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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경찰투입 유보

    정부대변인인 최병렬 공보처장관은 28일 새벽 KBS에 대한 공권력투입 유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불법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KBS사원들은 28일 하오 2시까지 방송과 사내질서를 정상화시켜 줄 것』을 촉구하고 『만약 국민을 무시한 파행방송이 계속될 경우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장관은 이어 『KBS가 내부적으로 방송정상화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여러가지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로서는 서기원사장의 퇴진은 어떠한 경우에도 받아들일수 없다』고 강조했다.
  • KBSㆍ현중사태 오늘이 고비/정부

    ◎KBS 자체수습 주목… 현중엔 최후통첩/“방송재개검토… 농성은 계속” KBS 비대위/“경찰 강제해산땐 파업 동참” 현대그룹 노총/“하오 2시까지 방송 정상화 거부땐 필요조치” 최공보 정부는 한국방송공사(KBS)의 제작거부 및 농성사태와 울산현대중공업의 파업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강경 방침을 세우고 28일 새벽 두곳에 경찰을 들여보내 강제 해산할 계획이었으나 KBS가 자체 수습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공권력투입을 자제,28일 하루 더 사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에따라 KBS와 현대중공업사태는 28일이 수습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현치안본부장은 28일 0시15분쯤 『KBS의 내부움직임이 다소 호전되고 있는데다 새벽에는 농성근로자도 거의 없기 때문에 경찰투입을 유보키로 했다』고 밝히고 『오늘 상황을 더 지켜보고 다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이어 현대중공업사태에 대해 『어제 하오 노조측에 28일 아침까지 바리케이드 등 시위용품을 치우고 불법파업을 풀도록 최후통첩을 보냈다』면서 『새벽까지 사태의 추이를지켜본 뒤 계속 불응하면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KBS노조측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저녁 실ㆍ국장단 및 김수환추기경 등이 제시한 방송정상화 촉구 사태해결방안을 놓고 장시간 논의한 끝에 「조속한 시일내 방송재개 검토」 등 4개항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김추기경 등 각계 원로들의 제안을 존중,조속한 시일내 방송을 재개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책임있는 최고 결정권자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이번사태의 책임을 지고 서기원사장과 비상대책위원 전원이 동시에 사퇴하고 ▲이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KBS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구성,방송정상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ㆍ국장단 50여명은 이날 「방송정상화에 대한 우리의 결의」라는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전 사원은 즉시 방송본연의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울산=임시취재반】 경찰은 4일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울산 현대중공업 노사분규를 해결하기 위해 28일 새벽 경찰병력을 회사내에 투입,파업농성중인 근로자를 강제해산 시키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5시쯤 부산지법 울산지원으로부터 6명에 대한 구속영장과 노조사무실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검거하는 형식으로 사내에 경찰병력을 투입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경찰의 사내진입계획 소식이 전해지자 농성 근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빠져나가 실제 파업농성 인원은 3백여명에 불과,작전이 전개되더라도 큰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보인다. 한편 현대그룹노동조합 총연합회는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하오 4시30분까지 미포조선 노조사무실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현총련」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현대중공업에 공권력이 투입될 때는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 신문윤리위원 위촉

    ▲위원장 나항윤(변호사) ▲위원 장명석(경향신문 사장) ▲위원 송정제(부산일보사장) ▲위원 김태선(동아일보 편집부국장) ▲김두겸(중앙일보 편집국장대리) ▲위원 이재일(서울신문 사회부차장) ▲위원 남영진(한국일보 기자) ▲위원 함종한(국회의원) ▲위원 박석무(국회의원) ▲전성연(고려대 교수) ▲위원 송형목(조선일보 이사) ▲위원 박기원(작가)
  • 자성 바탕,집권당면모 새로이/민자 최고위원 청와대회동의 의미

    ◎여론의식… 분파행동 자제 다짐/역할분담ㆍ서열등 명확히 정리 26일의 청와대 4자회동이 그동안 당내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던 당지도체제문제를 해소함으로써 민자당은 집권당으로서 면모를 새로이 했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김종필 두 최고위원,그리고 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은 이날 회동에서 총재단일지도체제로 당의 지도체제를 결정하는 등 국정현안 및 당운영방안에 대해 7개항의 합의를 끌어냈다. 민자당수뇌들은 박철언 정무1장관의 발언파동에 이은 「대권밀약설」로 합당정신이 크게 훼손되었고 국민에 대한 집권당으로서의 신뢰감을 크게 실추시켰다는 공동인식아래 자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지도체제문제와 관련,『지도체제는 총재제로 하며 총재는 당을 대표한다』고 못박음으로써 오는 5월9일 창당전당대회에서 민자당은 총재단일지도체제임을 천명할 것 같다. 또 「총재는 최고위원과 협의하여 당무를 통할하고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합의하여 당무의 집행을 총괄한다」고 합의한 것은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으로 그 서열을 확실히 하는 한편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간의 관계는 당무집행의 권능면에서는 수평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최고위원의 당무집행은 최고위원들과 「합의」에 의해 이뤄져야 하므로 대표최고위원의 독주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합의발표문에는 없지만 총재와 대표최고위원ㆍ최고위원의 선출방법에 대한 4자의 합의는 이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즉 총재와 5인이내의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하지만 대표최고위원은 총재가 최고위원중에서 지명,임명하거나 최고위원끼리 호선하여 총재가 임명토록 한 것이다. 따라서 대표최고위원 선출 또는 선임이 전당대회를 거치지 않는다는 것은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의 권능이 동격이란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권밀약설」파문이 한마디로 김영삼최고위원의 당권장악 및 향후 대권후계구도를 어느 수준으로,어떤 문구로 당헌에 담보하느냐에 연유된 것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이날 4자합의문제에서 그가 얻은 것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민주계는 지금까지 총재가 대표최고위원을 임명할 경우 논리적으로 면직권도 갖게 되고 따라서 대표최고위원의 권능과 위상이 다른 최고위원과 동격이라는 점을 들어 반발하면서 「전당대회선출」 또는 「총재지명­전당대회인준」 방식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민정계에선 이왕 대표최고위원을 별도로 전당대회에서 선출(인준)하려 한다면 차라리 경선제를 채택하자고 역공,여차하면 김영삼최고위원과 민정계후보를 경쟁시켜 다수대의원의 힘을 과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92년 14대총선후의 당권문제등 「장래」문제는 거론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의견교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번 4자회동에서 많은 것을 양보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후퇴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 이유는 민주계의 「대권밀약설」 발설등이 여론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은데다 「구국적 결단」에 의한 합당이 고작 당권과 대권을 염두에 둔 야합으로 비치는 데 따른 정치적 변명을 행동으로 보이지 않을 수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동은 당지도체제문제 뿐만아니라 현대중공업파업사태를 비롯한 대기업노조의 연쇄파업움직임,KBS사태,연일 폭락하는 증시,물가불안,부동산문제 등 당면 국정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집권당 수뇌부로서 문제해결의 결연한 의지를 보인 것은 모처럼 보는 생산적 결실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불법노사분규에 대한 단호한 대처,KBS의 무조건 조속한 방송정상화,대기업의 비업무용 토지처분유도 및 신규취득억제,그리고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강구 등을 강조한 것은 정치안정,민생안정의 안전판으로서의 집권당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다짐으로 평가된다. 또한 전당대회를 단합된 모습으로 치르고 계파중심의 당운영 인상을 불식하며 최고위원과 주요당직자들이 이를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그동안의 민자당내분에 수뇌부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집권당의 정치역량이 국정현안과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데 집중돼야 할 것이며 그렇게될 경우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청와대 4자회동은 적지 않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청와대 4자회동 합의발표문 전문 ①당이 전당대회를 단합된 모습으로 치름은 물론 민생경제문제 등 현안과 국정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여 국민의 기대에 적극 부응할 것을 다짐했다. ②물가,전ㆍ월세 등 민생문제와 수출,부동산,증시 등 당면경제문제의 해결에 당정이 협조하여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부동산문제와 관련,대기업의 비업무용 토지는 조속한 처분을 유도하고 이의 신규취득을 억제토록 하는 한편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③현대중공업등에서 불법적인 노사분규가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러한 불법노사분규는 가뜩이나 침체된 국민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아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④KBS사태에 대하여 KBS는 국민의 방송이며 국민의 것이므로 무조건 조속한 방송정상화가 이루어져 국민의 방송으로서 그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⑤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의 방일결과를 보고받고 한일현안에 관한 일본정부의 태도를 주시키로 했다. ⑥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새로운 지도체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가)지도체제는 총재제로 하며 총재는 당을 대표한다. (나)총재는 최고위원과 협의하여 당무를 통할한다. (다)최고위원은 5인이내로 두되 그중 1인은 대표최고위원이 된다. 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을 대표한다. (라)대표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과 합의하여 당무의 집행을 총괄한다. ⑦당이 계파중심으로 운영되는 인상을 불식하도록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들이 솔선수범키로 했으며 당내 융화와 결속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 방송 무조건 정상화 사장 태도변화 촉구/강방송위장

    강원용방송위원장은 26일 상오9시 KBS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KBS사장및 사원들은 그동안의 파행적 방송운영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하며 즉시 무조건적으로 방송정상화를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위원장은 또 서기원사장의 진퇴문제에 언급,『법적정당성등의 초점에서 벗어나 국가의 유일한 공영방송을 살린다는 대국적 견지에서 지금까지의 태도에 변화가 있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KBS 정당화”촉구/이사회/심야 마라톤회의… 5개항 결의

    ◎오늘 노조간부 11명 출두요청/경찰 KBS사태와 관련,검찰과 경찰은 회사측 간부들을 불러 서사장의 출근저지과정및 파업농성상황을 확인하는가 하면 노조간부들에 대해 출석요구를 하는등 본격적인 조사작업에 나서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5일 서울지검 남부지청의 지휘를 받아 이날 전화를 통해 이임호「공정보도추진위원회」간사(41)등 노조측 비상대책위원 11명에 대해 26일 상오10시까지 수사과 조사2계로 출두,참고인 진술을 해주도록 요청했다. 경찰은 또 이날 하오2시 이정석기획조정실장을 불러 KBS사태와 관련,참고인 진술을 들었으며 이에앞서 24일 하오8시 이은구인사관리실장을 불러 지난 11일 노조원들이 서사장 출근을 저지할때의 상황과 최근 동향에 관해 진술을 들었다. 한편 이길영 KBS보도본부 부본부장등 실ㆍ국장단 대표 8명은 이날 하오4시 이종남법무부장관을 만나 공권력 재투입 자제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이장관은 『공권력 투입은 당분간 자제될 것이지만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이를 신중히 검토하겠으며 사태수습을 위해실ㆍ국장들이 힘써줄것』을 당부했다. KBS이사회(이사장 노정팔)는 이날 하오4시30분부터 7시간여동안 마라톤회의를 가진뒤 『방송의 비정상적운영은 어떤 이유로도 허용될 수 없으므로 모든 사원은 즉시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 방송정상화를 실현해야한다』는 내용의 5개항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사회는 결의문에서 『정부가 KBS의 자체적인 노력을 존중해 공권력 동원을 자제해 줄 것을 요망한다』면서 『이사회가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사회는 현재의 4인소위를 5인소위로 확대해 「사태수습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인호이사(54ㆍ서울대교수)를 5인소위에 추가로 선정했으며 이 5인소위에 수습책제시등 전권을 위임하기로했다고 설명했다.
  • KBS사태 새국면/최공보­사원대표 어제 2차례 만나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이 천명된 가운데 제작거부및 농성 13일째를 맞고 있는 KBS사태는 24일 최병렬공보처장관과 사원대표가 직접대화에 나섬에 따라 금명간 중대한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다. 또 실국장들도 이날 노사양측의 중재활동에 나선데 이어 이사회에서도 25일 수습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공보처장관은 이날 하오1시20분쯤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코리아나 호텔에서 KBS 사원비상대책위원회대표 1명을 극비리에 만난데 이어 저녁에도 시내 모음식점에서 비상대책위 정책팀대표 2명을 만나 사태해결을 위한 대화를 가졌다. 실ㆍ국장단 대표 8명과 부장단대표 8명은 이날 하오 공보처로 최병렬장관을 방문,방송정상화를 비롯한 사태수습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그 대신에 공권력투입은 신중을 기해줄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장관은 『공권력 투입은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으나 산업평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때 무작정 기다릴수도 없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하고 『조속히 방송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KBS이사회(이사장 노정팔)도 25일 하오2시 이사회를 열어 사태수습 4인소위원회로부터 활동보고를 듣고 입장을 정리한뒤 수습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측은 25일 남산야외음악당에서 여의도 KBS본사까지 「방송민주화를 위한 평화대행진」을 갖고 26일에는 본관 중앙홀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주최로 시민지지모임을 여는등 다각적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 분규현장 파급 “사전차단”포석/KBS사태 정부 담화의 저변

    ◎“자율복귀 안하면 강경대응” 의지 표명/방송구조 개편과 연관… 노동권연계고리 단절 겨냥 정부가 23일 내부ㆍ법무ㆍ노동부,공보처장관 등 4부장관의 명의로 「KBS사태에 대한 정부담화문」을 발표한데는 크게 보아 다음과 같은 3가지의 뜻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KBS사태를 보는 정부의 시각과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시켜 KBS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양보종용이며 둘째는 KBS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파생되는 각종 부작용을 우려,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긴박한 대응의지 천명,셋째는 춘투시점에서 파급효과의 차단과 오는 25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의 총파업 움직임에 사전쐐기를 박고자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이와같은 다목적 성격의 담화문속에 특히 내재시키고 있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방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의지표명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그동안 KBS노조에 대해 방송정상화를 요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는 제작거부 사원들이 자율적으로 정상위치로돌아가지 않을때는 「타율」로라도 KBS의 파행적인 방송운영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공권력 재투입등에 이은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겠다. 정부담화문은 종전의 권유적인 내용과는 달리 강경한 용어로 이번 사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는데다 말미에 『정부는 KBS정상화를 위해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다』고 분명히 언급했다는 점에서도 정부가 KBS사태에 임하는 대응강도가 한단계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에서는 아직까지 「필요한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KBS사태와 관련해 정부대변인인 공보처장관의 발표문이 두번 나왔으나 이번에는 공안ㆍ노동부서 관계장관들이 정부담화문에 처음으로 「합세」한 것도 시사하는 범위가 넓은 것으로 해석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제는 KBS사태를 정부의 1개 관계부처가 아닌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처해 나가겠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되며 그만큼정부의 대응강도폭이 어떠한지를 반증해 주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몇차례의 관계기관 대책회의 결과 KBS사태가 장기화될수록 극한으로 치달아 수습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조기수습만이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조기수습을 위한 「수순」을 밟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KBS가 언론기관이라는 점을 감안,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 왔지만 이제는 그 인내에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요즈음 대기업체에서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체들도 KBS에 대한 정부의 인내를 「특전」이라고 몰아붙이며 형평에 어긋난다고 비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2일 노조간부의 구속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하면서 『정부가 농성중인 KBS사원 1백17명을 연행했다가 전원 석방하면서 산업현장의 노조간부를 구속한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 그 한 예라는 것이다. 지난 12일 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직후 제작거부 사태로까지 번져 방송이 파행운영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대화」를 기대하며 정부권위가 도전받게 방치해 둘 수 없다는 강경인식이 최근 정부내에서 다시 일기 시작한 것도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특히 KBS사태가 시간이 지날수록 수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정부 대 전노동단체와의 대리전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고 파악,노동운동권의 연결고리 차단을 급선무로 생각하고 있다. 정부의 당초 방침이 「수의 힘」에 밀려 후퇴할 경우 그에 따른 역기능은 곧바로 노동현장에 파급돼 최근 정착돼 가고 있는 노사간의 「산업평화의지」가 크게 쇠퇴,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노사분규의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관련,현대중공업 파업움직임과 5월1일 노동절 임박도 KBS사태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어떤 형태로 KBS사태를 조기수습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방송구조개편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병렬공보처장관이 지난 19일 KBS사태와 관련해 국회문공위에 출석,답변한 내용중 민간TV허용ㆍKBS 3TV(교육방송)독립ㆍ한국방송통신공사(가칭)설립 등이 향후 KBS위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KBS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정부의 방송구조개편은 보다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방송구조개편을 하는 과정에서도 제2의 KBS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주장대로 방송구조개편이 절대 방송장악 음모가 아니라는 합리적인 논거를 사전에 충분히 제시해야 할 것 같다.
  • “KBS정상화에 필요땐 정부,노조와 대화 용의”

    ◎공보처,“서사장퇴진 수용못해” 최병렬공보처장관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KBS사태와 관련,『방송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KBS노동조합측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정부가 사태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최장관은 그러나 KBS노조측의 서기원사장 퇴진요구에 대해서는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불쌍한 아버지/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마침내 주정으로 지새던 한 아버지가 여남은살 안팎의 딸 아들에 의해 죽기까지 했다. 그 자신,술에서 깨어났다면 생명처럼 아끼고 먹여살리기 위해 뼈를 깎을 각오를 새로이 했을지도 모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살아보려고 애탄개탄하며 고달프기 한량없는 어머니를 구박하고 때리고 아이들을 죽일것 처럼 무섭게 굴던 비정한 아버지였으므로 어린아이들의 우발적인 행동은 법에서도 관용처분을 받을 것이다. 또 그래야 마땅하기도 한다. 그러니 죽은 아버지만 「못된 아버지」로 남겨졌다. 불쌍한 아버지. 신병있고 실직한 가장이 날마다 당하는 스트레스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가슴에서 치미는 화를 삭이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술이나 퍼마시는 일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알코올로 황폐해진 사람은 정신적인 황폐정도가 정신질환상태와 마찬가지다. 정신이 온전했다면 자신으로 해서 일생을 「아버지 죽인 자식」이란 가위눌리는 굴레를 쓰고 살아야 하는 아들 딸을 만드는 일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MBC­TV가 일요일이면 내보내는 「우정의 무대」라는 프로가 있다. 군부대를 찾아가 제작하는 이 프로에는 씩씩하고 젊은 사나이들인 대한민국 국군들이 수백명씩 등장한다. 이 프로의 하이라이트는 병사들중 한사람의 어머니를 고향에서 모셔다 숨겨놓고 그 음성만으로 아들이 찾아나오게 하고 그 길로 귀향휴가를 가는 대목이다. 솜씨 좋은 사회자 뽀빠이가 이 대목을 아주 극적으로 이끌어가기도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전 병사들은 이 대목에 이르면 저절로 눈들이 흐릿해진다. 마침내 아들을 만난 어머니가 단상에서 북받쳐 울어버리면 거무튀튀하게 그을린 건장한 군복의 장정들도 눈꼬리에 주르륵 눈물을 흘리고 만다. 어머니­. 불러보는 것만으로 간장이 녹아드는 그리운 어머니. 그처럼 따뜻하고 정겨운 것이 이 세상에 또 있겠는가. 그래서 어머니는 언제라도 동정을 받는 애물이다. 거기 비하면 아버지는…. 모파상의 단편에 「무용의 미」라는 것이 있다. 주인공 마스카레백작부인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다. 그 아름다운 아내에 대한 질투와 불안 때문에 남편인 백작은 11년동안 부인이 7남매나 되는 아이를 갖게 한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아내의 배를 비워두지 않는」 남편의 야비함에 몸서리치게 된 백작부인은 어느날 남편인 마스카레백작을 교회로 이끌어간다. 오랫동안 기도를 하고 하느님 앞에서 맹세를 하고 남편을 향해 이렇게 말한다. 『…나를 죽이고 싶으면 죽여도 좋소. 당신의 자식들중 하나는 당신의 것이 아니어요. …당신에게 할수 있는 유일한 복수의 수단으로 그런 일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그 거만하고 권세있고 이기적이던 백작은 고뇌하기 시작한다. 방황하고 좌절하며 헤맨다. 네딸과 세아들중 누가 「아닌 아이」인지 말하지 않는 아내에게 조르고 애걸하고 윽박도 지르지만 아내는 『알게 되면 당신이 죽일까봐』 밝히지 않는다. 아무리 지체가 높고 권위있는 위대한 남성이라도 비록 하찮고 초라하고 못난 여성에게일망정 「보증」을 받지 못하는한 「아버지」일수가 없다. 여자가 『당신의 아이가 아니오!』하고 부정하면 「아버지」는 취소된다. 아버지란 추상이고 상징일 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아버지들은꽝꽝 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한다. 젊고 늙은 머슴처럼. 흔히는 여자가 층층시하에 있다고 말하지만 여성에게 있어 시하란 기껏해야 시집식구나 남편 정도다. 그러나 남성들은 첩첩쌓인 층층 시하살이를 한다. H라는 증권회사 전문경영 사장은 자신이 5%의 재량권도 갖지 못했다는 사정을 토로한 적이 있다. 위로부터는 대주주 압력이 내려오고 아래로부터는 노조가 치받치고,군소주주가 협공하고,증권관리위원회가 「지도」를 하고,주무관청이 눈치를 주고…. 『말이 좋아 사장이지,그 스트레스란 아이고오,말도 마시오』하고 머리를 흔든다. 자리가 낮으면 낮은 대로,동료와 경쟁하랴,상사에게 눌리랴,성적 올리랴,승진신경쓰랴,함정조심하랴…. 그래도 옛날 아버지는 힘이 있었다. 옛날 아버지는 배를 만드는 사람이었으면 그 배는 「아버지가 만든 배」일수 있었다. 돛도 닻도,선복도 키(타)며 노도 다 아버지가 만들었으므로 그건 아버지의 배에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굉장히 큰 기선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아버지를 둔 어린아들이 하루는아버지회사에 견학을 갔다. 빌딩처럼 큰 배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에 아들은 우쭐하고 신이 났다. 『우리 아버지가 만드는 배!』였기 때문이었다. 아들은 아버지가 일하는 곳을 찾아 더듬어갔다. 아버지가 하고 있는 일을 보았다. 아버지는 작은 볼트와 너트따위를 맞추고 있었다. 그 조그만 일이 아버지 일이었다. 아들에게 더는,그 배가 「아버지가 만든 배」라는 자부심은 생기지 않았다. 현대의 아버지는 그렇게 왜소해졌다. 워낙은,월급쟁이 가장이 월급봉투를 집으로 가져가는 날만은 어깨를 펴고 잴 수 있는 날이었다. 아내 앞에 턱 던져주면 속으로는 어쨌든 아내는 황송해 하는 시늉을 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경리과에서 아내의 온라인 통장으로 쏘옥 들어가 버리게 마련이다. 잴수 있는 유일한 날도 퇴화해 버렸다. 그래도 아버지들은 기꺼이 목숨을 갉아가며 수걱수걱 아버지노릇을 한다. 잘못 관리하다가 아내의 정부에게 청부살인 당하는 남편도 있고 직장에 안간다고 마누라에게 찔려죽기도 하고 늙고 병들었다고 패륜한 아들에게 구박받고 내쫓기고얻어맞기도 하지만 그렇게 안되도록 애써가며 체면과 꿈으로 윤색된 「아버지」의 상징을 소중히 지키며 열심히 일한다. 그에게는 여전히 「좋은 아버지되기」가 가장 큰 보람이며 희열이어서 사랑하는 가족을 울타리로 감싸주며 살아간다. 불쌍한 아버지. 그러나 고마운 아버지. ◆지난 3월30일자 서울칼럼 「정치인의 아내」에 대하여 고령신씨 문중에서 강력한 항의를 받았습니다. 보한제 신숙주의 부인 윤씨가 자결했다고 묘사한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고 그것이 정식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역사소설의 인용이지만 신씨문중에 물의를 일으킨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본의가 아니었음을 밝혀 드립니다.
  • KBS사장 출근 저지/노조,사장직무정지 가처분내기로

    제작거부및 농성 8일째로 접어든 한국방송공사(KBS)사태는 19일 상오 출근하던 서기원사장이 노조원들에게 밀려 출근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서사장은 이날 상오9시쯤 승용차로 공사 본관지하주차장에 도착했으나 노조원 2백여명이 몸으로 출근을 저지,되돌아 나왔다. 서사장과 박성범보도본부장등 집행간부 8명은 이날 하오 중앙일간지에 『KBS노조원들은 사장을 비롯한 집행간부들이 사원의 뜻과 맞지 않는다고 국민의 눈과 귀를 담보로 공공연히 불법파업·업무방해 등의 위법적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을뿐만 아니라 일부단체에서는 이런 혼란과 불법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성명을 내고 『인내를 가지고 대화와 설득의 노력을 기울여 방송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맞서 「자주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안동수 노조위원장 명의로 「원인무효에 의한 KBS사장 직무정치가처분신청」을 20일 법원에 내기로 했다. 이들은 『서기원씨가 사장으로 제청되는 과정에서 비합법성이 드러났기 때문에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가처분신청 이유를 밝혔다. 한편 서울 문화방송노동조합과 지방 19개 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은 이날 상오 『서사장이 퇴진하지 않을 경우 동맹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전날의 결의를 재확인하고 파업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을 논의했다. 기독교방송노조도 이날 「연대투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동맹제작거부여부를 논의했다.
  • KBS 서기원사장 일문일답/“비정상적 방송운영 국민에 죄송”

    서기원KBS사장은 17일 상오10시 본관6층 제2회의실에서 KBS사태와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서사장은 『취임문제를 둘러싸고 KBS가 비정상적인 운영을 하고 있어 시청자와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사태가 매우 심각해 국가적인 문제로 까지 확대된 느낌이지만 방송은 결코 중단돼서는 안되며 방송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사장은 이어 『너무 일찍 공권력을 발동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합법적절차로 임명된 이상 지체없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부득이한 것이었다』면서 『이같은 요청이 정당하다 하더라도 사원들이 연행되고 사내외에 물의를 일으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실·국장들이 『사원들의 민주화노력을 지지한다』고 입장표명을 했는데. 『이는 KBS가 그동안 여러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공영방송으로서 조속히 민주화와 자율화를 이루자는 의지표명이라고 본다. 사장에게 더한층 노력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태해결을 위해 사퇴를 고려하고 있는가. 『현단계는 법질서유지차원에서 사퇴를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부여된 책임을 수행해야 하므로 그럴수없다』 ­사태를 원만히 해결한뒤 퇴진용의는. 『경영진은 언제라도 물러설수 있는 각오를 갖고 있어야 하며 나자신은 이제껏 공직에 연연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로 형사입건된 노조간부나 사원들에 대한 조처는. 『최대한 관용을 베풀 것이며 사법적인 처리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공권력투입요청은 서사장 단독으로 판단해 결정했는지. 『KBS간부들과 이에 대해 상의했을 뿐 외부의 간여는 없었으며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늘 이사회 회의가 열려 중재안이 나온다면. 『이사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지만 이사회는 사장의 임면에 제청권만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 「사태수습위」구성/KBS이사회/분규6일째“방송정상화위해 최대노력”

    ◎서사장,“공권력개입 유감”표명 제작거부및 농성 6일째를 맞고 있는 KBS사태는 17일 하오 이사회(이사장 노정팔)가 이날 하오4시 KBS별관부근 모음식점에서 간담회형식의 긴급회의를 열고 이사12명 가운데 4명으로 「사태수습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사회는 『이번 사태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방송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를 위해 소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일임,노사간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실ㆍ국장급 간부 47명은 이날 상오 「현 사태 수습을 위한 우리의 의견」이라는 결의문을 통해 『KBS 사원들이 추구해 온 평소 방송민주화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그러나 제작거부로 방송기능이 마비된 것은 공영방송에 대한 방송인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므로 전 사원들 조속히 방송인 본연의 의무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기원사장은 이날 상오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문제를 둘러싸고 KBS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공권력개입 등으로 사내외에 물의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그러나 이번 사태는 방송의내부분규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어 무엇보다 방송정상화를 되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방송은 정상화돼야(사설)

    KBS사태가 실로 난감하다. 9시뉴스가 진행되던 도중에 황망하게 중단된 지난 12일 저녁의 KBS1TV는 시청자에게 폭력에 준하는 무례를 범했다. 이후 명색만의 방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KBS는 특정정권의 정권옹호 매체로 전락될 수 없듯이 구성원들의 집단이익에만 충실하면 되는 사기업도 아니다. 「정부의 것」이 아니듯 「노조의 것」도 아닌 것이다. 온 국민이 주인인 전파를 매체로,준조세성격을 지닌 시청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이다. 그런 방송이 보도도중,아무런 사전양해도 없이 뉴스방송이 중단되는 사태를 부른 것은 KBS에 종사하는 모든 사원들이 다함께 책임을 져야 할 중대한 과오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사태가 더 심각해져서 사실상의 「파업」사태로 돌입하고 있고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국민을 노엽게 한다. 이번 사태가 새 사장의 취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과정에서 더욱 악화되었다는 사실이 시청자들에게는 부당감을 준다. KBS의 사장선출은 엄연히 법이 정하는 일이다. 법절차상 하자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잡아야 한다.KBS가 공영방송인 한 모든 절차는 법에 저촉되어서는 안된다. 정부가 법을 뛰어넘어 간섭할 수 없듯이 노조도 법 위에서 주장할 수는 없다. 전임사장을 선출할 때도 법의 기준에 따랐듯이 신임사장도 그렇게 임명된 것으로 안다. 그점은 움직일 수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노조원이 그들의 의견을 모아서 천명할 수는 있을 지언정 물리적 힘으로,절차에 따른 사장의 공식 취임을 방해했다는 것은 온당한 일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그 거대한 규모의 방송사가 신임 사장의 공식직무 수행을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사태수습 능력을 그토록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우리를 실망시킨다. KBS의 구성원은 수천명에 이른다. 첨단 정보와 과학기재를 다루는,빼어난 인력들의 집단인 것이다. 경영과 관리능력에서도 엘리트중의 엘리트로 구성된 앞서가는 조직체다. 그런 조직이,대화를 통한 타협과 설득의 묘수 한번 발휘하지 못한채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최악으로 몰고갔다는 사실이 유감스럽다. 이번 사태를 통해 절감하는 것은,KBS에 종사하는 일부가족들이 지닌 가히 편집적이라고 할 수 있는 피해의식의 견고함이 그것이다. 국가행정이 하는 모든 것을 「음해」로 단정하는 경직된 사고가 너무도 뿌리깊음에 놀라게 된다. 그러나 지나간 시대가 저질렀던 방송정책의 실패는 이제는 과거의 일이다. 그 과거가 KBS구성원에게 남긴 상흔 못지않게 정책담당자들에게도 「악몽」이고 「교훈」이다. 어떤 권력도 공영방송을 「장악할 수도」「해서도」안된다는 것을 다함께 알고 있다. 질 좋은 방송과 언론자유를 위한 노력은 노사투쟁으로 벌이지 않아도,정당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관철할 수 있게 되었고,시청자와 국민 또한 얼마든지 성원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관제니 어용이니 하는 상투적 투쟁언어를 구호삼아 법적 절차를 묵살하고 극한투쟁만 벌인다면 국민적 공감은 받기 어렵다. 유능하고 성숙한 직능인들답게 하루빨리 수습하여 중병 앓는 KBS를 스스로 수습하기를 간절히 당부한다.
  • KBS노­사,팽팽한 “힘겨루기”

    ◎현재의 상황/본관철야농성…“제작거부”움직임 확산/직제ㆍ위상재편우려…일반직원동조늘어 서기원사장 취임문제로 시작된 KBS사태는 12일 하오부터 TV의 「9시뉴스」를 비롯,TV와 라디오의 일부 생방송프로그램이 중단 또는 대체방송되고 13일에는 많은 노조원들이 제작거부에 참여함으로써 사실상 「전면파업」국면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더욱이 노조원들 이외의 각 부서 실무책임자인 부장단 3백50여명이 이날 성명을 내고 사태를 악화시킨 공권력 개입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서사장의 퇴임을 요구하고 나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이번 사태가 극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게될 경우 우리나라 최대의 공영방송인 KBS가 전면 마비되는 방송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을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KBS사태가 급작스럽게 악화된 것은 직접적으로는 서사장 출근저지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이 경찰에 의해 해산,연행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더 깊은 배경은 『정부가 KBS의 직제와 역할 및 위상을 재편하려고 한다』는 노조측의 인식과 이같은 인식에많은 직원들이 동조하는데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 2월에 있은 프로듀서 비리수사에 이어 법정수당 변태지급문제로 지난달 8일 서영훈전사장이 사퇴,해임되자 노조측은 『서사장을 퇴진시킨 것은 KBS를 음해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어 방송위원회에서 추천한 이사들이 새 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열자 노조측은 서사장 등 특정인사 몇명을 구체적으로 거론,이들이 사장에 선출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결국 이중의 한사람인 서사장이 임명되자 취임저지 농성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노조측의 이같은 주장과 행동에 대해 『서사장은 한국방송공사법에 따라 방송위원회가 추천한 이사들이 사장을 뽑고 대통령에게 제청,사장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에 적법절차에 따른 것이며 통치권자의 법집행에 반발하여 불법행위를 한 노조원들이 공권력에 의해 제지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측은 또 노조측이 사장 임명 문제를 시비하는 것은 노사문제에서 벗어난 불법 노조활동이며 이를 빌미로 국민에 대한 봉사임무를 띤 공영방송종사자들이 파업ㆍ제작거부행위를 벌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원 5백여명은 12일의 경찰력 투입이후 본관 2층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각 국ㆍ실별로 연좌침묵 농성에 들어가 제작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전국 25개 지역방송국 직원들도 점차 가세하는 추세여서 최악의 경우 방송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현재까지는 파업을 유보한채 정상근무를 하고있는 KBS기술본부의 TV기술국과 라디오기술국의 송출기술부직원 3백50여명과 기술본부 방송관리실 산하 전국 송신소ㆍ중계소 직원 1천 1백여명 등이 「파업」에 가담하게 될 경우 KBS는 방송망전체가 마비될 위험까지 안고 있다. 또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재 주간편성을 골간으로 하고 있는 TV방송은 미리 준비된 프로그램이 1주일분 정도여서 방영이 불가능해지게 된다. 회사측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비노조원과 간부사원들을 동원,프로그램 제작과 외화 필름 재방영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3개 TV채널과 5개 라디오 채널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그러나 노조측의 주장이나 회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과적으로 시청자들만 피해를 입게된다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지적이며 어떤 명분으로도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노조ㆍ회사ㆍ정부가 함께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될 것임에 틀림없다. ◎사측의 입장/“통치권자의 정당한 법집행에 대한 도전/시청자만 피해…방송은 반드시 계속돼야” 정부는 「실질적 파업」으로 치달은 KBS사태를 통치권자의 정당한 법집행에 대한 도전행위로 보고 있으며 그같은 행위는 정부의 권위를 확립하는 차원에서도 합법적으로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KBS사장 임명은 한국방송공사법에 따른 것으로 방송위원회에 의해 추천된 이사들이 사장을 뽑고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임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법적절차에 해당하는 것이며 노조의 서기원사장 퇴진요구는 당연한 정부의 인사권 권한행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KBS에 공권력을 투입시킨 것은 정부의 권한행사가 차질을 빚게됨에 따라 취해진 불가피한 수습이었으며 노조가 주장하는 방송장악음모의 일환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KBS의 경우 과거 MBC의 김모사장이 노조측에 의해 취임하지 못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파악하고 있다. 즉 MBC는 주식회사로 정관에 따라 사장이 임명되므로 이번과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노사문제로 간주돼 공권력개입 등 정부의 직접적 영향력 행사는 자제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같은 점에서 KBS 서사장에 대한 임명은 법적 하자가 없는 것이며 따라서 노조의 퇴진요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못박고 있다. 나아가 서사장의 취임과 정상집무를 방해하는 노조의 행동은 공무 및 업무집행방해로 이해하고 있다. 정부는 KBS사태가 장기화돼 정상방송이 계속 차질을 빚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이미지가 흐려지면 여론의 부담을 감내하고서라도 공권력 재투입에 이은 정상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의지는 『근무질서를 확립하고 공정한 인사와 경영합리화를 이루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서사장의 취임사를 통해 간접 반영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정부투자기관인 KBS에서 인사권이 노조의 집단행동으로 「침해」 당할 때에는 다른 공기업에도 그 역효과가 일파만파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춘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의 권위 회복을 확실하게 담보해 두지 않을 경우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이번 기회에 노조의 행동반경을 명백히 설정해 두는 한편 노조의 「불법」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대응,사회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언론기관에 초유의 공권력을 투입시킨 것 자체가 이같은 정부의 뜻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부는 수당변태지출로 야기된 KBS사태는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진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황이 반전,제작거부사태로까지 연결되자 적지않게 당황하고 있다. 사태가 어디까지 연결될 것인지는 현재로선 속단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방송정상화까지는 상당시일이 소요될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에도 서사장의 진퇴여부가 문제의 핵심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어 정부의 고민은 증폭된 상황이라 하겠다. 정부의 법집행절차와 노조의 방송민주화요구가 맞붙어 극한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KBS의 사태는 분명 이시대의 독특한 시대상황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부인키 어렵다. 공영방송인 KBS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분은 결국은 시청자들인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점을 고려해 조속히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 대도시 교통난 완화대책 어떻게 짜여졌나

    ◎전철중심의 도심대중교통체계 구축/6대도시 2001년까지 4배 확장/93년까지 분당ㆍ일산 지하철66㎞연장/서울외곽 순환 3개고속도 조기완공/시내버스노선 조정ㆍ공동배차제 추진 2일 확정 발표된 대도시 교통난완화 종합대책은 목표연도인 2001년까지 27조원을 투입,지하철노선연장 및 도로망을 확충하고 각종 제도와 환경을 개선,정부차원에서 「교통지옥」이라 불리는 대도시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완화해 보겠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교통종합대책이 그동안 교통관련부서에서 검토돼온 각종 교통대책을 백화점식으로 나열,집대성시켰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지난 1월25일 강영훈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교통관련 12개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대도시교통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가장 큰 쟁점은 27조원에 대한 재원마련방안이었다. 각 부처가 고유회계에 속하는 각종 교통재원을 뺏기지 않으려는 신경전으로 종합대책 마련이 지연되기도 했다. 결국 27조원의 재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15조5천억원을 충당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중앙정부에서 특별회계를 신설,내년부터 지원해주기로 합의했다. 이번 교통종합대책중 자연녹지(그린벨트)를 활용한 버스차고지확보방안과 도심 통과료 부과방안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교통관련부처가 마련한 각종 교통대책을 부문별로 소개한다. ▷지하철건설◁ 6대도시의 도시전철에 의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다는 기본목표아래 현재 1백94.6㎞의 지하철을 오는 2001년까지 7백30.1㎞로 연장한다. 서울의 경우 현재 1백16.5㎞에서 2백66.5㎞로 연장된다. 1단계 47㎞는 계획대로 92년에 완공키로 했으며 이에 1조1천8백억원을 투자한다. 기존노선중 2호선이 목동∼신도림 3㎞,3호선 양재∼수서 8㎞,4호선 사당∼남태령 3㎞,상계∼신상계 1㎞가 각각 연장되며 5호선이 신설돼 공항∼여의도 17㎞,고덕∼왕십리 15㎞가 건설된다. 2단계는 1백3㎞건설에 2조7천7백70억원이 투입된다. 당초93년 착공예정인 이 건설에 시급한 41.5㎞(1조1천6백20억원)를 93년 완공목표로 조기에 착공키로했다. 이를 구간별로 보면 ▲5호선 도심구간(여의도∼왕십리ㆍ13㎞ㆍ93년완공) ▲5호선 지선구간(길동∼거여ㆍ7㎞ㆍ92년완공) ▲7호선 부분신설(상계∼화양ㆍ16㎞ㆍ〃) ▲8호선부분신설(복정∼잠실ㆍ5.5㎞〃)등이다. 나머지 61.5㎞는 예정대로 93년에 착공된다(소요예산 1조6천1백50억원). 구간별로는 ▲6호선신설(역촌∼신내ㆍ31㎞) ▲7호선완공(화양∼광명ㆍ26㎞) ▲8호선완공(잠실∼암사ㆍ4.5㎞)이다. 부산의 지하철은 현재의 26.1㎞에서 2001년까지 1백42.1㎞가 된다. 오는 95년까지는 1조3천7백16억원으로 58.1㎞가 연장 또는 신설된다. 사업내용은 ▲1호선연장(서대신동∼하단ㆍ5.1㎞ 올6월착공) ▲2호선신설(화명∼서면∼송정ㆍ53㎞ 올해말 착공)등이다. 또 96년이후부터는 1조2천1백82억원을 투자,3ㆍ4ㆍ5호선 57.9㎞를 신설한다. 대구는 91년부터 지하철건설을 착공,2001년에 71.4㎞,광주ㆍ인천ㆍ대전은 91년부터 타당성조사를 한 뒤 2001년까지 각각 41.9㎞,51.8㎞,38.4㎞를 건설할예정이다. 이와함께 분당ㆍ일산 신도시에도 93년까지 지하철 66㎞가 연장된다. ▷도로망◁ 수도권은 판교∼구리∼퇴계원∼일산∼안양∼판교를 연결하는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 3개노선 1백14.5㎞를 조기에 완공하고 이 외곽도로와 연결되는 신갈∼안산간 23.2㎞는 91년에 완공하며 제2 경인고속도로 및 시흥∼안산간 2개노선 26.8㎞도 금년에 착공,9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또 분당ㆍ일산 신도시와 연결하는 도시고속도로도 신도시계획에맞춰 화양동∼분당간 15.3㎞와 양재∼분당간 15.7㎞,성산대교∼일산간 18.4㎞를 건설하고 일산에서 서오능ㆍ수색방면으로 2개노선을 신설 및 확장해 서울의 간선도로와 연결시킨다. 이와함께 내부순환 3개노선 46.5㎞와 순환선과 연결하는 고속화도로 6개노선 1백45.9㎞를 건설한다. 부산의 경우 2000년까지 도심순환도로 43.2㎞와 외곽순환도로 75.2㎞등 2개순환도로를 건설하고 도로망도 방사형에서 환상방사형으로 개편된다. 이에따른 도로율도 대폭 늘어나 서울의 경우는 현재의 18.7%에서 2001년에 24.9%,부산은 12.8%에서 18%로 늘어나게 된다. 또 대구는 15%에서 20.5%로,인천은 14.3%에서 18.3%로,광주는 13.5%에서 22%로,대전은 19.3%에서 23%로 각각증가할것으로 분석된다. ▷제도및 환경개선◁ 도로교통법을 개정,버스전용차선의 설치근거를 마련해 전용차선을 점차 확대한다. 서울은 8개 구간에서 15개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버스노선도 합리적으로 조정키로 했으며 노선개편의 기반이 조성된 뒤 공동배차제가 추진된다. 서울은 25개,부산은 9개 공동배차권역으로 묶을 방침이며 버스회사의 합병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제세를 감면 조치해줄 계획이다. 특히 버스회사에 차고지를 확보해 주기 위해 시외곽 그린벨트 등에 관할시가 차고지를 직접 개발,임대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상반기에 도시계획법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행 교통영향평가제의 미비점을 보완,강화하며 오는 7월1일부터 6대 도시에 일정규모이상 시설물의 소유자 또는 사업경영자에게 교통유발부담금을 물리기로 했다. 또한 자가용승용차의 과다한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도시교통정비촉진법을 다시 개정해 도심통과료를 시범적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신규 자동차등록시 차고지증명서를제출을 의무화하고 차고지를 확보하지 못한 차량에 대해서는 일정액의 분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전문기관용역조사및 여론수렴을 거쳐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면도로 활용도 재고와 관련,1백7개구간 98.84㎞를 단계별로 정비하기로 하고 올해의 경우 폭10미터의 1등급 이면도로 70개구간 79.24㎞를 보행구간을 포함,2차선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밖에 ▲고속도로 및 국도상의 불합리한 신호체계개선 ▲출퇴근시간대 대중교통 우선 소통방안강구 ▲신규대규모택지개발사업지역(평촌ㆍ산본)에 대한 철저한 교통평가제시행 ▲경인고속도로의 부분적자동차 통행제한검토 ▲교통사고 다발지역 환경개선(93년까지 5천2백33개소) ▲이면도로활용제고 ▲공영주차장건설(93년까지 6만6천대분)및 민영주차장 건설 촉진 ▲전동차증차(90∼97년 2천6백4량) ▲승용차 함께타기ㆍ차안가지고 나오기 등 시민운동전개 등이 강구되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키 위해 도로교통법을 개정,현재 1년이하의 징역이나 50만원이하의 벌금을 2년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바꿀 방침이다. 오는 93년까지 교통단속과학장비도 대폭 보강,무인속도측정기 31대,속도측정기 3천5백6대,음주감지기 3천6백3대,카메라 3천8백42대를 도입하는 한편 고속도로순찰차 1백94대를 고성능 차량으로 대체한다. ▷수송분담의구조개선◁ 오는 2001년에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 수송분담능력은 각각 현재의 18.8%와 6.5%에서 50%와 40%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이에반해 버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서울은 47.8%에서 28%로,부산은 50.5%에서40%로 된다. 택시는 현재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15.9%와 20.3%의 수송분담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하철노선등의 확장으로 두 지역에서 모두 5%로 떨어질 전망이다. 승용차 및 기타차량의 경우는 서울이 18%에서 17%로,부산은 22.7%에서 15%로 수송분담률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재원확보방안◁ 오는 2001년까지 지하철건설에 12조원,신도시 연결전철 1조2천억원,도시도로망 확충 8조6천억원,수도권도로망 확충 5조2천억원 등 총 27조원이 소요될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에서 11조5천억원을 지원하며 지방자치단체에서 9조5천억원을 자체 조달하고 6조원을 차입키로 했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위해 올해 특별회계 신설에 관한 법을 만든뒤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특별회계 재원은 자동차부품 수입관세와 교통범칙금(연간 5백억원)등 기존 재원과 신규세원을 발굴,확보키로 했다. 중앙정부는 올해의 경우 세계잉여금중 4천억원을 대도시 교통분야 사업에 최우선적으로 배경키로했으며 또 지하철 및 대도시 건설사업으로 별도로 추경예산에 4천억원을 계상할 예정이다. 중앙정부는 91년 이후에는 주로지하철 건설지원에 주력하기로 하고 지하철 총건설비 12조원의 30%선인 3∼4조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지하철 이외의 도로건설 투자액 6조5천억원도 일반재정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시자체금 ▲교통유발 부담금 ▲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자 과징금 ▲자동차세 세율구조 조정에 따른 추가재원 등으로 충당키로 했으며 부족자금은 차관및 지하철공채 발행확대 등 차입금으로 메울 방침이다.
  • 부산지하철 116㎞추가건설/2천1년까지 3조 투입

    ◎○1단계 95년까지 서면∼송정등 5㎞/2단계 96년부터 명지 ∼가덕등 58㎞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시는 1일 오는 2001년까지 3조1천억원을 투입,지하철 1백16㎞를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오는 2001년까지 부산지하철 수송부담률을 현재의 6.5%에서 40%로 높이기 위해 총연장 1백16㎞의 지하철을 추가 건설키로 하고 이를 교통부에 이미 통보했으며 안상영시장이 2일로 열릴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한 청와대특별보고회의에 참석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했다는 것이다. 시는 지하철추가건설 총공사비의 70%를중앙정부에 지원요청하고,10%는 현재 추진중인 명지.록산.가덕지구등 간척사업과 국제공항건설및 해상신도시 건설사업의개발이익금 및 시불도, 나머지 20%는 공채발행 및 교통공단 차입금으로 충당키로했다. 부산시의 지하철건설 장기계획에 따르면 1단계로 오는 95년까지 현재의 지하철1호선을 노포동에서 대신동까지 26.1㎞를,대신동에서하단을 거쳐 신평까지5.1㎞를연장 건설하며 ▲경부선.가야선.부전선등 기존국철을 중심으로 전철화하는것으로 건설이 추진되는 동서전철(2호선)을 계획대로완공시키되 서면에서 문현동과 수영을 거쳐 송정까지 53㎞를 1조1천5백83억원을 들여 추가 건설키로 했다는 것이다. 또 96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으로 ▲사상에서하단을 거쳐 대규모 간척사업이 예정된 명지와 록산지구를 잇고 다시 국제공항건설 예정지인 가덕지구로 연결되는 총 26.1㎞(지하철3호선)를 4천9백52억원을들여 건설하고 ▲북부지역을 관하는 지하철 4호선을 구포∼만덕∼동래를 거쳐 반송까지를 연결하는 19.2㎞에 5천6백94억원을 들이고 ▲지하철 5호선은 부산시청을 기점으로 송도와 영도 사이에 건설키로 한 해상신도시와 기존시가지를 연결하는 12.6㎞의 순환선으로 건설 할 계획이다.
  • 정치인의 아내/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춘원 이광수의 「단종애사」중,신숙주부인 윤씨의 자결장면이다. 역사 소설가의 상상력이,감수성 예민하고 호기심에 충만한 시절의 독서에 의해 강렬하게 이입되어 있다. 정호용씨의 부인 김숙환씨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더구체적으로는 서투른 아녀자 필치의 「대통령각하!」로 시작되는 유서를 보았을 때 문득 떠오른 것이 이 대목이었다. 단종복위를 꾀하다가 옥사를 치르게 된 충신들과 순절을 함께 하지 않고 돌아온 남편 신숙주의 의롭지 못함에 항의하며 자결했다는 그 부인 윤씨의 죽음과 「꽃님엄마」의 자살과는 아주 다르다. 그런데도 이런 연상작용이 생긴 것은 두 경우가 다 정치인을 지아비로 둔 아녀자가 「명분」 때문에 자결을 결심하는 점에서 공통되기 때문인 듯하다. 『미련한 여자가 남편과 가정을 망쳤으니 정호용 주위 모든 분들도 다 용서해 달라』는 메모 정도의 간결한 유서다. 그냥이라면 결례스러워서도 「대통령」한테까지 당도하기 어려웠을 쪽지 글이다. 결과적으로 화살에 매달려 봉창을 뚫고 들어가 꽂히듯이 전달된 이 글은 씌어진 것보다 씌어지지 않은 부분에 더 많은 뜻이 담긴 항의서처럼 보인다. 남편의 파멸을 눈앞에 두고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음을 치열하게 항변하는 소리없는 소리가 그 선방에게는 들렸을 것같다. 자살을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직접원인은 많은 경우 조울증세 때문이라고 한다.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불안과 우울에 떠밀리듯 극약을 마시고 동맥을 끊는 것이다. 이런 증세가 당사자를 제치고 아내에게로 직접 오는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타협할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비겁함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저항운동 지도자로서도 여성이 더 극렬하고 굽힐 줄을 모르는 것도 같은 성정 때문일 것이다. 필부의 아내라면 이런 여성의 성정도 여염살림으로 연소되겠지만 정치인의 아내가 되면 때로 역사의 단면에 선명한 채색을 하기도 한다. 3당통합이 이뤄진 뒤 오랜 야당생활 동안 김영삼총재에게 충성을 바치며 따르던 지방의열혈당원과 그 아내들이 『우리는 어쩌란 말이냐』고 김영삼씨 부인을 찾아와 심하게 성화를 댔다고 한다. 그로 인해 시달리느라고 수척해진 손명순씨가 보기에 딱한 나머지 정치적 이웃이 아닌 한 친지는 부인을 위해 「좋다는 것은 다 넣고」 원기회복탕을 달여다 준 적이 있다고 한다. 이 탕약을 부인은 자기보다는 김최고위원에게 먹게 했고 그것이 아주 효험이 있는 것 같다고 남편은 만족해 했다는 뒷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한소외교」로 깃발을 날려가며 뉴스면을 누비는 거여의 최고위원의 부인이 되어 고달프지만 즐거운 모습으로 창공을 날으는 손명순씨의 「정치인 아내모습」과 김숙환씨의 「자살기도 병상」은 같은 화면을 앞서거니 뒤서기니 장식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어 현란하게 직조되는 현실의 비정이 우리를 현기증나게 만들었다. 「꽃님이 엄마」의 자살이 「기도」로만 끝난 것에 대해서,의도적이냐 아니냐를 놓고 추측이 구구했지만,죽음을 생각할 만큼 절박했던 그의 심경은 그 자신만이헤아릴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그 일로 해서 청와대와의 첫번 면담으로 「타협」을 했을지도 모를 뻔했던 그의 남편은 결심을 재다짐하게 되었고,격랑의 파고는 되솟아 올랐다. 그 소용돌이 때문에 정씨네가 늦게 둔 딸들의 이야기도 알려졌고,아직 어린 네 딸과 아직도 국민학생인 막내가,역사에 새겨지는 아버지의「억울한 누명」을 자라면서 겪어야 할 것에 부부가 무서운 고통을 겪었다는 속사정도 노정되었다. 정치인이,외풍 앞에서 풍운을 다스리거나 좌절하고 있을 때 그 풍운에 희생되는 가족을 지켜야 하는 일은 아내몫이다. 남편이 풍운에 좌절하려고 하면 그걸 막는 일도 아내가 해야 하도록 강요받기도 한다. 아내가 띄운 항변서는 청와대에서 응답이 왔고,「부부 함께」 불려가 회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분의 「탄탄한 보장」이 있었으리라고 추측되고 있지만 진상은 아직 알 수 없다. 혹시,옛친구 부부끼리인 그들 두쌍의 부부는 얼마동안 묵묵히 앉아만 있었는지도 모른다. 정씨의 말처럼 「아무런 보장의 약속도 없었다」는 게 진상일지도모른다. 그저 사무치는 한같은 것을 위로만 받은 것으로,또는 『…난들 어쩔 수가 없지 않은가』라고 통사정하는,구정의 자극 때문에 덧없이 무너져 버렸는지도 모른다. 이 결과가 느닷없이 비대해져서 뒤뚱거리며 덜컹덜컹 일을 저지르는 여당에게 유리할지,공격의 빌미를 잡고 신이야 넋이야 신명떨이를 하는 야당에게만 도움을 줄지 누구도 모른다. 그건 오직 대구서갑 유권자에게 달려 있다. 다만,역사의 단면에 박혀진 선혈같은 「꽃님 엄마의 유서」에서,옛날 윤씨 부인과도 다른,정치인 아내 노릇의 치열한 실상을 음미해 보게 된다 ◆지난 3월30일자 서울칼럼 「정치인의 아내」에 대하여 고영신씨 문중에서 강력한 항의를 받았읍니다. 보간제 신숙주의 부인 윤씨가 자결했다고 묘사한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고 그것이 정식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역사소설의 인용이지만 신씨문중에 물의를 일으킨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본의가 아니었음을 밟혀드립니다.
  • 한주 시작… 회의 러시… 차량 총출동/대도시 교통체증도 “월요병”

    ◎평소50분거리 2시간 걸려/도심 평균시속 8㎞… 걷는게 빠를 판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의 교통체증이 극심한 월요병을 앓고 있다. 한 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8∼9시 사이에는 평소때의 러시아워보다 교통체증현상이 갑절이나 더 심해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30∼40분씩 제자리에서 꼼짝도 못하고 발이 묶이는 정체현상이 다른 날보다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차량등록대수가 1백만대를 넘어선 서울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매주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월요일 아침 서울시내 13개 주요 간선도로는 평일의 평균시속 18.7㎞보다 차량속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평균시속이 10∼13㎞밖에 안돼 성인남자가 걸어 갈 때와 같은 속도의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심을 관통하는 돈화문로(돈화문∼충무로),흥인문로(동대문∼광희동),남대문로(남대문∼종각) 등지의 교통체증은 거의 한계점에 이르러 평균 시속이 8.5㎞정도밖에 안된다. 회사원 김모씨(42ㆍ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는 『평일에는 도심에 있는 회사까지 40∼50분이면 갈수있으나 월요일에는 1시간20분∼2시간까지 걸린다』고 말했다. 또 부산의 경우 자동차 보유대수는 23만여대밖에 안되지만 도로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교통월요병이 중증이다. 부산시내 평소 러시아워 주행속도는 평균21㎞정도이나 월요일 아침 가야로 사상로 대청로는 차량속도가 7∼8㎞밖에 안되고 가야로에 있는 신암삼거리∼주례삼거리 사이의 4.4㎞구간을 통과하는데 보통 1시간씩이나 걸린다. 차량보유대수가 6만대를 넘어선 광주도 예외는 아니어서 월요일 러시아워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교통난이 심한 송정방면과 화정ㆍ농성 등지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유일한 도로인 광주∼송정간 고속화도로의 경우 월요일 아침마다 양동시장∼돌고개∼한전앞까지의 5백m밖에 안되는 거리에는 차량정체현상이 30∼40분씩 일어나고 있고 대성국민교앞 4거리도 3백∼4백m씩 차량이 줄을 잇고 있는 형편이다. 이밖에 대구의 경우도 도심 남북과 동서를 잇는 도로와 외곽지대에서 도심으로 통하는 진입로마다 차량이 막혀 월요병이 심하게 번지고 있다. 이처럼 대도시교통이 월요병을 앓는 까닭은 관공서나 큰 회사들이 도심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적인 원인이 가장 크다. 또한 대부분의 직장에서 한 주일이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에 가종 회의를 열고 있는 실정이어서 많은 운전자들이 회의에 지각하지 않으려는 생각으로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월요일이 아닌 주중에는 출장ㆍ파견ㆍ회합 등의 일이 많아 회사원들이나 공무원들이 일터로 바로 가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월요일 아침에는 대부분 직장으로 출근하기 때문에 도심진입 차량대수가 평일보다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북한원전 제작 판매/「일송정」 대표 영장

    서울 종로경찰서는 9일 도서출판 「일송정」대표 정수웅씨(30)를 국가보안법위반(이적표현물 제작배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88년11월 「근대조선역사」 「현대조선역사」 등 북한원전의 책 5종 8천여권을 제작해 시내 서점 등에 팔아온 혐의로 그동안 경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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