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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웜비어 성의껏 치료했다…최대 피해자는 우리”

    북한 “웜비어 성의껏 치료했다…최대 피해자는 우리”

    북한은 23일 자국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를 성의껏 치료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우리”라고 주장했다.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우리는 그의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을 고려하여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성의껏 치료해 주었다”면서 “웜비어가 생명지표가 정상인 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후 1주일도 못되어 급사한 것은 우리에게도 수수께끼”라고 ㅁ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웜비어는 우리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과 거부감에 사로잡혀 우리와의 대화를 거부해온 오바마의 전략적 인내 정책의 희생자”라며 오바마 행정부 시기 미국 정부가 그의 석방 문제를 북한에 공식 요청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대변인은 “이러한 사실을 전면 왜곡하고 고의적으로 반(反)공화국 비난 소동을 일으키면서 감히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대한 보복과 압력을 떠드는 것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정치적모략”이라며 “명백히 하건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우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에서 벌어지고있는 반공화국비난전은 우리로 하여금 적에 대한 인도주의, 관대성은 금물이며 법의 날을 더욱 예리하게 벼려야 하겠다는 결심을 굳혀주고 있다. 미국은 저들의 경거망동이 초래할 후과에 대하여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졸업식장에서 장례식을…웜비어 장례 행렬

    [포토] 졸업식장에서 장례식을…웜비어 장례 행렬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장례식이 22일(현지시간) 그가 졸업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와이오밍고등학교에서 시민장으로 엄수됐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오늘 첫 선고…‘정유라 학사 비리’부터 심판

    최순실 오늘 첫 선고…‘정유라 학사 비리’부터 심판

    뇌물수수·업무방해·직권남용 권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최순실(61)에게 23일 법원의 첫 선고가 내려진다. 검찰이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나선 후 8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이날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이화여대 최경희(55·구속) 전 총장, 남궁곤(56·구속) 전 입학처장 등 ‘정유라 이대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 관련자 9명의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번 사건은 비선 실세와 그 위세를 통해 영달을 꾀하고자 한 교육자들의 교육 농단 사건”이라면서 최씨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최 전 총장에게는 징역 5년, 남궁 전 처장에게는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최씨는 최 전 총장 등 이대 관계자들과 공모해 그의 딸 정유라(21)씨를 이대에 입학시키고, 학점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이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됐다. 특검팀이 최씨에게 구형한 날은 공교롭게도 정씨가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날이다. 최 전 총장에게는 자신의 후임자인 김혜숙 신임 총장이 취임식을 한 날이기도 하다. 최씨는 최후진술에서 “저를 향한 선입견 때문에 (딸이) 특혜를 받았다고 몰고 가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그의 딸 정유라(21)씨를 두둔했다. 한편 이날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박근혜(65·구속)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을 열고 SK에 89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제공하도록 요구한 혐의(제3자 뇌물요구)의 사건을 심리한다. 또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김기춘(78·구속)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을 열고 함께 기소된 김소영 전 청와대 문체비서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사건’ 재판을 열고 김신 삼성물산 사장, 노모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비롯해 한국마사회와 대한승마협회 관계자의 증언을 듣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웜비어 장례식 여자친구 알렉스 “소울메이트 잃었다”

    웜비어 장례식 여자친구 알렉스 “소울메이트 잃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의 장례식이 22일 오전 9시 그가 졸업한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와이오밍고등학교에서 시민장으로 엄수된다.웜비어의 장례식은 공개적으로 진행됐지만 언론에서는 공개되지 않을 에정이다. 5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웜비어가 다녔던 학교에서 묘지로 가는 길을 흰색과 푸른색 리본으로 장식했다.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 그의 여자친구였던 알렉스 바고니스는 그의 죽음에 대해 “소울메이트를 잃었다”고 슬퍼했다. 웜비어의 지인들은 그가 스마트하고, 상냥하고, 스포츠를 잘 했고, 인기가 있던 학생으로 기억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웜비어가 식중독균의 일종인 보툴리누스에 감염된 후 수면제를 복용하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의료진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뇌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해 그의 가족은 웜비어가 북한의 고문과 학대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검시 당국은 웜비어를 부검해 20일 저녁이나 21일께 예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유가족의 반대에 따라 시신과 의료 기록 분석을 통해 사인을 밝히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민석 “‘최순실 후견인 사위’ 이영훈 판사가 우병우 주심판사”

    안민석 “‘최순실 후견인 사위’ 이영훈 판사가 우병우 주심판사”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비선실세’ 최순실씨 후견인의 사위가 ‘우병우 재판’의 재판장이라고 밝혔다.안 의원은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우병우 재판 재판장이 최순실씨 후견인의 사위이며 지난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맡았다가 하루만에 바뀌었던 이영훈 부장판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부장판사가 80년대부터 최순실을 도운, 최순실의 후견인이었던 임모 박사의 사위다. 재판에 공정성 시비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이 부장판사는)민사재판으로 갔어야 한다, 형사 재판부에 있는 한 이 사건을 맡을 수밖에 없고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민사재판부로 보내달라 내지는 국정농단 관련된 재판은 나를 배제시켜달라고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주위에 아는 판사들에게 물어보니 ‘이런 재판 안 맡는다, 민사 재판부로 갈 것이다, 그것이 상식’이라더라. 재판이 공정하기를 바라지만 공정할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함께 출연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유라씨의 두번째 영장기각에 대해 “외국에서 강제송환된 중범죄 행위자 중에서 구속되지 않은 피의자가 역대로 없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정유라는 그런 해피엔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정유라씨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지난 2월 이영선 전 청와대 경호관과 4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반면 국정농단 내부고발자 고영태씨는 “주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감옥은 인권 열악”…송환거부 위한 자료 수집한 정유라

    “한국 감옥은 인권 열악”…송환거부 위한 자료 수집한 정유라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린다, 정해진 죄수복을 입는다, 한방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다, 방 안에 화장실이 있다, 뜨거운 물이 항상 나오지 않는다, 빨래는 직접 손으로 해야 한다, 방 안에서 빨래를 말린다’‘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구치소에 구금됐던 당시, 한국 송환 거부를 위해 한국 감옥의 열악한 생활 실태 자료를 수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법원 등에 따르면 정씨는 덴마크 올보르구치소에 구금된 동안 국내에 있는 변호인, 독일생활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씨 등에게 국내 송환 거부 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모아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 2월 국내에 있는 변호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 감옥의 열악한 인권에 대한 자료를 보내달라. 덴마크에서는 중요하다”고 요구했다. 국내 다른 지인에게는 ‘한국 감옥의 열악함’, ‘한국 강압수사 등 문제가 된 자료 모두’ 등을 요청했다. 실제 정씨가 생활했던 덴마크의 구치소는 국내 수용시설보다 생활 면에서 훨씬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책상과 TV, 냉장고가 갖춰진 구치소에서 지냈고, 심지어 피자도 주문해 먹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또 최순실씨 비서 안모씨 등에게 보낸 편지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편파수사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며 “특검이 야당 성향을 가졌다는 아주 작은 보도라도 모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특검에 출석하며 ‘강압·편파수사를 한다’고 주장했던 최씨와 유사한 행동이다. 정씨는 “그런 보도는 특검의 목적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야 한다”면서 이는 “‘무죄추정 원칙’을 벗어난 수사라고 해야 하기 위해서”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20일 밤 두 번째 구속영장 기각 후 검찰청사를 빠져나온 정씨는 이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현지) 변호사가 정보를 알아야 변론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변호인이 하는 말을 제가 받아적고, 그것을 한국 측에 보내서 정보를 좀 달라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웜비어 가족 “부검 않겠다”…사망 원인 미궁에 빠지나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지 엿새 만인 19일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가족들이 웜비어의 부검에 반대해 정확한 사인 규명이 어렵게 됐다. 미국에서는 웜비어의 사망을 둘러싸고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정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웜비어 등 억류된 외국인을 “국내법과 국제기준을 준수해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오하이오주 해밀턴 카운티 검시관실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웜비어 가족들의 요청으로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으며 시신 외부만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당초 검시관실은 웜비어를 부검해 20일 저녁이나 21일쯤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려 했으나 시신과 의료 기록 분석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웜비어의 장례식은 22일 오전 그가 학창 시절을 보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와이오밍 고등학교에서 진행된다. 가족들이 왜 부검에 반대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웜비어의 사인 규명은 그가 억류됐을 당시 식중독균의 일종인 보툴리누스에 감염돼 수면제를 먹고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북한 측 주장의 진위를 밝혀 줄 수 있어 중요하다. 신시내티 메디컬센터 의료진은 지난 15일 “웜비어의 뇌에서 광범위한 손상이 발견됐고, 지난해 4월부터 혼수 상태에 빠졌을 것”이라며 “보툴리누스에 감염됐다는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웜비어의 혼수상태를 유발한 원인이 약물 과다 복용이나 목 조르기, 고문 등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일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대성 제네바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억류자 문제에 대해 “우리는 국내법과 국제기준에 따라 행동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오토에게 일어난 일은 완전히 치욕스러운 일”이라며 “웜비어를 집에 더 일찍 데려왔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전임 오바마 정부를 겨냥하는 발언을 하면서 웜비어 사망은 전·현직 대통령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웜비어는 오바마 정부의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해 1월 북한에 억류됐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 측 대변인인 네드 프라이스는 성명을 통해 “오바마 정부에서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외국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보장하는 것이었다”며 “오바마 정부 동안 북한에 구금돼 있던 최소 10명의 미국인이 석방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한반도 정세 불안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인들이 북한과 가까운 평창에서 열리는 내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꺼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면 올림픽 중계방송을 해 온 NBC유니버설이 광고주들에게 올림픽 티켓과 현지 관광 등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지만 내년에는 평창 대신 다른 곳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유라 불구속 재판 가능성… ‘강제 송환 = 구속’ 공식 깨지나

    정유라 불구속 재판 가능성… ‘강제 송환 = 구속’ 공식 깨지나

    막대한 비용·절차 들여 송환 후 구속 안 되면 국제적 신뢰 타격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두 차례 기각돼 정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정씨의 불구속이 자칫 국제사법 공조에 부정적인 선례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덴마크가 정씨를 150일간 구금한 뒤 강제송환에도 협조했는데도 검찰이 정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는 모순된 결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1일 검찰 관계자도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송환된 피의자가 구속되지 않은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2007년 미국에서 송환된 ‘BBK 사건’ 김경준씨와 최근 프랑스에서 인도된 유섬나(51)씨 사례 등을 보더라도 범죄인 인도를 통해 송환된 피의자들은 구속 수사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양쪽 국가 모두 피의자의 혐의가 무겁고 도주의 우려가 크다고 인정할 경우에만 범죄인 인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의 한 검사는 “막대한 비용과 복잡한 절차를 거쳐 송환을 한다는 것은 구속을 통해 증거인멸 가능성을 없앤 상태에서 수사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지방의 한 검사도 “범죄인 인도는 협정을 맺은 국가 간의 협력과 신뢰를 통해 이뤄진다”며 “정씨 사례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사법공조가 원활히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범죄인 인도 결정과 본국에서의 구속은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범죄인 인도는 단순히 피의자를 국내로 데려온다는 의미이지 구속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무조건 구속해야 한다면 법원이 영장을 심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각국 사법부가 내린 판단은 독립적으로 존중되기 때문에 강제 송환된 피의자의 불구속을 확대 해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검찰의 기계적인 영장청구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서초동 변호사는 “형사 절차 관행을 보면 부모와 자식 혹은 부부가 공범일 경우 양쪽을 모두 구속하는 사례는 드물다”면서 “최씨가 구속된 데다 국정농단 연루자 대부분의 조서, 증거가 확보된 상황에서 검찰이 정씨까지 구속하려 한 것은 무리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비선 진료 및 의료계 특혜 의혹의 정점으로 김영재(57) 원장을 지목했으나, 부인 박채윤(48)씨가 구속되자 김 원장은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수사팀 관계자는 정씨에 대한 세 번째 영장 청구 여부와 관련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씨가 재산관리인 데이비드 윤을 통해 몰타를 포함한 제3국의 시민권을 얻으려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확보하고 정씨의 도주 우려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정씨는 이 편지에서 “몰타가 아니라도 (시민권을) 빨리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해 달라.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 적어도 다음 대선(5월 9일)까지는 돼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알아보기는 했지만 돈이 많이 들어 시민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아인슈타인이 동료에게 쓴 편지, 2억원 낙찰

    아인슈타인이 동료에게 쓴 편지, 2억원 낙찰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이 동료 학자에게 쓴 편지 8통이 경매에 나와 총 21만 달러(약 2억 4000만 원)에 낙찰됐다. 20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위너스 경매에 나온 아인슈타인의 편지 8통은 1951년부터 1954년 사이에 영어로 쓰여진 것으로, 아인슈타인의 서명이 들어있다. 낙찰 예상가는 총 3만1000~4만6000달러(약 3500만~5200만원)였다. 아인슈타인이 동료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1917~1999)에게 쓴 이들 편지 중 8만4000달러(약 96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신의 천지 창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편지에서 아인슈타인은 “만일 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신은 분명히 그 사실을 우리에게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주된 걱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편지에서 아인슈타인은 데이비드 봄이 양자 이론과 상대론적 장 이론(relativistic field theory)이 관계가 있다고 제시한 것에 대해 “솔직히 그런 관계가 실현되리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5만400달러(약 5600만원)에 낙찰됐다. 편지 수취인 데이비드 봄은 미국에서 유태계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나 아인슈타인과 함께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교단에 섰지만,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이 주도한 ‘레드 퍼지’(Red Purge:적색분자 공직 추방운동)에 의해 조교수직을 박탈당하고 이후 브라질로 송환됐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이스라엘 출신 마술사 유리 겔라도 참여해 데이비드 봄이 이스라엘로 이주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1954년 편지를 낙찰받았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유라 “대통령선거 전 타국 시민권 빨리”…최순실과도 원격 상의

    정유라 “대통령선거 전 타국 시민권 빨리”…최순실과도 원격 상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 구금 시절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포함해 제3국의 시민권을 얻은 뒤 한국 송환을 피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정씨가 지난 2월 독일 내 재산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씨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정씨는 “몰타가 아니라도 모든 나라, 변방의 듣지도 보지도 못한 곳이라도 괜찮으니 빨리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해 달라. 지금은 돈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제3국 시민권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철저히 비밀로 해야 한다. 적어도 다음 대선(5월 9일)까지는 돼야 한다”고도 적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3일 정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주변인을 상대로 한 강도 높은 보강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정씨가 외국 시민권을 취득하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알아보기는 했지만 돈이 많이 들어 시민권 취득을 포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전날 영장심사를 앞두고 시민권 취득 의혹이 불거지자 “전형적인 페이크(가짜) 뉴스”라면서 “정유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국적 브로커들이 연락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도피가 목적이었으면 벌써 취득했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정씨가 제3국 국적 취득 문제를 모친인 최순실씨와 긴밀히 상의한 정황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편지에서 “빨리 엄마 의견 물어봐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고 검찰은 다른 편지들에서도 정씨가 최씨의 측근과 지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이 같은 사실을 감추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국내의 한 조력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씨 관련 상황 등 국내 동향에 관한 정보를 요구하면서 “편지를 받아서 읽으면 라이터로 태워버리니 보안은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편지들은 정씨의 유럽 도피 생활을 도운 마필 관리사 이모씨의 휴대전화에서 다량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증거들을 토대로 검찰은 제3국 시민권 취득 시도 등 도주 우려와 공범 관계인 모친과의 말맞추기 등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봤다. 그러나 법원은 전날 2차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영장 기각 때와 달리 이번에는 정씨의 자필 편지 등 새로운 증거를 대폭 보강하고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특히 주거 상황 등을 기각 사유로 든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소 유지와 국정농단 마무리 수사 차원에서 정씨를 매우 중요한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법원의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보강 수사를 거쳐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과 덴마크 당국의 추가 동의를 받아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얹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의원들, 웜비어 사망에 “北여행 금지…‘권리 포기 각서’ 쓰고 가라”

    美의원들, 웜비어 사망에 “北여행 금지…‘권리 포기 각서’ 쓰고 가라”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나 혼수상태로 본국에 송환된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일과 관련해 미국 의회에서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주무 부처인 국무부를 감사하고 소요 예산을 결정하는 미 상원과 하원의 외교위원장이 모두 북한 여행 금지를 촉구했다. 미 행정부도 현재 북한 여행 금지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실제로 미국인의 북한 여행길이 아예 차단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민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여행 금지를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인들이 북한에서 억류되면 우리는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캘리포니아)은 공식 성명을 통해 북한 여행 금지를 주장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성명에서 “북한은 정기적으로 외국인들을 납치하고 12만 명의 국민을 야만적인 수용소에 가둔 정권”이라며 “미국은 관광객들이 북한으로 여행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북한 여행을 금지하지는 않더라도 북한을 자발적으로 여행하는 사람은 최소한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없도록 하라는 주장도 나왔다.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상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그냥 웜비어를 살해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으로 여행하려는 사람은 어떤 신변의 위해를 입더라도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권리 포기 각서(waiver)’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여전히 북한에 가기를 원할 만큼 멍청한 사람들이 있다면, 적어도 그들은 스스로 안녕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웜비어 사망’… 北 억류 국민 6명도 속히 송환을

    북한에 붙잡혀 있다가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석방됐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어제 새벽 끝내 사망했다. 지난 13일 북한에서 송환된 지 엿새 만이다. 미국인이 북한 억류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 간에 있을 수 없는 일이 현실화한 셈이다. 무엇보다 북·미 관계가 더 나빠져 한·미 정상회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당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북한을 ‘잔혹한 정권’이라고 규정지었다. 미국 의회는 “웜비어가 북한 정권에 살해당했다”고 했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웜비어 사망에 북한의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족에게 “북한이 인류보편적 규범과 가치인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개탄스럽다”는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평양 여행을 갔다가 한 호텔에서 북한 선전물을 훔쳤다는 혐의로 체포된 뒤 뇌 손상으로 오랫동안 혼수상태를 이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료진은 “북한이 주장한 식중독 증상은 전혀 없었으며 광범위하고 심각한 뇌 손상으로 전혀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진단한 바 있다. 유족들은 “북한 당국의 끔찍한 고문과 학대로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웜비어가 북한에서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유족 측 주장처럼 고문과 학대가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백번을 양보해 북한 측 주장이 맞다 치더라도 1년 이상 혼수상태로 방치된 데 따른 책임은 명확하게 그들에게 있다. 하물며 구타에 의한 사망이란 증거가 나오는 상황이 아닌가. 북한은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유가족과 국제사회에 정직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 사인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20대 청년의 죽음을 책임지기 바란다. 국제사회는 멀쩡한 외국인을 불법으로 억류하고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 우리가 이 사건을 심각하게 보는 이유는 북한에는 현재 우리 국민 6명이 억류돼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들이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알 길도 없고 우리 정부가 이들의 송환을 위해 어떤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웜비어의 사망 사건을 보더라도 더이상 손놓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과 우리 국민 억류 문제만이라도 협상을 벌여 송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정유라, 朴과 수차례 통화”… 영장은 또 기각

    “정유라, 朴과 수차례 통화”… 영장은 또 기각

    法 “구속사유·필요성 인정 안 돼” “모르쇠·엄마 탓 전략 통해” 분석도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또다시 기각됐다. 이로써 정씨 신병 확보를 토대로 국정농단 재수사에 나서려던 검찰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20일 서울중앙지법 권순호(사법연수원 26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추가된 혐의를 포함한 범죄사실의 내용, 피의자의 구체적 행위나 가담 정도 및 그에 대한 소명 정도, 피의자의 주거 상황 등을 고려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1차 구속영장에 담긴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외에 범죄수익은닉 혐의까지 추가해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법원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검찰은 이날 심문 과정에서 정씨가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했다는 진술과 삼성의 말 지원을 두고 최씨와 대응책을 논의한 자필 편지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과 정씨가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은 특검·검찰 조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씨를 덴마크에서 강제 송환하고도 구속에 실패하자 검찰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지난 3일 첫 영장이 기각된 이후 집중 조사를 벌이던 범죄수익은닉 혐의가 인정받지 못한 것이 큰 타격이다. 검찰은 삼성의 승마 특혜 지원인 ‘말(馬) 세탁’ 의혹과 연관이 있는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일단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정씨를 상대로 삼성 뇌물의 성격과 지원 과정을 추궁한다는 방침이었다. 그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커넥션’을 입증할 만한 단서가 포착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뇌물죄 재판에도 중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그러나 연거푸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정씨는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비리 및 청담고 시절 학사 문제를 중심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씨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정씨 측의 ‘모르쇠’, ‘엄마 탓’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귀국 당시 특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삼성전자가 승마단을 통해 6명을 지원하고 그중 한 명인 줄로만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어머니와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다”면서 최씨와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정씨는 두 번째 구속 전 심문을 앞두고서는 “아들이 (한국에) 지금 들어와 있고, 전혀 도주할 생각이 없다”며 도주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정씨 측 이경재 변호사도 이날 심문을 마친 뒤 “정씨는 전체 사건의 끝에 있는 정리 안 된 한 부분에 불과하다”, “대어를 낚으면 잔챙이는 풀어 주는 법”이라고 말하는 등 정씨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이 주요 전략임을 드러냈다. 심문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대기하던 정씨는 바로 두 돌 된 아들이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으로 돌아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반도에 뜬 ‘죽음의 백조’… 北에 강력 경고

    한반도에 뜬 ‘죽음의 백조’… 北에 강력 경고

    美, 이례적 홍보·상세경로 공개 ‘훈련 축소’에 불만 표출 성격도‘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가 20일 다시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해 우리 공군의 F15K와 모의폭격 훈련 등을 실시한 뒤 괌 앤더슨기지로 돌아갔다. 북한에 억류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오토 웜비어의 사망으로 미국 내에서 거세지고 있는 대북 응징론 관련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며칠 전부터 예정됐던 연합훈련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통상 비정기 훈련의 경우 미 전략자산의 전개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던 한·미 군 당국이 이번에는 적극적 홍보에 나섰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B1B 랜서 2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남단으로 들어와 제주도 남방과 동해 쪽, 그리고 서쪽을 경유해서 남단으로 내려간다”며 상세한 훈련 경로까지 소개했다. 특히 미측은 우리 측에 사진촬영 및 홍보까지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웜비어를 사망에 이르게 한 북측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송출하는 동시에 한국 내 한·미 연합훈련 및 미 전략자산 전개 축소 논란에 대한 불만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측은 특히 한국 내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전략자산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한반도로 출격한 B1B 2대는 제주도 남방을 거쳐 동해로 비행하면서 우리 공군 F15K 2대와 연합훈련을 하고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모의폭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상공 훈련시간은 2시간여에 이른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괌 기지의 B1B를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측과 비행 및 폭격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관련 사실이 확인될 때마다 강력 반발하고 있다.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B52 스트래토포트리스와 함께 미국의 3대 장거리 전폭기 가운데 하나인 B1B 랜서는 괌 기지에서 이륙하면 마하 1.2의 속도로 비행해 2시간 30분 이내에 한반도 상공에 도달한다. 폭탄 및 미사일 무장능력은 61t에 이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웜비어 사망… 더 꼬이는 南·北·美

    웜비어 사망… 더 꼬이는 南·北·美

    “선제타격 급박할 때 논의” 부정적 유족에게 이례적으로 조전 전달 트럼프도 “北정권 잔혹성 규탄”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제재와 압력만으로 풀 수 없으며, 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 중으로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북한에 장기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숨을 거둔 데 대해 “북한의 잔혹한 처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이며,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 그 사실까지 알 수는 없지만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미국 CBS방송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결코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먼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해야 한다. 그다음 완전한 핵 폐기를 이뤄야 한다”고 단계적 해법을 제시했다. 최근 문 대통령이 6·15 남북정상회담 기념사에서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미국 조야(朝野)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미국 여론이 악화되고 있어 ‘웜비어 사망’은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나의 입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들을 비판한 것 같은데, 그 점에서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도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북한 체제와 정권의 안전에 대해서 보장 받는 것일 것”이라면서 “겉으로는 핵과 미사일로 ‘뻥’을 치지만, 속으로는 간절히 (대화를) 바라는 바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웜비어의 죽음이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북한이 비이성적인 정권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그런 나라, 그런 지도자를 상대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선제타격에 반대하는가’란 질문에는 “북핵과 미사일에 대해서 더 절박한 것은 우리다. 미국으로서는 미래의 위협이지만 한국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선제타격은 그 위험이 보다 더 급박해졌을때 비로소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인식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웜비어의 유족에게 ‘조전’(弔電)을 보냈다. 대통령 명의의 조전을 미국 정부가 아닌 유족에게 직접 전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29~30일)을 앞두고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미국에서 들끓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청와대는 웜비어의 죽음이 한미정상회담 및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 주제는 이미 조율이 됐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핵 문제, 조건 없는 대화 말한 적 없어”

    문 대통령 “북핵 문제, 조건 없는 대화 말한 적 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제재와 압력만으로 풀 수 없으며, 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또 “연내에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미 CBS방송의 ‘디스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나는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이 대화를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단계적 북핵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면서 “그리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최근 발언이 ‘조건없는 대북대화’로 해석돼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면서 남북대화 재개와 북핵폐기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구상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미국에서조차 그러한 단계별 접근 방법을 뒷받침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과 큰 틀에서 궤를 같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나의 입장이 미국의 정책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들을 비판한 것 같은데, 그 점에서 나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비이성적인 정권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의 어려움을 설명한 뒤 “그런 나라와 협력해서 우리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해체(비핵화)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선제타격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위협이 훨씬 더 시급해진 추후에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가 사망한 데 대해 분명한 ‘북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이번 일은 웜비어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동안 발생했다.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웜비어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웜비어 씨에게 부당하고 잔혹한 대우를 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북한의 그러한 잔혹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오토 웜비어 사망에 “북한에 중대한 책임”

    문 대통령, 오토 웜비어 사망에 “북한에 중대한 책임”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가 전날 사망한 데 대해 ‘북한 책임론’을 제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웜비어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동안 발생했다”면서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웜비어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북한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미 오하이오 주(州)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웜비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이날 오후 3시 20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가족은 성명에서 “아들 오토 웜비어가 집으로의 여행을 완전히 끝냈다고 발표하는 것은 우리의 슬픈 의무”라며 “우리 아들이 북한의 손아귀에서 받은 끔찍한 고문과 같은 학대는 우리가 오늘 경험한 슬픈 일 외에 어떠한 다른 결과도 낳을 수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 학생으로,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웜비어 석방 작전에 착수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12일 북한을 전격 방문, 석방을 요구해 하루 만인 13일 억류 17개월 만의 극적인 송환이 이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계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달라”

    “한국계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달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가 19일(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두었다. 이에 국가전복혐의로 2012년부터 2년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가 성명을 내고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협상의 도구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케네스 배씨는 20일 성명을 내고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청년에게 15년의 구금을 선고한 것은 북한의 정의롭지 못한 처사였다. 심지어 죽음을 맞이한 것은 잔학무도한 일일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에게는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북한에 구금되어 있는 김동철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한국계 캐나다인인 임현수 목사를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400만이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그 나라에 살고 있다. 북한 땅에서 고통받고 있는 무고한 사람들이 잊혀지지 말고, 국제 외교나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원한다”면서 북한 인권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케네스 배씨는 2012년 11월 관광객을 이끌고 방북했다가 컴퓨터 외장 하드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강제노역을 하다 건강이 심각히 악화됐고 2014년 11월 특사로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당시 미 국가정보국장과 함께 2년만에 풀려났다. 오토 웜비어에 관한 케네스 배의 공식성명 전문 오토 웜비어의 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오토 웜비어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길을 나선 대학생이었습니다. 그에게 15년의 구금을 선고한 것은 북한의 정의롭지 못한 처사였습니다. 하지만 오토는 의식불명 상태로 미국,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심지어 그는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것은 잔학무도한 일일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 전체에게는 비극입니다. 저는 웜비어 가족이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을 차마 다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과 함께 애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그들의 고통을 덜 수 없겠지만 저희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저의 소망과 기도는 많은 미국인들이 웜비와 가족과 함께 애도하고 있고, 그들의 아들이자 형제인 오토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을 그 가족들 또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오토의 죽음에 관하여 함께 비통해 할 때, 저는 또한 아직도 북한에 구금되어 있는 다른 미국인들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시기를 원합니다. 그곳에는 현재 3명의 미국인 - 김동철, 토니김, 김학송 - 과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리고 2천 4백만이라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누리지 못한 채 그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끔찍한 환경과 강제노역을 견디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이름조차 알지 못합니다. 저희는 미국 정부, 국제사회, 북한의 지도층에게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들을 가치있게 여겨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모든 삶은 중요합니다. 미국인 억류자로서의 오토의 삶, 그리고 북한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중요합니다.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 저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정의를 행해야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비록 저희는 북한에서의 삶에 관해 모든 것을 알지 못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오토와 같은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북한 땅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 무고한 사람들이 잊혀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그들이 국제 외교나 정치적인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무고한 사람들을 위해 한 목소리가 되어주시고, 함께 기도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토의 가족을 위한 기도에 또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일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번째 영장심사 정유라 초호화 도피생활 “독일서 버린 침대만 1000만원대”

    두번째 영장심사 정유라 초호화 도피생활 “독일서 버린 침대만 1000만원대”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초호화 도피생활에 대해 언급한 방송이 화제다.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민은 “독일에서 한 달 생활비가 무려 1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도피 생활이라고 하지만 말과 수행원도 있었다. 도피라고 하기엔 애매할 정도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 기자는 “도피라고 하기엔 아이를 돌보는 보모를 비롯해 정유라는 도와주는 일행들이 항상 따라다녔다”며 “올 초에 취재팀이 정유라의 도피 생활 현장에 가서 취재를 했다. 언론에 은신처가 노출되자 급하게 다른 은신처로 이동하며 가구들을 버렸다. 확인을 해보니 버린 침대가 1000만 원대였다. 라텍스 역시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였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기자 역시 “정유라는 전 남편과 동거할 때 역시 초호화 생활을 했다. 한 달 생활비만 무려 2000만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송환비용도 언급했다. 한 기자는 “정유라를 데려오기 위해 국내 법무부 호송팀을 파견했는데 송환 비용이 2380만원 정도 들었다. 이는 고스란히 나라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김지민은 “정유라가 한국에 처음 들어와 인터뷰하면서 웃는 모습을 봤다.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관련한 질문에 한 번도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속으로 너무 웃겨서 실소가 터진 것 처럼 보였다”면서 “살짝 정신을 놓은 것 같았다”라고 자신의 느낌을 말했다. 홍석천은 “정유라가 이화여대 부정입학에 당당했던 건 아무것도 몰랐던 만큼 당당했던 것 같다”고 동의했다. 이상민은 “내가 보기엔 실패, 괴로움과 어려움 없이 자랐기 때문에 무서움을 몰라서 나온 행동 같다. 처벌에 대한 두려움 혹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20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권순호(47·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21호 법정에서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지난달 31일 덴마크에서 송환 형태로 전격 귀국한 정씨에게는 두 번째 영장심사다. 검찰은 이달 2일에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두 가지 혐의로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3일 기각됐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또는 21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웜비어 사망, 15년 북한 노동교화형 케네스 배 “거미줄 벌레처럼...”

    웜비어 사망, 15년 북한 노동교화형 케네스 배 “거미줄 벌레처럼...”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최근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씨가 19일(현지시간) 결국 숨을 거두면서 북한의 수형생활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웜비어는 지난해 초 노동교화형 15년을 선고받았고 그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웜비어의 죽음이 북한에서 받은 끔찍한 학대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2년 11월 북한에 입국했다 반공화 적대범죄 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던 케네스 배의 회고록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케네스 배의 회고록에 따르면 그는 처음 4주 동안은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0~11시까지 심문을 받고 수백 쪽씩 참회서를 써야 했다. 심문 기간이 끝난 뒤엔 주 6일씩 노동을 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기도한 뒤 오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 10시간씩 돌을 나르고 석탄을 캐는 고된 노동이 끝도 없이 계속됐다. 북한에 체류하면서 체중은 27㎏이 줄었고 건강히 심각하게 훼손된 그는 그제서야 북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 케네스 배는 “심문관은 ‘누구도 너를 기억하지 않는다. 너네 정부는 너를 잊었다. 15년 간 여기 있어야 하고, 60세가 넘으면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거미줄에 걸린 벌레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케네스 배는 침대와 화장실이 딸려있는 독방에 갇혔고 이에 대해 그는 “북한인 수형자보다는 훨씬 좋은 조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구타나 고문 등 신체적 가혹행위를 당한 적도 없으며, 건강이 극도로 나빠진 것은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된 탓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웜비어는 선고 직후 혼수상태가 됐지만, 북한은 1년 넘게 그의 상태를 숨겼고, 지난 6일 갑자기 미국 측에 웜비어를 데려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북한은 웜비어가 재판 후 식중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뒤 수면제를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지만 귀국 후 그를 치료한 미 의료진은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린 증거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웜비어가 심폐기능이 정지하면서 뇌 조직이 죽을 때 나타나는 광범위한 뇌 조직 손상이 발견됨에 따라 구타 및 고문 의혹은 한층 짙어졌다. 미 정부는 웜비어가 북한에 구금된 동안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정보 보고를 입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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