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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일본이 납치문제 고수하면 징용피해 제기할 것”

    북한이 지난달 “북·일 협상을 하게 되면 일본의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8일 몽골을 방문해 담딘 척트바타르 몽골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우리도 일제 강제동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일본이 이미 사망한 납치 피해자 또는 북한에 오지도 않은 인물을 송환하라고 요구하는 등 비합리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며 “우리도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된 840만여명의 조선인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의 발언은 지난달 중순 일본을 방문한 척트바타르 외교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일본 측에 판결 수용을 요구해 왔다. 교도통신은 “리 외무상의 발언은 한국과 보조를 맞춰 일본에 압박을 가해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징후 곳곳서 포착…하노이 유력”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 징후 곳곳서 포착…하노이 유력”

    베트남, 北美와 관계좋은 ‘롤모델’…‘상징성’ 갖춰접근성, 보안 등 최적 조건…유치 의지 ‘적극적’소식통 “다낭보다 하노이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청와대, 베트남 개최 보도에 “아는 바 없다”미국과 북한, 그리고 한국과도 관계가 좋은 베트남이 유력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다음 달 중순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복수의 북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두번째 정상회담을 2월 셋째주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도 이날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가 베트남과 태국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하면서 베트남이 가장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베트남은 우선 평양에서 이동하기에 비교적 가까운 곳이라는 장점이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기의 이동 가능 범위 안에 있어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회담 장소와 관련해 언급한 “항공기 비행거리 내(within plane distance)”와 부합한다. 또 북한, 미국과 가까운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비교적 중립 지대에 서 있는 모양새를 취한다. 정치적으로는 북한과 같은 공산당 일당체제를 견지하고 있지만, 개혁·개방 정책으로 시장경제 체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베트남은 북한과 미국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삐걱거리던 지난해 7월 롤모델로 베트남을 제시했다. 전쟁을 치른 적대국이었던 베트남이 미군 유해송환 등을 통해 신뢰를 구축,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한 뒤 상생의 길을 걸으며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음을 북한의 모델이 될 수 있다. 상징성이 큰 것이다.북한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베트남이 공산당 일당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돼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게 한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머이’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해 말 베트남을 공식 방문,외자 유치 과정과 성과를 확인하는 등 도이머이 노하우를 전수하려고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유치에 적극적이다.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은 물론 중재 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에도 2차 북미회담을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경험이 있는 하노이와 다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가운데 북한대사관이 있는 하노이가 유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할 경우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의 최고위 지도자들과도 회담할 가능성이 커 물리적 시간과 동선을 고려할 때 하노이가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베트남 정부 동향에 밝은 한 소식통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면서 “하노이가 유력한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베트남에서의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는 요미우리 기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냈다” 사우디 18세 소녀 캐나다에…“용감한 새 캐나다인이 왔다”

    “해냈다” 사우디 18세 소녀 캐나다에…“용감한 새 캐나다인이 왔다”

    “오마이갓(OMG), 내가 캐나다에 있어요. 여러분” 결혼 강요와 가정 학대를 피해 탈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18세 소녀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18)이 12일(현지시간) 망명을 허용한 캐나다 토론토의 피어슨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트위터에 자신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 안팎을 담은 동영상과 함께 올린 글이다. 그는 기내에서 촬영한 자신의 옷차림과 여권 등 사진 두 장도 올리며 “제3국, 해냈다”고 적기도 했다. ‘캐나다’란 글씨가 새겨진 회색 후드 티셔츠에 유엔난민기구(UNHCR) 로고가 박힌 파란 모자를 쓰고 입국장에 나타났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의 환영을 받고 밝게 웃으며 사진기자들 앞에 섰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프리랜드 외교 장관은 “이 사람이 바로 용감한 새 캐나다인인 라하프 알쿠눈”이라고 소개한 뒤 “이곳에 있고, 무사하며, 새로운 집에 오게 돼 매우 행복하다는 것을 캐나다인들이 보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주 긴 여행을 했고 아주 많이 지쳐서 당장은 질문을 받지 않기를 원한다”며 망명 허용과 관련해 캐나다는 “전 세계의 인권을 지지하며, 우리는 여성의 권리 역시 인권이라는 것을 강력히 믿는다”라고 말했다. 알쿠눈은 가족의 학대를 피해 호주로 망명하겠다며 쿠웨이트 공항을 출발해 6일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방콕 공항에서 여권 등을 빼앗긴 뒤 공항 내 호텔에 억류됐다. 그는 호텔 객실 문에 가구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채 사우디 강제 송환을 거부하며 트위터를 이용해 “본국으로 송환되면 생명이 위태로워진다”며 망명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 사연이 보도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유엔난민기구가 개입해 강제송환 위기를 넘겼다. 학대를 부인하는 아빠 등 가족이 방콕으로 오기도 했지만 알쿠눈은 만나지 않았다. 결국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망명을 허용하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알쿠눈은 지난 11일 밤 방콕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경유해 토론토에 도착했다. 외신들은 캐나다가 망명을 허용함으로써 사우디와의 관계가 더 경색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8월 사우디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면서 외교적 갈등이 촉발됐고, 사우디는 캐나다 외교관을 추방하고 캐나다에 있던 자국 학생들을 불러들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우디 18세 소녀 알쿠눈 캐나다 망명 허용돼 이동 중, 인천 경유

    사우디 18세 소녀 알쿠눈 캐나다 망명 허용돼 이동 중, 인천 경유

    결혼하기 싫다며 해외로 달아나려다 경유지인 태국 공항에서 강제송환 위기에 몰렸던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18)이 캐나다의 망명 허가를 얻어 1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로 이동하고 있다. 라찻 학빤 태국 이민청장은 알쿠눈이 전날 자정 직전 대한항공을 타고 방콕에서 인천공항에 온 뒤 토론토행 여객기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유엔의 요청을 받아들여 알쿠눈의 망명을 허용했다”며 가족의 학대와 폭력을 피해 탈출한 그녀가 난민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인권과 여성의 권리를 옹호할 것이라는 명확한 입장을 보여왔다”며 “망명을 허용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알쿠눈은 가족의 학대와 결혼 강요를 피해 호주에 망명하기 위해 쿠웨이트 공항을 떠난 뒤 6일 경유지인 태국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지만 곧바로 여권 등 여행 서류를 빼앗긴 뒤 공항 내 호텔에 억류됐다. 그녀는 호텔 객실에서 가구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채 사우디 강제 송환을 거부하며 트위터를 통해 “송환되면 목숨이 위험해진다”며 도움을 호소했다.결국 유엔난민기구가 나서 억류 장소를 벗어나 보호에 나서면서 알-쿠눈은 강제송환 위기를 넘겼다. 태국 당국도 애초의 강제 송환 방침에서 물러났고 그녀는 유엔난민기구와 난민 인정을 위한 심의를 가졌고 며칠 만에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을 찾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환되면 가족이 살해” 사우디 10대, 난민 인정돼…호주 갈 듯

    “송환되면 가족이 살해” 사우디 10대, 난민 인정돼…호주 갈 듯

    가족의 학대를 피해 달아나던 중 태국 공항에서 강제송환 위기에 처하자 트위터를 통해 절박함을 호소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10대 여성이 유엔에 의해 난민으로 정식 인정받으면서 망명 희망지인 호주로 갈 것으로 보인다. 9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라하프 무함마드 알-쿠눈(18)에 대한 난민 정착을 고려해 줄 것을 호주 정부에 의뢰했다”고 확인했다. 내무부는 “호주 정부는 모든 UNHCR의 의뢰에 대해 그래왔듯이, 이번 의뢰도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호주 정부 관리들은 알-쿠눈의 호주 망명 신청이 수용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해왔다. 그렉 헌트 보건부 장관은 “알-쿠눈이 난민으로 판명되면 우리는 인도적 비자 발급을 매우 진지하고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I)은 UNHCR이 알-쿠눈을 난민으로 인정한 데 대해 환영 성명을 내고 “알-쿠눈 사건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안전을 위해 고국을 탈출한 사람들의 용기와 희생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알-쿠눈은 가족의 학대를 피해 호주에 망명하기 위해 쿠웨이트 공항을 떠난 뒤 6일 경유지인 태국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지만, 곧바로 여권 등 여행 서류를 빼앗긴 뒤 공항 내 호텔에 억류됐다. 알-쿠눈은 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태국 당국에 의해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했다. 그는 호텔 방 안에서 침대 매트리스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뒤 트위터를 통해 “송환되면 목숨이 위험해진다”면서 전세계에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트위터에 “내 가족은 여섯달 동안 나를 방안에 가두고 머리카락을 잘랐다”면서 “사우디로 돌아가면 감옥에 갇힐 것이 확실하고,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그들이 나를 죽일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알-쿠눈의 호소는 SNS와 언론 등을 통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라하프를구하라’(SaveRahaf)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관련 트윗을 공유하며 알-쿠눈에 대한 난민 지위 인정을 촉구했고, 전 세계 언론도 신속히 이를 보도했다. 결국 유엔난민기구가 나서 억류 장소를 벗어나 보호에 나섰고, 알-쿠눈은 강제송환 위기를 넘겼다. 태국 당국도 당초 강제송환 방침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UNHCR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알-쿠눈은 자신을 만나러 태국으로 온 아버지와 오빠와의 면담을 거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자발찌 절단 50대·음란사이트 운영자 국내 송환

    전자발찌 절단 50대·음란사이트 운영자 국내 송환

    전자발찌를 절단하고 외국으로 도주한 50대와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다 도피한 30대가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태국 현지 경찰에 검거된 A(51)씨와 B(36)씨를 9일 오후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특수강도강간 등 성범죄로 12년간 복역한 A씨는 2014년 출소하면서 7년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다. 그는 출소한 지 4년 만인 지난해 3월 전자발찌를 절단해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서 같은 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후 다시 태국으로 이동해 외국 도피 생활을 이어갔다. 전자발찌를 절단하고 외국으로 도피한 사례는 A씨가 처음이다. 법무부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해 최상위 수배등급인 적색 수배를 발부받았다. 태국 경찰은 A씨가 파타야에 은신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 10월 파타야의 한 카페에서 검거했다. A씨는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받을 예정이다. A씨와 함께 송환된 B씨는 2016년 4월부터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음란물 14만 3000여건을 유포하고 2억 5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새로운 음란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다 지난해 4월 태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태국 경찰은 지난해 10월 방콕에서 B씨를 검거했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태국 현장에서 압수된 카메라와 노트북, 외장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현금 130만 바트(한화 4500만원) 등 증거물을 향후 수사에 활용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방콕 억류됐던 18세 사우디 소녀 SNS 힘입어 송환 저지

    방콕 억류됐던 18세 사우디 소녀 SNS 힘입어 송환 저지

    가족 피해 호주 가려던 18살 사우디 소녀방콕서 구금..강제소환 위기에 트위터 활용전세계서 #SaveRahaf 운동 전개로 강제송환 저지호주로 가려다 태국 방콕에 억류됐던 사우디아라비아 18살 소녀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 본국으로 강제송환되지 않고 유엔의 보호를 받게 됐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가족들로부터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며 자신의 상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한 뒤 온라인에서 ‘라하프를 구하라’(#SaveRahaf)는 운동이 전개된 덕분으로 분석된다.호주 정부는 7일(현지시간) 알쿠눈의 상황에 대해 “몹시 염려된다”고 밝히며 본국으로 그를 송환하려던 태국 정부를 압박했다. 유엔난민기구도 알쿠눈의 망명 신청을 공식화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그는 호주에서 3개월간 머물 수 있는 여행 비자를 발급받았다. 앞서 알쿠눈은 쿠웨이트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던 중 몰래 호주로 가기 위해 방콕으로 왔으나, 도착 직후 사우디 외교관으로부터 여권을 압수당하고 호텔방에 구금됐다. 이에 알쿠눈은 유엔난민기구와의 만남을 요구하며 트위터에 “이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실명과 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히며 “가족들이 날 죽일까봐 두렵다”를 게시글을 올렸다. 쿠눈은 그의 가족들이 ‘매우 엄격’하며, 자신이 머리를 잘랐다는 이유만으로 ‘6개월간 감금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수라차체 학판 태국 이민경찰청장은 “알쿠눈이 보호자 없이 태국에 머무는 것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사우디로 보낼 수 있다”면서, 또 그가 호주로 갈 수 있는 서류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위터를 통해 알쿠눈에 대한 소식이 전 세계로 퍼지자 입장을 번복하며 “그가 강제로 송환되지 않는 것은 물론 유엔난민기구와의 만남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멜리사 플레밍 유엔난민기구 대변인은 “알쿠눈을 만나 그가 요구하는 국제적 차원의 보호를 제공하고자 태국 당국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면서 “난민기구는 난민과 망명신청자들을 지속적으로 옹호하고 있으며 강제로 본국에 송환돼서는 안 된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밀 유지를 이유로 만남의 결과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최근 사우디에서 호주로 간 알쿠눈의 친구로부터 알쿠눈이 망명을 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전했다. 익명의 친구는 “알쿠눈의 가족들은 매우 엄격한 데다 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물론 성적으로 학대했다”면서 “특히 그의 사촌은 ‘너의 피를 보고 싶다’거나 ‘죽이고 싶다’는 위협까지 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방콕공항 ‘셀프 감금’ 사우디 18세 소녀 송환 면하고 난민 심사에

    방콕공항 ‘셀프 감금’ 사우디 18세 소녀 송환 면하고 난민 심사에

    결혼하기 싫다며 가족을 버리고 호주로 망명하겠다고 태국 방콕의 호텔 방에 스스로를 감금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18세 소녀는 당분간 강제 송환을 면하게 됐다. 태국 이민당국은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 주말부터 7일까지 머물렀던 방콕 공항을 떠났으며 현재 유엔 난민기구의 보호 아래 망명 신청이 유효한지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8일 전했다. 7일 저녁 수라차테 하크판 이민경찰 책임자는 알쿠눈이 “태국에 체류하도록 허락을 받았으며 유엔고등인권판무관실(UNHCR) 관계자와 함께 공항을 떠났다”고 전했다. 하크판은 이에 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녀를 돌보고 있다. 그녀는 태국 주권 아래 있어 어느 누구나 어느 나라 대사관도 그녀를 어디론가 강제로 보낼 수 없다”며 “태국은 미소를 짓는 나라다. 누구든지 죽음으로 내몰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날 낮까지만 해도 태국 당국은 그녀를 가족이 있는 쿠웨이트로 강제 송환하려 했다. 가족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각국 언론이 일단 그녀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보자고 촉구하고 알쿠눈이 공항 환승 호텔의 객실 문을 잠그고 매트리스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쌓아 항거하자 무리수를 두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과거에도 이슬람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곧잘 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며 쿠웨이트로의 송환을 거부해왔다. 그녀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빠들과 가족,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직원들이 쿠웨이트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 내 목숨이 위험하다. 우리 가족은 아주 사소한 일 갖고도 날 죽이겠다고 위협하곤 한다”고 주장했다. 친지들은 그녀의 주장에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알쿠눈이 애초에 호주 환승편으로 갈아 타려고 태국 땅을 밟았을 뿐인데 태국 당국이 부당하게 이를 막았다며 그녀는 호주 망명을 신청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태국 당국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UNHCR)이 그녀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알쿠눈의 주장을 “깊이 우려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한국 매년 아동음란물 사이트 50개 수사 의뢰“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한국 매년 아동음란물 사이트 50개 수사 의뢰“

    “매주 한 건 꼴로 한국 경찰이 글로벌 공조 수사를 의뢰합니다. 그런 아동음란물 사이트 수 만 연간 50여건에 달합니다. 지금은 몰래카메라나 불법 음란물에 더 주목하지만 아동음란물 역시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대로라면 한국도 아동음란물의 주요 생산기지가 될 겁니다.” 돈 브룩센 미국 국토안보국수사국(HSI) 한국지부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동음란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일부의 문제라는 걸 꼭 전제로 해달라”면서도 “한국은 이미 위험 수위에 와 있다”고 경고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HSI을 중심으로 걸쳐 글로벌 공조 수사를 시작했다. 국제테러부터 전략물자 불법 수출입, 돈세탁, 밀입국 및 인신매매, 아동음란물 등 400여가지 범죄를 수사한다. 전 세계 67개국에 지부를 운영으로 한국지부도 2003년 문을 열었다. 한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유병헌 전 세모그룹 회장 ‘금고지기’ 김혜경씨 국내 송환(2014년) ▲전두환 전 대통령 미국 자산 환수(2014년) ▲문정황후어보 국내 환수(2017년) 등의 성과를 냈다. 브룩센 지부장이 한국 아동음란물의 심각성을 느낀 건 지난해 ‘다크넷’(Darknet) 아동음란물 사이트 운영자를 적발하면서부터다. 과거 미국 해군이 보안용으로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다크넷은 전용 브라우저를 통해야만 접속할 수 있어 IP 추적이 힘들다. 이 때문에 범죄자들에겐 인신매매, 아동 성매매, 청부살인까지 범죄 거래의 암시장으로 악용된다. 브룩센 지부장은 미국 본부로부터 다크넷 아동음란물 사이트 운영자가 한국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한국 경찰과 공조해 충남 당진에서 운영자 손모(23)씨를 체포했다. “당시 손씨 서버에서 압수한 아동음란물은 고화질 영화 3000편 분량인 10테라바이트(TB)에 달했습니다. 미국 아동음란물 수사 중 역대 최대 규모였어요.” 세계 최대 아동음란물 사이트 운영자가 한국인이었던 사실은 국제적으로 회자됐다. 손씨 사이트에서 영상을 다운받은 글로벌 회원이 4000여명에 달했고, 한국인도 200여명이 붙잡혔다. 미국도 다운받은 이용자를 추적해 180여명을 검거했으며, 독일과 영국 등에서도 수사가 진행됐다. 한국을 포함한 대다수 국가에서 아동음란물은 제작이나 유통은 물론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중대 범죄다. 브룩센 지부장은 “한국 경찰이 우리에게 의뢰하는 아동음란물 국제공조 수사 건수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하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몸캠’으로 미성년자의 성적 이미지를 확보하거나 제작하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경고했다. 안타깝지만 한국은 이미 주요 아동음란물 생산국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인터넷감시재단(IWF)이 지난 2012년 각국의 온라인 아동음란물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국(2.2%)은 미국(50%)·러시아(14.9%)·일본(11.7%)·스페인(8.8%)·태국(3.6%)에 이어 6번째 야동 생산국으로 집계됐다. 브룩센 지부장은 마약만큼 처벌이 강화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동음란물을 소지하면 예외 없이 감옥에 간다는 걸 깨닫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 아동음란물 소지자를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약하다. 미국은 5~20년의 징역형, 영국도 26주~3년의 구금형에 처한다. “자신의 자녀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아동음란물이 얼마나 잔혹한 범죄인지가 더 와 닿을 겁니다. 아이들은 방어능력이 없어요. 모두 어른의 책임이라는 이야깁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우디로 절대 안 돌아가” 18세 소녀 방 바리케이드 쌓고 항거

    “사우디로 절대 안 돌아가” 18세 소녀 방 바리케이드 쌓고 항거

    무엇이 이 18세 소녀로 하여금 호텔 방문 앞에 매트리스 등을 쌓아 결사항전하게 만들었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 7일 오전 태국 방콕 공항 안 환승 호텔의 객실 문을 걸어 잠그고 절대 송환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의 소피 맥닐 기자가 7시간 전 쯤에 트위터에 올린 사진인데 알쿠눈은 비즈니스 호텔 안 비좁은 출입문 주위에 매트리스와 서류함, 의자 등을 쌓아 문이 열리지 못하게 한 채 손전화로 도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셀프 감금’인 셈이다. 그녀의 객실 앞에는 경비원들이 잔뜩 늘어서 있는데 변호인의 접견도 거부한 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태국 사무소 관계자를 만나 망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절대로 객실 밖으로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맥닐 기자는 전했다. 그녀는 “쿠웨이트 시티에 송환되면 부모와 오빠들, 사우디 대사관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그들은 날 죽이려 들 것이다. 오빠들은 평소에도 정말 사소한 것으로도 날 죽이겠다고 겁을 주곤 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알쿠눈이 방콕 공항에 도착한 것은 사흘 전이었다. 가족들과 쿠웨이트에서 휴가를 보내다 가족 몰래 호주로 가려고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사우디 외교관이 어찌 알고 입국장에 나와 그녀의 여권을 빼앗아갔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호주행 항공권은 지니고 있는데 태국 당국은 태국 입국 비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강제 송환하겠다고 했다. 맥닐 기자는 1시간 전에 알쿠눈을 쿠웨이트로 데려가기로 했던 쿠웨이트 항공 412편이 결국 그녀를 태우지 못한 채 방콕 공항을 이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국 당국이 무슨 이유에선지 UNHCR 관계자와 알쿠눈의 만남을 막고 있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트윗을 날렸다.알쿠눈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날 사우디로 송환하는 비행기가 쿠웨이트항공 412편으로 잡혔다. 제발 내가 송환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녀가 첨부한 비행 스케줄에 따르면 쿠웨이트 항공 412편은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오후 1시 15분) 방콕을 떠나 쿠웨이트로 향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환승 구역 안 호텔에 구금된 그녀는 과거 이슬람 종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으며 사우디로 강제 송환되면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라차테 학판 태국 경찰 책임자는 알쿠눈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도피했으며 태국 입국 비자가 없어 그녀가 타고 온 쿠웨이트 항공 편으로 7일 아침까지 강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은 여권 압류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헤드 방콕 주재 BBC 특파원은 알쿠눈을 만났는데 겁에 질려 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호주 비자는 갖고 있었는데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가온 사우디 외교관에게 여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쿠눈은 트위터에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며 “이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실명과 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려 여권 사진도 올렸는데 “내가 실존 인물이란 점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가족들이 날 죽일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방콕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알쿠눈의 구금은 철저히 태국 당국의 조치이며 자신들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그녀가 여권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알쿠눈이 송환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가족에게 돌아가면 죽임을 당한다는 얘기는 과장됐다 치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그녀의 희망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됐으면 좋겠다. 알쿠눈 사례는 지난 2017년 4월 디나 알리 라슬룸(24)이란 사우디 여성이 쿠웨이트를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거쳐 호주로 가려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국 사우디에 송환된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그녀는 당시 캐나다 여행객의 손전화를 빌려 메시지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역시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뒤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우디 송환되면 가족들이 죽일 것” 18세 소녀 방콕공항의 절규

    “사우디 송환되면 가족들이 죽일 것” 18세 소녀 방콕공항의 절규

     무엇이 이 18세 소녀로 하여금 호텔 방문 앞에 매트리스 등을 쌓아 결사항전하게 만들었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 7일 오전 태국 방콕 공항 안 환승 호텔의 객실 문을 걸어 잠그고 절대 송환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의 소피 맥닐 기자가 7시간 전 쯤에 트위터에 올린 사진인데 알쿠눈은 비즈니스 호텔 안 비좁은 출입문 주위에 매트리스와 서류함, 의자 등을 쌓아 문이 열리지 못하게 한 채 손전화로 도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객실 앞에는 경비원들이 잔뜩 늘어서 있는데 변호인의 접견도 거부한 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태국 사무소 관계자를 만나 망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만 있다고 맥닐 기자는 전했다.  알쿠눈이 방콕 공항에 도착한 것은 사흘 전이었다. 가족들과 쿠웨이트에서 휴가를 보내다 가족 몰래 호주로 가려고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사우디 외교관이 어찌 알고 입국장에 나와 그녀의 여권을 빼앗아갔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호주행 항공권은 지니고 있는데 태국 당국은 태국 입국 비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강제 송환하겠다고 했다.  맥닐 기자는 1시간 전에 알쿠눈을 쿠웨이트로 데려가기로 했던 쿠웨이트 항공 412편이 결국 그녀를 태우지 못한 채 방콕 공항을 이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국 당국이 무슨 이유에선지 UNHCR 관계자와 알쿠눈의 만남을 막고 있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트윗을 날렸다.알쿠눈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날 사우디로 송환하는 비행기가 쿠웨이트항공 412편으로 잡혔다. 제발 내가 송환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녀가 첨부한 비행 스케줄에 따르면 쿠웨이트 항공 412편은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오후 1시 15분) 방콕을 떠나 쿠웨이트로 향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환승 구역 안 호텔에 구금된 그녀는 과거 이슬람 종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으며 사우디로 강제 송환되면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라차테 학판 태국 경찰 책임자는 알쿠눈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도피했으며 태국 입국 비자가 없어 그녀가 타고 온 쿠웨이트 항공 편으로 7일 아침까지 강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은 여권 압류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헤드 방콕 주재 BBC 특파원은 알쿠눈을 만났는데 겁에 질려 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호주 비자는 갖고 있었는데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가온 사우디 외교관에게 여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쿠눈은 트위터에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며 “이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실명과 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려 여권 사진도 올렸는데 “내가 실존 인물이란 점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가족들이 날 죽일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방콕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알쿠눈의 구금은 철저히 태국 당국의 조치이며 자신들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그녀가 여권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알쿠눈이 송환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가족에게 돌아가면 죽임을 당한다는 얘기는 과장됐다 치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그녀의 희망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됐으면 좋겠다. 알쿠눈 사례는 지난 2017년 4월 디나 알리 라슬룸(24)이란 사우디 여성이 쿠웨이트를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거쳐 호주로 가려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국 사우디에 송환된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그녀는 당시 캐나다 여행객의 손전화를 빌려 메시지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역시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뒤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伊 은신? 美·英 망명? 北 송환?… 조성길 행적 미스터리

    伊 은신? 美·英 망명? 北 송환?… 조성길 행적 미스터리

    伊 언론 “제3국 도피했다 伊 재입국” 다른 현지 매체는 “伊, 美에 넘겼을 것 급파된 北 특수요원에 체포 가능성도”지난해 11월 잠적한 뒤 행방이 묘연한 조성길(44)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이탈리아에서 보호를 받으며 망명을 기다리고 있다는 설이나 미국이나 영국으로 이미 망명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행적이 묘연하다. 일부에서는 이미 북한으로 송환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美 국무부, 망명추진설에 “답변 못 해”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5일(현지시간) 조 대사대리가 먼저 제3국으로 도피했다가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왔고 현재 이탈리아 정보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망명 등의 해법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보당국이 이미 제3국으로 도피해 은신해 있던 그를 찾아내 다시 이탈리아에 데리고 들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미국 정보기관에 연락해 양국 정보당국의 긴밀한 공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그의 잠적을 인지한 이후 북한 당국은 특수 요원을 로마에 긴급히 파견했으나 조 대사대리 체포에 결국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조 대사대리의 목표는 자신이 지닌 정보를 미국 등에 넘겨 보상을 받으면서 신분세탁을 거쳐 이탈리아에 남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다른 현지 일간 일메사제로는 “조 대사대리가 이미 미국 또는 영국으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탈리아 정보기관이 조성길을 보호하고 있다가 미국에 넘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북·미 양국이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조 대사대리가 미국보다는 영국에 이미 망명했을 가능성에 좀 더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북한에서 파견된 특수 요원이 그를 중간에 붙잡아 평양으로 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미국은 조 대사대리의 미국 망명추진설에 ‘답변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며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이는 망명설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4일 “개인의 신변 안전이나 재산 보호,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것으로 판단되는 사건과 쟁점에 대한 언론과 소통을 제한하는 내부 지침에 따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대사대리의 망명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조 대사대리가 서방 생활을 오래해 북한 체제에 염증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대사대리는 2015년 5월 이탈리아에 부임해 3년 6개월간 근무했으며 그전에도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근무와 어학연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교육·北체제 염증에 망명 결심한 듯 자녀 교육 때문에 망명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3일 국회에 조 대사대리가 부인과 함께 잠적했다고 보고했지만 이탈리아 언론은 조 대사대리가 현지에 자녀와 함께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조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자녀와 함께 북한에 귀환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자 망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10년간 덴마크·스웨덴·영국 등지에서 근무하다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도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과 자녀 교육 문제 등 때문에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대사대리와 평양외국어학원 동문이자 친구로 알려진 태 전 공사는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 대사대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게재하고 “북한 외교관에게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미국 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결혼 싫어 탈출하려던 사우디 소녀, 방콕에서 강제 송환 위기

    결혼 싫어 탈출하려던 사우디 소녀, 방콕에서 강제 송환 위기

    결혼하기 싫어 호주로 달아나려던 사우디아라비아의 18세 소녀가 태국 방콕 공항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 강제 송환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그녀는 고국에 돌아가면 가족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며 송환만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란 이름의 소녀는 사우디 관료에게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주장하며 호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그녀는 과거 이슬람 종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으며 사우디에 강제 송환되면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겁에 질려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쿠웨이트로 여행 가던 중 방콕행 비행기에 올라 이틀 전 방콕에 도착했다. 하지만 사우디 당국은 그녀의 여권을 말소해 버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고 공항 당국은 그녀를 강제로 돌려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현재 환승 구역의 호텔 안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라차테 학판 태국 경찰 책임자는 알쿠눈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도피했으며 태국 입국 비자가 없어 그녀가 타고 온 쿠웨이트 항공 편으로 7일 아침까지 강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은 여권 압류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헤드 방콕 주재 BBC 특파원은 알쿠눈을 만났는데 겁에 질려 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호주 비자는 갖고 있었는데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가온 사우디 외교관에게 여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쿠눈은 트위터에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며 “이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실명과 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려 여권 사진도 올렸는데 “내가 실존 인물이란 점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가족들이 날 죽일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방콕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알쿠눈의 구금은 철저히 태국 당국의 조치이며 자신들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학판은 가족문제일 뿐이며 알쿠눈이 왕복 항공권이나 돈 같은 일체의 서류도 갖추지 못했다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의 필 로버슨 부국장은 BBC 인터뷰를 통해 “태국 정부는 그녀가 태국 비자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이를 거부 당했다고 거짓으로 꾸미고 있다. 실제로는 그녀가 호주행 항공권을 지니고 있으며 처음부터 태국에 입국할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국 당국이 사우디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니 사우디 관료들이 비행 기 도착 시간에 맞춰 그녀를 만난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7년 4월 디나 알리 라슬룸(24)이란 사우디 여성이 쿠웨이트를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거쳐 호주로 가려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국 사우디에 송환된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그녀는 당시 캐나다 여행객의 손전화를 빌려 메시지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역시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뒤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태연 임정 요인 유해 98년 만에 고국 품으로

    김태연 임정 요인 유해 98년 만에 고국 품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의정원 의원이자 무장 항일투쟁 단체인 구국모험단을 이끌었던 김태연 지사(1891∼1921)의 유해가 9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중국 소식통은 3일 최근 중국 정부가 김 지사의 유해를 한국에 봉환할 수 있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김 지사의 유해 송환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데다 올해가 상하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까닭에 중국 정부도 봉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상하이에서 활동하다 숨진 독립운동가들은 당시 임시정부 청사에서 멀지 않은 징안쓰루의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 그러나 이 묘지가 상하이 도심 재개발로 사라지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는 수차례 이장을 거쳐 신해혁명을 이끌었던 쑨원의 부인 쑹칭링 능원의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은 외국인 묘역 만국공묘로 옮겨졌다. 한·중 수교가 이뤄지면서 이곳에 있던 임정 2대 대통령 박은식 선생과 신규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윤현진·오영선 지사 등의 유해가 한국으로 봉환됐지만 직계 후손이 없던 김 지사의 유해는 만국공묘에 남아 있다. 현재 김 지사의 묘역에는 아무 설명 없이 알파벳으로 ‘TAI Y KIM’이라고만 적혀 있다. 그는 3·1운동 직후인 1919년 상하이로 망명해 여운형 등과 함께 상해대한인거류민단을 조직했으며 1920년에는 구국모험단 참모부장을 맡아 군자금 모집, 폭탄 등 무기 구입, 일본 관청 파괴 및 일본 관리 암살 등 무장 투쟁을 전개했다. 1921년 임시정부가 세운 교육기관인 인성학교의 교장을 맡아 교육 사업에도 나섰지만 그해 병으로 서른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다. 우리 정부는 1995년 김 지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잠적…제3국으로 망명?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잠적…제3국으로 망명?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 부부가 지난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잠적했다. 제3국으로 망명 타진 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오늘(3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을 만나 “조 대사대리 부부가 같이 공관을 이탈해서 잠적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국정원은 조 대사대리가 이탈리아 당국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신변 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외교적 절차다. 조 대사대리가 어느 국가로 망명을 타진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행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 “(조 대사대리에게)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대리는 지난 2015년 5월 이탈리아 현지에 부임했다. 3년 임기가 끝나 귀환할 시점이 다가오자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관측된다. 1등 서기관으로 일하다 2017년 10월 문정남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돼 대사대리 자격으로 활동해왔다. 이처럼 북한의 해외 주재 인력들이 귀국을 앞두고 이탈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지난 2016년에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자녀 교육 문제로 한국행을 택했다. 1997년에는 장승길 전 이집트 주재 대사가 가족을 데리고 미국으로 망명한 바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 망명 타진…한국행 여부 미확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 망명 타진…한국행 여부 미확인”

    북한의 이탈리아 주재 대사 대리가 최근 잠적해 제3국으로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조성길 대사 대리는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 보호와 함께 망명을 요청했으며, 이탈리아 당국이 그와 가족들의 신병을 확보해 모처의 안전한 곳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3일 조성길 대사 대리의 망명 타진과 관련해 정보소식통이 “확인해 줄 수 없다. 정보 사안은 확인해주지 않는다”고 했다면서도 특정 사안에 대해 정보당국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통상 확인하려는 사실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기자단에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사실을 부인하진 않고 “아는 바 없다”라고 밝혔다. 신변보호 요청은 제3국 망명을 진행하는 동안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기 위한 외교 절차로,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지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2015년 5월 현지에 부임한 조성길 대사 대리는 3년 임기가 끝나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불응해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 문제로 망명을 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한국행도 자녀 교육 문제가 직접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성길 대사 대리는 1등 서기관으로 일을 하다가 2017년 10월 문정남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된 뒤 대사를 대리해왔다. 북한 대사 자리는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이탈리아 정부는 2017년 9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벌이는 등 지속해서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자 문정남 전 대사를 추방했다. 북한과 이탈리아는 2000년 1월 수교했으며, 같은 해 7월 북한은 이탈리아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대사를 파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쇠사슬 묶인 다섯살 소녀가 물 달라고 하자 외면한 독일 여인

    쇠사슬 묶인 다섯살 소녀가 물 달라고 하자 외면한 독일 여인

    2015년 이라크 모술에서 포로로 잡혀온 야지디족 다섯 살 소녀가 땡볕 아래 끌려나와 쇠사슬에 묶인 채로 있었다. 이슬람 국가(IS) 전사인 남편은 집에서 노예로 부리던 소녀가 아프다고 하자 벌을 준다고 이렇게 했다. 목이 마른 소녀가 물과 먹을 걸 달라고 사정하자 독일 출신으로 IS에 합류한 여자는 모른 척했고, 결국 소녀는 사망했다. ‘제니퍼 W’라고만 알려진 27세의 이 여성이 전범 혐의로 독일 뮌헨 법정에 기소됐다. 그녀는 소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아 살인죄, 무기 관련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법정에 세워졌다.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제니퍼 W는 2014년 이라크로 여행을 떠났다가 IS의 자경요원으로 합류했다. 모술과 IS가 점령한 다른 도시 팔루자 시내를 칼라슈니코프 기관총과 권총을 소지하고 폭탄조끼를 입은 채 순찰하곤 했다. 그녀의 임무는 여성들이 IS가 정한 행동 관습이나 의복 규정을 따르는지 단속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소녀가 세상을 떠난 지 몇달 뒤 신분증을 경신하려고 터키 행정수도 앙카라의 독일 대사관을 찾았다가 체포된 뒤 독일로 추방됐다. 처음에는 그녀가 IS에 부역했다는 증거가 부족해 니더작센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다 지난 6월 그녀가 다시 시리아로 여행하려 했다는 사실이 들통 나면서 경찰에 검거됐다. 아직 재판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모술은 IS에게 3년 동안 점령당한 뒤 지난해 해방됐으며 IS는 이제 이라크와 시리아의 점령지 대부분을 잃다시피 했다.한편 호주 정부는 일급 수배자 명단에 있는 IS 합류자로 IS의 선전 동영상에도 등장했던 닐 프라카시(27)의 호주 시민권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멜버른 태생인 그는 2013년 시리아를 여행하다 IS에 자원해 아부 칼레드 알캄보디로 개명한 뒤 호주에서의 테러 음모에 이런저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모술에 가한 미군의 공습 와중에 숨진 것으로 한때 잘못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해 터키가 체포해 구금 중인데 지난 7월 터키 법원은 호주 정부의 송환 요청을 거절하고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부친의 혈통 때문에 그는 호주와 피지 복수 국적을 갖고 있었는데 호주 법에 따르면 테러 혐의로 기소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으면 호주 시민권을 빼앗게 돼 있다. 그는 이렇게 호주 시민권을 빼앗긴 12번째 이중 국적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친 교통사고로 숨진 몇 시간 뒤 여친도 주검으로 발견

    남친 교통사고로 숨진 몇 시간 뒤 여친도 주검으로 발견

    호주에서 몇 시간을 두고 세상을 등진 영국인 커플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가족들을 돕겠다며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마켓 드레이턴 타운의 축구선수 제이슨 프랜시스(29)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파트너 앨리스 로빈슨과 함께 지내던 퍼스의 스카보로에 있는 집 근처에서 자동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럭비 클럽에서 친구들과 놀다 택시를 타고 집 근처에 돌아와 인도를 걷고 있었는데 18세 소년이 몰던 승용차가 그를 덮쳐 변을 당했다. 로빈슨은 “가슴아프다”고 밝혔는데 다음날 아침 숨진 채로 발견됐다. 커플이 함께 다녔던 럭비 클럽 회장은 로빈슨이 응급차량 불빛 등이 요란하자 집 밖으로 나와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제이슨이 변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제이슨의 친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는데 그 뒤 누구도 그녀가 무얼 했는지 본 사람이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려고 부검을 준비하고 있다. 로빈슨은 디지털 마케팅 회사에 다니는 화가였으며 제이슨은 소방관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았던 것 같다. 커플의 주검을 고국에 송환하는 데 비용으로 쓰게 하자는 뜻에서 ‘고 펀드 미 페이지’가 개설돼 지금까지 3만 2000 호주달러(약 2540만원)가 걷혔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최소 15명 죽인 베네수엘라 10대 살인마의 최후

    [여기는 남미] 최소 15명 죽인 베네수엘라 10대 살인마의 최후

    경찰에 쫓기던 베네수엘라의 살인마가 이민자로 가장, 국경을 넘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덜미를 잡혔다. 콜롬비아 경찰이 수배 중인 복수의 살인사건 용의자 호세 바르가스 페르난데스(18)를 국경 도시 마이카오에서 25일(현지시간)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마이카오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바랑키야로 가는 버스에 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건 익명의 제보였다. 콜롬비아 경찰은 "페르난데스가 마이카오의 고속버스터미널에 잠입했다는 익명의 전화를 받고 출동, 버스를 기다리던 페르난데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베네수엘라 경찰이 쫓던 희대의 살인마다. 그는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에서 납치조직을 결성, 주로 택시기사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여성을 앞세워 택시를 부른 뒤 기사를 납치, 가족으로부터 몸값을 받아냈다. 가족이 몸값을 내지 못하면 기사는 끔찍한 죽임을 당해야 했다. 페르난데스는 지금까지 최소한 1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확인된 사건은 15건이지만 페르난데스가 죽인 사람은 그 이상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악명이 높아가면서 베네수엘라 검찰은 페르난데스를 공개 수배했다. 페르난데스는 수사망이 좁혀지자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로 탈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콜롬비아-베네수엘라의 범죄자인도 협정에 따라 즉각 베네수엘라로 송환됐다. 콜롬비아 이민국은 보도자료를 내고 "추방 형식으로 베네수엘라에 인계된 페르난데스는 경찰이 생사무관 조건으로 수배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콜롬비아 언론은 "이민행렬에 숨어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의 범죄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치안 불안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美법원 “北, 웜비어에 5643억원 배상해라”

    美법원 “北, 웜비어에 5643억원 배상해라”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미 법원에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북한은 약 5억 113만 달러(약 5643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윔비어는 2016년 1월 북한 단체여행 중 선전물 절도 혐의로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지난해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뒤 엿새 만에 숨졌다.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베릴 하월 판사는 24일(현지시간) 판결에서 “북한은 웜비어에 대한 고문, 억류, 재판 외 살인과 그의 부모에게 입힌 상처에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월 판사는 판결문에서 “5일 동안의 단체 북한 관광을 떠나기 전 버지니아대학 3학년이던 웜비어는 건강하고 큰 꿈을 꾸는 영리하고 사교적인 학생이었다”면서 “북한이 그를 미국에 인도했을 때는 앞을 못 보고 귀가 먹고 뇌사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월 판사는 손해배상금으로 4억 5000만 달러, 위자료와 치료비 등으로 510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웜비어 부모는 지난 10월 북한 정부를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금과 위자료 등 명목으로 11억 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은 웜비어 사망 이후인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북한을 9년 만에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면서 가능해졌다. 미국은 피해자를 고문, 납치, 상해, 사망하게 한 테러지원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웜비어 부모는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우리의 여정에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법원의 판결문이 북한에 전달되고 북한이 배상금을 지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01년 북한 감옥에서 숨진 김동식 목사 사건의 2015년 2심 재판에서 미 법원은 북한의 책임을 인정하며 3억 30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지만 북한은 판결문을 반송하는 등 어떤 배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AFP통신은 “북한이 자발적으로 배상금을 지불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국가로 미국에서 압류할 만한 자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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