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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연한·안전진단 강화 ‘무게’

    민간 분양가 상한제 적용 검토 재산세·종부세 시기만 저울질 재건축조합들 위헌 소송 준비 국토부는 “위헌성 없다” 맞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윤곽이 나온 다음날인 22일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초과이익 환수에 대한 위헌 소송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겹겹 규제로 당분간 재건축 투기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이 기회에 재건축 아파트 투기 ‘대못’ 박기를 끝낼 모양새다. 정부는 재건축 아파트 투기의 첫 단계인 사업 허용부터 거래, 개발 이후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빈틈이 보이는 곳에 투기 억제 수단을 들이댈 방침이다. 먼저 재건축 아파트 거래 단계 규제는 지난해 ‘8·2 대책’으로 도입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조치다. 재건축 아파트 거래 자체를 까다롭게 해서 투기꾼들이 재건축 시장에 진입하는 것 자체를 막는 조치였다. 하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아파트에는 적용되지 않아 재건축이 임박한 서울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나 양천구 목동 아파트 등이 투기 대상으로 떠오르는 부작용이 따랐다. 또 이미 거래된 아파트에도 들이댈 규제가 없다는 지적도 따랐다. 이를 막기 위해 나온 조치가 초과이익환수제다. 이 조치는 재건축 사업이 끝난 뒤 투기 수익에 대한 환수라고 보면 된다. 재건축 아파트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회수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과다한 개발이익 실현 기대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초과이익환수제가 본격 도입되면 투자 수익의 절반 이상을 뱉어내야 해 기대 수익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하지만 송파구 잠실, 서초구 반포, 강남구 대치동 등 재건축 조합 4~5곳은 “미실현 이득을 환수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헌법재판소 결정을 통해 이미 위헌성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맞섰다. 정부는 완벽한 대못을 박기 위해 재건축 허용 연한과 안전진단 강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거래 이전의 초기 단계부터 재건축 사업 자체를 억제해 투기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노림수다. 재건축 허용 시기를 강화하면 자칫 연한이 지난 아파트는 모두 재건축을 허용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는 연한 강화와 함께 재건축 사업의 필수 전제 조건인 안전구조진단 강화에 무게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허용 기준을 ‘구조물에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의 안전 문제가 우려될 때’로 강화하는 것이다. 이렇듯 안전진단 요건을 까다롭게 하면 본래 의미의 재건축 사업 유도라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또 다른 카드는 아파트 보유 단계 규제와 조합원 이익 편중을 막는 제도다. 보유 단계 규제로는 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를 들 수 있다. 이미 정치권과 세제 당국이 전반적인 아파트 보유세 강화 방침을 정하고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당겨 분양가 인하와 함께 개발 이익금의 조합원 편중을 막는 제도 도입도 검토 대상이다. 양도 단계 규제는 일시적 2주택자 양도세 면제 조치 강화를 들 수 있다. 양도세 과세의 빈틈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객실 초인종 난동객 제압하다 숨지게 한 호텔 직원 실형

    객실 초인종 난동객 제압하다 숨지게 한 호텔 직원 실형

    법원 “침입자에 피해 덜한 방법으로 호텔 안전 유지해야” 새벽 시간 객실 초인종을 누르고 돌아다니던 난동객을 제압하다 숨지게 한 호텔 보안요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성필)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호텔 보안요원 이모씨와 보안팀장 강모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보안실장 홍모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호텔에 무단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 가장 피해가 작은 방법으로 호텔의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며 “다수가 피해자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채로 압박해 질식사하게 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홍씨의 경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폭행당한 점을 몰랐을 수 있다며 공동폭행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새벽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호텔에 들어가 7~31층을 오르내리며 무작위로 객실 초인종을 눌러댔다. 폐쇄회로(CC)TV로 이를 확인한 홍씨는 이씨 등에게 현장에 가보라고 지시했다. 이씨 등은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한 A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A씨가 이씨의 턱을 치자 A씨를 바닥에 넘어뜨려 엎드리게 한 채로 10여 분간 제압했다. 이씨는 A씨의 양팔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강씨는 자신의 몸과 깍지 낀 팔로 A씨의 가슴과 목을 눌렀다. 뒤늦게 현장에 온 홍씨는 다리를 붙잡았다. 그렇게 A씨는 경찰 출동까지 옴짝달싹 못했다. 경찰은 호흡이 고르지 못한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A씨는 병원 후송 도중 심정지 상태가 왔고,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목과 가슴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현송월 방남 마지막날 점심 매운 짬뽕…시민 환영에 환한 웃음

    현송월 방남 마지막날 점심 매운 짬뽕…시민 환영에 환한 웃음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서울에서 이틀째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현송월 단장은 점검단과 오전 11시 5분 강원 강릉발 KTX로 서울역에 도착, 버스로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로 이동했다. 점심식사는 롯데호텔 32층 중식당에서 중식 코스요리를 먹었다. 현 단장은 식사를 주문받던 직원이 “짬뽕은 맵다”고 하자 ‘괜찮다’는 취지로 말하며 짬뽕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를 마친 점검단은 오후 1시2분 버스에 올라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출발했다. 경찰 사이드카와 순찰차 호위를 받으며 오후 1시9분 체육관에 도착해 약 15분간 내부를 둘러본 뒤 오후 1시24분 다음 행선지인 중구 장충체육관으로 이동했다. 학생체육관 회의장소 테이블 위에는 체육관 연혁과 좌석 수, 사진 등이 적힌 문건과 주스와 물 등이 있었다. 현 단장이 장충체육관에 도착해 1시43분 버스에서 내리자 한 시민은 “민족의 이름으로 뜨겁게 환영한다”고 외쳤다. 입가에 옅은 미소만을 띠던 현 단장은 이번에는 환한 웃음을 띠고 시민을 바라보며 머리 위로 장갑 낀 왼손을 흔들었다. 현 단장을 환영한다고 외친 조채구(56) 교육행정문화 대표는 “서울역 앞에서 (인공기 등을) 불태우는 사람도 있지만, 점검단을 대환영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왔다”며 “무조건 햇볕정책을 지지한다. 비핵화 문제도 있지만 남북이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단장은 장충체육관에도 오래 머물지 않고 오후 2시쯤 인근 국립극장으로 이동,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환송 만찬 후 북으로 귀환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사전점검단이 보고한 공연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남북이 합의한 북한 예술단의 서울·강릉 공연 일시와 장소를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하기로 돼 있다. 140여명에는 오케스트라는 물론 춤과 노래를 담당하는 인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호텔 초인종 막 누르고 다닌 난동객 제압하다 숨지게 한 보안요원들 징역형

    호텔 초인종 막 누르고 다닌 난동객 제압하다 숨지게 한 보안요원들 징역형

    호텔 객실 초인종을 누르고 다니는 난동객이 보안팀 직원에게 제지당하다가 숨진 사고가 뒤늦게 드러났다. 법원은 사건에 연루된 호텔 보안 관계자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22일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호텔 보안실장 홍모(58)씨는 지난해 8월 11일 새벽 3시쯤 호텔 7~31층 사이를 무작위로 돌아다니며 객실 초인종을 누르는 A씨를 CCTV에서 발견하고 보안팀장 강모(34)씨와 보안요원 이모(31)씨에게 현장을 둘러볼 것을 지시했다. 강씨와 이씨가 31층에서 A씨를 만나 호텔 밖으로 나가자고 했지만 A씨는 거부했다. 두 사람은 A씨를 엘리베이터로 끌고 가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팔로 이씨의 턱을 치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두 사람은 A씨를 바닥에 넘어뜨려 엎드리게 한 채로 10여분간 제압했다. 이씨는 A씨의 양팔을 붙잡아 못 움직이게 했고, 강씨는 자신의 몸과 깍지를 낀 팔로 A씨의 가슴과 목을 눌렀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약 5분 뒤 현장에 도착한 보안실장 홍씨는 두 사람에게 A씨를 계속 붙잡고 있도록 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에게 수갑을 채울 때까지 두 다리를 잡고 있기도 했다. 그런데 출동한 경찰이 수갑을 채우고 A씨의 상태를 살펴보니 호흡이 고르지 못 했다. 경찰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A씨를 옮겼지만 후송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가 왔다. A씨는 결국 응급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목과 가슴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였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성필)는 “호텔에 무단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 가장 피해가 작은 방법으로 호텔의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다수가 피해자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채로 압박해 질식사하게 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를 처음 제압했던 이씨와 강씨에게 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각각 징역 2년을, 보안실장 홍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폭행을 당한 점을 보안실장 홍씨는 몰랐을 수도 있다면서 홍씨의 폭행치사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강세 지속… 강남ㆍ강북 온도차 뚜렷

    서울 강세 지속… 강남ㆍ강북 온도차 뚜렷

    전국 아파트값이 0.04% 상승해 안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 갔다. 서울은 0.39% 올랐다.이 중 강남권은 0.57%, 강북은 0.18% 올라 서울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송파구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목동 아파트가 포함된 양천구도 오름 폭이 컸다. 성동·광진구 아파트값 상승세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지방은 0.05% 하락했다. 경남(-0.16%), 울산(-0.16%), 경기(-0.12%), 제주(-0.11%) 등이 하락했다. 전셋값도 안정세를 지켰다. 다만 서울에서는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강남권에서 0.08% 올랐다. 강북권도 0.03% 올랐다. 노원·도봉구는 매물이 많아 떨어졌지만 강남과 가까운 광진구는 상승했다.?
  • “부담금 최고 8억 4000만원”… 강남 4구 재건축에 ‘경고장’

    “부담금 최고 8억 4000만원”… 강남 4구 재건축에 ‘경고장’

    1인 평균 4억 3900만원 부담 5월부터 단지별 예정액 통지올해부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함에 따라 서울 강남권 아파트에 부과되는 재건축부담금이 최고 8억 4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왔다. 실현 여부를 차치하고 과열된 재건축 시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조합 설립 절차를 마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15개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1인당 부담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평균 4억 3900만원이라고 21일 밝혔다. 부담금이 가장 많은 단지는 8억 4000만원, 가장 적은 단지는 1억 6000만원이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대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지난해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지 못해 부과 대상이 된 서초구 반포3주구,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남4구를 제외한 서울시내 나머지 지역의 5개 재건축 단지의 1인당 부담금은 평균 1억 4700만원이다. 올해부터 30년 이상 된 아파트를 재건축하면 조합원들이 얻은 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이익의 10%~5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누진 방식으로 산정돼 이익이 높을수록 세금도 늘어나는 구조다. 국토부는 오는 5월부터 단지별 부담금 예정액을 통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최고 8억 4000만원의 부담금을 역산하면 초과이익이 17억 5000만원에 달하지만 국토부는 이에 대한 계산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재건축 연한 연장, 안전진단 강화, 세무조사, 현장단속 등에 이어 세금폭탄 가능성까지 경고함으로써 집값 급등을 억누르려는 정부 당국의 전방위 ‘압박 카드’로 받아들여진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용화 콘서트, ‘특혜 입학’ 논란 속에서도 진행...“일단 너무 죄송하다” 사과

    정용화 콘서트, ‘특혜 입학’ 논란 속에서도 진행...“일단 너무 죄송하다” 사과

    그룹 씨엔블루(CNBLUE) 멤버 정용화가 단독 콘서트에서 대학원 특혜 입학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20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정용화(30) 단독 콘서트 ‘2018 정용화 라이브 룸 622 인 서울(JUNG YONG HWA LIVE-ROOM 622-IN SEOUL)’이 열렸다. 정용화는 이날 앞서 불거진 경희대학교 대학원 특혜 입학과 관련 입을 열었다. 정용화는 이날 솔로곡 ‘내비게이션’으로 콘서트 문을 열었다. 이어 무대에 나타나 오프닝 멘트를 했다. 그는 “일단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공연을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여러분들과 약속한 자리이기 때문에, 오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기쁨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 에너지를 다 받아가 달라”고 말했다. 또 공연 말미에는 “여러분들도 발걸음이 무거웠을 텐데 와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정용화는 이날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콘서트를 게스트 없이 홀로 채웠다. 한편 정용화는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면접을 보지 않고 합격하는 등 특혜 입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희대학교 측은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입학을 취소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정용화는 이에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지만,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다만 앞서 예정된 콘서트 기자 초청은 취소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재건축 연한 강화, 부작용 최소화해야

    정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서울 강남의 집값을 잡기 위해 재건축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8일 “(재건축 연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히면서 표면화됐지만, 재건축 연한 연장은 지난해 ‘8·2대책’을 발표할 때부터 보유세 강화와 함께 다음 카드로 준비된 것이었다. 정부가 재건축 연한 강화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은 고강도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이 임박한 강남의 아파트들이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건축 연한을 연장하면 1980년대 후반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타격을 받게 된다. 김 장관의 검토 발언만으로도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양천구 목동과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등의 매수 문의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연한 강화가 당장은 효과적이겠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먼저 지은 지 40년이 넘었거나 이미 안전진단 등을 받은 단지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강남과 서초구, 여의도 등지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상당수가 여기에 속한다. 연한 연장이 오히려 이들 아파트 가격에 날개를 달아 주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강남에 대한 실수요가 있는 상태에서 강남 재건축을 틀어막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상대적으로 주거 여건 등이 열악하고, 집값 상승 정도가 덜했던 노원구 등 강북권 재건축 단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은 중·저층이어서 재건축을 할 경우 주택공급 효과가 큰 편인데, 연한 연장으로 서민주택 수급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재건축 대책 ‘4종 세트’(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초과이익 환수제, 연한 강화, 분양가 상한제) 가운데 조합원 지위 양도는 지난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이달부터 각각 시행에 들어갔다. 이들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는지 지켜본 뒤 연한 강화 등 추가 대책을 내놓는 게 순서다. 집값 안정이라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한 지 불과 4년 만에 다시 환원하는 게 타당하냐’며 부동산 정책의 안정성에 대한 비판 여론도 새겨야 한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건축 연한 연장이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시행에 앞서 순기능과 역기능을 철저히 분석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연한이 40년 넘은 재건축 아파트라 할지라도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로 신축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없는지도 찾아봐야 한다. 재건축 연한이 연장될 경우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 수 있도록 보완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백약이 무효다.
  • ‘재건축 40년’ 핀셋 규제…강남 집값 잡을까

    정부가 최근 급등하는 서울 강남권 집값을 잡기 위해 ‘재건축 규제 강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재건축 가능 연한을 현행 30년에서 40년으로 늘리고, 안전진단을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와 시장에서는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다’는 기대감과 ‘오히려 공급 부작용 등 풍선효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재건축 40년 연장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최근 들어 기류가 확 바뀌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의 원인을 강남 등 재건축·고가 아파트로 한정하고 있다는 의미다. 1980년대 후반에 지어져 재건축 요건을 갖춘 아파트 투자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도 정부로선 부담이다. 정부가 검토 중인 재건축 연한 상향 역시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한 ‘핀셋 규제’ 성격이 짙다.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늘리게 되면 올해로 지어진 지 30년이 갓 넘은 서울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린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여기에 해당하는 아파트는 67개 단지 7만 3000여 가구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노원구 상계동 주공 6·9단지 등이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재건축 규제 강화 방안이 단기적인 수요 억제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한수 부동산팀장은 “강남권 집값을 일부 진정시킬 수 있는 충격요법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급이 줄어들어 결국 강남권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공급을 묶어 재건축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겠지만 이미 재건축 허가를 받은 아파트 단지의 집값을 대폭 끌어올리는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이 강남에 입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심리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재건축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강남권 아파트는 가격이 오르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며 “재건축은 내진 설계 또는 건설경기 활성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당·정·청은 부동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강남 집값 상승 원인이 재건축 기대 및 부동산 업자들 간 자전(自轉) 거래 때문인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장 상황을 좀 더 확실히 조사해 보자는 대화를 주로 했다”면서 “보유세 인상 문제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조웅 서울시의원 “송파구 올해 시-교육청 예산 2582억 확보”

    최조웅 서울시의원 “송파구 올해 시-교육청 예산 2582억 확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인 최조웅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구 제6선거구)은 올해 송파구에 서울시 예산 1,908억 원과 서울시 교육청 예산 673억 원, 총 2,581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제9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올해 사업비를 포함해 최근 4년간 송파구에 시비 총 1조 1,550억원(서울시 8,724억 원, 교육청 2,826억원)의 예산 지원에 기여해 왔다. 최 의원은 연간 평균 2천8백억여원이 넘는 예산 확보의 성과를 내 온 것이다. 올해는 특히나 지방 선거를 앞두고 어느 때 보다 지역예산 확보 경쟁이 치열했음에도 2천 5백억여원이 넘는 지역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올해 편성된 송파구의 주요 지원사업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사회복지분야는 장애인체육시설 기능보강(서울곰두리체육센터 등), 어르신 복지시설 기능보강(청암요양원 정문출입문 개선 등), 아동안전보호(아동안전체험교실 버스구입비 등)사업 등 5개 사업, 17억여 원이 편성됐다. 환경보전 분야에서는 36개 사업, 209억여 원이 편성됐고, 세부내역으로는 공공시설 신재생에너지 보급(송파체육문화회관 등), 에코스쿨 조성(영풍초, 문정고, 문정초, 거원초, 송례초, 마천초, 남천초 등 7개 학교), 장지천 생태복원, 시 공원 유지관리 및 보수정비(장지근린공원 등), 성내천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정비사업 등이 있다. 교육복지 분야는 서울 영어 및 창의마을 취약시설 기능 보강 및 장비구입 등 2개 사업, 21억여 원이 편성되었고, 도로교통 분야의 경우 송파대로 교차로 소통개선 사업, 어린이 교통안전시설물 정비사업 등 9개 사업, 32억여 원이 투입된다. 주택도시관리 분야는 에너지절약형 LED 간판 교체 등 5개 사업 3억여 원이 지원되고, 도시안전관리 분야는 송파소방관서 시설물 유지 보수를 비롯하여 시민 안전교육 강화를 위한 VR 장비구입, 한강상 교량 연결로 구조개선 등 6개 사업, 75억여 원이 지원된다. 문화관광진흥 분야는 풍납토성 복원, 잠실종합운동장 전국체전 대비 시설 개선 등 11개 사업에 1,524억여 원이 편성되었고, 산업경쟁력제고 분야에서는 전통시설 시설현대화사업(마천 중앙시장 워닝 설치) 지원비 2억 원이 지원된다. 일반행정 분야는 송파마을활력소 조성, 자치회관 운영 지원 등 3개 사업, 22억여 원이 편성되어 총 78개 사업에 1,908억여 원이 지원된다. 또한 관내 서울시 교육청 주요 예산 편성을 살펴보면, 미세먼지 방지창 설치(영풍초), 석면해체제거작업(송파공고 등 10개교), 과밀학급해소를 위한 증축(송례중 등 3개교), 방송실 장비개선(문현중 등 10개교), 소방시설 개선(남천초 등 7개교), 도서확충 및 도서실 환경개선(영풍초 등 3개교), 야외학습장 환경개선(거원초 등 2개교) 등 학교시설환경 개선사업에 550억여 원, 학교급식환경 개선을 위해 문정고 등 28개교에 13억여 원, 그 외에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동아리 지원 사업에 남천초 등 6개교에 6천만 원 등 62개교, 190개 사업에 총 673억 원이 지원된다. 최조웅 의원은 이번 예산은 송파구 지역 주민들의 복지·환경·안전·교통·문화 및 교육시설·환경개선에 중점을 두었으며,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도록 예산에 반영하려 노력하였다고 전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변함없는 신뢰가 이번 예산확보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하였고, 이렇게 확보된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했다. 또한 최조웅 의원은 앞으로 남은 의정활동도 처음 마음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외된 곳이 없도록 지역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살피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최고치 재경신

    강남권서 주변지역으로 확산 양천·성동·광진·마포 강세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39%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주(0.29%)보다 상승 폭이 0.10% 포인트 높아졌다. 감정원이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최대 폭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 주도했다. 송파구는 지난주(1.10%)보다 커진 1.39%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이 주변 아파트값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초(0.81%)·강남구(0.75%)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런 상승세가 강남권에 머물지 않고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양천구 주간 상승률은 0.93%로 서초구를 앞질렀다. 강남과 가까운 성동(0.59%)·광진구(0.49%)도 오름세가 뚜렷했다. 마포구(0.43%) 등 일부 도심 지역도 재건축·재개발 기대감 등으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하지만 양극화도 여전했다. 같은 서울에서도 강북 도봉(0.05%)·노원(0.06%)·서대문(0.05%)·종로구(0.05%)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로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과천(0.62%)과 분당(0.71%)은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평택(-0.18%)·파주(-0.02%)·화성시(-0.11%)는 하락 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지방도 0.05% 떨어지며 양극화를 부채질했다. 경북(-0.17%)·울산(-0.17%)·경남(-0.13%)·전북(-0.08%)·충남(-0.06%) 아파트값이 특히 많이 떨어졌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검찰, 메머드급 과거사위 구성... 서울동부지검 설치 유력

    검찰, 메머드급 과거사위 구성... 서울동부지검 설치 유력

    과거 인권 침해 및 검찰권 남용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조사기구가 서울동부지검에 설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18일 뉴시스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사건을 조사할 대검찰청 산하 기구 과거사조사단의 장소 지원을 서울동부지검 3층에 요청,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동부지검 사무국이 (과거사위원회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아 사무실 지원을 진행 중이다”라며 “중앙지검에 공간이 없어 동부지검이 선정된 것인데 내부 시설공사가 약간 이뤄진 후 (조사단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지검의 경우 45년여간의 광진구 구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해 3월 송파구 문정동의 신청사로 이전한 만큼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사무실 마련 및 인력 구성이 완료되면 현재 ‘다스 횡령 의혹 고발 사건 전담 수사팀’과 비슷한 방식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 관계자는 “업무 면에 있어 동부지검과는 관계없이 대검과 법무부 차원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다스 수사팀과 달리 수사관 지원은 없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규모는 5개팀으로 나눠 한 팀에 10명씩 총 50명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와 외부 교수들,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다. 과거사 조사 대상 사건은 35건을 놓고 막판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찬식 서울시의원, 송파소방서 68m 고가사다리차 도입 행사에

    주찬식 서울시의원, 송파소방서 68m 고가사다리차 도입 행사에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주찬식)는 17일 「송파소방서 68m 고가사다리차 도입 안전기원 행사」에 참석해 2016년부터 추진되어 왔던 고층건축물 화재대응을 위한 첨단장비 도입을 축하했다. 최근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두바이 토치타워 화재 등 고층건축물에서의 화재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고층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화재취약성으로 인해 대형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실정에서 롯데월드타워 등 16층 이상의 고층건축물이 823개나 되는 송파구에 68m 고가사다리차가 도입되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 동안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이 기존의 소방서에서 보유한 53m 고가사다리차만으로는 18층 이상 고층건축물의 화재진압과 인명구조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2016년부터 고층건축물 화재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60m급 고가사다리차 구매를 요청했었고 그 결실이 이루어진 것이다. 한편 축하인사에서 주찬식 위원장은 “고층건축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 높이의 68m 고가사다리차 도입은 서울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일조 할 것이며, 단순히 사다리의 높이만 높은 것이 아니라 기존 고가사다리차에 비해 케이지 탑승인원은 1.5배, 전개속도는 2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1분 1초가 시급한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에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아파트 한 채 팔면 경기 두 채 살 수 있다

    서울 아파트 한 채 팔면 경기 두 채 살 수 있다

    3.3㎡ 당 2179만원 사상 최고 서울 아파트 한 채를 팔면 경기도 아파트 두 채를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2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경기도와의 집값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기 때문이다.17일 부동산114가 아파트값 시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2179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경기도 집값은 3.3㎡당 1058만원으로 조사됐다. 주택 경기가 불황이던 2013년 말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1627만원, 경기도는 902만원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경기도의 1.8배 수준이었다. 8·2 대책 이전에도 서울 집값은 2110만원으로, 경기도(1053만원)의 2배를 넘지 않았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3.3㎡당 4210만원으로 2007년 1월 최고 가격(3572만원) 대비 17.9%가량 올랐고, 송파구는 같은 시기(2641만원) 대비 13% 상승하며 올해 들어 처음 3.3㎡당 300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 전 지역의 아파트값이 2006~2007년 최고 가격을 갈아치웠다.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 아파트값도 3.3㎡당 1796만원으로 올라 2007년 3월(240만원) 최고 가격의 88%까지 회복했다. 세종 아파트값도 1016만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장 행정] “터놓고 말씀하세요” 가슴으로 듣는 민심

    [현장 행정] “터놓고 말씀하세요” 가슴으로 듣는 민심

    “성내천 둑길 벚꽃이 참 예쁘게 자라 고맙게 생각합니다만, 키 큰 벚나무 사이사이 주눅이 든 듯 피질 못하는 무궁화를 볼 때면 우리나라가 억압당했던 1936년 일제강점기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파크리오에 사는 이상태씨)●박춘희 구청장, 올해 첫 구민과의 대화 지난 8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서문 앞 예한교회 3층. 잠실4동 구민의 제안에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올해 ‘구민과의 대화’를 위해 박 구청장이 처음 문을 두드린 잠실4동이다. 송파에서도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본격적인 구민과의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박 구청장은 “무술년 만사형통의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며 현장에 모인 400여명의 구민에게 덕담을 건넸다. 이어 “88올림픽과 함께 탄생한 송파가 30년을 맞고, 국가적으로는 30년 만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상징적인 해”라면서 “송파를 구민이 평생 살고 싶어 하는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파크리오(옛 잠실시영)·미성·크로바·진주 4개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잠실4동에는 1만 174가구, 3만 350명이 살고 있다. 최근 재건축 추진으로 주민들 이주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송파구 전체 27개 동 가운데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2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잠실4동 주민들, 고충 가감없이 토로 “구정에 관한 궁금증, 제언 등 무엇이든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 구청장이 말끝을 맺기도 전에 10여명의 구민이 기다렸다는 듯 손을 번쩍 들었다. 잠실4동 자율방범대장인 지승용씨는 “안보 위험이 커질 때마다 불안하다. 구 예산으로 가구당 방독면이 들어 있는 안전 가방을 일괄 구입해 지급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답답한 마음에 건의드린다”면서 말문을 연 송희종씨는 “지체 장애가 있는 어머니가 아산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갈 때 택시를 1시간 이상 기다리기도 한다. 병원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한두 대만이라도 저상버스로 교체하도록 구청 차원에서 병원과 협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민자치센터 시설 노후화, 구 차원의 강사료 지원 중단, 65세 이상 수강생 할인 혜택 감소 등 의견이 나왔다. ●“공공성 강한 사안은 예산 강구” 박 구청장은 이에 “공공성이 강한 사안의 경우 구청에서 적극 검토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둑길 무궁화꽃에 대한 지적을 많은 분들이 해 주셨는데, 아무래도 함께 펴 있는 벚꽃과 비교돼 가슴이 아프신 것 같다. 반드시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강북 “학생 없어요”… 강남 “교실 없어요”

    강북 “학생 없어요”… 강남 “교실 없어요”

    강남은 학급당 최대 38명 넘어 전국 평균보다 16명 많아 ‘과밀’ 특목고 등 폐지 땐 쏠림 심화 우려 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가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폐교를 신청하면서 서울 강북 지역에서 ‘초등학교 통폐합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대로 강남 지역 초등학교에는 학생이 넘치고 있어 서울 초등학교의 학생수 양극화는 갈수록 심해지는 모양새다. 게다가 정부의 자사고·특목고 폐지 움직임에 초등학생의 강남 편중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많은 상위 10개 초등학교 가운데 7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 하위 10개 초등학교 가운데 강남 3구에 속한 학교는 개포초등학교 한 곳뿐이었다. 개포초는 재건축 지역에 있는 데다 올해부터 휴교(2018~2020년)를 앞두고 있어 강남에서 예외적으로 학생수가 줄어든 경우다. 초등학교는 학급당 26명이 넘으면 과밀학급으로 분류된다. 강남구 도곡동의 대도초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38.2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22.3명, 서울 평균 23.4명보다도 16명이 더 많은 수치다. 반면 동작구의 서울본동초의 학급당 학생수는 10.50명으로 대도초의 4분의1에 불과했다.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김모(40·여)씨는 “지난 학기에 아이 학교에서 공개수업을 했는데 교실이 아이들과 학부모로 가득 차 발 디딜 틈도 없었다”면서 “초등학교가 학생수가 부족해 폐교한다는 건 딴 나라 얘기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강남 지역 학군으로 이사하려는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성북구에 사는 이모(38)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돼서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쪽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면서 “자녀가 어릴 땐 강북에 살다가도 성장할수록 교육열이 높은 학군으로 이사하려는 부모가 주변에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특히 특목고 폐지 움직임 추세 속에 명문대 진학을 위해선 ‘강남 학교’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2016년 서울 시내 985개 초·중학교 가운데 119개교(12.1%)의 학생이 늘었고 이 중 강남 3구와 양천구 목동에 있는 학교의 비중이 38.7%(46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윤경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도시와 지방 간 학생수 양극화에 이어 서울에서도 교육 인프라가 발달한 강남 지역과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강남 지역 간 양극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교육 정책을 통해 지역 간 교육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BOOK소리 신나는 區] 구립도서관 이용률 두 배… ‘책 읽는’ 송파

    서울 송파구는 지역의 구립도서관 연간 이용자 수 및 하루 평균 도서 대출 권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이 민선 6기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책 읽는 송파’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사업 시작 당시 구립도서관 이용인원은 연평균 126만 7000명이었다. 지난해 이용자 수는 249만 8000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하루 평균 도서대출 권수도 2400권에서 4000여권으로 증가했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에게 ‘하루 20분, 한 달 2권’이라는 세부 목표를 제시함과 동시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도서관 서비스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 구민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도 큰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에는 송파글마루도서관을 비롯해 12개 구립도서관이 있다. 이 밖에 학교개방도서관 7곳, 주민센터 내 22개 작은 도서관, 버스정류장·공원·놀이터 등의 무인책장 72개곳을 운영해 주민의 발길이 책에 쉽게 닿을 수 있도록 했다. 2013년부터는 책을 소장한 커피전문점을 ‘송파형북카페’로 인증하는 사업을 실시해 15곳을 운영 중이다. 구청 안에 마련된 휴(休)도서관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로 구민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었다. 가족의 달인 5월에 열리는 여름철 피서지 문고, 송파북페스티벌, 인기 작가와 독자의 만남인 ‘휴(休)송파 북콘서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책과 구민 간 정서적 거리감을 좁혔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독서를 통한 사색과 합리적 사고, 정서 안정, 타인에 대한 배려가 길러져 송파를 품격 높은 선진사회로 발전시키는 기초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인숙 “동지들 뜻 받들어”…한국당 복당

    박인숙 “동지들 뜻 받들어”…한국당 복당

    바른정당 최고위원인 박인숙(서울 송파구갑) 의원이 16일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 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특히 바른정당에 관심을 가져준 청년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다해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곧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바른정당은 박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수가 10석에서 9석으로 줄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두생 서울시의원 “송파구 올해 시-교육청 예산 2585억 확보”

    진두생 서울시의원 “송파구 올해 시-교육청 예산 2585억 확보”

    서울시의회 진두생 의원(자유한국당, 송파3)이 2016년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뽑은 ‘베스트 시의원’에 선정 된데 이어 2017년 서울기자연합회가 선정한 ‘2017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과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송파구 현안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 했으며, 2018년도 송파구를 위한 예산확보에도 큰 성과를 이루었다. 진의원은 서울시의회 예결위원으로써 송파구지원 예산 1,912억원의 시비확보와 교육청예산 67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송파구 살림살이와 관내 학교 교육환경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부문별 송파구 예산내역은 사회복지 1,273백만원, 교육복지 2,135백만원, 환경보전 20,970백만원, 도로·교통 3,205백만원, 주택·도시관리 340백만원, 도시안전관리 7,440백만원, 문화관광진흥 153,435백만원, 산업경쟁력제고 200백만원, 일반행정 2,280백만원과 송파구 초·중·고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배명중·고1,709백만원, 신천중144백만원, 아주초1,352백만원, 아주중2,051백만원, 정신여중·고533백만원 등 교육청예산 67,375백만원을 확보했다. 진 의원은 “앞으로도 송파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상식이 통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집 살 사람 줄 서 있다”… 정부 ‘칼’ 빼도 냉랭

    “강남 집 살 사람 줄 서 있다”… 정부 ‘칼’ 빼도 냉랭

    “찾는 사람은 많은데 팔려고 내놓은 물건이 없으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15일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주택시장.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연일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지만 시장은 냉랭하기만 하다. 과거에는 강도 높은 단속을 예고하면 중개업소부터 고개를 숙이고, 투자자들이 움츠러들었는데 이제는 시장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데도 부르는 값은 계속 상한가를 치고 있다. 언제든지 사겠다는 대기 수요가 줄을 서 있다. 이따금 매물이 나오면 한나절 만에 거래된다. 지금 사면 ‘상투’를 잡는 것이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투기 수요를 잡겠다는 정부의 엄포가 무색할 정도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 집값 상승을 수급 불일치에서 찾는다. 투기 억제 차원에서 재건축 아파트 거래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공급 부족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원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팔겠다는 물건보다 사겠다는 수요가 많으니 집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어쩌다가 비싸게 거래된 가격이 해당 단지의 시세로 굳어지고, 호가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집주인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은 것도 집값이 꺾이지 않는 원인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집주인의 입김이 세지는 것은 당연하다. 개포동 재건축 단지에 있는 중개업소 대표는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5000만원씩 매매가격이 올라간다”며 “집주인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려 내놓으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강남 집값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택 임대소득이나 양도소득을 놓고 규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주택 보유 수를 기준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다. 주택 보유 수는 줄이되 ‘똑똑한’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겠다는 심리가 강남 아파트 구매 수요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투기가 아닌 합법적 절세 방법으로 강남 아파트를 찾는 수요이기 때문에 정부가 손을 댈 수도 없다. 강남 신규 아파트 공급은 사실상 재건축 일반 분양분 증가에 기댈 수밖에 없는 구조도 집값이 쉽게 잡히지 않는 원인이다, 그동안 재건축 사업 자체를 규제하다 보니 새 아파트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돼 올해 이주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서울 강남권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7만여 가구이고, 이 중 올해 이주·철거를 앞둔 물량만 3만 3000여 가구에 이른다. 반면 올해 강남권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1만 5500여 가구에 불과하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중개업소 단속처럼 거래 자체를 틀어쥐는 대책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물량을 확대하고, 강남 대체 지역을 개발해 수요를 분산시키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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