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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지선 공천룰은 고무줄 잣대!

    민주당 지선 공천룰은 고무줄 잣대!

    “민주당 경선룰은 당원들 눈속임인가”, “공정으로 포장하고 당원 권리 침해하는 경선에 분노한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일관성 없는 경선 기준은 ‘고무줄 잣대’라는 비난이 거세다. 민주당이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큰 소리를 쳐 제대로 된 인물을 내세울 줄 알았더니 공천기준이 오락가락해 오히려 무소속 출마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전북에서 민주당의 일관성 없는 공천기준은 송하진 현 지사를 경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컷오프’ 하면서 이미 예고됐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던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석권하고 공관위 종합점수도 1등을 받은 송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하자 민심이 들끓었다. 이를 배후 조종했다는 특정 정치인의 실명이 거론되며 ‘응징’과 ‘심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기준 없는 송하진 컷오프부터 고무줄 잣대 예고 이는 곧 6년만에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이 출마선언 한달 만에 민주당 전북지사 공천장을 거머쥐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 전북의 ‘민심’은 물론 권리당원들의 ‘당심’ 마저 민주당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거물 정치인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오더’를 주고 선거판을 주도하려 해도 지역 정치 수준은 이를 능가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민주당 전북도당의 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은 점입가경이다. 여기저기서 재심을 신청하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강화된 도덕성 잣대를 들이대 지지율 상위에 있던 유력주자들을 줄줄이 공천에서 배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는 지난달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 나선 47명의 후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12명을 컷 오프하고 35명을 경선에 참여시켰다. 윤승호 전 남원시장은 과거 선거보전 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경선에서 배제됐다. 2010년 남원시장에 당선된 후 다음 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아 1억 1000만 원을 반환해야 했지만 형편이 어렵다며 내지 않았다. 김민영 전 정읍 산림조합장은 아빠 찬스로 아들을 취업시켰다는 의혹이 발목을 잡아 정읍시장 경선에서 배제됐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갑질·직장내 괴롭힘으로 국가인권위로부터 징계 권고를 받아 컷 오프 됐다. 음주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최영일 전 도의회 부의장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탈락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진섭 정읍시장과 대출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장영수 장수군수도 컷 오프됐다. 윤준병 민주당 도당 공관위원장은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덕적인 인재를 찾기 위해 그동안 제기된 비리와 의혹을 꼼꼼히 살폈다”고 밝혔다. ●오락가락 공천에 재심신청 줄줄이 이어져 그러나 민주당 전북도당의 이같은 결정에 재심신청이 이어졌다. 장수,임실, 순창에서는 권리당원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완주군수 경선에 나섰던 두세훈, 유희태, 이돈승 예비후보는 1위를 한 국영석 후보의 상습도박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더구나 국 후보의 상습도박 사건은 민주당 전북도당에도 민원이 제기됐지만 공천심사 과정에 반영되지 않아 신뢰를 잃었다. 김제시장 경선도 2건의 폭력 전과가 있는 정성주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하지 않아 고무줄 잣대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재심위는 전주, 익산, 임실, 순창 단체장 재심은 기각하고 장수군만 재경선을 결정해 또 다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장수군과 순창, 임실 지역의 재심 신청 사유도 비슷한 맥락인데 특정지역만 재심이 받아들여졌다는 지적이다. 김제시장과 완주군수 재심은 보류돼 비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재판 중임에도 컷오프됐지만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공천권이 주어지는 불합리한 결정도 나왔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는 6월 재판을 앞두고 있고, 장영수 장수군수는 땅값을 시세보다 부풀려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사법 리스크’로 공천 배제됐다. 반면, 광역의원 공천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남원 제1선거구 이정린 예비후보는 당원명부유출(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지만 공천을 받았다. 기초의원 후보자 심사 결과에서도 불법 수의계약 논란을 빚은 두 후보 가운데 익산시의원 후보는 컷오프 되고 전주시의원 후보는 경선에 나가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에대해 이창엽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민주당 전북도당이 중대 사회 범죄 경력자들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내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수많은 범죄경력자가 공천을 받았다”면서 “변화와 쇄신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이 허탈해할 수밖에 없는 공천 결과”라고 지적했다.
  • 심은진, 남편 ‘전처 폭행’에 커플여행 사진

    심은진, 남편 ‘전처 폭행’에 커플여행 사진

    배우 심은진이 남편 전승빈과 파리에서 행복한 여행 중인 모습을 인증했다. 심은진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여행 중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심은진은 “분명히 멀쩡히 사진찍고 있었다가 급 빵터짐. 그걸 포착한 장피엘! thank you”라는 글과 함께 파리에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전승빈은 최근 전 아내였던 배우 홍인영 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혼 전 2019년 아내와 말다툼을 하다가 욕설, 폭언 등을 했고 이후 폭행까지 했다는 것이다. 검찰 송치 소식이 전해지자 전승빈 소속사는 “이혼조정 당시 이러한 사항이 있었으면 협의이혼도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이 건은 검찰로 송치되어 수사 중이니 추측성 보도를 삼가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승빈과 홍인영은 지난 2016년 5월 결혼했고 약 4년 후인 2020년 4월 이혼했다. 이후 전승빈은 지난해 초 베이비복스 출신 심은진과 혼인신고 후 법적 부부가 됐음을 알렸다. 
  • [사설] 문 대통령, 퇴임 후 ‘검수완박’조차 자화자찬하려는가

    [사설] 문 대통령, 퇴임 후 ‘검수완박’조차 자화자찬하려는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일주일 남겨 둔 오늘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을 두고 정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국무회의 의결 대상은 검찰청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뒤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이 두 개정안의 대통령 의결 여부가 문 대통령의 공과를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될 공산이 크다. 이렇게 중요한 법안들이 임기 종료의 막바지 국무회의에 상정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하자 이에 반발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로 이 법안들은 1년 가까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았나. 그런데 민주당은 야당 대선후보인 윤 전 총장이 당선되자 이 법안의 법제화를 서둘렀다. 그 배경에는 민주당과 현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 개입이나 원전 경제성 의혹 등에서 검찰 수사를 막아야 할 정치적 이유가 있을 거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검수완박’에 대한 국민 여론은 반대 55%로 찬성 35%를 압도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지난 1년간 수사가 지연돼 국민이 피해를 본 현실은 검경의 치졸한 영역 싸움 탓이라고 치더라도 이번 법안은 정말이지 문제가 많다. 졸속 입법에 위헌 논란은 기본이다.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동장치인 안건조정위를 민형배 의원의 ‘탈당 꼼수’로 무력화한 절차적 문제, 경찰의 불기소 송치에 대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 폐지가 낳을 불이익 등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점 등은 큰 문제다. 검찰수사권 박탈로 반부패수사 역량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제 시행으로 노동분배를 크게 개선했고 일과 생활의 균형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자찬했다. 그러나 이 두 정책은 소득분배성장의 실패 사례로 지적된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대해 국민은 검찰개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검수완박’용 개정법들을 두고는 검찰개혁이 아니라 ‘부패완판’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이 논란이 많은 사면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은 잘한 결정이다. 검수완박 처리는 결코 문 대통령의 치적이 될 수 없다. 아무쪼록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마지막 국무회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 ‘성남FC’ 이재명 혐의 없다던 경찰, 8개월 만에 성남시청 압수수색

    ‘성남FC’ 이재명 혐의 없다던 경찰, 8개월 만에 성남시청 압수수색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2일 성남시청을 뒤늦게 압수수색했다. 2018년 6월 고발 접수 후 성남시청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지난해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한 차례 ‘혐의 없음’ 결정을 내렸다가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자 경찰이 증거 확보 차원에서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하루 앞두고 이 전 후보 수사를 본격화한 것은 수사 역량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실제로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검찰의 경찰 수사역량 폄하 시도를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등 5개 부서에 수사관 22명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전 후보 자택 등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사건은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원가량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했는지가 핵심이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래당 쪽이 이 전 후보를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으나 경찰은 이 전 후보를 상대로 서면조사 등을 한 뒤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했다. 고발인 측이 경찰 처분에 이의신청을 해 사건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넘어갔다.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고 박하영 차장검사가 항의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는 수사무마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수원지검은 지난 2월 부장검사 회의에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성남지청에도 이같이 지휘했다. 경찰은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지만, 고발 접수 후 4년 만에 이뤄진 압수수색에 대한 설명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차 수사 때는 압수수색 대신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제출받는 데 그쳤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뒤늦게 압수수색 쇼를 벌이는 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재명 망신 주기”라고 비판했다.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과거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해서 이번에도 불송치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혐의가 있다면 다시 결과를 돌리고 (잘못이 있다면) 시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 직접 고소 어려운 아동·성폭력 피해자, 경찰 결정에 무조건 따르라?

    직접 고소 어려운 아동·성폭력 피해자, 경찰 결정에 무조건 따르라?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검수완박’ 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조계에선 헌법에서 보장하는 재판청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송치 처분 고발인 이의신청 못해 형사소송법 개정안 제245조의 7에서는 고발인이 경찰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해 놨다. 현재는 경찰에서 불송치 처분을 받은 고소·고발인·피해자 모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고소인·피해자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고발인의 항고·재정신청 권한도 함께 사라지게 될 공산이 크다. 항고나 재정신청은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사건에 대해 고소·고발인이 고검이나 고법에서 다시 판단을 받아 보는 제도다. ●재판청구권·평등권 침해 소지 경찰에 대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없어지면 검찰 송치가 애초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후 불복 절차인 항고나 재정신청을 통해 다시 판단을 받을 방법도 없어지는 것이다. 헌법 27조 1항은 모든 국민이 헌법과 법률에 정한 법관에 의해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인 재판청구권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고발인의 이의신청을 원천적으로 막아 경찰의 판단만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다. ●참여연대 “고발인 제외 조항 없애야” 또 검찰 직접 수사가 가능한 부패·경제 범죄의 경우는 고발장을 검찰과 경찰 어느 쪽에 제출하느냐에 따라 권한 차이가 발생해 평등권 침해 소지도 있다. 참여연대도 2일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낼 경우 이의신청할 수 있는 대상에서 고발인을 제외한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고소와 고발이 본질적으로 다르게 취급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면서 “이론적으로는 위헌성을 주장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헌 판단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평 변호사는 “독자적으로 형사사법 절차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헌재, 가처분 심리 본격 돌입 헌재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심리에 본격 돌입했다. 해외 출장을 떠났던 유남석 헌재 소장이 이날부터 다시 출근해 판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오토바이 절도범’ 잡고보니 신고자의 아들이었다

    ‘오토바이 절도범’ 잡고보니 신고자의 아들이었다

    40대 남성이 자신의 아들이 범인인 것을 모르고 누군가 훔친 오토바이 같다며 경찰에 신고해 아들이 수사를 받는 처지에 몰리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3일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오토바이를 훔친 중학교 2년생 A(14)군과 3년생 B(15)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과 B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2시쯤 대전 동구 가양동 주택가에 있던 125cc 오토바이 한 대를 절도했다. 이들은 훔친 오토바이를 자신이 사는 중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끌고와 세워놓고 밤마다 타고 돌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같은달 22일 오후 오토바이 주변을 서성이며 만지작거리던 청소년 3명을 A군의 아버지가 보고 “그 오토바이 너희 것이냐”고 묻자 모두 달아났다. 이에 A군의 아버지는 이 오토바이를 수백m 떨어진 인근 파출소로 끌고가 “누군가 훔친 오토바이 같다”고 신고했다. 이 파출소는 오토바이를 보관하면서 범인을 찾던 중 신고 이튿날 밤 B군이 연락해 “그 오토바이 내 껀데요”라고 말하자 B군을 불러 추궁했다. B군은 경찰 추궁에 겁을 먹고 “사실 이 오토바이는 A군이 훔쳤다”고 범행을 떠넘겼다. 경찰이 A군을 잡고보니 파출소로 오토바이를 끌고온 남성의 아들이었다. A군의 아버지는 “아들과 친구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 물어보니 아들이 ‘아는 형 것이어서 타고 다닌다’고 해 그런 줄만 알았다”면서 “아들이 밤마다 오토바이 타는 게 위험하다는 생각만 했지, 아들이 훔친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오토바이는 만 16세 이상이어야 면허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A군과 B군은 무면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B과 함께 훔쳤다’고 하고, B군은 ‘A군 혼자 훔쳤다’고 서로 떠넘기고 있다”며 “아이들이 절도한 오토바이가 미등록 상태여서 소유자를 찾는데도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A군과 B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 검수완박의 또 다른 위헌 요소 ‘이의 신청 제한’…재판청구권 침해 소지

    검수완박의 또 다른 위헌 요소 ‘이의 신청 제한’…재판청구권 침해 소지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검수완박’ 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조계에선 헌법에서 보장하는 재판청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형사소송법 개정안 제245조의7에서는 고발인이 경찰 불송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해놨다. 현재는 경찰에서 불송치 처분을 받은 고소·고발인은 모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고소인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고발인의 항고·재정신청 권한도 함께 사라지게 될 공산이 크다. 항고나 재정신청은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사건에 대해 고소·고발인이 고검이나 고법에서 다시 판단을 받아보는 제도다. 경찰에 대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없어지면 검찰 송치가 애초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이후 불복 절차인 항고나 재정신청을 통해 다시 판단을 받을 방법도 없어지는 것이다.헌법 27조 1항은 모든 국민이 헌법과 법률에 정한 법관에 의해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인 재판청구권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고발인의 이의신청을 원천적으로 막아 경찰의 판단만으로 사건을 종결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설명이다. 또 검찰 직접 수사가 가능한 부패·경제 범죄의 경우는 고발장을 검찰과 경찰 어느 쪽에 접수하느냐에 따라 권한 차이가 발생해 평등권 침해 소지도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일 “고소와 고발이 본질적으로 다르게 취급하는 부분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면서 “이론적으로는 위헌성을 주장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수도권 검찰청의 부장검사는 “검수완박이 되면 경찰의 권한이 더 커지는데 합리적 설명도 없이 견제 장치마저 없애는 것”이라며 “장애인이나 아동, 성폭력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직접 고소하기 어려워 대신 고발장을 접수하는 일도 많은데 이런 사회적 약자의 권리가 줄어들게 됐다”고 꼬집었다. 다만 위헌 판단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신평 변호사는 “독자적으로 형사사법 절차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성별이나 재산 기준처럼 차별성이 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로 가면 어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헌재는 국민의힘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심리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달 말에 접수된 직후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지만 해외 출장을 떠났던 유남석 헌재 소장이 이날부터 다시 출근함에 따라 판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채용 대가로 1년치 연봉받은 전 주한미군 한국인 노무단 간부 등 구속기소

    채용 대가로 1년치 연봉받은 전 주한미군 한국인 노무단 간부 등 구속기소

    주한미군 취업희망자에게서 돈을 받고 채용에 부당하게 관여한 전 주한미국 노무단 간부 등 2명이 구속기소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조민우 부장검사)는 전 주한미군 한국인 노무단 간부 A씨 등 2명을 배임수재·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주한미군 취업희망자에게 허위 경력증명서를 발급하거나 허위 구직신청서를 작성해 준 사람, 자신 또는 자녀의 취업을 위해 A씨 등에게 돈을 건넨 사람 등 공범 23명도 불구속기소했다. A씨는 함께 구속기소된 B씨 등 일당과 함께 2018년∼2020년 주한미군 취업희망자에게 3000만∼4000만원 가량씩 모두 1억 7000여만원의 돈을 받은 뒤 면접 심사에 관여해 최고점수를 주는 등의 수법으로 주한미군 채용업무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의 경우 60살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68살까지 계약연장이 가능해 취업희망자가 많은 것을 노려 통상 채용이 결정되면 1년치 연봉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피의자 26명 가운데 허위 경력증명서 발급에 관여한 1명은 허위 진술을 부탁받은 것에 그친 점 등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 불송치 했던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불송치 했던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시민축구단인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2일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등 5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후원금 의혹 사건에 대해 한 차례 불송치 결정을 내렸던 경찰이 이번에 다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수사 결과가 뒤바뀔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분당경찰서 수사2과 지능범죄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수사관 22명을 투입해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건축과, 체육진흥과, 정보통신과 등 5개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성남 FC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추가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대상에 이 전 후보의 집 등 관계인들의 자택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 예정인 자료 등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4일 경찰이 이 전 후보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놓고 성남시청도 압수수색하면서 이 전 후보 관련 각종 의혹 사건이 잇따라 강제수사로 전환하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로 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측은 이를 두고 이 전 후보가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사안이라며 이 전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대선 전인 지난해 9월 이 전 후보를 상대로 서면조사만 하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고발 3년 3개월여 만이었다. 그러나 고발인 측은 즉각 이의 신청을 했고, 원지검 성남지청은 사건을 건네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묵살했고, 수사를 맡은 박하영 차장 검사가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는 등 파문이 확산 됐다. 이에 따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월 경기 분당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고, 사건을 재검토해 온 경찰이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이다. 경찰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 강제수사 전환…경찰, ‘성남 FC 의혹’ 수사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강제수사 전환…경찰, ‘성남 FC 의혹’ 수사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경찰이 2일 성남시청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동일 사건에 대해 한 차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날 다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수사 결과가 바뀔지 주목된다. ● 성남 FC 의혹 보완수사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수사관 22명을 동원해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건축과, 체육진흥과, 정보통신과 등 5개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성남 FC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추가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 이 전 후보 자택 등 사건 관계인 집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 예정인 자료 등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 지난달 ‘김혜경 의혹’ 수색 앞서 지난달 4일 경찰은 이 전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놓고 이날 성남시청도 압수수색하며 이 전 후보 관련 각종 의혹 사건이 잇따라 강제수사로 전환되고 있다. 수사기관 안팎에서는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 등 숱한 논란을 낳았던 이번 사건이 경찰의 보완수사로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 ● 바른미래당, 2018년 고발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지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시 바른미래당 측은 이를 두고 이 전 후보가 기업에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사안이라며 이 전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바른미래당 측이 이 전 후보에 대해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고소한 만큼, 공소시효가 임박한 선거법 사건을 먼저 수사한 후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보기로 했다. 이 때문에 수사가 늦어졌다. 경찰은 이 전 후보를 상대로 서면조사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고발 3년 3개월여만이었다. ● 수원지검 성남지청, 보완수사 요구 고발인 측은 즉각 이의 신청을 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사건을 건네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묵살했다. 이로 인해 수사를 맡은 박하영 차장 검사가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 2월 경기 분당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요구했고, 사건을 재검토해 온 경찰이 이날 강제수사에 나선 것이다.
  • [속보] 경찰 ‘성남FC 의혹’ 수사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속보] 경찰 ‘성남FC 의혹’ 수사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경찰이 2일 성남시청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성남시청 정책기획과, 도시계획과 등 5개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성남 FC 의혹에 대한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 관련 추가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성남FC 의혹은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지난 2014∼2016년 두산,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고발인 측이 이의 신청을 하면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사설] 광기의 입법 폭주 막지 못한 선진화법 고쳐야

    [사설] 광기의 입법 폭주 막지 못한 선진화법 고쳐야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한 축인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곧바로 다른 한 축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섰지만 민주당의 ‘살라미 전술’(회기 쪼개기) 꼼수에 힘 한번 쓰지 못했다. 민주당이 예정대로 3일 임시국회를 열어 형소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면 ‘검수완박’ 입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 중 부패·경제 범죄만 한시적으로 남기고 나머지는 폐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리는 권력형 범죄 수사에 큰 구멍이 뚫린다며 일방 처리에 반대했다. 한데 문재인 대통령 퇴임 직전 야반도주하듯 처리하는 것은 결국 대장동 의혹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에 연루된 현 정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 방탄용이라고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형소법 개정안은 국민 다수에게 직접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검찰청법보다 더 심각하다. 경찰 수사에 대한 이의신청을 어렵게 하고, 경찰 송치 사건에 대한 검찰의 보완 수사를 제한해 사건 관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경찰 수사에 대해 고소인만 이의신청을 가능케 한 점은 대표적인 독소 조항이다. 경찰이 사건을 덮어 버려도 제3자인 고발인은 이의신청조차 할 수 없어 직접 소송 진행이 어려운 노인이나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민주당이 끝내 검수완박을 강행하면 범죄를 조장한 정당이란 낙인과 함께 6월 지방선거에서도 민심의 역풍에 직면할 것이다. 국회선진화법의 핵심인 안건조정제와 필리버스터 손질이 불가피하다. 안건조정제는 쟁점 법안의 상임위 처리에 앞서 여야 동수로 안건조정위를 구성해 90일간 심의하는 제도다. 하지만 민주당은 소속 의원을 위장탈당시켜 심의를 무력화했다. 무제한 토론을 통해 법안 처리를 지연하는 필리버스터도 수적 우위로 강제종료하고 회기를 쪼개 처리하는 살라미 전술로 무용지물이 됐다. 다수당의 입법 독주를 막는다는 선진화법이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 통로로 전락한 셈이다. 위장탈당을 통한 안건조정위 조작을 방지하거나 필리버스터가 제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선진화법 맹점에 재미 들린 민주당이 법 개정에 응할 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무력감조차 느낀다.
  • 무 자르듯 범죄수사 나눈 ‘누더기 수정안’… 檢 “9월 혼란 불보듯”

    무 자르듯 범죄수사 나눈 ‘누더기 수정안’… 檢 “9월 혼란 불보듯”

    국회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원안보다는 후퇴했지만 검찰이 우려를 표한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오는 9월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사 현장에서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이다. 검찰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기존에 6개(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였던 검찰의 직접수사 가능 범죄 혐의를 갑자기 2개로 줄인 부분이다. 수사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범죄가 연관돼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갑자기 줄이면 현장에서 대응하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1일 “범죄자들은 무 자르듯이 한두 가지 범죄만 딱 저지르는 게 아니라 여러 혐의를 동시에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검찰에서 이를 제때에 수사하지 못하고 경찰로 보내게 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직접수사가 가능한 범주에 대해 ‘부패, 경제범죄 중’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중요 범죄라고 표현됐던 것을 ‘부패, 경제범죄 등’으로 바꾼 것도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찰 간부는 “‘등’이라고 고쳤다 하더라도 부패, 경제범죄가 아닌 다른 범주의 범죄를 대통령령으로 끼워 넣으면 법률의 제정 취지를 위반했다며 논란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대통령령으로 직접수사가 가능한 범죄가 새로 추가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6개월인 선거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수사는 6·1 지방선거를 고려해 연말까지 가능하도록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패한 정치인과 고위공무원의 선거 개입에 면죄부를 주는 내용”이라며 “법 개정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다른 법률의 주무부처에서 발생할 실무상 공백 및 허점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발인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본인이 직접 고소를 할 수 없어 시민단체나 공익신고자의 도움을 받아 온 사회적 약자가 앞으로는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수사 부서의 현황에 대한 검찰총장의 국회 보고 규정도 부적절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의 정치 중립성이 오히려 악화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 ‘누더기 수정안’에 혼란 불기피…“무자르듯 공직자범죄 분리 안돼”

    ‘누더기 수정안’에 혼란 불기피…“무자르듯 공직자범죄 분리 안돼”

    국회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적 박탈) 법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원안보다는 후퇴했지만 검찰이 우려를 표한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다. 오는 9월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사 현장에서의 혼란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 검찰의 지적이다. 검찰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은 기존에 6개(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였던 검찰의 직접 수사 가능 범죄 혐의를 갑자기 2개로 줄인 부분이다. 수사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범죄가 연관돼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갑자기 줄이면 현장에서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검찰 간부는 1일 “범죄자들은 무 자르듯이 한두 가지 범죄만 딱 저지른 것이 아니라 여러 혐의를 동시에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검찰에서 이를 제때에 수사하지 못하고 경찰로 보내게 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직접수사가 가능한 범주에 대해 ‘부패, 경제범죄 중’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중요범죄라 표현됐던 것을 ‘부패, 경제범죄 등’으로 바꾼 것도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 검찰 설명이다. 재경지검의 검찰 간부는 “‘등’이라고 고쳤다 하더라도 부패, 경제범죄가 아닌 다른 범주의 범죄를 대통령령으로 끼워 넣으면 법률의 제정 취지를 위반했다며 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통령령으로 직접 수사가 가능한 범죄가 새로 추가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공소시효가 6개월인 선거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는 6·1 지방선거를 고려해 연말까지 가능하도록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하단 지적이 나온다. 선거 수사를 맡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패한 정치인과 고위공무원의 선거개입에 면죄부를 주는 내용”이라며 “법 개정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다른 법률의 주무부처에서 발생할 실무상 공백 및 허점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발인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된다. 본인이 직접 고소를 할 수 없어 시민단체나 공익신고자의 도움을 받아온 사회적 약자가 앞으로는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방법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수사 부서의 현황에 대한 검찰총장의 국회 보고 규정도 부적절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의 정치 중립성이 오히려 악화할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 담뱃불로 지지고 마약까지 강제 투약…조폭 행동대원 구속

    담뱃불로 지지고 마약까지 강제 투약…조폭 행동대원 구속

    조직폭력배 행동대원이 20대 남성 3명을 모텔에 감금한 채 담뱃불로 지지고 금품을 빼앗은 뒤 이들에게 강제로 마약 투약까지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강도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칠성파 행동대원 5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부산 해운대구의 한 모텔에서 B씨 등 20대 남성 3명을 납치한 뒤 알몸상태로 감금한 채 B씨의 몸을 담뱃불로 지지고 현금 475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또 B씨에게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신고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위협한 혐의도 있다. A씨는 B씨 지인의 신고로 현장에서 긴급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 등이 대포통장을 파는 바람에 자신의 지인이 사기 피해를 봤다며 이들을 불러낸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지인도 입건해 사건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 골프장 대표에 100만원 상품권 받은 경찰서장 기소

    골프장 대표에 100만원 상품권 받은 경찰서장 기소

    골프장 대표로부터 100만원짜리 상품권과 골프장 예약 편의를 받은 현직 경찰서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외사범죄형사부(장준호 부장검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인천 모 경찰서장인 A(57) 총경을, 수뢰 후 부정처사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인천 모 경찰서 정보과 소속 경찰관 B(51)씨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골프장 대표(70)와 골프장 직원(52)을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A총경은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인천시 서구 모 골프장 대표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2차례에 걸쳐 골프장 예약 편의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총경이 받은 상품권이 경찰 간부 업무와 관련해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B씨는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 골프장에서 25차례 예약 편의를 받고, 한 차례 회원가로 골프를 친 뒤 골프장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몰래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앞서 해당 골프장 감사 C(49)씨는 2020년 12월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를 맡은 곳은 A총경이 근무하던 경찰서였다. 경찰은 C씨의 음주운전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그가 ‘현행범인 체포 확인서’를 손으로 찢은 혐의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경찰이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단하고 음주 측정거부 혐의도 기소 의견으로 보내라고 지휘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C씨가 골프장 직원에게 시켜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증거를 숨긴 정황을 확인했다. 또 지난 7일 A총경이 과거 근무한 경찰서와 현재 근무하는 경찰서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A총경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대가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재판에 넘겨진 C씨와 직원은 지난 2월 징역 1년 6개월∼2년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시행돼 경찰의 송치 사건과 동일성이 있는 범죄만 수사할 수 있게 되면 이번 사건과 같은 경찰관 비리를 적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처럼 경찰관이 수사 정보를 누설하는 등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경우 경찰을 통한 보완 수사는 무의미하다”며 “골프장 대표와 직원이 다른 기관 공무원들에게도 예약 편의와 회원가 혜택을 준 사실이 확인됐으나 검찰이 수사를 시작할 수 있는 범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고 덧붙였다.
  • “2시간 동안 폭행”...전승빈, 전처 홍인영 ‘폭행 혐의’

    “2시간 동안 폭행”...전승빈, 전처 홍인영 ‘폭행 혐의’

    배우 전승빈이 전처 홍인영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경기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승빈은 홍인영 폭행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에 송치됐다. 전승빈과 홍인영은 2016년 5월 결혼했고, 2020년 4월 이혼했다. 홍인영은 이혼 2년 후에야 가정 폭력 등의 혐의로 전승빈을 경기일산동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최근 경찰은 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전승빈은 2019년 3월 자택에서 홍인영과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며 기물을 파손하고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같은 해 11월에도 홍인영 목을 조르며 욕설을 하고, 고통스러워하는 홍인영 모습을 따라하며 조롱한 혐의를 받는다. 전승빈이 홍인영 머리채를 잡아 끌고 다니는 등 2시간 동안 폭행하거나, 기절할 정도로 뺨과 머리를 때렸다는 주장도 소장에 담겼다. 당시 폭행 정황이 담긴 사진도 증거로 제출된 상태다. 이들 관계는 지난해 전승빈·심은진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중에게도 알려진 상태다. 한편 전승빈 소속사 스타휴엔터테인먼트는 29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전승빈의 지난 일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법률대리인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고소인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간에 전승빈은 집에 있지 않았으며, 폭행이나 폭언도 없었다는 증거를 경찰 수사단계에서 이미 제출한 상황이다. 게다가 이혼조정 당시 이러한 사항이 있었으면 협의 이혼도 성립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이 건은 검찰로 송치되어 수사 중이니 추측성 보도를 삼가주해길 바라며 전승빈과 소속사는 검찰 수사에서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 “술 가져오라” 부모 폭행하고 끓는 물 들이부은 40대 아들

    “술 가져오라” 부모 폭행하고 끓는 물 들이부은 40대 아들

    상습적으로 부모를 폭행하고 끓는 물을 붓기까지 한 40대 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존속상해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5일 아버지 B(72)씨에게 술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의 멱살을 잡고 흔들고 머리를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폭행했다. 이 일로 B씨가 112에 신고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어머니 C(72)씨도 때렸다. 며칠 후에는 B씨의 머리에 끓는 물을 붓고 야구모자로 얼굴을 여러 차례 내리치기도 했다.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자신이 부수고, 어머니가 스스로 파손한 것처럼 위증 교사한 사건으로 기소돼 법원에 출석해야 하는 일이 화가 난다는 이유였다. A씨의 폭행은 2018년부터 시작됐으나 그때마다 부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불기소 처분을 받거나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돼 보호처분을 받았다. 이들 부모는 이번에도 선처를 탄원했고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칠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포기했다”며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 상당한 기간 피해자들과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형량을 늘렸다.
  • 자유무역지역 물품 무단반출 책임은

    자유무역지역 물품 무단반출 책임은

    자유무역지역에서 물품을 무단 반출한 책임을 창고업자에 물어서는 안된다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왔다. 수입업자의 물품 반출행위에 대해 입주 기업체라는 이유로 창고업자에게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29일 수입업자가 자유무역지역에서 관세영역으로 물품을 반출하자 창고업자에게 과징금을 부과한 관할 세관장의 처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중앙행심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내 창고업체에 물품을 보관하던 A회사는 관세를 납부하지 않고 물품을 반출하다 관할 세관에 적발됐다. 이에 세관측은 창고업체와 담당 직원을 자유무역지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이 업체와 직원을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창고업체는 관할 세관장이 자유무역지역법에 따른 제재대상이라며 과징금을 부과하자 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이에 대해 창고업체가 단순히 입주 기업체라는 이유만으로 A회사의 물품 반출행위에 대한 제재를 받는 것은 잘못이라고 판단하고 과징금 부과처분이 위법·부당하다고 결정했다. 권익위는 “법령을 잘못 적용해 억울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법을 검토해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흉기’가 된 그 눈빛, 절반은 헤어진 연인이었다

    ‘흉기’가 된 그 눈빛, 절반은 헤어진 연인이었다

    충남 논산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주미(46·가명)씨는 지난해 11월 섬뜩한 시선을 느꼈다. 길 건너편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A씨였다. 10년 전 술집을 할 때 손님으로 처음 만났던 그는 수시로 “좋아한다”고 고백하거나 “같이 살자”면서 김씨를 괴롭혔다. 두 시간 넘게 그녀를 지켜보다 돌아간 A씨는 다음날에도 다시 찾아와 약 5시간 동안 세탁소 근처를 서성였다. 공포에 휩싸인 김씨는 경찰에 스토킹 신고를 했다. 법원에서 A씨에게 피해자 주거지와 일터로부터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는 잠정조치를 내렸지만 소용 없었다. 일주일 뒤 김씨는 또다시 세탁소 앞에서 그를 마주쳤다. 결국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 2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의 삶을 파괴하는 행위로 해악이 매우 크고 사회적으로 만연해 강한 처벌 규정을 신설할 정도로 피해자를 보호할 필요성이 커 그 정도를 떠나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직접적인 물리력 행사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스토킹 행위를 했고 잠정조치까지 어긴 점을 주요하게 고려했다. ●사건 대부분이 만남 거절에 스토킹 서울신문이 28일 대법원 인터넷 열람서비스를 통해 스토킹처벌법으로 기소된 사건의 확정 판결문 20건을 분석한 결과, A씨처럼 일방적으로 피해자에게 만남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데서 비롯한 사건이 대다수였다. 스토커와 피해자의 관계는 헤어진 연인·부부 사이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인·직원과 손님 사이가 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친남매 사이, 지인 사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서 벌어진 스토킹도 각 1건씩 있었다.박선옥(54·가명)씨는 이혼한 전남편에게 스토킹을 당했다. 20년을 함께 산 부부는 남편 B씨의 가정폭력 범죄 때문에 지난해 9월 이혼했다. 이혼 전 B씨가 퇴거·접근금지 임시조치 명령을 받고도 박씨를 찾아와 폭행을 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박씨는 매일 불안에 떨었다. B씨는 지난해 10~12월 85차례 박씨의 집과 일터를 찾아와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통화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피해자의 고통을 고려할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충북 청주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이장훈(34·가명)씨와 스토커의 악연은 2019년 시작됐다. 회원 C씨가 교제를 요구해 더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았다. 헬스장 건물 근처를 배회하며 이씨를 기다렸고 가끔 문을 열고 들어와 커피나 디저트, 화분을 두고 갔다. 스토킹처벌법 시행 전 이미 주거침입죄로 두 차례 벌금형 처벌을 받고도 아랑곳하지 않던 C씨는 결국 구속기소되면서 3개월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별다른 이유가 없거나 잘 알지 못하는 관계에서 스토킹 타깃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충남 아산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강정서(36·가명)씨는 지난해 겨울 새벽시간이 되면 불안한 마음으로 출입문을 살폈다. 손님 D씨가 주기적으로 찾아와 성관계 동영상을 크게 튼 휴대전화를 계산대 위에 올려 두거나 눈앞에 들이밀었기 때문이다. 구속기소된 D씨는 지난달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스토킹 범죄의 폐해에 대한 공감대 속에서 입법이 이뤄지면서 재판부도 벌금형보다 징역형을 선고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토킹처벌법이 유죄로 인정된 12건 중 벌금형이 선고된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1건은 징역형이 선고됐다. 문제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기소 자체가 이뤄지지 않거나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공소 기각된다는 점이다. 스토킹처벌법의 대표적인 맹점으로 꼽히는 반의사불벌죄 조항 때문이다. 전체 분석 사건 20건 중 피해자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해 공소기각된 사건은 8건에 달했다. 보복 우려 탓에 피해자가 수사·재판 과정에서 합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법 시행 이후 3개월간 형사입건된 1336명 가운데 470명이 불송치 처분됐는데 경찰은 이 가운데 80% 이상이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고 보고 있다. ●피해자에 가해자 처벌 권한 미뤄 5년 동거한 여자친구와 지난해 6월 이별한 E씨는 스토킹에 저열한 협박까지 일삼았지만 처벌을 피했다. 4개월 동안 다시 만나 달라고 매달렸지만 거절당하자 피해자를 사기죄로 고소하고 합의 명목으로 만남을 시도했다. 집착이 심해질수록 괴롭힘의 수위도 높아졌다. 어느 날은 “안 만나 주면 너 보는 앞에서 죽겠다”면서 수면제 200알을 먹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고 어느 날은 “네가 노래방 도우미 일을 했다고 다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E씨 몰래 이사를 갔는데도 주소를 알아내 찾아가고 접근금지 명령도 무시하고 연락을 계속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1월 공소가 기각됐다. 피해자에게 처벌 권한을 미뤄 악용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개정 요구가 힘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스토킹처벌법에서 반의사불벌 조항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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