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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고로 장애인 자녀 살해한 엄마들 구속 송치

    생활고로 장애인 자녀 살해한 엄마들 구속 송치

    지난 2일 경기 수원과 시흥에서 각각 발생한 엄마들의 장애인 자녀 살해 사건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한 40대 여성 A씨를 11일 검찰에 송치했다. 시흥경찰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한 B(54·여) 씨를 이날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수원 장안구 조원동 자택에서 발달장애인 아들 C(8) 군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쯤 A씨 오빠로부터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집으로 출동해 숨진 C군과 함께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제적으로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미혼모인 A씨는 2014년 출산 이후부터 C군 친부의 도움 없이 홀로 아이를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A씨는 반지하 월세방에 거주하며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C군은 사건 당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C군은 지난해에 학교에 들어갔어야 하지만, A씨가 장애 등을 이유로 B군의 입학을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쯤 시흥 신천동 집에서 발달장애인인 20대 딸 D씨를 질식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튿날 오전 8시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내가 딸을 죽였다”며 직접 경찰에 자수했다. 집 안에서는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를 만나거라’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B씨 유서가 발견됐다. B씨는 이 과정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 조사는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궐석으로 진행됐다. 말기 갑상선암 투병 중인 B씨는 지난해 남편과 이혼 후 D씨와 단둘이 살아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혼 직후 시작한 사업도 코로나로 인해 잘되지 않았고,최근 들어서는 거동이 불편해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수사 후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 광주·전남북, 대선 선거사범 129명 단속···벽보·현수막 훼손 많아

    광주·전남북, 대선 선거사범 129명 단속···벽보·현수막 훼손 많아

    광주·전남북 등 호남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관련 선거사범 129명이 단속됐다. 광주경찰청은 대선 당일인 지난 9일까지 선거사범 52명(43건)을 적발했다. 이중 5명은 검찰 송치, 45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명은 단순 실수 등 범죄 혐의점이 없어 종결했다. 유형별로는 ‘벽보·현수막 훼손’ 36명, 선거 관계자 폭행 등 ‘기타’ 12명, ‘허위사실 공표’ 2명, ‘공무원 개입’ 1명, ‘사전선거운동’ 1명 순이다. 전남경찰청은 44명(36건)을 단속해 이 중 8명(6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35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1명은 종결 처리했다. 전남에서도 벽보 등 훼손이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11명, ‘허위사실 공표’ 6명, ‘사전선거운동’ 5명, ‘금품 제공’ 3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신분으로 목포의 한 횟집에서 지역 원로 정치인 10여명과 함께 식사를 했던 사안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어회 만찬을 한 뒤 이광래 전 목포시의회 의장이 회식 비용을 대납했다며 고발했었다. 국민의힘 측은 윤 당선인이 자신 몫의 식사비를 지급했음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용빈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은 제20대 대통령선거 관련 선거사범 34건, 33명을 단속했다. 1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나머지 30명은 수사 중이다. 벽보·현수막 훼손이 27건으로 가장 많고, 공무원 선거 관여 1건, 기타 6건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 “후배 삭발시키고 주먹으로 폭행”...10대 3명 경찰조사

    “후배 삭발시키고 주먹으로 폭행”...10대 3명 경찰조사

    10대 청소년들이 후배에게 도박 빚을 씌워 컴퓨터 판매대금을 가로채고, 머리와 눈썹을 깎게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1일 경기 광명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고등학생 A군과 중학생 2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주범인 A군에 대해서는 법원에 긴급동행영장을 발부받아 소년분류심사원에 인치했다. A군은 최근 몇 달 동안 동네 후배인 중학생 B군을 주먹 등으로 폭행하고 머리와 눈썹 등을 삭발하게 하는 등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군은 또래들과 짜고 사기도박으로 B군에게 빚을 지게 한 뒤 이를 빌미로 B군의 집 컴퓨터를 처분하도록 해 판매대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당시 B군은 가출한 상태로 A군 등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군은 가해 학생들의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B군 어머니의 신고로 출동한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설득으로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A군 외 다른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도 가담 정도를 확인한 뒤 소년부 송치할 방침이다.
  • 경기남부경찰, 대선 관련 선거법 위반 사건 278건 수사중

    경기남부경찰, 대선 관련 선거법 위반 사건 278건 수사중

    20대 대통령선거 관련 경기지역에서 300건에 가까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접수돼 검찰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9일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총 278건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유포 172건, 벽보 훼손 80건, 선거 폭력(선거운동 방해 등) 11건, 기타 15건 등이다. 이와 관련해 9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고, 179건 204명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다. 대선일이던 지난 9일 40대 여성이 수원시 장안구 곡선동 제5투표소 내 기표소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투표지를 촬영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7일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모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부착된 벽보 3장을 찢은 피의자를 주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검거하기도 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도 지난 9일 기준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10건을 고발하고 5건을 수사 의뢰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광명시 한 사전투표소에 있는 기표소에서 A씨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후 이를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려 공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같은 날 B씨는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친 가족 C씨의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수원지검은 현재까지 총 39건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 檢 ‘피해자 이전비’ 경찰 대리신청 삭제… “이사 가도 되나요, 안 되나요” 일선 혼란

    檢 ‘피해자 이전비’ 경찰 대리신청 삭제… “이사 가도 되나요, 안 되나요” 일선 혼란

    검찰이 범죄 피해자의 이전비 지원 지침과 관련해 경찰 수사단계에서 경찰관이 피해자 대신 이전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피해자 보호를 담당하는 일선 경찰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 공시된 예규 등 변경사항을 보면 대검찰청은 지난해 10월 ‘범죄피해자 등에 대한 위치확인장치 및 이전비 지원 지침’에서 ‘경찰 수사단계 신청절차’(제17조) 조항을 삭제 개정했다. 피해자 이전비 지원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검찰 송치 및 재판, 가해자 출소 시까지 거주지 노출로 보복범죄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피해자의 이사 비용을 보전해 주는 사업이다. 법무부 소관 예산으로 피해자가 신청하면 검찰에서 심의해 집행한다. 다만 사건 발생 초기인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신속한 지원을 위해 경찰관이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이전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었는데, 최근 개정된 지침에서 이 근거 조항이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는 경찰이 수행할 절차에 대해 대검 지침에 규정하는 것은 적정하지 못해 삭제한 것일 뿐”이라며 “경찰이 이전비를 신청하지 못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에서는 규정 변경을 근거로 경찰 신청은 받지 않는다고 안내하는 등 혼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피해자보호 전담 경찰관은 “피해자의 이사비 신청을 검찰청에 문의했으나 더이상 경찰에서 신청은 안 받는다고 하더라”면서 “기소 단계에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때 피해자에게 안내를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이사를 가라는 것이냐, 말라는 것이냐 묻는데 해 줄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동안에도 이사비 지원이 행정 절차상 검찰을 거쳐 이뤄지면서 피해자 입장에서는 절차가 까다롭고 이사 비용을 보전받는 데도 시일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피해자가 겪을 정신적 후유증 등을 고려하면 범죄 발생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 단계에서 판단하고 조치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면서 “검경 양 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업무 협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가정집 IP카메라 해킹해 불법 촬영한 20대 구속

    가정집 IP카메라 해킹해 불법 촬영한 20대 구속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정집에 설치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를 해킹해 피해자들을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정집 7세대에 설치된 IP 카메라에 무단 접속한 뒤 9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있다. 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과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거나 원격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카메라로, 집안이나 현관 모니터링에 주로 쓰인다. A씨는 자신이 불법 촬영한 영상을 SNS를 통해 판매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검거됐을 당시 본인이 촬영한 영상물 외에 다른 불법 촬영물 300여개도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킹 피해를 예방하려면 IP 카메라를 설치할 때 초기 관리자 계정(ID)을 바꾸고 비밀번호도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장기간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를 가려달라”고 당부했다.
  • 檢, 범죄피해자 이전비 ‘경찰 신청’ 조항 삭제…일선 혼란 가중

    檢, 범죄피해자 이전비 ‘경찰 신청’ 조항 삭제…일선 혼란 가중

    ‘이전비 지침’ 개정…檢 “수사권 조정 영향” 법무부 “언제든지 경찰이 검찰에 의뢰 가능” 일선에선 “검찰이 피해자에 직접 안내할 것” “가란 말이냐, 말란 말이냐” 피해자만 답답 검찰이 범죄 피해자의 이전비 지원 지침과 관련해 경찰 수사단계에서 경찰관이 피해자 대신 이전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피해자 보호를 담당하는 일선 경찰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 공시된 예규 등 변경사항을 보면 대검찰청은 지난해 10월 ‘범죄피해자 등에 대한 위치확인장치 및 이전비 지원 지침’에서 ‘경찰 수사단계 신청절차’(제17조) 조항을 삭제 개정했다. 피해자 이전비 지원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검찰 송치 및 재판, 가해자 출소 시까지 피해자 거주지 노출로 보복범죄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피해자의 이사 비용을 보전해 주는 사업이다. 법무부 소관 예산으로 피해자가 신청하면 검찰에서 심의해 집행한다. 다만 사건 발생 초기인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신속한 지원을 위해 경찰관이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이전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었는데, 최근 개정된 지침에서 이 근거 조항이 빠진 것이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지 않는 경찰이 수행할 절차에 대해 대검 지침에 규정하는 것은 적정하지 못해 삭제한 것일 뿐”이라며 “경찰이 이전비를 신청하지 못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법무부 역시 지난해 12월 설명자료를 통해 “언제든지 경찰이 검찰에 직접 지원을 의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선에서는 규정 변경을 근거로 경찰 신청은 받지 않는다고 안내하는 등 혼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피해자보호 전담 경찰관은 “피해자의 이사비 신청을 도와주기 위해 검찰청에 문의했으나 더이상 경찰에서 신청은 안 받는다고 하더라”면서 “기소 단계에서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때 피해자에게 안내를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이사를 가라는 것이냐, 말라는 것이냐 묻는데 해 줄 말이 없었다”며 “(검찰과)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그동안에도 피해자의 신변보호 조치 단계에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이사비 지원이 행정 절차상 검찰을 거쳐 이뤄지면서 피해자 입장에서는 절차가 까다롭고 이사 비용을 보전받는 데도 시일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피해자가 겪을 정신적 후유증 등을 고려하면 범죄 발생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 단계에서 판단하고 조치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면서 “피해자 보호 문제에 있어선 검경 양 기관이 더 적극적으로 업무 협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애니멀S] 사람 좋아하던 아기 고양이 ‘두부’의 억울한 죽음

    [애니멀S] 사람 좋아하던 아기 고양이 ‘두부’의 억울한 죽음

    홀로 떠돌던 작은 고양이  길에서 먹이를 찾아 홀로 떠돌던 어린 고양이 ‘두부’ 는 창원의 한 식당 앞에서 마음씨 따뜻한 식당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허기진 ‘두부’에게 사장님은 밥을 챙겨주고 추위를 막아줄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두부’에게는 가족이 생겼습니다.  어린 고양이 두부는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가족들에게 차츰 마음을 열었습니다. 밥을 챙겨주는 손길에 자신의 몸을 부비며 친근함을 표시하곤 했고,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에도 다정하게 화답했습니다. 식당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두부를 기억하고 간식을 챙겨주거나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습니다. 햇볕이 좋은 날이면 식당 앞 화분 위에 누워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하며 두부는 건강하게 성장했습니다.  ‘두부’ 에게 찾아온 비극 태어난 지 아직 1살도 채 되지 않은 두부에게 세상은 따뜻했고 두부 역시 사람들에게 다정했습니다. 1월 26일 저녁에도 두부는 식사를 마치고 자신에게 다가온 식당 손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두부와 인사를 나누던 손님이 고양이 간식을 사다주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20대 한 남성이 두부에게 접근했습니다. 그는 두부를 꼬리 채 잡아들고 시멘트 바닥에 내리쳐 살해했습니다. 인근 상가에 있던 한 사람이 고양이 비명소리에 우연히 두부가 살던 식당 앞에 나와 보았고, 한 남성이 무표정한 얼굴로 고양이를 꼬리 채 휘두르며 바닥에 내리치고 있던 범행 현장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범인이 사망한 두부의 사체를 바닥에 던져두고 유유히 사라진 학대 현장에는 두부에게서 흘러내린 피가 여기저기 튀어 있었습니다.  CCTV 확인 결과 범인이 당시에 두부를 최소 스무 차례 이상 바닥에 내려쳤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축 늘어진 상태로 보아 두부가 이미 범인의 손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범인은 그러한 사실에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사망한 두부를 바닥에 지속적으로 내려쳤습니다. 목격자가 나타나서 소리를 치고 나서야 범인은 행위를 멈추었습니다.  약자를 향한 분노 표출 ‘동물 학대’ 카라에서는 사건 제보를 받은 직후 두부 가족들과 소통을 하며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하였고, 범인 검거를 위해 추가 제보를 수집하고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결국 2월 1일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이유는 ‘취업 스트레스’였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에게 어떠한 위해도 가하지 않은 말 못하는 생명체를 고의로 잡아서 살해한 것입니다. 두부를 살해한 범인의 가족들은 검거 당시 이웃들을 찾아가 ‘그깟 고양이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면서 이웃들에게 고함을 치거나 악담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범인은 검찰에 사건이 송치될 즈음에서야 뒤늦게 두부의 가족들을 찾아와 사과의 뜻을 전하였지만, 어떠한 변명과 사과로도 잔혹하게 살해된 두부가 다시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올 수는 없으며 그의 범죄행위는 법에 따른 처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동물 학대는 약자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여 우월감이나 쾌감을 얻는 ‘반사회적 범죄’입니다. 두부 사건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만 2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하였고, 검찰에 제출할 탄원 서명에도 2만 명 이상이 참여하였습니다. 시민들의 관심은 이렇게 높지만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한 수사의 전문성 확보와 학대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은 미흡하기만 합니다. 실제로 이번 두부 사건 발생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학대 피해자인 두부의 사체를 ‘부검’ 의뢰가 아닌, 구청에 ‘수거’ 요청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대응을 하였습니다.  ‘다정함’을 제거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 두부가 참혹하게 살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잔혹한 동물 학대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포획틀에 갇힌 고양이가 충청도 옥천의 한 도로에서 늦은 밤 산 채로 불태워지거나, 목이 졸려 살해된 고양이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물 학대 사건은 검거조차 되지 않거나, 어렵게 특정되어 검거되더라도 단순 벌금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가해자들은 자신의 범죄 행위를 대놓고 공개하고 과시하거나 수사기관을 조롱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사람에게 다정한 고양이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두부처럼 학대범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범죄의 책임은 피해자의 다정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범인의 폭력성에 있습니다. 사람을 신뢰하고 다정하게 잘 따르는 동물들이 더는 반사회적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이들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재판부는 두부를 살해한 범인에게 잔혹 범죄에 마땅한 실형을 선고해서 제2, 제3의 두부가 더는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인 동물들의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가 결국 사람들에게도 안전한 사회입니다. 공존과 생명의 가치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두부를 비롯하여 무고하게 죽어간 고양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애니멀S](애니멀 스토리)는 동물들의 슬프지만 찬란한 실제 사연을 모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연재물입니다. 버림받거나 학대받는 동물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 17세 성폭행범 결국 처벌 면했다…법원, 검찰 항고 기각

    17세 성폭행범 결국 처벌 면했다…법원, 검찰 항고 기각

    법원이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고등학생<서울신문 1월 11일자 9면>의 소년부 송치 결정에 대한 검찰의 항고를 기각했다. 죄는 가볍지 않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는 ‘만 17세 소년’이라는 이유에서다. 가해자는 형사처벌을 면하고 소년보호재판을 받게 됐다. 4일 법원에 따르면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양영희)는 지난 2일 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A(17)군의 가정법원 소년부 송치 결정에 대한 검찰의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피고인의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은 아직 성적 관념이나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만 17세의 소년이고 기록에 나타난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형사처벌보다는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소년보호처분을 통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 중형 구형했는데 선고날 돌연 “소년재판 보내라” A군은 지난해 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 김혜선(24·가명)씨를 공원 화장실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그는 중증 지적장애를 가진 김씨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면서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한 뒤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떠났다. 범행으로 상해 피해를 입은 김씨는 수술까지 받았다. 김씨가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A군은 수사를 받게 됐고 지난해 7월 형사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A군에게 징역 6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대구지법은 지난해 12월 선고공판에서 소년부 송치를 결정했다. 형사처벌 대신 소년보호처분을 받게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호처분은 전과가 남지 않고 2년 동안 소년원에 수용하는 것이 가장 무거운 처분이다. 검찰은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구고법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는 못했지만 피고인의 부모가 피해자 국선변호사를 통해 사죄의 의사를 전달하고 합의를 시도한 점을 고려하면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피고인의 부모도 피고인에 대한 제대로 된 훈육을 다짐하고 있어 적정한 교화를 통해 성행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가해자 가족처럼 일상 회복하고파”…피해자 외면한 법원 피해자와 가족들은 사건 이후 1년이 넘도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다. 김씨는 수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에도 A군의 환각을 보고 제 살을 뜯으려고 해 가족들이 안정제를 먹였다. 피해자의 언니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피고인의 부모가 합의해 달라고 연락한 번호를 저장했는데 소년부 송치 결정 이후 카톡 프로필 사진이 여행 다니는 사진으로 바뀌었다”면서 “피해자는 안정제가 없으면 30분 이상 차를 타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하며 지내고 있는데 피고인 가족 사진을 보니 더욱 비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은 왜 피해자는 보호하지 않고 피고인을 보호하고 있는지 너무 원망스럽다”면서 “우리 가족도 피고인 가족처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아직 A군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소년부 송치 결정 이후 두 달이 지나도록 가족들이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씨의 언니는 “동생이 극단 선택을 시도했을 때 A군이 꼭 감옥에 갈 것이라면서 달랬는데 어떻게 (소년부 송치 소식을)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A군은 오는 7일 대구가정법원에서 소년보호재판을 앞두고 있다. 소년재판은 피해자에게조차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A군이 어떤 처분을 받는지 김씨와 가족들은 알 수 없다.
  • 부산 싼타페 급발진 사고… 유족은 왜 의심 받았나

    부산 싼타페 급발진 사고… 유족은 왜 의심 받았나

    지난 2016년 8월 2일, 부산 감만동. 한무상 씨는 아내와 딸 그리고 어린 손주들을 차에 태우고 물놀이를 하러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온 가족이 들뜬 마음으로 향했던 나들이길. 그런데 솔개다리 부근을 지날 무렵, 차량은 돌연 통제력을 잃고 급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웃음꽃 피던 차 안에 갑자기 울려 퍼진 운전자 한씨의 외침. “차가 와이라노!”. 탑승자 모두가 공포에 떨었던 그 시간. 무서운 속도를 내던 차량은 14초 동안 질주하다 갓길에 정차된 트레일러 후미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로 운전자 한무상 씨를 제외한 나머지 일가족 4명이 모두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 통제 불능의 차안에서 일가족이 마주한 무섭고 긴박했던 상황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안에 고스란히 담겼다. 둘째 손주가 태어난 지 갓 100일을 넘기고 다 함께 바다로 떠났던 첫 소풍날. 그날 이들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한 가족 4명이 한날한시에 사망한 비극적인 사고. 사고를 조사한 경찰은 운전자 한 씨의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한 씨를 입건했다. 한 씨가 과속을 하다 운전 조작을 잘못해 사고가 났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이 한 씨의 운전 부주의로 본 이유는, 사고 당시 해당 차량에서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걸 보지 못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결정적이었다. 갑자기 이상 현상이 발생했고, 차량도 통제할 수 없었다는 한 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검찰로 송치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사건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실제 도로 주행 실험까지 했던 검찰은 교통안전공단의 교통사고 조사분석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교통사고분석 감정서 등의 분석 결과로만은 한 씨의 운전 과실을 입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던 즈음인 2017년 7월, 검찰은 운전자 한무상 씨의 치사 혐의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의 판단으로 힘을 얻은 한 씨와 유가족들은 답을 꼭 찾고 싶었다. ‘왜 우리 가족 4명이 한날한시에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한 걸까.’ 홀로 살아남은 운전자 한 씨는 이 질문에 답을 꼭 찾고 싶다는 소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고 한다. 평생 운전을 직업으로 해온 한 씨는 사고의 순간 갑자기 차량의 RPM이 올라갔으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유가족들은 차량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닐까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급발진’으로 알려져 있는 차량 이상 현상. 검찰의 불기소 결정 이후, 사고 원인에 대한 진실을 꼭 알고 싶었던 유가족은 사고 차량의 제조사인 H자동차 등을 상대로 10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시작했다. 가족들에게 100억 원은 상징적 의미였다고 한다.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했던 증명과 반론의 시간, 해를 넘기는 긴 시간 동안 유가족 측과 제조사 측의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유가족이 생각하는 진실 찾기의 첫 단서는 한 씨가 운전했던 사고 차량 모델에 해당되었던 고압연료펌프 부품 결함 이슈였다. 공개된 H자동차 내부 문건에서, 해당 모델 차량의 경우 고압연료펌프 누유로 인해 경유가 엔진오일과 섞이게 되고, 이것이 다시 연소되면서 이른바 ‘오버런(엔진이 정상 회전수보다 더 높은 속도로 회전하는 상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했던 것이다. 유가족은 바로 이 ‘오버런’ 문제로 인해 급가속 현상이 나타났고, 그 결과 사고가 났다고 판단했다. 4년 반 동안 이어진 기나긴 법적 공방이 끝나고 올해 1월, 재판부의 결정이 나왔다. 재판부는 유가족 측이 차량 결함에 따른 사고라는 걸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며 원고 패소 결정을 내렸다. 전문가들에게 사고 차량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여 ‘오버런’의 발생 가능성 여부를 확인받기도 했었기에 내심 기대가 컸던 가족들. 한 씨를 비롯한 유가족에겐 다시 질문이 남았다. 만일 2016년 여름 운전했던 그 차에서 오버런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면, 가족 5명을 태웠던 그 차는 왜 통제를 벗어나 질주하게 됐던 것일까. 유가족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항소를 한 상태다. 제작진은 비극적이었던 그날의 사고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보고자 영상, 음향, 자동차공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했다. 그러던 중, 사고 발생 30분 전부터 차량에서 발견되는 수상한 시그널을 포착했다. 한무상 씨의 딸 한민정 씨는 사고 발생 약 10분 전 “차가 왜 이리 떨리노. 무섭다. 차가 터지는 줄 알았다”라며 이상 현상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유가족들이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이런 징후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리고 이런 시그널들은 그날의 진실을 푸는 단서가 될 수 있을까. 사고 차량에서 발견한 시그널과 오버런 현상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은 자동차 커뮤니티와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수많은 오버런 경험담들을 취재했다. 갑작스러운 RPM 폭주, 시동을 꺼도 굉음을 내며 작동했던 엔진 등 누구라도 공포를 느꼈을만한 사례들이다. 비슷한 듯 미묘하게 다른 경험을 한 사람들. 그런데 그 중 한무상 씨의 경험과 유사하게 오버런 증상 발현 전 ‘의문의 시그널’을 경험한 이를 만날 수 있었다. 과연 그가 언급한 ‘예비 증상’은 제작진이 주목했던 ‘의문의 시그널’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일가족 4명이 사망한 지난 2016년 부산 감만동 싼타페 교통사고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해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왜 차량은 멈출 수 없었는지 그 이유를 추적해보는 한편, 차량에 문제가 있었다는 유가족 측과 차량엔 문제가 없었다는 제조사 측의 팽팽한 공방을 살펴본다.
  • 열쇠수리 기사로 가장 옛 연인 집 들어가 금품 갈취한 20대 구속

    열쇠수리 기사로 가장 옛 연인 집 들어가 금품 갈취한 20대 구속

    열쇠수리 기사로 가장해 옛 연인 집을 열고 들어가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27)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9일 0시쯤 인천 연수구의 한 빌라에서 옛 연인 B씨를 흉기로 위협해 68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범행 당시 열쇠수리 기사으로 가장해 현관문을 따고 들어가 숨어있던 B씨를 찾아내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금품을 챙겼지만, 강제로 빼앗은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통신내역 조회 등을 토대로 주거지가 불분명한 A씨를 추적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매번 배달지를 바꾸는 사람이 있다”는 배달원의 진술로 A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열흘 만에 그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마약범죄 수배자인 사실도 확인됐다”며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 ‘대선 벽보 훼손’ 11세 초등생…소년부 송치

    ‘대선 벽보 훼손’ 11세 초등생…소년부 송치

    “장난으로 그랬다”…소년부 송치 예정 대선 후보 벽보를 장난으로 훼손한 초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대 A양 등 2명을 소년부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A양 등은 지난달 19일 익산시 영등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 설치된 선거 벽보 가운데 후보들의 사진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삼아 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벽보를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지만, A양 등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 소년부에 송치된다. 경찰 관계자는 “장난으로라도 벽보를 훼손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직장 상사 성폭력’ 신고했지만…돌아온 건 지속적인 2차 피해뿐

    ‘직장 상사 성폭력’ 신고했지만…돌아온 건 지속적인 2차 피해뿐

    직장 상사 A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지만 되레 무고 혐의로 기소돼 약 1년 6개월 동안 재판을 받아야 했던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2차 피해에 지속적으로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업무 배제 등 불이익을 입고 숱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는 것이다.<▶관련기사 : [단독] ‘피해자답지 않다’ 무고 몰아간 검찰…피해자 무죄 확정> 앞서 피해자 B씨는 2019년 10월 술에 취한 항거불능 상태에서 A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쌍방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A씨와 더는 같은 사무실에서 함께 일을 할 수 없어 회사에 피해사실을 신고하고 A씨의 전보 조치를 요구했다. B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A씨가 술에 취해 저를 성추행한 일이 있다”면서 “한 번이 아닌 두 번째 겪는 일이라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저를 보호해달라는 취지로 회사에 피해사실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험담하고 가해자 감싼 직원들 회사는 A씨를 다른 팀으로 전보했다. 하지만 업무 공간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피해자는 일하는 중에 A씨를 계속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또 회사 동료들은 성폭력 가해자인 A씨를 감싸는 발언을 했다. 피해자는 “팀장은 A씨 옆자리에서 근무하던 직원에게 A씨를 가리키며 ‘힘든 일이 있으니 잘해주라’고 말했다”면서 “반면 저는 회사 사람들로부터 ‘그냥 (A씨) 용서해주고 둘이 사귀어봐라’, ‘결혼하는 건 어떠냐’ 등의 발언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A씨는 2019년 12월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구체적 사실의 적시 없이 (A씨의 행위를) ‘성적인 실수’라고 말한 것을 명예훼손적 표현이었다고 확정짓기는 어렵고, B씨가 그 외 다른 사람에게 같은 내용의 말을 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B씨에게 공연성 및 전파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도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피해자 업무 배제에 징계 시도까지 그런데 피해자는 기존 업무에서 배제됐다. 회사는 또 ‘인화관계 저해,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피해자를 징계하려고 했다. 여기에 검찰이 2020년 8월 피해자가 A씨를 준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피해자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피해자는 “제가 무고 혐의로 기소된 이후로 ‘A씨 말이 맞았네’, ‘쟤가 꽃뱀이네’라는 말들을 들어야 했다. 모든 것이 제가 가해자인 상황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결국 피해자는 회사를 떠났다.무고죄로 기소된 피해자, 무죄 판결 확정 검찰은 A씨가 성폭행을 시도했던 날 A씨와 피해자가 회사에 출근해 메신저로 주고받은 대화 내역에서 “B씨가 당시 상황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은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피해자를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해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상호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A씨가 제출한 녹음파일 일부가 삭제된 점을 언급하며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다”고 봤다. 또 실제로 A씨 진술 내용에 허위가 많은 점, 녹음시간을 고려했을 때 A씨의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시간대에 있었던 피해자와의 대화 내용은 녹음파일에 녹음될 수 없는 점 등을 종합했을 때 “A씨의 진술만으로 B씨가 신고한 사실이 객관적인 진실에 반하는 허위사실이라는 요건이 적극적으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피해자의 무죄 판결은 지난달 초 확정됐다. “잘못된 기소로 손가락질 받아야 했다” 무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 피해자는 다른 회사에 입사하려고 했다. 임원 면접까지 마치고 평판 조회를 하는 전형만 남겨놓고 있었다. 그런데 피해자는 “이전 회사 측이 저를 ‘스캔들을 일으켜 회사에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라고 표현했다”면서 “이후 저는 불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무고 혐의가 지난달 무죄로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저는 검찰의 잘못된 기소로 사람들로부터 계속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면서 “판사의 심문으로 A씨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법원 심문을 통해 밝혀질 수 있었던 진실이 왜 검찰 조사 때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지 화가 날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회사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어야만 했다”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 ‘마포구 상암동 살인사건’ 50대 피의자 구속 송치

    ‘마포구 상암동 살인사건’ 50대 피의자 구속 송치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입주한 건설회사 임원인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된 5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장모(55)씨를 3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33분쯤 마포구 상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실내 복도에서 이 주택 건물 2층에 있는 건설회사에서 전무로 일한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인 범행을 저지르기 약 1시간 20분 전 차를 타고 해당 주택 주차장에 도착한 장씨는 범행 후 같은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5시간 만인 지난달 22일 오후 11시 56분쯤 장씨를 그의 인천 서구 소재 주거지 인근에서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장씨를 체포할 당시 압수하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장씨 의복에서는 피해자의 유전자(DNA)가 검출됐다. 앞서 장씨는 범행 전날인 지난달 21일 피해자가 다닌 회사 사무실을 두 차례 방문했다. 장씨는 그날 오후 2시 16분쯤 피해자를 찾아갔고, 피해자는 장씨를 주거침입으로 112에 신고했다. 단 그때 장씨와 피해자 사이에 몸싸움은 없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로부터 ‘주거인의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처벌될 수 있다’는 취지의 고지를 받고 현장을 벗어난 장씨는 같은 날 오후 6시쯤 다시 피해자 사무실이 있는 주택에 왔다. 그러나 그땐 피해자를 만나지 못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있어 피해자에게 찾아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달 21일에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씨는 자신의 살인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우발적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장씨는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피해자와 채권·채무 관계가 남아 있어서 피해자한테 받아야 할 돈이 있었지만 피해자가 ‘당신한테 줄 돈은 없다. 법대로 하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장씨가 흉기를 들고 피해자를 찾아간 사실과 범행 전날에도 피해자를 찾아간 일, 사건 발생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 촬영된 장씨의 행적 등을 종합했을 때 장씨의 범행은 사전 계획 하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 [영상] 렌터카로 상가 돌진해 스마트폰 훔친 20대 남성 검거

    [영상] 렌터카로 상가 돌진해 스마트폰 훔친 20대 남성 검거

    새벽 시간에 승용차를 몰고 휴대전화 매장으로 돌진해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이 10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챙겨 도주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에 불과했다. 경찰은 A(20·무직)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2시 30분쯤 대전시 중구 태평동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A씨가 렌터카를 몰고 돌진했다. 후진으로 매장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한 A씨는 스마트폰 7대(1000만원 상당)를 가방에 쓸어 담았다.차를 몰고 달아난 A씨는 범행 장소에서 100m쯤 떨어진 주택가에 범행에 이용한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이후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근 하천길을 따라 도보로 이동해 현장 주변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통신수사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했다. 용의자가 버린 렌터카를 확보한 경찰은 지문을 채취해 A씨 신원을 확인했고, 오후 10시쯤 충북 청주의 한 빌라에서 A씨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20시간 만이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할부로 산 차량 대금과 친구들에게 빌린 돈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훔친 스마트폰은 범행 당일 휴대전화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겨 2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조남청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은 “현재 피의자는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며 “피의자가 절취한 휴대전화를 판매했던 이동통신 판매점 등을 상대로 장물 취득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 경찰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의혹’ 삼성 이재용 불송치

    경찰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의혹’ 삼성 이재용 불송치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경찰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결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부회장과 성명 불상의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이 조세범처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지난달 21일 불송치(각하) 결정을 했다고 3일 밝혔다. 각하 결정이란 수사기관이 증거 부족 또는 법률상 범죄가 성립하지 않아 처벌할 수 없는 경우 또는 법률에 정한 처벌요건을 갖추지 못해 처벌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한 결정에 해당한다. 앞서 청년정의당은 이 부회장 등이 2008년 역외 금융서비스 업체 ‘트라이덴트 트러스트’(Trident Trust)를 통해 스위스 투자은행 UBS에 계좌를 만들 목적으로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 ‘배처리 파이낸스 코퍼레이션’(Bachury Finance Corp.)을 설립했다는 내용의 뉴스타파 보도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15일 이 부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조세포탈 세액이 5억원 이상인 사건이라면 검찰의 직접 수사가 가능하지만 이 사건은 조세포탈 여부나 구체적인 액수가 확인되지 않아 검찰은 이 사건을 지난해 11월 경찰에 이송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사건을 각하했다. 경찰은 “배처리 파이낸스 코퍼레이션 명의 계좌 정보 등을 회신받기 위해 국세청, 영국·스위스 국제공조수사 요청 등을 진행했으나 제공 불가 등의 사유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범죄사실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없는 등 증거가 불충분해서 혐의없음 사유에 해당함이 명백하여 수사를 진행할 필요성이 결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청년정의당은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불복해 이날 오후 경찰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청년정의당은 “경찰이 수사를 미비하게 하여 자료 수집에 실패한 것을 ‘증거 불충분’이라 한 것”이라면서 “가석방 상태인 재벌총수의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설립 사실이 드러났고 조세포탈 목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증거를 수집할 책임은 경찰에 있다. ‘자료 제공을 요청했는데 받지 못했으므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말은 경찰로서 직무를 유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 李 “檢 6대 범죄 수사권 폐지” 尹 “송치 뒤 檢 직접 수사”… 경찰, 대선 공약 촉각

    李 “檢 6대 범죄 수사권 폐지” 尹 “송치 뒤 檢 직접 수사”… 경찰, 대선 공약 촉각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사법개혁 공약으로 수사권 재조정을 언급하면서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수사권 조정 관련 후보들 공약을 살펴보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인 6대 중요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까지 완전히 폐지해 수사·기소권 분리를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현행 수사체제를 유지하되 검찰 송치 이후엔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하고 경찰이 두 차례 재수사 후 불송치 결정한 사건은 검찰이 송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찰에 수사권을 주되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되살리겠다는 수사권 재조정안을 공약에 담았다. 이 중 경찰이 민감하게 보는 부분은 윤 후보가 제시한 ‘송치 후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와 ‘2차 재수사 후 불송치 결정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송치 요구’다.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은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해 왔는데, 이로 인해 사건 처리 기간이 훨씬 길어지는 등 문제가 생겼다. 윤 후보는 수사 지연, 책임 회피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하지만 검찰의 수사권 개입이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내부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경찰 간부는 “업무 부담은 인력 조정으로 풀어야 할 문제이지 검사가 수사에 개입하도록 하는 것은 역행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수사 업무가 대거 경찰로 넘어왔지만 정작 검찰의 인력 조정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일선의 수사 담당자는 “검찰에서 보완수사로 돌려보내는 사건이 워낙 많은 데다 업무가 과부하 상태라 검찰에 송치한 이후엔 검찰이 알아서 처리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보완수사를 놓고 검경 간 의견이 크게 갈리는 상황에서 검사가 사법경찰관 징계 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경우 수사기관 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형사소송법상 경찰관이 정당한 이유 없이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검사는 경찰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진 검사의 징계 요구는 없었다.
  • 송치 후 보완수사는 검찰이? 경찰, 대선 공약 촉각

    송치 후 보완수사는 검찰이? 경찰, 대선 공약 촉각

    李 “檢 수사권 완전 폐지”尹 “송치 뒤 檢 직접 수사”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사법개혁 공약으로 수사권 재조정을 언급하면서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일 수사권 조정 관련 후보들 공약을 살펴보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인 6대 중요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까지 완전히 폐지해 수사·기소권 분리를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현행 수사체제를 유지하되 검찰 송치 이후엔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하고 경찰이 두 차례 재수사 후 불송치 결정한 사건은 검찰이 송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경찰에 수사권을 주되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되살리겠다는 수사권 재조정안을 공약에 담았다. 이 중 경찰이 민감하게 보는 부분은 윤 후보가 제시한 ‘송치 후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와 ‘2차 재수사 후 불송치 결정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송치 요구’다.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은 수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해 왔는데, 이로 인해 사건 처리 기간이 훨씬 길어지는 등 문제가 생겼다. 윤 후보는 수사 지연, 책임 회피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하지만 검찰의 수사권 개입이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내부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경찰 간부는 “업무 부담은 인력 조정으로 풀어야 할 문제이지 검사가 수사에 개입하도록 하는 것은 역행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수사 업무가 대거 경찰로 넘어왔지만 정작 검찰의 인력 조정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일선의 수사 담당자는 “검찰에서 보완수사로 돌려보내는 사건이 워낙 많은 데다 업무가 과부하 상태라 검찰에 송치한 이후엔 검찰이 알아서 처리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보완수사를 놓고 검경 간 의견이 크게 갈리는 상황에서 검사가 사법경찰관 징계 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경우 수사기관 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형사소송법상 경찰관이 정당한 이유 없이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검사는 경찰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진 검사의 징계 요구는 없었다.
  • 별거 중인 아내와 술 마시던 남성 흉기로 찌른 20대 남편 검찰 송치

    별거 중인 아내와 술 마시던 남성 흉기로 찌른 20대 남편 검찰 송치

    별거 중인 부인과 술을 마시던 남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11시 55분쯤 김포 양촌읍 한 오피스텔에서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별거 중인 아내와 B씨가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집 안에 있는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얼굴과 목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오피스텔에 남아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A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며 “B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크게 다쳐 계속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 ‘패가망신’시킨다던 몸통들은 무죄… ‘LH 4법’으로 감시는 강화

    ‘패가망신’시킨다던 몸통들은 무죄… ‘LH 4법’으로 감시는 강화

    투기의혹 직원·공직자 17명 구속광명·시흥 선매입 3명은 무혐의로직위해제 직원들 월급 절반 수령LH, 1000명 감축… 정기조사 강화토지·주택 분리 조직개편 지지부진“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광명·시흥 신도시 발표 난 곳에 미리 농지를 샀어요.” 지난해 2월 24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 제보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진위를 확인해 지난해 3월 2일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폭로한다. 국민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은 ‘LH 사태’는 이렇게 시작됐다. 정부는 “비리 행위자는 패가망신”(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등의 격한 표현을 써 가며 사정 작업을 벌여 왔다. 그로부터 1년,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많다. ●국수본 59명 기소… 10명 구속 LH 사태 수사의 키는 경찰이 잡았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중심이 돼 특별수사본부를 운영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처음 맞은 대규모 수사였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은 지금껏 LH 전현직 임직원 총 59명을 부패방지권익위원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또 땅 투기 의혹이 있는 공직자 47명을 기소의견 송치하고 7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핵심 피고인들이 무죄 판결을 받으며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 남천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흥지구 일대의 부동산을 미리 매입한 혐의로 기소된 LH 직원 A씨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는 피고인들이 내부 기밀 정보로 투기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내부 정보에 어떤 내용 담겼는지 등에 대해 관계자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LH 사태 당시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차명으로 투기하는 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인데 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린 직원 추정자도 잡히지 않았다. LH는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직원들을 직위 해제했고 기본급의 절반을 주고 있다. LH 평균 기본급은 약 6000만원이다. ●내부거래 처벌 강화 등 특별법 개정 LH 사태 이후 공직자 등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하지 못하도록 감시·견제하는 법안 4개가 잇따라 제·개정됐다. 지난해 5월 제정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대표적이다. 공직자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또 공공주택특별법도 개정했다. 주택지구 지정 관련 미공개 정보를 사익에 이용할 경우 전·현직 공공주택 사업 종사자뿐 아니라 종사자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자까지 처벌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이강훈(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변호사는 “주택 투기를 막을 시스템 개혁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예컨대 부동산 관련 조세 제도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금융 제도를 강화해 투기를 원천 차단해야 하는데 대선을 앞두고 정당들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 못 빼는 LH 개혁 ‘주택투기공사’라는 비아냥까지 들은 LH도 자구책을 마련해 왔다.  전직원이 매년 공직자윤리시스템에 재산 등록하도록 했고, 실제 사용할 부동산 외에는 신규 취득을 제한했다. 또, 설계 및 입찰 제도를 개선하고, 국토교통부에서 매년 임직원 부동산거래를 정기 조사한다. 인력도 1000명 줄였다. 하지만 가장 큰 개혁 과제인 조직 개편은 지지부진하다. 국토부는 LH의 주거복지와 토지·주택 부문의 모자 관계를 수직 분리하는 안을 정부안으로 채택했다. 임대주택 사업 등을 하는 부문을 위에 둬 개발사업으로 번 돈을 주거복지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덩치가 작은 주거복지 분야가 개발 분야를 제어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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