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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26일 마스크 벗긴다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26일 마스크 벗긴다

    경찰이 이희진(33·수감 중)씨 부모살해 사건의 주범인 피의자 김다운(34)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6일 오후 김씨의 마스크가 벗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5일 오후 3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실명과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경찰청 공보운영지침 수사공보규칙에 따라 김씨의 실명을 공개하고 언론 노출시 얼굴을 가리는 조치, 즉 마스크 등을 씌우는 등의 조치를 없앤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범행이 계획 범죄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범행 증거가 충분하며, 국민의 알 권리와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때, 미성년자가 아닐 때 피의자의 신상과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최근 경찰이 얼굴과 신상을 공개한 흉악범은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29)와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살해한 뒤 과천 서울대공원 근처에 유기한 변경석(34),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5), ‘어금니 아빠’ 이영학(36) 등이 있다.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김다운의 얼굴은 26일 오후 1시 40분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33) 씨 등 3명을 고용해 경기 안양시 소재 이씨 부모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씨 부모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한 뒤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기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공범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씨가 이 사건 범행 전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신상공개 결정

    경찰,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다운 신상공개 결정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5일 ‘이희진(33·수감 중)씨 부모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다운(34)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이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씨의 범행이 계획 범죄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의 언론 노출시 얼굴을 가리는 조치, 즉 마스크 등을 씌우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인 A(33) 씨 등 3명을 고용해 경기 안양시 소재 이씨 부모 아파트에서 이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씨 부모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한 뒤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기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오는 26일 김씨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씨는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달아난 공범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씨가 이 사건 범행 전반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경찰은 강호순 연쇄살인사건(2009년) 이후 2010년 4월 특강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최근 사례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29)와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살해한 뒤 과천 서울대공원 근처에 유기한 변경석(34),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5), ‘어금니 아빠’ 이영학(36) 등이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소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박모(49)씨가 25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박씨는 아파트 건설현장의 레미콘 납품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최근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해 울산경찰청장으로 있으면서 자신에 대해 수사를 총지휘했던 황 청장과 실제 수사를 진행한 책임자 등을 피의사실 공표, 명예훼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수사가 지방선거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황 청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방선거가 열리는 6월까지 울산경찰이 공권력을 동원해 어떤 행위를 했는지 울산시민과 국민이 알아야 한다”며 “황 청장은 당시 수사가 적법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역시 지난해 고발된 상태이고 이번에 추가로 고소·고발되는 만큼 당시 절차가 적법했는지 조속히 가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경찰청은 박씨가 울산의 한 레미콘업체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아 ‘외지 경쟁업체 레미콘이 아닌 지역 레미콘을 사용하라’는 압력을 아파트 건설현장에 행사했다는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뇌물수수 등)를 적용, 지난해 기소의견으로 박씨와 레미콘업체 대표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직권을 남용했거나 뇌물을 주고받았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박씨 등을 불기소 처분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검찰 과거사위, 김학의 출국 시도 비판…“국민을 뭘로 보고”

    검찰 과거사위, 김학의 출국 시도 비판…“국민을 뭘로 보고”

    법무부의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지난 22일 늦은 밤 해외 출국을 시도하다 제지당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한중 과거사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과거사위 정례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김학의 전 차관에게 묻는다”면서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읽었다. 정 대행은 “우리 국민들, 심지어 판사들도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아 응할 의무가 없음에도 당신(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습니까”라면서 “그런데 전직 고위 검사가 우리 위원회의 조사에 협조는커녕 심야 0시 출국이라니요. 국민들을 뭘로 보고 그러셨느냐”면서 검사 출신의 김 전 차관을 비판했다. 정 대행은 이어 “언제 어느 곳이든 깨어있는 시민과 공직자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조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차관은 그의 ‘별장 성폭행 사건’을 조사 중인 과거사위 산하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김 전 차관은 지난 22일 늦은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로 출국을 제지당했다. ‘김학의 별장 성폭행 사건’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소유한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성폭행을 했다는 사건으로, 2013년 3월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세상에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당시에는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으로 불렸다. 앞서 경찰은 김 전 차관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윤씨에게는 특수강간 및 성폭력처벌법·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2013년 7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김 전 차관은 2006년 4~5월과 2008년 3~4월 각각 제주도와 윤씨의 별장에서 피해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같은 해 11월 김 전 차관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이후 2014년 7월 한 피해 여성이 자신이 동영상 속 여성이라며 김 전 차관 등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또다시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지난해 과거사위의 본조사 결정으로 조사단은 검찰의 이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은 없었는지, 고의로 부실 수사를 한 정황은 없었는지 등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과거사위는 김 전 차관의 별장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중간 조사결과를 보고받았다. 조사단은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먼저 수사에 착수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정리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의 보고에는 2013년 수사 당시 적용되지 않았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재수사 필요성이 중점적으로 언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뢰 혐의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서에도 포함돼 있다. 공무원이 받은 뇌물액수가 1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해 공소시효 15년이 적용된다, 다만 2007년 12월 형사소송법 개정 이전의 범행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 2명 이상이 공모해 범행을 벌이는 특수강간 의혹 부분은 우선 수사 권고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 혐의는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이 났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새로운 증거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사권이 없는 조사단이 확보하지 못한 증거는 검찰의 재수사 과정에서 보강될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오송역 단전사고 원인은 도면과 다른 부실시공

    오송역 단전사고 원인은 도면과 다른 부실시공

    지난해 11월 발생한 KTX오송역 단전사고 원인은 부실시공으로 밝혀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KTX 철도망 절연 조가선 교체 공사현장 관리감독자 A(63)씨와 작업자 B(49)씨 등 공사 관계자 4명을 업무상과실 기차교통방해 혐의로 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0시50분부터 오전 4시30분 사이 오송역 인근 공사현장에서 절연조가선 교체공사를 하면서 도면과 다르게 한 혐의다. B씨는 접속 연결부(슬리브) 압착 시공을 하면서 실수로 설계 도면보다 조가선을 짧게 삽입하고 압착했다. A씨 등 나머지 3명은 부실 시공된 접속 슬리브를 확인하지 않는 등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날 사고는 엉터리 시공으로 분리된 조가선이 지나가던 KTX 열차 팬터그래프에 부딪히면서 일어났다. 팬터그래프는 KTX열차 상단부에서 전차선과 연결돼 전기를 끌어들이는 장치다. 당시 사고로 열차 120여대가 최장 8시간까지 지연 운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리·감독 책임자와 시공한 작업자 등 4명의 공동과실이 확인됐다”며 “공사 발주처인 충북도와 코레일 등 관계 기관도 수사했지만, 사고 원인과 관련해 직접적인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형사적인 부분만 살펴봤다”며 “도와 코레일간의 손해배상 문제는 두 기관이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23명 전세금 사기 친 자매 중개업자 구속

    공인중개업을 하며 집주인 123명으로 부터 수십억원대의 전세금을 가로 챈 40대 자매가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집주인들로부터 월세 계약을 위임받았음에도 위임장과 계약서를 위조해 임차인들과 전세계약을 맺고선 전세보증금을 자신의 계좌로 받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사기 등 혐의로 공인중개사 보조원인 A씨 자매 2명을 구속 송치하고 이들에게 중개사 면허를 빌려 준 A씨의 남편 등 2명을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25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47)씨는 안산 단원구 고잔동의 한 공인중개업소에서 중개보조원으로 일하면서 지난 2014년 2월부터 지난 달까지 손님 123명으로 부터 월세 계약을 위임받고도 몰래 전세계약을 맺으면서 평균 8000만원씩 모두 48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여동생 B(42)씨도 2017년 말부터 최근까지 인근 다른 공인중개업소의 중개보조원으로 일하면서 비슷한 수법으로 29명에게서 17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여동생의 범행에도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임차인들에게 자신들이 사용하는 별도의 전화번호를 임대인의 전화번호라고 속여 알려준 뒤 전화가 오면 임대인 처럼 행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부근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이와 비슷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음 달 30일까지 공인중개업소 전세금 사기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이들 자매가 빼돌린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주인 확인 없이 전세계약을 맺거나 집주인으로부터 위임을 받았다고 하면서 보증금을 부동산 측 계좌로 입금해달라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계약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총장 단톡 멤버’ 약속한 듯 반박… 유착 수사 꼬리 자르기 되나

    ‘경찰총장 단톡 멤버’ 약속한 듯 반박… 유착 수사 꼬리 자르기 되나

    티켓 받은 윤 총경 부인 “귀국 어렵다” ‘불법촬영’ 정준영, 29일 檢 송치할 듯메가톤급 이슈로 커진 클럽 버닝썬 사건의 각종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첩첩산중이다. 가수 정준영(30·구속) 성폭력 사건은 드러난 증거가 뚜렷해 수사에 진척이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핵심이자 가장 큰 공분을 샀던 경찰 유착에선 주요 사건 연루자들이 모두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명확한 증거조차 포착하지 못해 ‘꼬리 자르기’ 수준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모(34) 유리홀딩스 대표는 자신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 불렸던 윤모 총경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사건 초반 입을 굳게 닫고 있던 이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나 입장문 등을 통해 “식사 자리는 윤 총경이 계산했고,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그렇게 영업하면 안 된다’는 조언을 들었을 뿐 청탁은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경찰의 피의자·참고인 조사 과정도 시원치 않다. 경찰은 FT아일랜드 최종훈(29)으로부터 케이팝 공연 티켓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이메일로 조사했다. 김 경정은 유 대표 등과 골프를 친 사실은 부인했으며,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내실 있는 수사를 위해선 소환 조사가 필요하지만, 김 경정은 “당장 귀국해 조사받기는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된 김 경정은 현재 외교부 소속으로 강제 소환이 어렵다. 지난 23일 유 대표의 부인 배우 박한별에 대한 비공개 조사도 큰 소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 외에도 다른 경찰 유착 혐의 입증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버닝썬 미성년자 클럽 출입 사건과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김모 경위를 입건했다. 하지만 버닝썬 이모(46) 공동대표가 구속된 전직 경찰 강모(44)씨 측에 전달했다는 2000만원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강남서 경찰관에게 이어지는 자금 흐름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정준영이 제출한 휴대전화 중 1대에서 초기화를 진행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정준영을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오는 29일쯤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작년말 주식투자 피해자 만나”

    “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작년말 주식투자 피해자 만나”

    이희진(33·수감 중) 씨 부모살해 사건의 주범격 피의자 김모(34)씨가 범행 전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손실을 본 피해자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김씨 측 변호인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말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관계자를 한 차례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씨는 해당 관계자를 통해 현재 구치소에 복역 중인 이씨가 빼돌린 재산이 더 없는지, 이 씨의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등 이 씨 관련 정보를 얻어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피해자를 만난 사실로 미뤄볼 때 이씨는 적어도 지난해 말부터 이씨 집안을 타깃으로 한 범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사건 전에 인터넷 카페 관계자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카페 관계자를 만난 횟수는 단 한 번뿐이고, 그 관계자의 진술을 살펴봤을 때 당시 만남과 이 씨 부모살해 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희진씨는 증권 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며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하지만 이씨는 동생과 2016년 9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7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약 130억 원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2016년 2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원금과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약 240억 원을 모은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이씨 등은 2014년 1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증권방송 등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총 292억 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 혐의(사기)로도 추가 기소됐다. 이씨 형제의 범죄로 막대한 투자 손실을 본 피해자들은 소송 등을 위해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했고, 이 카페의 회원 수는 1200여명에 이른다. 한편 피의자 김씨는 중국 동포 A(33)씨 등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이씨 부부의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하고, 범행 이튿날 오전 이삿짐센터를 통해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이 든 냉장고를 평택의 창고로 옮긴 혐의도 받는다. 공범 3명은 사건 당일 범행 현장에서 빠져나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김씨는 지난달 16일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서울·경기지역에서 활동하실 팀원을 모집합니다’는 제목으로 이들 공범을 모집했다. 현재 김씨는 “내가 죽인 게 아니다”며 살해 등 범행을 주도한 건 공범들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반면 공범 중 한 명은 최근 지인에게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메시지를 보내 “경호 일을 하는 줄 알고 갔다가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발생해 황급히 중국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주 중 수사를 마무리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VIP가 불편해한다”…박근혜 청와대, 경찰 ‘김학의 수사’ 압박 의혹

    “VIP가 불편해한다”…박근혜 청와대, 경찰 ‘김학의 수사’ 압박 의혹

    경찰이 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력 사건을 수사할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전직 경찰 수사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청와대뿐만 아니라 당시 경찰청장도 수사팀을 압박했다고 한다. KBS는 경찰이 김 전 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시중에 떠돈다는 첩보를 확인한 직후인 2013년 3월 5일 당시 경찰청 수사국장이 ‘청와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부담을 토로했다고 ‘김학의 사건’ 수사 당시 경찰청 수사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며칠 후에는 박관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경찰청을 방문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경찰의 김학의 사건 수사를 불편해한다, 부담스러워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같은 해 3월 29일 새로 취임한 이성한 경찰청장이 취임 직후 김학의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하면 본인도 벌받을 것’이라면서 수사를 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경찰이 김학의 사건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경찰 수사팀 책임자들이 전원 교체됐다. 2013년 3월 15일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청장 교체 후 같은 해 4월 첫 인사에서 당시 수사라인이 전면 교체됐다. 경찰청 수사국장(치안감)부터 경찰청 수사기획관(경무관), 실무부서장이던 경찰청 범죄정보과장과 특수수사과장(총경), 그리고 수사팀장(경정)이 모두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약 4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2013년 7월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그를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했다. 경찰의 김학의 사건 수사에 대한 청와대 외압 의혹이 제기되자 박 전 행정관은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경찰청을 방문한 적이 없고, 이같은 언급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KBS는 전했다.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이후 수사 과정에 대해서는 업무 소관이 아니라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행정관에게 그런 업무지시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김 전 차관은 지난 22일 밤 11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하다 제지당했다. 법무부는 다음 날 김 전 차관에 대해 긴급 출국 금지조치를 취해 출국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준영 구속 후 첫 조사…‘버닝썬’ 유착 전직경찰 기소

    정준영 구속 후 첫 조사…‘버닝썬’ 유착 전직경찰 기소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해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씨가 22일 경찰에서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버닝썬 폭행 사건’에 가담한 사람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앞서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김모씨도 수사한다. 경찰은 이날 오후 정씨를 불러 성관계 동영상 몰래 촬영·유포 혐의와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서울 종로경찰서에 입감된 정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상의는 티셔츠에 정장을 걸치고 하의는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은 채로 나타난 정씨는 구속 후 첫 심경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성관계 몰카’와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이 클럽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돼 일단 송치하고 혐의가 더 드러나면 추가로 송치할 방침”이라며 “돈을 건넨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 등은 조사할 내용이 남아서 아직 송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상교(28)씨가 버닝썬 이사 장모씨에게 폭행당하기 전 클럽 내부에서 다른 남성에게 먼저 폭행했다고 지목한 버닝썬 직원 김모씨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버닝썬 직원 김모씨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정씨 등이 카카오톡에 참가한 인물이다. 김씨는 이 대화방에 불법 촬영물을 올린 혐의로 정씨와 함께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24일 손님으로 버닝썬에 간 김씨를 폭행한 장씨는 상해 혐의로 함께 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경찰은 전날 승리를 비공개 소환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승리는 ‘몽키뮤지엄’ 운영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몽키뮤지엄이 허가되지 않은 무대를 만들고 춤을 출 수 있게 하는 등 변칙 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승리 등이 참여한 카톡방 대화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자체 확보한 자료와의 동일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학의 특수강간 진술 신빙성 확보 땐 유죄 가능”

    “진술 엇갈렸어도 진술 태도 따라 판결” 檢진상조사단 건설업자 윤중천씨 소환 문재인 대통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가운데 김 전 차관이 형사처벌을 받으려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보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성폭행 사건에서는 피해자 진술이 유일한 증거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증거가 없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차관 사건에서 공소시효가 남은 건 특수강간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다. 2007년 12월 형사소송법이 개정되면서 공소시효가 늘었지만, 이전 범죄에 대해서는 개정 전 공소시효가 적용된다. 유일한 물증인 동영상 촬영 시점은 2006년 8~9월로 추정된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한 말처럼 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 맞다고 해도 직접 증거로 사용하기는 어렵다. 범행 시점이 2006년일 경우 개정 전 특수강간 공소시효인 10년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경찰은 2013년 수사 당시 특수강간 범행을 2007년 4~5월, 2008년 3~4월 두 차례로 특정했다. 물증은 없었고, 피해자 진술을 근거로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2007년 범행은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2008년 범행은 개정 후 특수강간 공소시효 15년이 적용돼 아직 남아 있다. 관건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재판에서 같은 진술을 두고 1심은 신빙성이 없다고, 2심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조계에서는 안 전 지사 재판처럼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보강하면 기소, 나아가 유죄 판결도 가능하다고 본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진술이 엇갈렸다고 하더라도 법정에서 진술 태도를 보고 재판부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도 충분히 기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사건 당시 핵심 상황에 대해 진술이 유지되면 신빙성이 있는 걸로 본다”며 “강간 당시 촉감, 기분, 냄새 등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을 보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시 윗선의 부당한 압력이 확인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 김 전 차관 수사는 2013년 무혐의 종결됐고, 이듬해 피해 여성의 고소로 수사가 재개됐지만 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직권남용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이날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소환 조사했다. 윤씨는 김 전 차관과 함께 특수강간 피의자로 입건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고 사기 등의 혐의로만 구속기소돼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클럽 폭행’ 풀려나고 ‘몰카 단톡’만 구속… 버닝썬 수사 흔들리나

    ‘클럽 폭행’ 풀려나고 ‘몰카 단톡’만 구속… 버닝썬 수사 흔들리나

    이문호 이어 버닝썬 이사 등 영장 기각 법원 “사건 발단·피해 여부 다툼 여지” ‘불법 촬영’ 정준영·버닝썬 MD는 구속법원 “범죄 사실 소명… 증거 인멸 우려”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구속됐다.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연예인으로서는 첫 구속이다. 그러나 버닝썬 사태를 촉발시켰던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 피의자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2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범죄사실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정준영은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기 전까지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정준영과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도 이날 구속됐다. 그러나 버닝썬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폭행 사건과 관련해 버닝썬 이사 장모씨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부장판사는 “사건의 발단 경위와 피해자의 상해 발생 경위 및 정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장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클럽을 찾은 손님인 김상교(28)씨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상해)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이 폭행 피해자임에도 경찰에 체포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고 버닝썬 사태가 불거졌다. 1년 넘도록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가 경찰의 재수사 끝에 신원이 드러난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 폭행사건의 가해자인 보안요원 윤모씨도 구속을 면했다. 마약 투약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19일 기각된데 이어 이날 폭행 사건 피의자에 대한 영장이 거푸 기각되며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경찰은 이날 아레나의 실소유주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남권에 유흥업소 10여곳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강씨는 탈세, 공무원 유착 의혹 등을 받는다. 경찰은 강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아레나 탈세뿐 아니라 강씨 소유의 다른 클럽·가라오케의 탈세 여부나 공무원 유착 의혹 등도 본격 수사할 전망이다. 특히 유착 의혹은 잠재적 파급력이 크다. 경찰은 탈세 수사 과정에서 아레나 측이 소방·구청 공무원에게 5차례에 걸쳐 총 700여만원을 건넸다는 기록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당시 관할 소방·구청 직원들을 불러 기록 내용의 진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음주운전 언론보도 무마 의혹을 받아 온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2016년 음주 단속 때 경찰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종훈은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 표시를 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라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대검 진상조사단 ‘김학의 별장 성접대’ 윤중천 조사

    대검 진상조사단 ‘김학의 별장 성접대’ 윤중천 조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접대를 한 인물로 논란이 됐던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21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에 출석했다. 조사단이 윤씨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18일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조사단의 활동 기한을 2개월 연장하면서 조사단은 이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특수강간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씨를 이날 불러 조사했다. 조사단은 윤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과 함께 정·관계 고위급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했다. 윤씨가 피해 여성들을 특정 장소에 감금한 채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이 사건은 김 전 차관이 윤씨가 소유한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성접대를 받았다는 사건으로, 2013년 3월 공개된 동영상을 통해 세상에 알려져 논란이 됐다. 앞서 경찰은 김 전 차관에게 특수강간 혐의를, 윤씨에게는 특수강간 및 성폭력처벌법·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2013년 7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김 전 차관은 2006년 4~5월과 2008년 3~4월 각각 제주도와 윤씨의 별장에서 피해 여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같은 해 11월 김 전 차관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반면 윤씨는 특수강간, 성폭력처벌법·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가 아닌 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같은 해 8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2014년 7월 한 피해 여성이 자신이 동영상 속 여성이라며 김 전 차관 등을 고소했지만, 검찰은 피해자의 진술의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또다시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지난해 검찰 과거사위의 본조가 결정으로 조사단은 검찰의 이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은 없었는지, 고의로 부실 수사를 한 정황은 없었는지 등 조사에 착수했다.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가 존재하고 명단에 등장하는 정부 고위공무원과 유력 정치인, 기업 대표, 유명 병원장, 대학교수 등이 향응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종훈, 음주단속 경찰에 뇌물 건네려 했다”

    “최종훈, 음주단속 경찰에 뇌물 건네려 했다”

    금품 공여 의사 혐의 입건…“단속 걸리자 200만원 제안”정준영 변호사도 증거인멸 혐의 입건‘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2016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언론보도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FT아일랜드 최종훈(29)이 음주 단속 경찰에 뇌물을 건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현장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 의사표시를 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최종훈은 2016년 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97%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정지 100일과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단속 경찰관 진술에 따르면 (최종훈이) 2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는데 거절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가수 정준영(30)의 불법 영상 촬영·유포 정황이 담긴 카톡방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이 사건이 알려졌다. 최종훈은 2016년 3월 이 카톡방에서 “음주운전이 경찰에 걸렸을 때 기사가 날까봐 걱정됐는데 ○○형이 막아줬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형’은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34)씨다. 승리는 당시 대화에서 “(유씨가) 자기 돈을 써서 (음주운전 보도가 안 되도록) 입 막아줬다”고 말했다. 또, 음주운전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최종훈이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참여자의 언급도 있었다. 실제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은 보도되지 않았다. 아울러 경찰은 가수 정준영(30)의 변호사도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정씨의 변호사는 2016년 정씨가 당시 여자친구 신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정준영 측은 경찰이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하자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며 제출을 거부한 바 있다. 경찰은 정씨의 변호사가 ‘휴대전화 복원을 맡긴 업체로부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는 취지로 경찰에 제출한 확인서가 허위였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운하 “한국당 주장대로 ‘황운하 특검’ 도입됐으면” 뜻밖의 대답

    황운하 “한국당 주장대로 ‘황운하 특검’ 도입됐으면” 뜻밖의 대답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을 노렸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혐의를 수사한 당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을 겨냥해 특별검사법안(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황 청장은 “자유한국당이 주장한 대로 특검이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뜻밖의 답을 했다. 황 청장은 21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경찰이 편파수사를 했는지, (아니면)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정말 정당했는지, 검찰이 기소권을 남용한 결정은 아닌지, 이런 부분을 특검을 통해서 명명백백히 밝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 청장 재직 당시 울산경찰청은 김 전 시장 측근 등이 연루된 지역 토착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청 국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경찰 수사가 ‘야당 탄압’,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울산지검은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에도 불구하고 증거 부족을 이유로 둘을 무혐의 처분했다. 황 청장은 “당시 검찰의 비협조로 울산경찰이 김 전 시장 비리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면서 “김전 시장과 그 주변 인물의 비리에 대해서 특검에서 제대로 한 번 밝혀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시장 동생이 모종의 이권에 개입하면서 변호사법을 위반한 혐의 사건이 또 하나 있다”면서 “그건 아직 검찰의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청장이 언급한 김 전 시장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은, 김 전 시장 동생 A씨가 ‘아파트 시행권을 확보해 주면 그 대가로 30억원을 준다’는 내용의 용역계약서를 작성한 뒤 시장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의 사건이다. 경찰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아직 검찰의 기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황 청장은 이 사건이 “전형적인 토착비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경찰이 확보하고자 하는 증거에 필요한 압수수색 영장을 여러 차례 청구해주지 않았다. (압수수색 영장 없이) 정말 악전고투를 하면서 수사를 했다”고 토로했다. 자유한국당은 경찰이 김 전 시장이 울산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날에 울산시청 비서실을 압수수색해서 김 전 시장이 낙선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황 청장은 선거패배의 책임을 경찰의 토착비리 수사 탓으로 돌리는 것은 “경찰의 수사 전후과정을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오해)”이라면서 “압수수색 날짜 관련 주장은 정말 황당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시다시피 압수수색 영장은 검사가 청구해야 하고 판사가 발부해야 합니다. 어느 단계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경찰은 전혀 알 수 없고 경찰이 그 시기를 조정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자유한국당 주장대로 날짜를 맞췄다면 그건 검찰과 법원에 가서 따져야 할 일입니다.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황 청장은 또 자유한국당이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근거로 자신을 공격하자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정치권이 어떤 때는 무혐의 결정이 잘됐다 하고 어떤 때는 무혐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하면서 자의적으로 해석해왔다”면서 “증거가 명백하고 차고 넘쳐도 검찰이 정치적인 목적이든 기타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불기소한 사례는 많다”고 맞받아쳤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에 대해 “검·경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자 ‘황운하 특검’으로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사건 당시 각각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는 사실상 제1야당을 겨냥했다고 자유한국당은 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들개 잡는다며 농약 묻힌 고기로 반려견 30마리 죽인 일당 검거

    들개들이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자 농약을 묻힌 고기로 반려견 수십여마리를 유인해 죽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하고,B·C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 강서구 일대에서 반려견 30마리에 농약을 묻힌 고기를 먹여 죽게 하거나 반려견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는 C씨는 평소 주변 들개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받거나 키우던 고양이가 습격을 당하자 인력사무소를 통해 소개받은 A·B씨에게 들개를 죽여 가져오면 일당 15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A·B씨는 들개 발견이 어렵자 주변에 돌아다니던 반려견 30마리에게 농약을 묻힌 고기를 먹여 죽게 한 뒤 C씨에게 가져다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C씨는 건네받은 일부 반려견 사체를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태워 없애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가 없어지고 독극물을 먹고 죽었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서 이들을 붙잡았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수색도 체포도 거부… 檢 ‘김학의 수사’ 틈만 나면 뭉갰다

    수색도 체포도 거부… 檢 ‘김학의 수사’ 틈만 나면 뭉갰다

    김 전 차관 출석 불응·진술까지 거부 검찰은 영장 9번·출국금지 2번 반려 피해자 요구로 검사까지 바꾼 2차 수사 김 전 차관 소환도 없이 무혐의로 종결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2013년 수사지휘 때부터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11차례 반려하는 등 수사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당시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체포·통신사실조회·압수수색·구속 영장을 9차례, 출국금지 요청을 2차례 반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2013년 3월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두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이를 지휘했다. 경찰은 참고인 자격으로 김 전 차관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수차례 불응하자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후에도 김 전 차관이 건강 문제로 출석에 응하지 않아 경찰은 6월 18일 특수강간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범죄 혐의 상당성과 소환 조사의 정당한 이유에 관해 소명이 부족하다”며 반려했다. 결국 경찰은 김 전 차관이 4차례 출석에 불응하자 같은 달 29일 그가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해 조사를 벌였지만 김 전 차관은 진술을 거부했다. 강제수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출국금지도 2차례 반려됐다. 경찰은 수사 초기인 3월 27일 김 전 차관을 포함해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으나 이 가운데 김 전 차관을 포함한 일부는 불허됐다. 출국금지는 법무부에서 결정하는데, 경찰이 신청한 뒤 검찰이 우선 허가해야 한다. 검찰은 4월 23일에도 출국금지 신청을 반려했다. 검찰은 성접대 유착 관계 등 주요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댔다. 경찰이 김 전 차관과 특수강간 공범으로 판단한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검찰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 막바지인 7월 2일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혐의에서 ‘특수강간´을 빼라며 돌려보냈다. 검찰은 “윤씨가 여성들을 성접대에 동원하는 과정에서 협박이나 폭행 등 강요 행위가 있었다는 정황이 부족하다”며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결국 사흘 뒤 특수강간을 빼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영장을 재신청했고 법원의 심사를 거쳐 10일 윤씨를 구속했다. 원본 동영상을 소유한 박모씨, 윤씨에 대한 압수수색과 통신내역 사실조회 영장도 수차례 반려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관련자 64명을 140차례 수사했지만 김 전 차관은 수사 결과 발표 9일 전인 11월 2일 한 차례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전 차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었다. 김 전 차관이 무혐의 처분받은 이듬해 피해 여성이 고소하면서 2차 수사가 시작됐는데 검찰은 1차 수사에서 불기소 처분한 주임검사에게 사건을 다시 배당했다. 피해 여성의 반발로 검사가 교체됐지만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소환하지도 않고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했다. 피해 여성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판단도 경찰과 검찰이 판이하게 달랐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진술이 일관돼 신빙성이 있다고 봤지만 검찰은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김 전 차관은 동영상 속 여성을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동영상에 이미 찍혀 있는 만큼 김 전 차관의 진술이 오히려 더 신빙성이 없다”며 “직접 증거가 없고 진술이 상반되는 강간사건에서 동영상은 진술 신빙성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하려 “대표 개인 돈 건네”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 무마하려 “대표 개인 돈 건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가 미성년자가 클럽을 출입하다 발각된 사건을 무마하고자 전직 경찰관에게 건넨 돈은 이 공동대표의 개인 돈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 혐의를 받는 버닝썬 이문호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미성년자 출입을 무마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공동대표와 자금 전달책 이모씨의 통화에서 ‘승리가 보고 받았다’는 대화가 담긴 녹취록도 확보했다. 다만 녹취 내용의 앞뒤가 없는 데다 ‘누군가가 보고했다’는 내용만 있어 관련자들을 상대로 추가조사가 필요한 상태다. 경찰은 그동안 버닝썬 측이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통해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이 공동대표는 사건 무마를 청탁하며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또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해당 사건 수사를 증거 부족으로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A씨에게 우선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 경찰은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헤 현직 경찰관 최소 7명 이상을 내사하고 있다. 내사 중인 경찰관은 사건 지휘라인에 있던 강남서 경찰관 2명, 강씨에게 A씨를 소개한 경찰관 B씨, 강씨가 버닝썬 직원과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청탁 대상자로 언급된 C씨,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고 버닝썬에 드나든 경찰관 D씨 등이다. 버닝썬과는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강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적 있는 경찰관 2명도 내사 대상에 올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징계 검사 7명…해임은 0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징계 검사 7명…해임은 0

    대검 감찰본부, 음주운전 사고 일으킨 검사에 해임 징계 청구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징계 전력···이번엔 중징계 못피할 듯최근 5년 동안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한 현직 검사가 해임 위기에 처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 검사장)는 음주운전 사고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있는 서울고검 소속 김모(55) 부장검사에 대해 해임 의견으로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1월 27일 혈중알코올농도 0.264%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다른 사람의 차량을 들이받아 65만원 상당의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5년 9월과 2017년 6월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고 각각 감봉 1개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사고까지 내면서 이번에는 중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해임은 검사 징계 유형 중 가장 무거운 징계다. 해임 결정이 확정되면 김 부장검사는 향후 3년간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 변호사법은 ‘징계 처분에 의해 해임된 후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는 변호사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검사는 모두 7명이었으나 해임 처분을 받은 검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정직이 1명이고, 견책 2명, 감봉 4명이었다. 최근 5년간 해임된 검사는 모두 5명이었는데 3명은 금품수수, 2명은 품위손상이 사유였다. 한편 대검 감찰본부는 지난 1월 23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서울고검 소속 정모(60)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경찰이 검찰에 해당 사건을 송치하는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황운하 특검’ 추진한다는 한국당…황운하 “무책임한 정치공세”

    ‘황운하 특검’ 추진한다는 한국당…황운하 “무책임한 정치공세”

    문재인 대통령이 ‘버닝썬 사건’과 더불어 지금까지도 국민적 의혹이 가라앉지 않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강조하자 자유한국당이 ‘황운하 특검(특별검사)’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지방선거(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울산경찰청장이던 황운하 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의 무리한 공작 수사로 (재선을 노렸던) 우리 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가 낙마했고, 그 결과 관련자들이 모두 무혐의 처리가 됐다”면서 황 청장에 대한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자신의 비서실장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결정문을 들고 나와 한 줄씩 읽으면서 황 청장이 무리한 수사로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 청장 재직 당시 울산경찰청은 김 전 시장 측근 등이 연루된 지역 토착비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청 국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야당 탄압’,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고, 급기야 장제원 당시 수석대변인은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당시 장 의원의 발언은 많은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울산지검은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에도 불구하고 증거 부족을 이유로 둘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사건, 장자연 리스트 사건 등에 대해 “검·경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하자 ‘황운하 특검’으로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황교안 대표와 곽상도 의원이 김학의 사건 당시 각각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는 사실상 제1야당을 겨냥했다고 자유한국당은 보고 있다. 이에 황 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치인의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당시 경찰 수사는 토착비리 척결이라는 시대와 시민의 요구에 따라 일체의 정치적 고려없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진행된 합리·합법적 수사였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황 청장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최종적인 진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최근 김학의 사건에서 보듯이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오히려 진실을 왜곡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따라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있었다고 하여 토착비리라는 사안의 본질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거론되는 무혐의 사건은 당시 경찰 수사의 지류에 불과했고 핵심적인 사건 중 일부는 오히려 기소 처분이 이루어지거나 또는 아직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자숙해야 할 위치에 있는 토착비리 관련 책임자 중의 한 분이 저를 포함해 당시의 울산경찰을 모독하는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청장이 언급한 핵심적인 사건은 김 전 시장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이다. 김 전 시장 동생 A씨는 ‘아파트 시행권을 확보해 주면 그 대가로 30억원을 준다’는 내용의 용역계약서를 작성한 뒤, 시장 동생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황 청장은 “돌이켜보면 당시 검찰은 울산경찰의 고래고기 사건 수사와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을 예민하게 인식하는 듯 경찰 수사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비협조인 태도로 일관했다. 협조는 커녕 사실상의 수사 방해에 가까웠다”면서 “경찰의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경찰 수사에 타격을 주겠다는 검찰의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는 듯 하다는 것이 수사팀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고래고기 사건’ 또는 ‘고래고기 환부 사건’은 2016년 4월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면서 이들이 창고에 보관한 고래고기 27t(40억원 상당)을 압수했는데, 울산지검이 이 중 6t만 소각하고 나머지 21t을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준 사실이 확인되면서 2017년 9월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건이었다. 경찰은 당시 유통업자들에게 고래고기를 돌려준 울산지검 담당 검사를 불러 조사하려고 했지만 그 검사는 당시 해외 연수를 떠난 상황이었다. 이후 귀국한 이 검사는 경찰의 출석에 응하지 않고 서면 답변서로 대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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