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송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해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98
  • ‘그룹섹스 살인’ 무죄 여대생 “伊재판 안받겠다”

    ‘그룹섹스 살인’ 무죄 여대생 “伊재판 안받겠다”

    아름다운 외모와 막장 스토리로 이른바 ‘천사와 악녀’ 논쟁을 일으킨 아만다 녹스(26)가 재판을 받기 위해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갈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최근 녹스의 대변인 데이비드 메리어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녹스가 다시 재판을 받기위해 이탈리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강제로 송환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녹스 사건은 지난 2007년 발생했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페루자에서 학교를 다니던 녹스는 영국인 룸메이트에게 집단성교를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전 남자친구와 함께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26년형을 받은 녹스는 지난 2011년 2심 법원에서 DNA 증거가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판결을 받아 고향 미국 시애틀로 돌아왔다.  녹스는 고향으로 돌아온 후 유명세에 힘입어 무려 400만 달러(약 44억원)에 자서전(Waiting to be Heard) 출판 계약을 마쳐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탈리아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 명령을 내리자 녹스 사건은 다시 언론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한편 미국언론에 따르면 녹스가 출판 계약금 등으로 거액의 돈을 벌었지만 쓸 돈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은 “녹스가 거액의 법률 비용을 대느라 거의 파산 상태”라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줄기차게 책을 써야 할 판”이라고 보도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최태원 회장 다음 주 항소심 변론 재개

    수백억원대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최태원(53) SK그룹 회장의 항소심 재판이 재개된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최 회장에 대한 항소심 변론을 오는 27일 오후 2시 312호 법정에서 속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 측에 공소장 변경을 요청하기 위해 변론 재개를 결정했다. 당초 최 회장의 선고는 다음 달 13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변론을 진행한 뒤로 미뤄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공소장 변경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검찰 역시 “오늘 통보만 받았을 뿐 내용을 들은 바 없어 기일에 들어가 봐야 재개 사유 및 향후 진행상황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최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등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했다. 최 회장 측은 타이완에서 체포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유로 변론 재개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 변론기일에 김준홍(47)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 추가 신문을 진행하고, 검찰과 변호인 측에 공소장 변경과 추가 자료 제출을 각각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열쇠를 쥔 핵심 인물인 김 전 고문이 언제쯤 타이완에서 국내로 송환될지 미지수인 상태에서 김 전 고문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 김 전 대표를 통해 새로 제기된 의혹과 의문점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전 대표는 지난 11일 구속만기일이 지나 석방된 상태다. 최 회장은 구속 만기일인 다음 달 30일 전에 판결 선고가 나지 않으면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中, 재탈북 김광호씨 가족 3명 한국 보낼 듯

    중국 정부가 구금 중인 재탈북자 김광호씨 부부와 딸 등 3명을 한국에 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최근 김씨 가족을 송환키로 한 결정을 우리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김씨 부부와 한 살 난 딸 등 3명이 이달 중으로 한국에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김씨 가족의 송환 일정 등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함께 탈북한 처제와 처남의 인도 여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김씨 가족 3명이 탈북 후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한 만큼 김씨 문제가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에 대한 문제라는 입장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해왔다. 어떤 경우에도 김씨 가족 일행의 북한 송환을 막는다는 입장 아래 이들에 대한 영사면담을 정식요청하기도 했다. 한국국적이 없는 김씨 처제, 처남 역시 본인 희망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도 중국 측에 전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 때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한 이후 발생한 첫 번째 사례여서 관심을 끈다. 이후 중국은 지난달 18일 김씨 일행을 체포한 사실을 공식확인하면서 “한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2009년 탈북한 김씨는 3년가량 한국에 거주하다 지난해 말 북한으로 되돌아갔으나 지난 6월 두만강을 건너 재탈북한 뒤 지난달 초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극과 극](6)세계 최고 미녀 vs 괴물로 불린 여자…얼굴 비교해보니

    [극과 극](6)세계 최고 미녀 vs 괴물로 불린 여자…얼굴 비교해보니

    최근 ‘폭로 전문지’로 불리는 미국 연예매체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렸다. 할리우드 최고의 미녀 중 하나로 꼽히는 줄리아 로버츠(46)가 자신이 미국 유력 연예주간지 피플에서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에 뽑히지 못해 분노했다는 보도였다. 줄리아 로버츠는 2010년까지 총 4번이나 1위를 차지해 충격이 더 컸다고 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로버츠의 측근을 통해 “줄리아 로버츠가 4번이나 피플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1위에 선정됐기 때문에 당연히 올해도 자신이 뽑힐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만약 자신이 아니라면 제니퍼 로렌스 같은 젊은 여성이 1위가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전했다. 제니퍼 로렌스(23)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떠오르는 할리우드 스타다. 기네스 펠트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여성에 올해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은 다름 아닌 줄리아 로버츠와 같은 40대인 기네스 팰트로(41)였다. 피플은 선정 이유에 대해 “엄격한 채식과 꾸준한 운동으로 두 아이의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기뻐해야 할 기네스 팰트로는 오히려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그는 “집안에서는 평소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지내고 화장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세익스피어 인 러브’ ‘리플리’ 등에 이어 현재 ‘아이언맨’ 시리즈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기네스 팰트로 다음으로는 앞서 줄리아 로버츠가 언급한 제니퍼 로렌스를 비롯해 아만다 사이프리드(28), 주이 디샤넬(33), 케리 워싱턴(36), 드류 베리모어(38) 등의 헐리우드 스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톱 가수 비욘세(32)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꼽혔다. 줄리아 로버츠는 “지금은 세 아이를 키우느라 바쁘지만 기네스 팰트로가 계속 1위에 오르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름 각오를 다졌지만 역시 ‘영원한 미인은 없다’는 진리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인(美人)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은 “눈·코·귀·입이 조화를 이뤄 이목구비가 반듯하고 뚜렷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플에서 선정한 미인들도 모두 눈이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인과 추녀, 기준은 얼굴 좌우대칭 이 원장은 “그 다음 대칭도 중요하다”면서 “이마가 너무 넓거나 좁지 않고 코가 너무 짧거나 길지 않고 정중앙에 위치하는 사람을 미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얼굴의 좌우가 똑같이 대칭을 이루는 사례는 많지 않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음식을 씹는 습관이나 근육 발달 과정에 좌우 대칭이 눈에 띄게 틀어지는 경우도 많다.  결국 코와 이마, 눈 등의 위치가 균형을 이루는 위치에 놓인 남녀를 미인으로 볼 수 있다. 입술도 반듯하게 생겨야 하고 입꼬리가 좌우 대칭일 수록 미인으로 본다. ‘아시아의 미녀’로 꼽히는 송혜교(31)의 얼굴이 좌우 대칭이 거의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왕가위 감독은 영화 ‘일대종사’에 최근 출연한 송혜교에 대해 “얼굴이 완벽한 대칭을 이뤄 아시아 여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시각적 특징을 갖고 있다” 고 평했다.  하지만 미인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이고 보는 이의 주관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연예인은 개성이 잘 살아나면서도 미인의 기준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에 평가가 쉽지 않다. 성형외과나 피부과 의사들이 주로 꼽는 미인은 배우 손예진(31)과 한지민(31), 송중기(28) 등이다. 부드럽거나 뚜렷한 인상, 좋은 피부결과 밝은 피부톤으로 각자의 개성을 잘 살리고 있다. 이 원장은 “손예진은 계란형의 얼굴로 아름다움을 주고 한지민은 반대로 오똑한 인상을 준다”면서 “송중기는 남자지만 피부결이 좋아보이고 건강해보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상이 좋다”고 평가했다. 꼭 얼굴의 형태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헤어스타일도 얼굴을 돋보이게 한다. 반대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사람도 존재할까. 답은 ‘없다’이다.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별도로 조사하지 않는데다 미인과 마찬가지로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인위적으로’ 못생긴 얼굴을 만들어 웃음을 주는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해 6월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사는 탕슈콴(44)이라는 남성은 기네스가 공인한 ‘최악의 찡그린 얼굴’(the most twisted face)에 선정됐다. 그는 자신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만들 수 있다면 10만위안(한화 약 1864만원)을 주겠다고 밝혔다. 평소에는 ‘멀쩡한’ 얼굴을 가진 그는 얼굴을 잘 찡그린 탓에 이탈리아 기네스TV쇼에서 1만 달러(한화 1146만원)를 상금으로 받기도 했다. 이밖에 해마다 영국의 ‘에그리몬트 우스꽝스러운 표정 짓기 대회’에서 지난해까지 무려 12번이나 우승한 토미 매틴슨이 이 대회 최다 우승자로 기네스 기록에 올라있다. “너무 못생겨” 여성 유인원 별명…사후에도 미라로 전시 다모증과 긴 턱으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여성’이라는 별명을 얻어 미국과 유럽에서 관객의 구경거리가 된 ‘훌리아 파스트라나’라는 여성의 슬픈 사연도 있다. 1834년 멕시코 시날로아주에서 태어난 파스트라나는 극단적인 ‘다모증’ 때문에 얼굴이 털로 뒤덮여 있었다. 또 턱이 지나치게 튀어나오는 잇몸증식증을 앓고 있었다. 당시 유행하던 서커스 ‘괴물쇼’에 들어가 ‘여성 유인원’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관객들의 구경거리가 됐다. 남편 시어도어 렌트는 그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뉴욕타임스에 ‘인류와 오랑우탄의 중간고리’라는 혐오스러운 광고를 싣기도 했다. 파스트라나는 26살이던 1860년 다모증을 가진 아이를 낳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슬픈 생을 마감했다. 남편은 숨진 부인과 아들을 미라로 만들어 5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전시해 돈을 벌었다. 그들의 미라는 이후 노르웨이 오슬로대에 기증됐고, 유해 송환 움직임끝에 153년만인 지난 2월에야 고국인 멕시코 땅에 묻혔다.  ‘호감형’과 ‘비호감형’ 얼굴에 대해 이 원장은 “호감과 비호감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뭔가 각져 보이고 인상이 강해보이는 사람은 아무래도 상대가 좋은 느낌보다는 조심스러워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늘 긴장하는 사람, 경직돼 있는 사람, 한 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사람은 미간에 주름이 생기고 사나워 보이기도 하고 얼굴이 비대칭으로 돼 훨씬 나이들어보이기도 한다”면서 “평소 자외선 차단제나 클랜징을 꼼꼼하게 사용하고 얼굴을 잘 관리한다면 좋은 인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40대의 기네스 팰트로 사례처럼 ‘나이’가 미인을 정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는 없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함께 갖춰져야 진정한 미인이 될 수 있다. 할리우드 대표 섹시 미녀에서 이제는 중년 여성이 된 샤론 스톤(55)에 대해 여전히 ’아름답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그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에이즈 퇴치와 난민 돕기에 앞장서 일에 대한 열정 뿐만 아니라 누구나 존중하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꿨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누구나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병원이나 레이저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면 소위 말하는 ‘성형 중독’이 된다”면서 “자신이 가진 내면의 경쟁력, 성격 또는 실력이 신뢰받을 수 있는 외모와 결합이 될 때 가장 좋은 결과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목구비가 반듯하고 뚜렷하면 아무래도 호감을 주고 비대칭이면 외모적으로 좀 부족할 수 있겠지만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는 말처럼 늘 웃는 얼굴은 상대를 무장해제시키고 호감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원 “SK 최회장 변론재개 불허” 항소심 선고는 새달 13일로 연기

    465억원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최태원(53) SK그룹 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다음 달 13일로 미뤄졌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문용선)는 9일 열릴 예정인 최 회장의 선고 공판을 다음 달 13일 오후 2시로 연기했다고 7일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백수십 권에 이르는 기록을 검토하고 판결을 작성하기 위해 추가로 시간이 소요된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전 SK해운 고문 김원홍(52)씨 체포와 이에 따른 최 회장 측 변호인의 증인신청 및 변론 재개 신청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 측의 변론재개 요청을 불허하겠다는 의미다. 최 회장 측은 ‘SK 횡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씨가 지난달 31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타이완 경찰에 체포되자 지난 5일 “김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통해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변론재개를 신청했다. 재판부가 일단 최 회장 측의 변론재개를 불허했지만 다음 달 선고 이전에 김씨가 국내에 송환될 경우 재판부 직권으로 변론을 재개하고 김씨를 증인으로 세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판부의 선고 연기로 이달 중순 구속 기간이 끝나는 김준홍(47) 전 베넥스 대표는 불구속 상태에서 남은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최 회장의 구속 만기는 오는 9월 30일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SK·재계 “김원홍 기획체포설 황당하다”

    최태원 SK 회장 횡령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김원홍 전 SK 고문이 지난달 31일 타이완 현지경찰에 체포된 이후 이른바 ‘SK 기획체포설’이 제기되자 SK그룹을 포함한 재계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 관계자들은 “기획체포설은 음모론이며 오히려 사법당국에 대한 모욕”이라는 입장이다. 6일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2011년 검찰의 최 회장 횡령·배임 사건 수사 당시 공범으로 지목됐던 김씨는 수사가 본격화된 그해 5월 중국으로 도피한 뒤 잠적했다. 이후 2년여 도피 생활을 하던 그는 최 회장 항소심 선고를 열흘 앞두고 타이완에서 체포됐다. 이때부터 검찰에서는 SK가 각본을 짜놓고 김씨가 체포되도록 했다는 기획체포설이 흘러나왔다. 김씨가 이번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쥔 인물인 만큼 그의 진술에 따라 검찰 수사와 재판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SK 측은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라 최 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체포가 유리할 것도 없고 기업이 그런 각본을 짜고 실행할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SK그룹뿐 아니라 재계 전체에서도 기획체포설에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실 여부를 떠나 기획체포설 자체가 ‘대기업이 사법당국을 가지고 논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는 오히려 기획체포설이 사법당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보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검찰이 2년 넘게 수배하고 해외 사법기관과 갖가지 공조를 했던 것을 한 기업이 각본을 짜서 잡았다고 하면 검찰은 뭐가 되느냐”며 “이 얘기가 검찰 내부에서 나왔다면 검찰 스스로 무능력을 자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의 목표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있다고 보면 김씨 체포는 공소유지 문제를 떠나 오히려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검찰 일각에서는 김씨가 체포되자마자 최 회장 측이 변론 재개를 신청한 점도 의심스럽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항소심 종결을 앞두고 할 수 있는 당연한 진실 규명 노력을 한 것”이라며 “핵심 인물이라는 김씨가 하루빨리 송환돼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법무부, 타이완에 김원홍 강제추방 요청

    SK그룹 총수 형제 횡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원홍(52) 전 SK해운 고문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법무부가 공식적으로 타이완 당국에 ‘강제추방’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김 전 고문의 체포 직후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타이완 당국에 “김 전 고문을 강제추방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5일 밝혔다.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던 김 전 고문은 지난달 31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돼 현지 이민서(署)로 이송 조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몇 가지 루트를 통해 타이완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송환 일정, 이민법 위반 혐의에 대한 타이완 내 사법 처리 여부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최태원(53) SK그룹 회장 측은 이날 법원에 변론 재개를 신청했다. 신청서는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지평지성이 제출했다. 재판부는 아직 고심을 거듭하고 있지만 김 전 고문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그에 대한 심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찰 “최태원 회장 항소심과 별개 수사”…‘김원홍 횡령주도 녹취록’ 진위도 변수

    검찰 “최태원 회장 항소심과 별개 수사”…‘김원홍 횡령주도 녹취록’ 진위도 변수

    회사 자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53·수감 중) SK그룹 회장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전 SK 고문 김원홍(52)씨의 국내 송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향후 검찰 수사와 재판의 향방이 주목된다. 김씨는 이번 사건의 실마리를 쥔 인물로 그의 진술에 따라 수사와 재판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소 중지 상태인 김씨가 송환되면 검찰은 법원 재판과는 별도로 김씨에 대한 나머지 수사를 바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변론을 재개해 김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건의 진위 여부를 가릴 전망이다. 김씨는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회장과 최재원(49) SK 수석부회장의 범행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2005년부터 무속인 출신 선물옵션 전문 투자자인 김씨를 통해 선물옵션 투자를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을 사용할 경우 눈에 띌 것을 염려한 최 회장은 동생 최 부회장의 계좌를 이용해 투자를 하게 됐고, 김씨는 선물투자를 대행하는 역할을 했다. 검찰은 2011년 SK 사건 수사 초기 이같이 ‘최 회장→최 부회장→김씨’로 이어지는 자금 흐름을 바탕으로 최 회장의 횡령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사건의 ‘키맨’으로 떠올랐으나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1년 3월 중국으로 달아나 자취를 감췄다. 이후 검찰은 김씨에 대한 기소를 중지하고 수사를 일단락한 뒤 행적을 쫓아 왔다. 검찰 관계자는 2일 “김씨가 송환되면 현재 진행 중인 최 회장의 항소심 재판과는 별개로 소환 조사 및 추가 수사를 거친 뒤 사법 처리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장기간 해외로 도피해 있었던 만큼 구속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김씨가 이번 사건을 주도한 주범으로 지목된 만큼 김씨의 진술에 따라 재판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크게 ‘펀드 자금의 이동을 곧 횡령으로 볼 수 있는지’와 ‘자금 이동을 지시하고 사건 전반을 주도한 사람이 누군지’를 밝히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1심 재판 당시 최 회장은 동생 최 부회장이 펀드 조성을 주도했고 자신은 펀드 조성과 송금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그는 펀드 조성과 투자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모든 과정이 김씨의 요구에 의해 이뤄졌고 자신은 불법 송금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을 바꿨다. 또 2005년부터 김씨에게 맡긴 투자금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지난달 26일 김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김씨가 법정에 증인으로 서게 될 경우 ▲최 회장 형제의 주장처럼 펀드 선지급금 송금을 주도했는지 여부 ▲최 회장이 김씨를 믿을 만한 구체적인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한 확인 ▲김씨가 최 회장 형제의 무죄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의 진위 여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만일 녹취록 내용 및 최 회장의 주장대로 김씨가 자신이 펀드자금 횡령 사건을 주도한 진범이라고 증언한다면 최 회장의 형량은 가벼워질 수 있다. 그러나 최 회장이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에서 그가 최 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가능성도 커 현재로서는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SK 측은 아직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SK 핵심 관계자는 “재판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중요한 키를 가진 김씨가 나타난 것은 나쁘지 않은 징조”라면서도 “다만 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지려 하지는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조심스럽게 지켜보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등에 따르면 김씨는 그동안 여권이 취소돼 불법 체류 신세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지난해 3월 19일 검찰 요청에 따라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했다. 법무부는 타이완 당국과 김씨를 강제 추방하는 절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檢 수사 재개… 최회장 선고 늦춰질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백억원대 횡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한 전 SK해운 고문 김원홍씨가 타이완 경찰에 체포되면서 SK 항소심 재판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오는 9일로 예정된 항소심 선고가 연기되고 재판 자체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김씨가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소환해 SK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기로 해 SK 재판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고법 관계자는 1일 “SK 재판 일정 변경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법원 내에서는 SK 변론이 재개될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하다. 중앙지법·고법 부장판사들은 “김씨가 핵심 인물인 만큼 증언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변론이 재개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김씨는 최 회장의 운명을 가를 핵심 증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이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받은 핵심 혐의인 ‘펀드 출자금에 대한 선지급금 명목으로 2008년 10월 말 SK텔레콤, SK C&C 등 2개 계열사로부터 교부받은 465억원 횡령’ 비밀을 풀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항소심 공판에서 “김씨한테 홀려 사기를 당했다”며 “SK C&C 주식을 제외한 전 재산을 김씨에게 맡기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인 계열사 자금 인출도 김씨가 자신 몰래 감행한 범행이라며 김씨를 횡령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고법 형사4부 문용선 부장판사도 지난달 11일 공판에서 “김원홍이 뒤에 숨어서 이 사건을 기획·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됨됨이가 이 사건을 심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최 회장 측은 최근 김씨를 검찰에 고소한 뒤 고소장을 양형 자료로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1년 5월 검찰이 본격 수사하기 전 중국으로 도피한 뒤 타이완에 체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은 지난 4월 29일 김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도 이를 채택했다. 최 회장 측은 “김씨가 공교로운 시점에 붙잡혀 사건의 결말을 알 수 없게 됐다”면서 “검찰이 아니면 피고인이라도 김씨를 증인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언제 송환될지도 관심이다. 재판부가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해 변론을 재개할 경우 피고인들의 구속 만기가 문제가 된다. 김준홍 전 베넥스 대표는 이달 중순, 최 회장은 다음 달 말로 구속 기한이 정해져 있다. 법원 관계자는 “김씨가 재판에 꼭 필요하고 국내 송환이 확실시되면 피고인들을 보석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타이완과는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당국 간 협의만 되면 금방 처리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원홍 SK고문 대만서 체포…최태원 회장 ‘선고’에 어떤 영향?

    최태원 SK 회장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사건의 주요 당사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김원홍 SK 고문이 대만에서 체포됐다. 1일 검찰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김 고문은 지난달 31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대만 경찰에 체포됐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국교 관계가 단절돼 있어 향후 신병 인도와 관련해 법무부 및 검찰 등 수사 당국이 대만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영사업무 처리 단계”라면서 “향후 대만 당국과 송환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의 횡령 혐의에 연루된 핵심 관련자인 김 고문이 체포되면서 선고를 앞두고 있는 최 회장의 재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계열사 자금 인출의 통로가 된 베넥스 펀드가 김 고문의 종용에 의해 자신의 주도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재판에서 밝힌 바 있다. “김원홍씨한테 홀려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고문은 현재 검찰에 의해 기소중지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경찰, 윤창중 사건 ‘경범죄’ 결론

    美경찰, 윤창중 사건 ‘경범죄’ 결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주미대사관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미국 워싱턴 경찰은 윤 전 대변인의 혐의가 경범죄(misdemeanor)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호텔 방에서 벌어진 2차 성추행에서 중범죄(felony) 수준의 성범죄는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찰 수사에 정통한 현지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워싱턴DC 경찰청이 그동안 피해 여성 측 진술 및 목격자 증언 청취와 함께 사건 현장 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지난 5월 7일 밤 워싱턴 시내 호텔 바에서 윤 전 대변인이 피해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쥐는 1차 성추행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다음 날 새벽 피해 여성이 윤 전 대변인의 호출을 받고 호텔 방으로 올라갔을 때 윤 전 대변인이 알몸 차림으로 문을 열었고 이에 피해 여성은 깜짝 놀라 자리를 뜬 것으로 조사됐다(2차 성추행). 그동안 관건이 된 것은 과연 호텔 방 안에서 중대한 성범죄가 일어났느냐 하는 것이었다. 밀폐된 방 안에서의 성추행은 중범죄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경찰 조사 결과 윤 전 대변인이 호텔 방 안에서 알몸으로 피해 여성에게 신체적 접촉을 하거나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의 중범죄에 해당하는 성범죄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단순 알몸 노출은 경범죄에 해당하며 중범죄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징역 1년형 미만의 경범죄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체포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윤 전 대변인이 자진 출두하지 않으면 강제 송환할 수 없고 사실상 사건은 종결된다. 소식통은 “현재는 검찰이 이 같은 경찰 수사 결과를 그대로 수용해 확정할지, 아니면 만에 하나 중범죄로 볼 소지는 없는지를 법리적으로 최종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검찰이 경찰 수사 기록을 열람한 뒤 죄질이 나쁘다며 이례적으로 중범죄 판단을 내릴 일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검찰은 기본적으로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나는 것을 가장 우려하기 때문에 경찰 조사 결과에 반해 무리하게 중범죄 의견을 내는 경우는 희박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 과제 (하)평화협정 쟁점

    [정전협정 60년] 정전협정의 평화체제 전환 과제 (하)평화협정 쟁점

    전쟁을 일시 중단한 정전협정 체결 이후 60년이 지났지만 한반도 정세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한 평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길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평화체제 구축의 법적 문제라 할 수 있는 평화협정 체결 당사자 문제, 주한미군 철수 또는 위상 변경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 복잡하고 휘발성 강한 문제들이 맞물려 있다. 남북만 평화협정을 체결한다고 지켜질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미국과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득실을 조정, 평화체제 전환에 대한 동의도 이끌어 내야 한다. 평화체제 구축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해법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우선 이 문제부터 해결할 필요가 있다. 평화협정의 이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종전선언까지 가는 길만 해도 넘어야 할 장애물과 다뤄야 할 쟁점이 곳곳에 산적한 ‘지뢰밭’이다. 평화협정 체결의 첫 번째 걸림돌은 당사국 문제에 대한 남북의 인식 차다. 우리 측은 기본적으로 남북이 함께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남북한 당사자 원칙’을 토대로 미국과 중국이 보증하는 ‘2+2’ 방식 등을 고민해 왔다. 2005년 6자회담에서 채택된 9·19공동성명에도 남북·미·중 네 나라가 별도의 포럼에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문제를 협의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반면 북한은 여전히 정전협정의 당사국을 북한과 미국, 중국으로 한정하며 한국을 배제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한 대신 유엔이 나서 정전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남한은 법적으로 당사국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지난 60여년간 이 문제를 놓고 남북한은 지루한 공방을 이어 왔다. 종전 선언을 위해 4자가 모이는 것은 이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향후 법적 구속력을 갖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전에 한국전이 종료됐음을 확인하는 ‘정치적 선언’이란 점에서다. 다만 여기에도 남북 간 신뢰구축 조치가 취해지고 군비 통제와 감축이 이뤄지는 등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문제가 따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실질적인 남북 군사회담이 열린 적은 아직 없다. 이전 정부에서 남북 장성급 회담 등이 열렸을 때도 NLL 문제에 막혀 신뢰 구축이나 군비 통제는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가뜩이나 민감했던 NLL 문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 발언’ 논란을 계기로 일파만파 커지면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남북한의 ‘화약고’가 됐다. NLL 문제가 자주 불거지는 이유는 현실적 실효성에도 불구하고 정전협정 자체에 해상 경계선에 관한 명문의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NLL 재획정 문제를 거론할 것은 분명하다. 남한 내부에서는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가 또다시 등장하면서 새로운 남남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을 잘 풀어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내부 정세가 더 불안해질 수도 있다.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또는 적어도 평화유지군으로의 위상 변경을 요구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주한미군의 주둔 근거는 1953년 8월에 체결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다. 이 조약은 ‘당사국 중 일국의 정치적 독립 또는 안전이 외부의 무력공격에 의하여 위협받고 있는 경우’를 전제로 미군의 대한민국 영토 주둔을 허락하고 있다. 평화협정이 체결될 경우 북한의 요구가 없더라도 주한미군의 위상과 역할 변경이 불가피해진다. 따라서 주한미군 문제는 평화체제 전환 과정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한미군 대신 평화협정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감시할 유엔 평화감시단을 불러들일지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이와 함께 유엔사 해체와 한·미동맹 전면 재조정, 미귀환 포로의 송환 문제가 뜨거운 논란 거리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윤창중씨 즉각 미국 건너가 조사 받으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해 온 미국 워싱턴DC 경찰이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한다. 특히 현지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보도가 맞다면 그의 성추행 혐의가 사실인 것으로 미 사법당국이 판단하고, 정식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기소 절차에 착수한 셈이다. 아직 미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라 윤 전 대변인에게 적용된 혐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전언 등에 따르면 징역 1년형 이상의 처벌을 받게 되는 ‘중범죄’(felony)보다는 ‘경범죄’(misdemeanor)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시 말해 윤 전 대변인이 자발적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경찰 조사를 받지 않는 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우리 사법당국이 그를 체포해 강제로 미국에 보내거나 미 경찰이 한국에 와서 그를 체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 된다. 문제를 야기한 윤 전 대변인이 결자해지(結者解之)할 시점이다. 강제송환 여부를 따질 것 없이 제 발로 건너가 미 경찰의 조사를 받고 상응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때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5월 초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방문한 워싱턴DC에서 현지 인턴직원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몰래 귀국해서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 운운하며 목청 높여 자신의 무고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그의 성추행 사실을 증언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세간의 눈을 피해 두문불출하며 잠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녕 자신의 행동이 성추행과 무관하다면 지금이라도 미 경찰의 수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반대로 국가적 망신을 자초한 데 대해 일말의 가책이라도 느낀다면 이 또한 즉각 미국으로 건너가 달게 처벌을 받고 피해자와 교민들에게 깊이 머리를 숙이는 게 온당하다. 혹여라도 논란이 사그라질 때까지 숨어 지내자는 요량이 아니길 빈다. 그러면 개인의 인격을 떠나 나라의 국격을 두 번 떨어뜨리는 일이다. 잠시나마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고위 공직을 맡았던 인사로서 나라와 자신의 불명예를 끊고 정리할 마지막 기회를 윤 전 대변인은 잃지 말기 바란다.
  • 美 ‘성추행 윤창중’ 체포영장… 강제송환은 안될 듯

    美 ‘성추행 윤창중’ 체포영장… 강제송환은 안될 듯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 방미 기간 중 주미 한국대사관 여성 인턴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체포영장(arrest warrant)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법무부에서는 현재 미국 경찰이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중인 사실까지만 확인됐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최근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해달라는 의사를 연방 검찰에 전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미국 연방검찰청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체포 영장이 발부됐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미국 현지 시각이 일요일 새벽이라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로폴리탄 경찰 당국은 이르면 이달 내 윤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짓고 연방경찰청에 사건을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윤 전 대변인에게 적용된 혐의가 경범죄(misdemeanor)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워싱턴 DC법상 경범죄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의 대상(징역 1년형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윤 전 대변인을 강제 송환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워싱턴DC의 체포영장은 1년 기한으로 2차례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3년간 유효하다”며 “3년이 지나면 공소시효가 지나면서 사건이 자동 종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더욱이 이 체포영장은 워싱턴DC 안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 3년 기간 내에 윤 전 대변인이 워싱턴DC를 제외한 미국 내 다른 곳을 여행할 경우 영장 집행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 전 대변인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워싱턴 대형 법률회사 ‘애킨검프’의 수석 파트너 김석한 변호사는 서울신문 기자에게 “이런 좋지 않은 사건은 가급적 빨리 종결하는 게 한국과 미국 정부는 물론 당사자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미국 법원에 기소된다면 결국 국가의 위신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한국 정부가 윤 전 대변인의 미국행을 강제할 경우 이것이 선례가 되고, 국민들의 눈에는 사법주권을 포기하는 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경찰, ‘인턴 성추행’ 윤창중 체포영장 발부”

    “美경찰, ‘인턴 성추행’ 윤창중 체포영장 발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 방미 기간 중 주미 한국대사관 여성 인턴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체포영장(arrest warrant)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법무부에서는 현재 미국 경찰이 윤 전 대변인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중인 사실까지만 확인됐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최근 윤 전 대변인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해달라는 의사를 연방 검찰에 전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미국 연방검찰청이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체포 영장이 발부됐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미국 현지 시각이 일요일 새벽이라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로폴리탄 경찰 당국은 이르면 이달 내 윤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짓고 연방경찰청에 사건을 송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윤 전 대변인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혐의가 경범죄(misdemeanor)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워싱턴 DC법상 경범죄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의 대상(징역 1년형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윤 전 대변인을 강제 송환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워싱턴DC의 체포영장은 1년 기한으로 2차례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3년간 유효하다”며 “3년이 지나면 공소시효가 지나면서 사건이 자동 종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더욱이 이 체포영장은 워싱턴DC 안에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이 3년 기간 내에 윤 전 대변인이 워싱턴DC를 제외한 미국 내 다른 곳을 여행할 경우 영장 집행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 전 대변인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워싱턴 대형 법률회사 ‘애킨검프’의 수석 파트너 김석한 변호사는 서울신문 기자에게 “이런 좋지 않은 사건은 가급적 빨리 종결하는 게 한국과 미국 정부는 물론 당사자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미국 법원에 기소된다면 이 문제가 중계방송되듯 다뤄져 세계적인 뉴스가 될 것이고, 결국 국가의 위신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한국 정부가 윤 전 대변인의 미국행을 강제할 경우 이것이 선례가 되고, 국민들의 눈에는 사법주권을 포기하는 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중국군 묘지 찾은 6·25 참전 동료

    중국군 묘지 찾은 6·25 참전 동료

    6·25 참전 중국인 천뤄비(82)가 9일 오전 ㈔한·중문화협회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해 중국군 유해 362기가 안장된 경기 파주시 적성면의 적군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를 만나 6·25전쟁 당시 중국군의 유해 송환 문제를 거론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국군포로·납북자 현황

    국군 포로와 납북자 가족들은 지난 60년 동안 저마다 가슴속에 커다란 ‘멍에’를 안고 평생을 견뎌 왔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척에 두고도 만나지 못하는 현실은 정전 체제의 한반도가 풀어야 할 커다란 숙제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1990년대 이후 귀환한 국군 포로와 탈북자들의 증언에 근거해 현재 북한에 있는 국군 포로를 5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2006년 6월 공개한 자료에서 탈북자 신문 등을 통해 국군 포로 총 1734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 중 생존자는 548명, 사망자는 885명, 행방불명자는 301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돌아온 국군 포로는 1994년 조창호 소위를 비롯해 80명에 불과하다. 북한은 정전협정에 따른 포로 교환으로 국군 포로 문제가 일단락됐으며 강제 억류 중인 국군 포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명칭도 ‘국군 포로 출신’이란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포로 교환 당시인 1953년 유엔군사령부가 집계한 국군 실종자 8만 2318명 가운데 공산군이 최종 송환한 국군 포로는 8343명뿐이다. 북한이 2000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자 명단 교환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생사를 확인해 준 국군 포로는 19명이며 이 중 17명이 남측 가족과 상봉했다. 국군 포로와 납북자 송환 운동을 벌여 온 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는 지난 4월 북·중 국경 인근의 북한 탄광 지역에 국군 포로 113명이 생존해 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부가 추정하는 ‘전후 미귀환 납북자’ 숫자도 517명에 달한다. 대부분 선원들이다. 귀환한 전후 납북자 3318명 중 3310명은 납북 후 1년 이내에 송환됐지만 8명은 30년 이상 북한에 억류돼 있다 2000년 이후 탈북에 성공해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6·25전쟁 당시 납북된 ‘전시 납북자’는 공식 집계된 인원만 1991명이다. 북한은 송환은 커녕 납북 사실을 시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인 납북자 및 그 가족까지 돌려보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폭행 장면 찍던 가수, 시비붙어 취객에 주먹질

    폭행 장면 찍던 가수, 시비붙어 취객에 주먹질

    서울 마포경찰서는 길거리에서 폭행 장면을 촬영하다 생긴 시비 과정에서 상대방을 때린 혐의로 가수 이광필(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새벽 2시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회사원 A(40)씨 등 2명이 행인을 폭행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다가 “왜 촬영하느냐”며 제지하는 A씨 일행과 다투면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폭행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증거를 남기려고 폭행 장면을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 등은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왜 기분 나쁘게 쳐다보느냐”며 행인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 등을 공동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종북주의자에게 칼을 32곳 찔렸고 어제는 한 청년 생명구할려고 목숨까지 걸었는데 동영상 찍을때 내가 피의자를 한번 때렸다는 주폭의 주장으로 누명을 쓰고 말았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004년 해외 입양 문제를 다룬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이씨는 북한동포 기아구출·납북자 송환운동 등을 해왔다. 지난 1월 24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상처를 입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朴대통령 “中서부 대개발 참여… 중국군 유해 360구 송환”

    朴대통령 “中서부 대개발 참여… 중국군 유해 360구 송환”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날인 30일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에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반도체공장 현장을 방문해 우리 기업의 중국 서부 대개발 참여와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산시성이 중국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만큼 앞으로 한국은 산시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서부지역에 더 많은 관심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의 명문 칭화대(淸華大)에서 연설하기 직전 이 대학 출신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10분간 환담하면서 경기도 파주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는 중국군 유해 360구를 유족들에게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전격적으로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 정부가 (중국군 유해를) 잘 관리해 왔는데 중국의 유족이나 가족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이 있을 것 같다”며 유해 송환 의사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시안으로 이동해 자오정융(趙正永) 산시성 당서기와 면담 및 만찬을 갖고 “194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이 시안의 창안(長安)구 두취(杜曲)진에 주둔한 바 있고, 우리 정부가 2009년부터 그곳에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사업 허가를 요청했다. 자오 서기는 긍정적 검토를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9일 방영된 관영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북한과의) 대화가 진정성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그 다음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그것을 실현해 나가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7일부터 중국을 국빈 방문, 첫날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28일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만났다. 박 대통령은 29일 시안으로 이동해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진시황릉 병마용갱을 방문한 뒤 30일 오후 귀국했다. 시안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 訪中] 해결 가능한 역사 걸림돌부터 제거… 류옌둥 “한·중 한단계 더 발전”

    [朴대통령 訪中] 해결 가능한 역사 걸림돌부터 제거… 류옌둥 “한·중 한단계 더 발전”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중에 중국과의 역사 공조에도 역점을 뒀다. 6·25전쟁 당시 사망한 중국군 유해 송환 및 중국 내 항일 유적지 보존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한·중 간에 체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난항을 겪었던 역사 문제 중 해결 가능한 것부터 걸림돌을 제거하며 양국 간 신뢰를 쌓아 가자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경기 파주시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는 중국군 유해 360구를 유족들에게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역사 공조의 손을 내밀었다. 지난 29일 베이징의 칭화대(淸華大) 연설 직전 칭화대 출신 류옌둥(劉延東) 부총리와 환담하는 자리에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의 슬로건을 ‘심신지려’(心信之旅)라고 정했는데 그만큼 취지에 맞게 신뢰를 갖고 두 나라 간에 우의를 다진 것에 대해 굉장히 감명받았다. 그런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께 말씀드리려 했는데 빠진 게 좀 있다”며 중국군 유해 송환 입장을 전격적으로 전했다. 이에 류 부총리는 “대통령께 너무 감사하다”면서 “한국 정부의 특별한 배려와 대통령의 우의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류 부총리는 이어 “중국에는 ‘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멀리 가더라도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속담이 있다”며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시 주석께 보고드리겠다.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뜻깊은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파주의 공동묘지 내 적군 묘에는 6·25전쟁 당시 사망한 중국군과 북한군 묘가 있다. 우리 정부는 망자들에 대한 예우로 묘를 관리해 왔으며, 중국 측은 그동안 일부 중국군의 유해를 북한을 거쳐 가져갔다. 1997년 이후 북한이 인수를 거부해 송환이 중단되면서 현재 360구가 남아 있다.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모두 동양인이고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아 가족과 조상을 중시하는데 이들의 유해가 계속 이국 땅에 묻혀 있도록 방치하는 건 유족이나 후손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해 송환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에서 자오정융(趙正永) 산시성 당서기와 면담 및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1940년대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이 시안의 창안(長安)구 두취(杜曲)진에 주둔한 바 있고, 우리 정부가 2009년부터 그곳에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소개하면서 사업 허가를 요청해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시 주석과의 특별 오찬 자리에서는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의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에 기념 표지석을 설치하는 것과 과거사 관련, 중국 정부의 정부기록보존소 기록 열람 협조를 요청했고, 시 주석은 유관기관에 이를 잘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화답했다. 베이징·시안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