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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지사 유적지 홍보책자 파문

    국가보훈처가 애국선열들의 항일위업을 현창하고 유적지를 홍보하기 위해제작,배포한 책의 내용 가운데 일부가 필자의 전문지식 부족과 당국의 감독부실로 오히려 선열들을 모독하고 항일투쟁사를 왜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가보훈처는 국내 독립운동 관련 사적지를 찾는 일반인들에게 애국정신을현창한다는 목적으로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길따라 역사탐방’ 3,000부를 제작,지난해말 전국의 학교·도서관·지자체·관광관련업계 등에 배포했다.이 책은 최근 들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유적 답사와 테마여행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는 점에 착안,국내 567개 독립운동·전쟁 관련 사적지를 124개 권역별로 나눠 주변의 관광명소와 함께 여행안내용으로 제작한 것. 그러나 책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서울편’은 대상 유적지는 물론 항일행적을 두고 논란이 있는 인물을 부각시켜 선정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동부편 첫장에는 어린이대공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고하 송진우 동상 사진을싣고 있다.이는 옆 페이지에 실린 남강 이승훈·유관순 동상 사진의 두 배가 넘는다. 또 북부편에는 망우산에 있는 13도창의군탑과 고려대 교정에 있는 인촌 김성수의 대형사진이 실려 있다.인촌의 경우 ‘전라북도편’에서도 생가 사진과 함께 생가내의 동상사진을 중복게재하고 있는데 대형 동상 사진을 실은경우는 두 사람뿐이다. 이에 대해 한 독립운동가는 “송진우와 김성수는 친일행적 때문에 그들이받은 건국훈장 박탈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인물”이라며 “이들을 마치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것처럼 편집한 것은 항일로 일관한 선열들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의 대표적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인 남산과 효창공원·탑골공원·장충공원·국립묘지·구서대문형무소 등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도 문제.남산에는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와 성재 이시영 선생의 동상,안중근의사기념관이,효창공원에는 백범을 비롯해 윤봉길·이봉창 등 독립운동가 7위의 사당과 묘소가 있다. 또 탑골공원은 ‘3·1의거의 성지’이며,장충공원에는 유관순·이준 열사의 동상이 있다.국립묘지에는 국내 외에서 항일운동을 한 선열의 유해를 안장한 묘역이 있고 구서대문형무소(현 독립공원)에는 애국지사들이 처형된 사형장을 비롯해 ‘유관순굴’이 복원돼 있다.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같은 유적지에 대해 서울편 말미의 ‘그밖에’ 항목에서 단 한줄로 언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필자 선정과 책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편은 추가로 수정제작해 재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삼웅 칼럼] 2·8독립선언과 노애국지사들

    “3·1운동은 우리 근대사의 서리고 서린 산맥 가운데 위연히 솟은 한 고봉(高峰),이 봉우리 위에 서서 보면,외세의 침노 속에 끈질기게 저항하면서 생성 발전해온 우리 민족의 발자취가 멀리 가까이 제자리를 드러내면서 부각된다.3·1운동은 우리 근대민족운동사의 큰 호수,이 이전의 모든 근대 민족운동의 물줄기가 이리로 흘러들고,이후의 모든 근대 민족운동이 여기서 흘러나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천관우,‘3·1운동 50주년 기념논문집’ 편집후기) 3·1운동은 근대 민족운동사의 거대한 호수다.그렇다면 3·1운동의 발원지는 어디인가? 바로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 조선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일본에 유학중이던 학생들이 한국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한 것에서 비롯한다.재일 유학생들은 11명의 실행위원을 선출하여 조선청년독립단을 조직하고 2월 8일 오전 독립청원서와 독립선언서를 도쿄 주재 각국대사관,일본정부,중의원,조선총독부에 보내고 오후 2시 500여 회원의 환호속에서 2·8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유학생 거의 전원이 모인 이날 독립선언회의에서 학생들은 독립실행방법을토의하려다가 일경에 강제해산당하고 실행위원들은 체포되었다.이에 앞서 송계백과 최근우가 선언서 일부를 국내로 반입하여 현상윤·송진우·최남선 등에게 전달,3·1운동의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었다.재일 한국 독립운동의 성지 YMCA 건물은 그동안 부채로 존폐의 위기에 있던 것을 지난 연말 정부가 21억6,000만원을 지원하여 은행빚과 건물지하공사비를 갚게 되었다. 스가모감옥터의 노애국지사들 2월 8일 도쿄 YMCA 회의실에서는 2·8독립선언 81주년 기념행사가 조촐하게 거행되었다.재일본 한국 YMCA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에서 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과 이강훈(李康勳) 전 회장 등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후손 40여명이 참석하여 기념식의 의미를 새롭게 했다. 동경한국학교 초등부 어머니합창단이 ‘독도는 우리 땅’을 불러 참석자들을 숙연케 만들었다.행사후 가진 간담회에서 유학생 대표들은 활자로만 읽었던 노애국지사들과의 대면을 감격스러워하면서 새로운 한·일관계와 학생운동의 진로 등을 물었다. 다른 외국에 비해 ‘재일유학생’의 존재는 유별하다.그것은 한말 신사유람단의 일원으로 파견된 유학생중에 매국노로 변신하거나 2·8독립선언을 주도한 학생중에 악질 친일파가 된 경우, 일제시대 많은 유학생들이 총독부 관리나 법관이 되어 일제의 주구노릇을 하고 해방후에는 독재정권의 앞잡이로 전락한 때문이다.독립운동에 참가한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일본유학생들은 이 부분에서 갈등을 느낀다고 했다.그래서 말했다.같은 물을 소가 먹으면 젖을 만들지만 뱀이 먹으면 독을 만든다,어찌 일본유학생들뿐이겠는가.국내외의 명문대학 출신들이 친일파가 되고 독재의 주구노릇을한 다른 쪽에서는 의로운 길을 선택한 사람도 적지 않다,역사가 어느 쪽을승자로 기록할지는 자명하지 않은가라고. 방일 첫날 노애국지사들은 일제식민지 시대 많은 한인애국자를 수감하고 처형한 스가모(巢鴨)형무소를 방문했다.지금은 공원으로 바뀐 이곳은 이봉창·김지섭 의사 등이 옥고를 치르다 사형이 집행된 곳이다.이강훈 옹도 13년 옥살이를 했다.노애국지사들은 만감이 서린 표정으로 구석구석을 살피고, 우리 애국선열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에는 생존 지사들의 흐느낌이 배어 2월의 차디찬 스가모 공원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이곳에서 숨진 선열들을 기리는돌비석 하나라도 세웠으면. 도쿄헌책방의 노애국지사들 유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한 학생이 물었다.생존애국지사들이 대부분7,80 고령인데 사후 광복회의 존립문제와,일제와 맞서 싸운 세대가 아직 생존해 있는데도 독립운동사가 먼 망각의 역사로 퇴락하고 있는 터에 이를 잇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것이 어찌 일본유학생들만의 의문일까만 나는 예상외의 장소에서 ‘해답’을 얻었다.행사를 마치고 도쿄 번화가에 즐비한 헌책방에서 삼삼오오로 만난 우리 노애국지사들의 형형한 눈빛에서 그리고 그들이 찾는 일제시대의 자료와 일본을 알아야 한다면서 푼푼이 모은 용돈으로 일본현대사의 신간을 사는 모습에서,“노병은 사라질지언정 죽지 않는다”는 것을.-일본 도쿄에서[김삼웅 주필]
  • 선수회·KBO “대화로 사태 해결”

    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처음으로 공식회동,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선수회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온 KBO가 선수회의실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된다.. 양측의 만남은 지난 29일 밤 선수회 회장인 송진우(한화)가 마해영(롯데)강병규(두산)와 함께 KBO로 이상국 사무총장을 전격 방문함으로써 이뤄졌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담판에서 양측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으나 일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일단 파국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선수회는 그러나 KBO가 자신들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했다는데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모임에서 양측은 ‘선수회 해체냐,유보냐’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KBO는 선수회를 일단 해체한 뒤 8개구단 전선수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선수회를 재구성하면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협상안을 내놓았다.이에 반해 선수회는 조직을 유지하되 활동을 유보한 뒤 장차 새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다는양보안을 제시했다. 비록 입장차를 드러내기는 했으나 양측이 종전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31일 다시 만나 대화를 재개키로 해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될 여지를 열어두었다. 특히 이상국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입장을 이해한 만큼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말해 KBO가 종전의 강경입장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KBO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선수회의 29일 가두행진과 30일 명동 지지서명 행사에서 여론의 향방이 확인됐고 탈퇴 기미를 보였던 쌍방울 선수 15명이 선수회 잔류를 결정하는 등 사태가 KBO측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인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양자간 모임은 ‘야구계 마당발’로 통하는 하일성 KBS해설위원(52)의 중재로 이뤄졌다.하씨는 29일 자문을 받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선수회 회원들에게 대화를 종용하는 한편 이상국 사무총장에게 연락,대화의 장을마련했다. KBO는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8개 구단의 입장을 다시 정리한 뒤 선수회대표들과 만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프로야구 규약 “현대판 노비문서”

    ‘프로야구 규약은 불평등 규약’-.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회장 송진우)는 ‘한국야구위원회 야구 규약’이 구단들 편에서 ‘일방 통행’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특히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은 규약 제31조.‘구단과 선수가 계약을 체결할 때는 구단임원 또는 위원회 사무처에 등록된 구단직원과 선수가 대면해서계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리인,예컨대 법률전문가나 마케팅 회사 직원을 거쳐 계약하지 못하도록한 이 조항은 선수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운동에 전념해야할 선수들이 막강한 구단과 계약조건을 놓고 ‘각개 돌파’해야 하는 어려운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연봉 등 모든 협상과정에서 선수를 위해 활동하거나 보조할 대리인의 선임권한을 협약 제4장에 못박아 놓았다. 올해 도입된 자유계약선수(FA)제도도 선수들의 권익과는 거리가 멀다.애초부터 스타플레이어들이 잇달아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구단들이 담합해 만든 것이다.이 때문에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다. 또 규약 제171조에는 FA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이 원 소속구단에 현재 연봉에 50%를 더한 금액의 200%를 얹어 보상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그 금액이 너무 많아 특정구단이 필요로 하는 선수를 영입하고 싶어도 망설이게 만든다.이는 선수가 좋은 조건으로 계약협상에 나설 기회를 뺏는 반면 구단은 선수를매개로 거액을 거래하는 꼴이다. 미국·일본과 달리 FA선수가 재계약금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도 문제다.구단에는 이익이 되지만 선수들은 자기 몸값을올리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프로야구 선수회 본격활동 돌입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가 급속히 세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적극적인 ‘실체 알리기’에 나섰다. 선수회는 26일 송진우 회장을 비롯한 대표자들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방문,각계의 지지 확산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출범 이후 언론을 제외하고는 대화창구를 갖지 않았던 선수회의 공개활동은 구단의 ‘선수 빼돌리기’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로 맞서겠다는 절박감이작용한 것이다. 선수회는 임원들이 자금을 갹출해 서울 반포동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나 입주가 늦어져 27일쯤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날 이상일 사무차장이 LG 권혁철·한화 이남헌 사장과 함께 경실련을 찾아가 선수회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고 “더 이상의 시민단체 개입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선수회 구성은 결사의 자유를 실현한 행위라는 점을KBO에 재확인해 준 것”이라며 선수회 지지를 거듭 천명했다. 지난 25일 스포츠마케팅회사인 SM1으로부터선수회 업무를 넘겨받은 선수협의회설립지지위원회(공동대표 신종학 김범진 조중훈)는 28일 오전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지하철 강남역까지 도보로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서초경찰서에 집회허가신청서를 접수시킨 200여명의 회원들은 허가가 떨어지지 않더라도 주말에 가두행진 시위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인터넷 동호인과 야구팬들로 구성된 지지위원회는 전국적인 서명캠페인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편 허문회와 전승남,신윤호,안재만 등 LG선수 4명이 이날 추가로 탈퇴함에 따라 지난 24일 132명까지 불어났던 선수회 가입자는 70명(KBO 집계)으로 줄어들었다. 또 선수회에 가입했던 쌍방울의 최태원 등 21명도 KBO에서 팀을 인수할 새구단측으로부터 신분보장을 받아낸다는 조건으로 탈퇴의사를 표명해 선수회의 기반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파장] KBO·구단선 ‘각개 격파’ 계속

    구단측의 강경방침과 집단이탈 사태로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회장 송진우)가 안팎에서 힘을 받으면서 대반격을 시도하는등 ‘제2라운드 파워게임’에 돌입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이어 참여연대와 ‘함께 하는 시민행동’도 25일 지지성명을 발표했고 해외에서 활약 중인 프로야구 선수들도 ‘동조대열’에 합류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서에서 “선수협의회 구성을 힘으로 누르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주들의 횡포를 지켜보며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종범(주니치)과 메이저리그의 이상훈(보스턴 레드삭스),박찬호(LA 다저스)도 “가능하다면 돕고 싶다”고 말해 선수협의회 지지를 표명했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도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앞장 선 선수회 임원들의 행동에 경의를 표시한다”면서 “구단들의 부당한 해산 압력에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의회도 자문위원과 에이전트회사인 SM1이 손을 뗀다고 발표해 ‘배후 불순세력’ 비난에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했다.자문위원으로 선수협의회를도왔던 권시형 민주당 정책전문위원은 “정책기획은 경실련에서,법률자문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협회’가 맡아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회와 KBO의 이같은 대치상태는 KBO나 선수회 어느 한쪽의 세력이 급속히 기울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회가 ‘세 불리기’로 명분을 축적시키면서 동료애 등으로 뭉칠 땐 대세의 역전이 가능하다.반면 KBO와 구단은 선수 개별접촉 및 선수회 내부갈등을 유도하는 등 양보할 기미가 전혀 없어 사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왜 불거졌나 프로야구 선수들이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협의회 구성을 강행한 것은구단의 ‘일방통행식’ 운영에 맞서 프로선수로서의 기본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초기에 리그 정착을 위해 마련한 ‘선수보유규정’을 별다른 수정없이 이어오며 선수들을 옥죄어 왔다.“노비문서나 다름 없다”는 여론의 질타에 눌려 올해부터 자유계약선수(Free Agent)제도를도입하기는 했지만 이 마저도 구단들의 담합과 횡포로 유명무실한 상태.결국 선수들은 자신들의 신분과 대우를 모두 구단의 처분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자생적인 조직’ 구성에 나선 셈이다.구단과 선수의구조적 불평등 관계를 스스로 깨겠다는 것. 이같은 의지는 초대회장으로 뽑힌 송진우(한화)가 취임 일성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의 활성화를 구단에 기대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손으로 이룩하겠다”고 밝힌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선수들의 논리는 시대적인 흐름과 맞물려 팬들과 여론의 뜨거운 성원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직은 구단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고 있다.지난 88년과 96년 두차례나 선수들의 ‘조직화’를 좌절시킨 구단들은 여전히 ‘자본의 논리’를 버리지 않는다.이러한 시각에서 구단들은 선수협의회가 출범하자 마자 ‘가입 선수 전원 퇴출’이라는 초강수를 뒀다.이 여파로 지난22일 75명으로 창립총회를 연 선수협의회는 24일 132명까지 불었다가 바로그날 삼성의 가입거부,현대의 집단 탈퇴 등으로 ‘와해’ 위기에 몰리는 등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명분을 앞세운 선수들의 ‘제몫찾기’와 상업성을 내세운 구단들의 ‘기득권 지키기’가 이번 선수협의회 파동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셈이다. 송한수기자 *외국의 사례 프로야구 역사가 오래된 미국과 일본에서도 선수노조는 구단과의 갈등 끝에 태어났다.지금은 선수노조가 정착돼 선수들이 막강한 구단과 맞설 수 있는힘을 가지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1885년 프로야구 선수동맹을 일찌감치 만들었고66년에 선수노조를 창립했다.선수노조는 구단주들과 투쟁해 69년 에이전트제도를,72년에는 연봉조정신청 권리를 얻었다.76년에는 스프링캠프를 취소하며 강력하게 반발한 구단과 맞서 6년차 이상 선수에게 자유계약 자격을 주는 프리 에이전트(FA)제도도 탄생시켰다. 현재는 구단주들이 메이저리그 현안에 대해 선수노조와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미·일 올스타전,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제도 존속,올 메이저리그 일본 개막전 등이 선수노조와 구단주들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일본도 지난85년 선수노조를 결성했다.기존의 선수회가 83년 롯데의 다카하시가 일방적으로 해고당한 뒤 선수노조로 무르익기 시작했다.85년 당시 임의 단체였던 프로야구선수회가 도쿄지방위원회에 노동조합 자격심사를 청원,“프로야구 선수도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은 후 본격적인 선수노조로 나서게 됐다. 이 때부터 선수회는 프로야구 기구 및 각 구단과 처우개선에 관한 단체협약을 벌이며 각종 사안에 대한 협상권을 갖게 됐다.내국인 선수라면 자동적으로 가입되는 일본의 선수회는 현재 후루타(35·야쿠르트)를 회장으로 에이전트 활성화에 대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결별선언 '곁가지 논쟁' 일단락 ‘순수한 자문단이냐 불순한 목적을 가진 배후세력이냐’-. 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가 25일 결별을 선언했지만 기획단과 스포츠마케팅사인 SM1의 성격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8개구단 사장단은 24일 “불순한 의도를 가진 제3세력에 조종되는 선수회는 인정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기획단이 양준혁 등에게 먼저접근,달콤한유혹으로 선수들을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반면 정당 전문위원,변호사,교수로 이루어진 기획단은 “불합리한 대접을받고 있는 것을 하소연할 데 없는 선수들을 위해 자문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정치·상업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순수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KBO측은 기획단과 SM1을 부각시켜 집중 공격했고 김기태,이승엽 등도 ‘배후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선수들을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결국 선수회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삼성이 불참을 선언했고 현대선수 42명도 일제히 선수회를 탈퇴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선수회의 설립취지에는 십분 공감하지만 외부세력이 개입된게 문제”라고 말했다. 선수회가 기획단·SM1과 분리되면서 이들의 탈퇴명분도 약해졌고 불순세력운운하던 KBO측도 ‘깨끗한’ 선수회와 마주하게 됐다. 선수회의 본질적 성격보다 창립배경을 둘러싼 곁가지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했던 ‘선수회사태’가 이제 본격적인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계약 우위 확보 힘겨루기 '팽팽'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협의회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핵심 쟁점은 무엇일까.내막을 한꺼풀 벗겨 보면 양측 모두 힘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 KBO 표면적인 반대 이유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외부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선수회의 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구단운영이 외부세력에 휘둘릴 경우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결코 이롭지 못하다는 주장이다.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반대이유는 선수협의회의 구성 취지를 담은정관에 있는 듯 하다. 정관의 총칙 14조 1항에 보면 ‘회원과 구단과의 계약조건의 유지,개선 등권익보호에 관한 사업을 행한다’고 명시돼 있다.이는 지금까지 구단이 행해온 선수계약에 관한 우선적인 권한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명문화하고 있는것으로 결국 이를 인정하게 되면 소속 선수들에 대한 통제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듯 하다. ◆ 선수회 선수회측은 이같은 KBO의 주장은 헌법에 보장된 결사의 자유를 막는 행위라고 반발한다.선수회의 송진우 회장은 “구단들은 서로 구단주회의도 열고 이사회를 통해 입장을 조율하고 때로는 담합행위까지 하면서 프로야구를 지탱하는 한 축인 선수들의 협의체는 인정하지 않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명분상의 이유.선수회측도 역시 절박한 과제는 구단과의 계약에서 힘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자유계약선수제(FA)를 비롯,최저연봉제,다년계약제 등 선수들의 생존권이 달린 현안문제를 일괄 타개해나가겠다는 의도도 숨어 있다. ◆ 시민 반응 선수회 구성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은 급기야 ‘선수회 지지 홈페이지(www.ww.or.kr/aseball)까지 구성되는 등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하이텔의 임광국씨(MEDIA5)는 “KBO 없이 올 시즌을 열자”.“19년을 돌려 다오.삼성·현대 선수단의 팬이었다니”(Bahro).“팬들은 나약한 선수를 원하지 않는다”(Solm)는 등 주로 KBO와 불참선수들에 대한 비난일색이었다.반면 “돈을 올리기 수작”(YULVA) “노조구성의 전주곡”(SONSKS) 등선수회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글도 눈에 띄었다. 박성수기자 ssp@
  • ‘선수회 파동’ 장기화 조짐

    프로야구 선수와 구단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사흘째 이어 져 ‘선수협의회 파동’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팬들과 여론의 성원속에 빠른 속도로 ‘세(勢)’를 불리고 있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회장 송진우)는 24일 오후 8시 임시총회를 열어 향후대책 등을 논의했다. 선수협의회는 창립일 75명이던 회원이 하룻만에 120여명으로 늘어난데다 네티즌들과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호응이 이어지자 크게 고무돼 있으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의 ‘고사전술’에 에 맞서 다양한 압박카드를 동원할계획이다. 이와 관련,삼성구단은 선수협의회 참가를 원하는 선수들에게 먼저 ‘재계약 포기각서’를 쓸 것을 요구하고 KBO의 결정과 관계없이 자체 징계를 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삼성은 8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선수협의회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BO도 이날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오전 9시부터 5시간여에 걸친 8개구단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불순한 의도를 지닌 제3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선수협의회는 인정할 수 없다”며 선수협의회에 가입한 선수들을 배제하고 올시즌을 치르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KBO는 그러나 선수협의회가 제3세력을 배제하고 자발적으로 해체한다면 각 구단 대표선수들과 정례적인 대화 채널을 만들어 선수들의 합당한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BO는 특정 팀이 소속 선수들의 선수협의회 대거 가입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기 어려울 경우에는 그 팀을 뺀 나머지 구단들로 페넌트 레이스를 강행키로 했다. 현대는 창립총회 당일에는 단 1명도 선수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았으나 23일주전 대부분을 포함한 42명이 일제히 선수협의회에 합류했다. KBO의 강경 방침 재확인은 선수협의회와 쉽게 타협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이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KBO는 이른 시일안에 선수협의회에서 탈퇴하면 모든 것을 불문에 부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기로에 선 프로야구”

    어렵사리 출범한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 PA·회장 송진우)와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박용오)가 정면으로 맞서 야구계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 프로야구 6개구단 선수 75명은 지난 22일 오전 1시30분 여의도 63빌딩에서선수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이에 맞서 KBO는 이날 오전 8시 8개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선수협의회에 가입한 선수 전원을 무조건적인 자유계약선수(FA)로 풀고 나머지 선수들로 올시즌을 치르기로 결의하는 등 강경 대처 입장을 보였다.각 구단은 늦어도 24일까지 해당선수를 KBO에 통보할 예정이다.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규약상 이적이 자유롭지만 8개 구단이 선수회 소속 선수와는 계약을 맺지 않기로 합의해 사실상 국내활동이 불가능하다.해외진출역시 미국·일본 프로야구가 KBO와 우호 관계에 있어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KBO는 또 23일 “선수협의회를 배후에서 조종한 세력이 드러났다”며 전 국민회의 정책자문위원 권시형·김병곤씨,스포츠마케팅사인 SM1 박태웅 대표이사 등 3명의 신원을 공개하고 이번 사태에 강경 대처할 것임을 거듭 밝혔다. 선수협의회 역시 “경실련 등 사회단체를 자문기구로 영입해 KBO의 제재 방침에 맞서겠다”며 미국과 일본 선수노조와의 연계 방침도 천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지난해 마련된 프로야구 중흥의 발판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며 구단과 선수들이 하루 빨리 머리를 맞대고 선수의 권익을 최대한보장하면서 프로야구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KBO는 “선수협의회 소속 선수들이 대화를 제의하면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으며 향후 탈퇴한 선수에 대해서는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고 타협의 여지를 남겨 놓았으며 선수협의회도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KBO이사회, 이강철 삼성행-김동수 ‘LG와 협상’

    이강철이 예정대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고 김동수는 LG와 협상테이블에앉는다. 다년-에이전트-옵션계약은 계속 금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강철의 삼성 이적을 승인하고 에이전트를 내세워 소속 구단과 연봉 교섭을 해온김동수를 징계하는 대신 직접교섭을 1차례 이상 갖도록 합의했다. 사전접촉설이 제기돼 계약무효 소송에 휘말릴 뻔 했던 이강철은 해태 정기주 사장이 이를 철회해 예정대로 ‘삼성맨’이 됐다. 또 김동수는 시한으로정해진 4일 낮 12시까지 LG와 재계약 협상을 거친 뒤 다른 팀으로 옮겨 갈수 있다. 다만 자유계약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은 지금까지 내년 연봉의 200%를 원소속구단에 보상하도록 했으나 현재 연봉에 50%를 더한 금액의 200%를 주도록 규약을 고쳤다. 이사회는 이미 규약과 어긋난 계약을 맺은 송진우(한화)와 이강철에 대해서는 구단과 협의해 내용을 바꾸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자유계약선수(FA)제도의 시행을 둘러싸고 벌어진 구단간의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소집됐으나 규약을 고쳐 선수보호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기보다는 구단들의 이기주의를 재확인한 밀실타협에 그쳤다는 비난을피할 수 없게 됐다. 선수들은 기량평가에 따라 자유로이 계약조건을 선택할 여지가 줄어든 반면구단측은 선수를 담보로 거액의 돈거래를 하는 ‘횡포’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FA제도 출발부터 ‘삐걱’

    ‘하자는 것인지,말자는 것인지’-.내년 시즌을 앞두고 처음 시행된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제도가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구단 이기주의 탓에 일정기간 특정 팀에서 뛴 선수를 자유롭게 풀어주자는 본래 취지가 훼손되고 있는 것. LG는 29일 느닷없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동수의 징계를 요구했고 KBO는 여과없이 이를 받아들였다.규약을 어기고 대리협상을 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그러나 LG가 이미 1년전부터 이홍재씨를 통해 교섭을 벌여 온 터여서설득력이 없다. 해태 역시 삼성 유니폼으로 바꿔 입은 이강철에 대해 사전접촉이 있었다며계약무효를 들고 나섰다.규약은 FA선수 1차 협상권이 소속구단에 있다고만밝히고 있다.선수들은 협상이 결렬된 끝에 나은 조건을 제시한 팀으로 옮긴것이 죄가 되는지 되묻는다. KBO가 다년-옵션계약이 규약 위반이라며 1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한 것은 이제도에 대한 구단들의 의지를 의심케 한다.한화 송진우가 다년계약으로 팀에 잔류한 사실에 비춰 보면 재계약 거부에 대한보복으로 비친다는 게 중론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어 이강철·김동수“나잡아 봐라”

    이강철(해태)과 김동수(LG)가 끝내 FA(자유계약선수)시장에 ‘상장’됐다. 자유계약을 선언한 이강철과 김동수는 소속구단과의 재계약 협상 1차 마감시한인 지난 27일까지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돼 결국 프로야구 공개시장에 나서게 됐다.따라서 올 스토브리그는 걸출한 투수인 이강철과 포수 김동수을 놓고 뜨거운 스카우트 전쟁을 예고했다.이들은 협상권을 상실한 소속 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7개구단과 올 연말까지 트레이드 협상을 벌이게 된다.또 연말까지 어느 팀과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말까지 소속구단을 포함한 전 구단과 다시 협상을 가질 수 있다. 이날 해태는 4차협상에서 재계약 보너스 6,500만원을 포함,3년동안 최대 6억4,000만원을 이강철에게 제시했다.10승을 기준,내년 1억3,000만원,2001년에는 1억9,500만원,2002년에는 2억5,0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것.그러나 이강철은 3년간 계약 보너스 2억5,000만원에 옵션없이 연봉 1억5,000만원무조건 보장 등 모두 7억원을 고집,협상이 깨졌다. LG는 김동수의 대리인 이홍재씨에게 계약금 1억5,000만원과 연봉 1억5,000만원에 2년 계약을 제의했으나 김동수측은 한화와 총 7억원에 3년 재계약한송진우와 똑같은 대우를 요구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각 구단은 이들의 스카우트를 위해 성급한 ‘배팅’을 자제하겠다는분위기.이강철은 무릎 부상으로 올시즌 단 한경기도 출장하지 못했고 김동수도 체력이 많이 떨어져 전성기의 기량 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게다가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새 연봉의 200%와 새 구단의 보호선수 20명외 1명을전 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하는 엄청난 스카우트 비용도 부담이다. 한편 역시 자유계약선수인 김정수(해태)와 송유석(LG)도 구단이 면담조차갖지 않는 수모속에 공개 시장에 나섰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후끈’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99프로야구가 한일 슈퍼게임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감하면서 각 구단은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한 용병 영입과 트레이드 등 그 어느 때보다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특히 이번 스토브리그는 종전 ‘트라이아웃’ 대신자유 계약을 통해 용병을 첫 수입하는 데다 자유계약선수(FA)제도의 첫 시행에 따른 김동수(LG)·송진우(한화)·이강철(해태) 등 ‘대어급’선수가 FA를 신청,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관심의 대상은 외국인선수.2년 연속 바닥을 맴돌던 한화와 롯데가 다니엘 로마이어와 제이 데이비스,펠릭스 호세와 에밀리아노 기론을 앞세워 나란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두 팀은 이들을 축으로 내년 시즌에도 정상에 도전한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팀 현대와 준우승팀 LG는 용병들의 부진과 궤를 같이하며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용병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자 현대와 LG는 피어슨과 바워스,펠릭스와 대톨라를 모두 방출하고 걸출한 용병 수혈에 사활을 걸고 있다.8개구단 최강의 마운드를 자랑하는 현대는 강타자 영입에 골몰하고 있다.현대는 LA다저스 박찬호의 동료였던 메이저리거 에디 윌리엄스 등 4∼5명을 대상으로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LG는 빈곤한 마운드와 내야 구멍을 메우기위해 트리플A 13승 투수와 메이저리거였던 내야수 각 1명씩을 점찍고 ‘베팅’에 들어갔다.LG는 이미 이광은 신임 감독 등 코치진 3명이 미국으로 건너가 이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충격의 4연패를 당한 두산은 ‘계륵’ 에드가 캐세레스를놓고 고심하고 있다.두산은 자매결연을 맺은 세인트루이스 등을 통해 ‘투수 모시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수비가 뛰어난 캐세레스와 재계약하겠다는 복안이다.명문구단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해태는 보스턴을 통해 윌리엄 브릭스를 훨씬 능가하는 ‘특급 야수’를 물색,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들 구단이 선수 영입에 적극성을 보이는 만큼 금액차가 벌어져 결과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일슈퍼게임 활약 명암

    ‘빛과 그림자’-. 10일 4차전으로 막을 내린 99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에서 국내 ‘특급선수’들이 부진을 보인 반면 당초 기대를 걸지 않았던 선수들은 맹활약을 펼쳐큰 대조를 보였다. 투수쪽에서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구대성·송진우·정민철(이상 한화)·정민태(현대).이들은 비록 몇이닝 던진데 불과하지만 명성에는 크게 못미쳤다. 특히 ‘좌완특급’ 구대성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다 지난9월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일본 강타선을 6연속 삼진으로 낚는 등 ‘일본 킬러’로 부각돼 승부처인 1차전 선발로 투입됐다.그러나 구대성은 4와 3분의 2이닝동안 10안타 5실점,방어율 9.80으로 저조했다.또 국내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올 20승투수 정민태도 4차전에서 3과3분의 1이닝동안 5안타 3실점,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에 반해 구원왕(52세이브포인트) 진필중(두산)은 기대 이상이었다.슈퍼게임 3경기에 등판,3차전 세이브를 올리는 등 5와 3분의 1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일본 강타선을 틀어막아 ‘국제용’으로 진가를 높였다.한국기자단은 그를 이번 대회 한국의 최우수선수(MVP)로 뽑아 희비가 엇갈렸다. 역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주형광(롯데)도 8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진필중에 불과 2표차로 뒤져 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공격에서는 ‘월드스타’ 이승엽(삼성)과 타격왕 마해영(롯데)의 활약이 주목됐다.이승엽은 일본팬들 앞에서 홈런을 꿈꿨지만 제구력을 앞세운 일본 투수들을 공략하는데 실패,16타수 4안타(타율 .250)에 그쳐 아쉬움을 줬다.지명타자로 나선 마해영도 상대의 현란한 구위에 눌려 단 1안타(5타수)의 수모를 당했다.그러나 유지현(LG)의 부진을 틈탄 김민호(두산)는 11타수 5안타(타율 .455)의 불방망이로 일본 투수들을 혼쭐내 대회 우수선수로 뽑혔다.또공격보다 수비가 강한 정수근(두산)은 고비 때마다 안타(13타수 4안타)를 터뜨리며 팀에 크게 공헌했다. 전문가들은 “구대성·이승엽 등이 일본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은 것도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진필중과 김민호 등은 정신력에서 앞서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삼성, 대어 송진우·김동수 ‘입질’

    삼성이 송진우(한화)와 김동수(LG) 영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 라이온즈 전수신 사장은 11일 “배테랑인 투수 송진우와 포수 김동수를 영입,활력이 사라진 팀의 구심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올 시즌 이렇다 할 선발투수감이 없는데다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의 빈곤으로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결과 선택한 난관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송진우와 김동수는 자유계약(FA)선수 신청 마감시한인 10일 송유석(LG) 이강철 김정수(이상 해태) 등 3명과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선수로 등록,스토브리그를 한층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들은 11일부터 소속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벌인 뒤 27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때는 다른 구단과 연말까지 교섭할 수 있다.여기서도 매듭이 지어지지 않으면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팀과 내년 1월말까지 협상을 벌일 수 있다.마지막까지 결렬돼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하면 FA신분은 유지되나 내년시즌 출장이 금지된다.송한수기자 onekor@
  • 한국, 일본야구에 ‘연패’ 쓴잔

    [기후(일본) 양성동특파원] 한국이 2연패의 쓴 잔을 들었다. 한국은 7일 일본 기후의 나가라가와구장에서 벌어진 제3회 99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 2차전에서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3-5로 졌다.전날 나고야돔 1차전에서 2-5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2패째를 당해 9일 오후 6시 후쿠오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 기대를 걸게 됐다. 한국은 이날 선발 문동환에 이어 송진우-주형광-진필중이 이어 던지며 장단 9안타를 허용했고 4회 무사 2루 등 찬스 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주저 앉았다.다만 진필중은 2와 3분의 1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제몫을 해냈다.반면 일본은 선발 야부 등 7명의 선수가 이어 던지며 7안타로 묶고 3회 4안타,5회 3연속 안타 등 타선의 집중력으로 한국에 2패째를 안겼다.일본은 0-0이던 3회 1사에서 비교적 호투하던 문동환으로 부터 야마다의 안타를 시작으로 세키가와의 3루타와 후쿠도메·에토의 적시타가 연거푸 폭발,가볍게2점을 먼저 뽑았다.그러나 한국은 공수가 교대된 3회말 2사에서 김민호의 통렬한 3루타와 이병규·정수근·이승엽 등의 4연속 안타를 터뜨리고도 단 2점을 올리는데 그치며 2-2 동점을 이뤘다. 한국은 4회 선두타자 박재홍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동수의 적시타로 힘겹게 첫 역전을 잡았으나 5회 집중 4안타를 얻어맞으며 3실점,아쉽게무릎을 꿇었다.전날 2점포를 날려 1차전 MVP로 선정된 이종범(주니치)은 5회2사에서 6번 대타로 출전,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일 본 002 030 000 | 5한 국 002 100 000 | 3 승 후쿠모리 세 이와세 패 송진우sydney@ * 슈퍼게임 이모저모(I) ■4년만에 열려 한일 두나라의 ‘늦가을축제’가 되고 있는 슈퍼게임 1차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김석규 주일 대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빈축.슈퍼게임에는 홈런왕 이승엽(삼성)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주니치) 등 한국의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전,국위 선양에 힘쓰고 있으나 정작 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김 대사 대신 정찬원 나고야 총영사가 진두지휘해 선수단 등 한국관계자들이 “선수단의 위상이 이정도냐”며 아쉬움을 토로. ■3만6천여명의 관중이 열기를 돋군가운데 열린 1차전에는 주최측인 주니치드래건즈의 사토 사장,대한매일의 차일석 사장,한국야구위원회 박용오 총재등 한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개막을 축하.
  • 송진우-문동환“5차전 운명 내 어깨에”

    ‘5차전에서 끝내겠다’(송진우),‘더 이상 부진은 없다’(문동환).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롯데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예고된 송진우(한화)와 문동환(롯데)이 나란히 ‘필승’을 외치며 막바지 담금질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86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리는 한화,7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롯데는모두 5차전을 승부처로 여기고 있다. 한국시리즈 3승1패의 유리한 고지에 선한화는 자칫 5차전을 놓칠 경우 무서운 뒷심의 롯데에 덜미를 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5차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롯데도총력전으로 5차전을 반드시 잡아 대역전극의 발판을 놓겠다는 비장한 각오다. 선발 맞대결을 펼칠 송진우와 문동환은 각 15승과 17승을 따낸 특급 투수. 이들의 5차전 활약 여부는 곧바로 팀의 운명과 직결될 전망이어서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송진우와 문동환은 포스트시즌 들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송진우는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진가를 더했다.게다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3실점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에이스몫을 톡톡히 해냈다.반면 기대를 모았던 문동환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4·7차전에 선발 등판,홈런을무려 9개나 맞고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또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4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4볼넷 4실점,좀처럼 부진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송진우가 롯데 강타선을 3∼4점대로 묶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그러나 최근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것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대목.롯데는 문동환이 어느 정도 버텨줄지가 승부의 열쇠.특히 문동환은 제구력 난조로 볼이가운데로 쏠리면서 홈런을 흠씬 얻어맞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5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송진우와 ‘4전5기’를 선언한 문동환의 한판 승부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창-방패’ 맞대결…오늘 한국시리즈 1차전

    ‘첫판을 잡아라’-.큰 경기에서는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단기전의 특성상 초반에 흐름을 휘어잡지 못하면 반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2일 오후 6시 부산에서 막을 올리는 7전4선승제의 프로야구 바이코리아컵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롯데와 한화 모두 “승부의 고빗길인 첫판은 결코 놓칠수 없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실제로 1차전을 잃고 한국시리즈정상에 오른 팀은 해태(86년)와 두산(95년)뿐이어서 97·98년 2년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한 롯데와 2년연속 7위에 머문 한화 모두 총력전을 다짐한다.롯데는 통산 3번째,한화는 창단 첫 패권을 노리고 있으며 두 팀은 92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롯데가 4승1패로 이겼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롯데의 불방망이와 한화의 두터운 마운드가 격돌하는 이른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7차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움켜쥔 롯데는 문동환 주형광 박석진 등 선발 투수진이 탈진한상태.따라서 상하위 구분없이 폭발하고 있는 ‘다아나마이트 타선’에 승부를 걸 수밖에없다.특히 박정태-펠릭스 호세-마해영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상대 투수를 공포에 몰아넣기에 충분하다.패배 일보직전에서 역전을 일궈낸 불굴의 정신력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듯. 롯데와는 달리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는 일주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여서 투수력에서 한발 앞선다.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오른 송진우와 다승2위 정민철(18승)과 다승7위 이상목(14승) 등 선발진이건재하고 ‘특급 마무리’구대성이 뒤를 받쳐 자신감에 넘친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린 주포 다니엘 로마이어가 ‘해결사’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페넌트 레이스에서 롯데는 한화에 10승7패(1무)로 우위를 보였으나 한국시리즈의 특성을 감안할때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
  • 한화가 웃고 있다“첫정상 야심”

    ‘4전5기’-.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한화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제패를 향한 막바지 담금질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두산에 파죽의 4연승으로 시리즈에 오른 한화는 15일부터 ‘꿀맛 휴식’속에 러닝과 자체 청백전 등 기본훈련으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코칭스태프는“현재 부상 선수는 없다.이틀 훈련하고 하루 쉬는 종전의 훈련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한국시리즈에 맞춰 컨디션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한화는 삼성-롯데의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한화가 플레이오프 이후 6일간의 재충전 기회를 가진 반면 상대팀은 지친 몸을 이끌고 막바로 시리즈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게다가 껄끄러운 문동환(롯데)이 연일 홈런을 얻어맞고 임창용(삼성)이 ‘팔이 빠질 정도’로 연투하고 있어 한화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삼성의 진출을 은근히 바라는 한화는 이런 상태라면 “어느 팀이든 관계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앞선 투수력이 자랑.플레이오프에서 막강 두산 타선을 잠재우고 최우수선수(MVP)가 된 송진우,손톱이 깨져 특급 피칭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시즌 18승을 올린 에이스 정민철이 지킬 선발 마운드가 단기전에서 빛을 더할전망이다.여기에 뒷문 빗장을 책임질 ‘무쇠팔’구대성이 절정의 컨디션을보여 난공불락의 ‘독수리 요새’를 구축하고 있다.공격의 핵 다니엘 로마이어도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4타수 5안타를 기록한 ‘메이저 리거’로마이어는 5안타 가운데 홈런이 3개나 되고 그것도 고비마다 터져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86년 제7구단으로 탄생한 한화는 그동안 88∼89년과 91∼92년 모두 4차례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그러나 한화는올시즌 정규리그 막판 뜻밖의 10연승으로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를 무산시킨데 이어 플레이오프 4연승,삼성-롯데의 혈투 등 ‘호재’가 이어지자 “우승을 예감케 한다”“며 고무돼 있다. 대구 김민수기자 kimms@
  • 한화 시리즈行 1등공신 송진우

    ‘7년만의 외출’인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한 송진우(33)가 자신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우승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다짐이다. 송진우는 14일 두산과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대전 4차전에 구원등판,역전위기를 노련미로 극복하며 팀 승리를 지켜내 팀이 92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르는데 1등공신이 됐다.2차전 승리에 이어 세이브를 보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그러나 송진우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만족할 수 없다.89년 프로에 첫 발을디딘 송진우는 그 해와 91·92년 등 모두 3회 시리즈 마운드를 밟았지만 1승(3패)이 전부다.89년 해태와의 2차전에 구원등판해 패했고 91년에는 역시 해태와의 3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패전투수가 됐다.롯데와 격돌한 92년에는 2차전 구원패한 뒤 3차전에서 결국 구원승을 따낸 것.그의 능력에 견주어 보잘 것 없는 성적이다.팀도 그의 부진과 궤를 같이하며 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올시즌 송진우의 활약에 고무돼 ‘4전5기’의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송진우는 지난해 고작 6승(10패)에 머물러 ‘한물간 선수’로치부되기도 했지만 부단한 노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시즌 15승으로 다승 5위에 오른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그가 거듭난 것은 집중연마한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빠른 볼을 주무기로 구사하던 그는 체력의 열세를 보이면서 볼 배합에 강약을주며 변화구로 승부를 걸어 적중하고 있다.게다가 92년 한국시리즈 당시만해도 힘으로 상대타자를 몰아붙였지만 올해는 노련미 물씬 나는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농락하고 있다. 송진우는 “92년 한국시리즈 당시보다 나 자신이 성숙됐음을 느낀다”면서“무엇보다도 삼성이든 롯데든 어느 팀이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달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두산-한화“PO 3차전을 잡아라”

    ‘3차전을 잡아라’-.13일 대전에서 펼쳐질 한화-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는 적지에서 2연승을 올려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방인 대전으로 이동,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부풀렸다.한화는 3차전을 잡으면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 그러나 패한다면 승부는 예측불허로 치닫게 돼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홈에서 충격의 2연패를 당한 두산은 3차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3차전마저 그르치면 한국시리즈 진출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승리가 절박하다.따라서한화는 ‘달리는 말에 매서운 채찍질’, 두산은 배수진을 친 비장한 각오로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화는 이상목,두산은 최용호를 각각 선발 예고했다.앞선 2경기에서 한화는정민철 송진우 구대성의 호투에 힘입어 연승을 낚아 단기전에서 투수의 높은비중을 입증했다.두 팀은 구대성과 진필중이라는 걸출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어 선발 투수의 활약 여부가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이상목은 14승으로 다승 7위,승률(.636)과 탈삼진(140개) 각 9위에 오르며선발 몫을 당당히 해냈다.최용호도 시즌 8승을 거두며 두산 선발진의 한축을거뜬히 담당했다. 기록면에서는 이상목이 최용호를 앞서지만 두팀간의 맞대결에서는 최용호가 이상목을 압도,한화의 ‘천적’이나 다름없다. 최용호는 한화전 5경기에 등판해 2승 방어율 2.08의 좋은 성적을 낸 반면 이상목은 3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9.20으로 큰 대조를 보였다. 게다가 최용호는 한화의 주포 다니엘 로마이어를 상대로 홈런 1개를 포함,12타수 2안타(타율 .167)로 막아낸데 반해 이상목은 두산의 주포 타이론 우즈에게 홈런 4개를 포함,무려 9타수 6안타(타율 .667)의 뭇매를 맞아 희비가 엇갈렸다. 따라서 3차전은 두 선발 투수의 당일 컨디션이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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