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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식이법 적용 첫 유아 사망 사고 운전자 불구속 송치 까닭

    민식이법 적용 첫 유아 사망 사고 운전자 불구속 송치 까닭

    민식이법 시행 이후 첫 사망사고를 낸 50대 운전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민식이법) 위반 혐의로 A(53)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해당 범죄 사실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21일 낮 12시 15분쯤 전주시 덕진구 한 스쿨존에서 B(2)군을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은 도로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당시 현장에는 B군 어머니도 있었으나 사고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B군은 어머니와 함께 스쿨존 인근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홀로 도로에 내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이 A씨에게 민식이법을 적용한 가장 큰 이유는 ‘어린이 안전 유의 의무 위반’이다. 민식이법은 스쿨존 내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라도 운전자가 규정 속도인 시속 30㎞ 이내로 운전하고, 어린이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운전할 경우 법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의 사고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9∼18㎞로 30㎞ 이내였지만 경찰은 운전자가 어린이 안전을 주시할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유턴을 위해 후방을 주시하느라 앞을 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당시 시속 30㎞ 이내로 운전했지만,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유턴을 하다가 사고가 났기 때문에 민식이법을 적용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든 운전자는 도로에서 주의할 의무가 있다”며 “아이를 보지 못했다는 것은 운전자의 부주의이므로 민식이법 적용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차를 돌리는 과정에서)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사고 고의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중 전주덕진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사고 당시 가해 차량 속도가 스쿨존 규정 속도인 시속 30㎞를 넘지는 않았다”면서도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시도하다가 사고를 낸 상황이기 때문에 주의 의무를 충분히 기울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시속 30㎞ 이하지만…민식이법 적용” 2세 덮친 불법유턴 50대

    “시속 30㎞ 이하지만…민식이법 적용” 2세 덮친 불법유턴 50대

    두 살배기 치어 숨지게 한 50대 송치스쿨존서 불법 유턴하다가 사고차량 속도 9∼18㎞로 국과수 감정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아이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민식이법) 위반 혐의로 A(53)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스쿨존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민식이법’ 시행 이후 발생한 첫 유아 사망사고다. 경찰은 앞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해당 범죄 사실 성립 여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바 있다. A씨는 지난 5월 21일 낮 12시 15분께 전주시 덕진구 한 스쿨존에서 B(2)군을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지 않은 도로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B군은 어머니와 함께 스쿨존 인근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홀로 도로에 내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사고 당시 A씨의 차량 속도는 시속 9∼18㎞로 파악됐다. A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차를 돌리는 과정에서)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사고 고의성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중 전주덕진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사고 당시 가해 차량 속도가 스쿨존 규정 속도인 시속 30㎞를 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시도하다가 사고를 낸 상황이기 때문에 주의 의무를 충분히 기울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두 달 가까이 사고를 조사한 결과 운전자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슈퍼 전파자’ 인천 거짓말 학원강사 구속…“충격받아 거짓말”(종합)

    ‘슈퍼 전파자’ 인천 거짓말 학원강사 구속…“충격받아 거짓말”(종합)

    ‘7차 감염’ 부른 인천 학원강사 결국 구속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동선 속인 혐의“경황 없어 기억도 잘 안 나…죄송하다” 지난 5월 코로나19에 걸린 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직업과 동선을 속여 논란이 된 인천 학원강사가 구속됐다. 이 강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전국에서 80명이 넘게 나왔고, ‘7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학원강사 A(24·남)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을 속이고 일부 이동 동선을 고의로 밝히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학원강사인 신분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미추홀구 한 보습학원에서 강의한 사실도 방역 당국에 말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6일 병원에서 퇴원한 A씨가 나흘 뒤 경찰서에 자진 출석하자 조사 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에서 “당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충격을 받아서 거짓말을 했고, 경황이 없어 기억도 잘 나지 않았다”면서 “감염된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했다.지난 5월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앞서 같은 달 2~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지를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동선과 관련한 A씨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다고 판단한 방역 당국은 경찰에 휴대전화 위치정보(GPS)를 조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위치 정보를 받기까지 사흘간 A씨의 접촉자들을 검사하지 못했다. 이후 A씨가 근무한 보습학원과 그의 제자가 다녀간 인천 코인노래방을 매개로 한 감염이 부천 돌잔치 뷔페식당으로까지 번졌고, 수도권 곳곳에서 연일 확진자가 잇따랐다. A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인천에서만 초·중·고교생 등 40명이 넘었고, 전국적으로는 80명 넘게 감염됐다. A씨에게서 시작된 전파로 ‘7차 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한 달 만인 지난달 5일 완치돼 음압 병동에서 나왔으나 다른 질병으로 병실을 옮겨 한동안 계속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거짓말로 인해 감염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구속했다.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관련한 역학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경우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김창룡 “박원순 수사 내용은 미공개가 원칙”

    [속보] 김창룡 “박원순 수사 내용은 미공개가 원칙”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수사 내용을 공개하는 고소인 측 요구와 관련해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0일 인사청문회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고소인 측 기자회견에서 변호사가 요구한 경찰 수사내용 공개에 응할 것인지’를 묻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경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경찰 차원의 수사도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4년여간 박 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고소인 증언이 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조치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피고소인이 사망해 현행법령(검찰사건사무규칙) 규정상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피고소인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 결정으로 해당 수사를 종결하려는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박완수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도 같은 답변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박원순 성추행 수사 불가… 가짜뉴스 엄정 대응”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박원순 성추행 수사 불가… 가짜뉴스 엄정 대응”

    “피고소인(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했을 때 현행법령 규정상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박완수 의원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 중 일부다. 박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 종결되는 것에 대한 후보자 입장을 묻자 ‘수사할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찌라시’ 등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허위성이 명백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수사 착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신속한 삭제·차단 요청도 병행하고 있다”며 “조직적·악의적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최초 작성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도 추적해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물음에 김 후보자는 “7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 고소장 접수 후 당일 저녁 보고를 받았다”며 “청와대 국정상황실에도 보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 사실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 등이 예정돼 있어 상세내용은 제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창룡 후보자, “성추행 수사 공소권없음 송치”…미리보는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김창룡 후보자, “성추행 수사 공소권없음 송치”…미리보는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피고소인(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했을 때 현행법령 규정상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송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박완수 의원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 중 일부다. 박 의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 종결되는 것에 대한 후보자 입장을 묻자 ‘수사할 수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찌라시’ 등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허위성이 명백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수사 착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통한 신속한 삭제·차단 요청도 병행하고 있다”며 “조직적·악의적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최초 작성자뿐만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도 추적해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물음에 김 후보자는 “7월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 고소장 접수 후 당일 저녁 보고를 받았다”며 “청와대 국정상황실에도 보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 사실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 등이 예정돼 있어 상세내용은 제공할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한편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경찰청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가 경찰이 쌍용차 파업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를 취하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소 취하는 배임죄에 해당할 우려가 있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사실 외에 특별히 눈에 띄는 이력이 보이지 않는데, 왜 경찰청장 후보자로 발탁된 거 같냐’는 물음에 김 후보자는 “인사 대상자가 인사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끝까지 당당한 ‘답안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실형 구형(종합)

    끝까지 당당한 ‘답안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실형 구형(종합)

    쌍둥이에 각 장기 3년·단기 2년 구형 숙명여고 시험 정답 유출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에게 검찰이 각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17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쌍둥이 자매 H양 외 1명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쌍둥이에 각 장기 3년에 단기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대한민국 입시를 치러본 사람이면, 수험생 자녀를 키워본 사람이면 학부모와 자녀들이 석차 향상 목표에 공들이는 것을 알 것”이라며 “H양 등은 숙명여고 동급생 친구들과 학부모의 19년 피와 땀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H양 등은 대한민국처럼 교육열이 높은 나라에서 동급생들과 숙명여고 교사들에게 상처를 주고, 공교육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 추락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 성적 투명성에 관한 근본적 불신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H양 등은 1년6개월간 5차례 정기고사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진 이 사건 범행의 직접 실행자들이고, 성적상승의 직접 수혜자”라며 “그런데 H양 등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아무런 반성의 기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생 H양은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고, 수사 과정에서 성인 이상의 지능적인 수법으로 대응했다. H양 등이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거짓말에 반드시 대가가 따르고,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쌍둥이에 실형 구형…검찰 “대가 치러야” 검찰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에 답안이 모두 적힌 메모와 포스트잇이 H양 집에서 압수된 점, 답안이 적힌 기말 시험지도 발견된 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영어시험 출제 서술형 구문이 동생 휴대전화에 저장된 점을 대표적 증거로 제시했다. 또 화학서술형 교사가 제출한 오답을 동생이 유일하게 답으로 낸 점, H양 등이 화학·수학·물리 과목에서 풀이 과정 없이 정답을 맞춘 점, H양 등은 정기고사와 모의고사 성적 차가 문·이과에서 가장 크다는 점 등도 대표 증거라고 설명했다. 쌍둥이 언니는 최후진술에서 “저는 장래희망이 역사학자였고, 이유는 무언가를 잊고 사라진다는 충격을 스스로 참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학교생활 내내 정확한 기록, 정밀한 언어, 정당한 원칙이 있었고 모든 일을 겪었지만 제 신념은 단 한 번도 바뀐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님이 말한 정의가 무엇인지 저는 도저히 알 수 없다. 이런 일을 겪고 어떤 분이 저한테 괜찮냐고 했을 때마다 저는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괜찮지 않고 한 번도 괜찮았던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괜찮다는 말도, 괜찮지 않다는 말도 저에게는 없다. 그런데도 저는 이 자리에 살아있다. 저는 인형도 아니고 이야기 속 등장인물도 아니다. 이걸 기억해주면 한다”고 강조했다. 쌍둥이 동생도 “이제까지 모든 사실을 종합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쌍둥이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의 유죄를 증명할 직접 증거는 없고, 간접 증거만 있을 뿐”이라며 “간접 증거 정황들이 과연 이 사건 공소사실을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인지 매우 의문이다. 여기 앉은 H양 등은 대입 시험을 마치고 신입생의 꿈을 펼칠 나이인데, 이 사건으로 아버지는 중형을 선고받고 보금자리인 가정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 사건이 H양 등에게 평생 주홍글씨가 되는 게 아닐지 안타깝다”고 말했다.쌍둥이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에 재학 중이던 2017년 2학기부터 2019년 1학기까지 교무부장이던 아버지 A씨로부터 시험지 및 답안지를 시험 전 미리 받는 등 숙명여고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애초 검찰은 아버지 A씨를 지난 2018년 11월 구속기소하면서 쌍둥이 자매는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심리를 맡은 서울가정법원 소년3단독 윤미림 판사는 형사 재판 진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돌려보냈고, 검찰은 쌍둥이 자매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아버지 A씨는 지난 3월 쌍둥이 자매에게 시험지 및 답안지를 시험 전에 유출한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성 없고 원망만”…‘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실형 구형

    “반성 없고 원망만”…‘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실형 구형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숙명여고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들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 심리로 17일 열린 업무방해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현모 쌍둥이 자매에게 단기 2년에 장기 3년의 징역형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 동급생들과 학부모들의 19년간의 피와 땀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불명예로 인해 숙명여고 교사들에게도 허탈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학교 성적의 투명성에 대해 근본적 불신이 확산했다”며 “쌍둥이 자매는 입시정책을 뒤흔들었고, 수시를 폐지하자는 청와대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실적으로 강남 8학군에 있는 학교에서 중위권 학생이 불과 몇 개월만에 성적이 대폭 상승해 압도적으로 전교 1등을 한 사례는 수많은 사실조회에서도 한 차례도 발견되지 않은 기적같은 일”이라며 “한 사람이 이러더라도 믿기 어려운데 두 딸이 동시에 성적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중위권에 있던 자매가 다른 학생을 단기간에 제치고 최상위권으로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유출된 답안을 암기해서 시험을 치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1년6개월간 5차례 지속해서 이뤄진 범행을 직접 실행했고, 자매들은 범행의 수혜자”라며 “쌍둥이 자매는 미성년자이고 시간이 지나면 뉘우칠 것이라 기대해 소년부에 송치됐지만 범행을 끝까지 부인하고 아무런 반성의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버지가 음모의 희생양이라는 취지로 원망하고 억울해한다.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은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피고인들에게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거짓말에는 대가가 따르고 정의는 살아있음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쌍둥이 자매는 재판 내내 실제 성적이 올랐을 뿐 유출한 답안을 보고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쌍둥이 자매 언니는 최후진술에서 “융통성이 없다는 말을 들어왔던 저 같은 사람이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다는 건 제 삶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검사가 말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이 사건에는 직접 증거가 하나도 없이 간접 증거만 있다”며 “관련 사건에서 자매의 아버지가 이미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기에 이 사건에서 무죄 변론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자매들이 절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매들은 대입시험을 마치고 신입생의 꿈을 펼칠 나이지만 이 사건으로 아버지는 중형을 선고받았고 자매들 역시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 당했다”며 “이 사건이 자매에게 평생 주홍글씨 되는 게 아닐지, 감당못할 굴레가 되는 건 아닐지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다른 변호인은 “검찰이 실형을 구형할 때 놀랐다”며 “아버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딸들까지 실형을 살아야만 정의가 구현된다고 생각하는 자비가 없는 사회냐”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는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2018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5차례 교내 정기고사에서 아버지 현씨가 시험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알아낸 답안을 받아 시험에 응시,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1학년 1학기 때 각각 문과 121등, 이과 59등이던 쌍둥이 자매는 2학기엔 문과 5등, 이과 2등으로 성적이 크게 올랐다. 2학년 1학기엔 문과와 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는 급격한 성적 상승을 보여 문제유출 의혹 대상이 됐다. 자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교 여자 화장실 불법 카메라 설치 교사 ‘상습’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 불법 카메라 설치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김해중부경찰서와 경남지방경찰청은 피의자인 교사 A(40대·구속)씨가 과거 전임지에서도 불법 카메라를 설치하고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A씨가 과거 근무했던 학교와 수련원에서도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으로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추가로 확인하고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구체적인 촬영시기와 불법 촬영물 용량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련원의 경우 한해 최대 3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이 재직 중인 김해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 변기에 카메라를 불법으로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화장실 청소를 하던 직원이 해당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불법 카메라에 영상을 기록하는 메모리카드를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씨는 “호기심에 그랬다”며 해당 혐의에 대부분 인정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유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중인 광주에서 방판모임 또 적발..고발검토

    코로나19 확산 중인 광주에서 방판모임 또 적발..고발검토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으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방문판매 관련 시설에 60여명이 모여있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17일 광주시와 광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19분쯤 광주 서구 한 방문판매 업체 사무실에서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있다가 적발됐다. 광주시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합동 점검에서 적발된 이들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는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이 업체의 본사는 서울에 위치해 행정명령 공고문이 전달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법률 검토를 통해 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 소재한 한 화장품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모임을 가진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20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서부농수산물시장에선 마스크를 써달라는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시장 상인 A(43)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14일 오전 10시께 서부농수산물시장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다 이를 발견한 공무원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하자 밀어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때 ‘불기소’ 의견 아파트개발 특혜의혹, 검찰 대전시청 전격 압수수색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때 ‘불기소’ 의견 아파트개발 특혜의혹, 검찰 대전시청 전격 압수수색

    검찰이 대전 도안신도시 아파트 개발 승인 특혜의혹과 관련해 16일 대전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대전지검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시청 14층 도시계획상임기획단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기획단 간부 A씨(59)의 컴퓨터 등을 확보한 뒤 관련 정보와 문건 등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원하는 분석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사건은 유성구 도안신도시 2-1지구 아파트 건설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부과대상지구 지정 나흘 전인 2018년 6월 26일 사업 인가가 나가면서 특혜의혹이 불거졌다. 정부에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2015년 7월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발부담금을 면제한 상황이 끝 나가는 시점이었다.이와 관련 대전경실련은 “아파트 건설 부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대전시의 행정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도시개발법상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려면 생산녹지 비율을 30%로 낮춰야 하는데 해당 부지는 38.9%에 이르는 데도 인가가 나갔다는 것이다. 또 생산녹지 비율을 낮추려면 시의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데도 이를 무시하고 인가됐다고 했다. 대전경실련은 ‘권력형 토착 비리’라며 지난해 3월 관련 공무원들을 고발했고, 부지를 수용당한 토지주연합회도 같은해 4월 “주민 동의를 받지 않았다”고 대전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당시 대전경찰청장은 지난 4·15월 총선에서 당선된 황운하(대전 중구) 국회의원이다. 그는 2018년 말 대전경찰청장에 취임하며 ‘토착비리 척결’을 강조했으나 이 고발 사건은 대전 둔산경찰서가 수사한 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토지주연합회는 “대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라”고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사건은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해 말 시행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날 대전시청까지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문제의 2-1지구에는 3.3㎡당 1500만원이 넘는 ‘고분양‘ 논란 속에도 치열한 경쟁 끝에 분양이 이뤄져 아이파크시티 아파트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 말 2588 세대가 입주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음주운전’ 가수 환희,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음주운전’ 가수 환희,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가수 환희(38·본명 황윤석)를 검찰에 넘겼다. 16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황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3월21일 오전 5시50분쯤 경기 용인시 보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자신의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1차로를 주행 중이던 A씨의 아반떼가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2차로를 달리던 황씨의 벤츠와 접촉하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황씨가 음주상태인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0.061%로 전해졌다. 다만 교통사고 책임소재 관련해선 환희의 차량이 피해 차량으로 확인됐다. 상대 운전자 측은 환희가 당시 과속을 해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아반떼 차량에 과실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두 차량 모두 규정 속도를 넘어 과속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차선을 변경한 아반떼 차량이 좀 더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판단해 황씨를 피해 차량으로 결론 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고의 교통사고…8천만원 챙긴 보험사기단 일당 적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보험설계사가 낀 보험 사기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허위 교통사고를 접수해 보험사로부터 8천만원 상당 보험금을 챙긴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등)로 보험설계사 A씨(60대 여·구속)와 범행에 가담한 A씨 지인 21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고 수리비 등 4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 등)로 B씨(50대·구속) 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년동안 지인을 보험 계약자로 모집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로 교통사고를 접수하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특정 보험 상품의 보험금과 교통사고 합의금을 받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15차례에 걸쳐 8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최근 2년간 고가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교차로나 차량 정체 구간에서 방향 지시등을 켜고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충격하는 사고를 냈다. B씨는 수리비 등을 챙기는 수법으로 21차례에 걸쳐 보험금 4천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B씨가 사고 발생 시 진로변경을 하는 차량에 과실이 많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자동차보험 사기 양상은 차량이 정체되는 교차로 부근에서 진로를 변경해 들어오는 차량이나 차선을 약간 침범한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충격하는 수법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후방을 충분히 확인한 뒤 방향지시등을 켜고 진로변경을 했는데도 사고가 발생했거나 보험처리가 아닌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고 등 고의사고가 의심되면 보험사 사고접수와 별도로 112에 신고하거나 교통사고가 발생지 경찰서에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부산경찰청은 자동차보험사기 및 강력사건과 연결된 보험사기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려고 기존 1개 팀이던 교통범죄수사팀을 2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속보] 통합당, ‘박원순 피소 누설’ 민갑룡 경찰청장 고발

    [속보] 통합당, ‘박원순 피소 누설’ 민갑룡 경찰청장 고발

    미래통합당은 16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경찰청·청와대 관계자를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 통합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정점식 의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아 고발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정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찰 관계자가 고소 사건 접수 사실과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은 성폭력처벌법에 위반된다”며 “경찰이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의 당사자인 만큼 검찰은 사건을 즉시 송치받아 진상을 규명하고 경찰의 위반 사실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박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사실이 청와대 등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 배경에 서울시와 경찰청의 연결고리가 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시와 연결고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내부자 없이는 고발 사실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게 통합당 측 설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리얼돌 논란’ FC서울 마네킹 제공업체 불기소 의견 검찰 송치

    경찰, ‘리얼돌 논란’ FC서울 마네킹 제공업체 불기소 의견 검찰 송치

    코로나19 여파로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고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관중석에 마네킹을 설치했다가 ‘리얼돌’ 논란에 휩싸인 FC서울이 마네킹 제공 업체를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이 마네킹 제공업체 A사를 사기·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최근 ‘혐의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증거를 검토했을 때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5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2라운드 홈 개막전 당시 응원 분위기를 내기 위해 빈 관중석에 마네킹 수십 개를 설치했다. 그런데 이 중 일부가 여성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서울은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으나 일부는 결국 리얼돌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논란이 확산되자 상벌위원회를 열고 “K리그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고, K리그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여성 팬들과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며 서울에 제재금 1억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靑·경찰·서울시, 박원순 피소 유출” 보수 변호사단체 검찰에 고발

    “靑·경찰·서울시, 박원순 피소 유출” 보수 변호사단체 검찰에 고발

    “수사기관의 인적사항 공개금지 의무 위반”“서울시, 업무상 위력으로 성추행 방조·은폐”보수 성향 변호사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이 전직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피소 사실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와대·서울시청 관계자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변은 15일 “피해 여성의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중요한 수사 정보가 가해자 쪽에 누설된 것은 공무상 비밀 누설죄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수사기관에서 유출된 것은 인적사항 공개금지 의무를 위반한 중대 범죄”라며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한변은 “박 전 시장이 8일 고소장이 접수된 다음 날인 9일 유서를 남기고 가출한 후 10일 자정 무렵 시신으로 발견된 점에 비춰 수사 초기 고소 사실의 유출 정황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지방경찰청, 고소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경찰청, 고소 당일 저녁에 경찰의 보고를 받았다는 청와대 등은 모두 유출 혐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변은 “서울시청 내의 성범죄 은폐, 방조 혐의도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면서 “경찰, 청와대 내의 고소 사실 유출자와 서울시청 내의 범죄은폐, 방조 혐의자를 공무상비밀누설죄, 인적사항 공개금지 위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방조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도 전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묵인하고 경찰은 수사 기밀을 누설했다고 주장했다.주호영 “시장비서실서 피해자 호소 묵살”“특검·특수본 설치해 성추행 진상 밝혀야” “경찰, 수사기밀 누설로 수사대상 전락”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시청 내부자들로부터 우리 당에 들어온 제보’라며 “시장 비서실 내나 유관부서에서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는 심각한 인권침해가 동시에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수차례 성추행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고 다른 부서로 전보를 요청했음에도 상급자들이 이를 거부한 것은 성추행 방조 및 무마한 것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제보가 사실이라면 지난 4년간 서울시장 비서실장 자리를 거쳐 간 분들, 젠더 특보, 이런 분들 역시 직무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수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찰이 이번 사건의 수사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수사기밀 누설로 이미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면서 “빨리 박원순 관련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조속히 검찰로 송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검찰은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밝힐 뿐 아니라 비서실의 은폐 여부, 수사기밀 누설 등도 철저히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을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하태경 “文, 박원순 고소 유출자 조사하라”“이런 식이면 어떻게 피해자가 목소리내나” 통합당은 또 피해자의 고소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경위를 문제삼으며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로부터 고소 사실을 보고 받은 라인에 있는 모든 청와대 관계자를 즉각 조사해 당장 유출자를 찾아내라”고 압박했다. 판사 출신인 전주혜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사건이 진행된다면 어떻게 고소인이 국가 시스템을 믿고 권력형 성범죄에 목소리를 낼 수가 있겠나”라면서 “고소 사실 유출 경위는 반드시 파악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이미 수사기관으로서 권위를 잃었다”면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은 이런 때 쓰라고 있는 것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박 시장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검찰이 계속 수사할 것을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행정안전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를 통해 관련자 청문회를 요구하고, 진상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나 특검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민주 “정쟁시 사자명예훼손” 특검 반대이해찬 “고인 부재로 당 진상규명 안돼”“피해호소인 뜻에 따라 서울시서 조사”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의 특검이나 특수본,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 “정쟁으로 인해 사자의 명예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일축한 뒤 고인 부재로 당 차원의 진상규명이 어려운 만큼 국가인권위원회나 서울시인권위원회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문제와 관련,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고인의 부재로 당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면서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에서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또 “피해 호소인을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당 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귀감을 세울 특단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도록 당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아직 한쪽 당사자만 이야기”“인권위 등 객관적 기관서 진상조사해야”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아직 한쪽 당사자의 이야기만 있는데, 객관적인 기관에서 진상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진상조사를 맡아야 할 기관으로 “서울시인권위원회 혹은 인권위원회 정도일 것”이라고 꼽으며 이렇게 말했다. 미래통합당에서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및 특임검사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정쟁이나 정치적 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그렇게 몰고 가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고소인의 뜻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고소인은 자신이 주장했던 부분들이 객관성을 띠고 있고, 실체적 진실이 있다는 부분을 확인하는 쪽에 있는 것”이라면서 “정쟁이 돼서 다짜고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고, 말을 함부로 하면 자칫 사자명예훼손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고소인 입장도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 2차 가해가 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섣부른 예단은 삼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주빈 공범’ 29세 남경읍 신상공개 결정...오늘 얼굴 공개

    ‘조주빈 공범’ 29세 남경읍 신상공개 결정...오늘 얼굴 공개

    경찰은 15일 ‘박사’ 조주빈(24·구속기소)의 성착취 범행에 공범으로 가담한 남경읍(29)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남씨를 검찰에 넘긴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신상공개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남씨는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될 때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다. 경찰은 “피의자(남씨)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공범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고 공개 결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피의자의 인권과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피해 등의 공개제한 사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그러나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심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피의자 개별의 범죄혐의와 불법 정도를 토대로 신상공개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씨는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착취물을 제작에 가담한 혐의(범죄단체가입·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요 등)를 받는다. 조주빈의 범행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번 신청한 끝에 이달 6일 구속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권위, ‘박원순 의혹’ 직권조사 나설까... “심각한 2차 피해”

    인권위, ‘박원순 의혹’ 직권조사 나설까... “심각한 2차 피해”

    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관련 진정을 접수한 국가인권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피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 처리하고 사건을 종결하는 수사기관과 달리 인권위는 조사를 계속 진행하지만 제삼자 진정 사건은 피해자의 의사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안이 중대하고 수사기관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는 만큼 인권위가 ‘직권조사’를 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구제조치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권위 직권 조사 가능할 만큼 중대한 사안” 15일 인권위는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최근 박 전 시장의 인권침해 행위와 이를 방조한 서울시청 공무원들을 조사하고, 책임자 징계 등 관련 조치를 권고해달라고 진정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사준모 측에 “앞으로 담당 조사관이 배정되고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진정이) 처리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다만 인권위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실관계를 조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삼자가 진정한 사건의 경우, 피해 당사자가 조사 진행을 원하지 않으면 ‘각하’ 처리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피해자의 진정 없이도 인권위가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을 만큼 중대한 인권침해 사안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인권위 상임위원을 지낸 정상환 변호사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르면 진정이 없더라도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있다는 근거가 있고, 그 내용이 중대할 경우 인권위가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뿐 아니라 서울시의 성추행 묵인 의혹까지 제기된 이번 사안은 직권조사 대상이 될 만큼 사안이 중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 의혹을 인권위가 직권조사할 경우 박 전 시장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도 자연스럽게 조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정 변호사는 설명했다. 사건 공론화 이후 심각한 ‘2차 피해’... “긴급 구제조치 권고해야” 사건 공론화 이후 피해자에게 쏟아지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인권위가 긴급 구제조치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알려진 이후 피해 호소인이 누군지 색출하자며 신상털이를 하는 등 온라인상 피해자의 ‘2차 피해’ 우려가 심각하다”며 “인권위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서울시에 긴급구제를 권고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르면 진정 사건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더라도 인권침해나 차별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인권위가 직권으로 인권침해 중지나 관련 공무원 직무배제 조치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인권위 관계자는 “현재 진정 사건에 대한 조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직권조사 계획이나 긴급 구제조치 권고 등에 대해 정확히 답변할 수 없다”며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사안”이라고만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대 음대 교수 ‘제자 성추행’ 수사

    서울대 음대 교수 A씨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교수와 제자 간 위계관계로 인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가 뒤늦게 성추행 사실을 고소했지만, 이후 제대로 음악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현정)는 2015년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A씨를 수사 중이다. 그는 공연 뒤풀이 자리에서 피해자를 데려다 주겠다고 한 뒤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피해자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수차례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교수의 영향력이 두려워 망설인 끝에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뒤에야 A씨를 고소했다. 실제로 피해자는 A씨를 고소한 뒤로 음악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9월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로부터 보강 수사 지휘를 받고 12월 다시 A씨를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서혜진 변호사는 “검찰에 송치된 지 10개월 가까이 됐지만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특임검사·특검·청문회… 통합당 ‘박원순 총공세’

    특임검사·특검·청문회… 통합당 ‘박원순 총공세’

    미래통합당은 14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애도와는 별개로 성추행 관련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특별검사 또는 특임검사, 특별수사본부, 청문회, 당내 태스크포스(TF) 설치 등 가능한 방안을 모두 검토·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시 내부의 제보라며 “시장 개인의 위계에 의한 성추행이 이뤄짐과 동시에, 비서실이나 유관 부서에서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하는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미투’ 사건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시점에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이 멈추지 않았다는 점은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경찰의 수사 내용이 유출된 의혹이 있는 만큼 사건을 특임검사 등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수사 대상으로 전락한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을 조속히 검찰로 송치하라”며 “검찰은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수본을 설치해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밝힐 뿐 아니라 비서실의 은폐 여부, 수사기밀 누설 등도 철저히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 요구도 나왔다. 박성중 의원은 “서울시 측에 고소 내용이 전달된 점, 5일장의 위법 여부 등도 밝힐 필요가 있는데 이건 검찰과 경찰에 맡겨선 안 되고 특검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상임위원회 질의, 청문회 개최, TF 설치 등을 통해서도 문제를 추궁할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충분한 진상규명이 안 된다고 할 때는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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