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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막바지 ‘수능마케팅’ 치열

    유통업계가 막바지 ‘수능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시험 당일(15일) 수험생 전용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이색 수능선물특설코너를 강화했다. ■고사장 직행 무료 셔틀버스 운행 롯데백화점은 15일 셔틀버스 230여대를 긴급 투입,시험장까지 수험생들을 무료 수송해준다.현대백화점은 압구정역 삼성역 천호역 신촌역 등 서울 시내 주요 전철역에서고사장까지 11대의 셔틀버스를 3차례 운행한다. 수험생및 학부모에게 뜨거운 음료와 필기구도 제공한다.현대는 또 10일 수험생 자녀를 둔 우수고객 4,000명에게 합격 기원 카드와 머리를 맑게 해주는 초콜릿을 우편발송했다.동양제과는 시험 당일,전국 200여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에게 초코파이 10만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수능선물 ‘이색 버전’ 롯데·현대·미도파 등 주요 백화점들은합격을 기원하는 수능선물 특설코너를 전면 배치시켰다.기발한 아이디어 선물을 한데 모았다.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은 ‘수능 눈알’과 ‘잘쳐라 화투엿’.실핏줄이 벌겋게 선 수능눈알은 눈 부릅뜨고 잘 보라는 뜻을 담고 있다.수능선물의 스테디셀러인 엿은 모양을 변형시켜 매년 새로운 ‘버전’이 쏟아져 나오는데 올해는 ‘잘 쳐라’ 화투엿,‘잘 찍어라’ 카메라엿,‘젖먹던 힘까지’ 젖병엿,‘미리주는 합격증’ 합격증엿이 눈길을 끌고 있다.김밥을 말 듯 엿을 도르르 말아 도시락통안에 넣은뒤 뚜껑 위에 젓가락을 올려넣은 김밥엿도 재미있다.도시락 뚜껑에‘잘 집으세요’라는 문구가 쓰여있다.고려대의 걸물 ‘철가방 아저씨’(자장면 배달원)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철가방도 등장했다.어느대학이든 간다는 뜻이다. ■졸음방지 수능 비누 ㈜비누편지는 아이디어보다 효능에 역점을 둔‘졸음방지 수능비누’를 선보였다.아로마 향기요법을 이용,머리를맑게 해주고 졸음을 방지해준다는 신제품이다.정성스런 마음으로 합격을 기원하는 뜻에서 고순도의 최고급 천연유지만을 사용했다는 게회사측 설명이다.투명비누 속에 포크와 금실을 넣었다.‘잘 찍고,잘풀라’는 의미다. ■수험생 할인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은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을겨냥,16일부터 19일까지 ‘수험생 특별할인 행사’를 연다.수험표를지참한 수험생에 한해 영캐주얼 및 CD를 최고 30%까지 할인해준다. 안미현기자 hyun@
  • 독자의 소리/ 독감예방접종 나이기준 보건소마다 달라

    최근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25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부산진 보건소를 찾았다.그런데 보건소 접수부에서 아들이 36개월이 되지 않아 접종할 수 없다며 접종을 거부해 집으로 돌아왔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주변 소아과에 전화로 문의하니 6개월 이상이면 접종할 수 있다고 하였다.“내가 독감 예방접종 시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나”하는 궁금증에서 다른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다.“일반병원에서는 6개월 이상이면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묻자 그 보건소 측은 역시 “36개월 이상이 돼야만접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아무래도 아리송해 다시 동구보건소에 전화로 문의한 바, 그 곳에서는 18개월 이상이면 접종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예방접종이야 보건소에서 접종이 되지않으면 개인병원에서 맞으면될 것이다.그러나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연령이 보건소마다 다른 것은 의료행정상 큰 문제라고 본다. 과연 어떤 곳의 독감 예방접종 기준이 명확한 것인가.잘못된 접종으로 아이들의 건강이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당국에 명확한 접종기준을 세워줄 것을 바란다. 박태수[부산지방경찰청 동부경찰서]
  • 趙慶炯씨 무의탁 노인 仁術펴기 5년

    “할머니,죄송해요.건강을 자주 살펴드리지 못해서…” “아니랍니다.어디 자식들이 이보다 더 잘해준답디까.” 3일 서울 노원구 중계2동 시립노인복지관 3층에서는 신경정신과 전문의 조경형(趙慶炯·41)씨가 할머니 10여명과 정겹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후배 의사 2명과 함께 이곳에서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자 278명을 돌보는 조씨의 하루는 오전 10시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주면서 열린다. 조씨는 지난 96년 9월 로널드 레이건(89)전 미국 대통령이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등 노인의 건강문제가 국내외에서 핫이슈로 떠오를 무렵 92년부터 근무했던 한 종합병원을 그만두고 복지관의 의료진 공채에 지원했다.평소 노인성 질환에 관심이 많았던 그에게 복지관의 의료진 공채는 기쁜 소식이었다. 8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91년 전문의 과정을 끝낸 그는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는 간호사 15명 등 42명의 직원들에 비하면 자신은 사회의 배려로 터득한 한 가지 ‘기술’만을 베풀고 있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그는 “노인 복지란 특별한게 아니라 노인들이 살아 계시는 동안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대부분 의지할 곳이 없는 무의탁 노인인 데다 가족이 있더라도 찾아오는 이가 드문 요즈음 세태는 가끔 그를 우울하게 만든다.하지만 주변에서 치료를 포기하다시피했던 환자가 복지관으로 옮겨져 치료를받은 뒤 혼자서도 걸어 다닐 만큼 건강을 되찾을 때 가장 큰 보람을느낀다. 96년 스스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와상(臥床) 환자로 이곳에입원했으나 지금은 인근 백화점에 나들이를 갈 수 있을 정도가 된 강판정 할머니(83·서울 마포구 공덕1동)는 “세상을 다 준 대도 안 바꿀 ‘진짜 아들’이라고 자랑하고 다닌다”고 조씨를 극찬했다. 대동아전쟁때 남편이 실종돼 23세의 홀몸으로 사찰에서 생활하다 96년 말 입원한 이봉자 할머니(81·강원 정선군 고한읍 십오리)는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의사선생님이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지나칠 때면속이 상하기까지 한다”며 꼭 잡은 조씨의 손을 놓지 않았다. 복지관 곽진상(郭辰詳·48·여)간호부장은 “재활치료를제대로 하려면 환자들과 의료진 사이에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대 1 프로그램이 이상적이지만 인원이 모자라 어르신들께 항상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행자부, 過·誤納 지방세 돌려준다

    최근 5년간 잘못 부과되거나 과다하게 부과된 지방세는 과세 관청이납세자를 찾아 돌려주게 된다. 납세자도 해당 시·군·구의 세무과에전화나 서면 확인등을 통해 과오납(過誤納)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행정자치부는 28일 내달 1일부터 한달 동안을 지방세 과오납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과오납된 지방세는 납세자를 찾아서 돌려주도록 하는 내용의 지침을 각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지침에 따르면 각 시·군·구는 자치단체별로 전담반(반장 부단체장또는 담당국장)및 실무반(반장 세무과장)을 구성,최근 5년간 부과 징수한 지방세 관련 서류를 점검하도록 했다.이 과정에서 과오납으로확인될 경우 즉시 환부하고 환부시 해당자치단체 명의로 발생 이유를담은 안내문을 납세자에게 발송해야 한다. 이에따라 납세자는 이 기간동안 최근 5년간 납부한 지방세 중 과다납부 및 이중납부한 경우 해당자치단체의 확인만 되면 바로 환부받을수 있게 된다. 그동안 행정당국의 잘못이나 납세자의 인식부족 등으로 과오납된 지방세가 전체 징수액의 1%에이르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서울 도봉구청에선 98년도 정기분 재산세를 전 건물주인 이모씨(61·도봉구 방학동)에게 잘못 부과했다가 지난 7월에 전액 환불한 사례가 있었다. 통계로 보면 지난 98년 전체 지방세 징수액 17조1,497억원 중 1,775억원이 과오납됐으며 지난해에는 1,673억원이 잘못 납부한 지방세로밝혀졌다.올 상반기까지의 과오납 지방세는 974억원으로 알려졌다. 원인별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착오 부과가 전체의 18% ▲납세의무자의 착오 납부가 42.4% ▲법인세·소득세 등 국세의 경정으로 자동으로 과오납이 발생하는 경우가 13.9% ▲종합토지세 세액조정 등 기타가 25.7%로 나타났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세 과오납을 획기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했다”며 “앞으로는 납세자가 금고은행을 방문하지않고 집에서도 직접 납부할 수 있는 인터넷 납부제 등도 대폭 확대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외언내언] 부실은행 연봉

    일본기업에서는 경영자와 사원들이 스스로를 ‘주인’으로 생각한다.주주가 당장 손해를 봐도 장기투자를 하고 시장점유율을 중시한다. 반면 미국 기업의 주인은 누가 뭐래도 주주다.경영자들은 주주에게잘 보이려고 주가와 단기실적을 가장 의식한다. 요즘 서구에서 기업을 ‘회원공동체’로 간주하는 경영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경마꾼처럼 이 기업 주식을 팔고 다른 기업으로 떠나는 주주도,그리고 높은 연봉만 챙기려는 경영자나 사원도 ‘주인’은아니다. 주주,경영자,사원과 고객 모두가 이해관계를 갖고 참여하는조직이 기업이라는 것이다. 서구와 일본의 중간쯤 되는 회원공동체 이론이 등장한 데는 무엇보다 경영자들의 연봉이 너무 높게 결정된다는 비판이 한몫했다.영국의민영화된 기업인 ‘브리티시 가스’의 사장 연봉이 너무 많다고 주주들이 수년전 들고 일어났다.실제 최고경영자들의 연봉은 엄청나다. 금융전문인 미국 시티그룹의 샌포드 웨일 회장은 지난 1년간 급여로970만달러(110억여원)에다 스톡옵션으로 4,490만달러를 받았다. 최고경영자들은 높은 보수만큼의 대가(?)를 치른다. 영국 맨체스터과학기술연구소의 캐리 쿠퍼 교수는 “경영자들은 장시간의 과중한업무와 스트레스 때문에 운동부족,시원치 않은 식사,과음과 지나친흡연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가정을 돌볼 틈이 없어 사장들이 조강지처와 결별하고 비서와 결혼하는 일은 영화 뿐이 아니라실제 빈번하게 일어난다. 국내 경영자의 인기가 대표적으로 하락한 업종은 아마 금융업종일것이다.모두 기피하는 탓에 올해 외환은행장 자리가 두달 이상 비어있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임원들은 정부,주주와 노조 등의삼각관계에서 시달린다.잘못되면 책임을 지고 감방에 가야 하는 게은행 임원의 신세다. 보수도 짜서 외국 임원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최근한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 시중은행의 임원연봉이 지난해보다 최고 148%나 높아져 2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문제를 삼았다.물론 임원 연봉이 급증한 것은 그동안 별도로 받아오던판공비와 기밀비를 연봉으로 포함시킨 때문이기는 하다. 또 부실 쓰레기를 치우는 스트레스에다 그동안 낮았던 연봉을 감안한 점을 모르는 바 아니다.다만 국민 세금을 투입해 은행을 살려주는판에 부실에 직·간접 책임이 있는 임원들의 연봉 수준을 갑자기 너무 높인 것은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주인이 없어 부실화됐다’며 정부가 나서 돈을 넣고 주인이 됐는데도 이런 상황이빚어진 이유는 무엇일까.부실은행의 주인은 정부인가,경영자인가,아니면 노조인가 아리송해진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전송망 용량 부족… 케이블TV 난관

    9월 들어 케이블방송의 신규채널 개국이 늘어나면서 케이블 업계가난관에 봉착했다.현재 케이블방송을 개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지역종합유선방송사(SO)가 제한된 수의 채널 밖에 송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5월 방송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신규채널 15개가 지역에따라 방송여부가 달라지는 것을 뜻한다.예를 들어 신규채널 중 가장먼저 개국한 요리전문방송인 채널F는 서울 성동구에서는 나오지 않는다.또 강남구에서는 15번에서 나오지만 용산구에서는 16번,양천구에서는 5번 등 SO마다 채널번호도 다르다.이는 최근에 개국한 패션전문채널인 룩TV,축구전문인 SBS축구채널에서도 마찬가지다.각 SO마다 남아있는 채널의 번호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들은 나은 입장이다.앞으로 개국할 신규채널은 일부가 수용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 의견이다.기존 29개 케이블 방송사와 SO들은 단체계약에 따라 SO들이 29개 채널을 모두 전송해야 한다.그러나 신규채널은 새 방송법에 따라 총 77개 SO들과 하나씩 개별계약을 해야만 한다.이 과정에서 일부SO가 신규 채널사에 프로그램송출에 필요한 비용을 요청하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내년이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다.우선 신규채널 개국이 허가제에서등록제로 바뀐다. 또 SO들은 내년부터는 기존 29개 케이블 방송사와도 개별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이다.시청자들이 원하는 채널을 묶어 파는 채널티어링 제도도 본격화된다.채널티어링이 본격화되면 싼 가격의 보급형,다소 비싼 고급형 등이 등장하면서 지역별로 케이블방송의채널번호가 달라진다. 결국 채널사의 역량에 따라 방송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이런 공급 포화상태는 케이블TV의 전송망 용량부족 탓이다.현재 파워콤망(구 한전망)의 전송대역은 지난 6월말 부분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 550㎒다.신규채널을 다 수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750㎒ 정도여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하지만 전송망을 750㎒까지 업그레이드 하는 비용은 전송망을 새로 까는데 드는 비용과 맞먹는다. 지상파 방송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방송의 디지털화도 케이블 업계에서는 요원한 상태다.전송망의 용량부족 상태가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매체비평] MBC·SBS의 공청회 분위기 왜곡

    지난 8월23일 문화관광부가 ‘방송광고판매 대행 등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함으로써 1980년 신군부 집권 이후 한국방송광고공사에의해 독점돼 왔던 방송광고 시장이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이번 입법예고는 현정부 출범초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방송광고제도개선’을 ‘100대 과제’에 포함시킨 후 지난 99년 2월 방송개혁위원회가 2001년까지 방송광고 완전민영화를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실행조치로 취해진 것. 이 미디어렙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공영방송 광고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민영방송 광고는 민영미디어렙이 대행하게 된다.민영미디어렙은방송광고공사가 30% 출자,방송사 최대지분 10% 출자를 허용하고 있다.광고공사 지분 30%를 2년후 해소하게 된다. 미디어렙 관련법안은 방송광고공사,방송광고주,개별 방송사 등의 이해가 걸린 민감한 사안으로 이번 입법예고안은 학계 및 시민단체로부터 몇가지 지적을 받고 있다.이미 몇몇 시민단체에서는 ‘방송사 참여금지’ ‘광고공사 지분 30% 해소 문제’ ‘광고요금 조정위원회설치’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광부는 지난 8월 30일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관한 법률’ 제정 공청회를 열었다. 이 공청회에는 이해당사자인 SBS,MBC 등 방송사 관계자,방송광고주업계 대표,방송광고공사 대표 등과 학계,시민단체 대표 4명이 자리를함께 했다. 그런데 공청회 당일 MBC와 SBS가 저녁뉴스를 통해 내보낸 ‘미디어렙공청회’ 관련보도는 신설되는 미디어렙에 왜 방송사가 참여해서는안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SBS와 MBC는 ‘경쟁원칙 살아야’ ‘광고독점은 부당’이라는제목으로 각각 ‘공청회’ 소식을 전했다.SBS는 “새로 도입되는 미디어렙의 방송광고공사의 지분 참여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요지의멘트에 이어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최고 30%까지 지분참여하게 됨으로써 (공청회에서)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개혁원칙에 어긋나는 주장이대세”라는 기자의 말을 보도했다. 이어 토론자 중 SBS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박효신 한국 광고주 협회상무와 경원대 김희진 교수의 멘트를 인용,마치 공청회 주쟁점이 광고공사 지분참여 문제였던 것처럼 보이게 했다.SBS가 완전경쟁체제도입을 주장,광고공사 지분참여에 반대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MBC는 “방송사가 광고판매대행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평소의 주장을 공청회 관련소식의 머리 멘트로 내보냈다. MBC는 이어 “이번 법안에 (갖가지…)규제조항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공영방송의 광고판매를 정부가 광고공사에 맡긴다는 조항은 공정한 경쟁을 막기 때문에 삭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MBC 역시 SBS와 마찬가지로 토론자중 광고주협회 박효신씨의 멘트를방송에 내보내 자기 주장을 뒷받침했다.MBC는 또 시청자단체 대표의토론내용을 위 멘트에 이어 편집,시민단체가 위의 주장에 동조하는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당일 공청회에서 학계와 시민단체 대표성을가지고 참석한 토론자들이 지적한 것은 방송사 참여와 광고공사 지분문제였다. 이들은 ‘방송사 참여와 이에 따른 광고료 인상 우려문제’를 지적하고 원천적으로 방송사 참여에 반대했다.또 방송광고공사 30% 지분 참여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2년후 30% 지분 해소대책’을 문광부에 물었다. 그런데 두 방송사는 이같은 공청회 분위기를 무시하고 자사의 대표성을 띤 토론자들이 만든 분위기를 전체 분위기인듯 방송해 의도적으로사실을 왜곡했다. 신군부의 방송장악의 한 방편으로 시행된 광고공사의 ‘광고독점’해소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광고공사 지분참여도 문제지만 방송에의한 방송광고 겸업도 안된다. 자사 이해관계가 걸린 사안이라면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 분위기까지 왜곡하는 ‘방송’에게 더 이상의 ‘다른 권한’이주어져서는 안된다. 최민희 민언련 사무총장
  • 태풍속 밀입국 시도 조선족 82명 붙잡혀

    밀입국을 시도하던 조선족 8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전남 목포경찰서가거도파출소는 31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야산에 숨어있던 중국 조선족 82명(남자 43명,여자 39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가거도 2구 향리 앞 해변에서 중국 어선으로부터낯선 사람들이 내리고 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이들을 전원 검거했다. 경찰은 중국인 선장으로부터 배가 태풍권에 들면서 침몰 위기에 놓여 갑판밑에 숨어 있던 조선족을 하선시켰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정확한 밀입국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태풍경보가 해제되는 대로 목포로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방송가 잇단 ‘사과명령’ 징계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22일 MBC ‘주말의 명화-스크림’,SBS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등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하고케이블방송인 m·net ‘씽씽팝스’에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관계자 징계를 명령했다.사과명령을 받은 방송사들은 방송위가 지정하는일시에 사과방송을 해야 한다. MBC ‘스크림’은 칼로 가슴을 찌르거나 범인들이 서로의 옆구리를칼로 찌르는 장면 등 잔인한 살상장면을 여과없이 방송해 지적을 받았다.SBS ‘최화정…’은 수퍼모델 이소라의 다이어트 운동 비디오와인터넷 사이트를 장시간 소개하는 등 해당 상품에 대한 광고효과를주는 내용을 방송해 징계를 받았다.m·net ‘씽씽팝스’는 남자 진행자가 심의제재를 받은 것에 불만을 표현하면서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반바지를 벗어 흔드는 장면을 방송하는 등 방송의 품위를훼손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경하기자
  • 가좌-경서등 도로11곳 확장·개설

    인천시는 내년에 총 사업비 930여억원을 들여 도로 11곳을 개설 또는 확장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도로는 서구 당하택지지구∼원당택지지구(0.3㎞),당하택지지구∼검단산업단지(0.3㎞),부평구 산곡동∼서구 가좌동간 철마산 터널공사(0.5㎞),남동구 만수동∼부평구 부평2동간 만월산 터널공사(0. 6㎞) 등 4곳이다. 또 확·포장되는 도로는 서구 가좌동∼경서동 구간 1.6㎞를 비롯해▲연수 옥련동 송도고∼송도 능해로 0.1㎞▲동구 송림4동 재개발지역진입로 0.1㎞▲옥련동 해양고∼태평아파트 0.6㎞ 등 7곳이다. 시는 이들 사업과 별도로 내년중 72억1,000만원을 들여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길상면 선두리간 23.1㎞의 도로중 1㎞와 옹진군 연평면연평리 도로 10.4㎞ 가운데 0.1㎞를 확장하는 등 강화·옹진군 지역도로 11곳을 부분 확장할 계획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다이옥신 파동 돈욕 국내 1,440t 유통

    지난해 다이옥신 파동으로 판매금지됐던 벨기에산 돼지고기의 국내 보관분이 지난 5월부터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부는 11일 국내 보관중이던 벨기에산 돼지고기 총 3,119t(159개 컨테이너)중 다이옥신 오염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었던 1,440t에 대해 시판을 허용했다고 밝혔다.관계자는 “검사기준을 초과했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나머지1,679t은 모두 벨기에로 반송해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수입이 전면중단됐던 벨기에산 돼지고기가국내에 다시 반입된다. 관계자는 “지난 4월 벨기에 도축장 등을 현장조사한 결과 위생·검역 등에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달 1일 도축분부터 수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4개 환경·소비자단체가 경기 용인의 벨기에산 돼지고기 보관창고인 세미냉장을 방문한 결과 유통업자들이 유통기한을 임의로 1년 늘려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축산농가와 소비자단체들이 수입재개에 반대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시베리아 횡단철도 南연결 러정부 다양한 방안 검토중

    러시아 정부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남한과 연결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러시아 고위 외교관이 5일 밝혔다. 이 외교관은 중국 북동부를 거쳐 자바이칼스크로 연결하는 방안과 하산을통해 러시아와 북한을 직접 연결하는 두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한국 철도와 연결하자는 제안은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 중 제기됐으며,남북한 정부는 서로 철도를 연결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남한 철도와 연결되면 한국은 지금까지 해상 또는 항공편으로 상품을 수송해야 했던 유럽지역에대해 육로를 확보하게 된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 연합
  • 도 넘은 TV 폭력·선정성

    TV의 선정성과 폭력성이 행정적 규제대상이 될 조짐이다.오락 프로와 일부드라마에서나 볼수 있던 현상이 최근 뉴스나 시사고발 프로에까지 번지면서TV가 ‘남성전용 3류극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여름이라는 계절적요인까지 더해져 선정적 TV화면을 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각 방송사의 주말 오락프로는 비키니차림의 여성들이 점령한지 오래다.MBC‘일요일 일요일밤에’는 지난달 30일 MC 주영훈이 여자연예인들을 수영장에데려가 다이빙 대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을 방송하면서 출연자의 젖가슴이 노출된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다.또 SBS ‘이홍렬쇼’에서는 10여명의여자연예인들을 모아놓고 수영복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를 방송하기까지 했다.쇼프로엔 반라에 가까운 여가수와 자극적 춤이 곁들여진 곡이 꼭 나온다. 문제는 이런 선정성이 뉴스나 시사고발프로로 확산되고 있고 청소년들의 모방성을 고려하지않은 부주의도 눈에 띈다는 점이다.SBS ‘뉴스추적’은 지난달 11일 성인전용 인터넷방송의 현황과 문제점을 방송하면서 IJ(Internet Jockey)의 선정적 방송내용을 여과없이 방송해 방송위원회의 경고조치를 받았다.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4월 인터넷 사이트의 선정성을 보도하면서 성인전용 인터넷사이트 주소를 노출시켜 주의를 받았다. 드라마의 사실성을 강조하면서 폭력적인 장면을 여과없이 방송해 제재를 받기도 한다.KBS2 드라마 ‘RNA’는 지난달 25일 폭력배가 주인공의 얼굴과 머리를 강타하는 장면을 장시간 내보내 경고와 함께 관계자 경고조치를 받았다. 올들어 방송 3사 4개 채널이 선정성에 대해 방송위 제재조치를 받은 프로는16개로 MBC가 10개,SBS가 6개를 차지했다.반면 폭력성에 대한 제재조치 12건중 KBS가 9건을 차지,KBS는 선정성 대신 폭력성에 의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제재는 주의,경고,법정(法定)제재로나뉜다.시청자에 대한 사과,관계자에 대한 징계 등 통합방송법 100조에 규정된 사항이 법정제재로 가장 무겁다.그러나 이는 사후심의로 ‘사후약방문’에 해당한다.각 방송사의 사전심의도 비디오 심사가 아닌 대본 심사를 하는등 형식성에 그쳐왔다.이에 따라 방송위는 내년 하반기부터 프로그램 등급제를 실시,각 프로그램을 선정성과 폭력성에 따라 6등급으로 나눌 계획이다.등급제가 시행되기 전 방송사의 자체심의가 강화되야 한다는 것이 방송계의 중론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인터뷰/ 수목드라마 두 주역 최지우-김유미

    수목드라마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SBS는 굵은 액션이 돋보이는 ‘경찰특공대’를 내놓았고 MBC는 남성판 신데렐라인 ‘신귀공자’를 방송중이다. SBS ‘경찰특공대’는 남성 출연진의 경우 김석훈 이종원 등 널리 알려진인물들이 나오지만 여성 출연진은 김유미 황인영 등 신예에 가까운 탤런트들로 채워져 있다.특히 시청자에게 매우 낯선 신인 김유미가 방송의 흐름을 주도한다.반면 MBC ‘신귀공자’는 방송 첫회에 탤런트 안재욱,정준호,아나운서 신동호 등을 내세워 시청자의 눈길끌기에 성공했고 드라마를 이끄는 주된 화자는 스타급인 최지우와 김승우다. 드라마의 속성상 결국 이 두 드라마는신예 김유미와 스타 최지우의 대결양상을 띨 전망이다. ▲MBC '新귀공자' 최지우. 탤런트 최지우는 인기스타다.6년전인 94년 MBC 공채 23기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97년 KBS2의 주말극 ‘첫사랑’을 통해 스타반열에 올랐다.그 뒤 영화‘올가미’,‘키스할까요’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KBS ‘유정’,MBC ‘사랑’,최근에는 MBC ‘진실’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연예활동을 해오고 있다. 여자 연예인들의 최고의 꿈이라는 화장품 CF에도 출연했다. 최지우처럼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서도 연기력 논쟁에 시달리는 연예인은드물다.그에게 쏟아지는 대표적인 혹평은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극의 흐름을 똑똑 끊는 부자연스러움과 때로는 안으로 삼켜버리는 대사”라는 것이다. 이런 지적을 그도 충분히 알고 있다.따라서 요즘 연기력 향상을 위해 부쩍시간을 들이고 있다.우선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를 꼼꼼히 분석하고 잘못된점을 고쳐나가고 있다.그는 “연기는 모니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남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내 스스로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라면서 “화면에 나오는 모습과 평소 모습이 많이 달라요.화면에서는 약간 주눅이 들어있기도 하고 때로는 카메라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게 느껴져요”라고 말한다.그래서 스스로 편안하게 연기하기로 마음을 다 잡았다.의식적으로 잘하려고 할수록 어색해진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틈틈이 주위 선배들에게 연기를 배우던중 최근에는 큰 ‘복’을 얻었다고자랑한다.‘신귀공자’의 기획자인 이창순PD로부터 하루 2∼3시간씩 한달동안 연기지도를 받은 것이다. 또 저음에서 대사를 삼키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펼치고 있다.소형녹음기에 자신의 대사를 녹음하고 다시 들으면서 어떤 부분이 안들리는가를 체크한다.그리고 연기를 할 때도 평소보다 한단계 높은 음으로 말하려고 애쓴다. ‘신귀공자’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영국에서 고고학 석사과정을 받고 있는 엄청난 재벌가의 외동딸.자신을 시집보내려는 아버지에게 맞서 생수배달원(김승우)을 가짜 애인으로 만들었으나 그의 인간적 매력에 끌려 진짜 사랑에빠진다.“아마 제가 그 위치였더라도 그랬을 거예요.자기가 모든 걸 다 갖고있는데 남편에게서 뭘 더 바라겠어요?” 수차례 부잣집 딸을 연기해봤어도 경호원에 유모까지 둔 재벌가의 딸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다보니 연기 자체가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것 같고 똑똑하고 당당한 극중 인물이 신기하기만 하다. 오래간만에 생기발랄하면서 마음에 드는 역을 맡게 돼 너무 기쁘다는 최지우.이번에는 연기력 논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경하기자 lark3@. ▲SBS '경찰특공대' 김유미. “처음에 오디션 볼 때 감독님이 ‘그냥 가라’고 했어요.‘이 역을 안 시켜 주면 죽어버릴 지도 몰라요’라고 매달려서 겨우 캐스팅됐습니다” 지난 19일 시작된 SBS 수목드라마 ‘경찰특공대’의 여주인공 김유미(20)는 그야말로 ‘왕초보’다.지금까지 두 편의 광고와 MBC ‘남자셋 여자셋’,SBS ‘당신은 누구시길래’에 잠깐 얼굴을 비친 것이 전부다.그런 김유미가 SBS가 10개월 넘게 정성을 들여 기획한,한 편당 제작비가 8,000만원이나 들어갔다는 대작에 불쑥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김유미가 이 드라마에서 맡은 ‘정단비’는 까다로운 역할이다.단비는 동하(김석훈)의 형 동식을 죽인 테러집단의 킬러.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죽일 만큼 차갑기 그지없다. 반면 우연히 만난 동하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질 만큼 열정적이다.이두 가지 상반된 모습을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중견배우로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첫 회에 나온 그녀의 연기는 역시 좀 어설펐다.“제 연기를 제가 다시 보니 너무 부끄럽고 다른 분들에게 죄송해요”라고 말하면서 “그래도 처음 촬영을 시작한 2월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아요.예쁘게 봐 주세요”라고 애교를부린다. 아직 TV에 익숙하지 못한 탓인지 웃는 모습도 부자연스럽게 비춰진다.그래서 ‘웃는 모습보다 차가운 표정이 낫다’는,갓 스물의 아가씨에게는 그리마땅치 않을 평가도 나온다. 정작 본인은 “어떤 모습이건 예쁘다고 하니 좋네요”라며 싱글벙글한다. 실제 모습은 TV에 나타나는 것보다 연약해 보이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은 ‘단비’의 오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아버지가 현역 육군 대령이세요.덕분에 총 잡는 자세는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지금도 집에서는 장난감 총을 항상 쥐고 있어요”라며 “‘쉬리’는외울 정도로 봤고 ‘니키타’ 등 여자 총잡이가 나오는 영화도 모두 찾아서연구했다”고 밝힌다.이어 “‘정단비는 김유미가 아니면 안 된다’는 평가를 꼭 듣고 말 거에요”라며 입을 야무지게 다물었다. 김유미는 킬러와 연인,두 가지중에 연인 역이 더 어렵단다. “실제 성격이 단비처럼 적극적이지도 않고 연애 경험도 별로 없어서”라고이유를 든다. 평소에는 컴퓨터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는 평범한 여대생이다.그녀가새로운 ‘샛별’로 떠오를 지,잠깐 주목받다가 사라지는 ‘유성’이 될 지는시청자들이 드라마와 그녀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방송의 신문모니터 문제있다/ 여론시장 ‘독과점 현상’부추긴다

    최근 일부 방송사 TV나 라디오의 신문 모니터 프로그램이 특정 신문사들의여론시장 독과점 현상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모니터 자체가 시장점유율이 높은 몇몇 신문들 위주로 진행되는가 하면 다른 신문사들이 제기한 주요 쟁점은 종종 간과되기도 한다.일부 방송사는 ‘어느 신문이 어떤 기사를 실었는 지’ 등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은채 신문모니터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특정신문사의 여론시장 독과점 현상은 여론의 건전한흐름을 왜곡하고 사회의 다양성을 해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이 중론이다.언론비평 전문지인 ‘미디어 오늘’은 지난 13일자 사설에서 “시장점유율 70%를 웃도는 유력지 3사의 여론시장 지배력이 80∼90%에 이르렀을 때 여론의 공개시장이 어떻게 왜곡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마음만 먹으면 정보를 통제할 수 있고 국민여론을 주무를 수도 있다”고 여론독과점 현상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우리나라 10대 종합 일간지의총부채 2조원 가운데 유력지 3사의 부채만 1조원이 넘는 현실에서 특정 언론사의 여론독과점이 경제현상을 왜곡시킨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방송사가 신문의 강력한 비평매체로서 비판적인 기능을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광운대 신문방송학과 주동황(朱東晃)교수는 “우리 현실에서 신문사의 자체 시정기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신문을올곧게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방송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방송사들이 다루는 신문 모니터 프로그램의 소재나 대상이 여론독과점을 주도하는 일부 유력지에 편중되는 현실은 공익을 추구해야 할 공중파 방송이 오히려 여론의 왜곡을 조장하는 모순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단순히 시장점유의 논리나 프로그램 담당자의 개인적인 호불호(好不好)에 따라 신문 모니터의 초점이 걸러진다면,자본의 논리나 개인적 취향에 따라여론이 소외되는 현상을 낳는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개인적인 미숙함과 부주의,비전문성도 객관적인 신문모니터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한다.실제로 최근 S대 K교수가 모 방송사 TV에 출연,신문매체를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특정 신문사의 사설을 다른 신문사의 사설로 잘못 알고 비평하는 바람에 방송사가 정정방송을 내보내는 등한차례 소동을 빚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崔敏姬)사무총장은 “프로그램 제작진으로서는 모니터의 대상이나 숫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편성 시간상의 문제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형평성과 객관성 차원에서 여러 신문매체를 골고루 비교하고 면밀하게 분석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방송사의 신문매체 모니터나 비평을 둘러싸고 객관적인 기준이 공개된 적이 없었다”면서 체계적인 연구 검토와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방송사들은 KBS의 경우 1TV와 제1라디오에서,MBC는 TV와 AM라디오에서,SBS는 파워FM과 TV에서 신문관련 프로그램이나 코너를 운영중이다.방송사별로 각각 2개씩 관련 프로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은수시로 생겼다가 폐지되곤 한다.또 신문을 고르는 기준이 뚜렷하지 않거나간혹 기사를 보도한 신문을 다른 신문으로 잘못 말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12일자 조간신문에 일제히 보도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재미언론인 문명자씨의 인터뷰기사를 보자.SBS FM의 ‘이숙영의 파워FM’은 “교도통신,특히 대한매일이 궁금증을 풀어주었다”고 방송했다.김위원장의 인터뷰기사가 국내신문에 실리게 된 배경을 보면 이 말은 정확한 것이었다.문씨는 당초 김위원장 인터뷰기사를 대한매일에 보냈고 대한매일의 지방판 마감시간인 11일 오후 5시에 일본 교도통신측과 만나 개략적으로 얘기를 ‘풀’했기 때문이다.따라서 교도통신 기사는 대한매일에 비해 문씨의 전망성 설명이 많이 들어간 ‘다소 정확성이 떨어지는’ 기사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MBC AM의 ‘아침을 달린다 엄길청입니다’는 교도통신을 그대로 받거나 보완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기사를 전해,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이 부정확한 기사를 사실인양 알게 하는 잘못을 저질렀다.어떻게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방송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시간부족’을 이유로 든다.MBC AM의 ‘아침을달린다’를 보면 관련방송시간 3분 동안 모두 13개의 일간지를 다룬다.13개신문은 종합일간지 9개와 경제지 4개이다.그러다 보니 신문의 비평은 사라지고 단순 나열에 그친다.한마디로 많은 신문을 소개하겠다는 의욕이 넘치면서 정교함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반면 KBS 1라디오의 ‘조간신문 헤드라인 뉴스’(방송시간 10분)는 이와 다른 사례이다.편중된 몇개의 신문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 자칫 여론의 왜곡이 우려되고 있다.지난해 10월 첫방송된 이 코너의 경우 몇몇 일간지는 아예 소개하지 않고 있다.이 프로는 이달초 5일간 총 106건의 기사를 소개했다.중앙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한국과 한겨레가 각각 19건,경향이 18건,동아가 16건,조선이 14건이었다. 언론관련 학자들은 이에 대해 “매체의 영향력이나 발행부수 기준도 아니고 그 신문이 특종보도한 내용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올까”하고 아리송해 하고 있다. 이와 관련,방송관계자는 “각 신문의 읽을 거리,눈에 띄는 기획성 기사 등을 중점적으로 전한다는 신문선별 기준을 세워놓고 있으나 신문과 기사선별에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면서 “사실 시청자나 청취자의 항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한 방송사의 신문관련 코너진행자는 “방송이 신문을 올바르게 비평하는 것은 시청자를 위한 것이고 그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의철저한 준비와 명확한 기준설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영박물관 한국실 11월 개관

    [런던 연합] 1992년부터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설치되고 있는 대영박물관한국실이 오는 11월8일 개관될 예정이다. 4일 주영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실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빌려온 30여점의 문화재와 대영박물관 및 영국내 소장 유물들이 전시될 예정이며 특히전통기와집에 사랑방도 꾸며졌다.기와집 건축에 사용된 목재,기와,흙 등 모든 재료를 한국에서 수송해 왔으며 최고의 고건축 전문가인 신영훈씨가 직접 감독,완공했다. 세계 유명 박물관 내에 한국실을 단계적으로 설치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추진된 이번 공사는 지난해 개관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실,로스앤젤레스 카운티박물관 한국실,오는 10월 개관할 예정인 파리 기메박물관 동양관 내 한국실에 이어 4번째로 문을 여는 것이다.
  • 새달부터 ‘MBC 100분토론’ 진행 유시민씨

    “실질적이고 알맹이가 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토론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다음달 6일부터 ‘MBC 100분토론’을 진행할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40)씨의 다짐이다.이 프로는 MBC가 그동안 ‘정운영의 100분토론’으로 명칭을 붙여 방송해왔으나,진행자가 교체됨에 따라 프로그램 이름을 이같이 새로달았다.‘정운영의 100분토론’은 오는 29일 마지막으로 방송된다. 유씨는 지난 80년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장에 선출된 뒤 84년에는 서울대 학원프락치 사건과 관련돼 투옥되기도 했다.독일 유학을 거쳐 그동안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면서 시사관련 문제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논객(論客)으로 자리잡았다.또 유씨는 ‘꺼꾸로 본 세계사’ 등의 작가이며 MBC라디오 ‘MBC초대석’의 진행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유씨는 “방송 토론의 기능은 한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이 주제에 관련된 기본적인 논리와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이러한본래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덕담’류의 군더더기는 줄이고 때론 사회자가공격적인 토론을 진행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 유씨의 생각이다. 반면 그동안 자기주장이 뚜렷했던 만큼 객관성이 요구되는 사회자로서의 역할을 잘 소화할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유씨는 “완벽한 객관성이란 없고 정도의 문제라고 본다”면서 “프로그램을 맡는 동안 다른 매체에기고를 삼가는 등 성의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유씨는 “라디오와 달리 TV는 목소리 뿐 아니라 표정,몸짓 등으로도 의사전달이 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면서 “좀더 활기차고 시민의 참여를 높이면서도 공정성을 잃지 않는 토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화성에 물 있다”, 생물 존재 가능성 관심

    [워싱턴 AP AFP 연합]화성 탐사선인 마르스 글로벌 서베이어가 화성에 지표수가 존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전송해 왔다고 소식통들이 21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화성에 지표수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포착됐으며자세한 내용은 다음주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게재될 때까지 공개가 보류됐다고 말했다.소식통들은 그러나 이러한 발견은 잠정적인 것이며 다른 연구를통해 확인돼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사이언스지(誌)는 논평을 거부했다.한편 USA 투데이는 지난 97년 글로벌 서베이어가 촬영한 사진들이 길이 6,000㎞인 화성의한 협곡에 샘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화성에 물이 있다면 미생물 등 원시형태의 생명이 존재할가능성도 훨씬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휴먼 다큐멘터리 새場 열었다

    병원에서 피어나는 슬픔과 고통,사랑을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는 KBS2의 휴먼다큐멘터리 ‘영상기록 병원24시’(수 밤9시50분)가 28일로 100회를 맞는다. 병원을 주 공간으로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유쾌함’과는 거리가 멀다.자극적이지도 않고 흥미,오락과도 관련이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98년 6월 처음 방송된 뒤 외주 제작프로그램이 늘상 겪는 부침 한번 없이100회까지 방송됐다는 것 자체가 이 프로그램의 진가를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PD와 환자,병원 3자간의 관계 속에서 제작이 이뤄진다.PD들은 16㎜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보통 2주 이상 병원의 협조 아래 환자들과 24시간 지낸다.제목처럼 ‘기록’하기 위해서다.제작진은 프로그램에서 해석을 아끼는 대신,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시청자들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길기대한다. 그동안 영화배우 손창호의 투병기,젊은 나이에 위암 판정을 받은 해태투수김상진의 병상일기,뇌질환을 앓는 아들을 둔 가수 우순실의 사연,방송 사상최초로 공개된 성전환 수술 장면 등 삶의 뒤안길을 돌아볼 수 있는 장면들을방송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제작진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시청률이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마니아’가 생길 정도로 고정 시청층이 생겼다.또 프로그램이 알려지면서 방송 뒤후원금을 내겠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한 편을 방송하고 나면 최고 3,000만원 이상의 성금이 모인다.이 성금으로 안면기형으로 고생하던 16살 소녀가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살게 됐을 때 제작진들은 가슴이 뿌듯했다고 말한다. 제작사인 제이알엔의 직원들은 책상 앞에 환자들의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붙이고 있을 정도이다. 상복도 따랐다.지난해 2월 방송된 ‘어떤 형제’는 방송대상을 받았다.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다 사고를 당한 형과 결국 요양원으로 가게 된 동생의 이야기를 다뤘다.또 간질 때문에 정신연령이 5살 수준에 머문 형을 간병하며살아가는 17살 성락이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 형은 다섯살’(2000년 3월 15일 방송)은 현재 미국 애미상 TV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올라가 있다. 반면 환자들이 마음을 열지 않을 때는 힘이 든다.더욱이 촬영중 또는 촬영이 끝난 뒤 환자가 숨을 거둘 때 제작진은 인간적인 괴로움을 느낀다고 밝힌다.마땅한 유족이 없을 경우 제작진이 상주가 돼 빈소를 지키기도 했다. 제작을 맡고 있는 조선종PD는 “환자들과 만나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하다보니 이런저런 욕심들을 많이 버릴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휴먼다큐멘터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상기록…’에서는 100회 특집으로 28일과 다음달 5일 2회에 걸쳐불임을 다룬다.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일본 등의 불임 치료술의 발전 수준을 살펴보고 치료 가능성을 찾아볼 계획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방송위, SBS FM ‘박철의‘ 중징계

    탤런트 겸 DJ인 박철의 좌충우돌하는 진행으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SBS FM ‘박철의 2시 탈출’이 방송위원회의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13일 지난달 25일 방송된 ‘박철의…’프로그램에 ‘청취자에 대한 사과’와 ‘프로그램 관계자 경고’를 내리고,다음날인 26일자 방송에는 ‘청취자에 대한 사과’를 명령했다. 방송위는 “5월 25일 방송에서는 동사무소 방위병에 대한 필요없는 잡담 등사담을 장시간 방송했다”면서 “26일에도 진행자가 자신이 반말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 자신을 옹호하는 내용을 장시간 방송해 이같은 조치를취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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