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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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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치소·광명·의왕 등 수도권 택지 3만 5000호 선정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수도권 공공택지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구 성동구치소, 강남구 개포동 재건마을 등 17곳 3만 5000호를 1차 선정했다 . 정부는 연내 10만호를 추가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택지 총 30만호 확보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21일 서울 정부청사별관에서 “이번에 1차로 지방자치단체 협의 절차 등을 완료한 중·소규모 택지 17곳, 약 3만 5000호의 주택공급이 가능한 입지를 선정했다”며 “모두 서울 인근에 위치하고 지하철, 도로 등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지역은 구 성동구치소 등 11곳에 1만호를 선정했다. 경기도는 광명, 의왕, 성남, 시흥, 의정부 등 5곳에 1만 7000호가 공급된다. 인천은 검안 역세권에 7800호다. 국토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서 강남권에 대규모 신규 택지를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서울시의 반대로 이번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앞으로 남은 택지 13곳 중 4∼5곳은 330만㎡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 즉 ‘3기 신도시’를 조성해 2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신혼희망타운 10만호 공급은 사업기간을 단축해 올해부터 분양에 착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위례, 평택 고덕에서 신혼희망타운 첫 분양이 실시된다. 도시규제 정비 등을 통한 도심 내 주택공급도 확대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상업지역 내 주거복합건물의 주거 외 용도비율을 현행 20~30% 이상에서 일괄 20% 이상으로 하향할 방침이다. 또 주거용 사용부분의 용적률 400% 이하에서 600% 이하로 상향하는 내용의 서울시 도시조례 개정를 올해 하반기 추진할 방침이다. 이렇게 증가된 용적률의 50%는 의무적으로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도록 한다. 교통이 편리한 서울시 역세권의 용도지역을 상향해 임대주택 및 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송파구, 제11기 SK러브러브봉사단 자원봉사자 모집

    서울 송파구는 오는 28일까지 ‘SK러브러브봉사단’에서 활동할 제11기 자원봉사자 100명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SK러브러브봉사단은 청소년들이 주축인 봉사단체로, 송파구와 SK프로나이츠 농구단 협업으로 2008년 결성됐다. 구 관계자는 “스포츠와 결합한 기금 마련을 통해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의 의미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고 지역 내 스포츠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봉사단의 가장 대표적인 활동은 러브기금 마련 캠페인이다. SK프로나이츠 시즌경기(27회) 동안 잠실종합체육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안내하고 후원금을 모집한다. 후원자에겐 SK프로나이츠 매거진과 경기입장권, 상품권 등으로 교환 가능한 러브캡슐을 제공한다. 지난 2017-2018 시즌엔 32회의 러브캠페인을 실시, 약 130만원을 모금해 지역 내 저소득 중·고등학교 학생 4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11기 봉사단의 기금모금 캠페인은 내달부터 2019년 3월까지 진행된다. 시즌 종료 후에는 어르신 정서지원을 위한 봄·가을맞이 나눔봉사와 재능나눔 밴드공연 등을 한다. 봉사단 참여 희망자는 송파구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를(www.songpavc.or.kr) 참고해 신청하면 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하는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응원한다”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SK러브러브봉사단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셔틀콕 간판’ 이용대…은퇴 후 2년 만이야

    ‘셔틀콕 간판’ 이용대…은퇴 후 2년 만이야

    25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하는 2018 빅터 코리아 오픈에는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 이용대(30·요넥스)가 2년 만에 출격한다. 이용대는 김기정(28·삼성전기)과 남자 복식조를 결성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500 대회인 빅터 코리아 오픈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2016시즌 뒤 나란히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두 선수가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합작한 지난 2일 바르셀로나 2018 스페인 마스터스에서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이용대는 2016년 10월 빅터 코리아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는 국가대표가 아닌 남자 31세, 여자 29세 이하 선수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반발한 고성현(31·김천시청), 신백철(29·김천시청) 등의 선수가 협회와 법정 다툼을 벌여 지난 5월 2심에서 승소하면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선수들도 나이와 상관없이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30일까지 6일간 펼쳐지는 코리아오픈에는 남자단식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 여자 단식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 여자복식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을 비롯해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출격한다. 남자 세계랭킹 1위인 빅토르 악셀센(24·덴마크)을 비롯해 린단(35·중국), 모모타 겐토(24·일본) 등 세계적인 배드민턴 스타들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총 21개국 350여명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한가위 클래식’ 국내 유일 WTA 투어 해마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열려 ‘한가위 클래식’이라는 별명이 붙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의 준결승과 결승도 22~23일에 열린다. 2004년에 창설돼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국내 유일의 WTA 투어 경기인 만큼 관심도가 높다. 지난해 결승전에 9000여명의 관중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테니스코트를 가득 메운 것처럼 올해도 만원 관중이 들어찰지 관심이다. ●추석 연휴에도 가을야구는 뜨겁다 추석 연휴에도 프로야구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시즌 막바지 치열한 순위 타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박진감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연휴 기간 동안 가을야구의 행방도 윤곽이 잡힐 듯하다. 연휴 첫날인 22일 경기만 오후 5시에 열리며 23·25·26일에는 오후 2시에 시작한다.●22~23일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흥미진진 22~23일에는 2018~19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경기도 진행된다. 한국의 대명과 하이원은 이틀간 경기 고양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맞붙는다. 또 다른 한국팀인 한라는 일본 원정을 떠나 닛코 아이스벅스와 2연전을 치른다. ●‘2019 LoL 챔피언스’ 승강전 주인공은 22일 서울 강남구 넥슨 아레나에서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진출팀을 결정짓는 승강전의 마지막 경기가 치러진다. 네 팀이 출전하는 이번 승강전에는 두 장의 티켓이 걸려 있는데 그중 한 장이 이날 결정된다. 5전 3승제에서 승리한 팀이 막차를 탄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한체육회 ‘내우외환’ 빙상연맹 관리단체로 지정

    내우외환이 끊이질 않았던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결국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제19차 이사회를 열고 빙상연맹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을 의결했다. 지난 5월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권고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 결과가 나온 지 4개월 만이다. 빙상연맹이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임원진은 모두 해임되고 대한체육회가 구성하는 관리위원회가 운영을 맡게 된다. 숱한 논란의 중심이었던 빙상연맹에 대한 개혁 요구는 지난 2월 치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노선영이 여자 팀추월 경기 도중 ‘왕따 논란’을 겪으면서 빙상연맹을 향한 비판 여론이 드높아졌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가 코치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특정 인물이 빙상연맹을 좌지우지한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문체부는 지난 3~4월 특정 감사를 실시해 빙상연맹이 근거에 없는 상임이사회를 운영해 특정 인물이 빙상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방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직사유화를 방지하기 위해 체육회는 2016년 회원종목단체의 상임이사회 제도를 폐지한 바 있다. 결국 문체부는 빙상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을 권고하는 동시에 징계 요구 28건, 부당 지급 환수 1건, 수사 의뢰 2건을 비롯해 총 49건의 감사 처분을 내렸다. 문제가 불거지자 김상항 빙상연맹 회장이 지난 7월 사표를 제출해 현재 수장은 공석 상태다. 21년간 회장사를 맡아 온 삼성이 빙상연맹과 결별했다. 빙상연맹은 발전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빙상계 내부 목소리를 취합했고, 정상화를 위해서는 관리단체 지정이 필요하단 결론을 내렸다. 해당 안건이 체육회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결국 빙상연맹이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한편 대한승마협회와 대한보디빌딩협회도 이날 함께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두 협회는 모두 지도부가 공백 상황이지만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해 관리단체 신세가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강북 몰린 유휴지·빈집 활용해 6만여 가구? ‘속 빈 공급’되나

    서울시, 국토부 그린벨트 해제 요청 거부 송파 옛 성동구치소 빼면 강남 거의 없어 빈집도 교통·인프라 열악해 실효성 의문 국토교통부의 그린벨트 해제 요청에 맞서 서울시가 유휴지 활용과 빈집 매입 등을 통한 신규 주택 6만 2000가구 공급 계획을 내놨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의 공급 대책이 양적인 문제를 넘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국토부와 서울시는 21일 신규 택지공급 계획 발표를 앞두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국토부는 서울에 주택 5만 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그린벨트 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송파구 옛 성동구치소 부지(8만 3700㎡) 등 유휴지 20여곳과 빈집 매입, 준주거지역 용적률 상향(400→500%) 등을 통해 6만 2000가구를 공급하면 된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도심 유휴지와 빈집 등을 활용하면 기존 인프라 이용이 가능해 입주 초기 불편이 적고,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제안을 살펴보면 실효성에 의문이 생긴다. 먼저 위치다. 서울시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유휴지·시유지 중 옛 성동구치소 부지를 빼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부지, 구로구 구로철도차량기지, 노원구 창동차량기지, 금천구 금천구청역 인근, 은평구 수색차량기지 등 선호도가 떨어지는 곳에 몰려 있다. 이마저도 벌써 집값 하락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시작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집값을 잡으려면 결국 강남 아파트값을 잡아야 하는데, 서울시 제안대로 가면 강남권에 신규 공급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면서 “또 강남은 놔두고 왜 강북에만 물량을 늘리냐는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6만 2000가구 중 약 15%, 즉 9000여 가구의 공급을 빈집 매입 등을 통해 하겠다는 것도 논란을 키우는 이유다. 지난해 기준 서울의 빈집은 9만 4668가구인데 재개발을 앞둔 집을 제외하면 대부분 강북에 있다. 이들 빈집은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에도 대중교통 접근성과 열악한 인프라 등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공급 정책이지만 만들어질 주택의 질 문제를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SBI저축은행이 은행을 돕는다! ‘은행저축프로젝트’

    SBI저축은행이 은행을 돕는다! ‘은행저축프로젝트’

    암은행나무를 이식시켜주는 사회공헌캠페인 눈길 맑은 공기를 내어주고 예쁜 은행잎까지 보여주는 은행나무가 가을철 열매 악취로 인하여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다. 숱한 민원으로 인해 베어질 위기에 처한 암은행나무들을 이식작업을 통해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주는 사회공헌캠페인 ‘은행저축프로젝트’는 SBI저축은행이 서울 송파구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SBI저축은행은 시민들의 참여를 돕기 위해 올림픽공원 몽촌토성역 1번출구 근방에 은행나무 50그루를 대상으로 은행나무 아트전시도 진행한다. 9월 15일부터 10월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은행나무 3그루에 커다란 EYEBALL 아트설치물을 선보이게 된다. 이 작품은 영국아티스트그룹 ‘Designs in Air’의 아트 설치물(inflatable art)로 공기를 주입하여 지름 2m에 달하는 커다란 EYEBALL이 나무에 달려 위기에 처한 은행나무 암나무의 마음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 외에도 설치미술가 정열과 패션디자이너 RIGOON이 참여해, 은행나무 50그루에 다양한 표정을 담은 은행나무 아트워크들이 전시되어 포토스팟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함께 올림픽공원에서 아트전시물도 구경하고, 해시태그 # 은행저축프로젝트를 달아 나무와의 허그사진을 자신의 SNS에 포스팅하면, SBI저축은행이 사진당 100원을 은행나무 이식사업에 기부한다. 또한 우리동네 은행나무 허그사진을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은행저축프로젝트로 올려도 다양한 지역의 은행나무 암나무를 살리는 청원 릴레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가을 ‘은행저축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도심 속에 나무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13 대책’ 일주일… 강남 아파트값 진정세로 돌아섰다

    강북도 폭등 멈추고 추격 매수 사라져 ‘9·13대책’ 발표 이후 서울 주택시장이 숨을 죽였다. 일단 가격 폭등세가 멈췄고, 추격 매수세도 사라졌다. 매도·매수인 간 극심한 눈치 보기만 이어질 뿐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책 발표 일주일을 맞은 19일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진정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 중간층 시세가 18억원 정도에 나왔다.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지만, 대책 발표 전에 호가가 19억원까지 올랐던 아파트다. 단지 안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집주인들이 더는 가격을 올려 내놓지 않아 일단 폭등세는 멈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 아파트는 지난달 23억 5000만원에 실제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 호가 오름세가 멈췄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고가 아파트는 1주택자라도 종부세 강화, 대출 규제 등의 대상에 포함돼 수요가 끊겼다”며 “추격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호가가 시세로 굳어지는 현상은 줄어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강북권 아파트값도 호가 폭등이 가라앉았다. 용산구 한강로 시티파크1단지 146㎡ 아파트 시세는 16억원에 머물러 있다. 최근 실거래가 15억 7000만원에 신고된 아파트다. 종로·마포·서대문 등 도심 아파트도 호가 오름세가 멈췄다. 종로구 무악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호가가 떨어지고 수요가 줄면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겠냐”며 “강남 아파트값 움직임 추세에 따라 강북도 따라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추격 매수세도 사라졌다. 주택 구매 수요를 진정시킨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출 규제가 꼽힌다.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해도 매물은 쏟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올해 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주택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0~12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6만 383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증가한다. 이 중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526가구로 3분기(6626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12월 송파구 가락동에 ‘송파 헬리오시티’ 9510가구가 쏟아지면서 강남권 수요의 일정 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은 물론 인천 송도(2708가구), 하남 미사(2363가구), 김포 한강(1770가구), 의정부(2608가구) 등에서도 적지 않은 입주 물량이 나와 매매·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송파발전위’ 출범…미래설계·행정혁신 첫발

    ‘송파발전위’ 출범…미래설계·행정혁신 첫발

    서울 송파구는 지난 18일 민선 7기 비전 설정과 행정 혁신을 위한 최고자문기구인 ‘서울을 이끄는 송파정책발전위원회’가 출범했다고 19일 밝혔다. 위원회는 교수, 변호사, 노무사 등 분야별 전문가와 기업 임원, 시민단체 활동가, 전직 공무원 등 67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일자리, 삶의 질 개선, 도시발전, 업무혁신, 인사혁신, 제도개혁 등 6개 태스크포스(TF)로 운영된다. 위원장엔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위촉됐으며, 일자리 분과위원장엔 이장규 송파구 상공회장, 인사혁신 분과위원장엔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삶의 질 개선 분과위원장엔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 등이 위촉될 예정이다. 6개 TF는 기존 시책과 사업 효과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구민 위주 신규 사업 발굴과 구정 혁신 과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구정 4개년 종합마스터플랜인 ‘송파비전 2022’ 수립을 위한 분야별 핵심 과제 설정과 세부 실천 방안도 검토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각 분야의 명망 있는 위원들을 모셨다”며 “위원들의 지혜를 모아 미래 송파의 30년 청사진을 만들고, 송파가 대한민국 대표 성공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30년 전 서울올림픽 열렸던 그곳… 2000년 전 한성백제의 고향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30년 전 서울올림픽 열렸던 그곳… 2000년 전 한성백제의 고향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9회 차 송파(백제의 꿈) 편이 가을이 익어가는 9월의 셋째 주말인 지난 15일 진행됐다. 이날 투어는 30년 전 우리 가슴을 뛰게 했던 서울올림픽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는 행사였다. 투어 일정을 서울올림픽 개막일에 최대한 가깝게 맞췄고 마침내 ‘D-2’에 투어를 가질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린 1988년 9월 17일 역사적인 개막식을 떠올리며 메인스타디움을 찬찬히 둘러봤다. 또 88올림픽기념전시관에서 상영하는 굴렁쇠 소년의 영상을 보면서 감회에 젖었다. 투어 내내 30년 전 그날로 되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를 출발한 투어단은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메인스타디움에 들어가서 본부석과 성화대, 관중석을 걸었다. 88올림픽기념관에서 메달리스트들의 영광스런 얼굴과 유니폼을 보면서 그날의 열기를 체감했다. 입장료는 연구원이 일괄 부담했다. 한국광고박물관~삼전도비~석촌호수~석촌동 고분군 코스가 이어지는 잠실까지 걸어서 이동하는 것은 시간상 무리라고 판단해 종합운동장~잠실 구간은 지하철로 이동했다.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재치 넘치는 해설로 투어를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처음 방문한 한국광고박물관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박물관을 둘러보는 데 만족하지 않고 답사가 좀 늦게 끝나더라도 해외광고제 수상작을 시청하길 원했다. 광고의 역사는 물론 수준 높은 외국 광고를 접할 기회였다. 희망에 따라 20분짜리 광고 영상을 시청, 이날 투어는 낮 12시 30분에 종료됐다.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는 22일(토)은 물론 26일(수), 29일(토)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30년 전 대한민국의 맥박을 뛰게 했던 서울올림픽에 관한 기억은 흐릿해졌지만 도시에는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올림픽 개최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성장, 선진 시민의식의 성숙과 함께 도시공간의 뼈대를 바꾼 일대 사건이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성된 한강개발, 체육시설과 잠실아파트단지, 올림픽공원이 거대한 도시의 구조물로 남았다. 올림픽은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의 발전을 앞당긴 기폭제이자 촉매제의 역할을 해냈다. 현대도시 서울의 변혁은 한강종합개발사업과 더불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7~1970년 시행된 제1차 한강종합개발사업은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1차원적인 몸부림이었다. 한강변에 쌓은 제방 위에 강변북로를 만들고 공유수면 매립 사업으로 얻은 동부이촌동과 압구정동, 여의도, 잠실에서 귀중한 택지를 조성했다. 제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은 1981년 한강 고수부지에 체육시설을 만드는 사업으로 시작, 1986년 5월 올림픽대교 개통으로 마무리됐다. 36㎞의 수조가 정비됐고 연중 2.5m의 수심이 유지됐으며 60여만평에 체육공원이 들어서는 등 지금 한강의 얼개가 이때 완성됐다. 19세기까지 천하절경을 유지했던 구불구불한 한강물길은 사라졌지만,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현대적 의미의 한강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을 계기로 1000만 시민을 수용할 수 있는 메트로폴리스의 도시네트워크가 갖춰진 것이다.올림픽을 전후로 서울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1981년과 1989년을 비교해 보면 ‘올림픽의 힘’이 느껴진다. 1981년 867만명이던 인구는 1989년 10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시 예산도 1조원에서 3조 5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액됐다. 지하철의 경우 9.5㎞ 1개 노선이 115㎞ 4개 노선으로, 차량은 20만대에서 77만대로 크게 불었다. 도로 총연장은 6600㎞에서 7200㎞, 시설공원은 550곳에서 943곳, 가로수는 14만 그루에서 24만 그루로 늘었다. 상수도 생산량은 9억 4000t에서 16억 2000t, 하수처리시설은 하루 36만t 처리 규모에서 300만t 처리 규모로 뛰었다. 공중화장실은 1700곳에서 8300개로 늘어났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현대화된 도시는 전무후무하다고 한다.올림픽의 성공과 잠실의 탄생은 거저 얻은 게 아니다. 잠실지구 종합개발계획은 1970년 12월 수립됐다. 15만평의 종합경기장을 포함한 210만평 규모의 사업계획이다. 여름철이면 홍수로 범람하던 잠실섬의 강남 쪽 물길을 막아 매립한 83만평과 토지구획사업으로 얻은 127만평을 합친 땅이다. 위대한 구상이었다. 1970년 서울에서 개최키로 한 제6회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반납하는 수모 끝에 절치부심해서 얻은 국제경기장 공공부지이기도 하다. 그때 우리에겐 대회를 치를 국제경기장이나 도시기반시설이 없었다. 1971년 오늘의 석촌호수로 흔적이 남은 한강 물막이공사가 잠실을 상전벽해로 변모시켰다. 조선 500년 동안 서울의 동쪽 관문과 광주를 잇던 송파나루와 삼전나루는 사라지고 뭍이 되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서울의 역사는 600년이었다. 1994년 ‘정도 600년’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면서 남산한옥마을에 타임캡슐을 묻었다. 서울 정도 1000년이 되는 2394년에 개봉하기로 했었다. 서울은 4대문을 중심으로 한 강북도시라고 배웠고,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잠들어 있던 한성백제의 역사가 1997년 무렵 깨어나면서 600년 설은 깨졌다. 서울의 기원은 삼국사기에 기술된 기원전 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서울의 역사는 2000년으로 수정되었다. 역사교과서는 새로 쓰였다. 2000년 전 한성백제가 처음 터를 잡은 땅은 강북이 아니라 강남이었다.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은 한성백제의 대성(大城)이자 북쪽성(北城)이었고, 방이동 올림픽공원 안 몽촌토성은 남쪽성(南城)이었다. 그리고 두 성의 배후지대인 석촌동 고분군은 왕릉이었다. 한성백제는 전형적인 강남 왕국이었다. 3세기 중반부터 4세기 중반 이전에 100만명 이상의 인력을 동원해 길이 3500m, 높이 11m, 너비 43m의 거대한 토성을 한강변 동서남북 사방에 쌓았다. 강 건너 아차산에 진을 친 고구려와 세력을 다퉜다. 현재 동벽과 북벽이 도로로 8토막이 난 채 남았다. 한강 쪽 서벽은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유실됐다. 풍납동 대동아파트 옆 경당지구와 지금은 풍납백제문화공원으로 옷을 갈아입은 미래지구가 풍납토성 안 한성백제의 왕궁과 신전이 자리한 핵심지대로 여겨진다. 풍납토성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고적 제27호로 지정됐지만 토성 성벽만 지정해 토성 안에 민가가 들어서는 것을 막지 못했다. 해방 후 1963년 사적 제11호로 지정하고, 1964년 성 안을 발굴했지만 잠들어 있던 백제혼을 깨우지 못했다. 1997년 세 줄의 깊은 해자 즉 삼중환호(三重環濠)와 여(呂)자형 집터 등 74기의 유구와 수천 점의 백제유물을 수습, 백제왕도의 단서를 찾아내기 전까지 온조가 도읍을 정한 하남 위례성이 풍납토성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몽촌토성은 서울올림픽 덕분에 개발 압력을 이기고 현 상태로나마 보전될 수 있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몽촌토성의 존재감이 올림픽공원의 훼손을 막았다고 보는 게 정확할지도 모른다. 올림픽공원 부지는 1960년대부터 미래의 국제경기장 부지로 지정돼 있었다.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주요 경기장 시설이 잠실종합운동장에 먼저 건설된 탓에 올림픽공원은 단순 체육시설 부지에서 몽촌토성, 상징조형물과 올림픽회관, 야외공연장, 체육학교, 공원 등 복합 체육문화시설단지로 개발 방향이 전환됐다. 한성백제의 왕릉이라고 할 수 있는 석촌동 고분군도 200여기의 돌무덤이 5개밖에 남지 않은 상태로 무참하게 훼철됐다. 사적지 내부에 민가가 들어서면서 3호분과 4호분 사이로 35m의 차도가 뚫리기도 했다.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에 쏠린 관심이 고분 안 민가를 이전철거하고 관통도로를 지하화하면서 모양새를 살렸다. 송파는 2000년 전 한성백제의 고향이다. 갓 깨어난 백제 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신당동(광희문 주변), 정동(대한제국을 기억하며) ●일시: 9월 22일(토) 오전 10시~낮 12시, 9월 26일(수) 오전 10시~낮 12시 ●집결장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7번 출구 앞, 시청역 4번 출구 앞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미래유산 톡톡] 백자 곡선미 담은 주경기장·37년 전 인공호수 된 석촌

    [미래유산 톡톡] 백자 곡선미 담은 주경기장·37년 전 인공호수 된 석촌

    지난 15일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팀이 찾은 송파 일대의 서울미래유산은 잠실종합운동장과 석촌호수 등 2곳이었다. 1981년 9월과 11월에 제24회 올림픽경기대회 및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의 서울 개최가 확정되면서 잠실종합운동장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1982년 7월 5만명 수용 규모의 야구장에 이어 수 용인원 10만명의 주경기장도 1984년 9월에 개장, 국내 최대 스포츠 경기장이 완성됐다.서울 송파구 잠실1동 일대 59만여㎡에 펼쳐져 있는 이 경기장의 총수용 인원 수는 20만명에 이른다. 올림픽 주경기장을 비롯해 잠실체육관, 잠실수영장, 잠실학생체육관, 잠실야구장 등 시설과 1만대 이상의 주차장 시설을 갖췄다. 주경기장에서는 서울올림픽 개막식·폐막식·육상·축구경기가 거행됐다. 출입구를 54곳으로 분산 배치해 10만명의 관객들이 30분 내에 퇴장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설계했다. 주변 경기장을 원활하게 내왕할 수 있도록 주변에 연결 광장도 설치돼 있다. 단순미와 조선 백자 모양의 곡선미를 조화시킨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이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석촌호수는 원래 송파나루터가 있던 한강의 본류였으나 1971년 4월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 후 물길이 바뀌면서 1981년 인공호수로 변했다. 송파나루터라는 표석과 정자가 석촌호수 동호에 세워져 있다. 석촌호수 가운데로는 송파대로가 지나간다. 석촌호수는 이 길에 의해 동서로 같은 모양의 동호(東湖·10만 5785㎡)와 서호(西湖·11만 2065㎡)로 나뉘어 있으며 동호와 서호를 합친 호수 둘레는 2.5㎞에 달한다.서호의 서울놀이마당은 1984년 준공됐다. 1988년에 롯데월드가 개관하면서 매직아일랜드가 서호 중앙에 자리잡았다. 한동안 수질 악화와 악취로 외면받았으나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벌인 후 수질이 개선됐다. 2.5㎞의 호안 중 1.88㎞의 콘크리트 호안시설을 철거하고 대신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호안으로 바꿨다. 한강물 순환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도심공원으로서 보전가치가 높은 점이 인정돼 2015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한나래마저, WTA 코리아오픈 한국 선수 전원 탈락

    한나래마저, WTA 코리아오픈 한국 선수 전원 탈락

    2018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도 한국 선수들이 본선 1회전(32강)에서 모두 탈락하며 ‘외국 선수 잔치‘가 됐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이어진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박소현(16·스포티즌)과 장수정(23·사랑모아병원), 한나래(26·인천시청)가 줄지어 탈락했다. 전날에도 최지희(23·NH농협은행)가 탈락해 본선에 오른 네 명의 한국 선수 모두 1회전에서 고배를 들었다. 한국 선수가 2회전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2013년 장수정이 대회 한국인 최고 기록인 8강을 기록한 이후 국내 여자 선수들의 성적이 정체된 모양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204위의 장수정은 단식 1회전에서 프리실라 혼(173위·호주)에게 1-2(6-3 2-6 2-6) 역전패 무릎을 꿇었다.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올라온 장수정은 예선을 거친 혼을 맞이해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잡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강한 서브를 앞세운 혼에게 맥없이 2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2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그 뒤 연달아 네 게임을 내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와일드카드로 본선 무대를 밟은 박소현도 키르스턴 플립컨스(57위·벨기에)와의 경기에서 1시간 2분 만에 0-2(0-6 2-6)로 졌다. 두 번째 세트에서 0-3으로 끌려가던 도중 끈질긴 플레이로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지만 이후 실수가 잦아 무너졌다. 2002년생인 박소현은 올해로 15회를 맞은 코리아오픈 사상 최연소 단식 본선 출전 기록(16세 2개월)을 세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예선을 거쳐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던 한나래(230위)도 89위인 달리야 야쿠포비치(27·슬로베니아)를 만나 1-2(6-3 4-6 3-6)로 아쉽게 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동수당 지역별 재정불균형 악화 우려

    아동수당 지역별 재정불균형 악화 우려

    강남구 신청자 73.4% vs 장수군 99.3% 부촌 돈 덜 들고 열악한 지자체 돈 더 들어아동수당 제도가 지역별 재정불균형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3구를 비롯한 ‘부촌(富村) 지방자치단체’는 신청자가 적어 재정절감 효과가 큰 반면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역은 신청자가 많아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공개한 ‘전국 시도·시군구별 아동수당 신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서울의 아동수당 신청률은 88.2%로 전국 평균(94.0%)에 미달했다. 신청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으로 96.6%였다. 두 지자체의 격차가 8.4% 포인트나 된다. 만 6세 미만 아동이 있는 2인 이상 가구 중 상위 10% 수준의 소득을 올리는 고소득자는 아동수당을 받을 수 없다. 이들을 제외해 얻는 재정절감액은 연간 1500억원 정도다. 지자체에 따라 부유층이 많은 지역은 신청자가 적어 예산을 많이 아낄 수 있다. 반면 부유층이 적으면 예산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아동수당은 국비와 지자체 예산을 합쳐 지원하기 때문에 부촌이 훨씬 유리한 셈이다. 실제로 아동수당 신청률 하위 5개 지자체 중에는 서울의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포함됐다. 강남구가 73.4%로 가장 낮았고 서초구(73.7%), 용산구(80.6%), 송파구(82.2%) 순이었다. 반면 구로구, 영등포구, 광진구, 성북구, 노원구, 중랑구, 강북구 등은 아동수당 신청률이 90%를 넘었다.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이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써야 하는 모순에 빠지게 된 것이다. 전국에서 아동수당 신청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북 장수군(99.3%)이었다. 이어 전북 완주군, 전남 곡성군이 각각 98.4%로 뒤를 이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아동수당 소득 기준을 없애 모든 6세 미만 아동에게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민들은 소득, 재산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게 됐고 행정기관에서는 막대한 행정적 부담과 행정 비용을 들이게 됐다”며 “국회에서 전향적으로 논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집단소송제 확대… ‘BMW 피해’ 등 구제 추진

    朴법무 “증권 외 다른 분야도 도입 필요 곧 구체안 마련… 정기국회 때 심사 지원” 법무부가 BMW 차량 연쇄 화재사고 피해자 등도 집단소송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는 증권 분야만 집단소송이 가능하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7일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열린 ‘집단소송제 확대 도입을 위한 현장 정책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BMW 차량 화재 사고 등 피해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사건에 있어서 피해 구제의 한계가 지적되자 실제 피해자들과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들어 제도를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박 장관은 BMW 차량 화재 피해자, 가습기 살균제 사태 피해자,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 등이 참석한 이날 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증권 분야에만 도입되어 있는 집단소송제를 다른 분야에도 확대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집단소송제는 피해자의 한 사람이나 일부가 대표로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 나머지 피해자들도 별도의 소송 없이 일괄 배상받게 하는 제도다. 박 장관은 “제조물책임담합재판매가격유지행위부당 표시광고금융소비자보호개인정보보호금융투자상품위해식품 등 집단적 피해가 반복해 발생할 우려가 큰 분야에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소송 허가 요건과 집단소송 절차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구체적 확대 도입 방안을 마련하고 정기 국회에서의 법안 심사를 적극 지원해 조속히 집단소송제가 확대 도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강남 엄마들은 왜 아동수당을 신청하지 않았나

    강남 엄마들은 왜 아동수당을 신청하지 않았나

    만 5세 미만 아동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 신청률이 서울 강남구가 73.4%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수당은 가정의 소득 수준을 따져 상위 10%에겐 주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고소득층이 재산이나 소득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 아동수당을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일부는 수당 지급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짐작하고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아동수당 신청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아동 229만 5970명이 수당을 신청했다. 신청대상은 만 0~5세 아동 244만 1564명이고 신청률은 94.0%였다. 서울은 지급 대상자의 88.2%(35만 4464명)만 수당을 신청했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신청률이 최소 94%였다. 신청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96.6%)이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가장 낮았다. 서울 서초구(73.7%), 용산구(80.6%), 송파구(82.2%), 종로구(82.5%)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전북 장수군의 신청률은 99.3%로 가장 높았고, 전북 완주군(98.4%), 전남 곡성군(98.4%), 강원 삼척시(98.2%), 대구 달성군(98.1%)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서울과 지방 소도시간 아동수당 신청률 차이가 큰 것은 일부 고소득층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해 신청을 포기하거나 소득과 재산 노출을 우려해 신청을 꺼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애초 만 6세 미만 아동이 있는 모든 가구에 수당을 주기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여야 예산안 협상에서 지급 대상이 ‘소득 하위 90%’로 축소됐다. 이 때문에 지급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소득·재산조사가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 계산에 따르면 만 0∼5세 아동 244만 1563명 가운데 95.6%인 233만명이 소득·재산 기준을 통과해 실세 아동수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청자 수를 고려하면 최소 3만9천여명 이상이 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도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다. 아동수당은 아동 양육에 따른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동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국가가 지급하는 수당이다. 아동 1인당 최대 72개월 동안 지급된다. 지급액은 월 10만원이며 이달 21일 첫 지급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진설명]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첫 주…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첫 주말인 16일 서울 송파구의 부동산 중개사무소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이정인 서울시의원 “가정어린이집의 현실적인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지난 9월 11일 서울시의 어린이집 지원정책을 점검하고 가정어린이집의 문제를 파악하고자 「송파구 가정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송파구에는 2017년 기준으로 421개의 보육시설이 있고, 그 중 20인 이하 소규모로 운영되는 가정어린이집이 195개로 송파구 전체 보육시설 중 46%에 해당하는 부분의 보육을 담당하고 있다. 송파구 가정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는 가정어린이집은 인력과 지원이 부족하여 원장이 취사와 보육교사역할을 함께하고 있어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처해있으며, 이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없이는 질적·양적인 보육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서울시 차원의 대책마련을 통한 적정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보조교사와 보육도우미 지원에 있어서도, 1일 4시간 근무형태가 현장에서는 오히려 비효율이 야기되는 문제가 있으며, 휴게시간 보장에 있어서도 현장의 실상을 반영하여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정인 의원은 “어린이집 지원 정책이 현장의 실제 상황과 괴리된 부분이 있어,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일반형 가정어린이집의 취사부 지원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트비아 샛별’ 오스타펜코 ‘한가위 클래식’ 사로잡을까

    ‘라트비아 샛별’ 오스타펜코 ‘한가위 클래식’ 사로잡을까

    세계 10위, 윔블던 4강 실력 건재 국내 선수 8강 이상 성적 갱신 촉각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이 올해도 추석 연휴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옐레나 오스타펜코(21·라트비아·세계랭킹 10위)를 비롯해 세계랭킹 100위 안쪽의 선수 20여명이 출격한다. 2013년에 장수정(세계랭킹 205위)이 기록한 코리아오픈 한국 선수 단식 최고 성적(8강)을 5년 만에 경신해 ‘외국 선수 잔치’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2004년 한솔그룹의 후원으로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코리아오픈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WTA 대회로서 국내 테니스 국제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해마다 추석 연휴 전후에 열려 ‘한가위 클래식’이라 불리는 코리아오픈은 올해도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예선전을 시작으로 9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본선 경기는 17일부터 시작하며 추석 연휴인 22일에 준결승, 23일에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해 우승컵을 차지했던 오스타펜코는 올해도 출전을 확정 지었다. 화끈한 플레이가 트레이드마크인 오스타펜코는 지난해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한국팬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그가 출격한 결승전에는 만원 관중(9000여명)이 몰렸다. 오스타펜코가 올해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대회 사상 첫 2연패가 된다. 14년간 매년 우승자가 달랐다. 오스타펜코는 최근 US오픈 32강에서 탈락했지만 윔블던 4강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건재하다. 2013년 챔피언인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9·폴란드·세계랭킹 59위)는 오스타펜코의 강력한 대항마로 지목된다. 2012년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기록하고, 그해 개인 최고 성적인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라드반스카는 파워보다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플레이가 특징이다. 절묘한 코스 전략에다가 실책이 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오스타펜코와는 정반대의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타펜코와 라드반스카를 비롯해 2015년 챔피언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28·루마니아·세계랭킹 53위), 2016년의 라라 아루아바레나(26·스페인·세계랭킹 72위) 등 이 대회 우승 경험자 4명이 올해도 출격한다. 세계 100위 이내의 강호 20여명도 출사표를 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장수정(205위·사랑모아병원)과 한나래(245위·인천시청)가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본선에 출전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선수들이 조기에 탈락해 외국 선수들의 잔치가 되곤 했는데 올해는 한국 선수들이 ‘홈 이점’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장수정의 코리아오픈 최고 성적은 2013년 8강이고, 한나래는 2014년과 2017년 대회 16강에 올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송파 ‘10년 숙원’ 잠실본동 청사 신축

    서울 송파구민의 10년 숙원인 ‘잠실본동 청사 신축’이 확정됐다. 송파구는 지난 12일 서울시 도시·공동건축위원회가 ‘잠실본동 청사 신축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원안 가결하고, 잠실본동 청사 이전·신축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다음달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청사 신축에 본격 착수한다. 구 관계자는 “2019년 착공, 2020년 완공이 목표”라고 전했다. 신청사는 기존보다 3.5배 넓은 연면적 2300㎡에 지상 5층·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각종 주민편의시설을 마련,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부족한 공간 탓에 기존 청사에서 열리지 못한 자치회관 강좌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꾸릴 예정이다. 구는 ‘청사건립추진자문단’을 발족, 주민이 원하는 시설을 갖춘 복합청사를 만들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잠실본동 청사 이전·신축 당위성과 주민들 열망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전달했고, 심의 통과라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치동 1주택자 634만→952만원…3주택자 1786만→3800만원

    대치동 1주택자 634만→952만원…3주택자 1786만→3800만원

    1주택 세금 추가 부담 수백만원대 그쳐 억대 차익 노린 ‘똘똘한 한 채’ 억제 못해 반포·잠실 2주택자는 1500만원 더 내야 “다주택자에게 집 팔라는 메시지” 분석정부의 ‘9·13 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고가주택 소유자와 다주택자의 보유세는 최대 2배 이상 오를 전망이다. 여러 채의 고가주택 보유자는 수천만원대 ‘세금 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2만 6000여명으로 예상됐던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 대상도 이번 대책으로 21만 8000여명으로 대폭 확대된다. 서울신문이 정부가 발표한 종부세 개편안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1주택을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면적 114㎡)의 보유세 부담률은 50.0%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17억 7600만원으로 재산세 363만원과 종부세 165만원 등 보유세로 634만원을 냈다. 하지만 내년에 올해만큼 공시가격이 오르면 공시가격이 21억 7800만원이 되고 내야 하는 세금은 재산세 459만원, 종부세 333만원(상승률 101.3%) 등 952만원으로 늘게 된다. 송파구 잠실엘스(전용 119㎡)도 내년에 재산세 270만원, 종부세 105만원 등 375만원을 납부해야 해 종부세 상승률이 123.2%에 달한다. 서초구 반포자이(전용 84㎡)의 내년 보유세는 486만원(종부세 122만원, 재산세 283만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112㎡) 보유세는 1138만원(종부세 482만원, 재산세 466만원) 등으로 계산됐다. 정부는 고가주택에 대한 종부세 부담을 확 올림으로써 지난해 8·2 대책 이후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쏠리고 있는 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1주택자의 경우 보유세 상승률은 낮지 않지만 실제 늘어나는 금액이 수백만원대에 그쳐 억대 매매차익을 노리고 강남으로 향하는 수요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은 훨씬 크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84㎡·내년 추정 공시가격 15억 7000만원)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84㎡·11억 8300만원)를 소유한 2주택자는 올해 보유세 납부액이 1486만원이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3010만원(종부세 1973만원, 재산세 535만원)을 내야 해 세금 부담이 2배 이상 껑충 뛰게 된다. 아크로리버파크(전용 112㎡)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전용 82㎡)를 보유한 2주택자의 보유세 역시 올해 2270만원에서 내년에는 4685만원으로 2400만원 이상 늘어난다. 3주택자의 세금 부담은 더욱 확대된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전용 84㎡·15억 3900만원)와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 84㎡·7억 4900만원),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전용 84㎡·8억 9600만원)를 보유한 3주택자는 올해는 1786만원(종부세 997만원, 재산세 491만원)의 보유세를 냈지만 내년에는 3800만원(종부세 2591만원, 재산세 575만원)을 내야 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에 재건축이나 신축 아파트를 다수 소유한 이들을 압박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8·2 대책 이후 양도세 중과에 대한 부담으로 물건을 내놓지 않고 있는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라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 못해… 꼬이는 공급확대

    우면·내곡·오금동 등 그린벨트 해제 필수 김현미 장관 “지자체와 협의… 21일 발표” 서울시 “정부와 논의 없었다” 온도차 정부는 ‘9·13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침을 거듭 밝혔지만 정작 관심이 모아졌던 신규 택지 후보지는 쏙 빠졌다. 경기 과천·의왕 등 일부 후보지가 미리 유출돼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서다. 서울 지역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여부 등을 놓고도 진통이 예상되는 등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정부는 오는 21일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일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지금 지방자치단체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절차가 종료되는 21일에 구체적인 입지와 수량 등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된 문제들도 그때 종합적으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공공택지 30곳을 개발해 30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성남금토, 구리갈매역세권 등 이미 지역이 확정된 14곳을 합치면 총 44곳에 36만 2000호가 공급된다. 정부는 수도권 내 보존가치가 낮은 3등급 이하 그린벨트, 국공유지, 유휴지 등을 적극 발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시장에서 후보지로 거론되는 서울 서초구 우면·내곡, 강남구 세곡, 송파구 오금동, 강동구 고덕 강일 등지에 택지를 확보하려면 그린벨트 해제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그린벨트 해제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입지가 우수한 도심 내에 보다 많은 주택 공급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해 조례 개정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 대상지를 정부와 협의한 바가 없다”며 온도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수도권 신규 택지 개발 후보지’ 사전 유출을 둘러싼 후폭풍도 만만찮다. 문건에는 안산, 과천. 의왕, 광명 등 경기 8곳에 542만㎡를 확보해 3만 90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하지만 김종천 과천시장은 공개적으로 개발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해당 지역 주민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기존에 검토한 신규 택지 확보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유출된 지역의 토지 보상비 상승 및 투기 우려가 커지면서 해당 지역은 최종 후보지에서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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