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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심서 당선무효형 선고받은 김진태 “정권 바뀐 게 실감난다”

    1심서 당선무효형 선고받은 김진태 “정권 바뀐 게 실감난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뒤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이 바뀐 게 실감난다”면서 “고등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시길”이라고 말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앞서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이다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게 전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국회의원직을 잃게 되고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며 허위성에 대한 인식도 있어 고의가 인정됐다”면서 선고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제20대 총선 당내 경선 기간 개시일인 지난해 3월 12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김 의원은 “매니페스토는 의원실에 자료를 요청해서 평가절차를 거쳐 홈페이지에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놨고 강원도 평균값도 발표했다. 그러니 제 보좌관은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를 계산해서 제게 보고를 하고 문자를 보내게 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당초 무혐의 결정을 했고 재판에서도 구형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이 과연 의원직을 박탈당해야 할 죄인가”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고발한 시민단체 “1심 벌금형 선고 환영”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고발한 시민단체 “1심 벌금형 선고 환영”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4·13 총선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1심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 지역의 시민단체에서 선고 결과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와 자치를 위한 춘천시민연대’는 20일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의 공약이행률 관련 허위사실 문제를 최초로 문제 제기했고, (춘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한 단체로서 재판 결과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지난해 제20대 총선 당내 경선 기간 개시일인 지난해 3월 12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춘천시민연대는 “관행적으로 용인되어 온 정책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경종을 울리고자 김 의원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는데, 김 의원은 재판 과정에서 시민단체의 활동을 자신을 흠집을 내기 위한 활동으로 폄하했다”면서 “시민단체의 공익적인 활동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김 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역 유권자에게 약속한 공약을 5%도 지키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해명하기는커녕 공약이행률을 부풀리고 유권자에게 사실인 양 문자까지 보내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우리 정치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구태”라고 지적했다. 앞서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이다우)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게 전날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김 의원은 1심에서부터 국회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김 의원은 “납득하기 어려운 선고인 만큼 항소하겠다”면서 “지역 주민에게 면목이 없지만, 고등법원에 항소해서 제대로 다퉈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춘천시민연대는 “김 의원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상급심 재판도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유권자를 기만하는 낡은 정치가 청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1심 당선무효형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1심 당선무효형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심 국민참여재판에서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받아 국회의원직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강원 춘천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 이다우)는 19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의원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대법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 당선이 무효가 되며,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각종 선거에 입후보하지 못한다. 김 의원은 4·13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선거구민 9만 1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 이행 평가 71.4%로 강원도 3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며, 허위성에 대한 인식도 있어 고의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명의 평결은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엇갈렸다. 배심원의 양형은 벌금 200만원 3명, 벌금 80만원 3명, 양형 의견을 내지 않은 배심원 1명이었다. 국민참여재판은 김 의원이 신청해서 이뤄졌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1심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

    ‘허위사실 공표’ 김진태, 1심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

    지난해 4·13 총선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참여재판 방식으로 열린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현행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된다. 김 의원은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부장 이다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의원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이대로 형이 최종 확정되면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며, 허위성에 대한 인식도 있어 고의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 7명의 평결은 유죄 4명, 무죄 3명으로 엇갈렸다. 배심원의 양형은 벌금 200만원 3명, 벌금 80만원 3명, 양형 의견을 내지 않은 배심원도 1명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제20대 총선 당내 경선 기간 개시일인 지난해 3월 12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을 맡았던 당시 검찰은 4·13 총선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지난해 10월 “김 의원이 (문자를 보낼 당시)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춘천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의 처분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의 공소 제기 결정으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 다산성곽길 따라 예술꽃 피었네

    1㎞ 다산성곽길 따라 예술꽃 피었네

    축제의 달인 5월, 600년 역사의 서울 성곽길에서도 의외의 예술 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서울 중구는 20일 다산성곽길 일대(동호로17길)에서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성곽길에 인접한 호텔신라가 행사를 후원한다. 다산성곽길은 장충체육관 뒤편에서 시작해 다산 팔각정에 이르는 약 1㎞ 구간이다. 언뜻 보면 축제와는 어울리지 않는 지역으로 보이지만 구는 이곳을 역사성을 결부시킨 명소로 조성하고 있다. 젊은 예술인 공간과 지역 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지원하면서 눈에 띄지 않던 뒷동네가 탈바꿈하는 것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매시 정각마다 한양도성 해설사와 함께 다산성곽길을 돌아보며 축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한양도성 순성놀이’가 총 4회 진행된다. 회당 20명씩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신청을 받는다. 길 입구에서는 각자성석(刻字城石) 탁본을 체험할 수 있다. 조선 초기 한양도성은 각 지방 군현에서 구간을 나눠 맡아 성을 쌓았는데, 어느 지역에서 공사를 담당했는지 표시해 놓은 성벽돌이 바로 각자성석이다. 성곽길 안 문화창작소 중 하나인 도예공방 ‘AA세라믹 스튜디오’에서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완성한 작품은 집으로 배송해 준다. 이날 성곽길에서는 다산동에 거주할 30대 커플의 야외 결혼식도 치러질 예정이다. 이 밖에 버스킹, 퍼레이드 연주, 가야금 트리오, 탭 댄스 공연이 이어지고 가족사진 촬영 코너도 따로 마련한다. 수공예품 아트마켓과 푸드트럭은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중구의 숨겨진 보물인 다산성곽길에서 자랑스러운 역사유산의 가치와 예술의 흥취를 한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하이플러스카드, 가정의 달 ‘셀프형 자동충전카드 전환 이벤트’ 실시

    하이플러스카드, 가정의 달 ‘셀프형 자동충전카드 전환 이벤트’ 실시

    하이플러스카드(주)가 오는 5월 31일까지 ‘셀프형 자동충전카드 전환 이벤트’를 실시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일반선불하이패스카드를 셀프형 자동충전카드로 전환하기만 해도 카드 구입비 전액(5,000원) 환급과 3,000원의 추가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셀프형 자동충전카드는 누적카드보급 800만을 자랑하는 하이플러스카드의 주력상품으로 하이플러스카드 홈페이지를 비롯해 전국 편의점(GS25, 위드미, 미니스톱), 스피드메이트, 오픈마켓(네이버, 쿠팡, 위메프, 옥션, 11번가) 등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는 셀프형 자동충전카드 구입 후 하이플러스카드 홈페이지 내 ‘셀프형 자동충전카드 등록’을 통해 가능하다. 현재 무료배송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셀프형 자동충전카드 전환 시 기존에 사용하던 일반선불카드 내 잔액은 전액 계좌 환불이 지원된다. 하이플러스카드 홈페이지가 아닌 오픈마켓 구매 시에는 3,000원을 선충전한 카드를 배송해 배송료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자동충전카드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결제하거나 하이패스 차로를 지날 때 카드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고객이 사전에 설정한 금액이 자동 충전돼 통행료 미납 걱정 없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고, 후불 하이패스카드와 달리 별도의 연회비가 없어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 밖에도 하이플러스카드는 고객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하이패스 단말기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국내 최저가 하이패스 자체 단말기 ‘HPC-100’을 출시했다. HPC-100은 별도의 전원 연결이 필요없는 무선타입으로 운전자가 직접 간편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하이플러스카드 옥선표 대표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하이패스 자동충전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열 스웨그!…노르웨이 11세 왕자의 ‘댑 댄스’ 화제

    로열 스웨그!…노르웨이 11세 왕자의 ‘댑 댄스’ 화제

    노르웨이의 11살 된 왕자가 왕실 행사에서 댑 댄스 동작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평소 장난기 많기로 유명한 스베레 마그누스 노르웨이 왕자(11)는 10일(현지시간) 오슬로의 왕궁 발코니에서 왕가 일족이 모인 행사 자리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 춤 동작을 흉내 냈다. 스베레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호콘 마그누스 왕세자(43)와 평민 출신 메테 마릿 왕세자비(43)의 둘째 아이로, 위로는 누나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13)가 있어 서열은 3위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이날 스베레 왕자는 행사가 따분했는지 이따금 웃긴 표정을 짓거나 댑 댄스를 흉내냈고 이때 왕자 우측에 있던 사촌 레아 이사도라 벤(12)이 그런 장난을 말리고 왼쪽에 있던 누나이자 공주는 동생을 못 말리겠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다. 사실 스베레 왕자의 장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열린 한 행사에서도 공식 석상에서 코를 파거나 눈에 힘을 주는 등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선보였다. 그런데 더욱 재미있는 점은 스베레 왕자의 이런 장난기 다분한 모습이 부친 호콘 왕세자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열린 갈라 디너 행사에서는 호콘 왕세자가 중간에 갑자기 면도를 하고 나타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스베레 왕자의 조부이자 국왕인 하랄 5세와 조모이자 왕비인 소냐 하랄센의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합동으로 치러졌다. 하랄 5세는 지난 2월 21일 이미 생일을 맞이했으며 소냐 왕비는 오는 7월 4일 맞이할 예정이지만, 생일 축하 행사는 공동으로 치르기로 했던 것이다. 한편 댑 댄스는 팔 안쪽에 얼굴을 묻고 재채기하는 동작을 춤으로 만든 것으로, 미국 힙합 신에서 유래했다. 2015년부터 미국 전역과 세계로 퍼져나갔으며 국내에서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을 비롯해 손흥민, 포그바 등의 골 세리머니로 널리 알려졌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는 한 방송사가 개표방송에서 문재인과 안철수, 심상정 후보가 이 춤을 추는 장면을 방송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프로야구] ‘3880’ 이승엽 KBO리그 통산 최다 누타… 홈런·타점·득점 이은 대기록

    [프로야구] ‘3880’ 이승엽 KBO리그 통산 최다 누타… 홈런·타점·득점 이은 대기록

    2루타 최다 경신도 21개 남아 ‘살아 있는 전설’ 이승엽(41·삼성)이 또 하나의 프로야구 역사를 썼다.이승엽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를 만들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3879루타로 양준혁(은퇴·방송해설위원)과 타이를 이루고 있던 이승엽은 이 안타로 통산 최다 신기록인 3880루타 고지에 올라섰다.이승엽은 프로 데뷔 무대였던 1995년 4월 15일 LG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중전 안타로 첫 누타를 생산한 이래 이 부문 기록을 매번 경신해 나갔다. 2000년 1500루타, 2002년 2000루타, 2003년 2500루타까지 모두 최연소와 최소 경기로 달성했다. 8년 동안 일본에서 뛴 공백이 있었음에도 2013년 8월 28일 NC전에서는 통산 3000루타를 최소 경기(1370경기)·최소 시즌(11시즌)으로 완성했다. 그는 네 시즌(1997년·1999년·2002년·2003년) 동안 300루타씩 달성했는데 이 기록 또한 이승엽만이 보유하고 있다. ‘현역 레전드’ 이승엽은 이 밖에도 통산 홈런(447개)과 타점(1426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일 두산전에서는 통산 1300점째를 올리며 양준혁의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인 1299점도 뛰어넘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은 남은 기간 동안 추가 기록 달성에도 도전한다. 홈런 3개만 추가하면 사상 최초로 45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또한 2루타 437개를 때린 그는 부상만 없다면 양준혁의 통산 1위 기록인 458개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KBO리그에 남을 기록을 세웠지만 이날 이승엽의 표정을 밝지 않았다. 전광판에 신기록을 알리는 메시지가 큼지막하게 떴지만 평소처럼 덤덤하게 1루로 뛰어나갔다. 올해 삼성이 100패를 걱정할 정도로 성적이 안 좋기 때문이다. 이날도 삼성은 LG에 1-6의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8회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9회 초 박용택에게 결승 솔로 홈런, 양석환에게 쐐기 만루포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무너졌다. 팀 안타가 고작 4개에 불과할 정도로 방망이가 헛돌았다. 광주에서는 kt가 피어밴드의 너클볼을 앞세워 선두 KIA를 3-0으로 제압했다. 마산에서는 NC가 7승째를 올린 맨쉽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3-0으로 꺾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선 뒤 고소·고발 후유증

    19대 대통령 선거는 막을 내렸지만 검찰은 선거운동 기간 쏟아진 고소·고발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특히 검찰에 접수된 사건 중에는 노무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기권 결정과 관련된 ‘송민순 회고록’ 파문,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 아들의 특혜 취업 의혹 등 대선 이후에도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이 포함돼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일단 검찰은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6개월에 불과한 만큼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선거가 끝난 상황에 일부 고소·고발의 경우 정치권에서 먼저 취하할 가능성도 있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2007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문 당선인이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기권 결정을 하기 전 북한에 의견을 묻는 것을 주도했다는 내용이 담긴 ‘송민순 회고록’ 사건을 수사 중이다. 문 당선인 측은 지난달 24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바른정당 의원도 문 당선인이 TV 토론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며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밖에도 공안2부에는 SBS의 ‘세월호 인양 지연’ 보도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문 당선인을 강요 혐의로 고발한 사건이 배당됐다. 문 당선인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검색 순위를 조작했다며 한국당이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고발한 사건도 역시 공안2부 담당이다. 서울중앙지검 외 검찰청에도 고소·고발 사건이 쌓여 있는 건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검은 문 당선인 측이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관계자들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에 국민의당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기도 했다.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이 홍준표 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된 사건은 인천지검이 맡고 있다. 정치권의 무더기 고소·고발이 이번 대선에서도 되풀이됐다는 직적도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7년 17대, 2012년 18대 대선 당시에는 각각 368건, 456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됐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처벌 목적보다 공세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고소·고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쟁의 대상을 수사해야 하는 검찰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선 개표 방송 전쟁’ 방송사들 “시청자 눈길 잡아라”

    ‘대선 개표 방송 전쟁’ 방송사들 “시청자 눈길 잡아라”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방송사들도 시청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소리 없는 개표 방송 전쟁을 벌인다. 한국 정치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서울 광화문광장 생중계를 비롯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최신 그래픽 기술, 스타 게스트 등으로 눈길 사로잡기에 나섰다.●KBS, 스파이더캠으로 차별화 영상 지상파 방송 3사는 공동 출구조사로 인해 초반에는 변별력이 크지 않은 대신 차별화된 분석에 승부를 걸고 있다. KBS는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위해 광화문광장에 스파이더캠을 띄운다. 스파이더캠은 축구장 등에서 역동적인 영상을 전달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장비다. KBS는 광화문광장의 실사 화면에 출구조사 결과와 ‘디시전K’(당선자 예측 시스템) 등 주요 선거정보 그래픽을 입혀 생생하게 전달하는 한편 청와대를 구현한 VR 스튜디오를 통해 마치 청와대 안에서 개표가 이뤄지는 것 같은 화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한 출구조사와 실시간 개표 정보를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을 ‘전국노래자랑’ 패러디 방식으로 전달한다. ‘국민 MC’ 송해도 출연한다.●SBS, 페북과 연령·지역·성별 등 분석 SBS는 보다 정교한 분석에 올인한다. 2012년 대선 때 개발한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에 국민투표단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또 페이스북과의 제휴를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연령, 지역, 성별에 따라 분류하고 이들이 대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빅데이터화해 공개한다. 투표자 수와 실시간 개표 상황, 득표율 추이를 분석하는 시스템 ‘유·확·당’을 가동하고, 변종석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시스템 분석을 돕는다. 광화문에 ‘투표로 광장’을 마련해 당일 오후 4시부터 ‘정봉주의 광장톡’ 토크쇼를 열고 7시 20분부터는 가수 양희은의 콘서트 ‘꽃길’ 등 장외 이벤트도 마련한다.●MBC, VR보다 현실감 높은 MR 도입 MBC는 혼합현실(MR)을 도입했다. MR은 스튜디오 안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별도 가상공간을 만드는 VR과 다르다. MBC는 “현실에 가상의 물건을 띄운다는 점에서는 증강현실(AR)과 비슷하지만 현실감이 훨씬 높다”면서 “앵커가 LED 화면 앞에 서서 후보들을 부르면 후보가 천천히 걸어 화면 밖으로까지 나와 앵커 옆에 나란히 서는 등 역동적인 화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당일 오후 7시 40분부터 제2롯데워드 타워 벽에 실시간으로 선거 정보를 노출한다.●JTBC, 광화문광장서 뉴스룸 선거방송 JTBC는 광화문광장에 ‘열린 스튜디오’ 특설 무대를 마련하고 손석희 앵커가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6시간 동안 3부에 걸쳐 ‘특집 뉴스룸’으로 선거방송을 이끈다. 스튜디오는 사방이 유리로 만들어져 누구든 내부를 쉽게 들여다볼 수 있게 설계됐다. ‘까칠한 유권자’라는 콘셉트로 ‘썰전’의 유시민 작가와 ‘윤식당’의 배우 윤여정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해커스어학원, 여름방학 토익 인기강좌 무료예약 진행

    해커스어학원, 여름방학 토익 인기강좌 무료예약 진행

    여름방학을 한 달 가량 앞두고, 해커스어학원이 ‘2017 여름방학 인기강좌 무료예약’을 진행 중이다. 해커어학원의 ‘토익정규종합반’ 등 인기강의는 방학마다 빠르게 마감된 바 있어 수강신청 경쟁이 높다. 이에 따라 토익ㆍ토플ㆍ토스ㆍ일반영어 등 해커스어학원 인기강좌에 대한 수강신청 우선권을 부여하는 ‘인기강좌 무료예약’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해커스어학원에서는 지난해 여름방학 ‘토익 정규종합반’이 단 33분 만에 최초 마감됐을 뿐만 아니라 그 외 123개의 강의까지 모두 빠르게 마감됐다”며 “이번 여름방학 역시 인기강의의 조기마감 행진이 예상되므로, 수강을 원하는 강의가 있다면 무료예약이 필수”라고 전했다. 특히 인기강좌 무료예약 신청자에게는 등록방법과 배치고사 일정 등 학원 수강과 관련된 안내 메일을 전송해, 수강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실제 토익에 나올 문제만 담은 ‘Summer Edition’과 ‘세이임의 발음클리닉 인강(토스ㆍ오픽 등록자에 해당)’, ‘토플ㆍGREㆍ아이엘츠 고득점 전략서’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한편 해커스어학원은 체계적인 스터디와 김동영ㆍ한승태 등 스타강사진의 수준 높은 강의, 양질의 자료 세 가지를 모두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커스어학원의 스터디는 수강생 실력에 맞는 조 편성, 강사의 밀착관리, 전문 조교의 출결 및 테스트 관리로 수강생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리 결혼했어요’ 종영, 작별인사 없이 달달함으로 마침표 “새로운 시작”

    ‘우리 결혼했어요’ 종영, 작별인사 없이 달달함으로 마침표 “새로운 시작”

    ‘우결’이 10년 간의 방송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 커플 모두 특별한 종영 멘트 없이 여느 때처럼 달달한 일상을 보내며 ‘우결’을 마무리했다. 6일 전파를 탄 MBC ‘우리 결혼했어요’ 마지막회에서는 공명과 정혜성이 결혼 축하 영상을 보내준 지인들에게 답례품을 전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직접 만든 수제 맥주를 지인들에게 선물한 후 한강으로 향했다. 한강에서 작은 보트를 탄 두 사람. 공명은 노트북을 꺼내 로맨스 영화를 틀었고, 이들은 영화를 보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떠난 슬리피와 이국주는 기차를 타고 고즈넉한 시골로 향했다. 이들은 시골 장에서 우동, 꼬치 먹방부터 운세 뽑기, 소총 쏘기까지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어 두 사람은 전망대에 올랐고, 서로에게 줄 편지를 쓰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민용은 장도연과 함께 배 드라이브에 나섰다. 수준급 운전 실력을 선보인 최민용의 모습에 장도연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어 최민용은 장도연에게 배 모는 방법을 가르쳐 주며 낭만 가득한 오후를 보냈다. 드라이브에서 돌아온 뒤 최민용은 장도연에게 배가 고프지 않으냐며 직접 생선을 손질했다. 장도연은 회를 척척 뜨는 남편의 모습에 “칼 잘 쓰는 사람을 보며 매력이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 이런 남편이 어디 있냐”며 감탄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시즌1 첫 방송 이후 ‘우결’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시즌4를 마무리했다. MBC 예능본부 관계자는 “오랫동안 방송해온 프로그램인만큼, 새로운 변화를 줘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현재 시즌4를 마무리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우결 시즌 4’는 오는 13일 방송에서는 최근 새 커플로 합류한 최민용·장도연 커플의 스페셜판을 구성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취직/박홍기 수석논설위원

    정장 차림이었다. 전과 다르게 훤했다. 의젓했다. 어딘가 모르게 기운 없고 의기소침해 보이던 모습은 간데없다. 웃음도, 말도 많아진 듯했다. 근무 환경이 좋다느니 윗분들도 잘 대해 준다느니 주절주절 떠벌렸다. 자기소개서를 백 번 넘게 썼다. 처음엔 마음을 졸이며 결과를 기다렸다. 갈수록 무뎌졌다. ‘이력 몇 줄로 날 어떻게 알아.’ 태연한 척했다. 부모님께 죄송해서다. 최종도 아닌 서류전형만 통과해도 ‘알아봐 주네’라며 위안을 삼았다. 면접,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하라는 대로 했잖아요. 공부도 열심히 해서 대학도 가고, 열심히 사느라고 알바도 수없이 했잖아요.” TV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허공에 질러 대기도 했다. 대학은 낮출 수 있지만 취직은 낮출 수도 없다. 채용 조건에 못 맞춰도, 너무 높아도 안 되기 때문이다. 뽑는 인원이 많지 않았다. 대다수가 들러리다. 기회가 왔다. 서류 전형부터 최종 면접까지 단계마다 늘 그랬듯 모든 것을 보여 줬다. “축하합니다.” 드디어 취직이다. 기뻐하면서도 짠했다. “정말 정말 축하한다.” 힘 줘 악수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 순간에도 자소서를 쓰고 있다.
  • 1시간 내 배달하고… 편의점서 찾아가고… 유통가 ‘색다른 배송’ 열전

    1시간 내 배달하고… 편의점서 찾아가고… 유통가 ‘색다른 배송’ 열전

    유통업계가 배송 서비스 차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기존의 배송 서비스를 확대 실시하는 것뿐 아니라 다른 업종끼리 서로 손을 잡거나 해외 배송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미 2014년 ‘로켓배송’을 실시하며 배송 서비스 확대에 관심을 보여 온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은 최근 기존의 해외 직구 서비스를 보완한 ‘로켓직구’를 새롭게 출시했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상품을 3일 안에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2만 9800원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티몬도 냉장·신선식품을 주문하면 결제 후 3시간 이내에 출발해 원하는 시간에 당일 배송해 주는 ‘슈퍼예약배송 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확대 실시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지난달 말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1시간 이내에 배송을 완료해 주는 ‘롯데 스마트퀵 60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편의점 유통망을 활용하는 사례도 많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는 지난 1일 편의점 CU와 손잡고 전국 1만 1000여개 CU 점포 중 8000여곳을 활용해 ‘24시간 택배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지를 가까운 CU 매장으로 지정한 뒤 점포 근무자에게 모바일 본인 인증 문자를 보여 주고 택배를 받아 오면 된다. GS홈쇼핑도 지난달부터 전국 전국 1만 1000여개 GS25 편의점 매장에서 상품을 찾을 수 있는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이미 올 초부터 DHL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업계 최초로 해외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미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상품의 종류나 질은 상향 평준화가 이뤄져 있는 만큼 앞으로는 배송 등 서비스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준석, 바른정당 탈당파에 “배신자 칭호는 과분…‘쫄보’다”

    이준석, 바른정당 탈당파에 “배신자 칭호는 과분…‘쫄보’다”

    이준석 바른정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1일 바른정당 탈당파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당협의원장은 이날 탈당파 의원 14명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회동을 한 것과 관련해 “배신자들은 그들에게 과분한 칭호”라며 “적절한 칭호는 저렴한 표현이지만 ‘쫄보’라고 본다”고 말했다.해당 글을 올린 지 3시간 후 이 위원장은 다시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본인을 ‘바른정당의 막내’라고 소개한 이 위원장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원래 이름. 개혁보수신당”이라며 “그동안 패권에 눌려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하고 민심에 닿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마 우리가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의석도 없는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당내 탈당파 의원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하나씩 평가한 이 위원장은 “저는 담담하게 내년 보궐선거에서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이긴 들, 진 들 후회없이 나아가 보고 싶다. 바르게 정치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가치관을 흔들지는 않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의원장은 “오늘 우리 당의 다른 의견들이 지지자들의 귀에 닿기 전에, 우리가 추구하던 개혁보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개혁보수 시민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불을 질렀으면 좋겠다”며 “바른정당의 무기는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4명이 2일 회동을 하고 탈당 여부 등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14명은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정운천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가나다 순) 의원 등이다. 다음은 이준석 위원장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준석입니다. 저는 바른정당에서 가장 어린 지역구 책임자입니다. 그리고 당장 내년 6월에 보궐선거가 닥친 상황입니다. 아마 당내에서 가장 선거 고민을 일찍하고 있을 겁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원래 이름. 개혁보수신당입니다. 그동안 패권에 눌려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하고 민심에 닿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마 우리가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였다고 봅니다. 의석도 없는 당협위원장이 탈당을 감행했던 이유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이하는 멤버들에 대한 신뢰였습니다. 누구보다도 자신감있게 국조특위에서 그들을 몰아붙이던 김성태 국조위원장은 강단있음의 상징이었습니다. 위증을 하는 증인들을 몰아붙이고 보수가 자성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장제원 의원님은 날카로움의 상징이었습니다. 비상시국회의를 주재하면서 원만하게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시던 김재경 의원님은 부드러움의 아이콘이었습니다. 항상 일이 조금 뒤쳐진다 싶을때 총대를 매고 먼저 나서주시던 김학용 의원님은 행동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상주에서 보궐선거 지원 나가셔서 길가는 노인과도 셀카를 찍어서 전송해주시던 정운천 의원님의 모습은 `하면된다`와 지역구도 타파의 상징이었습니다. 탄핵국면에서 헌재판결을 앞두고 흔들리던 당을 붙들어주신 확신에 가득찬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모습은 우리 당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창당 준비를 하면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당내 소통시스템을, 전산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지 고민해오셨던 박성중 의원님의 모습은 우리 당이 새로움에 가득찰 수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 박순자 의원님이 입당하셨을 때 저에게 창당대회에서 말씀주셨던 새로움에 대한 기대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과거 전당대회에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누구보다 솔직하게 청년들의 질문에 답해주시던 김용태 의원님의 모습은 젊음에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하태경 의원님의 치밀한 논리와 준비는 저에게 드디어 영국식 합리적 보수정당이 꾸려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우리가 지난 4개월간 축적했던 이 모든 자산을 내려놓고 과연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정치를 시작한 뒤로 저는 가장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다. 후보와 유세를 다닐 때마다 보이는 청년과 젊은 사람들의 물결. 박근혜 대통령 선거운동하면서는 한번도 못느꼈던 감동입니다. 바른정당의 가치는 이제 동원된 버스의 수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한국당 후보의 유세장에 모인 관광버스와 대비되는 문화는 유세에 참석했다 지하철 타고 버스타고 흩어지는 우리의 새로운 문화입니다. 자유한국당의 의원하나 하나가 길거리에 나가도 그들에게 사인해달라고 하고 사진같이 찍자고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못들었습니다. 어제 대구 동성로 유세장에서 “혹시 장제원 의원님은 안오시나요? 김성태 의원님 꼭 보고싶어요. 하태경의원님 전화번호좀 알 수 있을까요?” 라고 이야기했던 대학생들이 우리의 멋이고, 보수의 희망입니다. 그 젊은, 바른정당으로 인해 희망을 찾은 젊은이들에게 저는 실망을 돌려줄 용기가 없습니다. 저는 담담하게 내년 보궐선거에서 기호 4번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긴 들, 진 들 후회없이 나아가 보고 싶습니다. 바르게 정치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지 무조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가치관을 흔들지는 않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 당의 다른 의견들이 지지자들의 귀에 닿기 전에, 우리가 추구하던 개혁보수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개혁보수 시민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불을 질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개혁보수를 세워보겠다는 초심으로 내일 다시 뭉칠 수 있다면 그것은 감동과 반전, 희망일 것이고, 정상배들의 꼬임에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저버리게 된다면 실망과 좌절, 나아가서는 우리가 꿈꿨던 개혁적 보수의 종언일 것입니다. 어렵고 지치겠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바른정당의 무기는 진정성일테니까요. 2017.05.0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앉아 죽으나 나가 죽으나 마찬가지”라던 장제원이···▶ 바른정당 남은 하태경 “산은 사람을 떠나지 않는데 사람이 산을 떠나”▶ 정운천, 바른정당 탈당 유보…“지역구 내려가 의견 수렴”
  • 홍준표 “나를 대통령 안시키려 언론 지랄 ···살기 위해 강해져”

    홍준표 “나를 대통령 안시키려 언론 지랄 ···살기 위해 강해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30일 인천지역 유세에서 “(언론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나를)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들을 많이 한다”고 언론에 막말을 퍼부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갖고 “내가 살기 위해선 빽도 없고 아무 세력도 없고 강해져야 하는데, 그걸 보고 홍준표는 강성이라고 한다”며 “특권행세하는 사람, 부패한 사람, 권력자들에게는 내가 강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나를)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X을 많이 한다. 지금 신문이고 방송이고 아무 의미가 없다. 나는 아침에 내가 세운 방향대로 페이스북 하나 가지고 기록하고 있다. 누가 뭐라고 하든 관심없다.”며 “어차피 우리 자체조사에서는 양강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홍준펴 후보는 “우리나라 언론환경, 여론조사가 자기들끼리 짜고 한다. 어떻게 하면 홍준표를 비틀까 한다”며 “어느 유명한 여론조사 기관은 얼마 전까지 (내 지지율이) 8%였다. 내가 집권하면 없애버린다고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후보는 또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이 극도로 나쁘다고 한다. 검찰은 구속집행을 정지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며 “그걸 안 하는 것은 대선 때문이다. 검찰, 얘들은 문재인 눈치 보면서 병원으로 데려가는 걸 안 해주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손 볼 게 검찰”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국방TV는 공공채널이 아니다?/이붕우 국방부 국방홍보원장

    [금요 포커스] 국방TV는 공공채널이 아니다?/이붕우 국방부 국방홍보원장

    국방TV는 공공채널이 아니다? 그렇다. 국방TV는 공공채널도 공익채널도 아니다. 국방TV를 아는 이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십중팔구 “왜”라고 되묻는다. 국방TV는 2005년 12월에 개국해 올해로 창립 12년을 맞았다. 국방부 책임운영기관인 국방홍보원이 운영 주체다. 첨예한 남북 군사대치 상황에서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국군장병의 정신전력과 안보의식을 높이고 군에 자녀를 보낸 병사의 부모와 지인, 애인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군 소식을 전하고 국방과 안보의 중요성을 공감케 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국방은 국민의 의무이자 책임이며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공공서비스다. 국방TV는 이런 국방정책과 군사 현안, 이를 위해 일하는 장병들의 활동과 병영 생활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방송이다. 누가 봐도 공공 성격의 채널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TV가 아직까지 공공채널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의무적으로 방송해야 하는 의무전송채널을 둘러싼 미묘한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탓이 아닌가 한다. 방송의 공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명분으로 도입된 의무전송제도는 1991년 케이블방송관련법이 마련되면서 시작됐다. 의무전송채널은 KBS1·EBS 등 2개 공영방송, 연합뉴스TV·YTN 등 2개 보도채널, KTV·국회방송·방송대학TV 등 3개 공공채널, 사회복지·과학문화진흥·교육지원 등 3개 분야 1개 채널씩을 선정하는 3개 공익채널, 장애인 복지채널 1개, 불교방송·평화방송·기독교방송 등 3개 종교채널, 1개 지역채널, jtbc·채널A·TV조선·MBN 등 4개 종편채널 등 19개 채널이다. 방송채널사업자(PP)는 누구나 의무전송채널에 진입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SO 입장에서는 돈이 되는 상업채널이나 시청률이 잘 나오는 오락성 채널을 편성해 사업성을 유지하고자 한다. 의무전송채널 편성을 되도록 줄이고 싶은 것이다. 입장이 상충된다. 현재의 의무전송채널과 제도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2009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4개 종편채널의 의무전송채널 편성은 특혜라는 주장이 있다. 선정 기준과 채널의 공공성, 공익성이 미약하다는 것이다. 방송법 제70조 3항에 근거해 미래창조과학부가 고시를 통해 선정하는 공공채널도 입법, 사법, 행정에 각 1개 채널을 선정한다는 취지였으나 행정 2개(KTV, 방송대학TV), 입법 1개(국회방송) 채널이 선정되어 있는 점과 공공채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사와 평가기준이 없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공익채널은 방송법 제70조 8항에 근거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4개 분야 10개 채널을 선정하는데 공공채널과 공익채널 선정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이원화되어 있는 것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의무전송채널 문제를 손보겠다고 달려들면 그냥저냥 덮어두었던 숨은 이해관계가 봇물처럼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 보니 암묵적으로 형성된 ‘불균형의 균형’이 지배하는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의 묘한 상황이야말로 국방TV의 공공채널, 공익채널 진입의 진짜 장벽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국방TV 스스로와 공공채널, 공익채널의 업무를 다루는 기관 책임자들의 생각과 손에 달린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방TV는 스스로 국방과 안보전문채널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립해야 한다. 예산과 조직 등 제작환경이 열악하지만 국내 유일의 국방안보전문채널이라는 전문성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장병과 장병 부모, 일반국민이 바라는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서비스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협업과 협찬으로 부족한 인력과 예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공채널, 공익채널 업무 관계자들도 ‘국방’이 공공재라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고 이를 다루는 국방TV가 공공채널, 공익채널이 돼야 한다는 현실을 더이상 뒤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 인도네시아 유명 코란 낭송가 생방송 중 사망

    인도네시아 유명 코란 낭송가 생방송 중 사망

    공중파 생방송 중 코란 낭송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프레스TV는 25일 인도네시아 유명 코란 낭송가인 셰이크 자팔 압둘라만(Sheikh Ja‘far Abdulrahman)이 이슬람 공식 행사 생방송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코피파 인다르 파라완사(Khofifah Indar Parawansa) 인도네시아 사회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 ’슈라 알 물크‘ 구절을 암송하던 압둘라만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고개를 숙이며 코란 낭송을 중단했다. 압둘라만은 의료진에 의해 들것에 옮겨졌지만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읽거나 암송할 때 발음과 억양의 규칙을 수립하여 놓은 학문인 알 따즈위드를 그대로 따라야 하며 생리 중인 여성, 해산 뒤의 여성, 성관계를 가진 남여 무슬림은 코란을 만져서도 암송해서도 안 되는 규범이 있다.(참고: 한국인무슬림) 한편 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이 전체 인구의 약 87%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며 신앙이 없는 사람은 공산주의자로 간주된다. 이슬람을 강요하는 나라는 아니지만 타 이슬람 국가들처럼 무슬림들에게는 이슬람법이 적용되며 무슬림과 비무슬림 간의 혼인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참고: 위키백과) 사진·영상= Arab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프로야구] ‘타고난 바람끼’ 정후냐… ‘연습생 투혼’ 정협이냐

    [프로야구] ‘타고난 바람끼’ 정후냐… ‘연습생 투혼’ 정협이냐

    27살 늦깎이 신인 허정협 급부상… 용병급 파워로 지난 3경기 3홈런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경쟁 구도 ‘용병’ 허정협(27)이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면서 신인왕 경쟁이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허정협은 지난 21일 KBO리그 롯데와의 고척 3연전 첫머리에서 6회와 8회 연타석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3연전 마지막 경기인 23일에도 2회 선제 2점포를 폭발시켰다. 지난 14일 KIA전 이후 한동안 홈런포가 잠잠했던 그가 다시 3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몰아치는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한솥밥’ 이정후(19)와의 식었던 신인왕 경쟁도 다시 달아올랐다. 당초 올 시즌 신인왕 1순위 후보로는 고졸 루키 이정후(19)가 꼽혔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방송해설위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는 데뷔 7경기 만인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결정적인 홈런 두 방을 날려 강한 인상을 심었다.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23일 현재 타율 .295에 2홈런 9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후의 신인왕 경쟁 상대로 롯데 선발 김원중(24)이 주목받았다. 김원중은 시즌 첫 두 차례 등판에서 11이닝 1실점으로 눈부시게 호투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SK전에서 1과3분의1이닝 5실점, 19일 NC전에서 4이닝 5실점하며 평균자책점 6.06으로 부진했다. 그러면서 신인왕 다툼에서도 한발짝 물러섰다. 둘이 주춤거리는 사이 허정협이 힘을 내며 신인 경쟁을 넥센의 ‘집안 싸움’으로 만들었다. 고교 시절 투수였던 허정협은 대학에서 타자로 전향했지만 미래가 불투명해 사실상 야구를 포기하고 현역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그는 육성선수(연습생)로 넥센에 입단했다. 별명이 ‘용병’일 정도로 파워가 뛰어난 그는 2015년 2군에서 타율 .337에 19홈런 70타점으로 주목받았고 이듬해에도 타율 .337에 12홈런 56타점으로 활약했지만 1군 출장은 2015년 4경기, 지난해 13경기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 임병욱의 부상과 대니돈의 부진을 틈타 주전으로 나선 그는 17경기에서 타율 .347에 5홈런 13타점으로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성적으로는 이정후를 앞지른 상황이다. 시즌 개막이 한 달도 안 됐지만 둘의 집안 싸움은 당분간 뜨겁게 이어질 태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경산 농협 강도 용의자 검거…외국인 아닌 40대 남성, 범행 시인(종합2보)

    경산 농협 강도 용의자 검거…외국인 아닌 40대 남성, 범행 시인(종합2보)

    경북 경산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농협 총기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22일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직후 어눌한 말투 때문에 외국인으로 추정됐지만 40대 한국인 남성이었다. 경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47분쯤 충북 단양에 있는 한 대형 숙박시설 주차장에서 농협에 침입해 강도를 벌인 혐의(특수강도)로 김모(43)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화물차를 발견해 추적한 끝에 김씨를 붙잡았다. 용의자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에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침입해 돈을 빼앗아 11시 59분에 밖으로 나갔다. 당시 농협 안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만 있었고 손님은 없었다. 한 직원은 강도가 침입하자 오전 11시 56분에 경비업체에 연결된 비상벨을 눌렀다. 경찰은 경비업체 신고를 받고서 오전 11시 57분에 지령을 내렸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낮 12시 4분이었다. 용의자는 방한 마스크를 하고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침입해 권총으로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15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남자 직원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권총 1발을 발사했다. 사람 쪽으로 쏘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탄피 번호를 조사한 결과 1943년 미국에서 생산한 실탄으로 드러났다. 그는 농협에 들어갔을 때 “담아”란 말만 서너 번 외쳤고 “핸드폰”이나 “(금고)안에” 등 간단한 단어나 단문만 외쳤다. 농협 직원들은 용의자가 몸짓을 많이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주변 자동차에 설치된 블랙박스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는 농협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CCTV 분석 결과 그는 범행 1시간 전인 오전 11시부터 농협 주변을 배회했고 휴대전화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의자가 농협 인근 오목천을 건너 남산면쪽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해 200여명을 동원해 주변 수색과 추적에 나섰다. 농협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바탕으로 20일 오후에 175∼180㎝ 키에 파란색 방한 마스크를 착용한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다. 그러나 용의자 행방이 묘연해 그동안 검거하지 못했다. 수색이나 탐문 수사에도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CCTV 분석으로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화물차를 발견, 화물차 운전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동영상 분석에 시간이 걸렸으나 22일 오후 단양에서 마침내 김씨를 붙잡았다. 범행 후 55시간 만이었다. 그는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총기와 총알 출처는 아직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총기와 옷을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후 9시쯤 김씨를 경산경찰서에 압송해 범행 동기, 총기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나 공범이 있는지 등은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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