ㆍ개혁바람이 민주화를 촉진시키고 그의 예술창작활동도 크게 뒷받침해 줄 것으로 믿었으나 사회주의 제도에 점차 실망을 느끼다가 지난해 6ㆍ4사건때 천안문 광장에서 단식투쟁을 하던 중 체포,구속됐다. 그는 올해초 석방됐으나 지난 5월30일 동료 2명과 함께 북경주재 외신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구금생활실태를 폭로할 계획을 세웠다가 다시 중국공안당국에 의해 지하조직과 연루돼 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당초 7년전에 후가 대만에서 망명해 왔을때 중국당국은 두손을 들어 환영해 마지 않았지만 이제는 골치거리 뿐인 그를 더이상 국내에 두고 싶지 않아서인지 『당신이 원하면 대만에 돌려 보내 주겠다』고 제의했으며 후도 이를 흔쾌히 받아 들였다는 것. 그는 대만해협에서 중국 선박으로부터 한 대만어선에 옮겨 실린뒤 이틀 후인 20일 하오 되돌아와 대북당국에 자수했으며 『왜 다시 돌아왔느냐』는 질문에 『말할 수 있는 것은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는 한마디 뿐』이라고만 대답했다. 한편 홍콩과 대만 언론들은 후의 행동이 대륙 대만 양안의 정국변화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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