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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풍길 걸으며 ‘훌훌’

    단풍길 걸으며 ‘훌훌’

    어느 해 가을이었습니다. 덕수궁 길을 함께 걷자던 친구를 따라 나섰습니다. 가로등에 비친 낙엽을 밟으며 떠난 그녀가 생각난다던 그 녀석의 말을 듣고는 여자 친구가 생기더라도 덕수궁 길만은 걷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초가을 평년기온이 높았던 탓에 올가을 단풍은 예년에 비해 5∼6일 늦어진다고 합니다. 서울은 지난 18일쯤 북한산 정상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11월 초·중순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단풍이 드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온이 섭씨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광합성을 통해 푸른 빛을 내는 엽록소 활동이 줄어듭니다. 대신 나뭇잎 속에 있는 고유한 색소 성분이 드러납니다. 노란색소인 카로틴 성분이 많으면 노란 단풍이, 붉은 색소인 안토시안이 많으면 붉은 단풍이 든답니다.9월이후 기온이 빨리 낮아지고 맑은 날이 많으면 빛은 더욱 또렷해집니다. 어느덧 단풍이 제법 들었습니다. 단풍길을 걸어보았습니다. 간혹 서운하고 분했던 마음을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접어봅니다. 쌓인 낙엽을 눈처럼 흩뿌리며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려봅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 때문인지 낙엽을 잡으려 팔을 뻗어보는 사람들도 제법 눈에 띕니다. 단풍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절망과 희망, 슬픔과 기쁨이 교차되면서 그렇게 울긋불긋 물들어가나 봅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직접 걸어본 서울의 단풍코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 옷을 입은 설악산이 부르는 손짓이 들려오는 듯하다. 낙엽 떠다니는 호수에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은 고요한 물결을 타고 상념에 잠길터. 하지만 녹록지 않은 사정 탓에 도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들은 어디서 스산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정겨운 고궁 옆 돌담길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지류를 따라 가을을 손짓하는 가로수를 벗 삼자. 설악산만큼 화려하고 호수만큼 고요하진 않아도 설익은 붉은 단풍과 빛 바랜 듯 노르스름한 은행잎이 은은하게 가슴을 물들여 올 것이다. 단풍 아래를 걸을 때면 누구나 한 박자 천천히 걷게 된다. 그동안 보내온 한 해와 다가올 한 해가 머릿속에서 교차되는 것도 이 때쯤부터인지…. 서울인 팀이 직접 걸어 본 ‘강추’ 단풍 도보코스를 소개한다. ●‘가을’하면 덕수궁 돌담길 “가을이 왔습니다.”라는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배경 화면으로 꼭 등장하는 덕수궁 돌담길. 너무 유명해서 식상할 것 같지만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거리다. 대한문에서 정동 입구까지 이어지는 900여m 구간이 모두 보행자 위주로 꾸며져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차량의 방해 없이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이제 막 붉게 달아오른 단풍과 노릇노릇하게 변해가는 은행잎이 첫 사랑의 풋풋한 설렘을 느끼게 한다. 낙엽이 살포시 떨어진 기왓장 밑 담벼락에 기대 서면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이라도 된 기분이다.‘함께 걷고도 깨어지지 않을’ 굳건한 사랑을 약속한 연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 느린 걸음으로 20∼30분이면 둘러볼 수 있지만, 중간중간 나타나는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에 들러 전시, 공연 등을 구경하다 보면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번 또는 2번 출구로 나오면 대한문에서 출발할 수 있다. ●청와대 앞 길, 살벌해? 아니 한가해 같은 돌담길이지만 좀 더 특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특별한 그 분’이 다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파란 지붕이 올려다 보이는 ‘청와로’가 그곳이다. 경복궁 돌담을 따라 삼청동까지 연결되는 1㎞길에 은행나무 152주가 쭈욱 들어서 있다. 청와대 정문 옆 입구부터 삼청동 총리 공관쪽 출구까지 삼엄한 경비 인력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경비 요원들의 날카로운 눈빛과 따사로운 은행나무의 노란 빛깔이 묘하게 교차한다. 찔릴게(?) 없는 민간인이라면 여유로이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오가는 사람이 드물어 은은한 가을 햇살과 바람결에 사각거리는 낙엽 소리에 흠뻑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장 그늘에 가려 푸른 빛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나무들과 햇빛을 받아 노랗게 물든 잎사귀들이 조화를 이룬다. 삼청동 골목으로 빠져나오면 고풍스러운 갤러리들과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기다리고 있다. 와인이나 차 한 잔을 음미하고 경복궁까지 거닐면 두∼세 시간도 부족할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내려 효자동 사거리 방면으로 15분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 ●중랑천 제방길, 단풍 보며 건강도 챙기고 중랑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단풍을 보러 굳이 시내까지 나오지 않아도 된다. 도봉·성동·동대문구 등 중랑천을 끼고 있는 자치구들은 한결같이 ‘중랑천 제방길’을 최고의 단풍과 낙엽 길로 꼽는다. 서울 시계 밖을 흐르는 부분 700m를 빼면 총 길이 19.3㎞. 걷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지만 자전거를 이용하면 서 너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은행나무, 단풍나무는 물론 이름 모를 수십종의 나무들이 물가를 화려한 색깔로 수놓는다. 특히 도봉구청 옆 중랑천변에는 허리 돌리기, 아령, 철봉 등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운동을 하기에도 좋다. 해질녘 운동으로 몸을 풀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낙엽길을 거니는 사람들에겐 보약이 따로 필요 없어 보인다. ●밤이 더 좋은 위례성길 공원의 산책로도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공원 서쪽길의 단풍길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곳이 처음 생긴 것은 이름 그대로 1988년 즈음이다.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 그동안 인공적인 키 작은 나무들은 무성하게 가지를 뻗은 ‘청년’으로 자랐다. 이곳 단풍은 낮보다는 밤에 더 아름답게 빛난다. 위례성길을 오가는 자동차들이 뜸해질 무렵, 노란색 은행잎과 울긋불긋한 단풍잎은 희뿌연 가로등빛에 호젓하게 젖어든다. 올림픽공원의 나무와 잔디들이 뿜어내는 풀냄새들도 코 끝에 내려앉는다. 연인과 함께라면 금상첨화. 비록 혼자라도 한 시간 남짓 이곳을 따라 걷다 보면 고즈넉한 단풍길 밤산책에 푹 빠지기 충분하다. 운동하기에도 그만이다. 송파구 전역으로 연결된 자전거도로도 이곳을 지난다. 서쪽길에서 올림픽공원을 횡단해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오금동∼거여·마천동까지 이어지는 조깅코스도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의 절경, 산으로 좀 더 울창한 단풍길을 원한다면 주말 중 하루를 시간 내 서울의 산을 올라보는 것은 어떨까. 아차산 생태공원∼워커힐 호텔 사이 아차산길은 차량통행이 많지 않고 보도가 목재 데크로 되어 있어 가족 단위 가을 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1㎞구간에 걸쳐 단풍나무·벚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관악산은 입구가 절경이다. 주차장에서 제2광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오색찬란하기까지 하다.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있는 청계산 단풍은 서울대공원 앞 호수와 어우러진다. 매일 숨 고를 새 없이 바쁜 도시인들에게는 단풍이 물든 가로수 아래를 걷는 것마저 사치일 수 있다. 달리는 차 속에서 차창 너머 울긋불긋 물든 가로수를 향해 손 한번 뻗어보는 것만으로도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화랑로 가로수 터널 화랑로 태릉입구에서 삼육대학교 사이 8.6㎞는 서울에서 가장 긴 가로수 길이다. 길을 따라 1200그루의 버즘나무와 은행나무 등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는 모습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차량 흐름이 원활한 때 이곳을 지나면 마치 한적한 교외에 나온 느낌이 날 정도. 창을 열고 한껏 공기를 들이마셔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한치 흐트럼 없는 육사 생도들과 인근 대학의 여대생들이 멋쩍은 모습으로 지나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간혹 길가를 따라 배나 사과·포도 등의 과일을 보다 저렴하게 판다는 주변 농장의 표지판도 정겹게 느껴진다. ●서울대입구·낙성대 일대 은행나무길 관악산에 오르기 전부터 단풍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서울대입구 전철역에서 서울대학교 정문에 이르는 1㎞ 구간을 따라 은행나무 443그루가 심어져 있다. 관악산 자락과 이어져 있어 단풍 빛깔이 도심에 비해 훨씬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고갯길 정상부에 이르면 서울대 구내 순환도로와 관악산 정상까지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약간의 통행료를 지불하더라도 정문으로 서울대학교 구내로 진입해 학교를 일주한 뒤 낙성대길로 넘어가는 코스도 추천한다. ●색다른 메타세쿼이아·느티나무 단풍 강남구 영동2∼6교 사이 양재천길 2.8㎞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메타세쿼이아길이 펼쳐져 있다. 노르스름하게 물드는 단풍이 이국적이다. 서초구 염곡사거리∼헌인마을 사이 헌릉로 8.4㎞는 서울에서 두번째로 긴 가로수 길이다. 느티나무 단풍과 낙엽이 아름답다. 해마다 봄이 되면 여의도 벚꽃 축제가 열리는 윤중로는 왕벚나무 낙엽과 단풍으로 또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넉넉지는 않지만 가을이 결실의 계절임을 느낄 수 있는 곳도 있다. 중랑구 묵동교∼장안교 5㎞ 구간에는 약 1000그루의 감나무가 식재돼 있다. 관악구 낙성대길(낙성대 입구∼서울대 후문)과 단감나무길(신림8동∼신도브래뉴 아파트), 양천구 안양천길, 성북구 석관로 등 4곳에도 감나무길이 만들어져 있다. 감나무는 다른 나무들에 비해 병충해에 강하고 다 자란 모습이 아름다워 최근 가로수로 애용되는 수목 가운데 하나다. 강동구 성내길(신명초교∼길동생태공원)에서는 노랗게 익은 모과나무 67그루를 만날 수 있다. 이두걸 서재희 고금석기자 s123@seoul.co.kr ■ 서울 가로수 모두 27만7000그루 굳이 먼 곳을 찾아나서지 않더라도 서울 주변에서 단풍을 느끼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서울에 심어진 가로수 대부분은 계절에 따라 잎을 드리웠다 떨구는 낙엽수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심어진 가로수는 모두 27만 7000여그루다. 이 가운데 은행나무(11만 6628그루)와 버즘나무(9만 8065그루)가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그 외에 느티나무, 벚나무, 회화나무 등이 가로수로 많이 이용된다. 이들은 우리나라 기후와 토양에 잘 자라고 환경오염 저감, 기후조절의 기능도 탁월하다. 가로수가 심어진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가로수 형태의 상형문자를 사용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정조 3년(1779년) 능원 주변에 심어진 가로수 형태의 나무를 벌채하지 말라는 명령이 있었음이 전해진다. 고종 32년(1895년)에는 내무아문에서 도로 좌우에 나무를 심을 것을 시달하는 기록도 전해진다. 가로수의 기능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현재 위치나 바람의 방향·세기 등을 알려주고 인도와 차로를 차폐하는 등 도로교통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제공한다.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가꿔주는 동시에 도시의 대기와 기후를 개선시키는 역할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로수 한그루는 4∼7명이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기온을 3∼7℃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로수 한그루가 50년간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한그루당 최소 1억 4000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낳고있는 셈이다. 이렇게 ‘귀하신 몸’이다 보니 관리방법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가 전자관리를 하는 대표격이다. 강서구는 방화동 개화동길 메타세쿼이아 681그루에 전자칩을 넣었다. 무선으로 가로수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전자 식별장치에는 나무의 고유번호와 위치, 수종, 심은 날짜, 병력, 묘목출처 등이 기록돼있다. 관리자는 무선 조종장치로 가로수의 새로운 상태를 입력한다. 이 정보는 곧바로 구청 중앙서버에 전달돼, 나무 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고금석 서재희기자 kskoh@seoul.co.kr
  • 놀기 좋은날은 꼭 구민의 날

    놀기 좋은날은 꼭 구민의 날

    “구민의 날을 아시나요?”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는 각각 ‘구민의 날’이 있다. 모든 자치구는 구민의 날을 조례로 정하고 있으며, 구민의 날이 되면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각종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구민의 날은 대부분이 ‘놀기 좋은’ 5월과 10월에 몰려 있다. 자치구의 한 공보담당자는 “구민의 날을 제정할 당시, 먼저 봄·가을로 정하기로 하고 그 다음에 의미를 꿰맞추는 식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어쨌든 ‘먹고 놀기’위한 구민의 날이 아니라는 항변을 하기 위해서, 자치구들은 그럴듯한 구민의 날 선정 명분을 만들어 내야만 했다.‘구민의 날 선정이유는 자치구마다 각양각색이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역사와 전통이 긴 자치구답게 구민의 날 선정 사유도 조선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종로구는 구 이름의 유래가 된 종각이 1468년(세조 14년) 5월9일 현재 위치로 처음 자리한 날을 기념해 구민의 날을 정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고문서들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날”이라면서 “직접 구민의 날 선정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택일’하기 위한 고된 작업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밝혔다. 서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좀더 특이하다. 금천구 역시 10월의 ‘좋은 날’을 구민의 날로 선정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1416년 10월15일 조선 태종이 ‘금천’이란 지명을 처음 하사한 날을 기념해 구민의 날로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의 구민의 날 선정 이유는 ‘과감’하다. 자치구와는 전혀 상관없는 한글날(10월9일)을 구민의 날로 정한 것이다. 관계자는 “잊혀져가는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10월9일을 구민의 날로 정했다.”면서 “한글날도 기리고 청명한 가을날 구민들도 즐기는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5월1일이 구민의 날인 서울 도봉구(구청장 최선길)와 관악구(구청장 김희철) 관계자는 “주변에 산이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감안해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5월의 첫날로 구민의 날을 정했다.”고 밝혔다. 또 구민의 날이 10월1일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와 10월2일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관계자도 “문화행사나 축제를 치르기 좋은 10월로 구민의 날을 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구로구는 지난해까지 영등포구에서 분구된 날을 기념하는 4월1일이 구민의 날이었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올해 조례를 개정해 10월2일로 구민의 날을 옮겼다. 서울 송파구(구청장 이유택)와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봄·가을에 구민의 날을 맞추면서 독특한 의미도 갖추고 있다. 송파구는 88서울올림픽 개막일인 9월17일을 구민의 날로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88서울올림픽을 통해 송파구가 전 세계에 알려졌다.”면서 “송파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던 그 날을 구민의 날로 정했다.”고 말했다. 광진구는 구의 명물인 ‘아차산’이 사적으로 지정된 5월25일을 구민의 날로 정하고 있다. 성북구는 구의 대표적 축제인 ‘선잠제(先蠶祭)’ 날인 5월7일을 구민의 날로 정했다. 서울 동작구(4월1일), 강서구(9월1일), 강동·은평·강남구(이상 10월1일)는 분구(分區)된 날을 구민의 날로 정하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지난 1980년 대통령령 제9630호에 따라 관악구에서 분구된 날인 4월1일을 구민의 날로 하고 있다.4월이 행사를 치르기엔 너무 춥다는 의견이 많지만 아직까지 그 ‘의미’를 좇아 4월1일을 고수하고 있다. 또다른 의미를 찾아 구민의 날로 정한 경우가 있다.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총무과 관계자는 “동대문구는 1919년 9월27일 일제 경성부 조례로 현 동대문지역에 동부출장소가 만들어진 날을 기념해 구민의 날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대문’이란 말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동대문지역이 처음 행정구역의 중심이 됐다는 측면에서 보기에 따라 의미있는 날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 김모(25·대학생)씨는 “‘동대문’이라는 지명이 나오지도 않는데,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을 기념해 구민의 날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의아하다.”면서 “좀더 의미있는 날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경매로 강남권 호화아파트 잡아봐?

    경매로 강남권 호화아파트 잡아봐?

    8·31대책 발표 이후 1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강남지역 초호화 아파트가 줄줄이 경매에 나오고 있다. 27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불리는 서초동 트라움하우스가 조만간 경매에 부쳐진다. 지난 9월 유찰된 이후 감정가 21억원에서 4억 2000만원이 빠진 가격으로 오는 11월2일 2회차 경매에 나오는 것.90평형으로 방 6개, 욕실 3개 등으로 이뤄진 초고가 주택이다. 강은 실장은 “트라움하우스가 경매된 것은 두번째”라고 설명했다.2층 2호 90평형이 2004년 3월 10억 3500만원에 진행됐다가 5월 감정가의 73.1% 수준인 7억 5670만원에 낙찰됐다. 이밖에도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 물건들이 경매시장에 대거 등장하고 있다. 방 5∼6개와 욕실 3개에 파우더룸·드레스룸 등을 갖춘 집이나,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 등 90∼100평형대의 10억원 이상을 웃도는 강남의 초호화 아파트들이 많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 방배동 아크빌, 역삼동 뉴엠빌라트, 송파구 올림픽 선수기자촌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경매에서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남·서초·송파 등 대표적인 강남 3구에서 나오는 아파트 물건들의 경매 성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90% 이상을 유지해오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지난 24일 현재 81%로 떨어졌다. 건당 응찰자수도 지난 6월 9.06명에서 4.28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강은 실장은 “8·31 부동산 대책 이후 위축된 투자심리와 세금부담 등으로 낙찰가가 떨어지는 가운데 경매 응찰자마저 줄고 있는 등 과거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독자의 소리] 극장 비상구 대형사고에 무방비/차형수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일부 극장의 출입구가 너무 좁고 비상구마저 시설이 허술한 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해 화재 등의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영화가 끝나면 1∼2개뿐인 출구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만약에 불이라도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2∼3개의 영화를 동시상영하는 극장이 늘고 있으나 규모에 비해 비상구는 매우 협소한 실정이다.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 도시 대부분의 극장이 이와 비슷한 실정일 것이다. 비상구를 흡연실로 사용하거나 비상출구쪽을 아예 자물쇠로 잠가놓은 곳도 많아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또 흥행에 성공한 영화의 경우 계단에까지 임시 의자를 놓고 상영하는 영화관도 있다 보니 한마디로 콩나물 시루를 방불케 하는 곳도 있다. 영화관은 관객들의 안전을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좁고 불편한 좌석과 극장내 매점의 폭리 등은 차치하고라도 제발 비상구만이라도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차형수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 강남권 경매시장도 ‘찬바람’

    강남권 경매시장도 ‘찬바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달아오르던 경매시장이 ‘8·31대책’이후 한 달여만에 조정기를 맞고 있다. 강남지역 아파트 낙찰가격이 대폭 떨어진 가운데 연립 상가 토지 등을 가리지 않고 경쟁률이 떨어지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강남 3구 거품 빠진다 2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지난 6월 94.95%이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10월에는 77.90%까지 폭락했다.8·31대책 발표 이후인 9월까지만 하더라도 94.74%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이달 80.30%인 점을 감안하면 강남 아파트 거품이 대폭 빠진 것이다. 지난 3월 경매에 부쳐진 송파구 오금동 43번지 현대아파트 22동 1401호 낙찰가율은 108.3%이었지만 지난 9월 이뤄진 같은 아파트 33층 301호의 낙찰가율은 84.8%를 기록했다. 응찰자수도 3월 6명에서 9월 1명으로 줄었다. 지난 7월 6억 500만원(낙찰가율 96.5%)에 낙찰된 서초구 방배동 그레이스빌 201호의 경우 낙찰받은 사람이 돈을 내지 못해 지난 6일 재입찰에 부쳐졌으나 4억 8925만원에 낙찰돼 석달 사이 1억 1500만원 이상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의 경매 참여 건당 응찰자수도 6월 9.06명에서 10월 4.23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무주택 실수요자라면 시세 파악이 쉽고 환금성이 좋은 대형 업체 브랜드 아파트나 역세권 경매 물건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상가·토지도 하락세 주택, 다세대, 연립, 빌라 등 비아파트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71%의 낙찰가율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68.70%를 기록,70%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강북 뉴타운 지역 물건의 경우 경매 시점보다 최소 6∼8개월 이전에 감정이 이뤄진 만큼 뉴타운 지정 이후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어 있지 않아 투자 가치가 있다고 조언한다. 10월 상가 낙찰가율은 49.70%로 전달(48%)과 비슷하지만 응찰자 수가 2.27명에서 1.71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응찰자수가 줄어든 것은 향후 하락 가능성이 더 있다는 신호다. 상가는 대부분 감정가 절반 수준에서 낙찰돼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노려볼 만하다. 장사가 안돼서 나온 물건이거나 상권은 좋지만 부채가 많아 나온 것들은 조심해야 한다. 입지조건과 상권이 좋고 대단지 아파트의 메인 상가 1층은 전망이 좋다. 한편 8·31이후 ‘나홀로 열기’로 주목받던 토지시장 경매도 하락세다.6월이후 91∼92% 수준이던 토지 낙찰가율이 8·31대책 직후인 9월 98.91%까지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서 이달들어 85.30%까지 떨어졌다. 지지옥션 강은 실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토지를 허가없이 살 수 있는데다 전매금지 기간이 없어 언제든지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환금성이 낮아 장기간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면 무리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내년 강남 입주물량 1만2000가구

    내년에는 전세난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4400여가구 늘어난 약 1만 2000여 가구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알젠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예정 아파트는 모두 4만 1392가구로 올해보다 7277가구 줄어든다. 하지만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입주아파트는 1만 1924가구로, 올해(7471가구)보다 4453가구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강남구에서만 7337가구가 입주한다. 도곡동 도곡주공1차를 재건축한 도곡렉슬 3002가구와 대림산업이 역삼동 영동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840가구가 2월에 입주한다. 영동3단지 대우푸르지오 738가구가 4월, 개나리1차와 3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래미안2차 438가구, 개나리푸르지오 332가구는 8월 입주할 예정이다. 성북구 재개발 아파트 입주물량도 쏟아진다. 삼성물산이 길음5구역과 6구역에서 각각 560가구와 977가구를 6월과 11월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정릉동 대림e편한세상 739가구와 하월곡동 삼성래미안 1372가구는 각각 5월과 7월 입주 예정이다.주상복합아파트도 속속 입주를 시작해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 1177가구와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Ⅱ 576가구도 11월에 입주할 예정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인분 비료” 국감 지적후 ‘뒷북 검사’

    오죽하면 식당가에서는 밥상에 올리는 김치에 손이 한 번도 안갈 정도로 천덕꾸러기가 됐을까.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에 이어 이번에는 기생충알까지 검출되자 유통되고 있는 국내산 김치마저 의심하는 등 김치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기생충 김치를 먹었을 경우 저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는 곧바로 질병에 감염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직접 김장을 담가 먹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값도 천정부지로 오를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한 네티즌은 “식당에서 나오는 김치가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어떻게 구별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요즘은 아예 김치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김모(33)씨는 “중국산은 원산지 표시도 엉망이라 시장 등에서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표기해놓고 속여파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이번 일로 중국산 제품 모두에 대해 신뢰가 사라진 만큼 수입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주부 전모(40·경기도 고양시)씨는 “한식당 가기가 두려워 외식할 때면 일부러 양식당을 찾게 된다.”면서 “배추와 무 값도 폭등해 김치 담가 먹기도 쉽지 않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직장 때문에 대전에서 자취생활을 한다는 유모(38ㆍ회사원)씨는 “평소 김치를 슈퍼 등에서 사먹고 있는데 시간이 없더라도 직접 김치를 담가 먹겠다.”고 말했다. 식당들도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를 순수 국내산으만 내놓으려면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 주인은 “김치는 어차피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올려놓지 않고 아예 다른 반찬으로 대신하고 있다.”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 등 대책마련이 아쉽다.”고 말했다.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검출된 기생충은 토양매개성이기 때문에 토양 및 지하수가 오염된 것이 원인”이라면서 “중국산 김치의 경우 재배과정에서 인분을 비료로 사용해 이 과정에서 기생충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생충 검출로 정부의 수입식품안전 대책에 큰 허점이 드러났다. 특히 정부는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지난 10일 질병관리본부 국감에서 “인분을 사용한 채소류·김치 등을 수입해 기생충 감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뒤 기생충 검사를 처음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앞으로 수출국 제조업소의 위생수준을 미리 확인해 관리하는 ‘현지공장등록제’를 활성화하고, 김치류 제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송파 오금공원 친수공간 완공

    송파구 오금동 오금공원에 인공폭포와 분수 등을 갖춘 대형 친수공간이 완공됐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21일 오후 6시 오금공원 입구 광장에서 1000여평의 친수공간 준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오금공원 친수공간은 지난 2003년 12월 지하수 개발을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3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오금공원은 3만여평 규모로 80년대 말에 조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폭 70m, 높이 4∼7m에 이르는 인공폭포. 하루 130여t의 지하수가 자연 계곡을 따라 암반 위로 흐르는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려냈다. 역사성도 되찾았다. 송파가 고향인 조선조 무관 임경업 장군의 호를 딴 정자 ‘충민정’을 지었다. 광장과 계단 등을 화강암 등 자연석을 사용했다.100여 그루의 낙락장송을 비롯해 느티나무, 눈주목 등 2만여 그루의 나무도 심었다.100개의 야간 조명까지 설치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유택 구청장은 “오금공원 친수공간은 만남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마니아] 연싸움 동호회

    [마니아] 연싸움 동호회

    ‘꼬리를 흔들며 하늘을 날으는’ 지난 16일 오후 1시30분 인천시 연수구 송도유원지와 가까운 아암도 해양공원 하늘에 연(鳶)싸움이 벌어졌다. 연싸움을 즐기는 동호회원들이 서울에서 10여명, 경기도와 인천에서 20여명 모였다. 그다지 흔치 않은 연싸움 모임끼리 서로 친선을 다지는 시간을 갖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서울 뚝섬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앙고 교사 김영주(61·성북구 정릉동) 회원은 “위에서 상대방을 찍어내리거나 아래에서 치고 올라가는 등 승부를 가르는 수십가지 상황이 재미를 더한다.”고 연싸움 자랑을 늘어놓았다. 뚝섬 동호회 말고도 20여명으로 이뤄진 반포 모임이 따로 있다. 휴일이면 뚝섬과 여의도, 반포지구 등 한강변 하늘에 하얗게 떠 있는 연들을 볼 수 있어 연은 아직도 우리에게 친근하다. 전국적으로는 20여개 모임에 6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대회도 해마다 10여개씩 열리고 있다. 회원들의 연령은 30대에서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뚝섬 동호회의 ‘지존’으로 받들어지는 우상욱(71·청계7가) 회원의 경우 검도로 말하자면 ‘후려치기’ 식의 공격법 등 기술을 개발해 전국대회를 8개나 휩쓸었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다. 회원들이 전통 스포츠라며 뽐내는 것은 연싸움에 숨겨진 아름다운 마음씨 때문이다.‘내기 다툼’이라고 할 스포츠에서는 경쟁에서 이긴 쪽이 상품을 타는데 연싸움은 반대이다. 우리 조상들의 생각은 달랐다. 진 쪽은 이긴 쪽을 위해 멀고 먼 하늘로 길보(吉報)를 전하려 연을 날려 보낸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긴 편이 진 편에게 한턱을 낸다. ●스포츠라 할 수 있을까. 이들은 매주 일요일이면 연싸움을 하기 위해 모여든다. 주로 한강 뚝섬지구로 달려가 점심을 먹어가며 쌓인 얘기도 나눈 뒤 즐기기 시작한다. 회원들은 저마다 골프가방과 ‘따블빽’(군대에서 짐을 넣는 데 쓰는 배낭), 또는 007가방을 두 손에 하나씩 들고 나타났다. 무게가 만만찮은 듯 약간 힘겨운 얼굴이었다. 가볍게 식사를 한 뒤 본격 연싸움에 들어가나 했더니 “야, 연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김씨는 “카니발 근처”라고 손짓을 했다. 성진모(60·송파구 방이동·자영업) 회장은 “얼레(나무로 만들어 연실을 감는 데 쓰는 기구)만 해도 1㎏∼1.5㎏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이 들고 나온 배낭에는 2∼3개의 얼레가, 다른 가방에는 10∼20개의 방패연들이 들었다. 얼레만 해도 3만원짜리를 시작으로 20만원이나 하는 값비싼 것까지 있다. 여느 동호회가 그런 것처럼 회원들은 좋은 품질의 장비를 갖는 데 대해 자부심이 대단하다. 예로부터 흑단 나무로 만든 것을 가장 높게 쳐준다고 입을 모았다. 다른 회원은 “바람이 있고 떨어진 연을 주울 수 있는 장소가 좋다.”면서 “개인전의 경우 두사람씩 차례로 맞붙어 마지막에 남는 선수가 우승하는 녹다운 방식, 단체전의 경우엔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른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20여년 전 송파구 석촌호수 옆에서 대회를 구경했던 게 연싸움 동호회와의 첫 인연”이라면서 “이 때 떨어진 연을 운좋게 2개 주워 대회에 나가기 시작해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쌓았다.”고 말했다.“어릴 적 고향인 부산에서 자라며 연싸움을 신기하게 쳐다보고는 했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고 환하게 웃었다. 회원들에게 “흔히 놀이로 여기지 스포츠라기에는 뭣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금세 돌아왔다. 기다릴 필요도 없이 ‘천만에’라는 것이었다. ●연싸움 어떻게 할까. 보통 40∼50m 안팎의 상공에서 승부가 나지만, 바람이 셀 때에는 100m 넘게 날린다고 한다. 연줄을 당기고 방향을 조절하는 데 얼마나 많은 힘이 필요한지를 해보지 않고는 떠올리지도 못한다고 회원들은 하나같이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설명했다. 언뜻 보기엔 싱거운 싸움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회원들이 경기에 쏟아붓는 열의는 대단하다. 싸움판이 벌어지기도 전에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끊어먹기로 결판이 나기 때문에 연실이 얼마나 질긴가에도 달렸다. 하지만 연을 조종하는 ‘비행술’이 더 중요하다. 기본적인 기술은 이렇다. 아래 감아치기, 찍어치기 등을 아우른 전술전략이 대대로 내려오고 있다. (1)마찰력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누가 먼저 상대방의 실을 쓸고 가는가가 대부분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다. 마찰을 주는 방법으로는 실을 감거나 풀어 주면서 빠른 속도로 되감다가 ‘튀김’(서양 스포츠의 스냅 비슷하게 순간적인 힘으로 톡 튀기는 것)을 주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2)상대편 연이 바람을 잘 타고 떠서 정지해 있을 때 될 수 있는 한 재빨리 상대편의 연실 위에 자기의 연줄을 올려 건다. 이때 실을 빨리 풀어주면 상대편 연줄을 끊을 수 있다. 이를 ‘실 주기’라고 부른다. (3)상대편의 연이 머리를 돌려서 물러갈 때 밑에서 감아 올리는 작전이 꼽힌다.‘감아 먹기’라고 부른다. (4)연이 서로 얽혀서 약 500m 이상 풀어줬다고 생각되면, 될 수 있는 한 연실이 땅에 닿지 않도록 조금씩 풀어서 조정하면서 상대방을 주시하다가 상대방이 실을 감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감아 올려야 한다. (5)상대방이 위에서 찍어 누르면 실을 느슨히 하다가 상대방 연이 바닥에 거의 다다를 때 연을 살며시 위로 올려주면 상대방 연이 바닥을 면하려고 연을 올릴 때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연을 살며시 올리는 시기가 빠르면 상대방의 튀김에 질 우려가 있다. 경기용 연줄로는 명주, 나일론, 게브라(방탄 조끼에 쓰는 재질) 등이 있다. 낚시에 쓰는 실이나 철사는 안된다. 길이는 보통 800m 안팎이다. 연 하나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돈은 5000원에서 1만원이면 충분하다. 가오리연, 이순신 장군이 작전 때 활용한 신호연 등 모양에 따라 종류가 많지만 가로 40㎝, 세로 47.5㎝ 크기의 방패연을 주로 쓴다. 우현택(45) 회원은 “96년 뚝섬에 바람 쐬러 나갔다가 연싸움을 보고 가입했다.”면서 “뜻밖에 관록이 필요한 분야라 나이로 보나 ‘구력’으로 보나 어린 편”이라고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통계로 본 서울] (2) 면적

    [통계로 본 서울] (2) 면적

    서울의 전체 면적은 605.39㎢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 번째로 작다. 우리나라 전체 면적 중 서울이 차지하는 범위는 고작 0.6%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약 4분의1이 몰릴 정도로 집중도가 높다. 한강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강북 지역이 297.95㎢(49.2%), 강남지역이 307.44㎢(50.8%)로 강남이 조금 더 넓다. 자치구 당 평균 면적은 24.2㎢. 평균보다 넓은 구는 10개, 이보다 좁은 구는 15개나 된다. 각 행정동 당 평균 면적은 1.16㎢이다. 가장 면적이 넓은 자치구는 서초구로 서울 전체의 7.8%인 47.04㎢를 차지한다. 뒤이어 41.4㎢(6.8%)를 차지하는 강서구,39.54㎢(6.5%)인 강남구,35.42㎢(5.9%)인 노원구,33.88㎢(5.6%)인 송파구 순이다. 면적 상위 5개구가 차지하는 비율만도 서울 전체의 약 33%다. 나머지 20개구는 면적이 30㎢를 밑돈다. 면적이 가장 작은 중구는 서울 전체의 1.6%에 불과한 9.96㎢다. 가장 넓은 서초구 면적의 20%에 그치고 있다. 이어 13.01㎢(2.1%)인 금천구,14.22㎢(2.3%)인 동대문구,16.36㎢(2.7%)인 동작구,16.85㎢(2.8%)인 성동구 등이 면적 하위 5개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면적 별로는 10㎢ 미만인 구가 1개,10∼20㎢ 8개,20∼30㎢ 11개,30∼40㎢ 3개,40㎢ 이상인 구가 2개이다. 특히 강동(24.58㎢) 성북(24.57㎢) 영등포구(24.56㎢) 등 3개구의 면적은 차이가 없을 정도다. 서울은 인구밀도도 높다.㎢당 인구 수를 뜻하는 인구밀도는 서울 평균이 1만 6994명에 이른다. 아파트가 많은 양천구(2만 8600명)가 가장 높다. 동대문(2만 6997명)·동작구(2만 5318명)가 뒤를 잇고 있으며, 도심인 종로구(7469명)·면적이 넓은 서초구(8647명), 단독 주택이 많은 용산구(1만 931명) 등은 낮은 편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부고]

    ●최암석(사업)판석(광신츄레라 대표)명순(동아일보 불로독자센터 사장)씨 모친상 김일환(사업)김정웅(완도고금맛김 대표)김일석(서울신문 갈산지국장)씨 빙모상 1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590-2660●정요섭(숙명여대 명예교수)씨 별세 규수(대광인쇄 대표)씨 부친상 퓨르스트 베른트(독일알리안츠 프로젝트팀장)정행득(광운대 교수)조원오(장암엘에스연구소 소장)씨 빙부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921-3699●김영태(자영업)씨 부친상 박평수(우리투자증권 시스템운영팀장)씨 빙부상 19일 전북 백제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10시 (063)861-7761●박동규(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동호(경희대 외국어대학 〃)씨 부친상 정희선(이화여대 겸임교수)최은희(가락중 교사)씨 시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92 ●박영식(재미 사업)원식(대구시교육청 감사공보담당관실)씨 부친상 19일 대구파티마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53)957-4442●신창호(현대자동차 과장)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010-2254●이한상(해금강관광 대표)한구(사업)한일(송파구청)한모(사업)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291●이정범(예켐상사 부사장)정오(두레 대표)씨 모친상 목정균(전 세계일보 편집국장)한명희(한국문화예술위원)씨 빙모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072-2016●최인철(LG상사 사장)인식(파라다이스유통 대표)인환(그린나래 〃)씨 부친상 강진석(대인유통 대표)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95
  • ‘재건축’ 강남6.3%·송파 5.6%↓

    ‘재건축’ 강남6.3%·송파 5.6%↓

    주택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8·31대책’ 이후 집값이 떨어지고 청약 경쟁률도 시들어가고 있다. 서울 강남 일부 재건축 아파트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아파트 청약경쟁률과 초기 계약률도 저조하다. 건설교통부는 18일 “다음달부터 서울동시분양제도를 폐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집값은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청약시장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 하락,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 국민은행 시세 분석 자료에 따르면 ‘8·31대책’ 이후 6주간 서울 집값은 0.2%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집값은 1.4% 빠졌다. 강남은 2.5%, 송파는 1.1% 떨어졌다. 집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 아파트시장이 안정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강남구 재건축은 6.3%, 서초는 1.7%, 송파구는 5.6% 하락했다. 대책 발표 전후 실거래가는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34평형의 경우 9억 7000만원에서 8억원으로 18% 떨어졌다. 도곡 삼성래미안 47평형은 12억 6000만원에서 10억 1000만원으로 무려 20% 하락했다. 재건축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이 일반 아파트까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수도권 신도시와 과천 재건축 아파트 단지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세시장 불안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주택이 절대 부족한 2002년 이전에는 전세가가 매매가를 끌어올렸지만 2002년 이후에는 매매가 상승에도 불구, 전세가는 안정돼 왔다. 내년부터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점차 늘어나 2008년부터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셋값은 안정세를 찾고 있다. ●청약률 저조, 거래 완전 실종 아파트 분양 시장도 썰렁하다. 청약경쟁률이 둔화되는 등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서울동시분양 1순위 청약경쟁률은 8월 9.9대1에서 9월 1대1,10월에는 0.2대1로 낮아졌다.10차 동시분양에는 1개 업체만 신청했다. 초기 계약률은 화성 봉담 신창아파트 50%, 대전 동구 풍림아파트 85% 등 아직까지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지만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김용덕 건설교통부 차관은 “8·31대책 발표 이후 청약시장에 투기적 가수요가 제거되고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질서가 정착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서울지역 동시분양제도를 폐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이 안정되면서 거래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 강남, 송파, 과천 등 주택거래신고제가 실시되고 있는 전국 9개 도시에서 거래된 주택은 8월 말 주간 거래량이 209건에서 지난주에는 168건으로 감소했다. 실수요자들마저 매입을 꺼리고 있을 정도로 매기는 완전히 죽었다. 집주인들이 팔자 물건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과 호가 차이가 커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강남·非강남권 아파트 평당차이 60만원 줄어

    ‘8·31대책’ 이후 강남권과 비강남권간 아파트 평당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서울 아파트 값의 양극화 문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강남·서초 등 강남권 아파트의 평당가는 현재 2052만원으로 8·31대책 이후 56만 2000원 빠진 반면 비강남은 901만원으로 대책 전에 비해 4만 3000원 올랐다.이에 따라 강남권과 비강남권간 평당가 차이도 대책 직전 1211만원에서 1151만원으로 60만원가량 줄어들었다. 구별로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동구가 8·31이후 평당 80만원가량 떨어져 하락폭(-4.95%)이 가장 컸다. 송파구(-2.73%), 강남구(-2.71%), 서초구(-0.98%) 등도 크게 떨어졌다. 비강남권에서는 금천구(-0.58%)와 광진구(-0.18%)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대책 이후 값이 크게 내린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3단지 16평형과 둔촌1동 주공 1단지 16평형은 평당 400만원 이상 내려 각각 3억 8000만원과 4억원선에 호가된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동 가락시영2차 13평형이 평당 550만원 이상 빠진 4억 5250만원에 호가된다.반면 전반적으로 강보합세가 이어지는 비강남권에서는 관악구가 평당 9만원 오른 852만원으로 상승률(1.07%)이 가장 높았다. 구로(0.9%), 강북(0.89%), 마포 (0.80%), 성동(0.76%) 등도 비교적 오름폭이 컸다.최근 경전철 건설 등 호재가 있는 관악구 신림푸르지오 24평형은 평당 120만원 이상 뛴 2억 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개발 열기가 한창인 마포구와 서울숲 등 호재가 있는 성동구 일대에서도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마포구 도화동 우성 29평형은 평당 120만원 이상 오른 2억 5000만원, 성동구 성수동 쌍용 32평형은 평당 110만원가량 오른 4억 3000만원에 각각 거래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강마라톤 참가 40대 마라톤死

    16일 오전 11시 1분쯤 서울 송파구 한강 둔치에서 경찰청 주최 인권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박모(48·은행원)씨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박씨는 사내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5㎞ 코스에 참가했으며, 출발지점에서 3㎞ 정도 뛰다 쓰러졌다. 박씨는 수년 동안 마라톤 동호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지난해에는 국제대회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창설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경찰과 시민 1만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잠실 종합운동장을 출발, 한강시민공원을 도는 코스로 인권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창전동 쌍용 스윗닷홈 프리미엄 1억2600만원

    10월에 입주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중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단지는 서울 마포구 창전동 쌍용스윗닷홈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10월 입주 서울지역 아파트의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창전동 쌍용스윗닷홈 32평형이 분양가 2억 4900만원에 1억 2600만원의 웃돈이 붙어 3억 5000만∼4억원 선에 호가가 형성됐다.총 100가구로 규모는 아담하지만 6호선 광흥창역과 2호선 신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2차 43평형이 분양가 4억 4090만원에 9410만원이, 송파구 잠실동 월드메르디앙 33(A)평형은 분양가 4억 8250만원에 9250만원의 웃돈이 붙어 그 뒤를 이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재건축가격 하락세 ‘일단 멈춤’

    3개월간 지속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멈춰 섰다.8·31대책 이후 20% 이상 하락한 강남권 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세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콜금리 인하, 세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세가 없어 향후 상승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10∼13일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이 0.02%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은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이에 따라 8·31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도 처음으로 오름세(0.01%)를 기록했다. 아파트 평형별로는 소형 평형(-0.02%)이 하락한 반면 중형 평형(0.02%)과 대형 평형(0.08%)은 올랐다. 닥터아파트가 7∼13일 수도권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재건축 주간 매매가 변동(0.00%) 이 없어 7월말부터 지속되던 하락세가 멈췄다. 강남구와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각각 0.22%와 0.21%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와 개포동 주공은 일부 급매물 거래가 성사되면서 소폭 올랐다. 은마 31평형이 1000만원 오른 7억∼7억 6000만원이다.8·31 대책 이후 7억원까지 떨어졌던 개포주공2단지 19평형이 7억 4000만∼7억 8000만원에 시세가 조정됐다. 강동구도 강남구와 비슷하다. 매수자들이 거래에 나서면서 급매물이 거의 소진됐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6평형이 2000만원 올라 4억 4000만∼4억 60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16평형도 750만원 오른 4억∼4억 3000만원이다. 송파구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잠실주공5단지, 장미2차 등은 실제 거래가 성사되면서 가격이 올랐다.8·31 대책 이후 9억 2000만원까지 떨어졌던 잠실주공5단지 35평형은 저가 매물이 소진됨에 따라 9억 6000만∼9억 9000만원으로 올랐다. 장미2차 46평형은 2000만원 오른 10억 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김장철을 앞두고 14일(금)까지 서초구 내곡동 전통음식상설교육장에서 ‘김치 담그기 무료강좌 및 김치전시회’를 연다. 전통음식 기능보유자 강순의씨가 배추김치와 무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주며, 배추김치 등 5종의 김치를 맛볼 수 있는 시식회도 마련된다.(02)459-6754. ●서울 광진구 ‘제7회 아름다운 미소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오는 17일(월)까지 출품할 사진을 공모한다. 출품 수에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100여점을 선정해 시상하고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도 갖는다.(02)450-1320. ●서울 강서구 정신보건센터 20일(목) 여성 우울증 극복 및 예방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실시한다. 화곡역, 발산역, 강서보건소에 정신보건전문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우울증 검사를 돕고 현장에서 전문적인 상담도 실시한다.(02)2657-0190∼3. ●경기 안산시 27일(목)부터 3일간 경기 테크노파크와 단원전시관에서 ‘제6회 안산 벤처박람회’를 개최한다.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 20개 업체를 포함, 모두 106개 업체가 참여,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각종 상담활동을 벌인다. 로봇페스티벌, 인터넷쇼핑몰 창업지원 세미나, 부품소재 육성 세미나, 벤처 투자설명회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031)500-3000. ●서울 송파구 ‘제1회 서울 영어스피치 대회’를 다음달 26일(토) 송파구 풍납동 서울영어체험마을에서 개최한다.1차 영어원고 발표 심사와 2차 예선을 거쳐 본선 참가자를 가린다. 희망자는 26일(수)까지 서울영어체험마을 홈페이지(www.sev.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이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02)480-4829. ●서울 광진구 보건소 다음달 3일(목)부터 보건소 2층에 7.5평 규모의 장애인 전용 치과를 운영한다. 치료를 받는 동안 몸을 고정시킬 수 있고 전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한 특수 진료 설비를 갖췄다. 매주 목요일 주 1회 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화 또는 방문 예약한 뒤, 장애인 수첩과 건강보험증 또는 의료급여증을 갖고 방문하면 된다.(02)450-1591 ●서울 중구 보건소 홈페이지의 건강상담실 게시판을 ‘e-보건상담실’로 개편하고 메뉴를 ▲진료상담 ▲약품상담 ▲영양상담 ▲운동상담 ▲민원상담 등 5개로 세분화했다. 상담 전문과목도 11개 진료과목으로 확대하고 전문의들로 자문상담진을 위촉했다. 약품상담은 중구약사회에서 추천한 약사가 상담을 맡는다.(02)2250-4417. ●경기 용인시 14일(금) 서북부장애인 종합복지관을 개관한다. 수중운동실·체력단련실, 물리·심리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장애아 조기교육실, 주간보호센터 등이 운영된다.17일(월)부터 각 프로그램의 참가자 예약신청을 받는다.(031)895-3230. ●경기 부천시 원미구 보건소 14일(금) 오전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공동으로 보건소 4층 대강당에서 ‘소아비만 예방과 탈출’이란 강좌를 연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배제헌 영양팀장이 나와 어린이영양과 건강지키기, 균형된 식사습관과 건강한 몸 만들기, 소아비만 예방과 탈출 등에 관해 강의한다.(032)320-2553. ●경기 과천시 내년 2월까지 과천 지역 양재천의 새로운 이름을 공모한다. 서울지역을 흐르는 ‘양재천’과 차별화 된 이름이어야 한다.(02)3677-2328.
  • [우리구 최고야!] 송파구

    [우리구 최고야!] 송파구

    중대형 아파트단지가 조성돼 있는 문정2동, 흔히 말하는 훼밀리아파트단지이다. 넉넉한 살림에 부족한 것 없이 여유로운 여생을 보낼 만한 어르신들이 빈병을 팔아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훈육 선생으로 청소년 선도 활동에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리마을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티끌 모아 태산… 빈병 주워 판 돈 구청에 전달 송파구 문정2동 훼밀리아파트 제2노인회 ‘호랑이 할아버지’ 3인방. 오성근(80) 정창교(76) 양길종(82)옹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이다. “구우일모(九牛一毛) 정도로 아주 작은 일인데….”라고 말하며 빈병을 모은다. 또 학생들의 등굣길에 삼강오륜(三綱五倫)과 주자십회(朱子十悔)가 담겨져 있는 전단지를 나눠주며 “차타고 학교 가는 동안 읽어 보렴.”이라는 말을 건네며 학생들의 등을 토닥인다. 빈병을 팔아 모은 돈이 벌써 35만원. 연말까지 40만원이 목표라고 한다. 지난해 연말에도 1년 동안 빈병 판 돈 40만원과 호랑이할아버지 3인방에 감동한 인근 주민이 10만원을 보태 모두 50만원을 들고 송파구청을 찾았다. 아파트 주변을 돌며 하나씩 둘씩 모은 빈 병은 소외된 이웃을 돕는 데 요긴하게 쓰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빈병을 주워 나르는 할아버지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하지만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로 알려지면서 손수 빈 병을 들고 경로당을 찾는 주민들도 많아졌다. 올해로 3년째인 어르신들의 작은 실천이 하루하루 살기에 바쁜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중·고생에 한자등 가르치며 청소년 선도 젊은 시절 대학에서 일어 강사를 한 오성근 할아버지, 서울시 사무관으로 정년 퇴직한 정창교 할아버지,2남 9녀를 훌륭히 키운 양길종 할아버지 3인방이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은 2000년 7월부터. 송파구가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이 분들을 ‘호랑이 할아버지’로 위촉한 것이 계기가 됐다. 어르신들의 청소년 사랑도 남다르다. 방학 때면 중·고생을 대상으로 경로당에서 한자와 일본어를 가르쳤다. 요즘은 직접 만든 ‘삼강오륜’‘주자십회’ 전단지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청소년들이 작은 깨우침이라도 얻었으면 하는 것이 노인들의 소망이다. “부모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학생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이렇게라도 지역 사회에 공헌해야죠.” ●휴지 줍고 광고물 떼어내고 ‘노숙자 상담´ 까지 이들의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훼밀리공원과 숯내공원을 매일 아침 순찰하는 것도 할아버지들의 몫이다. 노숙자 상담은 물론, 휴지를 주우면서 전봇대에 붙어 있는 광고물도 떼어낸다. 애완견을 데리고 공원에 산책나온 주민에게 애완견 배설물 처리요령도 자세히 가르쳐 주는 등 주민들로부터 ‘호랑이할아버지’로 존경을 받고 있다. 동장인 내가 직접 순찰하며 ‘호랑이할아버지 3인방’을 만나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도 하지만 “바쁜 업무 중에 왜 나오느냐. 걱정 마라.”며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 수혜만이 아닌 사회 참여로 노인 복지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마련된 ‘호랑이 할아버지’제도가 아름답게 꽃피운 사례다. 김진세 문정2동장
  • “우리도 일하고 싶어요” 인산인해

    11일 오전 11시5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 옆 옛 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장에서 열린 ‘2005년 장애인 취업 박람회’.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일어섭니다’‘일자리를 찾는 열정, 일어나는 희망, 함께 이루는 고용’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따라 들어간 1000평 넓이의 행사장은 일자리에 목마른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장애인들은 이력서를 쓰는 것도 힘겨워 보였다. 여기에 취업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보였다. 청각장애 2급인 Y(39·서울 강북구 미아동)씨는 수화통역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30여분만에야 구직신청서를 작성한 뒤 접수창구로 가는 길에서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아무리 편견은 있어도 장애인들을 대하는 눈길이 차갑지만은 않다는 점은 대전시와 충남 태안군에 있는 업체까지 참가했다는 데서 확인할 수 있었다.몇몇 업체는 고용자격 장애유형을 ‘사지절단’‘소아마비’ 등으로 특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박람회에서는 296개 업체에서 모두 1730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준다. 한 업체가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100명씩 뽑는다. 오프라인 박람회에 앞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박람회에서는 1만 9747명이 상담,82개 업체에 290명이 ‘꿈’을 이뤘다. 장애인들의 일자리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지체장애인이며, 서울시의회 의원이기도 한 박덕경(56) 서울지체장애인협회장은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데도 업계에서 장애인 채용에 의욕을 보여줘 감사하다.”고 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연말 서울도심 2714가구 분양

    연말 서울도심 2714가구 분양

    올 4·4분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종로, 마포 등 도심권과 강서권에 몰려 있다. 강남 분양 물량은 서울 전체 물량의 1.9%에 불과하고 모두 100가구 미만의 소단지다.11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4분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34곳 5246가구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권은 5곳 122가구에 불과해 3분기(648가구)에 비해 80% 이상(526가구) 급감했다. 도심권이 14곳 2714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강서권(10곳 1259가구), 강북권(5곳 1151가구) 순이다. 도심권과 강북권은 재개발 중심 물량이 많고 강서권은 재건축·재개발 등이 다양하다. ●도심권 분양 예정물량 최다 도심권은 4분기에 접어들면서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짜배기 단지들이 눈에 띈다. 도심권에서 연내 공급되는 14곳 2714가구 중 재개발 지역이 4곳 772가구다.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동 황학구역을 재개발해 24·46평형 1870가구 중 460가구를 12월에 일반분양한다. 연내 서울지역 분양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성수동2가 333-1일대 KT부지에 현대건설이 18∼92평형 445가구를 지어 오는 12월 모두 일반분양한다.GS건설은 마포구 하중동 18-2일대 단독주택을 헐고 총 488가구 중 33∼60평형 116가구를 12월 분양한다. ●강서권…재건축, 재개발 많아 4분기 강서권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 총 10곳 1259가구 가운데 재건축은 4곳 206가구, 재개발과 조합은 4곳 554가구다. 신원종합개발은 동작구 상도동 산64-23 지역조합아파트로 총 999가구 중 22·48평형 445가구를 12월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 253-11에 31·43평형 287가구를 모두 일반분양한다. 보람건설은 강서구 염창동 265-20 문화연립을 재건축해 202가구 중 31·41평형 106가구를 분양한다. ●강북권…3차 뉴타운 후보지 인근 분양단지 대거 포진 1∼3분기 강북권은 연립 재건축이 많았다면 4분기 강북권은 재개발 물량이 많다. 총 5곳 1151가구중 재개발 물량은 3곳 444가구다. 특히 3곳 모두는 3차 뉴타운 후보지와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 산2의11 월곡1구역을 재개발해 총 695가구 중 24∼41평형 5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인근 월곡 2·3구역도 2006년과 2007년 순차적으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주거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장위뉴타운 후보지와도 인접해 있다.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동대문구 용두동 74-1 용두2구역을 두산산업개발이 재개발해 433가구 중 24·40평형 136가구를 12월 일반분양한다. 전농답십리뉴타운(2차)과 창신뉴타운 후보지(3차)와 가깝다. 동대문구 이문동 292의10에 주상복합아파트 32∼83평형 107가구가 연말 분양된다. 이문·휘경뉴타운 후보지내에 위치해 있다. ●강남권…1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 강동구와 송파구 대규모 재건축 단지(잠실동 주공1·2단지, 신천동 잠실시영 등)가 이미 분양돼 강남권엔 4분기 크게 주목할 만한 단지가 없다. 1∼3분기까지는 강남권 분양 물량(3108가구)이 가장 많았으나 4분기에는 총 5곳 122가구만 분양 예정. 연립·빌라 재건축이 62.3%로 모두 100가구 미만 소규모다. 대림산업이 강남구 청담동 28 두산연립을 헐고 94가구 중 32∼48평형 26가구를 12월 일반분양한다. 경남기업은 서초구 서초동 1608-4 일대에서 32가구중 39·52평형 21가구를 연말 일반분양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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