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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타운 탈락區 ‘권토중래’ 노린다

    ‘선(先)계획 후(後)건립’ 원칙을 내세우며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뉴타운의 대상지 선정에서 탈락한 5개 지역 자치구들이 향후 재신청 방안을 마련하느라 바쁘다.뉴타운 선정이 안 되자 땅값이 떨어지고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돼 일부 자치구들은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시계(市界) 경관지구’에서 해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뉴타운 선정에서 제외된 금천구 시흥3동 일대는 내년 초쯤 경관지구에서 해제될 전망이다.시흥3동 일대를 경관지구에서 해제하는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의 ‘시계지역종합발전구상’ 용역 결과가 늦어도 내년 2월쯤엔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시는 경관지구에서 해제되면 이곳을 곧바로 뉴타운 대상지역으로 지정해줄 방침이다.금천구 이홍상 도시관리과장은 “용역발주와 함께 조만간 서울시의 개발 밑그림이 내려오면 그에 따라 뉴타운 지정 준비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구와 도봉구,송파구 등은 내년 하반기 예정된 뉴타운 3차 대상지역 선정 때 동일 지역으로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광진구 중곡동 일대는 정신병원인 국립서울병원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외됐다.정부가 나서서 지원하지 않는 한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10여년 전부터 이전을 추진해왔지만 기피시설이란 이유로 대체부지가 마련되지 않고 있어서다. 광진구 곽범구 도시개발과장은 “정부가 나서 유관부서와 협의해 도와주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도봉구 창동 일대는 “신청지역이 준공업지역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특성을 살린 개발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탈락한 곳이다.도봉구는 관내 미개발 지역 가운데 뉴타운으로 신청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아 갑갑한 상황이다. 도봉구 도영태 도시정비과장은 “서울시가 뉴타운 대상지역 제외 사유를 정식 공문으로 보내면 그때 가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역적 낙후성과 개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선정에서 제외한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는 내년 하반기 예정된 뉴타운 3차 대상지역 선정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송파구 백경철 도시계획팀장은 “거여·마천동 일대는 뉴타운 방식으로개발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며 내년에 동일 지역으로 재신청할 뜻을 밝혔다. 주거환경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이유로 방배3동 일대가 제외된 서초구는 마땅한 대체 부지가 없는 상황.서초구 관계자는 “해당 사항이 없다면 강남지역은 신청부터 배제했어야 한다.”면서 “다른 자치구들 행사에 들러리 서는 느낌”이라며 푸념했다. 서울시 김병일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이번에 탈락한 5곳의 경우에도,조건이 충족돼 탈락사유가 사라지면 곧바로 뉴타운 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재산세 인상’ 고민하는 자치區

    강남아파트의 재산세를 최고 7배까지 인상키로 한 행정자치부의 ‘아파트 재산세 과세표준 산정방법 개편안’이 발표되자 서울의 자치구들이 고민에 빠졌다.“부동산 투기 잡으려다 멀쩡한 서민들 잡는다.”는 주민들의 반발과 비록 ‘권고안’이지만 정부의 방침을 정면으로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에 끼인 것이다. 행자부 추정대로라면 송파구는 올해 220억원에서 64% 오른 360억원,서초구는 224억원에서 37% 오른 306억원,강남구는 390억원에서 32% 오른 515억원을 거둘 수 있게 된다. 송파구 이춘실 재정경제국장은 “부동산 투기 억제라는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갑자기 재산세가 너무 많이 올라 어떻게 주민들을 설득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행자부는 재산세 가감산율을 -20∼100%로 정했지만 우리 구 입장에서는 -20∼80% 정도가 적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남구 이택규 재무국장은 “정부가 지난해 재산세 인상과 관련,두 가지 권고안을 내려보내는 바람에 강남을 제외한 모든 자치단체가 인상안을 거부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강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종 결정은 이달중 열리는 ‘과세심의위원회’에서 나오겠지만 일단은 정부 방침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초구도 4일 조남호 구청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앞으로 행자부의 권고안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지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재산세 과표 결정권은 시장·군수·구청장이 갖고 있지만 현행 지방세법에 따라 건물과표를 결정하기 전에 시·도지사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행자부는 선출직 단체장들이 주민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겠지만 시·도의 협조를 얻어 권고안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넣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재산세 승인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 세제과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협조해야겠지만 자치구 의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어느 정도의 인상률 완화는 승인해 줄 수도 있다.”고 말해 정부의 재산세 인상안이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발산택지지구 녹지율 25%/ 市, 장지지구는 22.2%로 결정

    내년 6월 착공해 2006년 완공되는 서울 강서구 발산택지개발사업지구 면적의 25%,송파구 장지지구 면적의 22.2%가 공원이나 녹지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장지·발산 택지개발예정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결정안에 따르면 강서구 내·외발산동 발산지구는 전체 57만 6900㎡의 25%인 14만 4000㎡를 공원이나 녹지,광장으로 꾸민다.40.6%(23만 4000㎡)를 주택용지,33.4%(19만 3000㎡)를 공공시설용지,1.0%(5998㎡)를 상업용지로 각각 사용한다. 장지동 장지지구의 경우 전체 60만 4000㎡ 가운데 22.2%(13만 4000㎡)를 공원녹지,39.2%(23만 7000㎡)를 주택,38.6%(23만 3000㎡)를 공공시설로 만든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현재 자연녹지지역인 이들 지구의 용도지역도 변경,주거지역은 발산지구의 경우 제3종 일반주거지역 50.2%,2종(7층 이하) 13.7%,1종 4.4%로 했다.장지지구는 3종 47.2%,2종(12층 이하) 26.6%,1종 1.5% 비율로 각각 결정했다. 발산지구에는 8개 단지에 5610가구,장지지구는 12개 단지에 5580가구의 임대·분양주택이 각각 들어선다. 류길상기자
  • 지자체별 세수차/ 송파구 140억 증가…울산북구 2억원 감소

    행정자치부가 아파트 재산세 과표를 내년부터 국세청 기준시가에 따른 ‘시가 가감산제도’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의 세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산세가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의 경우,송파구는 세수가 올해 220억원에서 360억원으로 140억원(64% 증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서초구는 223억 6900만원에서 37% 증가한 306억 4553만원을 거둘 수 있게 된다.아파트 단지가 많은 성동구가 36%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노원·광진구 34%,강남구 32%,용산구 29%,동작구 27% 등의 세수 증대가 예상된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46%,과천시 36% 등의 세수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과천시는 올해 재산세 12억원에서 4억 3200만원이 늘어 내년에는 16억 3200만원이 예상된다.재산세 수입이 늘게 된 지자체들은 지역내 아파트가 평수에 비해 기준시가가 높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반면 울산 북구의 경우 올해 28억원에서 오히려 8%(2억 2400만원) 줄고,광주 남구와 부산 남구도 재산세 수입이 각각 7%,6% 감소할 전망이다.지자체별지방세 증감은 행자부가 각 지역의 가격별 아파트 수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어서 실제 징수과정에서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세수가 줄어든 지자체는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주름살이 가게 됐지만 세수가 늘어났다고 해서 마냥 좋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서울 강남구 관계자는 “강남의 경우 올 7월 재산세 부과 때도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4∼30%의 가감산율을 적용했는데,또 대폭 오르면 주민 설득이 어렵다.”면서 “20명의 직원이 16만건(아파트 12만건)의 재산세 부과대상자와 일일이 다퉈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송파구 관계자도 “갑자기 재산세가 너무 많이 올라 조세저항이 우려된다.”면서 “정부에서 부동산 투기 억제를 구실로 지자체에 부담을 떠안기는 처사”라고 말했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ukelvin@
  • 강남재산세 내년 최고7.4배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의 재산세가 최고 7.4배까지 오른다.서울 강북지역도 평균 20%가량 오르지만,강북의 대형 아파트는 경기 용인·김포시 등 수도권지역의 대형 아파트과 함께 재산세 부담이 20∼30% 줄어든다. 행정자치부는 3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한 재산세 부과기준을 현행 면적에서 국세청 기준시가를 반영한 ㎡당 가격으로 바꾸는 내용의 ‘2004년도 재산세 과표기준 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지금까지는 아파트의 면적이 클수록 더 많은 재산세를 내야 했지만,앞으로는 가격이 비싼 아파트일수록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된다는 게 골자다. 개편안은 또 올해 ㎡당 17만원인 신축건물 기준가액을 18만원으로 5.9% 인상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고급 아파트 재산세는 최고 7.4배까지 인상되며,31평 이하 소형 아파트의 세 부담도 2배 이상 증가한다. 강남구 대치동 38평형 아파트의 올해 재산세는 12만 6000원이었지만,내년에는 635% 증가한 92만 6000원을 내야 한다.송파구 소재 52평형 아파트의 재산세는 20만 4000원에서 108만 7000원으로 433% 늘어난다.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오히려 세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특히 전체 평균 20%가량 오르는 서울 강북지역에서도 저가 대형아파트는 오히려 20∼30% 감소된다.수도권지역 대형 아파트도 마찬가지다.또 대전과 대구,광주 등 지방 소재 아파트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재산세가 부과된다. 행자부 김대영 지방세제관은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주택이나 상가건물의 경우 지금처럼 면적에 따라 가·감산율을 적용하고,㎡당 기준가액만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인상하기 때문에 급격한 세 부담 증가는 없다.”면서 “공청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한 뒤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005년부터 건물과표(㎡당 기준가액)가 국세청 기준시가(올해 46만원) 수준으로 대폭 인상됨으로써 재산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현행 0.3∼7%인 법정세율을 대폭 내리는 쪽으로 지방세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박은호 장세훈기자 shjang@
  • 독자의 소리/ 학생에 학교선택권 돌려줘야 외

    학생에 학교선택권 돌려줘야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교 소속감이 OECD국가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고 한다.그 원인이 무엇일까.학생에게 학교 선택권이 없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자기가 다니는 학교에 자긍심을 갖고 사랑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지방의 모 광역시에서 초·중·고교를 다녔다.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가고 싶은 중학교가 있었으나 뜻밖에 싫어하는 학교로 배정됐다.온 가족이 퍽 못마땅해했던 기억이 난다.3년 뒤 집 주위에 몇개 고등학교가 있어 그중 어느 학교에 배정되더라도 서운해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그러나 추첨결과 아주 멀리있는,내가 가장 싫어하는 학교에 배정받아 가족들이 또한번 실망했다. ‘본인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아버지의 간곡한 말씀으로 어쩔 수 없이 그 학교에 다녔지만 불만 속에 보낸 3년은 적지않이 마이너스가 되었다.아버지께는 아침 이른 시간과 저녁 늦은 시간 승용차로 나를 등하교시키는 수고를 해드리게 했다.학생에게 학교선택권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성인이 되어서도 모교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김정민 불법주차단속 문제 많아 운전자라면 한번쯤은 실수로 불법주차 스티커를 받을 수 있으나 단속과정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물론 어떠한 이유에서든 주차금지 지역에서의 주차는 안되며 해당지역에서 주차단속은 당연한 것이다.하지만 요즘 관할 구청이 주차를 단속할 때는 어느 한 장소에 편중하여 단속하는 사례가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한정된 요원으로 모든 주차금지 지역을 단속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구청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차를 타고 다녀보면 정말 불법주차로 인해 교통정체를 빚는 지역에서는 아예 손을 놓고,이면도로처럼 차량이 많지 않고 주거지역과 바로 연결되어 불법주차를 하더라도 당장 불편하지 않은 곳에서는 주차단속이 쉽다는 이유로 엄격히 하고 있는 것을 종종 본다. 물론 스티커에는 이의가 있을 경우 구청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명시되어 있다.하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서류를 갖추는 것이 힘들 뿐만아니라 서류를 갖춰서 제출하더라도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간만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않다.주차단속도 우선 순위를 정해 효율적으로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 고양 초등생형제 독극물 살해 용의자2명 21개월만에 검거

    지난해 2월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처기업 대표 두 아들 독극물 사망사건의 용의자 2명이 사건발생 1년9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경찰서는 1일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의 초등학생 아들 2명에게 독극물을 먹여 살해한 혐의로 이모(26·여·경북 영천시)씨를 구속했다.앞서 지난달 23일엔 공범 하모(32·회사원·서울 송파구)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2월20일 오후 2시50분쯤 고양시 화정동 벤처기업 대표 A씨 집에 들어가 A씨의 아들 두 명(당시 초등학교 4년·1년)에게 독극물을 강제로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2000년 3월쯤부터 알고 지낸 A씨가 다음해 7월쯤 그만 만나자고 요구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씨가 전 직장 동료 하씨를 시켜 독극물을 구입하고 범행현장에서 망을 보도록 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이씨는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며 A씨와 가족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된 뒤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이씨의 살인혐의를입증할 물증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달 이씨와 하씨가 사건발생 전 수십 차례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고 하씨를 추궁,범행을 자백받은 뒤 이씨를 구속했다.이씨는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편집자에게/ “시장가격 정확히 신고 유인책 강구를”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 68평형 양도세 33배 오른다’기사(대한매일 11월28일자 1면)를 읽고 우리나라 부동산 평가체계의 가장 큰 특징은 실거래가액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것이다.매년 몇백만건의 부동산 거래가 일어나지만,시장가격은 노출되지 않는다.실거래가액을 정확하게 신고하면 세금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에 당사자간 말만 맞추면 얼마든지 낮출 수 있다.정부 입장에서는 과세를 할 수 있는 평가가격이 있어야 하며,실거래가액은 파악할 수 없으므로 이를 보완하는 가격이 기준시가다.기준시가는 시장가격 동향을 조사해 근접하는 행정가격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시장가격과는 괴리가 있다. 우리의 부동산 시장을 보자.부동산 투기가 한창일 때는 하루 하루가 다르게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이렇게 동적인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연 1∼2차례의 행정가격으로 시장가격에 근접시킬 수 있겠는가.다음달 1일부터 공동주택의 기준시가가 평균 23.3% 인상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시장가격에 좀더 접근했으니,바람직한 조치다.그러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되지 못한다.하루 하루 변하는 시장가격을 정확히 신고하게 하는 유인책을 강구해야지,엄포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부동산정책의 핵심은 시장가격이 어떻게 정확하게 신고되도록 제도를 디자인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진권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 기준시가 인상 배경·파장/‘양도세 공포’ 거래실종 가능성

    전국 92만여가구의 공동주택 기준시가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아파트가격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에 있는 특정 아파트의 경우 12월1일 이후 처분하면 양도소득세가 무려 30배 이상 증가된다.이같은 계산은 국세청이 이번에 기준시가를 3억 8700만원이나 상향 조정한 아파트의 기준시가를 토대로 산정한 것이다.강남은 아파트 투기지역이어서 실거래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산정하지만,기준시가가 인상되기 때문에 실거래가액도 기준시가 이상에서 형성된다고 보아야 한다.때문에 투기지역이라고 해도 기준시가 인상은 곧 양도세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기준시가 인상,‘거래실종’ 국세청은 직전 정기고시일인 지난 4월 30일 이후 매매가격 평균 상승금액이 5000만원 이상이거나,5000만원을 밑돌더라도 전국 매매가격 평균상승률 11.2%의 2배에 가까운 20% 이상인 평형이 있는 단지를 기준시가 재조정 대상으로 했다.전국 평균 기준시가 상승금액이 5000만원을 밑도는 4700만원인 것은 이 때문이다.최고 90%인 시세반영비율은 전국적으로 4월30일 고시 때와 같다. 신현우 재산세 과장은 대형 평형의 시세반영비율을 더 높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근 아파트 값이 하락세인 데다 기준시가를 1∼2개월 단위로 수시로 조정하는 것은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예컨대 강남지역의 5억원대 아파트가 5000만원만 떨어져도 하락률은 10%나 되기 때문에 기준시가를 시가의 95% 수준으로 하면 시가가 기준시가를 밑도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 점을 감안했다. 기준시가를 대폭 인상함에 따라 양도세 부담 증가를 우려한 집 주인들은 매물 내놓는 것을 꺼릴 것으로 보인다.그런데다 최근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수요도 늘지 않아 ‘거래 실종’ 상태는 장기화할 것 같다.강남에 사는 한 주민은 “양도세가 두려워 아파트를 팔지도 못하고,계속 갖고 있자니 재산세 부담도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준시가 상승금액 1억원 이상은 서울이 91.2% 기준시가가 조정된 92만 9595가구중 1억원 이상 오른 곳은 9만 1462가구이며,91.2%인 8만 3475가구는 서울에 있는 공동주택이다.강남이 8만 240가구,강북은1235가구다. 서울 이외 지역은 ▲경기도 4489가구 ▲대구 380가구 ▲기타지역 10가구 등이며,부산·인천·대전·울산 등의 광역시는 단 한 가구도 없다. 전체적으로는 3000만원 미만 수준에서 조정된 가구가 36.4%인 33만 8220가구로 가장 많다. 평균 6605만 5000원 상향 조정된 강남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국 평균 상승금액 4701만 5000원을 밑돈다. 국세청이 제시한 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취득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 아파트 68평형을 다음달 1일 양도할 경우 양도세는 419만 400원에서 1억 3780만 800원으로 무려 1억 3361만 400원(32.9배)이 늘어난다.이 아파트의 기준시가가 8억 2800만원에서 12억 1500만원으로 3억 8700만원이나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투기지역에는 현행 양도세율에 15%포인트의 탄력세율을 얹어 부과할 경우 양도세는 2억 9만 2800원이 증가한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정부는 투기지역에 대해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세법을 손질했으며,시행시기만 정하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투기지역의 기준시가는실거래가액을 검증·확인하는 자료로 쓰이기 때문에 기준시가가 오르면 실거래가액도 높아져 세금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또 강남구 대치동 우성(개포)아파트 65평형을 다음달 이후 처분하면 양도세 부담이 1억 4400만원 늘어난다.이 아파트의 기준시가는 12억 2000만원에서 16억 2000만원으로 4억원이 상향 조정되면서 산출된 수치다.물론 예를 든 아파트의 양도세 부담은 실거래가액이 얼마인 지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아파트 처분 계획 있으면 이달중 마무리지어라 이번에 상향 조정된 기준시가는 고시일인 12월 1일 이후 양도,상속·증여할 때부터 적용된다.특히 양도의 경우 잔금청산일과 등기접수일 가운데 빠른 날짜를 선택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이달 말 이전에 집을 팔고 잔금을 치르거나 등기를 이전하지 않을 경우,재조정된 기준시가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다. ●기준시가란 양도세와 상속·증여세 등의 국세를 부과할 때 적용되는 공동주택의 기준가격을 말한다.지난 83년 2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드 등 4개 단지를 대상으로 처음고시했으며,대상지역을 확대해오다 2000년부터 전국의 모든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시세의 70∼90%수준에서 연 1차례 이상 정기 또는 수시로 고시한다.지금까지 모두 33차례에 걸쳐 고시됐다.지방세인 재산세와 취득세,등록세 등에는 국세청 기준시가가 적용되지 않는다. 오승호기자 osh@
  •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 68평형 양도세 33배 오른다

    다음달 1일부터 전국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1536개 단지 92만 9595가구의 기준시가가 평균 23.3%(4700만원) 오른다.이에 따라 이들 공동주택의 양도소득세 부담이 수천만원 또는 수억원씩 늘어나며 상속·증여세도 더 부과된다. ▶관련기사 5면 예컨대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 68평형의 기준시가는 3억 8700만원 올라 양도세는 419만 400원에서 1억 3780만 800원(기준시가 기준) 으로 32.9배로 늘어난다.이번에 상향 조정되는 기준시가 상승률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국세청은 지난 4월30일 정기 고시 이후 가격 상승분을 시가에 근접한 수준으로 반영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부산·인천·대전·대구·울산광역시 등의 기준시가를 재조정해 12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6대 광역시 가운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4월 말 이후 2.8% 오르는 데 그친 광주는 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기준시가가 오른 아파트 단지 수는 서울과 수도권이 1306개로 전체 조정 단지의 85.0%,가구 수는 76만 3127가구로 82.1%를 각각 차지했다.시세반영 비율은 서울 등 수도권은 ▲전용면적 50평형(165㎡) 이상은 90% ▲25.7평형(85㎡) 이상 50평형 미만 85% ▲25.7평형 미만 75%다. 기준시가가 1억원 이상 오른 공동주택은 강남지역이 8만 2240가구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5000만원 이상 오른 곳은 32만 796가구로 전체의 34.5%였다.지역별 상승금액은 서울이 평균 6151만 8000원(18.9%)으로 가장 많았다.강남은 6605만 5000원(18.4%),강북은 3888만 9000원(21.3%) 올랐다.상승률 기준으로는 2개 단지만 조성된 울산이 47.5%(2868만 9000원)로 가장 높았다. 기준시가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81평형으로 10억 8000만원에서 16억 6500만원으로 5억 8500만원이 상승했다.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로얄카운티 116평형으로,4월30일에 비해 1억 5300만원 오른 23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아진 7평형은 136.4%가 올라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신현우 재산세 과장은 “10·29 대책 이후 재건축추진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점을 감안,지난 5일과 10,20일 등 3차례에 걸쳐 실지거래가액 및 거래시세 등을 면밀히 조사해 기준시가를 재조정했다.”면서 “기준시가 재조정 이후 아파트 가격이 내리거나 추가 상승할 경우 내년 7월 정기고시 이전에 다시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고시된 공동주택 기준시가는 28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승호기자 osh@
  • 강남권 아파트 무더기 미계약/이달분양 3곳 30~40%선… 65개월만에 처음

    서울 10차 동시분양(11월분) 아파트 강남권 계약률이 50%에도 못미치는 무더기 미계약 사태가 발생했다.강남권에서 동시분양 계약률이 절반을 밑돈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에 들어간 98년 6월 이후 65개월여 만이다.지난 9차(10월 분양분) 때에는 초기 계약률이 평균 70%를 웃돌았다.정부의 10·29집값 대책 이후 주택업계의 분양전선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동시분양 신청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마감한 결과 강남권에서 분양된 3곳 모두 50% 미만의 계약률을 보였다.강남구 삼성동 롯데건설은 38가구 분양에 12가구가 계약,31.5%의 저조한 계약률을 기록했다.역삼동에서 개나리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38가구 가운데 13가구가 청약,34.2%의 계약률을 나타냈다. 또 송파구 가락동에서 분양한 쌍용건설도 95가구 가운데 40가구(계약률 42.1%)만 계약했다. ●동시분양 강남신화 무너졌다 강남권 아파트가 50%도 안되는 계약률로 고전한 것과 달리 비강남권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강서구 화곡동 보람건설의 보람쉬움아파트는 72가구 분양에 38가구(계약률 52.77%)가 계약했다. 영등포구 문래동 태영 데시앙은 68가구 분양에 31가구가 신청,45.5%의 비교적 높은 계약률을 나타냈다.그러나 대림동 갑을건설은 51가구 분양에 계약자는 10여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신당동 남산 정은스카이빌과 천호동 e편한세상,장안동 예전아름1차 등도 50% 미만의 낮은 계약률을 나타냈다. ●10·29대책 거센 파고 강남권 분양아파트의 계약률이 낮은 것은 10·29대책 이후 강남지역을 필두로 아파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청약자들이 손해볼 것을 우려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강남지역에서 무더기 미계약 사태가 난 것은 10·29대책 이후 가수요뿐만이 아닌 실수요까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공급축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미분양은 높은 분양가와 함께 조합원들이 좋은 층이나 좋은 방향의 아파트를 다 차지하고 비로열층의 아파트를 분양한 것도 미계약 사태를 불러온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성곤기자
  • 올 지자체 경연대회서 송파구 40여차례 수상

    송파구(구청장 이유택)가 올들어 30차례의 각종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대회에서 잇달아 최우수상 등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일 대한매일이 후원한 ‘제4회 자치경영혁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25일에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2003대한민국 경영품질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지난 3월 ‘2002결핵관리사업 평가’ 장려상을 비롯해 올들어 지금까지 30차례의 각 부문 경연대회에 참가해 따낸 상장만 40여개다.대한민국 경영품질 부문에서 대기업 등이 받은 적은 있으나 자치단체로는 송파구가 처음이다. 경영혁신 최우수상은 서비스불만처리시스템 등 민간의 경영기법을 행정에 접목,민원서비스를 차별화한 데 따른 것이다.‘구정연구단’을 구성해 175건의 제도개선 성과를 거뒀다.자체 인력만으로 조직진단을 실시,과거 공급자 중심의 행정체제를 주민중심과 업무중심으로 개편한 점이 인정을 받았다.연공서열과 온정주의적 인사정책에서 과감히 탈피,결재권을 하위로 대폭 위임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다. 홀로사는 노인이나 모자가정 등 저소득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붕과 보일러를 교체하고 도배,전기·가스 안전점검 등 생활불편을 ‘패키지’로 해결해주는 사랑의 집 꾸미기 사업도 주목받았다.여기에는 주민 1800여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440여가구에게 사랑을 실천했다.예산이 늘 빠듯한 지자체 형편에서 3억여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송파구는 앞서 주택가 주차장 확보부문에서 서울시로부터 3년 연속 우수기관에 뽑혔다.주택가 주차장확보율은 2000년 말 51%에서 올 9월말 현재 103.4%로 급상승했다. 송한수기자
  • 서울속 연탄마을 /(하)빈곤의 ‘개미지옥’ 실태

    서울의 연탄마을은 빈곤의 ‘개미지옥’이다.탈출하려고 몸부림칠수록 더욱 깊이 빠져든다.1세대의 가난이 2세대에게 대물림되고 부모의 직업마저 자식에게 상속되는 곳.유일한 탈출수단인 ‘교육’은 빈궁한 가계 탓에 그 기회마저 봉쇄된다. 35년 동안 연탄을 때온 이길수(가명·61·영등포구 문래1동)씨는 일용직 건설노동자다.지난 70년 고향인 충북 충주 읍내의 다방 여종업원과 사귀다 함께 상경한 뒤 응암동과 홍제동,신대방동 산동네를 거쳐 4년 전 문래1동 ‘쪽방촌’까지 흘러들었다. ●가난과 직업마저 대물림 상경 전 충주에서 본처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었지만 소식이 끊긴 지 오래다.20여년 전 아들이 고등학교를 다니다 가출했고,딸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상경한 뒤 연락이 없다. 이씨는 “가진 것도,배운 것도 없는 녀석들이니 언젠가는 나처럼 ‘막장’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매일이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성북구 월곡3동,송파구 거여동,영등포구 문래동 등 4개 지역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20가구의 가계를 추적한 결과 1세대의가난이 2세대에게 고스란히 대물림되고 있음을 확인했다.20가구에 살고 있는 1세대 27명의 직업분포(무직자는 최근 5년 직업)는 공사장 인부가 7명,파출부 4명,주방보조 1명,경비원 1명 등 일용직 비율이 48.1%였다.나머지는 자영업자,공장근로자,택시운전사 등이었고,5년간 직업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도 33.3%나 됐다. ●1세대 ‘중졸-일용직’,2세대 ‘고졸-무직’ 다수 2세대 40명 가운데 군 복무·재학중이거나 연락이 두절된 17명을 뺀 23명의 직업분포는 1세대보다 오히려 악화된 양상을 보여줬다.5년간 특별한 직업을 가지지 않은 무직자가 무려 47.8%였다. 교육수준은 1세대의 경우 중졸이 37.1%로 가장 많았다.초졸이 25.9%,고졸과 무학(無學)이 각각 18.5%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중졸 이하 저학력층이 60%가 넘었다.2세대 가운데 만 19세 이상의 성인 34명을 조사한 결과 고졸이 44.1%,중졸이 29.4%였고,전문대 재학 이상의 ‘상대적’ 고학력자는 14.7%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는 ‘저소득→저학력→저소득’으로 이어지는 빈곤세습의 구조를여실히 보여준다.홍제3동 주민 정옥선(가명·70·여)씨의 가계가 대표적인 사례다. ●가난 때문에 교육기회 놓쳐 정씨는 전북 익산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집안 일을 거들다 31살 때 결혼,공사장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남편을 따라나섰다.대전,충북 괴산,부산,경기 부천 등을 거쳐 남편과 사별한 83년 서울에 정착했다.파출부와 노점을 하며 10년만에 홍제동의 무허가 주택을 샀다.하지만 슬하의 2남2녀는 이미 교육기회를 놓친 뒤였다. 중학교만 마치고 살림을 거들어온 큰아들(37)은 택배회사에 다니다 허리를 다쳐 7개월째 집에서 쉬고 있다.둘째아들(33)은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마치고 용산전자상가에서 수리공으로 일한다. 중학교 졸업 후 부천의 섬유공장에 다니던 큰딸(28)은 동료와 결혼해 역시 부천의 산동네에 산다.막내딸(22)은 전문대까지 보냈지만 취직이 안 돼 미용기술 학원에 다닌다.정씨는 “남들만큼 가르치기만 했어도 자식들만은 지긋지긋한 산동네를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울먹였다. 고려대 사회학과 조대엽 교수는 “지금까지교육은 빈곤층 자녀가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면서 “저소득층 자녀들이 학교교육만으로도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영 이유종 기자 sylee@ ■24년 연탄제조 김두용씨 “15년 전만 해도 좋았죠.연탄을 실을 트럭이 공장 입구부터 100m는 쭉 늘어서 있었으니까요.”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삼천리연탄공장 연탄기계를 만지던 김두용(사진·54)씨는 “한참 잘 나갈 때에 비하면 20%도 못 찍어낸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김씨가 이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79년.그때만 해도 연탄공장은 최고의 직장이었다.월급을 ‘대기업 못지 않게’ 받을 정도였다. 연료로서 연탄의 최전성기는 86년부터 88년까지.지난해 문을 닫은 대성연탄과 함께 ‘연탄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절이었다.하루에만 200만장 넘게 찍어냈다.김씨는 “월동 기간인 9월 말부터 12월까지 280여명의 직원들이 매일 아침 6시부터 하루 15시간 꼬박 일해도 주문을 맞추기 힘들었다.”면서 “국민들의 겨울을책임진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일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89년 이후 수요가 급감했다.요즘은 하루 30만장도 못 찍는 날이 많다.그 바람에 직원이 이제는 22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공장의 경우 97년 IMF 위기 이후 연탄 수요가 더 이상 줄지 않는 것.기름값은 오르고 있지만 현재의 공장도가격 184원은 20년 전에 비해 두 배도 안 되는 등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김씨는 “요즘 경제가 어려운 만큼 수입 기름보다 값싸고 품질 좋은 국산 연탄을 쓰는 게 어려운 경제를 위해서도 더 좋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달동네' 어제와 오늘 “달과 가깝다고 달동네라고 불리는 것이 얼마나 서글픈지 알어?” 산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는 월곡동(月谷洞).재개발을 앞둔 서울 성북구 월곡3동 산2번지에 사는 김명자(가명·68·여)씨는 30년 이상 연탄 때는 달동네에 살아온 심정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곳은 지난 1960년대 말∼70년대 농촌과 철거지역에서 이주민들이 몰려들기 전에는 주민들이 산비탈을 갈아엎어 밭을 일구는 한적한 마을이었다. 당시 청계천과 중랑천 주변 무허가건물에 살다 정부 시책에 따라 이주한 주민 대다수도 아직 이 곳에 남아 있다.지난해 6월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된 뒤에는 주민들이 이사갈 임대주택과 아파트를 알아보느라 분주하다. 서대문구 홍제3동의 ‘개미마을’도 60년대 이농열기를 타고 이주민이 몰려 들어 생겨난 곳이다.당시 인왕산 북쪽 7부 능선까지 빼곡히 들어찬 무허가 판잣집이 1000가구를 넘었다.하지만 70년대 초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북한기자들이 동네 모습을 촬영해 보도하면서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대대적인 철거작업이 시작됐고 큰길에서 훤히 보이던 윗마을 판잣집은 대부분 철거되고 아래쪽에 있던 200∼300가구만 남았다.철거민들은 ‘광주대단지’라 불리던 지금의 성남으로 강제이주됐다.현재 ‘개미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은 대부분 10∼20년전 이사왔다.하지만 동네 모습은 60∼70년대 그대로다.간혹 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한다.지금은 ‘아홉살 인생’이란 영화가 촬영되고 있다. 송파구 거여동 182번지에 흙벽돌에 슬레이트를 얹은 판자촌이 형성된 것은 용산역과 신설동,제기동 등지에 살던 무허가 주택의 주민들이 이주해온 1960년대 후반.서울시 재개발계획에 따른 것이다.지난 63년 서울특별시로 편입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남한산 서쪽 산기슭에 800여명이 모여 사는 마을이었다.이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지금은 900가구를 넘어섰다.동사무소 직원 김영수(51)씨는 “잘 사는 사람들이 인정은 더 박하다.”면서 “3년 전에는 판사 아들이 부모를 여기다 내팽개치고 간 ‘신고려장’도 있었다.”며 혀를 찼다.송파구는 지난 78년부터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이곳이 철거되면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세입자 1600여명은 막막하기만 하다. 영등포구 문래1동의 연탄마을 ‘쪽방촌’은 60년대 제조업 중심의 고속성장이 남겨놓은 유물이다.한국전쟁 직후 생겨난 이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피란민들이 모여들었고 경성방적과 방림방적이 들어섰다.여공들로 다락방까지 꽉 찬 70년대 중반이 쪽방촌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쪽방 대신 철재상이빼곡히 들어선 70년대 말부터 여공들은 하나둘씩 이곳을 떠났고 월세수입이 줄면서 집주인들도 이사를 갔다.거기다 ‘IMF 한파’까지 겹쳐 철재상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으며 쪽방촌은 더욱 썰렁해 졌다. 지금은 세들어 사는 독거노인이 대부분이다.주민들은 5∼6년 전부터 소문으로 떠도는 ‘재개발 계획’에 솔깃해 있다.하지만 미래는 확실치 않다.영등포구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도로가 제대로 정비돼 있는 등 재개발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가구별 주택소유 현황‘/3주택 이상’ 집부자 강남주택 34% 보유

    ‘가구별 주택소유 현황’이 발표된 24일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은 놀라움과 긴장감이 내내 감돌았다. ‘전체 가구 가운데 절반가량이 무주택자’라는 정부 발표가 안겨준 충격 탓이다.보도자료를 들고 브리핑룸에 들어선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조차 “(자료를 처음 보고받은 순간) 너무 놀랍고 충격적이어서 거듭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고 했을 정도다.정부의 이날 발표는 앞으로 사뭇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정부가 주택소유 현황을 통계치로 처음 포착,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과세자료로 활용하겠다는 점에선 바람직하다는 평가다.그러나 ‘통계치로서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제기 역시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런 논란과는 별개로 ‘빈부 격차’를 둘러싼 논쟁이 ‘빅 이슈’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빈부격차 너무 심각하다 ‘전국 1673만 가구 가운데 841만 가구가 무주택자’라는 통계치는 정부가 내놓은 또 다른 자료에 의해 극명하게 대비된다.서울 강남지역(서초·강남·송파구) 소재 주택 소유현황이 그것이다.이에 따르면 강남의 총 주택수(지난해 6월 현재) 42만 3000채 가운데 14만 6000여채(34.5%)가 1가구 3주택 이상의 이른바 ‘주택 부자(富者)’들의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모두 2만 7000여 가구로,전국 총 가구(1673만)의 0.16%가 ‘강남지역에만’ 집을 3채 이상 갖고 있는 셈이다. 1가구 2주택자(2만 8000가구,5만 6000채)까지 포함하면 전국의 5만 5000가구가 강남지역 총 주택의 절반에 가까운 20만 2000채의 집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지역에만 3주택 소유는 1만 1800여 가구,4주택은 4200여 가구,5주택은 1900여 가구,6∼10채 소유는 6200여 가구에 이른다.11∼20채를 소유한 경우도 2600여 가구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재산세 과세대장상 납세의무자로 지정된 사람에 국한해서 이뤄졌기 때문에,차명 등 다른 사람 명의로 등재된 주택은 제외됐다.이것까지 감안할 경우 다주택을 보유한 가구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강남지역 내의 빈부격차’도 눈에 띈다.강남에 살고 있는 55만 6000가구 가운데 전국에 걸쳐 집을 1채 이상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25만 6000가구에 불과했다.54%에 해당하는 나머지 30만 가구는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믿을 만한가 이번 통계치는 여러 측면에서 한계를 안고 있다.정부도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실토하고 있다.우선 시·군·구별로 관리되고 있는 과세자료 자체가 주민등록번호 오류 등으로 부정확한 점이 있는 데다,공동소유 주택의 경우 1가구 다주택으로 계산하는 문제점도 있다. 또 20채를 넘는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경우만 임대사업자로 추정,통계치에 반영한 것도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대목이다.2채 이상만 가져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1가구 다주택 소유자 가운데 임대사업자가 어느 정도 포함돼 있는지도 관건이다.행자부는 이에 대해 “임대사업자 전산자료는 사업자등록번호로 국세청이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는 주민등록전산망과 지자체의 재산세 과세자료 등을 연결해서 산출했기 때문에 임대사업자 변수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 장관은 그러나 “큰 흐름으로 봐서는 추세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봐도 좋다.”고 역설했다. 무주택자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게 된 것은 가족구성원 가운데 한명이 서울로 유학해 별도 세대(가구)를 구성하는 등 이른바 ‘1인 가구’가 포함된 ‘허수’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독신자나 외국인 가구 등을 포함한 1인 가구는 전국적으로 300만여 가구인 것으로 추정된다.이를 반영할 경우 전체 가구는 1673만에서 1373만 가구로,무주택 가구는 841만에서 541만 가구로 줄어들게 된다.1인 가구라는 변수를 반영하더라도 무주택자 비율이 39.4%에 이르러 “심각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연탄 동네 ‘도시속 섬’/ 세대주 나이 63세·가구당 월수입 48만원

    무게 3.6㎏,발열량 460㎉의 원통형 화석연료.도시가스와 아파트형 주거문화가 보편화된 현실에서 연탄의 몰락은 필연이다.하지만 2003년 11월 현재 서울 시민의 0.15%는 여전히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고 있다.정보화시대의 첨단도시 서울에서 산업화시대의 석탄연료에 의지해 겨울을 나야 하는 그들은 누구인가.대한매일은 연탄사용가구가 밀집한 ‘연탄 섬’ 4곳을 찾아 주민의 삶을 밀착 취재했다. 오로지 벌겠다는 일념으로 짐을 꾸렸다.고향인 전남 담양을 뒤로 하고 무작정 떠났다.차창 밖 만경평야는 서글프게 푸르렀다.창신동 산동네에 사글세 판잣집을 얻고 일거리를 찾아 서울거리를 헤맸다.3년 만에 마련한 8평 짜리 전셋집.고향 읍내 기와집이 부럽지 않았다.하지만 시골 부모 생활비에,아이들 학비에,돈은 좀체 모이지 않았다.이사철이면 산동네를 떠도는 생활이 반복됐다.서초동,현저동을 거쳐 홍은동,홍제동까지.윤중호(67·가명·서대문구 홍제3동)씨는 지금도 35년 전과 다름없이 산동네 판잣집에서 연탄을 때며 겨울을 난다.이젠 운명이거니 체념하고 있다. ▶관련기사 13면 대한매일이 서대문구 홍제3동,성북구 월곡3동,영등포구 문래동,송파구 거여동 등 4개 지역에서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중인 20가구를 무작위로 추출,설문과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 80%인 16가구가 월 소득 50만원 이하의 극빈층으로 조사됐다.전체 20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48만 4000원으로 35%인 7가구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였다. 이들의 75%는 1960∼70년대 이농열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서울 토박이는 25%에 불과하다.연탄을 사용한 기간은 평균 33.8년.연탄 말고 가스나 기름 등을 사용해본 경험이 전혀 없다는 가구가 85%나 됐다. 조사결과 이들의 85%는 연탄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했다.‘동네에 가스가 들어오지 않아서’라는 응답은 10%,‘사용이 편리해서’나 ‘다른 연료보다 따뜻해서’라는 응답자는 없었다. 세대주 20명의 평균 나이는 62.8세.직업은 무직이 70%,공사장 인부,파출부 등 일용직이 20%였다.무직자 14명 중 4명은 최근 5년 동안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그나마 직업을 가졌던 10명도 모두 일용직이었다. 건강문제도 심각했다.응답가구 모두 가족 중 질병을 앓는 사람이 한 사람 이상 있다고 답했다.질병 가운데 관절염,당뇨,고혈압 등 노인성질환이 70%로 가장 많았고 기관지염,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앓는다는 응답도 25%나 됐다. 월곡3동 달동네 인근에 위치한 백제의원 관계자는 “대부분 고령자로 노인성 질환이 많다.”면서 “부실한 난방 탓에 겨울철에는 호흡기 질환자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극빈층에게는 기초생활보장 제도 뿐 아니라 적극적인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5%에 불과한 공공부문의 고용비율을 터키와 비슷한 10%로 확대하면 50만∼60만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자활노력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인간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공적부조의 규모 또한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세영 유지혜 기자 sylee@
  • 서울속 연탄마을/(상)사용가구 실태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산 1번지.북한산이 마주 보이는 인왕산의 북측 자락에 30년은 족히 됨직한 낡은 집 20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다.가구 당 평균 면적은 10평 미만.대부분 부실한 시멘트 블록 위에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불량가옥들이다.화장실조차 갖추지 못한 집들이 많아 아침이면 공중화장실 앞에 3∼4m씩 길게 줄을 선다.이곳은 10여년전 주거환경개선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전혀 진척이 없다. ●30년 전을 살아가는 사람들 20분에 한번씩 힘겹게 비탈길을 왕복하는 마을버스는 1970년대의 산 허리와 2000년대의 산 아래를 연결하는 ‘타임머신’이다.이곳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버스를 타고 ‘시간의 등고선’을 오르내린다. 주민 윤설자(70)씨는 16년째 이 마을에서 700만원짜리 전세방에서 남편과 살고 있다. 그의 일과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연탄을 가는 일로 시작된다.윤씨는 45년째 연탄만 사용해 왔다.하지만 새벽녘 연탄갈이는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3남매가 있지만,연락이 끊기거나 출가해 왕래가 드물다. 윤씨는 “당장이라도 기름보일러로 바꾸고 싶지만 교체비용 200만원과 매달 기름값 10만원이 부담스러워 엄두를 못낸다.”고 푸념했다.이 곳에는 연탄 때는 집이 30가구에 이른다. 지난 1월 서울시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연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가구는 7500가구.1만 319가구였던 지난해 1월보다 27.6% 줄었다.하지만 이 수치 역시 지난 11개월 동안 진행된 재개발과 주택개량 실적을 고려하면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다. ●서울 연탄가구 5000곳 추정 대한매일 확인 결과 올해 초 연탄때는 가구가 903개였던 동대문구는 답십리 5동의 재개발로 650여가구로 줄었다.618가구였던 송파구도 잠실 2·3단지의 철거로 250여가구만 남았다.동작구는 흑석동과 상도동 일대의 재개발로 607가구에서 300여가구로 줄었다.서울시 관계자는 “지금은 5000가구 정도만 난방용 연탄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같이 연탄사용 가구가 감소하는 것은 80%에 육박한 도시가스 보급률과 지역난방공급의 지속적 확대,재개발과 재건축 등으로 난방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80년대 초반까지도 80%를 웃돌던 연탄의 연료 점유율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실시된 대규모 재개발 사업과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의 200만호 주택공급 정책을 계기로 비율이 급격히 줄었다.91년 53.8%였던 점유율은 93년 31.3%,95년 11.8%로 감소했고,2000년에는 0.9%까지 떨어졌다. 반면 도시가스는 91년 8.7%에서 95년 43.5%,2000년 72.7%로 성장세가 뚜렷하다.그러나 문제는 연탄사용률이 줄었지만 연탄을 쓰던 사람들의 생활상은 여전하다는 점이다. ●대부분 전·월세 세입자 연탄은 대부분 도시가스 배관의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 노후주택 단지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재개발을 앞둔 지역에 있거나 집주인과 거주자가 다른 집일수록 연탄사용 비율이 높았다. 대한매일 조사결과 홍제 3동 등 서울의 4개 지역 연탄사용가구 20곳 가운데 19곳이 전세와 월세 등 세입자가 거주하는 곳이었다.나머지 한 곳은 시유지에 지어진 무허가주택이었다. 이세영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연탄의 사회사 지난 1950년대 초까지도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장작으로 온돌을 달궈 방을 데웠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중부지역 주민들이 영남지역으로 피난을 가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시행되던 연탄 난방법이 전국에 전파됐다.다다미를 깐 목조건물이 대부분이었던 부산에서는 온돌 대신 연탄이 든 흙 화덕을 방안에 놓고 난방과 취사를 겸하는 방법이 일찍부터 보편화돼 있었다. ●부산에서 전파된 연탄 난방법 연탄은 한국의 산업자본주의와 생애주기를 함께 했다.국내 연탄산업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행되던 1960년대 중반.제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된 86년 67억 3600만장을 찍어낸 것을 정점으로 급격히 쇠퇴했다.수출주도형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60년대에는 연탄가격을 관리하는 일이 정부의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였다.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시 근로자들의 임금을 가능한 낮게 유지해야 했고,여기에는 도시민의 생필품인 쌀과 연탄의 가격안정이 필수적이었다. ●연탄 품귀로 온 나라가 들썩 이런 점에서 1966년 겨울의 ‘연탄파동’은 한국 자본주의의 근간을 뒤흔들 만큼 큰 사건이었다.유달리 한파가 일찍 몰아닥친 66년 10월 연탄이 부족하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져 한 장에 10원이던 19공탄이 17원까지 70%나 폭등했다. 서울지역 곳곳에서 주부들이 연탄집게를 들고 나와 업자들과 대치했다.동장들은 시청 연료과로 몰려가 “연탄배급제를 공정하게 시행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급기야 박정희 전 대통령은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소집,“장관직을 내놓을 각오로 조속한 시일 안에 필요량의 연탄을 공급하라.”고 엄포를 놓았다.경제기획원은 연탄값 폭등을 막기 위해 연탄판매업자의 대량판매를 금지하는 법률안을 마련했다.하지만 가을이면 고시가격을 위반한 연탄업자들이 무더기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어김없이 신문을 장식했다. ●애환 얽힌 연탄의 추억 연탄가스 중독사고만큼 신문에 자주 등장한 사고는 없었다.연탄가스가 많은 해에는 90만명 이상이 중독됐고 3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이 때문에 사람들은 연탄가스를 ‘안방사신(死神)’이라고 불렀다.70년대를독산동의 ‘벌집촌’에서 보낸 소설가 성석제는 “겨울이면 날마다 연탄가스 중독자가 생겼고,벌집 주인들의 가장 큰 일과는 아침에 인기척이 없는 방문을 열어 가스중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연탄은 서민들의 난방·취사연료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퇴근길 어른들은 동네 어귀 포장마차에서 연탄화덕에 구운 양미리,쥐포 등을 안주 삼아 막걸리잔을 기울였다. 요즘의 30,40대들에겐 어린 시절 연탄불에 국자를 올려놓고 엄마 몰래 ‘뽑기’를 만들다 들켜 야단맞은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있다. 연탄재는 빙판 진 골목길의 미끄럼 방지용,도심 텃밭의 비료대용으로 제격이었다.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연탄이었기에 시인들은 곧잘 연탄을 ‘이타적 삶’의 메타포로 활용하곤 했다.시인 안도현은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설문·심층면접 어떻게 했나 대한매일은 서울시 에너지행정팀이 지난 1월 1일 25개 자치구별로 집계한 ‘가정용 연료사용 현황’을 토대로 조사대상 구를 1차 선정했다.이어 각 구청 지역경제과와 동사무소의 도움으로 이 가운데 연탄사용 가구가 집중된 지역 4곳을 추렸다. 조사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서대문구 홍제3동 산1번지와 성북구 월곡3동 산2번지 등 1960∼70년대에 형성된 달동네 지역,송파구 거여동 181번지 일대와 영등포구 문래1동 영일시장 주변 등 저소득층 밀집주거 지역이다. 표본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울의 동북과 서북,동남,서남 지역에서 1곳씩을 골랐고 표본수가 적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개 지역당 5가구씩을 무작위로 추출했다.이어 각 지역의 세대주에게 생활환경과 주거 형태,소득수준 등을 묻는 설문 15개항을 제시하고 심층면접을 병행 실시했다.이 과정에서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에게 기술적 조언을 구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세대주의 사회·경제적 지위 뿐 아니라 전체 가족과 동거중인 가족의 학력과 직업,거주지를 추적하는 가계조사를 통해 빈곤의 대물림이 이뤄지는 실태를 조명했다.
  • 나눔 세상/‘빛’이 된 역무원

    “1m 앞에 바위,발을 조금 더 높이 들고… 왼편에 가시나무가 있으니 오른쪽으로 한발짝 이동.”등산 내내 소리를 지르며 올라간다.마치 ‘방송 중계’를 하듯 산길에 있는 사물의 모습과 위치를 생생히 묘사한다. 자기 잇속만 차리는 각박한 세태에 앞을 볼 수 없는 장애인의 눈이 돼 그들의 세상을 밝혀주는 지하철 역무원이 있다.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 근무하는 17년차 역무원 김종민(사진·46·서울 송파구 가락동)씨. 김씨는 지난 2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비번을 맞추고는 아침부터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산을 오른다.앞을 못 보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한발 한발 산을 오를 수 있도록 육성으로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하루 3교대의 빡빡한 근무일정이지만 약속을 어기지 않기 위해 순번을 바꿔서라도 시간을 낸다.처음엔 혼자 시작했지만,시각장애인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다른 자원봉사자들을 끌어들여 봉사모임을 만들었다. 김씨가 시각장애인의 ‘등산 길라잡이’를 결심한 것은 올해 초.큰 아들 태영(15)군이 다니는 석촌중에서 지난 2001년부터학부모끼리 순번제로 돌아가는 정신지체 아동의 수업보조활동에 참여한 게 계기였다.김씨는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나 자신만을 위해 달려온 시간이 너무 덧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송파구 자원봉사센터를 찾았고 이곳에서 외출이 힘들어 운동부족을 호소하는 시각장애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등산 길라잡이’를 자청했다.횟수를 거듭하면서 센터내 다른 자원봉사자와 알음알음으로 길라잡이팀을 짰다.그러다 지난 8월부터는 아예 자원봉사자 20여명으로 ‘선인봉사단’을 만들고,회장을 맡았다.회원들은 회사원,주부,대학생 등으로 다양하다.지금까지 200명의 시각장애인과 30곳이 넘는 산을 오르내렸다.주로 교통편이 수월한 수도권과 강원도의 높지 않은 산을 직접 고른다.“시각장애인을 돕는다고요.아닙니다.도리어 제가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하나 더 생겼거든요.” 김씨는 ‘봉사’라고 하기엔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며 지난 2월 17일 첫 등산의 기억을 떠올렸다. 6년전 실명해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는 50대 여성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경기 양평 봉미산을 오른 뒤 “눈은 없지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튼튼한 두 다리가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냐.”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삶의 용기를 얻게 됐다고 했다.김씨는 “매일 사소한 것에 좌절하고 포기하는 제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조만간 시각장애인을 위한 마라톤 대회도 마련할 계획이라는 김씨는 “가족의 보이지 않는 격려와 응원이 더욱 힘을 준다.”고 밝혔다.아내 이순옥(43)씨와 두 아들 태영·순영(13)군도 김씨의 마음을 알고 재활원 등을 찾아 장애인을 돕고 있다. 빗줄기가 거셌던 지난 20일에는 산길이 미끄러워 등산 대신 경기 대부도 나들이길에 나섰다.김씨를 비롯한 선인봉사단 회원 10여명은 넓은 바다와 석양의 장관을 시각장애인 20여명의 눈속에 일일이 담았다. 김씨는 지하철 매표 게이트와 에스컬레이터에 부착된 점자 표시판을 아무 생각없이 훼손하는 시민이 많다며 아쉬워했다. 김씨는 “장애인에게 ‘동정심’은 선입관이나 편견보다 더 나쁜 것”이라면서 “장애인을 나 자신과 똑 같은 존재로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도움을 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회사에 자신이 자원봉사한다는 얘기를 일절 하지 않았다는 김씨는 “‘봉사’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서울 재건축 60%가 하락”부동산뱅크 10·29 대책후 비교

    ‘10·29 부동산종합대책’이후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운데 60% 이상은 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뱅크 조사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대상 13만 6147가구 가운데 지난 달 29일과 비교,집값이 떨어진 아파트는 61.5%인 8만 3717가구로 나타났다.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아파트 3만 7529가구 가운데 90.3%인 3만 3879가구가 하락했다.강남구는 3만 1803가구 가운데 58.3%인 1만 8531가구,서초구는 2만 5515가구 가운데 45.5%인 1만 1573가구가 각각 내렸다. 서초구 반포주공3단지 16평형 호가는 10·29대책 이전 평균 6억 7500만원에서 현재 5억 7500만원으로 1억원 가량 떨어졌다.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13평형은 평균 5억 6500만원에서 4억 8500만원으로 8000만원,강동구 둔촌주공4단지 34평형은 평균 6억 7500만원에서 6억원으로 7500만원 정도 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류찬희기자 chani@
  • 노원 4개高 특목고 전환 추진/ 서울 공릉동 공학타운 조성

    서울시가 뉴타운지역을 중심으로 15개의 자립형사립고·특목고를 유치할 계획인 가운데 노원구내 4개 고교가 외국어고·과학고 등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20일 “최근 지역내 고교 재단이사장 등 관계자들과 만난 결과 과거 상업고등학교였던 인문계고 1곳 등 4개 학교가 특목고나 지립형 사립고로 전환을 희망하고 있었다.”면서 “인문계고 및 인근 서울외고와 같은 재단인 여상 1곳은 외국어고로,학생모집조차 여의치 않은 기술학교,부지가 넓은 공업고등학교는 과학고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학교와 공업고의 경우 학급의 절반 정도는 실무 중심의 기술·공업고를 유지하고 나머지만 과학고로 전환할 계획이다.구는 공업고·과학고·서울산업대를 묶어 공릉동 일대를 ‘공학타운’으로 조성하는 것도 검토중이다.이 구청장은 “현재 상업고나 기술고는 학생 모집도 어려울 정도인 반면 외국어고나 과학고는 수요가 넘친다.”면서 “노원에는 중학교만 20곳이 넘지만 외고·과학고가 한 곳도 없기 때문에 이들 4개 학교 가운데 1∼2곳은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시는 서대문·광진구 등 외고·과학고가 있는 구와 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14개구에 자립형사립고와 특목고를 유치할 계획이다.노원·마포·관악구의 경우 기존학교의 자립형사립고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어서 노원지역내 고교들의 행보와 맞아떨어진다.걸림돌은 권한을 쥐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동부·남부·동작교육청 학군에 특목고 3곳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중이지만 자립형사립고는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립형사립고 시범운영기간이 내년말로 끝나기 때문에 2005년부터는 서울에도 자립형사립고가 설립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뉴타운사업도 2008년 이후 완공되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분양권 전매 송파구 最多

    국세청은 지난해 2월부터 올 6월까지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지역에 있는 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한 사람 가운데 양도차익을 축소 신고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가 있는 695명에 대해 19일 세무조사에 착수했다.이들과는 별도로 수도권 지역에서 상가·빌라·토지를 대상으로 투기를 조장하거나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린 전문적 상습투기자 60명도 세무조사를 받는다.세무조사 기간은 각각 30일이다. 국세청은 이날 “‘10·29 주택가격안정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분양권 전매자중 불성실신고 혐의가 큰 695명과 기업형 부동산 매매법인 및 전문적 투기혐의자 60명에 대해 일제히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7000만원 이상 축소신고자나 3차례 이상 전매자 대상 기획조사 국세청 김철민 조사3과장은 “이번 조사는 양도소득세 예정신고후 확정신고를 받기 이전에 앞당겨 실시하는 기획조사”라고 밝혔다.예정신고 이후 다음해 5월 확정신고를 받은 다음 자료를 분석해 실시했던 종전의 방식과 다른 점으로,부동산가격 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읽게 한다. 조사대상자는 시세정보에 의해 고액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된 강남지역 81개 아파트단지의 분양권 양도자 2359명 가운데 두 가지의 잣대를 적용해 추려냈다.▲양도차익 가운데 7000만원 이상을 축소 신고한 588명과 ▲7000만원을 밑돌더라도 분양권을 3차례 이상 거래한 107명이 대상이다. ●송파-강남-서초-강동구 順 588명은 분양권 전매자의 주소지가 아니라,분양권 전매 대상 아파트나 주상복합아파트의 위치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송파구가 218명으로 가장 많다.송파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등의 분양권을 가장 많이 노렸다는 얘기다.그 다음은 강남구 189명,서초구 168명, 강동구 13명 등이다.이들 투기혐의자는 거의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들이며,투기대상 아파트단지수는 51개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분양권을 3차례 이상 전매해 세무조사를 받게 된 107명 중에는 9차례나 전매한 사람도 있다.이를 포함해 ▲6차례 이상 5명 ▲5차례 6명 ▲4차례 20명 ▲3차례 76명이다.이들은 주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을 전매했다.단지수는 58곳이다. ●프리미엄 5억 2000만원짜리를 1억 8000만원으로 국세청에 따르면 A씨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101평형(분양가 16억 8000만원) 분양권 프리미엄이 5억 2000만원인데도 3억 4000만원을 축소,세무서에 양도차익을 1억 8000만원으로 허위 신고했다.이에 따라 1억 1200만원(예상 추징세액)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은 “588명 가운데 121명은 1억 5000만원 이상,155명은 1억원 이상 1억 5000만원 미만을 각각 축소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분양권을 3차례 이상 전매한 사람 중에는 양도차익을 3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한 사람도 있다.”면서 “연 1차례에 한해 양도차익에 대해 250만원의 기초공제를 해주기 때문에 50만원만 차익을 올린 꼴이 돼 사실상 세금을 내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오승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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