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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운동선수는 죄송해야 하나/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열린세상] 운동선수는 죄송해야 하나/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 대학 시절 시험 때만 나타나던 어떤 동기의 답안지에 쓰여 있던 문구다. 당시에는 이런 답안지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운동선수가 무슨 공부야. 운동만 잘하면 되지’라는 생각이었다. 학창 시절 필자도 학교 대표 선수나 합창단 등에 뽑힌 적이 있다. 하지만 출전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어머니께서 ‘그거 해서 밥이나 먹고살 수 있겠냐’고 하시면서 선생님께 빼달라고 부탁을 드렸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운동을 하게 되면 공부와는 멀어진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1980년대 고교 야구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 해설자들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일본에는 고교 야구팀이 3000개가 넘는다. 고시엔대회가 열리면 일본 열도 전체가 들썩거린다. 그러니 우리와 수준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도 팀을 늘려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 나도 크게 공감해 야구팀이 늘어나 우리 동네에도 야구팀이 생기기를 간절히 바랐다. 환상을 깨는 데는 30여 년이 걸렸다. 일본으로 연수를 간 것이 그 기회였다.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 가운데 축구 선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 학생은 수업을 꼬박꼬박 챙겨 들었다. 방학 중에 열리는 세미나에도 예외 없이 참석했다. 그 선수뿐만이 아니었다.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아니 수업에 들어오지 않으면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운동을 해 온 선수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취업이 잘 됐다. 기업에서도 선수 출신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나 단합력,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더 선호한다는 것이었다. 일반 학생만큼은 아니지만, 전공에 대해서도 기초 지식 정도는 갖추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이기도 했다. 그때 나는 알게 됐다. 운동과 공부가 전혀 다른 게 아니라는 것을. 운동도 결국 공부의 일부라는 것을. 최근 우리 스포츠계는 폭력, 성폭력에 더해 도박이나 승부 조작 같은 일탈로 얼룩져 있다. 성적 지상주의, 합숙 시스템, 병역특례 제도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아야 한다. 바로 ‘엘리트 체육 시스템’이다. 김영기 전 KBL 총재가 고려대학교에 입학하던 1950년대만 하더라도 선수들은 일반 학생들과 똑같은 시험을 거쳤다. 그런데 군사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치와 스포츠가 결합하기 시작했다. 외국과의 경기를 보면서 함께 열광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야말로 애국심을 높이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 대한 보상도 뒤따랐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겐 돈 들이지 않고 학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도 됐다. ‘운동부라서 죄송하다’는 답변을 쓰는 선수가 늘어났다. 엘리트 체육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성적지상주의로 연결됐다. 성적을 내려고 합숙소를 갖추는 학교도 늘어났다. 정권은 체육특기자 제도와 병역특례 제도를 당근으로 제공했다.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나 협회에 힘이 몰리기 시작했다. 운동 이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선수 기용과 성적 내기에 전권을 가진 자에게 힘이 쏠리는 것이 당연했다. 엘리트들은 국제대회에서의 빛나는 성과로 보답했다. 없이 살던 국민들에게 감격의 눈물과 희망을 안겨 주었다. 하지만 성공한 체육 엘리트의 이면에는 좌절을 겪은 더 많은 실패한 엘리트들이 있다. 필자도 선수들과 관련된 사건을 여러 건 맡아 보았다. 대부분은 운동을 그만둔 후 살길이 막막한 상태였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우지 못한 그들은 유혹의 손길에 매우 취약했다. 사회의 시스템이 그들을 다시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되돌리지 못한 것이다. ‘엘리트 체육 시스템’은 이제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엘리트 선수라고 해서 평생 운동만 하면서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고교나 대학을 마치고 직업적인 길을 포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고 하더라도 은퇴 후에 같은 길을 걷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가 극히 일부에 불과한 빛나는 체육인들만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이제 그들에게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 KF16D 전투기 추락, 조종사 2명 탈출

    공군 전투기 KF16D 1대가 27일 서해 상공에서 임무수행 중 해상에 추락했으나 조종사들은 무사히 구조됐다. 공군은 “낮 12시 13분쯤 군산기지에서 이륙한 KF16D(복좌) 항공기 1대가 서해 상공에서 임무수행 중 조종사 2명이 비상탈출했다”며 “항공기는 해상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탈출한 조종사 2명은 낮 12시 50분쯤 인근 해상에 있던 어선 아산거성호에 의해 발견돼 해경으로 인도됐으며 공군은 헬기로 이들을 항공우주의료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KF16D는 이날 군산 공군기지에서 공중기동훈련을 위해 낮 12시에 이륙했으나 이륙 13분 뒤인 12시 13분에 기체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주거환경 개선으로 범죄예방...경기도 포천 신읍동 등 5개소에 셉테드 추진

    주거환경 개선으로 범죄예방...경기도 포천 신읍동 등 5개소에 셉테드 추진

    경기도는 올해 노후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5개 지역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CPTED)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업 대상 지역은 포천시 신읍동, 남양주시 금곡동, 구리시 안골로 일대, 광주시 송정동,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일대다.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은 주거 환경을 바꿔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을 줄이는 디자인 기법이다. 도는 시군 공모를 통해 희망지역을 접수 받아 안전취약수준, 주민참여의지, 사업내용의 타당성, 표준모델로의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사업 대상지 1곳당 5억원씩 모두 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낡은 담장 개선, 골목길 조명 확대, 방범용 CCTV와 비상벨 설치, 공원·공터·빈집 정비를 통한 주민 커뮤니티 공간 확충 등의 사업을 벌인다. 설계단계부터 공사까지 모든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며, 셉테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사업의 완성도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이같은 사업이 마무리된 오산시 궐동 주민들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이 사업이 범죄예방에 도움이 되고, 92%가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송해충 경기도 건축디자인과장은 “현장 실사를 통해 범죄예방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도내 원도심, 원룸·다세대 밀집지역, 여성안심취약지역 등에 거주하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공터의 블루스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공터의 블루스

    비탈을 거의 다 올라가는데 공터에서 팝송을 틀어 놓고 수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둠이 착실히 깔려서 방심했다. 내가 너무 일찍 왔나. 아닌 게 아니라 짚어 보니 일곱 시가 채 안 됐을 터였다. 가까이에 노숙인 지원센터 ‘다시서기’가 있어서 드물게 술을 마시는 사람이나 뭔가를 먹는 사람과 마주치고, 드물지 않게 그들의 흔적이 널려 있는 공터다. “원 웨이 티켓! 원 웨이 티켓! 원 웨이 티켓! 원 웨이 티켓! 원 웨이 티켓 투 더 블루스 우우우우~” 십대 아이들인가. 그러기를 바라며 낭패감을 누르고 용기를 내어 공터에 들어섰다. 10미터 남짓 떨어진 공터 끝 나무 아래 거무튀튀한 옷을 입은 늙수그레한 남자들 너덧이 둘러서서 좀은 건들거리며 흥을 내고 있었다. 하긴 팝송에 심취한 십대라니 옛날 고릿적 얘기지. 요즘 애들은 케이팝이나 가요를 들을 텐데. 화단 앞 돌 위에서 작은 카세트라디오가 그 옛날의 팝송을 들려주고 있었다. 그들이 취해 있긴 하지만 선하고 순한 사람들이라는 판단이 들어서 나는 안심하고 쪼그려 앉아 제설함 뒤의 고양이 밥그릇을 채웠다. 어둠 속의 긴 머리 여인(나)을 의식한 듯한 사람이 목청을 높였다. “내가 옛날에 영어를 썩 잘했는데 말이야. 학원에 다닐 때.” 어떤 이가 노래를 따라 부르고 다들 “원 웨이 티켓!”에 목소리를 보탰다.나보다 좀은 나이가 적은 듯한, 비슷한 시절을 지나온 사람들. 그들이나 나나 이런 미래가 기다리는 길에 들어선 게 어느 시점이었을까. 비탈을 내려오면서 그들 모습을 떠올리니 왠지 ‘오즈의 마법사’ 생각이 났다. 겁쟁이 사자, 허수아비, 녹슨 양철 인간…. 나는 도로시가 아니라 저 셋을 합한 것 같은 인간이지. 도로시는 어디 있는가. 내가 본 노숙인은 대개 성정이 양순하다. 거친 사람을 딱 한 번 보았다. 지난해 늦봄 그 공터의 제설함이 치워진 벽 쪽에 쪼그려 앉아 물그릇에 남은 물을 화단 방향으로 끼얹는데 “뭐야!?” 벽력같은 고함이 들렸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화단 앞에 몸집 큰 남자가 혼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아, 죄송해요! 못 봤어요!” 다행히도 내가 끼얹은 물은 그에게 전혀 미치지 않는 거리에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썩 닦아! 얼른 못 닦아!?” 그는 거기가 흙바닥인지 방바닥인지 분간 못할 정도로 취해 있었다. 귀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들려주는 그를 피해 허둥지둥 자리를 뜨면서 매일 와야 하는 장소인데 저 사람이 악감을 품고 있을 테니 큰일 났네 싶었다. 하지만 저 정도로 취했다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맞은 것 같다. 그 공터를 처음 본 게 10년 전이다. 그때 내가 다니던 헬스장이 복지회관 건물 4층에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내 눈에 온통 연두색 철망으로 싸여 있는 이층집이 들어왔다. 운동을 끝내고 찾아가 보니 멀리서 볼 때보다 더 심상치 않았다. 집이나 가구에 쓰이는 온갖 종류의 문과 창문과 울타리가 빽빽이 집에 둘러져 있었다. 틈틈이 덩굴식물이 가지와 잎을 내밀고 꽃도 듬성듬성 피어 있었다. 분명 사람이 기거하고 있는 듯 보이는데, 그는 대체 어떻게 저길 드나들까. 나 혼자 보기 아까워서 그 며칠 뒤 작가 신경숙과 화가 김점선 선생님을 모셨다. 우리 셋이 두 걸음 너비 골목에서 그 집을 감상하며 건너편 벽에 기대어 있을 때 마침 집주인이 왔다. 김 선생님 또래로 보이는 그는 심상한 모습의 남자였다. 뒤에 듣자 하니 이웃들이 흉물스럽다고 구청에 민원을 넣기도 한 모양이지만 그는 자기 집을 그렇게 장치하는 데 예술가에 방불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 잡지에도 소개됐다고 하면서 그 집에 대한 자부심을 보이며 그가 말했다. “내 뜻을 이을 사람이 있으면 이 집을 물려주고 싶어요.” 그러자 선생님이 냉큼 나를 그 앞으로 밀며 “얘 주세요, 얘요!” 하셔서 발칵 화를 냈던 기억이 난다. 그 집 바로 위의 그 공터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오게 될 줄이야. 근래 존 버거에게 흠뻑 빠져 있다. 어제는 소설 ‘A가 X에게’를 읽으면서 ‘어떻게 이 작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절감했다. 뭐 이렇게 우아한 저항소설이 다 있나. 아름다움만으로도 가슴이 저릿저릿.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에 남자로 성큼 “못 이기는척 넘어올래?”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에 남자로 성큼 “못 이기는척 넘어올래?”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의 달라진 로맨스 챕터가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을 안겼다. 남자로 성큼 다가선 이종석에 이나영도 흔들리기 시작한 것. 지난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9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5.8% 최고 6.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평균 3.5%, 최고 3.9%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로맨틱한 변화를 맞은 강단이(이나영 분)와 차은호(이종석 분)의 관계 역전이 그려졌다.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던 차은호는 조금 더 빠르게 강단이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강단이는 달라진 차은호의 행동에 혼란을 느꼈다. 묘하게 역전된 강단이와 차은호의 관계는 로맨틱한 텐션을 불러일으켰다. “너 나 좋아하니?”라는 강단이의 돌직구에 차은호는 심장이 내려앉았다. “강제 고백 당하고 그 자리에서 차일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린 차은호는 강단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고백을 유예했다. 하지만 차은호는 “내가 좋아하면 못 이기는 척 넘어올래? 사랑해”라며 장난인 듯 진심이 담긴 말들로 강단이의 심장을 흔들어 놨다. 강단이도 이미 차은호의 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백화점에서 목걸이를 골라 달라며 취향을 묻고 목에 대주는 차은호의 행동도 평소와 달라 보였다. 언제나처럼 가깝고 다정하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차은호 때문이었을까. 강단이는 떨리는 마음을 숨기기가 어려웠다. 한편, 송해린(정유진 분)은 강단이에게 육필원고 작업을 하는 동안 차은호의 집에서 다른 사람을 보지 못 했냐고 물었다. 강단이는 송해린의 질문이 내심 신경 쓰였지만 그렇다고 답했다. 여자와 함께 산다는 차은호의 말이 거짓이라고 믿은 송해린은 그의 집을 찾아갔다. 송해린이 집에 오는 줄도 모른 채 목걸이와 꽃다발을 준비해 강단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차은호. 그는 뜻밖에 찾아온 송해린을 보며,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차은호는 이미 자신을 향한 송해린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것. 그는 송해린이 그랬던 것처럼 책 사이에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끼워두었다. 아끼는 후배의 소중한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는 차은호만의 배려였다. 거절조차 따뜻한 그의 모습은 설렘을 자아냈다. 누구에게나 가볍지 않고 따스한 차은호의 진심은 짙어진 로맨스에 진정성을 더했다. 송해린을 바래다주러 차은호의 집 앞을 찾았던 지서준(위하준 분)은 몸을 숨기는 강단이를 만났고, 함께 저녁을 먹게 됐다. 지서준은 평소와 다른 강단이를 보며 고민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강단이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강단이는 “오래된 책이 있는데, 그 책이 좀 이상하다. 익숙한 책이 맞는데 자꾸 새로운 문장들이 보인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내가 놓친 문장들이 얼마나 많은지, 완전히 새로 읽는 것 같다”는 강단이를 보며 지서준은 의외의 답을 주었다. “그 책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 책을 읽는 단이씨의 마음이 달라졌을 거다”라는 지서준의 말에 강단이는 문득 자신의 마음도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환점을 맞은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강단이와 차은호 사이에 차곡차곡 쌓인 감정들을 조심스럽게 엮어내며 설렘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차은호와 강단이의 변화는 심장을 간질였다. 속도를 높여 다가가기 시작한 차은호와 다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강단이의 각성이 어떤 로맨스를 펼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미스터리에 싸여 있던 강병준 작가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펼쳐졌다.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 강병준 작가는 홀로 가평에 있었다. 차은호는 가평에서 온 연락을 받고 다급히 달려갔고, 그곳에는 강병준 작가가 손목이 묶인 채 누워있었다. 차은호는 그의 앞에서 슬프게 울었다. 과연 강병준 작가와 관련된 차은호의 비밀은 무엇일지, 그가 눈물을 흘린 까닭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쏠린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10회는 오늘(24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의식 잃은 아이’ 구한 육군 장병들, ‘의인상’ 상금 기부

    ‘의식 잃은 아이’ 구한 육군 장병들, ‘의인상’ 상금 기부

    의식을 잃은 유아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생명을 살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소속 장병들이 선행으로 받은 포상금을 다시 군에 기부해 화제다. 아이의 부모가 지난달 국방부 인터넷 게시판에 장병들의 선행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려 이들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달 16일 오후 4시쯤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승용차 뒷좌석에서 아빠 품에 있던 13개월 유아가 갑자기 몸이 축 늘어지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의식을 잃었다. 당황한 부모는 진출로로 무조건 차를 몰았다. 발만 동동 구르며 이리저리 전화하던 부모는 경광등이 달린 한 차량을 발견하고 “도와주세요.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요”라고 고함을 쳤다. 이 차량에는 수방사 헌병단 특임대대 소속 전승근·박종궁 대위, 임차돌 중사, 진성열 상병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서울 영등포에서 수방사 관할 시설물 점검과 순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중이었다. 사고를 직감한 중대장 전승근 대위는 차를 부모가 있는 쪽으로 몰았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전 대위는 유아와 아빠를 차에 태우고 인근 마포의 한 병원으로 향했다.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려 주변 차량의 도움도 받았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 부소대장 임차돌 중사는 유아의 가슴을 계속 압박하는 방법으로 응급조치를 취했다. 다행히 병원 측의 치료로 아이는 건강을 회복했다. 인천에 거주한다는 부모는 국방부 게시판에 “수방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곳인지 잘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어려움에 부닥친 시민을 위해 어떠한 순간에서도 봉사하는 마음을 보여주신 네분의 행동에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적어 큰 화제가 됐다. 이에 LG복지재단에서 장병들의 선행에 감동해 ‘LG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했다. 그러나 상금을 받은 장병들은 “진정한 의인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우리 전우들 모두”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상금 중 일부인 1000만원을 육군의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흔쾌히 기부했다. 기부 행사에는 최병혁 육군참모차장이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은 작전이나 교육훈련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헌신·희생 장병들의 명예와 예우를 높이고 가족들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해 4월 육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마련한 기금이다. 현재 장병과 국민 1만 5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장병들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기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중국] 구급차 막히자 환자 딸, 무릎 꿇고 “차 좀 빼주세요”

    [여기는 중국] 구급차 막히자 환자 딸, 무릎 꿇고 “차 좀 빼주세요”

    최근 한 여성이 고속도로에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애원하는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15일 저녁 중국 안후이루안(安徽六安) 고속도로에서 찍혔다. 당시 사고로 노인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야 하는데, 도로는 차들로 꽉 막혔고 구급차 전용도로까지 일반 차량이 점거한 상태였다. 결국 사고를 당한 노인의 딸은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절을 하면서 차가 지나갈 수 있게 길을 열어 달라고 애원했다. 이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고, 누리꾼은 안타까운 심정과 함께 비상도로를 점거한 일반 차량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루안시 공안국 교통경찰은 21일 관련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알렸다. 당시 도로에는 4만여 대의 차량이 몰려 극심한 정체를 빚는 상태였으나, 사고 소식을 접한 교통경찰은 차량 정비와 함께 항공 구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항공 구조 여건이 여의치 않아 결국 교통경찰과 도로 관리센터의 도움으로 구급차를 병원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급차 전용도로를 점거했던 차량 3대를 찾아내 해당 차주를 소환해 조사 중이며, 나머지 차량들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급차 전용도로는 생명을 살리는 차량이 이용하는 ‘생명의 도로’로 여겨지지만, 중국에서는 여전히 일반 차량들이 구급차 전용도로를 점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국 현행법상 구급차 전용도로를 점거할 경우 벌금 200위안, 벌점 6점을 부과한다. 하지만 이번사건을 접한 누리꾼은 처벌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SKT, 자율주행 해킹 방지 양자보안 기술… KT, 드론 융합 재난안전 플랫폼

    SKT, 자율주행 해킹 방지 양자보안 기술… KT, 드론 융합 재난안전 플랫폼

    SKT, 모바일 엣지 컴퓨팅 전송과정 줄여 KT, 고객 질문에 대답도 하는 로봇카페 LG, 로봇 원격제어·스마트드론 등 선봬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통신사들이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5G 신기술을 쏟아낼 전망이다.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양자보안 게이트웨이’, ‘모바일 엣지 컴퓨팅’ 등 차세대 5G 기술을 시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자보안 게이트웨이’는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통합 보안 장치로 차량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전자 유닛과 네트워크를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이 솔루션은 5G V2X로 주고받는 차량 운행 데이터를 양자난수생성기(QRNG)의 암호키와 함께 전송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도 원천 차단한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를 인접 기지국·교환기 등으로 전진 배치해 데이터 전송 과정을 줄인다. 자율주행, 클라우드 게임 등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5G 서비스에 유용한 기술이다. 이 솔루션은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착용한 근무자의 위치와 응시하는 사물에 따라 실시간으로 업무 매뉴얼을 전달해 준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기반으로 품질을 최적화하는 네트워크 솔루션 ‘탱고’(TANGO), 5G 28㎓ 기지국 시제품, 3D 기지국 설계 솔루션 ‘T-EOS’, 자율주행용 HD맵 등 5G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KT도 이번 MWC에서 6개 존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마련하고 5G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세계 최초로 5G와 무인비행선, 드론 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을 소개한다. 헬륨 기반의 비행선인 5G 스카이십에서 촬영된 고화질의 영상을 지상 통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KT는 한국에서 비행 중인 5G 스카이십에 장착된 카메라를 5G 기술을 통해 스페인에서 조정하는 시연도 할 예정이다.고객 음성으로 음료를 주문하거나 질문에 대답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카페 ‘비트2E’도 눈길을 끈다. 기존 5G 모바일 핫스팟(MHS)을 탑재한 5G 기지국 신호를 받아 작동하는 바리스타 로봇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영상인식 솔루션을 적용해 주변의 인물을 인식하고 이용자를 향해 인사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 밖에도 KT는 5G를 통해 외부의 지능 서비스와 연결돼 생산공정 효율성을 높이는 ‘5G 커넥티드 로봇’, AR글라스를 활용한 산업현장 원격지원 솔루션 ‘5G AR 서포터’ 등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전시 부스를 열고 5G 서비스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B2B 분야는 로봇 원격제어, 스마트드론, 지능형 폐쇄회로(CC)TV,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B2C 분야에서는 5G 프로야구·골프·아이돌Live를 비롯해 AR, VR, 홀로그램, 저지연 서비스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안녕? 자연]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 졸린 채 발견된 바다표범

    [안녕? 자연]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 졸린 채 발견된 바다표범

    바다표범이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이 졸린 채 목숨을 잃기 직전 구조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영국 노퍽주에 있는 왁샴 비치(Waxham beach)를 찾은 환경보호단체 ‘프렌즈 오브 호시 실즈‘(Friends of Horsey Seals)는 목에 플라스틱 링이 박힌 채 고통스러워하는 바다표범을 발견했다. 단체 측은 곧바로 해당 바다표범을 동물보호단체 RSPCA의 센터로 이송해 플라스틱을 잘라내고 감염을 치료했다. 다행히도 이 바다표범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지만, 현지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끔찍하게 목숨을 잃어가는 해양 생물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RSPCA의 관계자인 앨리슨 찰스는 “플라스틱 링에 목이 끼인 바다표범의 상처는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 중 최악의 상처 유형이었다”며 “이 정도 상처에서 살아남은 동물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바다표범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물속에서 이 플라스틱 링을 가지고 놀다 머리에 끼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바다표범의 경우 문제의 플라스틱이 피부 깊숙하게 완전히 끼어있는 상태에서 감염까지 발생해 매우 위험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플라스틱 링이 제거되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30분이었으며, 만약 보호단체가 조금이라도 늦게 발견했다면 목숨을 잃었을지 모르는 위중한 상황이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이 바다표범이 이르면 4월 경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동물들이 플라스틱 쓰레기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심쿵 퇴근길 포착 ‘달달 눈맞춤’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심쿵 퇴근길 포착 ‘달달 눈맞춤’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 이종석의 관계 변화에 가속도가 붙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16일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측이 이나영, 이종석의 세상 스윗한 퇴근길 풍경을 포착해 설렘지수를 높인다. 강단이(이나영 분)를 향한 마음이 사랑임을 깨달은 차은호(이종석 분)의 변화가 회를 거듭할수록 설렘을 더해가고 있다. 너무나 소중하기에 고백조차 신중한 차은호의 특별하고도 깊은 사랑은 애틋함까지 자아냈다. 여기에 강단이와 “썸 타는 중”이라며 차은호를 도발한 지서준(위하준 분)의 직진과 차은호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송해린(정유진 분)까지, 본격적으로 펼쳐질 사각 로맨스 챕터가 짜릿한 설렘을 예고하고 있다. 엇갈린 마음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기에 사소한 눈빛, 작은 행동 하나에도 설렘이 증폭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엘리베이터 안에서 달달한 눈맞춤을 나누는 강단이와 차은호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직장 동료들에게 아는 누나, 동생 사이라고 밝히기도 어려워 내색하지 않고 지내왔던 두 사람. 시선이 닿지 않는 둘만의 공간에서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미소가 ‘심쿵’을 유발한다. 언제나 강단이가 먼저인 차은호. 다정한 손길로 목도리를 둘러주는 모습이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차은호의 마음을 알 리 없는 강단이는 차은호의 따뜻한 배려에 평소처럼 환하게 웃고 만다. 같은 공간 안에 있지만 미묘하게 다른 두 사람의 온도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깊어지는 차은호의 마음을 강단이가 눈치챌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오늘(16일) 방송되는 7회에서는 강단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 지서준 덕분에 질투를 폭발시키는 차은호의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강단이를 만나지 말라고 충고하는 차은호와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지서준 사이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며 호기심을 증폭했다. “내 인생에 마지막 연애가 될 수도 있다”며 들뜬 강단이와, 이를 바라보는 차은호의 불안한 마음이 어떤 관계변화를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강단이의 마음이 자신에게 닿을 때까지 기다리고 싶다는 차은호와 첫 만남부터 호감이었던 강단이를 향해 직진하는 지서준의 극과 극 사랑법이 본격화되며 로맨스 텐션을 끌어올릴 예정. 과연, 차은호가 지서준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기대를 높인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진은 “7회 방송부터 강단이와 차은호에게 결정적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지서준의 직진이 두 사람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차은호의 오랜 진심이 강단이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7회는 16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설렘술사”..‘별책부록’ 이종석, 반전美 폭발 비하인드

    “설렘술사”..‘별책부록’ 이종석, 반전美 폭발 비하인드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설렘술사 이종석의 반전 매력 넘치는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측은 14일, 화면 밖에서도 헤어나올 수 없는 블랙홀 매력으로 설렘지수를 높이는 이종석의 모습을 포착했다. 강단이(이나영 분)를 향한 마음이 사랑임을 깨달은 차은호(이종석 분)의 변화가 회를 거듭할수록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늘 한 발 멀리서 지켜봐 주고, 마음이 닿을 때까지 천천히 다가가는 차은호의 특별한 사랑법은 이종석이 쌓아 올린 섬세한 감정 연기로 애틋함까지 자아내고 있다. 공개된 비하인드 사진 속 이종석은 특유의 청량한 미소와 훈훈함으로 ‘은호앓이’를 유발한다. 먼저 대본을 읽는 모습마저도 로맨스 소설의 한 장면 같은 이종석의 ‘심쿵’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진 사진 속 카메라를 향해 손하트와 브이를 날리며 잔망美 넘치는 매력까지 발산하는 이종석. 언제나 유쾌한 에너지로 촬영장을 부드럽게 이끄는 이종석이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초진지 모드에 돌입한다. 날카로운 눈매로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하는 이종석의 열정이 강추위도 녹이는 듯하다. 이정효 감독이 ‘완벽주의자’라고 칭한 이종석답게 작은 부분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디테일한 연기는 차은호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어른 남자의 든든함부터 소년 같은 해맑음까지 모두 갖춘 이종석이 앞으로의 차은호를 더욱 기대케 한다.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던 강단이와 차은호 사이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송해린(정유진 분)과 지서준(위하준 분)이 등장하면서 짜릿한 사각 로맨스 챕터가 열렸다. “강단이는 쉽게 만나고 헤어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 마음이 내가 있는 곳에 걸어올 때까지 기다려주고 싶다”던 차은호는 어느새 지서준과 가까워진 강단이를 보며 폭풍 질투를 시작했다. 강단이 앞에서는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차은호가 사각 로맨스 국면에서 어떤 매력으로 설렘 마법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높인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진은 “디테일한 캐릭터 연구를 통해 섬세한 감정선도 놓치지 않는 이종석은 차은호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깊이 있게 녹여내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며 “강단이 앞에서 달라지는 차은호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등학생도 파업·노동인권 배운다

    청소노동자 사례 통해 파업 이해 돕고 산재 때 배상 권익·성희롱 대응책 담아 노동자 노동권 행사 부정적 인식 개선 고등학생들이 교육과정에서 파업의 의미와 노동인권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됐다. 노동자들의 노동권 행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교육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서울교육청은 13일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개발해 서울 지역 전체 336개 고등학교(일반고 256교, 특성화고 80교)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학교 교사가 정식 교육과정 중에 노동권을 가르칠 수 있는 자료가 제작돼 일선 학교에 배포된 것은 처음이다. 자료는 파업권과 노사협상 등 노동권의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일반고용 교재와 현장실습 등 노동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부각된 특성화고용 교재로 각각 제작됐다. 분량은 230여쪽에 이른다. 일반고와 특성화고 자료 모두에 담긴 ‘협상의 기술을 발휘하라’ 부문을 보면 학생들이 서로 노동자와 사용자(기업) 측으로 나뉘어 임금 및 단체 협상을 하고 협상 결렬 시에는 파업(노동자)과 직장폐쇄(사용자) 등 각자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을 연구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에 학생들이 연대해 함께 합의를 이끌어낸 사례를 통해 파업의 의미와 필요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학교생활 중에 현장실습에 나서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해 산업재해를 당했을 때 배상을 받는 방법이나 1일 7시간 이내로 근무하고 휴식시간을 보장받아야 하는 등의 노동자 권익 및 사용자 의무를 자세하게 제시했다. 또 현장실습 안전사고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강화를 위해 자동차 부품 제조업 현장에서 프레스에 몸이 끼는 사례 등 업종별로 구체적인 산업재해 사례가 함께 제시됐다. 현장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회사 대표가 직원들에게 음란한 사진을 모바일 메신저로 전송해 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정된 사례 등을 제시하고, 이 같은 피해를 입었을 때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거나 지방고용노동관서에 고소하는 방법 등 대응책이 나온다. 아르바이트를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을 때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교사들이 사회과목 등 일반 교과 수업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과 연계된 노동인권교육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착공 20년째…절반도 개통 못한 강화해안순환도로

    문화재청 협의 지연·비용 증액 등 답보 5~6공구는 사업시행 시기도 미정 상태 인천 강화도 해안순환도로가 착공 20년이 지나도록 미개통 구간이 개통 구간보다 훨씬 많아 순환도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민선 1기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민선 7기째에도 완공 시기를 점칠 수 없어 문화재 고장인 강화군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인천시와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도를 한 바퀴 도는 형태의 강화해안순환도로는 1995년 사업계획이 세워졌으나 현재 75.8㎞(기존도로 이용 8.2㎞ 제외) 가운데 27.9㎞만 개설됐다. 강화읍 갑곶돈대∼볼음면 광성보를 잇는 1공구(9.05㎞)는 1997년 착공돼 2000년 가장 먼저 개통됐다. 이어 2-1공구(초지대교∼길상면 황산도) 3.4㎞는 2001년, 2-2공구(강화읍 갑곶리∼송해면 당산리) 6.6㎞는 2003년 개통됐다. 3공구(내가면 외포리∼화도면 내리) 8.9㎞가 2009년 개통된 이후 10년이 되도록 사업이 정체됐다. 인천시는 강화읍 대산리에서 송해면 당산리까지 5.5㎞를 잇는 2공구를 오는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2015년 7월 착공된 2공구는 문화재가 산재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야 하는 데다 환경영향평가도 받아야 해 사업이 지연됐다. 내가면 황청리∼양사면 인화리를 잇는 4공구(8.6㎞)는 현재 설계 중으로 우선시행구간이 하반기 착공될 전망이다. 2011년부터 추진한 4공구는 문화재청 및 군부대와의 협의 지연, 사업비 증액 등으로 한때 실시설계가 중단되는 등 답보 상태였으나 최근 강화군이 인천시와 협의해 우선 창후리∼인화리 구간(1.9㎞)을 직접 시행하기로 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우선시행구간과 잔여구간 6.7㎞를 2024년까지 개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4공구는 북한과 마주하는 데다 경관이 뛰어나 하이킹족이 즐겨 찾지만 도로가 없어 해안과 떨어진 마을 도로로 우회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5공구(양사면 인화리∼철산리) 11.2㎞와 6공구(화도면 동막리∼길상면 선두리) 22.5㎞는 사업시행 시기조차 잡혀 있지 않다. 사업비가 각각 637억원과 800억원에 달해 재정난에 시달려 온 인천시로서는 방도가 없는 실정이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포함된 5공구는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하고 6공구는 기존도로를 선형개량할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 각성 후 위하준에 ‘폭풍 질투’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 각성 후 위하준에 ‘폭풍 질투’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의 폭풍 질투가 시작됐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측은 10일 강단이(이나영 분)와 차은호(이종석 분), 지서준(위하준 분)의 삼자대면 현장을 공개했다. 강력한 라이벌 지서준의 등장은 서서히 스며드는 로맨스에 짜릿한 텐션을 불어넣는다. 서로에게 유일하고 특별한 존재인 강단이와 차은호의 관계가 날이 갈수록 설렘을 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차은호가 강단이를 향한 마음을 각성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내 마음과 그 사람 마음이 어디까지인지 백 번을 더 확인해보고 싶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나한테는 강단이가 정말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차은호. 한없이 신중하고 싶은 그의 진심은 강단이를 향한 깊은 애정을 담고 있어 고백보다 짙은 설렘을 안겼다. 한편, 송해린(정유진 분)이 차은호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단이가 지서준과 또다시 마주치며, 이제 막 펼쳐진 ‘은단커플’의 로맨스 챕터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강단이와 차은호, 지서준의 첫 삼자대면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제법 가까워진 강단이와 지서준 사이에는 다정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감돈다. 강단이에게 한없이 다정한 ‘동네 친구’ 지서준이 못마땅한 듯 질투를 폭발시키는 차은호의 ‘뾰로통’한 표정이 왠지 모를 설렘을 자아낸다. 자신의 마음을 직시하기 시작한 차은호의 경계심 가득한 눈빛과 올곧고 묵직하게 대응하는 지서준의 눈빛 교환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눈빛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치는 차은호와 지서준 사이, 아무것도 모른 채 해맑은 표정의 강단이. 강단이만 모르는 차은호와 지서준의 팽팽한 라이벌 구도가 더 흥미진진해질 로맨스를 기대케 한다. 오늘(10일) 방송되는 ‘로맨스는 별책부록’ 6회에서 차은호와 지서준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며 로맨스 챕터의 또 다른 페이지를 연다. 강단이를 향해 천천히 다가가고 있던 차은호는 무한 직진 본능을 가진 지서준의 등장에 바싹 긴장하게 된다. 앞서 공개된 6회 예고편에서 지서준은 강단이에게 “우연히 만나지 말고 전화하고 만나자”며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여기에 “이제 나도 내 마음을 어쩔 수 없다”며 차은호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송해린까지, 네 사람 사이에 오가는 로맨틱 기류가 벌써부터 짜릿한 전개를 예고한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진은 “오랜 짝사랑을 숨겨온 송해린과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지서준의 등장으로,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던 강단이와 차은호의 로맨스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강단이를 향한 마음을 깨달은 차은호의 모습이 설렘을 한층 증폭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6회는 오늘(10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 각성 “누나 사랑 안 해봤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 각성 “누나 사랑 안 해봤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의 로맨스 챕터에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5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4% 최고 5.0%를 기록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차은호(이종석 분)는 강단이(이나영 분)를 향한 마음을 깨달았다. ‘사랑’보다도 깊은 차은호의 애틋한 진심은 어디에도 없는 설렘을 선사했다. 특별한 순간엔 늘 함께했던 강단이와 차은호. 강단이의 첫 월급을 기념하며 두 사람은 어김없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 거리 공연을 구경하고,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박한 주말 데이트는 따뜻한 설렘을 자아냈다. 강단이에겐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강단이가 첫 월급으로 사줬던 선물까지 기억하는 차은호에겐 특별한 하루였다. 마침내 차은호는 강단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강단이가 웃으면 좋고, 강단이가 울면 마음이 아파서 미치겠고, 옆에 없으면 보고 싶은” 마음은 쉽게 정의하기 어려운 무엇이었다. “내 마음과 그 사람의 마음이 어디까지인지, 백 번을 넘게 확인해보고 싶다. 그 사람이 내 마음 있는 곳에 걸어올 때까지 기다려주고 싶다”는 차은호. 오랜 시간 쌓인 그의 마음은 신중하고 깊었다. 그런 차은호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한 강단이는 송해린(정유진 분)이 차은호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술에 취해 차은호를 찾아온 송해린을 보고 발걸음을 돌린 강단이는 또 한 번 지서준(위하준 분)과 우연히 마주쳤다. 강단이가 너무나 소중해 고백조차 못 하는 차은호와 그런 마음을 모르는 강단이 사이에 송해린과 지서준이 들어서면서 예측 불가한 로맨스 챕터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쉽지 않은 현실에도 ‘지지 않고 파이팅’하는 강단이의 ‘겨루’ 생존기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김재민(김태우 분) 대표의 허락을 받고 참석한 신간 마케팅 회의는 강단이에게 소중한 기회였다. 차은호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로 신박한 아이디어를 낸 강단이는 송해린과 함께 신간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강단이와 차은호, 송해린은 계약 해지 통보서를 보내고 잠적한 작가를 잡기 위해 강릉까지 달려가야 했다. 출간을 앞둔 작가의 두려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차은호의 위로와 문장을 달달 외울 정도로 책을 읽고 또 읽은 강단이의 진심에 힘입어 작가는 세상에 한 발 나갈 수 있었다. 팍팍한 현실에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강단이의 에너지는 모두에게 위로가 됐다. “합격하고 나니 두려웠던 마음은 한 발짝 앞으로 나오니까 없어졌다. 일단 시작하고 나니 두려움은 사라지고 점점 잘 해내고 싶은 마음만 남았다”는 강단이의 행보는 울림을 남겼다. 무엇보다 차은호의 각성이 강단이와의 로맨스에 결정적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드러날수록 깊이를 더하는 차은호의 진심은 깊은 여운과 설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강단이의 마음이 자신한테 걸어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차은호의 진심과 일상의 마디마다 묻어있는 사랑의 깊이는 가슴 저릿하게 마음을 두드린다. “나한테 잘해줬고 그게 사랑인 줄 알았다”고 전남편 홍동민(오의식 분)과의 과거를 돌아보는 강단이에게 “그럼 누나, 사랑 안 해봤다”고 단언할 수 있는 차은호의 진심이 강단이의 마음에 언제 가닿을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6회는 오늘(10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첫 데이트 포착 ‘로맨틱 모드’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첫 데이트 포착 ‘로맨틱 모드’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과 이종석의 둘만 모르는 로맨스 챕터가 시작됐다. 8일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측은 강단이(이나영 분)와 차은호(이종석 분)의 달달한 첫 데이트 현장을 공개하며 본격 설렘 모드를 예고했다. 오랜 시간 서로가 당연한 존재로 함께 해왔지만, 늘 한 발 멀리서 강단이의 웃음과 눈물을 지켜본 차은호의 애틋한 진심이 드러나며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미처 몰랐던 감정 사이로 변화가 싹 트기 시작한 강단이와 차은호. 섬세한 감정선도 놓치지 않는 이나영과 이종석의 시너지는 강단이와 차은호가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과정을 제대로 그려내며 설렘의 온도를 높였다. 공개된 사진 속 강단이와 차은호의 달달한 한 때가 변화를 예고한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두 사람. 평범한 길거리 데이트에 나선 강단이와 차은호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신의 마음을 깨닫기 시작한 차은호의 시선은 오늘도 강단이에게 고정돼 있다. 손까지 꼭 잡은 강단이와 차은호는 누가 봐도 다정한 커플 그 자체. 두 사람만 모르는 달콤한 로맨틱 분위기가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강단이의 꽁꽁 언 손을 잡아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 넣어주는 따뜻한 차은호의 모습도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정현정 작가의 로코는 장르물처럼 치밀하다”는 이정효 감독의 말처럼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강단이와 차은호의 관계는 차원이 다른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강단이의 첫 월급 기념으로 데이트에 나선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았다. 함께 있을 때 가장 편한 강단이와 차은호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궁금증을 더욱 자극한다. 자신의 감정을 깨닫기 시작한 차은호와 그런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하는 강단이가 함께 하는 일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강단이가 웃으면 좋고, 강단이가 울면 마음이 아파서 미치겠다”는 차은호의 애틋한 진심이 “한 번도 사랑이라는 걸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강단이에게 어떻게 가 닿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차은호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한 송해린(정유진 분)과 “강단이와 썸타는 중”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지서준(위하준 분)의 등장이 짜릿한 로맨틱 텐션을 증폭할 전망이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진은 “이미 서로에게 특별하고 유일한 존재인 강단이와 차은호가 서로의 삶에 더 깊숙이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설렘의 농도도 짙어진다. 일상처럼 당연하면서도 예측 불가한 강단이와 차은호의 새로운 로맨틱 챕터를 함께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오는 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루 딱 30분씩 주 2회 써 보니 피부 톤 밝아져

    하루 딱 30분씩 주 2회 써 보니 피부 톤 밝아져

    클렌징에서 마스크까지 4단계 구성 ‘듀얼 모션 클렌저’ 손 사용 때보다 개운 수분젤 잔뜩 바르고 ‘리프트업 케어’ 얼굴에 열감…다음날 안정·탄력 느껴 사용 후 야외활동 뒤에도 건조함 줄어피부가 건조해질 때 마스크팩을 했고, 부족하다 싶으면 수면팩을 바르고 잤다. 누구나 그렇듯 피부에 불만은 있었지만, 인생의 여러 문제 중 피부 고민이 제일 윗순위에 들지는 않았기에 그동안 피부관리는 이 정도로 족했다. 그래서 ‘기계’까지 써서 피부를 관리해야 하나 생각하던 찰나,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말았다. ‘이나영 나이’라는 검색어. LG프라엘을 비롯한 광고에서만 볼 수 있던 배우 이나영이 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는데, 드라마에 앞서 그의 피부가 주목 받았다. 여배우의 좋은 피부가 오롯이 프라엘의 공일 리 없겠으나 광고 제품에 슬쩍 관심이 가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설 명절 기간 LG프라엘을 체험했다. ‘미세먼지 매우 나쁨’ 날에도 외근을 피할 수 없던 일상에서 벗어난 휴일 기간, 성실한 ‘셀프 관리’에 들어갔다.●‘갈바닉 이온 부스터’ 사용 전후 효과 가장 커 프라엘은 4가지 기기로 구성됐다. 세안용인 ‘듀얼 모션 클렌저’-고주파 전류와 적색 LED 파장으로 피부에 탄력을 부여한다는 ‘토털 리프트업 케어’-초음파와 온열 등을 사용해 화장품 성분을 피부 속 깊이 침투시킨다는 ‘갈바닉 이온 부스터’-적색 LED 60개와 적외선 LED 60개가 빼곡한 ‘더마 LED 마스크’까지 4단계로 사용하라고 제조사는 설명했다. 남성용 전자동 면도기처럼 생긴 3단계 기기를 작동시킨 뒤 얼굴을 덮는 마스크 형태 기기를 쓰는 것이다. 손으로 할 때보다 개운한 여운을 남긴 ‘듀얼 모션 클렌저’로 세안한 뒤 수분젤을 잔뜩 바른 얼굴 위로 ‘토털 리프트업 케어’ 기기를 움직였다. 볼과 턱 위주로 문지르자 얼굴에 열감이 느껴졌고 사용 직후 피부가 조금 붉게 변했다. 다음날 붉게 변한 피부는 안정됐고, 약간 탄력이 붙은 느낌이 들었다. 수분젤은 집에 있던 것을 썼다. 캡슐 커피 기계를 싸게 판 뒤 캡슐을 영원히 사게 하는 ‘마케팅 수법’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전용 수분젤을 쓸 필요 없는 부분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다. 다만 이 제품을 목 부분에 사용할 때는 갑상선이 있는 목젖 부분은 피해야 하고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의사와 상담한 뒤 사용해야 한다. ‘갈바닉 이온 부스터’는 사용 전후 효과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난 기기다. 아껴뒀던 앰플을 얼굴에 바른 뒤 부스트(흡수촉진) 모드를 누르고 3분 정도 문지르자 평소 손으로 바를 때 겉돌던 앰플이 바로 스며들어 피부가 뽀송해졌다. 삼각형 형태 헤드로 손으로 바르기 어려웠던 코나 눈 옆까지 꼼꼼하게 발렸다. 다음 단계는 대망의 ‘더마 LED 마스크’. 눈 부분엔 검정색 물안경을 낀 것처럼 고무 처리가 되어 있어 LED 불빛이 눈을 공격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기기를 착용하며 ‘아이언맨’처럼 보일 것이란 기대와 다르게 턱 밑으로 부스터와 연결된 긴 선이 내려왔다. 선으로 연결된 부스터를 누르면 LED가 작동하는데, USB 충전 방식으로 부스터를 한 번 충전하면 7회 정도 쓸 수 있다.●‘더마 LED 마스크’ 시야 흐려져 약간 불편 4단계를 모두 다하면 약 30분이 걸리지만, 기기 전부를 매일 쓸 필요는 없어 보였다. 1단계 기기인 ‘듀얼 모션 클렌저’만 해도 일주일에 1~2회, 딥클렌징이 필요할 때 쓰면 족할 정도로 각질 제거 성능이 우수했다. ‘토털 리프트업 케어’ 사용 뒤 열감이 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숙제하듯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피부관리야 연중 할 일이지만, 굳이 이 제품의 성수기를 꼽자면 겨울이 제격이다. 단계별로 기기를 사용한 뒤 ‘기분좋은 따뜻함’이 여운처럼 남았다. 특히 ‘더마 LED 마스크’는 총 9분 정도 작동되는데, 6분이 지나니 얼굴에 따뜻한 열감이 느껴졌다. LED 마스크 사용 시 우려되는 건조함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주 2회 이상 사용 횟수를 늘리니 피부 톤이 약간 밝아진 느낌이다. 평소 피부테스트에서 건조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편인데, 유수분 밸런스가 맞아 산책 등 야외활동 뒤에도 건조한 느낌이 크게 줄었다. 설 연휴 특선영화와 ‘더마 LED 마스크’를 동시에 즐기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눈 보호용 장치 때문에 마치 코팅이 잘 된 물안경을 쓴 것처럼 시야가 흐려졌다. TV 화면은 약간 어두웠고, 스마트폰 속 활자는 잘 보이지 않았다. 물론 멀티태스킹을 즐기지 않는 ‘귀차니스트’인 평소 성향을 생각하면 딱 9분 동안은 TV나 스마트폰을 딱 끊어도 됐으련만, 취재용 체험이기에 이 부분을 꼼꼼하게 살핀 결과다. 크게 마음 먹고 고가인 프라엘을 집으로 들인 사용자들은 “아내에게 선물하고 남편이 더 자주 쓰는 제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나영 나이’ 대신 ‘원빈 피부’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어야 했을까. 여성과 남성이 함께 쓰는 제품이 된다면 과거 프리미엄 제품이던 마스크팩이 1일 1팩 제품으로 대중화되고 K뷰티 수출품이 됐듯이 프라엘 역시 새로운 K뷰티 수출품목으로 진화하게 될지 궁금해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응급의료에 헌신했던 윤한덕, 이국종과 ‘사람이 먼저인 사회’ 외쳤다

    응급의료에 헌신했던 윤한덕, 이국종과 ‘사람이 먼저인 사회’ 외쳤다

    “자신의 일이 응급의료 전반에 대한 정책의 최후 보루라는 자의식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다. 내가 본 윤한덕은 수많은 장애 요소에도 평정심을 잘 유지하여 나아갔고, 출세에는 무심한 채 응급의료 업무만을 보고 걸어왔다.”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는 지난해 10월 펴낸 책 ‘골든아워’에서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이렇게 적었다. 한결같이 우리나라 응급의료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한덕 센터장. 고인은 설 연휴였던 지난 4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돌연 세상을 떠났다. 대한응급의학회는 7일 성명을 통해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기관 평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등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선도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진정한 리더”라고 회고했다. 1993년 전남대 응급의학과를 졸업한 이후 응급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윤한덕 센터장은 평소 의료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합리한 응급구조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애를 썼다. 고인은 2012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된 이후 닥터헬기 도입 및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 설치 사업을 주도했다. 이국종 교수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2009년 가을 전남대 의대에서 열린 외상센터 관련 심포지엄에서 만난 윤한덕 센터장의 모습을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생각 이외에는 어떤 다른 것도 머릿속에 넣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10월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도 이어졌다. 당시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국종 교수는 우리나라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용의 어려움과 문제점에 대해 토로했다. 당시 이국종 교수는 “영국에서는 럭비 경기 중에도 경기를 끊고 응급헬기가 환자를 구조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관공서 잔디밭에 내려앉아도 안 좋은 소리를 한다”면서 “소음 때문에 헬기장을 폐쇄하거나 방음벽을 설치하라는 민원이 들어오는데, 이런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국종 교수는 “의원님들이 이 힘든 의정 활동을 하면서 구축하고자 하는 세상은, 우리가 진정한 선진사회 내지는 국민 생명이 정말 존중받는,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구축하려면 이런 것들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윤한덕 센터장도 닥터헬기의 구조 활동을 제한하는 제도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고인은 ‘소방헬기는 인계점(헬기 이·착륙 지점) 없이도 이착륙이 가능한지’를 물은 국회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그 헬기도 사전에 내릴 수 있는 장소에 대한 리스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한덕 센터장은 또 ‘닥터헬기는 인계점이 아니면 이착륙할 수 없는 것인지’를 물은 질문에 “그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긴급 운항을 할 때는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인계점이 800여곳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계점 이외의 장소에서 구조 요청을 하면 닥터헬기가 이착륙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현실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고인은 최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합리한 응급구조사 업무범위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한덕 센터장은 “심근경색 환자 치료시간을 단축하려면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119구급대원이 12유도 심전도 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의사에게 전송해 확인한 후, 시술을 해야 할 심근경색이면 심혈관센터로 이송하면 된다”면서 “이 프로토콜은 아주 간단하고 북미와 유럽에서는 흔하다.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도 한다. 그런데 그 간단한 절차를 우리나라에서는 못 한다”고 지적했다. 윤한덕 센터장은 “현행 응급구조사 업무 범위에서 12유도 심전도 검사는 허용하지 않는다. (중략) 그러니 환자는 가까운 병원에 이송돼야 하고, 심전도를 비롯한 각종 검사를 받아야 하고, 그 다음에 ‘전원’을 통해 심혈관센터로 다시 이송된다. 의료비도 낭비고, 의료자원도 낭비고, 무엇보다 환자에겐 ‘황금같은 시간’이 버려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년 내내 응급의료와 관련된 공부를 한 응급구조사가 4년 중 극히 일부의 시간만 응급의료 교육을 받은 간호사에 비해 응급처치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무엇에 근거한 판단일까”라면서 “의사면 누구나 응급환자에게 필요한 처치를 ‘잘못 시행’하지 않는다는 판단의 근거는 뭘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인구당 의사 수가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119구급차를 타고 환자를 봐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고인의 발인 및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될 예정이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주행거리 감축·친환경 운전땐 탄소포인트 최대 10만원 혜택

    환경부는 이달부터 지방자치단체,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3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는 운전자가 주행거리를 줄이거나, 급가속·급제동 등을 하지 않고 친환경 운전을 하면 실적에 따라 최대 10만원의 혜택을 주는 제도다.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시범사업은 2017년부터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2522명이 참여한 1~2차 시범사업에서 총 주행거리 268만㎞, 온실가스 404t, 미세먼지 발생량 112㎏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환경부는 지난 1일부터 3차 시범사업에 참가할 인원 6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이번엔 액화석유가스(LPG) 차량도 추가했다. 참가자는 운행정보 수집방식에 따라 사진이나 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OBD) 방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사진 방식을 택한 참가자는 참여 시점과 종료 후의 차량 계기판 사진을 전송해 감축 실적을 산정받는다. OBD 방식을 택한 참가자는 환경공단에서 제공하는 단말기를 차량에 장착해 주행거리와 친환경운전 실적을 평가받는다. 주행거리를 40% 이상 줄인 참가자와 친환경운전 점수가 95점 이상인 참가자는 각각 5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받는다. 다만 친환경운전에 따른 혜택은 OBD 단말기를 택한 참가자만 받을 수 있다. 급가속, 급제동, 급가속, 공회전 등 친환경운전 여부는 OBD 단말기로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여 희망자는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시범사업 홈페이지(car.cpoint.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이나영, 둘만 모르는 로맨틱 기류 ‘심쿵’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이나영, 둘만 모르는 로맨틱 기류 ‘심쿵’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과 이나영이 둘만 모르는 로맨틱 기류로 설렘 지수를 높였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4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3% 최고 5.1%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기간 한정 동거를 시작한 강단이(이나영 분)와 차은호(이종석 분)의 가까워진 거리만큼 달달해진 일상이 그려졌다. 특별하고도 깊은 두 사람의 관계에 서서히 변화가 찾아오며 설렘의 온도를 뜨겁게 달궜다. 술에 취하면 습관처럼 강단이의 집을 찾아가 먼발치에서 바라보곤 했던 차은호. 지난밤 역시 술에 취해 강단이의 옛집을 찾았고, 집으로 돌아온 차은호는 자신을 기다리던 강단이를 끌어안았다. 이를 기억해 낸 차은호는 이불 속에 숨어들 수밖에 없었다. 어디 갔었냐는 말에 “좋아하는 사람 집에” 갔다고 마음을 비치기도 했지만 강단이는 차은호의 마음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아직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깨닫기도 전에 차은호에게는 뜻밖의 라이벌이 등장했다. 바로 강단이에게 ‘우산씨’라는 동네친구 지서준(위하준 분)이 생긴 것. 이름도 모르는 사람 집에서 라면을 먹고 왔다는 말에 차은호는 걱정 어린 투정을 부렸다. “나 제대로 알고,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 딱 하나면 돼”라는 강단이에게, ‘제대로 아는 딱 한 사람’이 자신이라는 걸 확인받고서야 기쁨의 미소를 짓는 차은호의 모습은 설렘을 자아냈다. 늘 신경이 쓰이고, 귀여운 질투까지 하게 만드는 아는 누나 강단이. 강단이를 향한 차은호의 마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커져가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알 길 없는 강단이는 차은호와 송해린(정유진 분)의 사이를 오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차은호는 “술 마시고 오지 마. 나 이제 여자랑 살아서 안 돼”라며 송해린에게 선을 긋고 있었다. 강단이와 차은호 사이 등장한 송해린과 지서준의 존재가 두 사람의 마음을 깨닫게 하는 촉매가 될지 궁금해진다. 자신도 모르게 시작된 차은호의 변화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연히 강단이의 전남편 홍동민(오의식 분)을 보게 된 차은호. 외국에 있는 줄로만 알았던 그는 버젓이 서울 한복판에서 임신한 아내와 함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가장 가까운 사이였지만 늘 한발 멀리서 강단이의 웃음과 눈물을 지켜봤던 차은호는 홍동민을 보는 순간 달라졌다. 그에게 주먹을 날리고 머리채까지 잡은 차은호는 “매일매일 내 얼굴 보고 싶지 않으면 양육비와 위자료를 보내라”는 말로 상황을 정리했다. 차은호는 이렇게라도 강단이의 힘들었던 날들을 대신 보상해주고 싶었다. 한편,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겨루’ 출판사에는 특별 미션이 생겼다. 요즘 가장 ‘핫’한 표지디자이너 지서준을 잡아야 한다는 대표 김재민(김태우 분)의 특명이 내려진 것. 그러나 지서준과 겨루의 인연은 첫 만남부터 꼬여버렸다. 지서준은 김재민을 향해 “소문과 똑같이 업계의 장사꾼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물론이고, ‘겨루’가 판권을 노리고 대작가 강병준을 감금한 게 아니냐며 도발했다. 차은호는 급기야 ‘겨루’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지서준의 멱살을 잡았다. 첫 단추부터 꼬여버린 지서준과 ‘겨루’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질지, ‘겨루’를 성장하게 한 강병준 작가는 누구일지도 호기심을 자아냈다. 복잡한 마음으로 돌아온 차은호를 위로하는 건 역시나 강단이였다. 차은호는 강단이의 노랫소리와 온기만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마당에 나란히 앉아 달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따뜻한 공기가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한순간 빠져드는 로맨스가 아닌 서서히 스며드는 두 사람의 관계는 로맨스 이상의 설레는 순간을 만들었다.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려도, 누나만은 나 믿어줄거지”라고 묻는 차은호와 밝게 웃으며 화답하는 강단이의 모습은 그 어떤 고백보다도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강단이와 차은호의 둘만 모르는 로맨스 기류는 설렘을 유발했고, ‘겨루’에 서서히 녹아 들어가기 시작한 강단이의 고군분투와 좌충우돌 오피스 코미디는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완벽하지 않아 지극히 인간적인 ‘겨루’인들의 모습은 현실적인 공감을 더했다. 신간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짝짝이 신발을 신고 달려오는 것은 물론, 파마를 하다 말고도 한달음에 달려오는 ‘겨루’ 식구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한 권의 책 안에 드러나지 않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겨루’ 출판사를 통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좌충우돌 신입 동기 강단이와 박훈(강기둥 분), 오지율(박규영 분)의 모습도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지서준이 꺼내든 강병준 작가의 이야기도 호기심을 더하며, 본격적으로 펼쳐질 도서출판 ‘겨루’의 다이내믹한 이야기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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