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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S 교란장치 北에 넘겨…北 전파도발 관련성 조사

    북한 대남 공작기구의 지령을 받고 첨단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교란장치 등 군사기술을 수집한 비전향 장기수 출신 무역회사 대표 등 3명이 공안 당국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보안부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와 공조해 북한의 지령을 받아 GPS 전파 교란장치 등 국내 첨단 군사기술을 수집한 이모(74)씨와 김모(55)씨 등 2명을 국가보안법(간첩)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전직 레이더제조업체 대표 정모(61)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이씨와 김씨는 지난해 7월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丹東)에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첨단 군사기술 수집 지령을 받는 등 간첩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정씨에게 접근해 GPS 기술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뉴질랜드 교포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1972년 2월 간첩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1990년 2월 가석방 출소한 비전향 장기수 출신이라고 공안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공안 당국은 이씨 등이 GPS 전파 교란장치 등의 군사기술을 실제 북한에 넘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북한 측은 이와 관련, 부인했지만 공안 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16일동안 우리 측 영공과 해상에 시도한 GPS 전파교란 공격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공안 당국은 또 이들이 탄도미사일 위치추적 안테나(NSI 4.0)와 고공 관측 레이더 기술 등을 추가로 확보해 북한에 빼돌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이번 사건을 송치했으며, 검찰은 이씨 외에 또 다른 관련 업체가 기술을 유출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불법사금융 신고 2만건 접수

    금융감독원은 지난 18일부터 한 달간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총 2만 14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중 피해 신고는 6342건(31.5%)으로 피해 신고 금액만 529억 1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사금융 관련 상담·피해 건수가 하루 평균 900건에 달할 정도다. 금감원은 접수된 신고 중 불법 의혹이 있는 5001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중 17건은 검찰에 송치됐고 4594건은 수사 진행 중에 있다. 금감원은 캠코와 법률구조공단에도 각각 3369건, 558건 등을 통보했다. 캠코와 같은 서민금융기관으로부터 58명의 피해자가 총 4억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법률구조공단은 13명에게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고 현재 209명은 법률 지원을 받기 위해 상담 중이다. 하지만 피해 신고자가 대부분 경제적 취약계층이어서 금융 지원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과다 채무, 장기 연체 등 때문에 서민금융기관의 금융지원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디도스 특검’ 수사축소 조사… 황운하 수사기획관 등 소환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중인 박태석 특별검사팀은 21일 경찰청 황운하 수사기획관과 강신명(현 정보국장) 전 수사국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은 황 기획관 등을 상대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와 무소속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와 다른 관련자들 사이에 있었던 돈거래 사실 등이 수사결과 발표에서 제외된 이유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9일 수사결과 발표에서 공씨의 우발적인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입 다문 증인… ‘검사 막말사건’ 수사 난항

    경남 밀양경찰서 정재욱(30·지능범죄수사팀장) 경위가 대구지검 서부지청 박대범(38) 검사를 모욕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복도에서 박 검사와 정 경위의 대화를 들었던 제3의 증인인 A씨의 진술도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박 검사는 2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지난 3일 “수사 방식을 지적했을 뿐 폭언한 적이 없다.”는 진술서만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3차 소환 요청에도 따르지 않으면 박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A씨는 당시 현장을 지켜본 유일한 민간인인 박모(60)씨의 수행원으로, 고소 사건 때문에 박씨와 함께 사무실을 찾았다.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 청구가 잇달아 기각되면서 경찰은 차선책으로 열린 문 사이로 박 검사의 고성 등을 들은 A씨의 진술을 받으려 했지만 A씨가 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박 검사는 진술서에서 “‘야, 임마’ 등과 같은 막말과 폭언, 욕설을 하지 않았다.”면서 “‘너거 서장 불러볼까’라고 했다는 정 경위의 말은 자신이 정 경위에게 폐기물 업체 수사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말한 것을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증인의 진술 거부와 함께 양쪽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마저 거부되면 미체포 상태에서 기소 또는 불기소 의견으로 판단을 내린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네이트 해킹 피해자 소송참가자 추가 모집… 넥슨 등 관련업체 초긴장

    네이트·싸이월드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에 대한 위자료 지급 판결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해 해킹으로 고객 정보를 유출했던 다른 업체들도 SK컴즈의 판결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해킹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등으로 이어질까 긴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발 후폭풍뿐만 아니라 해킹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넥슨 대표의 법원 판결도 주목하고 있다.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통해 네이트추가 소송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네이트 해킹 피해자 카페’(네해카)는 이날 카페 게시판에 공지를 띄워 넥슨과 현대캐피탈 등에 대한 집단소송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네해카는 이 건에 대해서도 소송 참가자가 소수이더라도 변호인 공개 검증 모집을 통해 소송 진행 의사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도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자이지만 한편으로 업체도 해킹을 당한 피해자이면서 고객에게는 피의자일 수도 있다.”면서 “SK컴즈가 밝힌 것처럼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법원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업계 종사자로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1인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한다면 SK컴즈가 35조원, 넥슨이 13조 2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실제 집단소송까지 이어지면 경제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의 경우는 지난해 11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해킹당하면서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당시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집단소송 움직임이 생겼지만, 실제 소송까지는 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도 고객 175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했다. 실제 2008년 18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던 옥션은 1000억원에 가까운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옥션이 관련법에 정해진 기준을 어겼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옥션의 손을 들어줬다. 법조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피해자 대표자가 소송을 내서 이길 경우 소송을 내지 않은 피해자들도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집단소송제’가 도입되지 않아 위자료나 배상을 받으려면 피해자가 직접 소송을 내야 한다.”며 “국내에서 개인이 소송을 통해 배상판결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로 송치된 넥슨 건은 법원 판결에 따라 추후 손해배상 청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영주 학교폭력 가해자 3명 송치

    경북 영주 중학생 이모(13·2년)군의 투신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영주경찰서는 23일 이군을 때리거나 괴롭힌 같은 반 전모(13)군 등 가해학생 3명을 법원과 검찰로 각각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모(13)군은 폭행 가담 정도가 가볍고 이군의 부모가 선처를 요청한 점을 들어 선도 조치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중 형사미성년자(만 14세 미만)인 전군과 최모(13)군은 대구가정법원 소년단독부에, 진모(14)군은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에 24일 각각 송치하기로 했다. 전군과 최군은 가정법원으로 송치돼 재판결과에 따라 구속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며, 지난 1월 만 14세를 넘긴 진군은 불구속 입건으로 검찰에 송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밝혀진 3개 불량서클과 관련해 폭력을 행사했거나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 대한 수사를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0대 암매장 현장검증 범행과정 담담히 재연

    평소 알고 지내던 또래 여학생을 집단 폭행하고 살해한 뒤 암매장까지 한 무서운 10대 청소년 9명에 대한 경찰의 현장검증이 22일 오전 10시에 실시됐다. 후드티와 모자,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청소년들은 범행 과정을 담담히 재연했다. 9명의 청소년들이 범행이 이루어졌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다세대 주택으로 들어서자 지켜보던 주민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의 눈빛과 ‘요즘 10대가 정말 무섭구나.’를 실감하는 눈빛이었다. 현장검증은 집단 폭행이 가해져 백모(17)양이 숨진 다세대 주택 지하 방에서 시작됐다. 피의자들 중 일부는 태연하게 현장검증을 하면서도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 싫은 듯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12시간여에 걸친 집단 폭행으로 숨진 백양을 암매장한 인근 공원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이들은 프라이팬과 망치로 흙을 파낸 뒤 백양의 시신을 묻는 등 당시 상황을 순서대로 연출했다. 현장검증을 끝낸 이들은 “친구에게 미안하지 않으냐, 유족들에게 할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묵묵부답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이 경찰조사에서 진술한 내용대로 범행 당시를 그대로 재연했다.”며 “백양과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의자 9명 가운데 5명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나머지 4명은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오늘 현장검증을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상습폭행 못견뎌 가장 죽인 아내·자녀

    가족들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휘두르는 남편을 부인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딸, 아들이 어머니를 돕다 아버지를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17일 가족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박모(47)씨를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로 부인 이모(4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둘째 딸(27)과 넷째 아들(15)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11일 오후 10시쯤 경기 성남시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장애인인 큰딸(29)을 때리는 남편 박씨를 말리기 위해 남편의 손과 발을 케이블선으로 묶고 입을 청테이프로 틀어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청테이프와 이불로 묶여 안방에 방치돼 있던 박씨가 12일 새벽 1시 40분쯤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40대男, 전자발찌 차고서 20대 女승무원을…

    40대男, 전자발찌 차고서 20대 女승무원을…

     전자발찌를 찬 성폭력 전과자가 외출제한시간을 어기고 항공사 승무원을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최근 이른바 ‘오원춘 사건’으로 불리는 수원 20대 여성 성폭행 피살사건으로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발생한 이 사건으로 치안 당국의 허술한 성범죄자 관리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7일 항공사 승무원을 흉기로 위협해 상해를 입히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이모(41)씨를 구속한 뒤 지난 13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강서구 공항동 한 오피스텔 현관에서 귀가중이던 A(21·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목과 손에 상해를 입히고 성폭행을 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이날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전자발찌 착용자 외출제한시간인 밤 12시에 맞춰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던 중 A씨를 발견한 이씨는 A씨의 집 앞까지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다음날 오전 11시쯤 폐쇄회로(CC)TV로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범행장소를 근처를 탐문하던 경찰에 의해 12시간만에 검거됐다.  전과 9범인 이씨는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2년간 복역한 뒤 지난해 5월 출소했다.   이씨는 전자발찌를 찬 성폭력 전과자들의 외출제한시간인 밤 12시 전에 A씨를 성폭행하고 귀가하려 했다. 하지만 이웃 주민에게 발각돼 자신의 집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제한시간보다 5분 늦은 새벽 12시 5분에 귀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발찌 자체가 성폭력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외출제한시간을 현행인 자정부터 오전 6시보다 앞뒤로 2시간씩을 늘여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 연장했다면 범행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나꼼수’ 김어준·주진우 선거법 위반 수사 착수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진행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4·11 총선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총수와 주 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이첩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1차수사를 진행한 뒤 송치받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선관위는 김 총수와 주 기자가 지난 1~10일 공공장소에서 민주통합당 정동영(서울 강남을) 후보와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 등 특정후보들을 8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12일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김 총수와 주 기자의 경우,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언론인이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언론인 등이 특정후보를 지지, 비난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檢·警 수원살인사건 ‘오원춘 여죄’ 수사 경쟁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11일 피의자 오원춘(42)씨를 상대로 피해자 A씨를 살해한 시간과 시신 훼손 동기 규명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기경찰청도 이례적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구성키로 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의 힘겨루기가 이 사건 수사에서도 벌어질 전망이다. 오씨의 신병을 인계받은 수원지검 형사3부는 부장검사를 비롯한 7명의 전담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수사를 벌였다. ●검·경 수사권 갈등 이번에도… 검찰 관계자는 “오씨의 진술에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이를 중심으로 명확한 살해 시각과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이유 등을 추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검찰은 오씨가 “A씨를 집으로 납치한 뒤 성폭행을 하려다 실패하고, 다음 날인 2일 새벽 5시 다시 일어나 성폭행하려다 피해자가 강하게 반항해 살해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씨 진술대로라면 A씨가 오씨와 함께 있었던 5시간가량 어떤 구조요청도 하지 않았고, 반항했다는 이유만으로 시신까지 잔인하게 훼손할 이유는 없었다는 것이다. 오씨는 시신훼손 경위에 대해 “처음에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했다가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처럼 불리한 진술에 대해 묵비권이나 진술거부 등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씨에 대한 대면수사를 중심으로 향후 프로파일러를 동원한 수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검찰 수사와 별도로 경찰도 이례적인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구성, 오씨의 여죄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어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경쟁도 벌어질 전망이다. ●“경찰 탐문수사 때 오씨 집 앞 갔다” 경찰은 이 사건 관할 경찰서인 수원중부경찰서 강력팀 3개 팀과 경기청 여죄수사 지원팀을 중심으로 현장인원을 추가 동원하는 방법으로 수사팀을 꾸릴 예정이다. 수사팀 규모는 검찰보다 많은 10명 이상 20여명 안팎으로, 송치 사건에 대해 이처럼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검찰에서 오씨의 여죄가 밝혀질 경우 사건 초기 부실수사 논란에 이어 여죄수사 실패까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고, 수사권 독립을 요구했던 입장도 난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검찰 역시 이 같은 사안을 감안, 이 사건 수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간 힘겨루기가 이번 수사에서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경찰이 사건 초기 탐문수사 과정에서 오씨의 집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어 그냥 돌아간 것으로 유가족을 통해 확인돼 부실수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은 경찰 수사 브리핑 과정에서 “경찰이 오씨 집 앞까지 갔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CCTV 보여주자 “외로워서 범행 저질러”

    CCTV 보여주자 “외로워서 범행 저질러”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의 피의자 오원춘(42)씨가 10일 오전 8시 30분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 송치 전 최대 수사기한이 10일이나 11일이 임시공휴일이어서 사건 발생 9일 만에 검찰로 공을 넘겼다. 이날 오씨는 얼굴과 수갑을 가리지 않은 채 검거 당시 입었던 쑥색 점퍼와 검정색 바지, 슬리퍼 차림으로 호송 차량에 올라탔다. 경찰이 지금까지 밝힌 오씨의 범죄 혐의점은 살인 및 시체 유기다. 오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 32분 A(28·여)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납치했으며,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경찰이 범행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 TV를 보여 주자 “술도 마시고 외로움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 게 전부다. 오씨가 불리한 진술에 대해서는 묵비권이나 진술 거부 등의 태도로 일관해 여죄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 사건을 건네받은 수원지검 형사3부가 할 일은 정확한 범행 동기, 초범 여부, 여죄 가능성 등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검찰은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강력범죄 전문 검사 3명과 4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과연 초범일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성폭행 등 추가 범죄는 없었다고 밝힌 상태다. 피의자 DNA를 대조 분석한 결과 성폭행 등 추가 범죄는 드러나지 않았고 인터폴을 통한 국제 공조 수사에서도 추가 범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범이라고 하기엔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 오씨는 시신을 수백여 차례 토막 냈다. 중국의 장기밀매 조직원이거나 범죄 조직의 일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씨는 “술 마시고 외로움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렇다면 과거 건설 현장에서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씨는 2007년 9월부터 지금까지 혼자 지내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담 수사팀은 오씨가 2007년 9월 입국 이후 지금까지 머물렀던 거주지 인근 지역에서 접수된 가출이나 실종 사건 피해자 151명 가운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86명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 사건과 유사한 수법의 범죄나 여성 실종·살해 사건 등에 대해 전국 일선 경찰서와 공조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정확한 살해 시간은? 오씨는 살해 시간을 지난 2일 새벽 5시로 진술했다. 하지만 국과수의 부검 결과 위 내용물이 36g 남아 있는 것 등으로 보아 그 이전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구두 소견이 나온 상태다. 정확한 사망 시간은 국과수의 최종 감정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A씨의 사망 시간에 따라 경찰의 부실 수사가 추가로 드러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 밖에 오씨의 국내 거주 시 행적과 특이사항, 성폭행 여부 등을 밝혀내는 것도 남아 있다. 검찰은 오씨가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도 성폭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수사에서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날 관할 경찰서인 수원중부경찰서를 찾아 녹취록 공개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경찰은 심의위원회를 거쳐 녹취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CJ 미행 ‘윗선’ 못 밝히고… 삼성직원 5명 기소의견 송치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삼성 직원의 미행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중부경찰서는 9일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 4명과 삼성전자 감사팀 직원 1명 등 모두 5명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미행한 정황까지는 확인했지만 ‘윗선’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경찰에 따르면 삼성전자 감사팀 나모(43) 차장은 서울 종로구의 세운상가에서 중국인 명의의 선불폰 5개를 개통, 삼성물산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삼성물산 감사팀 소속 이모(45) 부장을 포함한 4명은 선불폰과 렌터카, 회사법인 차량 등을 이용해 2인 1조로 이 회장 집 주변을 배회하며 이 회장의 출입 등을 감시했다. 또 이 회장 일행의 주요 이동동선인 집·회사·계열사 사무실 등에 미리 대기하다가 뒤쫓았다. 감사팀 4명은 선불폰으로 하루 평균 40~50차례 전화를 주고 받았으며, 이부장은 또 다른 선불폰 사용자 1명과 수시로 130여차례 통화했다. 경찰은 통화 내역을 조회한 결과, 삼성물산 직원들이 이 회장 동선 주변에서 선불폰을 사용한 사실, 피의자들이 이 회장 동선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점, CJ그룹 측 참고인 진술 등을 미행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경찰은 삼성그룹 쪽에서 미행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판단했지만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선불폰 4개의 사용자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 또 삼성물산 감사팀 과장 A씨와 상무 B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나 미행 사실을 부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건 Inside] (26) 2년만에 드러난 ‘수상한 죽음’…인천 ‘산낙지 질식사 사건’

    [사건 Inside] (26) 2년만에 드러난 ‘수상한 죽음’…인천 ‘산낙지 질식사 사건’

    지난 2010년 6월 초. 3개월 전 갓 스물두살의 딸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 보낸 A(49)씨 집에 두툼한 우편물이 배달됐다. 봉투 안에는 딸 이름으로 된 보험 증서가 들어 있었다. 보험금 2억원짜리 생명보험이었다. 이상한 것은 수익자가 가족이 아닌 딸의 남자친구 B(31)씨였다는 점이다. 그는 A씨 가족과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A씨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내 딸이 사고로 죽은 게 아닐지도 모른다.”  증서를 살펴보니 수상한 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딸은 숨지기 한 달 전에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당시 수익자는 직계 가족이었지만 사망 일주일 전 돌연 남자친구로 변경됐다. 딸이 뇌사 상태였던 4월에도 보험료가 납부되기도 했다. A씨는 가족들도 몰랐던 보험금을 B씨가 이미 수령했다는 것을 확인한 뒤 딸의 죽음에 그가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의심은 곧 확신으로 변했다. 딸이 남자친구에게 살해됐다고 믿기 시작한 A씨는 꿈에서까지 딸의 모습을 보게 됐다. 숨진 딸은 억울한 표정으로 “아빠. 배가 아파.”라고 호소했다. A씨는 딸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단순 사고로 묻힐뻔 했던 한 여인의 죽음이 수면 위로 끌어 올려지는 순간이었다.  ●“오빠에게 잘해야겠다”던 그녀, 함께 산낙지 먹다가…  “도와주세요! 여기 사람이 죽어가요.”  2010년 4월 19일 오전 3시쯤 인천 남구에 있는 한 모텔은 한 남자의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이 됐다. 20여분 전 투숙한 커플의 방에서 사단이 난 것이다. 산낙지와 소주가 든 봉지를 가지고 들어간 이 커플은 바로 B씨와 A씨의 딸 C씨였다.  B씨는 카운터로 전화해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모텔 직원이 객실에 들어갔을 때 이미 C씨는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 객실 바닥에는 아직도 산낙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2마리는 자르지도 않은 채 통째로 나뒹굴고 있었다.  C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상태에 빠졌고 결국 숨을 거뒀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산낙지를 먹던 중 갑자기 ‘컥’하는 소리를 내 등을 두드려 주고 목에 걸려 있는 것을 빼냈지만 이미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흔하지 않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일. 경찰은 질식으로 인한 사고사로 처리하고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B씨의 말을 순순히 믿은 유가족도 C씨를 화장했다.  C씨는 사망 전 모텔에서 자신이 가장 믿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자친구와 다툴 때마다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던 친구였다. 그녀는 친구에게 “내가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것 같다. 이제는 풀어주고 맞춰주면서 잘 지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C씨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석연찮은 딸의 죽음…아빠가 지목한 범인은 ‘남친’  A씨는 딸과 남자친구가 낙지를 샀던 가게, 사건이 일어난 모텔 등을 돌아다니며 증거를 수집했다. A씨는 현장을 돌아다니며 딸이 살해당했다고 확신했다. 사건 당일 딸과 남자친구가 구입한 낙지 가운데 통째로 가져간 두 마리는 산채로 먹는 작은 낙지가 아니라 연포탕 등에 쓰이는 큰 낙지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또 숨이 멎은 딸을 옮긴 모텔 직원이 “이미 몸이 많이 차가웠다.”고 진술한 점도 눈여겨 봤다. 딸을 질식시킨 B씨가 딸의 사망이 확실하다고 판단한 뒤 신고했을 것이라는 추리의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간호학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충당하던 딸이 한 달에 13만원이나 하는 생명보험에 가입했다는 것 자체도 수상했다. 심지어 딸의 은행계좌에서는 보험료가 빠져나간 흔적이 없었다. 이 밖에도 사망 원인이 낙지와 무관하다는 병원 의무 기록, 보험금 수령인을 B씨로 변경한 신청서 등도 입수했다.  A씨는 2010년 9월 경찰에 B씨를 재수사해달라는 진정을 냈다. A씨가 가져온 증거물들을 본 경찰 역시 살인 혐의가 짙은 사건이라고 판단해 재수사에 나섰다. B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하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한 물증을 잡지 못한 경찰은 결국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도 난항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C씨의 시신은 이미 화장돼 부검이 불가능한데다 증거가 될만한 물건들은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검찰은 문서 정밀 감정 등을 통해 B씨가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보험금 수령자 변경 신청서를 정밀 감정한 결과 서류가 위조됐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결국 검찰은 지난달 30일 C씨의 입과 코를 막아 질식사시키고 사망 보험금 2억원을 타낸 혐의 등으로 B씨를 구속했다. C씨가 사망한 지 2년 만의 일이다.  B씨는 아직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은 할머니가 암으로 고생한 것을 본 C씨가 원했기 때문이며 자신이 수익자가 된 것도 C씨의 뜻이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집요한 추적으로 ‘인천 산낙지 질식사 사건’의 용의자 B씨는 법정에 서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핵심 증거인 시신이 없기 때문에 다른 물증이 얼마나 충분히 마련됐는지, 이 물증들이 신빙성이 있는지 여부가 판결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디도스 특검, 경찰청 압수수색 ‘헛발질’

    디도스 특검, 경찰청 압수수색 ‘헛발질’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4일 축소·은폐 의혹을 사고 있는 경찰청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하면서도 정작 수사를 맡았던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손도 못 대는 수모를 당했다. 압수수색 영장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박태석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검사 2명을 비롯한 수사팀 8명을 투입해 ‘경찰청 전산센터’에 해당하는 경찰청 12층 정보통신관리관실과 킥스(KICS·형사사법포털) 운영체제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의 대상이 ‘경찰청 전산센터’로 적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산센터의 범죄인 경력 조회 내역 등 전산기록과 직원 간 메신저 내역, 전자메일 내역 등을 증거물로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핵심 수색 장소인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압수 대상에 명시되지 않은 데다 전산센터가 아닌 탓에 접근조차 못했다. 경찰청 측은 “특검팀이 압수 대상을 잘못 기재한 사실을 인정, 압수수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경찰 조직에 대한 사전 조사도 없이 포괄적 의미로 ‘전산센터’로 적은 잘못을 지적한 것이다. 특검팀은 결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압수수색을 생략한 채 오후 1시쯤 영장집행을 마쳤다. 특검팀은 일단 압수물을 분석한 뒤 필요하면 자료 요청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수사 자료를 확보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경찰청 압수수색과 관련, 수사기관의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한 내용도 수사하도록 한 특검법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일 디도스 공격 혐의로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전 비서 공모(28·구속기소)씨 등을 체포해 같은 달 9일 공씨 단독 범행으로 결론짓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1·구속기소)씨 등 공범이 추가로 확인됐고, 이들 간의 금전거래도 드러남에 따라 경찰 수사의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안석·백민경기자 ccto@seoul.co.kr
  • 민·관, 성매매 단속… “온·오프 안 가린다”

    서울시는 서울 지역 경찰서, 청소년 민간단체 등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올 2월 27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주변 성매매 유해 업소를 단속해 11곳을 적발하고 성매매 사범 17명을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붙잡힌 성매매 사범은 업주 13명과 성매수 남성 4명이다. 적발된 11개 업소는 키스방과 이미지 클럽, 페티시방(특정 물건을 통해 성적 쾌감을 얻는 방), 오피스텔 성매매·스포츠 마사지업소 등이다. 이들 업소는 스포츠 마사지 간판을 내걸고 건전 마사지 업소로 위장하거나 채찍·수갑·여성속옷 등 성적 취향을 즐기는 ‘이미지 클럽’이라고 홍보했지만 단속을 벌이고 보니 불법 성매매 알선 장소로 드러났다. 일부 업소는 인터넷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서만 손님을 받고 방마다 탈출구를 마련하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교묘한 수법으로 대비를 하기도 했다. 시는 오프라인 단속과 함께 255명의 시민 감시단을 통해 온라인 성매매 단속도 병행, 성매매 사이트 269건을 폐쇄 조치했다. 시민 감시단은 주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e-여성행복 지킴이’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성매매 광고 및 알선 사이트 3162건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왔다. 이 감시단은 오프라인 모임도 갖고 성매매 사이트 업주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해 총 10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성매매 피해여성 보호시설 입소자 등을 통해 가출 청소년들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접근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성매매 알선 및 정보통신망 이용에 관한 위반 3명, 검찰송치 1명의 조치가 이뤄졌고, 5건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합동 단속을 바탕으로 경찰·시민단체와 연계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성매매 실시간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성매매 피해 여성의 공부·취업 등 자립도 지원해 성매매에 다시 빠져드는 부작용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산낙지 질식사’ 알고보니 남친이 살해

    2년 전 인천에서 산낙지 네 마리를 먹고 의문사한 사건의 범인은 보험금을 노린 남자 친구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검찰청은 A(31)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10년 4월 19일 새벽 인천시내 한 모텔에서 여자 친구 B(당시 22)씨를 질식사 시킨 뒤 B씨의 사망 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사건 당일 B씨와 함께한 음식점에서 산낙지를 구입해 모텔에 투숙한 뒤 B씨를 살해하고 산낙지를 먹다 질식사한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B씨를 질식사시킨 직접 원인이 산낙지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여자 친구가 무언가 먹는 걸 봤다. ‘컥’ 하는 소리가 나 등을 두들겨 주고 목에 걸려 있는 것을 뺐다. 그게 (낙지의) 몸통인지 다리인지 확인할 경황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그해 3월 B씨를 생명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4월 8일 수익자를 법정상속인에서 A씨로 변경하는 신청서를 보험사에 제출한 점도 밝혀졌다. 경찰은 당초 이 사건을 낙지를 먹다 기도가 막혀 숨진 단순 변사사건으로 내사종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잠적한 A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는 B씨 유족들의 요구로 재수사에 나선 경찰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건 청탁 있었지만 위법성 없어 무혐의”

    경찰은 28일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 사건 당사자 3명 모두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 전 의원 측이 주진우 시사IN 기자를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고의성을 인정할 만한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의견을 냈다. 또 지난 1월 주 기자가 나 전 의원과 김 부장판사에 대해 같은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같은 이유로 불기소 의견을 제출했다. 경찰 측은 이와 관련, “박은정 검사와 김 부장판사의 진술, 나 전 의원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김 부장판사가 박 검사에게 청탁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하지만 법대로 진행되는 사안에 대한 부탁이었기 때문에 기소청탁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가 청탁을 했지만 사건에 영향을 미칠 만한 청탁이 아니기 때문에 위법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김재호 판사 법망 피했지만 사법부에 상처

    경찰이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원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 사건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한다. 김 부장판사가 3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고 서면 진술서를 제출함에 따라 직접 조사 없이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 부장판사로부터 청탁을 받은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 대해서도 추가 소환 없이 관련 자료를 검찰에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기세당당하던 경찰의 수사 의지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기소 청탁 관련 내용이 아닌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삭제하게 도와달라는 취지였을 것으로 짐작된다.”는 김 부장판사의 서면 진술에 경찰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 꼴이 됐다. 물론 경찰 입장에서 김 부장판사나 박 검사가 소환에 불응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수사를 끌고 갈 수만은 없다는 점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경찰 수뇌부가 ‘성역 없는 수사’를 천명해 놓고도 검찰에 공을 떠넘기는 모습은 아무래도 책임 있는 경찰의 자세가 아니다. 자신이 없으면 아예 못하겠다고 했어야 했다. 이 사건에 불을 지펴놓고 소환에 응하지 않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지 못하도록 한 박 검사도 검사답지 못하다. 경찰에 소환되는 게 창피하더라도 출두하는 게 옳았다. 더 황당한 건 김 부장판사의 처신이다. 서면 진술서에서 “공개된 박 검사의 진술 내용을 본 뒤 생각해 보니 전화를 한 것도 같다.”고 말했다. 법관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진술이다. 깨끗하게 인정하지는 못하지만, 전화한 사실은 맞다는 얘기다. 법치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 부장판사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너무 치졸하다. 김 부장판사는 교묘히 법 적용을 피하기는 했지만 대한민국 사법부의 위상에 큰 상처를 남겼다. 국민은 사법부의 양심에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다. 김 부장판사는 사법부의 명예와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을 뼈아프게 자성해야 한다.
  • 김재호판사 “인터넷 글삭제 청탁하려 전화”

    경찰은 나경원 새누리당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검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 김 부장판사가 3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고 서면 진술서를 제출함에 따라 직접 조사없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또 김 부장판사로부터 청탁을 받은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 대해서도 추가 소환 통보 없이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찰의 수사는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경찰청은 26일 “김 부장판사가 25일 오후 5시쯤 변호인을 통해 서면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부장판사가 진술서를 제출해 더는 출석요구나 체포영장 신청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주 중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부장판사가 최근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부장판사는 진술서에서 “박 검사를 공판부검사 당시부터 알고 있었고 공개된 박 검사의 진술 내용을 본 뒤 생각해 보니 전화를 한 것도 같다.”면서 “하지만 기소청탁 관련 내용이 아닌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삭제하게 도와 달라는 취지였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판사는 수사 초기 “기소청탁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었다. 경찰은 박 검사에 이어 김 부장판사로부터 진술서를 받은 만큼 관련자들의 출석 불응으로 조사하지는 못했지만 할 수 있는 수사는 사실상 끝마쳤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 일각에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워 기소의견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서로 맞고소한 나 전 의원과 시사인(IN) 주진우 기자에 대해서도 “둘 다 관련 내용이 허위사실임을 알고 한 행동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소청탁 관련자 모두가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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