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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서 생후 2개월 아기 사체 냉장고에서 발견.....2년 동안 방치

    전남 여수에서 생후 2개월 아기 사체가 냉장고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아기는 2년여 전에 숨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했지만 아동을 방치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있고서야 뒤늦게 엽기적인 행각이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9월 취약계층 아동지원과 학대 대응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이 현장 조사까지 했는데도 숨진 아기의 존재를 알지 못해 부실한 복지행정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아파트 냉장고에서 숨진 갓난아이를 보관해 온 아이의 어머니 A(43)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이 주민은 “아이들이 식사하지 못해 우리 집에서 밥을 주고 있다”고 신고했다. 동사무소 직원은 두 차례 더 A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동 방임이 의심되자 동사무소 측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으며 13일 현장 조사를 했다. 전문기관은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경찰은 이웃 주민으로부터 “또 다른 형제가 있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인 27일 아동 쉼터에서 남매를 상대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둘째가 쌍둥이로 다른 형제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곧바로 A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사체를 찾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말 2개월 된 갓난아기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왔다. 아동 방임 신고를 받은 경찰과 보호기관 직원들이 20일 A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아이 2명 이외 아무도 쌍둥이 남자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A씨는 쌍둥이 딸에 대해서 “아는 언니가 잠시 맡겼다”며 쌍둥이라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출산, 첫째만 출생 신고를 하고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다. A씨는 오후 6시부터 일을 나갔으며 새벽 2∼3시까지 아이들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A씨가 2018년에 이사를 온 뒤 큰 아들이 아무 데도 안 다니고 혼자 밤 늦게 자전거를 타고 노는 것을 종종 봤는데 설마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은 “아이 엄마가 쌍둥이가 있다고 얘기하지 않아 남자아이가 숨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힌 뒤 이주 내에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도 “아동 방임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아이 어머니가 말을 하지 않아 쌍둥이인 줄은 몰랐다”며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아이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 냉장고서 차갑게 굳은 생후 2개월 아기 발견… 2년 전 숨졌다(종합)

    여수 냉장고서 차갑게 굳은 생후 2개월 아기 발견… 2년 전 숨졌다(종합)

    친모 엽기 행각, 주민 신고·피해아동쉼터에 격리 조치된 다른 자녀 진술에 들통7살 큰아들 “제 동생 쌍둥이에요”이후 현장 조사 일주일 만에 시신 발견“쌍둥이 중 남자아기 생후 2개월 때 숨진 듯”“아이 방치한다” 이웃 주민 신고로 수사 착수친모 “아는 언니가 맡겨” 쌍둥이 사실 숨겨3차례 현장 방문에도 아기 존재 파악 못해전남 여수에서 생후 2개월된 남자 아기가 냉장고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엾은 아기는 경찰 조사 결과 2년여 전에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엽기 행각의 유력 용의자는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친모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쌍둥이라는 사실도 숨겼지만 아동학대 행위를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와 피해아동 쉼터에 격리된 다른 자녀의 진술로 엄마가 꿈꿨던 ‘완벽한 범죄’의 전모가 드러났다. 아동 학대 신고를 받은 경찰, 동사무소, 아동보호기관은 그동안 3차례나 현장 조사까지 했지만 누구도 숨진 아기의 존재를 알지 못해 복지 행정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마, 2018년 말 2개월된아기 죽자 냉장고에 넣어 보관” 동사무소, 첫 신고 받고 현장방문 문 안 열어줘 바로 현장 확인 못해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여수시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태어난 지 2개월 된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 A(43)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여수시와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여수시의 한 동사무소에 아동을 방임한다는 주민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 주민은 “아이들이 식사하지 못해 우리 집에서 밥을 주고 있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후 6시부터 일을 나갔으며 새벽 2∼3시까지 아이들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최초 신고 후 열흘 뒤 분리 조치주민 “또다른 형제 있다” 신고 동사무소 직원은 10일 두 차례 A(43)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동 방임이 의심되자 동사무소 측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으며 13일 현장 조사를 했다. 동사무소 직원이 방문했을 때 집안에는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이 있었다. 전문기관은 20일 A씨의 큰아들과 둘째 딸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최초 신고 후 사흘이 지나서야 현장 조사가 이뤄지고 열흘 후 분리 조치가 취해진 셈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사라진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알지 못했다. 최초 신고 후 보름이 지나 이웃 주민이 알려줘서 둘째 딸이 쌍둥이 남매란 사실을 파악했다. 당국은 26일 이웃 주민이 “또 다른 형제가 있다”고 신고를 하자 27일 아동쉼터에서 보호 중인 남매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둘째 딸이 쌍둥이로 다른 형제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11일 아동 방임 접수→ 자녀 격리조치→ 남매 조사 중 아기 존재 진술 확보→ 27일 주거지 긴급 수색, 사체 발견 경찰은 27일 A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했으며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말 2개월 된 갓난아기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 방임 신고를 받은 경찰과 보호기관 직원들이 20일 A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아이 2명만 있었지만, 누구도 쌍둥이 남자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A씨는 현장 조사를 나온 동사무소 직원에게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A씨는 쌍둥이 딸에 대해서도 “아는 언니가 잠시 맡겼다”며 쌍둥이라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보호기관, 동사무소 직원이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쌍둥이 남자아이는 일주일이 지난 27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엄마, 쌍둥이 남매 출생 신고조차 안해 미혼 상태서 아이 낳아3차례 방문하고도 방임 아동 현황 파악 못해여수시 “출생신고 안돼 아이 존재 몰랐다”경찰 “부검 통해 사인 확인 뒤 검찰 송치” 여수시 등에 따르면 A씨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낳았으며 첫째만 출생신고를 하고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아기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A씨를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3차례나 현장을 방문하고도 방임 아동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주민 신고에만 의지한 것은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A씨가 숨진 아이의 존재를 말하지 않았지만, 이웃 주민 등 탐문 조사를 했으면 더 빨리 쌍둥이 형제의 존재를 알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아동 방임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아이 어머니가 말을 하지 않아 쌍둥이인 줄은 몰랐다”며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아이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 엄마가 쌍둥이가 있다고 얘기하지 않아 남자아이가 숨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힌 뒤 이번 주 안에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명원 경기도의원, 코로나 잡고 경제 살리는 경기도민운동 제안

    김명원 경기도의원, 코로나 잡고 경제 살리는 경기도민운동 제안

    경기도의회 김명원 의원(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6)과 뜻을 같이한 30명의 의원은 30일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제3차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의원은 “통제 가능할 것 같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급속하게 확산되고, 물리적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고 방역 수준이 강화될수록 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우리 경제의 축들이 무너져 가정이 극심한 위기에 빠져들고 있어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 사람들은 다시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것 자체가 사치라고 여길 정도로 비참한 삶의 상태에 있다”라며 ‘경기도민 운동’을 제안했다. 경기도민 운동의 주요 내용으로 첫째 다중이용시설 마스크쓰기·물리적 거리두기·비말차단막설치 등 철저한 개인방역 유지, 둘째 확진자동선의 신속하고 정확한 공개, 셋째 전국민 대상 제3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담았다. 특히 김 의원은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과 관련하여 “1차 재난지원금은 전국민을 상대로 지급한 결과 민감소비 기여도가 상승한 반면, 2차 재난지원금은 선별적으로 지급한 결과 민간 소비기여도가 하락했다”며 정부와 국회에 대해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의 지원이 필요성을 강조해 요청했다. 이어 “정부차원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더디게 진행된다면 경기도만이라도 채권발행을 통해 선제적으로 1370만 경기도민께 10만원씩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김의원은 “완전히 무너진 경제와 가정, 개인을 다시 회생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재도약의 경제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경기도의 선제적인 실천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명원(더불어민주당·부천6), 조광희(민주당·안양5), 박태희(민주당·양주1), 엄교섭(민주당·용인2), 오진택(민주당·화성2), 이영주(무소속·양평1)의원이 참석했다. 권재형(민주당·의정부3), 김강식(민주당·수원10), 김경일(민주당·파주3), 김봉균(민주당·수원5), 김영준(민주당·광명1), 김종배(민주당·시흥3), 남종섭(민주당·용인4), 박관열(민주당·광주2), 박덕동(민주당·광주4), 백승기(민주당·안성2), 송치용(정의당·비례), 안기권(민주당·광주1), 양경석(민주당·평택1), 오명근(민주당·평택4), 원용희(민주당·고양5), 이종인(민주당·양평2), 이진연(민주당·부천7), 이필근(민주당·수원1), 이혜원(정의당·비례), 정희시(민주당·군포2), 조성환(민주당·파주1), 추민규(민주당·하남2), 최만식(민주당·성남1), 최승원(민주당·고양8), 황수영(민주당·수원6)의원이 뜻을 같이해 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늦지 않았습니다”…조남관, 秋에 “한 발만 물러나 달라” 호소문(종합)

    “늦지 않았습니다”…조남관, 秋에 “한 발만 물러나 달라” 호소문(종합)

    조남관 대검 차장, 추 장관 향한 글 올려“검찰개혁 위해 한발 물러나달라” 호소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한 발만 물러나 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차장은 이날 오전 9시37분쯤 검찰 내부통신망에 ‘장관님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이후 일선 고검장들부터 전국 일선 청·지검 평검사들까지 재고를 요청한 데 이어, 추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 차장까지 철회를 요청하면서 추 장관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 차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 장관을 보좌하다가 지난 8월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차장에 승진 임용됐다. 검찰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 사이 갈등이 빚어지자 중간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독자적으로 대검과 협상에 나서기도 했던 인물이다. 조남관 대검차장, 추미애에 ‘직무정지 처분 철회’ 호소글[전문]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관님께! 지난주 총장님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집행 정지 처분 이후 저희 검찰은 거의 모든 평검사와 중간 간부 및 지검장, 고검장에 이르기까지 장관님의 이번 처분을 재고하여 달라는 충정 어린 릴레이 건의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습니다. 제가 총장 권한대행 근무 첫날 밝혔듯이 갈라진 검찰 조직을 검찰개혁의 대의 아래 하루빨리 하나로 추스르려면 위와 같은 검사들의 건의에 권한대행으로서 침묵만은 할 수 없어 죄송스럽지만, 장관님께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장관님의 시대적 소명인 검찰개혁이란 과제를 완성하려면 형사소송법, 검찰청법과 관련 시행령 및 규칙의 개정이나 검찰의 형사부, 공판부를 강화하는 등 조직정비와 인사만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검찰 개혁읜 2100여명의 검사들과 8000여명의 수사관들 및 실무관들 전체 검찰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 개혁의 대상으로만 삼아서는 아무리 좋은 법령과 제도도 공염불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도 검찰개혁에서 검찰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누차 말씀하신 취지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고, 지난 20여 년간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검찰개혁이 실패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검찰국장으로서 장관님을 모시는 7개월 동안 장관님께서 얼마나 검찰개혁을 열망하고 헌신하여 오셨는지, 가곡 “목련화”의 노래 가사처럼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검찰개혁 과제를 추진하여 오셨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형사소송법 시행령 단독 소관 문제 등에 있어서는 장관직까지 걸겠다고 주장하시어 관철하셨고, 검사의 직접 수사 범위는 일부 양보하더라도 사경의 무혐의 송부 사건 재수사 등에 있어 사법 통제 부분은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검찰 송치 규정을 끝까지 지켜주셨습니다. 검찰개혁에 대한 이러한 장관님의 헌신(獻身)과 열망(熱望)이 장관님의 이번 조치로 말미암아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어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조치가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적대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검찰개혁이 추동력을 상실한 채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버리고, 수포로 돌아가 버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 검사들이 건의문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장관님의 이번 조치에 대한 절차 위반이나 사실관계의 확정성 여부, 징계 혐의 사실의 중대성 유무 등에 대하여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총장님이라고 재임기간 중 어찌 흠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마는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검사들은 총장님께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쫓겨날 만큼 중대한 비위나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장님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하여 살아있는 권력이나 죽어있는 권력이나 차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여 공을 높이 세우신 것에 대하여는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검 감찰부에서 관련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장관님께서 이번 조치를 계속 유지하는 한 법원에서 최종판단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낭비되고, 그 과정에서 검찰 조직은 갈가리 찢기게 되고, 검찰개혁의 꿈은 검사들에게 희화화되어 아무런 동력도 얻지 못한 채 수포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총장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무너진다면 검찰개혁의 꿈은 무산되고, 오히려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중대한 우(愚)를 범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관님! 오늘은 법원에서 총장님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심판이 있고, 모레는 법무부에서 징계 심의위가 열립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장관님이 그토록 열망하는 검찰개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장관님의 이번 처분을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앙망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경원 ‘지인 자녀 부정채용’ 고발 무혐의 종결…불기소 처분

    나경원 ‘지인 자녀 부정채용’ 고발 무혐의 종결…불기소 처분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 재직 시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된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해당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결론 짓고 나 전 의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의 단체는 나 전 의원이 2013년 11월쯤 스페셜위원회 국제업무 분야 공개 채용을 하면서 지인 자녀 A씨를 부정 합격시켰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 업무방해 등 혐의로 나 전 의원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의 자녀 대학 부정입학,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및 흥신학원 사학비리 의혹 등을 검경에 고발해왔다. 경찰은 지난 9월 해당 고발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도 최근 똑같은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아 관련 혐의만 불기소 처분했다”며 “나머지 의혹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달 초 원정출산 및 이중국적 의혹을 제기했던 여권에 대해 페이스북 글에서 “원정출산이요? 이중국적이요? 저는 그렇게 산 사람이 아니다”라며 “제 아들은 곧 군 입대를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직도 조폭들이 여성들 용주골에 팔아 넘겨 …경찰 10여명 발견

    아직도 조폭들이 여성들 용주골에 팔아 넘겨 …경찰 10여명 발견

    조직폭력배들이 경기 파주 용주골 성매매업소에 지적장애 여성들을 팔아 넘겨 온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 여성들은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남자 친구의 말을 믿고 따라 나섰다가, 성매매업소에 팔아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법원 및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일당이 지적장애 여성들을 유인해 파주 용주골에 돈을 받고 팔아 넘긴 사실이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로 밝혀졌다. 수사기관에서 파악한 피해 여성은 3명이며, 이들은 지난해 4~7월 3차례에 걸쳐 용주골 성매매업소로 넘겨졌다. 그러나 용주골 업소에 넘겨진 지적장애 여성 또는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여성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이 구출해 낸 피해자 3명을 포함해 총 10여명 정도가 업소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두가 ‘성매매 유인’을 당해 넘겨진 것인지는 밝혀내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팔아 넘긴 조폭이 낯선 인물이 아닌 자신의 남자친구 또는 지인들이다 보니 수사 및 재판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들은 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의 ‘두목’ 격인 A씨 지시를 받고, 노래방 도우미 등으로 일하던 여성들을 꾀어 “돈을 잘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용주골로 데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남성 3명이 피해 여성을 렌터카에 태운 뒤 약 400㎞가 떨어진 파주 용주골로 데려가 포주에게 넘기고, 소개비조로 건당 몇백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에 관여한 조폭 10여명을 검거 했으며 성매매 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하거나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정확한 검거·송치 인원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폭들은 성매매 업소에 여성들을 넘기기 위해 ‘연애 작업’이라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에 넘길 여성과 먼저 교제를 해 자신을 믿게 만든 후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는 말을 해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따라 나서게 했다는 것이다. 용주골은 1960년대 미군 기지촌에서 출발한 국내 대표적 성매매업소 집결지 중 한 곳이다. 2005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전후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쇠락했으나, 아직도 파주시와 정부의 방치속에 수십 곳의 성매매업소에 200명 전후의 여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스터트롯 티켓 판다” 7600만원 챙기고 잠적한 20대男

    “미스터트롯 티켓 판다” 7600만원 챙기고 잠적한 20대男

    190여명 대상으로 사기…구속 송치 미스터트롯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인 뒤 거액의 돈만 받고 잠적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8일 2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약 9개월 동안 네이버 중고나라 등에서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티켓 등을 판매하겠다고 속인 후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190여명을 대상으로 티켓 판매 사기를 벌였고, 76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190건을 받아 피의자를 특정해 잠복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천 동급생 성폭행 중학생 2명에 징역 6∼7년…피해자 측 “형량 실망”

    인천 동급생 성폭행 중학생 2명에 징역 6∼7년…피해자 측 “형량 실망”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급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중학생 2명에게 징역 6~7년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고은설)는 27일 성폭력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14)군에게 장기 7년∼단기 5년의 징역형,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범 B(15)군에게는 장기 6년∼단기 4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각각 12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하고 5년간 아동 관련 시설 등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 내용과 수법이 매우 대담하고 충격적”이라며 “피해자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한 이후에도 피고인들은 구속되기 전까지 특수절도와 공동공갈 등 범행을 추가로 저질러 범행 이후 태도도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았고 그의 가족들이 피고인들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범행 당시 피고인들의 나이가 만 14세로 형사 미성년자를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소년법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의 평가를 받고 장기형이 만료되기 전에 조기 출소할 수도 있다. A군 등은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등급생을 불러 내 술을 먹인 후 성폭행하거나 성폭행을 시도해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피해 학생은 A군 등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자의 오빠(19)는 판결(형량)이 실망스럽고 혐의를 부인한 피고인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선고 후 법정 밖에서 만난 취재진에 “B군은 피해자 측을 감금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면서 위증죄로 고소하기도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앞서 경찰은 “감금된 상태에서 범행 자백을 강요 받았다”는 B군 변호인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피해자의 오빠를 조사했으나 범행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추행 억울” 대구 새마을금고 칼부림 용의자도 사망(종합)

    “성추행 억울” 대구 새마을금고 칼부림 용의자도 사망(종합)

    범행 후 음독…병원 치료 중 숨져경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 예정SNS에 “성추행 송사 억울” 올리기도 대구 동구의 한 새마을 금고에서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을 숨지게 한 전직 임원이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 27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동구 신암동 새마을금고에서 흉기로 직원 2명을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 A(67)씨가 이날 오전 4시 34분쯤 병원에서 숨졌다. A씨는 사건 당일 범행 후 음독을 시도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보강 수사 후 불기소 의견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CCTV 분석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는 충분히 인정되나, 용의자가 사망해 공소권이 없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전직 감사인 A씨는 2017년 11월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수년간 피해 직원들과 성추행 문제로 송사를 겪었으며,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20분쯤 직원 3명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때문에 남자 직원 B(48)씨가 숨졌다. 여자 직원 C(39)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나머지 직원 1명은 A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상처를 입고 현장을 피했다. 사건 당시 새마을 금고에는 직원들만 있었고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천 링거 살인사건’ 간호조무사 오늘 대법 선고

    ‘부천 링거 살인사건’ 간호조무사 오늘 대법 선고

    1·2심 “동시 극단선택? 증거없다” 징역 30년 선고 간호조무사가 모텔에서 남자친구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해 숨지게 한 일명 ‘부천 링거 살인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26일 최종 확정판결을 내린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이날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32)씨를 상대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박씨는 2018년 10월 경기 부천시의 한 모텔에서 남자친구 A(당시 30세)씨에 링거로 마취제 등을 과다 투여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프로포폴 등을 처방전 없이 A씨에게 투약하고, 2016년 8월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이 폐업하자 의약품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남자친구 A씨는 마취제인 프로포폴과 리도카인,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 등을 치사량 이상으로 투약받은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조사됐다. 사인은 디클로페낙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사건 당시 A씨와 모텔에 함께 있던 박씨도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박씨에게 투약된 약물은 치료 가능한 수준의 농도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위계 등에 의한 승낙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위계승낙살인죄는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처럼 속여서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 살해한 경우 적용된다. 그러나 검찰은 박씨와 A씨가 동시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판단하고 위계승낙살인죄가 아닌 일반 살인죄로 재판에 넘겼다.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A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모의했고 실행에 옮겼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신은 주삿바늘이 빠져 살아난 것이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은 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박씨는 자신의 의학지식을 이용해 피해자를 죽인 뒤 자신도 약물을 복용, 동반자살로 위장했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역시 A씨가 자신에게 살인을 촉탁했다는 박씨의 주장에 대해 “피고인의 진술 외에 피해자가 죽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한 객관적 자료가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행동은 극단적 선택을 계획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행동과 다르고 자살 징후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며 1심의 징역 30년 선고를 유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 음주운전 車에 딸 잃었다”… 대만 부모 靑 청원

    “한국 음주운전 車에 딸 잃었다”… 대만 부모 靑 청원

    한국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딸을 잃은 대만인 부모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25일 대만언론 연합보 등에 따르면 한국에서 음주운전자의 사고로 사망한 쩡이린(28)의 부모는 한국 정부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고 법을 엄격히 적용해 다시는 자신의 딸과 같은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한국에서 5년째 신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쩡이린은 지난 6일 교수와 면담한 후 귀가하다가 서울 강남구 양재전화국 앞 건널목에서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인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쩡이린의 부친이자 대만 위생복리부 산하 자이병원 의사인 쩡칭후이 부부는 “이기적인 범인이 딸의 생명과 우리의 희망을 앗아갔다”며 “더는 딸의 예쁜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비통함을 전했다. 부부는 딸의 한국 친구를 통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원에게 음주운전의 엄중 처벌로 더는 아무도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는 편지를 썼다고 전했다. 이 청원에는 이틀 만에 7만명 넘는 네티즌이 동의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수서경찰서는 “피의자에게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죄를 적용해 지난 19일 구속 송치했다”며 “앞으로도 음주운전 사고를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폰으로 여친 때린 ‘부산 데이트 폭력남’...특수상해 혐의 검찰 송치

    폰으로 여친 때린 ‘부산 데이트 폭력남’...특수상해 혐의 검찰 송치

    부산 덕천지하상가 데이트 폭력 사건 남성이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2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부산 덕천지하상가에서 쓰러진 여자친구 B씨를 휴대전화기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연인 관계인 양측 모두 서로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에서 A씨가 휴대전화기로 쓰러진 B씨를 때리는 장면을 확인한 뒤 B씨가 치료받은 병원을 찾아 진단 내용 등을 직접 확인해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상해죄는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고 사람의 신체에 대해 폭행을 가해 상해를 입힐 때 성립한다. 특수상해죄는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 형법상 벌금형 없이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이 규정돼 있다. 경찰은 B씨에게는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다만 폭행죄는 상대가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처벌되지 않는 반의사 불벌죄라 B씨가 실제 처벌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해당 폭력 영상을 유포한 사람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후진적 운전문화 실상 노출한 광주 ‘스쿨존’ 참사

    광주광역시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지난주에 일어난 화물차 사고가 담긴 영상을 보면서 참담했다. 30대 어머니와 어린 세 남매는 교통정체로 차들이 밀려 있는 횡단보도를 조심스럽게 건너고 있었다. 정체가 풀리자마자 대형 화물차는 출발했고 횡단보도 중간에 서 있던 네 사람을 순식간에 덮쳤다. 유모차에 탄 두 살배기는 목숨을 잃었고, 중상인 네 살배기 언니와 어머니는 병원치료 중이다. 갓 태어난 막내 남동생은 그나마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 등 혐의로 50대 운전자를 구속하고 어제 검찰로 송치했다. 사고 운전자는 ‘스쿨존’을 보호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의 적용을 받는다. 사실 ‘민식이법’이 지난 3월 시행되자 지나치게 운전자의 책임을 묻는 법이라는 항변이 적지 않았다. 아예 ‘스쿨존’을 피해서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도 속속 개발됐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보면 어린이를 보호하는 ‘스쿨존’도, 학교 앞만큼은 안전지대여야 한다는 ‘민식이법’도 ‘보행자 최우선 권리’라는 안전의식을 갖추지 않은 채 거리에 나선 운전자에게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고 운전자는 “가족이 트럭 앞을 지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국의 허술한 운전문화의 실상으로, 안전 불감증에 젖은 운전자가 모는 자동차란 ‘초대형 흉기’일 뿐이다. 이는 꼭 사고 운전자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어떤 운전자라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일시 정지를 하지 않는다면 이는 후진적 교통 문화에 물들어 있는 것이다. 잘못된 운전문화는 지금이라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이번 피해자는 광주의 한가족이었지만, 다음번은 내 가족이 될 수도 있다. ‘민식이법’은 완화가 아닌 보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학교 앞 어린이 교통사고의 주범이 불법주정차라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불법 주정차 탓에 시야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면 돌발사태에서 대처할 수 없다. ‘스쿨존’의 불법 주정차는 뿌리를 뽑도록 ‘민식이법’을 정비하고, 보행자 최우선의 원칙도 지켜져야 한다.
  • “불법 감사 더이상 참지 않겠다” 남양주시장, 이틀째 이재명 맹공

    “불법 감사 더이상 참지 않겠다” 남양주시장, 이틀째 이재명 맹공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이틀째 ‘경기도의 갑질·표적 감사’를 거부하며 경기도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감사는 이틀째 중단됐다. 조 시장은 24일 오전 11시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부청사 앞 평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부패와 불법행위는 명백히 법으로 밝혀져야 하며 결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이번 경기도 감사는 절차에 위법성이 있고 일부 감사 내용은 적법하지 않다”며 이틀째 감사를 거부하고 도 조사관에게 시청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가 올해 남양주시를 상대로 11번 감사를 벌였고 이 중 9번이 5월 이후다. 더이상 참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조 시장은 “도에서 나온 감사 담당자가 남양주시의 8급 여성 공무원이 2개월에 걸쳐 단지 몇 개의 댓글을 단 행위를 문답식 질문으로 만들어 와 ‘혼자 뒤집어쓰지 말아라. 누가 시켰냐. 위를 불어라’라면서 압박하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양주시장으로서 이를 좌시하는 것은 오히려 직원 보호의 의무를 방임하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광역과 자치단체장이 충돌하는 이유는 지난 4월로 거슬로 올라간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3월 27일 약 40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 예산을 ‘지역화폐’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시군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조 시장은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에 경기도는 남양주에 특조금을 주지 않았다. 경기도와 남양주시 간 갈등이 표면화하자 경기도는 ‘남양주 관련 비리 민원이 쏟아진다’며 11차례 감사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7월 3일 현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 등)로 조 시장 등 관계자 7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조 시장 등을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무면허 사망사고 낸 17세 처벌”…눈물의 국민청원에 靑답변

    “무면허 사망사고 낸 17세 처벌”…눈물의 국민청원에 靑답변

    손명수 국토부 차관 답변자로 나서“무면허 렌터카 사고 근절 노력”“렌터카업체 확인 강화토록 할 것”“위반시 과태료 50만원→500만원 상향” 무면허 운전사고에 가중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렌터카 업체가 운전자에 대한 운전자격을 확인하도록 지도를 강화하고, 이를 위반한 경우 처벌기준을 높이겠다”고 답변했다. 청와대는 24일 ‘무면허 렌터카 운전 사망사고 엄중 처벌’ 국민청원에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명의로 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 앞서 한 청원인은 지난 10월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 소재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추석날 무면허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22살 조카를 죽인 10대 가해 운전자와 동승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구합니다’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올렸고, 25만1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손 차관은 “경찰청은 본 청원의 발단이 된 사건을 면밀히 수사하여 운전자에 대해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및 특가법상 도주치사죄를 적용하여 구속 송치하고, 동승자에 대해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송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렌터카 대여와 관련 명의를 빌려준 자에 대해서도 여객자동차법상 유상운송 혐의로 불구속 기소 송치하고, 렌터카 대여를 불법으로 알선한 자를 검거하기 위해 추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무면허 렌터카 운전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렌터카 업체에서 자동차 대여 시에는 운전자격을 반드시 확인토록 하고 있으며, 운전면허가 없는 경우에는 자동차 대여를 금지토록 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366건, 2019년 375건의 무면허 렌터카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이번 청원과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손 차관 “위반시 과태료 50만원→500만원 상향” 손 차관은 “렌터카업체가 운전자격 확인의무를 위반한 경우 과태료 부과기준을 현행 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10배 상향하는 등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또한 여객자동차법이 지난 10월 20일 개정 공포돼 내년 1월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객자동차법은 무면허자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자동차를 대여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리거나 빌려주는 행위, 이를 알선하는 행위 모두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손 차관은 아울러 “교육부에서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무면허 운전의 위험성과 함께 형사 처벌 가능성에 관한 교육을 시행하겠다”며 “이 외에도 정부는 무면허 운전과 불법 렌트카 대여를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 일가족 참변의 현장 ‘스쿨존 횡단보도’ 없앤다

    광주 일가족 참변의 현장 ‘스쿨존 횡단보도’ 없앤다

    최근 일가족 교통사고가 난 광주 북구 운암동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횡단보도가 폐지된다. 광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24일 스쿨존 사고 발생 현장에서 사고 지점 시설 개선을 위한 2차 현장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광주시와 북구청,경찰,도로교통공단 등과 주민 대표들이 참여한 간담회에서는 기존 찬반이 팽팽했던 신호기 설치 대신 사고 지점 주변 횡단보도 2개를 모두 없애는 방안이 합의됐다. 아파트 단지 진·출입 교차로 주변 2곳 횡단보도를 모두 없애고,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보행자 차로 진입 금지 펜스를 신규 설치한다.주민들은 3개월간 횡단보도를 삭제하는 개선안을 시범 운영한 뒤 보완책을 마련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주민들은 이날 찬반 격론 끝에 신호기 설치 대신 횡단보도 폐지안을 대안으로 선택했다. 지난 17일 세 남매 가족이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 직후 해당 장소에서 5월에도 사고가 났음에도 신호기와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이에 따라 광주시 등 지자체,경찰,도로교통공단 등은 ▲ 신호기 설치 ▲과속·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 신설 ▲주정차 금지 노면표시 ▲과속 방지턱 추가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8시 45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세 남매와 보호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정차 후 재출발하던 화물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2살 여아가 숨졌으며,4살 언니와 30대 어머니도 크게 다쳤다.화물차 운전자는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됐으며,사고 당시 양보 운전하지 않고 불법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서도 과태료나 범칙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영상] “차 세워! 개XX야!” 택시기사 구둣발 폭행한 승객

    [영상] “차 세워! 개XX야!” 택시기사 구둣발 폭행한 승객

    술에 취한 40대 승객이 택시 운전기사를 구둣발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0시 10분쯤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B씨를 수차례 폭행했다. 이날 A씨는 택시에 탑승해 무작정 출발을 요구했다. 택시기사 B씨가 정확한 목적지를 묻는 가운데 A씨는 탑승지에서 1km쯤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게 만든 다음, 재차 출발을 요구했다. B씨가 정확한 목적지를 물으며 출발을 거부하자 이때부터 A씨의 욕설과 폭행이 이어졌다. A씨는 택시가 도로 위를 달리는 중에는 차를 세우라며 B씨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가격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폭행은 일단락됐다.택시기사 B씨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행법상 주행 중인 택시나 버스 등 교통수단의 기사를 폭행할 경우 일반 형법이 아닌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의 적용을 받아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광주 스쿨존 사고’ 운전자 檢 송치... ‘민식이법’ 적용

    ‘광주 스쿨존 사고’ 운전자 檢 송치... ‘민식이법’ 적용

    광주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세 남매 가족을 화물차로 들이받은 운전자가 검찰로 송치됐다. 24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2살 여아를 숨지게 하는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를 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치사 등)로 구속된 50대 A씨를 이날 오전 검찰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45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세 남매와 30대 어머니를 자신의 차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만 2살 된 여아가 사망했고, 30대 어머니와 4살 언니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유모차에는 영아인 막내 남동생도 타고 있었지만, 사고 과정에서 유모차가 화물차 옆으로 튕겨 나가면서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차량 정체로 횡단보도 바로 앞에 화물차를 정차한 A씨는 정체가 풀리자 차량 앞에 있던 가족을 발견하지 못하고 차량을 출발시키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피해자 가족이 차량 앞에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차량 블랙박스,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전방 주시의무 위반 등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스쿨존에서 2세 여아를 숨지게 한 혐의에는 일명 ‘민식이법’인 특가법상 치사를 적용하고, 어머니를 다치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교통사고 특례법을 적용했다. 경찰은 A씨와는 별도로 횡단보도에서 ‘일단멈춤’ 하지 않고 주행한 차량 4대와 불법 주정차한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고, 이들에 대해 범칙금이나 과태료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진실 밝혀야” 청원…보육원 원생간 ‘성 사고’ 논란[이슈픽]

    “진실 밝혀야” 청원…보육원 원생간 ‘성 사고’ 논란[이슈픽]

    4살 남아가 13살 여아에게 ‘성 사고’ 당해경찰, 성추행 혐의 있다고 보고 소년부 송치피해아동 어머니 “철저한 재조사” 요구 청원 경남 한 보육원에서 원생 간 ‘성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철저한 재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24일 해당 보육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오전 11시 50분쯤 경남 한 보육원에서 4살 남자아이가 13살 여자아이에게 성 관련 사고를 당했다. A(13)양은 놀이 활동이 끝나고 지도 교사를 포함한 모두가 거실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사이 B(4)군을 방으로 불러 신체적 접촉을 유도했다. 두 아이를 찾기 위해 방문을 연 한 아이가 현장을 목격해 지도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보육원은 상황을 인지한 뒤 두 아이를 분리하고 관련 기관에 보고해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다. 경찰은 2달여간 걸친 조사 끝에 A양이 B군을 성추행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전날 소년부로 송치했다. 만 13세인 A양은 형사책임능력이 없는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경찰은 “A양이 장기간 보육원에서 지내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하지만 B군의 어머니는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철저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현재 약 1200명의 동의를 얻었다. 그는 아들이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아들이 또래 여자아이의 몸에 관심을 가지거나 스킨십을 유도하는 등 행동을 한다고 전했다. B군의 어머니는 청원 글에서 “아이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데 나중에 이 일을 인지할 때가 오면 얼마나 상처를 더 받을지 하루하루 잠을 이루지 못하고 힘이 든다”고 호소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해 달라”면서 “시설의 아동이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건지, 가해 학생도 이전에는 피해자가 아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육원은 교사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1년에 4차례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폭력과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내용이다. 앞서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이 사고를 접수한 뒤 해당 보육원에 대해 합동 점검을 나갔으나 추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일 외에 다른 아이가 성 행동으로 문제를 겪은 일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보육원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아이들의 진술이 중요한 증거가 됐다. 보육원 관할 지자체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입소 아동들을 면담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면서도 “피해자 모친이 제기한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 살배기 아들 폭행” 베트남 국적 20대 女, 검찰 송치

    “세 살배기 아들 폭행” 베트남 국적 20대 女, 검찰 송치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중상을 입힌 베트남 국적 엄마가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가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순까지 하남시의 자택에서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장기가 일부 파열되는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들이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잘 시간이 지나도 잠들지 않는 등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얼굴을 몇 번 손으로 때려 입술을 터지게 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장기가 손상될 정도로 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동거인이었던 베트남 국적의 남성 B(19)씨도 구속 상태로 A씨와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B씨가 아들을 때리는 것을 몇 번 봤다”는 A씨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를 벌여 B씨에게도 A씨와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아들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의 신고로 받고 출동한 경찰에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B씨는 A씨가 체포된 직후 자취를 감췄다가 이틀 뒤 하남에서 검거됐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아들의 친부이자 역시 불법체류자 신분인 필리핀 국적 남성이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아들을 키워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아들은 폭행으로 장기 파열을 비롯한 전신 타박상 등을 입어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상태는 많이 좋아져서 퇴원을 앞두고 있다”며 “아이가 퇴원한 뒤에는 보호시설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남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병원 측이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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