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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준영, 과거 2차례 불법 동영상 수사 어떻게 무혐의 결론났나

    정준영, 과거 2차례 불법 동영상 수사 어떻게 무혐의 결론났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30)은 과거에도 비슷한 혐의로 두 차례나 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당시 어떤 과정으로 두 차례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났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6년 2월 13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당시 여자친구 A씨의 신체를 허락 없이 촬영한 혐의로 A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같은 해 8월 A씨의 고소에 따라 정준영을 입건해 조사에 나섰다. 정준영은 피소 당시 촬영 사실은 시인했지만, 촬영이 A씨의 의사에 반해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정준영 측에 영상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에 대해 임의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준영은 휴대전화가 고장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면서 제출을 거부했다. 결국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과 녹취파일 등을 근거로 A씨가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고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이 정준영으로부터 문제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휴대전화에 있는 내용을 분석했지만 혐의와 관련된 영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A씨 의사에 명백히 반해 정준영씨가 촬영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경찰 판단과 배치되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영상 문제는 지난해 11월 또 다시 불거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준영이 어떤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있는데, 이 영상의 존재는 함께 성관계한 여성이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았다. 내사에 들어간 경찰은 곧 수사로 전환해 정준영을 입건했다. 경찰은 문제의 영상이, 정씨가 과거 고장난 휴대전화 복원을 의뢰한 사설업체에 있다는 제보 내용을 근거로 검찰에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해자 주장이나 동영상 유포 정황이 없는데다 과거 서울동부지검이 무혐의 처분한 옛 여친 몰카와 같은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영장을 반려했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 확보에 또 다시 실패한 경찰은 올해 2월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결국 2016년에는 고소인의 증언과 정황은 있었지만 수사당국이 문제의 동영상을 확보하지 못 하면서, 지난해에는 제보는 있었지만 피해자가 불분명해 동영상 확보를 시도조차 못 하면서 정준영이 연루된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유포 사건은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시작돼 올해 초부터 불거진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 나비효과처럼 마약·성폭행, 유착 의혹에 이어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이어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유포 사건이 더 큰 폭발력과 함께 세간을 흔들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경찰은 방송 촬영차 해외에 머물다 귀국한 정준영을 조만간 소환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페인하숙’ 나영석PD “지라시 악성 루머, 억울했다” 심경 고백

    ‘스페인하숙’ 나영석PD “지라시 악성 루머, 억울했다” 심경 고백

    ‘스페인하숙’ 나영석 PD가 악성 루머 사태와 관련, 심경을 고백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트호텔코리아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스페인하숙’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나영석 PD, 장은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나영석PD는 지난해 10월 불거졌던 악성루머와 관련된 심경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 나영석PD는 ‘지라시’로 인해 배우 정유미와 불륜설에 휩싸였다. 당시 양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2월 해당 루머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 악플러 등 10명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에 대해 나영석PD는 “마음고생이 없진 않았다. 억울하더라”며 “개인적인 일이라 뭐라 제 심정을 객관화시켜 이야기하긴 힘든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완전히 결론이 났다기 보다는 몇몇 분들이 검찰로 송치가 됐다고 들었다. 변호사를 통해서, 기사를 통해서 이야기를 접했다.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그런 적 없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누구를 고소해야 하는 게 마음이 조금 그렇더라”며 “10명이 송치된다고 들었는데, ‘아싸 다 잡았어’ 이런 느낌이 아니었다.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일 가운데 이런 일이 많지 않나. 저 또한 제 일이 아닌 다른 일에서는 이런 과정 속에 있지 않았나 싶다”며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tvN 새 예능프로그램 ‘스페인하숙’은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소중한 추억과 선물이 될 식사를 대접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출연한다. 오는 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사진=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년 전 정준영은 어떻게 무혐의를 받았나…SBS 후속보도 예고

    3년 전 정준영은 어떻게 무혐의를 받았나…SBS 후속보도 예고

    가수 승리가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한 정황이 발견된 카카오톡 대화방에 가수 정준영이 있었고, 정준영이 자신이 직접 피해여성들을 불법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수차례 유포했다고 보도한 SBS가 12일 후속 보도를 예고했다. SBS는 정준영이 2015년부터 여성들과 성관계한 영상과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해 승리 같은 연예인 등 지인들이 속한 카톡 단체방에 유포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분량의 카톡 내용을 입수했다는 SBS는 “정준영씨의 불법촬영과 유포로 피해를 본 여성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10명이나 된다”면서 “정씨가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는 다른 연예인이나 연예인이 아닌 일반 지인이 불법촬영한 영상도 올라왔다. 이들이 올린 불법촬영 영성까지 다 합치면 피해여성이 더 늘어난다”고 밝혔다. SBS는 또 정준영이 지난 2016년 한 여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일을 언급했다. 이 사건은 A씨가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불법촬영했다며 2016년 8월 정준영을 경찰에 고소한 사건이다. 그런데 A씨는 며칠 뒤에 정준영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성폭력범죄는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논란이 되자 정준영은 같은 해 9월 기자회견을 열고 “몰카(불법촬영)가 아니었다”면서 “장난삼아 한 부분이 이렇게 알려지고 물의를 일으킬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검찰은 같은 해 10월 정준영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검찰은 정준영이 A씨의 의사에 명백히 반해 신체를 촬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당시 검찰은 검찰은 정준영에게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디지털포렌식 기법으로 분석했으나 문제가 된 영상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정준영씨가 몰래 영상을 찍고 그걸 불법으로 퍼뜨린 의혹은 저희가 확인한 결과 3년 전, 2016년에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계속되고 있었다”면서 “알려지지 않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뜻인데 당시 수사당국은 정씨 휴대전화를 살펴보고도, 분석하고도 그런 내용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정씨의 범죄 행위가 수사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던 것인지 그 내용은 저희가 12일 이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다”예고했다. 이날 디스패치도 정준영이 카톡방에서 나눈 성적인 대화들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익명 제보자 B씨를 인용해 2016년 9월 정준영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B씨와 통화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B씨는 “(정준영이) 기자회견을 가면서 ‘죄송한 척 하고 올게’라고 말했다”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그에게 영상은 놀이였고, 몰카(불법촬영)는 습관이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준영의 소속사인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엠 측은 “정준영이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면서 “귀국하는 대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팩트체크] ‘피의자’ 승리 수사 2주 내 못 끝내면 軍 헌병에 사건 이송

    [팩트체크] ‘피의자’ 승리 수사 2주 내 못 끝내면 軍 헌병에 사건 이송

    구속 아니면 수사당국이 입대 못 미뤄 입대 후 기소 땐 군사법원서 재판받아 경찰, 참고인 소환 등 군과 공조 가능성최근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입건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오는 25일 육군 입대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피성 입대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경찰이 군 입대까지 2주 내로 수사를 끝내지 못할 경우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당국이 승리 입대를 미룰 수 없다? ‘대체로 사실’ 피의자 입건이나 검찰 송치만으로 승리의 군 입대를 연기할 법적 근거는 없다. 다만 수사당국이 승리의 입대 전까지 승리의 혐의를 입증해 신병을 확보(구속)한다면 입대가 미뤄진다. 현행 병역법상 범죄로 인해 구속되거나 형 집행 중인 경우에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병무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입영 예정자가 구속될 경우 본인 혹은 가족이 현역 입영 연기원을 제출해야 하고, 연기원 제출 없이 입영 당일에 나타나지 않으면 병무청이 직접 미입영 사유를 확인한 뒤 입영 연기 조치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군인 신분 승리 수사권은 군대에 있다? ‘사실’ 경찰이 승리 입대 전까지 수사를 끝내지 못하면 승리에 대한 수사권은 군 경찰에 해당하는 헌병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미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황이라면 군 검찰이 사건을 이송받는다. 이후 기소까지 이루어지면 승리는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민간인 피의자가 군인으로 신분이 바뀌면 수사주체는 군에 넘어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입대를 앞두고 ‘한탕’할 목적으로 고급 자전거를 훔친 20대 일당 중 도피성 입대를 한 피의자들에 대해선 군 헌병이, 입대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해선 경찰이 각각 수사를 이어갔다. 같은 사건이지만 신분에 따라 수사가 분리됐고, 기소 및 재판 역시 따로 이루어졌다. ●민간 수사당국이 군인 신분 승리를 조사할 수 없다? ‘사실 아님’ 승리의 군 입대 뒤에도 협의 내용에 따라 경찰도 승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다른 민간인도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사건인 만큼 민간과 군이 ‘공조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승리가 입대할 경우를 가정해 “병영 생활을 하면 이전보다 절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있겠지만 국방부와 잘 협의해서 수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 관계자도 “군 입대 피고인에 대해 민간 수사당국이 협조를 요청하면, 군 헌병이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받게 하는 등의 협조가 가능할 것”이라며 “헌병이나 군 검찰도 마찬가지로 민간 영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 입대 피의자의 조사가 필요하다면 자대 배치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끝모를 양진호의 범죄혐의…청부살인 이어 회삿돈 횡령까지

    끝모를 양진호의 범죄혐의…청부살인 이어 회삿돈 횡령까지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상습적으로 일삼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과거 청부살인을 시도한 혐의뿐만 아니라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가 새로 추가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양씨를 최근 추가로 형사입건하고 수사 중이라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씨는 자신이 소유한 한국인터넷기술원의 자회사인 ‘몬스터’의 매각 대금 40억여원을 포함한 회삿돈 170억여원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차명통장 등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빼돌린 회삿돈으로 부동산과 고급 수입차, 고가의 침향, 보이차를 구매하는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양씨는 ‘회계담당자가 처리해 나는 잘 모른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양씨에게는 살인예비음모 혐의도 적용됐다. 양씨는 2015년 9월쯤 평소 가깝게 지내던 스님 A씨에게 당시 아내의 형부를 살해해달라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자신과 이혼소송 과정에 있던 아내에게 형부가 변호사를 알아봐 주는 등 소송을 돕는 것에 불만을 품고 A씨에게 돈을 주며 그런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양씨가 A씨에게 3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A씨로부터 “양씨가 ‘옆구리와 허벅지의 대동맥을 흉기로 한 차례씩 찔러달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양씨가 A씨에게 사진과 주소 등 아내의 형부와 관련한 정보를 넘긴 것을 양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예비음모 등 혐의에 대해 보강할 부분이 있지만, 횡령 등 대부분 혐의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이달 중으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양씨가 그가 실소유한 영상 파일 유통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가 유명 콘텐츠 회사인 B사와 저작권법 위반 문제로 송사를 벌일 때 서울중앙지검에 2000만원을 제공했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5000만원을 제공할 예정이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천 스쿨미투, 여고 전 교장 등 6명 입건

    지난해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제기된 인천의 한 사립여고 교사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시 남동구 모 여고 전 교장과 교사 5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여고 전 교장은 지난해 6월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은 당할 만하니까 당한 것”, “미투는 여자가 예뻐서 당하는 것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사 5명도 수업시간 등에서 학생들에게 “남자친구와 진도를 어디까지 나갔냐”는 등의 성희롱과 모욕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이 학교 학생들이 교내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스쿨 미투 폭로를 이어가자 교생 조사를 거쳐 스쿨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20명을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가해 교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진술내용 등을 토대로 이 중 6명을 입건했다. 이 학교 전 교장은 문제가 불거진 뒤 사직서를 제출해 직위해제된 상태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리벤지포르노’ 논란, 구하라 상상초월 근황

    ‘리벤지포르노’ 논란, 구하라 상상초월 근황

    가수 구하라가 근황을 공개했다. 구하라는 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랜만에 촬영”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구하라는 촬영에 앞서 메이크업을 받는 중이다.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여전한 미모를 자랑했다. 구하라는 최근 전 소속사 콘텐츠와이와 전속계약 종료 후 새로운 회사를 물색 중이다. 한편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은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구하라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난 1월 3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및 협박 혐의로 최종범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종범은 지난해 9월 13일 오전 1시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구하라의 자택에서 구하라와 다투는 과정에서 구하라에 상해를 입히고 구하라와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종범이 구하라에 성관계 동영상을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예고한 뒤 한 매체에 “구하라 제보 드린다”는 이메일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실제 동영상 전송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 성폭력처벌법상 영상 유포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구하라도 최종범과 다투는 과정에서 최종범에 상처를 입혀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구하라가 2018년 9월 최종범과 몸싸움하며 최종범의 얼굴을 할퀴어 상처를 낸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최종범이 먼저 심한 욕설을 하며 다리를 걷어찬 것이 다툼의 발단이라고 봤다. 또 검찰은 구하라가 최종범으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고 심한 정신적 고통을 당한 것 등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단독] “학교 운동장에 오피스텔이…” 교육청이 허가했다

    [단독] “학교 운동장에 오피스텔이…” 교육청이 허가했다

    건물 관리자 횡령 혐의 구속에도 방치 교육청 “수사중이라 취소 검토 안 해”130억원 규모의 보증금 횡령 건으로 수사가 진행 중인 명문 사립 휘문고 재단 소유 오피스텔 건물의 토지 용도가 서울교육청의 허가로 교육용에서 수익용으로 변경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용 토지에는 오피스텔 같은 수익용 부동산을 지을 수 없다. 거액의 횡령 사건은 토지 용도변경 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데도 서울교육청은 해당 오피스텔의 용도변경 허가를 유지하고 있어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서울신문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서울교육청은 2011년 휘문의숙이 소유한 대치동 더블유(W)타워 대지 일부를 교육용에서 수익용으로 용도변경을 허가했다. 해당 용지는 학교 주차장과 운동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허가서에는 “(해당 토지와 관련) 재산관리 과정에서 관계법규를 위반하거나 사회적 물의가 야기될 때 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다. W타워는 휘문의숙 소유지만 이를 재임대해 관리했던 휘문아파트관리 대표이사 신모(53)씨가 130억원대 보증금 횡령 혐의로 현재 구속 중이다. 신씨는 보증금을 반환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고, 실소유주인 휘문의숙은 “신씨 책임이라 우리가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입자들은 전세금을 날리고 거리에 나앉을 처지에 놓였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휘문의숙과 민모(56) 전 이사장 등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아직 수사 진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민 전 이사장은 지난해 서울교육청 감사 결과 53억원의 교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지난해 12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감사 과정에서 W타워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감사보고서에 “휘문의숙이 신씨와의 계약 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등 수익용 기본재산인 W타워를 부적정하게 관리해 학교법인 운영 건정성을 훼손했다”고 적시한 것이다. 토지 용도변경 허가 취소 사유를 직접 확인했음에도 1년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셈이다. 휘문의숙이 서울교육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W타워 준공 이후 2014~2018년 해당 건물을 통해 휘문의숙이 올린 수익은 93억원에 달한다. 서울교육청은 현재 수사 중인 교비 횡령 사건이 자율형사립고 즉시 취소 조건에 해당함에도 “사유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서울신문 1월 14일자 12면> 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으로 법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에 토지 변경 허가 취소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학의 사건 증거 누락’ 책임 두고 경찰 vs 조사단 신경전

    ‘김학의 사건 증거 누락’ 책임 두고 경찰 vs 조사단 신경전

    경찰 “디지털 증거 폐기 이유 적어 보내, 관련자 압수 파일도 CD 저장해 檢 송치” 조사단 “사실과 무관한 공식 발언 유감” “최순실, 김 前차관 임명 관여” 진술 확보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수사를 놓고 검경 갈등이 불거지는 분위기다. 당시 경찰 측이 디지털 증거 3만여건을 누락한 채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는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의 발표에 경찰 측이 정면 반박한 데 이어 조사단의 재반박이 이어졌다. 당시 수사팀을 지휘한 A총경은 6일 경찰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압수·체포·구속영장 신청 등을 수차례 기각하는 등 수사를 힘들게 한 것도 검찰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결론을 (무혐의로) 뒤집은 것도 검찰”이라며 “온 힘을 다해 수사한 경찰관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더럽히는 행위는 삼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지난 4일 김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중천(58)씨의 저장매체 등에서 복구된 사진 파일 1만 6402개, 동영상 210개를 비롯해 윤씨의 친척과 또 다른 사건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파일, 영상까지 약 3만건의 디지털 증거가 검찰 송치 과정에서 누락됐다고 발표했다. A총경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윤씨의 메모리와 노트북 등에서 복구한 1만 6000개 파일에 대해서는 “PC 자체가 자녀들이 쓰던 것이었고 쓸모 있는 내용이 없어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정에 따라 파일을 일일이 확인한 뒤 사건과 관련 있는 것만 검사 지휘를 받아 보내고 관련 없는 것은 폐기한다”며 “폐기는 경찰 고유 권한이지만 폐기 목록과 사유를 기록해 검찰에 보냈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건 관련자들로부터 압수한 파일도 송치하지 않았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CD에 저장해 송치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기록이 계속 오갔고, 기록이 부족했다면 추가 송치를 요구하거나 재지휘할 권한도 있는데 검찰은 6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검찰에서 잃어버렸거나 관리를 잘못했을 수 있겠지만 그건 경찰 소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조사단은 “사실관계 파악 차원에서 협조 요청한 것”이라며 “요청 사항과 무관한 경찰의 공식 발언은 심히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포렌식 절차를 통해 확보한 윤씨 파일을 폐기하고 임의로 송치하지 않은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차관 의혹을 재조사 중인 대검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 임명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공무원 채용시켜주겠다며 거액 받고 도주

    지인 아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해달라‘며 거액을 건넨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뇌물을 챙긴 전북도청 공무원은 도주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A(58)씨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3일부터 이틀에 걸쳐 전북도청 소속 공무원 B(48)씨에게 5100여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인으로부터 청탁을 받아 B씨에게 돈을 건넸다. A씨는 시일이 지나도 채용이 이뤄지지 않자 환불을 요구했으나 B씨는 ’기다려 달라‘며 시일을 차일피일 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채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 주변인 제보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를 조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그러나 B씨는 지난달 2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B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A씨를 구속 수사했다”며 “구속 직전에 달아난 공무원도 곧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방용훈 부인 이미란, 4개월간 지하실에서 지냈다” 생전 사진보니..

    “방용훈 부인 이미란, 4개월간 지하실에서 지냈다” 생전 사진보니..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사장의 부인인 이미란씨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이미란씨는 온몸이 멍투성이었다. 경찰은 이씨의 큰딸과 큰아들을 공동존속상해 혐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처벌 수위가 낮은 강요 혐의로 죄명을 변경했다. 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호텔 사모님의 마지막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방 사장의 부인인 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추적하며 그의 생전 모습을 공개했다. 이씨는 2016년 9월 1일 한강에 투신해 숨졌다. 이씨의 친오빠인 이승철씨는 “동생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장례절차조차 없이 친정 식구들의 동의 없이 화장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씨의 생전 사진을 본 프로파일러 출신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폭행의 흔적이며 이 정도면 상해에 이른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존속상해 혐의가 강요 혐의로 바뀐 이유에 대해 표 의원은 “공동존속상해는 봐줄 수 없지만 강요는 기소 재량의 여지가 발휘될 수 있는 만큼 봐줄 수 있는 죄목”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씨는 숨지기 전 4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감금돼 생활했다. 그녀는 남편이 유서를 없애버릴까 두려워 사진을 찍어 친정 식구들에게 보냈다. 유서엔 4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지냈으며 강제로 끌려 내쫓긴 그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직 가사도우미도 이씨가 지하실에 감금돼 처참한 생활을 해왔다고 증언했다. “자기네는 1층에서 친구들하고 파티처럼 밥을 먹고 음식을 먹으며 깔깔 댔지만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아침에 고구마 2개, 달걀 2개 먹고 나중엔 하도 속이 비어 입에서 썩은 내가 올라올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썼다고 했다. 그러다 이씨가 목숨을 끊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자녀들의 폭행 때문이었다. 이씨가 숨지기 10일 전 집 앞에 사설 구급차가 왔고 이날 오전부터 모인 이씨의 자녀들은 집을 떠나지 않겠다는 이씨를 강제로 구급차에 태워 보냈다. 현장을 목격한 전직 가사도우미는 “사모님이 나가지 않으려고 소파를 붙잡자 자녀들이 ‘손을 찍어버려, 손 잘라버려’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강제로 병원으로 실려 가던 이씨는 기지를 발휘해 구급차를 친정집으로 돌렸고 이씨의 어머니는 딸의 처참한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머니가 찍어둔 딸의 사진을 보면 팔, 겨드랑이, 허벅지 등 온몸이 멍투성이였으며 옷은 찢겨 있었다. 이씨의 생전 사진을 본 형사 전문 변호사들은 ‘상해’라고 입을 모았다. 표 의원도 “압박흔이다. 다발의 표피찰과 피하출혈이 보이는데 당연히 폭행의 흔적이다. 한 사람이 했다고 보기엔 상처가 여러 군데로 너무 많다”고 분석했다. 공동존속상해는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25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지만 강요죄는 처벌수위가 훨씬 낮은 징역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벌금에 그친다. 재판부는 지난 1월 두 자녀에게 강요죄 유죄판결을 내리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PD수첩’ 방용훈 사장 아내 故 이미란 죽음 의혹 추적.. “살아보려 애썼는데”

    ‘PD수첩’ 방용훈 사장 아내 故 이미란 죽음 의혹 추적.. “살아보려 애썼는데”

    ‘PD수첩’이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사장의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에 대해 재조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방용훈 사장의 부인 고(故) 이미란 씨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란 씨는 지난 2016년 9월 1일 한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고인이 사망 전 친오빠에게 남긴 음성메시지에는 남편 방용훈의 이름이 언급됐다. 고인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억울함을 알리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방용훈 사장은 고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 둘째 아들이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이다. 그는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면서 조선일보 4대 주주다. ‘PD수첩’ 보도에 따르면, 이미란 씨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 전 4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지냈다. 고인은 유서에 “4개월 간 지하실에서 투명인간처럼 지냈고 강제로 끌어내 내쫓긴 그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썼다. 또한 자녀들에 의해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기듯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 시도가 실패할 경우 방용훈이란 남편이 어떤 가혹한 행위를 할지 죽기로 결심한 두려움보다 그게 더 무섭다”고 말했다. 방용훈 사장이 고인에게 폭행을 해 온 사실도 적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전 가사도우미는 “사모님이 안 나가려고 소파를 잡자 (자식들이) ‘도둑년아 손 놔’, ‘손 잘라버려’라고 외쳤다”면서 “자기네는 1층에서 파티처럼 밥 먹고 깔깔댔지만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아침에 고구마 2개, 달걀 2개 먹고 나중에는 입에서 썩은 내가 올라올 정도로 속이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용훈 사장은 ‘PD수첩’ 측에 “우리 마누라가 애들을 얼마나 사랑한지 아세요? 우리 애들이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부인이 죽고, 이모가 고소를 하고, 할머니가 애들을 고소하고. 그 이유는 왜 안 따져보는가? 제 입장이 한번 돼 보시라. 저는 한가지로만 말씀드리고 싶다. 사람하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PD수첩’의 보도에 따르면, 고인과의 가정 불화는 유산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방용훈 아들 방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20년 전 방용훈 사장이 어머니 이미란 씨에게 50억원을 맡겼는데 그 돈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미란 씨 언니는 “동생이 죽기 세 달 전쯤 너무 놀랐다고 말하더라. 남편이 자기한테 준 돈이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다시피 했다. 그런데 (방용훈 사장이) 아들 돈이라고 말했다는 거다. ‘네가 알아서 (돈을) 찾아서 가져라. 엄마가 돈을 다 썼기 때문에 유산이 한 푼도 없다’고 (방용훈 사장은 아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친정에서 돈 빼돌렸다는 말 밖에 할 얘기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울증으로 죽었다고 밖에는 할 얘기가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란 씨의 친오빠는 “이혼을 생각 안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변호사들이 몸을 사렸다. 자신들에게 이야기한 내용도 없애라고 하더라. 법무법인이 망한다고”라고 했다. 경찰은 이 씨의 큰 딸과 큰 아들을 공동존속상해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강요죄로 죄명을 변경해 기소했다. 이미란 씨의 사망 이후에도 문제는 계속됐다. PD수첩은 2016년 11월 1일, 방용훈 사장과 아들이 각각 얼음도끼와 돌멩이를 들고 고인의 친언니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들기고 현관을 걷어차는 등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당시 방용훈 사장은 아들을 말리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지만, CCTV에는 오히려 아들이 방용훈 사장을 말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용산경찰서는 방용훈 사장에게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을 냈다. CCTV 자료에서 방용훈 사장이 아들을 말리는 장면이 있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실제 CCTV 내용과 다른 결론에 제작진은 당시 수사를 했던 용산경찰서 이 모 경위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 경위는 CCTV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외압이나 청탁이 있었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PD수첩’이 이 사건에 대해 방용훈 사장에 묻자 그는 오히려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게 쉽다”면서 “녹음하고 있을 테지만 편집하지 말고 확실히 해라. 살면서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 이건 협박도 뭐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PD수첩’은 6.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송분 중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이다.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이두걸 논설위원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표준국어대사전의 식구(食口)에 대한 정의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에 이은 ‘1인 가구’로 가족의 형태가 변모하고 있지만, 식구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은 예나 지금이나 각별하다. 식구는 개인이 타인과 유대감과 소속감을 공유할 수 있는 기초 단위이기 때문이다. 식구는 정감 어린 표현이지만, ‘제 식구 감싸기’로 활용하면 문제는 달라진다. ‘우리가 남이가’ 식의 배타적 순혈주의의 근거가 된다. 특정 기득권 집단이 자기 집단 구성원을 무턱대고 보호할 때 발생하는 폐해는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된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지난 4일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3월 법조계를 뒤흔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경찰이 검찰에 사건 기록을 넘기면서 3만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를 누락한 채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사법기관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것인가. 꼭 그렇지 않다. 검경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앞둔 터라 경찰은 열심이었다. 수사 과정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건 다름 아닌 검찰이었다. 경찰은 2013년 7월 성접대 동영상의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고 확정하고 특수강간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해 11월 김 전 차관을 불기소 처분했다. ‘접대를 제공한 건설업자 윤중천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동영상 속 여성을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듬해 7월 ‘동영상 속의 여성이 자신’이라며 이모씨가 재수사를 요구하는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역시 검찰은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경찰이 주요 증거를 누락한 데다 의혹의 초점이었던 뇌물 대신 강간 혐의를 적용한 터라 사건의 ‘스텝’이 꼬여 버린 측면이 있다고 변명할 수 있다. 그럼에도 검찰이 ‘잡범’이 아닌 고위공직자 관련 사건에서 수사 지휘권을 발동하지 않은 건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 당시 사건을 허술하게 처리한 검찰도, 그 책임을 경찰에만 떠넘긴 조사단도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해당 사건은 ‘청와대가 사건 축소의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인사권을 독점한 청와대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검경 입장에서는 달리 선택지가 없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역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가 해법이다. 검찰도 공수처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건 아니다.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인권의 보루’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수처 신설 등을 논의하는 국회 사법개혁특위 활동 시한은 6월 30일이다. 국민의 인내심도 임계치에 다다랐다. douzirl@seoul.co.kr
  • [단독] ‘동전 택시기사 사망’ 유가족, 가해 승객 검찰에 고소

    [단독] ‘동전 택시기사 사망’ 유가족, 가해 승객 검찰에 고소

    시비 끝에 동전을 던진 30대 승객과 다툼 도중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유족이 해당 승객을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망한 택시기사 A(70)씨의 유가족은 시비가 붙었던 승객 B(30)씨를 살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유족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8일. 택시기사 A(70)씨는 이날 새벽 3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지하주차장에 승객 B(30)씨를 내려주던 중 말다툼에 휘말렸다. 말다툼은 B씨가 목적지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B씨는 목적지를 되묻는 택시기사 A씨의 말투를 지적하며 화를 냈고 욕설을 퍼부었다.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고도 설전이 이어지다가 B씨는 요금을 동전으로 한 움큼 가져와 A씨를 향해 욕설과 함께 던졌다. 약 1~2분 뒤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주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동전을 던진 행위와 A씨의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다고 보고 B씨를 폭행 혐의로만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사건 당시 블랙박스 영상(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링크 클릭) 이에 반발한 유가족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B씨를 고소한 것이다. 유가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최선은 “고령의 노인이 추운 겨울 새벽에 호흡을 하지 못한 채 가슴을 부여잡고 뒤로 넘어져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차가운 주차장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도 B씨는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보통 사람이라면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사망할 것이라고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가 쓰러진 데에는 B씨가 수십분 동안 욕설을 했고, 수십 개의 동전을 던지는 폭행을 가했으며, 지속적으로 ‘때려보라’는 등의 도발 행위로 피해자에게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가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럼에도 B씨가 즉시 최소한의 응급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법률상 ‘부작위’에 따른 범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B씨가 사건 발생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12월 12일 페이스북에 “배그(게임 ‘배틀 그라운드’)할 사람”이라는 글을 올리고, 같은 달 14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일상이 스펙타클하네 젠장, ○○놈의 18년도”라는 글을 올리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씨가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으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보다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생각에 고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족 측이 지난달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올린 청원글은 4일 20만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30일간 20만명 이상 참여)을 충족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김학의 성접대 의혹 디지털 증거 3만여건 누락”

    로비 수첩 사본 안 남겨… 적정성 조사 당시 수사 경찰 “말도 안 되는 얘기”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검찰에 사건 기록을 넘기면서 3만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를 누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6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건설업자 윤중천(58)씨 등 이 사건 주요 관련자의 휴대전화, 컴퓨터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3만건 이상의 동영상, 사진 파일을 빠뜨린 채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송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누락된 자료 중에는 김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씨의 저장매체 등에서 복구된 사진 파일 1만 6402개, 동영상 210개와 윤씨의 친척인 또 다른 윤모씨의 휴대전화·노트북에서 발견된 사진 파일 8628개, 동영상 349개가 포함돼 있다. 이에 조사단은 경찰청에 오는 13일까지 누락된 디지털 증거 복제본 보관 여부, 이를 삭제·폐기했다면 시점과 근거, 누락 경위 등 진상을 파악하고, 복제본이 있다면 조사단에 제공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당시 검찰 수사팀이 경찰의 송치 누락 사정을 파악하고 수사상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해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당시 수사에 관여한 경찰 관계자는 “개개의 압수물 처리는 검사 지휘 없이 할 수 없다”면서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한편, 검찰이 윤씨의 로비 내역이 담긴 수첩을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뒤 윤씨에게 되돌려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단은 “윤씨의 수첩 사본이 기록에 편철되지 않은 경위와 검찰의 압수물 처분 적정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승리, 성접대 카톡 원본 어디에? “캡처본 디지털 증거능력 없다”

    승리, 성접대 카톡 원본 어디에? “캡처본 디지털 증거능력 없다”

    4일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의 의혹이 제기한 스마트폰 메신저 대화 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대화 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 (해당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려고 (관련자들을) 많이 접촉하고 있다”며 “원본은 확인도 못 했을뿐더러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승리 측은 이미 지난달 자진 출석 조사에서 대화 원본이 없다고 진술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스스로 나와 다음날 오전 5시30분께까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스마트폰 메신저 내용의 경우, 원본이 아닌 캡처 화면 형식일 때는 디지털 증거능력을 가지지 않는다. 원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승리를 포함한 대화 참가자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해당 대화 기록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승리의 추가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마약류 투약·유통 등의 혐의로 이문호 대표를 포함해 클럽 관계자 등 1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마약류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클럽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버닝썬’ 마약 투약·유통 혐의 10여명 입건…“승리 성접대 카톡 원본, 권익위가 확보”

    ‘버닝썬’ 마약 투약·유통 혐의 10여명 입건…“승리 성접대 카톡 원본, 권익위가 확보”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마약류 투약 및 유통 등의 혐의로 경찰이 클럽 관계자 등 1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문호) 대표를 포함해 10여명에 대해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면서 “단순 투약자 여러 명을 수사하고 있고, 마약류를 유통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 관계자는 6~7명, 대마초를 했다고 추정되는 클럽 내 손님은 3~4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문호) 대표 포함 10여명 마약류 관련 혐의 입건” 앞서 경찰은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마약류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클럽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조직적으로 유통됐는지와 관련해 “마약류 투약과 유통은 은밀히 이뤄진다”면서 “손님이든 관계자든 알음알음 구매를 하거나 투약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류 투약이나 유통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개별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수사로 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달 26일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문호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5일 이문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유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승리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원본, 제보자가 권익위에 보내” 한편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경찰은 내사 착수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그런 카톡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해 보려고 관련자 접촉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제보자는 권익위 서울사무소에 승리와 관련한 대화 내용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사무소는 제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권익위 세종청사로 우편 발송한 상태”라며 “경찰은 세종청사를 방문했다가 자료가 우편으로 가는 중이라는 것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아직 해당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자료를 넘길지는 권익위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면서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와 직원이 함께 참여한 대화방에서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와 대화방 참여자들은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준비하기 위한 듯한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버닝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광역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조사에서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진행된 마약 검사와 관련해 간이검사에서는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장기간의 마약 투약까지 알 수 있는 모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울청장 “유착된 경찰, 숫자 아무리 많아도 모두 처벌할 것” 경찰은 또 클럽과 경찰관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착 의혹과 관련) 관계자 20여명을 일주일간 심도 있게 조사했다”며 “처음에 문제가 됐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입건된 경찰관이 있는지를 묻자 “유착 의혹 관련해 입건되지 않았고 업무에서 배제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관이 유흥업소와 유착됐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안(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은 정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유착된 부분이 나타난다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청장은 “현재도 (서울경찰청) 감찰 요원들에게 (경찰 유착 관련) 첩보 수집을 지시했다”면서 “유착에 대해서는 많은 직원이 관여가 됐더라도 모든 직원을 처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부하직원 이모씨를 4일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버닝썬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동영상에 대해서도 동영상 확산 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사이트 게시자를 찾으려고 영장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과거사조사단 “경찰, ‘김학의 의혹’ 디지털증거 3만건 뺀 경위 밝혀라”

    과거사조사단 “경찰, ‘김학의 의혹’ 디지털증거 3만건 뺀 경위 밝혀라”

    휴대전화 등 복구하고도 송치 안해…13일까지 진상파악 요청‘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검찰에 사건을 넘기면서 3만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를 누락한 것으로 파악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이 2013년 당시 사건을 송치하면서 김 전 차관 동영상 4개만 검찰에 넘겨줬다. 당시 김 전 차관에 대한 각종 의혹이 경찰로부터 주로 흘러나왔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4일 “경찰이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휴대전화와 컴퓨터에 대한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3만건 이상의 동영상 등 디지털 증거가 송치누락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청에 13일까지 그 진상파악과 함께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지난달 28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누락된 디지털 증거 복제본을 경찰에서 보관하고 있는지, 이를 삭제·폐기했다면 그 일시 및 근거, 송치누락 경위 등을 알려달라고 경찰청에 요청했다. 또 복제본이 폐기되지 않았다면 조사단에 제공 가능한지도 확인해 달라고 했다. 조사단은 경찰에서 작성한 디지털 증거 분석결과 보고서 및 일부 출력물을 살핀 결과, 복제본 첨부가 누락된 동영상과 사진파일을 비롯한 3만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가 빠진 점을 확인했다.경찰 보고서 등에는 다량의 디지털 증거가 복원된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검찰에 송치된 기록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조사단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장소인 별장 등에서 압수한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SD메모리, 노트북 등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4개에서 사진 파일 1만 6402개, 동영상 파일 210개를 복구했지만 전부 송치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윤씨의 친척으로부터 제출받아 압수한 휴대전화와 노트북에서 사진파일 8628개, 동영상 파일 349개를 복구했는데도 마찬가지로 송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사건 관련자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도 사진 파일 4809개, 동영상 파일 18개를 복구하고도 김 전 차관 동영상 파일 4개만 송치하고 나머지는 전부 송치하지 않았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별장 성접대 관련 추가 동영상이 존재할 개연성이 충분한데도 경찰은 포렌식한 디지털 증거를 송치누락하고, 검찰은 이에 대한 추가송치를 요구하지도 않은 채 두 차례 ‘혐의없음’ 처분했다”며 “부실 수사·축소 수사·은폐 수사를 규명해 검찰의 과오를 확인하고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동전 택시기사 사망’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20만명 넘어

    ‘동전 택시기사 사망’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20만명 넘어

    시비 끝에 동전을 던진 30대 승객과 다툼 도중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유족이 해당 승객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지난달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전택시 기사 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글은 4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20만 925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30일간 20만명 이상 참여)을 충족했다. 유족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8일. 택시기사 A(70)씨는 이날 새벽 3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지하주차장에 승객 B(30)씨를 내려주던 중 말다툼에 휘말렸다. 말다툼은 B씨가 목적지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B씨는 목적지를 되묻는 택시기사 A씨의 말투를 지적하며 화를 냈고 욕설을 퍼부었다.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고도 설전이 이어지다 B씨는 요금 4200원을 동전으로 가져와 A씨를 향해 던졌다. 약 5분 뒤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경찰은 B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주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동전을 던진 행위와 A씨의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다고 보고 B씨를 폭행 혐의로만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A씨의 며느리라고 밝힌 글쓴이는 청원글에서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으나 최근 우연히 SNS로 가해자의 평화로운 셀카 면접준비 모습을 보니 기다림은 우리 가족들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억울한 마음으로 아버님을 보내드릴 수만은 없고 이후 아버님과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늦게나마 청원의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버닝썬 이문호 대표 오늘 소환…경찰과 유착 의혹 조사

    경찰, 버닝썬 이문호 대표 오늘 소환…경찰과 유착 의혹 조사

    마약·성폭행 및 경찰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가 4일 경찰에 소환된다. 이날 소환 조사는 경찰 유착 의혹 관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찰과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문호 대표를 불러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문호 대표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고인 신분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할 수 있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으며, 그 대가로 클럽 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7일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으나, 강남서는 수사 끝에 지난해 8월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이자 전직 경찰인 강모씨가 나서서 사건 무마의 다리를 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 행사를 연 바 있다.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에게 전했을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강씨와 강씨의 지시를 받아 돈을 건넨 혐의로 부하직원 이모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버닝썬의 또 다른 공동대표 이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6개의 금융계좌에 나눠서 송금한 사실을 확인, 돈이 흘러 들어간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공동대표 이씨는 최근 소환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문호 대표도 이 같은 금품 전달 과정을 알고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강씨가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강씨와 통화한 강남서 직원 등 복수의 경찰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해당 경찰들을 사건 관련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문호 대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문호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5일에는 이문호 대표를 마약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문호 대표와 한씨 2명 모두 출국금지 조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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