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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독일월드컵] “토고전이 가장 힘든 경기될 것 주영, 천수보다 나이만 적을뿐”

    “가장 어려운 경기는 토고전이 될 것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본선 첫 경기인 토고전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따라서 오는 4일 밤 열리는 ‘모의고사’인 가나전에 ‘베스트 11’을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일 유럽 축구 전문사이트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토고전이 가장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오해다.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토고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첫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나와의 평가전을 토고전에 대비해 실전이나 다름없는 경기로 치르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내비친 대목이다. 노르웨이전에 출전하지 않은 박지성을 비롯해 이을용·김남일 등 베스트 멤버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례의 국내 평가전을 통해 베스트 11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다. 골키퍼는 이운재, 수비라인은 이영표-김진규-최진철-송종국이 형성하고, 중원은 박지성-이을용-김남일이 거의 확정적이다. 문제는 공격 라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8∼9명의 선수들은 정해졌고, 포지션 경쟁을 벌이는 선수가 2명 있다.”고 말했다. 경쟁을 벌이는 포지션은 공격라인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현재까지도 박주영(왼쪽)-안정환(가운데)-설기현(오른쪽)의 새로운 조합과 기존 설기현(왼쪽)-안정환-이천수 카드를 놓고 저울질에 여념이 없다. 특히 박주영과 이천수의 선발 경쟁은 치열하다. 그는 박주영과 이천수를 비교하면서 “이천수가 나이가 더 많다는 게 차이 아니냐.”며 농담을 건넨 뒤 “박주영은 여러분이 알다시피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그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일단 박주영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분위기를 내비쳤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한국 박지성·스위스 폰란텐 부상

    [2006 독일월드컵] 한국 박지성·스위스 폰란텐 부상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시작을 열흘 남짓 남겨둔 대한민국 토고 프랑스 스위스 등 4개국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대표팀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유는 ‘줄부상’. 지난 29일 연습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린 김남일의 부상이 호전되는 듯하더니 이번에는 박지성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박지성은 2일 새벽 노르웨이와의 평가전 출전 가능성이 점쳐질 만큼 깊은 부상이 아니어서 코칭스태프는 가슴을 쓸어내린 상태. 사실 부상자는 둘뿐만이 아니었다.‘글래스고 캠프’에 도착한 뒤 ‘재활병동’을 거쳐간 선수는 모두 8명. 이을용 설기현뿐만 아니라 백지훈 이호 김영철 송종국 등이 28∼29일 훈련에서 한 차례씩 빠졌다.16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에다 주전경쟁을 위한 넘치는 의욕, 그리고 국내에 견줘 습기가 더 많아 미끄러운 잔디 상태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상 때문에 낙심한 건 스위스도 마찬가지.‘스위스의 박주영’으로 통하던 스트라이커 요한 폰란텐이 허벅지 뒤편 부상으로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돼 전력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베이스캠프인 독일 방겐의 쌀쌀한 날씨에 애를 먹고 있는 토고는 ‘수두 비상’까지 걸렸다. 첫 환자는 리치먼드 포르손. 주치의는 “열과 통증을 호소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 “아직 다른 선수들에게 전염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수두는 보통 잠복기가 9∼21일이므로 당장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는 ‘자중지란’에 빠졌다. 주전 골키퍼 지명을 둘러싸고 일부 선수가 숙소를 이탈한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하더니 이번에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한 주간지를 상대로 명예 훼손 송사에 나선 것. 이 주간지는 도메네크 감독이 최종 엔트리 선정 결과를 한 이동통신사에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5만유로를 받았다고 보도했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남일 복귀 1주일 걸릴듯

    ‘진공청소기’ 김남일(29·수원)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최소한 1주일이 지나야 그라운드에서 볼을 찰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30일 “김남일의 발목 상태를 확인한 결과 많이 부어오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회복도 빠르다는 의무팀의 보고를 받았다. 사흘 정도 집중 치료를 받은 뒤 나흘 가량 재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원재 담당관은 “2일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일단 김남일도 대표팀과 함께 이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일은 오슬로에 다녀온 뒤 새달 3일부터 재활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상의 악몽’은 김남일뿐만이 아니다.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에 시달리는 설기현(울버햄프턴)과 왼쪽 허벅지 타박상을 입은 이을용(트라브존스포로)도 김남일과 마찬가지로 30일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또한 이호(울산·오른 발목)와 정경호(광주·왼 발목), 송종국(수원·허벅지 근육통), 백지훈(FC서울·오른쪽 종아리 통증) 등도 동료들과 떨어져 재활에 매진했다. 이천수(울산)도 훈련엔 합류했지만 발목과 무릎이 성치 않아 노르웨이전에선 뛰지 않을 계획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공격끼리 수비끼리…운재는 독방”

    ‘방 배정도 맞춤형.’ 스코틀랜드에 도착한 대한민국축구대표팀은 훈련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색다른 방 배정을 택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글래스고 힐튼호텔에 도착한 뒤 공격수는 미드필더와 한방을 쓰도록 한 반면 수비수는 수비수끼리 같은 방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형축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 경기장 밖에서도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같은 방을 쓰면서 서로의 마음까지 읽을 수 있기를 바라는 감독의 생각이 담겨 있다. 수비는 아직도 포백라인이 불안한 점을 감안, 서로간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한 것. 중앙 공격수 안정환(뒤스부르크)은 미드필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짝을 이뤘고, 조재진(시미즈)도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전남)과 같은 방을 쓰게 됐다. 이천수-이호(이상 울산), 정경호(광주)-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룸메이트가 됐다. 수비진은 좌·우 윙백을 맡는 이영표(토트넘)-송종국(수원), 중앙 수비수 최진철(전북)과 김진규(이와타)가 같은 방을 쓴다. 골키퍼 김용대(성남)와 김영광(전남)도 ‘합방’을 하게 됐다. 그러나 선수 숫자가 홀수여서 이운재(삼성)는 독방을 쓰게 됐다. 글래스고(스코틀랜드) 연합뉴스
  • 태극전사요? 엄청나게 평범하게 먹죠

    태극전사요? 엄청나게 평범하게 먹죠

    독일 월드컵을 위해 땀 흘리는 태극전사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돌보는 ‘어머니’같은 존재, 정지춘(41)씨. 파주 국가대표축구 트레이닝센터(NFC)의 조리장으로 훈련때뿐 아니라 독일 월드컵 기간동안 현지에서 태극전사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과연 우리의 태극전사들은 무엇을 먹고 전·후반 90분 동안 황소같은 체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지를 들어보았다. 글 사진 파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새벽 5시, 태극전사들이 하루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모두 잠들어 있는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어둠을 깨고 한쪽 구석에 대낮같이 불을 밝히고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태극전사들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정지춘 조리장이다. 나이는 비록 40대 초반이지만 가정에서 아들·딸 챙기듯 정성이 듬뿍듬뿍 담긴 음식을 마련한다. #어머니의 손맛으로 “아이를 키워보셨습니까. 처음 이유식을 할 때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줄까. 영양은 얼마나 있나. 혹은 아기가 잘 먹을까 고민을 하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정씨가 딱 그 마음이다. 신선한 재료를 고르고 식사시간에 정확하게 맞추어 음식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주방의 조그만 창문으로 선수들이 잘 먹는지 엿본다. 선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아야 마음이 놓이고 행복해진다.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으면서 음식의 맛을 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정씨는 재료의 선별부터 맛과 조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따라서 태극전사들의 가공할 ‘파워’는 그의 손맛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극전사들은 이런 것을 먹어요 “와∼도대체 박지성은 뭘 먹었기에 저렇게 90분을 뛰어도 지치지 않는 걸까.”“박주영 좀 봐. 생긴 것은 비실비실한데 날렵하게 야생마처럼 뛰는 거.”“아마 태극전사들은 ‘엄청난’것을 먹을 거야.” 축구경기를 지켜보는 우리들은 이같은 궁금증을 갖게 마련이다. 보통 태극전사들이 많은 양의 식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오산’이다. 축구선수들은 대부분 식사량이 보통 사람보다 적은 수준이다. 너무 많이 먹으면 90분을 뛰어야 하는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져 부담이 되기에 탄수화물과 단백질, 야채 위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대신 여러가지 음식을 조금씩 골고루 먹는다. 그래야만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는 밥과 국을 기본으로 하는 한식이다. 버섯, 청국장, 마샐러드 등 13가지 정도 정갈한 반찬이 따른다. 또 고기도 가끔 먹는다. 하지만 양은 아이 손바닥만 한 것 하나 정도. 김치는 조금 먹지만 맵고 짠 음식은 절대 금물. 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선수들 스스로 자제하는 분위기. 닭가슴살은 지방이 없고 단백질이 많아 파워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어 자주 만드는 음식의 재료다. 고기는 위에 부담이 되며 몸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해물요리나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콩, 버섯 등을 이용한 음식이 식단의 주를 이룬다. 정씨가 점심 때마다 빼놓지 않고 내놓는 음식이 ‘스파게티’다. 사람이 움직일 때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이 가득해 고된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 4∼5일 전에 ‘해물 유황오리백숙’같은 특식을 만들어낸다. 선수들의 원기를 보충해주는 유황오리에 전복, 낙지, 새우 등과 29가지 한약재를 넣고 끓이는 보양탕의 개념인데 그 맛과 영양이 만점. 금기시 되는 음식도 있다. 첫번째가 ‘떡’이다. 소화가 안되거나 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가 튀긴 음식. 지방이 체내에 오래도록 남아 있어 운동량이 많은 선수들에게는 부담된다. 셋째는 소화가 잘 안 되는 라면. 시원하고 매콤한 국물맛에 해외원정때 생각이 간절하지만 절대 먹지 않는다. 흔히 ‘대한민국의 힘은 고추장´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하지만 월드컵 훈련을 하는 동안에는 고추장을 피하는 것이 불문율. 매운 음식은 위에 자극을 주어 운동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어떻게 먹을까 특히 독일 월드컵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맛난 음식이 필요충분조건. 이를 위해 정씨는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독일로 간다. 다름아닌 전기밥솥과 미역, 말린 북어, 김이다. 외국에는 찐밥이 보통이라 제대로 밥을 지을 수 있는 밥솥이 아주 중요하다. 또한 국을 끓이기 위해 말린 북어와 미역은 필수. 김치는 현지에서 조달한다. 선수들은 정씨가 해 준 음식과 호텔 뷔페의 음식을 같이 먹으며 영양과 체력을 보충한다. 역시 대한민국 사람들은 ‘밥힘’이 최고. #태극전사들, 숨겨놓은 비장의 무기 태극전사들이 자신을 위해 숨겨놓은 비장의 ‘보약’은 무엇일까. 참 다양하다. 영양제를 먹는 선수들도 있지만 전통 방식의 ‘보양식’을 먹는 선수들도 많다. 장어즙이 태극전사들에게 가장 인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강철같은 체력을 자랑하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경기도 용인의 소문난 장어집에서 장어즙을 구해 먹는다. 또 다른 장어파로는 조원희(수원 삼성), 설기현(울버햄프턴), 김동진(FC서울) 등이 있다.‘꽃미남’ 백지훈(FC서울)은 세련된 얼굴과는 달리 ‘개소주’를 좋아한다. 박주영(FC서울), 이영표(토트넘)등도 홍삼 진액과 온갖 약재를 넣어 달인 한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아드보카트호의 1%인 송종국(수원 삼성)은 깔끔한 성격답게 사향과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을 버무린 한약 ‘공진단’을 먹는다. ■ 경기앞둔 태극전사 특별식단 오리 한마리에 마 샐러드… 힘이 불끈 정씨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을 위한 특별식으로 만드는 것이 해물오리백숙이다. 예로부터 오리탕은 고단백, 저지방, 저칼로리 음식으로 원기를 회복하는 데 아주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특히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고기는 특유의 냄새가 없고 맛이 아주 좋다. 또한 전복, 산낙지, 새우 등을 넣어 부족한 원기를 돋우는 데 최고. 게다가 십전대보탕에 들어가는 약재를 포함해 모두 29가지의 약재를 넣고 2시간을 푹 달여낸다. 재료는 유황오리 1마리, 오리 1마리, 전복 큰 것 3개, 산낙지 2마리, 새우 큰 것 5개와 당귀, 청궁, 상지 등 27가지(비법이라 더 이상은…), 생강 약간, 통마늘 5톨, 수삼 1뿌리, 소금 약간 만드는 법은 1. 오리를 커다란 솥에 물을 넉넉히 부어 각종 한약재를 넣고 1시간30분 이상 끓인다. 2. 오리와 한약재가 충분히 우러나오면 오리를 건져내고 채반을 통해 한약재를 건져낸다.3. 먹기 편한 그릇에 오리와 한번 거른 육수를 담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먹기 직전 끓인뒤 준비한 해물을 넣고 다시 한 소뜸 끓인다. 운동선수뿐 아니라 여름철을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으로도 아주 훌륭하다. 두번째는 마(麻)요리. 예로부터 산약(山藥)’으로 불리며 원기를 회복하는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다. 이런 마에 상큼한 간장을 얹은 마 샐러드는 집에서 먹기도 좋은 음식.재료는 마, 고추냉이(와사비), 쪽파, 레몬, 부추 만드는 법은 1. 마는 껍질을 벗겨 어슷하게 썬다. 2. 썰어 놓은 마를 소금물에 1분 정도 담갔다가 건진다. 3. 진간장과 식초, 설탕, 레몬, 고추냉이를 적당히 넣고 양념 간장을 만든다. 4.(2)에 양념 간장을 붓고 위에 쪽파와 부추를 작게 썰어 얹으면 된다. #몸에 좋은 청국장 생청국장도 특별식 중 하나. 청국장이 몸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소화를 도와주는 각종 효소와 유산균이 가득한 천연 음식이 생청국장. 먹어 본 사람은 알지만 처음에는 먹기가 좀 그렇다. 냄새와 씹히는 맛 때문. 그래서 정씨는 생청국장에 양념장과 김을 뿌렸다.재료는 생청국장, 쪽파, 겨자, 진간장, 식초, 레몬 등. 만드는 법은 1. 진간장과 설탕, 식초, 레몬, 겨자를 넣고 양념 간장을 만든다. 2.(1)을 생청국장에 뿌리고 손으로 살짝 버무려준다. 3.(2)위에 자른 김과 쪽파를 썰어 올리면 된다.
  • 태극전사 출사표 및 G조 전력 분석

    “Again 2002! 16강 넘어 4강까지 간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새달 10일 개막할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23인 태극전사들의 필승에 대한 의지와 신념은 바위처럼 단단하기만 하다.1차 목표는 16강 진출. 토고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 등 조별리그에서 만날 상대들은 분명 ‘난적’들이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비기기 작전은 없다.3전 전승으로 16강 티켓을 움켜쥐겠다.”는 각오와 함성은 너나 없이 똑같다. 더욱이 23인 가운데 10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짜릿한 ‘4강맛’을 본 선수들.4년전의 ‘신화’를 딛고 또 다른 ‘라인강의 기적’을 탄생시키기 위해 이들은 마지막 준비까지 마쳤다. 한 몸뚱이가 돼 뛰고 구르고, 굵은 땀방울로 훈련장을 적셨다.4강 신화는 또 일궈질 수 있을까.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한 23명 태극전사들의 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조별리그에서 만날 3개국의 현재 전력 분석은 물론 ‘12번째 선수’인 붉은악마가 펼칠 뜨거운 응원전까지 미리 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딕 아드보카트 감독(59) 1947년 9월27일/네덜란드/네덜란드대표팀 감독,PSV 에인트호벤 감독, 레인저스FC 감독, 보루시아MG 감독, 아랍에미리트(UAE) 감독 ▶오는 6월 또 한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 모든 가능성은 우리에게도 열려 있다. 우리 선수들은 2002한·일월드컵의 경험과 잉글랜드, 독일 등 선진리그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강해져 있다.16강 진출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8강 진출도 1차 고지일 뿐이다.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 감독직은 커다란 도전이다.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도전할 수 있다는 점 하나 때문이다. 도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우리의 목표를 이루겠다. 한국 선수들의 능력과 가능성을 믿는다. ●정기동 GK코치(45) 1961년 5월13일/청주/1990이탈리아월드컵 국가대표,1992∼2002년 포항스틸러스 골키퍼 코치,2004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 ▶골키퍼는 체력보다 순발력이나 안정적인 볼 캐칭이 우선이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이운재가 계속 주전을 맡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드보카트 감독께서 나이는 고려하지 말고 월드컵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추천하라고 지시했다. 새로 뽑힌 김용대가 김영광과 이운재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유럽 빅리그에서 통할 한국 골키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운재(33·GK·수원 삼성) 1973년 4월26일/충북 청주/청주상고-경희대/182㎝ 88㎏/A 매치 데뷔 1994년 3월 미국전·94경기 83실점/월드컵 2회 출전(1994,2002년)/K-리그 228경기 240실점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어느덧 고참이 됐다. 대표팀 주장이 되고 나서 맞는 첫 월드컵인 만큼 2002년 히딩크호 시절 못지않게 팀원들간 단합과 투지를 북돋울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 이제 세번째 월드컵이고, 경험이나 순발력, 노련미 등 모든 면에서 자신있다. 일단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 항상 긴장된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을 품에 안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50) 1956년 3월12일/네덜란드/스파르타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코치 겸 감독대행 FC그로닝겐 감독, 일본 J2리그 NTT오미야 감독, 한·일월드컵 한국대표팀 수석코치,PSV 에인트호벤 2 군 감독,UAE대표팀 수석코치 ▶4년 전에 비해 시간이 썩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서로 의사소통을 잘하고 있는 점이 2002년과 달라진 점이다. 그 때에는 홍명보 코치가 수비를 리드하면서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는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다른 상황이어서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됐다. 독일월드컵에 가면 ‘4강’을 일궈냈던 당시 홈에서 받았던 한국팬들의 성원이 그리울 것이다. ●홍명보 코치(37) 1969년 2월12일/포항제철-J리그 가시와 레이솔-미국 LA 갤럭시/A매치 135경기 9득점/1994,95,97년 세계올스타, 한·일월드컵 브론즈볼 수상,FIFA 선정 월드컵 올스타 ▶2002년에 견줘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잘 준비해 가고 있다. 한·일월드컵의 4강 신화가 행운의 산물이 아님을 증명하겠다. 독일월드컵에서 우리가 16강 이상을 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고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시시때때로 들려주고 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백은 개인적인 능력보다는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조직력이 중요하다. 많이 발전했고, 남아있는 시간 동안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압신 고트비 코치(42) 1964년 2월8일/미국/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2004년 LA갤럭시 수석코치, 독일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 ▶한국 축구를 믿는다.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믿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직을 또 수락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사력을 다한다. 강한 단결력을 과시하는 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고, 베테랑들은 경험을 더 쌓았다는 점에서 현재 대표팀의 전력은 2002년 멤버보다 더 낫다. 한ㆍ일월드컵의 4강 진출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김영광(23·GK·전남 드래곤즈) 1983년 6월28일/전남 고흥/광양제철고-한려대/185㎝ 80㎏/A매치 데뷔 2004년 2월 오만전·5경기 2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71 경기 1도움 75실점/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일단 16강에 들면 태극전사 특유의 신바람으로 무난하게 8강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주전으로 뽑히면 내가 앞장서겠다. 해외전지훈련 때는 욕심만 앞서다 보니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서게 됐고, 그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플레이도 좋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갔다.‘리틀 칸’이란 말은 이제 듣기도 싫다. 기본에 충실하고 당당하게 명 골키퍼로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 ●김용대(27·GK·성남 일화) 1979년 10월11일/경남 밀양/거제고-연세대/189㎝ 83㎏/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15경기 5실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1 경기 142실점/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 ▶2002년 막판에 탈락했던 응어리가 한 번에 풀렸다.(이)운재 형이 있어서 주전은 아니겠지만 이제 독일에 가면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숙소생활을 계속해 왔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훈련을 해서 몸 상태는 최상이다. 출장 기회가 온다면 승리를 꼭 지켜내도록 하겠다. ●설기현(27·FW·울버햄프턴) 1979년 1월8일/강원 정선/강릉상고-광운대/184㎝ 73㎏/A매치 데뷔 2000년 1월 뉴질랜드전·64경기 1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2경기 4골 4도움/한·일월드컵 이탈리아전 동점골 ▶건강하고 역동적인 활약을 펼칠 자신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본선진출팀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몸싸움과 체력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지만 경기를 뛰다 보면 부족한 것을 느끼기도 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에 문제없도록 하겠다. 아드보카트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영표(29·DF·토트넘 훗스퍼) 1977년 4월23일/강원도 홍천/안양공고-건국대/176㎝ 68㎏/A매치 데뷔 1999년 6월 코리안컵 멕시코전·82경기 5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도움/한·일월드컵 2도움(포르투갈전, 이탈리아전) ▶2002년의 성과를 재현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지금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친다. 국내선수들이 지난 해외전훈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모든 면에서 4년 전보다 낫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지금 상태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김두현(24·MF·성남 일화) 1982년 7월14일/경기 동두천/통진종고/175㎝ 73㎏/A매치 데뷔 2003년 4월 일본전·31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34경기 13골 14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4 아테네올림픽 대표 ▶내 역할은 애초에 마음먹었던 대로 준비하고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것뿐이다.(박)지성이 형이 80분을 뛰고 내가 10분을 뛴다고 해도 그 10분 동안 골을 넣을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해결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호(22·MF·울산 현대) 1984년 10월22일/서울/중동중-중동고/182㎝ 76㎏/A매치 데뷔 2005년 10월21일 이란전·10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1경기 4골 5도움/김남일의 뒤를 이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급성장 ▶설레기도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처럼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잘 따르고 한 발짝 더 뛴다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미드필드에서 압박하고, 떨어지는 볼에 대해 준비하라고 매번 주문하신다. 좀 더 거칠게 하라는 얘기로 새겨 듣겠다. 대표팀 첫 경기에선 정신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에서 뭔가를 건지겠다. ●김상식(30·DF·성남 일화) 1976년 12월17일/전남 해남/경남공고-대구대/184㎝ 72㎏/A매치 데뷔 2000년 5월 유고전·38경기 2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47 경기 13골 11도움/2000년 올림픽 및 아시안컵 대표 ▶어느 위치든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의 기량 보여주겠다. 소속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포백수비의 필요성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이 됐다. 그러나 원래 포지션으로 뛸 기회가 온다면 실력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어쨌든 센터백이든 수비형 미드필더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꿈에서 바라던 것이 현실로 이뤄졌다.2002년 당시에 못지않은 축구로 국민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다. ●조원희(23·DF·수원 삼성) 1983년 4월17일/서울/배재중-배재고/177㎝ 73㎏/A매치 데뷔 2005년 10월 이란전·12경기 1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6경기 2골 1도움/2005년 10월 이란전 A매치 데뷔골 ▶설레고 긴장된다. 부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자신감도 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무엇보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영광이고 대표팀 명단에 들어 행복하다. 존경하는 (송)종국이 형과 함께 나란히 명단에도 들고 월드컵에도 함께 나갈 수 있어 더욱 좋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로 경쟁을 해야 한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형들과 하나로 뭉쳐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이을용(31·MF·트라브존스포르) 1975년 9월8일/강원도 태백/강릉상고-단국대/176㎝ 69㎏/A매 치 데뷔 1999년 3월 친선경기 브라질전·45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2006 터키 슈퍼리그 28경기 1골 2도움/한·일월드컵 3∼4위전 프리킥 동점골,2002년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진출(터키) ▶스위스보다 한국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프랑스와 한국이 16강에 갈 것이라는 전망을 터키 현지에서 들었다. 프랑스에 대해서도 한국이 절대적으로 밀릴 상대는 아니다. ●정경호(26·FW·광주 상무) 1980년 5월22일/강원 삼척/강릉상고-울산대/179㎝ 71㎏/A매치 데뷔 2003년9월 오만전·40경기 6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89경기 13골 6도움/2004 올림픽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토고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고, 결정적인 상황도 많이 만들어내는 팀이다. 절대 만만히 볼 팀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자신있다. 토고의 뒷공간을 노리겠다. 다들 2002년에 4강에 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김진규(21·DF·주빌로 이와타) 1985년 2월16일/경북 안동/안동고/183㎝ 83㎏/A매치 데뷔 2004년 7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21경기 3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6경기 2골 1도움/2003ㆍ2005년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안컵 대표 ▶어린 나이에 너무 큰 기회가 주어져서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안으로 삭이겠다. 선배들이 다 잘해주기 때문에 형들 말을 잘 들으면서 주전 경쟁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안정환(30·FW·뒤스부르크) 1976년 1월27일/경기 파주/서울기계공고-아주대/177㎝ 73㎏/ A매치 데뷔 1997년 4월 중국전·58경기 1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8 7경기 44골/한·일월드컵 미국전 동점골 및 이탈리아전 골든골,2004아시안컵 대표 (이)동국이 빠져 내 반쪽을 잃어버린 것 같다. 함께 나서지 못해 너무 아쉽다. 둘이서 서로 잘 해 보자며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 그러나 동국이 몫까지 분명히 해 내겠다. 팀을 옮긴 뒤 뒤스부르크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게 약점이 돼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고, 아드보카트 감독님으로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한 번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독일월드컵에선 기필코 원정 무승의 한을 풀겠다. 또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을 노리는 개인적인 바람도 이루고 싶다. ●조재진(25·FW·시미즈S펄스) 1981년 7월9일/경기 파주/대신고/185㎝ 81㎏/A매치 데뷔 2003년 6월 우루과이전·18경기 4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7경기 4골 3도움 /2006 J-리그 12경기 8골 2도움/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 ▶정환이 형이 좋은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우겠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는 자신 있다. 골을 넣을 준비도 돼 있다. ●최진철(35·DF·전북 현대) 1971년 3월26일/전남 진도/오현고-숭실대/187㎝ 77㎏/A매치 데뷔 1997년 8월 브라질전·60경기 4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288경기 27골 11도움/2004아시안컵 대표, 독일월드컵대표팀 가운데 가장 최고령 ▶‘4강신화’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나는 물론 젊은 선수들이 뭔가 이루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내 자신도 90분간 우리 대표팀은 물론 젊은 상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수비에서 골을 안 먹으면서 공격에도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김남일(29·MF·수원 삼성) 1977년 4월23일/인천/부평고-한양대/180㎝ 68㎏/A매치 데뷔 1998년 12월 베트남전·64경기 2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129경기 8골 9도움 ▶TV를 보면 정말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지지만 아직은 담담하다. 대표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의 수가 2002년보다 훨씬 많다. 빅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등 동료들에게 든든한 무게감이 느껴진다.2002년 대표팀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훨씬 활기차고, 도전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책임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동진(24·DF·FC서울) 1982년 1월29일/경기도 동두천/안양공고/183㎝ 74㎏/A매치 데뷔 2003년 12월 동아시아대회 홍콩전·33경기 2득점/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19경기 13골 6도움/2002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 선제골 ▶마지막 준비까지 철저히 마쳐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겠다. 축구 인생에서 그야말로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주영(21·FW·FC서울) 1985년 7월10일/대구/청구고-고려대/182㎝ 74㎏/A매치 데뷔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전·16경기 5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43경기 23골 5도움/2003ㆍ2005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 대표,2004 아시아축구연맹(AFC) 청소년(U-20)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및 득점왕,2005 K-리그 신인상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어 좋다. 감독님의 말처럼 더 보여줘야 하며 부족한 것도, 그리고 배울 것도 많다. 남은 기간 채워 나가겠다.재미있게 훈련하고 준비하겠다.1분이라도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처음 나서는 월드컵이니만큼 이제까지 인정받았던 내 능력을 후회없이 발휘하겠다. ●박지성(25·MF·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981년 2월25일/서울/수원공고-명지대/175㎝ 72㎏/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58경기 5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05∼06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골 6도움/2000ㆍ2004 아시안컵 대표,2000 올림픽 대표,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 국내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첫 진출 ▶한국과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목표나 포부는 없다. 팀 목표가 16강인 만큼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 마음의 준비는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이미 했다. 긴장은 좀 되지만 준비는 다 돼 있다. 어느 포지션이나 자신있고 경기장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훈련기간이 한·일월드컵때 보다 짧지만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김영철(30·DF·성남 일화) 1976년 6월30일/인천/부평고-건국대/183㎝ 81㎏/A매치 데뷔 1997년 6월 가나전·9경기 1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256경기 5도움/2002 아시안게임 대표,2005 K-리그 수비수 베스트 11선정 ▶벤치만 지키는 신세로 전락하진 않겠다.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독일행이 결정돼 마음도 가뿐하다. 남은 건 어떻게 이기느냐다. 첫 상대인 토고의 평가전을 지켜보며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폈다. 탄력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힘도 좋았다. 특히 올루파데는 드리블이 좋고 빨라 아데바요르와 호흡을 맞추면 상당히 위협적일 것이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를 기회다. 단 1분이라도 뛰는 것, 골을 먹지 않고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프랑스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이천수(25·FW·울산 현대) 1981년 7월9일/인천/부평고-고려대/172㎝ 64㎏/A매치 데뷔 2000년 4월 라오스전·60경기 7골/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62경기 25골 21도움/2000ㆍ2004 올림픽 대표,2000 아시안컵 대표,2002 K-리그 신인상,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신인,2005 K-리그 최우수선수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어려서 그런지 뭣도 모르고 패기 하나만으로 경기에서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지금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준비가 많이 됐다. 지금은 당당하다. 포지션 경쟁에서 쉽게 지지는 않겠다. 전지훈련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분명한 내 입지를 다지고 싶다. 공격수인 내게는 골을 넣어야 할 책임이 있다. 프리킥, 슈팅 등 모든 걸 준비하고 있다.16강은 물론 4강까지 간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 ●백지훈(21·MF·FC서울) 1985년 2월28일/경남 사천/풍기중-안동고/175㎝ 67㎏/A매치 데뷔 2005년 8월7일 동아시안게임 일본전·11경기 0골/월드컵 출전 없음/K-리그 12경기 0골/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주전 활약 ▶훌륭한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도 영광이다. 나이가 어려 경험이 부족하지만 그 대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패기와 투지가 있다.‘베스트 11’도 충분히 자신있다. 최종 엔트리에 막상 내 이름이 들어가게 되니 나뿐만 아니라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다.4강 이상이 내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 스위스전이다.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했을 때 스위스에 져 16강이 좌절됐었는데 이번에는 크게 이기고 싶다. ●송종국(27·DF·수원 삼성) 1979년 2월20일/충북 단양/배재고-연세대/177㎝ 73㎏/A매치 데뷔 2000년 6월 LG컵 이란 4개국대회 마케도니아전·50경기 3득점/월드컵 출전 1회(2002년)/K-리그 75경기 5골 2도움/2002년 자황컵 체육대상 남자최우수상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표팀 합류 이후 몸은 거의 100% 가까이 만들어졌다. 전지훈련에 뽑히고도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차라리 약이 됐다. 신뢰해 준 아드보카트 감독님, 그리고 소속팀 차범근 감독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 [2006 독일월드컵] 세네갈 넘어 토고 잡는다

    [2006 독일월드컵] 세네갈 넘어 토고 잡는다

    “닮은꼴, 세네갈을 잡아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의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의 첫 상대인 토고를 가상으로 한 ‘맞춤형 적수’다. 평가전은 아프리카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게 1차 목표. 국내에서의 마지막 ‘아프리카 백신’인 셈이다. 독일행에는 실패했지만 세네갈은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이집트 튀니지에 이어 아프리카 FIFA 랭킹 ‘톱5’를 지키는 강국이다. 특급 공격수 엘 하지 디우프(리버풀)와 앙리 카마라(위건) 등 세계적 스타들이 빠진 건 아쉬운 대목이지만 토고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골맛을 본 마마두 니앙(마르세유)을 비롯,15명이나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에서 토고를 염두에 둔 최적의 상대라는 평가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상암불패’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데뷔전이던 지난해 10월12일 이란전에서 2-0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스웨덴(2-2무), 세르비아-몬테네그로(2-0승), 앙골라(1-0승) 등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을 벌였다. 반면 4경기에서 뽑아낸 7골 가운데 공격수의 득점은 3골에 그쳐 최근 감독이 강조한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공격의 선봉에는 안정환(뒤스부르크)이 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이후 한 차례의 열외도 없이 풀타임으로 훈련을 소화했고, 자체 연습경기에서 두 골을 뽑아내는 등 경기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다. 좌·우 윙포워드에는 설기현(울버햄프턴)과 이천수(울산)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설기현은 소집 이후 4년 전에 버금가는 날카로운 돌파와 크로스를 선보였다. 설기현이 왼쪽에 서면 오른쪽 1순위는 이천수. 양쪽 날갯짓을 모두 할 수 있는 박주영(FC서울)의 투입 시기와 역할도 주목된다. 부상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당초 충분한 회복 시간을 벌기 위해 세네갈전에 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깜짝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실시된 자체 연습경기에서 주전을 상징하는 노란 조끼를 입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첫 실전 훈련을 무리없이 소화했기 때문. 불참할 경우 삼각형 미드필드의 꼭짓점에는 김두현(성남)이, 수비형 더블 미드필더에는 김남일(수원)-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라인은 이영표(토트넘)-최진철(전북)-김진규(이와타)-조원희(수원)가 메울 전망. 그러나 1%의 최종 엔트리 가능성을 살린 송종국(수원)도 최근 날렵한 몸놀림으로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드보카트 “공격축구만이 살길”

    [2006 독일월드컵] 아드보카트 “공격축구만이 살길”

    ‘공격, 또 공격만이 승리를 부른다.’ 독일월드컵 출항을 앞두고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인 ‘아드보카트호’가 훈련 강도를 높여감과 동시에 점차 공격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소집훈련 6일째를 맞은 19일 선수들을 골키퍼를 포함한 5명씩 세패로 나눠 스몰사이드 게임을 치르며 슈팅 등 공격력 점검에 치중했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의 슈팅 타임이 조금만 늦어도 불호령을 내린 반면 다소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먼거리에서 날린 슈팅이라도 찬스를 살린 것이면 어김없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요구했다. 이날 여섯번째 게임에서 박주영(FC서울)이 문전으로 돌파하다 슈팅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겠다는 듯 볼을 한 번 더 끌자 아드보카트는 “왜 슈팅 타이밍을 놓치느냐.”고 다그쳤다. 터치라인 쪽에 서 있던 그는 화가 난 듯 얼굴을 붉히며 몇 발짝 뛰쳐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홉번째 게임에서 박주영이 다소 먼 거리에서 중거리 땅볼 슈팅을 날리자 이번에는 칭찬이 터져나왔다. 비록 공은 골 포스트를 빗나갔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베리 굿!”을 연발하며 박수까지 쳤다. 사실 공격축구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취임 초기부터 밝힌 자신의 지론. 그는 “내 축구 철학은 토털사커의 창시자이자 스승인 리누스 미헬스 감독의 영향을 받았고 그 핵심은 공격 축구”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물론 이같은 공격 축구 지향은 본선 조별리그 G조에서 상대할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아스널), 스위스의 알렉산데르 프라이(렌), 토고의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 등의 골게터들과 맞불을 놓지 않고서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아드보카트호 오른쪽 윙백 요원 송종국(수원)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실전을 하는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틈새를 찾고 공간이 보이면 과감하게 때리라고 주문했다.”며 “오늘 해낸 것 이상으로 하지 않으면 독일에 가서는 어떤 팀도 이길 수 없다.”며 감독의 주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월드컵을 들고 오고 싶다”

    “마지막 월드컵이니 만큼 한 경기라도 더 뛰고 싶습니다.” 23인의 태극전사 가운데 ‘맏형’인 최진철(35·전북)은 이번 독일월드컵이 그의 마지막 무대다. 홍명보(대표팀 코치) 유상철 김태영(이상 은퇴)과 함께 ‘히딩크호’의 빗장수비를 담당,4강신화를 받친 주역이다. 그리고 4년 뒤 같은 자리에 선다. 나이로 따지면 팀내 최고참이지만 축구 인생을 통틀어 월드컵 출전은 겨우 두번째다. 그만큼 마지막 도전에 대한 각오도 남다르다.1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대표팀 단체 인터뷰에서 그는 “16강은 물론, 단판경기(8강전 이후)에서도 연승, 실컷 월드컵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사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내내 최진철은 없었다.2004년 아시안컵 이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표팀에서 은퇴를 했기 때문. 그러나 아드보카트 체제 이후 홍명보 코치의 중재로 팀에 합류, 독일월드컵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전날 밤 사우디를 상대로 한 토고의 평가전을 전반 20분까지 보다가 아데바요르가 안 나와 그냥 자버렸다.”는 최진철은 “대표팀 23명은 모두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들”이라면서 “관건은 남은 기간 각자의 생각을 하나로 만들고, 팀과 동료를 위해 희생도 각오하는 자세”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를 다진 건 이운재(33·수원)도 마찬가지. 최진철에 견줘 4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그는 “처음 대회에 나설 때 나는 현재 대표팀의 막내들과 같은 나이였다.”면서 “노장 소리는 듣지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막아낼 자신도 있고, 월드컵을 들고 돌아오는 게 나의 최종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내로라 하는 공격수들은 대부분 상대 수비와 골키퍼보다 적어도 반 템포 이상 빠른 슛을 구사한다.”면서 “프랑스의 앙리나 토고의 아데바요르도 같은 범주”라고 말해 이들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 뒀음을 드러냈다. 3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22명 전사들의 ‘말의 향연’은 NFC를 가득 채웠다. 송종국은 “4년이 흘러 어느새 중고참이 됐다.”면서 “그때는 내 자신을 위해 뛰었지만 독일에선 동료들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천수는 “눈만 봐도 서로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파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신화’ 시작됐다] 발탁·탈락 주요선수 멘트

    11일 독일행 티켓을 움켜쥔 태극전사들은 기쁨과 함께 16강 진출에 비장한 각오를 다졌지만 예비 명단에 오른 선수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주영 처음 나가는 월드컵이라 많이 기대된다.2002년 월드컵 때는 TV로만 경기를 지켜 봤는데 이번엔 내가 직접 뛰니까 더 좋고 재미 있을 것 같다. 토고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실력은 충분하다. 그것을 발휘하느냐 못 하느냐의 문제다. ●송종국 이제부터 시작이다. 남은 기간 몸을 정상으로 끌어 올리겠다. 팀에서 크게 활약을 하지 못했는데 월드컵에 나갈 수 있어 감사한다.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는데 K-리그 10경기를 뛸 정도로 몸상태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이운재 감독과 코치, 내 자신 모두 머릿속에서나 마음속으로 꿈꾸는 것은 독일월드컵에서 최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모두가 대표팀 명단에 들어가기 위해 손꼽아 기다렸고 나 자신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 긴장했다. 프랑스, 스위스도 유럽팀이지만 원정팀이어서 우리와 같은 출발점에 있다. ●김병지 나도 사람인지라 최근 발탁설에 내심 기대했다.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울더라. 내가 오히려 달래 줬다. 이럴 때가 축구를 하면서 가장 힘들 때다. 나는 두 번이나 월드컵에 가봤으니까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국가관이 투철해 대표팀만 들어오면 보이지 않는 열정과 에너지를 발휘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월드컵 신화’ 시작됐다] 빅리그 경험+좋아진 체격=‘빅파워’

    [‘월드컵 신화’ 시작됐다] 빅리그 경험+좋아진 체격=‘빅파워’

    ‘더 젊어지고 더욱 강해졌다.’ 11일 독일행 승선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 태극전사들의 면면을 살펴 보면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동안 강조해 왔던 ‘젊음과 경험의 조화’가 한 눈에 드러난다. 일단 ‘라인강의 기적’을 꿈꾸는 아드보카트호 멤버들의 면면은 4년전 ‘4강 신화’를 일궈낸 히딩크호 멤버에 견줘 더 젊어지고 더욱 강력해졌다. 한·일월드컵에 출전한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7.2세. 이날 발표된 ‘독일행 전사’들의 평균 연령은 26.4세로 낮아졌다. 신체조건에서도 한 걸음 앞섰다. 히딩크호의 평균 신장과 몸무게는 각각 179.5㎝와 73.1㎏이었지만 이번에는 180.2㎝,74.8㎏으로 훌쩍 커지고 더 튼튼해졌다.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를 비롯한 유럽파 대부분이 승선, 큰 무대에 대한 경험도 철저하게 고려했다. 23명 가운데 히딩크호의 멤버는 모두 10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특히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일월드컵을 발판 삼아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올 상반기 내내 유난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애를 태운 안정환 설기현 등 ‘위기의 유럽파’에 대한 기대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또 되풀이하며 지난 1일 최종 점검에 나서 7일 안정환의 2경기 연속골을 지켜 보면서 결국 미소를 지었다. 국내외에서 내내 발품을 팔며 꼼꼼하게 후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조각맞추기’는 포지션별 조합에서도 신·구의 조화를 적절하게 이뤄냈다는 평가다. 주장 이운재(33)의 선발이 확실시되는 골키퍼 3명 가운데 김용대(27)를 ‘깜짝 투입’한 건 신예 김영광(23)과 이운재 사이의 버팀목 역할을 기대한 대목. 최고령의 대표팀 맏형 최진철(35)이 핵심이 될 포백수비에서는 조원희(23)-송종국(27) 김동진(24)-이영표(29) 등을, 미드필더에서는 박지성(25)-김두현(24) 김남일(29)-백지훈(21) 이을용(31)-이호(22) 등의 조합을 염두에 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선발 경쟁’에 ‘젊은 피’와 ‘경륜’이 맞붙는 또 다른 시험무대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독일행 아드보카트호 승선자들의 발탁 배경은 신·고참의 적절한 조합과 경쟁구도로 ‘신화 재연’의 시너지효과를 노린 과감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네티즌 “두리 탈락 섭섭” 전문가 “최상의 선택”

    일부 네티즌들은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최종엔트리에서 김병지(FC서울)와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탈락한 것에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상의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csi4117’이라는 팬은 “실력으로 말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K-리그에서 부진했던 이운재가 포함되고 김병지가 탈락한 것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raraloar2’라는 ID를 쓰는 팬은 이운재의 대표 발탁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2002년 업적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나이 많은 골키퍼들도 지금 이운재처럼 살찌지 않았다. 골키퍼 경쟁을 시키지 않은 아드보카트의 책임이 크다.”며 감독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차두리에 대한 옹호 반응도 거셌다. 특히 독일에서 태어났고 현재 독일프로축구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 중인 관계로 현지 분위기를 잘 아는 차두리가 빠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팬은 “유럽 선수들을 덩치와 인상으로 위협하고 폭주기관차처럼 빠른 발을 가진 차두리를 써먹지 못하다니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상 가능했던, 최상의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윙 포워드의 경우 좌·우 포지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다. 특히 박주영과 설기현은 안정환, 조재진과 함께 중앙 공격수로도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지의 탈락에 대해서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일월드컵 때 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박항서 경남FC 감독은 “나이는 어리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로 포지션별 안배가 잘 됐다.”고 평가했다. 송종국의 발탁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가 그의 기량을 충분히 알고 있다. 본선 개막까지 몸상태를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고 전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최정상의 컨디션을 갖고 있느냐가 선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면서 “축구전문가들이 논의했던 최상의 선택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더 젊고 강해졌다

    더 젊고 강해졌다

    ‘승선 인원은 확정됐다. 남은 건 순항뿐.’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축구대표팀 멤버가 확정됐다. 딕 아드보카트(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을 직접 발표했다. 유럽파 선수 점검차 유럽에 머물다 이날 오전 입국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예비후보 5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최종 엔트리에는 유럽파 6명 가운데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 안정환(30·뒤스부르크) 설기현(27·울버햄프턴) 이을용(31·트라브존스포르) 등 5명이 포함됐고,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는 제외된 채 예비명단에 올랐다. 대신 선발 여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쏠렸던 송종국(27·수원 삼성)이 대표팀 재승선에 성공했다. 미드필더 백지훈(21·FC 서울)과 골키퍼 김용대(27·성남 일화)도 예상을 뒤엎고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2002한·일월드컵 벤치멤버의 아픔을 딛고 선발이 기대되던 골키퍼 김병지(34·FC 서울)는 예비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한·일월드컵 이후 부동의 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해온 이운재(31·수원 삼성)와 올림픽대표 출신 김영광(23·전남)이 골키퍼진의 남은 두자리를 차지했고, 중앙 수비진에는 베테랑 최진철(35·전북)을 중심으로 J리거 김진규(21·이와타)와 김영철(30), 김상식(30·이상 성남)이 선발됐다. 좌우 윙백진에는 김동진(24·FC 서울)과 조원희(23·수원 삼성)가 뽑혀 이영표와 호흡을 맞추게 됐고, 이을용이 주축이 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29·수원 삼성), 이호(22·울산 현대)가 선발됐다. 박지성이 주도할 공격형 미드필더진에는 김두현(24·성남 일화)이 예상대로 승선했다. 이동국이 빠진 중앙 공격수로 안정환과 함께 J리거 조재진(25·시미즈)이 선택된 가운데 윙포워드 자리를 놓고 박주영(21·서울), 이천수(25·울산), 정경호(26·광주 상무)가 무난히 합류, 설기현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부상 등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불가피한 교체를 위해 필요한 예비명단에는 차두리, 김병지와 함께 유경렬(28·울산), 김정우(24·나고야), 장학영(25·성남)이 포함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선수들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한국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14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23일과 26일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을 치른뒤 27일 1차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떠나 새달 6일 독일 퀼른에 입성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오늘 오후 3시30분 엔트리 23명 발표

    [2006 독일월드컵] 오늘 오후 3시30분 엔트리 23명 발표

    독일월드컵에서 ‘신화 재현’을 벼르는 태극전사 23인의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밤 박주영(FC서울)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독일행 승선 명부에 확실한 도장을 찍었다. 박주영은 10일 경남 창원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경남과의 K-리그 전반기 최종전 전반 4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히칼도가 찬 프리킥을 오른발 논스톱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지난 5일 부산전에서 7경기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재가동한 뒤 닷새 만의 연속골.‘D-1일’ 승선 축포를 쏘아올린 박주영 등 국내파 선수들은 11일 오후 3시30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있을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한 채 ‘잠 못드는 밤’을 보냈다. 지난 1일 출국, 유럽파를 최종 점검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전 ‘살생부’가 든 가방을 손에 들고 입국한다. 자신의 입으로 직접 명단을 발표한 뒤 발탁 배경까지 설명할 예정. 박주영을 포함, 낙점이 확실할 것으로 점쳐지는 선수는 이운재(수원) 최진철(전북) 김진규(이와타) 이영표(토트넘) 김동진(FC서울) 조원희(수원) 박지성(맨유) 김두현(성남) 김남일(수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호(울산)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이천수(울산)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16명. 김병지(FC서울) 김영광(전남) 김상식(성남) 김영철(성남) 정경호(광주) 등 5명의 이름에도 무게가 실린다. 다만 부상으로 지난 전지훈련을 포기한 송종국(수원)과 최근 공·수 역할을 저울질 받고 있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기용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 핌 베어벡 코치가 지켜본 가운데 전북과의 홈경기 후반 김남일과 교체돼 미드필더로 뛴 송종국은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지만 1∼2주 뒤에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자신이 있다.”며 승선 열망을 내비쳤다. 한편 독일행 최종 엔트리는 마감 시한인 오는 15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내질 예정. 엔트리에 든 선수 가운데 명백한 부상으로 진단서를 첨부할 경우 본선 경기 24시간 전까지 1명을 교체할 수 있지만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이 명단은 월드컵 엔트리로 굳어진다. 최종 멤버를 확정한 아드보카트호는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4일 오전 11시 파주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마지막 독일 항해 준비에 들어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끝)엔트리 99% 채웠다는데…

    [월드컵 인사이드](끝)엔트리 99% 채웠다는데…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발표일(5월11일)이 다가오면서 한국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손길도 바빠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엔트리 99%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대로 해외파와 올 초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꾸려질 듯하다. 여기에 1∼2명의 새 인물의 승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부동의 중앙공격수였던 이동국(포항)의 부상으로 공격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유럽파 대부분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확정적이다. 소속팀의 주전이면서 한·일월드컵을 치른 경험도 있다. 독일프로축구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설기현(울버햄프턴)도 역시 합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고 있지만 한·일월드컵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것이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은 있지만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이동국의 공백으로 다소 약해진 공격진 보강을 위해 막바지 아드보카트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리그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도 무난하다. 이동국의 대안으로는 현재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일본파 조재진(시미즈)이 최근 7호골을 폭발시키면서 안정권에 들었다. 수비수 김진규(이와타)도 이름을 올릴 듯하다. 국내파로는 이천수(울산)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 등 공격진과, 김남일(수원) 백지훈(서울) 이호(울산) 김두현(성남)의 미드필드진, 그리고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 최진철(전북) 김상식(성남)의 수비진이 유력하다. 모두 해외전지훈련 멤버다. 문제는 나머지 1%다. 송종국(수원) 김병지(서울) 우성용(성남)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송종국은 부상으로 해외 전지훈련과 지난 3월1일 앙골라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최근 국내리그에서 전성기 때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골키퍼 김병지의 합류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국내리그에서 난조 기미를 보임에 따라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코칭스태프는 경쟁구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가 합류할 경우 조준호(제주)나 김영광(전남) 두 선수 가운데 한명은 탈락한다. 이동국의 대안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됐던 우성용의 발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우성용은 좋은 선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속도의 축구에는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특히 심리적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뛰어본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우성용을 추천했지만 아직까지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전지훈련과 앙골라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정조국(서울) 최태욱(포항) 장학영(성남) 유경렬(울산)은 엔트리 포함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주영 ‘골맛 잊었나’

    벌써 6경기째 무득점이다.‘축구천재’ 박주영(서울)이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은 23일 홈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남과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제주전 이후 한달 가까이 침묵중이다. 움직임은 활발했지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상대 수비의 밀착마크에 막혀 좀처럼 슈팅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날렸을 뿐이다.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일(5월11일)을 앞두고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천수(울산)와 정경호(광주)가 전날 나란히 골을 기록하며 부활포를 날린 것이 부담이 된 듯했다. 엔트리 마지막 점검차 경기장을 찾았던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은 아쉬움을 간직한 채 경기장을 떠나야했다. 박주영은 최근 불거진 ‘슬럼프논쟁’을 종식시키려는 듯 초반부터 상대 진영에서 득점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전남 수비수들은 그림자 수비와 샌드위치 마크로 박주영의 움직임을 차단했다. 전반 단 한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던 박주영은 후반들어 교체 투입된 정조국에게 결정적인 문전패스를 연결시키는 등 상대 수비진을 분산시키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지만 결국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경기는 무득점으로 끝났다. 전남은 1승9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2승7무1패. 부산은 ‘호화군단’ 수원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부산의 4-1승. 이안 포터필드 사퇴 이후 팀을 맡은 김판곤 감독대행은 첫 경기 패배 이후 내리 3승을 챙겼다. 이운재 송종국 조원희 김남일 등 막강한 수비력을 갖춰 지난 경기까지 단 3실점만을 내줬던 ‘짠물축구’ 수원이었지만 이날 부산의 파상공세에 어이없이 무너졌다. 특히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이운재는 무려 4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당초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수원은 이날 패배로 우승이 불가능해졌다. 부상으로 최근 8경기에 결장했던 북한대표 출신 안영학(부산)은 복귀전에서 데뷔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2006] 아드보카트의 전사들 ‘춘곤증’

    독일행을 향한 부담이 컸던 탓일까.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5월11일)를 한달 남겨둔 상황에서 태극전사들이 흔들리고 있다.국가대표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포항)이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지난 8일 경기에서 맞붙은 대표팀 윙 포워드 이천수(울산)와 박주영(서울)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주춤했다. 9일 경기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은 신통치 않았다. 독일행 엔트리 후보 4명을 보유한 수원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전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4경기째 선발 출장한 수원 송종국은 중앙 미더필더로 출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경기장을 찾은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으려고 애썼다.그러나 후반 7분 교체 아웃되면서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닌듯 했다. 이따마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수원은 그러나 후반 13분 국가대표 조원회와 김남일이 전남 주광윤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김남일이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수원은 이 페널티킥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2승6무(승점 12)의 수원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는 데 위안을 삼았다. 성남(7승1무·승점 22)대전에 이어 3위에 올라섰지만 선두와의 승점차가 너무 커 전기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지난 시즌 수원전 3전 전패를 당했던 전남은 설욕을 위해 부상에서 갓 회복한 골키퍼 김영광까지 선발로 내세우는 배수진을 쳤지만 무승부를 기록, 역시 1승7무(승점 10)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 경기에선 제주가 시즌 첫승 사냥에 아쉽게 실패했다.제주는 후반들어 유현구와 김길식의 연속골로 첫승의 꿈을 부풀렸지만, 후반 35분과 36분 1분 사이에 연속 골을 허용,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올시즌 연고지를 제주로 이전한 제주는 8경기째 무승을 기록해 ‘연고지 이전 저주’에서 헤어나지 못했다.4무4패(승점 4)의 제주는 14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승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날 경기에선 부산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진 포항을 1-0으로 꺾고 2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7월3일 전남전 승리 이후 7무15패만을 기록했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이동국 환상 4호골… 득점 선두

    ‘독일행 노터치.’ ‘라이언킹’ 이동국(포항)이 4호골을 폭발시키면서 독일월드컵 주전 굳히기에 돌입했다. 이천수(울산)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골게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동국은 29일 포항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제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회심의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4호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성남 우성용과 함께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올 시즌에 치른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골을 뽑아내며 기복없는 골감각도 뽑냈다. 포항은 이동국의 골로 1-0으로 승리,3승1무1패(승점 10)가 돼 이날 전남과 1-1무승부를 이뤄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선두 성남(4승1무 승점 13)을 바짝 추격했다. 0-0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11분 제주 문전에서 고기구가 헤딩으로 밀어준 공을 이동국이 달려들면서 왼발 터닝슛,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연고지를 옮긴 제주는 애타게 기다리는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킬러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이동국은 K-리그에서 골퍼레이드로 독일월드컵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 성큼 앞서 나갔다. 국가대표팀 딕 아드보카트에게 다시 한번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동국은 지난 98프랑스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어 한·일월드컵에서는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후 절치부심했고 결국 4년이 지난 현재 전세는 완전히 역전,‘독일행’을 넘어 주전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26일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이천수도 이날 열린 경남전에서는 후반 3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견인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신음했던 한·일월드컵 전사 송종국(수원)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대구와의 경기에서 풀타임 맹활약, 건재함을 과시하며 대표팀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송종국이 풀타임을 뛴 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최근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른쪽 윙백으로 송종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식지 않은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경기는 무득점으로 끝났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독일행 이제 단 몇석만 남았다

    “일부 유럽파가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실망스럽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안정환(뒤스부르크),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에게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독일월드컵 상대국 분석과 해외파 점검 차 보름간 유럽을 다녀온 아드보카트 감독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유럽리그가 K-리그보다 수준이 높다는 걸 감안해야 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엔트리 포함 여부를) 고려해봐야 한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출장기간 동안 설기현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출전 여부를 체크했지만 최근 7경기 연속 결장했다. 표면상 이유는 피부병이지만 팀내 입지가 좁아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안정환도 아드보카트 감독이 관전하러 간 지난 19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나왔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차두리는 아예 출전조차 못했다. 그러면서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여전히 미련을 보였다. 부진이 지속될 경우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 “해외파는 2002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코칭스태프도 그들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엔트리 포함 여부는 상황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발언으로 유럽파와 국내파간의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 질 것이 틀림없다. 더구나 안정환이 부진한 틈을 타 중앙공격수 경쟁에 J리거 조재진(시미즈)이 최근 3경기 연속골로 가세했다. 국내파 이동국(포항)은 전지훈련의 상승세를 K-리그에서 이어가고 있다. 결국 최종 엔트리는 올 초 전지훈련 멤버를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80%는 이미 완성됐다.”면서 “몇 개 포지션에서 새 얼굴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홍명보 코치가 “5∼10명의 새 인물을 추천하겠다.”고 밝혔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와 관련,“오른쪽 윙백은 2002년 맹활약한 송종국(수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학영(성남)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한국야구가 세계에 뭔가를 보여줬던 것처럼 한국축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종 여유있는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한국팀을 맡아 행복하다.”는 말도 했다. 현지에서 나름대로의 전력분석을 한 상태에서 나온 발언이라 관심을 끈다. 같은 G조에 속한 프랑스와 스위스의 경기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지인들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프랑스와 스위스는 그동안 알고 있던 것보다 전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인천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축구관계자의 공개적 선수비판 ‘NO’

    왜 축구는 열 한 명이 뛰어야 한단 말인가.11명이 아니라 13명,15명만 돼도 현재 전지 훈련 중인 선수들과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의 아름다운 조화를 상상할 수 있겠는데, 아쉽게도 축구의 신은 오직 11명만 뛸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당장 공격수부터 보자. 결정적 한 방을 지닌 킬러임을 보여준 이동국, 포지션에 구애없이 90분을 종횡무진하는 이천수, 능란한 볼 키핑을 보여준 조재진 그리고 날렵한 스포츠카 같은 박주영 등. 여기에 ‘해외파’를 더하면 점입가경이다. 박지성 설기현은 현대 축구의 한복판에서 일취월장하고 있으며 차두리와 안정환의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다른 포지션의 경쟁도 치열하다. 백지훈 이호 김동진 조원희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사실 그 자리는 이영표 이을용 송종국이라는 중량급들의 것이었다.20대 초반의 신예들이 2002년 당시 6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4강까지 선발 출장했던 선배들의 경륜을 이겨낼지 관심사다. 그러니 왜 축구는 11명만 뛰고 나머지는 짐을 꾸려야 한단 말인가. 이런 때일수록 축구인의 언행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팬의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자유롭게 갑론을박할 수 있지만, 축구 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특정 선수에 대한 의견(더욱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는 건 금물이다. 최근 ‘붉은악마’ 운영위원과 대한축구협회의 ‘책임 있는’ 관계자가 라디오 방송에서 박주영 선수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밝혔다. 나는 이들이 얼마든지 그러한 견해를 가질 수 있고 또 필요한 자리에서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디어가 수단이 된 것에 대해선 아니올시다다. 더욱이 요즘 그같은 예민한 발언은 곧장 인터넷을 통해 급속하게 퍼지게 마련이다. 둘의 사견은 현재 인터넷에서 ‘붉은악마 박주영 비판, 축구협회도 인정’이라는 식으로 과대포장됐다. 서서히 최종 엔트리 23명과 베스트 11을 엄별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팬들은 물론이려니와 축구 관계자들은 많은 선수들에게 깊은 애정과 신뢰를 보일 필요가 있다. 되새기지만 안타깝게도 축구는 11명이 뛰는 경기다. 우리는 나머지 십 수명의 선수들에 대해서도 그들이 축구화 끈을 풀 때까지 격려하고 성원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짜릿한 순간과 빛나는 열정을 선물한 선수들에 대한 최소한의 성의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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