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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님들 주방도 공유…‘사업의 정석’을 배운다

    사장님들 주방도 공유…‘사업의 정석’을 배운다

    ‘공유경제’라고 말할 때 ‘공유’는 어떤 물건을 나눠 쓰거나 사용시간을 쪼개서 쓴다는 개념이 강하다. 예컨대 카셰어링 ‘쏘카’는 사용시간을 쪼개서 차량을 시간 단위로 빌려 쓰게 하고, ‘에어비앤비’는 집이나 숙박시설 일부를 나눠 과거에 없던 수익을 발생시킨다. 공유주방 서비스 기업인 심플프로젝트(위쿡)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물론 위쿡에도 배달 사업자 여럿이 주방 시설과 창고 등을 함께 쓰는 ‘위쿡딜리버리’(신사점·논현점) 서비스가 있다. 여기서 나아가 위쿡이 운영하는 진화한 또 다른 서비스는 바로 제조, 즉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식음료(F&B) 사업을 시작하고 키워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인 ‘식품제조형 공유주방’(사직점·송파점)이다. 푸드메이커의 관점에서는 위쿡 공유주방 사용일을 조정하는 조치만으로 소품종 다량생산이 가능하고 매일이 아니라 정기적·간헐적 생산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지난해 1월 론칭한 위쿡 사직점은 지난해 6월부터 ‘위쿡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1기’로 8개 푸드메이커 사업팀을 육성했다. 푸드메이커의 사업이 번창하면 위쿡 시설을 더 많이 쓰게 돼 공생하는 수익모델을 발견한 위쿡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 출신으로 ‘솔직단백’ 단백질바를 만든 뉴트리그램의 이지우 대표, 병아리콩과 올리브유 등을 함께 갈아 만드는 소스인 후무스를 사업화한 ‘그릭 후무스’를 출시한 얄라의 백수정 공동대표, 프로그램의 마케팅 멘토 역을 맡은 위쿡 박성국 매니저를 만났다.●“장사를 사업으로”… 기업가 정신 이끈 위쿡 식품공학 전공자인 뉴트리그램 이 대표는 기존 시중에 판매되던 단백질바를 먹으며 느꼈던 아쉬움을 보완한 단백질바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에서 위쿡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의 ‘청년식품창업LAB’, 서울 먹거리창업센터와 같은 공공 지원을 받아 제품을 판매했으나, 브랜딩이나 사업 계획에 대한 윤곽은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이 대표는 위쿡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딩과 사업 계획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고, ‘솔직단백’이라는 제품을 완성했다. ‘솔직단백’은 지난해 11월 말,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에서 목표액 1만6660%를 달성했다. 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에서 진행한 위쿡과의 협업은 어땠을까. 이 대표는 “장사 수준에서 머무는 걸 사업으로 이끌어 줬다”고 소개했다. 제품 생산자에서 개발자로, 공급자에서 기획자로 ‘기업가 정신’을 품게 하는 데 위쿡과의 협업이 주효했다는 뜻이다. 제품 생산자에서 개발자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면 된다는 일방적인 사고에서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시장과 소통하는 제품을 만드는 동기를 얻게 됐다는 뜻이다. 공급자가 아닌 기획자로 일한다는 인식 은 주로 헬스 보충제로 여기는 단백질바의 활용 범위를 고령자의 영양식, 당뇨와 같은 식이요법이 필요한 질환에 맞는 제품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시킬 계기를 만들었다. 위쿡 박 매니저는 장사에서 사업으로의 변화를 ‘J커브’로 설명했다. 위쿡 공유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플리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끝낼 수도 있지만, 여기에 기업가 정신을 더한다면 사람들의 먹는 습관을 바꾸고 새로운 음식을 소개하고 기존에 없던 부가가치를 만들며 생각하지 못했던 ‘J’ 형태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얘기다. 박 매니저는 “위쿡은 F&B 사업에 필요한 모든 것은 연결하는 사명을 갖고 생산공간인 공유주방 외에도 온라인몰인 위쿡마켓과 오프라인 매장인 KITT를 운영하고, 유통·배달 등 판매채널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위쿡 사직점에선 F&B 사업을 위한 강연, 제품 홍보사진을 촬영할 스튜디오 등이 구축되어 있다. 대기업의 신제품 개발팀이 위쿡 공간을 활용해 제품개발을 하기도 해서 F&B 사업초보부터 대기업까지 한 공간에 모이는 생태계도 자연스럽게 조성된다.●“시설투자 없이… 몇 달 만에 사업가 변신” 얄라는 스타트업을 함께 다니다 퇴사한 전직 마케터 3명, 함유빈·백수정·강은솜씨가 뭉쳐서 만든 회사다. 퇴사한 뒤 함께 지하철을 타고 가다 위쿡 인큐베이션 프로그램 모집공고를 보고, 한 명의 자취방을 연구실 삼아 스프레드 겸 디핑 소스인 ‘후무스’를 개발했다. ‘생초보’로 F&B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었는데 비건(채식주의자)인 1명을 포함해 3명 모두 원래부터 건강, 지속가능성, 채식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위쿡과 협업한 얄라는 약 두 달 만에 제품개발을 마치고 와디즈로 브랜드를 론칭했다. 크라우드 펀딩의 속성에 맞춰 고객들의 사용후기 등을 확인하며 개선점을 찾는 동시에 제품에 대한 확신을 얻었고, 펀딩 목표액 6115% 달성이란 수치로 나타난 성과가 유통망 확장 등에 대한 용기를 주었다. 얄라는 냉동유통을 통해 현재 제조일로부터 14일인 그릭 후무스의 유통기한을 늘리고, 제품 구색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얄라의 백 공동대표는 “불과 몇 달 전까지 우리 팀은 소비자였기 때문에 제품 유통단계에서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우리가 만든 맛을 객관적으로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어떻게 제품을 홍보해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궁금한 점을 위쿡이 도와줬다”면서 “덕분에 예상보다 빠르게 브랜드 론칭을 했다”고 전했다. 건강식처럼 개인적인 관심사와 업무 관심사를 일치시킬 수 있다는 점 말고도 업무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얄라를 창업한 뒤 좋은 점이라고 백 공동대표는 설명했다. 얄라는 그릭 후무스를 일요일에 생산하고, 평일에는 탄력적이며 효율적으로 근무한다. 뉴트리그램 이 대표 역시 “금토일 주말에 생산을 하고, 평일에는 제안서를 쓰든가 사업계획서를 쓴다”면서 “일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생존하려면 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생긴다”고 ‘푸드 스타트업에서 하는 일’을 설명했다. ●규제 샌드박스 특례 수혜… 규제 개혁 과제 2015년 10월 설립된 위쿡의 사업은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 샌드박스를 민간 1호로 통과한 뒤 순풍을 맞고 있다. 단일 주방시설을 복수 사업자가 공유하고, 공유주방에서 생산된 제품을 소비자 판매(B2C)뿐 아니라 법인 판매(B2B)까지 할 수 있게 허용한 몇 개의 조치로 위쿡이 F&B 창업자를 배출하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로 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위쿡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500곳을 넘었다. 하지만 규제개혁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위쿡이 풀어내야 할 행정적 조치는 여전히 많다. 일단 샌드박스 2년차인 내년 7월에 특례 기간을 연장해 2년의 시간을 더 벌어도 보장된 샌드박스 특례기간은 2023년 7월까지다. 또 B2B 영업 지역을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개혁 과제도 위쿡과 입주 스타트업의 숙제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금요칼럼] 하회 관광의 수준 높일 또 하나의 문화 자원/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금요칼럼] 하회 관광의 수준 높일 또 하나의 문화 자원/서동철 서울신문STV 사장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나룻배를 타고 낙동강을 건넌 뒤 부용대에 오른 적이 있다. 강변을 내려다보니 그림처럼 고라니 한 마리가 목을 축이고 있었다. 유서 깊은 역사마을을 다시 찾은 것 자체로 즐거웠는데, 선물까지 받은 기분이었다. 이후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회마을 이야기가 나오면 “낙동강변에서 뛰어노는 고라니 본 사람 있나” 하고 큰소리치곤 한다. 굳이 설명한 필요도 없지만, 경북 안동 하회마을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반가(班家)의 하나인 풍산 류(柳)씨 집성촌이다. 북촌의 양진당과 남촌의 충효당을 중심으로 류씨 집안 중심의 양반가옥이 줄지어 들어서 있고 주변으로는 초가도 제법 보인다. 양반 동네의 옛모습이 잘 남아 있는 하회마을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하회마을은 낙동강이 휘감아 도는 곳에 절묘하게 자리잡았다, 남쪽 화산 너머 병산서원은 조선시대 평생교육기관이자 정치적 공간으로 양반네 삶의 일단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하회마을과 짝을 이룬다. 뛰어난 건축적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병산서원 역시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에 올랐다. 지난해 하회마을을 찾은 사람이 117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올여름에는 경북도가 ‘2020 세계문화유산축전’도 벌인다니 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여기에 안동시가 ‘유교 중심의 글로벌 전통문화 관광도시’로 가꾸어 2024년까지 1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그 중심에도 하회마을이 있다. 하회에는 세계유산에 등재되고도 남을 또 하나의 문화자원이 있다. 짐작처럼 이 마을에서 전승되는 별신굿 탈놀이다. 그렇지 않아도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말 ‘한국의 탈춤’을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이 13개,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종목이 4개라고 한다. 이 가운데 어떤 종목이 인류무형유산 등재 대상이 될지 아직 알려진 것이 없지만, 하회 별신굿 탈놀이가 포함될 가능성은 100%다. 개인적으로 하회 별신굿 탈놀이는 굳이 전국의 탈춤을 한데 엮어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도 없이 단독으로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고도 남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탈춤의 본질은 지배계층에 대한 풍자와 해학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봉건적 신분질서가 어느 고장보다 완고한 대표적 양반마을이 탈놀이의 본산으로 자리잡은 것은 매우 흥미롭다. 가면 축제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하회탈춤에도 보이는 일종의 ‘거꾸로 타임’이 이런 축제의 핵심이다. 석가모니 생전 인도에도 비슷한 축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법구경’을 해설한 책에서도 읽은 적이 있다. 피지배층에게 억눌린 감정을 발산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사회적 불안이 심화된다는 경험을 축적한 지배층이 고안한 ‘안전장치’다. 피지배층이 주체가 된 놀이처럼 보이지만, 지배층이 조종하는 ‘바보들의 축제’(Feast of Fools)라는 것이다. 신분질서가 강력하게 작동하는 사회일수록 안전장치의 필요성도 커졌을 것이다. 하회가 그렇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탈춤은 대부분 상업이 발전한 도시이거나, 도시의 상업지역에서 번성했다. 송파·양주 산대놀이와 동래·수영 야류, 통영·고성·가산 오광대가 그렇고, 북한 지역 봉산·강령·은율 탈춤이 그렇다. 농업지역 양반마을의 하회 탈놀이는 뚜렷한 예외다. 그 자체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양반마을이 중요한 관광자원이고, 탈놀이 역시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양반마을에서 벌어진 가면축제의 의미’도 못지않게 중요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 하회 관광의 수준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 믿는다.
  • 집값 너무 뛰어… 전세가와 차이 커졌다

    집값 너무 뛰어… 전세가와 차이 커졌다

    5년3개월만에 처음… 서울도 최저 수준 전세 세입자 내집 마련 부담 커졌단 뜻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70% 아래로 떨어졌다. 이 수치가 7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2014년 11월(69.6%)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세가율이 낮아졌다는 건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커졌다는 의미다. 그만큼 전세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커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2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9.8%로, 지난달(70%)보다 하락했다. 집값이 10억원이라면 전셋값이 6억 9800만원이라는 뜻이다. 만약 이 집의 전세가율이 60%까지 떨어진다면, 기존에 3억원만 보태면 집을 살 수 있었던 전세 세입자가 이제는 1억원을 더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전세가율이 떨어질수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행동은 소극적으로 변한다. 최근 낮아진 전세가율은 전세가격이 안정됐다는 의미보다는 매매가격이 전셋값보다 더 많이 급등한 데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월 0.20%, 2월 0.22% 상승했다. 반면 매매가격은 이보다 높은 0.38%, 0.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55.6%로 2013년 1월(55.2%) 이후 7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 역시 이달 들어 매매가격이 0.51% 오른 데 비해 전셋값 상승률은 0.26%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구별로는 용산구의 전세가율이 46.5%로 가장 낮았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47.7%, 영등포구도 49.3%를 기록하는 등 50%를 밑돌았다. 반면 중랑구는 65.6%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고 중구(63.1%), 강북구(62.9%), 관악·종로구(62.7%) 등도 높게 나왔다. 영통·장안·권선구 등 3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수원시는 전세가율이 69.2%로 2014년 2월 이후 6년 만에 처음 70% 이하로 떨어졌다.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격이 급등해서다. 역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안양 만안구 아파트 전세가율도 69.3%를 기록하며 2014년 8월(69.5%) 이후 처음 70% 밑으로 내려왔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전세가율이 떨어지면 전세 세입자가 집을 살 때 그만큼 자금 부담이 커지는 것이라 전·월세 시장에 머무르려는 현상이 강해진다”면서 “가뜩이나 정부 대출 규제로 주택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전·월세 수요 증가로 전셋값 오름폭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집값 너무 뛰어… 전세가와 차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70% 아래로 떨어졌다. 이 수치가 7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2014년 11월(69.6%)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세가율이 낮아졌다는 건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커졌다는 의미다. 그만큼 전세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커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KB국민은행 리브온이 발표한 2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69.8%로, 지난달(70%)보다 하락했다. 집값이 10억원이라면 전셋값이 6억 9800만원이라는 뜻이다. 만약 이 집의 전세가율이 60%까지 떨어진다면, 기존에 3억원만 보태면 집을 살 수 있었던 전세 세입자가 이제는 1억원을 더 모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전세가율이 떨어질수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행동은 소극적으로 변한다.  최근 낮아진 전세가율은 전세가격이 안정됐다는 의미보다는 매매가격이 전셋값보다 더 많이 급등한 데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월 0.20%, 2월 0.22% 상승했다. 반면 매매가격은 이보다 높은 0.38%, 0.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55.6%로 2013년 1월(55.2%) 이후 7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 역시 이달 들어 매매가격이 0.51% 오른 데 비해 전셋값 상승률은 0.26%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구별로는 용산구의 전세가율이 46.5%로 가장 낮았다.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47.7%, 영등포구도 49.3%를 기록하는 등 50%를 밑돌았다. 반면 중랑구는 65.6%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고 중구(63.1%), 강북구(62.9%), 관악·종로구(62.7%) 등도 높게 나왔다.  영통·장안·권선구 등 3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경기 수원시는 전세가율이 69.2%로 2014년 2월 이후 6년 만에 처음 70% 이하로 떨어졌다.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매매가격이 급등해서다. 역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안양 만안구 아파트 전세가율도 69.3%를 기록하며 2014년 8월(69.5%) 이후 처음 70% 밑으로 내려왔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전세가율이 떨어지면 전세 세입자가 집을 살 때 그만큼 자금 부담이 커지는 것이라 전·월세 시장에 머무르려는 현상이 강해진다”면서 “가뜩이나 정부 대출 규제로 주택거래가 위축된 상황에서 전·월세 수요 증가로 전셋값 오름폭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송파 ‘착한 건물주’ 눈길… 30% 인하 사례도

    송파 ‘착한 건물주’ 눈길… 30% 인하 사례도

    문정·풍납·가락동서 잇단 임대료 인하구청도 지역경제 대책반 등 지원 나서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지역경제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건물주들이 입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고 나섰다. 구 차원에서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 마련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27일 송파구에 따르면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26일 건물주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문정동의 건물주 A씨는 소유 건물에 입점한 10개 점포에 대해 향후 3개월 동안 약 2000만원에 해당하는 월 임대료 30%를 인하하기로 했다. 풍납동에서도 건물주 B씨가 향후 3개월 동안 월 임대료 12%를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락동의 건물주 C씨도 입점 점포의 경영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월 임대료 100만원씩을 장기간 유예하기로 했다. 앞서 송파구는 지역경제 지원대책반을 구성하고, 분야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확진환자 방문 등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기업에는 각종 세금에 대한 신고·납부 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고 징수를 유예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자금 융자, 특별신용보증기금 등 융자자금 197억원을 1.5~2.9%의 저금리로 지원한다. 전문 자격을 갖춘 ‘찾아가는 소상공인 희망플래너’와 ‘마을경영지도사’를 활용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관련 지원책을 안내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구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경제가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태영호 강남갑 공천, 망언 김순례 탈락

    태영호 강남갑 공천, 망언 김순례 탈락

    김근식 송파병서 남인순과 맞대결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추진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태영호(태구민) 전 북한 공사를 4·15 총선 서울 강남갑 후보로 확정했다. 태 전 공사는 탈북자 출신 첫 지역구 출마자로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 공관위는 이날 태 전 공사, 최홍(강남을) 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사장을 포함해 서울·경기 14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안철수계 핵심이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송파병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과 본선을 치른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금태섭 의원에게 졌던 새로운보수당 출신 구상찬 전 의원은 강서갑 설욕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 26일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영등포을에는 박용찬 대변인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마한 경기 고양정에서는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이 민주당 후보 이용우 카카오뱅크 전 공동대표와 맞붙게 됐다. 또 정태근(서울 성북을), 손영택(양천을), 김용남(경기 수원병), 김민수(성남분당을), 이음재(부천원미갑), 안병도(부천오정), 박주원(안산상록갑), 함경우(고양을) 등 원외 인사 배치도 마무리했다.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순례 의원은 분당을에서 탈락했다. 공관위는 서울 노원갑, 은평갑, 서대문갑 등 경선 지역 3곳도 발표했다. 공천 심사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통합당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진영을 넘나들며 선거를 지휘해 온 김 전 대표를 앞세워 중도·보수 통합 총선을 치른다는 전략이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지냈고, 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20대 총선 승리를 이끈 인물이다. 김형오 위원장과 함께 통합당 공관위원장 물망에도 올랐었다. 김 전 대표는 통화에서 “연락받은 게 없다”면서도 “만나자는 사람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 통합당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김형오 공관위’ 쏠림 현상을 막고자 ‘김종인 선대위’ 카드를 내놨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안철수계’ 원외 인사들에 대한 비공개 면접도 진행했다. 이미 통합당에 입당한 장환진(서울 동작갑)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부위원장 등이 심사를 받았다. 김철근(서울 강서병) 전 창준위 공보단장은 면접 후 통합당에 입당했다. 옛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오른팔’로 통했던 장진영 전 비서실장도 서울 동작갑에 지원해 비공개 면접을 봤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이날 공관위 구성을 완료하고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공관위는 공병호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으로는 조훈현 사무총장, 탈북 한의사 박지나씨 등이 참여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집단감염 우려” 비난에도… 대형교회 10곳 중 7곳 예배 강행

    “집단감염 우려” 비난에도… 대형교회 10곳 중 7곳 예배 강행

    일부 온라인 대체… 축소하거나 결정 못해 명성교회 ‘온라인 헌금’ 공지 비판 받기도 천주교·조계종에선 미사·법회 모두 중지서울 명성교회에 이어 소망교회에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교회 10곳 중 7곳은 주말 예배를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예배를 목회자의 중요한 의무로 보는 종교적 이유와 교회의 예산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헌금 문제를 들어 예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송파구는 지역 내 교회 108곳을 상대로 주말예배 진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7%가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말예배 중단 계획을 밝힌 곳은 20%에 그쳤으며, 13%는 미정이라고 했다. 신도가 5000명이 넘는 광성교회, 하늘비전교회 등 관내 대형 교회들 중 일부도 일요예배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등록 신도 56만명으로 국내와 세계 최대 교회로 통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주일 예배를 기존 7부에서 5부로 축소할 뿐 계속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의 광림·영락·사랑의교회, 경기 용인의 새에덴 등도 주말 예배 중단을 포기하지 않은 채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까지 확진환자가 3명 나온 경기 고양시도 마찬가지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22일부터 교회 등을 직접 방문해 예배 등 행사 중단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거절당했다. 장항동 벧엘교회는 이날 모든 예배 및 모임을 잠정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했지만 순복음영선교회, 능곡교회 등 관내 대형 교회들은 철저한 방역 등을 내세워 주말예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지역 교회도 김영록 전남지사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주말 예배 강행 의지가 뚜렷하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기독교총연합회에서는 오후 예배를 가정예배로 축소는 했지만 주일예배를 취소한다는 교회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허석 전남 순천시장도 지난 25일 집무실로 종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협조를 요청했지만 뚜렷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지역 1500여개 교회 가운데 중앙교회 등 대형 교회 5~6개 정도만 이번 주말 예배를 인터넷 방송으로 대체할 뿐 나머지는 일요일 낮 예배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환자 발견으로 주일예배를 중단한 명성교회는 헌금을 온라인 송금하라는 공지를 내린 뒤 대한예수교장로회로부터 “교회 공동체의 본질은 헌금에 있지 않다”며 “(주일예배 유지 이유를) 헌금에 두는 건 잘못됐다”고 비판받았다. 반면 천주교는 전국 모든 성당에서 미사를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일제히 미사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불교 조계종도 전국 사찰의 법회와 교육을 중지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전국종합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노승재 서울시의원 “‘잠실 파크리오아파트 단지 내 중학교 설립에 관한 청원’ 교육위 통과”

    노승재 서울시의원 “‘잠실 파크리오아파트 단지 내 중학교 설립에 관한 청원’ 교육위 통과”

    지난 26일,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승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송파1)이 소개한 ‘잠실4동 파크리오아파트 단지 내 중학교 설립에 관한 청원’이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에서 채택 의결되었다. 본 청원은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2개교의 진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과 주거환경을 보장하고 체계적인 학습 연계로 최대한의 학습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단지 내에 있는 잠실고등학교에 「중·고등학교 이음학교」를 설립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 부위원장은 앞서 지난 24일 청원을 한 잠실4동 지역주민대표와 함께 장인홍 교육위원장을 면담하여 청원 채택에 협조를 구한 바 있다. 26일 교육위에서는 본 청원에 대해 “현재 강동·송파 3학군은 중학교 신설 설립 수요가 없어서 어렵지만, 잠실중학교가 과밀학급에 해당하여 학습 환경 개선이 필요하고, 장미아파트 재건축이 시행될 경우 학군의 학생배치계획이 재수립되어야 하고, 학군의 증가하는 학생 수용을 위한 인근 학교 분산배치, 교실 증축 등 학습 환경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고 검토보고서에 내용을 담았다. 앞으로 본 청원은 제29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보고 후 채택 여부를 거쳐 교육청으로 이송하여 청원인에게 결과가 최종 통지될 예정이다. 노 부위원장은 “잠실4동 중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본회의에서 원안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러스 예방에 특효약’ 기승…‘공포 마케팅’ 했다간 큰코다쳐

    ‘바이러스 예방에 특효약’ 기승…‘공포 마케팅’ 했다간 큰코다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는 ‘공포 마케팅’이 포털사이트와 소셜커머스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코로나’, ‘코로나 예방’ 등을 검색하면 마스크나 손세정제 외에 식품이나 건강보조제가 튀어나오는 식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 제품을 코로나 퇴치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면 허위·과대 광고로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코로나19의 발병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를 특정해 인증해준 제품이 없어서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될 때도 건강기능식품을 메르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한 이들은 재판에 넘겨져 처벌을 받았다. 건강관리교육원을 운영하는 A씨는 2015년 6월 건강기능식품인 ‘록피드’에 대해 “메르스 퇴치 가능 제품”이라며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이에 수사당국은 A씨를 건강기능식품법 위반으로 기소했고, 법원 역시 “해당 제품이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광고를 했다”고 판단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온라인으로 화장품과 유산균 제품을 판매하던 B씨도 같은 기간 식물성 유산균이 함유된 제품을 광고하면서 “메르스 면역, 메르스 예방, 피부미용에 좋다”고 소개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식품을 광고할 때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의료인도 과장된 내용의 의료광고를 했을 때는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서울 송파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C원장은 메르스가 한창이던 때 온라인 커뮤니티에 “메르스 예방, 한의학적 메르스 예방법, 공진단과 함께하세요”라는 글을 올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강하지 않았던 점” 등을 참작해 벌금 50만원에 대한 선고를 유예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명성교회 이어 강남 소망교회도 확진자, 9일·16일 예배 참석… 집단감염 초비상

    명성교회 이어 강남 소망교회도 확진자, 9일·16일 예배 참석… 집단감염 초비상

    강남구 2명 확진… 1명은 청계천 걸어 27세 남성 환자, 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 30세 여성 환자는 대구 결혼식 다녀와서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6일 5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4명 증가한 규모다. 무엇보다 병원, 대형교회, 노인회관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인 소망교회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소망교회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날 경기도 안양에서 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분은 소망교회 등록 교인”이라고 밝혔다. 교회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46세 남성으로 지난 21일 증상이 발현돼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는 지난해 7월 홍콩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22일 귀국했고, 최근 대구 출장을 다녀온 회사 동료와 만난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했다. 확진자가 지난 9일과 16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져 등록신자만 6만여명에 달하는 소망교회가 긴장하고 있다. 소망교회는 지난 23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주일예배 등 교회 모임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소재 대형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강동구 명성교회에 이어 두 번째다. 자치구별로 보면 종로구 확진자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송파가 9명으로 그 다음이다. 이날 강남구는 2명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양천구 신월동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강남구에 따르면 신천지교회 신도로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사는 A(27)씨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19일 강남구 논현동 누나 집을 찾아와 서울 시내를 둘러봤다. 20일엔 서초구 소재 식당, 청계천, 중구 소재 호텔을 다녔다. 선정릉에서 을지로4가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했고 청계천에선 밤 9시 30분부터 30분간 산책을 했다. 중구 호텔에선 1박을 했다. 21~23일 누나 집에서 머물렀고 24일 대구시와 강남구로부터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은 뒤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양천구 신정동 서울시립서남병원에 입원했다. 압구정동 언니 집에 사는 B(30)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16일 대구 달서구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과 식사·뒤풀이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9시간쯤 대구에 머물다 KTX를 타고 상경,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17, 19, 21일 자차를 이용해 신사동 소재 헬스장을 세 차례 다녀갔고, 19일엔 역삼동 소재 사무실에 출근해 혼자 일했다. 그러다 37.5도의 고열과 기침·가래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를 찾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언니(35)도 38.5도의 고열 증상을 보여 이날 오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최소 53명 확진…교회·병원 다중이용시설 주의

    서울 최소 53명 확진…교회·병원 다중이용시설 주의

    26일 오전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가 53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날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강남구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 통보를 받는 등 며칠새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서울시 집계 기준 서울의 확진자 수는 51명(퇴원자 9명 포함)이다. 전날 오후 6시 집계된 인원에 비해 11명 늘었다. 특히 강남구는 그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종로 10명·송파 9명·강남 2명 누적 확진 강남구 27세 남성 환자는 대구 소재 대학의 재학생으로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거주자이다. 그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19일부터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누나 집에서 머물렀다. 25일 강남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았으며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30세 여성 환자는 회사원으로 주소상 거주지는 제주이지만, 1년 전부터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언니 집에서 생활해왔다. 지난 16일 대구시 달서구 소재 웨딩홀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후 고열과 기침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 환자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동구에서는 25일 명성교회 부목사와 부목사 집에서 머무른 지인의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명성교회 부목사는 지난 14일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의 농협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도봉구 한일병원에 입원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송파구에서는 송파동 거주 35세 남성과 오금동 거주 24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동 환자는 24일 태국 후아인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 17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그는 24일 확진자로 판명돼 시립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오금동 환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이스라엘 성지 순례팀과 지난 16일 같은 비행기를 탔다. 21일부터 기침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났으며 25일 확진 판정을 받고 시립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교회·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서 집단 감염 지금까지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16곳 이상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종로구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종로는 10명, 송파가 그 다음인 9명이다. 다만, 서울시 발생으로 집계됐으나 거주지가 경기 평택시, 김포시, 고양시, 대구, 인천, 중국 우한 등인 경우도 있었다.특히 교회나 병원 등 대중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종로구에서는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을 통한 감염사례가 확인됐으며, 강동구에서는 초대형교회인 명성교회의 부목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나섰다.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는 26일 오전까지 입원 환자 3명과 환자 가족 2명, 이송요원 1명, 간병인 1명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의 경우, 관내 대형 오피스 건물인 LS용산타워에 근무하는 직장인(경기 김포시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에서는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이 1차 양성 판정을 받고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강남구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압구정동 거주자의 언니가 평소 강남구 신사동의 한 헬스장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헬스장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19 확진 대한항공 승무원, 성지순례단과 같은 항공편 탔다

    코로나19 확진 대한항공 승무원, 성지순례단과 같은 항공편 탔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의 일부 동선이 공개됐다. 26일 서울 송파구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A(24)씨는 송파구 오금동에 거주하고 있다. A씨는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발 KE958편에 탑승해 1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편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이 탔던 항공편이다. 당시 A씨는 별다른 자각 증상 없이 19일 인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KE017편에 탑승했다. 이후 20일(현지시간) LA발 인천행 KE012편에 탑승해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에 인천공항에 내렸다. 귀국편 기내에 있었던 21일부터 증상을 느낀 A씨는 귀국 후 자가격리를 취하다 24일 오후 송파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2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방역당국은 A씨의 동선과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접촉자 등을 파악 중이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임산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현장 접객 직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의 경우 27일부터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사내에 공지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공항동 본사의 외부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공항동 본사와 서소문 사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접객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 전 체온을 측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직원에게 회식 등의 모임을 지양하도록 안내하고 감염 예방 수칙을 재차 공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코로나바이러스 19 감염증 대비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격려 방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 코로나바이러스 19 감염증 대비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격려 방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초1)은 25일 코로나바이러스 19 감염증 대비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코로나바이러스 19 감염증 조기종식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집행부를 격려했다. 이번 방문에는 오현정 부위원장(광진2), 이병도(은평2) 부위원장, 봉양순 위원(노원3), 서윤기 위원(관악2), 이영실 위원(중랑1), 이정인 위원(송파5), 김화숙 위원(비례, 이상 더불어 민주당)과 김소양 위원(비례, 미래 통합당)이 함께했다. 이날 격려방문에서 서울시 기획조정실 조인동 실장은 ‘코로나바이러스 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설협력반, 구조구급반, 자가격리반 등을 신설하여 총12개팀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 서울시의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확진자 동선 확인을 위한 ‘현장 역학조사반’을 4개반 24명에서 16개반 96명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25개 보건소는 기존 일반 진료기능을 중단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강화해 24시간 운영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19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방지를 위해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개인위생 관리에 있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 19’ 종식을 위해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공무원들의 위생과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 줄 것을 부탁했다. 감염병 분야의 전문가 그룹인 의사협회 등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로 전문가 의견 청취 및 의료진 확보를 위해서 서울시의사회 등의 전문가집단과의 협조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또한, 조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진단 KIT 및 의료장비 등의 확보에도 문제가 없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혜련 위원장은 “지난 메르스 발병 시에도 서울시는 우수한 감염병 관리 능력을 보여줬으며, 이번에도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코로나 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추경예산안 및 예비비 사용 승인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하루새 9명 추가 확진… 25개 구 중 16곳 ‘감염’

    서울 하루새 9명 추가 확진… 25개 구 중 16곳 ‘감염’

    금천·동작·노원·관악서 신규 확진자 서북·동북·도심·서남·동남권 다 뚫려 3·1절 타종행사, 서울패션위크 취소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장소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16개 구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 25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송파구 2명, 강동구 2명을 포함해 금천, 은평, 동작, 관악, 노원구에서 1명씩 총 9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하루 발생 환자수로는 가장 많다. 그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었던 금천, 동작, 노원, 관악구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서울에서 확진환자가 없는 자치구는 전체 25개 구 중 영등포구, 중구 등 9개구로 줄었다. 권역별로 보면 5개 권역(서북·동북·도심·서남·동남권) 모두가 뚫렸다. 더욱이 신규 확진환자들은 목사, 병원 의료진 등 타인과 접촉이 많은 이들이라 우려가 크다. 강동구 2명은 지난 14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명성교회 부목사와 부목사의 지인 자녀다. 은평구 확진환자는 재활병원에서 일하는 작업치료사다. 송파구에서는 국립경찰병원 응급실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환자와 접촉한 40세 송파구 방이동 주민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이 밖에 금천구 1명은 지난 16일 중국 청도를 다녀온 중국인이고, 동작구 1명은 대구에서 신천지 확진환자와 접촉한 62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관악구에서는 기존 확진환자의 밀접 접촉자였던 60세 여성이 확진 판정됐다. 노원구 확진환자는 상계동에 거주하는 42세 남성이다. 지난 19일 마포구 직장에서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한 강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노원구는 추정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강사 거주지가 어디인지는 우리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용산구에서도 용산 LS타워 16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LS계열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거주지가 경기도라 용산구 확진환자로 잡히지는 않았다. 서울에서 지금까지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종로구로 10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련자 외에 은평성모병원 방문자(627번 환자)도 포함됐다. 이어 송파구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 확진환자는 싱가포르 출장자 외에 대구 방문자(834번 환자)와 이들의 접촉자가 대다수다. 각 자치구가 이날 발표한 신규 확진환자 대부분은 아직 서울시 공식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서울시가 집계한 총확진자는 전날(31명)보다 9명 늘어난 40명이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근거한 수치로, 24일까지 확진환자가 대다수다. 나머지 신규 확진환자는 시차를 두고 다음날 오전 집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추가 확진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 판정된 명성교회 부목사가 참석한 16일 오후 예배에는 똑같은 시간에 약 2000명이 함께 예배를 봤던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명성교회 측은 이날 교회의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당분간 모든 예배를 열지 않기로 했다. 확진환자 4명이 발생해 병원 내 집단 감염이 의심되는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502명 중 25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247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타 의료진과 청소인력 등 밀접접촉자 30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음달 열릴 예정이었던 3·1절 타종 행사와 서울패션위크를 취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하루새 9명 추가 확진… 25개 구 중 16곳 ‘감염’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장소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 전체 25개 구 가운데 16개 구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  25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송파구 2명, 강동구 2명을 포함해 금천, 은평, 동작, 관악, 노원구에서 1명씩 총 9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하루 발생 환자수로는 가장 많다.  그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없었던 금천, 동작, 노원, 관악구에서도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서울에서 확진환자가 없는 자치구는 전체 25개 구 중 영등포구, 중구 등 9개구로 줄었다. 권역별로 보면 5개 권역(서북·동북·도심·서남·동남권) 모두가 뚫렸다.  더욱이 신규 확진환자들은 목사, 병원 의료진 등 타인과 접촉이 많은 이들이라 우려가 크다. 강동구 2명은 지난 14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명성교회 부목사와 부목사의 지인 자녀다. 은평구 확진환자는 재활병원에서 일하는 작업치료사다.  송파구에서는 국립경찰병원 응급실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환자와 접촉한 40세 송파구 방이동 주민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이 밖에 금천구 1명은 지난 16일 중국 청도를 다녀온 중국인이고, 동작구 1명은 대구에서 신천지 확진환자와 접촉한 62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관악구에서는 기존 확진환자의 밀접 접촉자였던 60세 여성이 확진 판정됐다.  노원구 확진환자는 상계동에 거주하는 42세 남성이다. 지난 19일 마포구 직장에서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한 강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노원구는 추정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강사 거주지가 어디인지는 우리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용산구에서도 용산 LS타워 16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LS계열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거주지가 경기도라 용산구 확진환자로 잡히지는 않았다. 서울에서 지금까지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종로구로 10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련자 외에 은평성모병원 방문자(627번 환자)도 포함됐다. 이어 송파구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구 확진환자는 싱가포르 출장자 외에 대구 방문자(834번 환자)와 이들의 접촉자가 대다수다.  각 자치구가 이날 발표한 신규 확진환자 대부분은 아직 서울시 공식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서울시가 집계한 총확진자는 전날(31명)보다 9명 늘어난 40명이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근거한 수치로, 24일까지 확진환자가 대다수다. 나머지 신규 확진환자는 시차를 두고 다음날 오전 집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추가 확진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 판정된 명성교회 부목사가 참석한 16일 오후 예배에는 똑같은 시간에 약 2000명이 함께 예배를 봤던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명성교회 측은 이날 교회의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당분간 모든 예배를 열지 않기로 했다.  확진환자 4명이 발생해 병원 내 집단 감염이 의심되는 은평성모병원에서는 입원 환자 502명 중 25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247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타 의료진과 청소인력 등 밀접접촉자 30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음달 열릴 예정이었던 3·1절 타종 행사와 서울패션위크를 취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 “불황 탓에 노역 일거리 없어 사실상 구금만, 사회봉사도 유명무실… 제도 개선 고민해야”

    [단독] “불황 탓에 노역 일거리 없어 사실상 구금만, 사회봉사도 유명무실… 제도 개선 고민해야”

    “노역수 대부분 그냥 갇혀 있다가 나갑니다. 노동이 없으니 구금이랑 다를 게 없어요.” 25일 익명을 요구한 모 교도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역형 집행의 현실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일을 시키고 싶어도 일거리가 없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교도 작업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징역형을 살고 있는 기결수도 일을 못하는 상황에서 벌금 미납으로 며칠이나 한두 달 살다 나가는 노역 수용자에게 일을 주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며 “교정 본부나 국가의 직무 유기라고 보기는 어렵고 여건상 집행하지 못하는 걸로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벌금을 못 내 강제 노역을 하는 환형유치자들은 이른바 ‘벌금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노동 없이 갇혀만 있다. 3년 전 노역을 경험한 김정환(54·가명)씨나 지난해 말 노역을 살다 출소했던 박봉준(36·가명)씨 모두 “운동시간 30분을 제외하곤 종일 앉아만 있었다”고 전했다. 벌금 미납으로 인한 노역이 사실상 징역형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법무부 보호관찰과 관계자는 “위탁 업체를 통한 교도 작업이 없을 경우 시설 유지 작업에 투입한다”고 해명했다. 노역장 유치 대신 사회봉사가 가능하지만 이 역시 미흡한 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신체 장애가 있는 경우엔 사회봉사 대체가 어렵다. 김준우 송파솔루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사회 봉사로 대체된 장애인들은 협력기관에서 딱히 시킬 수 있는 일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명무실한 노역을 폐지하거나 벌금형 제도 자체의 개선, 사회봉사 제도의 효과적인 재설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태섭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벌금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벌금형 집행에 돈을 내는 대신 노역장 유치, 사회봉사, 공제로 대체한 건수는 4만 7725건이다. 이 중 노역장에 유치된 건 3만 5320명(74.0%)이나 된다. 사회봉사로 대체된 경우는 7분의1 수준인 4982건(10.4%)에 그쳤다. 이 밖에 공제(15.6%)는 현행범 체포 등 신병이 구금되는 상황에서 소비된 시간만큼 제외해 주는 경우다. 벌금 미납자 상당수는 저소득층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로 파악된다. 지난해 환형유치를 선고받은 2만 6337건 가운데 100만원 이하 소액벌금(1만 4533건)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사회봉사 명령 대상 역시 벌금액 분포를 보면 100만원 미만 벌금 구간 건수가 3359건(45.3%)으로 가장 많았다. 교정기관 관계자들은 “현재의 노역 제도가 과연 시대 흐름이나 인권 개념에 맞는 것인지, 대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부산세계탁구선수권 6월로… 동아시아역도 잠정 연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목동 개최도 고심 울산·서울 아시아챔스 축구 무관중으로 여자농구연맹, 日 3대3 농구 참가 취소 복싱 대표, 음성 판정받고 요르단 입국 남자프로농구는 잔여 경기 모두 무관중 프로야구 시범경기 장소 변경·취소 검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스포츠 경기 차질이 국내 대회를 넘어 국제 대회로 번지고 있다. 부산시는 25일 다음달 하순 열릴 예정이던 2020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3개월 뒤로 연기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공동조직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은 “3월 22일부터 29일까지인 대회를 6월 21일부터 28일까지로 연기했다”며 “일정 변경 없이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민과 참가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역도연맹도 제1회 동아시아역도대회를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가 잠정 연기하는 쪽으로 바꿨다. 역도연맹은 다음달 열릴 예정이던 전국실업역도선수권대회와 전국춘계역도대회도 연기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3월 13~15일·목동아이스링크)를 그대로 개최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대회 개최나 연기는 ISU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계속 의견을 주고받는 중”이라고 했다. 빙상연맹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예정됐던 2020 전국 남녀 종별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27∼28일)와 제55회 빙상인 추모 전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3월 7∼8일) 등 국내 대회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FC서울은 다음달 국내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홈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울산은 “사전 예매된 입장권은 취소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일괄 환불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2020 3대3 프리미어 월드 게임’ 대회 참가를 취소했다. WKBL은 지난 21일부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와 퓨처스리그 잔여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26일부터 재개되는 남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남은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남녀 프로배구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 시작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2020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대구 경기가 포함돼 있어 장소를 변경하거나 취소를 고려 중”이라며 “정규리그는 아직 한 달여 남아 있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은 이날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요르단 입국이 가능해졌다.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3월 3~13일)을 개최하는 요르단에서 한국 선수단의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자 협회는 전날 대표팀이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었다. 음성 판정 결과를 보고 주한 요르단 대사관은 25일 입국 허가를 내렸다. 이런 가운데 일본 프로축구 J리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규리그 중단 논의에 들어갔다. J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개최 예정이던 루반컵 2라운드 경기를 연기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국내·국제 스포츠 경기, 코로나 19 확산 직격탄 맞았다(종합)

    국내·국제 스포츠 경기, 코로나 19 확산 직격탄 맞았다(종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스포츠 경기 차질이 국내 대회를 넘어 국제대회로 번지고 있다. 부산시는 25일 다음달 하순 열릴 예정이던 2020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3개월 뒤로 연기했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공동조직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은 “3월 22일부터 29일까지인 대회를 6월 21일부터 28일까지로 연기했다”며 “일정 변경없이 무관중 경기로 대회를 강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민과 참가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역도연맹도 제1회 동아시아역도대회를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가 잠정 연기하는 쪽으로 바꿨다. 역도연맹은 다음달 열릴 예정이던 전국실업역도선수권대회와 전국춘계역도대회도 연기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3월 13~15일·목동아이스링크)를 그대로 개최할지를 놓고 고심중이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대회 개최나 연기는 ISU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계속 의견을 주고받는 중”이라고 했다. 빙상연맹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예정됐던 2020 전국 남녀 종별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27∼28일)와 제55회 빙상인 추모 전국 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3월 7∼8일) 등 국내 대회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FC서울은 다음 달 국내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홈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다. 울산은 “사전 예매된 입장권은 취소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일괄 환불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오는 29일과 다음달 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2020 3대 3 프리미어 월드 게임’ 대회 참가를 취소했다. WKBL은 지난 21일부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와 퓨처스리그 잔여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고 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26일부터 재개되는 남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남은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25일부터 남녀 프로배구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 시작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2020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대구 경기가 포함돼 있어 장소를 변경하거나 취소를 고려중”이라며 “정규리그는 아직 한 달 여 남아 있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은 이날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3월3~13)을 개최하는 요르단에서 한국 선수단의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자 협회는 전날 대표팀이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었다. 요르단 정부는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지만 한국 복싱 대표팀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진단서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확인서를 지참하면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다만 카타르 항공이 한국 복식 국가대표팀의 탑승을 거부하고 있어 복병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프로축구 J리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규리그 중단 논의에 들어갔다. J리그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개최 예정이던 루반컵 2라운드 경기를 연기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또 다음달 15일까지 개최 예정이던 모든 정규리그·컵대회 경기의 연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송파구 경찰병원 응급실 간호사, 코로나19 확진 판정

    송파구 경찰병원 응급실 간호사, 코로나19 확진 판정

    송파구 국립경찰병원 응급실 간호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소재 경찰병원 응급실 간호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A씨를 상대로 역학 조사 중이며, 응급실은 즉각 폐쇄 조치됐다. 실제로 해당 응급실은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아시아역도대회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연기 결정

    동아시아역도대회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연기 결정

    대한역도연맹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했던 제1회 동아시아 국제역도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역도연맹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역도 경기장에서 관중 없이 동아시아 국제역도대회를 치르려고 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25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동아시아대회는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이 이끄는 동아시아역도연맹이 주최하는 첫 국제대회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주는 랭킹이 걸려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스트 장미란을 꿈꾸는 이선미(20·강원도청), 박혜정(17·선부중) 등이 참가하기로 돼 있었다. 연맹은 동아시아대회가 아시아권 국가들의 체육 교류에 힘을 싣길 바랐다. 동아시아대회에 참가를 희망한 선수는 총 71명으로, 외국 선수는 30명이었다. 지난해 북한이 “대회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선수 4명, 임원 5명으로 총 9명의 선수단을 꾸려 보내기로 했었다. 역도연맹은 3월 개최 예정이던 국내대회 2개를 모두 연기했다. 연맹은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2020 전국실업역도선수권대회, 다음달 24일부터 4월 1일까지 충청남도 서천 군민회관에서 전국춘계역도대회를 열 예정이었다. 역도연맹은 “지자체의 요청과 선수, 팬들의 건강을 위해 대회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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