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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대가 장갑차 포위하자 장교 첫발표/「5·18」수사 의문점 규명

    ◎21일 전남도청앞 충돌전 장교위주 실탄분배­발포경위/전교사령관­31사단장 계통밟아 군병력 투입­군지휘권/광주시내 시위대처 급급… 병력운용 여유없어­무기피탈 방치/인명피해·뚜렷한 피탄흔적·파편 등 확인안돼­헬기 기총소사/8명의 사체서 자상 발견… 대검 사용 인정­대검등 사용/정지불응 미니버스에 총격… 10여명 사망­광주외곽 피해/「신원·사망경위 불명」 많아 확정 불가능­사망자수 검찰이 18일 「5·18」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의문점들이 밝혀졌다.검찰수사 결과 드러난 발포경위 및 헬기 기총소사 여부,대검과 화염방사기 사용여부,사망자 수,무기피탈 고의방치 여부,광주 파견부대 지휘권의 2원화 여부 등 7가지 의문점을 정리해 본다. ▷발포경위◁ ▲공수부대의 발포는 5월20일 하오11시쯤 광주역 앞에서 시위군중에 발포하면서 계속되었는데 21일 하오1시쯤 도청 앞에서의 집단발포의 형태는 시위대의 차량돌진을 저지하기 위한 자위목적의 우발적 사격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 ­광주에서의 최초발포는 5월19일 하오5시쯤 광주고부근에서 있었던 바,당시 사직공원을 수색하고 복귀하던 11공수여단 63대대 배속 장갑차가 이 학교 부근에 이르렀을 때 시위대가 장갑차를 포위공격하면서 불붙은 짚단을 던져 불을 붙이려 하자 장갑차에 타고 있던 한 장교가 장갑차 문을 열고 공포를 쏘고 다시 위협사격하는 과정에서 주위에 있던 고등학생 1명이 총격을 받아 부상당했음. 또 20일 하오11시쯤 3공수여단이 광주역일대에서 시위대와 공방을 벌이던 중 트럭·버스 등 시위대의 차량돌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수세에 몰리자 3공수여단장은 경계용 실탄을 예하대대에 전달하고 대대장은 이를 장교 위주로 분배해 자신들을 향해 돌진하는 차량을 향해 발포했으며 광주역으로 실탄을 전달하러 가던 특공지원조가 시위대와 마주쳐 진로가 막히자 위협사격을 하는 한편 21일 다시 전남대 앞에서 장갑차·경찰가스차 등 시위대의 차량돌진공격에 대응해 발포,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이는 광주시민의 공분을 고조시킬 목적으로 사전에 계획된 의도적인 발포였다고는 할 수 없음. 이와 함께 21일 전남도청 앞에서의 발포경위에 대해 그동안 국회 청문회 등에서는 시위대의 1차 장갑차공격후 도청에서 철수하던 31사단 병력으로부터 공수부대가 소량의 실탄을 인수하여 장교들에게 분배한 상태에서 다시 시위대가 차량공격을 해오자 장교들이 자위적 차원에서 발포한 것이라고 주장돼왔으나 이번 수사결과 11공수여단 61·62대대는 도청 앞 금남로에서 시위대로부터 차량공격을 받은 후 시위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20일 밤 12시쯤 대대장이 대대장 지프 등에 통합보관하고 있던 경계용 실탄을 대대장의 명령에 따라 위급시에만 사용하라는 지시와 함께 중대장이상 장교에게 15발들이 1탄창씩 분배하고 63대대는 21일 상오10시30분쯤 실탄을 분배함으로써 같은 날 하오1시쯤 시위대의 차량공격이 있기 전에 이미 장교 위주로 실탄이 분배돼 있었음이 확인됐음. 또 당일 하오1시쯤 시위대가 장갑차등으로 공수부대에 돌진,공격해오고 병사 1명이 장갑차에 깔려 사망하자 이에 대응해 첫 발포가 있었으며 다시시위대가 장갑차와 버스 등 차량돌진을 계속하자 공수부대 장교들이 집단적으로 발포했고 이와 비슷한 시점에 7공수여단 35대대도 철수하던 31사단 병력으로부터 실탄을 인계받아 이를 장교들에게 분배하는 한편 돌진하는 차량을 피해 인도와 인근 건물로 산개했던 공수부대원중 일부가 도청 및 주변건물 옥상에 올라가 경계를 하고 있다가 접근하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사실이 확인됐음. 따라서 이같은 발포는 대대장이나 여단장이상의 상급지휘관이나 별도의 지휘계통에 있는 특정인의 구체적인 발포명령에 따라 행해진 것이거나 광주시민의 공분을 고조시키기 위해 사전에 계획된 의도적인 것으로 인정할 수 없고 현장지휘관인 공수부대 대대장들이 차량돌진 등 위협적인 공격을 해오는 시위대에 대응해 경계용 실탄을 분배함으로써 이를 분배받은 공수부대 장교들이 대대장이나 지역대장의 통제 없이 장갑차 등의 돌진에 대응해 자위목적에서 발포한 것으로 판단됨. 그러나 그 이후 계속된 발포중에는 비록 시위대가 무장을 했다 하더라도 도로에 나와 단순히구호를 외치거나 총상자들을 구호 또는 호송하려 하거나 심지어는 시위현장 부근에서 구경하기 위해 나타난 경우 등 군에 대해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 아니한 상태에까지 발포가 이뤄진 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 당시 실탄 및 사격통제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음이 확인됐음. ▷군 지휘권◁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는 상급지휘관인 계엄사령관·2군사령관·전교사령관·31사단장의 정상적인 지휘계통하에 있지 아니하고 별도세력의 사전계획에 의해 지휘되고 있었다는 주장. ­7공수여단 2개 대대를 전남대 등 3개 대학에 배치한 것은 소요예방과 진압을 이유로 육본이 전국 92개 대학에 계엄군을 배치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취해진 것이므로 이때 이미 군병력의 시위진압투입은 전제돼 있었다고 할 수 있으며 5월18일 하오 7공수여단 2개 대대가 광주시내 시위진압에 나선 것은 계엄확대선포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시내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이 군의 투입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엄사령관→2군사령관→전교사령관→31사단장의 계통에서 군병력 투입을 결정한 사실이 인정됨. 11공수여단의 추가투입이 광주시내에서 공수부대원들과 학생들이 충돌하기 전인 18일 하오2시쯤 결정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광주 시위상황을 보고받은 육본에서 군병력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다만 공수여단중 적절한 파견부대의 결정을 위해 특전사령관의 의견을 들어 11공수여단을 증원하기로 결정한 것임. 또 초기에 7공수여단을 시위진압에 투입한 후 5월18일 야간에 공수부대를 광주시내에 거점배치하고 19일 11공수여단의 추가작전통제에 다라 책임지역을 구분해 시위진압에 투입했으며 20일 3공수여단의 추가투입에 따라 다시 책임지역을 구분,시위진압에 투입하고 21일 공수부대를 시외곽으로 철수시키는 등 일련의 부대운용에 관한 지휘를 실제 31사단장과 전교사령관이 행한 사실이 인정됨. 21일 하오4시 31사단장의 2개 공수여단에 대한 작전지휘권이 전교사령관에게 전환된 후 광주 재진입작전은 전교사령관이 계엄사령관의 지휘를 받아 특전사령관 등의 자문과 조언을 참고해 그의 책임하에 수행한 것이 인정되며 군부대간의 오인사격은 전교사와 공수여단 및 전교사 예하 각 부대간에 상호 상황전파 및 통제의 미숙,단위부대 지휘관들의 상황판단미숙과 침착성 부족 등에 기인해 발생한 것으로 이를 두고 지휘권 이원화의 결과라고 할 수는 없음. 물론 광주에 파견된 3개 공수여단이 전교사령관이나 31사단장의 작전통제하에 있었음에도 31사단 등과는 무전교신체계가 상이한 상태에서 특전사 일부장교가 전교사에서 전용 무선 발수신장치를 설치해 각 공수여단과 별도로 교신하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특전사령관이 11공수여단과 3공수여단의 증원결정에 의견을 제시하고 수시로 광주를 방문하면서 공수여단 지휘관들을 격려하고 광주 재진입작전인 상무충정작전을 수행함에 있어 특공부대를 선정하는 데 관여한 사실 등이 인정되나 이를 가지고 당시 공수여단에 대한 지휘권이 이원화됐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임. ▷무기피탈 방치◁ ▲사전에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광주 재진입작전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으로 하여금 무기고를 습격,무장을 하도록 상황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근거로 광주시민이 광주 외곽지역에서 무기고를 습격하고 무기를 탈취해 광주로 돌아오는 동안 아무 제지를 받지 않았고 이후 외곽도로가 봉쇄되었다는 주장. ­광주에서 시위대에 의한 무기탈취는 19일 하오3시15분쯤 시위대가 기독교방송국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31사단 경계병력으로부터 M16소총 1정을 탈취한 것이 처음으로 이 소총은 곧 회수됐으며 그후 20일 하오11시쯤 광주세무서 방화,점거시 지하실 무기고에서 칼빈 17정을 탈취했고 21일 하오1시쯤 광산 하남파출소에서 카빈 9정이 탈취됐으나 시위대가 본격적으로 무기탈취에 나선 것은 21일 하오1시쯤 전남도청 앞에서 공수부대의 발포가 있은 후로 시위대는 광주 인근지역으로 진출,화순·나주 등 지방의 지·파출소와 화순광업소·한국화약 등 방위산업체 등에서 대량의 무기와 실탄을 탈취했음. 당시 조기진압의지와는 달리 시위가 급격히 확산됨으로써 경찰과 군병력이 광주시내 시위에 대처하는 데만도 급급한 상태였고 지방경찰 병력도 대부분 광주시내로 차출돼 인근지방으로까지 진출해 무기를 탈취하는 시위대를 사전에 막기는 어려웠던 상황이었으며 특히 21일에는 전남대에서 3공수여단이,전남도청 앞에는 7공수여단과 11공수여단이 시위대와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은 전남도청 등을 포기하고 시외곽으로 철수하는 형편이었으므로 군이나 경찰이 병력운용에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무기고 습격을 방치하였다고 보기는 어려움. ▷헬기 기총소사◁ ▲광주에서 무장헬기의 공중사격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야기됐다는 주장. ­군관계 자료상으로는 21일 2군사령부가 전교사에 수송용 헬기인 UH­1H 10대,무장헬기 AH­1J(코브라) 4대를 지원하고 사태기간중 헬기가 모두 48시간동안 무력시위를 했다는 기록외에 실제공중사격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아무 기록을 발견할 수 없었음. 조비오신부가 헬기사격의 피해자라고 지목한 홍란은 검찰조사에서 부근 건물옥상에 있던 계엄군의 소총사격에 의해 다쳤다고 진술했으며 정낙평은 21일 하오2시쯤 광주경찰서 상공에서 기종미상의 헬기가 기관총 사격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부근 진주다방의 종업원이 옥상에서 헬기가 쏜 기관총을 맞고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으나 진주다방 종업원인 심동선씨(30)에 대한 검시조서에 의하면 사인이 M16소총에 의한 관통총상이고 당시 빌딩옥상에 있던 공수부대원의 사격에 의한 피격이라는 취지의 증언이 있음. 아놀드 피터슨목사는 헬기가 선회하고 상공에서 총소리가 들려 헬기에서 기총사격을 한 것으로 믿고 있으나 헬기사격 자체를 목격하지는 않았다는 것이고 피터슨목사가 사격장면을 촬영한 것을 검찰에 제출한 사진상의 헬기 하단 불빛은 기관총사격시 발생되는 섬광이 아니라 헬기에 부착된 충돌방지등 불빛임이 확인됐음. 이와 함께 광주시내 적십자병원·기독병원·전남대병원의 당시 진료기록부와 응급실 관계자들의 진술을 검토해도 그 당시 각 병원에 헬기총격에 의한 피해자가 들어왔거나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고 광주시위 관련 사망자 1백65명에 대한 광주지검 사체 검시기록에서도 특별히 헬기기총사격에 의한 사망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음. 또한 AH­1J헬기의 장착무기인 토미사일,2.75인치 로켓,20㎜ 발칸포(1분당7백50발 발사),500MD헬기의 장착무기인 2.75인치 로켓,7.62㎜ 6열 기관총(1분당2천∼4천발 발사)에 의한 표적사격의 경우 나타나는 대규모 인명피해와 뚜렷한 피탄흔적·파편 등이 확인되지 않았음. ▷대검등 사용◁ ▲계엄군이 시위진압과정에서 대검과 화염방사기를 사용했다는 주장 ­당시 광주일원에 투입된 계엄군은 착검상태에서 트럭을 타고 위력시위를 하다가 시위대로부터 투석공격 등을 받으면 착검상태로 하차해 시위대를 추적,체포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그 과정에서 대검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음. 실제로 사망자 손옥례·권근립씨등 8명의 사체에서 자상이 발견됐고 부상자 하헌남·최승기씨 등이 자상을 입은 점 등을 종합할 때 당시 시위진압현장에서 지휘관의 의사와 상관없이 공수부대원에 의해 대검이 사용된 사실이 인정됨. 군관계자들은 화염방사기가 토치카 또는 장갑차 공격용이므로 인체에 화염방사기를 직접 사용할 경우 전신 중화상으로 대부분 사망했을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당시 광주에서 화염방사기가 사용되지 않았고 다만 소용진압용 작용제(CS분말)나 소요군중 식별용 유색수를 살포하는 데 화염방사기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계엄군이 화염방사기로 화염을 방사했거나 화염방사기에 의한 화상사망사실을 인정할 만한 자료를 발견치 못했음. 5월21일 광주시청 앞에서 시위대의 장갑차를 몰고가다 화염방사기 공격으로 화상을 입은 것으로 광주민중항쟁사료전집에 기록된 최강식씨(87년 사망)의 보상금지급 관련서류를 조사한 결과 최씨는 당시 광주시 중흥동의 한 건축현장에서 계엄군에 체포돼 전남대·광주교도소·상무대로 이동하면서 전신을 구타당하고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음. 또 같은 날 전남대 앞 시위에서 계엄군의 화염방사로 안면화상을 입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 최병옥씨(당시 21)의 경우 당시 계엄군에 쫓겨 전남대부근 가정집의 화장실에 숨어 있던 중 화장실 환기창문으로 불꽃이 들어와 얼굴에 화상을 입었으나 그것이 화염방사기에 의한 화염인지는 목격하지 못했다고 검찰조사에서 진술하는 등 다른 피해사례나 목격담에 대한 조사에서도 화염방사기 사용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음. ▷광주외곽 피해◁ ▲5월21일 공수부대가 전남대와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시 외곽으로 철수하여 5월27일 재진입작전을 할 때까지 시외곽 봉쇄 및 도로차단 등과 관련해 여러 건의 민간인 피해사례가 있었다는 주장. ­이같은 주장 가운데 3공수여단 5개 대대는 5월21일 광주교도소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명을 천막등으로 덮은 트럭에 실어 호송하면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과다한 인원을 탑승시킨 상태에서 최류탄을 터뜨려 화상환자를 발생시켰고 교도소 도착당시 트럭에는 질식 등으로 인해 5∼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음. 3공수여단은 또 같은 달 22일 하오10시쯤 광주교도소부근을 통과하던 김성수씨일가를 시위대로 오인,총격을 가해 가족 3명에 총상을 입히고 그중 김씨의 처 김춘아씨가 후유증으로 사망케 하는 등 24일까지 광주교도소를 방호하는 과정에서 무장시위대와 수차례 교전을 했고 이같은 교전및 부상자치료,철수과정에서 사망한사체 12구를 교도소부근에 가매장한 사실이 확인됐음. 광주∼목포간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효천역부근에 배치됐던 20사단 61연대 병력은 5월22일 상오5시40분과 9시쯤 2차례에 걸쳐 시위대로 오인하고 민간인에 총격을 가해 왕태경 등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음. 5월22일 하오5시쯤에는 20사단 62연대 2대대가 광주통합병원을 확보하기 위해 민가를 사이에 두고 무장시위대와 교전하는 과정에서 인근주민 이매실·함광수씨 등이 총상을 입고 사망 또는 부상했고 23일에는 해남에 주둔하고 있던 31사단 93연대 2대대와 시위대간의 2차례 교전과정에서 박영철씨 등 민간인 2명이 사망했음. 11공수여단 62대대가 매복하고 있던 주남마을 앞 광주∼화순간 국도에서는 23일 상오10시쯤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 박현숙씨 등 10여명이 사망했고 남자 중상자 2명이 후송도중 다시 총격에 의해 사망했음. 24일 하오1시30분쯤에는 주남마을에서 송정리비행장으로 이동하던 11공수여단 병력과 시위대 10여명이 송암동부근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중 공수부대의 난사로 전재수 등 어린이 2명이 사망했고 또 전교사 보병학교 교도대 병력의 오인사격을 받고 격분한 63대대 병력이 피격지점부근를 수색해 시위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장시위대원 1명과 권근립씨 등 주민 4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음. ▷사망자수◁ 정부 관련 자료에 근거한 광주시위 관련 사망자수는 군인 23명,경찰 4명,민간인 1백66명등 모두 1백93이고 이에 광주시위 관련 행방불명자로 인정돼 보상금이 지급된 사람이 47명임. 그러나 광주시위기간에 발생한 사체 가운데 신원및 사망경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목격자 진술 등에 의해 사망자가 확인된 경우에도 당시 사체가 발견돼 확인됐는지 여부와 신원불상 사체와의 동일성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이 현재로서는 곤란해 광주시위 관련 사망자수를 확정짓는 것은 불가능함.
  • 선진방송을 향한 노력(사설)

    공보처의 선진방송5개년계획은 방송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상당히 많은 제도적 개편을 담고 있다.위성방송 4개 채널의 출발,지상파방송의 종일방송화,유선방송 자생력을 위한 구역분할의 확대를 비롯하여 각종 방송관계기구의 통합 활성화 도모등 총론은 매우 긍정적이다.실시 때까지 훌륭한 각론이 뒤따르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위성방송은 방송의 능력과 역할에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직접위성방송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전국규모의 정보통신은 물론 국제간 방송교류까지 가능한 기술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때문에 이는 단순한 방송의 새 매체가 아니라 방송의 국제화와 뉴미디어 첨단기술발전의 기반이 된다. 이 점에서 위성방송정책은 보다 포괄적인 미래산업측면에서 중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방송위성 자체는 일단 발사되어 한정된 수명이 끝나면 회수할수 없는 소모적 기술이며 운용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데에도 문제는 있다.따라서 방송의 목적과 효용을 더욱 분명히 하여 가능한한 부가가치를 최대로 얻어내는 면밀한 계획도 세워야 할것이다. CATV의 본격화에 더하여 TV방송시간의 확대는 피할 수 없이 방송소프트웨어의 다량수요를 일으킨다.외국프로그램들을 수입할 수밖에 없고 이는 또 문화종속의 갈등을 야기한다.우리처럼 프로그램 생산능력이 취약한 입장에서는 각급 채널 확대에 버금가는 소프트웨어 생산력도 증진을 해야 한다.이 부분의 구체성이 현재로서는 분명치 않은 것이 아쉽다. 특히 우리는 공영방송의 역할에 관심을 갖는다.2000년부터는 KBS의 상업광고를 완전히 폐기하도록 되어 있다.이는 1백% 공영방송화를 의미한다.방송내용도 과연 공영방송의 모델이 될만큼 이루어질 것이냐에는 아직 많은 의문이 있다.공영적 프로그램일수록 우수한 전문인력과 최대의 투자가 필요하다. 방송위원회와 유선방송위원회등의 기구통합은 관장기능의 효율적운영에 도움이 될것이다.이 기구들이야말로 분명하게 힘을 가지고 방송의 질적 향상에 책임을 져야만 할것이다.
  • 국제경쟁력·공익성 제고에 초점/공보처 방송개혁안 어떤 의미 갖나

    ◎교육방송 독립운영… 실무진 요구 수용/관할기구 통합… 정책 일관성 유지 도움 앞으로 공청회등을 거쳐 보완되기는 하겠지만 이번 공보처의 「선진방송 5개년 계획안」 발표는 향후 정부의 방송정책 전반에 대한 방향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있다. 올해 케이블TV와 지역민영방송의 등장,그리고 앞으로 도입될 위성방송등 급속히 확대되고있는 방송분야의 복잡한 사정이 이번 계획안의 발표로 가닥을 잡을 수 있게됐기 때문이다. 이번 계획안은 공보처가 2년여동안 학계및 실무자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마련한 것이다.특히 교육방송의 문제를 독립전문교육채널로 운영하도록 한 것은 실무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한 것이다. 이 계획안의 내용상의 특징은 앞으로 방송시장의 개방과 관련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전반적인 방송의 공익성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대 방송선진국으로의 진입」이 계획안의 전체적인 추진방향을 대표하고있는 것은 국제경쟁력 제고없이는 우리 방송의 장래를 보장할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방송소프트웨어의 육성과 뉴미디어 사업에 대한 지원을 최대한 배려하고있는 것은 WTO체제에 따른 개방을 앞두고있고 일본과 홍콩등의 위성방송이 우리의 안방을 심각하게 위협하고있는 상황때문이다. 또 위성방송과 케이블TV,그리고 기존의 지상파방송들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상당부분 조정하려고 노력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낮방송을 위주로하는 케이블TV업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KBS·MBC·SBS등 지상파 방송의 종일방송과 케이블TV의 종합유선방송국 복수소유를 허용하고 채널 선택권을 인정한 것등은 바로 이러한 이해관계의 적절한 배분을 겨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도 각 방송분야가 정당한 경쟁으로 양질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워야한다는 전제가 관철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더욱이 누구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도 미묘한 이해관계때문에 실행못해온 방송관할기구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점은 대단한 결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과케이블TV 업계는 각각 방송위원회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로 감독기구가 이원화되어있어 업무의 중복과 비효율성이 노출되어왔다. 여기에 곧 시작될 위성방송의 업무까지 겹칠 경우 전파매체에 대한 효과적 관리감독이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었다.통합방송법의 제정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계획안은 앞으로 많은 과제를 안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교통방송을 경찰청 산하로 넘기는 문제는 서울시와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여지가 많다. 또 사실상 방송의 무제한적인 자유경쟁을 허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인다는 원칙이 방송의 공익성 제고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도 과제의 하나이다. ◎선진방송 5개년 주요 내용/케이블 TV 구역분할 50만가구로 확대 ▲지상파방송…방송시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준다는 원칙아래 올 추계개편때부터 1시간30분(자정부터 상오1시까지,하오5시부터 30분간),또 내년초부터 상오10시부터 정오까지 각각 방송시간을 연장하고 97년부터 종일방송(상오6시∼다음날 상오1시)을 허용한다. KBS와 MBC등에 공익성을 강화한다.2천년 이후 KBS는 수신료만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을,문화방송도 최대주주인 방송문화 진흥회의 공공적 감독기능을 강화해 공영방송 기능을 강화한다. ▲케이블TV…현행의 구역분할을 50만 이내로 확대,미허가지역에 대한 추가허가시 적용하고 올해안에 신도시및 거점·중소도시에도 종합유선방송국을 허용한다.프로그램 공급자(PP)와 종합유선방송국(SO)의 수직겸영(상호 15% 출자이내)및 SO복수소유(MSO)를 허용한다.선진국처럼 종합유선방송국에 케이블텔레비전 「채널 선택권」을 부여하고 국민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시청채널수에 따라 요금을 차등화하는 방식을 96년부터 도입한다. ▲위성방송…올 하반기중 KBS에 2개 채널을 배정해 96년부터 시험방송토록 하고 MBC와 SBS,지역민방에 대해서는 방송법을 개정,96년중으로 허가한다.또 96년중에 무궁화호 중계기 1대(4개채널)를 케이블TV 사업자용으로 배정하되 종합유선방송 협회를 주체로 운영한다. ▲방송 관련기관·법제도…지상파방송은 방송위원회,케이블TV는 종합유선방송위원회로 2원화 되어있는 현재의 방송감독기구를 통합,내년 1월 가칭 「통합방송위원회」를 설치한다.또 방송개발원과 언론연구원도 신문방송 연구원으로 통합하는 한편 분산돼 있는 방송소프트웨어 관장기능의 효율적 조정을 위해 총리실 주관의 협의체를 운영한다.이를 추진하기 위해 공보처장관을 위원장으로 방송계·학계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선진방송위원회」를 96년 6월까지 운영한다. ▲교육방송…교육부가 독립교육전문채널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방송광고제도…방송광고의 단계적 자율화 원칙을 확인하고 방송사·광고주·소비자등이 참여하는 「방송광고요금 조정위원회」를 법정기구로 설치·운영하되 공익자금제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 “첨단기술 접목… 새 농업혁명 이루자”/박원규(공직자의 소리)

    그동안 농업기술의 혁신과정을 살펴보면 19세기 전후의 윤작법에 의한 농업의 생산성향상이 첫번째 농업기술혁명이고,두번째 혁명은 20세기 중반의 육종 및 비료혁명으로 교잡육종법에 의한 다수확 신품종의 개발보급과 화학비료와 농약의 개발로 농업의 생산성이 급격한 향상을 가져온 것이다. 그리고 20세기 후반부터 일어나고 있는 생명공학과 전자공학,수송 정밀기술의 발달로 인한 농업의 혁신적 변화가 제3차의 농업기술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생명공학기술은 80년대 말부터 농업부분에 실용화되기 시작하여 육종기술,물질이용기술,번식기술에서 새로운 변혁을 가져왔고 전자공학의 발달로 농업생산의 자동화와 농업정보 이용기술을 확대시켰다. 자동화기술분야에서는 농업생산환경의 자동조절을 통한 표준화,대량생산,연중생산 체제가 가능해지고 있으며 고감도센서와 컴퓨터 시스템에 의한 동식물의 집단진단,농산물 품질의 판단등도 가능해졌다. 또한 정보통신과 운송기술의 발달은 종합정보망 구축에 의한 농업경영과 유통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냉장·냉동기술의 발전과 수송수단의 발달은 수송비절감과 신선도 유지가 가능해짐에 따라 모든 농산물의 국제간 교역이 용이해지는 등 세계농업환경의 변화는 농업분야의 국제경쟁을 격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우리 농수산업이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제3차 농업혁명이 될 생명공학과 전자공학,그리고 수송정보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여 우리농업을 첨단기술 농업으로 변모시켜 나가는 것이다. 이와같이 우리농업의 생산세계는 첨단기술농업으로 탈바꿈시킨다면 가난했던 노동집약농업에서 편하고 신바람나는 자본기술 집약농업으로 바뀌고 기계화,자동화,시설화가 촉진되면 일주일에 3일 쉬고 4일 일하는 농업으로 우리농촌은 쾌적한 생산공간,휴식공간,자연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돌아오는 농촌이 될 것이다.
  • 작은 보석같은…(송정숙 칼럼)

    여시장 전재희.그는 우리가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거둔 작지만 아주 빛나는 소득이다.그는 말뚝만 꽂아도 당선되었을 법한 어떤 정치적 바람에 의해서 탄생된 시장이 아니다.그렇다고 여성에게 특별히 배려한 프리미엄 덕을 본 경우도 아니다.당당하게 자기 발로 뛰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낸 민선시장이다. 선혈처럼 낭자했던 야당우세의 선거정국에서 오히려 「짐」의 느낌이 된 여당 표지를 지고 그는 선거를 치렀다.선거초반 남성이고 야당인 그의 경쟁자는 그와 자신의 당선가능비율이 30대70임을 호언했다.실제로 그 호언을 뒷받침할만한 여론조사결과도 있었다.그래저래 애당초 민선시장에 출마하는 일부터 용기내기가 쉽지 않았던 그였다. 그렇게 어렵사리 출마한 그를 「광명시장후보」로 만난 적이 있었다.그때 그의 첫 말은 『당선여부간에 돈안쓰는 선거만은 해보겠다』는 것이었다.「좋은 규수」라면 어울려보일 것같은 그 순진한 얼굴의 여시장후보가,정직히 말해 그때는 안쓰럽기만 했다. 그후 들려오는 말로는 전후보는 유권자를 만날때마다 표를 늘리는데 경쟁후보는 유권자를 만날때마다 표를 떨어뜨리는 것같다고 했다.팔이 안으로 굽어서 하는 소리겠지,노련한 남자후보이고 야세가 유난히 강한 그 지역에서 그것도 훨씬 앞선 출발점에서 뛰기 시작한 상대를 무슨 수로 따라잡겠는가.그밖에도 3명이나 남성후보는 더 있는데.그런데 그가 당선소식을 안겨주었다. 이는 우리 여성선거사에서 참으로 빛나는 새 장이다.여성후보를 많이 공천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마다 그걸 봉쇄시키는 남성들의 만능 보도가 있다.『여성이 여성을 안찍어주니까 여성은 당선이 안되고 그런 위험부담을 안을 수 없으므로 공천이 어렵다』는 것이다. 전재희시장의 당선은 그런 핑계를 다소 무색하게 만들었다.여자는 여자가 찍어줘야 당선된다는 말은 남자는 남자가 찍어줘서만 당선됐다는 말이 성립될 수 없는 것처럼 우스운 말놀이다.자격있는 후보는 남녀구별없이 시민의 신임을 얻어 당선되는 것이다.전시장은 그것을 증명했다. 새 광명시장이 된 그는 행정고시부터 도전하여 사무관,서기관,부이사관,이사관을 거친 20여년 공직자출신이다.그러는동안 이른바 「남성의 자리」로 고착된 자리를 차별받지 않고 고르게 섭렵했다.고시에 합격했더라도 「여성이 할만한 자리」에만 묶어두고 승진에서 지체되고,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여자자리」때문에 한없이 처지는 부당한 피해를 비교적 덜받은 공직자였다. 그를 민선시장에 당선시킨 결정적인 요인은 그가 임명직시장을 거쳤다는 점이다.지난해 4월 광명시장으로 발탁되어 한해동안 「좋은 시장」노릇을 한 덕이었다.사무관시절부터 잘 길러진 인재가 지역에서 좋은 시정을 펴고 좋은 평가를 받아 지역주민의 인정을 받고 당선되는 것은 아주 온당한 길이다.여성도 그런 길을 밟으면 「여성이 여성을 찍어주지 않으니까」 당선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려 준다는 것을 전시장은 보여주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그가 공직생활을 통해 업무의 수월성을 보였다는 점이다.시장이 된 뒤에도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빗자루를 들고 거리청소를 나오는 성실한 공직자였고 부임하자마자 도시계획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있는시장이었다.중요한 것은 본인이 갖추는 능력과 성실성임을 그는 또한 보여준다. 전시장외에도 이번 6·27 4대지방선거에서는 광역 13명,기초의원 81명의 여성이 당선되었다.이 당선자수는 전체의 1.7%밖에 안되는 미미한 것이고 경쟁률도 전체 평균경쟁률을 밑도는 것이긴 하지만 지난번 지방의회에서 여성의원이 차지했던 비율보다(0.9%)는 약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로 성장하고 일로 승부하고 그 성과로 차지하는 선거의 승리.그것은 남녀간에 가장 정당하고 바람직한 이상이다.그런 기회에서 여성도 공정한 처우를 받아야 한다.잠재인력이 무궁무진한 여성인력을 개발하는 것은 국가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전시장은 그 시금석이 되는 작은 보석이기를 기대하며 당부한다.
  • 「통일의 소망」 뱃고동에 싣고…/씨 아펙스호 청진항으로 떠나던날

    ◎남녘 동포애 한시라도 빨리 전달됐으면…/「우리의 소원」 가락속 힘찬 출항/실향민들 “마음도 함께…” 눈시울 【동해=조성호 기자】 「우리의 소원은 통일…」 25일 우리 쌀을 싣고 북한으로 떠나는 씨 아펙스호를 환송하는 동해항에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이 울려퍼졌다. 국민들은 『6·25 발발 45주년을 맞은 바로 그 날 북한에 쌀을 보내게 돼 감회가 깊다』며 『하루 빨리 북한 동포들에게 골고루 나눠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중앙 부두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하오 5시부터 시작된 「우리 쌀 북한수송 출항행사」는 통일원 송영대 차관의 경과보고,농림수산부 최인기 장관의 「정부양곡 인도증」 전달 등에 이어 화동 김상년군(10·송정국교 3년)이 김예민 선장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는 것을 마지막으로 20분만에 끝났다. ○…씨 아펙스호는 5시20분 쯤 북평고교 밴드부가 연주하는 「우리의 소원」에 맞춰 고동을 울리며 출항했고,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송. 행사장에 나온 표성례 할머니(73·동해시 천곡동 주공 5차아파트)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28살 때 남편과 함께 월남,동해시에서 살았다』며 『굶주리는 북한 동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평양에는 남동생을 비롯한 친인척들이 많이 산다』며 『쌀을 싣고 가는 배에 내 간절한 마음도 함께 실어 보내고 싶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모와 함께 부두에 나온 황선아양(9)은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며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해항은 행사시작 30분전인 하오 4시30분부터 갑자기 번개와 천둥이 치는 등 폭우가 쏟아지다 출항 뒤인 하오 5시30분 쯤 그쳤다. ○…빗속에서도 씨 아펙스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아 행사장 주변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기도. ○…씨 아펙스호는 행사에 앞서 환송객들을 위해 7개의 화물창고 가운데 1개를 활짝 열어 화물칸에 실려있는 쌀을 공개해 박수를 받았다. ○…동해시청은 행사 준비를 위해 상오 비상연락망을 통해 전 공무원을 출근시켰고 동사무소는 출항하는 씨 아펙스호를 보려는 주민들을 위해 군용 및 관용버스,쌍용양회 동해공장의 통근차 등 23대의 버스를 동해항 노선에 긴급 배치. ○…우리 국적선으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항구에 입항하는 「씨 아펙스」호는 동해항을 떠나 12마일 밖 영해까지 해양결찰대 소속 경비정 4척의 호위를 받았다. 그 이후에는 해군 함정이 레이더로 항로를 점검하며, 북한 영해에 들어서면 북한 당국의 지시를 받게 된다. 씨 아펙스의 항해거리는 약 2백80마일(약 5백30㎞)로 최고 12노트로 달려도 목적지인 청진항까지는 24시간 이상 걸린다.
  • 신을 빙자하는 사람들(송정숙 칼럼)

    유태교·개신교·천주교 성직자가 한자리서 헌금중 하나님 몫과 사람 몫을 구별하는 일에 관해 이야기했다.첫번째 성직자는 돈을 공중에 던져 겉면이면 하나님 몫으로,엎어지면 사람 몫으로 친다고 말했다.다음 목회자는 둥글게 원을 그려놓고 원의 중심선에서 돈을 던져 왼쪽으로 떨어지면 하나님 것이고,오른쪽으로 떨어지는 건 사람 것으로 한다고 했다.그러자 두사람 말을 듣고만 있던 세번째 성직자는 웃으며 말했다.『나는 돈을 하늘에 던져 보고 하늘에 남는건 하나님 몫으로 땅에 떨어지는 건 사람 몫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런 「실화」도 있다.토지 투기로 돈을 번 ㅂ씨는 절세를 위해 재산을 분산시켰다.물론 실명제 실시 이전의 일이다.그는 빌딩중의 하나를 그가 경영하던 학원 여직원 명의로 해두었다.착실하고 선량한 미혼 여성이어서 믿을 수 있었다.그런데 그 여직원이 오래잖아 젊은 목사와 결혼을 했다.ㅂ씨는 여직원에게 남편도 생겼고 자신들은 외국으로 이민을 갈 계획이어서 재산을 정리하기로 했다.당연히 명의만 빈 여직원의 빌딩도 팔겠다고 통고했다. 그런데 예기치못한 일이 벌어졌다.여직원 부부가 빌딩 내놓기를 거부한 것이다.그 착하던 여직원의 변심도 문제지만 양심의 상징인 목사가 이처럼 남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것에 ㅂ씨는 어이가 없었다.따지고 얼르며 실랑이가 계속되었다.그런 어느 날 목사는 「최후의 제안」을 해왔다.『오늘 밤 기도를 통해 빌딩을 돌려줄지 말지 하나님께 물어보겠다.그리고 하나님 뜻에 따르겠다』는 것이었다.이미 진이 빠진 ㅂ씨네는 다른 방법도 없었고 무엇보다 떠날 날이 임박했으므로 그들의 「하나님」께 맡길 수 밖에 없었다.그후 잠적해버렸던 젊은 부부는 ㅂ씨네가 떠나는 공항으로 전화를 해왔다. 『하나님이 응답하시기를 빌딩은 우리가 가지라고 하셨다』는 것이었다. 요즘의 어지러운 선거정국에는 「신의 계시를 들먹이는 사람들도 있고 『하늘의 뜻』을 들먹이는 사람도 있어 이런 우스개와 「실화」가 생각났다. 15세기말 로마교황 알렉산더 6세와 피렌체의 수도승 사보나로라사이에 있었던 신앙갈등도 「신의 뜻」을 빙자한 수사와 「신의 대이인」교황 사이의 치열한 반목이었다. 도미니코파 수도승 사보나로라는 스스로『타락한 로마교황』을 멸하기 위해 신의 선택을 받았음을 확신한 성직자였다.금욕적이고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수도자임을 누구도 의심할 수 없었던 그는 교황을 탄핵하기 위해 준엄한 설교로 그 「신의 뜻」을 역설했고 또 신의 이름으로 「예언」도 했다. 「로마」는 사보나로라가 그렇게 「신」을 칭하며 「예언자」를 자처하고 피렌체 시민들을 선동하는 것에 분노했고 「로마」가 그럴수록 사보나로라는 피렌체의 산마르코 광장을 열로 절절 끓이며 시민들을 사로잡았다. 마침내 그는 외세인 샤르르왕의 프랑스군을 끌어들여 피렌체를 다스리던 메디치가를 내쫓고 피렌체정청을 장악한뒤에 그곳에 신의 나라를 세운다는 오랜 목적을 실천해갔다.이 성스런 수도자를 피렌체시민은 열렬히 사랑했고 『로마로부터의 핍박』에서 그와 더불어 죽을 각오를 하였다. 『신이시여 만약에 제가 옳지 않거든 지금 당장 불의 심판을 내리소서!』열광하는 군중 앞에서 그렇게 소리치는 사보나로라에게 군중들은 그 「불의 심판」에 자기들도 함께할 것을 맹세하며 생업도 팽개쳤다.그러나 신은 「불의 심판」을 안내렸고 군중들은 그「뜻」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자 일은 다른 방향에서 일어났다.사보나로라가 누리는 시민으로부터의 신앙의 영광에 질시를 느낀 프란체스코파 수도승들이 사보나로라에게 도전장을 낸 것이다.『신께서 기적으로 증명해주시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불의 시험」을 통해 실증하자.사보나로라가 활활타는 불속을 「옷자락도 그슬리지않고」무사히 통과한다면 우리도 그를 예언자로 인정하고 따르겠다』 이 프란체스카노의 당돌한 도전을 사보나로라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압력을 가한 것은 그토록 열광하며 그를 따르는 피렌체시민들이다.그 성화에 밀려 「불의 시험장」은 만들어지지만 사보나로라가 속한 도미니카노들의 이런저런 핑계로 그가 「불속을 걷는 일」은 끝내 실행되지 않는다. 그러자 시민들의 열광은 그대로 분노가 되어 『사기꾼! 거짓말쟁이! 가짜!』를 외치며 사보나로라에게로 향한다.그를 광장 복판에끌어내기 위해 폭도로 변한 군중을 피해 사보나로라는 수도원에 피신했다가 마침내는 피렌체정청이 그를 수갑채워 끌어가게 된다.그래도 성에 안찬 군중과 더불어 종교재판으로 그를 화형에 처하는 「로마의 뜻」은 쉽게 이뤄진다. 인류사상 가장 노련한 정치가였을 교황 알렉산더 6세는 「불의 심판」도 「불의 시험」도 『신을 시험하는 일』이므로 해서는 안된다는 말만을 하는 것으로 그의 권위를 반석위에 굳건히 할 뿐이다. 정치판에 부쩍 빈번해진 「신의 이름 들먹이기」가 신의 노여움을 부르는 것이나 아닐지 생각해 보게된다.
  • 주민 70여명 집단 설사/부산 송정동/수인성 전염병 추정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 주민 70여명이 지난 4일부터 설사 증세를 보여 부산시와 해운대보건소가 긴급 방역과 함께 원인 조사에 나섰다. 6일 해운대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4일 박생칠(6·해운대구 송정동 297)씨 등 주민 70여명이 집단 설사를 일으켰다. 보건소는 공중보건의 등 의료진을 각 가정에 파견,환자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시는 『생선회나 상한 돼지고기 등의 음식을 먹지도 않았으며 수돗물을 마신 뒤 설사가 났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일단 수인성 전염병으로 추정하고 이 지역의 수돗물과 4백가구분에 공급되는 간이상수돗물 등을 채취,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 “서울시장 만들기”/참모 머리싸움 뜨겁다

    ◎후보브레인들 누가 어떻게 뛰고있나/명망가·신예 결합… 이미지 재창출 총력­정원식/운동권 출신 대거 포진… 아이디어로 승부­조순/학­지연·친분관계 무기로 유기적 운동­박찬종 이번 지방선거에서 관심이 가장 높은 지역은 역시 서울이다.유권자들도 제일 많다.후보들이 밤낮없이 뛰고 있지만 구석구석까지 자신을 알리기에는 역부족이다.따라서 후보의 정책알리기,이미지홍보,이벤트,선거운동등 「서울시장 만들기」에 나선 핵심브레인들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다.각 후보진영도 다양하고 쟁쟁한 경력의 참모들을 일찌감치 포진시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원식 후보◁ 1천7백80여명의 매머드급으로 구성돼 있는 민자당의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는 명망가들과 신예 브레인의 결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명망가들이 행사 참석등을 통해 정후보의 대외적 신뢰도를 높여준다면 브레인들은 기획·조정·조직·홍보등 전 분야의 실무를 음지에서 뒷받침하는 「실질적 에너지」 역할을 하고 있다. 정책분야는 중앙당정조실장을 지내고 시지부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백남치 의원이 총괄,각종 공약의 타당성과 중앙정부와의 예산협조계획등을 점검하고 있다. 정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이연석 전국구의원은 정 후보의 일정을 하나하나 관리하며 잡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금종래 국회정책연구실장은 실무기획단장으로 일선에서 올라오는 각종 기획안의 타당성을 심의하고 있다. 조중형 시지부사무처장은 상황실장으로서 44개 지구당과의 연락·조정을 총괄하면서 자금관리를 맡고 있다. 최형우 의원의 비서실장인 박홍석씨가 특보자격으로 판세분석과 구전홍보 자료의 제공및 상대후보에 대한 정보제공등을 맡고 있다. 정 후보 선대위가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 홍보기능이다.상대적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정후보의 「풍부한 잠재력」을 짧은 기간안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기동성을 갖춘 멤버들로 짜여 있다. KBS앵커 출신의 박성범 중구지구당위원장이 대변인을 맡아 정후보의 연설과 의상,제스처에 이르기까지 코치하고 있다.임인규 전의원이 홍보특보로 상주하면서 국방부대변인을 지낸 손풍삼 부대변인과 함께 연설문안을 가다듬고 있다.한창희 중앙당대변인실국장은 언론홍보단장으로 각종 매체를 통한 정후보의 홍보효과및 보도 분석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조순 후보◁ 민주당 조후보 캠프의 핵심 브레인은 이해찬 의원이다.조 후보를 영입할 때 맹활약했으며 당내 경선에서도 본부장을 맡았던 「야전 사령관」.박 실서울시지부장과함께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아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때 학생운동으로 제적과 복학을 거듭한 70∼80년대 운동권 출신이다. 때문에 조 후보의 진영에는 이 의원의 권유를 받은 학생운동권 출신의 30∼40대가 대거 포진해 있다.만 32세의 젊은 나이로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민석 영등포을지구당위원장도 서울대 총학생장등을 지낸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으로 꼽힌다. 당내 경선때 기획실장을 맡았으며 14대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의 행정특보 겸 청년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물결유세」라는 거리유세 방법을 짜낸 아이디어의 귀재로 통한다.이 의원의 권유로 조후보진영에 합류했다. 정미홍 부대변인은 KBS 뉴스 여성앵커 출신으로 조후보 진영의 차별화 전략에 따라 여성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김민석 대변인의 부인 김자영씨(KBS 아나운서 출신)와의 오랜 친분으로 영입된 케이스다. 조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은 배기선씨는 평민·민주당 시절,김대중 총재의 비서실 차장과 당무기획실 부실장을 지낸 당료 출신이다.14대 대선에서 선거운동본부 기획실장을 맡아 「뉴 DJ플랜」을 만든 선거운동의 전문가다. 또 김희완 기획단장은 홍사덕 의원 진영에서 지원나온,전천후 기획맨. 용영일 전국방부 정보본부장은 본인이 자원,조 후보의 복지및 보훈특보를 맡았다.남북예비회담때 우리측 대표를 맡은 육사 16기의 예비역 중장출신이다.최수병 전보사부차관도 자원,경제특보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박찬종 후보◁ 박 후보의 브레인은 크게 선거대책기구를 중심으로 한 공식조직과 박후보와 친교를 맺고 있는 외부자문그룹의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박 후보와 학연,지연,친분관계 등과 얽혀 유기적으로 기능하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은 곽영훈 환경그룹회장,선거대책본부장은 서훈의원이 맡았다.곽위원장은 박 후보의 경기고 동문으로 오랜 친교를 맺고 있다.서의원은 대구 동을 보궐선거 당시 박후보가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승리로 이끌어주었다는 「빚」이 있다.서의원은 이번에 대책본부장을 자원,서울에 머무르며 하루에 한번 꼴로 박후보와 만나 선거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박 후보의 실질적인 「아이디어 뱅크」는 기획단회의이다.이 회의에는 김동일 기획단장을 비롯,김재만 비서실장,이상용 대변인,김자영 여성위원장,김동주 홍보위원장,김암 기획실장,조해진 공보실장등이 참석한다. 이화여대사회학과교수인 김 기획단장과 불교방송정치부장출신인 이대변인은 박 후보와 경남중 동문이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78년2월 10대 총선을 앞두고 박후보의 공보비서로 들어가 오늘에 이른 명실상부한 박 후보의 「오른팔」이다.홍순오 유세위원장도 70년대부터 박후보의 손발이 되어온 측근이다. 또 경기고 동문인 김대권 변호사가 민원대책위원장으로 돕고 있고 개그맨 김형곤씨는 연예분과위원장으로 박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거리유세에 함께 나설 유명연예인들을 섭외하고 있다. 이밖에 박홍 서강대총장과 안동일 변호사,전설정조계종중앙종회의장이 수시로 자문에 응하고 있다.
  • 그릇류 생산/동양도자기(앞서가는 기업)

    ◎“디자인으로 승부”… 매출 연20% 신장/고유 문양에 서양 미 접목 「패스카」 히트/자동화로 제품 양산… 미·가·호 수출 급증 『무한경쟁 시대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좋은 디자인과 기술로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어내는 것밖엔 없습니다』 동양도자기 하태리사장(여·48)은 직원회의 때마다 세계화시대에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하느라 목이 쉰다. 1인당 국민소득이 1천7백달러에 불과하던 지난 81년,10년 앞을 내다보며 출범했던 동양도자기가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맞아 날개를 달았다.하 사장은 도자기 산업을 국민소득이 올라갈수록 유망한 산업이라고 말한다.GNP가 6천달러를 지나면 사람들이 생활의 질을 생각,일반 가정의 식탁에서도 우아한 도자기 그릇을 식기로 사용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충북 청주시 송정동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두고있는 동양도자기는 회사 설립초기 낙후된 기술로 인한 시행착오와 적은 판로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그러나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고비를 넘기며 꾸준한 성장을 유지해왔다.90년대 들어서는고부가가치제품 개발과 시설자동화로 생산량을 월 50만피스에서 1백만피스로 늘리면서 이 분야에서 가장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현재 근로자 수는 3백50명. 동양도자기의 히트 상품은 국내업계에 도자기의 최고급품인 본차이나 바람을 일으킨 「패스카」로 포도문양의 백자와 화려한 색상·문양의 서양적 미를 뽐내는 식기 및 커피잔이 주종.생활도자기로 종류를 다양화해 폭넓은 소비계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현재 국내 도자기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몇년 전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미국과 캐나다·호주로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간 매출액도 최근 2∼3년 전부터 해마다 20% 이상씩 성장,지난해 1백30억원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1백80억원을 목표로 잡았으나 수출물량이 늘어 20억원 정도를 추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도자기의 성공은 돌다리도 두들긴다는 여성 경영인의 치밀함과 기독교 이념이 바탕이 됐다.하사장은 회사의 이익은 사원에게 돌려야한다는 원칙 아래 사원복지를 경영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다.88년 완공한 복지관과 91년 집없는 사원을 위해 준공한 28평 규모의 아파트 75세대가 좋은 예.96년 5월 준공을 목표로 6백평 규모의 종합문화센터를 건립 중에 있기도 하다.올 초부터 도자기 그릇 외에 스테인리스종류의 생산을 추가한 동양도자기는 앞으로 주방기구 종합메이커가 되는 것이 목표다.
  • 박수근의 주인공들(송정숙 칼럼)

    박수근의 주인공들에게는 친화력이 있다.가로로 반듯하게 그려진 아낙네들의 임질하기에 알맞은 머리선,팔뚝이 완강하고 발디딤이 당당한 참기름장수,빨래터에서 빨래하고 맷돌을 돌리며 일하는 아낙들의 그 강건한 몸짓의 선들은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성애를 함축하고 있다. 저만한 아기를 등에 매달고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 저녁나절 누군가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서있는 무명치마에 검정고무신 신은 조그마한 소녀.박수근의 또하나의 주인공인 이「아기업은 소녀」는 우리에게 가슴을 휘돌아가는 아릿한 바람소리를 듣게 한다.과꽃 함께 심던 누님처럼 그리워지는 곤군한 소녀들.그들 모두가 이제는 초로에 들어섰을 것이다.소용돌이치는 변혁기를 거쳐 지금쯤 재테크로 돈을 벌어 미국유학에서 PHD나 MBA를 딴 아들 딸도 두었을 것이고 부유한 노년을 맞기도 했을 것이다. 작고한지 30주기를 기념하여 서울 사간동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박수근전에서는 우리의 『그 때 그 시절』과 만나게 된다.그 그림속에 동면하듯이 담겨있는 「우리」는 소박하고 무심하고 무공해하다.측은하고 서럽기도 하지만 그립고 정겹기도 하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사람들이 아는 척을 하지 않아 서럽게 살다간 화가 박수근은 그 설움의 파편들을 차곡차곡 담가 두었다.그것이 발효되어 향기높은 물질을 만들었고 오늘 우리가 이렇게 맡을 수 있게 한 것이다.가족을 건사하기에 실팍하고 성실하게 긴장한 아낙네의 팔뚝,고난의 그림자를 뚜벅뚜벅 밟으며 묵묵하게 일하는 가장들의 모습,응석도 모르고 분홍빛 꿈 같은 것이 이 세상에 있다는 일에도 길들여지지 않았지만 배고파 칭얼거리는 어린 동생을 업어기른 착한 효녀들,그들은 모두 우리의 고난기를 견뎌온 진실한 주인공들이다.우리가 겪어온 고난이 수치와 회한만이지 않게 하는 예술을,그 고난의 삶에서 그는 어떻게 이리 선연히 표현할 수 있었을까. 산 동안의 부당한 설움을 보상이라도 받듯 죽은 이후에 화려하게 부상한 그의 그림속 주인공들은 오직 한가지 옷만 입고 있다.한결 같은 무명옷이다.화학섬유와는 견줄 수 없는 따뜻하고 소박한 무공해옷이다. 미망인이 된 그의 아내가전해주던 일화 한토막이 있다.화가는 서울 종로통에 있는 고급 주단집 쇼윈도에서 아름다운 비단 한복감을 보아두었다.벼르고 별러 아내의 생일에 맞춰 그옷감을 사러 갔더니 누군가 벌써 사가버린 뒤였다.울면서 돌아와 아내에게 그것을「고백」한 남편을 혼자된 아내는 두고두고 못 잊어했다.아침 끼니를 아꼈다가 남편에게 점심을 먹이는 아내를 붙들고 주루룩 눈물을 흘리곤 하던 그는 『얼마 못살고 가려고 그랬는지 유난히 잘 울었던 사람』이었다고 한다.50밖에 못살고 떠났다. 본격적인 그림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그가 우리의 짧은 근대 미술사를 탄탄하게 대표하는 화가로 성장한 것은 그가 지닌 재능의 천부성을 뜻하기도 한다.그러나 그런 재능이 흔히 갖기쉬운 비극적인 괴팍성이나 비정상함을 그는 보이지않는다.마른 붓으로 거칠게 그린 위에 부분적으로 덧칠을 하는 그의 마티에르 방식은 작품에 깊게 깊게 여러 층의 세계를 새겼다.그래서 그의 작품에서는 들여다 볼 때마다 속에서 새로운 그림이 돋아난다.고목속에서 파란 잎사귀도 나오고 농악패들에게서 상모며 꽹과리도 나온다.아무 것도 없어보이는 들판에서 파란 풀도 돋고 행상의 함지에서 새빨간 사과가,누이등에 업힌 아기에게서 호두만한 주먹이 발갛게 드러나기도 한다. 생전에 그 흔한 개인전도 한번 열어보지 못했던 그는 아틀리에는 말고라도 이젤도 제대로 갖지 못했었다고 전해진다.그래도 그의 「속이 깊은 그림」들은 완벽하고 성숙한 기법으로 압도한다. 우리의 그 많은 곤궁속에서 진주 같은 아름다움의 서정들을 찾아 술을 담가놓은 그의 그림들이,물자가 흔해서 황폐해진 오늘의 우리를 이렇게 위로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그 시절의 우리에게는 소박한 삶이 있고 진실한 가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가난하지만 품위가 있었던 시절에 대한 자부심있는 그리움이다.박수근의 주인공들은 그러한 「우리들」이다. 눈밝은 외국 사람들은 벌써부터 그를 발견했고 그래서 국제 경매에서도 내정가를 웃도는 값에 팔리기도 한다.멀잖아서 파리의 인상파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교섭이 올 것으로 예측도 되고 있다.그를 지녔다는일이 우리에게는 너무 고맙다.
  • 1억 빌려주고 17% “고리”/폭력배 동원,5억건물 갈취

    【성남=윤상돈 기자】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11일 급전이 필요한 건축업자에게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폭력배들을 동원,원금의 6배에 달하는 건물을 빼앗은 이시영씨(40·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송정리 93)와 건축업자들을 협박한 이규택씨(42·서울시 송파구 문정3동 현대아파트 16동 1205호)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고리대금업자 이씨는 서울 가락동에 제일상사라는 사무실을 차려놓고 지난 93년 4월 급전이 필요해 찾아온 안모씨(35) 등 건축업자 3명에게 안씨가 경기도 이천에 짓는 건물을 담보로 1억5백만원을 빌려준 뒤,지난 해 8월 원금과 월 17%의 이자를 계산해 안씨 소유의 5억1천2백만원짜리 빌라의 소유권을 넘겨받는 등 모두 6억4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시영씨는 폭력배 이씨 등을 시켜 안씨를 협박,원금과 이자 명목으로 안씨 소유의 빌라 10가구의 분양계약서를 강제로 작성토록 한 뒤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 26만가구 시청… 정상궤도 진입/본방송 70일…현황과 과제 점검

    ◎전송망 하루 3만여 단자 증설/외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정착 ▷현황◁ 정부가 장기적 방송정책으로 「위성­케이블 네트워크(SCN·Satellite­Cable Network)」체제를 추진하고 있다.이는 케이블TV가 지난 1일 시작한 유료방송을 계기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 결과이다. 케이블TV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6개월여의 조정기간을 거쳐 올해말쯤에는 정착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관계부처에 따르면 2일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는 31만9천7백9명이며 전체 시청가구는 26만2천여가구이다.시청가구중 케이블TV 가입가구는 13만여가구.나머지 시청가구는 전송망이 가설된 상태에서 케이블TV에 가입하지 않은채 무료로 시청하고 있다.전송망단자는 4월부터 하루평균 3만4천단자씩 증가하고 있어 현재 추세대로라면 3∼5개월이내에 케이블TV에 가입하고도 시청 못하는 현상은 해소될 전망이다. 프로그램공급업체도 3개월분량인 1만4천4백91시간분량의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블TV의 이같은 정착속도는 보통 5년정도 소요되는 외국의 예에 비해매우 빠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무부처인 공보처가 지난 4월4일부터 비상체제로 돌입하면서 각 지역종합유선방송국에 종합점검팀을 한달동안 상주 운영한 이후 시청가구가 1백70%가량 증가했다. 정부가 이처럼 케이블TV 조기정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배경은 급속한 정보화시대에 대응해 「위성­케이블 네트워크(SCN)」체제를 구축하려 하기 때문이다.이 체제는 위성방송과 케이블TV를 결합하는 것으로 위성방송을 각 지역종합유선방송국이 수신해 이를 케이블TV 전송망을 통해 각 가정에 보내는 체제를 말한다. 무궁화위성을 통해 빠르면 오는 96년 하반기나 97년 상반기부터 실시될 위성방송은 디지털방식이기 때문에 현재의 아날로그수신방식으로는 시청자가 직접 수신하는 것이 상당기간 힘들다.이때문에 케이블TV 전송망을 이용해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순차적인 정책의 실시를 위해서는 적어도 97년 위성방송실시이전에 케이블TV가 조기정착되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 것이다. 이와함께 쌍방향통신시스템을 구축해 케이블TV 전송망을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근간으로 활용한다는 정책도 케이블TV의 조기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송망 확충·기술개발 시급/AS 개선위해 「연수센터」추진 ▷과제◁ 케이블TV 사업의 현안 과제는 전송망 미연결 가입자의 최대 수용과 지속적인 기술개발 그리고 애프터서비스체제를 구축해 안정적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집약된다. 현재 가입신청을 하고도 전송망이 연결되지않은 18만2천여가구는 최우선적으로 전송망이 연결되도록 지역종합유선방송국(SO)과 전송망사업자(NO) 그리고 관계부처가 공동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전송망이 가설되어있으나 가입하지않고 있는 12만5천여가구에 대해서는 가입을 적극 권유한다는 방침이며 호텔·상가·관공서등 공공건물은 보급 우선순위로 선정돼 전송망이 집중 가설된다. 또 애프터서비스 전문요원들에 대한 기술교육을 위해 종합유선방송협회가 「케이블TV 기술연수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하청시공업체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던 점에 비추어 전송망과 댁내설비 시공업체에 대한 기술 교육도 한국전력은 5월부터,한국통신은 7월부터 각각 실시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케이블TV관련 기술인력은 약 3천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엄밀히 보면 이들도 케이블TV 전문인력이라고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한전의 경우 10개 도시의 32개 SO에서 2만5천3백64㎞의 케이블 가설 공사를 하면서 하루 3천여명의 기술인력을 동원해야했을만큼 인력수요는 많다. 정부는 또 케이블TV의 조기정착을 위해 10일부터 실적부진 SO에 순회점검반을 파견하고 중순에는 현장지원점검반을 모든 SO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일 지역종합유선방송국과 전송망 사업자,프로그램 공급업자(PP)등 세 업자간의 수신료와 광고 배분 방안이 확정됨으로써 케이블TV 업계 내부 문제는 일단 모두 타결됐다. ◎음악채널 2곳/라이브 쇼·그래픽 화면으로 “차별화”/음향 멀티시스템 공연장서 제작/M21/화려한 영사음악 VJ들이 진행/m·net ▷제작현장◁ 「음악에 대한갈증을 풀어줍니다」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체 가운데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음악 채널인 「M21」과 「m.net」.순수 음악 프로그램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공중파방송과는 전혀 다른 전문방송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중복된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독특한 프로그램의 차별화로 수준높은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신선하다.화면에 흘러간 노래부터 최신 가요까지 라이브성 음악이 꾸준히 흐르는 것은 「M21」,현란하고 세련된 컴퓨터 그래픽 화면이 비디오자키(VJ)와 함께 비춰지면 「m.net」인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M21」의 프로그램제작 전략은 국내 대중가요 위주의 라이브 음악쇼.자체 보유하고 있는 7백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 「M21 홀」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최신 「음향 멀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콤팩트 디스크를 듣는 수준의 라이브쇼 원음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고 1백20㏈까지 음역을 조절할 수 있어 웬만한 헤비메탈 공연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 이 공연장에서 제작하는 유명가수의 라이브 쇼 「슈퍼 콘서트」와 신세대 그룹 「룰라」가 진행하는 「총출동 우리는 신세대」 시간에는 늘 청중들이 가득찬다. 「m.net」는 다분히 서구적인 높은 수준의 팝음악을 추구한다. 대부분 VJ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도입부와 종반부,그리고 중간중간에서 환상적 컴퓨터그래픽 화면이 연출된다.8명의 아트디렉터들로 구성된 컴퓨터그래픽 팀이 컴퓨터그래픽 화면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주는 것이다.이 때문에 화려한 영상음악 프로그램인 「클럽 m.net」의 경우에는 비디오 테이프 구입문의가 많다.이러한 「m.net」의 특징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음악애호가들을 겨냥한 시청자 차별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재기 유선방송협회장 인터뷰/“3년내 공중파 TV와 경쟁 가능”/컨버터 국산화 순조… 경영합리화 시급 『케이블TV 가입자수가 1백만 가구를 넘으면 공중파방송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습니다』 김재기 종합유선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가 초창기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곧 우리 주변에 친숙한 매체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가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고 보는가. ▲전송망 설치 등 문제가 아직도 많다.애프터서비스를 해가면서 전송망을 깔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그러나 하루에 9천8백가구에 전송망을 설치한 적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고 작업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어 5월 안에 가입 시청가구수가 20만을 돌파하리라고 본다.그렇게 되면 가속이 붙어 시청가구수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어떤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청가구수가 일단 30만을 넘으면 웬만한 문제들은 해결될 것이다. ­핵심부품인 컨버터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가. ▲국산화를 추진하다보니 늦어졌다.그러나 지금은 6개 업체가 달마다 20∼30만대를 생산하고 있어 부분적인 기술상의 어려움을 빼고는 별 문제가 없다. ­일반 국민들이 케이블TV에 대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홍보가 너무 되어 걱정이다.「케이블TV가이드」를 50만부 발행하고 있어 홍보에는 자신이 있다.오는 13일에는 「미스 케이블TV」도 탄생한다.공중파 TV를 통해 광고를 하는 문제를 생각하고있지 않다. ­케이블TV 시청가구수가 얼마나 되어야 공중파TV와 경쟁이 가능한가. ▲1백만 가구를 넘으면 된다.종교인 시청자수만 해도 엄청나다.또 교육채널에도 고정 시청자가 생겨나 전송망만 모두 깔리면 공중파TV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다.약 3년 정도를 잡고 있다.부연하자면 외국의 경우 10년 이상 걸려 자리를 잡은데 비해 우리나라는 매우 빠른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재정적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데. ▲애초 사업을 신청할 때 「처음 5년간은 적자를 감수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하지만 사업자들이 경영합리화를 통해 적자 폭을 줄여야 한다.
  • 대구시민을 생각하며(송정숙 칼럼)

    대구참사는 우리로 하여금 만사를 포기해버리고 싶게 만들었다.그동안 그토록 빈번했던 어처구니 없는 대형사고들이 우리를 이미 정신적 탈진상태로 만들었고 거기에 다시한번 일격을 더했으니 절망감이 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위로의 말도 수습의욕도 찾아지지 않는 그 무력감에서 그래도 우리를 소생시킨 것은 다름아닌 대구시민이었다.그들의 그 아름다운 인정이었다. 자기 위험을 돌보지않고 현장에 뛰어들어 한목숨이라도 더 구하려다가 실신도 하고,벌겋게 피를 뒤집어쓰며 정신없이 생명을 구하고도 힘이 못미쳐 잃어진 목숨들을 안타까워 하는 그들.날밤을 새우며 구조반을 거들고 그 뒷바라지로 24시간을 매달린 어머니들과 한방울의 피라도 나누어보겠다고 길고 긴 줄을 서 있는 어른과 아이들.맥이 빠져 세상이 싫어지는 우리에게 그들은 구원이었다. 그중에서도 참혹하게 제자들을 잃은 시인교사가 절규처럼 한 말은 우리의 정수리를 때린 망치였다.참사로 희생된 동료교사에게 함께 저승길을 가게될 「우리 아이들」을 맡기노라 당부하며『이런 말이라도 하지않고는 누군가를 저주하게 될 것같아 환장하겠다』던 한마디.그건 우리심장을 하비는 송곳이었다.그런 그는 영정을 만들기 위해 병광이와 민철이와 석술이의 사진을 교무수첩에서 찢어내면서 『너희들은 그 사람들을 사랑으로 용서해주도록 하라』고도 당부했다.대구시민인 그 「선생님」의 이 말을 우리는 멍에 삼아 등에 짊어지게 되었다. 침이라도 탁 뱉듯이 『이눔으 세상 나사가 빠져버렸다』고 힐난하며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말이 우리에게는 너무 흔해졌는데,누군가에게 구정물처럼 핑계를 한바가지 안겨주고 목청껏 비난이나 하는 말만 너무 많아졌는데,용렬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사형을 시켜버려야 할 공직자의 책임을 허옇게 열거하는 일로 카타르시스를 하는 듯한 말도 넘치게 들었는데 『누군가를 저주라도 하게 될 것같아 환장할 것같은 마음』을 참아가며 죄지은 이들을 사랑으로 용서하도록 가르치는 대구「선생님」말은 그런 말이 아니다.우리는 평생동안 그 말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대구시민을 안다.속속들이 다알지는 못해도 역사의 길목길목에서 대구 사람들이 보여준 결의를 알고 정의감을 알고 울분을 알고 그 인정을 안다.의때문에 분노하지만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줄도 아는 성숙한 아량을 우리는 믿는다.그런 대구의 희생자들이므로 돌아오지못할 저승길을 떠나며「선생님」의 당부대로 「저주」대신 「사랑의 용서」를 선택했으리라는 것을 또한 믿는다. 이 대구시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유일한 길은,우리 사회가 더는 이렇게 흘게빠진 채로 살지 않는 것임도 우리는 절감한다.높은 목소리로 일회성의 가혹한 비난이나 외치고 마는 일의 반복이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가를 우리는 알고 있다.비난과 비웃음은 까딱하면 적개심과 불화만을 확대시킨다.지구촌에는 불화 때문에 피비린내나는 내전을 하느라고 민족을 기아와 질병으로 피골이 상접한채 지옥속에 빠져버리게 한 나라도 숱하다.민족간의 갈등 때문에 전쟁이 끊이지않아 피폐의 늪에 빠진 민족도 얼마든지 있다.불화와 적개심은 증오와 갈등의 근원이 된다. 불화와 갈등은 승화시키고 잘못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따지고 집요하게 추궁하여 누구도 책임에서 회피하지 못하고 모든 빚은 다 갚아야 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그러기 위해 바로 「내가」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톺아보는 일이 우리에게는 시급하다.지속적으로,꼼짝못하게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법을 지키며 꾀피우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는 시민에게는 공직자도 사회지도층도 겁을 먹는다. 이런 모든 교훈을 대구시민에게서 우리는 다시 한번 확인한다.그들이 스스로 비극을 딛고 일어나 늠름한 기상으로 거듭나리라는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대구는 여러번 그러했으니까.그것이 우리 모두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수범이 될 것이다.우리는 대구를 사랑한다.대구를 형제로 둔 우리 모두는 서로를 사랑할 것이다.
  • 김인호 청장에 듣는 철도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경부·호남선 5년내 준고속철도화/대도시 교통수단 전철위주 재편 추진/공사화땐 책임경영제 도입… 적자 개선/내년부터 연중예매제 실시… 입석 점차 폐지 내년부터 철도청이 공사로 바뀐다.철도가 들어 온지 1백여년 만에 처음으로 「장사」개념이 도입되는 셈.서비스는 나아지고 대신 요금은 오르게 될 것이다. 김인호 철도청장이 공사화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그는 20일 본사 정종석 경제부차장과의 특별인터뷰「국정­어떻게 돼 갑니까」에서 공사화에 맞춰 인간중심의 기업경영 체제를 갖추고 서비스 수준을 높임으로써 「신철도」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사화 맞춰 질개선 고속철도의 건설과 병행해 기존철도도 새마을호 이상의 준 고속철도로 고급화하고 입석제는 폐지하겠다는 게 김청장의 구상이다.요금도 어쩔 수 없이 물가에 큰 부담이 없는 범위내에서는 현실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경기고·서울 법대를 졸업한 이른바 KS맨.행정고시 4회로 옛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경제기획국장,기획차관보의 정통 엘리트코스만을 밟아 왔다.노태우 정부 말기에 환경처차관을 지내는 바람에 한때 야인으로도 있었지만 그의 능력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 소비자보호원장을 거쳐 철도청장에 이름으로서 다시 자기궤도를 찾고 있다. ­공사가 되더라도 지금같은 방만한 체체로는 적자는 심화되고 서비스 수준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들을 많이 합니다.공사가 되면 어떻게 달라집니까. 『내년 1월1일 공사화를 목표로 다음 달에 정관을 개정합니다.6월에는 사규를 제정하고요.10월이 되면 임원을 선정하고,12월까지 자본금을 납입해 설립등기를 마칠 예정입니다.오는 9월부터는 공사화에 대비한 시험운영체제로 들어갈 겁니다. ○요금 현실화 불가피 철도는 지금까지 「국민의 발」이라는 공공성만 강조해 왔어요.누적 적자가 지난 해 말로 3천2백46억원이나 됩니다.이런 상태니 철도에 대한 투자나 연구 개발이 있었을리 없습니다.철도의 효율성이나 수익성은 고려하지 못했던 때문이지요.그러나 본부제 등의 기업 조직과 독립 채산제 등 원가 개념에 따른 책임 경영제를 도입하면적자는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열차 운용과 관리는 공사가 맡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기존 철도와의 연계,기술 습득은 어떻게 됩니까.고속철도에 치우쳐 일반철도는 오히려 서비스가 나빠질 우려는 없을까요. 『우리는 고속철도가 운영될 앞으로 5년까지는 첨단 장비의 기능을 낱낱이 파악하고 운영 요원의 훈련을 강화하는 데 노력할 방침입니다.또한 경부선과 호남선 등 고속화가 가능한 철도를 조사해 이런 선로는 준고속철도화 해 새마을급 이상으로 고급화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설날이나 추석이면 많은 사람들이 귀성 열차표를 사려고 밤샘을 하곤 합니다.어떻게 개선책이 나오기 어렵습니까.당장 며칠뒤면 추석 열차표를 예매하지 않습니까. 『그게 그렇습니다.명절이면 2천6백만명이 이동해요.그런데 열차표는 3백만명분밖에 없습니다.구하려는 사람은 많고 표는 한정돼 있는 겁니다.그러니 해결책도 어렵습니다.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지난 해는 예매방법을 공모도 해봤습니다.그러나 추첨제와 예약제 확대 아이디어밖엔 안나옵니다. 임시대책이긴 합니다만 올해는 예매 창구를 모든 여행사로 넓혔습니다.조금은 쉽게 살 수 있을 겁니다.내년부터는 예매 시행일을 현행 1백20일 전에서 3백50일 전으로 확대하려고 해요.이를테면 연중 예매제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공사화가 되면 서비스 개선의 명분으로 철도 요금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실제 현행 요금이 수송원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고요.요금은 어느수준이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한마디로 우리나라 철도 요금은 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평균으로 따지면 요금이 원가의 69.6%로 밖에 안됩니다.여객은 76.5%,화물은 60.4%,소화물은 그보다 더 낮아서 45.6%에 불과합니다.이걸 맞추려면 현재보다 평균 43.8%를 인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통일·비둘기호 줄여 그렇다고 공공요금의 성격이 짙은 철도요금을 인상요인 만큼 한꺼번에 인상할 수는 없겠지요.반대로 지금처럼 물가정책의 제약을 받아 적정수준으로의 조정을 미뤄서도 안됩니다.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철도 요금을 적정선으로 현실화 하되 국민 생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즉 연차적으로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철도의 수송 분담률이 지난 60년대 초에는 50%를 넘었어요.그러다가70∼80년대를 거치면서 지금은 25%대에 그칩니다.왜 그렇게 되었다고 보십니까.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철도 수송이 크게 위축되게 마련입니다.그러다 도로 확장에 한계가 생기고 간선 철도망이 확충되면 다시 철도 역할이 높아지게 마련이죠.지금이 그런 때입니다. 지금부터 간선철도망을 확충하면 오는 2001년까지는 철도의 수송 분담률을 60%로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건설교통부 주관으로 벌이는 제3차 국토종합개발 계획 수정작업에 이같은 계획을 반영할 겁니다』 ­외국의 경우,철도가 고급화됐고 장비도 현대화돼 있는데 서비스 차원에서 개선책이 있으면 설명을 좀 해주시죠. 『앞으로 중장거리 여객은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위주로 개편하려고 합니다.대신 도시간 수송은 도시전철이나 경전철 등이 맡게 돼요.장기적으로 비둘기호나 통일호는 점차 줄여야겠지요. 그렇다고 페지한다는 뜻은 아닙니다.지역 수요에 따라 열차의 등급을 조정한다는 얘기입니다.입석제도 서비스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페지해야 합니다.』 ◎21세기 청사진/철도 수송부담률 60%로 제고/부산∼포항∼고성 동해안 관광철도 개통 오는 2천년대 초에는 거미줄같은 철도망으로 전국이 「반일(반일) 생활권」에 들어간다.고속철도가 개통되지 않아도 시속 2백㎞에 가까운 준 고속철도가 서울∼부산 간을 오가고 원주와 강릉을 잇는 직통 철도도 새로 놓는다. 의정부∼인천∼수원∼용문을 잇는 수도권 전철을 타고 경기도를 일주하고 부산에서 포항·삼척을 거쳐 고성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관광철도도 생긴다. 철도청이 올 초에 내놓은 21세기 철도망의 밑그림이다.총 궤도는 현재 6천5백62㎞에서 오는 2001년 7천8백26㎞,2012년 1만7백86㎞로 늘려 철도의 수송 분담률을 현재 25%에서 오는 2001에는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속 70∼80㎞인 철도의 평균 운행 속도를 1백50∼2백㎞로 높여 전국 어느 곳이나 반나절 만에다녀올 수 있게 한다.이를 위해 중장거리 수송은 무궁화호 이상으로 등급을 높이고 시속 2백㎞의 준고속철도도 경부선과 호남선에 운용할 계획이다. 고속철도의 건설과 병행해 기존 철도망도 확충,호남축 천안∼논산간 67.8㎞와 영호남축 목포∼사상간 2백89.5㎞를 2003년까지 신설한다.원주∼강릉간 99㎞의 직통 철도와 경주∼포항∼강릉∼고성간 3백98㎞의 관광 철도도 새로 놓는다.경부과 호남을 관통하는 동대구∼순천간 1백60㎞의 철도는 2000년 착공한다. 복선화 전철로 바뀌는 철도는 ▲영동선 영주∼철암간 87㎞(96년 완공) ▲경부선 수원∼천안∼부산간 4백3.2㎞(2009년) ▲충북선 조치원∼봉양 1백15㎞(2004년) ▲장항선 천안∼장항 1백44.9㎞(2009년) ▲중앙선 용문∼원주∼제천 83.7㎞(2009년) 등이다.이에 따라 전철화율은 현재 18%에서 2001년 32.3%,2012년 64.7%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도시 교통수단은 도시철도 위주로 재편한다.수도권 전철망 중 동북부 순환전철은 의정부∼퇴계원∼도농간 21㎞가 2003년에,동두천∼마석∼용문간 75㎞가2011년에 각각 개통한다.동남부 순환전철 용문∼이천∼수원간 50㎞와 성남∼광주∼이천간 37㎞는 2011년부터 착공하고 서부순환 전철 일산∼김포∼인천간 27㎞와 능곡∼부천∼군자간 29㎞도 같은 시기에 추진한다. 부산권 전철망은 부전∼가야∼사상간 7.3㎞가 2001년까지,울산∼영천간 82㎞가 2002년까지 복선으로 놓이고 동대구∼영천간 34.9㎞는 2002년까지,광주∼송정리간 14㎞와 대전∼두계 25.4㎞는 2006년까지 복선 전철화한다.
  • 「소설 약사법」 소고(송정숙 칼럼)

    「약사법」에만 시달리다 만 것처럼 비쳐졌던 1년 미만의 보사부장관직을 물러나자 출판일을 하는 ㅂ씨가 『소설 약사법을 집필하면 출판하겠노라』는 제안을 했다. 그것이 비록 ㅂ씨방식의 우정있는 농담에 지나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 제안의 재치있음에 무릎을 쳤다.아닌게 아니라 「그 약사법」은 소설의 소재로도 충분할 만큼 사연과 곡절이 많았다. 소설이 된다면,1980년 3월에 제정되어 그 다음달인 4월에 실시가 유보되었고 그렇게 13년 동안이나 사문화되다시피 하다가 급기야는 삭제되는 운명에 처하고 삭제된 뒤에 더욱 유명해진 약사법 시행규칙 제11조 1항 7호가 그 주인공이 될 것이다. 「약국에는 재래식 한약장이외의 약장을 두어 이를 깨끗이 관리하여야 한다」 이것이 그 시행규칙의 전문이다.태어나자 마자 가사상태가 된 이 시행규칙은 약사들의 한약 조제판매에 결정적인 억지력을 발휘하지는 못하면서도 한의사들에게는 약사의 한약조제를 불법화하고 있는 법적 근거로 여겨지게 했던 절묘한 구절이다. 표면만으로는 이렇게 애매하기만 한,깃털처럼 가벼운 한 구절이지만 태산만큼 육중한 이기주의들 사이에서 평형을 유지해준 고도로 기능적인 한 구절이었다.「민족의학」이 겪어온 오랜 세월의 설움과 피해의식이 집약되어 한풀이로 탈환한 고지와도 같으면서도 여러가지 상황논리의 중량에 압도되어 출발부터 기형이 되어버린 기구한 팔자의 이 시행규칙은,이미 죽어 사망신고가 끝난 시점에 와 있건만 또다시 해괴한 구설수에 말려들고 있다.옛 상사와 부하가 『속았다』느니『속인일 없다』느니 하며 벌이는,난센스 코미디같은 시비다. 미필의 「소설 약사법」 주인공「시행규칙」은 그를 단칼에 베어내는 용기를 발휘했다가 온갖 곤욕에 휘말리고 불이익을 감내하게 되는 현직 공무원을 등장인물로 동반하고 있다.당시의 약정국장인 그가 밝히는 약사법 삭제의 당위론은 이렇다.「모법이,약사의 한약 조제를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문제의 시행규칙은 이미 사문화되었으며,그런데도 걸핏하면 공직자를 범법자로 모는 빌미만 주는 조항이므로 정리를 하고 그대신 한의학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정책대안을 세우기 위해」삭제를 품신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신념이 대단해서 그를 청문한 국회상임위원회에서는 그에게 「확신범」이라는 별명을 붙여 줬을 지경이다.그런 그와 이 일을 함께 처리했던 그의 옛상사는 뒤늦게 그에게 『속아서』 결재를 했노라고 말한 것이다.느닷없이 사신을 띄워 그렇게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필적 「소설 약사법」의 소설적 요소는 바로 이렇게 알 수 없는 사연들에 있기도 하다.시행규칙을 단두대로 보내고 그 원한에 대한 보복의 위협이 두려워 타향을 유전하는 또하나의 등장인물 「옛상사」.그가 해원을 위해 마련해본 사신이 간신히 가라앉아 가던 지난 일을 되살려 놓은 것일 수 도 있다.더욱 소설적이다. 13년 동안 무사히 넘어 왔듯이 『그때 그 한 구절만 자르지 않았더라면…』하는 회한이 깊어져서 모든 허물을 「괘씸한」 옛부하에게 떠넘기게 되었고 「속은 것」이라는 허상도 만들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그러나 그 점에서는 「확신범」인 전약정국장은 단호하다.『그건 공직자의 무사안일이다.엉거주춤한법규들로 행정이 왜곡되고 있는데도 계속 외면해온 그런 무사안일을 누군가는 손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이런 결과까지 예측못했던 잘못은 인정하지만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그 신념이 어느 특정단체를 이롭게 했대서 로비 혐의를 받은 그는 감사도 받고 검찰조사도 받았다.그러나 혐의는 입증되지 못했다.『내가 돈을 벌고 싶었으면 진작 약국을 차렸지 고위공직으로 성공하고 싶어서 선택한 내공직인생을 뇌물로 더럽혔겠는가』하는 것이 조사를 무사히 넘긴 뒤 그의 말이었다. 그토록 숱한 곡절을 겪으며 관속에 들어가 한참이 된,주인공(약사법 시행규칙)이 망령처럼 나타나 해묵은 갈등을 재연하려 한다.아마도 그가 혼자 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깃털처럼 가벼운 구절이 균형을 잡아주는 동안 탐욕스럽게 이익을 추구할 수 있었던,좋았던 시절에 연연해서 무슨 일인가를 꾸며 보고 싶어하는 세력이 그 배후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징조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법이 바뀌고 벌써 저세상으로 가버린 시행규칙을 가지고 또한번 판을 벌이고 싶어하는 사람들 속에서 「소설 약사법」의 주인공은 아직도 구천을 헤매고 있는 느낌이다.
  • 아들들의 어머니(송정숙 칼럼)

    아들을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셋은 두어야겠다고 벼르는 사람이 있다.「맏이는 사업가를 만들고 둘째는 법관시키고 셋째는 의사로 키우기 위해」셋은 있어야겠다는 것이다.언제부턴가 신문 부음란에는 화려한 직함이 열거된 아들들의 친상이 실리곤 한다.아들을 셋씩이나 원하는 마음도 그런데서 자극받은 것인지 모른다. 불화하던 재벌 형제의 극적인 화해소식이 최근 화제가 되었었다.아직은 소를 취하하기 전이므로 재연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지만 어쨌든 형제는 화해를 했다.그 아들들의 화해를 지켜보던 그들의 모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가업을 일으켜 거부의 재산을 남긴 그들 부친의 위패를 모신 재실에 형제를 데리고 들어가 부둥켜안고 울었다는 대목이다. 또 최근에 지방에서는 아우가 형의 자동차에 폭발물을 설치하여 형의 아내와 자녀를 폭사하게 한 사건이 있었다.몇백만원의 빚시비가 형제간에 골깊은 불화를 만들었고 그러다 일어난 범행이었다.혹시 그들의 어머니가 생존해 있다면 이 기막힌 일을 어떻게 맞이했을까. 그리고 그 끔찍한 「아버지 살해」.어마어마한 부잣집 맏아들이면서도 공부도 잘해서 어엿한 대학교수가 되었고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을 『우리 김 박사』라 부르며 자랑스러워했다는 그 장남이 아버지 목줄에 칼을 꽂았다.우리로 하여금 몸이 오그라드는 전율을 맛보게 하고 세상에 회의를 느끼게 한 사건이다.그러나 살아있는 그의 모친에 비하면 우리의 전율과 회의는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재산이란 사람을 그토록 가혹하게 시험하는 것인가보다.박한상은 돈이 직접 자식을 망친 경우라 치더라도 「금용」집안의 경우에는 재산관리에 엄격하고 가족에게 절제를 가르치며 금욕적으로 키운 것같은데도 마찬가지로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다.재산이란 이렇게 여러형태로 인성을 파괴하고 파탄시키는 힘을 지닌 모양이다.타락과 일탈만이 아니고 학문,교양,종교도 그것앞에서는 이처럼 무력하고 사람이기를 포기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돈의 한 속성인 모양이다. 요즘 세상은 어머니의 영향력이 커져서 아들의 대학입학식에도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따라다닌다.불화한 아들들이 안타까워 통곡하며 타이르는 어머니도 있고 「덕산」처럼 배후에서 자금줄을 죄고펴고 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어머니도 있다.교육열 강한 어머니 치마폭에서 성장한 세대가 본격적인 사회의 주역이 된 시대가 지금 막 다가왔는데 이런 기막히고 절망스런 사회문제가 잇따르는 것은 그냥 우연일까. 요즘의 재산가는 그저 붙박이 땅부자일 뿐이던 고전적 부잣집과 다르다.그렇게 근대적인 부의 축적을 이룬 재산가의 가족노릇에는 재산에 걸맞은 자기 관리능력과 철학같은 것이 있어야만 하는데 우리는 그런 것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것을 못한 탓에 실패의 수렁에 빠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돈이란 워낙 힘있고 좋은 것이므로 그걸 갖고,유지하고,잘 쓸 수 있기 위해서는 능력과 자격을 갖추는 일을 충분히 해야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들을 셋이나 욕심내는 사람의 말처럼 아직은 아들이 보험이면서 재산으로 되어 있다.재산을 일구고 지키는 역할도 거기 맡겨야 하고 돈보다 소중한 재산이기도 하므로 돈에 의해 망쳐질 가능성도 크다.그러므로 돈의 부정적 기능에 대한 방어력과 적응력을 갖춰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자랄때 골목안에서는 매맞는 아우를 형이 영웅처럼 지켜주고,궁지에 몰린 형 곁에서 승산도 없는 싸움에 목숨을 거는 것이 아우이다.그런 형제도 자란 뒤에 원수가 되어 폭발물로 날려보내는 일조차 서슴지 않게 되고,법정에서 치사한 이전투구를 벌인다.아버지에게는 「아비보다 나은 아들」이 기쁨이지만 「아버지만 못한 아들노릇」의 강박관념은 정신분열증의 빌미가 된다. 아버지의 승인을 받지 못한채 사업을 벌여놓고 거액의 부도가 나게 생긴 아들은 그로해서 아버지와 불화하고 마침내는 아예 「아버지 죽이기」를 계획했다고 말한다.성한 정신이 아니다.치마폭 넓은 현대의 어머니에게는 재산이 많을 경우 이렇게 끊임없이 시험당하는 「돈많은 집 아들」을 바르게 기를 역할도 주어져 있다.그것에 실패하면 희대의 패륜아를 아들로 두어야 하는 불행의 지옥을 헤매야 한다. 그런 어머니에게 재산은 무슨 소용이고 영화가 가당하겠는가.「공부 잘 하고 모범생이던 사랑하는 자식」도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우리 모두 같이 죽자』며 기절해 쓰러질 수밖에 없었던 처참한 어머니.오늘의 아들들의 어머니노릇은 이렇게 가슴이 오그라드는 두려움을 바로 곁에 두고 있다.참으로 조심스럽고 힘든 노릇이다.
  • “일 「핵운반선」 항해 반대”/태평양 도서3국,경제수역 통과우려

    【수바(피지) AP 연합】 피지와 미크로네시아,나우루 등 태평양 도서국들은 22일 핵폐기물을 실은 일본행 선박이 태평양 해역으로 진입한데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핵폐기물 14톤을 싣고 일본으로 항해중인 영국선적의 퍼시픽 핀테일호(5천1백톤급)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칠레 등으로부터 자국 연해 진입을 거부당한후 케이프혼 부근을 통해 태평양 해역으로 들어섰는데 앞서 국제적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모든 태평양 도서국들에게 이 선박의 역내 항해를 금지해주도록 촉구한 바 있다. 지금까지 3개 도서국이 이 선박의 비밀에 싸인 항로와 관련,핵폐기물의 해상 운송에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피지는 일본측에 이 선박이 자국 2백해리 경제수역을 침범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한편 방사성 물질의 해상운송정책을 재고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미크로네시아 연방은 최근 이 선박의 통행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나우루 역시 이 선박이 자국 수역에 진입하지 말것을 희망했다.
  • 오인환 장관에 듣는 공보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일류 지향” 「세계화」 실천운동 박차/「협력·봉사하는 한국인상」 부각에 역점/언론의 개혁적 변화 적극 지원하겠다/「선진방송발전 5개년계획」 상반기 확정 □대담=이중호 정치1부장 세계화는 이제 우리에게 세계일류를 겨냥한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올랐다.세계일류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국민들 사이의 공감대를 넓히는 일도 무엇보다 긴요하다.정부와 국민을 잇는 역할,세계 속에 한국을 심는 역할을 하는 공보처의 중요성도 세계화와 함께 특히 강조되고 있다. 공보처는 이미 세계화의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일에 앞장서 나섰고 정보화 사회의 세계일류 국민이 되는 첫걸음인 뉴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지난 1일 케이블TV(CATV)시대를 열고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정착시키는데 여념이 없는 오인환 공보처장관을 서울신문 이중호정치부장이 만나봤다. ­올해 공보처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공명선거 홍보 긴요 ▲공보처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국정홍보 및 공보행정기능이라고할 수 있습니다.올해 국정홍보분야에서는 세계일류를 지향하는 세계화의 성공을 위한 홍보,공명선거 홍보,광복 50주년 홍보와 대외적으로는 국가 이미지 개선 홍보등이 주요사업이지요.공보행정으로는 무엇보다 뉴미디어시대의 본격 전개에 따른 정부의 정책수립과 집행입니다.CATV의 정착과 발전을 위한 지원,위성방송 관계법의 마련 및 위성방송사업자 선정,21세기를 대비하는 방송구조의 청사진 마련등을 들 수 있겠군요. ­세계화 홍보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세계화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도가 91.4%에 이르는등 국민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습니다.이런 공감대를 범국민적 실천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언론 시민단체 기업 공직자 및 사회지도층의 선도적 역할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정부의 홍보는 각 분야의 자발적 실천을 측면에서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상승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지요.이를테면 일반국민들에게는 「세계일류가 되자」는 실천운동 방향을 제시해스스로 동참하게 하는 것입니다.또 여론지도층에 대해서는 국가발전 전략으로서의 세계화를 집중 논의해 사회분위기를 이끌어 가도록 하고 외국에 대해서는 「세계에 협력하고 봉사하는 한국인」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가는 홍보를 할 계획입니다. ­15일 설립된 해외홍보협의회는 어떤 일들을 하게 됩니까. ▲세계화에는 국가 이미지 홍보가 중요합니다.통상 및 문화분야등 민간부문의 홍보역량을 결집,범국가적인 해외홍보사업을 펼치겠다는 것이지요.여기에는 방송협회 언론회관 종합유선방송협회 등 언론단체와 무역진흥공사 관광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전경련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와 해외진출기업체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김영삼대통령은 유럽순방에서 구체적인 세계화를 더욱 강조했는데 공보처에서는 어떻게 뒷받침할 생각입니까. ▲세계화 실천전략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개발하고 국민들에게 세계화의 진전단계를 소상히 알리는데 국민홍보의 역점을 두겠습니다. ○국민생활 큰 변화 ­지난 1일부터 CATV 본방송이 시작되면서 뉴미디어 시대가 열렸습니다.가입시청자는 얼마나 되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CATV 가입을 신청한 가구는 약25만에 이릅니다.그러나 국산화를 우선으로 하다보니 전송망 가설 및 컨버터 수급등에 다소 차질이 있어 신청한 모든 가구에 아직 CATV를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CATV 정식시청 가구는 지금 약10만가구이나 기존의 중계유선망을 이용하고 있는 가구를 포함하면 약23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이제는 전송망 가설공사가 급진전되고 있고 컨버터의 성능도 개선되고 있어 5월1일까지는 약40만 가구,연말까지는 1백50만가구 이상 가입자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CATV가 정착되면 국민생활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봅니까. ▲CATV는 매체의 증가라는 차원을 넘어 사회 문화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 정보화의 촉진입니다.CATV를 흔히 「정보화 사회를 선도하는 뉴미디어」라고 합니다만 다양하고 전문화된 수십개의 채널을 통해 우리사회의 정보화는 급속히 가속화될 것입니다.더욱이 CATV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접목되면 그 영향력은 더욱 증대되지요.특히 주목되는 것은 시청자의 역할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지금까지 국민들은 방송사가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수동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다매체 다채널 시대는 선택권이 시청자에게 있고 시청자들의 선택에 따라 방송의 성패가 좌우됩니다.CATV가 직접적으로 국민생활에 변화를 가져올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3개의 교육채널이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학과 강좌를 하면 지금 연간 4조2천억원 가량의 사교육비가 들어가는 사교육구조와 가정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옵니다. ­CATV망의 확장과 위성방송 개시등 미디어의 확대에 따른 사회·경제·문화적인 역기능은 없을까요. ▲완전한 정보화 사회가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아무도 단언하지 못할 정도로 기술은 급속히 발전되어 갑니다.그러나 우리의 지식과 비전이 허락하는 한도 안에서 새로운 시대에 도전해 가야 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일각에서 CATV의 발족으로 외국 영상산업에 고속도로만 깔아준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가진 분도 있고 또 외국물의 홍수에 대한 문화적인 충격을 우려하는 분들도 있습니다.그러나 세계일류를 지향하는 세계화를 위해서는 이런 역기능을 극복해야 하고 또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공보처가 방송에 관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언제 확정되며 방향은 무엇입니까. ○매체 조화·발전 도모 ▲정부는 선진방송정책자문위가 지난해 12월 건의한 방송에 관한 마스터 플랜을 토대로 현재 선진방송발전 5개년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시안이 마련되면 정계 학계 언론계등 각계의 의견수렴 및 공청회등을 거쳐 올 상반기 안에 확정지을 계획이지요.방송매체가 늘어나면서 전파의 희소성에 입각한 규제위주의 정책보다는 산업논리가 강조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그러나 방송이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에 비추어 볼때 공익성과 공공성은 앞으로도 계속 중시되어야 하겠지요.또한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방향의 방송소프트웨어도 육성할 예정입니다.전체적으로는 지방파방송,CATV,위성방송과 멀티미디어등 매체들이 서로 조화·발전되도록 하는 것이 방송정책의 기조가 될 것입니다. ­장관께서는 언론의 개혁을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언론의 세계화에 대한 정부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정부의 언론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언론계 스스로가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제가 보기에는 우리 언론은 지금 광범위한 구조 조정기에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많은 언론사가 경영 조직을 획기적으로 정비해 가고 있으며 보도관행도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오보와 센세이셔널리즘,무한 증면경쟁등 부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곧 이러한 현안들이 개혁적으로 극복되리라고 봅니다.정부는 언론의 개혁적 변화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의 뉴 미디어정책/「다매체 다채널」 정보화사회 “가속”/미·중·러 교포에 우리방송 송신/인 등과 「아시아채널」 개설 추진/케이블TV의 영어방송 확대 정부의 뉴미디어정책은 국민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다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선택의 폭을 넓혀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직접 고르게 함으로써 이른바 「시청자 주권시대」를 열자는 것이다.그것은 정보화사회를 선도하는 「다매체 다채널」로 실현되고 있다. 우리는 지난 1일 케이블TV의 방송을 시작함으로써 이같은 뉴미디어시대의 막을 올렸다.케이블TV는 뉴미디어의 기간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초고속정보통신망(Information Super Highway)의 기간망이다.오인환 공보처장관은 『케이블TV의 방송이 시작됨으로써 정보화시대의 기반이 몇년 앞당겨 구축됐다』고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공보처는 케이블TV의 가입자가 오는 연말까지 1백20만∼1백5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지금 26개인 케이블TV의 채널은 오는 10월 바둑·만화영화·홈쇼핑·문화예술등이 추가로 방송을 시작하면 모두 30개로 늘어난다. 공보처는 케이블TV에 이어 미주지역과 중국·러시아의 교포방송국에 위성을 통해 우리방송의 송·수신체제를 갖추어 교포들에게 그 나라 말로 자막을 삽입한 우리방송물을 공급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미주권·유럽권·아시아권의 위성채널을 빌려 우리말과 현지어로 송출하는 위성방송 「코리아채널」의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위성방송 「아시아채널」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뉴질랜드·홍콩·싱가포르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같은 방식이다.「아시아채널」을 통해 각국의 뉴스와 문물을 소개함으로써 아시아 공동체 구상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공보처는 지금 KBS가 부분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영어뉴스방송을 늘리고 케이블TV의 보도채널 및 외국인을 주시청자로 하는 교통관광채널에도 영어방송을 확대할 계획이다.영국의 BBC라디오등 외국방송뉴스를 국내에 중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또 KBS 국제방송의 해외중계망을 넓혀 프랑스의 RFI와 미국의 VOA등과 위성을 통해 프로그램을 교환하도록 할 생각이다.하루 종일 외국어로 방송하는 케이블TV를 설립하겠다는 신청이 있을 때는 시장성과 광고규모등을 고려해 허가를 내줄 방침이기도 하다. 공보처는 우리 방송영상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방송사와 대기업의 「방송영상제작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방송영상물을 비디오·CD롬 타이틀·케이블TV용으로 순환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방송영상물의 수출을 전담하는 유통업체를 육성하고 지금 짓고 있는 방송회관 안에 「방송영상물종합보관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공보처는 이같은 여러 뉴미디어들이 정보화사회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관련산업에도 엄청난 특수를 가져올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케이블TV의 핵심부품인 컨버터를 비롯해 전송망사업,영상제작산업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어떤 부분에서는 뉴미디어의 산업적 파급효과가 국민들의 정보욕구 충족이라는 뉴미디어 본래의 취지를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 위성방송 디지털화/일,99년께 도입검토

    【도쿄 연합】 일본 우정성의 「멀티미디어시대 방송간담회」는 하이비전 방송 재검토와 연결되는 위성방송의 디지털화 시기를 당초 2007년 이후에서 1999년 쏘아올리는 방송위성부터 개시하는 의견도 새로 포함시킨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방송정책 궤도수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위성방송 디지털화를 앞당길 가능성이 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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