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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성건설, ‘시그니처 전주 생활형숙박시설’ 지상층 공사 진행…2022년 7월 준공 예정

    창성건설, ‘시그니처 전주 생활형숙박시설’ 지상층 공사 진행…2022년 7월 준공 예정

    창성건설의 ‘시그니처 전주 생활형숙박시설’이 지하층 골조공사에 이어 지상층 공사가 진행된다. 2022년 7월 준공 예정인 시그니처 전주 생활형숙박시설은 지하 1층~지상 16층 규모, 연면적 1만 5746㎡로 생활형숙박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신축사업이다. 해당 사업지는 전주 KTX역과 첫마중길에 접한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3가로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해당 숙박시설은 전주 KTX역은 도보 1분 거리, 전주 버스터미널은 3km 내 위치했다. 분양 관계자는 “전주에 신규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크다”며 “전주 KTX역 정면에 위치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편의와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 모델하우스는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일대에, 서울 분양 홍보관은 송파구 올림픽로 일대에 위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예종 유치 예정부지 그린벨트 해제 적극 검토를”

    “한예종 유치 예정부지 그린벨트 해제 적극 검토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3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 예정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를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정비계획안에 대한 조속한 심의 재개도 요구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면담을 갖고 “송파구의 한예종 유치 예정지는 그린벨트 기능 상실 등 보존가치가 낮아 토지이용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고, 시 조례를 포함해 관련법규 상 그린벨트 해제의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입장 표명이 빠를수록 문화체육관광부의 조기 결정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며 “시장님의 정무적 판단만 남았다”고 설득했다. 아울러 박 구청장은 “약 3년간 표류 중인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정비계획안의 심의를 위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주길 바란다”며 “학교신설에 따른 용지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교육청과 신속히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평균층수 개념을 도입해 35층 층수제한 해제를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며 “그 경우에도 한강변 스카이라인 형성과 입지특성에 따라 일조 및 경관을 해치지 않는 공공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잠실 5단지도 그에 맞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25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오 시장과 개별 면담을 가진 것은 박 구청장이 처음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보건소보다 빠르긴 한데”… 자율연휴 코앞 학교는 불안불안

    “보건소보다 빠르긴 한데”… 자율연휴 코앞 학교는 불안불안

    체전 앞둔 체육중·고 학생들은 반겨2주 시범실시 효과성 검증에는 한계자가키트는 미성년자에겐 자제 권고확진자 안 줄어 7월 등교 확대 힘들 듯“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1시간 이상 기다린 적도 있어요. 학교에서 받으니 빨리 끝났네요.”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체육중·고등학교에서 만난 김무궁(15·중3)군은 이날 학내에 설치된 코로나19 이동식 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았다. 김군의 친구들도 한 명씩 거리두기를 한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한쪽에선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고 다른 한쪽에선 비닐장갑을 낀 뒤 코와 입의 검체를 체취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인 김군은 “검사받는 게 아파서 안 받겠다는 친구들도 있지만 별로 안 아프다”면서 “다른 친구도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로에서 일선 학교에 처음으로 이동형 PCR 검사가 도입됐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이날부터 시범 실시하는 ‘교육시설 이동검체팀 선제검사’는 학생 및 교직원의 코로나19 검사 접근성을 높여 학교 내 ‘무증상 확진자’를 찾으려는 조치다.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의 반경 1㎞ 이내 위치한 학교 등 검사를 희망하는 학교 10곳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날부터 2주간 실시한다.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으로 구성된 이동 검체팀이 학교를 돌며 희망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이튿날 오전까지 검사 결과가 통보된다.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검사 뒤 자가격리 등 별도의 수칙을 적용받지 않는다. 체육 특수목적 학교인 서울체육중·고는 절반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특성 등을 고려해 서울시교육청에 이동형 PCR 검사를 신청했다. 김낙영 서울체육중·고 교장은 “소년체전 등 각종 대회를 앞두고 사전에 검사를 받아야 하는 학생들과 기숙사 거주 학생 등 350명이 신청했다”면서 “바쁜 학생 선수들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기 어려운데, 학교 안에서 선제 검사를 통해 불안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이날부터 이동형 PCR 검사 시범 운영에 돌입했으며 인천도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범 사업의 효과를 보고 전국 확대를 검토한다는 생각이다.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하루 평균 50명꼴이다. 8~14일(56.4명)에 정점을 찍은 뒤 15~21일(52.7명)에 이어 2주간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방역의 고삐는 늦출 수 없다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다. 일선 학교에선 가정의 달인 5월이 학교 방역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을 전후로 자율휴업을 하는 학교가 적지 않아 그만큼 학생들의 가족 나들이와 외출 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공언했던 ‘1학기 중 등교 확대’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거리두기 개편 시 학교 밀집도 기준을 완화해 등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질병청과 논의해 왔다. 정부는 개편된 거리두기 단계를 7월부터 적용할 계획이지만 7월에는 일선 학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위스타트, ‘어린이날’ 맞아 지역아동센터에 케이크 기부

    위스타트, ‘어린이날’ 맞아 지역아동센터에 케이크 기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사단법인 위스타트는 투썸플레이스와 함께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 200명에게 특별한 간식을 제공했다고 3일 밝혔다. 투썸플레이스가 연구개발한 우리 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케이크이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생크림 케이크 쿠킹클래스도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투썸플레이스 임직원들은 서울 송파구 한 지역아동센터를 직접 찾아 아이들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었다. 센터 어린이들은 일일 파티쉐가 돼 케이크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선호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케이크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시간을 가져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쉼 없이 4시간 달리는 ‘과로 버스’… 기사님들 화장실도 못 가요

    쉼 없이 4시간 달리는 ‘과로 버스’… 기사님들 화장실도 못 가요

    운행 거리 58㎞로 연장… 4시간 42분 운전사측, 격무 논란에도 市 행정명령 따라야 市 “노선 단축 반대 민원에 조정 어려워”전문가 “구간 쪼개고 전용차로 확대해야”“죄송하지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서울 시내버스 742번 운전기사 이수희(55)씨는 29일 오전 8시 30분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교대역 10번 출구로 질주했다. 4분 만에 운전석에 돌아온 이씨는 “소변 마려울까 봐 물 한 모금 안 마셨는데…”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가 지난 1월 742번 버스 노선을 연장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742번 버스는 운행 구간이 47.3㎞에서 57.9㎞로 늘었다. 운행시간은 3시간 13분에서 4시간으로 증가했다. 출퇴근 교통체증 시간대에는 더 걸린다. 지난 26일 작성된 운전자 근무표에 따르면 오후 4시 3분 차고지를 출발한 고모씨는 오후 8시 45분이 돼서야 운전대를 놓을 수 있었다.살인적인 격무에 시달리는 742번 운전기사 송만수(50) 선진운수 노동조합 총무부장은 지난달 ‘서울시의 무분별한 노선 연장으로 버스 기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고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씨는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버스 기사들의 장거리 운행을 개선해달라”고 촉구했다.29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시내버스 노선 338개 가운데 운행거리가 60㎞ 이상이거나 운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장거리 운행 노선은 모두 27개다. 경기 양주 덕정리와 종로5가를 오가는 108번의 운행거리는 88.4㎞(4시간 20분)로 최장 노선이다. 운행 시간으로는 도봉산역과 시흥대교를 오가는 150번이 4시간 30분(74.8㎞)으로 가장 길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제3차 서울특별시 대중교통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사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27개 장거리 버스 노선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07번, 108번, 150번, 461번 등 11개 노선의 운행시간은 오히려 늘었고 362번, 202번, 542번 741번 등 4개 노선의 운행거리와 시간은 4년 전과 동일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장거리 노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노선을 단축하면 ‘종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왜 중간에 갈아타야 하느냐’는 식의 민원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주민 민원이 빗발쳐 버스 노선이 연장된 사례도 있다. 강남구 일원동이 종점이었던 4412번(현 4312번)은 9510세대가 거주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까지 연장됐다. 거주민들이 강남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을 만들어달라고 지자체에 거듭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그에 따라 버스 수익금을 차등으로 지급받는 버스 회사들은 서울시의 노선연장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 선진운수 관계자는 “시정에 협조하지 않으면 평가 점수가 떨어져 지원금이 줄어든다”며 “회사가 버스 기사의 과로를 강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버스기사를 위한 건강·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장거리 노선 단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준공영제의 최종 책임자인 서울시가 버스 기사를 위한 복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장거리 노선을 쪼개고 최소한 회차 지점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체가 심한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짓는 등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천 영종도처럼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버스가 장거리 노선 단축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토지거래허가제 예고 효과? 여의도·목동 아파트 상승세

    토지거래허가제 예고 효과? 여의도·목동 아파트 상승세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서울 강남 3구와 여의도, 목동 등 단지의 매매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서울시가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4월 4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2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26%, 지방은 0.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일인 27일 전에 여의도와 목동에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면서 집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지난 21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4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예고하자 매수세가 몰리며 과열됐다는 것이다.실제로 서울 아파트는 주요 재건축 지역에서 크게 올랐다. 영등포구(0.10%)는 여의도동 재건축 위주로, 양천구(0.10%)는 목동 위주로 크게 상승했다. 강남3구 가운데 강남구(0.13%)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0.15%)는 방이·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0.16%)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중계동 구축과 상계·월계동 재건축 중심으로 뛰면서 25개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했고,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에서도 거래가 활발했다. 지난해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당시 아파트 매매가가 크게 뛴 바 있다. 지난해 6월 같은 규제로 묶은 대치동·청담동·삼성동과 잠실동에서 신고가 행진을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제 예고 전후 재건축 단지에서 개발 기대감이 높아져 가격이 더 오르는 부작용이 있다”면서 “정교하고 주도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성수 송파구청장 “잠실주공5단지 재정비계획안 신속 통과해야”

    박성수 송파구청장 “잠실주공5단지 재정비계획안 신속 통과해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2년째 표류 중인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재정비계획안의 신속한 통과를 서울시에 요청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28일 한 케이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과의 약속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주택가격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은 토지주나 조합에게 개발이익 또는 시세차익이 과도하게 귀속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조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칙적으로 재개발, 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 확대정책은 질서있게 진행돼야 한다”며 “공공과 민간이 조화를 이뤄서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을 시장에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35층룰’의 해제에 대해서는 “한강변 스카이라인 형성과 서울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가격 안정화를 위해 입지특성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평균층수 개념을 도입해 높일 곳은 충분히 높이고 낮출 곳은 낮추면 된다”며 “이 경우에도 주변에 일조피해나 경관을 해치지 않는 등 공공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부동산 보유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정책의 목표와 방향은 맞다. 투기수요 차단, 주택공급 확대 등을 통한 서민주거 안정이라는 원칙은 흔들림 없이 지켜져야 한다”며 “눈앞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대의를 그르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예기치 못했던 부작용으로 1가구 1주택자, 고령자, 실수요자 등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택정책의 일정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의 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국민의 1~2% 정도만 부담하도록 부과기준을 그에 연동해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주택자의 재산세 인하 기준에 대해서는 “현행 공시지가 6억 원을 그 이상으로 적절히 상향 조정하되, 재산세 감소에 따른 지방세 보전계획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시민 편익에 희생된 버스기사 건강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시민 편익에 희생된 버스기사 건강권

    “죄송하지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서울 시내버스 742번 운전기사 이수희(55)씨는 29일 오전 8시 30분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교대역 10번 출구로 질주했다. 4분 만에 운전석에 돌아온 이씨는 “소변 마려울까 봐 물 한 모금 안 마셨는데…”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가 지난 1월 742번 버스 노선을 연장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742번 버스는 운행 구간이 47.3km에서 57.9km로 늘었다. 운행시간은 3시간 13분에서 4시간으로 증가했다. 출퇴근 교통체증 시간대에는 더 걸린다. 지난 26일 작성된 운전자 근무표에 따르면 오후 4시 3분 차고지를 출발한 고모씨는 오후 8시 45분이 돼서야 운전대를 놓을 수 있었다. 살인적인 격무에 시달리는 742번 운전기사 송만수(50) 선진운수 노동조합 총무부장은 지난달 ‘서울시의 무분별한 노선 연장으로 버스 기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고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씨는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버스 기사들의 장거리 운행을 개선해달라”고 말했다.29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시내버스 노선 338개 가운데 운행거리가 60㎞ 이상이거나 운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장거리 운행 노선은 모두 27개다. 경기 양주 덕정리와 종로5가를 오가는 108번의 운행거리는 88.4㎞(4시간 20분)로 최장 노선이다. 운행 시간으로는 도봉산역과 시흥대교를 오가는 150번이 4시간 30분(74.8㎞)으로 가장 길다.서울시는 지난 2016년 ‘제3차 서울특별시 대중교통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사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27개 장거리 버스 노선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07번, 108번, 150번, 461번 등 11개 노선의 운행시간은 오히려 늘었고 362번, 202번, 542번 741번 등 4개 노선의 운행거리와 시간은 4년 전과 동일하다. 서울시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장거리 노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노선 단축 방안을 내놓으면 ‘종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왜 중간에 갈아타야 하느냐’는 식의 민원이 쏟아져 노선 변경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축 대형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기존 버스 노선이 연장되기도 했다. 강남구 일원동이 종점이었던 4412번(현 4312번)은 9510세대가 거주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까지 연장됐다. 거주민들이 강남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을 만들어달라고 지자체에 거듭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서울시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그에 따라 버스 수익금을 차등으로 지급받는 버스 회사들은 서울시의 노선연장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 버스운영업체 평가 가·감점 항목에는 ‘시정협조도’가 50점이나 배정돼 있다. 만약 버스 회사가 평가점수 50점을 다시 얻으려면 버스 5대를 감차하거나 부대사업 수입 1억원을 증대해야 할 정도로 큰 배점이다. 선진운수 관계자는 “시정에 협조하지 않으면 평가 점수가 떨어져 지원금이 줄어든다”며 “회사가 버스 기사의 과로를 강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버스기사를 위한 건강·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장거리 노선 단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준공영제의 최종 책임자인 서울시가 버스 기사를 위한 복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장거리 노선을 쪼개고 최소한 회차 지점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체가 심한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짓는 등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천 영종도처럼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버스가 장거리 노선 단축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8일 공군 수송기 한 대가 뿌연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날고 있다. 뉴스1
  •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8일 공군 수송기 한 대가 뿌연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날고 있다. 뉴스1
  • 5만 가구 공시가 재산정… 송파 3700만원·세종 2000만원 내렸다

    5만 가구 공시가 재산정… 송파 3700만원·세종 2000만원 내렸다

    공시가 상승률 19.05% 충격에 비해서울·제주는 의견 제출 작년보다 감소집값 폭등 부작용으로 받아들인 듯 9억 초과 집주인 3.3% ‘인하 요구’세종 100가구 중 3가구 이상 불만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초안에 대한 의견 접수 결과 조정률이 5%로 지난해(2.4%)보다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공시가격 조정 대상 주택은 모두 4만 9663가구(전체 공시 대상의 0.35%)로 집계됐다. 공시가격 산정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일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공시가격 의견 조정률이 지난해보다 높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높지 않다”며 “의견 접수, 이의신청 과정을 거쳐 미세 조정되는 만큼 전체 공시가격 산정이 엉터리인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2017년 공시가격 조정률은 53%나 됐고,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28.1%, 21.5%였다. 그러나 실제 올해 공시가격 고가 산정 논란이 일었던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일부 조정되면서 산정에 오류가 있었음을 받아들였다. 서울 서초동 A아파트 80.5㎡는 ‘가격을 내려 달라’는 의견을 받아들여 15억 3800만원에서 14억 6000만원으로 낮췄다. 애초 공시가격보다 5% 정도 낮아졌다. 송파구 문정 래미안 아파트 131㎡ 공시가격은 10억 9500만원에서 10억 5800만원으로 3.4% 낮춰 조정했고,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7단지 101㎡ 아파트 공시가격은 5억 4200만원에서 5억 2200만원으로 3.7% 내려줬다. 정치·경제적 파장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공동주택 의견 제출 건수는 예상 밖으로 많지 않았다. 의견 제출 건수가 지난해보다 1만 2191건(32%) 증가했지만, 공시가격 상승률(19.05%)에 따른 충격치고는 의견 제출률이 낮았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이 공시가격 엉터리 산정을 주장했던 서울과 제주도의 의견 제출 건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집주인들이 공시가격 산정 과정의 문제라기보다는 집값 폭등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공시가격 의견 건수는 지난해 2만 6029건에서 올해 2만 2502건으로 줄었다. 국토부는 이 중 865건의 공시가격을 조정해 줬다. 제주도의 의견 제출은 지난해 115건에서 올해 46건으로 감소했고, 그나마 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진 주택은 한 채도 없다. 세종시 의견 제출은 4095건으로, 공동주택 10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공시가격 문제를 제기했다. 조정률은 11.5%였다. 공시가격 의견 제출률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주택보다 비싼 주택에서 많았다. 6억원 이하 주택 가운데 의견 제출률은 0.15%에 불과했다. 반면 공시가격 ‘9억원 초과 주택’(전체 공동주택의 3.7%)을 가진 집주인은 3.3%가 의견을 냈고, 대부분 공시가격을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독] ‘사교육 페이’로 전락한 제로페이… 절반이 학원비로 줄줄

    [단독] ‘사교육 페이’로 전락한 제로페이… 절반이 학원비로 줄줄

    서울 용산구에 사는 강모(45)씨는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매번 ‘강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한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산 뒤 중학생 자녀가 다니는 대치동 학원비를 결제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서울 지역상품권을 ‘대치페이’, ‘목동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울의 지역상품권 중 절반이 대치동과 목동 등의 학원비로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며 한 해 약 100억원의 혈세를 지역상품권에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대형 입시학원만 배 불리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 정부와 서울시가 소상공인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한 취지와는 다르게 세금으로 사교육비를 보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2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제로페이로 결제된 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온라인 제외)은 690억 4639만원이다. 이 가운데 25개 자치구에서 사용된 학원비는 324억 9043만원으로 47.05%에 달한다. 지역상품권 결제액이 가장 많은 서울 자치구는 강남구(64억 8046만원)로 전체의 9.38%다. 이어 양천구(60억 161만원, 8.69%), 송파구(57억 1775만원, 8.28%), 강동구(45억 5933만원, 6.6%), 노원구(44억 971만원, 6.38%) 등이었다. 강남구 등 이들 자치구가 지역상품권 결제 비중이 큰 이유는 ‘학원비’ 때문이다. 강남구 전체 결제액의 절반 이상인 50.6%가 학원비(32억 7970만원)로 쓰였다. 학원비 결제액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양천구(39억 2544만원)로 전체 결제액의 65.4%다. 같은 구의 음식점에 7억 218만원, 카페에 5920만원이 쓰인 데 비해 월등히 많다. 결국, 이런 ‘학원페이’ 현상을 놓고 제로페이 흥행을 끌어올렸다는 시각과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화폐를 유통하려면 10% 정도 예산이 들어가는데 이 돈의 출처는 원래 취약계층에게 가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창현 의원도 ”결과적으로 사교육비에 10%를 국가세금으로 보전해 준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런 지적에 서울시도 고민이 깊다. 시는 ‘학원페이’ 부작용을 우려해 지난달부터 매출 10억원이 넘는 대형 입시학원에서 상품권을 쓰지 못하도록 했다. 김홍찬 제로페이담당관은 “결제 추이를 지켜보며 (결제 제한 학원 대상)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치 프리미엄 타고 강남 아파트 사들인 중국인들 [이슈픽]

    김치 프리미엄 타고 강남 아파트 사들인 중국인들 [이슈픽]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악용해 환치기를 벌인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관세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최근 3년간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외국인 가운데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500여명을 조사한 결과, 불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61명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37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적발된 유형은 환치기나 관세 포탈 등 범죄자금으로 아파트를 매수한 17명(16채, 176억원)과 외환당국에 부동산 취득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아파트를 취득한 44명(39채, 664억원) 등이다. 중국인 A씨는 2018년 서울에서 11억원에 아파트를 취득했다. A씨의 아파트 취득 자금은 불법 외환 이전, 속칭 ‘환치기’로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 양쪽에서 활동하는 환치기 조직은 A씨가 중국에서 조직원 통장에 입금한 위안화 768만위안으로 중국에서 가상자산(가상화폐)을 매수하고 이를 국내에 있는 조직원의 전자지갑으로 전송한 뒤 국내 거래소에서 매도해 A에게 원화 4억5000만원을 송금했다. 당시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최고조에 달했을 시기다. 이렇게 불법 반입된 자금으로 A씨는 국내 아파트를 샀다. 한국에서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중국인 B씨는 작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의류와 잡화 11억원어치를 수입하면서 세관에는 4억원으로 낮춰 신고하는 수법으로 관세를 포탈했다. 탈세로 조성한 자금은 ‘갭 투자’ 아파트의 보증금 상환에 쓰였다. 서울세관은 환치기 조직 10개가 지난 5년간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이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중국인이 과반…강남구 매수 최다 최근 3년간 서울에서 시가 5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샀으나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외국인을 파악한 결과 아파트 매수 지역은 강남구가 13건(315억원)으로 가장 많고, 영등포구 6건(46억원), 구로구 5건(32억원), 서초구 5건(102억원), 송파구 4건(57억원), 마포구 4건(49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적발된 외국인 국적은 중국 34명, 미국 19명, 호주 2명, 기타 6명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세관은 수출입 가격을 조작해 관세 등을 포탈한 외국인에게 세액을 추징하고, 포탈 액수가 큰 외국인은 검찰에 고발하거나 행정처분 기관에 통보했다. 외국환거래법의 자본거래신고 의무를 위반한 외국인에 대해선 위반 수위에 따라 과태료 부과, 금융감독원 통보, 검찰 송치 등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외국인이 부동산을 매입할 때 허가 대상이나 ‘외국환거래법’에 따른 신고 등을 제외하고 내국인과 동일한 절차를 밟아 취득이 가능하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이 부동산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취득을 제한하고 차등 과세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외국인들 수도권 아파트 집중 매입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건축물(아파트·단독·다세대·오피스텔 등) 거래는 2만104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1만7763건)보다 18.5%(3285건) 증가한 수치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외국인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를 집중 매입했다. 지난해 지역별 외국인 국내 건축물 거래량을 보면 경기 8975건, 서울 4775건, 인천 2842건 등 수도권이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3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368건) 서초(312건) 영등포(306건) 종로(272건) 송파(256건)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집값 상승세가 높은 지역들이다.외국인 부동산 취득 규제방안 필요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10월 보고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 관련 쟁점과 과제’를 통해 “현재 국가통계포털에서는 외국인 토지 보유현황, 외국인 토지거래현황 및 외국인 건축물 거래현황만을 개략적으로 제공한다”며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현황을 정확하기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취득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 건축물 용도별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및 데이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입법조사처는 “해외에선 비거주 외국인이 구입한 주택 등에 대해 ‘빈집요금 부과’ ‘신축주택 구입 금지’ 등과 같은 규제책을 시행 중”이라며 “비거주 외국인의 투기성 주거용 부동산 취득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금으로 학원만 흥했다...‘대치·목동페이’된 지역상품권

    세금으로 학원만 흥했다...‘대치·목동페이’된 지역상품권

    서울 용산구에 사는 강모(45)씨는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매번 강남사랑상품권을 구매한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산 뒤 중학생 자녀가 다니는 대치동 학원비 결제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상품권 잔액이 모자르거나 구매 시기를 놓치면 맘카페에 글을 올려 다른 지역의 상품권과 맞교환을 하기도 한다. 정부와 서울시가 도입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제로페이를 통해 유통되는 서울 지역사랑상품권의 절반 가까이 학원비 결제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치동, 목동 등 유명 학원가가 모여 있는 강남구와 양천구에서 상품권 사용이 집중됐다. 소상공인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을 덜자는 취지와는 다르게 세금으로 사교육비를 보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2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 사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제로페이를 통해 결제된 상품권(온라인 제외)은 690억 4639만원이다. 이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사용된 학원비는 324억 9043만원으로 47.05%에 달한다. 상품권 결제액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64억 8046만원)로 전체의 9.38%를 차지했다. 이어 ▲양천구(60억 161만원, 8.69%) ▲송파구(57억 1775만원, 8.28%) ▲강동구(45억 5933만원, 6.6%) ▲노원구(44억 971만원, 6.3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자치구의 결제 비중이 높은 이유는 학원비 때문이다. 상품권을 통해 10% 할인된 금액으로 싸게 학원비를 낼 수 있어 ‘대치맘’, ‘목동맘’ 또는 인근 지역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로페이 앱을 통해 양천사랑상품권 50만원어치를 45만원에 구매한 뒤 목동 학원비로 내면 5만원을 아끼는 셈이다. 실제로 강남구 전체 결제액의 절반 이상인 50.6%가 학원비(32억 7970만원)로 쓰였다. 학원비 결제액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양천구(39억 2544만원)로 전체 결제액의 65.4%다. 같은 구의 음식점에 7억 218만원, 카페에 5920만원이 쓰인 데 비해 월등히 많다. 이런 ‘학원페이’ 현상을 놓고 제로페이 흥행을 끌어올렸다는 시각과, 영세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된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세금으로 사교육비를 보조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화폐(선결제 지역사랑상품권)를 유통하려면 할인율 보존, 운영비 등에 10% 정도 예산이 들어가는데 이 돈의 출처는 원래 취약계층에게 가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화폐가 받쳐주지 않으면 제로페이의 쓰임이 없다”면서 “(사교육 시장은) 이미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상품권 때문에) 소비가 더 일어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서울시도 고민이 깊다. 시는 ‘학원페이’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지난달부터 매출 10억원이 넘는 대형 입시학원에서의 상품권 사용을 제한했다. 김홍찬 제로페이담당관은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학원비 결제에 몰리는 문제가 발생한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특정 업종을 결제를 못하게 할 수는 없다”며 “결제 추이를 지켜보며 (결제가 제한되는 학원 대상)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학원비 결제 상한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담당관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가급적이면 제한을 많이 두지 않으려고 한다”면고 밝혔다. 제로페이 운영을 관(官)이 아닌 민간으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 교수는 “지역화폐와 제로페이를 분리하고 제로페이 운영을 민간으로 완전히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도 ”결과적으로 사교육비에 10%를 국가세금으로 보전해 준 것 밖에 안돼 재정 낭비가 됐다”며 “예산의 합리적 사용을 위한 대책 마련과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마포, 반려동물 초보 집사 위한 문화교실 마포구가 유기동물 입양을 원하는 주민과 반려인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한다. 다음달 15일부터 6월 11일까지 이론과 실습을 함께한다. 초보 반려견 보호자를 위한 훈련법과 반려견 입양 준비법 등을 알려준다. 이론 강좌는 회당 20명씩, 실습 강좌는 회당 10명씩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수강하려면 다음달 7일까지 마포구청 지역경제과를 방문하거나 QR코드로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광진, 요양보호사 맞춤형 일자리 제공 광진구가 코로나19로 늘어난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요양보호사 맞춤형 취업연계 일자리 사업’을 운영한다. 참여대상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진 미취업 주민 총 40명으로,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거나 사업자 등록이 돼 있는 주민은 제외된다. 1차 교육은 다음달 17일부터, 2차는 6월 15일부터 20명씩 40시간 동안 진행된다. 다음달 6일까지 홈페이지(www.gjcare.net) 내 게재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송파, 위기 가구 막는 ‘가족코칭’ 운영 송파구는 위기사례관리가구의 가족역량강화를 위해 오는 29일까지 4회에 걸쳐 온라인으로 ‘행복하우스-가족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제적 문제, 가족 간 갈등, 대화단절 등으로 가족 기능이 약화된 저소득 위기 가구가 대상이다. 구는 송파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가족관계 교육 ▲‘화’ 다스리기 ▲가정재무관리교육 ▲원예치료 등이 주제로 구성됐다. 총 4회에 걸쳐 전문가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 [라이드온] 적게 먹고 멀리 간다…엄·빠 홀린 움직이는 거실

    [라이드온] 적게 먹고 멀리 간다…엄·빠 홀린 움직이는 거실

    국내 최초 출시 ‘하이브리드 미니밴’2열 좌석 슈퍼 롱 슬라이드 시트 적용넓은 실내 공간… 차박·패밀리카에 딱2t 넘는 큰 몸집에 중형 세단급 연비일본 도요타는 판매량 세계 1위의 완성차 기업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952만 8000대를 팔아 930만대에 그친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시가총액도 일본 기업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도요타가 일본이고, 일본이 곧 도요타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상징성이 크다. 이런 도요타가 유일하게 맥을 못 추는 시장이 있다. 바로 한국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도요타는 1358대(11위),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1980대(10위)를 파는 데 그쳤다. 두 브랜드 판매량을 더한 3338대도 6위 수준에 불과하고, 이조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 1만 9222대와는 6배 차이가 난다. 한때 도요타와 렉서스는 국내에서 벤츠와 BMW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기도 했지만,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일본차 불매운동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도요타가 불매운동과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지나 국내 시장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회심의 카드로 꺼내 든 모델은 바로 미니밴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다. 코로나19로 큰 인기를 끄는 차박(자동차 캠핑)에 유리한 밴에다 1997년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를 출시한 도요타만의 ‘하이브리드 필살기’를 더했다. 국내에 하이브리드 미니밴이 출시된 건 시에나가 처음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16일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코스는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출발해 경기 가평의 한 휴양지를 돌아오는 128㎞ 구간이었다. 뉴 시에나는 기아 카니발과 크기에선 차이가 없었다. 차체 길이는 시에나가 20㎜, 축간거리는 카니발이 30㎜, 높이는 시에나가 35㎜ 더 길었고 폭은 똑같았다. 하지만 뉴 시에나의 승차감은 다른 미니밴과 확실히 달랐다. 하이브리드 엔진이라 조용했고, 대형차라 흔들림이 적었다. 저속 주행에서는 전기 모드가 작동돼 부드러웠고, 고속 주행에서는 시스템 총출력이 246마력에 달해 안정감을 줬다.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대형차를 움직이는 게 버거울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넓은 실내 공간에 엔진 소음과 흔들림까지 잡았으니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탁월한 연비도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요소였다. 시승한 사륜구동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3.7㎞/ℓ였지만 실제 128㎞ 시승을 마쳤을 때 계기판에 찍힌 주행 연비는 22.7㎞/ℓ였다. 같은 구간을 달린 전륜구동 모델은 24.0㎞/ℓ를 웃도는 기록을 세웠다. 공차중량이 무려 2190㎏에 달하는 뉴 시에나가 1400㎏대인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이 낼 법한 연비를 기록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도요타가 괜히 ‘하이브리드 명가’라고 불리는 게 아니었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내외부 디자인도 한층 세련되게 바뀌었다. 실내는 일본차 특유의 클래식함과 현대적인 감성이 공존했다. 계기판 속력계는 아날로그 방식, 주행 정보는 디지털 방식으로 돼 있었다. 나무 느낌의 마감은 예스러웠고, 공조장치 버튼과 실내 장식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외부는 도요타 고유 디자인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 모델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었다. 승객 중심의 편의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특히 2열 좌석은 최대 624㎜까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슈퍼 롱 슬라이드 시트’가 적용돼 안쪽에 탑승한 승객이 내리기가 한결 편해졌다. 전륜구동 모델의 2열 좌석은 항공기 일등석처럼 뒤로 길게 젖혀져 승객이 편안하게 누워 쉴 수 있도록 했다. 또 뒷좌석에 11.6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각종 영상을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다. 국내 고객이 선호하는 앞좌석 통풍시트와 열선시트, 2열 열선 시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도 골고루 탑재됐다. 사운드시스템은 JBL의 12개 스피커가 구석구석 장착됐다.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율 3.5% 기준 사륜구동 모델 6200만원, 전륜구동 모델 6400만원이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드림팀 띄운 송파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드림팀 띄운 송파

    서울 송파구가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 등 15명의 전·현직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송파구 유치 상임자문단’을 발족했다고 25일 밝혔다. 상임자문단 인사들의 오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송파구의 한예종 유치 활동 전반에 큰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이번 상임자문단에는 ▲라종일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신영희 국악인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조재기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박윤해 전 대구지검 검사장 ▲안용규 한국체육대 총장 ▲김선광 롯데문화재단 대표이사 ▲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범헌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등이 참여한다. 또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전보삼 사단법인 한국문학관협회장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철 카피라이터 ▲김사엽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 한예종은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문체부 소속 국립예술종합학교다. 그러나 조선왕릉 유네스코 등재에 따른 의릉 복원을 위해 석관동 캠퍼스의 이전이 불가피하다. 이에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송파구는 연극원, 영상원 등 6개 원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최적지이고 풍부한 문화예술 및 교통 인프라를 갖춰 학교의 성장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 이전 부지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송파구 유치에 뜻을 모았다”면서 “한예종이 더욱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상임자문단과 함께 송파구 이전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성민제, 콘트라베이스만의 매력 담은 다섯 번째 음반 발매

    성민제, 콘트라베이스만의 매력 담은 다섯 번째 음반 발매

    콘트라베이시스트 성민제가 30일 소니뮤직과 함께 ‘아이 러브 콘트라베이스(I love contrabss)’ 앨범을 발매한다. 그의 다섯 번째 음반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명곡들을 콘트라베이스만의 중후한 매력으로 풀어낸다. 성민제는 클래식과 재즈, 현대음악을 넘나들며 다양할 레퍼토리를 선보여왔다. 10대에 요한 마티아스 스페르거 국제 콩쿠르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쿠세비츠키 콩쿠르를 석권했고 2009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을 통해 데뷔 앨범을 냈다. 이후 콘트라베이스 한계에 도전한 2집 ‘언리미티드’(Unlimited)를 출시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콘트라베이스 레퍼토리를 더욱 확장해 사랑의 기쁨과 슬픔, 아름다운 로즈마린 등 크라이슬러 곡을 재해석한 ‘더블 베이스 플레이 크라이슬러(Double bass plays Kreisler)’를 4집 앨범에 담았다. 피아니스트 임현진과 함께한 이번 앨범에는 바이올린과 첼로처럼 콘트라베이스를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성민제의 고민을 녹였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비롯하여 바흐 G선상의 아리아, 드뷔시 달빛 등 익히 잘 알려진 작품들을 콘트라베이스 특유의 저음으로 풀어내며 색다른 편안함을 선사한다. 성민제는 다음달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콘서트도 갖는다. 그가 음악감독으로 있는 클라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풍성한 선율을 선보인다. 게스트로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출연한 바이올리니스트 고소현이 참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오세훈 시장 취임 후 2주 연속 상승세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오세훈 시장 취임 후 2주 연속 상승세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2주 연속 다시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9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1로, 지난주(100.3)보다 0.8포인트 올라가며 기준선(100)을 넘겼다. 이 지수는 2주 전에 4개월 만에 처음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는데, 이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주 한 주 만에 기준선 위로 튀어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더 올랐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지수가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 한 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작년 11월 5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올해 3월 5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웃돌았다. 2월 2주 111.9를 기록하며 작년 7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던 매매수급 지수는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3주 110.6으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이달 첫째 주까지 8주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이달 첫째 주에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며 2주 연속 기준선 위로 올라왔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등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북권(한강 이북 15개 구)의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는 100.6으로, 지난주(98.4)보다 2.6포인트 오르며 기준선 위로 올라섰다. 강북권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0주 연속 기준선 위에 머물렀다가 이후 3주 연속 100 아래로 내려가며 매수 심리가 꺾였는데, 이번 주 다시 매수 심리가 살아나며 기준선을 넘겼다.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101.7로 지난주(102.2)보다 0.5포인트 내려갔으나 2주 연속 기준선 위에 머물렀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보면 압구정·대치·잠실동 등이 속한 동남권이 102.5로 가장 높았고, 용산·종로·중구가 속한 도심권 102.0으로 뒤를 이었다. 목동과 여의도가 있는 서남권은 101.1, 상계·중계동 등이 속한 동북권은 101.0으로 4개 권역이 기준선을 상회했다. 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98.3으로 기준선 밑에 머물렀지만, 지난주(95.0)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도 상승세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8.7에서 109.9로 1.2포인트 올랐다. 2월 둘째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8주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경기도가 113.7에서 114.1, 인천이 109.2에서 115.2로 각각 올랐다.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서울시는 21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얼음팩으로 잠깐 더위 식히는 의료진

    얼음팩으로 잠깐 더위 식히는 의료진

    서울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른 22일 서울 송파구 선별검사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얼음팩을 머리에 대고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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