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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종운전면허 갱신기간 9년으로 연장

    제2종 운전면허증을 갱신해야 하는 기간이 현행 7년에서 9년으로 늘어난다. 경찰청은 경찰개혁과제의 하나로 내년부터 자동차운전면허증 갱신 및 면허시험 응시절차를 단계적으로 개선,국민불편을 해소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또 운전면허시험 응시 희망자는 면허시험장을 직접 찾지 않고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이나 자택에서 우편을 통해 원서를 낼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본인 또는 대리인이 운전면허시험장을 직접 방문,접수했다.운전면허증도 우편으로 우송해준다. 노주석기자 joo@
  • [외언내언] 시스틴 성당

    로마 교황청의 한 모퉁이에 자리잡은 시스틴 성당은 교황 선출 장소로 유명하지만 일반인들에겐 르네상스 회화의 보고(寶庫)로 더 주목 받는 곳이다.이성당에 처음 그려진 벽화는 ‘예수의 생애’와 ‘모세의 생애’ 등 좌우 벽면에 그려진 12점.보티첼리·기를란다이요·페루지노·시뇨렐리·로셀리 등당시 피렌체와 움브리아의 대표적 화가들이 교황 식스투스 4세의 명령을 받고 1481∼1483년에 제작한 것이다. 이어 미켈란젤로의 저 유명한 천정화와 ‘최후의 심판’이 그려진다.천지창조를 보여주는 천정화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령으로,제단 뒤 벽의 ‘최후의 심판’은 교황 바오로 3세의 위촉을 받아 그려졌다.결국 시스틴 성당에는르네상스 전기부터 후기 바로크 회화의 태동까지 보여주는 작품들이 함께 모이게 됐다. 특히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지난 1,000년간 최고의 그림’으로선정(96년 미국 신문 워싱턴 포스트)됐을 정도의 걸작이다. 이 위대한 미술품들이 오랜 세월 먼지로 흐려지고 후세의 가필로 훼손된 것을 복원하는 작업이 20년 만에 마무리돼 11일 그 축하미사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집전으로 열렸다.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중 하느님이 아담에게숨결을 불어 넣는 장면이 지난 89년 복원되고 ‘최후의 심판’이 94년 복원된 데 이어 마지막 남아있던 성당 좌우 벽면의 그림 12점의 먼지제거 작업이끝난 것이다. 이번 좌우벽면 벽화 복원작업에 들어간 경비만도 310만달러에 이른다.‘최후의 심판’ 복원비용은 일본의 한 TV방송사가 그림 판권을 갖는 대신 부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복원작업 과정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최후의 심판’에 등장하는 나체 인물들에 대한 후세의 가필을 제거하는 일이었다.미켈란젤로는 예수는 물론 베드로 등 등장인물 1백여명을 모두 나체로 그렸으나 16세기 후반부터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에 밀려 주요인물의 국부를 가리는 가필이 시작돼 17,18세기까지 40여명의 인물에 허리띠가 입혀졌다. 교황청은 복원작업을 시작하면서 가필된 부분을 제거하기로 했으나 적나라한 묘사에 충격을 받아 16세기 ‘허리띠 제조자’ 다니엘 다 볼테라가 가필한 부분은그대로 남기기로 했다.이 과정에서 지옥의 심판관 미노스의 남성이 뱀에 물린 것으로 드러나,미켈란젤로와 사이가 나빠 미노스의 모델이 된교황청 의전관 비아조 마르티넬리에 대한 화가의 그림을 통한 복수가 미소를자아내기도 했다. 시스틴 성당 벽화 복원작업이 원화의 예술성을 오히려 훼손시켰다는 논란도없지 않으나 시멘트와 철근에 싸여 원래 모습이 아리송해진 우리 석굴암 복원작업은 언제쯤 시작될 수 있을는지 궁금해진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외언내언] 밀렵 쌍벌주의

    올해 순환수렵이 지난달 1일부터 충청북도에서 실시되면서 밀렵이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어 우려된다.순환수렵제는 사냥을 건전한 레포츠로 정착시키고 밀렵행위를 추방하기 위해 20여년째 시행되고 있지만 이 시기에 밀렵이도리어 극성을 부려 그 취지를 무색케 한다.밀렵은 경제적 이득을 노리는 밀렵꾼과 보신(補身)을 좇는 소비자의 욕구가 어우러져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게 요즘 세태다. 보신·강장·정력용으로 사용되는 야생동물은 멧돼지,꿩,노루,청둥오리,오소리,너구리·산토끼 등 50여가지.최근 밀렵꾼들이 제철을 만난 듯 전국 심산유곡을 뒤지고 다니며 곳곳에 덫을 놓고 있어 산에 오르기도 위험한 지경이다.서울 경동시장과 성남 모란시장을 비롯,충북 진천·청원,경북 고령·영천,강원 강릉 등을 중심으로 박쥐는 마리당 2만원,너구리 5만원,오소리 10만원,고라니 20만원씩 불법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산림청이 밀렵행위자에 대한 처벌 뿐만 아니라 불법유통되는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물을 사먹는 사람도 조수보호에 관한 법률을 적용,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경우에 따라 명단도 공개한다는 것이다.지금까지는 불법으로 잡은 야생동물 박제를 취득하거나 보관하는 행위에 대해서만 처벌을 해왔으나 쌍벌(雙罰)주의를 적용,수요단계부터 차단시키겠다는 의도이다. 우리 모두 우리가 너무 보신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할 일이다.3년전 미국 뉴욕경찰이 교포 뱀탕집을 급습해 한국인들을 체포하자미국 언론들이 중계차까지 동원,생방송해 교민들의 분노를 산 일이 있었다. 또 지난해 여행사 직원들이 태국 야산에서 곰을 도살하다 경찰에 검거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전국적으로 건강원이 7,000여곳,밀렵꾼이 2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건강하고 힘있게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당연한 욕망이다.다른 민족이라고 이런 욕망이 없을 리 없다.그러나 우리 사회처럼 정도가 지나쳐 ‘리비도(libido)적 사고’에 치우쳐 성적인 욕구만을 추구한다면 그 공동체를 건강한 사회라고 볼 수 없다.삶의 가치는 한 차원 높은 일을 해서 성취감을 느끼고 후손에게 유산으로 남겨야 할 일도 많기 때문이다. 밀렵의 쌍벌처벌 도입을 계기로 보약에 대한 인식도 바꿔야겠다.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제철에 나는 농산물이 가장 좋은 보약이라고 했다.동의보감에‘사람이 먹을 수 있는 보약은 오직 오곡 뿐이다.보약보다 음식을 조절해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충북도 ‘민원행정 서비스헌장’ 선포

    “민원인이 원하는 사무실을 5분 이내에,담당직원을 1분 이내에 찾아드리겠습니다” 충북도는 28일 소요 시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민원행정서비스헌장의 이행표준을 마련,오는 11월1일 선포식을 갖고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청 정문 안내원은 민원인에게 1분 이내에 해당 사무실 위치를 개략적으로 알려준다. 민원인은 안내를 받아 청내 고객전용 주차장에 주차한 뒤 건물로 들어오면 5분 이내에 사무실을 찾고 1분 이내에 담당직원과 상담할 수 있다. 직원은 민원 상담중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10초 이내에 하던 일을 중단하고깍듯하게 민원인을 맞으며 업무중이라도 민원인을 5분 이상 기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미리 전화하면 약속시간 5분 전에 안내인이 나가 기다리며 모든 민원은 민원실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10분 이내에 담당직원을 호출해 준다. 여권은 이상이 없으면 30분 이내에 발급되며 시·군에서 신청한 여권은 5일 이내에 우송해 준다. 민원인들이 직원들의 잘못으로 2회 이상 방문할 때는 5,000원 상당의보상을 받고 해당 직원은 사안에 따라 인사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개인·법인 재산정보 유출 무방비

    개인과 법인의 지방세 납세 관련 정보가 무방비로 외부에 노출되고 있어 납세 고지서 발부와 전달 방식이 납세자의 비밀을 보장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소와 이름 외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봉함엽서 방식으로 고지서를 발송해 주목된다. 27일 강원도와 도민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봉투없는 일자형 지방세 납세 고지서에 개인의 인적사항이나 과세액은 타 시·도에 있는 과세대상부동산의 건수와 면적, 체납 여부 등까지 상세히 기재해 읍·면·동 직원이나 통·리·반장을 통해 납세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고지서 대부분이 아파트 입구 공동우편함 등을 통해 전달돼 다른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납세자의 재산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고 전달과정에서 고지서가 분실되는 경우도 잦아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 방식은 이달초 각 가정에 전달된 종합토지세 고지서 뿐 아니라 재산·자동차·면허·균등할 주민세 등 대부분의 지방세에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대부분 통·반장을 통해 고지서를 전달하는 현행 체계에서는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지만 봉투에 넣어 우송하면 많게는 1억∼2억원 가량의별도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원주시는 봉함엽서 제작기를 지난해 1,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도입,지난 6월부터 재산세와 자동차세,종합토지세 등 지방세 고지서를 봉함엽서형으로 만들어 우편으로 전달하고 있다.원주시는 봉함엽서 이용으로 올 재산세 징수율이 지난해보다 2∼3% 늘어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춘천시도 내년초 세액이 많은 자동차·재산·종토세 발급 때부터 봉함엽서로 만들어 우송하기로 하고 기계 구입비와 우편비로 1억2,400만원의 예산을편성했다.춘천시는 그러나 액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균등할 주민세 등은 종전처럼 통·반장을 통해 납세자들에게 고지서를 전달하는 방식을 병행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서울 성동구 민원서류 온라인 발급

    서울 성동구(구청장 高在得)는 4일 민원서류를 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주민에게 이메일로 전송해주는 ‘온라인 민원발급제’를 전국 처음으로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메일로 받은 민원서류를 출력해 사용하면 되고,발급 수수료는통신회사를 통해 부과된다. 1단계로 구는 발급신청 때 별도의 서류가 필요없는 호적등본,건축물관리대장,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 민원 서류 247종을 선별,구 홈페이지에 민원사무편람 및 발급신청란 신설 작업에 들어갔다.모두 816개 종류의 민원업무 가운데 별도의 구비서류가 있어야 하는 민원은 구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서식을다운받아 작성한 뒤 제출하면 된다. 문창동기자 moon@
  • ‘러브’, ‘카라’, ‘댄스 댄스’ 18일 관객 앞에

    ‘러브’, ‘카라’, ‘댄스 댄스’ 18일 관객 앞에

    ‘러브’(감독 이장수)‘카라’(송해성)‘댄스 댄스’(문성욱).추석연휴를눈 앞에 둔 18일 극장가엔 세 편의 한국영화가 나란히 걸린다. 세 작품 모두 감독의 데뷔작이다.신인의 작품이라곤 하지만 이 작품들은 풍요로운 절기에 어울리지 않게 영화적으로 빈약하기 짝이 없다.특히 멜로를표방한 ‘러브’와 ‘카라’는 젊은이의 순수한 사랑이라는 막연한 주제의식과 엉성한 이야기구조,감성적 코드를 지나치게 의식한 부자연스런 연출만이돋보이는 통속영화다. ‘러브’는 마라톤선수 명수(정우성)와 해외입양아 제니(고소영)의 잔잔한사랑을 다룬다.‘카라’또한 꽃집 아가씨 지희(김희선)를 연모하는 청년 선우(송승헌)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사랑을 갈구한다는 내용의 애정드라마다. 멜로영화는 그 속성상 감상주의 내지 통속주의와 숙명적으로 친연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그렇게 보면 영화의 리얼리티가 떨어진다고 나무랄 수만도없다.그러나 이 두 영화는 모든 것이 우연에 의해 농락당한다. ‘러브’가 섬세하지 못한 심리묘사에 예쁘장하게만 꾸민 나른한 사랑이야기라면,‘카라’는 비현실적인 사랑의 신화만을 막무가내로 강조한 만화같은영화다. 한편 ‘댄스 댄스’는 춤을 소재로 평범한 대학생이 겪는 통과제의를 그린청춘영화다.의대생 준영(주진모)과 현대무용에 한계를 느낀 무용학도 진아(황인영)의 사랑을 밑그림으로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 영화는 이사도라 덩컨의 경구로 시작된다.“삶의 한 표현인 춤으로부터 당신의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정신을 추구하고,낡은 관습과 형식으로부터 자기자신을 해방시켜라.이것은 혁명이다.”바로 이 영화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점이다.춤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요즘 젊은이들의 심상풍경을 보여주지만 지나치게 산만한 것이 흠.또 ‘춤’ 자체가 주인공인 영화이긴 하지만 춤과 이야기가 너무 겉돈다.여주인공의 책읽는 듯한 대사도 거슬린다. 화려한 재즈와 힙합,브레이크 댄스 등 폭발적인 춤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그나마 실험적인 구석이 있어 낫다. 김종면기자
  • 공정위,6-30대그룹 부당내부거래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0월 중순쯤 6대 이하 그룹 가운데 5∼6개 그룹을 대상으로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12일 “올해 마지막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내달 중순쯤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6∼30대 그룹을 대상으로 내부거래 현황 등을 묻는 조사표를 발송해 그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워크아웃이나 화의,법정관리 등의 여부에 관계없이 부당내부거래 의혹이 많은 그룹이 조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조사표는 계열사간 자금거래 시기와 규모,유상증자 참여 여부,대여금이나 차입금 거래,기업어음(CP)이나 부동산 거래내역 등을 묻는 것으로,이를 근거로 내부거래의 부당성을 가리게 된다. 이상일기자 bruce@
  • 許전남지사, ‘추석 떡값’ 주지마세요

    ‘어떠한 경우라도 공직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해 이득을 취하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가 9일 추석을 앞두고 관내 기업과 업소,직능단체대표 1,000여명에게 부패고리 단절을 위한 협조 서한문을 발송해 화제다.민선 2기 출범과 함께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허지사는 서한문에서 “어떤 값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와 비리만은 단호히 척결해 나가겠다”면서 “부패고리 단절은 공직자들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기업인 여러분도 부패요인을 제거하는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품을 요구하는 공무원이 있으면 감사부서에 제보해 달라”고 말하고 “너무나 오랜 관행이어서 금품을 제공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수 있으나 부정부패를 근절시키겠다는 저의 소신과 기업인 여러분의 의지가 모아진다면 우리 지역은 ‘뇌물을 제공하지 않고도 가장기업하기 좋은 전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터키교민들, 희생자 돕기 동참

    터키 강진 발생 4일째인 19일 공식 집계된 사망자수가 7,000명을 넘어서고현지 언론들은 1만여명을 초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선 이날도 필사의 구조작업과 수색작업이 계속됐다. 실종자 수천명에 부상자가 3만4,000명에 이르고 있는 피해지역에서는 터키군 5만여명과 외국 구조팀 2,000여명이 수색·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국정부도 20일 119국제구조대를 피해지역으로 급파했으며 동시에 피해를거의 입지 않은 현지 교민사회도 이날부터 적극적으로 희생자 돕기에 나서국제사회의 구호활동에 힘을 보탰다. 교민들은 이날 저녁모임을 통해 대대적인 모금운동을 벌였으며 특히 일부교민들은 6·25때 터키의 참전을 언급하며 한국정부의 13만달러 구호금이 너무 적은 액수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지 현대자동차측은 식수난과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공장주변 주민들에게이스탄불에서 운송해온 물과 빵 비상약품 등을 나눠주며 터키 현지인들과 어려움을 같이 했다. 500여명에 달하는 터키 교민들은 이번 지진에서 신기할 정도로 피해가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진피해가 심했던 아브질라르와 얄로바에 살고 있던 소수 교민들도 피해가 없었으며 진앙지인 이즈밋시의 현대자동차 공장도다른 회사들에 비해서는 피해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지역에 대한 터키 정부의 대비책 미비로 구호활동과 피해복구가늦어지면서 주민들의 인심이 이반되는 사태도 속출하고 있다.또 지진 전문가들이 또다시 새로운 지진의 발생을 경고하면서 수백만명의 주민들이 집밖에서 밤을 지새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구호노력은 계속돼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 터키에 3억2,500만달러의 긴급원조를 제공할 것임을 새롭게 발표했다. 이경옥기자 o
  • ‘두인전자 부도’ 공시오류 코스닥 한때 ‘투매 대란’

    코스닥시장에서 공시사항 입력오류로 화의(和議) 중에 있는 기업이 ‘부도났다’는 소식이 돌아 투자자들이 주식을 일거에 내다팔고 해당기업의 주가가 하한가까지 폭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산망에 의한 공시오류로 투자자들이 대거 거래에 나서는 등 혼란이 발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진짜 부도가 난 줄 알고주식을 헐 값으로 매도한 투자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파문이확산될 전망이다. 11일 오전 10시30분쯤 한국증권전산(주)의 전산망과 연결된 주요 증권사들의 컴퓨터에 지난해 9월 이미 부도가 나 화의중인 두인전자가 부도났다는 공시가 떴다.이와 동시에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시황속보로 이 사실을 자동적으로 외부에 내보내면서 두인전자 주식을 보유 중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주문을 내고 증권사에 문의하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10시40분까지 2,000주 미만이던 거래량이 일시에 급증,총 거래량이 100만주 이상을 넘어서고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후 오전 11시가 넘어 이 회사의부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각 증권사들이 이를 부인하는 속보를 내면서 거래가 다소 진정됐다. 코스닥증권과 코스닥증권의 공시내용을 전산망으로 전송해주는 한국증권전산측은 현재 사고가 코스닥증권의 입력착오 때문인지,증권전산측의 착오 때문인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우리는 코스닥증권이 입력한 것을 시스템상으로 연결만 해주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증권 관계자는 “공시내용이 지난해 9월 부도당시 떴던 내용과같은 점을 볼때 증권전산측의 시스템 오류일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로서도 부도가 나면 코스닥증권이 공시 전에 매매거래를 자동 정지시킨다는규정이 있는데도 이를 감안치 않고 황급히 주식을 내다판 잘못이 있다”고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건강보조식품 ‘3重 부작용’

    회사원 김모씨(26·여·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지난달 중순 서울 종로5가에서 건강 설문조사를 한다며 접근한 판매원에게 70만원을 주고 알로에 1박스를 구입했다.소화불량과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30여만원을 할인해준다는 말에 계약서에 서명했지만 1주일 뒤 배달된 물건은 부실하고 효과도없었다.김씨는 즉시 해약을 요구했지만 업체측은 ‘한번 계약한 물건은 반송이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의 횡포가 극심하다.의학적으로 검증되지않은 건강식품을 팔기 위해 허위 과장 광고를 일삼는가 하면 개인정보를 빼내 고객도 모르게 대금을 결제하는 등 소비자들의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까지 소비자단체들에 접수된 건강식품 관련 상담 건수는 3,000건이넘는다. 판매업체들은 복잡한 지하철역이나 대학가 등에서 건강 상담이나 설문 조사 등을 핑계로 소비자들을 현혹한다.이들의 판매상술에 넘어간 소비자들은 계약 해지는 물론 환불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갑자기 늘어난 체중 때문에 고민하던 이모씨(33·자영업·강남구개포동)는 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A업체 직원의 전화를 받았다.건강상담은 물론,체지방 검사를 무료로 해준다고 해 만난 판매원은 남성 다이어트에 특효라는 50만원짜리 건강보조식품을 사라고 반강제적으로 요구했다.당장 돈이 없다고 했는데도 이씨에게는 3일 뒤 ‘K남성다이어트’라는 보조식품이 배달됐다.청구된 대금은 160여만원.이씨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판매원이멋대로 결제대금을 끊은 것이다. 3개월 전 최모씨(45·여·강서구 목동)는 방문판매원으로부터 피로회복 및장내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건강보조식품을 70여만원에 샀다. 그러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생겨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반품하려면 구입가격의 70%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였다.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라도 구제받을 길은 마땅치 않다.지난 21일에는 ‘장청차’라는 차를 ‘변비에 좋다’고 거짓 광고해 3,000여상자를 팔아 1억5,000여만원을 챙긴 문모씨(50)가 서울 송파경찰서에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그러나 수사당국에 고발하더라도 사기나 약사법 위반 혐의를입증하지 않는 이상 처벌이 어려운 실정이다.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과대광고에 속아 건강식품을 잘못 구입했다면 일단 내용증명서를 판매업체에 즉시발송해 해약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한다. 주부교실 소비자보호국 곽정자(郭靜子·59·여)국장은 “업체가 해약을 거부하면 소비자단체 등에 피해구제를 요청하거나 구청이나 경찰서에 신고하는 등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매일 창간95]“꿈에서 보았던 그 세상 눈앞에 펼쳐진다”

    ‘디지털 네트워크 위에 구축된 멀티미디어 사회’-21세기로 접어드는 우리는 새로운 ‘생활 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20세기의 문턱에서 겪었던 극심한 삶의 변화가 눈부신 정보통신의 발전을 타고 다시 우리에게 찾아온 것이다.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개인과 기업·정부의 노력이 활발하다.신문명의 풍요는 노력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삶' 재구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인류의 삶이 첨단 정보통신의 기반위에 재구성되는 혁명의 세기가 다가왔다.그 한가운데에 ‘디지털’과‘멀티미디어’가 있고,‘광속(光速) 네트워크’는 그 에너지를 거미줄처럼 엮어내는 혁명의 동맥이다. 현재 마무리 개발단계에 들어간 초고속 인터넷,IMT-2000,디지털 방송,홈네트워킹 등 신기술이 현실화돼 펼쳐지면 인류의 정치·경제·사회·문화는 이제껏 꿈꾸지 못했던 새로운 틀을 갖추게 된다. 전자 민주주의는 국민들의 정치 참여의 틀을 바꾸고,사이버 공간을 새로운무대로 확보한 산업활동은 더욱 다양하고 복잡하게 펼쳐지게 된다. 사무환경이 가정에 그대로 옮겨져 재택근무나 ‘나홀로 사업’도 폭발적으로 증가할전망이다. 인류가 수천년 동안 쌓아올린 지식의 보고는 언제든지 ‘도깨비 방망이’버튼 몇개로 내 손에 쥐어지고,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 가전제품은 하나의 명령 체계로 묶여 정보도구로 활용된다. 가정이나 사무실의 책상에 앉아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원시인 취급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런 변화는 ‘디지털’ 하드웨어의 발달이 가져온 산물들이다.4,400만개단어와 8,500장의 사진이 담긴 브리태니커백과사전을 1초만에 내 컴퓨터에전송해주는 초고속 인터넷,설악산 정상에서 미국 마이애미 해변의 친구와 화상통화를 할수 있는 이동통신,동전만한 크기의 컴퓨터 칩에 63빌딩 높이만큼의 책을 담을 수 있는 저장기술 등이 그 핵심이다. 반면 주문형비디오(VOD),디지털방송,인터넷 비즈니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술’은 직접적으로 삶의 공간을 채워주는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는 가장 격렬한 변화를 몰고 올 분야 가운데 하나다.기존 산업의 분야별 장벽이 허물어져 무역 행정 교육 문화 기업활동 등 모든것을 대상으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가 창출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자 상거래,인터넷 주식거래는 전혀 낯설지 않은 말이 됐다.미국 기업가운데 80% 이상이 인터넷을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는인터넷에 직접 상점을 차려 돈을 벌고 있다.이런 추세는 해마다 2배 이상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리모컨 하나면 “만사 OK” 홈네트워크 커피포트에서 밥솥,냉장고,TV는 물론이고 화장실 변기에 이르기까지 가정내 온갖 기기가 리모컨 하나로 OK. 뉴밀레니엄 시대의 정보가전 세상은 꿈이아니다.디지털 혁명을 통한 홈네크워크 시대는 코앞까지 다가와 있다.이같은 디지털 가정생활의 혁명주체는 누굴까.일각에서는 첨단기능으로 발전된 차세대 게임기과 개인용 컴퓨터를 내세우기도 하지만 단연코 디지털 TV일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홈네트워킹 시대의 디지털 TV는 말이 TV지 PC와 인터넷 네트워킹 기능까지겸비,정보종합센터 역할을 할수있기때문이다.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나데이터 축적용 홈서버로 백업받은 디지털 TV를 네트워크의 중심에 위치시키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세계적수준의 디지털 TV 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정보가전 개발을 본격화 하고 있다.리모컨으로 디지털TV를 통해 인터넷을 연결하고간단한 연산은 물론 문서작성도 가능하다.VTR이나 CD롬 이용등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PC 게임기 기능까지 갖출 수 있다. 여기에 ‘EEE1394’라는 홈네트워킹 케이블을 연결하면 밥솥 커피포트 전자레인지 전화 에어컨은 물론이고 화장실 변기까지 연결,리모컨으로 작동된다. 조만간 디지털 방송시대가 열린다는 대목도 디지털 TV쪽으로 무게가 실리는주요 이유중 하나다. 지난해 영국 BBC와 미국 10개도시가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시작한다.전문가들은 TV수상기 내구연한이 10년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2010년이면 모든 TV수상기가 디지털로 바뀌게 되고 여기에 네트워크 기능을 결합시켜 홈네트워킹의 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PC진영도 ‘PC종언론’에 반박하며 PC중심의 정보가전을 구상하고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CE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한 정보 가전용 브라우저 개발에 나섰다.NEC를 비롯한 일본 가전업체들도 가전 개념을 도입한 PC를 선 보이기 시작했다. 게임산업의 본산인 일본에서는 오락용 게임기를 홈네트워크의 핵심으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소니가 스타트를 끊었다.지난 3월 내놓은 플레이스테이션 2는 네트워크 게임은 물론 비디오를 보거나 인터넷을 즐길수도 있고 키보드와 연결하면 연산기능 및 문서작성도 가능하다. 김병헌기자 bh123@
  • “종이여 안녕”…日 전자서적시대 눈앞에

    도쿄 연합 인공위성을 통해 소설이나 만화의 내용을 개인 단말기로 전달받아 읽는 전자서적 시대가 일본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일본의 대형 출판사와 서점 등 약 140개사로 구성된 ‘전자서적 컨소시엄’은 그동안 연구해온 전자서적 전송시스템에 대한 실험을 오는 11월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내년 3월까지 실시될 이번 실험에는 나쓰메 쇼세키 등 유명작가의 소설에서부터 인기 만화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전자출판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약 5,000권 정도가 제공된다. 컨소시엄측은 전자 데이터화된 서적을 인공위성으로 전국의 서점과 편의점등에 전송해,소비자에게 판매하도록 하는 서적의 새로운 유통체계의 조기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이 전자서적 시스템이 실용화되면 소비자는 서점이나 편의점에 설치된 판매단말기로부터 희망하는 서적의 데이터를 전용 기억매체로 받은 뒤 단행본 보다는 약간 큰 사이즈의 휴대용 독서 단말기를 이용해 읽을 수 있게 된다.서적을 찍어 운송하는 수고로움을 덜게 되는 것이다.기억매체는 200쪽 분량의책을 3∼4권 수록할 수 있다.데이터 이용 요금은 서적판매가의 3분의 2정도. 실용화 단계에서 독서단말기의 가격은 5만엔 이하가 될 전망이다.
  • 공정거래위,대우자판 과징금 3억부과

    ㈜대우자동차판매가 거래 중인 자동차 운·탁송업체의 시설사용료를 일방적으로 열 배나 올리는 등 불공정한 거래행위를 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3억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2일 공정위에 따르면 대우자판은 완성된대우자동차를 운송해주는 9개 업체와 거래하면서 계약기간이 남아있는데도불구하고 운송차량 1대당 시설사용료를 2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고 탁송차량에 대해서도 1대당 2,700원의 시설사용료를 새로 내게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광진구, 색다른 서비스로‘색다른 만족’

    광진구(구청장 鄭永燮)가 주민들을 위한 이색적인 민원서비스를 다양하게시행,행정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같은 민원서비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8월부터 실시한‘출생 및 혼인신고 기념사진 촬영’. 세상에 나와 처음 서면신고를 하는 아기들의 출생신고 장면과 새 가정을 꾸미는 신혼부부의 혼인신고 장면을 무료로 촬영,각 가정으로 우송해 해당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구는 그동안 179건의 출생·혼인신고 장면을촬영,주민들에게 우송했으며 특히 신혼부부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호적신고 우편회신제’는 민원인이 출생 사망 혼인 이혼 등으로 호적신고를 할 때 신고내용이 정확하게 기재됐는지 알려주기 위해 호적정리가 끝나면 우편으로 민원인에게 우송해주는 제도.지난해 4월 도입한 이후 그동안 3,000여건의 호적을 민원인에게 우편으로 보내주었으며 상당수의 잘못을 정정할수 있었다. 또 지난 3월부터는 ‘우편물 전입신고제’를 시행하고 있다.주민들이 이사를 가면 새로운 주소지에서 우편물을 받아볼 수 있도록 각 동사무소에서 우체국에 우편물 전입신고를 대행해주는 서비스.이 제도 덕분에 중요한 우편물이 반송되거나 분실되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만족을 주는 행정을 펴나가기 위해 항상 새로운민원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필립公의 바쁜 하루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부군 필립공은 방한 3일째를 맞아 숨가쁠 만큼바쁜 일정을 소화했다.77세의 고령임에도 소문난 소프츠 애호가답게 21일 하루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과 서산 현대우주항공,아산 해군기지를 잇달아 돌아보았다. 이날 일정중 하이라이트는 맨마지막 행사인 아산 해군기지 방문.필립공 자신도 영국 해군 중령으로 전역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수용 해군참모총장의 영접을 받으며 지난해 7월 취역한 한국 해군의최신예 다목적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에 올랐다. 이어 선상에서 김정수 함장의 인사를 받았다.필립공은 함내 전투정보상황실에 들어가 영국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가 제작한 지휘통제시스템 등을관심있게 둘러봤다.비행갑판에 올라가 영국제 링스 함재헬기와 골키퍼무기체계를 살펴보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필립공은 낮 12시25분쯤 헬기편으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을 찾았다.비행기 이착륙 방향과 풍향·소음문제 등 전문 분야에까지 관심을 보였다.운항정보시스템 구축 등 공항건설에 참여중인 영국의 테리패럴·페란티·토니지 등 4개사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필립공 일행은 공식 오찬도 생략했다.대신 숙소인 하얏트호텔에서 수송해온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을 든 뒤 헬기에 올라 다음 행선지인 충남 서산현대우주항공 공장으로 떠났다. 한편 영국 신문들은 필립공이 방한후 연일 강행군하는 바람에 다소 지쳐 있다고 보도했다.미러지 등은 20일 저녁 청와대 국빈만찬에서 여왕 연설도중에겹친 피로로 졸고 있는 필립공의 사진을 게재했다. 구본영기자
  • [정직한 역사 되찾기](32)춘원 이광수

    시인이자 영문학자였던 송욱(宋稶) 전 서울대 교수(80년 작고)는 생전에 ‘사상계’에 기고한 ‘한국 지식인의 역사적 현실’이란 글에서 춘원 이광수의 편린 하나를 남긴 바 있다.문학소년이던 중학생 시절 그는 친구와 함께당대의 대문호이자 우상이었던 춘원 이광수를 만나볼 요량으로 춘원의 부인(허영숙)이 경영하던 산부인과병원으로 찾아갔다.간호사의 안내로 병원의 긴복도를 지나 온돌방에 다다르자 춘원이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들은황송해하며 춘원에게 큰 절을 올리고 일어설 무렵 라디오에서 일본어 방송이 흘러나왔다.그러자 춘원이 “이 방송은 이세대신궁(伊勢大神宮)에서 올리는 ○○제(祭)의 실황 중계방송이죠”라며 자못 경건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춘원은 일본군국주의 종교의식에 방송을 통해서 참가하고 있는 것이었다.의외의 장면을 목도하고 춘원에 대해 실망을 느낀 두 사람은 이내 그와 작별하였다.두 사람의 등 뒤에 대고 춘원은 “이제부터는 작품을 일어로도 쓸 수 있고 우리말로도 쓸 수 있어야죠”라고 권했다.이후로 그는 춘원의 글을 많이읽지 않았다고 적었다.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1892∼1950,창씨명 香山光郞).역사속에서 우리는 그를 어찌 볼 것인가?그의 당대에서부터 사후 반세기가 된 지금까지도 그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려 왔다.문학적 업적을 강조한 ‘대문호’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민족반역자 ‘친일파’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 92년 그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유족·추종자들이 기념행사를 하면서작성한 한 자료에 의하면,그를 연구한 석·박사 학위논문이 40여편이나 됐다.그런데 그 논문의 주제는 전부 문학분야였다.그의 일제하 친일행적을 연구한 논문은 단 한 편도 없었다.이래놓고 그의 진면목을 탐구했다고 할 수는없다. 이처럼 그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는 생애 전반을 아우르기 보다는 문학분야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면이 없지 않다.그에 대한 평가가 균형을 잃은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춘원처럼 ‘시대의 인물’로 활동한 자는 그가 활동할 당시의 시대상황과 당시 민중들이 그를 어떤 인물로 인식했느냐 하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춘원이 문인인것은 분명하다.그러나 일제강점기 조선민중의 눈에 비친 그의 모습은 ‘2·8독립선언’의 작성자이자 샹하이 시절 임정 기관지 ‘독립신문’을 만든 ‘민족지사’로서의 면모가 더 강했다고 할 수 있다. 춘원의 변절에 대해 민중들이 안타까와 하고 분노해 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춘원을 문인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마치 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을 군인,만해 한용운(韓龍雲)선생을 스님으로만 평가하는 것과 다름 없다.춘원에대한 평가는 이래서 시각교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민족지사’의 거울에 비춰본 춘원은 어떤 모습인가.한마디로 형체를 알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일그러진 모습이다.그의 일생을 통해 정신사를 관통하고 있는 ‘친일’의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춘원은 1892년 평안남도 정주에서 과거에 실패한 후 술로 세월을 보내던 이종원(李種元)의 장남으로 태어났다.아명은 보경(寶鏡).5세 때 한글과 천자문을 깨우치고 8세 때 동양고전을 두루 섭렵할 정도로 총명한 그였지만 10세때 콜레라에 걸린 양친이 사망, 천애 고아가 되었다. 그러던중 14세 때 천도교 유학생으로 일본 메이지(明治)학원에 입학하면서처음 신세계를 접하게 됐다.아직 인격적으로 미성숙한데다 별다른 학문적 기초나 바탕이 없는 상황에서 그는 제국주의라는 물결이 넘실대는 일본이라는거대한 ‘바다’에 내던져지게 됐다.그의 비극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주체의식을 키우지 못한데서 비롯한 것인지도 모른다. 한편 도일 초기부터 문학에 심취한 그는 메이지학원 동창회보 ‘백금학보’(1909.12.15,제19호)에 일본어로 된 단편소설 ‘사랑인가’(원제 ‘愛か’)를 발표하였다.조선인 소년이 일본인 소년을 신격화하여 연모하는,일종의 동성애를 내용으로 하는 이 소설은 내용보다는 발표시점이 문제다.그가 이 소설을 탈고한 날짜(1909.11.18)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伊藤博文)를 처단한지 23일째 되는 날이었다.동양천지를 뒤흔드는 의거가 조선인 손에서 일어난 그 무렵 그는 하숙방에서 일본어로 소설을 쓰고 있었다. 1917년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무정(無情)’을 발표한 후 ‘전조선여성의 연인’ 소리를 듣던 그는 본처와 이혼한 후 허영숙(許英肅)과 애정의 도피행각을 벌였으며 1919년 2월 도쿄 유학중 ‘2·8독립선언’을 작성,일약 민족지사의 반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러나 그가 작성한 ‘선언’을 자세히 뜯어보면 “…합병 이래 일본의 조선통치정책을 보건대 합병시의 선언에 반(反)하여 오족(吾族)의 행복과 이익을 무시하고…오족에게 참정권,집회·결사의 자유,언론·출판의 자유를 불허하며…”라며 일제가 ‘합병’당시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문제삼고있는데 이는 강도가 한 약속을 믿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해 그는 상하이 임시정부로 건너가 2년 남짓 활동하다가 애인 허영숙의권유로 ‘독립신문’ 편집을 그만두고 사랑을 찾아 조선으로 돌아왔다.월탄박종화(朴鍾和)는 그의 ‘일기’에서 춘원의 귀순(歸順)은 총독부의 신변보장을 조건으로 허영숙이 설득한 결과이며 이 일로 허영숙의 첫 애인 진학문(秦學文)은 홧김(?)에 일본여자와 결혼해버렸다고 쓴 바 있다. 귀국(1921.3)도중 춘원은 선양(瀋陽)에서 체포돼서울로 호송됐으나 별다른 조사나 재판 없이 곧 석방되었고 두달 뒤 5월에는 허영숙과 결혼하였다.다시 9월에는 사이토(齋藤實)총독을 면담하는 등 그는 그때부터 이미 당국의비호를 받고 있었다.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듬해 5월 그는 잡지 ‘개벽’에 일제의 반독립 논리를 민족논리로 위장한 ‘민족개조론’을 발표하였다. 그의 동아일보 입사는 그 이듬해 23년이었는데 여기서 그는 월 300엔이라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보수를 받았다.24년 그는 동아일보에 다시 ‘민족적 경륜’이라는 대일 타협노선의 논설을 발표,어용적 민족개량·자치노선으로 기울기 시작했다.위의 두 글에서 그는 조선이 쇠퇴한 이유는 민족성이 타락했기 때문이라며 민족성 개조를 주장하였는데 이는 제국주의 국가들이 자기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약소국의 침략·지배를 정당화한 것을 배낀 것이었다. 중일전쟁 발발 1개월전인 37년 6월 그는 소위 ‘수양동우회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으나 이내 병보석으로 풀려났다.이 단체 역시 발족 당시부터 총독부와 사전협의하에 조직된 단체이고 보면 독립운동단체라고 할 것도 없다.경기도 경찰부장 지바(千葉)는 “민족본능인지하수(독립사상)가 지표(地表)로 분출했을 때는 극격히 막지말고,버려두지도 말고,자연의 유력(流力)을 이용해서 바다로 흘러가도록 ‘도랑을 설치’하라”고 하였다.친일파연구가 고 임종국(林鍾國)은 “이 ‘도랑’이 바로‘민족개조론’이요,수양동우회요,‘민족적 경륜’이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일전쟁 이후 춘원은 전시협력을 위주로 보다 행동적인 친일대열에가담하게 된다.39년 중국에 출정한 일본군 위문단(북지황군위문작가단)결성식의 사회를 맡은 것이 그 신호탄이었다.이해 10월 결성된 조선문인협회 결성식에서 그는 회장에 추대되었다. 이듬해 2월 11일 ‘창씨개명령’이 선포되자 그는 그 다음날로 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라는 모범적인(?) 창씨개명을 내놓으면서 일반인들의 동참을 호소하였다.그리고는 외쳤다.“…나는 지금에 와서 이런 신념을 가진다.즉 조선인은 전연 조선인인 것을 잊어야 한다고.아주 피와 살과 뼈가 일본인이 되어버려야 한다고.이 속에 진정으로 조선인의 영생의 길이 있다고…”.(‘매일신보’,1940.9.4) 심지어는 “조선놈의 이마빡을 바늘로 찔러서 일본인 피가 나올만큼 조선인은 일본인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이런 그를 두고 단국대 김원모(金源模)교수는 “민족을 보전하기 위해 표면적으로 친일을 했을 뿐,그의 심저(心底)에는 독립정신이 살아 있었다”고 변호하고 있는데 공감하기 힘들다. 해방직후 춘원은 향리에 칩거하며 ‘나의 고백’ ‘돌베개’ 등을 쓴 바 있다.그는 인조(仁祖)가 병자호란 때 끌려갔다가 돌아온 조선여인들을 홍제원(弘濟院)에서 목욕시킨 후 정조문제를 거론치 못하도록 한 예를 들어 친일파문제도 이처럼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민특위에 체포돼 마포형무소에수감돼 있던 그는 재산보전을 위해 허영숙과 위장이혼하는 교활함까지 드러냈다.일관된 친일과 타협으로 일제강점기를 산 춘원.그는 공사를 막론하고역사와 민족 앞에 단 한번도 진실한 적이 없다.
  • ‘선관위 가정통신문’ 공방 확산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선의 후유증이 예상외로 커질 것 같다.여야는 선관위의 ‘가정통신문’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벌였다.이와함께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됐다. 28일에는 여야 지도부도 싸움에 끼어들었다.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여권이 지금 자행하고 있는 온갖 부정·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것”이라고 ‘선거 보이콧’ 가능성까지 내비쳤다.李총재는 “지역 선관위가 초등·중학생에게 투표참관 소감문을 적어오도록 ‘가정통신문’과 ‘선거의식조사서’를 발송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투표율이 높아야 여당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투표율을 억지로 높이기 위해 저지른 일”이라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도 물러서지 않았다.趙대행은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투표소를 견학하고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선관위의 고유업무에 대해 시비를 거는 한나라당의 태도는 대단히 무책임하고 명분도 없으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재·보선 무용론’에 대해서는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실시한 재·보선의 투표율이 20% 내외에 그쳐 그 대표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실시한 것”이라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또 서울시가 시흥에 사는 90여명의 공무원 주소록을 작성하는등 관권선거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자민련측은 “金義在 시흥보선후보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당1동 金상배계장이 사적으로 만든것일뿐 金후보나 자민련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반박했다. 오풍연 기자
  • ‘정보 전쟁’ 승패는 부가서비스

    ‘정보의 바다가 어디 인터넷뿐이랴.’ 이동통신업체들의 ‘정보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지하철같은 땅속까지 전파가 들어오는 요즘 단지 통화가 잘되는 것만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수 없다.업체들이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까닭이다. 이때문에 휴대폰은 이제 ‘거는’ 기계가 아니라 ‘보고 듣고 쓰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장치로 바뀌어 가고 있다.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서비스들이 이미 선을 보였다. 증권정보와 뉴스속보에서 스포츠 전적,일기예보,운동선수·연예인 신상정보에 이르기까지 간단한 버튼조작 몇번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심지어 노래를 부르면 점수를 매겨주기도 하고,문자를 입력하면 팩스나 전자우편으로 전송해 주기도 한다.PC통신에 곧바로 접속해 검색할 수도 있다. 휴대폰 자체가 소형 컴퓨터로 변해 버렸다.편리한 휴대성은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컴퓨터에 비할 바가 아니다. 휴대폰만으로 충족시킬 수 없는 기능은 컴퓨터나 인터넷을 통해 보완하면된다. 휴대폰의 초기화면을 컴퓨터에서 내려받을 수도 있고,인터넷 홈페이지에서자기만의 벨소리를 작곡,휴대폰으로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PC로 작성한 주소록을 휴대폰에 옮겨올 수도 있다. 부가서비스는 단말기 제조기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폰 단말기들은 한결같이 전자수첩의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메모장,주소록,일정표,전자게임 기능은 물론,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것도 나왔다. 요즘 ‘없어서 못판다’는 폴더형 단말기는 휴대폰이 미래형 컴퓨터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임을 보여준다. 앞으로 부가서비스 개발에 따라 휴대폰의 쓰임새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보인다.수천억원대 황금시장을 예고하는 전자상거래는 물론이고 전자결제,증권거래,홈뱅킹 등의 필수도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부가서비스를 향한 업체들의 아이디어와 기술력 싸움은 불과 한달 뒤의 서비스도 예측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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