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서울 뒤덮는 뿌연안개/「산성 안개먼지」로 판명
◎살인적 「런던형 스모그」 초기현상/환경처
겨울철들어 서울 일원에 자주 나타나는 짙은 안개는 아황산가스와 먼지가 크게 오염된 산도(산도=PH) 5.2∼5.4의 「런던형 스모그」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처가 서울의 잦은 짙은 안개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11월1일부터 45일동안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서 기상과 대기오염 상태를 측정,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45일중 시정거리가 7㎞ 이내로 나빴던 날은 64%인 29일이나 됐고 그중에서도 4㎞ 이내로 시정거리가 불량했던 날도 12일이나 되었으며 이같은 날은 70% 이상의 높은 습도와 기온 역전현상으로 아황산가스·먼지 등이 지표면 가까이에 축적됐다는 것이다.
특히 공기가 혼탁해 시정거리가 1.1㎞로 짧았던 11월3일의 경우 습도는 71%,먼지는 기준치 이상인 ㎥당 2백㎍,아황산가스는 0.079ppm,지표면과 지상 50m 상공의 기온차는 2.3도(지표면쪽이 고온)나 됐다.
이에반해 시정거리가 9.4㎞로 정상이었던 11월30일에는 습도가 50%,먼지는 1백14㎍/㎥,아황산가스는 0.038ppm,기온역전차는 1.6도로 적었다.
또 잠실지역의 산성안개먼지는 농도가 1백∼2백㎍/㎥로 4천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런던스모그 사건때의 1천4백∼4천4백㎍/㎥보다 훨씬 낮지만 산도가 정상안개보다 1.6∼2.5배나 강해 런던형 스모그의 초기형태로 판단됐다.
한편 조사결과 서울일원의 짙은 안개현상은 한강개발,수중보 건설에 따른 한강의 호수화에도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