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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장 관련 누적 10명 확진”...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264명

    “장례식장 관련 누적 10명 확진”...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264명

    서울시는 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4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199명)보다 65명 많은 수치다. 서울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 4일 100명대로 내려갔다가 하루만에 다시 200명대 후반으로 솟으면서 확산세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의 하루 검사 건수는 지난달 24일 5만9563건까지 치솟았다가 연휴 기간인 이달 1∼3일 2만건 안팎으로 줄었다. 4일에는 3만3137건, 5일 3만3433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으로 확진자 수도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 감염이 263명, 해외 유입이 1명이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만 54명이 확진됐다.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양천구 요양시설Ⅱ와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으로 각각 7명,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송파구 동부구치소(2명), 송파구 장애인생활시설(1명), 노원구 병원(1명)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영등포구 장례식장 사례가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전날 3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기타 확진자 접촉 143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2명,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 88명이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사이 3명 늘어 누적 207명이 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역학조사 매우 늦어져” 동부구치소 확진자 97% ‘분석 누락’

    “역학조사 매우 늦어져” 동부구치소 확진자 97% ‘분석 누락’

    서울시 감염재생산수 분석 중단 상태2주 넘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동부구치소 데이터 반영 못하고 있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으나 법무부와 구치소의 기초 역학조사가 매우 늦어져 이 중 95% 넘게 방역당국 분석에서 누락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탓에 서울의 실시간 감염재생산수 등이 2주 넘게 제대로 산출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의 판단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진단소요일·증상발현일·확진일·퇴원일 분석, 그리고 이에 기반한 감염재생산수 추이 분석과 무증상자 특성 분석 등이 최근 2주 이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상적 분석을 담은 마지막 자료의 분석 기준일은 17일 전인 지난달 19일 0시이며, 명목상 발행일은 지난달 21일, 실제 발표일은 그 다음날이다. 그 후로는 서울시의 감염재생산수 추이 분석이 아예 나오지 않고 있다. 진단소요일·증상발현일·확진일·퇴원일 분석 자료는 업데이트되고 있으나 “교정시설 관련 ○○○명 데이터 수집 중으로 위 자료에서 산출 제외하였음”이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진행 중인 전국 최대 집단감염인 서울동부구치소의 확진자 수백명이 무더기로 누락됐다는 뜻으로, 데이터가 제대로 반영된 분석이 아님을 인정하는 내용이다. 게다가 누락된 확진자 수가 184→484→717→733명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늘고 있다. 분석 결과 공개도 갈수록 늦어지는 추세다. 서울시가 공개한 최근 분석 결과는 명목상 발행일이 지난달 31일로 표시됐으나, 실제 게시일은 그보다 나흘 늦은 지난 4일이다. 여기 실린 분석에는 지난달 30일 0시 기준으로 파악된 서울 발생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확진자 771명 중 38명(4.9%)만 반영돼 있으며, 나머지 733명(95.1%)은 ‘미반영’ 상태다. 그 후로 추가된 300여명의 확진자까지 고려하면,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97%가 분석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는 법무부와 구치소에서 기초역학조사서 작성이 이뤄져 송파구청을 거쳐 서울시로 넘어가야 하지만 실제로는 이런 과정이 초기부터 막힌 탓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증상 발현, 진단 소요 기간, 무증상 확진자 특성 분석, 감염재생산수 산출 등에 동부구치소 데이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무부·구치소·송파구·서울시 등이 마련한 공동 상황실에서도 역학조사와 기초역학조사 작성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확진자가 워낙 많아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서울시 등 방역당국은 법무부·구치소로부터 확진자의 나이·성별과 사망 건수 등 간단한 통계 업데이트에 필요한 자료를 받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곧 결심하겠다” 나경원 출마 초읽기…오세훈과 회동(종합)

    “곧 결심하겠다” 나경원 출마 초읽기…오세훈과 회동(종합)

    나경원 “100% 시민 경선해야”“오세훈 만나 국민의힘 중심 승리 논의”안철수엔 “10년 행보 보면 결과 많이 걱정”올해 4월 치러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후임을 뽑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야권 인사 중 선두그룹을 형성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출마를 곧 결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중심되는 야권 승리” 나 전 의원은 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 전 의원과 지난 3일 만났다면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야권의 승리를 위한 전반적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는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도 “(보궐선거가) 미투 사건으로 시작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출마 여부에 대해 “더 깊이 고심해보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나 전 의원은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안철수에 너무 끌려가는 건 안 좋아”“과거 행보 보면 당에 안 들어올 것” 나 전 의원은 전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난 10년의 행보를 보면 과연 정말 아름다운 결과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당이 너무 안 후보에 끌려가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경선 과정은 과정대로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최종적으로 안 후보와 단일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결국 100% 시민 경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 안 대표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의 행보를 보면 안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오세훈 “결정된 게 없다. 두 사람 다 나가는 건 보기 좋은 그림 아냐” 오 전 시장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아직 대권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주변 인사들로부터 서울시장 출마 권유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은 언론에 “나 전 의원과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면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서두를 사안은 아니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견을 여러가지로 청취하는 단계다. 결정된 게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오 전 시장은 후보 단일화 무산 보도에는 “너무 나간 것”이라면서 “출마선언을 한 것도 아닌데 단일화를 한다는 표현 자체가 안 맞는다”고 했다. 오 전 시장도 ‘국민의힘 중심의 승리’를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나 전 의원과) 논의할 예정이고, 우리 두 사람 모두 나가면 썩 좋아보이는 그림도 아니니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야권 너무 과속한다”서울시장 후보군만 두 자릿수 오 전 시장은 다만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출사표가 이어지는 데 대해 “야권이 너무 과속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군만 두 자릿수에 달한다. 이혜훈·김선동·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교수가 공식 출사표를 던졌고, 오신환 전 의원이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막판 고심하고 있고 초선 김웅 윤희숙 의원도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까지 시야를 넓히면 야권 서울시장 후보만 10명이 넘는다. 부산시장 선거전에도 박민식 유재중 이진복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8명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방역은 없다”…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투병기(종합)

    “K방역은 없다”…확진자 가족 자가격리 투병기(종합)

    전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인 정지현씨가 4일 “K방역은 없다”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투병기를 소개했다. 정씨는 아내와 37개월인 자녀가 모두 지난 22~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체온은 많이 내렸지만 저만 해도 호흡곤란, 속쓰림, 후각마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남아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심지어 치유된 이후에도 일부 증세가 남아있을 수 있다하니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9일 본격적인 발열 증상이 시작되어 21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 통보를 받은 뒤 회사와 거주지 단체대화방에 확진 사실을 알렸다. 24일 보건소에서 방문하여 소독제를 제공하고,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갔지만 그날 오후 아이의 발열이 시작되자 해열제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정씨는 “오후 7시쯤 아이의 발열이 시작됐는데 해열제 2종류 가운데 하나가 부족해 보건소에 해열제를 요청했지만 3명과 통화끝에 모두 거절당해 패닉 상태에 빠질뻔 했다”면서 “다행히 같은 빌라에 사는 주민분들의 도움으로 약을 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발병 이후 열이 37~39도를 수차례 오르내려 해열제인 타이레놀과 모트린을 교차복용하며 열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이는 초기에 37도까지 열이 올랐다 해열제 복용으로 열은 떨어졌고 별다른 증상없이 잘 논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19일로 추정되는 최초발열일을 기준으로 17일 20분간 검진받은 치과를 감염경로로 의심했지만, 그 이전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면서 “대중교통으로 하루 왕복3시간 출퇴근길을 매일 통근하며, 회사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다”면서 자신을 ‘깜깜이 환자’라고 추정했다. 동선이 겹치는 친구, 회사동료, 같은 치과를 방문한 지인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로서 “현재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다”고 진단했다.모든 보건소를 비롯한 방역당국 직원분들은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실제는 너무나 많은 구멍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역학조사의 문제가 있는데, 최초발열일 3일전 행적으로 역학조사관에게 구두로 설명하고 신용카드 번호를 제공하는 과정이 ‘시민의 선량한 신고’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주민번호로 모든 신용카드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이동경로를 숨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보건소의 관리체계도 부실해 자가격리중인 확진자에게 최소한의 해열제도 주지 않아 아이의 생명이 걱정되어 부인이 울음을 터뜨리는 일도 있었다고 분노했다. 발병 이후 단 한 차례도 의료진과 상담을 받은 적이 없었고 보건소는 해열제를 구했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의료진과의 상담은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긴 했지만, 초기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코로나와 싸우던중 지난 28일에는 대구의 한 병원에 자리가 났으니 입소하라는 반강제의 권유를 받았지만, 대형버스로 다른 가족과 함께 3~4시간씩 어린 아이와 이동할 수 없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코로나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지만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한계에 이른 이상 그때까지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다”면서 “타이레놀과 모트린(이부프로펜) 해열제 2종은 고립을 대비해서 사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간호사인 지인을 통해 문의한 결과 면역력 강화와 위생 신경을 써야한다는 말에 비타민제와 과일을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며, 끼니 거르지 않기 및 단백질 보충과 충분한 수면을 실천 중이라고 소개했다. 양치질과 리스테린 등 가글을 자주해서 입안 코로나균을 없애는 것은 좋지만 소금물 가글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 모두 열이 내리고 증상도 약해졌다며 “미국, 유럽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타주의가 있는 편이라 서로들 자제해서 코로나 확산이 덜되었을 뿐, 시스템이 우월해서 확산이 덜되고 있는게 아니다”라며 “K방역, 관리체계 너무 믿지 마시고 각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지현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정지현입니다. 새해 복많이들 받으세요. 많은 분들에게 따로 간단하게 응급약을 사두시라고 전하면서 밝히긴 했는데, 저와 아내, 아이(37개월)가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현재 투병(?)중이며, 다행히도 고비를 지나 점차 나아가는 상태..로 추정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1/1 새벽3시)은 저희 가족 모두 체온은 미열상태로,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그럭저럭 버티게는 된 상태입니다. 슬픔과 두려움을 비롯한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으로 괴롭던 시간은 이미 일치감치 끝났으며, 이미 1주일도 전부터 모든 잡념을 떨치고 가족의 안녕과 치유를 위해서만 살고 있기에 지금 제게 위로는 굳이 안하셔도 됩니다. 위로해줄 여력이 혹시 되신다면, 그 힘으로 저희 가족의 후유증없는 쾌유를 기원해주셨음 합니다. 체온은 많이 내려왔으나 저만 해도 호흡곤란, 속쓰림, 후각마비등 다양한 증상이 남아있고, 코로나19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보건데, 마지막까지, 심지어 치유된 이후에도 일부 증세가 남아있을 수 있다하니, 완전히 마음을 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도 아내에게 육체적 고통이 있어서 제 마음이 많이 괴로웠기에 이런 글을 작성할 여력이 없었으나, 지금은 저희의 증세도 조금 약해진 터라, 제 주변분들 또는 그 넘어 분들에게 , 다소 불편함이 있을지언정, 일선현장(?)을 겪으면서 느낀 사실을 알려드리고 좀 더 조심하시도록 당부드리고자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한건, 전화통화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하나같이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통화로는 한시간도 넘는 얘기들인데, 하고나니 저도 머리가 띵해지는지라 그냥 적어서 알려드리는게 나을듯합니다. 1. 관련사실 1.1 경과 12월 19일 (토) 저녁. 본격적인 발열 시작. (18일에도 몸이 좋지 않았던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20일. 선별진료소에 도보로 갔으나 미운영 21일 오전. 선별진료소 방문해서 검사. 22일 오전 11시경. 확진통보받음. 이후 회사(안양)에 통보. 거주지(잠실동 빌라) 단톡방에 확진사실 공유. 보건소 안내로 아내와 아이가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 22일 오후 3시경. 송파구 보건소 역학조사관 통화. 3개월전 병력으로 제가 당뇨환자로 등재되는 바람에 생활치료센터에 23일 입실하는거로 배정. 23일 오전. 아이 확진통보받음. 배정받은 방이 아이 동반 입소가 안된다하여 배정취소하고 재신청. 23일 오전. 아내 재검통보. 엠뷸런스와서 재검 다녀옴. 저녁부터 아내 발열. 24일 오전. 아내 확진통보받음. 이후 가족실 요청. 구해주신다 함. 24일 오후. 보건소에서 방문하여 소독제(제 입실후 집안소독용)제공, 생활쓰레기 수거. 24일 오후. 아이 발열시작. 7시경 아이 해열제 2종중 1종 부족하여 보건소에 요청. 3명과 통화끝에 거절. 패닉에 빠질뻔했으나 빌라 주민분들의 협조로 해열제 구함. 25일 오후. 지인이 와준다하여, 그를 통해 영양제, 성인용 모트린(이부프로펜) 1통 습득. 25일밤부터 제게 타이레놀이 듣지않아 39도 넘어서자 모트린 복용. 이후부터 발열과 해열을 반복. 1.2 증상 저(송파#945) – 발병이후 28일새벽까지 37도-39도를 수차례 왕복. 해열제(타이레놀,모트린) 교차복용으로 발열억제. 피로, 후각마비, 근육통 등이 교차로 반복. 28일 새벽이후 해열제없이 37도 유지하며, 호흡곤란, 가벼운 위경련, 속쓰림, 소화불량, 경미한 두통 반복. 후각마비 지속. 아내 – 38.5 또는 후반까지 왕복. 기타 증상 저와 유사. 발열정도는 저보다 낮지만 상대적으로 저보다 더 많이 괴로워함. 아이 – 초기 38도에 한번 갔다가 해열제 복용후 내려옴. 이후 미열과 정상체온 왕복중. 별다른 증상은 없음. 의사소통에 한계도 있고, 괜히 술냄새 맡아보게 하기싫어 후각마비여부 알수없음. 다행히 잘 놀아요. 1.3 감염경로 제 감염경로는 알 수 없습니다. 확진 직후에는, 최초발열 (19일추정)을 기준으로 그 전을 돌이켜 17일오후 늦게 방문한 치과에서 20분이상 검진을 받다가 생긴걸 의심했으나, 최근에 얻어서 읽은 한 논문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잠복기는 1-14일이되 평균 5~7일 이라는걸 감안한다면, 그 이전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으로 잠실-평촌 하루 왕복3시간의 출퇴근길을 매일 통근하며, 회사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며 식사, 양치질, 물마실때만 제외하면 벗지도 않습니다. 흡연도 안하고, 커피도 안마시며, 최근에는 주전부리마저 다 끊고 지내기에 남들보다 훨씬 더 오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위 턱스크, 코스크도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저녁약속도 일체 잡지 않았고, 18일 금요일 낮에 휴가를 내서 절친들과 역삼동에서 점심을 함께한 것도 몇 달만에 모처럼 한가한 시간에 만난 겁니다. 저와 동선이 겹치는 회사동료, 친구, 심지어 제가 간 치과를 다음날 방문했던 회사동료의 동생도 음성으로 나왔기에, 저는 깜깜이환자입니다. (보건소에 제 경로조사결과를 따로 묻진 않았습니다. 결과가 무엇이건 제게는 큰 의미가 없기도 하고, 그 분들 몹시 바쁠거라 의미없는 일로 누를 끼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제가 감염시켰을 확률이 매우 유력하나, 그 역시 100%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2. 문제점 모든 문제점들의 결론은, 현재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방역당국의 대응능력이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다는 겁니다. 대충들은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상황은 그보다 훨씬 더 심각하며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저와 통화해본 사람들은 관리가 되지 않는 실상에 다들 놀랐습니다. 먼저,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이 일을 겪으면서 제가 통화한 모든 보건소를 비롯한 방역당국 직원분들의 친절, 열심 뭐 이런게 잘 느껴졌다는 걸 밝힙니다. 문제는, 그들의 친절과 열심에도 불구하고, 실제는 너무나 많은 구멍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사람의 문제가 아닌 현재 확진자가 쏱아져나오는 상황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1) 역학조사의 한계 이 일이 있기전에는 역학조사가 어느정도는 체계적일거라 기대했었는데, 실제로 접해보니 문제가 많네요. 역학조사관의 요청에 따라, 제 기억상 최초발열일(19일)을 기준으로 3일전부터의 행적을 구두로 설명하고, 증빙으로 제 신용카드번호를 제공하여 실시간으로 자료를 서로 확인하면서 구두로 제 행적을 진술했습니다. 문제는 막상 확진을 통보받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사소한 행적은 기억이 안난다는 겁니다. (ㅇ월ㅇ일 출근길에 전철역까지 걸어갔는지 혹은 버스를 탔는지 조차도. 제 공인인증서는 회사에 있어서 조회안됨) 지금 제 글을 읽는 당신이 5일전 행적을 그대로 떠올리려 해보시면, 쉽지 않다고 느끼실겁니다. 그리고, 신용카드는 제가 번호를 불러드리는 하나의 카드만 확인합니다. 이 말은 제가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얼마든지 이동경로를 숨길 수 있다는 거죠. 제 주민번호로 강제로 모든 카드를 확인하리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시민의 선량한 신고’에 의존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럴 수밖에 없다는 이해는 됩니다.) 그나마 카드가 아닌, 현금을 쓴데는 잘 기억도 나지 않아 긴 시간 괴로운 상태에서 통화하며 빼먹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 확진사실 통지(11시경) 시간과 역학조사관 통화(3시경) 시간 사이의 갭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확진자가 쏟아지다보니 빠른 조치가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2) 보건소의 관리체계의 부실 소결내자면 위와 같습니다. 보건소분들 친절하게, 열심히 하십니다. 다만 지금 업무량 과다때문인지 저희 가족은 의료공백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이 현상을 감당못한다고 밖에는 볼수가 없네요. 굳이 탓한다면 한계상황에서 꾸역꾸역 일하고 계신 보건소나 일선 방역당국 분들이 아니라, 상황이 이런데도 감당이 된다고 발표하는 정책당국을 탓하겠습니다. 우선, 자가격리중인 확진자에게 소독제는 제공하나 최소한의 해열제도 주지 않습니다. 겪어보니 코로나19에는, 해열제가 꼭 있어야 합니다. 24일 저녁 7시경부터 아이와 저희의 해열제를 요청했으나, 3명이 전화를 바꿔가며 거절하는데 그 대화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 저 : 아이 해열제가 모자르다. 지원해달라. - 직원A : 보건소가 바빠 직원여력이 없다.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알아봐라. - 저 : 알겠다. 알아보겠다. (알아보고 잠시후) 지금 상황에서 주변에 요청하기 어렵다. 성인 타이레놀x개, 아이용 해열제 각 종류별 x개 너무 디테일해서 마땅히 요청하기 어렵다. 일가친척은 다 멀리살며, 약하나주러 오는데 오래 걸린다. 게다가 지인중 누구에게도 맘편히 요청하기 힘들다. - 직원B : 비용이 든다. (예산이 없다.) - 저 : 내가 돈 책임지고 주겠다. - 직원B : 당장 일손이 없다. - 저 : 충분히 이해한다 제발 12시까지만이라도 소독제 나눠주는 차편에 지나가다가라도 와달라 그전까진 버틸수 있다. - 직원B : 미안하다 줄수없다. - 저 : 내가 지금 약국나가서 사오면 어쩔텐가? - 직원B : 그러지 마라. 그러나 줄 수는 없다. (사람 바꿈) - 직원C : 규정상 의약품은 줄수없다. 앱깔고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라 (통상적 안내) 대화과정은 정말 친절했으나, 벽에 대고 대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분들 친절하시고, 지금 이상황에서 매우 바쁘고 다른 부서에 이래라 저래라조차 하기힘들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해열제는 약국에 가도 처방전없이 쉽게 살 수 있는 겁니다. 그걸 규정까지 들어가며 안주는게.. 순간 아이의 생명이 걱정도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내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위해 국가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격분하여 울음을 터트리고.. 불통인 전화통만 붙잡고있다가는 아내의 평상심이 무너져 아내까지도 위험해질 듯해서 화가 치밀어 올라 버럭하고 끊었습니다. 저도 공기업을 다녀본 바, 규정을 중시하는 그 분의 입장은 이해하나, 당장 생사의 문제가 걸려있던 저희로서는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지금은 확진자가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지병이 없는 사람의 경우 확진통보 이후 수일이 걸려야 방을 배정받을 수있다는 말도 들었는데 그 분들은 집에서 해열제가 없다면 어떠실지.. 이후 우여곡절끝에 빌라 주민분들이 나서서 해열제를 구해주셔서 제 아내는 심경의 안정을 간신히 회복했습니다. 문제는 그 후입니다. 보건소에서는 저희가 해열제를 구했는지 여부를 24일 저녁7시의 그 통화 이후 1월1일인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확인한 적이 없습니다. 포스트잇에 써놓은게 날아간건지, 담당자가 누락한건지 사람이 바뀐건지 몰라도,.. 또한, 발병이후로 지금까지 저희 가족이 그동안 국가의료쳬계 (보건소 또는 알선 의사)와 단한차례도 상담받은 적이 없습니다. 무슨 앱을 깔아서 신청하라고 통보는 왔으나, 그게 뭔지 최근에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심경이 복잡한 상황에서 그전에는 잘 이해도 안되는 문구였어요. 심지어 보건소분과 통화하면서 몇가지 증상을 얘기했더니, 연락가게 하겠다 또는 어디에 전화해보라는 소리도 없이 그냥 미안한데 모르겠다라고… 너무도 솔직한 그분의 사과와 인정에 그냥 알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비꼬려는게 아니라, 정말 친절하고 좋은 분인데 일에 치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화내기도 싫었습니다. 저 또한 일하다가 로드가 과하게 걸리면 일처리에 문제가 생기곤 한 경험이 있던터라, 제가 졸라봐야 아무 성과도 없을 분께 푸시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그런 불필요한 힘낭비를 피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간 병마와 싸우고 있던중, 28일 오전에 대구의 한 병원에 자리가 났으니 입소하라고 반강제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엠뷸런스로 이동하라는거 같아 좁은 차안에서 몇시간동안 아이가 갇혀있다가 혹시 갑갑해하며 멘탈이 나갈까봐 거절했습니다. 저희 집은 평소에도 애가 몽니를 거듭부리다보면 아내가 참지못해 멘탈을 잃는 경우가 더러 있기에,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내도 아이도 지키려면 제가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었습니다. 그리고 최소 3~4시간의 이동시간중에 생길 수 있는 잠재적인 다양한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 가야만 완치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서는 행정편의주의마저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결국, 제 가족의 생명이 가장 중요했기에 서너명과의 통화과정에서 모두 거절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전화온 분은 ‘대형버스에 다른 가족도 함께 간다. 다른집은 간대는데 당신은 왜그러냐’고.. 기가차서 해줄말이 없었습니다. 이때만해도 제가 이 병에 대해서 잘 몰라서 모든게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이 무렵에는 제 지인중 다양한 코로나19임상경험을 가진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집에 머물러 있더라도 병을 이겨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가지게 된 때라서 아내와 상의 끝에 최종 거절했습니다. (집에서 버티는걸 다른 분들에게 권유하진 않습니다. 저는 힘겨웠으나, 운좋게도 버틸만했으며, 지인중에 수간호사분이 다섯이나 있어서 그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강한 상태였어서 이럴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분들이 없었거나 또는 아내나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안좋은 상황이 생겼다면 제 선택이 달라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한시간이면 정리할 줄 알았는데, 너무 기네요.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해서 일단 한숨자고 다시 적겠습니다. 지금은 1월 2일 18시, 이틀만에 글을 계속 씁니다. 낮에 할일이 많습니다. 여기저기 수시로 살균을 위해 청소도 해야하고, 아이가 깨어있으면 밥도 멕이고 놀아줘야 해서요. 아내가 힘들어해서 이럴때는 제가 다 해야죠.. 제가 pc를 만지고 있으면 뽀로로랑 콩순이 보여달라고 절 괴롭혀서 글 쓸 수도 없네요. 참고로, 보건소랑 마지막 통화한게 12월 28일에 대구로 가라고 전화오고 거절했던 그 통화였고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로는 저희 가족의 생사는 커녕 상태를 묻는 전화도 한통 없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해열제 얘기는 고사하고, 어떤 약을 어떨 때 먹으라는 상담도 없네요. (다행히 그런 내용은 지인-간호사들로부터 매일매일 질문해가면서 습득했습니다.) 이미 보건소와의 통화에서 저희가 얻을 수 있는게 없다는 결론이 났기에, 희망고문받지 않으려 저도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막상 소외되었다는 느낌이 들고나니 기분이 좋진 않네요. 그리고 이건 거듭 적었지만, 보건소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미 방역/보건체계의 한계를 넘어선 현실을 정부가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데서 초래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3) 의료현장에서의 다양한 문제. 이건, 코로나19에 관한 기사마다 워낙 다양한 댓글로 실상을 전하려는 분들의 의견이 많고, 저는 충분히 공감하나 복붙 수준밖에 되지 않을거라 생략합니다. 아무튼 한계에 봉착해 보이네요. 3. 위험한 현실 제가 만일 혼자 살았다면, 또는 집에 체온계가 없었더라면 저는 아마 그냥 열감기쯤으로 치부하고 월요일에 휴가까지 내면서까지 선별진료소에 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계속 회사 다니다가 그 주 수/목요일 정도나 되어서야 ‘혹시’.. 의심하다가 그때에서야 가거나 아니면 말았을 겁니다. 또한, 제가 듣기로는 최근 확진자 퇴소기준이 바꼈다고 합니다. 저도 전해들은거고 법적책임이 있을 수 있어 상세히 적기는 어려운데.. 뒷말은 생략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따로 물어보시길. 뭐 아무튼 , 그런 사람들이 길에 많이 풀려 있을 겁니다. 대중교통에도, 커피숍에도, 식당에도, 직장에도.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격상하지 않는 정책당국의 계속된 발표에 실소를 금치 못하겠네요. 5명이상 식사하지 말라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을지..(조금은 있겠지만.) 저는 대중교통을 제외하곤 5명이상 모인적이 없었으며, 제 절친들은 저까지 3명이서 식사한 이유로 제 확진통보이후 검사결과 기다리는 하루동안 식겁했습니다. (천만다행히도 음성이었습니다.) 처음 발병했을 때는, 그 전에 다녀온 치과를 의심했으나, 평균 5~7일의 잠복기를 지닌다는 연구결과와 위험한 현실을 감안하니 지금은 대중교통에서의 감염이 가장 의심됩니다. 아무리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다녔지만, 간간히 콧물이 맺히는 등의 이유로 손으로 코를 만지곤 하는 등.. 빈틈이 없진 않았거든요. 다만 대중교통에서 감염되었다는 생각 역시 추정이고, 증거는 없습니다. 4. 팁 처음 제가 확진통보를 받았을 때 무척 당황했고, 그날 하루동안 아내와 아이가 각각 양성일지 음성일지에 대한 네가지의 변수에 무척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아이가 확진통보를 받았을 때부터, 또 다음날 아내가 확진통보를 받을 때까지도 여러가지 다른 사유로 괴로웠습니다. 돌이켜보니 이 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던 게 가장 큰 이유였던거 같습니다. 혹시라도 제 주변에서 누가 걸리시면, 연락주시면 제가 아는 팁은 다 드리겠습니다. 덤으로 파이팅까지. 페이스북 메신저는 쓰지 않습니다. 카카오톡 아이디는 uvgotme 입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게 가장 좋은 대안일 것이나, 그때까지 시간이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타이레놀과 모트린(이부프로펜) 이 해열제 2종은 고립을 대비해서 사두시길. 값도 싸고 유통기한도 기니 상비약으로 갖춰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복용방법은 제가 적기는 그렇고, 주변 의료인들에게 여쭤보시길…(제게 문의하신다면 뭐.. ) 제 지인들중 한국/미국 코로나병동 수간호사들과, 다른 의료인들로부터 들은 바, 일단 발병하면 주로 면역력 강화와 위생에 신경을 많이 써라는 걸 많이 들었고, 저 역시 그렇게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비타민제와 과일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고, 억지로라도 끼니 거르지 말고, 고기/단백질제 등으로 단백질 보충하고 ,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양치질, 리스테린 등 가글 자주해서 입안 코로나균 없애기, 환기 / 자외선 자주쬐고 뭐.. 일상적으로는 해도 손해볼거없이 좋은 행동들인데, 주변에서 이런 지침을 받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약장사 약파는 거 아니니 오해마시길.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예:실내자전거)은 하지말라는 의견과 해도된다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몸이 힘들게 싸우고있는데 굳이 힘 빼앗지 말라는 이유와, 건강유지를 위해 해도 된다는 이유였는데, 저는 전자가 좀더 와닿아서 발병전까지 꾸준히 하던 운동을 요즘은 삼가하고 있습니다. 소금물 가글은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저도 오래 알고지낸 민간요법으로 , 발병초기에 한두번해봤는데, 입안에 느낌만 이상하네요. 누구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흥분은 될수로 피하고, TV도 가급적 코미디프로만 봤습니다. 조금만 흥분해도 체온이 오르더군요. 5. 맺음말 다행히 글을 적는 지금(1/2)은 해열제 없이 저희 가족 모두 지낼수 있게 된 상태입니다. 기침, 가래, 후각마비, 설사, 호흡곤란, 소화불량(?), 위경련 등의 자잘한 코로나증상들은 여전히 있습니다만 점점 모든 증상이 약해져가고 있습니다. 아이는 발열없이 잘먹고 잘놀고 잘자고 있구요. 그리고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병을 이겨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다만 저희는 여전히 집이고, 이후에는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집밖으로 다시 나갈수 있을지, 아무러한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월요일에 보건소가 문여는대로 연락해서 문의할 예정이나, 규정을 들어 해열제 하나 주지 않는 분들이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K방역 그런거 없습니다. 미국 유럽과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래도 이타주의가 있는 편이다보니 서로들 자제해서 확산이 덜되었을 뿐, 시스템이 우월해서 확산이 덜되고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 의료진과 방역종사자들의 헌신 덕분. 이전 유행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스템이 감당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별진료소 차려놓고 검사를 해봐야 그 뒷감당도 제대로 안되는데 … K방역, 관리체계 너무 믿지 마시고 각자 주의하시길. 체온이 잡혔다는 생각에 방심하며 이런 아니 이보다 더 적나라한 얘기를 사촌형께 통화로 하다가 또 체온이 오른 적이 있어서 생략합니다. 뭐 아무튼, 난리를 다 치르고 나면, 항체도 면역도 생길거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큰 걱정 안 해주셔도 됩니다. 그저 저희 가족 모두 후유증없이 무사하게 낫기만 바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지금도 고생중이신 코로나19관련 의료인들, 방역종사자 모든 분들 힘내시고, 환자분들 몸도 마음도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돌아가신 분들께는 고개 숙여 조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와중에 제게 정신적, 의료적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증가세 꺾인 게 아니었다…코로나19 신규확진 1020명(종합)

    증가세 꺾인 게 아니었다…코로나19 신규확진 1020명(종합)

    새해 연휴 기간 검사 건수 감소로 잠시 주춤했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일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연휴 직전 평일보다는 2만건 가까이 줄었으나 서울 동부구치소와 광주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방역당국의 판단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검사 건수 평일 대비 2만건 적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0명 늘어 누적 6만 426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57명)보다 363명 늘었다. 이번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가운데 환자 증가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이틀간 연휴 중 검사 건수 감소로 820명→657명으로 대폭 떨어졌지만 그 외 평소 신규 확진자 규모는 1000명대 안팎에서 의미 있는 감소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 5770건으로, 직전일 3만 8040건보다 2270건 적다. 새해 연휴 직전 평일인 지난달 31일의 5만 5438건보다는 1만 9668건 적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85%(3만 5770명 중 1020명)로, 직전일 1.73%(3만 8040명 중 657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7%(437만 6608명 중 6만 4264명)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45명→1050명→967명→1028명→820명→657명→1020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2020년 12월 29일∼2021년 1월 4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941명꼴로 발생했으며,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15.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985명, 해외 35명…지역발생 344명 늘어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85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41명)보다 344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24명, 경기 260명, 인천 101명 등 수도권이 685명이다. 비수도권은 광주 74명, 부산 34명, 경남 33명, 대구 29명, 강원 28명, 경북 25명, 충북 23명, 충남 22명, 전북·제주 각 9명, 대전 6명, 울산 5명, 전남 3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0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126명 추가로 나와 누적 1084명이 됐다. 또 경기 용인시 수지구 교회와 관련해 35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충북 충주에서는 상주 ‘BTJ열방센터’와 연관 있는 교회 2곳에서 16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누적 206명) ▲송파구 장애인복지시설(71명) ▲광주 효정요양병원(65명) ▲경기 이천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97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사망자 19명 늘어 누적 981명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누적 98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3%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 351명이 됐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33명 늘어 누적 4만 5240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268명 늘어 1만 8043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16명)보다 19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8명), 서울(5명), 전북(4명), 부산(3명), 인천(2명), 충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7명, 캐나다 3명, 인도·러시아 각 2명, 미얀마·일본·파키스탄·그리스·독일·멕시코·브라질·탄자니아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22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29명, 경기 268명, 인천 103명 등 수도권이 70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코로나 경각심 없는 ‘내로남불’ 공직자들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코로나 경각심 없는 ‘내로남불’ 공직자들

    “저녁 한적한 시간에 사람들 얘기 소리로 엄청 시끄러웠어요. 공직자면 특히 조심해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닌가요.”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만난 상인 A씨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우진(34) 마포구의원의 ‘술파티’ 논란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단 한 번의 모임이라지만 만약 상황이 잘못돼 인근 주민과 상인들에게까지 피해를 준다면 어떻게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채 의원의 방역지침 위반이 큰 논란이 되면서 공직자들의 부족한 코로나19 경각심이 도마에 올랐다. 서울 마포경찰서와 마포구 등에 따르면 채 의원은 지난달 28일 오후 11시쯤 합정역 인근 파티룸에서 5인 모임을 하다 주민 신고로 현장에서 적발됐다. 당시 모임은 당국의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시행된 기간에 이뤄진 거라 시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현재 공적인 업무 수행을 제외하면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전면 금지돼 있고 파티룸 영업도 중단 명령이 내려진 상황이다.취재를 위해 해당 파티룸을 찾아갔지만 현재 굳게 잠긴 상태였다. 파티룸에는 간판도 없고 내부를 볼 수도 없어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떤 공간인지 알아보기가 어려웠다. 특히 인근에는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큰 소음이 있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충분히 피해가 갈 수 있었다.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채 의원은 논란이 일자 “파티룸인 줄 몰랐다”고 해명하며 논란을 더 키웠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허모(28)씨는 “파티를 벌인 것도 고약한데 변명이 더 괘씸하다”며 “일반 시민들도 실수라고 하면 다 용서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포구는 현재 채 의원의 감염병 예방법 위반 소지를 파악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사실관계를 더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공직자들의 ‘방역 일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지난달 26일 대전의 한 식당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염홍철 전 대전시장 등과 6인 식사 자리를 가지며 같은 방에서 따로 앉는 ‘테이블 쪼개기’를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같은 당 윤미향 의원은 지난달 12일 지인 5명과 ‘와인 파티’를 가진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조기축구’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최 수석은 지난 11월 29일 송파구의 한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정무수석의 행동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과했다. 같은 달 24일과 25일 강원 속초시 공무원들은 두 팀으로 나눠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외유성 견학을 떠났다. 정부는 당시 국민안전 등의 목적을 제외한 공무원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지만 속초시는 견학을 강행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도청의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공무원 인솔하에 이·통장들이 제주도 연수를 다녀왔다가 집단 감염돼 물의를 빚은 사건도 있었다. 최근 방역 당국의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과도한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시민들은 비교적 잘 이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신고 건수도 최근 2배 이상 폭증하는 등 방역에 민감한 모습이다. 하지만 공직자들의 일탈이 발생하면 시민들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강남구 자영업자 정모(30)씨는 “자영업자들은 너무나 큰 고통을 겪고 있지만 빠른 종식을 위해 당국의 방역지침에 협조한다”며 “그런데 정작 공직자들은 지키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만 지키라고 훈계할 자격이 있냐”고 말했다.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공직자들의 솔선수범을 원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2일 ‘고통을 분담하는 공직자의 솔선수범의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많은 자영업자들의 희생과 어려움에도, 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국가 통제기능에 대한 신뢰가 두텁지 않아서일 것”이라며 “‘공직자’라는 세 글자를 깊이 되새겨 달라”고 말했다.
  • 무대 위의 화려한 조명 세상 위로하는 ‘희망 빛’

    무대 위의 화려한 조명 세상 위로하는 ‘희망 빛’

    지난해 코로나19라는 폭풍 속에서도 공연계는 무대를 이어 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일부 공연이 취소되고 중단되며 막대한 손해를 입기도 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공연을 지키며 지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직 코로나19의 위력이 만만치 않지만 새해에는 더 많은 관객과 만나 함께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볼거리가 풍성해진 새해 라인업에 관객들도 ‘희망고문’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가까스로 공연을 이어 가다 지난해 말 급기야 ‘셧다운’된 대형 뮤지컬 무대를 이미 많은 관객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은 명불허전 뮤지컬들이 다시 달군다. 지난해 12월 개막이 예정됐다 미뤄진 ‘맨오브라만차’는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를 앞세운 캐스팅으로 오는 19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막을 연다. 지난해 서울과 대구에서 사랑받은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은 22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월부터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어느덧 25주년을 맞은 ‘명성황후’도 6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공연을 한 달가량 중단했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 편’, ‘그날들’, ‘고스트’ 등이 이달 중순부터 공연을 재개해 3월 초까지 무대를 이어 간다.초록마녀와 함께 마법 같은 시간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뮤지컬 ‘위키드’도 다음달 중순부터 5월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옥주현·손승연(엘파바 역), 정선아·나하나(글린다 역) 등 호화로운 캐스팅으로 2021년 맞서 날아오르자는 메시지를 객석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위키드’는 5월부터 부산에서도 공연된다. 김윤석·강동원이 열연한 영화 ‘검은 사제들’을 뮤지컬로 꾸민 ‘검은 사제들’도 다음달 25일부터 5월까지 대학로에서 첫선을 보인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뮤지컬과 오페라, 발레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뮤지컬 ‘팬텀’도 3~6월 샤롯데씨어터에서 네 번째 시즌을 올린다. 뮤지컬 배우와 정통 소프라노, 클래식 발레까지 각 분야 정상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지난 세 차례 시즌에서 관객 45만명을 모으며 흥행을 거둔 작품이다. 197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세계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은 뮤지컬 ‘시카고’ 무대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4~7월 다시 열린다. 뮤지컬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팀 버턴만의 독특한 세계를 무대화한 ‘비틀쥬스’다. 동명 영화(1988)를 원작으로 기상천외하고 발칙한 상상력을 구현해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로,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2019년 토니어워즈에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외부비평가상(최우수무대디자인상), 드라마 리그 어워즈(최우수연출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최우수무대디자인상) 등 브로드웨이 3대 뮤지컬시어터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으로, 오는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연이 미뤄졌던 ‘그레이트 코멧’도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상반기 중 막을 올릴 예정이다. 정동극장은 배우 정영주와 양준모가 각각 제작을 맡은 ‘베르나르다 알바’(1~3월)와 ‘포미니츠’(4~5월) 등으로 뮤지컬 무대를 꾸민다.하반기에도 대작 뮤지컬들의 화려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7~10월·샤롯데씨어터), ‘엑스칼리버’(8~11월·블루스퀘어), ‘레베카’(11월~내년 2월·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기적을 만드는 소년의 이야기 ‘빌리 엘리어트’도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감동을 잇는다. 연극계 원로들이 모인 늘푸른연극제의 마지막 작품인 ‘오이디푸스 왕’(다음달 2~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을 비롯해 ‘알앤제이(R&J)’(2~5월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안녕, 여름’(4~5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완벽한 타인’(5월 세종M씨어터), ‘해롤드앤몬드’(5월 대치 상상마당) 등 다양한 연극 작품도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클래식 공연도 풍성한 성찬을 계획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의 첫 듀오 리사이틀(3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조지 리(3월), 클라라 주미 강(5월) 등 국내 젊은 연주자들이 지난해 지친 관객들에게 봄을 선사하고 하반기엔 코로나19로 내한이 미뤄졌던 해외 연주자들이 대거 국내 팬들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4월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의 무대를 비롯해 9월 리사이틀, 10월 체코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 등 다양한 무대를 갖는다. 김선욱은 1월 KBS교향악단과 함께 지휘자로 데뷔한 뒤 7월에도 지휘 무대를 갖고 마린스키오케스트라와의 협연(10월)을 선보인다. 최고의 베토벤 권위자 루돌프 부흐빈더(9월)와 건반악기의 명장 로버트 레빈(11월), 러시아의 전설로 꼽히는 엘리소 비르살라제(12월)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피아노 연주도 기대를 모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열흘도 안 돼 70명 집단감염…장애인 옥죄는 ‘코호트 격리’

    열흘도 안 돼 70명 집단감염…장애인 옥죄는 ‘코호트 격리’

    구치소, 요양병원 등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을 중심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의 문제점이 지적되는 가운데 여러 명이 공동생활을 하는 장애인생활시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코호트 격리보다 긴급 분산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송파구 장애인생활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71명으로 지난달 25일 시설 종사자가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도 되지 않아 동료 직원, 거주인 등 7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확진자 중 일부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30명이 넘는 나머지 확진자는 비확진자와 함께 해당 시설에 코호트 격리됐다. 장애인생활시설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24시간 공동생활을 하는 등 물리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워 감염에 취약한 구조다. 지적장애인이 거주 중인 송파 시설도 한 방에 6명 정도가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한다. 인력·공간 등의 문제로 기본적으로 1인 1실은 불가능하다. 공용 거실과 화장실 등에 방들이 붙어 있는 형태로, 많게는 25명 가까이 한 생활실에서 지내기도 한다.이진희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는 “송파 시설의 비확진자들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후에도 여전히 한 공간에 6명씩 함께 생활하고 있다”며 “시설 종사자 1명이 거주인 여러 명을 돌보는 구조 속에서는 거리두기와 개별 지원 등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공동생활가정과 단기 거주시설을 제외한 장애인생활시설은 전국 628개로, 총 2만 4980명이 거주 중이다. 이 시설들에서는 송파 시설과 비슷한 집단감염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7년 발표한 ‘중증·정신장애인 시설생활인에 대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1개 방에 거주하는 평균 인원은 5.3명으로 나타났다. 6명 이상 거주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36.1%에 달했다. 다른 유형의 장애인생활시설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지원단체들은 긴급 분산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 시설에 대한 ‘긴급 탈시설’을 요구했다. 송파 시설처럼 긴급한 상황인 경우 장애인들이 폐쇄적인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장이다. 서울시는 장애인단체들의 요구에 응해 음성 판정을 받은 송파 시설 거주인을 긴급 임시 거주공간, 지원주택 등을 마련해 분산하겠다고 밝혔다. 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승인을 전제로 했다. 단체들은 중대본의 승인을 촉구하는 농성을 이어 가는 중이다. 문애린 서울장애인철폐연대 대표는 “방역지침은 가급적이면 집단으로 모이지 않는 것인데, 유독 장애인들은 그 반대로 생활하게 만든다”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코호트 격리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설에서 나와 개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오늘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전국 확대

    오늘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전국 확대

    정부가 1월을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일상 회복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고비’로 규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오는 2월 백신·치료제 도입을 앞두고 국민의 참여를 독려해 확산세를 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만 일각에선 희망 섞인 말보다는 장기 전략을 고민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4일부턴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를 포함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의 2단계 조치는 오는 17일까지 연장한다. 방역 당국이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한 건 수도권의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이 3주째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2000여명의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 감염고리를 끊어 냈다는 자신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657명으로 지난달 11일(689명) 이후 23일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월 한 달간 최대한 유행 규모를 줄일 수 있다면 2월부터는 예방접종을 통한 보다 공격적인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도 올해 1월을 ‘마지막 고비’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악재도 잇따르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1084명으로 늘어났고,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도 10명으로 늘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2.5단계와 특별방역대책이 부분적인 효과는 내고 있지만 급격한 증가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4000만원 시대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4000만원 시대

    서울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4000만원을 돌파했다는 민간 시세 조사업체 통계가 나왔다. 3일 월간 KB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040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2019년 12월 (3405만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0.3% 올랐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북권 14개 구의 상승률(25.2%)이 강남권 11개구 상승률(17.4%)보다 가팔랐다. 강북권 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8억 360만원)으로 8억원을 처음 돌파한 데 이어, 12월에는 8억 1660만원을 기록했다.작년 한 해 구별 상승률은 노원구(33.0%)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성북구(32.5%), 강북구(31.4%), 도봉구(28.4%), 구로구(27.0%), 은평구(26.2%), 중랑구(25.5%) 순이었다. 강남구(13.6%), 서초구(11.0%), 송파구(16.9%) 등 강남 3구는 전체 평균치(20.3%)를 밑돌았다. 강북권 상승률이 가팔랐지만 강남·강북 간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 격차는 더 벌어졌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 이래 매년 12월 기준 이들 지역 간의 평균 아파트값 격차는 2017년 3억 1579만원, 2018년 3억 9382만원, 2019년 4억 165만원, 지난해 4억 2538만원으로 계속 벌어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새해도 교회·요양병원 집단감염 계속…동부구치소 1084명(종합)

    새해도 교회·요양병원 집단감염 계속…동부구치소 1084명(종합)

    4명 중 1명 이상 감염경로 ‘깜깜이’서울 구로 미소들요양병원 206명충주·용인·창원 등 잇단 교회감염 부산 영도 노인건강센터 확진 59명으로신규 확진 689명, 누적 6만 3244명 새해 들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3일 서울 동부구치소를 비롯한 주요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5차 전수조사가 진행된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84명으로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어섰다. 요양병원과 교회를 매개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4명 중 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여서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송파 장애인시설 11명 확진…총 71명이천 물류센터 13명 추가감염… 9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12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084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126명 중에는 동부구치소에서 강원 북부교도소로 이송된 4명도 포함돼 있다. 1084명 가운데 수용자가 1041명, 종사자가 22명, 가족이 20명, 지인이 1명이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5213명),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1173명)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돼 누적 206명으로 집계됐다. 또 송파구에 소재한 장애인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는 11명 더 늘어 현재까지 총 71명이 감염됐다. 경기 이천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 사례에서는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97명이다.용인 수지 교회 28명 감염충주 교회 25명 집단 감염창원 교회 11명 줄확진 요양병원이나 종교시설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확인됐다. 먼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요양병원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가운데 종사자가 6명, 환자가 3명, 직원 가족이 1명이다. 용인시 수지구의 한 교회에서는 교인 22명을 비롯해 총 28명이 감염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 충주시의 한 교회에서도 지난달 31일 이후 현재까지 총 2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표 가족이 4명이고, 목사 가족이 6명, 교인이 15명 등이다. 경남 창원시의 한 교회 역시 교인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11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부산 영도구의 한 노인건강센터와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59명으로 집계됐다.감염경로 ‘불명’ 26.7% 소폭 상승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6%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만 3584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사례는 3621명으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다. 전날(26.3%)과 비교하면 0.4% 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확진 689명…사망 하루새 20명정부, 연말연시 특별방역 2주 연장 국내 신규 확진자는 수는 이날 0시 기준 600명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달 11일(689명) 이후 23일 만이지만 새해 연휴(1.1∼1.3) 진단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 누적 96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2%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덕분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억제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종료 예정이던 두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5명의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대했다.지역감염 641명, 해외유입 16명수도권 444명, 비수도권 197명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7명 늘어 누적 6만 324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824명)보다 167명 줄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이날까지 57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2020.12.28∼2021.1.3)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약 911명으로,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888명 꼴이다.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한때 1000명을 넘었지만 800대로 내려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41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88명)보다 147명 적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95명, 경기 201명, 인천 48명 등 수도권이 444명이다.양성률 1.73% 소폭 하락 비수도권은 강원 33명, 광주·충북 각 26명, 대구 21명, 부산 19명, 경북 14명, 전남·경남 각 12명, 충남 9명, 대전 8명, 울산 7명, 전북 5명, 제주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97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전날(36명)보다 20명 적었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4명, 외국인이 2명이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3%(3만 8040명 중 657명)로, 직전일 2.46%(3만 3481명 중 824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6%(434만 838명 중 6만 3244명)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부구치소

    [포토]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부구치소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 중인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가 호송차량 앞 유리에 예비 차량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1.1.3 연합뉴스
  • [서울포토] 동부구치소 121명 추가 확진, 교정시설 누적 1천명 넘어

    [서울포토] 동부구치소 121명 추가 확진, 교정시설 누적 1천명 넘어

    3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 121명이 코로나 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국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108명으로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관계자가 방역복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1.1.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추미애 구치소 집단감염 사과…“음식 안던지고 상태 안정”(종합)

    추미애 구치소 집단감염 사과…“음식 안던지고 상태 안정”(종합)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두번째 방문한 데 이어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차 사과에 나섰다. 추 장관은 이날 앞서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이용구 법무부 차관 등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중앙통제실을 점검했다. 정 총리의 지시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은 오는 3일부터 긴급현장대응팀을 동부구치소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동부구치소에서 확진된 수용자·직원 누적 인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908명(수용자 886명·직원22명)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지는 않았다. 현재 동부구치소는 수용자 1122명에 대해서 5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추 장관은 “서울 동부구치소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비확진자의 수용동을 엄격하게 분리하여 수용하고 있다”면서 “비확진자를 다른 교정기관으로 이송하여 코로나19 발생 당시보다 절반가량 수용인원이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밀접접촉자에게 1인 1실을 배당하여 더 이상의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이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초기에는 부득이하게 가족에게 문자로 통보했으나, 현재는 담당 직원이 직접 전화로 확진자의 건강 상태, 치료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초기에는 동부구치소의 일부 확진자가 심리적 불안으로 음식물을 던지는 등 불안 상태를 보였지만 현재는 수용밀도 조절과 의료진의 대면진료, 방역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을 통해 안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동부구치소에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건강 확인을 위해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전담의료진이 구성되어 있으며, 1일 1회 의료진이 직접 진료하고 있다고 추 장관은 설명했다. 수용자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락으로 급식을 지급하고 있고, 일부 수용자가 항의한 내용과 달리 정상적인 서신 교류를 보장하고 있다고 추 장관은 주장했다. 밀접접촉자의 서신은 소독하고 24시간 후 발송한다고 부연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와 교정당국은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 11월 27일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직원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2월 14일 수용자 1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자 30일 첫 현장방문에 나섰고, 지난 1일 처음으로 “구치소는 교도소와 달리 구속 또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신입 수용자의 입감 및 출감이 빈번하다”면서 교정업무 총괄자로서의 책임 미숙을 국민에 사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이틀 연속 사과

    추미애,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 이틀 연속 사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한동안 묵묵부답이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에 이어 2일에도 사과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함을 말씀드린다”며 “법무부와 교정당국은 촘촘한 대응과 빠른 후속 조치로 추가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 수용자의 가족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무정보’, 혹은 ‘잘못된 정보’”라며 “교정당국은 방역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서신과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정보 부재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적었다. 추미애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이용구 법무부 차관 등과 함께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중앙통제실을 점검했다.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정 총리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정 총리의 지시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는 3일부터 긴급현장대응팀을 동부구치소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추 장관은 “서울 동부구치소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비확진자의 수용동을 엄격하게 분리하여 수용하고 있다”며 “교정시설의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 5차 전수검사를 실시한 후 비확진자를 다른 교정기관으로 이송해 동부구치소의 수용률을 대폭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초기에는 부득이하게 가족에게 문자로 통보했으나, 현재는 담당 직원이 직접 전화로 확진자의 건강 상태, 치료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건강 체크를 위해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전담의료진이 구성돼 있으며, 1일 1회 의료진이 직접 진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초기에는 동부구치소의 일부 확진자가 음식물을 던지는 등 불안 상태를 보였지만, 현재는 수용밀도 조절과 의료진의 대면지료, 방역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 등을 통해 안정된 상태”라며 “전국 교정시설에 대해서도 거리두기 3단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원 및 수용자 전원에게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큰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글을 마쳤다.추미애 장관은 지난달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5일 만인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18일 첫 전수검사 이후 14일 만이었다. 지난해 12월 29일 정 총리가 직접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사과한 뒤에도 추미애 장관은 이렇다 할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12월 31일 이용구 차관이 대책 브리핑에서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 사태에 사과했지만, 추미애 장관은 당시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아 책임 회피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동부구치소에서 확진된 수용자·직원 누적 인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908명(수용자 886명·직원22명)으로 전날 대비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았다. 현재 동부구치소는 수용자 1122명에 대해서 5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승민 “文, 세월호 선장 같아”... 신동근 “정쟁 유발 의도 발언”(종합)

    유승민 “文, 세월호 선장 같아”... 신동근 “정쟁 유발 의도 발언”(종합)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동부구치소와 요양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비판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선장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교할 걸 비교하라”고 맞받았다. 앞서 이날 유 전 의원은 “구치소와 요양병원에서 생명과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가 일어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가 코호트 격리만 고집하고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방치한 건 ‘구명조끼를 입고 기다려라’고 말한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유 전 의원의 발언 이후 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감염병 방역에서 특정 집단이나 건물을 통째로 봉쇄해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는 자주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동부구치소, 요양병원의 코호트 방역 과정에서 시행 착오나 잘못이 있다면 지적하고 대책 마련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이를 세월호 참사와 다를 게 뭐냐는 유 전 의원의 발언은 도가 지나칠 뿐만 아니라 오로지 정쟁을 유발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발언에 동의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합리적 보수의 이미지를 거두는 거야 유 전 의원 자유지만 앞으로는 비교만이라도 합리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95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보고 받고 중앙통제실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신속히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초동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 총리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초동대응 미흡...안타깝게 생각”

    정 총리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초동대응 미흡...안타깝게 생각”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958명 발생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초동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일 정 총리는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속히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교정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돼 국민들께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다”며 “음성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을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하여 분산수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주기적으로 전수검사를 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용자의 변호인 접견과 가족 면회 등을 제한하는 것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수용자 입장에서는 과도한 인권침해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방역은 철저히 하면서도 기본권 제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방역당국과 법무부는 한마음 한뜻으로 긴밀히 협력해 역학조사를 신속히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달라”며 “현재는 동부구치소의 급속한 확산세를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전국에 산재한 다른 교정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반적인 방역 대책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는 3일부터 긴급현장대응팀을 동부구치소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기존에 파견된 역학조사관 인력을 증원해 이번 사태를 조기 수습하는 데 범정부적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한편, 이날 정 총리는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보고 받고 중앙통제실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이용구 차관, 이영희 교정본부장, 박호서 동부구치소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백헤련,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교회·요양원·지인여행”...곳곳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종합)

    “교회·요양원·지인여행”...곳곳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도 연일 속출하고 있다. “교회·요양원·지인여행”...새 집단감염 사례 발생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종교시설과 요양원, 노인보호센터 등을 중심으로 여러 집단감염 사례가 새로 발생했다. 경기 수원의 한 교회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용인시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종사자와 입소자, 가족 등 총 10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평택시의 한 노인보호센터 사례에서도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평택시에서는 지인여행과 사우나 등을 중심으로 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돼 현재까지 가족, 지인, 사우나 이용자와 종사자 등 총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격리자 추적 검사 과정에서 1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95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수용자가 95.6%인 916명이다. 동대문구의 한 노인복지시설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돼 누적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7명 더 늘어 총 200명이다. 경기 파주시 요양원과 관련해서는 23명이 추가돼 누적 58명이 됐고, 경기 군포시 소재 피혁공장 사례에선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5명으로 늘었다. 인천 남동구의 한 교회 관련 감염자도 9명 더 늘어 누적 27명이 됐다. 울산 선교단체·부산 노인건강센터 등...이어지는 확산세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졌다. 울산 중구의 선교단체 관련 교회 6곳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이날 0시까지 1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0명이 됐다. 부산 영도구의 한 노인건강센터와 관련해서도 10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57명으로 늘어났다. 경남 진주시에서는 골프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23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 골프장 방문자가 9명, 가족 및 친척이 10명, 동료가 4명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6%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4030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684명으로, 전체의 26.3%를 차지했다. 거리두기 단계 연장...임시 선별검사소 운영도 연장 한편, 방역당국은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을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오는 4일부터는 3가지 검사법 중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타액 검체 PCR’ 검사는 제외한다. 또한 운영 시간도 주중 오전 9시∼오후 5시, 주말 오전 9시∼오후 1시로 단축할 계획이다. 검사 실적 및 여건에 따라 임시 선별검사소를 현재 153곳에서 144곳으로 9곳 줄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동부구치소 현장점검’ 정세균·추미애

    [포토] ‘동부구치소 현장점검’ 정세균·추미애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동부구치소에서는 전날 13명의 확진자가 나와 관련 확진자는 총 946명(전국 958명)으로 늘어났다. 뉴스1·연합뉴스
  • 확진 1000명 목전 두고...秋 ‘구치소 집단감염’ 첫 사과(종합)

    확진 1000명 목전 두고...秋 ‘구치소 집단감염’ 첫 사과(종합)

    추미애, ‘구치소 집단감염’ 첫 사과“집단감염 송구…취약한 부분 드러나”“빠르게 후속 작업 진행하겠다”동부구치소 관련 확진 총 945명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처음으로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1월 말 이후 한 달여만이다. 추 장관은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신년인사를 전하며 “동부구치소의 코로나 확산에 대해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법무행정의 취약한 부분 드러나” 이날 추 장관은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먼저 무너뜨린다. 법무행정에서도 평소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된다.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아주 치명적인 수용소 과밀이 그러하다”며 “동부구치소는 지난 12월25일 전문가와 함께 점검을 실시했다. 빠른 집단감염의 원인이 주로 3차 대유행 후 무증상 감염자인 신입 수용자로 추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부터 신입 수용자를 14일간 격리한 후 혼거 수용을 하는 절차를 준수하도록 했다. 그러나 확진자라도 증상이 없다면 걸러지지 않아 이로 인한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것”이라며 “추가 확산방지를 위해 확진자와 비 확진자를 분리하고 수용밀도를 낮추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권고를 받았다”고 전했다.아울러 추 장관은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시설로 지정해 이후 확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재편하고 빠른 시일 내에 비확진자를 타 교정기관으로 이송해 분리할 계획”이라며 “또 모범수형자에 대한 가석방을 확대하고, 형집행정지 등을 동시에 진행하여 빠른 시일내에 수용밀도를 낮추는 후속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장관은 “구치소는 교도소와 달리 구속 또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신입 수용자의 입감 및 출감이 빈번하다”며 “교도소와는 달리 교정당국이 적정 인원의 수용 등을 조정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항상 과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동부구치소, 감염병에는 매우 취약한 구조물” 추 장관은 “더군다나 동부구치소는 고층빌딩 형태의 전형적인 3밀(밀접, 밀집, 밀폐) 구조다. 건물 간 간격이 촘촘하고 가리개 설치로 공기 흐름이 막혔다. 환기가 제대로 안 돼 감염병에는 매우 취약한 구조물”이라며 “향후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선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다시 한번 신년인사를 전하며 “저는 법무부장관으로서 임기 마지막까지 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재차 사과했다.법무부, 2주간 교정시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법무부는 전날부터 2주간 교정시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다. 또 수감된 수용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모든 교정시설의 직원 및 수용자를 대상으로 1주일에 1인당 3매씩 KF94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법무부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용구 법무부차관은 당일 브리핑을 통해 “선제적인 방역 조치의 미흡으로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였음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다만 추 장관은 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같은 날 오후 고층빌딩 형태인 인천구치소와 수원구치소를 찾아 코로나19 관련 주요 조치사항을 보고받은 뒤 직원 및 수용자의 전수검사를 지시하며 선제적인 방역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총 945명 1일 서울시와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총 945명이다. 격리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수용자 13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동부구치소 수용자 13명과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수용자 13명은 최근 4차 전수조사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미결정자 14명 중 일부다. 나머지 1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수는 수용자 915명·직원 22명 등 모두 937명이다. 동부구치소 집담감염은 지난해 11월 27일 송파구 거주 수능 수험생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 확진자의 가족이 근무하는 동부구치소의 동료, 재소자, 가족 및 지인 등으로 급속히 전파됐다. 한 달여 만에 관련 확진자는 945명이 됐다. 한편 법무부 공무직노동조합은 12월 31일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사망자까지도 발생했다”며 추 장관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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