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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처남 이송해” 직권남용 소방서장, 경찰 수사

    “내 처남 이송해” 직권남용 소방서장, 경찰 수사

    경찰이 응급상황에 대처해야 할 119구급차를 사적으로 이용한 소방서장을 수사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직권남용 혐의로 윤병헌 전 전주 덕진소방서장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윤 전 소방서장은 지난 8월 20일 구급대원에게 119구급차로 익산 원광대병원에 입원한 자신의 처남을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방 매뉴얼 상 구급 차량을 이용해 환자의 병원을 옮기려면 의료진 요청이 필요하지만, 그는 이를 무시하고 부당한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구급대원들은 규정을 위반하고 119구급차를 쓰기 위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환자를 만들어 냈다. 응급상황이 있는 것처럼 상황실에 지령을 요청한 뒤 ‘이송 거부’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이를 취소하는 수법을 썼다. 또 119구급차 운행일지를 사실과 다르게 기재해 서장의 친척을 서울로 이송한 사실을 외부에서 알지 못하도록 조작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과 관련된 소방공무원들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은 윤 전 소방서장이 재량의 범위를 넘어서 위법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혐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는 윤 전 소방서장이 더 이상 소방서 직원들을 지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본부로 불러들였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감찰과 관련한 서류 일체를 경찰에 넘겨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윤 전 소방서장이 원활히 현장을 지휘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전보 조처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 소방공무원 징계위원회는 지난 23일 윤병헌 전 전주 덕진소방서장에 대해 ‘견책’ 처분을 의결해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고 있다. 견책은 감봉과 함께 경징계에 속한다. 승진 등 인사 과정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으나 신분에는 변동이 없어 가벼운 처분이다. 특히, 징계 대상인 윤 전 서장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불이익을 받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 출수부만 외부 돌출… ‘정수기 앙증맞네’

    출수부만 외부 돌출… ‘정수기 앙증맞네’

    코웨이는 최근 프리미엄 빌트인 정수기 ‘코웨이 노블 정수기 빌트인’(사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본체가 싱크대 하부에 설치되고 출수부만 외부에 설치돼 기존 빌트인 정수기와 차별화했다. 특히 일반 정수기처럼 물이 나오는 추출 파우셋이 바로 보이지 않게 설계했다. 이는 코웨이가 국내 정수기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 모션 파우셋’ 기술을 통해 파우셋까지 빌트인된 기술을 구현하면서 이뤄냈다. 스마트 모션 파우셋은 평소에는 파우셋이 제품 내부에 감춰져 있다가 제품 전면부의 센서가 컵을 인식해 사용 시에만 노출된다. 이 제품은 외부에 설치되는 출수부 사이즈가 가로 5.6㎝, 세로 8.9㎝에 불과해 조리대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깔끔한 주방을 만들어 준다. 이 출수부는 원하는 방향으로 180도까지 회전이 가능하다. 또한 싱크대 하부에 설치되는 정수기 본체의 가로폭을 16.4㎝로 슬림하게 만들었다. 특히 기존 빌트인 정수기가 가진 설치 거리의 제약을 개선해 수전으로부터 최장 25m까지 설치가 가능하다. 위생 케어와 스마트한 제품 관리로 소비자 편의성도 높였다. 스마트 모션 파우셋 기능을 통해 평상시 파우셋의 외부 오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동시에 UV 살균을 적용해 이중으로 케어해준다. 또한 3일마다 전기 분해수를 생성, 파우셋부터 모든 유로를 알아서 케어하는 스마트 올케어 시스템을 통해 위생적이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아울러 AI(인공지능) 및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췄다. 기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견 시 해결 방법을 안내해 줄 뿐만 아니라 코웨이 ‘IoCare App’을 통해 필터 교체 시기, 정수기 사용 현황, 제품 조작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코웨이 노블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디자인과 자연을 모티브로 구성한 6가지(포슬린 화이트·플래티넘 실버·브론즈 베이지·마호가니 브라운·미드나잇 네이비·페블 그레이) 색상으로 출시됐다. 구매자는 제품 구입 시 관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방문 관리서비스를 원할 경우 6개월마다 서비스 전문가가 방문해 필터 교체부터 살균 케어까지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며, 자가 관리를 원하면 6개월마다 필터와 자가 관리 키트를 배송해 준다.
  • 김태호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 부위원장 “교육부, 학생선수 대회·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 예고”

    김태호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 부위원장 “교육부, 학생선수 대회·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 예고”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남4)은 다음달 2일 최근 교육부의 학생선수 대회·훈련 참가 허용일수 축소 움직임의 대응을 위한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최근 교육부는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반영해 학생선수들의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를 축소하기로 예고했다. 교육부 안에 따르면 현재 학생 선수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출석 인정 결석 허용일수는 초등학교 10일, 중학교 15일, 고등학교 30일까지다. 하지만 내년엔 각각 0일, 10일, 20일로 축소하고 2023년부터는 고등학교만 10일로 하고 초·중학교는 모두 폐지하게 된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지난 19일부터 산하 각 경기단체에 공문을 발송해 학생선수 대회·훈련참가 허용일수 축소 관련 의견을 받고 있으며, 일선 지도자들은 교육부 결정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단체의 지도자들에 따르면, 교육부의 방안대로라면 학생선수들은 수업이 종료된 저녁 시간 또는 주말에만 훈련이 가능하고 대회 참가는 방학 외에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현장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탁상행정의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김태호 부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일선 지도자들과 관련 단체의 목소리를 심도 있게 경청한 후 의견을 종합해 체육계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비행기 바퀴에 숨은 밀항자, 9000m 상공 영하 50℃ 견디고 기적 생존 [영상]

    비행기 바퀴에 숨은 밀항자, 9000m 상공 영하 50℃ 견디고 기적 생존 [영상]

    여객기 착륙장치에서 사람이 나왔다. 27일 NBC는 비행기 바퀴에 몰래 숨어든 과테말라 밀항자가 영하 50℃ 혹한을 견디고 미국땅을 밟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6분쯤, 마이애미국제공항에 착륙한 아메리칸항공 1182편 여객기 착륙장치(랜딩기어베이)에서 밀항자가 발견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착륙장치에서 도주를 시도한 26세 과테말라 남성을 체포했다. 응급의료팀이 환자 상태를 파악한 후 병원으로 이송해 의료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기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 몸을 숨길 때 극단적 위험을 무릅쓰는 경향이 있다”며 위험을 경고했다.과테말라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미국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2시간 30분을 버틴 밀항자는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목격자들이 제공한 자료에는 중심을 잃고 쓰러진 밀항자가 공항 관계자들이 건넨 물로 목을 축이고 옷가지로 몸을 녹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밀항자 건강에 다행히 큰 이상이 있는 것 같진 않다. 그가 목숨을 건진 건 사실 기적이나 다름 없다. 일반적인 비행기 순항고도 9300m에서 외부 온도는 영하 6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이다. 전직 아메리칸항공 조종사로 밀항자를 태운 경험이 있는 웨인 지스칼은 “비행기 착륙장치에 숨으면 보통 산소 부족이나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는다. 그러다 착륙장치가 작동하면 십중팔구 비행기 밖으로 추락, 사망하는 비극적 사건이 벌어진다.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1947년부터 올해 2월까지 비행기 바퀴가 들고 나는 랜딩기어베이에 숨었다가 적발된 밀항자는 총 129명이었다. 이 중 약 78%인 100명이 사망했다. 목숨을 걸고 미국으로의 밀항을 시도한 과테말라 젊은이는 그러나 신속한 퇴거 명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국 관계자는 “밀항자가 국토안보부와 관계국경보호청 감시 하에 구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를 피해 도망친 난민으로서 망명을 원하면 인터뷰 기회는 주어지겠지만, 그 과정 동안 구금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도 덧붙였다.
  • 사망·출생 가짜 증명서도 실시간 발급…中 활개치는 위조문서들

    사망·출생 가짜 증명서도 실시간 발급…中 활개치는 위조문서들

    “단돈 2만 5000원이면 상상하는 모든 증명서를 실시간 위조해준다.”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해 각종 위조문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의료진 서명까지 포함된 사망 증명서가 단돈 130위안(약 2만5000원)에 실시간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 중국 경제전문지 ‘선전상바오’는 타오바오 등 유명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단돈 200위안 미만으로 위조 사망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유력 온라인 유통업체 검색창에 ‘병세 위중’, ‘중태’ 등 관련 단어를 입력하면 다수의 공문서 위조 업체들이 입점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다수의 플랫폼에 입점한 이들 불법 위조업체들은 해당 사이트 상에는 ‘병가증 발급’, ‘각종 문서와 증명서 발급’이라는 애매한 문구만 게재해 놓은 상태다. 불법 문서 위조와 관련한 판매 행위에 대한 내용은 상세하게 기술하지 않은 것. 하지만 각 업체 측이 해당 사이트에 공유한 개인 SNS 아이디를 등록해 연락을 취할 경우 업체 측은 각종 위조 문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상세하게 안내하는 등 본색을 드러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타오바오에 입점해 불법 위조 문서를 판매해 온 한 업자는 SNS를 통해 연락하자 단돈 130위안에 위조한 사망증명서를 발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 추가로 요구되는 개인 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고객이 원하는 사망 시간에 대한 정보 등이다. 타오바오에 입점한 또 다른 불법 문서 위조 업체 측은 각 지역에 소재한 병원과 연계해 공식 사망 증명서를 발급해오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재산상의 분쟁과 상속 등에 사용될 수 있는 공식 사망 증명서는 1건당 160위안”이라면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고객이 원하는 사망 시간과 사망 사유 등을 문자로 전송해주면 원하는 대로 적은 사망 증명서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진 서명이 포함된 사망 증명서 발급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대해 “병원에 재직 중인 다수의 의료진과 공동으로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는 덕분에 의료진 서명이 포함된 정식 사망증명서 발급 역시 문제가 없다”면서 “다수의 병원과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해오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 위조 문서를 원하는 누구나 쉽게 전화와 이메일, SNS를 통해 개인 정보를 접수해 일면식 없는 업체들로부터 비대면으로 쉽게 가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것. 특히 이들 업체들이 판매해오고 있는 위조 문서에는 사망 증명서 외에도 출생, 졸업, 결혼, 이혼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거의 모든 증명서가 포함돼 있다. 더욱이 위조 문서 한 건당 단돈 200위안 미만의 저가라는 점에서 사실상 누구나 쉽게 온라인을 통해 가짜 공문서 위조가 가능한 것이다. 이들이 발급한 가짜 증명서는 매우 정교해 육안으로는 진위를 가려내기 힘든 상태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들은 군대와 정부 기관, 파출소 등 공공기관의 관인을 위조하고 주택·토지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 각종 자격증도 가짜를 만들어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위조한 문서들이 악용돼 살아 있는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꾸며 상속 절차를 밟는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장쑤성에서는 총 190만 위안 상당의 사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사기 사건에 가담했던 일당들은 온라인을 통해 발급받은 가짜 사망 증명서와 시신 화장증명서 등을 악용해 사망 사고로 위장, 거액의 보험금을 갈취한 뒤 도주했다. 당시 사건과 관련된 위조 문서 거래가 온라인 주문과 택배 또는 이메일을 통한 배송, 가상 모바일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금전거래로 인한 당국의 감시망을 쉽게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관계자는 “증명서 위조 범죄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추세”라면서 “대부분의 거래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돼 적발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공문서 위조 사건에 대해 치안관리처벌법에 따라 국가 기관의 공문서와 인감도장 등을 위조할 경우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판결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와 증명서 위조 기술을 전문적으로 전수하는 범죄 조직이 등장, 가짜 증명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범죄 근절이 사실상 요원해졌다는 지적이다.
  • 백령도 해상서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 꽃게 등 220㎏ 발견

    인천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다가 도주한 중국어선이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중부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30t급 철선인 중국어선 A호를 나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호는 전날 오후 4시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방 45km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7㎞가량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경의 1000t급 경비함정이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4척을 발견했으며 이 중 A호를 해군과 합동으로 나포하고 나머지 3척은 퇴거 조치했다. A호는 단속이 시작되자 도주했으나 NLL을 4㎞가량 앞둔 해역에서 나포됐다. 이 중국어선에서는 꽃게 100kg 등 총 220kg의 어획물이 발견됐다. 해경은 A호에 탄 중국인 선원 5명을 인천 해경서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 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단속을 벌여 올해 16척을 나포했다. 해경 관계자는 “우리 수역을 침범하는 불법 외국 어선에 대해서 밤낮없는 단속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1년간 스토킹 당했던 딸…부모 걱정에 끝까지 내색 안했다” 모친과 나눈 마지막 카톡

    “1년간 스토킹 당했던 딸…부모 걱정에 끝까지 내색 안했다” 모친과 나눈 마지막 카톡

    전 남자친구에게 스토킹을 당하다 살해당한 30대 여성 A씨가 사건 직전 부모님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지난 20일 A씨 가족 측은 SBS에 가족 대화방 내역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에게 한약을 지어주기 위해 어머니에게 현금 카드를 선물로 보냈다. 사건 당일인 19일 오전 A씨의 어머니는 A씨가 보낸 현금 카드를 받았다. 어머니는 대화방에서 “OO야, 카드 잘 받았어. 엄마, 아빠, 한약 먹고 건강할게. 고마워”라고 했고 A씨는 “영수증 보내주세요”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몇 시간 뒤 어머니는 A씨에게 “OO야, 어디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사건이 발생한 뒤였다. A씨는 어머니의 메시지에 답장할 수 없었다. A씨 어머니는 “화장할 거 지금 서류 꾸며야 하고, 우리 집은 끝났다”면서 “이게 말이 되냐. 행복한 가정이 파괴됐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A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A씨는 전 남자친구로부터 1년이 넘도록 스토킹과 협박을 당했다. 평소 부모 걱정부터 했던 A씨는 가족에는 알리지 않았고, 일부 친구들에게만 알렸다고 한다. 어머니는 “꾸준히 1년 넘게 협박을 당하고 있는 줄 처음 들었다”면서 “스마트 워치 하나 믿고 말을 안한 거 같다”고 말했다. A씨는 데이트폭력 신변 보호 대상자에 경찰이 지원하는 실시간 위치 추적 스마트 워치를 소지하고 있었다.A씨 친구들에 따르면 전 남자친구 B씨는 A씨의 목을 조르는 건 기본이고, 말을 안 들으면 칼을 들고 협박했다. A씨 친구들은 “무서우니까 맨발로 도망간 적도 있다”면서 “자기가 보낸 협박문자가 나중에 본인에게 피해가 갈 줄 알았는지 휴대전화를 빼앗아 문자메시지를 지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지난해 전 남자친구를 주거침입으로 한 차례 신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고 이후 전 남자친구의 협박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다. A씨 친구는 “지난해 주거침입으로 한 번 신고한 적이 있고 그 이후에도 그걸로 인해서 아주 힘들었다고 했다”면서 “(신고 이후에도) ‘너 나 또 신고할 거냐’고 하면서 계속 찾아왔다. ‘또 신고해 봐라’ 이런 식으로 으름장 놓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A씨는 19일 오전 11시 29분 스마트 워치로 첫 신고를 했고 경찰은 3분 뒤 중구 명동 일대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곳은 사건이 벌어진 A씨 주거지에서 500여m 떨어진 곳이었다. 이어 A씨는 오전 11시 33분 다시 긴급 호출을 했고, 경찰은 신고 위치로 찍힌 명동 일대와 함께 여성의 주거지로 나뉘어 향했다. 경찰이 A씨 주거지에 도착한 것은 최초 신고 12분이 지난 오전 11시 41분쯤이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사건은 이미 벌어진 후였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그의 얼굴 부위에는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12시 40분쯤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살인 혐의로 전 남자친구 B씨를 검거했다. B씨는 범행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전 남자친구를 서울 중부경찰서로 호송해 피의자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전국을 즐겁게 한 최고령 MC 송해 “제 꿈은 건강입니다”

    전국을 즐겁게 한 최고령 MC 송해 “제 꿈은 건강입니다”

    “꿈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건강밖에 없습니다. 하나도 건강, 둘도 건강, 셋도 건강. 아무것도 없던 제가 여러분과 살다 보니까 잘 못 하는 노래라도 한 곡 하면 박수 치고 무슨 말을 하면 웃어 주고 이러니 제가 어디 가서 이런 보람을 느끼겠어요. 그래서 이 보람을 내가 가지고 있는 한 보답을 해야 한다, 한없이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송복희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송해는 한국전쟁 때 홀로 사선을 넘어 부산으로 내려왔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한 후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고, 잠시 하차했다가 1994년 다시 복귀해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찍고 18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감독 윤재호)에서는 그동안 쉽게 꺼내지 못했던 아픔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송해는 “차값을 낼 돈이 없어서 항상 나무 그늘 밑에 있었다. 그래서 나무 그늘 거지라고 했었다. 다 그런 시절이 있다. 다 작은 나무가 커서 큰 나무 된다. 그런 걸 겪고 지난다”라며 “젊어 고생은 돈 쓰고도 한다고 하지 않나, 지금은 잘 했다고 한다. 일가친적 없어서 고생을 했지만 아픔이라는 게 나를 끌어줬다, 무기로 삼았다, 백 번 천 번 자랑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1986년 22세에 하나뿐인 아들 창진씨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수의 꿈을 반대했던 것이 가슴에 사무친다는 송해다. 송해는 “가슴에 묻고 간다는 자식이다, 이것은 잊어버릴 수 없다”면서도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뺑소니 트럭 운전자를 찾는 것은 포기했다. 그 사람을 찾으면서 그 사람 가족의 생계가 마음에 걸렸다는 송해는 자신의 한도, 후회도 받아들인 채 살아가기로 했다.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자리가 고독하다는 송해는 “부부라는 게 옆에만 있어도 든든한 것이다. 아내의 사진을 보고 이야기할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행복한 추억은 1998년 금강산 관광 때 바위산에 올라 어머니를 외쳤던 것, 평양 모란봉 공원에서 ‘평양노래자랑’을 진행하며 북한 동포를 얼싸안고 춤췄던 것이다. 송해의 막내딸 숙연씨는 하늘로 간 창진씨의 자작곡을 들려줬고, 아들을 보낸 지 35년 만에 그 노래를 들은 송해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송해는 “나보다 더 아픈 운명을 겪고 있는 분들은 많은데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 오히려 그분들을 위로하고 따라가는 게 내 일 아닌가 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전국노래자랑이 쉬면서 살이 많이 빠진 송해는 “의사들이 내가 130까지는 산다고 하더라”라며 “돌아다니는 게 직업인데 못 돌아다니고 갇혀 있으니까 자꾸 빠진다, 더 이상 빠지지 않는 게 술 마셨던 게 지게미가 빠지는 거 같다”라며 다시 진행하며 사람들을 마주하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송해는 위로를 건넸다. 그는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인내하고 희망을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여러분 곁에는 나 같은 걸걸한 친구가 있으니 염려 갖지 말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았으면 한다. 이 시대 사람들이 고통은 다 끝을 내려줘야한다. 그래야 후대가 자신의 길을 간다”라고 격려했다.
  • 의료현장 아우성인데… 중환자 병상가동률 75% 넘어야 ‘긴급평가’

    의료현장 아우성인데… 중환자 병상가동률 75% 넘어야 ‘긴급평가’

    중환자 병상가동률 서울 81%·경기 72%의료계 “병상 포화 수도권 먼저 비상계획”정부, 아직 긴급평가 단계 아니라고 판단당국 기준대로라면 비상계획 발동 ‘요원’정은경 “지난주 기준 전국 위험도 ‘낮음’”정부가 전국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75% 이상이면 긴급평가를 실시해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료계 일부는 중환자 병상 10개 중 7개가 찬 수도권만이라도 비상계획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결국 전국 단위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을 기준으로 잡았다. 17일 기준 서울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80.6%, 경기는 72.2%, 인천은 74.7%다. 전국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이보다 낮은 62.6%다. 긴급평가는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75%를 넘은 경우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가 ‘높음’이나 ‘매우 높음’인 경우, 4주간의 단계 평가 결과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인 경우 ▲그 밖에 정부가 방역의료분과위원회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비상계획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경우 등 4가지 요건에 따라 실시된다. 위험도 평가는 매주 수도권·비수도권·전국으로 나눠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구분한다. 서울의 의료현장은 중환자 병상이 ‘만실’이라며 아우성이지만, 정부는 아직 긴급평가를 실시할 단계가 아니라고 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평가 지표로 지난주 상황을 가평가해 본 결과 전국 위험도는 ‘낮음’,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 수도권은 ‘중간’이었다”고 밝혔다. 지난주(7~13일) 평균 위중증 환자는 339명,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69.5%, 전국은 56.0%였는데 이 정도가 방역당국 평가 기준으로 ‘중간’이라면 웬만한 위기 상황에선 비상계획이 실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신속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청장은 “긴급평가를 바탕으로 부분적으로 조치를 강화할지, 또는 비상계획을 작동시킬지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어떤 지표 하나가 기준을 초과한다고 해서 바로 비상계획을 발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긴급평가 실시 기준으로 전국 단위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을 제시한 것은 현재 중앙에서 전국의 병상을 한번에 관리하고 있어 수도권 중환자도 비수도권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위험도 평가 기준은 의료·방역 대응지표, 코로나19 발생지표, 예방접종지표 등 3개 영역, 17개 세부 지표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핵심지표는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률(현재 기준은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5000명)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60세 이상과 고위험군 추가접종률 등 5개다. 일평균 확진자 수 등 나머지 12개는 일반지표다. 확진자 수에 연연하지 않고 의료체계 대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위중증 지표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위험도 평가 결과가 나오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자문을 거쳐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30세 미만은 이상반응 발생 신고가 많은 모더나 대신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우리나라는 두 백신 간 심근염·심낭염 신고율에 큰 차이가 없지만, 선제적 안전 조치로 30세 미만에게 모더나 대신 화이자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미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다면, 2차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 분당소방서, ‘이재명 부인 이송’ 보고 안 했다고 퇴근한 대원 불러내 질책 논란

    분당소방서, ‘이재명 부인 이송’ 보고 안 했다고 퇴근한 대원 불러내 질책 논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최근 새벽에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할 당시 구급대원들이 김 씨를 이송한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분당소방서부터 질책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소방서 측의 과도한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분당소방서는 지난 9일 이 후보의 부인 김씨를 이송한 구급대원 A씨 등 3명을 퇴근 이후 같은 날 정오쯤 소방서로 불러 30여 분간 김씨 이송 당시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이송 직후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질책했다. 그러나 주요 인사 이송 시 현장에서 대원들이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나 지침은 없다. 더욱이 심야 근무를 마치고 오전 9시에 퇴근한 대원들을 3시간 뒤 다시 불러내 보고받고 질책한 것이어서 소방서 측의 미래 권력에 대한 지나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여러분이 보시기엔 유명 대선후보 가족 안전 이송해주고 소방서로 불려가 세시간 정도를 조사받은 게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으로 분당소방서를 비판한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야간 근무가 끝난 후 퇴근한 대원들을 불러들여 VIP 이송 보고를 안 했다고 몇 시간이나 조사와 질타를 했다”며 “죄인처럼 고개 숙이고 조사받았다”고 적었다. 분당소방서의 이러한 조치가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눈치 보기가 한심할 따름”,“대선후보가 신적인 존재인가“ 댓글을 달았다. 분당소방서의 상급기관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대원들이 불이익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분당소방서 집행부에 주의 조치 할 예정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당일 소방의날 행사가 있어서 분당소방서 측에서 대원들이 퇴근하기 전 면담하지 못하고 퇴근한 뒤 정오쯤 다시 불러낸 것으로 파악됐다”며 “면담한 시간은 인터넷 커뮤니티 글에 적힌 것처럼 몇 시간은 아니고 30여 분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대원들을 비난·질책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제가 본 젊은 구급대원 3인은 훌륭한 공직자로 얼마 전까지 제가 지휘하던 경기도 공직자라는 것이 자랑스러울 정도”라며 “성실하게 임무를 잘 수행한 이들을 내용도 모른 채 질책할 것이 아니라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적었다.
  • 이재명 “119에 신분 안밝혀…‘보고 누락’ 질책 말고 격려를”

    이재명 “119에 신분 안밝혀…‘보고 누락’ 질책 말고 격려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부인 김혜경씨 낙상 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이 119구급대원들을 불러 ‘보고 누락’을 질책하고 함구령을 내렸다는 소식을 듣자 “질책할 것이 아니라 격려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내 후송한 119구급대원을 비난 질책하지 마시라”며 “집에 119가 도착할 때 저는 복장을 갖추고 저희가 누구인지 끝까지 말하지 않았으니 그들이 제가 누군지 알 필요도 없지만 알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제가 본 젊은 구급대원 3인은 훌륭한 공직자였다”며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주셨던 소방대원 분들이 오히려 질책을 받았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설사 ‘00인사’ 보고의무가 있다해도 보고대상이 아니니 당연히 보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성실하게 임무를 잘 수행한 이들을 내용도 모른채 질책할 것이 아니라 격려해 달라”고 요청했다.이 지사가 이런 반응을 내 놓은 것은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유명 대선후보 가족을 안전 이송해주고 소방서로 불려가 3시간 정도 조사 받은 게 정상인가’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경기도청 직원으로 보이는 글 쓴이는 “대선후보는 구급대원과 의료진에게 감사 표현을 했는데 정작 분당 소방서는 야간 근무를 끝내고 퇴근한 119 구급대원들을 아침 9시쯤 다시 불러들여 ‘VIP이송’ 보고를 안 했다고 몇 시간 동안 조사와 질타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구급대원들이 쉬는 날 소방서로 불려와 죄인처럼 고개 숙이고 조사받았다”고 분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분당 소방서측은 “사안을 파악하기 위해 아침에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인정했지만 질타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또 경기 소방재난본부가 ‘병원 이송 시각 빼고는 절대로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고 분당 소방서에 지시했다는 말에 대해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개인정보 유출에 주의하라는 차원이었다”고 함구령을 내린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 뉴질랜드 총리 생방 도중 “엄마”… 3살 딸의 귀여운 난입

    뉴질랜드 총리 생방 도중 “엄마”… 3살 딸의 귀여운 난입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국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 설명하던 중 3살 딸이 방송에 난입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지난 8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때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엄마…”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던 총리의 딸 네브(3)였다. 아던 총리는 “잘 시간이잖아. 얼른 침대 가 있어. 엄마 금방 갈게”라고 아이를 달랬다. 이어 카메라를 향해 “여러분 죄송해요. 재우기 실패네요”라며 웃었고 브리핑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네브는 포기하지 않았다. 금방 오겠다던 엄마가 나타나지 않자 네브는 다시 아던 총리를 찾아온 것. 아던 총리는 그제야 “엄마가 미안해, 너무 오래 걸렸지”라며 방송을 중단했다. 아던 총리의 이런 모습은 재택 근무와 육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느라 고군분투하는 수많은 부모에게 깊은 공감대를 안겼다.
  • 송해 “남산 낭떠러지서 투신했다가 나뭇가지 걸려 살았다”

    송해 “남산 낭떠러지서 투신했다가 나뭇가지 걸려 살았다”

    ‘전국노래자랑’을 33년간 진행해온 최고령 현역 연예인 송해씨가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 개봉을 앞두고 열린 기자시사회에서 지난 세월을 살아온 기억들을 꺼냈다. 송해씨는 지난 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송해 1927’ 언론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들은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내가 반대했다. 자식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가슴 아파했다. 그의 아들은 1986년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2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송해씨는 아들을 떠올리며 “내가 아버지 노릇을 잘했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리더라. 자격을 잃은 아버지로서 후회가 크다”라면서 “사고 이후엔 한남대교를 건너가지도 못했다. 나는 죄인이었고 몹시 마음이 아팠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면서 자식을 밀어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의 행복이란 게 무엇이겠나.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이 잘 됐으면 그런 화는 면하지 않았을까”라며 “오늘 솔직하게 아버지로서는 못했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가족끼리 많이 대화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송해씨는 인생에서 가장 힘겨웠던 때로 유랑극단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유랑극단 시절 예인으로 살기 위해 발버둥쳤다며 “건강을 해치게 돼 병원에 6개월 입원했다가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르려고 했지만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산 팔각정에 올라가서 마음으로 빌고 빌면서, 가족들에게도 미안해하면서 눈 꼭 감고 뛰어내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 순간 소나무 가지에 걸려 목숨을 건졌고, 다시 가족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송해씨는 “영화를 보면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한없이 눈물이 났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내 영화 한 편에 관심을 갖고 고생하는 걸 보면서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서 개봉하는구나’ 싶더라. 그저 감사하다”고 영화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해씨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송해 1927’은 오는 18일 개봉해 일반 관객들을 만난다.
  • [영상] 하수구 빠지는 순간에도 ‘택배 상자’ 안 놓은 中택배기사

    [영상] 하수구 빠지는 순간에도 ‘택배 상자’ 안 놓은 中택배기사

    중국의 한 여성 택배기사가 물이 차 있는 깊은 하수구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택배기사가 위험한 순간에도 자신이 배송해야 할 택배 상자를 손에 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펑파이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저녁 6시 10분경, 허난성 안양시에서 택배 기사로 일하던 한 여성 택배기사가 실수로 발을 잘못 딛으면서 깊은 하수구에 빠졌다. 해당 하수구 안에는 물과 쓰레기 등이 차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기온까지 떨어지면서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수구에 빠져 있던 택배 기사는 “인근 공장으로 택배를 배달하러 가는 길이었는데, 너무 어두워서 하수구를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빠지고 말았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하수구의 지름은 약 80㎝. 수면은 하수구 입구에서 약 3m 떨어진 곳에 차올라 있었다.당시 택배기사는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저체온증을 피하기 위해 오물이 몸에 닿지 않게 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필 이날 한파가 몰아쳐 기온이 0℃까지 떨어졌고, 20분 넘게 하수구 벽에 매달려 있던 택배기사는 점점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고 추위에 지치면서 완전히 정신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그때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상황을 파악한 직후 곧바로 구조명령을 내렸고, 구조용 밧줄을 하수구 안으로 떨어뜨려 택배기사에게 이를 잡도록 지시했다. 구조용 밧줄이 하수구로 내려오는 것을 본 택배기사는 먼저 외투에 휴대전화를 넣어 빠지지 않도록 여러번 체크한 뒤, 다른 한 손으로는 배달 중이던 고객의 택배를 꼭 붙잡았다. 구조대가 그녀를 하수구 밖으로 끌어올리는 동안에도, 택배기사는 택배 상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약 8분간의 사투 끝에 무사히 하수구 밖으로 나온 택배기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 순간까지도 택배기사의 손에는 고객에게 전달한 택배 상자가 쥐어져 있었다. 한 구조대원은 그녀에게 “왜 그렇게까지 ‘헌신적으로’ (택배상자를 지키는) 일을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구조대 측은 “여성 택배기사의 헌신은 칭찬할 만하지만, 위험한 상황에서는 인명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단독] 민간업체 보관 요소 3000t 확보…서울시 ‘요소수 스와프’ 추진

    [단독] 민간업체 보관 요소 3000t 확보…서울시 ‘요소수 스와프’ 추진

    정부 “9일치 물량 요소수 600만ℓ 생산”서울시, 여유분 소방·소각장 우선 투입文대통령 “지나친 불안감 갖지 말라”中 통관에 걸린 1만 9000t 반입 총력中외교부 “韓과 해결 위해 적극 협상”요소·요소수 품귀 대란 속에 매점매석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는 정부가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 중이던 요소 3000t을 찾아 요소수로 생산한다. 서울시는 요소수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산하기관 간 ‘요소수 스와프’를 추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요소수 사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말라는 메시지를 냈다. 정부는 9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생산 과정에 바로 투입되지 않고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 중이던 차량용 요소 2000t, 산업용 1000t 등 총 3000t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중 700t은 10일 국내 대형 생산업체로 이송해 이번 주중 생산을 완료하기로 했다. 나머지 분량도 신속히 생산 공정에 투입해 요소수로 전환한 뒤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약 600만ℓ의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물량이면 전국에서 약 9일간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요소수 판매업체 1곳의 매점매석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명의로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명의로 중국 상무부에 각각 서한을 보내는 등 다양한 외교 채널을 가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일부 국가와 수만t 정도 협의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사태가 이른 시일 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요소수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기관 간에 요소수 여유분을 스와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발전소 등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기관의 요소수를 소방, 쓰레기 소각 등 공적 서비스에 우선 투입해 요소수 대란에 따른 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에너지공사 등 요소수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기관이 소방 당국 등 요소수가 부족한 기관에 빌려준 뒤 나중에 되돌려받는 형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요소수 공급 차질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됐다”면서 “정부가 수입 지체를 조기에 해결하는 노력과 함께 수입 대체선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1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요소수·요소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상정·심의한다. 이 조치는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생산·판매업자 등에게 생산·공급·출고 명령을 할 수 있고 판매 방식도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2일 관보 게재 후 이번 주중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의 해관총서(관세청)에 1만 9000t 이상이 잡혀 있는데 저희가 계약을 해서 통관 대기하는 물량”이라며 “이것만 풀려도 거의 숨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국 언론의 질의에 “중국은 한국의 (요소) 수요를 중시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며 “중국이 요소 검사를 강화한 것은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조치다. (한국 등) 특정한 국가를 겨낭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내 사정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긋지 않고 외교적으로 해결할 여지를 열어 뒀다는 점에서 수입 재개 가능성이 점쳐진다.
  • 이재명 “오늘은 남편이고 싶다”… 아내 낙상사고에 일정 취소

    이재명 “오늘은 남편이고 싶다”… 아내 낙상사고에 일정 취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낙상사고를 당한 배우자 김혜경씨를 간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오늘 새벽 낙상사고로 경기도 모처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평소 다른 지병을 앓고 있지는 않았으나, 최근 선거운동을 돕는 과정에서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잠을 잘 못 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페이스북에 “8일 점심 무렵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심야에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열상을 입었다”며 “응급실에서 밤새 진단과 응급치료, 모 성형외과로 이송해 열상부위 봉합수술을 하고, 당일 12시쯤 퇴원해 현재 자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참모진에게 “대선후보로서 일정도 중요하지만, 아내를 오늘 하루라도 간호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고 캠프 인사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가상자산 관련 청년 간담회, 청년 소방관 간담회, 전국여성대회 등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아내에게 늘 미안하다. 힘들고 화가 날 법한 상황에서도 늘 제게 힘이 되어 주는 아내다”며 “대선 후보이기 전에 한 사람의 남편이고 싶다. 오늘만큼은 죄송함을 무릅쓰고 아내 곁에 있고 싶다”고 덧붙였다.
  • 버려진 코로나19 백신 107만회분...“모더나 폐기 많아”

    버려진 코로나19 백신 107만회분...“모더나 폐기 많아”

    모더나, 냉장 상태로만 배송…화이자보다 폐기량 더 많아국내에서 버려진 코로나19 백신이 107만 도즈(1도즈는 1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질병관리청이 “앞으로는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9일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약 8167만회 이뤄졌고, 백신 폐기량은 약 107만도즈로, 전체 접종량의 1.35% 수준”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달 국민 기본접종 일정이 종료되면서 신규 예약 규모가 감소한 것이 백신 폐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은 한 바이알(병)에 여러 회분이 들어 있는 다회용 백신이다. 따라서 일별 예약인원 수 이상의 백신을 미리 배송해야 접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백신은 냉장 유효기간이 30일로 비교적 짧아 장기간 보관이 어렵다. 이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보관하는 중에 폐기가 발생한다고 질병청은 덧붙였다. 또 18∼49세와 달리 소아·청소년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만 이뤄져 모더나 백신 폐기가 많이 발생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접종 기관과 배송 방식이 다른 것도 폐기량에 영향을 미쳤다. 화이자는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고, 모더나는 위탁의료기관에서만 접종한다. 예방접종센터로 배송되는 화이자는 유통기한이 6개월인 냉동 상태로 간다. 반면 위탁의료센터의 화이자와 모더나는 모두 냉장 유통기간이 30일인 상태로 배송된다. 예방접종센터의 백신은 6개월 냉동 기간을 거쳐서 필요한 만큼 해동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위탁의료기관의 백신은 30일 안에 접종을 마쳐야 해서 폐기량이 더 많이 생긴다. 질병청은 지난 9월 초 루마니아 정부와 협력해 도입한 화이자 백신 105만3000도즈 중 대부분은 접종에 사용됐지만 408도즈는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됐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도입 당시 유효기간이 같은 달 30일까지로 임박한 상태였다. 질병청은 신속하고 편리한 접종을 위해 일정 부분 백신 폐기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접종 기관에 선입선출 원칙에 따른 백신 사용을 안내하고,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은 잔여백신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위탁의료기관 요일제(주 최대 3일)로 예약을 집중시켜 접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접종기관에 2주에 1회 배송하되 여유분량은 개별 접종기관이 아닌 보건소로 배송해 여유분 배송으로 인한 폐기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 정부 단속반, 창고서 요소 ‘3000t’ 발견…숨통 트이나 [이슈픽]

    정부 단속반, 창고서 요소 ‘3000t’ 발견…숨통 트이나 [이슈픽]

    요소·요소수 단속반 108명 전국 73개 업체 단속차량용 2000t, 산업용 1000t 등 요소 3000t 발견이 가운데 700t 차량용 요소수로 즉시 생산2000t 모두 차량 요소수로 전환하면 ‘9일치’ 확보정부가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던 요소 3000t을 찾아 이 가운데 700t을 요소수로 즉시 전환하기로 했다. 요소수 부족 현상이 물류대란을 넘어 농업계, 산업계로 확산하자 비상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요소수·요소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 시행 첫날인 지난 8일 환경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총 31개조, 108명의 단속반이 전국의 73개 업체를 대상으로 요소수 불법 유통 단속을 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생산과정에 바로 투입되지 않은 채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던 요소 3000t(차량용 2000t·산업용 1000t)을 발견했다. 정부는 차량용 2000t 가운데 700t을 이날 국내 요소수 생산업체로 즉시 이송하기로 했다.요소를 요소수 완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대략 1일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 즉시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700t은 전국의 경유 차량이 3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에 해당한다. 정부는 발견된 나머지 물량도 신속히 생산 공정에 투입해 요소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2000t을 전부 투입하면 9일간의 차량용 요수수를 얻을 수 있다. 정부는 8일 매점매석 위반 단속에서 요소수 판매업체 1곳의 매점매석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중국에 다양한 외교 채널을 동원해 요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할당관세 인하를 위한 관련 절차는 최대한 단축해 시행할 예정이다. 요소수 생산·판매업자 등에게 생산, 공급, 출고 명령과 판매 방식도 지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는 이번주 중 제정·시행할 예정이다.
  • 하나뿐인 아들 잃고… 66년 웃음 준 국민MC 송해

    하나뿐인 아들 잃고… 66년 웃음 준 국민MC 송해

    “가슴에 묻고 간다는 자식이다, 이것은 잊어버릴 수 없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송해(97)는 그 아픔을 방송으로 승화한다며 말을 아꼈다. 올해로 데뷔 66년차 송해는 “나보다 더 아픈 운명을 겪고 있는 분들은 많은데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 된다, 오히려 그분들을 위로하고 따라가는 게 내 일 아닌가 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의 개봉을 앞두고 9일 ‘아침마당’에 출연한 송해는 이전보다 야윈 모습이었다. 송해는 “그동안 술을 못 했다”라며 웃은 뒤 “돌아다니는 게 직업인데 못 돌아다니고 갇혀 있으니까 자꾸 빠진다, 더 이상 빠지지 않는 게 술 마셨던 게 지게미가 빠지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한 후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고, 잠시 하차했다가 1994년 다시 복귀해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찍은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감독 윤재호)로 관객들을 만난다.송해는 “의사들이 내가 130까지는 산다고 하더라”라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홀로 월남해 전쟁 시기 군에서 생활했고, 유랑극단에 합류에 전국을 돌아다녔고, 방송계에 진출해 개편의 압박 속에서 살아남았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잃었다. 송해는 “차값을 낼 돈이 없어서 항상 나무 그늘 밑에 있었다. 그래서 나무 그늘 거지라고 했었다. 다 그런 시절이 있다. 다 작은 나무가 커서 큰 나무 된다. 그런 걸 겪고 지난다”라며 “젊어 고생은 돈 쓰고도 한다고 하지 않나, 지금은 잘 했다고 한다. 일가친적 없어서 고생을 했지만 아픔이라는 게 나를 끌어줬다, 무기로 삼았다, 백 번 천 번 자랑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송해는 위로를 건넸다. 그는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인내하고 희망을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여러분 곁에는 나 같은 걸걸한 친구가 있으니 염려 갖지 말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았으면 한다. 이 시대 사람들이 고통은 다 끝을 내려줘야한다. 그래야 후대가 자신의 길을 간다”라고 격려했다.
  • [포토] ‘94세’ 송해, 추위 녹이는 따뜻한 미소

    [포토] ‘94세’ 송해, 추위 녹이는 따뜻한 미소

    국내 최고령 방송인 송해(94)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KBS 1TV ‘아침마당’을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며 정겨운 손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해 1927’은 ‘전국노래자랑’의 MC로 수십년간 사랑받아온 송해의 인생사를 돌아보는 작품이다. 2021.11.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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