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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북에 ‘알짜 아파트’ 포진

    동서남북에 ‘알짜 아파트’ 포진

    새해에는 수도권 2기 신도시 아파트가 대거 분양된다.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알짜 단지가 많다. 특히 내년부터 공공택지 원가연동제가 확대 적용돼 소비자들은 고분양가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가능성도 크다.2기 신도시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건설업체들의 분양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강남 대체 신도시…판교·도촌지구 강남 대체 지역으로 판교 신도시와 도촌 지구를 꼽을 수 있다. 판교 신도시는 두차례 나뉘어 분양되는데 3월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8월에는 25.7평 초과 아파트가 각각 공급된다. 3월 물량은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경우 406가구이며 이중 공공분양 아파트 263가구, 민간 분양 아파트는 143가구다.18∼25.7평은 공공 1956가구, 민간 3544가구 등 모두 5500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8월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25.7평 초과 중대형 주택이다. 공공분양 아파트가 4993가구에 이른다. 서판교에 들어서는 임대아파트도 노려볼 만하다. 임대아파트는 임대주택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임대 연한이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났지만 25.7평 이하 분양 아파트도 10년간 전매가 금지돼 되팔아 시세차익을 노린다면 큰 차이가 없다. 성남 도촌지구도 강남 대체 아파트로 빠지지 않는다. 분당 신도시와 붙어 있어 ‘꼬마 판교’로 불릴 정도로 입지가 빼어나다. 분양 아파트 2120가구, 임대아파트 2920가구 등 모두 504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당 신도시의 각종 편익시설을 이용하기 편하고 국도 3호선,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와 가까워 강남 진출입이 쉽다. 내년 3월 주공뜨란채 29평형 52가구,33평형 356가구 등 408가구가 분양된다. 신도시는 아니지만 판교 후광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 용인 신봉ㆍ성복동 일대다.GS건설은 내년 3월 성복동에서 두 차례에 걸쳐 966가구,9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미 들어선 GS빌리지를 포함, 이 일대를 GS타운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내년 10월 용인시 신봉동에 944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수도권 서부축 확산…김포·인천 송도 신도시 서부권을 대표하는 곳으로 김포와 인천 송도 신도시가 있다. 김포 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내년 2월 시작된다.358만평으로 규모가 늘어난 김포 신도시는 장기지구에서 첫 물량이 나온다. 아파트 4456가구, 단독주택 392가구 등 전체 4848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인 장기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360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3∼4월 반도와 신영 등이 172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림픽대로와 김포 신도시를 잇는 도시고속화도로가 2008년 완공되고 김포경전철도 2010년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국제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되는 송도 신도시는 초기에 분양한 아파트가 이미 입주를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에 분양이 다시 이어진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하는 송도웰카운티 32∼50평형 510가구가 눈에 띈다. ●북부 유비쿼터스…파주 운정 신도시 파주 신도시는 일산 신도시에 이어 수도권 북부에 조성되는 2기 신도시다. 주택공사가 도시 전체를 유비쿼터스 단지로 시범조성하는 곳이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돼 분양가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전체 4만 6000여가구가 들어선다. 복선 전철로 다시 태어나는 경의선 운정역과 자유로와 제2자유로(건설 예정)를 통해 서울 진입이 쉽다. 삼부토건과 벽산건설,GS건설 등이 내년 68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판교와 마찬가지로 전매금지기간이 적용돼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10년,25.7평 초과는 5년 동안 되팔 수 없다. ●동부권 미니 신도시…하남 풍산지구 동부권에서는 단연 풍산지구 아파트가 인기를 끈다. 당초 올해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미뤄졌다. 하남시 풍산동과 덕풍동, 신장동 일대 31만여평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로 5800여 가구가 공급된다. 다만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는 다소 비쌀 수 있다. 그러나 입주와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시세차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동부건설(168가구), 삼부토건(471가구), 동원건설(217가구) 등이 내년 초 분양 채비를 마쳤다. 서울 강동·송파구와 붙었고 올림픽도로,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및 주변 연계가 쉽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 중대형 오름세… 재건축은 내림세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 중대형 오름세… 재건축은 내림세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가도 약간 상승세를 띠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값은 1.15%, 전세가는 1.37% 상승했다. 압구정동 한양 51평형 매매가격 1억∼1억 2000만원 뛰었고 도곡동 타워팰리스 32평형 매매가는 8000만∼9000만원 올랐다. 타워팰리스 38평형 전세가는 6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초구 매매가는 0.58% 올랐고, 전세가는 0.20% 상승했다. 반포동 주공 22평형 매매가격이 8000만원, 방배동 삼호 60평형은 1억원 정도 뛰었다. 송파구 매매가는 0.39%, 전세가는 1.17% 상승했다. 송파동 반도 22평형 매매가는 2000만원 올랐고,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57평형 전세가는 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강동구 매매가는 0.37%, 전세가는 0.21% 올랐다. 명일동 삼익그린 38평형 매매가는 6000만원,45평형 전세가는 3000만원 정도 올랐다. 양천·강서구는 매매가격이 0.57%, 전세가는 0.80% 올랐다. 목동6단지 55평형의 시세는 1억 1000만원 정도 뛰었고, 목동6단지 45평형 전셋값도 7000만원 올랐다. 구로·금천구는 매매가격이 0.60%, 전세가는 0.59% 상승했다. 영등포, 동작, 관악구는 매매가격이 0.67%, 전세가는 0.49% 올랐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5년 12월28일
  • [We 보고 떠난 여로] 조승범씨 가족 상하이 따라잡기

    [We 보고 떠난 여로] 조승범씨 가족 상하이 따라잡기

    ‘We’가 100호를 맞이하는 동안 국내는 물론 몽골, 칠레뿐 아니라 히말라야까지 많은 곳을 취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100호 특집으로 독자분들이 ‘We’를 보고 떠난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살아 있고 알찬 정보에 대한 칭찬도 있었고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더욱 재미있고 멋진 여행지에서 만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사는 조승범(29·대원수의학품)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서울신문 We의 ‘주말 상하이 여행’기사를 보고 무작정 따라하기에 나섰습니다. 회사에서 막내인지라 휴가를 쓰기가 눈치 보이는데 주말을 이용해서 좋고 기자가 직접 체험해 생생하고 살아 있는 정보가 가득해 그냥 기사대로 따라하면 좋은 여행이 될 것이라는 필이 팍 꽂혔습니다. 으∼, 맛있어 보이는 상하이크랩, 남산소룡만두, 멋진 상하이의 야경 등 볼거리, 먹을거리가 함께한다는 상하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인터넷에 상하이 여행 정보는 많은데 정말 We기사처럼 일목요연하고 일정에 알맞게 꼭 필요한 곳을 소개한 것은 없더군요. 택시 소요 시간과 돈, 입장료 등까지 정확하게 말입니다. 상하이에서는 주로 택시를 이용했는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요금과 시간이 기사에 정확하게 나와 있어 좋았어요.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은 동방명주, 오로라빌딩, 금무대하 등에 입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또 저흰 예원상장의 호심정에서 저녁 9시쯤에 차를 마셨는데 아름다운 야경과 진한 차 향기에 흠뻑 취했어요. 게다가 주인 아저씨가 자스민 차를 선물로 주셔서 더욱 마음에 남는 곳입니다. 이 지면을 빌려 ‘따거 셰셰.’ 먹거리는 볼거리 이상이었어요. 태매에서 먹은 샤부샤부는 정말 맛있어요. 우리 가족이 실컷 먹고 3만 2000원인가 계산하고 나오는데 미안할 정도예요. 기사에 나온 대부호해선주루에서 상하이 크랩을 꼭 먹었어야 하는데 게철이 아니라 못먹은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하지만 기사에 나온 남상소룡만두는 기대 이하였어요. 정말 줄을 한시간가량 서서 어렵게 샀는데 돼지 냄새가 너무나 그냥 버렸어요. 남상만두는 비추임다. 하여간 ‘We’덕분에 좋은 구경하고 맛난 것 먹고 잘 놀다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서울신문 We팀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살아있는 정보와 재미가 가득한 기사를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 송파구 ‘지속가능한 도시’ 2년째 국무총리상

    서울 송파구가 2년 연속 지속가능한 도시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28일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05 지속가능한 도시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건설교통부가 주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대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친환경, 주민참여, 도시관리, 정보화, 녹색교통, 문화 등 총 6개 부문에 대한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송파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평가에서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석촌호수·성내천 자연생태복원사업과 탄천·방이 생태보존지역 지정 관리 등 도심 속 녹지 확충을 위해 쏟은 노력이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자전거도로와 이용편의시설 확충, 오금공원 친수공간 조성, 노인·주부 등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구민정보화 교육 등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유택 구청장은 “송파신도시, 거여·마천 뉴타운, 문장지구 개발 등 구 발전의 전기를 맞는 시점에서 얻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WE와 함께 대박난 맛집

    WE와 함께 대박난 맛집

    ‘We에 소개돼 대박 났어요∼’ 주말매거진 We는 지난 2년간 ‘이집이 맛있대요’와 ‘이 집이 맛있대’라는 코너를 통해 전국 200여곳의 맛집을 발굴, 소개했습니다. 이 코너는 기자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찾아낸 맛집들로 독자의 입장에서 까탈스러울 정도로 맛을 검증해 찾아낸 집들입니다. 이 때문에 제목과 같이 ‘이 집이 맛있대요∼’라며 자신있게 힘주어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독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만들어진 코너이기도 합니다. 독자들이 이메일이나 서울신문 홈페이지 등에 추천한 음식점 등을 직접 가서 취재해 게재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We가 100호를 맞아 그동안 지면에 소개된 맛집 중 ‘대박난’ 음식점을 찾아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물론 200여곳 중 7곳을 선정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맛을 찾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음식점들을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맛집들은 취재 당시의 맛을 꾸준히 지키고 있었지만 일부는 매스컴을 탄 뒤 맛의 질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곳도 있어 안타깝게 했습니다. We 첫회(2004년 1월 9일)에 소개됐던 부산 연산동의 영양돌솥밥집인 ‘낙원’과 서울 삼선교의 낙지전골집 ‘오낙도’(2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200여곳의 맛집이 소개됐습니다. 그동안 We에 실렸던 맛집 중 체인점 쇄도요청이 쏟아지거나 음식점을 크게 확장한 이른바 ‘대박난 집’들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A. 서울 광화문 장뚜가리 ‘12오겹살’로 광화문 일대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장뚜가리’는 We에 소개된 뒤 원조 맛집들이 즐비한 광화문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음식점’ 중 하나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쏟아지는 체인점 문의를 버티다 못해(?) 내년부터는 체인점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외국의 언론에 ‘한국의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중국 상하이와 일본, 미국 등에도 체인점을 추진중에 있다. 유성호(38) 사장은 “신문에 소개된 12오겹살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내년에는 체인점 사업을 통해 한국의 맛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자랑했다.12오겹살은 이 집의 대표 메뉴로 두께가 자그마치 12㎜에 이르는데 유 사장이 직접 1∼20㎜까지 잘라 구워 먹으며 가장 맛있는 두께를 찾아낸 것이다. 일반 오겹살의 두께가 5㎜안팎인 것과 비교해 두배 이상 두껍다. 신문에 영국 유학생활을 접고 음식점에 뛰어든 그의 이색적인 약력이 소개되자 손님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장사가 잘된다고 메뉴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조만간 ‘만배불취 오겹살’이라는 신메뉴를 준비하고 있다.‘술을 만잔 먹어도 취하지 않는다.’는 뜻의 이 오겹살에는 숙취 해소에 좋은 한약재를 넣어 숙성시킨 것으로 현재 한의사와 함께 연구 개발 중이다. 다소 엉뚱하지만 그는 최근 조리할 때 나오는 폐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장치인 ‘폐열을 활용한 난방장치’에 대해 특허 출원을 하기도 했다. 장뚜가리는 현재 광화문점(1호점)과 세종문화회관점(2호점) 등 두 곳이 운영되며,12오겹살은 1인분(200g)에 8000원, 마늘 숙성 오겹살은 1만원, 김치강정은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02) 732-9292. 만원, 김치강정은 6000원에 판매하고 있다.(02) 732-9292.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B. 경기도 수원 황포돛대 매서운 추위가 10여일 이상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매콤한 음식 생각이 절로 난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교동 ‘황포돛대’(031-258-0100)는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낙지·오징어’요리 전문점이다. 이 집의 ‘낙지불고기’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으로 소문나 있다. 지글지글 열기를 뿜어내는 돌 판위에 낙지와 각종 야채, 물엿과 청양고추 등으로 버무린 고추장 양념이 어우러져 특유의 매콤한 맛을 선사한다. 주로 산낙지가 나오는데 1인분에 1만 2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부담스럽다면 1인분에 6000원 하는 오징어 불고기를 권하고 싶다. 남겨진 양념에 공기밥과 김치, 야채, 김가루 등을 넣어 만들어주는 볶음밥도 빼놓을 수 없다. 돌판 위에 붙어있는 눌은밥을 긁어먹는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인 김학규(30)씨는 “낙지와 오징어불고기도 좋아하지만 나중에 먹는 볶음밥 때문에 일부러 찾는 손님들이 꽤 많다.”고 귀띔한다. 김씨의 어머니 김부전(59)씨가 주방일을 맡고 있다. 그녀는 “15년 전 가족을 위해 요리기술을 배웠는데 이제는 본업이 돼버렸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급 커피숍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손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C. 서울 송파구 고래집 “서울신문에 큰 빚을 졌습니다.” 지난해 서울신문 We에 맛있는 집으로 소개된 서울 송파구 수서역 현대벤처빌 뒤의 곱창 전문집인 고래집(02-3412-4355)을 1년여 만에 다시 찾았다. 영하 13도의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서는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고 실내에는 곱창 굽는 연기로 가득했다. 박경미(39) 사장은 “지난해 서울신문의 기사가 나가자마자 대단했습니다. 멀게는 인천과 일산에서 전화를 주시고 찾아 오는 손님들이 있고 일주일 동안은 아예 전화를 받을 수 없을 지경이었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린다. 또 곱창이 모자라 밤 11시 이후에는 팔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저녁이면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 있어 가게 앞의 사거리 이름이 ‘곱창사거리’로 변했다. “이 집 곱창 맛이 정말 끝내줘.”라며 언손을 부비며 자리를 잡은 김성식(42·중앙엔지니어링)씨는 “쫄깃쫄깃한 맛과 그 뒤에 흐르는 곱의 담백함은 고래집만의 자랑”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아니야, 여기는 양이 더 맛있어.”라며 “아삭아삭 과일향이 가득하며 고기를 씹는 듯한 양의 부드러움은 대한민국 최고”라는 이형만(43·중앙엔지니어링)씨. 맛이 변하면 손님들이 먼저 안다며 제일 무서운 것이 손님들의 입맛이란 박 사장의 경영철학. 사람들이 너무 몰리면서 서비스가 소홀해질까봐 가장 신경이 쓰인다는 박 사장은 그래도 음식에는 최고, 최상의 품질을 지키기 위해 한치의 소홀함이 없단다. 인심 좋은 박 사장도 지난여름 구제역파동 때는 많이 힘들었단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하자는 의미에서 양과 곱창을 먹기 전에 ‘싱싱한 간과 천엽’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정말 이렇게 퍼주다가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해가 날 것 같았다. 시원한 선지 해장국과 간, 천엽만 먹어도 다른 가게에서 몇 만원을 주어야 한다. 바로 이렇게 손님에게 퍼주는 인심좋은 곱창집이 바로 고래집이다. 많은 사람들의 프랜차이즈 문의를 물리쳤지만 내년에는 전국에 고래집을 100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음식의 매뉴얼을 만들고 있단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D.가야산 산사의 아침 “주말매거진 We에 맛집 기사(10월27일자)가 나간 직후 대전에 산다는 40대 후반의 남자가 서울신문과 함께 We를 손에 들고 일행 4명과 함께 왔습니다.” 가야산 국립공원 내 치인(해인사)집단시설지구에 있는 사찰음식 전문식당 ‘산사의 아침’ 주인 손숙경(69·여)씨는 WE에 보도된 이후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즐거워했다. 손씨는 “대전에서 오신 분들은 ‘음식이 맛있다’며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 손님도 많았다. 서울 강남에 있는 50대 후반의 부부는 “기사를 보고 사찰음식을 먹기 위해 해인사까지 달려왔다.”면서 “거리가 너무 멀어 오는 동안 상당히 피곤했으나 음식 맛이 이를 모두 날려버렸다.”며 신문에 난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고 했다고 한다. 손씨는 “경기도 분당 한 아파트 부녀회에서 왔다는 10여명의 주부들은 10여 가지에 이르는 코스 음식을 모두 먹어 본 뒤 역시 신문 기사대로 맛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 손님 중에는 자신이 돈을 투자할 테니 서울에서 식당을 열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MBC 모 PD는 We에 난 대로 맛이 있느냐고 물은 뒤 장아찌 담는 법을 가르쳐 달라며 몇번이나 전화하기도 했단다. 손씨는 손님이 늘면서 고들빼기김치 등 반찬을 2가지 늘렸다.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너무 고마워서란다. 합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 부산 동래구 대청 돌판구이 마을 “WE에 보도된 뒤 멀리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에 소개(11월10일자)된 ‘대청 돌판구이 마을’(부산 동래구 명장동) 주인 김정현(40·여)씨는 “기사가 나간 뒤 매상이 껑충 뛰었다.”며 고마워했다. 상호가 말해주듯 널찍한 공간의 마루와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이 집은 질 좋은 한우와 국산돼지고기를 사용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씨는 “개업한 지 얼마 안 돼 손님이 하루 100여명에 불과했는데 서울신문 보도와 입소문이 퍼지면서 요즘에는 찾는 손님이 배로 늘어 하루 200여명을 넘는다.”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요즘에는 연말을 맞아 송년 모임 등을 갖기 위해 단체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또 주말에는 인근 아파트 등지에서 자녀들과 함께 가족단위의 손님들도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인근의 입시학원 원장인 정은경(45·여·동래구 복천동)씨는 “신문을 통해 대청마을을 알고는 남편과 함께 찾았다가 질좋은 고기와 맛깔스러운 밑반찬 등이 마음에 들어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기(43·동래구 명장동)씨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 음식점 분위기가 좋아 거래처 사람들과 자주 온다.”며 “다른 곳에 비해 값도 비교적 저렴한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김씨는 “집에서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음식을 장만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F. 서울 압구정 유끼노스시 곳곳에 들어서는 회전초밥집과 뭔가 다른 느낌을 주는 서울 압구정동 ‘유끼노스시’에 들어선 것은 일년 전. 유기농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유끼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의 컨셉트는 웰빙이었다. 유기농 채소, 태평농법으로 키운 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매일 새벽에 공수하는 싱싱한 재료들로 다양한 메뉴를 선사했다. 인기 종목이 나타나면 이를 따라하는 ‘미투(me too)’ 상품이 판을 치다가 결국 지존만 살아남는 경쟁사회의 냉혹함이 외식업계를 피해갈 리 없다. 컨셉트를 가지고 톡톡 튀는 요리를 선보인 유끼노스시는 We에 소개되고 1년이 지난 지금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무를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은 여전하다. 일년 전과 달라진 것은 메뉴.82m 길이의 벨트 위에 떠다니는 다양한 요리 외에 계절 요리와 자체 요리대회를 열어 새롭게 개발한 특선 요리, 저렴하게 다양한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런치세트 등 더욱 다양해졌다. 창작 개발 메뉴판에는 만든 사람의 자존심이 엿보인다. 금방 튀긴 새우와 아보카도, 화이트와인과 마요네즈를 섞은 소스, 허니데리야키 소스를 넣어 만든 마키(3300원)는 최인선 조리이사의 이름을 붙였다. 연예인 옥주현이 늘 마지막을 장식하는 메뉴로 삼을 정도로 튀김 같지 않게 뒷맛이 깔끔하다. 이곳의 대표적인 메뉴인 브랜디 다다키스시는 ‘신실장님 스시’(3800원)로 이름을 바꾸었다. 주문을 하자마자 불에 직접 구워내 부드러운 참치 뱃살과 그 뒤에 남는 숯불의 향이 바비큐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신선한 딸기와 단맛의 밥이 오묘하게 조화된 ‘생과일롤’, 다진 청양고추를 넣은 새우야채볶음을 넣은 ‘군함말이’는 그 독특한 맛에 마니아까지 거느리고 있다.(모두 3300원) 울릉도 특산물인 산마늘잎을 절여 볶음밥을 말아 내는 ‘명이나물 스시’, 과감하게 일식집의 틀을 벗어버린 ‘불갈비 스시’ 등 겨울 특선 메뉴는 유끼노스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가격은 접시 색상에 따라 1300원(노란색)부터 1만 2000원(금색)까지.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3시, 오후 5시30분∼밤 10시. 점심특선메뉴는 오후 2시40분까지,8000∼2만 3000원. 휴무일은 없다.(02)540-4888.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G. 서울 청계천 홍어횟집 서울 청계천 새물맞이와 함께 인근 식당들은 은근히 기대를 했을 법하다. 유동인구가 많아질수록 들르는 손님도 많아질테니까. 하지만 요즘 소비자들은 여우다. 웬만한 정보 없이는 쉽게 발길을 옮기지 않는다. 제대로 된 홍어 맛을 내는 40년 전통의 홍어요리 전문점 ‘홍어횟집’은 흐름을 제대로 탔다. 청계 8가와 9가 사이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9번 출구 쪽, 약간은 외진 청계천권이지만 청계천 새물맞이에 앞서 지난 9월 말 주말매거진 We에 청계천 주변 맛지도에 이름을 알리면서 손님이 점점 몰려들기 시작했다. 홍어 하나로 승부해 온 뚝심이, 단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 We를 보고 찾았다가 이제는 단골이 됐다는 정선인(48·서울 송파)씨는 “집에서 멀긴 해도 홍어 맛을 생각하면 절로 발길이 향해진다.”며 “게다가 직접 삭혀 만든 거라 다른 곳에서 먹는 ‘시장산’과 다른 신선한 느낌이 풍긴다.”고 말했다. 이 집의 삼합, 찜, 탕, 무침 등은 직접 옹기에 짚을 깔고 삭혀 만든 홍어로 만들어져 요리마다 신선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홍어가 저장된 수십개의 천연 옹기는 볼거리이기도 하다. 홍어무침에는 생도라지를 넣어 비린 맛도 없앴다. 홍어삼합과 찜, 탕은 각각 6만원, 홍어무침은 4만원(中).(02)2234-1644.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자치구 방학캠프 ‘업그레이드’

    서울 자치구들이 겨울방학을 맞는 청소년들의 여가선용을 돕는 각종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강서구는 다음달 2∼7일 초·중학생들이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오지탐험을 실시한다. 서대문구는 20일 초등학생들이 여주 세종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측해보는 겨울밤 별 체험을 진행한다. 강동구는 10∼13일 리더십 교육이 곁들여진 자원봉사 학교를 열어 사회환원의 의미를 일깨운다. 서초구는 17∼19일 정신지체장애인들과 여가활동을 함께하며 장애체험을 하는 청소년 봉사캠프를 연다. 각종 스포츠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광진구는 농구교실(1월17일∼2월16일)과 가족 인라인교실(1월16일∼2월19일)을 연다. 성북구(5∼6일), 중구(9∼10일), 강서구(9∼12일), 송파구(12∼14일)는 스키 캠프를, 서대문구(16∼18일)와 성북구(20일)는 전통 썰매타기 체험을 진행한다. 영어실력을 키워주는 캠프도 있다. 중구는 7∼21일 초등 2학년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1일 영어캠프를,9∼27일 초등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캠프를,12∼17일에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본 배낭여행을 차례로 마련한다. 노원구도 초등 3∼6학년생들이 삼육대에서 원어민 교수와 함께 생활하는 어린이 영어캠프를 4∼13일,17∼26일 두 차례 진행한다. 송파구는 어린이 건축놀이교실(2월25일까지), 자기표현 훈련(1월3∼26일), 예절체험캠프(18∼20일), 영화무술 강습(1월5일∼2월9일) 등 이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들 자치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교육 사이트도 더욱 풍부해진다. 동작구 사이버 어학당에서는 내년 2월25일까지 ‘업그레이드 리스닝 비법’과 토익을 가르치는 특강을 마련한다. 서초구의 홈페이지 제작 강의 등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연중 운영하는 인터넷 학습지원 프로그램도 내용이 알차 방학에 이용해볼 만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변재신 우방 사장 VS 김종명 극동건설 사장

    [우리는 맞수 CEO] 변재신 우방 사장 VS 김종명 극동건설 사장

    8·31 대책 여파로 얼어붙은 건설업계에서도 재기의 기반을 다져가는 두 기업이 있다. 우방과 극동건설이다. 우방은 ‘아파트 왕국’, 극동건설은 ‘토목의 명가’로 불리는 등 한때 명성이 높았지만 부도로 좌초되는 등 위기를 겪었다. 두 기업은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새 출발의 신발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벌써 분양률과 수주량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변재신(63) 우방 사장과 김종명(57) 극동건설 사장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한 행보가 범상찮은 이유다. ●‘많이 지어 널리 알리자’(우방)VS‘ 아파트로 이름을 빛내자’(극동) 변 사장은 우방이 쎄븐마운틴그룹에 흡수돼 올해 2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뒤인 지난 6월 선임됐다. 1978년 대구에서 출발한 우방은 97년 전국 아파트 공급량 2위를 기록할 만큼 주택사업에 정평 났던 업체다. 변 사장은 “많이 지어 우방의 재기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각오다.2000년 이후 아파트 브랜드 경쟁과 함께 재편된 시장을 만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임 이후 6개월간 혼신을 다해 사업을 따내는 데 몰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취임 이래 11월말 현재 1조 3000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한 바 있다. 출발은 좋았다. 취임과 함께 주택 브랜드를 ‘유쉘’로 정하고 지난 10월 대구 달서에서 ‘유쉘’ 이름으로 처음 분양한 ‘성서우방유쉘’은 8·31 한파에도 불구하고 계약률 92%를 기록했다.12월 현재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아파트 ‘범어역 우방유쉘’도 주상복합에 대한 대구 소비자들의 낮은 선호도와 평당 1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률 1.2대1을 기록,‘역시 우방이다.’란 평을 끌어냈다. 내년에는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13개 단지 7000여가구를 분양,2조 1000억원의 수주고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김종명 사장은 이에 앞선 지난해 12월 극동의 사령탑이 됐다. 그의 취임과 함께 극동은 올해 창사 이래 최초로 수주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안정적 경영과 회사의 지속 발전을 증명했다는 평이다.IMF 위기 당시 부도를 맞은 뒤 지난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되면서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지난 47년 설립된 극동건설은 지하철, 도로 등 공공부문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향후엔 이같은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택부문 비중을 늘려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8월 주택 브랜드를 ‘스타 클래스’로 정하고 송파구 가락동에서 첫 분양에 나섰다. 당시 8·31 대책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분양률이 100%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 성적을 보면 토목이 4920억원, 주택부문이 약 6000억원으로 주택 시장이 크다. 내년에는 부산 명지 1124가구 등 주택사업을 포함한 건축 부문 수주액이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우방)VS 소탈한 카리스마(극동) 변 사장은 경남고,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최초 주택 1만가구를 시공한 현대건설 상무 출신.81년 과천아파트 건설사업을 시작으로 이라크 팔루자, 봉천동·부산 양정 재개발 등 현장을 맡은 바 있다. 우방 직원들은 변 사장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가 신뢰감을 준다고 입을 모은다. 의견을 수렴해 실무진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힘을 실어주는 스타일이다. 변 사장은 재기를 위한 핵심으로 직원을 꼽는다. 국내 최초 3베이(안방·거실·작은방을 앞쪽 베란다에 나란히 배치하는 구조) 평면설계 도입 등 시공 노하우가 직원의 경쟁력이기 때문. 의견을 두루 경청한다는 평이다. 담배는 안 피우며 주량은 소주 반 병. 학창시절 아마추어 야구선수로 활약해 골프를 잘 친다. 핸디가 12다. 김 사장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덕수상고 출신으로 대우건설의 계열사였던 종합건설업체 ㈜신한에서 1975년부터 약 25년간 건설 외길을 걸었다. 야근자들과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거나 사내 게시판에 오른 직원들의 글에 직접 대글을 다는 등 소탈하다는 평이다. 그러나 업무와 관련,“(해보지도 않고) 안된다. 못한다.”는 직원들의 답변에 대해서는 무섭게 질책한다. 관리본부장을 오래 역임해 건설업종의 재무, 인사관리에 능숙하다는 평이다. 한달에 두 번 산에 오른다.20년 이상 등산을 즐겨 국내 명산은 안 가본 곳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두 CEO가 각각 어떻게 투명성과 내실을 이뤄 향후 회사를 키워나갈지 지켜보는 일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파트값 용인·땅값 연기 ‘상승률 최고’

    아파트값 용인·땅값 연기 ‘상승률 최고’

    올해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불구하고 크게 출렁이며 두 자릿수 상승률로 마감했다.‘정책으로 시작해 정책으로 끝난’ 한 해였지만 지난해 상승률 1%대에 비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재건축 규제 정책의 반사이익을 얻는 단지들이 크게 뛰었다. 판교신도시는 분당·용인 등 인근 지역 아파트 값을 올려놓았다. 서울숲 개장, 청계천 복원, 제2 롯데월드 등도 아파트 값을 부채질했다. 지방은 11월 행정중심복합도시 합헌 결정으로 대전·천안 등 충청권을 중심으로 값이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10.62%, 전세 5.47%, 토지는 4.56% 상승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시세 변동률이 매매가는 10.62%, 전셋값은 5.47%였다. 수도권은 아파트 매매가가 12.60%, 전셋값은 6.99% 올랐다.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24.04%), 송파(23.08%), 강남(21.80%), 강동(14.59%) 순으로 강남권이 평균 21.74% 뛰었다. 이어 양천(14.70%), 용산(13.57%), 영등포(13.57%), 성동(11.07%)이 10% 이상 올랐다. 내린 곳은 한 곳도 없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새 아파트 대형 평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용인시(31.74%)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판교신도시의 후광 효과 때문이다. 경기도에선 과천시(30.60%)와 의왕시(19.26%)의 상승폭이 컸다. 전세도 올랐다. 변동률은 4.63%이지만 2004년(-3.63%)에 견줘 큰 폭의 상승세로 반등했다. 연초 마이너스로 출발한 서울 전셋값은 2∼8월에 평균 0.5% 오르다 8·31대책 이후 주택 구매수요가 전세로 바뀐데다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겹쳐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15.70%,9.50% 상승해 서울보다 오름폭이 2배 이상 컸다. 한편 건교부에 따르면 토지의 경우 행정중심복합도시 효과로 충남(7.27%)이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24.65%)과 공주시(14.38%)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토지보상금 유입이 기대되는 아산, 청원, 계룡, 논산 등도 덩달아 올랐다. 기업도시 선정도 땅 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예정지로 선정된 전북 무주(14.29%), 강원 원주(3.23%), 충북 충주(5.82%), 전남 해남(4.28%), 전남 무안(7.56%) 등이 들썩거렸다. 올들어 11월까지 전국 땅값은 총 4.56% 올랐다. 지난 2004년 상승률은 3.86%다. ●최고 화두는 재건축 아파트 2005년 1년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평균 28.26%였다.2004년의 마이너스 2.36%에 비해 30%포인트나 올랐다. 올해 초 압구정지구 재건축을 60층 이상 초고층으로 추진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져 재건축이 오르자 정부는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안전진단 강화, 초고층 재건축 불허 등을 골자로 한 2·17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초 고밀도지구 고층 재건축 허용과,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단지가 나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급등세는 지속됐다. 예컨대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한 잠실주공 1,2단지는 올해 송파구(45.21%)의 전체 재개발 상승률을 올렸다. 서초구(35.89%)에선 ‘제2의 롯데월드 건설’ 호재로 잠실 주공5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타운 건립이 호재로 작용해 대기수요가 생긴 점도 큰 몫을 했다. 8·31대책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한 때 된서리를 맞기도 했지만,10월 중순 이후 종합부동산세 등 관련 입법 지연과 재건축 시세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등했다. 그러나 이달 7일 서울시 의회가 추진하던 재건축 용적률 완화가 불발되면서 최근 다시 소강상태다. 개포주공 1단지 13평형의 경우 8·31대책 이후 4억 2000만원까지 빠졌다가 이달 초 5억 5000만원대를 회복했다가 27일 현재 다시 4억 9500만원까지 빠졌다. ●‘정책으로 시작해 정책으로 끝난’ 2005년 부동산 시장 올해 부동산시장의 ‘핵’인 8·31대책으로 9월 한달간 서울 아파트값은 0.41% 빠졌다. 그러나 대책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과세 강화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어 내년까지 효력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재개발·재건축되는 단지에는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지으라는 내용의 개발이익환수제가 5월 중순 시행됐고,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의 입주권도 주택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이 9월 발표되는 등 재개발·재건축 관련 규제가 많았다. 11월 말 행정도시특별법 합헌 결정으로 이달 말부터 토지보상이 시작되는 등 행정도시 건설이 본격화됐다. 충남 연기군·공주시 일대 2200만평으로 12부4처2청이 옮기기로 하면서 이 지역 아파트시장은 거래량은 많지 않으나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7월부터 대출 한도가 축소된 주택담보대출이 강화됐고,11월부터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생애 처음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을 사거나 분양받을 때 대출받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재개됐다. 대출 총액은 11월 한달간 무려 3000억원을 돌파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되돌아본 정치권 2005 말… 말… 말…

    되돌아본 정치권 2005 말… 말… 말…

    임종 직전에라도 마이크만 들이대면 눈을 반짝이며 말을 한다는 정치인의 속성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정치권은 2005년 한해에도 풍성한 말잔치를 벌였다. 한마디 ‘말씀’은 정국 흐름을 확 바꾸기도 했지만, 때에 따라서는 황당무계한 주장으로 실소를 사기도, 거침없는 독설로 상대의 가슴에 대못을 박기도 했다.‘혀’를 잘못 놀렸다가 도리어 화를 입는 ‘설화(舌禍)’도 허다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말의 달인’답게 ‘후끈한’ 발언으로 뉴스를 주도했다.“정부와 여당이 비상한 사태를 맞고 있다.”며 시작한 ‘연정(聯政·연립정부)’ 관련 발언이 그랬다. 그 강도는 갈수록 거세져 “대통령이 가진 권한의 절반 이상을 내놓을 용의도 있다.(7월 6일)”“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하겠다.”“2선 후퇴나 임기단축을 시작할 수 있다.(8월30일)”며 점차 진화해 나갔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스토커”라고 반박했고, 당사자로 거론된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대표가 펄쩍 뛰며 제안을 거부했다. 여당에서도 문학진 의원 등이 “대통령이 신(神)이냐.”“예스맨은 더 이상 못해먹겠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대한민국 걱정 두 가지는 태풍과 대통령” 대통령의 직선 화법도 여전했다.9월초 외국 순방 길에서는 “대한민국에 두 가지 걱정거리가 있는데, 하나는 태풍이고 하나는 대통령”이라면서 “대통령이 비행기 타고 외국에 나가니 열흘은 조용할 것”이라고 ‘자해’했다. 유전의혹 등 측근 비리가 불거졌을 때는 “밥을 먹어도 힘이 안 난다.”고 고백했다. 부인 명의로 된 대부도 땅 문제로 집중 포화를 맞은 이해찬 국무총리는 5월20일 기자간담회에서 “손학규 경기지사는 정치적으로 나보다 한참 하수”라고 말해 구설에 휘말렸다.10월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과 2004년에 이어 ‘2라운드’로 맞붙어 “쓰나미 피해 지원을 했던 다른 나라 국회의원이 (방청석에)와서 보고 계신데 (그런)질문에 답변드리는 게 창피스럽다.”고 냉소했다. 다음날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에겐 “의원들이 품위있고 사리에 맞게 질문해야지, 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해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김영삼 정부의 불법도청팀 ‘미림팀´과 ‘X파일´ 논란도 정국 흐름을 좌우했다. 국민의 정부 때도 일부 불법 도·감청이 있었다는 국정원의 ‘양심고백’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병원신세를 졌고,‘병상정치’라는 말도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는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있고, 별일이 다 있다.”고 토로했다.‘삼성 킬러’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불법으로 도굴돼도 문화재는 문화재”라며 테이프 내용을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두 차례 재보선에서 완패해 무력감을 드러냈다. 당에서는 ‘27대 빵’이라는 자조섞인 푸념이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5월말 당 워크숍에서 “대중에게 비쳐진 여당 이미지는 ‘무능 태만 혼란’”이라고 일침을 놨다. 여당 의원들도 이에 공감했지만, 지지율은 갈수록 추락해 20%대로 곤두박칠쳤다.“태풍이 올 때는 납작 엎드려 있는 게 최선이다. 까불다가는 쓰나미에 다 휩쓸려간다.”고 몸을 사렸던 문희상 의장은 10월 재보선이 끝난 직후 ‘유구무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폭탄주 안 마셨지만 맥주잔 속 양주 마셨다” 한나라당은 연거푸 터져나온 술자리, 욕설 추태로 곤혹을 치렀다. 곽성문 의원은 골프장에서 맥주병을 던졌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감 기간에 피감기관과 술을 마신 데다 술집 여사장에게 성희롱이 담긴 욕설을 퍼부었다고 논란이 일었던 주성영 의원은 “폭탄주는 마시지 않았지만 맥주잔 속에 든 양주잔을 빼내 마신 사실은 있다.”고 해명하는 촌극을 빚었다. 박계동 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지역협의회 출범식에서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게 축사기회를 안 준다며 맥주를 끼얹어 국회 윤리위에 제소당했다. 최근에는 임인배 의원이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여직원에게 “싸가지 없는 X” 등 욕설을 퍼부었다. 열린우리당은 “역시 많이 먹고 많이 마시는 돈 많은 정당”이라고 비아냥거렸고, 한나라당에서는 “미꾸라지 몇 마리가 연못 물 다 흐린다.”고 탄식했다. 비뚤어진 음주 문화를 바로잡겠다며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만든 ‘폭소클럽(폭탄주 소탕 클럽)’은 이후 회원들이 한두 잔씩 폭탄주를 다시 먹는 바람에 회원이 자연 감소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도 취임 직후 “신고식 하느라 폭탄주를 다섯 잔이나 먹어 박진 회장에게 죄송하다.”고 고해성사했다. 와중에 ‘조용히 폭탄주 마시는 모임’인 ‘조폭클럽’도 생겨났다. 국회 행자위원회 의원들이 국감을 끝내고 저녁을 먹다가 발족했다. 엉터리 자료로 망신을 산 의원도 있다.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은 충청북도 국감에 앞서 ‘이원종 충북지사가 안기부 도청 X파일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의 질의자료를 배포했다가 부랴부랴 자료를 회수했다. 이 지사를 김영삼 대통령 때의 이원종 정무수석과 혼동한 해프닝을 벌인 홍 의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으니 제발 잊어달라.”고 읍소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10월초 ‘이해찬 국무총리가 1가구 2주택자’라고 밝혔지만, 이 총리는 이미 한 채 팔아버린 뒤였다. 총리는 발끈했고, 이 의원은 “집계상 실수였다.”고 사과해야 했다. 단식도 유독 많았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 원내대표실에서 단식에 들어가 13일을 굶었다. 뒤늦게 심재철 의원이 5일 동안 단식했고, 안상수 의원은 “의원이 돌아가며 1일씩 단식하자.”며 숟가락을 얹었다. 쌀 협상 비준동의안 처리를 앞두고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무려 29일 동안 44㎏이나 살이 빠지면서도 일체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그는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농촌을 살리자.”며 눈물을 보였다. 행정중심도시법에 대한 위헌심판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임박해지자, 해당 지역구인 무소속 정진석 의원은 “합헌 결정이 나기 전에는 햇볕을 볼 수 없다.”며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앉아 열흘간 곡기를 끊었다. 여당의 선병렬·양승조 의원도 9일 동안 회관 1층 로비에서 ‘노숙’하며 단식했다. 한나라당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세운 전여옥 의원은 “차기 대통령은 대졸자여야 한다.”고 말했다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열린우리당의 전병헌 대변인은 취재진에 e메일을 보내 “(헷갈릴 수 있으니)‘전 대변인’ 약칭 대신 양쪽 대변인 이름을 모두 표기해달라.”고 잽싸게 요청했다. 차기 대권후보군의 말도 화제를 모았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영화배우 이은주의 자살을 접한 뒤 미니홈피에 추모글을 올려 “호스피스의 홍보대사였던 그가 막상 자신의 스트레스와 좌절감, 외로움을 들어줄 친구를 찾지 못했나보다.”고 안타까워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모친을 여읜 직후 어버이날을 맞아 미니홈피에 애절한 사모곡을 올렸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공주’라는 별칭을 붙인 것을 가리켜 “전자공학 전공한 공주 본 적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동안 박 대표를 ‘수첩공주’라고 말해온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봤다. 일본에는 전자공학 전공한 공주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솔직히 노무현과 이회창을 놓고 인간적으로 누가 더 맘에 드느냐 하면 노무현”이라고 말했다가 발끈한 ‘창(昌)’에게 공개 사과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경포대’라는 신조어는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가, 강원도의 거센 반발과 함께 열린우리당으로부터 “경기도가 포기한 대통령 후보”라는 핀잔을 들었다. ●“국회의장 모가지 뽑아놓든지…” 발언 면박당해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일부 언론인과 학자가 친미파”라는 ‘독특한’ 해석을 내놓아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국회의장 모가지를 잡아 뽑아놓든지….”라고 했다가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에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달라.”고 면박당했다. 열린우리당 조일현 의원은 한마디 말로 단연 스타가 됐다. 쌀 협상 비준안을 처리할 때 본회의장에서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몸으로 막자,“제 자신이 닭보다 더 험한 발을 가진 농부의 아들”이라며 마이크도 없이 찬성토론을 벌여 비준안 처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당 ‘구원투수’ 정세균 의장은 최근 당·정·청 워크숍에서 “수구 우파가 다음에 집권한다면 역사의 후퇴이며 재앙”이라고 말했다가 한나라당의 역공을 맞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장애인에 희망심는 ‘한국의 헬렌 켈러’

    장애인에 희망심는 ‘한국의 헬렌 켈러’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다. 남의 희망을 꺾는 사람도 있고 희망을 잃고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희망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첫번째 부류를 우리는 ‘공공의 적’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세상살이에 쫓겨 희망을 마음속 서랍에 팽개치기 일쑤다. 그러나 뿌옇게 먼지가 앉은 희망을 닦아내는 사람은 희망의 빛을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밝게 비춘다. 서울 송파구 인성장애인복지관 이창화(48) 관장이 그런 사람이다. ●7개의 사회복지시설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이 관장은 인성복지관뿐만 아니라 풍납종합사회복지관, 송파시각장애인축구장, 양재이동어린이집 등 7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다산복지재단의 설립자다. 그는 시각장애 1급 장애인이기도 하다. 이 관장이 본 첫 세상은 희미하기만 했다. 태어난 지 백일만에 뇌수막염을 앓은 뒤 시력을 거의 잃었다. 그나마 자식 교육에 열성이었던 부모님을 둔 게 다행이었다.4살 때부터 가정교사가 따라붙었다. 덕분에 일반 학교인 배재중학교를 다녔다.‘반봉사’의 눈 탓에 놀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공부에 파고들었다. 전교 1등을 다툴 정도로 뛰어났다.‘한국판 헬렌켈러’라는 명성도 얻었다. 그러나 가슴 속 멍은 깊게 번져갔다. 이 관장은 “남들은 통합교육의 성공작이라고 치켜세웠지만 학교 생활은 너무나도 외롭고 고통스러웠다.”면서 “요즘도 가장 초조할 때면 잘 보이지 않는 한자 시험을 보는 꿈을 꾸곤 한다.”고 떠올렸다. ●아시아 첫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 만들어 그의 어렸을 때의 꿈은 시인이었다. 국립맹아학교 고등부에 진학해서도 밤을 새워가면서 서투른 점자책을 읽었다. 그러나 1학년을 마치고 나니 학교 도서관에서 더 이상 읽을 게 없었다. 다시는 도서관을 찾지 않았다. 고교 졸업 뒤 녹음도서관을 만들고 가톨릭 맹인선교회를 꾸린 것도 스스로 지식과 도움에 목말랐기 때문이었다. 이씨는 고교 때 배운 침술과 마사지로 사업을 시작했다. 한 때 큰 사우나 시설을 운영하면서 제법 돈도 모았다. 그러면서도 중국 옌볜에 시각장애인 재활센터를 만드는 등 틈틈이 장애인 인권운동을 벌였다. 지난 95년부터는 사업을 접고 송파구에서 복지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 99년에는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도 만들었다. 아시아에서 처음이었다. 그해 서울시민대상 본상을 수상한 것도 그 덕분이었다. ●문자음성변환 프로 개발에도 앞장 3년 전에는 기업에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 휴대전화 이용자에게 들려주는 문자음성변환(TTS) 기능을 만들어 줄 것을 기업에 요구, 개발에 성공했다. 뛰어난 기술을 자랑하는 한국의 IT 업계에서 보면 ‘장난’ 수준이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문명’을 선물한 일이었다. 최근에는 말을 못 하는 언어장애인들을 위한 음성 재현 프로그램 ‘다산 보이스 1.0’을 개발했다. 언어장애인이 하고 싶은 말을 컴퓨터 자판에 치면 음성으로 변환돼 수화기 너머 상대방이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상대방의 목소리는 헤드폰으로 듣는다. 이 프로그램은 언어장애인은 물론 성대 결절 장애 등 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1만여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CD를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눈 뜨면 야한 동영상부터 보고 싶어 이 관장은 앞으 장애인 복지운동가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을 만들었다. 장애인들이 소비자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기업과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서다. 장애인 성(性) 문제도 관심사다. 그가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고 싶은 게 야한 동영상이다. 술, 담배는 물론 성욕까지도 억압하는 시설과 사회는 장애인들에게 ‘감옥’이다. 이 관장은 “장애인 복지의 목표는 장애인이 비장애인처럼 생활할 수 있는 정상화(nomalization)”라면서 “장애인들이 단순히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고 권리를 얻어낼 수 있는 사회의 싹을 틔워나갈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동작구 내년 1월 5일(목)부터 1월 26일(목)까지 보건소 2층 보건교육실에서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의 미래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화·목요일 열리며 성격검사 등의 다양한 심리검사와 치료를 통해 자신감을 키워준다. 참가희망자는 보건소 지역보건과(02-820-1441)에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서울 송파구 26일(월)부터 29일(목)까지 보건소 3층 보건교육실에서 관내 초등학교 4,5학년생을 대상으로 ‘송파꾸러기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체중 감량과 식습관 교정, 력 향상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02)410-3424. ●서울 강서구 내년 1월 4일(수)부터 1월 24일(화)까지 스케이트 교실 2개 반과 탁구와 음악줄넘기 교실 각 1개 반으로 구성된 ‘겨울방학 청소년교실’을 운영한다.26일(월)∼30일(금)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스케이트 교실은 입장료 및 스케이트 대여료 2만 5000원을 부담해야 하며 그 외 종목은 무료.(02)2600-6413. ●서울 강북구보건소 내년 1월 5일(목)부터 4월 5일(수)까지 운영하는 ‘비만탈출 1060프로젝트’에 참여할 30대 이상 주민 100명을 30일(금)까지 선착순 모집한다.3개월 동안 비만탈출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가장 성공한 이를 선정해 시상하고 6개월간 비만관리를 해준다. 삼각산 분소 주민건강증진센터(02-946-0081∼3)에서 전화로 비만도를 상담한 후 신청하면 된다. ●서울 종로구 내년 1월 2일(월)부터 2월 3일(금)까지 청소년 테니스교실을 운영한다. 경기상고 테니스장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기초부터 배울 수 있다. 매주 5회(월∼금) 오후 1시부터 2시간씩 진행한다. 수강료는 3만원. 접수는 29일(목)까지.(02)731- 0456. ●과천시 2006년 한국화반 신입회원을 선착순 모집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5시 과천시민회관 5층에서 한국화·사군자·산수화·추상화 등을 배운다. 회비 월 1만원.(02)504-4646. ●인천시 26일(월)까지 문학유스센터, 청소년종합지원센터 등 청소년 관련 사업을 운영할 위탁단체를 모집한다. 응모자격은 인천시에서 청소년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 또는 단체여야 한다. 위탁기간은 2년.(032)440-3962∼7. ●경기도 31일(토)까지 수원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과 도민을 연결해주는 ‘호스트 패밀리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외국인 학생들을 가정으로 초청하거나 주기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다. 외국인 학생들은 대부분 가나, 네팔, 중국, 인도, 일본 등 국비로 유학온 학생들로 기본적인 한국어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031)249-2191. ●청심청소년 문화재단 31일(토)까지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청아국제영어캠프 참가자 2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캠프는 ▲1차는 다음달 2일(월)∼14일(토) ▲2차는 다음달 14일(토)∼26일(목) 진행하며 미국인 강사 17명에 의해 담임제로 운영된다. 신청 접수는 홈페이지(iec.cheongacamp.com)나 전화로 할 수 있다. 참가비 98만 5000원.(031)589-1044. ●성남 남부경찰서 매주 월∼금 오후 6시 4층 강당에서 국선도 무료강습이 진행된다.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매일 72분간 단전호흡과 스트레칭 등을 배울 수 있다. 강습비 2만원.(031)733-0002. ●경기 고양시 다음달 4일(수)∼6일(금)까지 내년 5월 열리는 제 52회 경기도체육대회의 개·폐회식 문화예술행사 대행 사업자를 공모한다. 제안서 및 발표 심사를 거친다. 대행 금액은 6억 5000만원.(031)929-4215∼6. ●경기도민장학회 다음달 16일(월)부터 경기도 출신 우수 대학생을 대상으로 2006년도 경기도 장학관 입사생을 모집한다. 남자 200명, 여자 80명을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 및 지원은 홈페이지(www.ggjh.co.kr) 참조.(02)996-8505,998-1003.
  • [부고]

    ●이홍탁(사업)홍기(연합뉴스 국제뉴스부 부국장)홍재(영등포구청)경훈(현대증권 연수지점)씨 부친상 조규남(부천 상동초등학교 교사)씨 빙부상 21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072-2014●진종원(삼성카드 부장)정원(뉴욕생명 〃)홍원(사업)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1)3410-6907●김득한(스튜디오캐슬 대표)병준(신신스포츠 〃)항연(삼성증권 김해지점장)씨 부친상 21일 전남 광주 보훈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62)973-9165●김종삼(송파구청 도시관리국장)종순(한수원 방사선보건연구원장)씨 모친상 고종성(엘지생명과학 상무이사)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94●추일호(자영업)민호(〃)길호(증권선물거래소 홍보부 과장)씨 부친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92-0499●신장호(자영업)현호(대하전기 대표)도호(63시티 기획실장)씨 모친상 21일 수원 아주대부속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1)219-4110●오석민(유니시스 과장)석남(팬택 〃)씨 모친상 손판식(LG가구 전국 유통 사장)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62
  • [수도권플러스] ‘성동구’ 최우수 반부패구에

    올해 서울시 주관 ‘반부패 시책평가’에서 성동구가 최우수구, 송파구 등이 우수구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서울시립대학교 반부패행정시스템연구소에서 조사·평가한 2005년 반부패 시책평가 결과 최우수구로 성동구, 우수구로 송파구 동작구 은평구 성북구 용산구, 제도개선 우수구로 강동구 서대문구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시립대가 선정한 ▲부패예방·억제 ▲부패적발·처벌 ▲부패개선·환류 등 3개 영역 10개 평가 과제에 따라 이뤄졌다.
  • 성우회 9대 회장에 김상태씨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는 21일 서울 송파구 재향군인회관 2층 대강당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갖고 제9대 회장에 김상태 한국항공우주전략연구원장을 선임했다.
  • 개포·고덕등 재건축 구제

    개포·고덕등 재건축 구제

    서울시 재건축 기본계획에서 제외됐던 강남구 개포시영과 강동구 고덕시영 등 6개 단지가 확정안에 포함된다. 그러나 강남구 은마아파트 등이 주장해온 용적률 상향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재건축 기본계획 확정안을 마련, 내년 1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초 계획을 발표한 뒤 주민 공람과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토대로 최종안을 조정했다. 이번 확정안에서는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기존 계획에서 빠진 6개 단지가 구제받게 됐다. 특히 재건축 유망지역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10∼19평형 1970가구)과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13∼22평형 2500가구) 등이 포함됐다. ▲노원구 상계10동 상계주공8단지▲금천구 시흥5동 현대아파트▲영등포구 여의도동 수정아파트▲노원구 월계동 우남아파트 등도 대상에 올랐다. 이들 아파트들은 대부분 2003∼2004년 안전진단을 통과, 활발히 재건축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기존 계획은 1983년 이전에 준공된 단지들을 대상으로 했다. 때문에 84년에 지어진 개포시영과 고덕시영 등은 계획에서 탈락했고, 이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확정안에 포함됐다. 다만 논란이 됐던 고층아파트단지 용적률 상향 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등은 210%로 묶였다. 이에 따라 이들은 상한 용적률을 230%로 상향조정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경우 이들 아파트는 사업성이 낮아져 재건축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 허영 주택국장은 “일부 제외됐던 단지를 구제하는 것 외에 일체의 용적률 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시는 한때 건설교통부와 용적률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상향 조정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확정안에서 노후 주택 비율이 60%를 넘는 지역의 재건축 추진을 검토하는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와 같은 우선검토대상구역은 방배동 내방역 사거리 일대에서 기존 계획에서 제외됐던 지역을 포함해 70여곳이 지정된다. 김성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갤러리아팰리스 96평형 16억

    올해 입주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96평형은 분양가 15억원에 무려 16억원의 웃돈이 붙어 올해 가장 높은 프리미엄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입주한 단지들의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정자동 삼성아데나루체, 한강로 GS용산자이, 여의도동 롯데캐슬엠파이어 등 주상복합아파트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1년 8월 분양 당시부터 높은 경쟁률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는 46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송파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남재건축 또 직격탄

    “2주 사이에 5000만원이나 내렸어요. 더 빠질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지금 사는 게 남는 것 같아서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종합상가 내 G부동산. 개포주공 1단지 13평형을 계약한 강모(37·주부)씨의 말이다. 용적률 200%만 받게 되더라도 3∼4년 뒤면 33평형짜리 새 아파트로 거듭나는 물건이라고 덧붙였다. 강남 어디 가서 30평형대 아파트를 5억원에 살 수 있겠느냐는 주장이다. 최근 서울시 의회가 추진하던 재건축 용적률 완화가 무산된 가운데 종합부동산세 관련법안까지 통과되면서 재건축 시장이 다시 지고 있다. 더 내릴 것이란 관망세가 지배적인 조정장이다.8·31 된서리 이후 1억원 이상 빠진 급매물들이 소진되면서 지난달 말부터 가격이 오르는가 싶더니 다시 내리는 양상이다. 같은 상가 내 H공인. 종일 손님은 한 명도 구경할 수 없지만 전화가 빗발친다. 어디까지 내렸는지, 얼마나 더 내릴 것인지 가격을 묻는 게 대부분이다.H공인 관계자는 “2주 전만 하더라도 자고 나면 1000만원씩 올랐지만 요즘은 거래가 뜸해졌다.”고 전했다. 개포주공 13평형의 경우 8·31 이후 4억 2000만원까지 빠졌다가 이달 초 5억 5000만원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이달 7일 서울시의회가 추진하던 재건축 용적률 완화가 불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억원까지 빠진 것.15평형은 7억원에서 6억 5000만원,17평형은 9억 8000만원에서 9억 5000만원으로 내렸다.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 11월 말 당시 한 달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로 주목받은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도 지난 7일 이후 최근까지 평형별로 1000만원가량 빠졌다. 송파구 가락시영1차 15평형도 지난 5일 5억 2000만원대에서 12일 현재 5억 1000만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강동구 고덕주공1단지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재건축 한파에서 한발 비켜선 양상이다. 고덕주공1단지 인근 금성공인측은 “고덕주공 단지 중 1단지만 빠지지 않았다.”면서 “15평형의 경우 이달 초 6억 9000만원에 호가됐으나 지금은 7억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고덕1단지는 최근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전제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받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17일 장애·비장애 청소년 예술제

    서울시는 17일 오후 2시 송파구 장지동 새세대육영회 대강당에서 ‘장애·비장애 청소년 한마음 예술제’를 개최한다. 사단법인 새세대육영회(대표 김태련)와 함께 여는 이 행사는 500여명의 장애·비장애 청소년과 가족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함께 어울려 준비한 그림자극, 기악 합주, 사물놀이, 합창 공연 등을 함께 하고, 장애·비장애 청소년 통합교육활동 사진 및 도예작품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02)2144-1082.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독자의 소리] 소금 오염 심각…대책 마련 시급/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옛날에는 소금이 화폐의 역할까지 할 만큼 우리 사회에 아주 중요한 식품자원이었다. 그 소금은 다른 데가 아닌 바다에서 나온다. 그러나 요즘 바다가 많이 오염돼 걱정이라고 하는데 그 바다에서 얻는 소금에 대한 언론보도는 단 한번도 못 보았다. 우리가 간장, 된장, 고추장을 담글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조미료가 소금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다에서 추출하는 소금, 즉 천일염은 현재 법으로는 식품이 아닌 광물로 분류되어 있다. 이 천일염을 가져다가 가공해 먹는 꽃소금은 식품이지만 천일염은 광물로 돼있어 관리 부서도 보건복지부가 아니라 산업자원부에서 한다. 지금 이 천일염을 가공해 만드는 게 꽃소금인데 바다가 갈수록 오염되다 보니 일부는 꽃소금으로 가공해도 먹을 수가 없다고 한다. 짠맛이라 국민들이 그 유해성을 잘 모른다고 생각해 무작정 가공해 팔고, 관리감독은 엉뚱한 부처에서 하고 있는 건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다. 따라서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관계 당국에서는 우리 소금의 오염실태 파악과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시급히 나서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차형수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 뉴타운 제외 지역 ‘원상복구’ 분주

    “왜 가장 낙후된 우리지역이 뉴타운에서 제외됐을까?” 서울시의회 채갑식 의원의 발길이 연말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확정, 발표된 서울시 3차 뉴타운 후보지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송파구 거여·마천지구 일부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당초 이 일대는 27만여평이 뉴타운 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종 결정과정에서 5만여평이나 줄어 22만평으로 축소됐다. 서울시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채의원은 “다른 지역보다 더 낙후된 이곳이 왜 축소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관련공무원, 언론 등을 찾아다니며 하소연했다. 특히 채 의원은 거여·마천지구는 아직도 주민들이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며 조속한 개선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의 대부분은 청계천과 천호대교 건설 당시의 이주민들로 이번 뉴타운지역 축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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