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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고대상-정수기부문] 웅진코웨이 ‘디자인’편

    [서울광고대상-정수기부문] 웅진코웨이 ‘디자인’편

    코웨이 정수기는 시장진입 초기부터 소비자들에게 ‘깐깐함´의 이미지로 인식돼 왔다. 이런 고품질의 제품은 광고와도 잘 맞아떨어졌다. 평소 깐깐한 자기관리와 깨끗한 이미지로 유명한 이영애를 시작으로 김정은을 통한 코웨이의 깐깐한 서비스와 깨끗한 물의 이미지에 시너지 효과를 냈고 최근 바뀐 송혜교는 고급스러움을 더해 계보를 잇고 있다. 코웨이는 현재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5개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디자인 혁신´을 통한 기술력의 집약적인 발현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3월 ‘CHP-06DLR´ 제품으로 디자인 부문에서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상빈 상무
  • 싱가포르 언론 ‘이병헌 vs 기무라 타쿠야’ 비교

    싱가포르 언론 ‘이병헌 vs 기무라 타쿠야’ 비교

    이병헌(37)과 기무라 타쿠야(36), 누가 더 매력적일까? 싱가포르 인터넷 매체 ‘일렉트릭 뉴페이퍼’(the ELECTRIC new paper)는 22일 ‘김치 vs 스시’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이병헌과 일본의 기무라 타쿠야를 비교한 기사를 실었다. 영화 ‘히어로’의 싱가포르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등장하는 두 아시아 스타를 집중 조명한 것. 매체는 이병헌을 ‘국경을 넘나드는 인기 배우’로 기무라 타쿠야를 ‘일본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로 각각 소개했다. 일렉트릭 뉴페이퍼는 “이병헌은 영어와 불어에 능통하며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배우”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미소왕자’(The Prince Of Smiles)라고 불린다.”고 밝히며 “최근 일본 단독 콘서트에서는 6만장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며 일본에서의 높은 인기에 대해 보도했다. 이어진 기무라 타쿠야에 대한 소개에서는 그의 다양한 활동을 부각시켰다. 일렉트릭 뉴페이퍼는 “타쿠야는 스마프(SMAP)의 멤버이자 배우 겸 쇼 프로그램 진행자”라면서 “일본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이면서 시청률의 보증수표”라고 전했다. 또 “이병헌은 2004년 ‘올인’에서 상대역이었던 송혜교와 1년간 만남을 가졌으나 현재는 싱글이며 기무라 타쿠야는 두 딸의 아버지”라며 두 배우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도했다. 영화 ‘히어로’ 안에서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영화의 중심은 기무라 타쿠야지만 이병헌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짧지만 비중있는 배역을 연기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뛰어난 배우는 등장 시간으로 평가받지 않는다.”며 “일본 영화에서 스시가 많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김치는 적은 양으로도 전체적인 맛을 더해준다.”고 비유했다. 사진=일렉트릭뉴페이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혜교 할리우드 진출…상대역에 아노 프리스치

    송혜교 할리우드 진출…상대역에 아노 프리스치

    한류스타 송혜교가 독립영화를 통해 미국 영화계에 첫발을 내딛는다. 송혜교는 미국 뉴욕에서 촬영되는 독립영화 ‘페티쉬(fetish)’에 출연한다. 영화 ‘페티쉬’는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는 한국인 손수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영적인 능력을 가진 여인의 이야기를 그릴 심리 스릴러 영화다. 송혜교의 상대역으로는 영화 ‘퍼니게임’에 출연했던 아노 프리스치(Arno Frisch)가 낙점됐다. 송혜교의 미국 진출은 할리우드 캐스팅 디렉터 수전 숍메이커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전 숍메이커는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할 것들’ ‘헤드윅’ 등 50여 편의 메이저급 영화의 캐스팅을 맡아온 유명 디렉터. 그는 영화 ‘황진이’를 보고 동양적인 용모에 서양인의 이미지를 함께 가진 송혜교의 매력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교의 소속사 싸이더스HQ측은 “그간 할리우드에서 여러차례 러브콜을 받았으나 이번 작품처럼 송혜교의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영화는 없었다.“며 ”송혜교의 매력을 제대로 펼쳐보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손수범 감독은 2002년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바 있으며 그해 미국 학생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송혜교는 이 영화 촬영을 위해 21일 출국해 미국 뉴욕에서 한달여 동안 머무를 계획이다. 영화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네티즌 “배용준·송혜교와 결혼하고 싶어”

    中네티즌 “배용준·송혜교와 결혼하고 싶어”

    최근 중국의 한 포털사이트에서 ‘결혼하고 싶은 한국 연예인’을 뽑는 투표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있다. 유명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이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이번 투표에는 약 5만명의 네티즌이 참가해 한류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 투표의 중간집계를 보면 남자연예인 부문에서는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배용준이 2만2375표(43.61%)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배용준은 ‘겨울연가’ 등으로 중국 내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킨 명실공히 한류 대표주자. 반면 지난 해 같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권상우는 4274표(8.33%)를 차지하며 2위에 머물렀다. 소후닷컴은 권상우 인기의 하락 원인을 “깨끗하지 못한 사생활의 노출”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성들에게는 끊임없는 매력을 선사하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그룹 신화의 이민우와 가수 비가 3737표(7.29%), 2186표(4.26%)를 얻으며 각각 3위, 6위를 차지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 연예인 부문에서는 송혜교가 3만 1599표(58.0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사이트는 송혜교에 대해 “리스트에 오른 21명의 후보 중 절대강자”라는 평가했다. 이밖에 드라마 ‘대장금’ 열풍의 주인공 이영애와 ‘커피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가 2511표(4.61%), 1131표(2.06%)를 얻으며 각각 3위, 9위를 차지해 식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다음은 중국 네티즌이 뽑은 ‘결혼하고 싶은 한국 남자연예인’ 1~10위까지 순위 ▲1위 배용준 2만2375표(43.61%) ▲2위 권상우4274표(8.33%) ▲3위 이민우 3737표(7.29%) ▲4위 강지환 3633표(7.08%) ▲5위 송승헌 2987표(5.83%) ▲6위 비 2186표(4.26%) ▲7위 소지섭 1984표(3.87%) ▲8위 장동건 1730표(3.38%) ▲9위 김래원 1332표(2.6%) ▲10위 강동원 1023표(2%) 다음은 ‘결혼하고 싶은 한국 여자연예인’ 1~10위까지 순위 ▲1위 송혜교 31599표(58.01%) ▲2위 김하나 2561표(4.71%) ▲3위 이영애 2511표(4.61%) ▲4위 최지우 2034표(3.74%) ▲5위 이효리 1815표 3.34% ▲6위 손예진 1630표(3%) ▲7위 전지현 1379표(2.54%) ▲8위 장나라 1246표(2.29%) ▲9위 윤은혜 1131표(2.08%) ▲10위 성유리 926표(1.7%)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화권 최고의 스타는?…배용준 6위

    중화권 최고의 스타는?…배용준 6위

    중화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타는 누구? 최근 중국의 한 사이트에서 진행중인 ‘중화권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타’ 투표 순위에 반가운 한국 스타들의 이름이 올라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투표 전문사이트‘mxddp.com’은 최근 정치인을 포함한 전세계 모든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진행중이다. 이 사이트는 중복투표가 되지 않으며 투표수 뿐 아니라 인기지수 등을 합산한 누적 순위를 공개하기 때문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매우 신뢰받는 사이트이다. 그 중 최고의 한류스타 배용준이 1689만표를 획득하며 6위를 차지해 한국 스타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1521만표를 차지한 비가 9위에 올랐다. 이밖에 한국스타로는 14위에 동방신기(950만표), 18위에 유노윤호(1128만표), 28위에 슈퍼주니어 한경(798만표), 42위에 송혜교(1252만표), 51위에 영웅재중(556만표)이 각각 랭크됐다. 특히 동방신기의 경우 각 멤버들로 표가 분산돼 다 합치면 투표수 집계로만 1위에 해당된다. 이 전체 순위는 투표수와 인기지수를 합산해서 나온 결과다. 한편 대만 출신 가수 저우제룬(周杰倫·주걸륜)과 농구스타 야오밍(姚明)이 부동의 1,2위를 차지하며 중국인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또 3위는 중국의 영원한 지도자 마오저둥(毛澤東)이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음은 1위부터 10위까지의 순위 명단. ▲1위 저우제룬(周杰倫) ▲2위 야오밍(姚明) ▲3위 마오저둥(毛澤東) ▲4위 차이이린(蔡依林) ▲5위 리우더화(刘德华) ▲6위 배용준 ▲7위 순옌즈(孫燕姿) ▲8위 왕페이(王菲) ▲9위 비(Rain) ▲10위 왕리홍(王力宏) 사진=mxddp.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네티즌 김희선 결혼식에 “행복하길”

    中네티즌 김희선 결혼식에 “행복하길”

    지난 19일 사업가 박주영씨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한류스타 김희선의 결혼식 소식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163.com’은 “비공개로 치뤄진 김희선의 결혼식에 최진실, 송혜교등 한국 최고 스타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며 “두 사람 모두 결혼식 내내 매우 행복한 표정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결혼식 사진이 공개되면서 관련 기사에는 순식간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려 김희선에 대한 중국 팬들의 변함없는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매우 축하한다.’는 반응이다. 네티즌 ‘221.2.*.*’ ‘222.85.*.*’등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너무 아름답다. 능력 있는 남자와 미모의 여자(男才女貌), 선남선녀의 완벽한 결합”이라며 축하의 글을 남겼고 ‘117.24.*.*’ ‘219.134.*.*’ 등의 네티즌들도 “다른 연예인처럼 금방 헤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백년해로하길 바란다.”며 축복의 뜻을 전했다. 또 네티즌 ‘122.89.*.*’은 “한국 최고의 미녀가 결혼을 하는데 신랑이 내가 아니라니 믿을 수가 없다.” ‘61.152.*.*’은 “이제 김희선이 시집갔으니 장나라마저 결혼한다면 정말 사는 낙이 없어질 것 같다.”등의 재미있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락산그룹 차남인 박주영씨와 비공개 결혼식을 마친 김희선은 현재 신혼여행을 미루고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신혼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 사진=163.com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칙칙폭폭’ 추억의 간이역

    ‘칙칙폭폭’ 추억의 간이역

    어렸을 적 기차역은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었다. 한 고장의 삶과 꿈이 녹아 있는 시작과 끝(始終)의 공간이었다. 보따리 한가득 장에 내다팔 것들을 실은 어머니들에게는 가족의 하루 끼니를 책임지는 중요한 출발점이었고, 고향을 떠나 상경하던 젊은이들에게는 꿈의 시작이었다.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 곳은 꿈의 출발점이었고, 결과가 어찌 됐든 도착하는 이들에게는 고향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첫 풍경, 첫번째 공간이었다. 지금은 퇴락한 채 서 있는 간이역이지만, 단순히 벽돌건물 한 채의 쓸쓸함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제 곧 한가위. 많은 이들이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할 게다. 이번 한가위엔 옛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간이역을 찾아 옛 일들을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 글 사진 박준규 기차여행전문가 traintrip.kr # 영동선 하고사리역 한국의 간이역들 중에는 특이하게도 마을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간이역이 있다. 영동선 양원역과 하고사리역, 지금은 폐역된 경북선 미룡역이 그 주인공. 하고사리역은 도계지역 석탄자원이 개발되면서 1966년 마을주민들에 의해 현재의 역사가 세워졌다. 기차역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찾는 경우는 드물지만, 하고사리역은 예외다. 우뚝 서 있는 능수버들이 역무원 하나없는 역을 지키는 풍경이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시인, 화가는 물론, 별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곳. 철도를 주요 주제로 삼는 미술가 김지환씨는 지친 나그네가 머물 만한 쉼터로, 간이역을 노래하는 박해수 시인은 ‘물안개 피어나는 아침 물빛 영혼’으로 표현했다. 아름다운 간이역을 노래한 것이 어디 예술가뿐이랴. 철도여행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지금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버스 연결편이 잘 갖춰져 있다. 그림같은 간이역을 가보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 ▶가는 길 청량리역 안동행 열차→영주역 하차→강릉행 열차→도계역 하차→삼척·동해·강릉·속초행 버스. # 경북선 용궁역 이름처럼 용왕님은 없지만, 한적한 간이역의 정취를 한껏 머금은 곳. 주황색 지붕과 벽면, 의자의 아기자기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낭만적인 간이역으로 떠나려는 여행자들에겐 딱이다. 용궁역에 내려 따끈따끈한 박달식당 순대국밥을 먹는 건 용궁역 여행의 ‘기본코스’다.4000원이면 순대 한 접시와 느끼함 없는 따끈한 순대국밥을 맛볼 수 있다. 용궁면 소재지에서 택시로 10분 정도 가면 내성천 물줄기가 휘감고 도는 회룡포에 도착한다. 장안사와 회룡포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회룡대를 가는 것도 좋고, 공사장에서 쓰는 구멍뚫린 철판을 이어 놓은 ‘뿅뿅다리’를 따라 드라마 ‘가을동화’의 어린 시절 은서(송혜교)와 준서(송승헌)의 사랑이야기가 있던 회룡포를 거닐어도 좋겠다. ▶가는 길 서울역→동대구·부산·마산·진주행 열차→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 탑승→용궁역 하차.(버스의 경우 영주, 김천, 구미에서 용궁면 소재지까지 이용 가능) # 군산선 임피역 세월이 멈춰선 마을.70년 넘은 임피역이 호남평야 한 쪽에 고즈넉하게 서 있다. 한때 컸을 법한, 그러나 지금은 역무원이 철수한 소박한 간이역이다. 등록문화재가 된 덕에 갑자기 철거될 염려가 줄었으니, 낭만을 꿈꾸는 여행자들이라면 언제라도 찾으면 된다. 역전마을 안으로 접어들면 방앗간 시설물이 보이고, 조금 더 들어가면 ‘신생이용원’이라는 1970년대 간판을 만난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속으로 접어든 것 같은 느낌. 이 동네가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194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선 듯하다. 임피역 구내는 탁 트인 전망과 3칸짜리 통근열차의 왕래로 인해 제법 유명세를 얻었지만, 언제 가더라도 만날 수 있는 사람 수는 5명을 넘지 않는다.4월이면 커다란 벚꽃이,10월이면 노랗게 자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명물이 된다. 아름다운 경치는 어느 간이역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임피역이 지니고 있는 꾸밈없는 아름다움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2006년 11월까지 근무했던 임피역의 ‘마지막 역무원’ 양선재씨의 말을 빌리자면 밤이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단다. 두 그루 은행나무가 밤새 속삭이는 사랑이야기 때문. ▶가는 길 용산, 영등포역→광주·목포·여수행 열차→익산역 하차→군산행 통근열차→임피역. # 중앙선 능내역 정차하는 열차가 없어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곳. 서울에서 가까운 데도, 도시 분위기를 완전히 벗어나 한가한 시골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다산유적지 등 역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들도 많다. ▶가는 길 청량리역에서 2228번 버스를 타고 능내역 하차. # 동해남부선 송정역 아담한 역사 앞 마을과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백사장의 곡선도 아름답고, 송정해변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타고 해운대까지 갔다오는 것도 재미있다. ▶가는 길 서울역→부전행 열차→부전역 하차→울산행 열차→송정역 하차(부산역, 부전역에서 시내버스로도 이동 가능). # 동해남부선 안강역 불국사역 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역사를 문화공간으로 바꿨던 최해암 시인이 역장으로 있는 곳. 수시로 그림, 시 작품 전시회를 연다. 가끔 역장이 DJ로 등장해 멋진 음악들을 선사하기도 한다. 기차역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주는 곳. ▶가는 길 서울→부산·동대구·마산·진주행 열차 탑승→동대구역 하차→포항행 열차→안강역. # 정선선 나전역 꼬마열차로 유명한 정선선의 4대 간이역 중 한 곳.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목조역사인데다, 예쁜 도깨비그림이 그려져 있어 철도마니아뿐 아니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가는 길 청량리역→강릉행 열차→증산역 하차→아우라지행 열차→나전역. # 문경선 진남역, 불정역 진남역은 진남교반과 그 아래를 흐르는 영강의 경치가 일품인 곳.1960년대 지어진 목조 역사의 원형이 잘 유지돼 있다. 불정역은 침대차와 객차 등을 이용해 국내 최대규모의 ‘철도 펜션’으로 거듭날 계획이 추진중이다. 문경새재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좋다. ▶가는 길 서울역→부산·동대구·마산·진주행 열차→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점촌역 하차→문경방면 시내버스→진남역(불정마을)하차.
  • 美버라이어티 “한국스타들이 세계무대 노린다”

    美버라이어티 “한국스타들이 세계무대 노린다”

    ”한국 스타들, 세계를 무대로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가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세계무대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류(韓流)의 주역들에 주목했다. 버라이어티는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 열도를 뒤흔든 ‘욘사마’ 배용준과 ‘대장금’의 이영애, 영화 ‘스피드레이서’로 세계시장을 노크하는 비를 인용하며 “한국 스타와 기획사는 세계화에 발맞춰 다양한 국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시아시장을 넘어서 세계 무대를 정복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어떤 한국 스타와 기획사는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세계무대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 며 관련된 치밀한 전략을 소개했다. 버라이어티는 그 구체적인 예로 일본 애니메이션이 모티브가 된 홍콩·프랑스 합작영화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감독 오이시마모루)에 출연 중인 전지현과 현재 한·불 합작 영화 ‘아이 컴 위드 더 레인’(감독 트란 안 홍)에서 홍콩 암흑가의 두목 ‘수동포’로 출연하고 있는 이병헌의 예를 들었다. 아울러 한국 스타의 할리우드행 이유를 상당부분 내수시장 불황에서 찾으며 ”송혜교 주연의 ‘황진이’와 김태희 주연의 ‘중천’이 스타중심의 영화 마케팅에 상당한 회의를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유명 기획사들이 중국내에 지사를 오픈한 이유는 중국에서의 한국 스타들을 활성화시키려는 것”이라며 “한국의 엔터테인먼트사들이 해외시장과 제휴, 협력하는 것은 중류(中流)가 불어닥칠 때 대비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9일 TV 하이라이트]

    ●일요다큐 산(KBS1 오전 7시) 원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프리카. 그러나 아프리카의 산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히말라야나 알프스처럼 트레킹 코스가 발달해 있지도, 유명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어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엘곤 산 역시 마찬가지. 우간다와 케냐를 가르는 엘곤 산의 특별한 매력을 만나본다. ●최강! 울엄마〈비밀과 거짓말〉(KBS2 오전 8시55분) 학교 대표로 전국 고교생 모의법정을 준비하게 된 채린과 최훈. 성적 미달로 멤버 결성에서 제외된 최강은 채린과 있는 시간이 줄자 조금씩 불만이 쌓여간다. 끼어들기 힘든 고난이도 대화를 이어가는 채린과 최훈 사이에서 자존심마저 구겨버린 최강.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자니 유치한 질투심이 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90년대 빌보드차트를 휩쓸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팝의 디바. 그녀의 히트곡 가운데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노래가 있다.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본다. 수백억년 전 지구가 거대한 행성과 충돌하면서 떨어져 나간 조각으로 형성된 달. 그 달의 존재가 여러 가지 의심에 둘러싸여 있다고 하는데…. ●특집다큐〈시화호 20년-생명, 다시 기로에 서다〉(SBS 밤 12시5분) 1996년 제방이 완공된지 불과 3년만에 물도, 갯벌도 검게 썩어들어가 더 이상 생명이 살지 못하는 곳으로 변해버린 시화호를 지켜보며 국민들은 경악했다. 시화호 개발 20년을 맞아 시화호의 어제와 오늘을 냉정하게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알아본다. ●스페이스-공감(EBS 밤 10시) 1994년 블루스를 바탕으로 하는 모던 록을 구사하며 화제가 되었던 ‘유앤 미 블루’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이승열.2집 ‘In Exchange’는 ‘뉴 로맨틱 모던 록’을 선보인다. 담백한 모던 록에 블루스 분위기가 풍기는 기타 연주와 모호하고 시적인 가사가 녹아드는 이승열의 새로운 음악을 만나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8시30분) 세계적으로 미 대륙 만한 크기의 농지들이 모래투성이 땅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각국은 너무 많은 물을 소비하고, 대지는 너무 많은 사람과 가축들, 그리고 작물로 지쳐가고 있다.10대 물부족 국가인 요르단에서 식량과 물 부족의 위기를 넘기고자 펼쳐지고 있는 노력을 알아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선조들은 어떻게 무더위를 이겨냈을까? 냉장고도 선풍기도 없던 시절, 더위를 피하는 우리 선조들의 슬기로운 지혜가 담긴 것이 등거리. 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등거리는 통풍을 돕는다이와 더불어, 죽부인, 평상, 파리채 등 한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다양한 물건으로 우리 선조들의 여름나기 지혜를 엿본다. ●TV탐험 멋진 친구들(KBS2 오전 9시45분) 송혜교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을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했던 ‘가을동화´. 가을동화를 ‘TV 타임머신’에서 다시 만난다. 또 일요일 아침, 청소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성장드라마 ‘최강 울엄마’의 촬영 현장을 찾아가본다.
  • 美 ‘아이로봇’ 등 외국기업들 ‘특화 상품’ 출시 봇물

    美 ‘아이로봇’ 등 외국기업들 ‘특화 상품’ 출시 봇물

    ●‘한국 전담팀´도 만들어 미국의 로봇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은 지난해 사내에 ‘한국 전담팀’을 만들었다.‘룸바’라는 브랜드로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1위를 달리는 아이로봇이 특정한 나라를 겨냥해 별도의 개발팀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그 결과 만들어진 제품이 이달 초 출시된 최초의 물청소 로봇 ‘스쿠바’다. 쓰레기를 진공으로 빨아들인 뒤 물을 분사해 바닥을 문지르고 건조시키는 제품이다. 청소 때 물걸레질을 해야만 개운해하는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춰 개발했다. 카펫 등 서구형 주거공간에서는 쓰기 힘든 제품이란 점에서 회사로서는 상당한 모험을 한 셈이기도 하다. 외국 제조업체들이 한국인들의 취향과 눈높이에 특화시킨 ‘한국 전용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소비취향이 까다로워지면서 세계에 통용되는 고만고만한 제품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이란 거대시장으로 진출하기에 앞서 같은 유교문화권인 한국시장을 ‘테스트 마켓’으로 삼으려는 목적도 있다. 이미 프랑스의 럭셔리 브랜드 ‘셀린느’는 한류(韓流) 주역인 영화배우 송혜교의 이름을 딴 ‘송혜교 백’을 올 가을 출시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버킨 백’(에르메스),‘샤론스톤 백’(루이뷔통) 등 외국스타들의 이름을 딴 백은 있었지만 한국 스타의 이름이 쓰인 것은 처음이다. 스웨덴 생활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코리아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진공청소기 ‘트윈 클린’에만 흡입력 조절장치를 달았다. 다른 나라에서 파는 제품에는 전원 스위치만 달려 있지만 한국인들은 흡입강도를 조절하면서 청소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 특별히 한국형 제품으로 개발했다. 독일의 생활가전업체 밀레 코리아도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8㎏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판다. 처음에는 5㎏ 용량의 세탁기만 판매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이불 빨래 등을 위해 대용량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디자인 등 한국 소비자 요구 반영 프랑스 회사인 그룹세브 코리아 ‘테팔’의 ‘엑셀리오 컴포트 멀티 그릴’도 기존 납작한 전기 그릴로는 국과 찌개를 끓이기 힘들다는 한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바닥을 깊게 만든 한국형 제품이다. 미국 캐리어 코리아의 스탠드 에어컨도 한국에만 특화된 제품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업소용으로만 팔리지만 힘세고 예술품 같은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한국시장 조사결과에 따라 가정용으로 변모시켰다. 미국 통신기기 회사 모토롤라는 선풍을 일으켰던 ‘레이저’ 시리즈의 최신형 제품인 ‘레이저 스퀘어드’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름도 공식명칭인 ‘레이저2’ 대신에 한국에서만 ‘스퀘어드’라고 붙여 차별화를 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CJ ‘미초’

    [2007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CJ ‘미초’

    식이섬유와 벌꿀이 들어 있는 ‘미초´는 천연과일을 20일 이상 발효시킨 과일초만을 사용해 기존 식초 음료의 단점인 신맛을 제거했다. 과일을 발효한 후 다시 초산발효를 시키는 2단계 과정을 거쳐 맛이 부드럽다. 과일 발효 식초에는 각종 아미노산, 사과산, 호박산, 주석산 등의 유기산이 풍부하다. 올리고당, 구연산, 비타민C 등은 피로회복과 면역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인 폴리덱스트로스는 배변을 촉진한다. CJ는 최근 ‘미초 블루베리´를 새로 내놓고 여름철 성수기의 음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미초´ 광고를 통해 민얼굴 미인 바람을 일으켰던 모델 송혜교를 올해 광고에 다시 기용했다. 올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지난해 90억원에서 150% 성장한 23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 [강유정의 영화 in] 황진이

    [강유정의 영화 in] 황진이

    예고편에서 그녀는 내뱉는다.“기생년을 이렇게 어렵게 품는 양반이 어딨답니까?” 대사의 질감보다 먼저 그녀의 야멸찬 시선이 뇌리에 꽂힌다. 설시를 내뱉는 그녀는 한마디 한마디를 또박또박 앞의 남정네에게 꽂아 둔다. 만만치 않다. 시선의 농도와 입술의 맵시, 이 한 장면만으로 관객들은 이미 새로운 ‘황진이’를 만난 듯했다. ‘16세기에 태어난 21세기 여인’이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찾아온 그녀, 과연 황진이는 누구란 말인가?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는 그렇게 소문이 작품보다 먼저, 호기심이 기대보다 앞서 다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황진이’에는 ‘송혜교’는 있지만 ‘황진이’는 없다. 두꺼운 책을 감싼 띠지처럼 그렇게 황진이는 송혜교의 이미지를 채색해 준다. 아니 채색이라는 말은 부적합하다.‘황진이’를 통해 송혜교는 배우로 거듭났음이 분명하다. 그녀는 애교 섞인 부정확한 발음에서 벗어났고 순정 멜로를 연상케 하는 나약한 눈빛을 버렸다. 영화 속 송혜교는 어여쁘기보다 결기 있어 보인다. 단정하면서도 단단해 보이는 스크린 속 그녀는 분명 이전의 송혜교와는 다르다. 문제는 그녀가 연기하는 황진이가 16세기의 21세기 여인이기는커녕 16세기의 늪에서 허덕이는 여인에 가까워 보인다는 사실이다. 세상을 발아래 두겠다고 선언하지만 그녀는 당대 사회의 지배적 질서를 힘겹게 관통할 뿐이다. 이에 다짐은 당대에 대한 결기 어린 도전이라기보다 간절한 자기 최면으로 다가온다. 영화에서 그녀는 16세기의 이데올로기 그 한복판에 놓여 있다. 그저 세상의 흐름에 갇혀 그녀는 조선조의 가부장제의 주변을 맴돈다.TV 드라마 속 황진이가 사랑의 실패를 예술로 승화해 냈다면 영화 속 황진이는 박탈된 신분을 사랑으로 초월하고자 하는 셈이다. 놈이, 괴똥이, 이금이를 통해 그려져야 할 생생한 민중의 질감은 진부한 멜로적 장애로 전도된다. 사랑하는 남자에게 순결을 바치고 그 남자를 위해 숭고한 육체를 거래하는 그녀는 황진이라기보다 오래 묵은 관습적 여성형에 가깝다. 이를테면 영화 속 황진이의 인생은 사나운 운명의 장난일 뿐 선택이라고 할 만한 지점이 전무하다. 16세기라는 부표 위를 떠도는 아름다운 꽃잎처럼 그렇게 황진이는 그 곳에 갇혀 있다. 그 어떤 욕망도 그녀의 내면 깊은 곳에서 비롯된 바는 없다. 왜 모든 여성 인물들은 그토록 사랑으로 인해 좌절하고 변모하고 떠돌아야 하는 것일까? 여성적 자아에 대한 발견도 세상과의 대면도 모두 사랑의 좌절과 실패에서 찾는 그들,21세기에 호명된 16세기 여인들의 형편은 이 지점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놈이와의 만남으로 시작해 놈이의 유골을 뿌리는 것으로 끝나는 서사는 이를 잘 보여준다. 그녀는 철저히 놈이에 의해 태어나 놈이에 의한 삶을 살고 놈이로 인해 삶의 전환을 맞는 여인이다.‘황진이’에는 놈이의 선택과 운명이 있을 뿐 황진이의 운명은 없다. 그렇게 ‘황진이’에는 황진이가 없다. 영화평론가
  • 中한류 비상사태 “한국드라마 No, 한류드라마 OK?”

    中한류 비상사태 “한국드라마 No, 한류드라마 OK?”

    중국의 한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제 한국 스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중국인들은 찾기 어려울 정도. 예전 한국 배우와 가수들이 중국 스타들을 누르고 최고의 인기를 구가히던 때를 생각해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현재 중국에서 인기있는 한류스타라고 하면 장동건, 이영애, 비, 송혜교 등 기존 스타와 배슬기, 채연, 유재석, 강호동 등 중국에서 새롭게 떠오른 스타 정도를 꼽는다. 장동건은 ‘이브의 모든 것’으로, 이영애가 ‘대장금’으로 예전부터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비와 송혜교는 ‘대장금’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풀하우스’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배슬기와 채연, 유재석, 강호동은 최근 ‘X맨’과 ‘연애편지’로 인해 인기를 모으게 된 경우다. 중국에서도 오락프로그램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이같이 완성도 높은 한국의 오락프로그램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장나라, 채림 등 중국에서 많은 활동을 펼친 스타들도 현재는 조금 주춤한 상태. 물론 지금도 중국에서는 TV를 켜면 한국 드라마가 나오고 한국 오락프로그램이 방영된다.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연예인의 대부분을 알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팬이라고 부를 수 있는 층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상하이에서 만난 자오친씨(22)는 “한국 연예인들을 많이 알고 있다. 예전에는 비를 많이 좋아했지만 지금은 특별히 좋아하는 한국 연예인이 없다. 요즘에는 중국 스타들이 많이 나오는 ‘위싱위슈(我型我秀)’ 같은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고 말했다. ‘위싱위슈’는 최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 스타일의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이 많이 스타덤에 오른다. 중국인들이 이제 한국 스타들을 모방한 중국 연예인들에게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는 바로 무분별한 컨텐츠 수출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해버린 것을 들 수 있다. 일단 돈을 벌고보자는 식의 컨텐츠 판매로 중국 방송사들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큰 돈을 주고 컨텐츠를 구입했지만 질 낮은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받는 일이 자주 일어나다보니 한국 문화상품에 대한 믿음이 급격히 줄어버린 것이다. 또 중국 연예계의 수준이 많이 올라온 것도 한류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는 그저 ‘따라하기’ 수준이었던 중국 스타들이 이제 한국 스타 못지않은 패션과 연기력, 외모를 가지고 등장해 자연스레 한류에 열광하던 팬들을 흡수해버렸다. 중국의 한 연예관계자는 “자오웨이(조미)나 판빙빙의 인기는 중국에서 상상을 초월한다. 거기다 매주 배출되는 TV 경쟁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슬기가 출연하는 중국 최초의 힙합 드라마 ‘징우시지에(競舞世界·경무세계)’도 ‘위싱위슈(我型我秀)’등 인기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로 많이 채워져 있다. 물론 한류가 중국땅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늘 주장하던 ‘한류를 되살리자’는 말은 허울 뿐 실질적인 대책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한류는 이제 거의 밑바닥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고생해서 만들어 놓은 드라마를 싼 값에 ‘덤핑’형식으로 중국에 넘길 생각이 아니라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면에서 중국제작사 ‘C&C필름’이 제작하는 ‘징우시지에’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드라마는 물론 중국 드라마다. 그러나 한국인이 연출을 맡았고 한국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중국의 인기스타 장슈(長旭·장욱)와 한국의 인기스타 배슬기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때문에 중국인 입맛에 맞게 만든 한류드라마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이처럼 중국측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한국드라마가 아닌 한류드라마가 필요한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상하이(중국)=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송혜교 “황진이 굿바이”

    송혜교 “황진이 굿바이”

    짙은 화장과 검은색 한복, 그리고 무거운 가채.‘황진이스럽게’ 만들던 모든 것을 벗어 던져서일까. 스크린이 아닌 현실에서 마주 앉은 배우 송혜교가 처음엔 생소하게 느껴졌다. 도도한 표정에 당찬 자태로 스크린을 호령하던 그 기운은 어디로 갔는지…. 젖살이 쏙 빠진 얼굴과 마른 몸매에서 성숙미가 물씬 풍겨난다. 마냥 이웃집 여동생 같은 분위기는 ‘황진이’를 만난 후 확실히 옅어졌다. 한 배우의 성장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가을동화’‘풀하우스’‘올인’ 등 인기 드라마와 스크린 데뷔작 ‘파랑주의보’를 거쳐 만난 ‘황진이’를 통해 그녀는 부쩍 자랐다. 어느덧 27살에 데뷔 11년차. 드디어 그녀가 지나온 세월에 값하는 몸피를 갖고 우리 앞에 섰다. 순수와 관능으로 스크린을 다양하게 물들인 그녀의 열연은 장윤현 감독에 대한 온전한 믿음에서 비롯됐다.“감독님이 ‘새로운 것을 끄집어 내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주신 거죠. 감독님도 황진이로서 저를 아껴 주셨고, 저도 감독님을 황진이로 사랑했어요.” 6개월이 넘는 촬영 기간은 황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시간이었다. 한국무용을 배우고 거문고를 손이 부르트도록 연습했다. 예스런 대사도 버거운데 무거운 가채와도 씨름하느라 살이 저절로 내렸다. 전부터 늘 다이어트를 해왔었는데 영화 덕에 5㎏이나 빠졌다며 웃는다. 촬영장을 떠나서도 황진이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어도 영화에 대해 이것저것 막 떠올라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시계 바늘이 새벽 6시를 가리키고, 그때 또 일어나서 촬영장으로 나가고….” 하루 24시간 자신을 옭아매던 황진이와의 이별은 그래서 쉬웠다.“황진이에 너무 시달리고 고민을 많이 해서 금방 벗어났어요.‘아∼, 이제 이 고민은 끝이구나!’ 너무 후련했어요.” ‘놈이’의 유지태 이야기가 나오자 “제가 남자 배우복은 좀 있는 것 같아요. 다들 잘 나가는 분들인 것도 그렇지만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들이 아니라 상대방과 나누려고 하는 그런 분들만 만났거든요. 유지태씨도 그랬구요.”라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다고 했다. 지금까지 한 계단씩 차근차근 잘 밟아 올라왔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신인일 땐 얼굴 알리기에 급급했는데 이젠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요.” 도전은 힘들지만 그만큼 큰 희열을 가져다 줬다.‘황진이’는 분명 배우 송혜교의 앞날에 새로운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효리, 中광고서 ‘얼굴’ 도둑맞았다

    이효리, 中광고서 ‘얼굴’ 도둑맞았다

    한류스타를 이용한 중국업체들의 사기극이 갈수록 극성이다. 송혜교, 배용준 등에 이어 이번엔 가수 이효리가 중국 광고에 얼굴을 도둑맞았다. 중국 온라인게임 사이트가 무단으로 이효리의 사진 및 동영상 등을 도용하고 있는 사실이 발각됐다. 한국 온라인게임웹진 ‘머드포유’에 따르면 문제의 온라인게임은 지난 1일부터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그루브파티’. 이 게임을 중국에 서비스하는 상해오락사측은 이효리를 자사 메인모델로 위장해 ‘그루브파티’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은 물론 이효리가 찍은 뮤직비디오와 애니콜 광고 동영상 일부를 섞어 게임 홍보동영상으로 포장, 메인화면에 허락없이 게재하고 있다. 이효리가 그루브파티의 1차 테스트에 유저들과 함께 한다는 게시글도 올려놓았다. 심지어 가수 비의 앨범 재킷 사진도 버젓이 메인화면에 내걸고 있다. 또한 배슬기가 중국에서 ‘그루브파티’ 관련 드라마를 촬영한다는 허위 보도자료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사실을 알게된 이효리 측은 “’그루브파티’ 모델로 활동한 적이 없을 뿐더러 게임 자체도 알지 못한다. 자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배슬기 측도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는 것은 맞지만 게임과는 무관하다”며 오히려 소식의 출처를 되물었다. 상해오락사 측에 서비스 판권을 판 한빛소프트 측도 마찬가지였다. 한빛소프트 측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중국 현지에서는 상해오락사가 서비스를 진행하기에 한국 측에서는 전혀 알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상해오락사 측은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효리 건에 대해서는 “한빛소프트 측이 지정해주는 모델만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고, 배슬기에 대해서도 “전혀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게다가 무단 도용이 확인된 후에도 여전히 한류스타를 이용해 홍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금 당장 큰 홍보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미지들을 뺄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채널 유재윤 팀장은 “중국은 초상권에 대한 법규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중국에 무단 도용이 만연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출처=온라인게임웹진 ‘머드포유닷컴’ 스포츠서울닷컴 탁진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도연, 유덕화와 함께 영화출연?” 中언론 보도

    “전도연, 유덕화와 함께 영화출연?” 中언론 보도

    ”전도연, 유덕화와 영화출연?” ‘매트릭스’, ‘와호장룡’의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위안허핑(袁和平)감독이 칸에서 전도연에게 영화 출연 제의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충칭(重慶)시 석간 충칭일보(重慶日報)는 1일 “이번 칸 영화제에 참석한 위안허핑감독이 전도연에게 ‘철면협’(鐵面俠)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달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철면협’(鐵面俠)은 위안허핑 감독의 차기작으로 남자주인공에 류더화(劉德華)가 내정되었으며 이번 영화제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어 신문은 “여자 주인공으로 전도연을 비롯 송혜교, 임수정 등도 거론되고 있다.” 며 “그녀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 위안허핑 감독도 기뻐하며 매니저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 신청미 기자 qingme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정은 회장 “젊은 사람도 금강산 찾게 할 것”

    |내금강 안미현기자|현정은(52) 현대그룹 회장은 29일 내금강 시범관광의 출발점인 표훈사에서 직접 법당에 들어가 큰 절을 올렸다. 그는 종교가 없다. 절을 하고 나오는 그에게 질문이 쏟아졌다.“뭘 비셨습니까.” 내내 수줍게 웃기만 하던 현 회장이 어렵게 입을 떼 한마디 한다.“다 잘 되기를 빌었지요.” 내금강 관광, 나아가 금강산 사업이 탈없이 잘 되기를 빌었음은 굳이 다시 묻을 필요가 없었다. 전날 추모비에 헌화한 남편의 넋(고 정몽헌 회장)도 빌었을 터다. 그만큼 내금강 관광에 임하는 현 회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예기치 못한 ‘북핵(北核)’ 사태로 한달 관광객이 1만명 밑으로 떨어진 게 불과 반년 전이다. 현 회장은 이번 내금강 관광을 계기로 ‘젊은 금강산’을 만들 생각이다. 송혜교, 유지태, 오연수, 이요원 등 연예인들을 이번 시범관광에 대거 초대한 것이나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황진이의 시사회를 같은날 금강산 현지에서 가진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내금강 관광이 남북관계 진전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너무 이것만 강조하면 무거워지니 젊은 사람들도 부담없이 (금강산을)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의 부연설명이다. 현 회장은 “시작은 언제나 설렌다.”면서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공교롭게 시범관광에 맞춰 터져나온 ‘김정일 위원장 신변이상설’을 물어보았다. 현 회장은 “(언론보도)내용을 자세히 보고받지 못했다.”면서도 “아닐텐데…”하고 고개를 저었다. 현 회장은 “내금강 중에 보덕암이 좋았다.”고 했다.“6월 (관광객)예약이 꽉 찼다.”는 자랑도 잊지 않는다. 금강산 관광객 수는 지난해 40만명이 채 안됐다. 올들어 이날 현재 약 10만명이 다녀갔다. 연말까지 40만명을 넘긴다는 게 현대아산의 목표다. 손익분기점(30만명)을 웃도는 규모다. 윤 사장은 “다소 벅찬 목표이기는 하지만 내금강, 면세점, 골프장까지 가세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뒷손질만 남았다.”는 문필봉과 법기암터 신규 개방 코스에도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문필봉은 붓처럼 생겼다. 이 곳에서 빌면 장원급제를 했다는 봉우리다. 갓바위 못지않은 수험생 부모의 명소로 등장할 전망이다. 현대측은 연간 관광객수가 40만명을 훌쩍 넘어서면 관광요금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금강과 외금강을 모두 둘러보는 관광요금은 기존 요금에 3만원만 더 보탠 성인 1인당 42만원(2박3일 기준)이다. 관광 개시를 기념해 올 11월까지는 특별요금을 적용한다. 내금강 초입까지의 버스이동 시간(4시간)이 내금강 등산 시간(3시간)보다 긴 것이 흠이다. hyun@seoul.co.kr
  • 제작기간 4년+100억 투입 대작 ‘황진이’

    제작기간 4년+100억 투입 대작 ‘황진이’

    우리가 알고 있던 황진이. 그러나 우리가 몰랐던 그녀의 로맨스와 천한 기생의 신분으로 세상에 맞선 당찬 매력. 새달 6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슈렉3’와 맞붙는 국산 대작 ‘황진이’는 이처럼 그녀의 여걸의 면모와 가슴 시린 사랑을 두 개의 기둥으로 삼아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난해 방영돼 춤이 화제가 됐던 TV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황진이가 가진 기녀로서의 예능이나 재주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영화에서 “이 세상을 내 발 밑에 두고 실컷 비웃으며 살거다.”라며 입을 앙다무는 황진이(송혜교)는 조선 중기 사대부 양반들의 허위의식과 위선을 비웃으며 신분 타파를 몸소 실천하는 당당한 인간이지만 사랑 앞에선 한없이 약해지는 여성으로 그려진다. 북한작가 홍석중의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가 기존 작품들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황진이의 로맨스 상대인 ‘놈이(유지태)’의 등장이다. 여기에 양반가의 위선을 상징하는 사또 희열(류승용), 진이를 평생 보살피는 할멈(윤여정), 진이가 꿈꿨던 사랑을 알콩달콩 이뤄가는 노비 괴똥(오태경)과 이금(정유미) 등 주변 인물들 또한 황진이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주역들이다. 재색을 겸비해 소문이 자자했던 송도 양반집 규수 황진이. 자신도 몰랐던 출생의 비밀로 예정된 혼사가 깨지자 충격을 받는다. 갑자기 삶의 방향을 잃은 그녀는 생모처럼 기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명월’이가 되어 스스로 홍등가로 걸어들어간다. 홀로 남은 그녀가 의지할 단 한 사람은 그녀를 흠모해온 노비 놈이. 어린시절부터 소꿉친구처럼 다정하게 지내온 놈이에게 그녀는 첫 순정을 바치며 평생 자신의 곁을 지켜달라고 청한다. 기녀로 전락한 별당아씨를 고통스럽게 지켜보던 놈이는 결국 진이의 곁을 떠나 화적떼의 두목이 된다. 신분이 갈라놓은 둘의 사랑은 시대의 벽에 막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한다. 4년 가까운 제작기간에 100억원을 투자한 영화는 어떻게 하면 황진이를 색다르게 보여줄까 공들인 티가 역력하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의상, 화장, 머리모양 등 등장인물들의 스타일에서부터 조선 중기 홍등가, 산 속 화적떼 은둔지에서의 전투장면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눈덮인 금강산 비경에 오른 황진이를 담아낸 마지막 장면까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스캔들’ ‘음란서생’ 등 기존 사극에서 보여줬던 것과 사뭇 다른 시각적 포만감을 안겨준다. 영화는 황진이뿐만 아니라 송혜교도 재발견할 수 있는 기쁨도 선사한다. 그동안 깜찍·발랄 이미지의 대명사로 통했던 그녀는 연기력에 관해 앞으로 딴지를 걸지 못할 만큼 순수와 관능을 오가는 황진이를 제대로 소화해냈다. 안정된 대사 처리와 동작에서 나오는 고혹적인 말투와 자태에서 성숙미가 묻어난다.“기생년을 이리 어렵게 품는 사내가 어디 있답디까?” 자신을 품고 난 희열을 향해 독하게 쏘아붙이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러닝타임은 2시간 남짓. 상사병 난 동네총각, 벽계수, 서화담 등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에피소드처럼 곁들여졌다. 속도감 있는 전개를 위해 좀더 다듬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게 한다.15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중국기자가 본 평양 “중국 6~70년대와 비슷”

    중국기자가 본 평양 “중국 6~70년대와 비슷”

    상하이의 주요 언론 중 하나인 동팡자오바오(東方早報)는 지난 20일 장문의 평양르포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왕징(王靚), 웨이싱(魏星) 두명의 기자는 현재 평양의 모습을 중국의 6-70년대와 비교하면서 “외부로의 소통이 단절돼 중국에서도 다 아는 비나 송혜교도 전혀 모른다.”고 아쉬워 했다. 북한의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2주이상 평양을 둘러본 기자는 현재 북한의 교통, 복장, 문화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르포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했다. 중국 기자가 둘러본 평양거리와 패션 평양시내에서 외국인이 상점을 찾기란 쉽지않다. 특이한 것은 시내의 길이나 도로에는 쓰레기통조차 보이지 않으며 아무도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북한에서 눈에 띄는 복장은 절대 금지다. 대표적으로 미니스커트나 머리 염색등이 이에 해당되며 반바지도 금지다. 행인들의 복장은 대체로 무채색 계열이며 가끔 밝은 컬러의 옷을 입은 젊은 여자를 볼 수 있다. 여성들의 복장은 검은 투피스에 하얀 양말, 검은 구두 등으로 일률적이며 전통 한복을 입은 여성들도 많이 눈에 띈다. 특이한 것은 2005년 12월부터 머리를 땋지 않고 어깨에 내려뜨리는 여성이나 머리카락이 3cm가 넘는 남성들을 TV에 방송해 호된 비난을 가하고 심지어 그들의 이름과 주소까지 공개해 교훈을 삼게한다. 평양의 교통사정 평양의 주요 교통수단은 버스, 전차, 그리고 중국이 지원한 지하철이다. 승용차는 소수에 불과하며 그 원인은 에너지 부족 때문이다. 평양 도로에 다니는 차는 화물차와 지프, 구형의 벤츠 등이다. 승용차의 검은 번호판은 군용, 하얀 번호판은 정부용, 갈색 번호판은 개인용으로 각각 구분된다. 특히 북한에서 자전거는 사치품이다. 자전거 도로가 있음에도 자전거를 보기가 어렵다. 예전에 자전거로 인한 교통사고가 몇 번 있고나서 김정일 위원장이 주민들에게 신체 단련이란 명목하에 걸으며 출퇴근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 개인 승용차는 모두 국가에서 박사나 교수, 메달을 획득한 운동선수에게 나눠준 것이다. 북한의 통신 및 출판, 방송 북한 사람들이 말하는 인터넷은 단지 국내용이다. 북한은 핸드폰과 인터넷 서비스가 기술적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 본인은 매일 인터넷에 접속한다. 북한의 중앙 방송국에서 내보내는 뉴스는 대부분 군사와 정치에 관한 내용이며 항미 영화와 드라마 등이 많다. 인터넷과 대중매체와의 단절된 삶을 살아온 북한 주민들에게 ‘유행’이란 단어는 아주 낯설다. 심지어 중국에서도 다 아는 한국의 스타 ‘비’나 ‘송혜교’ 도 젊은 나이의 평양사람들은 전혀 모른다. 북한의 호텔과 관광지에는 서점이 있는데 그 곳에서 파는 서적은 북한 신문과 잡지, 화보 등이다. 그외에 출판물 대부분은 김정일과 김일성이 저작한 사상과 관련된 전집이다. 그들의 서적은 다른 서적들에 비해 표지와 인쇄 상태가 훨씬 좋다. 북한의 생활과 문화 북한은 주택부터 의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배급제로 마치 중국의 6,70년대와 비슷하다. 또 북한은 ‘남존여비사상’이 강하고 결혼할 때 신랑 측은 정장 한 벌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신부 측이 준비한다. 결혼 후 아내는 무조건 남편을 시중드는 것이 불변의 진리다. 사진=서울신문 포토 라이브러리 나우뉴스 신청미 기자 qingme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내 첫 주얼리 갤러리 ‘오뜨 클라세’

    국내 첫 주얼리 갤러리 ‘오뜨 클라세’

    ‘말이 없는 보석이 여심을 흔들어 놓는다.’ 셰익스피어는 여자의 심리를 어쩜 그리 잘 꿰뚫었는지. 서울 청담동 패션거리에 문을 연 국내 첫 주얼리 갤러리 ‘오뜨 클라세(Haute classe·최상급)’에 들어서자 눈길이 바빠지고 마음이 왠지 설렌다. 건물 5층에 위치한 20평 정도 되는 작은 공간은 모던하지만 아늑한 기운이 포근하게 감싸는 곳이다. 값비싼 보석들이 진열돼 있는 곳이라 ‘문턱’이 높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다. 한쪽 벽면을 거울로 채워 내부가 훨씬 넓어 보인다. 갓 뽑아낸 원두커피의 진한 향이 퍼진다. 거울 앞 테이블에 앉아 찻잔을 들고 고개를 돌리니 왼편 통유리로 분주한 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의 안주인이자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주얼리디자인과 교수인 이향숙 대표는 “우리 여인네들의 규방문화를 꽃피우고 싶다는 마음에서 되도록 부담없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고 했다. 저녁 때는 노래방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며 웃는다. 이 대표는 금속공예과를 나와 보석감정사·보석디자이너라는 개념이 흔치 않던 1980년대 외국에서 보석디자인을 공부했다.1990년대 초반 자신의 브랜드 ‘오뜨 클라세’를 만들어 현재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견줘서 밀리지 않을 만큼 키워냈다. 30년간을 휘황찬란한 보석과 함께해 온 사람답지 않게 아무런 장신구도 걸치지 않은 소박한 모습이어서 적잖이 놀랐다. 보석을 다루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만든 보석이 다른 이의 몸에서 예쁘게 반짝일 때가 더 기쁜 법이란다. ●한국적 명품 보석 육성 개관 초대전으로 무형문화재 옥석장 김영희 선생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호박, 비취, 산호 등 전통보석을 세심하게 다듬어 만들어낸 노리개, 비녀에서 장인의 정성이 느껴진다.6월 개봉하는 영화 ‘황진이’를 위해 선생이 만든 노리개, 비녀, 떨잠 등도 예사롭지 않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 대표는 “‘황진이’의 장신구들은 이미 프리뷰를 통해 다 팔렸다.”고 귀띔했다. 들어간 정성과 고급스러운 재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눈썰미가 있는 VIP 고객들은 놓치지 않았다. 물론 송혜교가 착용했던 장신구라는 프리미엄도 한몫했다. 보석 장인과 고객들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 외에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또 있다. 바로 후진을 양성하는 것. 명품 브랜드들의 위세와 중국산 박리다매 제품 사이에서 신음하는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터주고 싶다고 했다. 그 일념 하나로 사재를 털었고 3년 동안 준비해 갤러리를 열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한해 우리나라 보석시장 규모가 약 4조원. 이중 절반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가져가고 있다.“5∼6년 전부터 세트로 맞추던 결혼식 예물도 사라지고 있어요. 그러면서 동네 슈퍼마켓만큼 있던 금은방들도 하나둘씩 종적을 감추고 있죠.” 시장은 축소되고 있는 반면 배출 인력은 점점 늘고 있다. 이 분야의 한해 졸업생만 2500명. 그 전에 졸업한 사람들까지 합하면 엄청난 숫자가 갈 곳을 못 찾고 있는 실정. 또 작품을 만들어도 보여줄 공간조차 마땅치 않아 이래저래 설 땅이 줄어들고 있다. 디자이너가 전시회를 한번 여는 데 필요한 돈은 보석 제작비를 제외하고 약 2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 대표는 누구나 와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갤러리를 무료로 개방했다. 한마디로 말해 보석 분야의 작가주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적 명품 브랜드를 육성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 바람이다. 물론 어렵다. 한달 운영비만 3000만원.“망할지도 몰라요.”(웃음) 다행히 세계적인 트렌드의 변화가 희망을 싹 틔우고 있다.“일본만 해도 티파니, 카르티에 등 흔히 알고 있는 브랜드가 아닌 디자이너의 제품을 찾는 추세가 늘고 있어요. 대량 제작·생산되는 보석보다 나만의 고유한 보석을 원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지요.” ●새달‘프런티어 100인전’기획 새달부터는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의 전시회를 연달아 여는 ‘프런티어 100인전’을 기획한 것. 공인 기관이 없는 터라 작가 선정 작업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지만 업계의 반응은 고무적이다.“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고 장담하는 그는 작가들의 설명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곁들인 재미있는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청담동 규방’에서 피어날 찬란한 보석 문화의 앞날이 기대된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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