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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KBS “정세균 라디오연설, MB 반론권 아냐”

    청와대와 KBS가 4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라디오 연설이 전날 방송된 이명박 대통령의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에 대한 반론권이 아니라며 수습에 나섰다.  청와대 박선규 언론2비서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늘 정 대표의 연설은 어제 있었던 이 대통령의 연설을 반론하기 위해 제공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비서관은 “반론권에 대한 책임과 권한은 전적으로 KBS에 있다.”며 “정 대표의 연설은 KBS측이 동등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교섭단체 대표들에게 연설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반박하고 반론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론권이란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굳이 야당 대표의 연설이 대통령 연설의 반론권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은 향후 격주로 이뤄질 이 대통령의 연설이 매번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사전차단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또 대통령 연설을 둘러싼 야당의 각종 문제제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KBS도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라디오 연설은 대통령 연설의 반론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반론권 논란 차단에 나섰다.  KBS는 “정당 대표의 라디오 연설은 방송편성과 제작의 독립성·자율성을 바탕으로 공정성 원칙에 입각해 국회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에 대해 방송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정 대표의 연설이 이 대통령에 대한 반론 연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반론권’과 무관하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다른 정당의 대표에게도 라디오연설 방송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KBS는 지난 10월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편성과 관련된 보도자료에서 “반론에 관한 문제는 KBS가 관장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실질적인 반론이라고 볼 수 있는 정 대표의 연설에 대해 “반론권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KBS측의 반응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청와대와 KBS가 정 대표의 실질적인 반론 연설에 대해 ‘반론권이 아니다’라고 부정함에 따라 향후 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방패막’을 치는 것이 아니냐는 야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KBS1을 통한 라디오 연설에서 “수도권과 지방을 차별하는 것은 헌법과 명백히 배치되는 국토 분열 정책이고 국민 분열 정책”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강력히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언론재단 이사장 고학용씨 유력

    언론재단 이사장 고학용씨 유력

    박래부 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의 후임으로 고학용(66) 한국신문윤리위원회 독자불만처리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앞서 박 이사장을 비롯한 언론재단 상임이사 4명은 이달 말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9월 초 밝힌 바 있다. 고 위원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과 이사를 지냈으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관훈클럽 총무, 고려대 언론학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감 인물] 주호영·서갑원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활약

    [국감 인물] 주호영·서갑원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 활약

    18대 첫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상임위원회 중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는 여야에서 가장 바쁜 두 사람이 앉아 있다. 원내대표를 뒷받침하며 실질적으로 국감 대책을 지휘하는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다. 이들은 매일 상임위별 현안을 체크하고 지휘하면서 이번 국감에서 가장 ‘뜨거운’ 문방위에서 활동,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주호영, KBS 방송편파성 여·야 인물 수 비교로 지적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당내 국정감사 상황실장을 맡아 ‘참여정부 실정론’으로 야당의 ‘이명박 정부 7개월 실정론’을 막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방송공사 국감에서는 경찰의 이사회 진입 문제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민주당 의원들에 맞서 “(KBS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에 대한 반응을 보면 대체적으로 ‘친여적’이라고 평가한 사람이 10여명,‘친야적’이라고 평가한 시청자가 50여명에 달했다.”며 방송 편파성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국감에서 많은 목소리를 내는 편은 아니지만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하면 핵심을 짚어 날카롭게 지적한다. 특히 당론 혹은 그에 준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다. 국감 첫날인 지난 6일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사이버모욕죄가 논란이 되자 그는 “악플로 인한 자살, 피해가 급증하는데 입법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이 반대여론 재갈 물리기라는 주장은 승복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갑원 “굶어도 좋으니 추가 질의하겠다” 민주당 국정감사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서 ‘야전 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서갑원 의원의 활동은 그야말로 전투적이다. 야전을 지휘하는 사령관이라기보다는 전투사병에 가깝다. 의사진행 발언을 많이 한다는 고흥길 위원장의 핀잔에도 굴하지 않고 사안마다 행동대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감의 핵심사안을 치밀하게 따지는 것은 물론 국감 진행 전반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방송통신위원회 국감장에 전경 4명이 배치된 것을 가장 먼저 알고는 문제를 제기해 위원장의 유감 표명까지 이끌어 냈다. 지난 13일 KBS 감사에서는 “(저녁식사를) 굶어도 좋으니 추가 질의를 하겠다.”며 고 위원장을 압박해 감사시간을 충분히 확보, 대여 공세를 이어 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슬로푸드 마을’ 인기 빠르게↑

    ‘슬로푸드 마을’ 인기 빠르게↑

    전통음식을 맛보면서 농촌현장을 체험하는 경기지역 ‘슬로푸드 마을’이 도시민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여주 ‘오감도토리마을’ 등 14곳의 슬로푸드 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2004년 4만 6000명에서 2005년 24만명,2006년 41만 8000명,2007년 52만 9000명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9월 말 현재 49만 3000명이 찾았다. 여주군 강천면 오감도토리마을에서는 도토리수제비를 비롯해 도토리술, 도토리무침, 도토리묵밥, 도토리송편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 마을 체험관에서는 음식 체험과 함께 도토리까기, 도토리묵 만들기 등을 비롯해 누에로 실을 뽑는 물레잣기, 새총사격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서일농원’은 23년째 전통 방식으로 장과 반찬을 만들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양평군 용문면 ‘보릿고개마을’은 각종 산나물과 함께 쑥개떡, 보리개떡, 호박밥, 보리밥 등 가난하지만 인정 넘치던 옛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에 따라 2004년 6억원에 불과했던 지역의 총소득은 2005년 27억원,2006년 54억원,2007년 65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80억원 가까이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형근 농정국장은 “웰빙 음식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슬로푸드 마을에 관광객이 늘고, 더불어 농가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용어클릭 ●슬로푸드 패스트푸드의 반대말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육된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의미한다.1986년 이탈리아 로마에 맥도널드가 생긴 것을 계기로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슬로푸드 운동이 시작됐다.
  • “우린 모두 지구별에서 왔잖아요”

    “우린 모두 지구별에서 왔잖아요”

    “우린 모두 ‘지구’라는 별에서 왔죠. 그래서 이주노동자도 슬픈 영화를 보면 눈물을 흘린답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이방인’들의 특별한 영화제가 열렸다.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안산 지역 200여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신들의 삶 이야기, 고향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보며 향수를 달랬다.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에 늘 단속과 강제송환의 두려움을 안고 있지만 이날만은 영화와 음악을 즐기며,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안산 네팔공동체가 주관한 ‘제3회 이주노동자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이날 상영작인 ‘마야 거르추(Maya Gurchew·‘너를 사랑해’라는 뜻)’는 관객들의 마음을 단박에 낚아챘다. 외국인근로자들은 봉제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한국인 동료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네팔인 푸르자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언어도 피부색도 다른 그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쉽게 표현하지 못해 주저하는 영화 주인공 푸르자. 한국에서 5년 넘게 일하면서도 변변한 한국인 친구 하나 사귀기 힘들었던 푸르자는 바로 관객, 그들의 얘기였다. 파키스탄 소녀를 사랑한 한국인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소년은 자란다’는 소녀의 아버지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잡혀가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끝날 무렵에 관객들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었다. 이주노동자 밴드 ‘스탑 크랙다운’과의 만남을 그린 ‘어둠 속의 등불’과 순박한 네팔 청년의 사랑을 그린 ‘두르베(Dhurbhya)’ 등 4편의 영화가 끝날 때까지 관객들은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이날 외국인근로자들은 네팔의 전통 민속춤과 노래를 함께 부르고, 미리 챙겨온 각국의 민속음식과 송편을 나눠 먹으며 명절 연휴 마지막을 즐겼다.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에 온 지 11년된 다즐리 슬람(36)은 “비록 늘 불안한 상황이지만 이런 문화행사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면서 “예술이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지구라는 별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외국인이주노동자 인권을 위한 모임’의 석원정 소장은 “재작년 제1회 영화제에 나온 한국의 외국인근로자들에 대한 영상물은 2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총 26편의 영상물 중 13편이 한국 이주자들의 삶을 그린 것”이라면서 “이번 영화제를 위해 상영작 공모를 할 정도로 지난 몇 년간 외국인근로자들의 문화영역에 놀랄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달에는 서울과 경기도 마석에서 방글라데시 출신 근로자들과 한국인이 함께하는 연극제가 열린다. 글 사진 안산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압류 위기속 ‘사랑의 밥주걱’

    압류 위기속 ‘사랑의 밥주걱’

    “무료급식소가 압류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독거노인들께 무료급식을 대접하려고 합니다.” 12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영천시장 뒤편 30평 남짓한 지하 급식소는 100여명의 노인들로 가득 찼다. 한길봉사회 김종은(59) 회장은 “급식소를 운영하기 위한 작은 옷 공장이 억울하게 진 빚 때문에 곧 압류될 예정이어서 급식소도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른다.”고 힘없이 말했다. 그는 “재정은 어렵지만 갈 곳 없는 독거 노인들 때문에 추석 당일에도 무료급식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송편 등 특식은 대접하지 못할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공장부도로 문 닫아 김씨는 1972년부터 옷 공장을 운영하면서 36년간 매일 200∼300명의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해왔다. 매일 들어가는 비용은 1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2005년 11월17일 정치권의 모 인사가 ‘노란 점퍼’ 15만장을 주문한 후 찾아가지 않아 지난해 7월 부도가 났다. 무료급식소는 쉬는 날이 많아졌고, 사정이 되는 대로 간헐적으로 열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언론(본지 2007년 9월8일자 9면)에 김씨의 사정이 보도되면서 원가에 10장씩이라도 사겠다는 사람들이 나섰다. 이 작은 돈으로 올해 8월부터는 다시 정상적으로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창고에는 13만장의 옷이 쌓여 있다. 김씨는 “시민들이 한 장 두 장씩 주문해 주셔서 6개월여간 2500장 정도가 나갔지만 빚 20여억원의 이자 갚기도 힘들다.”면서 “무료급식소와 옷공장을 압류한다는 마지막 통고장을 받았지만 그때까지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은 옷 팔러 동분서주” 노인들은 1시간 동안 지하 급식소 100여석의 자리에 2∼3차례나 들어찼다. 추석을 맞았지만 가족이 찾아오지 않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서희숙(77·여)씨는 “추석 때에도 집에서 찬밥을 먹을 때가 많은데 이렇게 따뜻한 밥 먹는 게 고맙다. 이곳은 밥뿐 아니라 친구들도 생기는 곳이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한 그릇 밥을 비우고 저녁을 위해 봉투에 밥을 담아가기도 했다. 노장섭(70)씨는 “요즘 급식소에 힘든 일이 있는 것을 아는데 부디 잘 해결돼 마음 편히 급식소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추석에는 오전에 무료급식을 준비하고 오후에는 점퍼의 판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해야 한다. 또한 20년 이상 급식소 밥을 드셨지만 거동이 불편해 집에 있는 노인들도 찾아볼 예정이다. 올해도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은 없다. 김씨는 “가족과 못 지내는 것도 아쉽지만 급식소가 없어지면 또 외롭게 남겨질 노인들이 눈에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문의 한길봉사회 (02)392-0264.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길에선 민심 잡는다고

    한나라당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민생탐방’ 일정을 이어가며 노년층 등 소외계층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대표는 11일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는 소방관들을 찾아 위로했다. 서울 은평소방서를 방문한 박 대표는 홍제동 순직자 동판에 헌화와 묵념을 하고 종합상황실 등을 차례로 순방하며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귀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일에 박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노년층이 자주 찾는 파고다공원에서 송편 나누기 행사를 갖고 취약계층 끌어안기에 나선다. 이어 서울고속터미널을 찾아 귀성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연휴기간 시·도당별로 특별 제작한 당보 25만부를 배포, 감세법안과 종교편향 문제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해 당의 입장을 홍보할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12일 남대문경찰서 태평로 지구대를 방문해 민생치안을 점검하고, 일선 경찰을 격려한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시위 진압 등으로 노고가 많은 젊은 전·의경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추석 명절을 정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을 태세다. 이명박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알리는 동시에,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확산시키는 차별화 전략으로 맞서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추석 명절 동안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과 추경예산, 교육정책 등을 ‘부자·특권층 정책’으로 규정하고, 부가세 30% 인하 등 서민·중산층 정책이 담긴 특별당보 3만부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물가인상과 사교육비 증가 등 바닥 민심에 민감한 현안을 전면 이슈화해 ‘진짜 민생 VS 가짜 민생’ 구도를 분명히 할 계획이다. 12일엔 당 지도부가 서울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용산역에서 귀향 인사를 하기로 했다.13일엔 서울 은평소방서와 관내 양로원·불우시설을 찾고,14일엔 임진각 망향대에서 실향민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국민과 함께 국정감사를 치르기 위해 추석 직후 ‘국정감사 제보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강기갑 대표와 지도부가 이날 서울 청량리 경동시장을 찾아 10만원으로 차례용품을 구입하는 ‘서민 장보기’ 행사를 벌였다. 강 대표는 추석맞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추석 후 정기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1% 재벌특권 정책을 막는 7대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한가위 영화] 시네마 천국 빠져볼까

    [한가위 영화] 시네마 천국 빠져볼까

    한해 가장 풍성하다는 한가위입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에 주름진 살림살이까지 마냥 즐거운 순 없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곁에 있어 행복한 명절입니다. 햅쌀로 지은 송편, 첫물 수확한 과실, 갓 따낸 햇나물….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차례를 지내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이야기 보따리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절로 푸근해집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가을볕을 벗삼아 고궁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건 어떨까요. 영화관과 공연장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도 좋고, 안방극장의 맛깔스러운 상차림을 즐겨도 좋습니다. 서울신문이 알토란 같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을 소개합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휘영청 떠오른 한가위 보름달처럼 이번 추석에도 풍성한 개봉 영화들이 관객을 맞는다. 영화팬들의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추석에 선보이는 주목할 만한 화제작들을 한국영화, 할리우드영화, 일본영화, 다큐멘터리 등 네 가지로 나눠 소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영화 국내 영화계의 불황으로 올 추석 때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고작 3편으로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소재나 장르면에서 어느 때보다 고른 분포를 보인다. 주연을 맡은 남성배우들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이 주목된다. ●신기전 1448년, 절대강국을 꿈꿨던 세종의 비밀병기인 ‘신기전’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극적 재미를 덧붙인 팩션영화. 서양보다 300년이나 앞선 세계 최초의 로켓 화포 개발과정과 이를 발명하고도 잊혀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긴장감 있게 그려진다. 주연배우 정재영의 말처럼 액션과 멜로, 코미디가 적절히 섞인 사극 오락영화로서의 임무에 충실하다. 놓치지 마세요! 후반부 순제작비 80억원을 쏟아부은 대규모 전투신과 베이징 올림픽 때 느꼈던 민족적 자긍심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다면. 데뷔 후 처음으로 정의파 영웅 역을 맡아 엉뚱함과 카리스마를 자유자재로 왔다갔다하는 정재영의 연기도 볼거리다. 김유진/정재영·안성기·허준호·한은정/드라마/15세/134분. ●울학교 이티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영문고의 체육교사로서 10년간 ‘철밥통’의 특권을 누려온 천성근 선생. 그에게 ‘열공’은 열심히 공차자는 뜻일 정도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져왔다. 하지만 어느날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학부모들의 성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것. 이에 굴하지 않은 천 선생은 본격적인 영어 교사 변신에 돌입한다. 놓치지 마세요! 침체에 빠진 한국 코미디의 부활을 시험하는 작품. 기존의 과장된 코믹 연기에서 벗어난 김수로의 사실적이고 인간적인 웃음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붕괴된 한국 공교육의 현실과 우리 사회의 영어 콤플렉스를 꼬집는 등 ‘뼈있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박광춘/김수로·이한위·김성령·백성현/코미디/15세/120분. ■ 할리우드 영화 2년마다 대작을 쏟아내던 할리우드는 올해 비수기에 해당해 이번 추석엔 블록버스터급 외화의 공세는 사라졌다. 대신 여성 관객층을 겨냥한 뮤지컬영화, 고정 남성팬들을 보유한 액션물, 어린이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애니메이션으로 차별성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맘마미아! 1970년대를 풍미했던 스웨덴의 그룹 아바의 히트곡 18편을 영화 소재로 풀어낸 작품. 엄마와 단둘이 살던 딸이 자신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초청한다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이지만, 익숙한 멜로디와 그리스의 풍광에 취하다 보면 금세 이야기 속으로 빨려든다. 놓치지 마세요! 혹시 이 작품을 뮤지컬로 보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댄싱퀸’이나 ‘머니머니머니´ 등에 맞춘 흥겨운 군무나 영상 구성 등은 마치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 특히 푼수끼 넘치는 아줌마로 변신한 메릴 스트립과 뱃살 두둑한 아저씨로 돌아온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볼 만하다. 필리다 로이드/메릴 스트립·피어스 브로스넌·콜린 퍼스·스텔란 스카스가드·아만다 시프리드/로맨스/12세/108분. ●방콕 데인저러스 공포영화 ‘디 아이’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태국의 옥사이드와 대니팽 형제의 1999년 데뷔작을 할리우드에서 다시 제작했다. 톱스타인 니컬러스 케이지가 주인공인 청부살인업자 조 역을 맡아 동·서양의 영화적 교류에 관심이 모아졌다.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방콕의 주요 인사 4명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은 조는 믿었던 심복에게 배신당하자 이에 대한 복수를 감행한다. 놓치지 마세요! 냉혹한 전문 킬러의 몰락과 신파조의 러브스토리를 내세운 이 작품은 오히려 할리우드로 옮겨지면서 80년대 홍콩 누아르 특유의 비장미는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상 시장 등에서 펼쳐지는 총격신과 불혹을 넘긴 케이지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는 청룽 주연의 영화나 조폭 코미디가 사라진 이번 추석을 심심하게 느끼는 남성 영화팬들의 눈길을 잡을 만하다. 대니 팽·옥사이드 팽/니콜러스 케이지·샤크릿 얌남·양채니/액션·스릴러/15세/98분. ■ 일본 영화 이번 추석 극장가는 일본영화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큰 선물이 될 듯하다. 명절에 좀처럼 보기 힘든 일본영화들이 대거 개봉하기 때문. 특히 인기만화의 유명세로 대중성을 담보하는 작품이 많아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꽃보다 남자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동명 만화가 원작. 꽃미남 부잣집 도련님 4명이 모인 ‘F4’와 쾌활한 여학생 쓰쿠시(이노우에 마오) 등 주요인물들이 학교를 졸업한 뒤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F4’의 리더격인 쓰카사(마쓰모토 준)와 쓰쿠시가 벌이는 해프닝이 주요 줄거리다. 놓치지 마세요! 스크린에 펼쳐지는 한 명도 아닌 네 명의 꽃미남 남성들의 항연을 만끽하고 싶다면.TV시리즈에 나왔던 그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며, 역대 일본 영화 중 최다 스크린에서 국내 흥행의 시험대에 오른다. 해피엔딩을 향해 가는 청춘 로맨스물의 경쾌함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홍콩, 일본 도쿄 등의 현지 촬영으로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이시이 야스하루/이노우에 마오·마쓰모토 준·오구리 /로맨스/12세/130분. ●20세기 소년 어린시절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장난삼아 썼던 예언이 하나둘 실제 사건으로 눈앞에 나타난다면? 로커의 꿈을 접고 편의점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은 20세기 말 신흥종교 집단이 등장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세계 곳곳에 죽음의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지구 멸망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자,30년 전 흩어졌던 친구들을 다시 모아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한다. 놓치지 마세요! ‘몬스터’‘플루토’등으로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우라사마 나오키의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1960년대에서 2018년까지 시대를 통찰하는 예지력은 돋보이지만, 만화와 영화 사이의 큰 거리감은 관객의 평가에 달렸다. 쓰쓰미 유키히코/가라사와 도시아키·도요카와 에쓰시·도키와 다카코/모험·판타지/12세/141분. ■ 다큐멘터리 ‘꾸미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감동’ 이번 한가위 극장가에는 때론 영화보다 더 극적인 다큐멘터리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동안 상업영화에 밀려 주로 TV에서 접하던 다큐물들을 스크린에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구 영국 BBC가 독일 제작사와 손잡고 총 300억원을 들여 공동제작한 환경 다큐멘터리.40여명의 카메라맨이 총 4500일 동안 전세계 26개국을 돌며 촬영에 공을 들었다. 북극곰, 아프리카 코끼리, 혹등고래 등 세 종의 포유동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이 초래한 위협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가 극영화 못지 않은 감동을 준다. 놓치지 마세요! 더이상 울고 짜는 영화나 드라마에 지쳐 TV시리즈 ‘동물의 왕국’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거대한 스케일의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고 싶다면. 열대 밀림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낙원의 새들의 짝짓기 쇼는 장관을 이루며, 장동건이 내레이션을 맡아 환경의 중요성을 호소력 있게 전한다. 알래스테어 포더길·마크 린필드/내레이터 장동건/가족·모험/전체/90분.
  • 온가족이 즐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총동원

    온가족이 즐기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총동원

    한가위를 맞아 어린이들의 가슴이 휘영청 보름달만큼이나 부풀었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BS에서는 추석특집으로 이성강 감독의 ‘천년여우 여우비’를 15일 오전 10시에 방영한다. 서울의 한 산 속에 100년째 살고 있는 소녀여우 ‘여우비’는 어느 날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요요’들과 같이 살게 된다. 요요들은 자신들의 별로 돌아가기 위해 재조립한 우주선을 타고 첫 시험 비행을 감행한다. 하지만 ‘말썽요’의 실수로 우주선은 박살나고, 말썽요는 인간 마을로 가출한다. 이 소식을 들은 여우비는 마을로 내려갔다가 인간들을 처음 만나게 된다. 여우비의 목소리는 배우 손예진이 맡으며, 공형진·류덕환이 목소리 출연한다. ●카툰네트워크 3가지 장르 릴레이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네트워크는 ‘송편 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코믹·액션·어드벤처 등 3가지 장르별 애니메이션을 릴레이 방영한다. 추억의 고전 캐릭터는 물론 신세대 캐릭터들까지 다양하게 등장, 어른·아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13일에는 ‘톰과 제리:화성에 가다’(오전 8시),‘벅스 버니의 1001 야화’(오후 3시20분),14일에는 ‘벤10:과거로의 질주’(오전 8시),‘트랜스포커 애니메이티드:트랜스포머의 등장’(오전 11시),15일에는 ‘카멜롯의 전설’(오후 1시),‘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와 왕자 마나피’(오후 5시30분) 등이 방송된다. ●투니버스 3일동안 특집방송 투니버스도 3일간 특집 방송을 마련했다.13일에는 가난했던 1960년대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검정고무신2’(오전 7시), 개성만족 네 가족의 유쾌한 일상 ‘아따맘마4’(오후 2시)가 찾아간다. 추석 당일인 14일에는 마녀의 감시를 받으며 탑에 갇혀 사는 17세 소녀 라푼젤의 사랑과 모험을 담은 3D 뮤지컬 애니메이션 ‘바비의 라푼젤’(오전 9시)을 비롯해 ‘아기공룡둘리 얼음별 대모험’‘명탐정 코난 극장판’ 등을 만날 수 있다. 채널 챔프의 베스트 작품 3편도 15일 차례로 전파를 탄다.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에 방송되는 ‘짱구는 못 말려 극장판’은 엽기 꼬마 짱구의 모험을 그린다. 오후 1시부터 4시에 선보일 ‘파워레인저-와일드 스피릿´ 하이라이트는 지구 방위를 위해 뭉친 다섯 전사의 활약을 다룬다. 오후 4시부터 밤 12시까지는 22세기에서 온 고양이 로봇 ‘도라에몽’의 4차원 요술을 감상할 수 있는 ‘도라에몽 5’ 하이라이트가 방영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쥬얼리 한복 자태 “즐거운 추석되세요”

    쥬얼리 한복 자태 “즐거운 추석되세요”

    한가위를 앞두고 가요계의 보석 쥬얼리(박정아, 서인영, 김은정, 하주연)가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추석 인사를 전해왔다. 쥬얼리는 “가족들과 함께 예쁜 송편도 빚고 소담스런 보름달에 소원도 빌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며 “모든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쥬얼리 모두가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쥬얼리는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지난 11일 시작된 “MBC 특별공연 2008 쇼뮤지컬 추석판타지”공연을 오는 16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설운도, 김수희, 현철 등 가요계 대 선배님들과 함께 펼친다. 사진 제공 = 스타제국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외국인 학생들의 추석맞이 차례지내기

    추석연휴를 앞둔 12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사 글로비돔에서는 고향에 가지 못하는 내・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합동 차례지내기’ 행사가 열렸다. 외국인을 포함 기숙사 학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례를 지낸 뒤 송편을 먹고,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 한국의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학사 글로비돔의 김태영 학사장은 “타국에서 생소한 명절을 맞이한 외국인 학생들과 고향에 가지 못하는 기숙사 학생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널리 알리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도록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에서 온 한국어문화교육원 연수생 야마자키씨는 “일본에도 양력 8월 15일에 한국의 추석과 같은 날이 있다.”면서 “타국에서 추석을 맞이하니 일본에 있는 가족이 그립다.”고 말했다. 국제학사 글로비돔은 한국외대의 영어기숙사로 외국인학생 121명이 생활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가위 공연] 송편 빚고 찾아가는 민속 놀이 어울마당

    추석 연휴(13∼15일)를 맞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 등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경복궁은 13∼14일 근정문 앞에서 줄타기·북청사자놀음 등 신명나는 중요 무형문화재 공연을,13∼15일 수정전 앞마당에서 윷놀이·투호 등 민속 놀이마당을 펼친다. 창경궁도 윷놀이·투호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가하는 전통 놀이마당 행사를 연다. 덕수궁은 이리농악(제12호)·봉산탈춤(제17호)·강령탈춤(제34호)·남사당놀이(제3호)·북청사자놀음(제15호) 등 6편의 무형문화재 공연을 마련한다. 종묘는 추석 당일 오전 11시부터 한과 500개 선착순 나눠주기 행사를 열고, 창덕궁은 1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관람객들에게 매실차를 제공한다. 창덕궁을 제외하고는 5대 궁궐 행사 참가는 모두 무료다. 정릉·태릉·융릉 등 조선 왕릉 12곳은 이 기간동안 제기차기·널뛰기·윳놀이·투호·팽이치기 등 민속놀이 마당을 마련한다. 정릉은 제기차기·널뛰기·팽이치기 등 놀이마당 진행과 함께 민속놀이 용품을 증정한다. 태릉도 민속놀이 마당 마련과 함께 ‘조선왕릉 능재 이야기’ 책 300부를 선착순으로 나눠 준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융릉은 ‘외국인 근로자에 명절음식 알리기’ 행사를 선보인다. 경기 여주 소재의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훈민정음 동판 탁본체험 행사를 진행하며 칠백의총 관리소(충남 금산군)도 굴렁쇠 굴리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 마당을 연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국산 추석상차림 비용, 수입산의 2배

    국산 추석상차림 비용, 수입산의 2배

    “제사상에는 수입산을 올리지 말아야 하는데….” 추석을 나흘 앞둔 10일 서울 영등포시장은 제사상을 준비하러 나온 주부들로 붐볐다. 과일이며 생선을 만지작거리는 주부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국산 제수용품 값을 물어보고는 곧바로 외국산으로 눈길을 돌렸다. ●주부들 1년새 오른 물가에 한숨만… 외국산 제수용품을 고른 주부들은 “누가 신토불이가 좋은 줄 모르나.”면서 “조상께 햇곡식은커녕 수입산을 대접할 수밖에 없는 마음은 미어진다.”고 말했다. 정육점 주인 주모(50)씨는 “지난해 추석에 한우를 구입하는 주부들이 30%였지만 올해는 10%도 안 된다.”고 전했다. 기자가 수입산과 국내산 제수용품의 가격을 비교해봤다. 국내산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게 수입산보다 2배 정도 비쌌다. 콩이 든 송편, 산적용 쇠고기, 부침용(동그랑땡·돈저냐) 쇠고기, 탕국용 쇠고기, 무, 산자, 약과, 배, 사과, 밤, 대추, 곶감, 북어포, 부침용 동태, 고사리, 도라지, 조기 등 16개 품목을 국내산으로 사면 15만 5000원이다. 그나마 품질이 좋은 것으로 고르면 18만 4500원이다. 수입산으로는 싸게는 7만 2000원, 품질이 나은 것으로 고르면 10만 3600원이다. 대파, 양파, 밀가루, 숙주, 달걀 등 부재료를 국산으로 구입하면 차례상을 차리는 데 20만원이 훌쩍 넘었다. 수입품이 없는 사과, 배, 대추, 밤을 빼고 비교하면 국내산 차례상 비용은 14만 8500원으로 수입산 5만 2500원보다 3배가량 차이가 났다. 주부 임희옥(54·여)씨는 “지난 설까지만 해도 국산 위주로 차례상을 차렸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과일 빼고는 대부분 수입산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래시장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 싸다는 소식에 경기도 용인에서 올라온 정모(60·여)씨는 중국산 조기 3마리가 1만원이라는 상인의 말에 “6000원에 2마리만 달라.”고 흥정했다. 정씨는 “중국산도 마음대로 못 사는 세상”이라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중국산도 더 싸게 곳곳 흥정 상인들은 국내산이 잘 안 팔리자 수입산을 가격별로 앞쪽에 진열해 놓고 있다. 야채상인인 최정은(52·여)씨는 “서민들 주머니 사정 생각하면 더 싼 수입품을 갖다 놓아야 한다.400g에 3만원이나 하는 국산 고사리는 찾을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아예 갖다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향자(49·여)씨는 “수입 도라지는 쓴 맛이 강하고, 수입 고사리는 너무 억세고, 수단산 참기름은 고소하지 않아 차례상에 올리려니 조상께 죄를 짓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내고향의 멋과 정 민속놀이의 유혹

    내고향의 멋과 정 민속놀이의 유혹

    “한해가 한가위만 같아라.”추석을 맞아 전국의 지자체에서 귀향객을 맞이하는 다양한 민속놀이 행사들이 마련된다. 농악놀이, 줄다리기, 윷놀이, 달맞이 등 ‘고향의 멋, 푸근한 정과 추억’을 담은 축제가 총망라됐다. 전남지역은 22개 시·군 163곳에서 농악놀이, 윷놀이, 체육대회, 노래자랑 등 한가위 세시풍속놀이와 문화행사가 열린다. 목포 자연사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행사, 담양 죽녹원에서는 15일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인 김동언 선생의 우도농악놀이와 판소리, 사물놀이가 이어진다. ●전남은 163곳서 농악놀이·줄다리기·제기차기… 또 이날 구례읍 신촌마을회관에서는 구례 전수농악인 도둑잽이굿, 진도군 소포마을에서는 윷놀이·닭싸움·줄다리기 등 세시풍속놀이가 열린다. 순천시는 한옥글방 앞마당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전통문화행사를, 무안군 망운초등학교에서는 면민 체육대회와 노래자랑이 열린다. 13일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전남도립국악단이 토요공연, 진도 운림산방에서는 토요 그림경매가 준비된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13∼15일 앞마당에서 8개 종목의 ‘한가위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연다. 최근 개막한 ‘2008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전시관과 이웃해 있어 미술체험도 겸할 수 있다. 전주시내 전통문화시설과 국립 전주박물관도 다양한 추석맞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13∼15일 한지를 주제로 한 작품전시회, 디지털 판소리 노래방, 한지 제기차기 대회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추석연휴 기간에 마당극 ‘불멸의 사랑이야기’ 공연, 윷놀이와 널뛰기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전통문화센터도 추석 연휴 때 시민과 함께 하는 한벽예술단의 특별공연, 가족 영화극장 등을 마련했다. ●한복 관람객 무료 입장 최명희 문학관은 12∼15일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혼불 여행’과 ‘혼불’로 읽는 한가위 걸개 그림 전시,‘최명희의 숨결을 내 손에’등 문학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립 전주박물관도 13일부터 사흘간 윷놀이와 팽이치기, 투호 등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하고 참가자에게 윷과 팽이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조선왕조 마지막 황손인 이석씨가 살고 있는 승광제에서는 추석 연휴에 제기차기와 밤, 고구마 굽기, 궁중의상 체험, 매실차 시음 등의 행사가 열린다. 강원 속초시는 13∼14일 속초시립박물관에서 먹거리와 상모판, 굿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색송편 빚기, 가족 투호대회, 속초북청사자탈 만들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행사에서는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무료 입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제기차기 대회와 가족 투호대회에서 입상한 시민에게 실향민문화촌 1일 무료 숙박권을 증정한다. 강릉시는 14일 오후 7시부터 8시45분까지 경포해수욕장 일대에서 ‘경포 달맞이 축제’를 열고 호수에 달등 띄우기, 달맞이 축원, 태평무, 민요 부르기, 사물놀이 등의 행사를 갖는다. ●문화·공연·체험행사도 수두룩 대구에서는 자치단체와 문화단체 주최의 문화행사가 준비된다.13일 달서구 첨단문화회관에서 ‘바르게 살자’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또 이날 동대구역에서 우리모습보존회 주최로 ‘대구화합 모듬놀이’를 한다. 지역 극단 연기자 등 60여명이 마당놀이 ‘신흥부놀부전’을 공연한다. 달서구 두류공원내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국악협회 주최로 12일과 14일 이틀동안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 상설공연이 열린다. 부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추석 전날인 12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천연염색 체험행사’를 갖는다. 해운대구는 10일 1동사무소에서 국내로 시집온 외국 여성들을 상대로 추석맞이 음식 만들기 행사를 갖는다. 국립제주박물관은 11∼15일 박물관 야외정원을 중심으로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대형 윷놀이, 굴렁쇠 굴리기, 풍속화 퍼즐맞히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갖는다.‘탁본·목판인쇄체험코너’, 체험관 ‘어린이올레’도 운영한다. 특히 13∼15일 우리 조상과 전통음식을 소재로 구성된 가족애니메이션 ‘호박전’(오후 2시·5시)이 상영된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대한민국 술박물관’ 관장 박영국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대한민국 술박물관’ 관장 박영국

    한해 중 가장 취기 오른 달이 막 떠오르려 한다. 휘영청 중추만월이다. 어찌할 거나, 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 빠져 죽었다는 이백(701∼762)의 시 한 수를 감상해 보자.‘하늘이 만약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성(酒星)이란 별이 없을 것이오.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주천(酒泉)이란 곳이 마땅히 없어야 할 것이로다. 하여, 술을 좋아함을 어찌 부끄러워하리. 옛날에 청주를 성(聖)이라 했고 탁주를 현(賢)이라 했다네. 현도 성도 벌써 술을 즐겨 했는데 굳이 신선을 찾을 필요 뭐 있겠는가.’ 달 그림자와 자작하는 ‘월하독작(月下獨酌)’에 나오는 대목이다. 시를 읊은 속내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술을 예찬했다기보다 술의 ‘진의’를 노래했으리라. 붓을 한번 휘두르면 불후의 명작들을 줄줄 써낸 ‘천상의 시선’이기에 말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이번 주는 이런 분위기다. 만나는 사람마다 고향 가느냐고 안부를 묻는다. 오곡백과가 푸짐한 주안상에 가족 친지들이 정답게 모여앉을 터. 뭔가 꼬인 게 있다면 재미있는 술 얘기로 술술 풀어보면 어떨까.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개산리에 위치한 ‘대한민국 술박물관’을 수소문 끝에 지난 주 찾았다. 야트막한 언덕을 끼고 6600㎡의 부지에 2층 건물의 실내전시장과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마당으로 들어서자 덩치 큰 성인만 한 시석(詩石)이 떡 버티고 있었다.‘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입나 술 사먹지.-소야 신천희 짓고 아무아무개 쓰다.’ 제목이 ‘술타령’으로 애주가들의 심정을 간단명료하게 그렸다. 박영국(53) 관장의 안내를 받아 실내전시장에 들어섰다. 제1전시실은 ‘민속품 전시관’‘우리술 전시관’이었다. 어디서 모았는지 전통술을 빚는 데 쓰이는 여러 양조도구들, 술 관련 고서와 각종 자료 등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박 관장은 이 가운데 조선시대의 주법이 담긴 ‘향음주례홀기(鄕飮酒禮笏記)’를 펼쳐 보이며 “옛날 선비들은 ‘남의 집에 가서 일곱잔 이상 마시지 말고 술잔을 깨끗이 닦아 올린다.’고 돼 있다.”면서 당시의 주법이 엄격했음을 잠시 설명한다. 아울러 조선시대 주조역사를 기록한 ‘조선주조사’ 원본, 전통술 제조의 온갖 비법이 담긴 ‘규중세화’ 등 문화재급 희귀본들에 대한 설명도 이어진다. 뿐만 아니다. 일반 가정에서 술 빚는 것을 금지했던 1910년대, 한 시골 가장이 여동생의 결혼을 앞두고 군수에게 ‘혼사를 앞둔 만큼 술을 빚게 해 달라’고 탄원한 ‘자가양조허가 소원서’, 대한민국 교통부장관이 지정한 ‘관광 민속주’, 비상계엄때 육군 대령의 이름으로 발표한 술에 관한 담화문과 경고문 등도 역시 눈길을 끄는 자료들이다. 술을 다룬 소설책이나 수필·시집 등도 족히 1000여권은 돼 보였다. 그 중 천경자 화백이 쓴 ‘캔맥주 한잔의 유희’도 있었다. 이런 자료들 사이로 전시실 벽에는 술과 관련된 글들이 쭉 붙어 있었다.‘술의 어원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에는 ‘술이란 열을 가하지 않아도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 거품이 괴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수블-수을-수울-술 등으로 변해져 왔다.’고 적혀 있다. 또 ‘중추절에 마시는 술은 신도주(新稻酒)입니다. 한해 농사의 풍년에 감사하고, 가장 큰 만월을 맞이하며 신도주와 송편을 빚어 조상께 감사하고’라는 글귀에도 눈길이 멈춘다. 바로 옆에는 ‘인생에는 술항아리 앞보다 좋은 것이 없고 인생 백년을 보내는 데 술만 한 것이 없으니 술잔이 돌아가거든 남기지 마라.’라는 시구가 절로 주흥을 돋운다. 2층의 제2전시실에는 우리나라 소주, 맥주 등의 변천사와 팔도 막걸리 상표와 홍보물, 각종 도자기와 술 항아리 등도 가득 놓여 있었다. 박 관장이 들려주는 에피소드 한 토막. 하루는 일본 관람객이 찾아왔다.‘군은(君恩)’이라고 이름을 붙인 항아리를 보자 일본인은 일왕(日王)이 하사한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대뜸 “이건 우리 술항아리인데”라고 했다. 그러자 박 관장은 항아리 뒷면을 보여주었다. 거기엔 전남 목포에서 만들었다는 제작 이력이 적혀 있었다. 머쓱해하는 일본인에게 우리 술 문화가 일본의 그것보다 왜 우수한지를 한참 설명했다. 이곳에는 외국인들도 소문을 듣고 가끔 찾아온다. 하루 관람객은 보통 100∼200명이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 중 ‘소주의 눈물’편도 이곳에서 시작됐으며 시대극을 찍는 드라마나 영화 관계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주조회사 관계자들도 찾아와 박물관을 팔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하지만 한사코 거절한다. 어떻게 해서 애지중지 이 박물관을 만들었을까. 술부뚜막과 술방이 있는 야외 전시장 의자에서 박 관장과 마주 앉았다. ▶왜 술 박물관을 만들었나요. “외국에는 술문화를 중요한 관광상품으로 접목시킵니다. 축제도 많지요. 우리나라를 잘 알릴 수 있는 것도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여러 전통술과 전국에 흩어져서 사라져가는 희귀자료들을 모아야 함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또 춥고 배고팠던 그때 그시절을 알려면 바로 그 술, 경제나 사회, 정치 등 여러 시대상황이 켜켜이 녹아들어 있는 술문화를 봐야 합니다.” ▶비용도 많이 들어갔을 텐데,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준비했는지요. “군 제대를 하면서 처음에는 먹고살려고 구멍가게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게에 들어오는 술이 천태만상이더군요. 옛날에는 007소주, 이젠백 맥주 등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술이 도대체 무엇이냐 하는 생각에 이르렀지요. 내친김에 술도매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국을 돌아다니게 되고 술과 관련된 자료들을 하나 둘씩 모으기 시작했지요.” 박 관장은 1980년대 초반부터 수원에서 주류 도매상을 했다. 그때만 해도 술박물관을 세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동생과 함께 전국의 고물상과 양조장을 뒤지다 보니 제법 흥미가 붙었다. 추억 어린 술병과 간판, 그리고 소주 고리(소주를 증류하는 도구),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은 막걸리통도 몇푼씩 주고 사들였다. 사라질 뻔했던 조선시대의 술제조 방법을 기록한 책자나 서류 등도 찾아냈다. 그러는 사이 무려 4만점이나 됐다. 보관해 둘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중 부모님의 고향인 안성에 터를 장만했다. 이때가 2004년 11월. 개관한지 얼마 안돼 한 시인이 찾아와 ‘술박물관’이란 이름 앞에 ‘대한민국’을 붙여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후 ‘대한민국술박물관’이 됐다. 특정 술에 대한 박물관은 몇 군데 있지만 ‘한국의 술’을 종합세트화한, 그러면서 팔도 주당들의 애환을 가득 담은 유일한 박물관으로 존재의 이유를 드러냈다. 건물 설계도 박 관장이 직접 맡았다. 이곳에 전시된 1만 8000여점 외에 2만여점을 창고에 보관 중이다. 이들도 옛 주막을 재현해 놓은 언덕 위의 전시장에 곧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의 술문화를 어떻게 봅니까. “원래 우리 술은 집에서 직접 빚어 어른을 대접하거나 조상 제사를 모시는 엄숙한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1907년 조선총독부가 주세령(酒稅令)을 포고하면서 이 풍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집에서 빚던 가양주(家釀酒)가 이 때문에 자취를 감췄지요. 이후 여러 곡절을 겪은 뒤 1982년에 와서야 전통주 장인들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등 장려에 나섰지만 많은 장인들과 우리의 전통 술들이 세월 속으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박 관장은 이제라도 명맥 끊긴 전통주들을 복원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면 와인이나 위스키 못지않게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2년 사이에 술박람회를 꼭 개최할 생각입니다. 그때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주당들이 한 곳에 모여 질펀한 소동을 벌이겠지요. 이런 보람 있는 일을 한 뒤 박물관을 국가에 헌납할 생각입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박영국 관장은 ▲1955년 수원 출생. ▲75년 수원공고 졸업. ▲80년 수원에서 구멍가게 운영. ▲80∼93년 술도매상 운영. ▲89년 술 관련자료 수집 시작. 현재까지 4만여점 수집. ▲98년 경기도 핸드볼협회 회장. ▲2004년 경기도 안성에 ‘대한민국술박물관’ 개관. 향음주례홀기, 조선주조사 등 문화재급 자료와 각종 양조도구 1만 8000여점 전시. #찾아가는 길 평택∼제천고속도로 남안성 나들목에서 나와 중앙컨트리클럽 방향으로 가다가 금광농협 개소지점 근처(031-671-3903)
  • [어린이 책] 그림으로 풀어낸 한가위에 대한 궁금증

    추석이 코앞에 닥쳤다. 한가위가 어떤 명절인지 구구한 설명을 대신해 주는 그림책 한 권이 나왔다.‘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김평 글, 이김천 그림, 책읽는곰 펴냄)는 이맘때쯤 꼬마들 책꽂이에 꽂아 주면 제격인 책이다. 내일이 한 해 중에 달이 제일 밝다는 한가위인지 주인공 옥토끼는 까맣게 모른다. 지붕 위 박 따다 조물조물 나물 무치고, 햇버섯 햇도라지 쇠고기 꿰어 화양적 부치고, 포동포동 살 오른 햇닭으로 닭찜 하고, 깨소 콩소 팥소 밤소 가지가지 넣은 송편 빚고…. 집안 어른들이 온종일 분주한 까닭을 한참만에야 알아챈 옥토끼. 평소 늦잠꾸러기였지만 한가위엔 새벽같이 일어나 괜스레 부지런을 떤다. 색동저고리 추석빔을 입고 으스대는 사이, 대청마루엔 푸짐한 차례상이 차려진다. 온식구가 둘러앉아 햅쌀밥을 먹고, 조상님 산소로 성묘도 가고…. 옥토끼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한가위에 대한 궁금증이 절로 다 풀린다. 성묘를 끝마친 어른들은 한바탕 신명나는 농악놀이를 펼치고, 질세라 마을 학동들은 한판 가마싸움을 벌인다. 애잔한 서정에 어린 가슴이 젖어들기도 한다. 밭일 들일에 그을린 엄마 얼굴이 오늘은 새색시처럼 곱다. 그렇게도 그리운 외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날. 초록색 장옷을 곱게 차려입은 엄마의 발길이 구름처럼 가볍다. 명절의 넉넉한 감상을 일깨우는 그림은 어른들 눈에도 그지없이 풍성하게 들어찬다. 탐스런 보름달 아래 강강술래가 빠질 수 없다.“일년 하고도 열두 달 늘 오늘만 같아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오늘만 같아라.” 초등저학년까지.9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방제용 나무주사 실시 지역 “송편용 솔잎 채취 금지”

    산림청은 추석을 앞두고 소나무 병해충 방제를 위해 나무주사를 실시한 지역에서 송편을 만들기 위한 솔잎 채취를 4일 금지했다.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등과 같은 소나무 병해충이 발병하면서 강원 평창과 경북 영양군 등 지난 2년 동안 전국 6만 7000여㏊의 산림에 방제 약제인 ‘포스파미돈 액제’를 주사했기 때문이다. 나무주사는 2년이 경과되지 않으면 소나무 솔잎에 농약 성분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민주당 소나무/임태순 논설위원

    소나무처럼 우리 민족과 친근한 나무도 없다. 곧게 뻗은 소나무는 지조, 절개를 상징해 예부터 시나 서화의 중요한 소재였다. 조선시대 성삼문은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면서 단종에 대한 굳은 마음을 소나무에 빗대 표현했다. 조상들은 또 소나무로 집을 짓고 솔잎을 깔아 떡(송편)을 만들어 먹고 소나무로 만든 관에 누워 먼 길을 떠났다. 소나무는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현실 정치에도 발을 들여놓게 된다. 한자로 소나무 송(松)자는 나무목(木)과 공변될 공(公)자를 합한 형성문자이다. 여기에서의 공은 공평하다는 뜻이 아니라 공후백자남(公侯伯子男) 등 벼슬을 의미한다. 소나무에 이런 명칭을 부여한 사람은 중국의 진시황이다. 그는 비를 피하게 해준 소나무에 고마움을 느껴 산둥성 태산에 있는 소나무에 공작의 벼슬을 내렸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이야기다. 충북 보은 법주사 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도 정이품송(正二品松)이라 불린다. 조선 세조가 법주사 행차에 나섰다가 가마가 처진 소나무 가지에 걸리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그러자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들어올려 세조가 오늘날의 장관에 해당하는 정이품의 높은 벼슬을 내린 것이다. 민주당이 통합민주당으로 새 출발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엊그제 소나무를 당의 새로운 상징물로 선택하고 진녹색 금강송을 로고로 공개했다. 민주당은 “소나무는 기개, 지조, 생명 등을 상징하고 녹색은 50년 정통민주세력의 상징색으로서 통합과 소통, 균형, 평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현재 정당지지율이 20%대를 밑돌 정도로 지지부진하다. 집권 한나라당이 미국산 쇠고기수입, 종교편향 등 잇단 실정으로 악수를 두고 있는데도 전혀 반사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체성 모호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당을 대표하는 간판타자가 없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소나무의 솔은 ‘으뜸’을 뜻한다. 금강송은 곧게 자라는 소나무다. 당의 중심을 굳건히 하고 국민들의 가슴에 뿌리내리는 금강송 같은 소나무를 키우면 민주당이 으뜸 정당이 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KBS, 방송편성 갈등 예고

    KBS, 방송편성 갈등 예고

    청와대 개입 논란과 사장공모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27일 공식 취임했다. 이 사장은 이날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부 프로그램의 폐지와 적자구조 탈피를 위한 경영효율화를 예고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KBS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로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사전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게이트 키핑이 이뤄지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내외적으로 비판받아온 프로그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변화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새 사장이 오면 보수언론으로부터 편파성 시비를 받아온 일부 시사프로그램이 폐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 사유로 거론된 방만경영 타개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KBS를 위해 어쩔 수 없다면 뼈를 깎는 고통분담도 마다하지 않겠으며,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신료 현실화를 통한 재정안정화와 독립성 확보 ▲사업실명제·본부별 사업제를 통한 재원사용 사후평가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이 사장의 첫 출근은 사원들의 격렬한 저지에 부딪히는 등 순탄치 않았다.‘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오전 7시부터 KBS 본관 앞에서 ‘관제사장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출근저지투쟁에 나섰다. 오전 9시50분쯤 이 사장이 취임식장으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그를 호위하는 청원경찰 수십여명과 진입을 막으려는 사원행동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어 청원경찰이 취임식장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입구의 철문을 내리고 사내 출입을 봉쇄하자, 직원들이 크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여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사원행동 양승동 공동대표는 “이 사장의 첫 출근 모습은 앞으로 그가 KBS를 어떻게 이끌지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면서 “출근저지투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그램 존폐를 언급한 이 사장의 발언은 방송법이 보장하고 있는 편성책임자의 자율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송법 제 4조 3항에는 ‘방송사업자는 방송편성책임자를 선임하고 방송편성책임자의 자율적인 방송편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강아연 황비웅기자 arete@seoul.co.kr
  • 올 추석맞이 재래시장이 딱!

    ‘올 추석 전통시장에서 준비하세요.’ 양천구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는 9월6∼10일 5개 전통시장에서 반짝할인,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하는 ‘한가위 한마당’을 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대형 할인점 개설과 고유가,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신영시장(신월1동), 경창시장(신월2동), 목2동시장, 목3동시장, 목4동시장 등 5곳이다. 한가위 한마당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송편만들기를 비롯해 제기차기, 투호놀이, 팔씨름대회, 주민노래자랑 등 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민속놀이 대회와 ‘차례상 차리는 법’ 등을 알려주는 행사도 열린다. 또 장바구니가 무거운 주부들을 위한 무료 택배제도 실시하기로 했다.축제의 백미는 ‘할인행사’. 제수용품을 일정금액 이상 구입할 때는 할인해 주고, 전통시장 상품권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사은품을 나눠 주며 할인쿠폰 이용자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준다. 추재엽 구청장은 “이웃들과 함께 전통시장을 찾아 이번 명절을 준비하는 것은 풍성함을 나누는 한가위 정신에 어울릴 뿐 아니라 지역경제도 살리고 전통시장에도 힘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한가위 한마당’으로 많은 주민들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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