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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대량 입국] 남북관계에 불똥 튀나

    ‘결국 울고 싶은 사람 뺨 때린 셈이 되나.’ 동남아 국가에 체류하던 탈북자 1진 230여명이 27일 서울에 무사히 도착한 뒤 정부 당국은 북한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장 다음달 3∼6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 개최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국면이다.북한은 지난 26일 장관급회담 일정을 협의하자는 남측 제안에 “상부로부터 지시가 없었다.”며 응하지 않았다. 북측은 앞서 24∼26일 금강산에서 열린 8·15남북공동행사 실무접촉에서 탈북자의 국내 송환에 대해 두 차례나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비관하기엔 이르다.”며 28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일정 협의를 다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탈북자 문제로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적이 거의 없다.”면서 북측이 내심으론 불쾌해하겠지만 대규모 탈북사태를 인정하고,공식적으로 이슈화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일부 혁명의 배신자,변절자,피랍자 등에 대해 “갈 테면 가라.”고 외치면서도,기본적으로는 ‘일시 월경자’는 있으되 국제사회에서 말하는 탈북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장관급회담은 북한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6·15공동선언 이행방안을 협의하는 최고위급 회담이라는 점도 일방적으로 결렬시키기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일시적인 교착상태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보다 지배적이다.북측은 이미 이달 초부터 조문 불허에 대한 반발로 남북 해운실무접촉과 장성급 군사회담 실무대표접촉 등 당국간 회담과 민간단체의 평양방문을 무기 연기시킨 상태다.조문 문제로 장관급 회담까지 파탄시키기엔 다소 꺼림칙했는데 남측의 탈북자 대거 송환은 때맞춘 핑계거리가 됐다. 북한은 이번 사태를 대북송금 특검,조문 불허 등 참여정부의 주요 대북 결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6·15공동선언의 이행의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남북간 갈등국면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일시적인 속도조절은 있을지언정 남북간 대화와 협력은 곧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김인철기자 ickim@seoul.co.kr
  • [탈북자 대량 입국] ‘조용한 외교해결’ 한계 왔나

    [탈북자 대량 입국] ‘조용한 외교해결’ 한계 왔나

    “탈북자에 대한 정부정책은 변함없습니다. 입국을 희망하면 전부 수용하고,제3국행을 원하면 이를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동일합니다.” 이번 탈북자의 대규모 입국이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27일 정부 당국자는 이렇게 답했다.앞으로도 얼마든지 탈북자 국내입국을 지원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그러면서도 이 당국자는 ‘조용한 외교’ 방침에도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대량 이송루트’ 부각 관련국과 잦은 마찰 우려 다만 ‘대규모’와 ‘조용함’은 언뜻 잘 부합되지 않는 개념.정부는 그간 재외공관 등에 진입한 탈북자가 한국행을 희망하면 해당국과 물밑 접촉을 통해 송환을 협의하는 ‘조용한 외교’ 노선을 펴왔다.“대부분의 나라들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불법체류자’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공식적으로 송환할 길은 사실상 거의 없다.”는 게 외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대규모 입국을 추진한 것은 워낙 탈북자의 규모가 크고,입국 희망자가 많았기 때문이다.정부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 입국 대기자가 많아 안전 등에 문제가 예상됐으며,해당국과의 외교적 마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다.관련국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자기 나라가 탈북자들의 ‘이송 루트’로 이용되는 일.기본적으로 난민 문제가 그렇듯,한번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엄청난 수의 탈북자가 몰리고 그러다보면 외교분야를 비롯해 각종 문제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입국 물밑협상원칙 일부 수정 불가피할듯 정부가 탈북자 송환 과정에서 가장 크게 신경쓰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이런 점에서 향후 정부의 탈북자 정책이 다소 수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어차피 수십만을 헤아리는 탈북자들이 중국,몽골,동남아 각지로 흩어져 있기 때문에 제2,제3의 대규모 입국은 계속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당초 분산 입국 방안이 거론됐으나,해당국에 ‘30명씩,50명씩 따로 보내달라.’고 할 처지도 못되고,다른 외부적 요인으로 일이 어그러질 가능성이 있어 배제됐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탈북자들의 동향이나 이들이 체류중인 해당국의 반응에 따라 정부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벌써 이번 일로 동남아에 형성된 기존의 ‘루트’에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조용한 외교’와 ‘탈북자 의사대로’라는 대원칙을 견지한 채 상황대처를 해야 하는 정부의 입지가 그리 넓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아폴로11호 달착륙 진실? 거짓?

    1969년 7월20일.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암스트롱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딛는다.이 장면은 세계 10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TV로 생중계 됐다.하지만 달에서 찍은 사진의 배경엔 우주공간 속의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달표면 위에 꽂은 성조기가 진공상태임에도 펄럭이고,태양빛을 받은 우주비행사와 우주선의 그림자 방향이 제각각이다.더욱이 달 표면엔 우주선 엔진 역추진 분사 자국도 없다.그리고 암스트롱은 달 착륙 이후 왜 모습을 감췄을까.과연 아폴로 11호는 실제로 달에 간 것일까. 중앙방송 Q채널은 20일(오후 1시,오후 9시) ‘아폴로는 달에 가지 않았다?’편을 통해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 정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의한 ‘달착륙 조작설’을 집중 조명한다.제작진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조작설의 근거에 대해 알아보고 진실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다. 한편 히스토리채널은 달착륙에 실패한 뒤 기적적으로 귀환했던 아폴로 13호의 송환 작전을 그린 다큐멘터리 ‘아폴로 13호’를 20일 (오전·오후 10시)방영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강제전향 맞다면 북송 검토해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엊그제 “장기수의 추가 북송 문제를 대통령에게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의문사위는 남파간첩 출신 등 3명이 고문을 받으면서도 전향을 거부하다 숨진 것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했던 터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장기수의 북송 권고가 의문사위의 권한 밖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러나 장기수의 추가 북송 문제는 월권(越權) 논쟁을 떠나 전향적으로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지금까지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는 1993년 3월 이인모씨,2000년 9월 63명 등 64명에 이르고 있다.4년 전 당시 33명도 북송을 희망했는데 전향서를 썼다는 이유로 가지 못했다.현재 남아있는 28명은 여전히 북한에 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이들은 간첩이든,빨치산이든 죄값을 형기대로 치렀다.다만 당국의 강압과 고문에 못이겨 사상전향서를 썼다고 주장한다.따라서 강제로 전향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들 장기수들은 대개 70세 이상이다.또 사상 및 가족과의 재회를 이유로 북송을 희망하고 있다.비록 전향서를 썼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사회에 편입되기를 원치 않고 있는 것이다.우리 정부도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정신을 거슬러 전향을 강제한 잘못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의문사위의 이번 북송 권고는 인도주의적 차원으로 해석된다.그러나 피랍탈북연대측은 장기수들을 북으로 보내는 대신 납북자들의 송환을 연계하도록 정부에 촉구할 방침을 밝혔다.물론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 문제가 있는 만큼 상호주의를 주장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하지만 남측이 먼저 북송에 성숙한 자세를 취하고 북측이 이에 응답해도 좋을 듯싶다.˝
  • ‘北送’ 보수단체 반응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강제전향 장기수 북송 권고 논의에 대해 일부 우익·보수단체들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를 통해 북한에 억류돼 있는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과의 교환을 논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체제유지를 고수하는 북한당국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었다. 한국자유총연맹의 장수근 홍보매체본부장은 5일 “이미 대한민국 법질서에 의해 책임을 묻고 내린 판결을 부인하는 것은 우리의 법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도 “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북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된 포로들의 안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 없이 강제전향자들의 인권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며 전쟁포로·납북자들 유가족들의 감정을 전혀 고려치 않은 북한 일변도의 논의”라면서 “장기수의 북송을 논하려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납북자와 전쟁포로의 송환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의 도희윤 사무총장은 “인도적 차원에서 장기수 북송은 찬성하지만 동시에 납북자들의 가족이 겪는 고통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와 북한에 억류돼 있는 이들의 생사확인 및 송환을 연계해 추진한다면 우리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조중근 사무처장 역시 “남북문제의 형평성에서 볼 때 장기수의 북송을 추진한다면 납북자의 송환문제와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탈북자동지회측은 “체제붕괴를 두려워하는 북한이 순순히 납북자를 내놓을 리 없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동지회 관계자는 “설령 납북자를 보내준다고 하더라도 당에 어느 정도 충성하는 교육된 사람들을 보내지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을 보내겠냐.”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장기수들을 북송하면 오히려 남한 체제를 비방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송환추진委 “北送 환영”

    ‘비전향 장기수 송환추진위원회’ 권오헌 공동대표는 5일 의문사위의 강제전향 장기수 북송 논의에 대해 “국가기관인 의문사위에서 위법한 공권력에 의한 잘못을 지적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환영했다. 권 대표는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고문과 억압 속에서 이루어진 전향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비전향자로 간주해야 하며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송환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0년 1차 송환 이후 남아있는 비전향 장기수와 강제로 전향한 장기수들이 계속해서 송환을 요구해 왔다.”면서 “장기수의 송환은 한 번으로 끝날 수 없으며 한 명이라도 남아 있는 한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정신을 거슬러 전향을 강제하는 공권력에 죽음으로 맞선 이들을 국가기관인 의문사위에서 인정하고,그 부당성을 지적해 강제전향자의 송환문제까지 논의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송환을 원하는 장기수 가운데에는 남한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은 그것이 평생에 걸쳐 일관되게 지켜온 그들의 신념이고 바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의문사위원회, 강제전향자 北送권고 검토

    국가기관인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생존해 있는 강제 전향자의 북한송환을 정부에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전향자에 대한 인권 문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할 일로,의문사위의 월권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조차 국군포로,납북자 송환과 연계시킨 조건부 북송이라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의문사위는 지난 1일 사상전향 과정에서 숨진 비전향 장기수 3명을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인정,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의문사위 서재일 특수조사과장은 이날 “확정되진 않았지만,강제전향자를 북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권고를 대통령 보고서에 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달 30일 의문사 조사를 끝낸 제2기 의문사위는 조사 결과를 이달 말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관련 방안을 권고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의문사위는 유신정권 시절 교도소 내 전향 공작과정에서 숨진 비전향 장기수 손윤규·최석기·박융서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강제전향이 본인의 의지에 반해서 폭력적으로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문사위는 조사 결과에 따라 강제전향자는 비전향 장기수로 간주해야 하며,본인이 원한다면 북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와 한국자유총연맹,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등은 “인도주의와 형평성에 따라 북한 내 납북자와 전쟁포로의 송환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박종린(72)·기세문(71)씨 등 강제전향장기수들은 “정당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민가협 등 25개 인권·사회단체로 구성된 ‘비전향 장기수 송환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북송을 희망하는 생존 장기수는 고성화·김원철·김기찬·맹기남씨 등 28명이다. 당초 33명이었으나 1명은 중도에 북송을 포기했으며,‘마지막 여자 빨치산’ 정순덕씨 등 4명은 사망했다고 위원회측은 밝혔다. 정부는 2000년 9월2일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송환하면서 “전향자는 북송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송환추진委 “北送 환영”

    ‘비전향 장기수 송환추진위원회’ 권오헌 공동대표는 5일 의문사위의 강제전향 장기수 북송 논의에 대해 “국가기관인 의문사위에서 위법한 공권력에 의한 잘못을 지적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환영했다. 권 대표는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고문과 억압 속에서 이루어진 전향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비전향자로 간주해야 하며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송환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0년 1차 송환 이후 남아있는 비전향 장기수와 강제로 전향한 장기수들이 계속해서 송환을 요구해 왔다.”면서 “장기수의 송환은 한 번으로 끝날 수 없으며 한 명이라도 남아 있는 한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양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정신을 거슬러 전향을 강제하는 공권력에 죽음으로 맞선 이들을 국가기관인 의문사위에서 인정하고,그 부당성을 지적해 강제전향자의 송환문제까지 논의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송환을 원하는 장기수 가운데에는 남한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북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은 그것이 평생에 걸쳐 일관되게 지켜온 그들의 신념이고 바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北送’ 보수단체 반응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강제전향 장기수 북송 권고 논의에 대해 일부 우익·보수단체들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를 통해 북한에 억류돼 있는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과의 교환을 논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체제유지를 고수하는 북한당국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었다. 한국자유총연맹의 장수근 홍보매체본부장은 5일 “이미 대한민국 법질서에 의해 책임을 묻고 내린 판결을 부인하는 것은 우리의 법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도 “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북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된 포로들의 안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 없이 강제전향자들의 인권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는 형평성에 어긋나며 전쟁포로·납북자들 유가족들의 감정을 전혀 고려치 않은 북한 일변도의 논의”라면서 “장기수의 북송을 논하려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납북자와 전쟁포로의 송환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의 도희윤 사무총장은 “인도적 차원에서 장기수 북송은 찬성하지만 동시에 납북자들의 가족이 겪는 고통도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와 북한에 억류돼 있는 이들의 생사확인 및 송환을 연계해 추진한다면 우리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조중근 사무처장 역시 “남북문제의 형평성에서 볼 때 장기수의 북송을 추진한다면 납북자의 송환문제와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탈북자동지회측은 “체제붕괴를 두려워하는 북한이 순순히 납북자를 내놓을 리 없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동지회 관계자는 “설령 납북자를 보내준다고 하더라도 당에 어느 정도 충성하는 교육된 사람들을 보내지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을 보내겠냐.”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장기수들을 북송하면 오히려 남한 체제를 비방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전향장기수 北送권고 검토 안팎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전향 장기수까지 북송을 권고한 것은 강제전향공작이 유신정권에 의한 국가적 폭력에 의한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장기수의 북송 권고가 논란을 빚고는 있지만 납북된 사람이나 국군포로의 생사확인 및 송환과 연계된다면 꼭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재일 의문사위 특수조사과장은 지난 1일 비전향 장기수 최석기·박융서·손윤규씨의 의문사를 인정하면서 “전향한 장기수라 하더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북한으로 보내도록 정부에 권고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당시 “인도적 조치로 국가 차원의 보상이나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의 접촉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수용·지시 있어야 실현 의문사위는 5일 “현재는 실무적인 검토가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대통령 보고 및 권고는 7월 말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의문사위가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보고하기까지는 ▲실무검토 ▲상근간부회의 ▲보고서 발간위원회 ▲위원회 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현재는 실무검토를 하는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권고안으로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내부의 반대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김희수 제1상임위원도 “아직 안건으로 제기되지 않은데다 논의를 한다고 해도 상임위원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사안임을 시사했다. 또한 의문사위가 권고안을 보고한다고 해도 대통령이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별개의 문제다.대통령이 수용하여 관련부서에 지시를 내려야 방법을 마련,전향 장기수의 북송이 이뤄진다. 정부는 2000년 비전향장기수를 북측에 송환했고,현재 남측에는 공식적으로는 전향한 장기수만이 남아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북송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정부 관계자는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남북문제 차원으로 접근하기에 앞서 교정당국에서 명확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향 장기수는 이미 모두 북송 또한 일부 보수단체가 반대의사를 밝힌 것처럼 송환에 반대하는 여론을 수렴하는 방법도 숙제다. 비전향 장기수는 1993년 3월 이인모씨가 송환된 이후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비전향장기수 전원송환’을 합의함에 따라 같은해 9월 63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송환됐다.2001년 2월에는 장기수 33명이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전향무효선언 및 송환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2기 의문사委 ‘월권 시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1조에 규정돼 있는 대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건의 진상 규명을 통해 국민화합과 민주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민주화운동’의 개념은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1호를 원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문사위의 활동과 범위는 3선개헌이 이루어진 1969년 8월7일 이후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한 활동’으로 한정하고,이 과정에서 숨진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제2기 의문사위는 2002년 12월5일 세 번째로 개정된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따라 2003년 7월 출범했다.지난달 30일로 1년 시한의 조사 활동을 마치고 현재는 대통령에게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2기 의문사위는 2000년 10월 출범한 1기 의문사위에 이어 ‘진상규명 불능’과 ‘기각 결정’이 내려진 44건에 대한 재조사를 맡았다.군내 대표적 의문사인 허원근 일병 사건,최종길 서울대 교수 사건,인혁당 재건위 사건,끝내 미궁에 빠진 장준하 선생 사건 등이 그렇다. 의문사위는 지난 1일 남파간첩 및 빨치산 출신 비전향 장기수가 사상전향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숨진 것을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해 한차례 논란을 빚었다. 나아가 ‘정권의 물리적 폭력에 의하여 전향할 수밖에 없었던 장기수까지 북송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월권 시비마저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고문으로 전향을 강요한 행위의 진상 규명과 인도·인권적 차원의 북송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한다.전향 장기수의 인권적 측면은 의문사위가 아니라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할 몫이라는 것이다. 김동훈 국민대 법대 교수는 “군사정권 아래서 자행된 의문의 죽음과 민주화 운동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규명하는 것이 의문사위의 기본 취지”라면서 “전향 장기수의 북한 송환 권고는 의문사위의 고유 권한을 벗어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기 의문사委 ‘월권 시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1조에 규정돼 있는 대로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건의 진상 규명을 통해 국민화합과 민주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민주화운동’의 개념은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1호를 원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문사위의 활동과 범위는 3선개헌이 이루어진 1969년 8월7일 이후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한 활동’으로 한정하고,이 과정에서 숨진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제2기 의문사위는 2002년 12월5일 세 번째로 개정된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따라 2003년 7월 출범했다.지난달 30일로 1년 시한의 조사 활동을 마치고 현재는 대통령에게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2기 의문사위는 2000년 10월 출범한 1기 의문사위에 이어 ‘진상규명 불능’과 ‘기각 결정’이 내려진 44건에 대한 재조사를 맡았다.군내 대표적 의문사인 허원근 일병 사건,최종길 서울대 교수 사건,인혁당 재건위 사건,끝내 미궁에 빠진 장준하 선생 사건 등이 그렇다. 의문사위는 지난 1일 남파간첩 및 빨치산 출신 비전향 장기수가 사상전향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숨진 것을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해 한차례 논란을 빚었다. 나아가 ‘정권의 물리적 폭력에 의하여 전향할 수밖에 없었던 장기수까지 북송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월권 시비마저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고문으로 전향을 강요한 행위의 진상 규명과 인도·인권적 차원의 북송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한다.전향 장기수의 인권적 측면은 의문사위가 아니라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할 몫이라는 것이다. 김동훈 국민대 법대 교수는 “군사정권 아래서 자행된 의문의 죽음과 민주화 운동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규명하는 것이 의문사위의 기본 취지”라면서 “전향 장기수의 북한 송환 권고는 의문사위의 고유 권한을 벗어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의문사위원회, 강제전향자 北送권고 검토

    국가기관인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생존해 있는 강제 전향자의 북한송환을 정부에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전향자에 대한 인권 문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할 일로,의문사위의 월권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수단체들조차 국군포로,납북자 송환과 연계시킨 조건부 북송이라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의문사위는 지난 1일 사상전향 과정에서 숨진 비전향 장기수 3명을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인정,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의문사위 서재일 특수조사과장은 이날 “확정되진 않았지만,강제전향자를 북으로 송환해야 한다는 권고를 대통령 보고서에 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달 30일 의문사 조사를 끝낸 제2기 의문사위는 조사 결과를 이달 말까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관련 방안을 권고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의문사위는 유신정권 시절 교도소 내 전향 공작과정에서 숨진 비전향 장기수 손윤규·최석기·박융서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강제전향이 본인의 의지에 반해서 폭력적으로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문사위는 조사 결과에 따라 강제전향자는 비전향 장기수로 간주해야 하며,본인이 원한다면 북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와 한국자유총연맹,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등은 “인도주의와 형평성에 따라 북한 내 납북자와 전쟁포로의 송환과 연계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박종린(72)·기세문(71)씨 등 강제전향장기수들은 “정당한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민가협 등 25개 인권·사회단체로 구성된 ‘비전향 장기수 송환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북송을 희망하는 생존 장기수는 고성화·김원철·김기찬·맹기남씨 등 28명이다. 당초 33명이었으나 1명은 중도에 북송을 포기했으며,‘마지막 여자 빨치산’ 정순덕씨 등 4명은 사망했다고 위원회측은 밝혔다. 정부는 2000년 9월2일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송환하면서 “전향자는 북송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향장기수 北送권고 검토 안팎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전향 장기수까지 북송을 권고한 것은 강제전향공작이 유신정권에 의한 국가적 폭력에 의한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장기수의 북송 권고가 논란을 빚고는 있지만 납북된 사람이나 국군포로의 생사확인 및 송환과 연계된다면 꼭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재일 의문사위 특수조사과장은 지난 1일 비전향 장기수 최석기·박융서·손윤규씨의 의문사를 인정하면서 “전향한 장기수라 하더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북한으로 보내도록 정부에 권고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당시 “인도적 조치로 국가 차원의 보상이나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의 접촉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수용·지시 있어야 실현 의문사위는 5일 “현재는 실무적인 검토가 이루어진 상황”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대통령 보고 및 권고는 7월 말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의문사위가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보고하기까지는 ▲실무검토 ▲상근간부회의 ▲보고서 발간위원회 ▲위원회 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현재는 실무검토를 하는 수준에 불과해 앞으로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권고안으로 확정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내부의 반대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김희수 제1상임위원도 “아직 안건으로 제기되지 않은데다 논의를 한다고 해도 상임위원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사안임을 시사했다. 또한 의문사위가 권고안을 보고한다고 해도 대통령이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별개의 문제다.대통령이 수용하여 관련부서에 지시를 내려야 방법을 마련,전향 장기수의 북송이 이뤄진다. 정부는 2000년 비전향장기수를 북측에 송환했고,현재 남측에는 공식적으로는 전향한 장기수만이 남아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북송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정부 관계자는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남북문제 차원으로 접근하기에 앞서 교정당국에서 명확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향 장기수는 이미 모두 북송 또한 일부 보수단체가 반대의사를 밝힌 것처럼 송환에 반대하는 여론을 수렴하는 방법도 숙제다. 비전향 장기수는 1993년 3월 이인모씨가 송환된 이후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비전향장기수 전원송환’을 합의함에 따라 같은해 9월 63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송환됐다.2001년 2월에는 장기수 33명이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전향무효선언 및 송환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獨 “탈북4명 중국에 인계”

    |베를린 연합|독일 정부가 지난달 30일 중국 베이징 시내 중심가 독일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4명의 신병을 중국 당국에 넘길 방침을 세웠다고 1일 베를린의 고위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이 고위 외교소식통은 지난달 30일 베이징 독일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4명이 당일 저녁 “긴 칼로 독일 학교 구내에 있는 외교관 가족들과 경비원을 위협했다.”고 독일 외무부의 한 관계자가 통보했다고 전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당시 독일 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지난달 30일 외교관 가족들을 인질 삼아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 진출해 독일 대사를 위협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 대사관 경비원들이 칼을 빼앗아 제압했으며 사상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그같은 상황과 관련,독일 정부는 그동안 중국의 양해를 얻어 제3국을 경유해 본인들이 원하는 종착지인 서울로 송환돼온 과거 관례와는 달리 이번 탈북자 4명의 신병을 중국 정부에 넘길 방침임을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외교 관측통은 중국에 이들의 신병을 넘기면 북한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독일 외교부는 추후에 난민 지위에 관한 국제법 위배 문제로 곤욕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탈북4명 베이징 독일학교 진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탈북자라고 신분을 밝힌 북한 주민 5명이 30일 오후 6시께 독일 정부가 운영하는 베이징(北京)의 한 학교에 진입을 시도하다 4명은 성공하고 나머지 1명은 공안에 체포됐다고 탈북 지원 인권단체들이 알려왔다. 진입에 성공한 4명은 남성 1명에 여성 3명이며,체포된 1명은 여성이라고 단체들은 말했다. 탈북자들의 베이징 독일학교 진입은 2002년 9월(15명),지난 2월(8명)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이며 대부분 서울로 무사히 송환됐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사실이 확인되면 이들의 한국 송환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oilman@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장마철 골프 연습법

    후텁지근한 날씨.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었다.필드 나들이가 쉽지 않다.장마가 끝날 때까지 골프백을 집안에 놓아둘 수밖에 없다.때론 연습장에서 채를 잡아보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이때를 이용해 실력을 늘릴 수 있다면…. 실력 향상은 열심히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다.몸은 비록 집안에 있어도 머릿속으로 예전의 라운드 경험을 되새기거나 프로들의 스윙을 보고 따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최근의 라운드를 짚어보자.마치 바둑을 둔 뒤 복기하듯.주말 골퍼의 경우 필드 나들이를 마친 뒤 자신의 플레이를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하지만 그날의 잘 맞은 공이나 워스트 샷은 뚜렷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그것이 바로 숙제다. 월남전에서 포로로 잡힌 한 미군이 갑갑함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자신이 라운드한 골프장을 떠올리며 연상 골프를 반복한 결과 전쟁이 끝나 미국으로 송환된 뒤 핸디캡 10 이하가 됐다는 어느 베스트 셀러 내용처럼 연상 골프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장마철의 또 다른 방법은 TV를 이용하는 것.채널만 돌리면 골프대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자신의 체형과 비슷한 프로의 스윙을 흉내내 보자.골프는 몸으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머리로 하는 운동이다.멘탈 스포츠의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하다. 하지만 TV를 통해 중계되는 대회는 말 그대로 실전 라운드다.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줘 레슨을 목적으로 하는 정지된 장면이 아니다.그럼 무엇을 보고 따라할 것인가. 먼저 프리 샷 루틴.스윙의 준비 과정이 일정하고 안정돼야 좋은 스윙을 기대할 수 있다.샷하기 이전에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주목할 일이다.다음은 가장 중요한 그립과 어드레스.골프 스윙의 기본이자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눈여겨볼 포인트는 오른발.초보자 시절 레슨받을 때 “오른발을 약간 열어 놓으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하지만 TV를 통해 접하는 선수들의 오른발을 보면 대부분 목표 방향과 직각을 이루고 있다.닫혀 있다.이는 안정된 백스윙을 위한 셋업이다. 다음은 그립.왼손에 낀 장갑의 상표가 보일 것이다.그립을 다소 강하게 잡았기 때문이다.엄지와 검지가 만든 화살표의 방향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다소 아쉽지만 자신의 손을 확인해 보자.마지막으로 상체의 각도.아이언 샷을 할 때 확인할 기회가 많다.온 몸이 보이는 큰 거울 옆에 서서 유명 선수와 자신의 어드레스를 비교해 보자.어드레스가 좋으면 스윙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또 테이크 어웨이할 때 샤프트의 상태와 헤드의 방향,피니시 이후 잠시 멈춰 있는 것도 놓치면 안 되는 포인트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전국 40곳서 ‘추모 불꽃’

    휴일인 27일 고 김선일씨를 애도하는 촛불집회가 서울·부산·강원 등 전국 17곳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닷새째 계속됐다.앞서 시신이 송환된 26일 김씨 피살 이후 최대 규모인 1만 5000여명이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을 밝혔다.주말 추모의 촛불은 전국 40여곳에서 타올랐다. 참여연대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측은 외교통상부가 AP통신으로부터 김씨의 피랍과 관련된 문의를 받았으나 묵살했다는 지적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또 김씨의 장례식에 맞춰 전국 규모의 추도식을 여는 한편 이라크 임시정부가 미국의 주도 아래 주권을 이양받는 30일 대규모 규탄 가두 행진과 촛불 집회를 갖기로 했다. 국민행동측이 26일 주최한 ‘범국민 추모대회’에서는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종각 일대까지 5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대회장 곳곳에는 피살 직전 눈이 가려지고 묶인 김씨의 모습이 “살고 싶다.”는 유언과 함께 판화로 조각돼 플래카드로 내걸렸다. 무대 옆에는 가로 1m·세로 2m 크기의 영정을 건 분향소도 마련됐다.대회 내내 “김선일을 살려내라.”,“파병결정 철회하라.”는 구호가 잇따랐다.김씨의 마지막 육성이 담긴 영상이 나올 때 곳곳에서 흐느끼기도 했다.추모 노래를 부르던 한 여고생이 실신,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미국·일본·아르헨티나 등 각국 16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연대를 위한 글과 추모사를 주최측에 보내왔다.국제여성자유평화연합(WILPF)은 추모사에서 “이라크에 더 많은 청년을 보내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며 민중의 이해와도 무관한 것”이라면서 “파병은 테러리즘에 대한 대항이 아닌 테러리즘을 촉발하는 조치”라고 밝혔다.지난해 11월 이라크 현지에서 오무전기 직원으로 일하다 피격,부상을 입은 임재석(33)씨도 참석했으나 건강상태가 악화돼 추모발언을 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빈소에 나비 날아들자 유가족 눈물

    고 김선일씨의 시신 송환을 하루 앞둔 25일에도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주말인 26일에는 서울 광화문에 1만여명이 모이는 것을 비롯해 부산,광주,천안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추모 촛불집회가 열린다. ●빈소엔 삭지 않는 울분과 눈물 빈소가 마련된 부산 연제구 거제동 부산시립의료원 1층 장례식장에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연노랑 나비 한마리가 10분 남짓 날아다니다 조화에 장식된 리본에 앉자 아버지 김종규(70)씨는 “선일이 아니냐.”며 눈물을 떨궜다.유족의 이웃 박정신(58)씨도 “선일이의 혼이로구나.네가 이제 나비가 돼 조국으로 돌아왔구나.”라며 안타까워했다.조문하러 온 부산 장림초등학교 학생들은 ‘추모의 편지’ 160여통을 전했다.학생 대표 김유아(13)양은 “아저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고 이라크인을 용서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세계 모든 사람이 분노하고 슬픔을 함께 하고 있으니 기분 상하지 마시고 평안히 잠드시길 기도한다.”는 편지를 울먹이며 낭독했다.고인의 동문인 한국외대 총동창회 양인모 회장은 빈소를 조문한 뒤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가칭 ‘김선일 장학기금’을 만들고 추모비나 흉상 등 김씨를 추모하는 상징물을 학교에 건립하는 등 추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수시로 가족회의를 열고 장례절차 등을 논의했다.한 관계자는 “가족장으로 치를 생각이며,3일장을 할지 5일장을 할지 등 구체적인 문제는 시신 도착 후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에서 민간 주도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유가족이 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에 촛불 물결 서울 광화문을 비롯,부산과 대구,광주,춘천 등 전국 21개 지역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흘째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다.전국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공동대표 홍근수)은 이날 오후 광화문 KT 앞에서 ‘피랍은폐규명 촉구대회’를 가졌다.국민행동은 허버드 주한미국 대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피랍 사실을 외교부에 문의했다는 AP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미군 당국에 문의하지 않았을 리 없다.”면서 “미군 당국은 사실문의를 받았는지,어떤 조사활동을 펼쳤는지,한국 정부와 상의했는지 등을 낱낱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5일 시작되는 ‘2004 우리농업 지키는 여름 공동농촌활동’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농활기간에도 일부는 상경해 추모집회에 참석하는 등 파병철회 운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성향의 목회자로 구성된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비상구국기도회’를 열고 “정부에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회생 노력을 촉구한다.”면서 “이라크 테러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야만적 테러 용납 못한다

    어제는 온 국민이 새벽잠을 설친 날이었다.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소식에 모두가 경악했다.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납치범들은 한국군 파병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을 살해이유로 들었다.어떤 이유를 들더라도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그것도 참수라는 극악무도한 방법을 썼다. 납치범들은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문명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민간인 테러를 행한 것은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닫게 해야 한다.이라크 과도정부 및 관련국과 협조,납치범을 색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민간인 살해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김선일씨 시신 송환과 보상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위험한 땅에서 채 피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김씨의 꿈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이라크점령이 정당하지 못함을 지적해 왔다.한국군 파병도 명분이 약하다.여야 의원 50여명이 어제 파병재검토 결의안을 제출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촛불집회,서명운동도 이해는 간다.그러나 자칫 테러에 굴복하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국론분열로 혼란이 빚어지면 테러범들은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시점과 방법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정부와 국민들도 분노를 삭이고 냉정해져야 할 시점이다.정부는 또 다른 납치사건을 막기 위해 각별한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한다.파병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할 때 이라크 과격파들의 반발 강도와 대응책에 대한 면밀한 내부검토가 요구된다.파병 반대측과 허심탄회한 대화도 가져야 한다.국민들은 마음의 평정을 찾아야 한다.이번 사건은 소수 과격집단이 저지른 짓이다.이라크 국민 전체를 향해 적개심을 갖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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