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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 유치…10년내 제2의 강남 만들 것”

    “경기 북부 테크노밸리 유치…10년내 제2의 강남 만들 것”

    경기 구리시는 교통 등 지리적 환경이 웬만한 서울시 자치구보다 낫다. 서쪽으로 아차산을 경계로 서울시 노원·중랑·광진구와 접했고, 동북쪽으로는 왕숙천을 경계로 경기 남양주시와 마주한다. 남쪽에는 한강이 흐르고, 그 너머에 서울시 강동구가 있고 양옆으로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시가 있다. 사실상 서울 안에 있다. 강남권 및 서울 중앙 접근성이 경기지역에서 가장 뛰어나다. 총면적은 여의도의 4배가량인 33.29㎢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20만명에 가깝다. 하지만 구리시 가치는 저평가돼 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 시장은 26일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유적지 연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 등 자족기반 강화만이 저평가된 도시브랜드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워터파크씨티 개발로 경쟁력 확보 구리시는 올해 한강변 일대에 수변공원 및 워터파크시티 개발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다. 아차산 자락에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유스호스텔을 포함한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구릉은 ‘조선왕릉문화벨트’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한예종 유치 전망도 밝아 육군사관학교·서울여대·한국과학기술대 등이 인접한 갈매지구 일대는 새로운 대학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양주시와 함께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를 추진, 경기동부판 판교테크노밸리를 꿈꾼다. ●고품격 맞춤형 평생교육 도시 구현 시는 한예종과 손잡고 구리아트홀을 경기동부권의 대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고, 고 박완서 작가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토평도서관 옆에 박완서 문학관을 건립한다. ‘시민행복아카데미’ 등 맞춤형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한 특성화사업 등 ‘구리혁신교육지구사업’ 2차연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진학센터’도 개설하고 쉼터도 신축할 계획이다.●안전하고 행복한 복지 도시 실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생명의 존엄을 일깨우는 사업도 추진한다. 독거노인 돌봄서비스와 친구 만들기, 복지기관별로 흩어진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구리 복지넷’도 구축한다. 경로당 주치의 제도와 실버인력뱅크를 확대해 어르신들의 사회참여와 일자리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시민 안전을 위해 1400대 폐쇄회로(CC)TV를 엮은 통합관제센터도 구축한다. ●인간·자연 공존 녹색 환경도시 구현 구리시는 사람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연내에 시청 앞 이문안 저수지를 수변생태공원으로 바꾸는 등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각종 도심공원 조성사업을 차례로 추진한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진행사항을 점검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시청 앞 교문1지구 단독주택은 3층에서 4층으로 층수를 완화하고, 공동주택은 용적률이 완화될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고시를 추진한다. 구리선(지하철 6호선)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 중이고 오는 6월 세종~구리~포천을 잇는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교통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백 시장은 “구리시의 새해 시정 계획은 결론적으로 10년 내 강남 같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원년을 삼자는 것”이라면서 “시민 모두가 화합해 역량을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글씨는 뇌의 지문”?필적 전문가가 본 자치단체장들의 연하장

    “글씨는 뇌의 지문”?필적 전문가가 본 자치단체장들의 연하장

    ‘글씨체는 뇌의 지문이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서양에서는 학문적 뿌리가 깊은 ‘필적학’(筆跡學)에는 이런 금언이 있다. ‘한 사람의 글씨체를 잘 뜯어보면 성격과 성향, 현재 심리 상태 등을 알 수 있다’고 믿는 학문이 필적학이다. 중국 사상가 공자는 물론 로마 제국의 역사가 수에토니우스, 천재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도 한결같이 “필적을 보면 성격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27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손수 쓴 새해 연하장 필체를 분석해 각 인물의 성격과 심리상태 등을 엿보기로 했다. 분석에 응한 서울·울산시장과 강원·경기·경북·전남·충남·충북지사 등 광역지자체장 8명과 서울시 25개 자치구청장의 글을 대상으로 정했다. 국내 첫 필적학자인 구본진(52) 변호사가 분석을 맡았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을 거친 그는 한때 ‘조폭잡는 검사’였다. 강력범죄 피의자의 자술서에서 공통적인 필체 특징을 확인한 뒤 필적 분석에 매료됐다. 구 변호사는 “필적 분석은 운세를 보는 것처럼 미신적 행위가 아니다”면서 “사람의 생김새와 표정, 걸음걸이, 말투를 보면 정체성을 대략 파악할 수 있는 것처럼 필체 분석도 과학적 원리에 따라 각 인물의 성격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분석은 글씨의 크기와 각진 정도, 음절 사이의 간격과 행간, 써내려 간 속도, 규칙성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구 변호사는 “살면서 수없이 반복했을 사인(서명)에 특히 글쓴이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에너지 ‘갑’ 박원순 시장, 인내력 강한 안희정 지사” 광역지자체장 8명의 글씨체는 대체로 정치인 필적의 특징이 잘 드러났다. 정치인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과시욕이 강하고 기가 세며 낙천적인 성격이 많다. 이들은 서명의 첫 음절 초성을 큼지막하게 하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필적학에는 ‘스타 기질’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한다. 연예인 중에도 비슷한 서명체를 가진 이가 많다. 실제 김관용 경북지사는 연하 메시지의 서명에서 성인 ‘김’의 초성 ‘ㄱ’을 길게 내려긋듯 써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김기현 울산시장의 서명도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구 변호사는 “국내외 정치 지도자 중 이와 비슷한 필체가 많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명은 조금 더 특별하다. 핵심 포인트는 이름 중 ‘순’자의 종성 ‘ㄴ’과 ‘박’자의 ‘ㄱ’이다. 구 변호사는 “나폴레옹 1세의 사인과 모양새가 비슷하다”면서 “호를 그리듯 쓴 ‘ㄴ’은 넘치는 에너지와 강한 자의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의식적으로 각지게 쓴 듯한 ‘ㄱ’을 통해 자기주장이 강한 원칙주의자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글씨 크기가 다소 들쑥날쑥한데 이는 말과 행동 등에 규칙성이 떨어진 상태로도 볼 수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필체에서도 강한 에너지가 엿보인다. ‘필’자의 ‘ㄹ’을 가로로 쭉 빼 썼는데 에너지 넘치는 필체의 특징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가로획을 매우 길게 뽑아 쓴다. 구 변호사는 “이런 필체의 소유자는 인내심이 강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음의 각진 정도는 ‘고집’과 관련 있는데 ‘ㅈ’의 꺾임이 날카로워 본인의 뜻을 밀어붙이는 뚝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이낙연 전남지사는 ‘낙’자를 위로 솟듯 썼다. 글씨가 전체적으로 위를 향하거나 서명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ㄴ’의 꺾임이 심해 성품이 곧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글씨체에는 ‘유머’가 숨어 있다. 구 변호사는 “필체가 둥글둥글하면 모나지 않은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씨에 멋 내려 한 흔적이 없어 성품도 꾸밈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글씨체도 곡선이 두드러져 부드럽고 관대한 성품이 드러난다.●정치인으로 최고 필체는 강동구청장, ‘학자형’ 노원구청장 서울 25개 구청장들의 필체는 각양각색의 특징을 보였다. 구 변호사는 정치인으로 가장 좋은 글씨체를 지닌 인물로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뽑았다. “초성을 크게 써 스타기질이 있고 빠르게 흘려 쓴 필체는 머리 회전이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암시한다”는 설명이다. 사고가 빠른데 손놀림이 따라가지 못하면 글을 흘려 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구 변호사는 “베토벤, 안익태 등 작곡가 중 흘림 글씨체가 많다”면서 “베토벤 곡 ‘엘리제를 위하여’의 원제는 ‘테레제를 위하여’였는데 악보에 글씨를 날려쓴 탓에 제목이 잘못 전해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역시 흘림체인 빠른 필체로 볼 때 생각의 속도가 빠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활동적인 성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필체에 평생 해온 ‘전직’이 묻어나는 이들도 있다. 서울시 고위 관료 출신인 이성 구로구청장과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대표적이다. 이성 구청장은 음절 하나하나가 정사각형을 이루듯 일정하고 각 음절의 가로·세로획이 곧고 확실히 그었다. 꼼꼼하고 일 잘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나 구청장의 글씨체도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데 ’ㄴ‘ 등을 위로 뻗어 오르는 듯 쓴 것은 긍정적 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서체에도 같은 이유로 낙천성이 드러난다. ‘건축사’ 출신인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필체도 한 글자씩 반듯하게 쓰는 등 이공계 전공자의 특징이 보인다. 구청장 중 가장 에너지 넘치는 글씨체의 소유자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이다. 글씨가 크고 ‘필’자의 ‘ㄹ’을 길게 빼 활력 넘쳐 보인다. 또, 행 간격이 넓은데 이는 외향적인 사람의 특징이다. 하지만 한 글씨가 다른 글씨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성격이 다소 급할 가능성이 있다. 구 변호사는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로 보인다”고 말했다.성장현 용산구청장도 리더로서 열정적이고 외향적이며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성향이 글씨체에 드러난다. 공손함이 묻어 있는 글씨체도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대표적이다. 글자가 작고 균형을 갖춘 필적은 공손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구 변호사는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사람이 작은 글씨체를 가진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노현송 강서구청장도 글씨체가 작아 내성적이고 꼼꼼하게 일 처리하는 성향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가로획을 길게 빼 쓴 것으로 볼 때 인내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글씨에서 원만함이 느껴진다는 평이다. 글씨가 부드럽고 각지지 않은데다 글자 간격에 여유를 뒀다. “글씨의 크기와 간격, 필적 속도 등이 평균치에 가까운 ‘중도’적인 인물로 보인다”는 게 구 변호사의 평가다. 박원순 시장과의 잦은 대립으로 강한 이미지가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필체에 대해서는 “주변과 다툴 성격의 소유자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신 구청장은 글씨를 크게 멋 내 쓰지 않았고 각 없이 둥글둥글하다. 김기동 광진구청장과 이동진 도봉구청장도 글자·행 간격 등을 여유 있게 띄워 넉넉한 성격을 드러냈다. 조은희 서초청장도 남에게 비판적이지 않으며 행동이나 판단이 빠른 사람의 필체적 특징이 보인다. 또 다른 여성 구청장인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하고 사려 깊은 성향이 글씨에 녹아있고 김우영 은평구청장도 낙천성이 보인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필적은 논리적 사고에 강한 ‘학자형’에 가깝다. 구 변호사는 “학자들은 전반적으로 글씨가 작고 일정하다. 아인슈타인 등이 그랬다. 치밀하고 일관성 있게 손글씨를 쓴 게 정치인보다는 학자에 가까운 필체”라고 말했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에 대해서는 “저항적인 면모가 보인다”고 평했다. 사회·인권운동을 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보이는 서체라는 얘기다. 구 변호사는 “글씨가 각 져 강하고 딱딱한 느낌을 준다. 고 신영복 선생이나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킹 목사의 서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ㅊ’ 등 자음의 위 삐침이 커 리더로서 의욕이 느껴지며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일관성 있고 논리적인 인물이 지닌 필체의 특징이 보였다. 또,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통이 큰 사람의 서체가 지닌 특징이 있고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여성 글씨체로써는 큰 편이어서 시원시원한 성품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서체가 둥글둥글해 부드러운 성격인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 변호사는 “선비들이 서예로 인격수양을 했듯 필체를 수련하면 성품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글씨가 예쁘지 않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 중 악필이 많은 건 우리 민족이 자유분방하고 호기심이 많은데다 성격이 급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은 그런 의미에서 나왔을지 모른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영상] 잠실 묻지마 폭행범 검거…“술 취해 기억 안 난다”

    [영상] 잠실 묻지마 폭행범 검거…“술 취해 기억 안 난다”

    새벽 시간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 2명에게 아무 이유 없이 돌을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서모(26)씨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이달 14일 오전 2시5분쯤 서울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인근 인도에서 길을 걷던 여성 2명에게 돌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취업준비생인 서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앞서 걸어가던 여성 2명을 발견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서씨는 인근에 있던 18㎝ 크기의 돌을 여성 2명에게 내리찍고 그대로 도주해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피해자 한 명은 돌에 맞아 치아가 손상·함몰됐고 다른 한 명은 볼이 4cm 정도 찢어졌다.경찰은 사건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 초기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서울 서대문구의 서씨 주거지에서 24일 오후 5시쯤 주거지 일대에서 서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범행 시 착용한 것과 같은 의류 및 신발 등도 확보했다.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는 CCTV상 본인의 모습은 맞지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서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 중에 있으며 향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잠실서 길 가던 여성들 돌로 내려친 20대 남성 검거

    잠실서 길 가던 여성들 돌로 내려친 20대 남성 검거

    서울 잠실 번화가에서 새벽에 길 가던 20대 여성 2명을 돌로 찍고 도망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서모(2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씨는 이달 14일 오전 2시 5분쯤 서울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걸어가던 여성 2명에게 돌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던 중 주변에 있던 18㎝ 크기의 돌을 양손으로 집어들어 앞서 걸어가고 있던 여성 2명 사이를 내리찍었다. 피해자 1명은 돌로 입 부분을 맞아 치아가 손상·함몰됐고, 다른 1명은 볼이 4㎝가량 찢어졌다. 돌에 맞은 피해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며 서씨를 향해 소리쳤지만 서씨는 그대로 도망가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큰 돌을 두 손으로 들고 온 남성이 갑자기 얼굴을 향해 돌을 내리찍었고 이후 돌을 내려놓고 뒤돌아 걸어갔다”고 진술했다. 금품을 요구하지도 않고 갑작스러운 범행 상황 때문에 사건이 알려졌을 당시 ‘묻지마 범죄’ 또는 여성 혐오범죄가 아닌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서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푸드, 미혼모 1500명에 액상분유 지원

    롯데푸드, 미혼모 1500명에 액상분유 지원

    롯데푸드가 여성가족부와 함께 미혼모 지원사업을 시작하며 지난 24일 미혼모 지원시설인 서울 송파구 도담하우스에서 ‘파스퇴르 위드맘 액상분유 전달식’을 열었다. 롯데푸드는 이날 전국의 지원시설에 액상분유 4500개를 기부했다. 액상분유는 시설에 등록된 미혼모 15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손희영 롯데푸드 경영지원부문장과 윤효식 여가부 가족지원관 등이 참석했다. 또 육아지식이 부족한 미혼모들을 위해 롯데푸드 파스퇴르가 운영하는 ‘파스퇴르 육아교실’도 지원한다.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미혼모 지원시설 애란원에서 미혼모 10명이 참여한 가운데 ‘건강한 아이와 엄마’를 주제로 올해 첫 육아교실이 열렸다. 향후 각 시설에서 육아교실을 개설해 올바른 수유법, 신생아 응급처치, 이유식 강의, 엄마 건강 관리법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 “설 연휴 끝나고 쓰레기 버리세요”

    서울시 “설 연휴 끝나고 쓰레기 버리세요”

    설 연휴 중 27∼29일에는 서울시내 쓰레기 수거가 대부분 중단된다. 이에 따라 명절에는 음식물 쓰레기 등을 가급적 버리지 말아 달라고 서울시가 당부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27일에는 25개 자치구 중 중구 등 11개 구만 쓰레기를 거둬 가고 송파구 등 나머지 14개 자치구에서는 수거 업무를 하지 않는다. 또, 설 당일에는 모든 자치구에서 쓰레기를 수거해 가지 않고 29일에는 성동구 등 13개 구에서 수거하지 않는다. 수도권 매립지와 자원회수시설 등 폐기물처리시설이 명절을 맞아 쉬기 때문이다.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수거는 30일에 본격 재개되므로 29일 저녁부터 버리면 된다. 시는 설 연휴에 앞서 23∼26일 공무원, 환경미화원, 주민 등 1만 7000여명이 참여해 주요 도심지역을 대청소한다. 골목길은 자율청소 책임제 참여 주민 1만 1000여명이 치운다. 또 설 연휴 서울시와 자치구에 청소 상황실과 청소순찰기동반이 설치된다. 시는 연휴 중 청소 관련 민원은 자치구 상황실이나 120(다산콜센터)으로 문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삿포로 동계AG 숙소서 위안부 부정 도서 퇴출

    다음달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막을 올리는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한국 선수단 일부가 머무르게 될 숙소에 비치된 극우 성향의 책들을 치우기로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17년 임시 대의원총회를 마친 뒤 “방금 삿포로 대회 조직위로부터 그런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한국 선수단의 일부 숙소로 배정한 일본 호텔 체인 아파(APA)의 마코마나이 호텔 앤드 리조트 객실과 로비에는 최고경영자(CEO) 모토야 도시야가 쓴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등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과 중국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책들이 비치된 것으로 확인돼 한국과 중국 등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문제의 호텔엔 한국 선수단 230명 가운데 절반이 묵기로 돼 있다. 동계아시안게임은 다음달 19~26일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지난주 전화로 조직위에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답을 듣지 못해 조직위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공문을 보내 재차 요구해 곧바로 답변을 얻었다. 공문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 제36조 부칙에 ‘어떤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OCA 대회 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으므로 이번 대회가 OCA 헌장을 준수하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송파 작년 체납 지방세 130억 징수

    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30억원의 체납 지방세를 징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40%, 36억원 늘어난 액수다. 송파구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체납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무부서 전 직원이 합심해 징수활동한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 역시 299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체납 지방세를 징수한 바 있다. 송파구는 효과적인 체납 징수 관리를 위해 연 2회 체납 중점 정리기간을 운영해 왔다. 체납 실태조사와 동산 압류 등 강도 높은 징수 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고액 체납 징수전담반을 구성해 고의적 납세 기피 및 재산 은닉 가능성이 있는 체납자에 대한 현장 방문을 하기도 했다. 구는 체납일로부터 1년 경과한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103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500만원 이상 체납자 319명의 공공기록정보를 제공해 출국금지·관허사업 제한 등 강력한 체납 처분 활동과 행정 제재를 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방세 납부를 회피하던 H주식회사를 비롯해 137개 대상에서 5억원을 징수하는 실적을 냈다. 압류차량 113대, 부동산·출자 증권 등 공매로 1억원의 징수 성과도 냈다. 구민이 자발적으로 체납액을 낼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소액 체납자에 대해서는 문자 메시지 전송으로 지속적인 체납 안내 및 납부 독려 활동을 펼쳤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강력한 징수 활동과 새로운 채권 확보를 통해 세금 납부를 회피하는 체납자를 근절하겠다”며 “납부 의지가 있는 체납자에게는 회생 기회를 드려 건전한 납세 분위기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롯데, 소외 이웃과 나누며 성장하는 기업활동 ‘박차’

    [희망을 주는 기업 특집] 롯데, 소외 이웃과 나누며 성장하는 기업활동 ‘박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라고 믿는다. 소외계층은 물론 국가 유공자를 위한 봉사활동으로도 봉사 영역을 넓혔다. 신동빈 회장은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돼라”고 주문했다. 롯데는 지난달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맺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인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AI 기반 플랫폼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은 롯데정보통신이, 데이터 분석은 롯데멤버스가 맡는다. 앞으로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구축해 5년 이내에 모든 사업 분야에 걸쳐 도입한다는 목표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올해 다양한 사업이 시작된다. 오는 4월 롯데월드타워 76층부터 101층에 롯데호텔의 최상급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이 들어선다. 리츠칼튼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이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 스카이’도 문을 연다. 이를 바탕으로 잠실 주변 관광쇼핑 인프라와 시너지를 높여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의 테마파크가 구현된다. 그룹의 다른 한 축인 화학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된다. 롯데케미칼의 국내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2018년 말 230만t으로 늘어난다. 2016년 5월 준공된 우즈베키스탄 공장, 현재 증설 중인 말레이시아 공장,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공장까지 포함하면 450만t이다. 세계 7위의 에틸렌 생산능력이다. 또 합성고무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사와 합작으로 여수공장부지에 연간 20만t 규모의 생산설비도 올해 건설할 예정이다. 2014년 출범한 현대케미칼, 지난해 인수한 삼성화학사 등까지 더해 롯데케미칼은 세계적인 종합화학회사로 도약할 발판을 갖췄다. 봉사할동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3일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2000여명을 잠실 롯데콘서트홀에 초청해 ‘하나 되는 대한민국 콘서트’를 열었다. 장애인의 인식 개선을 위한 행사와 사업, 전방 지역 군인과 사회복지사들의 보다 나은 육아를 위한 환경 조성 등에 이어 다양한 분야로도 활동영역을 넓힌 것이다.
  • 송파, 불법광고물 아웃

    서울 송파구는 전신주와 가로수에 무분별하게 부착되는 불법광고물을 뿌리뽑기 위해 다음달부터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를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기존 벽보나 전단지뿐 아니라 불법현수막도 수거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 1900만원이던 예산을 올해는 시비 4500만원을 포함해 7500만원으로 늘렸다. 송파구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불법광고물을 수거해 오면 보상금을 주는 수거보상제를 2007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주민 참여로 구 정비반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골목 사각지대 정비 효과가 높고 불법광고물 정비에 대한 공감대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00여명이 참여해 불법광고물 총 86만여장을 수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역 60세 이상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서 올해는 일 2만 5000원, 월 10만원 한도로 보상해 준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광고물을 매주 월요일 오금동 자재창고로 가져오면 계좌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구는 이외에도 매월 1회 직능단체, 자원봉사자 등 주민들과 함께하는 ‘잔재물 제거의 날’을 운영하고 스마트폰 신고 애플리케이션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6 서울시 자치구의장협의회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 자치구 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난해 25개 자치구 의회 의원 중 헌신적이고 우수한 구정활동을 펼친 의원을 선정하여 의정대상을 시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내 25개 자치구 중 의정대상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종로와 강남구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자치구 의회 의원이 수상하였으며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시상식은 지난 18일 열렸다. 중구의회 박영한, 동대문구의회 임현숙, 성동구의회 김해선, 광진구의회 정관훈, 중랑구의회 이영실, 성북구의회 안향자, 강북구의회 구본승, 도봉구의회 이성희, 노원구의회 이은주, 용산구의회 김정재, 은평구의회 문규주, 서대문구의회 이기수, 마포구의회 서종수, 관악구의회 송도호, 양천구의회 심광식, 강서구의회 조기만, 구로구의회 박종여, 정동순, 금천구의회 류명기, 영등포구의회 강복희. 동작구 의회 최민규, 서초구의회 최미영, 송파구의회 김정열, 강동구의회 제갑섭 의원 총 24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한강 결빙’…올해 첫 한파주의보

    [서울포토] ‘한강 결빙’…올해 첫 한파주의보

    서울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를 보이는 등 최강한파가 찾아온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한강이 얼어있다.2017. 1. 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35층 이하 OK·최고 50층 NO… 높이에 희비 엇갈린 강남 재건축

    서울 강남권 재건축이 높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5층 이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들은 심의를 통과한 반면 최고 50층을 요구한 단지들은 심의가 연기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한강변 기본관리계획’에서 제시한 최고 층수 35층 이하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최고 층수 원칙 재강조 건설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35층 이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1·2·4주구)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진주 등이 심의를 통과했다. 반포 주공1단지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등은 정비계획 변경안에 보류 결정을 내렸지만, 서울시는 소위원회를 열어 경미한 설계 변경 이후 다음달 초 통과시키기로 결정했다. 한강에 인접한 이들 단지는 강남권 내에서도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 50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잠실 주공5단지는 심의가 연기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의 블루칩이라고 할 수 있는 반포와 잠실 일대 재건축이 잇달아 심의를 통과하면서 한동안 냉기가 돌던 강남 재건축 시장이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익환수제 유예 종료 전 추진” 이로써 반포 주공1단지는 5748가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2996가구의 새 아파트로 변신한다. 또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1903가구)와 진주(2870가구)의 재건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유예가 올해로 끝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재건축 아파트들이 서울시가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분위기”라며 “최근에는 재건축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재건축 조합원들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번에 연기된 잠실 주공5단지 조합은 최고 50층, 40개 동, 6529가구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잠실 주공5단지의 심의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잠실의 한 공인중개사는 “잠실 주공5단지만 50층을 내주면 인근 미성·크로바나 진주아파트 재건축과 형평성 논란을 겪을 수 있다”면서 “특히 앞으로 남아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허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한두 차례 더 연기되면 올해 사업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설계가 바뀌지 않겠느냐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이주의 문화 레시피] 클래식·국악

    ●KBS교향악단 제714회 정기음악회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의 지휘로 말러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연주 시간만 100여분에 이르는 말러 교향곡 3번은 말러의 아홉 개 교향곡 가운데 가장 긴 곡으로 알려져 있다. 메조 소프라노 수잔 플라츠가 함께한다.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5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2만~9만원. (02)6099-7400 . ●정미정 아쟁 독주회 화음(和音) 물과 물고기의 사귐과 같이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전통예술가가 상생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공동기획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연희 타악에 이어 산조를 집중 조명하고 있는 올해 시즌2 프로그램의 열한 번째 무대다.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와룡동 서울돈화문국악당. 2만원. (02)3210-7001.
  • [포토 다큐] 당신이 잠든 사이… 세상은 바삐 움직인다

    [포토 다큐] 당신이 잠든 사이… 세상은 바삐 움직인다

    새해는 어둠 속의 액운을 쫓아내고 밝은 빛을 몰고 오는 새벽을 알리는 상서로운 동물인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이다. 특히 올해의 닭은 불의 기운이 가장 성해 붉은 닭의 해라고도 한다. 이렇게 어려움을 물리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대표적 상징인 닭보다도 부지런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인다. ●서울 첫 버스 5618번·별 관측·경매 시장… 하루를 여는 사람들 서울 구로구 구로동 보성운수 5618번 버스는 서울에서 가장 이른 새벽 3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한다. 승객들은 청소용역, 일용직 근로자, 경비원, 심지어 술 마시고 집에 가는 사람 등 다양하다. “여의도에서 빌딩 청소일을 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타는데 1분이라도 빨리 도착하면 좋아하시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지체할 수가 없습니다. 이분들의 생활이 어떤지 잘 알기 때문에 마음이 더 가네요.” 첫차의 운전대를 잡은 모범기사 허영구(58)씨는 지체 없이 출발을 한다. 전국의 공무관(구 환경미화원)들도 새벽이면 어김없이 청소를 시작한다. 송파구 공무관 원진희(56)씨는 “청소를 시작할 땐 힘들기도 하지만 마치고 나서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 마치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느낌이 듭니다. 국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기쁨에 행복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항상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란다. “매일 청소를 하다 보니 상가 주민들하고 친한데 다들 어렵다 보니 오히려 미안한 마음도 드네요”라며 최근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넌지시 내비친다. 도심의 불빛이 거의 없는 산속 깊은 곳에서 천문학자들도 모두가 잠든 새벽에 별을 관측한다. 강원 화천군 광덕산 조경철천문대 유주상(40) 천문대장은 “과학자들에게 별은 미래, 기술 등 첨단의 이미지도 있지만 낭만, 그리움, 사랑, 꿈 등의 의미도 있습니다. 앞만 보고 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별을 관찰하면서 현실의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쉼의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낍니다. 가끔 우리가 왜 여길 지키고 있는지 생각할 때도 있지만 누군가 산중에 왔을 때 등대처럼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가 이곳을 지키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소회를 밝힌다. 동대문 의류상가 앞 인도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지방으로 배달될 옷들로 가득 찬다. 대형 트럭과 버스가 길게 줄 서 있고 영하 7도의 추운 날씨에도 반팔을 입고 포장하는 사람들의 눈썹에는 땀이 맺힌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매는 새벽 1시에 시작돼 새벽 5시가 돼서야 끝이 난다. 경매가 끝나면 소매상인들이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그 외에도 경찰, 소방서, 공항, 병원 응급실, 편의점 직원, 식당, 대리운전기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새벽을 지킨다. ●새벽을 깨우는 이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원동력 언뜻 보기에 새벽은 고요하고 차분한 듯하다. 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 한국인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묵묵히 그리고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최순실 국정농단,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금리 인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갈등, 세계적인 불경기 등으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게 사실이다. 끝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기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공자는 “어둡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작은 촛불 하나라도 켜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이제 우리는 남 탓, 환경 탓만 해서는 안 된다. 정치인, 지도자만을 믿어서도 안 된다.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자신의 주변부터 감동시킬 수 있다면 우리나라는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위기가 닥친 지금이야말로 한국인의 저력을 발휘할 때이다. 우리는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송파 ‘착한 재활치료실’ 장애인·어르신에 무료

    서을 송파구가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주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자 운영 중인 재활치료실이 화제다. 일명 ‘착한 재활치료실’이다. 송파구 거여동 보건지소에 있는 재활치료실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 1~3등급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애 4~6등급은 일부 비용을 부담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19일 “특히 올해부터 65세 이상 어르신의 의료보험 수가가 인상돼 물리치료비가 더 비싸진 이유로 무료 재활치료실을 드나드는 발길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통증치료부터 작업치료, 전문 운동치료까지 가능한 토털 재활치료실이 구비돼 있다. 찜질, 전기치료 같은 기본 물리치료는 물론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진단·처방하에 맞춤형 재활치료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송파구는 송파구한의사협회·치과의사 봉사팀의 협조를 얻어 장애인 대상 한방진료·침구요법, 치과진료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재활치료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상담은 보건지소 재활치료실(02-2147-4879)로 하면 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사회적 약자들의 지속적인 사회 복귀, 적응을 돕고자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평창올림픽 대비 국가대표 年 210일 훈련”

    “평창올림픽 대비 국가대표 年 210일 훈련”

    이명호(60) 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장애인훈련원장이 경기인 출신중에서는 처음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에 당선됐다. 이 전 원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53표 중 34표를 얻어 19표에 그친 장춘배(62) 전 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을 꺾고 수장에 올랐다. 임기는 2021년 2월까지 4년이다. 제1대 장향숙(제17대 통합민주당 의원)씨 이후 2대 윤석용(제18대 새누리당 의원), 3대 김성일 직전 회장 모두 선수 경력은 없었다. 이 회장은 장애인 역도 선수 출신으로 1999년 방콕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후 2006년 장애인체육회에 입사해 전문체육부장, 생활체육부장을 거쳤다. 이후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총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임기를 마치고 박수를 받으며 나가는 회장이 되겠다. 평창동계패럴림픽 등에 대비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일수를 현재 120일에서 210일 정도로 늘려 연중 상시 훈련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메뉴 개발보다 식빵에 집중… 기본 지키면 손님이 찾습니다”

    “신메뉴 개발보다 식빵에 집중… 기본 지키면 손님이 찾습니다”

    좋은 재료와 정성, 식상하지만 최고의 성공비법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8도를 기록한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식빵전문빵집 ‘밀도’ 위례점에는 매서운 추위에도 손님 서너 명이 문 앞에 줄을 서서 양손 가득 빵을 사갔다. 성인 두세 명이 들어서면 가득 차는 비좁은 매장에 줄 설 공간이 부족하자 아예 길가에 차를 정차해 두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었다.매장에서 만난 셰프 전익범(49)씨는 “뻔한 얘기지만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든다’는 고집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웃었다. 전씨는 일본 홋카이도 청정지역에서만 나는 밀가루를 직접 가져다 쓰고, 물 없이 오직 무지방 우유로만 반죽하는 등 재료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단일 품목에 집중… 전문성 강화 전국의 식빵 시장 규모는 2012년 442억 3500만원에서 2015년 790억 3100만원으로 3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이런 추세에 2015년 8월 성동구 성수동의 13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1호점을 연 식빵전문점 밀도는 ‘좋은 재료로 갓 구워 매일 먹을 수 있는 빵’이라는 간단한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식빵이라는 단일 품목에 집중한 것도 외려 맛과 전문성의 측면에서 강점이 됐다.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9월과 10월, 11월에 정자점, 가로수길점, 위례점을 잇따라 열었다. 오는 3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동작구 이수역에 2개 매장을 추가로 낸다. 전씨는 약 10년 동안 경기도 용인에서 ‘시오코나’라는 빵집을 운영한 ‘오너 셰프’였다. 빵부터 케이크, 쿠키에 이르기까지 전 품목을 취급했다. 가게가 자리를 잡으면서 직원만 20여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그렇다 보니 전씨의 손길이 일일이 닿을 수 없어 제품의 질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전 매장 직영점… 제빵실과 실시간 피드백 결국 전씨는 고민 끝에 잘나가던 가게를 접고 바닥부터 다시 출발하는 도전을 택했다. 전씨가 밀도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하지 않고 전 매장 직접 운영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도한 신메뉴 개발도 지양한다. 지금도 전씨는 틈나는 대로 각 매장을 돌며 제품을 확인한다. 심지어 제빵실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한다. 올해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열 계획이다. “식빵은 기교를 부릴 수 없어서 만들기는 쉬워도 맛있기는 어렵지만, 그래서 질리지 않고 매일 먹을 수 있는 빵이죠. 밀도도 담백하게 기본을 지켜 사람들이 매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남는 게 꿈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마에 공백 메울까? 서울시향 소방수 슈텐츠 “오케스트라 안정화에 노력”

    정마에 공백 메울까? 서울시향 소방수 슈텐츠 “오케스트라 안정화에 노력”

     “제 경험을 살려 서울시향이 안정을 찾고 세계 무대에서 더 좋은 명성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수석 객원지휘자 제도를 본격 가동한다. 안정적인 지휘 체계를 마련해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퇴 이후 흐트러진 서울시향의 기량을 다지기 위해서다. 독일 출신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52)는 17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수석 객원지휘자 취임 간담회에서 “그간 국제 무대에서 서울시향이 쌓아온 명성을 잘 알고 있다”며 “파트별 장점을 조화롭고 유연하게 연결해 오케스트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상임지휘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슈텐츠와 함께 스위스 출신 티에리 피셔(60)를 수석 객원지휘자로 영입했다. 이들은 올해 각각 네 차례, 여덟 차례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전설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등을 사사한 슈텐츠는 선 굵은 연주를 들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다. 피셔는 오는 3월 데뷔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다. 임기는 모두 2019년 12월까지. 늦어도 올해 안에 상임지휘자(음악감독)를 선임할 계획인 서울시향은 이후에도 수석 객원지휘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두 차례 서울에서 연주회를 가졌고 특히 2015년 12월에는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슈텐츠는 “당시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높은 이해도, 오케스트라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 열광적이면서도 음악에 집중하는 관객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때 기억이 생생해 서울시향의 제안을 길게 고민하지 않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슈텐츠는 오는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데뷔 무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 슈만 교향곡 2번 등을 지휘한다. 헝가리 출신 피아노 거장 데죄 란키가 30년 만에 내한해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슈텐츠는 장송적 노래의 아시아 초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스트라빈스키가 스승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헌정한 12분짜리 곡으로, 1909년 1월 한 차례 연주된 뒤 러시아 혁명 등을 거치며 악보가 사라졌다가 2015년 가을 러시아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원 서고에서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마린스키 극장에 올려진 이후 이번이 처음 연주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이 얼마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슈만을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생각과 다양한 색채를 가진 곡이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올해 50회의 정기 공연을 꾸린다. 최흥식 대표는 “지휘자 체계의 안정화,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획, 운영 시스템의 선진화가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진은숙 상임작곡가(공연기획자문역)는 “지난 11년의 공연을 모두 분석해 그간 소개되지 않은 작곡가 등을 보완하며 고전부터 현대까지 골고루 소개할 수 있도록 올해 레퍼토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명훈 공백 메울 슈텐츠 “선 굵은 연주로 서울시향 안정 힘쓸 것”

    정명훈 공백 메울 슈텐츠 “선 굵은 연주로 서울시향 안정 힘쓸 것”

    “제 경험을 살려 서울시향이 안정을 찾고 세계 무대에서 더 좋은 명성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수석 객원지휘자 제도를 본격 가동한다. 안정적인 지휘 체계를 마련해 정명훈 전 예술감독의 사퇴 이후 흐트러진 서울시향의 기량을 다지기 위해서다. 독일 출신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52)는 17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열린 수석 객원지휘자 취임 간담회에서 “그간 국제 무대에서 서울시향이 쌓아온 명성을 잘 알고 있다”며 “파트별 장점을 조화롭고 유연하게 연결해 오케스트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상임지휘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슈텐츠와 함께 스위스 출신 티에리 피셔(60)를 수석 객원지휘자로 영입했다. 이들은 올해 각각 네 차례, 여덟 차례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전설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등을 사사한 슈텐츠는 선 굵은 연주를 들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다. 피셔는 오는 3월 데뷔 공연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다. 임기는 모두 2019년 12월까지. 늦어도 올해 안에 상임지휘자(음악감독)를 선임할 계획인 서울시향은 이후에도 수석 객원지휘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두 차례 서울에서 연주회를 가졌고 특히 2015년 12월에는 서울시향과 말러 교향곡 1번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슈텐츠는 “당시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높은 이해도, 오케스트라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 열광적이면서도 음악에 집중하는 관객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그때 기억이 생생해 서울시향의 제안을 길게 고민하지 않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슈텐츠는 오는 20~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데뷔 무대에서 스트라빈스키의 ‘장송적 노래’, 슈만 교향곡 2번 등을 지휘한다. 헝가리 출신 피아노 거장 데죄 란키가 30년 만에 내한해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슈텐츠는 장송적 노래의 아시아 초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스트라빈스키가 스승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헌정한 12분짜리 곡으로, 1909년 1월 한 차례 연주된 뒤 러시아 혁명 등을 거치며 악보가 사라졌다가 2015년 가을 러시아 국립 상트페테르부르크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원 서고에서 발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마린스키 극장에 올려진 이후 이번이 처음 연주되는 것”이라며 “서울시향이 얼마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슈만을 선택한 까닭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생각과 다양한 색채를 가진 곡이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시향은 올해 50회의 정기 공연을 꾸린다. 최흥식 대표는 “지휘자 체계의 안정화,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획, 운영 시스템의 선진화가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진은숙 상임작곡가(공연기획자문역)는 “지난 11년의 공연을 모두 분석해 그간 소개되지 않은 작곡가 등을 보완하며 고전부터 현대까지 골고루 소개할 수 있도록 올해 레퍼토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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