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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김행정의 자세로”…송파구, 장애인·비장애인 함께하는 ‘장애인의 날’ 만든다

    “섬김행정의 자세로”…송파구, 장애인·비장애인 함께하는 ‘장애인의 날’ 만든다

    서울 송파구가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지난 17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창작뮤지컬 ‘이순신의 바다’를 상연했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19일 오후 2시에는 구청 대강당에서 장애인 축제 ‘하하호호 함께 웃어요’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을 열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지난 17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상연 전 1부 행사 서강석 송파구청장 외 장애인단체 관계자가 ‘육영학교’ 발달장애 청소년 12명의 발을 씻기는 세족식이 열렸다. 특히 서 구청장은 평소 강조하던 ‘섬김행정’의 자세로 한 발달장애인의 발을 직접 씻기고 특수제작한 교정용 신발 ‘드림슈즈’를 신겨주며 낮은 자세로 모든 구민을 섬기려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서 구청장은 “오늘은 이동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특별한 신발을 맞춰드리는 날”이라며 “장애는 다만 불편할 뿐 차별돼서는 안 된다. 관내 2만명 등록장애인과 구민 모두가 제약 없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사회를 살아가도록 인식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강조했다. 2부에는 장애인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한 창작뮤지컬이 상연됐다. 이순신 장군의 효성과 어머니의 사랑을 다룬 작품 ‘이순신의 바다’로, 장애인단체, 복지관 회원 등 초청된 250명의 장애인은 평소 접하기 어렵던 공연을 감상하며 모처럼의 여가를 즐겼다. 한편, 19일에는 송파구방이복지관 주관 아래 총 21개 장애인복지기관, 장애인단체 등 관내 장애인이 한데 모인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시각장애인 합창단 ‘영광 라파엘코러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인복지유공자 표창, 장애인의 날 기념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특히 축하공연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코믹타악, 마술, 힙합댄스부터 발달장애인 댄스, 수어 뮤지컬까지 장애인이 직접 공연에 나서 관객과 소통하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데 앞장선다. 초등학생들의 장애인식 개선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 12점도 전시한다. 서 구청장은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격려하며 치유 받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여부를 막론하고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포용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두산, 핸드볼 9시즌 연속 정상…H리그 초대 챔피언도

    두산, 핸드볼 9시즌 연속 정상…H리그 초대 챔피언도

    두산이 9시즌 연속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윤경신 감독이 지휘하는 두산은 17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충남도청과 경기에서 24-22로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37(17승3무4패)의 두산은 2위 SK 호크스와 승점 차를 5로 벌리면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두산은 2015시즌부터 9시즌 연속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는 SK 코리아리그로 시즌이 진행됐고, 올해부터 핸드볼 H리그로 명칭이 바뀌어 두산이 핸드볼 H리그 정규시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두산은 2, 3위가 벌이는 플레이오프(PO) 승자와 28일부터 3전 2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두산은 이날 김연빈이 8골을 넣었고 강전구가 6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윤경신 감독은 경기 직후 “승점 1을 남기고 부담을 가져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몸을 잘 추슬러 통합 우승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 송파구 마천1동 복합청사 신축 시동…주민 숙원 해결

    송파구 마천1동 복합청사 신축 시동…주민 숙원 해결

    서울 송파구가 거여·마천지역 명품주거단지 조성 사업에 발맞춰 주민들의 오랜 바람인 마천1동 복합청사 신축 건립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2월 설계공모를 거쳐, 3월부터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기존 마천1동 주민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940㎡ 규모의 32년 경과된 노후청사로 행정수요에 비해 활용 공간이 부족하고 시설이 낡아 주민들 이용에 불편이 컸다. 또, 송파구의 낙후된 주거지역이던 거여·마천지역 재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공공시설 확충에 대한 주민 건의가 지속돼 왔다. 이에 구는 주민 접근성을 고려해 마천1동 중심부인 마천동 603번지 일대에 부지를 매입하고, 교육·보육·문화·행정 등 주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마천1동 복합청사 건립’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구는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마천동 일원에 체육·문화·아동 시설 확충, 노후시설 개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및 주민 소통 공간 확대 등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마천1동 복합청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3394㎡ 규모의 복합 커뮤니티시설로 재탄생한다. 지상 1층 주민센터와 함께 2층부터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공공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2층에 송파키움센터, 3층에는 ▲공유 부엌 ▲체력단련장, 4층에는 ▲서울형 키즈카페 ▲새마을문고, 5층에는 ▲교육실 ▲교류·소통 공간 등으로 구성한다. 기본·시설계 완료 후 내년 1월 공사에 본격 착수하여,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구는 현재 거여·마천지역에 신도시 조성 수준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구구역별로 시행됨에 따라 편리한 교통 환경, 문화복지시설 구축 등 쾌적한 주거 조건을 두루 갖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행정 지원할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개발이 더디게 진행되어 불편을 겪어온 거여·마천지역 주민의 복합청사가 하루 빨리 건립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이를 통해 주민의 행정서비스 향상은 물론, 이 지역을 더욱 살기 좋은 명품 주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김원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활동선포식 참석

    김원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서울 자원봉사 활동선포식 참석

    서울시의회 김원태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송파구 제6선거구)은 16일 서울시 자원봉사센터(센터장 송창훈) 주관으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서울 자원봉사 활동선포식에 참석했다. 서울 자원봉사 활동선포식은 ‘2024년 함께 이어봄, “이웃이 있다, 서로를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서울시의 내곁에 자원봉사 본격 추진을 알리기 위해 개최된 행사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원봉사 캠프 활동가 및 각 자치구 캠프 담당자 등 약 500명이 모여 ‘나누GO 배우GO 토크쇼’를 통해 봉사활동 에피소드를 나누고 2024년 중점 추진 활동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을 공유했으며, 선포식 세리머니와 활동다짐 및 선언을 통해 올해 자원봉사 활동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웃음치료 관련 특강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올해 중점 추진사항 공유 및 활동 다짐의 시간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봉사활동과 이웃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이웃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에 자원봉사의 역할은 그 중요성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라며 “서울시의회에서도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는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자원봉사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짠하면서 귀여운, 슬프면서 관능적… 현대인에게 보내는 위로

    짠하면서 귀여운, 슬프면서 관능적… 현대인에게 보내는 위로

    디어 에반 핸슨‘너드美’ 가득한 에반 핸슨세상 배워가는 이야기토니 어워즈 ‘6관왕’헤드윅성전환 수술 실패한 로커버림받음의 연속인 인생조정석·유연석 등 열연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공연 두 편이 건너왔다. 따뜻하면서도 귀여운 ‘디어 에반 핸슨’과 슬프고도 관능적인 ‘헤드윅’이 4월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섰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을 맞은 ‘디어 에반 핸슨’은 요즘 유행하는 ‘너드미’(Nerd+美)의 전형인 주인공 에반 핸슨이 세상을 배워 나가는 이야기다. 불안 장애를 겪는 에반을 보면 짠하면서도 안타깝기 그지없다. 학교에서 이렇다 할 친구도 없는 그를 시쳇말로 ‘찐따’, ‘아싸’ 등으로 부를 수도 있겠다. 어느 날 에반은 나무를 타다가 떨어져서 팔을 다친다.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못했고 부축받지 못했다. 이처럼 외톨이였던 에반에게 세상을 향한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면 어떨까. 그는 상담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 나에게 쓰는 편지. 그래서 제목이 ‘디어 에반 핸슨’이다. 그런데 이 편지가 불량했던 동급생 코너의 손에 들어가게 되고 그가 자살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코너의 부모는 혹시 코너가 죽기 전 가장 가깝게 여겼던 친구가 에반 아니었을까 착각하고 에반은 우물쭈물하면서 대답을 똑바로 하지 못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데…. 2015년 미국에서 초연한 작품이지만 점점 고립감과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한국에서는 마치 어제오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토니 어워즈 6관왕에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 등 권위 있는 15개 시상식에서 49개 부문 노미네이트, 26개 부문을 석권했다. 결함으로 세상에 나오길 주저하는 이들에게 ‘괜찮다’는 위로를 전한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점점 문제가 커지고 있음에도 왜인지 그 모든 과정이 진실을 찾는 여정인 것 같다. 1막이 끝날 때 나오는 넘버(노래) ‘You Will Be Found’(당신을 찾아낼게요)가 주는 감동은 상당하다. 인피니트 출신 김성규와 뮤지컬 배우 박강현, 임규형이 귀여운 ‘찌질남’ 에반을 연기한다.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헤드윅’은 뭉클한 감정을 끌어내는 건 똑같지만 조금 다른 방식을 취한다.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의 일생이 그가 폐차장을 연상케 하는 무대에서 하는 공연을 통해 회상된다. 그의 인생은 ‘버림받음’의 연속이다. 동독에 살던 그는 미군과 눈이 맞아서 그와 결혼하기 위해 불법 성전환 수술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지만 그곳에서 버림받는다.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은, 성기도 무엇도 아닌 자그마한 살덩어리. 미국에서 그는 록 스타 토미 노시스와 연애하지만 그와의 사랑도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헤드윅을 연기하는 배우가 극을 혼자 이끌어간다. 처음엔 그렇게 신나게 즐기지만 극의 분위기는 점점 가라앉는다. 헤드윅의 기구한 인생 전모가 슬슬 드러나면서 슬픈 감정이 극대화되기 때문. ‘드래그 퀸’(여장 남자)으로서 남자 배우의 관능미를 강조해서인지 공연장은 여성 팬들로 가득하다. 한국에서는 조승우, 윤도현, 김동완, 변요한, 정문성 등이 헤드윅을 연기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배우 라나 홀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헤드윅 역을 맡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2005년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올해로 벌써 14번째 시즌이다. 조정석, 유연석, 전동석 세 배우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관객을 홀린다. 두 공연 모두 오는 6월 23일까지.
  • 돌봄 넘어 꿈 키워주는 송파키움센터

    돌봄 넘어 꿈 키워주는 송파키움센터

    정부가 올해부터 늘봄학교 등을 통해 돌봄공백 해소에 힘쓰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 송파키움센터가 돌봄뿐 아니라 아동의 재능계발 기회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키움센터는 서울시가 초등학생에게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구는 현재 총 19곳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가정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월 5만원에 쉼, 놀이, 간식, 교육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송파키움센터 연평균 등록률은 130%로 서울시 평균보다5%포인트 높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아동을 보호하는 단순 기능을 넘어 송파키움센터는 누구나 마음껏 배우고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구 자체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차별성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센터는 센터별 특화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돌봄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방이1동 키움센터는 2021년부터 3년째 무형문화재인 ‘서도소리’ 교육을 진행 중이다. 가락2동 키움센터는 K팝 댄스 수업을 운영해 지난해 서울시 주최 ‘어린이 꿈축제 상상플레이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가락본동, 위례동, 장지동 키움센터는 특별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중받기 힘든 아동의 권리 중 ‘놀권리’를 알리기 위해 아동들이 중심이 된 ‘놀이터연구소’ 활동을 3년째 이어오고 있다. 서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인적자원, 다양한 민간자원을 적극 활용해 양육 부담을 줄여나가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서울 부동산 시장 회복세?…전문가들 “본격 상승세 아니야”

    서울 부동산 시장 회복세?…전문가들 “본격 상승세 아니야”

    지난달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마감하고 보합으로 돌아서고 또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을 돌파했다.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총선 이후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진 상황에서 오히려 시장 분위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보합(0.00%)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지역·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오르며 서울 집값이 보합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송파구(0.14%)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용산구(0.09%), 광진구(0.07%), 마포구(0.07%), 동작구(0.0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봉구(-0.11%), 노원구(-0.11%), 구로구(-0.11%), 관악구(-0.09%), 강북구(-0.06%) 등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서울의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달 3000건을 넘어서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아파트 거래량은 3304건으로 지난 2월 2503건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 이상 거래된 것은 지난해 9월(3400건) 이후 6개월 만이다. 계약 신고 기한이 앞으로 보름 정도 더 남은 상황에서 3월 최종 거래량은 4000건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움직임에도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이르다고 조언한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하반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 총선 전에 발표한 교통, 지역 대규모 개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 반영된 결과”라며 “여소야대가 되면서 규제완화가 사실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미국의 기준금리 역시 다시 높아진 소비자물가지수로 인해 9월 인하 또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상승폭 확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본격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 이르다”며 “고금리가 여전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설, 적체되는 매물 등의 영향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 총선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남의 차 몰고 음주측정 거부’ 신화 신혜성, 2심도 집유

    ‘남의 차 몰고 음주측정 거부’ 신화 신혜성, 2심도 집유

    만취 상태로 남의 차를 운전하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그룹 신화 멤버 신혜성(본명 정필교·45)씨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김한성)는 12일 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로 기소된 신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항소심에서 특별히 강조한 사정들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서 양형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검찰 측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항소심 결심에서 “(신씨가) 음주 운전 처벌 경력이 있는데도 재차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고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세 차례나 거부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주장하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씨는 2022년 10월 11일 오전 1시 40분쯤 다른 사람 소유의 차를 몰고 귀가하다 서울 송파구 탄천2교에서 잠들었다. 그는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춰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세 차례 거부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신씨는 범행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대리기사를 불러 지인을 경기 성남시로 데려다준 뒤 자택 방향인 탄천2교까지 약 10㎞를 직접 운전하다 차 안에서 잠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 주인에게서 도난 신고를 접수하고 신씨의 절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신씨가 자신의 차량인 줄 착각해 운전을 했으며 실제로 차를 훔칠 의도까지는 없었다고 주장해 절도 대신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만 적용했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신씨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며 항소심 선고를 앞둔 심경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신씨는 2007년 4월에도 당시 기준으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097%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 터치 한 번에… “지금 당신 앞에 입간판 있습니다”

    터치 한 번에… “지금 당신 앞에 입간판 있습니다”

    최근 여행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나선 시각장애인 이도건(34)씨는 횡단보도에서 안내음성을 작동시키는 리모컨을 누르자마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리모컨을 누르니 열 개가 넘는 횡단보도에서 한 번에 안내음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빨간불엔 서고 초록불엔 건넌다는 이용수칙은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시각장애인에겐 아니다. 횡단보도마다 음성안내 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일일이 버튼을 찾아서 눌러야 한다. 원격으로 음성안내를 작동시키는 리모콘도 있지만 이씨의 경험처럼 리모컨을 누르면 주변 횡단보도 음성안내가 동시다발적으로 켜져 막막해지는 일이 많다. 보행로를 걷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아무렇게나 세워진 입간판이나 쓰레기 등 이동을 막는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시각장애인 윤효관(29)씨는 “평소 걷던 길에서 갑자기 포장 공사를 하면 높낮이 차이 등이 생겨 순간 방향감각을 잃는다”면서 “공사 중이라는 안내방송이라도 나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각장애인이 보행 중 겪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스타트업 엘비에스테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내비게이션 ‘지아이 플러스’를 개발해 보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행로의 지형지물을 시시각각 세밀하게 파악해야 하다 보니 사람이 직접 촬영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초기엔 앱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공공형 일자리에 참여한 800여명의 어르신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이렇게 서울과 제주 등에서 수집한 막대한 양의 보행 정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가공된다. 앱 개발 단계에서부터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의견을 개진해 온 이씨는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에도 음성지원 기능이 있긴 한데 시각장애인 입장에선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특정 버튼을 누르기까지 한참을 씨름해야 한다”면서 “(지아이 플러스는) 소리를 듣고 앱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정보만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소리로 정보를 인식하는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선 복잡하게 그려진 지도앱이 큰 의미가 없다. 손가락 터치 한 번에 현재 나의 위치를 알려 주고, 목적지까지 걷게 되는 보행로의 폭이나 장애물의 위치 등을 알려 주는 게 유용하다. 지아이 플러스는 최근 서울 송파구와 경기 안산 등 일부 지역에서 횡단보도와 앱을 연동해 시각장애인이 건너고자 하는 횡단보도에 섰을 때 안내음성이 나오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시완 엘비에스테크 대표는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다른 지자체와도 협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앱 개발에 조력하고 있는 윤씨는 해당 앱을 통해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했다. “친구와 만나거나 택시를 부를 때 가장 중요한 게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라면서 “앱을 사용하면 현재 위치를 1m 안의 범위에서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엘비에스테크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GPS 신호보다 더 정밀하게 위치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VLAM)을 앱에 탑재했다. 이씨와 윤씨는 향후 해당 앱을 통해 현재 위치에서 택시를 부르고 새로운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 서울 48곳 중 민주 30곳·국힘 5곳 우세…경합 13곳 [지상파 출구조사]

    서울 48곳 중 민주 30곳·국힘 5곳 우세…경합 13곳 [지상파 출구조사]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서울 전체 48곳 중 더불어민주당이 30곳, 국민의힘이 5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이러한 분석과 함께 13곳은 경합지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우세 지역인 강북권은 물론 최대 승부처로 꼽힌 ‘한강벨트’에서 우세 또는 경합 양상을 보였다.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간주되는 ‘강남벨트’ 중에서도 송파 갑·을·병에서 국민의힘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민의힘은 ‘강남벨트’ 중 5곳 외에는 우세를 보이지 못했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종로구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56.1%로 재선에 도전한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39.6%)를 앞설 것으로 분석됐다. 중구성동갑 역시 국민권익위원장 출신 전현희 민주당 후보가 55.6%의 득표율로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44.5%)를 이길 것으로 전망됐다. ‘한강벨트’ 격전지 중 한곳인 광진을에서는 현역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 결과 고민정 후보는 51.6%, 오신환 후보는 48.1%로 나타났다. 새로운 ‘정치 1번지’이자 ‘리턴매치’로 주목받은 용산은 초박빙이다.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50.3%, 4선 중진의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49.3%로 두 후보 간 격차가 1% 포인트밖에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동작을은 정치 신인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4선 관록의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삼영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52.3%, 나경원 후보는 47.7%다. 여야의 영입 인사 간 승부가 벌어진 마포갑에선 이지은 민주당 후보가 52.9%를 얻어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43.5%)를 누를 것으로 예상됐다. 민주당 텃밭인 도봉갑은 안귀령 민주당 후보가 52.4%,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45.4%로 예측됐다. 다음은 서울 48개 선거구별 출구조사 결과. ▲종로구 곽상언(민) 56.1% 최재형(국) 39.6% ▲중구성동구갑 전현희(민) 55.6% 윤희숙(국) 44.5% ▲중구성동구을 박성준(민) 52.8% 이혜훈(국) 47.2% ▲용산구 강태웅(민) 50.3% 권영세(국) 49.3% ▲광진구갑 이정헌(민) 54.1% 김병민(국) 45.9% ▲광진구을 고민정(민) 51.6% 오신환(국) 48.1% ▲동대문구갑 안규백(민) 54.3% 김영우(국) 43.3% ▲동대문구을 장경태(민) 57.4% 김경진(국) 42.6% ▲중랑구갑 서영교(민) 64.6% 김삼화(국) 35.4% ▲중랑구을 박홍근(민) 60.1% 이승환(국) 39.9% ▲성북구갑 김영배(민) 58.7% 이종철(국) 36.8% ▲성북구을 김남근(민) 57.9% 이상규(국) 42.2% ▲강북구갑 천준호(민) 60.9% 전상범(국) 39.1% ▲강북구을 한민수(민) 56.8% 박진웅(국) 38.5% ▲도봉구갑 안귀령(민) 52.4% 김재섭(국) 45.5% ▲도봉구을 오기형(민) 55.5% 김선동(국) 44.5% ▲노원구갑 우원식(민) 60.3% 현경병(국) 39.7% ▲노원구을 김성환(민) 63.0% 김준호(국) 35.7% ▲은평구갑 박주민(민) 57.9% 홍인정(국) 42.1% ▲은평구을 김우영(민) 53.2% 장성호(국) 42.8% ▲서대문구갑 김동아(민) 56.3% 이용호(국) 38.5% ▲서대문구을 김영호(민) 53.8% 박진(국) 46.3% ▲마포구갑 이지은(민) 52.9% 조정훈(국) 43.5% ▲마포구을 정청래(민) 50.6% 함운경(국) 41.6% ▲양천구갑 황희(민) 56.7% 구자룡(국) 42.1% ▲양천구을 이용선(민) 53.9% 오경훈(국) 46.1% ▲강서구갑 강선우(민) 55.9% 구상찬(국) 41.2% ▲강서구을 진성준(민) 50.5% 박민식(국) 49.5% ▲강서구병 한정애(민) 52.3% 김일호(국) 47.7% ▲구로구갑 이인영(민) 60.5% 호준석(국) 39.5% ▲구로구을 윤건영(민) 63.1% 태영호(국) 36.9% ▲금천구 최기상(민) 61.0% 강성만(국) 39.0% ▲영등포구갑 채현일(민) 57.6% 김영주(국) 39.7% ▲영등포구을 김민석(민) 53.1% 박용찬(국) 46.1% ▲동작구갑 김병기(민) 47.8% 장진영(국) 47.4% ▲동작구을 류삼영(민) 52.3% 나경원(국) 47.7% ▲관악구갑 박민규(민) 59.9% 유종필(국) 40.1% ▲관악구을 정태호(민) 62.2% 이성심(국) 35.4% ▲서초구갑 김한나(민) 35.2% 조은희(국) 64.8% ▲서초구을 홍익표(민) 45.2% 신동욱(국) 54.8% ▲강남구갑 김태형(민) 38.5% 서명옥(국) 61.5% ▲강남구을 강청희(민) 38.3% 박수민(국) 61.7% ▲강남구병 박경미(민) 31.9% 고동진(국) 67.3% ▲송파구갑 조재희(민) 47.2% 박정훈(국) 50.0% ▲송파구을 송기호(민) 46.9% 배현진(국) 53.1% ▲송파구병 남인순(민) 53.4% 김근식(국) 46.6% ▲강동구갑 진선미(민) 53.0% 전주혜(국) 45.6% ▲강동구을 이해식(민) 56.6% 이재영(국) 42.3%
  • 오픈런으로 시작된 투표…하루 종일 이어지는 투표 행렬[현장]

    오픈런으로 시작된 투표…하루 종일 이어지는 투표 행렬[현장]

    투표소 문 열기 전 새벽부터 줄 서오후 2시 기준 투표율 56.4%지난 총선보다 3.4%포인트 높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전국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민생, 미래, 복지를 위해 대화하는 제22대 국회가 되길 소망했다. 이날 새벽 5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에 마련된 대흥동 제3투표소 앞에는 투표 시작 시각인 오전 6시를 앞두고 시민 20여명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다. 중절모를 쓰고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노신사부터 학교 잠바를 입고 나온 대학생 등 투표소가 열리길 기다리는 시민들의 얼굴엔 설렘이 담겨 있었다. 가장 앞줄에 서 있던 자영업자 윤희덕(68)씨는 “민주시민으로 투표는 마땅히 누려야 하는 권리”라며 “코로나19 이후로 아직 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 당과 무관하게 민생경제를 위해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제’를 위해 투표했다는 직장인 김모(44)씨는 “물가가 너무 올라 사는 게 팍팍하고 어려워졌다”고 말했다.투표소에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곧장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나들이 전 투표를 하기 위한 가족 단위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송파구 송파1동 제1투표소에는 이제 성인이 된 자녀들과 함께 투표하러 온 시민, 어린 자녀를 데리고 기념사진을 찍던 부부, 두 손을 잡고 온 노부부 등이 잇따라 투표소로 향했다. 손모(56)씨는 “요즘 정치를 보며 대화와 설득이 있는 정치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부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지 않아 싸우지만 결국 화해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나. 그런 모습을 정치에서도 보고 싶다”고 했다. 직장인 김태영(38)씨는 “서로 헐뜯는 정치만 하지 말고 진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좀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2시 기준 투표율은 56.4%로, 지난 21대 총선보다 3.4% 포인트 높다.
  • 서강석 송파구청장,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선거는 민주주의 근간”

    서강석 송파구청장,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선거는 민주주의 근간”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본투표일인 10일 송파구 위례동 덕수고등학교에 마련된 제7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고 구가 밝혔다. 서 구청장은 투표를 마친 후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국민의 주권을 행사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모든 구민들께서는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 구청장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주권자 국민이 정치권에 무엇을 잘못했기에 서른 몇개 정당에 51.7㎝나 되는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선택해야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정치권과 선관위가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자세로 개혁해야 할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틀간의 사전투표 그리고 오늘 당일투표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오신 우리구 공직자들과 선관위 직원들께도 격려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파구는 선거일인 10일 투표소 운영 및 개표 완료시까지 선거 관련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의 투표권 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석촌호숫가, 열린도서관으로 변신…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 개최

    석촌호숫가, 열린도서관으로 변신…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 개최

    서울 송파구가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석촌호수 서호에서 2024년 도서관의 날 기념행사 ‘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구는 도서관의 날을 맞아 구민들에게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해 ‘송파구 도서관, 내일을 봄’을 주제로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 열린 도서관을 마련했다. 책과 도서관을 매개로 하는 다채로운 독서문화행사를 기획했다. 먼저 도서관의 날 기념식은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열린다. 오후 3시 한국의 흥과 재즈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해금그루브’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도서관 유공자 표창장 수여식 등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3시 30분부터는 송파구립도서관의 인기 대출 도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황보름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가 진행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모래로 만나는 세상’ 샌드아트 공연이 펼쳐져 색다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특히 도서관의 날인 12일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 광장이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수변무대 인근에 마련된 피크닉 존에서 석촌호수를 조망하며 잔디 계단 위에서 북크닉을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이날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는 나만의 자개책갈피, 독서대 만들기, 명화 액자 무드등 만들기, 책과 함께하는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운영하며, 각 행사에 참여해 미션을 달성하는 방식의 스탬프투어를 진행해 소정의 기념품을 선착순 증정할 예정이다. 더불어 도서관 주간인 오는 18일까지는 11개 송파구립도서관이 참여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도서관 연체 탈출하기, 마크라메 공예 체험,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작가와의 만남, 그림책 계단 전시, 이용자 참여 북 큐레이션 등 각 도서관별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행사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프로그램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송파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호수에 마련된 열린 도서관에서 봄의 정취를 느끼며 독서의 재미를 만끽하시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책과 문화 행사를 제공하는 송파구립도서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클래식 봄꽃… 러시아 ‘현의 거장’ 핀다

    클래식 봄꽃… 러시아 ‘현의 거장’ 핀다

    살아 있는 ‘바이올린 전설’로 불리는 막심 벤게로프(50)와 ‘어깨 첼로’의 대가 세르게이 말로프(41)까지 러시아 ‘현(絃)의 거장’들이 국내 무대에 오른다. 벤게로프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바이올린 리사이틀에서 그의 1727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엑스 크로이처’로 거장의 연주를 선보인다. 그는 8일 KBS 클래식FM에 출연해 “활은 내 오른손의 연장이고, 악기는 내 영혼의 연장”이라며 음악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벤게로프는 8년 만의 내한 무대에서 러시아 여성 피아니스트 폴리나 오세틴스카야와 함께 프로코피예프 5개의 멜로디와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라벨의 치간느 등 친숙한 명곡을 들려준다. 황장원 음악칼럼니스트는 “진하고 풍부한 음색과 탁월한 기교, 흡인력 강한 표현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무르익은 연주를 통해 거장의 향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벤게로프는 다섯살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예프게니 키신, 바딤 레핀과 함께 러시아의 3대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10세에 데뷔 음반을 발매한 후 그래미상, 그라모폰 올해의 연주자상 등을 받았다. 그는 어깨 부상으로 바이올린조차 들지 못하게 됐던 좌절 끝에 2007년 지휘자로 변신해 미국 카네기홀 데뷔를 했다. 절망의 순간을 새로운 음악적 도전으로 돌파한 그는 2011년 바이올리니스트로 다시 무대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벤게로프와 마찬가지로 다섯살에 데뷔한 피아노 신동 오세틴스카야도 매 시즌 카네기홀 무대에 오르는 세계적 연주자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면서 고국에서의 공연이 봉쇄됐다.모던 바이올린부터 바로크 바이올린, 비올라,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까지 어깨 위 모든 현악을 섭렵한 말로프는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무대에 선다. 그는 다양한 현악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즉흥적 선율을 만들어 내는 연주자다. 말로프는 비올라보다는 크고 첼로보다는 작은 ‘어깨 첼로’로 불리는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로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첼로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18세기 바로크 시대의 저음 현악기로 신비로운 음색을 낸다. 말로프는 이번 공연에서 전자 바이올린으로 바흐를 재해석하는 즉흥 연주를 통해 바로크 시대의 바흐를 현대로 소환한다.
  • 1600t 총선 ‘현수막 쓰레기’, 스타벅스 천장재·연료로 쓴다

    1600t 총선 ‘현수막 쓰레기’, 스타벅스 천장재·연료로 쓴다

    총선 전후 현수막 쓰레기 급증 예상올해 1월 옥외광고물법 개정 영향 한 달 새 불법 현수막 1만 3000개지방선거 1557t, 직전 총선 1739t폐현수막 재활용해 스타벅스 마감재백화점 진열대·공유우산 등 실사용“환경오염 줄이고 지역 일자리 창출”“고부가가치 자원 기술개발 적극 지원” 4·10 총선 전후로 1600t에 달하는 ‘현수막 쓰레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폐현수막을 유명 커피매장의 마감재나 단열재, 공유우산, 전기생산용 고형연료 등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지원사업과 경진대회를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총 15억원을 지원해 폐현수막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수요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달 중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총선과 맞물려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는 옥외광고물법이 지난 1월 시행되면서 수거할 현수막 수량이 급증했다. 당장 올해 1월 말부터 한 달간 전국 지자체에서 규정 위반으로 정비돼 폐기 처분될 정당 현수막만 1만 3082장에 달한다. 2022년 지방선거 때에는 1557t(260만장)에 달하는 현수막이 수거됐는데 행안부는 올해 불법 현수막 철거 등으로 그 수량이 훨씬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4년 전 총선 때에는 무려 1739t의 폐현수막이 수거됐고 2022년 대통령 선거 때에도 1111t이 나왔다. 3개 선거 때 수거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은 모두 25%에 미치지 못했다.행안부 관계자는 “불법 현수막과 선거 현수막, 정당 현수막 등이 증가하면서 2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폐현수막 양이 비슷하거나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수막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수거한 현수막의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지원 사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작년에는 1억 5000만원을 21개 지자체에 지원해 폐현수막으로 마대·장바구니·모래주머니 등을 15만 2709개,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고체연료 225t을 만들었다. 행안부는 지원액을 15억원으로 늘린 만큼 더 많은 현수막의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중구, 폐현수막 1720장 재활용공유우산 430개 제작, 공공기관 비치송파구, 장바구니로 재활용…무료 보급 실제 스타벅스 서울대병원점에는 2020년 현수막을 재활용해 매장 천장 마감재로 활용했다. 스타벅스 2곳, 투썸플레이스 발산점에서도 폐현수막을 활용한 마감재가 사용됐다. 2022년에는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나이키 매장에서는 진열대에 재활용 현수막이 사용되기도 했다. 서울 청계천 벤치와 성동구의 관내 벤치에도 폐현수막이 재활용됐다. 서울 중구에서는 수거한 폐현수막 1720장을 재활용해 공유우산 430개를 제작한 뒤 관내 주민센터와 복지관 등 15개 공공기관에 비치해 우산이 없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았다.서울 송파구는 해마다 폐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 손가방, 앞치마 등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무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바구니 2130개를 제작해 1275장을 주민센터·어린이집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급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10월 주민·시민단체 등이 직접 참여해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해양 쓰레기 수거용 청소 자루 1090개를 만들어 47개 해변가 등에서 시민단체, 대학, 어린이집 등 1088명이 참여해 환경정비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 파주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친환경 현수막 소재 사용과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행안부와 환경부는 기초지자체와 민관협의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도 연다. 현수막 재활용 모범사례를 찾기 위한 것으로 이달 9~30일 참가 기관을 모집해 평가를 거친 뒤 오는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에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임철언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수거한 많은 현수막이 소각·매립되고 있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협력사업은 지역 주도 현수막 순환이용 체계를 갖출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 등에 일자리도 제공해 주민·기업이 상생하는 협업의 본보기가 되기에 재활용 문화가 확산하도록 지자체와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모바일, 전광판 등 현수막을 사용하지 않고 홍보하는 방향의 관계기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미 발생한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송파구의 스마트한 ‘고독사 대응’…“홀몸 어르신 마지막 길, 가족 품으로”

    송파구의 스마트한 ‘고독사 대응’…“홀몸 어르신 마지막 길, 가족 품으로”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16일 오전 9시쯤.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사는 홀몸 어르신 A(86)씨 가정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기기가 활동량이 없는 위기 징후를 감지하고 위험 신호를 보내왔다. 바로 전날에도 후원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했던 전담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는 이 신호를 확인하고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고독사를 예감한 생활지원사는 지체없이 어르신 댁으로 향했고, 그와 동시에 미리 확보해 둔 연락처를 통해 먼 곳으로 이동 중이던 보호자에게 이를 알렸다. 현장에 도착해 잠긴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은 없었다. 즉시 119로 신고한 뒤 구급차와 동시에 도착한 보호자에게 어르신을 인계했다. 이로써 가족들은 어르신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킬 수 있게 됐다. 생활지원사는 “어르신의 갑작스러운 소천에 가슴이 뛰고 마음이 아프다”며 “어르신들의 외로운 죽음을 막는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앞으로도 마음을 다해 보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취약어르신 안전관리 솔루션(IoT)’은 구가 추진 중인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하나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인 홀몸 어르신의 위기 징후를 제때 파악하기 위해 가정마다 IoT 기기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당시 해당 어르신은 1700명의 서비스 대상자 중 중점돌봄군으로 분류돼 기기를 지원받고 있었다. IoT기기는 적외선 센서를 통해 온도, 움직임 등 6가지 자료를 수집해 생활환경과 특이사항을 파악하는데, 특히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주의(8~12시간), 경보(12~24시간), 위험(24시간 이상) 등의 이상 신호를 송출한다. 기기가 보내는 이상 신호는 전담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확인해 발 빠르게 대응한다. 집집이 설치된 기기와 연동된 모바일앱을 통해서 일 3회 이상 어르신의 안전을 모니터링하며, 이상 신호가 있으면 어르신과 통화를 시도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즉시 현장을 방문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 2017년 84대로 시작해 올해까지 총 538대 기기를 보급했다”며 “올해는 기존 기기를 오작동률 낮은 고도화된 신형모델로 교체하고, 생활지원사 1인당 돌봄 대상을 축소하는 등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첨단기술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촌각을 다투며 대응한 관계자들의 노고가 이뤄낸 섬김행정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소외된 곳까지 빈틈없이 살펴 외로운 죽음 없는 따뜻한 포용의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 예술인들 설레는 무대… ‘임팩트’하게 힘 보태는 송파 [현장 행정]

    청년 예술인들 설레는 무대… ‘임팩트’하게 힘 보태는 송파 [현장 행정]

    작년부터 공연예술 인재 발굴올 국악 10명·클래식 10명 합격11월까지 매주 목요일에 공연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래를 접고 사무직 일을 했지만 음악에 대한 갈망은 접지 않았습니다. 기회를 찾아보던 중 서울 송파구의 지원 사업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더 임팩트 최종합격자 김희정씨) “청년예술가들이 처음 시작할 때 행정이 어느 정도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서강석 송파구청장) 지난달 27일 송파구 송파아카데미에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과 강렬한 바이올린 연주가 울려 퍼졌다. 송파구 아뜰리에 청년예술인 리사이틀 ‘2024 더 임팩트’ 합격자들과 서 구청장의 간담회 자리에서다. 합격자 이민영(거문고)씨와 박민하(바이올린)씨의 축하공연이 진행되는 순간 간담회장은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더 임팩트는 공연예술계의 유능한 청년 인재를 발굴·지원해 구민에게 공연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첫 사업에는 서울 전역에서 활동하는 17명의 우수한 청년예술인들이 총 13회의 빛나는 무대를 선보여 1052명이 관람했다. 올해는 국악 10명, 서양음악(클래식) 10명 등 총 20명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한자리에 모인 합격자들은 무대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유혜인씨는 “출산 후에도 연주하고 싶었는데 공연장은 많지만 개인적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관료 부담 등이 컸는데 지인의 소개로 더 임팩트에 지원하고 선발돼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피아니스트 박승연씨는 “제 주변에 클래식을 전공한 친구들만 봐도 설 무대가 없다 보니 클래식계를 떠나는 추세”라며 “더 임팩트와 같은 기회가 생길수록 청년예술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서 구청장에게 운영 방향 등에 대해 건의하기도 했다. 이씨는 “아뜰리에가 아닌 다른 무대에서도 연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서 구청장은 “아뜰리에에서 공연하는 젊은 예술인들이 호수벚꽃축제 등 다른 무대에도 설 수 있다”며 “(공연을 이어 가다 보면) 탄력을 받아 스스로 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더 임팩트의 공연은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진행된다. 연말에는 모든 출연자가 함께하는 협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 응원 풍선 안 돼? 야구장 밖에서 사!… 하루 10t ‘쓰레기 산’ 쌓인다

    응원 풍선 안 돼? 야구장 밖에서 사!… 하루 10t ‘쓰레기 산’ 쌓인다

    작년 말 일회용 응원도구 금지과태료 적용 대상은 구단뿐노점에서 산 뒤 사용 못 막아다회용기 분리 배출도 안 돼“구단 차원에서 반입 금지해야” LG트윈스와 kt wiz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야구장 바깥쪽 벽에는 ‘일회용 응원용품 사용은 불법’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 안내가 무색하게 야구장 밖에서는 상인들이 “응원봉 하나에 1000원”을 연신 외쳤다. 일부 야구팬들이 일회용 막대풍선을 사 들고 야구장으로 들어가도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야구장을 포함한 실외 경기장 안의 일회용 응원용품 판매가 금지됐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이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서다. 이러한 ‘규제의 빈틈’ 탓에 야구장 안팎에서는 이날도 바람 빠진 일회용 막대풍선, 먹다 남은 음식, 맥주캔 등이 뒤섞인 쓰레기산이 여기저기 만들어졌다. 야구장 내 공식 판매점에서만 구단의 일회용 막대풍선 판매가 중단됐을 뿐 야구장 안은 무법천지로 일회용품이 곳곳에 넘쳐났다. 지난해 11월 ‘자원재활용법’ 계도 기간이 끝나면서 편의점, 식당, 카페는 물론 야구장이나 축구장 같은 실외 경기장에서도 일회용 응원용품이 금지됐다. 경기장에서 막대풍선이나 비닐 방석 등을 판매하다 걸리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과태료 적용 대상은 ‘경기장 내’에서 일회용 응원 도구를 판매하는 ‘사업자’(구단)뿐이다. 즉 경기장 밖에서 노점상이 일회용 응원용품을 판매하거나 야구팬이 이를 사용하는 것은 규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일회용 응원용품을 사서 이용한 후 이를 경기장에 버리고 가는 행태는 예전과 다름없이 이어지고 있다. 노점상 단속을 나온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직원은 “규정이 없기 때문에 외부 노점상의 일회용 응원용품 판매까지 단속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회용품 사용금지 계도 기간 종료 이후 서울시가 야구장에서 일회용 응원용품 이용자에게 부과한 과태료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더욱이 올해부터 잠실야구장 내 일부 음식점에 시범 도입한 ‘다회용기’도 분리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음식용 다회용기를 별도로 배출하는 곳이 있었지만 대부분 일회용품과 각종 쓰레기에 뒤섞여 버려져 있었다. 다회용기를 일반 쓰레기통에 버린 윤모(27)씨는 “다회용기인 줄도 몰랐고 음식을 살 때도 분리 배출하라는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야구장에서 배출된 폐기물 3444t 가운데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은 156t으로 전체의 4.5%에 그친다. 통상 잠실야구장은 한번 경기할 때마다 평균 9.8t의 엄청난 쓰레기가 쏟아진다. 긴 경기시간 막대풍선을 흔들고 다양한 먹거리를 먹으면서 경기를 보는 관람 문화의 영향으로 야구 경기장은 축구, 배구, 농구 등 다른 종목 경기장에 비해 유독 폐기물이 많다. 2022년 서울시 내 7개 체육시설에서 배출된 폐기물 2096t 중 잠실야구장의 폐기물은 전체의 77%인 1621t으로 집계됐다.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4월 공식 응원용품을 다회용품으로 바꾸고 다회용기 사용 식음료 판매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담은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 협약’을 각 지방자치단체와 맺었다. 하지만 야구장의 쓰레기산 문제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했다. 진예원 녹색연합 활동가는 “그나마 잠실야구장은 경기 중간 일회용 응원 도구를 쓰면 안 된다는 안내가 나오는 유일한 곳”이라면서 “야구 관람 시 구단 차원에서 일회용 응원도구 반입을 금지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신우용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한 자원재활용법에 따르면 구단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품만 제재 대상”이라며 “법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이런 규제 허점을 메울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험지’ 강남3구 공략한 이재명…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워야”

    ‘험지’ 강남3구 공략한 이재명…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워야”

    사실상 한강벨트 전역 석권 목표“여, 악어의 눈물… 동정해선 안 돼”인천 계양을서도 “회초리 들어야”경기 하남갑 추미애 지원 유세도 4·10 총선 앞 마지막 주말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험지’인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찾아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워야 한다. 잘못해도 오냐오냐하고 악행을 저질러도 방치하면 결국 그 자식은 국민의 지탄을 받는 악인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7일 서울 양재역 인근에서 홍익표(서초을) 원내대표의 지지 유세에 나서 “더 불행한 상황을 막기 위해 지금이라도 되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숭배할 우상으로 뽑은 게 아니지 않나. 국민을 통치하고 지배하라고 윤 대통령을 왕으로 뽑은 것도 아닐 것”이라며 “그들의 무능함과 국정 실패는 명확한 사실로 드러났다.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이 나라에 미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가 가장 중요한 유세 기간으로 꼽은 이날 서울에서 보수색이 가장 강한 강남 3구를 찾은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실상 한강벨트 전역 석권을 목표로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민주당은 직전 21대 총선에서 강남 3구 8개 지역구 중 송파병만 가져갔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본인의 유튜브에서 “거기(동작갑)도 중요한데 문제는 동작을, 강남 갑·을·병, 송파 갑·을·병 지역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이날 일정을 시작한 이 대표는 “일꾼이 역할을 제대로 못 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충직하지 못한 일꾼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해야 한다.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빼앗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행동하지 않고 방치하면 그들은 반드시 국민을 배신한다”며 “그들은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했고, 그러면서도 소수 부자를 위해 세금을 깎아 준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영입 인재 5호인 강청희(강남을) 후보를 지지하려고 서울 수서역을 찾은 이 대표는 “그들(국민의힘)의 눈물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이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다수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는 악어의 눈물”이라며 “악어가 뭘 잡아먹을 때 쉽게 목구멍에서 넘어가라고 흘리는 눈물은 동정할 필요가 없다. 동정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나선 경기 하남갑과 ‘한강벨트’의 강동갑·을에서도 정권 심판론을 띄웠다. 추 전 장관을 지원하는 유세에서는 MBC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이 조국혁신당 기호 9번을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이날 결방되자 “2주년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하겠다. 이런 정권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하남갑은 갑과 을로 분리되기 전 기존 선거구에서 16·19·20대 총선에선 보수계열 정당이, 17·18·21대 총선에선 진보계열 정당이 승리한 ‘격전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일 대통령 정책 홍보 영상을 공무원들이 볼 수 있도록 각 부처 전산망에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관권 선거라고 비판했다.
  • 히딩크가 왜 거기서? 롯데콘서트홀 깜짝 찾아 기립박수 보낸 사연

    히딩크가 왜 거기서? 롯데콘서트홀 깜짝 찾아 기립박수 보낸 사연

    한국 축구의 영원한 아버지 거스 히딩크(78)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롯데콘서트홀을 깜짝 방문했다. 그의 방문에 공연장이 술렁였고 히딩크 감독은 기립박수까지 보내며 명품 연주에 받은 감동을 나타냈다.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얍 판 츠베덴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연주회가 열렸다. 서울시향은 이날 연주회에서 엘가의 첼로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를 선보였다. 특히 ‘레닌그라드’는 서울시향이 14년 만에 연주해 관심을 끌었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 로비에 히딩크 감독이 나타나면서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그의 깜짝 방문에 사람들은 “안녕하세요” 인사하는가 하면 “대박”이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같은 네덜란드 사람이자 오랜 친구인 서울시향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64)과의 인연으로 지난 1일 서울시향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그는 이날 직접 공연장을 찾음으로써 홍보대사로서 진정성을 보여줬다. 롯데콘서트홀 중간 자리에 그가 앉았고 많은 사람이 히딩크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이 공연이 시작됐다. 1부 엘가의 첼로 협주곡 협연자로는 다니엘 뮐러쇼트(48)가 나섰다. 뮐러쇼트는 지난해 10월 리사이틀 공연을 앞두고 몸이 좋지 않아 갑자기 연주를 취소했었지만 이번에는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나타났다. 협연이 끝나고 뮐러쇼트는 관객들에게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앙코르로 바흐의 곡을 연주했다. 그의 명품 선율에 많은 이가 박수로 화답했다.1부와 2부 사이 중간 휴식 시간에도 자리를 지킨 히딩크 감독을 많은 이가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다. 히딩크 감독은 자신에게 인사하는 이들을 반갑게 맞으며 2부를 기다렸다. 2부에 선보인 ‘레닌그라드’는 현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불리는 이 도시가 2차 세계대전 시기 나치 독일로부터 포위당했을 때 작곡한 곡이다. 전쟁의 발발로 쇼스타코비치 역시 생존의 문제가 절박했던 시기에 직접 라디오에 출연해 곡을 쓰고 있다고 알림으로써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 역사도 있다. 평화를 위협받았던 러시아를 위해 쓴 곡이 현재는 반대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에서 울려 퍼졌다는 점에서 평화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곡은 전란의 시대 레닌그라드에서 살던 사람들이 겪었던 참상과 공포, 그럼에도 이어간 삶과 희망을 다채롭게 펼쳐냈다. 관객들은 세계 곳곳에서 평화를 찾기 어려워진 시대에 곡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었다. 4악장의 장대한 마무리가 끝난 후 히딩크 감독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힘차게 박수를 보냈다. 음악으로 이 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를 전한 츠베덴 감독은 객석을 두루두루 돌아보며 인사를 건넸고 히딩크 감독은 멋진 일을 해낸 친구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비록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두 사람의 참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공연이 끝나고 히딩크 감독을 발견한 관객들은 놀라워하며 인사를 건넸다. 무릎 수술을 받았던 그의 걸음걸이는 조금 힘겨웠지만 2002년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며 국민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때의 그 얼굴 그대로였고 덕분에 관객들도 잠시 추억에 젖을 수 있었다. 서울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서울시향에서 자체적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감독은 앞으로 5년간 서울시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는 지난 1일 위촉식에서 “축구 선수와 감독, 체육 교사로 활동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클래식 음악과 교육을 이어주는 활동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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