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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대어 송진우·김동수 ‘입질’

    삼성이 송진우(한화)와 김동수(LG) 영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 전수신 사장은 11일 “배테랑인 투수 송진우와 포수 김동수를 영입,활력이 사라진 팀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올 시즌 이렇다 할 선발투수감이 없는데다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의 빈곤으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결과 선택한 난관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송진우와 김동수는 자유계약(FA)선수 신청 마감시한인 10일 송유석(LG) 이강철 김정수(이상 해태) 등 3명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선수로 등록,스토브리그를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들은 11일부터 소속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벌인 뒤 27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때는 다른 구단과 연말까지 교섭할 수 있다.여기서도 매듭이 지어지지 않으면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팀과 내년 1월말까지 협상을 벌일 수 있다.마지막까지 결렬돼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하면 FA신분은 유지되나 내년시즌 출장이 금지된다.송한수기자 onekor@
  • 한·일슈퍼게임 활약 명암

    ‘빛과 그림자’-. 10일 4차전으로 막을 내린 99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에서 국내 ‘특급선수’들이 부진을 보인 반면 당초 기대를 걸지 않았던 선수들은 맹활약을 펼쳐큰 대조를 보였다. 투수쪽에서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구대성·송진우·정민철(이상 한화)·정민태(현대).이들은 비록 몇이닝 던진데 불과하지만 명성에는 크게 못미쳤다. 특히 ‘좌완특급’ 구대성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다 지난9월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강타선을 6연속 삼진으로 낚는 등 ‘일본 킬러’로 부각돼 승부처인 1차전 선발로 투입됐다.그러나 구대성은 4와 3분의 2이닝동안 10안타 5실점,방어율 9.80으로 저조했다.또 국내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올 20승투수 정민태도 4차전에서 3과3분의 1이닝동안 5안타 3실점,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에 반해 구원왕(52세이브포인트) 진필중(두산)은 기대 이상이었다.슈퍼게임 3경기에 등판,3차전 세이브를 올리는 등 5와 3분의 1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일본 강타선을 틀어막아 ‘국제용’으로 진가를 높였다.한국기자단은 그를 이번 대회 한국의 최우수선수(MVP)로 뽑아 희비가 엇갈렸다. 역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주형광(롯데)도 8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진필중에 불과 2표차로 뒤져 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공격에서는 ‘월드스타’ 이승엽(삼성)과 타격왕 마해영(롯데)의 활약이 주목됐다.이승엽은 일본팬들 앞에서 홈런을 꿈꿨지만 제구력을 앞세운 일본 투수들을 공략하는데 실패,16타수 4안타(타율 .250)에 그쳐 아쉬움을 줬다.지명타자로 나선 마해영도 상대의 현란한 구위에 눌려 단 1안타(5타수)의 수모를 당했다.그러나 유지현(LG)의 부진을 틈탄 김민호(두산)는 11타수 5안타(타율 .455)의 불방망이로 일본 투수들을 혼쭐내 대회 우수선수로 뽑혔다.또공격보다 수비가 강한 정수근(두산)은 고비 때마다 안타(13타수 4안타)를 터뜨리며 팀에 크게 공헌했다. 전문가들은 “구대성·이승엽 등이 일본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은 것도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진필중과 김민호 등은 정신력에서 앞서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국, 일본야구에 ‘연패’ 쓴잔

    [기후(일본) 양성동특파원] 한국이 2연패의 쓴 잔을 들었다. 한국은 7일 일본 기후의 나가라가와구장에서 벌어진 제3회 99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 2차전에서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3-5로 졌다.전날 나고야돔 1차전에서 2-5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패째를 당해 9일 오후 6시 후쿠오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 기대를 걸게 됐다. 한국은 이날 선발 문동환에 이어 송진우-주형광-진필중이 이어 던지며 장단 9안타를 허용했고 4회 무사 2루 등 찬스 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주저 앉았다.다만 진필중은 2와 3분의 1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제몫을 해냈다.반면 일본은 선발 야부 등 7명의 선수가 이어 던지며 7안타로 묶고 3회 4안타,5회 3연속 안타 등 타선의 집중력으로 한국에 2패째를 안겼다.일본은 0-0이던 3회 1사에서 비교적 호투하던 문동환으로 부터 야마다의 안타를 시작으로 세키가와의 3루타와 후쿠도메·에토의 적시타가 연거푸 폭발,가볍게2점을 먼저 뽑았다.그러나 한국은 공수가 교대된 3회말 2사에서 김민호의 통렬한 3루타와 이병규·정수근·이승엽 등의 4연속 안타를 터뜨리고도 단 2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2-2 동점을 이뤘다. 한국은 4회 선두타자 박재홍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동수의 적시타로 힘겹게 첫 역전을 잡았으나 5회 집중 4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아쉽게무릎을 꿇었다.전날 2점포를 날려 1차전 MVP로 선정된 이종범(주니치)은 5회2사에서 6번 대타로 출전,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 본 002 030 000 | 5한 국 002 100 000 | 3 승 후쿠모리 세 이와세 패 송진우sydney@ * 슈퍼게임 이모저모(I) ■4년만에 열려 한일 두나라의 ‘늦가을축제’가 되고 있는 슈퍼게임 1차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김석규 주일 대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빈축.슈퍼게임에는 홈런왕 이승엽(삼성)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주니치) 등 한국의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전,국위 선양에 힘쓰고 있으나 정작 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김 대사 대신 정찬원 나고야 총영사가 진두지휘해 선수단 등 한국관계자들이 “선수단의 위상이 이정도냐”며 아쉬움을 토로. ■3만6천여명의 관중이 열기를 돋군가운데 열린 1차전에는 주최측인 주니치드래건즈의 사토 사장,대한매일의 차일석 사장,한국야구위원회 박용오 총재등 한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개막을 축하.
  • 송진우-문동환“5차전 운명 내 어깨에”

    ‘5차전에서 끝내겠다’(송진우),‘더 이상 부진은 없다’(문동환).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롯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예고된 송진우(한화)와 문동환(롯데)이 나란히 ‘필승’을 외치며 막바지 담금질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86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한화,7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롯데는모두 5차전을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한국시리즈 3승1패의 유리한 고지에 선한화는 자칫 5차전을 놓칠 경우 무서운 뒷심의 롯데에 덜미를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5차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롯데도총력전으로 5차전을 반드시 잡아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겠다는 비장한 각오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송진우와 문동환은 각 15승과 17승을 따낸 특급 투수. 이들의 5차전 활약 여부는 곧바로 팀의 운명과 직결될 전망이어서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송진우와 문동환은 포스트시즌 들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송진우는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진가를 더했다.게다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3실점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에이스몫을 톡톡히 해냈다.반면 기대를 모았던 문동환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4·7차전에 선발 등판,홈런을무려 9개나 맞고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또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4볼넷 4실점,좀처럼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송진우가 롯데 강타선을 3∼4점대로 묶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그러나 최근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것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대목.롯데는 문동환이 어느 정도 버텨줄지가 승부의 열쇠.특히 문동환은 제구력 난조로 볼이가운데로 쏠리면서 홈런을 흠씬 얻어맞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5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송진우와 ‘4전5기’를 선언한 문동환의 한판 승부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창-방패’ 맞대결…오늘 한국시리즈 1차전

    ‘첫판을 잡아라’-.큰 경기에서는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단기전의 특성상 초반에 흐름을 휘어잡지 못하면 반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6시 부산에서 막을 올리는 7전4선승제의 프로야구 바이코리아컵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롯데와 한화 모두 “승부의 고빗길인 첫판은 결코 놓칠수 없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실제로 1차전을 잃고 한국시리즈정상에 오른 팀은 해태(86년)와 두산(95년)뿐이어서 97·98년 2년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한 롯데와 2년연속 7위에 머문 한화 모두 총력전을 다짐한다.롯데는 통산 3번째,한화는 창단 첫 패권을 노리고 있으며 두 팀은 92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롯데가 4승1패로 이겼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롯데의 불방망이와 한화의 두터운 마운드가 격돌하는 이른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7차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움켜쥔 롯데는 문동환 주형광 박석진 등 선발 투수진이 탈진한상태.따라서 상하위 구분없이 폭발하고 있는 ‘다아나마이트 타선’에 승부를 걸 수밖에없다.특히 박정태-펠릭스 호세-마해영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상대 투수를 공포에 몰아넣기에 충분하다.패배 일보직전에서 역전을 일궈낸 불굴의 정신력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듯. 롯데와는 달리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는 일주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여서 투수력에서 한발 앞선다.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오른 송진우와 다승2위 정민철(18승)과 다승7위 이상목(14승) 등 선발진이건재하고 ‘특급 마무리’구대성이 뒤를 받쳐 자신감에 넘친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린 주포 다니엘 로마이어가 ‘해결사’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페넌트 레이스에서 롯데는 한화에 10승7패(1무)로 우위를 보였으나 한국시리즈의 특성을 감안할때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
  • 한화가 웃고 있다“첫정상 야심”

    ‘4전5기’-.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한화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제패를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두산에 파죽의 4연승으로 시리즈에 오른 한화는 15일부터 ‘꿀맛 휴식’속에 러닝과 자체 청백전 등 기본훈련으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코칭스태프는“현재 부상 선수는 없다.이틀 훈련하고 하루 쉬는 종전의 훈련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한국시리즈에 맞춰 컨디션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는 삼성-롯데의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한화가 플레이오프 이후 6일간의 재충전 기회를 가진 반면 상대팀은 지친 몸을 이끌고 막바로 시리즈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게다가 껄끄러운 문동환(롯데)이 연일 홈런을 얻어맞고 임창용(삼성)이 ‘팔이 빠질 정도’로 연투하고 있어 한화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삼성의 진출을 은근히 바라는 한화는 이런 상태라면 “어느 팀이든 관계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앞선 투수력이 자랑.플레이오프에서 막강 두산 타선을 잠재우고 최우수선수(MVP)가 된 송진우,손톱이 깨져 특급 피칭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시즌 18승을 올린 에이스 정민철이 지킬 선발 마운드가 단기전에서 빛을 더할전망이다.여기에 뒷문 빗장을 책임질 ‘무쇠팔’구대성이 절정의 컨디션을보여 난공불락의 ‘독수리 요새’를 구축하고 있다.공격의 핵 다니엘 로마이어도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4타수 5안타를 기록한 ‘메이저 리거’로마이어는 5안타 가운데 홈런이 3개나 되고 그것도 고비마다 터져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86년 제7구단으로 탄생한 한화는 그동안 88∼89년과 91∼92년 모두 4차례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그러나 한화는올시즌 정규리그 막판 뜻밖의 10연승으로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무산시킨데 이어 플레이오프 4연승,삼성-롯데의 혈투 등 ‘호재’가 이어지자 “우승을 예감케 한다”“며 고무돼 있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
  • 한화 시리즈行 1등공신 송진우

    ‘7년만의 외출’인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한 송진우(33)가 자신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다짐이다. 송진우는 14일 두산과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대전 4차전에 구원등판,역전위기를 노련미로 극복하며 팀 승리를 지켜내 팀이 92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데 1등공신이 됐다.2차전 승리에 이어 세이브를 보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그러나 송진우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만족할 수 없다.89년 프로에 첫 발을디딘 송진우는 그 해와 91·92년 등 모두 3회 시리즈 마운드를 밟았지만 1승(3패)이 전부다.89년 해태와의 2차전에 구원등판해 패했고 91년에는 역시 해태와의 3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패전투수가 됐다.롯데와 격돌한 92년에는 2차전 구원패한 뒤 3차전에서 결국 구원승을 따낸 것.그의 능력에 견주어 보잘 것 없는 성적이다.팀도 그의 부진과 궤를 같이하며 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올시즌 송진우의 활약에 고무돼 ‘4전5기’의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송진우는 지난해 고작 6승(10패)에 머물러 ‘한물간 선수’로치부되기도 했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시즌 15승으로 다승 5위에 오른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그가 거듭난 것은 집중연마한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빠른 볼을 주무기로 구사하던 그는 체력의 열세를 보이면서 볼 배합에 강약을주며 변화구로 승부를 걸어 적중하고 있다.게다가 92년 한국시리즈 당시만해도 힘으로 상대타자를 몰아붙였지만 올해는 노련미 물씬 나는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농락하고 있다. 송진우는 “92년 한국시리즈 당시보다 나 자신이 성숙됐음을 느낀다”면서“무엇보다도 삼성이든 롯데든 어느 팀이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달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두산-한화“PO 3차전을 잡아라”

    ‘3차전을 잡아라’-.13일 대전에서 펼쳐질 한화-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는 적지에서 2연승을 올려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방인 대전으로 이동,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부풀렸다.한화는 3차전을 잡으면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그러나 패한다면 승부는 예측불허로 치닫게 돼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두산은 3차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3차전마저 그르치면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승리가 절박하다.따라서한화는 ‘달리는 말에 매서운 채찍질’, 두산은 배수진을 친 비장한 각오로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화는 이상목,두산은 최용호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앞선 2경기에서 한화는정민철 송진우 구대성의 호투에 힘입어 연승을 낚아 단기전에서 투수의 높은비중을 입증했다.두 팀은 구대성과 진필중이라는 걸출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어 선발 투수의 활약 여부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이상목은 14승으로 다승 7위,승률(.636)과 탈삼진(140개) 각 9위에 오르며선발 몫을 당당히 해냈다.최용호도 시즌 8승을 거두며 두산 선발진의 한축을거뜬히 담당했다. 기록면에서는 이상목이 최용호를 앞서지만 두팀간의 맞대결에서는 최용호가 이상목을 압도,한화의 ‘천적’이나 다름없다. 최용호는 한화전 5경기에 등판해 2승 방어율 2.08의 좋은 성적을 낸 반면 이상목은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9.20으로 큰 대조를 보였다. 게다가 최용호는 한화의 주포 다니엘 로마이어를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12타수 2안타(타율 .167)로 막아낸데 반해 이상목은 두산의 주포 타이론 우즈에게 홈런 4개를 포함,무려 9타수 6안타(타율 .667)의 뭇매를 맞아 희비가 엇갈렸다. 따라서 3차전은 두 선발 투수의 당일 컨디션이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일슈퍼게임 대표 확정…이승엽·정민태등 25명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팀 감독회의를 열어 새달 일본에서 열리는 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에 출전할 대표선수 25명을 선발했다. 선수단은 28일부터 합숙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4년마다 열리는 한·일 슈퍼게임은 새달 6일 나고야돔에서 1차전을 갖고 7일 기후 나가라가와구장에서 2차전,9일 후쿠오카돔에서 3차전,10일 도쿄돔에서 4차전 등 모두 4차례 경기를 벌인다. ■투수 정민태(현대)정민철 구대성 송진우(이상 한화)문동환 주형광(이상 롯데)임창용 노장진(이상 삼성)진필중(두산) ■포수 김동수(LG)홍성흔(두산)■내야수 이승엽 김한수(이상 삼성)마해영 박정태(이상 롯데)김동주 김민호(이상 두산)홍현우(해태)유지현(LG) ■외야수 정수근 심정수(이상 두산)이병규(LG)양준혁(해태)김기태(삼성)박재홍(현대)
  • 데이비스 용병 첫 ‘30홈런·30도루’

    문동환(롯데)이 ‘라이언 킹’이승엽(삼성)을 무안타로 잠재우며 시즌 첫무사사구 완봉승을 일궈냈다.진필중(두산)은 50세이브포인트를 작성했고 제이 데이비스(한화)는 용병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문동환은 3일 프로야구 삼성과의 사직경기에서 9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이로써문동환은 시즌 5번째 완투승을 시즌 첫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장식,17승째(4패)를 챙겼다.문동환은 승률 0.810으로 2위 송진우(.789 한화)에 앞서 사실상 승률 1위에 올랐다.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 타이에 1개를 남긴 이승엽은 1회 삼진,4회 2루수 땅볼,6회와 9회 각 1루땅볼로 4타수 무안타를 기록,남은 한화와의 2경기에 기대를 걸게 됐다. 한화는 잠실에서 제이 데이비스의 3점짜리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LG를 14-2로 대파하고 8연승을 내달렸다.이날 현대의 패배로 한화는 4경기에서 2승2패만하면 플레이오프에 자력 직행하게 된다.데이비스는 홈런 2발로 ‘30홈런-36도루’를 기록,외국인선수 최초로 ‘30-30클럽’에 가입했다.홍현우(해태)이병규(LG)에 이어 올시즌 3번째이며 박재홍(96·98년 현대) 이종범(97년 현일본 주니치)과 함께 통산 6번째.정민철은 5와 3분의 1이닝동안 4안타(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시즌 18승째로 다승 2위. 두산은 인천 연속경기 1차전에서 2-2로 맞서던 9회 20승을 눈앞에 둔 정민태로부터 최훈재·홍성흔이 랑데부포를 뿜아 현대에 5-2로 승리했다.8회 구원 등판한 진필중은 구원승으로 50세이브포인트째를 올려 임창용(삼성)과 구원 공동 1위. 해태는 광주 연속경기 1차전에서 샌더스 양준혁 브릭스(이상 1점)의 홈런 3발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쌍방울을 15연패에 몰려 12-9로 이겼다.이동수는 3연타석 홈런(시즌 2번째)을 날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민수기자
  • 한가위 연휴 빅게임 ‘풍성’

    ‘한가위를 스포츠와 함께’-.올 추석연휴에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스포츠 잔치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볼거리는 김영현과 이태현이 격돌하는 민속씨름을 비롯해 막판 열기를 내뿜고 있는 프로야구,박세리 김미현 등 ‘코리아 여전사’ 5명이 출전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박찬호가 선발 등판하는 메이저리그 등이꼽힌다. ■민속씨름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포항장사대회는 24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25일 백두급,26일 한라급을 치른 뒤 27일 지역장사 결정전을 갖는다. 로드쇼와 새 천년맞이 해돋이 축제,열기구 비행 등 다양한 행사가 곁들여져한가위 분위기를 한껏 돋울 예정이다. 김영현(LG증권) 이태현 신봉민(이상 현대) 황규연(삼익) 등이 지역장사 타이틀을 다툴 것으로 점쳐진다. ■프로야구 박찬호(LA 다저스)가 24일 오전 11시 샌프란시스코 와의 원정경기에 등판,자신의 첫 6연승과 시즌 12승에 도전한다.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는 데뷔 이후 97년부터 3년연속 5연승을 기록했으나 6연승은 없다. 국내에서는 매직리그 2위 한화와드림리그 3위 현대가 인천에서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를 놓고 ‘정면 충돌’(24∼26일 오후2시)한다.준플레이오프를무산시키려는 한화는 승률 .525로 현대(.539)에 다소 뒤졌지만 정민철(15승) 송진우(14승) 이상목(11승) 등 간판스타를 총동원해 3연전 ‘독식’을 벼르고 있다. ■골프 박세리와 김미현 박지은 펄신 서지현 등 미국에서 활약중인 한국의여성골퍼들이 24일밤부터 시작되는 세이프웨이챔피언십에 동반 출전해 정상을 노린다. 박세리의 시즌 4승 달성 여부와 함께 김미현의 시즌 2승및 9번째 ‘톱10’진입,프로 데뷔 이후 두번째로 LPGA투어에 나서는 박지은이 신인돌풍을 일으킬 것인지도 관심거리. 체육팀
  • 이승엽 외다리타법 53호“바로 그거야”

    ‘라이언 킹’이승엽(삼성)이 본래의 ‘홈런 폼’을 되찾아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기록 경신에 파란불을 밝혔다. 이승엽은 19일 대구 쌍방울전에서 지난 7일 대구 한화전에서 송진우로 부터 홈런을 빼낸 뒤 3경기만에 시즌 5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지난 64년 왕전즈(당시 요미우리)가 세운 시즌 최다홈런 55개에 불과 2개차로 다가선 것.이승엽은 홈런 3개만 보태면 35년만에 아시아기록을 갈아 치우지만 불과 4경기만을 남겨 산술적으로는 전망이 밝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이승엽의 ‘우월 홈런’에 주목하고 있다.이승엽은 이날 최상의 컨디션때 보였던 빠르고 힘차게 잡아당기는 ‘외다리 타법’을 구사,전문가들을 고무시킨 것.이승엽은 전형적으로 끌어 당기는 타자다.53홈런 가운데 좌월(또는 좌중월)은 12개이고 나머지는 우월또는 중월 홈런이다.이승엽은 지난달 25일 대구 한화전에서 49호 홈런을 터뜨린 뒤 50∼52호홈런 3개를 내리 좌월로 기록했다.전문가들은 펜스거리가 짧은 대구 마산에서 흐뜨러진 타격폼으로 왼쪽 담장을 가까스로 넘기며홈런 행진을 이어가자 “신기록은 물건너 갔다”고 못박기까지 했다.게다가 기대를 모았던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특유의 스윙 궤적은 잃어버린 채 대만전 역시 좌월 홈런으로 체면치레에 그쳐 이를 뒷받침하는 듯 했다.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종전의 호쾌한 타격 자세를 되찾자 “최근 움츠러든자신감만 회복된다면 신기록 달성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이승엽도 “최근 배트 스피드가 떨어져 무척 고심했다.53호 홈런은 무뎌진 스피드를 의식해 빠르게 끌어당긴 것이 적중했다.그동안 홈런이 안 터진 이유를 알 것같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어 “팀이 리그 1위를 굳혔고 자신감도 되찾아 앞으로 신기록달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민수기자 kimms@
  • 이승엽 53호…亞 최다홈런新 -3

    ‘아시아 최다홈런 신기록 -3’.‘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3경기만에시즌 53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19일 프로야구 쌍방울과의 대구경기에서 7회 1사3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 최승민과의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통타,115m짜리 우월2점포를 그려냈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승엽은 앞선 1회 중견수플라이,2회3루수 파울플라이,4회 2루수땅볼에 그쳤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7일 대구 한화전에서 송진우로부터 52호 홈런을 뽑아낸 뒤 3경기만에 53호 홈런을 폭발시켰다.이승엽은 64년 왕전즈(요미우리)가세운 한 시즌 아시아 최다홈런 55개에 2개차로 다가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승엽은 또 2타점을 추가,시즌 120타점으로 92년 장종훈(한화)이 수립한 시즌 최다타점(119타점)도 경신,2배의 기쁨을 누렸다. 롯데는 사직에서 에밀리아노 기론의 완투에 힘입어 해태를 5-3으로 눌렀다. 드림리그 선두 롯데는 2위 두산에 1게임차.기론은 9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으로 막아 파죽의 5연승으로 시즌 5승째.한편 임창용(삼성)은 전날 사상 첫50세이브포인트를 달성했고 쌍방울의 ‘철인’최태원(28)은 전날 623경기째 연속 출전,김형석(전 삼성)이 OB시절인 89년부터 94년까지 세운 622경기 연속출장기록을 경신한 뒤 이날 연속 출장을 624경기로 늘렸다.한편 이날 열릴예정이던 잠실(한화-LG)과 수원 연속경기(두산-현대)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송골매 송진우 ‘강철날개’…시즌최다 7번째 완투승

    송진우(한화)가 시즌 최다인 7번째 완투승으로 팀을 연패에서 건졌다. 송진우는 22일 프로야구 해태와의 대전 연속경기 1차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6안타(3볼넷) 3실점(2자책)하며 시즌 12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송진우는 2완봉승을 포함,올해 7번째 완투승. 한화는 송진우가 호투하고 ‘용병 듀오’인 제이 데이비스,댄 로마이어의랑데부포(시즌 50번째)를 앞세워 해태를 8-3으로 물리치고 2연패를 벗었다. 한화는 1-1로 맞서던 3회말 데이비스가 2점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로마이어가 1점홈런을 잇따라 날려 승기를 잡았다.홈런 2위 로마이어는 시즌 36호홈런을 기록,지난해 타이론 우즈(두산)가 세운 시즌 최다홈런(42개)에 6개차로 따라붙어 용병 시즌 최다홈런을 노리고 있다.또 최근 홈런포가 침묵하고있는 선두 이승엽(삼성)에 12개차로 다가섰다. 쌍방울은 군산에서 성영재-가내영(8회)이 이어던지며 롯데를 1-0으로 일축,2연승을 달렸다.선발 성영재는 7이닝 동안 5안타(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5승째를 챙겼다. 쌍방울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4회말 1사1루에서 이동수의 우전안타와 우익수 실책으로 맞은 1사 2·3루의 찬스에서 김성래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가홈을 밟아 짜릿한 결승점을 뽑았다. 김민수기자 kimms@
  • 이승엽 43호 언제 터질까

    한국 야구역사를 바꿔놓을 ‘단 하나의 홈런’은 언제쯤 터질까. 프로야구 한 시즌 홈런 타이(42개)를 이룬 이승엽(삼성)의 신기록 사냥이 언제쯤 이뤄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시각은 ‘장기화’와 ‘단시간내’로 엇갈린다. 신기록 탄생이 기대되는 첫 번째 무대는 28∼29일 LG와의 잠실 2연전.단시간내 달성을 주장하는 측은 이미 26일 해태전에서 연속게임 홈런 기록을 6게임째만에 멈춘 만큼 심적 부담을 털고 손쉽게 홈런포를 재가동할 것이라 주장한다.이럴 경우 신기록 달성 시점을 논하는 것 조차 의미가 없어진다. 그러나 ‘장기화’를 주장하는 측은 잠실구장의 펜스 길이가 최대 125m,최소 95m로 가장 긴 곳이고 이승엽도 이 곳에서는 10%도 안되는 4개만을 담장밖으로 넘겼을 뿐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있다.게다가 원정경기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짜를 넘길 경우 다음 무대는 31일∼8월2일 벌어질 롯데와의 홈 3연전. 대구구장은 마음 편안히 다독여 주는 고향이라 ‘홈런 입맛’을 더욱 부추키고 좌우측이 95m,중간 117m로 신기록 탄생을 예견케 한다. 특히 이승엽은 여기에서 25개의 홈런을 날렸다.문제는 상대 투수진.문동환(12승) 주형광(11승)을 앞세운 롯데 투수진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두터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장기화’를 주장하는 측의 시각이다. 홈구장에서 마저 신기록을 수립하지 못할 경우 장기화는 불가피해진다.그를 기다리는 다음 일정은 8월 4∼6일(더블헤더를 포함)전주에서 갖는 쌍방울과의 4연전.최약체인 쌍방울 투수진을 감안하면 신기록이 탄생할 확률이 가장높다.특히 이승엽은 쌍방울전에서 홈런을 6개 쳐내고 있다. 또다른 관심은 누가 이승엽의 신기록 제물이 될 까다.한국 야구를 위해서신기록도 좋지만 ‘한방 얻어맞는’날이면 두고두고 씻지 못할 치욕의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구질을 안 가리고 선구안이 뛰어난 이승엽에게는 어느 투수든 ‘제물’이 될 수 있다.다만 신기록을 헌납하려는 투수는 없는 만큼 한번의 실투가 신기록을 바친 투수로 남길 공산이 높다. 이승엽은 지금까지 무려 32명으로부터홈런을 빼냈다.최다 피홈런의 불명예 투수로는 강병규(3개 두산).최상덕 유동훈(이상 해태) 김수경(현대) 김동호(LG) 오상민 고형욱(이상 쌍방울) 송진우 박성기(이상 한화) 최용호(두산)이 각각 2개씩 얻어맞았다. 어쨌든 투수들이 정면대결을 계속 피하고 이승엽이 기록을 의식해 조급하게 공격한다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이승엽의 타격 감각이 현재 절정기에 이르러 있고 투수들이 그를 피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어 신기록은 늦어도 이번주내에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한수기자 onekor@
  • [김삼웅 칼럼] DJP협력의 역사인식

    한국현대사에서 지도자들의 협력이 절실할 때 분열함으로써 국가의 진운에큰 타격을 입힌 경우가 적지 않았다.정치지도자들의 갈등과 반목이 역사를그르친 사례가 크게 네 차례나 있었다.첫번째는 여운형과 송진우다. 해방직후 이들이 손을 잡았다면 건국준비위원회의 좌경화를 막고 임시정부를 봉대하여 정통성 있는 정권을 수립했을지 모른다. 여운형은 해방직전부터 송진우에게 민족해방에 대비할 것을 제의했다.측근을 보내 제휴를 희망하고, 해방당일에는 직접 자택을 방문하여 함께 일할 것을 간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송진우가 여운형의 거듭되는 합작요청을 거절한 것은 일제협력의 자격지심과 들러리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에서였다. 그 결과 해방정국은 엉뚱하게 흘러가고 두 사람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암살당했다. 두번째는 해방공간에서 이승만과 김구의 분열이다. 두사람이 통일정부 수립이라는 대의(大義) 아래 협력했다면 독립운동세력이 중심이 되는 정통성을갖춘 정부가 수립되고 친일파는 발붙일 곳을 상실했을 것이다. 당시 이승만과 김구는국민의 희망이었고 신화적 존재였다. 두 영수가 개인자격으로 귀국했지만 국민은 힘을 합해 혼란을 수습하고 통일정부를 세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당시 두 영수의 비중이 얼마나 컸는지는 한민당과 인민공화국이 각기두 사람을 영수급으로 추대한데서도 드러난다. 만약 이승만이 집권 후 김구를 보호하고 후계로 삼아 제2대 대통령으로 지원했다면,그리하여 김구가 북한측과 새로운 남북협상을 시도했다면 6·25전쟁과 자유당의 12년 폭정은 나타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세번째는 4월혁명으로 집권한 윤보선과 장면의 분열이다. 구파의 윤대통령과 신파의 장총리는 민주당의 한 뿌리이면서도 학생혁명이 갖다바친 정권을독식하고자 꼴사나운 이전투구를 벌였다. 내각제 대통령인 윤보선의 책임이컸다.힘을 모아 이승만정권의 부패와 사회악을 청산하며 경제건설과 민주발전에 전력해야 하는데도 권력다툼으로 1년여 만에 군사쿠데타를 맞아 탈권당하고 30여년의 군사통치가 자행되었다. 네번째는 김대중과 김영삼의 분열이다. 1980년 ‘서울의 봄’때 양김이 협력했다면 신군부의 쿠데타는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또 6월항쟁 이후 후보단일화에 성공했다면 노태우정권은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이후 헌정의 파행과 양민학살,그리고 전·노씨의 천문학적 부패의 사슬이 끼어들지는못했을 것이다. 역대 지도자들이 협력보다는 분열을 일삼아온 데 비해 김대중대통령과 김종필총리는 협력하여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IMF국난을 극복하면서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두사람의 협력은 민주화세력의 본류와 근대화세력의 본류가 합류하는, 한국정치사(사상사)에서 획기적 의미를 갖는다. 5·16이래 갈등과 대립관계를 지속해온 두 세력이 공동정권을 수립한 것은 근현대사에서 개화와 쇄국, 독립운동과 친일매족, 통일정부와 분단정부, 민주화와근대화의 대립선상에서 처음으로 합치점을 찾았다는 의미가 부여된다. 이것은 부차적인 문제들, 예컨대 40년 특정지역의 패권주의가 소외지역으로교체되었다든가, 반세기의 지배구조가 바뀌었다는 가치보다 우선한다고 하겠다. 또 진보(상대적)진영과 보수(상대적)진영이 협력함으로써 ‘용공 매카시즘’을 극복하면서 대북 포용정책을 펴게되고 민족민주운동의 희생자들이 재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DJP협력의 진정한 가치는 신의냐 대의냐, 대통령제냐 내각제냐를 뛰어넘는, 협력해야 할때 협력할 줄 모르는 우리 지도자들의 잘못된 생각을 처음으로바로잡는 ‘역사인식’이라 하겠다. 칠순을 넘긴 두 지도자와 측근들이 항상이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 중고의류 교환점 ‘브랜드 익스체인지’문열어

    닉스 청바지 5,000원,힙합바지 7,000원,크리스찬 디오르 반팔티셔츠 4,000원. 지난 14일 서울 서초동에 문을 연 중고의류 교환전문점 브랜드 익스체인지(대표 송진우·02-6242-1254)에서 만날 수 있는 물건중 하나이다. 이 옷들은 모두 중고 옷으로 이를 구입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도 중고 옷을한 점씩 가져가야 한다.교환기준은 1:1로 브랜드는 브랜드제품끼리만 교환이 가능하다.종류에 관계없이 가져간 숫자만큼 고를수 있으나 수수료를 내야한다. 수수료는 옷상태와 브랜드,상품성을 고려하여 1,000∼1만원으로 나뉘며 대부분 5,000원 이하이다.맘에 드는 옷이 없을 경우에는 고객카드에 기록해두었다 원하는 옷이 들어오면 바로 연락도 해준다.고급옷이라 내놓기 아까운것은 위탁판매도 하며 가격은 모피를 제외하고는 10만원 이하로 옷주인과 상의해서 결정하며 판매가격의 10%를 수수료로 내면된다. 품질유지를 위해 얼룩지거나 헤어진 옷,균형이 맞지 않거나 색이 바랜 것,유행이 지난 옷은 받지 않으며 가능하면 백화점이나 전문 직영점에서 구입한 브랜드 제품 위주로 받고 있다. 송씨는 “생각보다 주위사람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라며 “지난 74년 설립된 미국의 중고의류 교환전문점인 버팔로 익스체인지는 당시 40벌을 갖고시작했으나 현재 미국 전역에 17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사업체로 성장했으며 교환뿐아니라 판매,구매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IMF를 맞으며 이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며 “제품의 질과 아이템의 다양성을 어떻게 유지하느냐 하는 것이 이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관건”이라고 말했다. 개업과 함께 홈페이지(www.resale.co.kr)도 개설했으며 공간만 차지하는 인기없는 품목은 한데 모아 한 계절에 한 번씩 필요한 이들에게 기증할 계획이다. 강선임기자
  • 마운드 가뭄속 ‘반갑다 철완’

    ‘타고투저’현상이 유난히 심한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9이닝을 완투한 투수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더구나 완투승은 벤치는 물론 팬들에게도 삼복더위에 내린 단비만큼이나 반갑게 느껴질 정도. 15일 현재 완투경기는 모두 17차례이며 이 가운데 12번은 완투승으로 연결됐다.8명의 투수가 완투승의 기쁨을 누린 가운데 다승 공동선두(9승)인 주형광(롯데)과 정민태(현대)는 나란히 세차례나 끝까지 마운드를 지켜 ‘철완’임을 입증했다. 특히 좌완 에이스 주형광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컴퓨터제구력’과 얄미우리만치 뛰어난 두뇌피칭으로 완투한 3경기를 모두 승리로이끌었다.지난 96년 18승(7패)으로 다승왕에 오른 관록과 두둑한 배짱을 지닌데다 팀 타선의 도움까지 받고 있는 것이 가장 많은 완투승을 쌓은 원동력.15경기에 등판한 정민태도 3경기를 완투해 2승(1패)을 챙겼다.타자를 압도하는 강속구와 8년차의 경험을 토대로 위기관리 능력은 단연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밖에 문동환(롯데)은 완투한 2경기에서 모두 이겼고 김수경(현대)은 2경기를 완투해 1승1패를 기록했다.또 박석진(롯데) 유동훈(해태) 송진우(한화)이혜천(두산) 등도 올시즌 완투승 투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17)

    한국판 ‘주홍글씨’라 평가받는 ‘순애보(殉愛譜)’의 작가 박계주는 기독교적 휴머니즘과 민족주체성의 추구자세를 바탕삼아 대중소설을 계몽의 도구로 활용했다.만주의 간도 용정 출생답게 그는 독립운동과 광복 이후 분단현실을 어느 대중소설가보다 더 많이 다뤘으며,6.25 때는 박영준,김용호,김수영 등과 같은 문인처럼 납북 도중 탈출한 경력이 있다. 장편 ‘여수’는 1961년 6월 11일부터 같은 해 11월 28일 게재 중단 당할때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정치 이데올로기가 문제되어 신문 연재소설이 중단되기는 아마 이 작품이 처음일 것이다.시기적으로는 5·16군사쿠데타 직후의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이 소설이 정면으로 주장했던 남북한 교류와 반공정책의 허울 아래 빚어진 독재권력의 부패상,여기에다 치명적인 쟁점이 된 8·15직후의 모스크바 삼상회담 결정안(세칭 신탁통치안)에 대한 비판은 당시 정치·역사학계에서도 미처 접근조차 할 수 없었던 민감한 이데올로기적인 금지구역이었다.문제의 신탁통치에 대한 언급은 11월 28일자에대학교수이자 작가로 자유당 독재를 비판하는 소설을 써서 반정부 작가로알려진 이춘우가 유럽 여행 중 오스트리아에 들렸을 때의 착잡한 사념들을서술한데서 발단되었다.오스트리아는 제2차대전 후 미·영·불·소 4강국의분할통치라는 비운을 맞았으나,한국과는 달리 이를 수용하여 1955년 7월 분단이 아닌 통일 독립국가로,11월엔 영세중립국이 된 나라이다.이런 나라를여행하면서 작가 이춘우는 분단 조국을 떠올리며 아래와 같은 상념에 빠져든다. “춘우는 문득 고하 송진우(古下 宋鎭禹)를 생각했다.그는 신탁통치를 찬성했기 때문에 암살당했던 것이다.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당시 송진우의 의견대로 오년간의 국제신탁통치를 받았던들 오년 뒤엔 국제기구인 유엔에 의해 오스트리아처럼 통일되었을 것이다.국제신탁통치를 하게되면 북한남한으로 양단되지 않은채 몇 개 통치국가들이 남북을 공동감시하며 공동통치하게 되기 때문에 양립된 불가침의 군정은 없었을 것이다.그러한 견지에서 본다면 신탁통치를 반대한 이승만 김구 이시영 등의 인사들은독립투쟁을한 애국자이기는 하지만 앞을 내다보거나 앞을 저울질할 줄 아는 정치가가못되는 반면 송진우는 독립투쟁은 하지 못하였을망정 앞을 내다보는 구안(具眼)의 정치가라 할 수 있다.대체 해방직후 아무런 경제적 지반도 없고 경찰력도 군대력도 없고 행정적 정치적 훈련도 없고 산업도 마비상태였는데 ‘돈립국가’라는 문패만 붙잡고 어쩌자는 것이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아닐수 없다” 마지막 부분의 ‘돈립국가’란 ‘독립’의 오자인지 ‘돈으로 나라를 세우려 한다’는 풍자인지는 모르겠으나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대목이었다.물론 이 서술이 역사적인 진실과 일치하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나 그 당시구전되어오던 금기사항을 이렇게 문자화 해 버리자 반격은 의외로 빨랐다.‘동아일보’ 29일자 1쪽에는 아래와 같은 2단 상자 사고(社告)가 실렸다. “ 사고.그간 본지 조간 4면에 연재해 오던 박계주씨 집필인 소설 ‘여수’는 비록 소설이라할지라도 지난 27일자 조간 게재 내용이 본사의 견해와 현저히 상이하므로 본사는 해 소설을금후 게재 중지하기로 결정하였음을 독자 제현에게 알리오며 아울러 사전에 발견하여 시정치 못하였음을 송구히 여깁니다.이 점 독자제현의 양찰을 바라마지않습니다.동아일보사” 이 소설은 비판적인 작가 이춘우의 유럽일대(프랑스·영국·독일·오스트리아 등) 여행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북한에서 모스크바까지 다녀와 최승희 무용단에서 활약 중 6·25 때 서울로 위문공연차 왔다가 도주한 김미전은 고모네 마루 밑에서 몇 달 동안 피신할 때 만났던 이춘우를 사모하게 된다.그녀는 1·4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 갔으나 간첩으로 몰리는 등 갖은 수모와 고생을 하면서도 무용가로 활동 중 춘우의 도움으로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 김미전을 비롯한 주변 여인들과 남편의 관계를 의심하던 춘우의 아내 의숙은 홧김에 춤바람으로 놀아나면서 남편의 불륜을 기사화시켜 교수직에서 쫓겨나도록 만드나 후회코 자살을 기도하다 실패하고 정신병원에 수감된다.국내 망명자 신세가 된 춘우는 먼저 프랑스에 들러 미전을 만나야 하지만 미적대다가 6·25때 백마고지에서 전사한 아버지를 둔 파리의 창녀 이본느를 만나게 된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99프로야구 매직리그 전력분석

    ‘매직리그는 삼국지’-.LG 삼성 한화 쌍방울이 속한 프로야구 매직리그는쌍방울을 제외한 3개팀이 백중세의 전력을 보유,플레이오프 티켓 2장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치열한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당초 매직리그에서는 지난해 준우승팀 LG와 팀분위기를 일신한 삼성이 무난히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점쳐졌었다.그러나 시범경기를 통해 한화가 예상을 뛰어넘는 막강 전력을 과시,양강 판도에 큰 변수로 떠오른 것. 삼성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한국시리즈 제패의 해’를 선언한 삼성은 ‘특급마무리’ 임창용(전 해태)과 ‘슈퍼미들맨’김현욱(전 쌍방울),10승대 투수 김상진(전 두산)과 노장진(전 한화)을 영입,대대적인 마운드 수술을 단행했다.타력에서도 김기태(전 쌍방울)와 외국인선수 찰스 스미스가 가세,양준혁의 공백을 거뜬히 메웠고 톱타자로 낙점된 빌리 홀이 시범경기에서 6할대 타격에 5개의 도루를 뽑아 기대 이상이다.그러나 박충식과 김상엽의 부상과 김진웅 박동희 등 선발진의 활약이 불투명한 것이 여전히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게 하는 대목. LG는 특유의 ‘신바람 야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공격 첨병유지현과 이병규,김재현,주니어 펠릭스,김동수 등이 건재한 데다 95년 홈런왕 김상호(전 두산)가 수혈되고 신국환이 부상에서 회복돼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에이스 최향남의 부상과 김용수의 마무리 복귀로 손혁-전승남-심재학-김상태-김광삼으로 짜여진 선발진은 중량감이 크게 떨어졌다.여기에 내야수비 불안과 서용빈의 빈자리가 팀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킨 한화는 토종 거포 장종훈과 외국인선수 다니엘 로마이어가 도화선.지난해 부진했던 장종훈은 타격 6위(.421),최다안타 5위 등 불방망이로 예전의 감각을 회복했고 로마이어는 홈런 2발에 3할타로 폭발력을 한껏 뽐냈다.신인 황우구(유격수)과 최익성(전 삼성)의 합류도 팀에활력을 불어넣는 요인.투수진도 정민철-이상목-송진우-한용덕-신재웅에 중간계투 김해님과 특급소방수 구대성이 뒤를 받쳐 안정감을 더했다.반면 포수와 내야수비가 약점으로 꼽힌다.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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