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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감시원 채용비리 전 하남시장 기소

    산불감시원 채용비리 전 하남시장 기소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 오수봉 전 하남시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시 시장 비서실장과 인사부서 간부직원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그러나 경찰이 혐의가 있다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함께 넘긴 방미숙 현 시의회 의장 등 3명은 무혐의 처분 됐다. 신입 공무원이 지난해 1월 시청 내부게시판에 “산불감시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시켜야 할 이름이 적힌 23명의 명단을 상급자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한 지 1년 반 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지난해 1월 하남시가 산불감시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응시자 13명의 청탁을 받아 비서실장을 통해 인사부서에 명단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지난해 3월 말 사건을 송치한 이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적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판례분석 등 법리검토에 시간이 오래 걸려 최근에서야 오 시장 등을 기소하기로 결정했다”며 “함께 송치된 방미숙 시의회 의장 등 3명은 단순한 부탁을 했고 인사라인에 있지 않아 무혐의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생계가 어려운 시민들로부터 받은 고충 민원 해결 차원에서 한 일로 직권남용이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오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아 버스운전사로 취직해 화제가 됐으며, 비서실장과 국장급 공무원 1명 등 2명이 옷을 벗었다. 2~3건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방 의장은 공천을 받아 당선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 7월 의장에 선출됐다. 하남시는 신입 공무원 폭로 직후 자체 조사를 벌여 부정청탁으로 채용된 23명 전원의 합격을 취소했고, 당시 사회 곳곳에서 만연된 힘있는 자들의 채용비리 사건과 맞물려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산불감시원은 봄과 가을철 5개월 동안 주 5일 근무하며, 일급으로 6만 5440원을 받는다. 업무가 어렵지 않아 중·장년층의 선호가 높아 청탁에 의한 채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불법 집회 주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조건부 석방

    ‘불법 집회 주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조건부 석방

    국회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7일 조건부로 석방됐다. 이날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적부심을 열고 사건을 심리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오상용)는 조건부로 김 위원장을 석방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재판부는 “증거인멸이나 사건과 관련된 증인에게 해를 가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보증금 납입을 조건으로 석방을 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구속 6일 만에 석방됐다. 단 재판부는 김 위원장이 거주지를 이전할 때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해외 여행시에도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또 보증금 1억원(보석보증보험 증권 7000만원·현금 3000만원)을 납입하도록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지난 3월 27일, 지난 4월 2~3일 국회 앞에서 4차례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에 진입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도록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한 김 위원장을 전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이 부당하다면서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고, 이날 법원은 김 위원장을 석방했다. 다음 달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던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 석방 이후 긴급회의를 소집해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배 중 무면허 운전으로 뺑소니 사고 낸 40대 구속

    수배 중 무면허 운전으로 뺑소니 사고 낸 40대 구속

    면허 취소 상태로 운전하다 들이받아…피해자 안면 골절사고 후 응급차 부르지 않고 “빨리빨리” 도주무면허로 운전하다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한 40대가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람을 들이받고서 도주한 A(41)씨를 도주 치상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기소의견으로 지난 26일 서울 서부지검으로 송치했다. 면허 취소 상태였던 A씨는 지난 11일 새벽 서울 마포구에서 운전하다 도로를 횡단하던 피해자를 자동차 앞범퍼로 들이받아 안면 골절 등 중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A씨가 운전한 차에 치여 약 1~2m 튀어 올랐다 땅에 떨어졌고, 이틀간 의식을 잃고 이후 수차례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중태에 빠졌다. 하지만, A씨는 사고 현장에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 도로에 쓰러진 피해자에게 다가가 살펴봤지만,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상태를 보고도 응급차를 부르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빨리빨리”, “저기 도망갈 테니까”라고 말하면서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후 체포될 것이 두려워 은신처를 계속 옮기며 도주했다. A씨는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폰을 꺼놓은 상태에서 새벽 시간에 오토바이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절도 등 총 6건의 범죄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인 상태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100여대를 확인하고 피해자 동선을 파악해 10일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배 중인 상태라 심한 처벌을 받을 것이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사고 당시 함께 있던 동승자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450억 상속 미신고’ 한진家 형제 벌금 20억원씩 선고

    ‘450억 상속 미신고’ 한진家 형제 벌금 20억원씩 선고

    조현아 ‘子학대·남편 폭행’ 혐의 檢 송치창업주로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스위스 예금 채권을 상속받고도 세무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던 한진그룹 2세들이 벌금 20억원씩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단독 김유정 판사는 26일 국제조세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각각 20억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한진그룹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아들이자 지난 4월 사망한 고 조양호 회장의 동생들이다. 김 판사는 “선친 사망 이후 5년간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는데 (선친의 스위스 예금 채권) 계좌를 인식하고도 회피한 것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고 금액도 상당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양호·남호·정호 형제는 조중훈 회장이 2002년 사망하면서 총 450억원의 스위스 예금 채권을 상속받았으나 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한편 이날 경찰은 특수상해와 아동학대 등의 혐의를 받는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모(45)씨는 지난 2월 “나에게 태블릿PC를 던져 살점이 나가는 등 다쳤고, 쌍둥이 아들에게는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던졌다”고 주장하며 조 전 부사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이혼 소송도 제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조현아 前대한항공 부사장 ‘아동학대·남편 폭행’ 혐의 檢 송치

    조현아 前대한항공 부사장 ‘아동학대·남편 폭행’ 혐의 檢 송치

    남편에게 물건을 집어던져 다치게 하고 쌍둥이 아들에게 폭언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45)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씨를 특수상해·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남편 박모(45)씨는 지난 2월 조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조씨가 실제 박씨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판단했다. 조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언론에 보도된 영상 등을 토대로 판단할 때 혐의가 인정된다는 것이다. 앞서 공개된 영상·음성에는 조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죽어”라고 소리치거나 박씨를 밀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박씨는 “조씨가 태블릿PC를 던져 살점이 나가고 엄지발가락을 다쳤다”며 증거 사진도 내놨다. 아동학대 혐의는 일부만 기소의견이 나왔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조씨가 쌍둥이 아들에게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던지거나 잠자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했다”고 주장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한진家 조현아, 남편상해·아동학대 혐의 기소의견 송치

    한진家 조현아, 남편상해·아동학대 혐의 기소의견 송치

    조씨 남편 측 “아내가 태블릿PC 던져 살점 떨어졌다” 고소“아들이 밥 빨리 안 먹는다며 수저 집어 던져” 주장도남편 상해와 아동 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조 전 부사장이 남편에 상해를 가하고 아들을 아동학대했다고 봤다. 조 전 부사장은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가 주목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씨를 특수상해·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지난 21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조씨의 남편 박모(45)씨는 “조씨가 나를 폭행하고 아이를 학대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었다. 조씨와 박씨는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경찰은 조씨가 남편을 상해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조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언론에 공개된 영상 등 증거를 보면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죽어”라고 소리치며 박씨와 싸우는 모습이 담겼다. 박씨가 “태블릿PC를 던져 엄지발가락을 다쳤다”고 주장하는 내용과 관련된 사진도 있었다. 조씨의 아동 학대 혐의는 일부만 기소의견이 나왔다.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 등의 문제로 인해 제기된 여러 정황 중 어떤 부분이 아동학대에 해당하는지 명확히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고소장에서 “조씨가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며 수저를 집어 던져 부수거나, 잠들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조씨의 강제집행 면탈 혐의는 지난 4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남편 박씨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삼남매가 보유한 가족회사 지분이 특정 업체에 무상으로 넘어간 점을 문제삼았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재산이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닌 특유 재산인 점 ▲결혼 전에 재산으로 형성돼 배우자의 기여가 없는 점 ▲재산의 지분 처분 시점이 이혼 소송 청구 전이어서 목적이 강제집행 면탈이라고 볼 수 없는 점 ▲재산 처분의 경위가 공정위에서 대한항공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처분 시정 조치가 내려와 그에 따른 조치인 점 등을 들어 불기소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함께 제기된 조 전 부사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는 고소인의 고소 취하로 각하 의견으로 송치됐다. 강제집행 면탈죄란 강제집행을 피할 목적으로 재산을 숨기거나 허위로 양도하는 등 행위를 말한다. 박씨와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씨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과 양육자 지정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청구 사유로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으로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조 전 부사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박씨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이 이혼의 주된 사유”라고 반박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검찰 송치

    국회 앞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6일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명환 위원장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지난 3월 27일, 지난 4월 2~3일 국회 앞에서 4차례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하고,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에 진입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도록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의 구속이 부당하다면서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 결정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김 위원장의 구속적부심사는 오는 27일 오전에 진행된다. 앞서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역대 민주노총 위원장 중 다섯 번째로 구속된 위원장이 됐다. 현직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건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한상균 당시 위원장 이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민주노총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 이상 촛불정부가 아닌 노동 탄압 정부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로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림동 강간미수’ 30대, ‘강간 고의’ 인정…검찰, 구속기소

    ‘신림동 강간미수’ 30대, ‘강간 고의’ 인정…검찰, 구속기소

    귀가 중인 여성을 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 속 30대 남성이 ‘강간의 고의’가 인정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은정)는 25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강간미수 혐의로 조모(30)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씨의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보호관찰명령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6시 20분쯤 신림동에서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간 뒤 이 여성의 집으로 들어가려 하고,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갈 것처럼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여성이 집 안으로 들어간 뒤 10여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벨을 누르거나 손잡이를 돌리는가 하면, 문을 밀어 열려고 하고, 도어락 비밀번호도 여러 차례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복도 옆에 숨어서 다시 현관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조씨는 자신이 수사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경찰 수사가 좁혀오자 다음날인 29일 112에 신고해 자수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다. 당초 경찰은 주거침입 혐의로 조씨를 체포했지만 이후 강간미수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조씨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검찰은 술에 취한 젊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특정해 폐쇄된 공간으로 침입하려 한 점 등을 봤을 때 “매우 계획적인 범행”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빈 집으로 착각하거나 집 안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침입을 시도한 경우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씨는 2012년에도 이번 건과 유사하게 술에 취한 20대 여성을 모자를 눌러 쓴 채 뒤따라가 강제 추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문을 열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하면 피해자에게 극도의 불안감을 준 행위는 강간죄 실행의 착수에 해당하는 폭행 내지 협박으로 볼 수 있다”면서 “강간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빅뱅 막내’ 승리의 몰락…성매매알선, 횡령 등 7개 혐의 검찰 송치

    ‘빅뱅 막내’ 승리의 몰락…성매매알선, 횡령 등 7개 혐의 검찰 송치

    필리핀서 승리 생일파티 성접대 의혹은 ‘혐의 없음’ 송치성매수자에 가수 정준영 포함…승리 성접대와는 ‘무관’‘대만인투자자’ 린사모는 소재 파악 안돼 ‘기소중지’성 접대, 마약, 폭력 등으로 얼룩진 일명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던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매매알선, 횡령 등 7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아이돌 가수에서 젊은 사업가로 성공해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따온 ‘위대한 승츠비’로 불렸던 승리는 결국 법정에서 죗값을 치르는 신세로 전락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5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승리를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었던 ‘경찰총장’ 윤모 총경은 단속 정보를 흘려준 정황이 포착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송치됐다. 경찰이 밝힌 이날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피의자는 총 40명에 달한다. 경찰이 승리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7개다. 성매매와 성매매알선,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7개 혐의다.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쯤까지 대만과 일본, 홍콩인 일행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또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승리가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성 접대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일본인 사업가 일행이 한국에 다녀간 이후 아오리라멘 지분을 취득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하지만 승리 측은 이에 대해 “예전에 일본인 일행의 환대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접대한 것”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했으며, 성매매알선 사실도 부인했다. 접대 비용 4200만원은 모두 승리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의 성접대 의혹은 혐의 없음을 의미하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항공료와 호텔 비용 등을 따져봤는데, 큰 금액도 아니고 참석자들 극히 일부만 성관계를 했다”면서 “법리적으로 볼 때 성매매라고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를 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알선)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밖에 성매매 알선책 4명과 성접대에 동원된 성매매 여성 17명 등 총 19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성매수자 가운데는 가수 정준영(30)도 포함됐다. 정준영은 2015년에 성매수를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승리의 성접대와 무관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승리의 횡령 액수는 총 11억 20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승리는 유인석 전 대표,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44)와 짜고 린사모의 국내 가이드 겸 금고지기 안모 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활용해 클럽 영업직원(MD)을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MD 급여 명목으로 약 5억 66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또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버닝썬 자금 5억 28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몽키뮤지엄 자금 2200여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횡령과 관련해 승리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했다. 승리는 버닝썬 설립 당시 린사모의 측근인 안씨, 전원산업 관계자 등과 회동을 갖고 수익금을 어떻게 배분할지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승리는 린사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씨가 배당금을 챙겨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버닝썬 설립과 운영, 투자자 유치 등 횡령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닝썬은 전원산업과 승리 측이 각각 50대 50의 지분을 갖는 구조로 설립됐으며 모든 최종 의사결정의 배후에는 전원산업 오너와 승리가 있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따라서 승리 측 인물들의 횡령에 대해서는 승리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2006년 YG에서 만든 아이돌 그룹, ‘빅뱅’의 막내 멤버로 데뷔한 승리는 ‘거짓말’, ‘붉은 노을’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최정상급 그룹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승리는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일본 라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뛰어들었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에서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버닝썬 폭행 사건이 벌어진 뒤 실소유주 의혹에 휩싸였고, 성 접대 의혹이 담긴 대화 메시지까지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지난 3월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가수 인생을 끝냈다. 경찰은 승리와 함께 유 전 대표, 이문호·이모 버닝썬 공동대표, 린사모, 린사모의 비서 등 5명에게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린사모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또 승리 등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송치했다. 그는 승리와 유 전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윤 총경의 부탁으로 단속사항을 확인해 준 전 강남서 경제팀장 A경감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공범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전 강남서 경제팀 B경장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또 윤 총경에 대해서는 청문 감사 기능에 통보해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몽키뮤지엄 직원 이모 씨와 주류 업체 직원 C씨를 배임수증재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초까지 C 씨의 회사로부터 주류 납품 대가로 1억여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몽키뮤지엄 직원 최모 씨는 몽키뮤지엄 개업 첫날 “주류를 팔지 않고 공짜로 나눠줬다”는 취지의 손님 진술이 적힌 가짜 사실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해 사문서위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업 끝난 것처럼 인사했다” 초등생 폭행한 교사

    “수업 끝난 것처럼 인사했다” 초등생 폭행한 교사

    경찰 “아동 폭행은 반의사불벌죄 해당 안돼 조사 진행”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도중 담임교사가 수업이 끝난 것처럼 인사를 했다는 이유로 학생을 폭행해 피해 학부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2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모 초등학교 6학년생 A(12)군의 어머니 B(47)씨는 지난 12일 교사 C(34)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학부모는 고소장에서 A군의 담임교사인 C씨가 지난 10일 오후 6교시 수업을 진행하다가 A군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수업이 종료되지 않았는데도 A군이 수업이 끝난 것처럼 인사했다는 것이 폭행 이유라고 B씨는 설명했다. 당시 폭행으로 A군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군과 B씨를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해 파악한 뒤 C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고소를 했던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아이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연락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교사가 진심으로 사과를 했고 아이가 수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오고가는 일이 심리적으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학부모가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혀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고소건이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교사 C씨를 불러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을 폭행한 경우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피해 학생을 강제로 수사할 수는 없는 만큼 교사 C씨를 불러 진술을 들어보고 고소인을 설득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상교 “버닝썬 관련 연락 사절…미안하지만 물러난다”

    김상교 “버닝썬 관련 연락 사절…미안하지만 물러난다”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한 후 이 클럽의 성폭력·성매매·마약 범죄,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폭로해 온 김상교씨가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상교씨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건을 파헤치면서 제가 물러나야 할 지점은 이곳이라고 정해놨다”라며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동료들을 챙기고 본업인 문화예술을 하러 돌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앞으로 버닝썬 관련 알게 되신 모든 분들의 연락을 일절 받지 못합니다. 갑작스러우시겠지만 미안합니다. 제가 저를 잃는 것이 여러분을 잃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제 꿈을 다시 찾으러 갑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영화 ‘트루먼 쇼’의 한 장면을 캡처해 올린 뒤 “나는 이제 ‘버닝썬 김상교’가 아닌 ‘그냥 김상교’로 살기 위해 노력할 거야”라며 “그동안 모두 고생했어. 안녕”이라고 남겼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늑골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어 신고를 받고 온 경찰에게까지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과거 버닝썬에서 일했던 직원 등의 제보를 받아 경찰과 유흥업소의 유착의혹을 제기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김씨 폭행사건과 관련해 클럽 영업이사 장 모 씨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있었던 클럽 가드 6명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집회폭력’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구속…“도망염려”

    [속보] ‘집회폭력’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구속…“도망염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1일 구속됐다. 국회 앞 집회에서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계획·주도한 혐의다. 법원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김선일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5번째로 구속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1일과 올해 3월27일, 4월 2∼3일 등 총 4차례에 걸쳐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를 주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 차단벽을 넘어 국회 경내에 진입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지난 7일 자진 출석한 김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총괄적 책임은 위원장인 나에게 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제출하고 수사관 질문에는 ‘진술서와 같은 입장’이라는 취지로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다.진보진영에서는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촛불 민의에 근거한 노동존중사회 공약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정부가 민주노총에 대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면서 “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정부의 명백한 민주노총 탄압 의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구속 상태에서 조사받은 뒤 검찰 송치 때 구치소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사례는 권영길 위원장(1995년), 단병호 위원장(2001년), 이석행 위원장(2009년), 한상균 위원장(2015년) 등 4번 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아이·YG 마약 의혹’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배당…검경 투트랙 수사?

    ‘비아이·YG 마약 의혹’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배당…검경 투트랙 수사?

    검찰이 전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멤버였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도 같은 의혹을 놓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한 만큼 검경이 ‘투트랙’으로 수사를 진행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국민권익위원회가 대검에 이첩한 비아이 사건을 강력부(부장 김태권)에 배당했다. 검찰은 단순 마약 투약 의혹뿐만 아니라 양현석 전 YG 대표의 회유·협박 의혹도 함께 들여다 볼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부실수사’ 책임 소재를 놓고 검경 간 책임공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연예인 지망생 A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의혹으로 체포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가 마약 구매 의사를 밝혔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고,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제출했다. 그러나 A씨는 며칠 뒤 진술을 번복했고, 이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동시에 비아이 마약 의혹을 검경 모두 인지하고도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책임론도 부각됐다. 첫 수사를 맡은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비아이 의혹을 인지했으나 수원지검이 ‘사건을 송치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수사보고서에 ‘비아이의 마약구매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YG가 A씨를 회유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수원지검 측은 ‘비아이는 수사대상이 아니었고, 경찰에서 내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당시 YG 소속 연예인들의 마약 혐의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종결했다. A씨도 한 차례 불러 면담만 진행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 양 전 대표 협박 의혹뿐만 아니라 당시 검찰과 경찰의 ‘봐주기’가 실제로 있었는지를 밝히는 데 있을 전망이다. 검찰은 우선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곧바로 직접 수사에 나서진 않을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선 기록 검토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선배 약혼녀 강간살인범 사형” 靑청원 30만명…구속기소

    “선배 약혼녀 강간살인범 사형” 靑청원 30만명…구속기소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선배의 약혼녀를 강간하려다 살해한 혐의(강간살인)로 A(36)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당초 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구속했지만 조사 과정에 살인 혐의가 드러나 강간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15분부터 오전 8시 15분 사이 순천시 한 아파트에서 선배의 약혼녀인 B(43)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려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B씨를 강간하려 하자 B씨가 아파트 6층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던 B씨를 병원에 이송하지 않고 다시 집으로 옮겼다. 이 영상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당시 B씨는 추락으로 크게 다쳤지만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화단에 떨어진 B씨를 다시 집으로 옮겨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차례 성범죄로 모두 10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출소한 A씨는 이번에는 전자발찌를 찬 채 집과 가까운 피해자 아파트를 찾아가 범행을 저질러 유족 등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B씨 유족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우리 딸을 성폭행한 후 잔인하게 목졸라 죽인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사형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21일 기준으로 30만 5718명이 청원에 참여해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린사모. 승리와 횡령 공모’ 입건 검토…승리 영장 재신청 어려울 듯

    경찰, ‘린사모. 승리와 횡령 공모’ 입건 검토…승리 영장 재신청 어려울 듯

    ‘버닝썬 횡령’ 관련자 다음주 검찰 송치 강남 클럽 ‘버닝썬’을 수사하는 경찰이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를 횡령 혐의로 입건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린사모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과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짜고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입건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린사모가 자신의 국내 가이드 겸 금고지기 안모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이용해 MD(클럽 영업직원)을 고용한 것처럼 꾸민 뒤 MD 급여 명목으로 약 5억 7000만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린사모를 상대로 한 서면조사에서도 린사모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자금 횡령 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자금 5억 3000여만원이 서울 강남의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및 네모파트너즈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가, 네모파트너즈는 유인석 전 대표가 각각 설립했다. 여기에 린사모와 공모 관계가 추가로 드러남에 따라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횡령 의심액은 약 11억원으로 늘어났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 형태로 운영하다가 적발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승리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본인도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 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는 어렵다고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버닝썬의 최대 주주인 전원산업 이모(69) 회장과 최모(59) 대표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버닝썬 이문호(29)·이성현(46) 공동대표 등과 공모해 버닝썬의 임대료를 3개월 만에 6배 이상 부풀려 7억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버닝썬 관련 횡령 의혹 수사 막바지에 다다른 경찰은 다음주 초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 린사모, 린사모의 가이드 안씨, 전원산업 이 회장과 최 대표, 버닝썬 이문호·이성현 공동대표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귀갓길 여성, 현관까지 뒤쫓은 30대男…하룻밤새 2명이나

    귀갓길 여성, 현관까지 뒤쫓은 30대男…하룻밤새 2명이나

    귀갓길 여성을 현관문까지 뒤쫓아간 30대 남성이 경찰의 잠복수사 끝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하룻밤새 2명의 여성에게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김모(3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8일 저녁 8시쯤 술에 취한 채 강동구의 한 골목길에서 여성 A씨를 빌라 공동현관 앞까지 따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불안감을 느낀 피해여성이 “먼저 들어가시라”고 하자 김씨는 슬그머니 현장을 벗어났다. 김씨는 9시간이 지난 19일 새벽 6시에는 다른 여성 B씨를 좇아 근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버튼을 누르지 않고 머뭇거리다 B씨가 “어디까지 가느냐”고 묻자 아무 버튼이나 눌러 먼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두번째 피해여성인 B씨는 “당신 뭐야”라고 다그치며 김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당황한 김씨는 피해자 손을 뿌리치고 줄행랑을 친 것으로 파악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동경찰서 암사지구대는 CCTV 화면을 분석해 두 사건의 용의자가 같은 인물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김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지구대 경찰관들은 사복조를 꾸려 40시간 동안 잠복한 끝에 20일 오후 김씨의 자택 근처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파악하고 성폭력특별법상 성추행목적공중이용시설침입 혐의 추가 적용이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도 30대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조모(30·구속)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집으로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간 뒤 이 여성의 집으로 들어가려 하고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갈 것처럼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간발의 차로 현관문이 잠기자 조씨가 문고리를 잡아 흔들고 집 앞에서 서성대는 장면이 ‘신림동 강간미수 CCTV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기도 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사건 다음날 자수한 조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 강간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검경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검경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

    경찰 “檢에 사건 송치했는데 수사 안 해” 검찰 “사실무근… 경찰에서 내사 종결” YG, 폭로한 한씨 입막음하려 접촉 확인경찰이 전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인기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멤버였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뒤늦게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검찰도 같은 사건을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첩받았다. 비아이 수사 무마 의혹을 놓고 양측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16년 8월 연예인 지망생 한모씨의 마약 투약 의혹 경찰수사가 진행되던 시기에 YG가 비아이 관련 ‘입막음’을 위해 한씨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당시 수사보고서 요약본에는 한씨가 경찰 조사 직후 YG에 불려가 ‘마약으로 검거되면 일 처리를 해줄 테니 김한빈 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씨는 1·2차 피의자신문에서 비아이가 마약 구매 의사를 밝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며 관련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제출했다가 3차 신문에서 번복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검경은 당시 비아이 수사 무마에 누구의 책임이 더 큰지 서로에게 공을 떠넘기는 실정이다. 한씨를 수사한 경기용인동부서 측은 검찰이 사건을 넘기라고 지시했다는 입장이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비아이 관련 진술을 듣고 수사하려 했으나, 한씨가 진술을 번복했고 검찰이 돌연 사건 송치를 지시해 비아이 관련 내용을 수사보고서에 포함시켜 넘겼다”면서 “당연히 검찰에서 수사를 이어 갈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을 송치받은 수원지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정식 송치는 한씨에 국한해 이루어졌고, 비아이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오히려 경찰에서 수사를 이어 갈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경찰에서 내사를 진행하다 자체 종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치 지시를 내렸다는 주장도 “확인 결과 해당 지휘 기록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비아이 의혹과 관련해 한씨 측이 국민권익위에 제기한 진정을 이첩받은 대검은 곧 일선 검찰청에 사건을 배당할 방침이다. 현재로선 비아이 의혹 전담팀을 꾸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을 지휘하는 수원지검이 유력하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YG 비아이 마약구매 함구 당부”

    YG엔터테인먼트가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구매 의혹 관련 경찰수사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수사보고서가 19일 공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나원오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이 사건 브리핑에서 2016년 8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연예인 지망생 한모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첨부한 2쪽 짜리 수사보고서 요약본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피의자(한씨)가 김한빈에게 대마초를 전달했고 이로 인해 김씨가 YG 자체 마약검사에서 걸렸다. 이후 피의자는 YG로 불려가 소속사 일을 봐주는 사람들로부터 마약으로 검거되면 일 처리를 해줄 테니 김한빈 얘기는 절대 말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피의자는 그러나 이 사람들을 믿을 수 없고 위협할 것 같아서 카톡 대화 내용과 함께 YG로 불려가기 전 YG 이승훈(그룹 위너 멤버)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불려가게 됐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를 보관했고 이승훈과 카톡 대화 내용도 함께 제출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한씨는 1·2차 피의자신문에서는 이같이 진술하고도 변호사 배석 상태에서 이뤄진 3차 피의자신문 때는 “체포된 날 대마초를 한 직후여서 정신이 몽롱해 잘못 말했다. 김씨와 카톡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김씨에게 마약을 건네지는 않았다”고 답해 사실상 진술을 번복했다. 수사보고서에 담긴 이러한 내용은 한씨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한 내용과 비슷하다. 당시 경찰과 검찰이 김씨의 마약구매 의혹은 물론 YG 측이 김씨를 보호하기 위해 한씨를 협박 혹은 회유한 의혹까지 인지했다는 것을 의미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시 수사는 한씨와 한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상 최모씨(구속수감중)를 처벌하는 데 그쳤다. 나 과장은 “(3년 전) 비아이 사건이 별다른 수사없이 종결됐기 때문에 여기 부터가 확인할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씨 이외, 비아이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하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어질 수사에서 김씨의 마약구매 의혹과 양현석 전 대표 등 YG 측의 수사 무마 여부가 규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연인가 악연인가…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채동욱과 황교안

    인연인가 악연인가…지금의 윤석열을 만든 채동욱과 황교안

    윤석열(59·사법연수원23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침을 겪었다. 대검 중앙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등 ‘특수통’ 주요 요직을 모두 거쳤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국정원 댓글 수사 이후 한직을 전전했다. 윤 후보자의 운명을 바꾼 국정원 댓글수사 사건은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채동욱(60·14기) 전 총장과의 인연은 2006년 대검 중수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 법대 선후배인 이들은 중수부에서 현대차와 론스타를 수사했다. 박영수 중수부장 밑에 채동욱 수사기획관이 있었고, 윤석열 후보자는 부부장검사였다. 2013년 4월 채동욱 검찰총장이 취임했다. 당시 ‘특수통’ 검사가 검찰총장에 오른 것은 이명재 전 총장(2002년) 이후 11년 만이었다. 채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경찰이 송치한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던 윤석열 후보자를 팀장으로 지명했다. 공안 사건에 ‘특수통’ 검사를 앉힌 것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 정작 윤 후보자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안 사건이기도 하고, 늦장가를 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윤 후보자는 이 사건으로 고초를 치렀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 영장 청구를 두고 법무부와 검찰 갈등이 극에 달했고, 결국 수사팀은 6월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국가정보원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곧이어 채동욱 총장의 혼외자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채 총장은 취임 6개월만에 낙마했고, 직후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자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수사 외압을 폭로했다. ‘항명 파동’ 이후 윤 후보자는 정직 1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국정원 수사 과정에서 지휘·결재권자인 조영곤 지검장에게 보고를 누락하고 공소장 변경 과정에서 절차를 위반했다는 이유였다. 윤 후보자는 이후 대구고검과 대전고검 등 한직을 전전했다. 채 총장은 퇴임 이후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8월 법무법인 서평을 설립했다. 황교안(62·13기) 자유한국당 대표는 ‘미스터 국보법’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공안통’ 검사였다. ‘특수통’인 윤 후보자와는 분야가 달라 근무 인연이 없다. 기수 차이도 많이 나고 학교도 다르다. 황 대표는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그러다 황 대표가 2013년 법무부 장관에 오르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황 장관이 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자 감찰을 지시한 것이다. 그해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자는 황 장관이 수사에 외압을 행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박범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수사 외압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관계가 있는 이야기냐”고 묻자 윤 후보자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황 장관은 압력을 넣거나 수사를 못하게 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에서 핍박받고 문재인 정부 들어 빛을 봤다면, 황 대표는 반대로 노무현 정부에서 빛을 못 받다가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 들어 승승장구했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 임수경 방북 사건 등을 담당하고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출판한 대표적인 공안 검사인 황 대표는 2006~2007년 두차례 검사장 승진에서 밀려났다. 이명박 정부 들어 검사장, 고검장에 오른 뒤 2011년 9월 검사 생활을 그만 두고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으로 일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이후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라벨갈이’ 중국산 짝퉁 의류 대형 백화점서 유통

    저가 중국산 의류를 국산 브랜드로 둔갑시켜 전국 유명 백화점 등에 유통시킨 중견 디자이너가 적발됐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19일 중국산 저가 수입의류 6946벌(7억원 상당)을 들여와 국산으로 허위표시하고 본인 이름의 브랜드로 ‘라벨갈이’해 판매한 디자이너 A씨를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A씨는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대형 백화점 12곳에 직영매장이나 가판매장을 운영하던 중 자체 생산만으로 공급을 맞추기 어렵게 되자 2017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산 의류를 들여와 판매하고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중국산 의류를 직접 수입하거나 동대문시장에서 구입한 뒤 자신의 봉제공장에서 원산지 표시를 제거하고 자체 브랜드를 부착했다. 라벨갈이를 통해 1만원 대 중국산 티셔츠가 6~7만원, 수입가격이 27만원인 중국산 코트는 130만원에 판매됐다. 부산세관은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판매한 의류(6627벌)에 대해서는 과징금 4400만원을 부과했으며 출고 의류는 전량 회수해 원산지표시를 시정하도록 명령했다. 세관 관계자는 “백화점 판매 물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악용한 일종의 ‘사기극’으로, 백화점도 입점업체 판매 물품의 원산지 관리에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국내 반입 후 원산지를 조작하는 ‘라벨갈이’ 적발이 증가하면에 따라 국내 산업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원산지표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5월 인천에서는 123억원 규모의 중국산 혈당측정기와 베트남산 침구류가 적발되기도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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