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개인 타이틀을 잡아라”
‘이제부터 개인타이틀 사냥이다’-.2000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를14경기 남긴 6일 일찌감치 드림리그 1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현대가 주요 개인타이틀 석권에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가 노리는 개인 타이틀은 다승과 방어율,탈삼진·승률·구원·홀드(신설) 등 투수 6개 부문 전체와 홈런·타점·타격·득점 등 타격 8개 부문 가운데 최다안타·도루·출루율·장타율을 제외한 4개부문.도루는 정수근(41개·두산),최다안타 송지만(158개·한화),출루율 장성호(.446·해태),장타율은 이승엽(.632·삼성)이 현대 선수들과 큰 격차로 선두를 질주,사실상 뒤집기가 불가능한 상태다.
현대는 투수부문에서 올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풍운아’ 임선동을축으로 프로야구 초유의 5개 타이틀 ‘싹쓸이’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임선동은 현재 다승 공동 1위(17승)와 방어율 1위(3.12),탈삼진 1위(162개),승률 2위(.850).임선동이 4관왕을 달성하면 89·90년 2년에 걸쳐 선동열(전 해태)이 수립한 4관왕 고지를 10년만에 오르게 된다.다승·방어율·탈삼진은임선동이 김수경·정민태와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어 떼논 당상이다.홀드도 조웅천이 15개로 구자운(두산)을 4개차로 앞서 유력시된다.다만 송진우(한화)가 13승2패(승률 .867)로 버티고 있는 승률과 위재영이 진필중(두산)에 3세이브포인트차로뒤진 구원부문이 관건이 되고 있다.
타격에서는 박경완이 홈런 2위(35개),박재홍이 타점 1위(108개)와득점 2위(96점),박종호가 타격 1위(타율 .343)를 각각 달려 기대를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경완은 무서운 뒷심의 타이론 우즈(두산)에 2개차로 뒤져 있지만올해 4연타석과 3연타석 홈런 등 ‘몰아치기’의 주인공인 점을 감안하면 막판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타점은 박재홍이 우즈에 3개차로앞서 있고 득점은 박재홍이 이승엽에 6개차로 뒤져 있다.최근 이승엽이 결장 등 주춤하고 있어 2관왕을 배제할 수 없다.또 박종호는 송지만에 1리,틸슨 브리또(SK)에 5리차로 쫓기고 있으나 팀 승리의 부담을 던 상태여서 생애 첫 타격왕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