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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세대의 전쟁 파편(송정숙 칼럼)

    늦가을 어느날 편지 한통을 받았다.ㅂ씨에게서 온것이다.「편지」받는 일도 좀처럼 귀한 시절이므로 반가운 마음으로 열어보다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사연과 만났다. 『…공로명 전 외무장관의 급작스런 사의가 정말로 무엇인지는 몰라도 옛날의 「어떤 전력」과 무관하지 않은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 심경의 일단을 누구에겐가 털어놓고 싶은 충동이 생겨 이 글을 드립니다.…』 편지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했다. 『전쟁을 치른 세대에게는 그런 「전력」(인민군과 관계된 전력=편집자)이 흡사 전쟁중 몸안에 박힌채 적출해내지 못한 총탄의 파편처럼 지닌 사람들이 있습니다.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그냥 지니고 살기는 하지만 가끔씩 통증으로 옛시련을 상기시키는 상처….나도 공 전 장관처럼 「의용군 전력」을 총탄의 파편처럼 지니고 사는 사람입니다.…나는 중학교 5학년때 6.25를 만났습니다.정부가 언제 철수했는지도 모르는채 어느날 자고 일어나니까 서울시내에 붉은 깃발을 단 탱크가 진입해 있었고 「적치하」가 되어 있었습니다.직위가 높지는 않았지만 공직생활에 종사하시던 아버지께서는 곧바로 마루밑에 피신하셨고 그런 아버지 소재를 추궁하는 발길이 시작되었습니다.…그런 무렵 집근처였던 학교에서 전갈이 왔습니다.다음날 학교에 오지 않으면 「좋지않을 것」이라는 협박이 곁들인 소집이었습니다.그러잖아도 마루밑의 아버지때문에 식구 모두가 겁먹고 있는 판이라 장남인 나로서는 그 소집에 응하지 않음으로써 감시의 눈길을 더 끌어들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 소집에서 우리는 「의용군」지원을 강제당했고 그길로 집에는 들르지도 못하고 끌려갔습니다』 그로부터 최근 공비가 숨어들었던 비슷한 산속에서 인민군을 탈출하고 다음해 가족을 만나기까지 10대의 ㅂ씨가 겪은 고초는 60을 지난 황혼녘의 지금도 꿈속에서 가위가 눌리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총탄파편은 수술로 제거라도 할수 있지만 수술도 할수 없는 이 고통의 파편은 일생을 두고 ㅂ씨를 따라다녔다.외국여행이나 직업을 가질때 또는 승진의 기회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불거져 나오곤 했다.대학졸업후 청운의 꿈을 품고유학을 가고싶었을 때도 지레 겁먹고 포기했으며 어릴때 지녔던 관심도 모두 버리고 방향을 바꿔 남의 눈에 잘 띄지않는 직업을 선택해서 살아 왔다고 했다. 그러다 어느 시기부턴가 실제로는 그것이 문제가 되는 일은 없어졌지만 그때는 이미 ㅂ씨자신의 인생이 활동기를 멈추어 그런 불이익의 영향을 입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되어 있었다. 개인을 보호해주지 못했던 국가의 무책임 때문에 어린날을 이렇게 상처속에 보내고 꿈꾸던 미래에서 벗어나 바뀐 인생을 보내게 된 일을,그렇다고 그가 지금까지 한으로 삼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온몸의 여기저기를 제멋대로 돌며 뜸금없이 쿡쿡 찔러대는 상처의 파편처럼 아직도 그에게는 고통의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ㅂ씨의 편지는 ㅂ씨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을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공 전 외무장관의 사임과 유관했던 것으로 떠돌던 「어떤 전력」의 풍문은 이런 사람들의 해묵은 고통을 다시 한번 고통스럽게 버혔을 것같다.본인의 잘못과는 관계없이 어린 소년에게 새겨진 상처가,그 이후 삶에서 온갖방법으로 충성과 성실의 봉사와 의무를 다하여 소명했는데도 여전히 이렇게 흠이 되는 것이라면 그의 사연처럼 『새삼스럽게 허탈하고 절망스런 일』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그러므로 이런 전력을 「폭로용」으로 준비하려는 정치권이 있었고 그것을 선수치기 위한 결정으로 장관의 진로에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라면 ㅂ씨같은 사람들을 새삼스럽게 다치게 했을 것이다. ㅂ씨의 편지에는 그런 일의 노여움과 실망이 낙엽지는 날의 설움처럼 담겨 있었다.『전쟁에 휘말렸던 시기에 청소년이 겪은 불가항력적인 상처를 정쟁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야속하고 그리고 여전히 그런 일에는 약한 대응을 하는 층에 무력증을 느낀다』는 ㅂ씨의 말에 동감할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보면 ㅂ씨처럼 생애 동안 고통의 파편을 운명처럼 끼고 살아온 이웃이 우리에게는 적지않을 것이다.늦가을에 찾아온 편지 한통으로 그것을 겨우 깨닫게 된 무신경이 민망했다.〈본사고문〉
  • 남총련 「민족해방군」은 주사파 전투조직

    ◎폭력시위 3년간 1,055회 주도/26명 영장… 증거물 111점 압수/경찰 지난 8월 연세대 폭력시위를 비롯,운동권학생들의 각종 과격시위를 주도한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산하 좌익폭력조직인 「민족해방군」의 실체가 밝혀졌다.〈관련기사 22면〉 전남지방경찰청은 12일 최근 남총련 민족해방군 조직원에 대한 일제 검거작전을 벌여 호남대 전사대 횃불중대장 윤영호군(22·행정2년)등 26명을 국가보안법 위반(이적단체 구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압수한 이적 문건 「불멸의 돌격전사 민족해방군」·「전사의 길」·「민족해방군 선언문」·「전투조직의 기원과 역사」·「생활수칙」등 92종 111점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민족해방군은 전남대의 오월대·조선대의 녹두대·호남대의 전사대 등 광주·전남지역 17개 대학에 800여명의 조직원을 갖고 있으며 남총련 의장의 지시에 따라 투쟁국장과 각 대학 전투조직 책임자 및 중대장·소대장을 거쳐 일선 조직원에 이르는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갖추고 투쟁현장에서 죽음을 함께하는전투조직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민족해방군은 북한의 김일성주체사상을 투쟁지도이념으로 삼고 김일성 항일유격대의 전통을 이어 받았다고 자처하고 있으며 연세대폭력시위 사태와 지난 94년 6월 송정리역 열차 강제정차 사건 등을 주도했다. 민족해방군은 지난 93년 5월 창설된 이후 광주 아메리칸센터와 검찰청사·신한국당사 등 관공서 기습 151회,불법폭력시위 1천55회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동안 시위진압 경찰관 2천372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민족해방군은 대자보나 대학신문을 통해 신규조직원을 공개모집하기도 했으며 가입때는 오른쪽 약지 손가락을 칼로 베어 피로 부대깃발을 만들었다.또 방학이나 MT기간을 이용해 지리산이나 무등산에서 중대별 빨치산식 전투훈련을 실시하고 의식화교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 가정 간호(외언내언)

    노인들 사이에서는 기동이 어렵게 될 때를 대비하여 전문간호사를 고용할만한 경제력을 비축하는 일이 유행이라고 한다.약먹고 주사맞는 일을 챙겨주며 병의 예후관리와 다가오는 신체적 이상징후,죽음까지 알아서 관리해줄 사람을 고용하려는 것이다. 『긴병에 효자 없다』고 한다.늙고 병들어 누군가의 짐이 되는 일은 생각만으로도 괴롭지만 자신의 의지로 어쩔 수도 없는 일이다.외국에서는 그쯤되면 시설에 수용된다.그러나 우리는 시설도 빈약하고 무엇보다 우리의 정서는 어떤 「시설」도 갈곳이 못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당사자는 「치욕」으로 생각하고 자식들은 『불효막심한 짓』으로 안다.그렇다고 이미 진행중인 핵가족화 시대를 거꾸로 돌릴 수도 없다.전문인력 고용은 좋은 대응책이다.그러나 누구나 그럴 경제력이 있지는 않다. 내년부터 본격실시하기로 한다는 『가정간호』사업이 이일을 어느 정도 분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이 사업의 주목적은 퇴원이 가능한 환자를 조기퇴원시켜 간호사가 방문치료를 해주는 제도다.병실도 붐비고 교통도 혼잡한데 만성질환의 장기환자가 병실만 차지하고 있는 것을 막고 비용부담도 줄이자는 뜻이다.이 제도는 의료보험을 적용시켜 개인부담을 줄게 할 계획이기도 하다.주치의나 전문의가 원격조종하고 간호인력이 치료하는 방식이므로 환자와 가족은 집의 편리함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는 안도감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혜택이 노인들에게도 돌아가게 하는 방법을 노인복지 차원에서 적극 개발하면 좋을 것이다.보살핌 받을 길은 막연한채 어느 날 자신이 쓸쓸한 주검이 되어 방치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사로잡힌 노인들은 의외로 많다.그런 노인들에게는 커다란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효성의 도리를 알면서도 현실이 도리를 지킬 수 없게 하고 있는 「불효 콜플렉스」에 걸린 자손들에게도 아주 절실하게 아쉬운 제도일 듯하다.〈송정숙 본사고문〉
  • 악인에 사회가 놀아난다면(송정숙 칼럼)

    권병호라는 사람의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수법에 걸려 사회가 시끌시끌하다.「미국시민권」을 가지고 LA로 베이징으로 출몰하며 멋대로 흘려주는 「폭로시나리오」에 정치권과 언론은 충실한 확산역을 하고 그때마다 나라는 상처를 입고있다. 권씨가 한짓은 소름끼치는 데가 있다.그는 처음부터 온갖 「증거물」들을 챙겨두었다.무엇이나 「복사」해두고 「사진」찍어두고 「녹음」해두었다.작심하고 해둔 짓이다.그것들은 덫이었다.그렇게 쳐놓은 덫에 눈먼 볼모가 걸려들자 발톱을 세워 협박했고 성에 안 차자,「폭로」라면 얼마든지 처리할 능력을 가진 정치권에 던져주었다.그러고는 날렵하게 외국으로 날아가버렸다.그는 이미 자기회사 직원들에게 「사기혐의」로 고소당해 기소중지상태에 있었는데도 자유자재로 덫도 치고 그것을 거두러 드나들었으며 외국에 앉아 「기자회견」도 하고 검찰도 시험하며 유유히 즐기고 있다.악행의 전형이다. 그런 천재적 직업사기꾼이 『내말 잘듣는 소영이』를 들먹이며 진급유혹을 했을 때 명색이 장군급인 고위 군인이놀아났다는 일이 너무 한심하다.자신이 진급하기 위해 경쟁상대인 동료를 헐뜯는 메모를 써줘가며 매달린 꼴이어서 창피하기 그지없다.그때문에 「잠수함충격」에 시달려온 정국을 다시한번 가격하고 말았다. 사리판단에 어리석었던 사람이 자신이 지은 허물 때문에 시달리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그때문에 사회가 악인에게 번번이 놀아나서 사회가 상처 아물 날이 없어지는 일은 환멸스럽다.선거운동을 하며 차곡차곡 「증거」를 챙겨두었다가 그것을 미끼로 충성을 맹세했던 보스를 「협박」하고 그것이 먹히지 않으면 「폭로」와 「무마」사이를 오가며 『좋은 조건』을 흥정하다가 급기야 자신의 손목에도 수갑을 차는 일도 있었다.버림받은 「본처」가 『오뉴월의 서리』가 되어 「증거」를 들고 「폭로전술」의 효험을 만끽하다가 『성폭력을 당했다』느니 하는 일도 있었다.모두가 「폭로」를 전략으로 한 유형들이다.이 「폭로전성시대」가 불길하고 우울하다. 물론 가장 좋은 해답은 이런 「악행의 덫」에 걸려들지 않는 일이다.권력의 주변이면 아직 어린 20대의 「여식」까지도 청탁받을 힘을 지니고 있고 그런 힘에 물 불 가리지 않고 매달려 승진을 하려했다는 일만으로도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다.설사 그런 일이 가능했더라도 별을 몇개씩 단 장군이라면 『차마 그짓까지 하면서 진급을 하지는 않겠다』며 지켜야 할 자존심쯤은 있어야 했다. 그리고 이처럼 명백하게 계획적인 악행을 내포된 「폭로」라면,더구나 그것이 국가 사회에 타격을 줄만큼 심각한 것이라면 『우리는 그런 치사한 방법에 동조할만큼 품위없고 사려없지 않다』라며 결연한 태도를 취할만한 금도있는 정치권도 그립다.그것이 『꿈같은 생각』일지는 몰라도 그럴수만 있다면 권씨같은 계획적인 악행이 쉽게 기생하는 일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양호씨 사건」에는 「경전투헬기 로비」라는 예비 독직의 냄새도 진하게 묻어있다.그러나 아직 그것은 「권씨의 시나리오」선에 머물고 있다.재벌이 국제사기꾼에 놀아났는지,이른바 『율곡비리사건』이라고 불리는 무기도입 비리의 참혹한 결과를 얼마전에 목격한 이씨가 아직도 그런 비리를 염두에 두었던 「국방장관」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직은 권씨의 꾸민 흔적만 농후한 「시나리오」가 있을 뿐이다. 혹시라도 이 부분이 천재사기꾼의 장난에 불과했다는 결론이 난다고 해도 우리가 입은 상처는 여전히 상처인채 낫지 못할 것이다.사람들은 「공식발표」에는 완벽한 장님이고 「소문」만을 「진실」로 확신하고 싶어하는 질환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 뜻에서는 『이 모두가 첩보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풀이하는 다소 우익 경도된 보수층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보인다.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권씨류의 프로사기꾼은 있다.진급에 너무 눈이 멀어 가슴에 훈장이 주렁주렁 빛나는 장군이 지옥같은 빚을 걸머지게 만드는 덫에 걸려들지 않는 것은 모두 개인자신이 책임질 일이다.다만 사회지도층은 이런 악행이 창궐하는 일을 예방하는데 참여하는 사려깊음이 있어야 한다.그래야 사회가 품위있어지고 나라도 선진할 것이다.악인에게 너무 빈번히 놀아나는 사회는 부끄럽다.
  • 한·일 원로통상인 “영상 대화”

    ◎양측 190여명 데이터통신 통해 2시간동안/「인터넷 간병센터 구성」 등 노인복지 의견교환 한·일 두 나라의 60세 이상 원로통신인들이 영상을 통해 만나 노인문제등에 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한국PC통신이 운영하는 PC통신서비스 하이텔의 60세 이상 원로들 모임인 원로방과 일본전자통신학회는 22일 하오 2시부터 2시간동안 서울과 도쿄간 국제데이터통신 전용회선을 통해 「한·일 원로 영상회의」를 가졌다. 이날 영상회의는 서울의 영상회의설비를 갖춘 한국통신 본관 15층 회의실과 도쿄의 국제전신전화주식회사 영상회의실을 연결해 이뤄졌다. 1부는 정규석 체우회 원로방대표와 콘도 노리코 일본 전자통신정보학회 고령자통신연구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양측 참가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눈 뒤 「글로벌 시니어 커뮤니티 구성을 위하여」란 주제로 양국의 현황을 발표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일본측이 ▲일본의 정보 장수마을 ▲TV회의 ▲긴급통보시스템 ▲인터넷 노인 간병인센터 구성 ▲글로벌 시니어 네트워크 구성 등고령자를 위한 정보통신기술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어 3부에서는 우리측이 ▲한국의 노인복지정책 ▲고령자 PC통신현황 ▲고령자와 어린이간의 대화 ▲이동PC통신의 전망 ▲청각장애자용 하이텔 단말기 ▲고령자를 위한 미래통신 등의 6개 주제에 관해 발표를 가졌다. 이번 영상회의는 우리측에서 경상현 전 정보통신부장관,이준 한국통신사장,서정욱 한국이동통신사장,송정숙 서울신문사고문,양승택 전자통신연구소장,유경희 원로방 대표운영자,김대수·강태원 회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박건승 기자〉
  • 운전 서비스(외언내언)

    발달한 나라에서는 교통사고가 있으면 먼저 응급차와 함께 절단기가 출동한다고 한다.사고차안에 들어있는 부상자를 꺼내기 위해 차체부터 자르기 위해서다.언젠가 국내여객기 사고가 있었을 때 중상입은 승객을 구조하던 장면을 잊을수가 없다.부상자를 헬리콥터에 밧줄로 매달고 공중곡예하듯 옮기던 모습이다.뉴스시간마다 TV에 비치던 그 모습은 안타깝고 부끄러웠다.성한 사람도 그렇게 매달려가면 살기 어려울 것이다.구조에 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를 알 것이다.사고가 난 자리에서 가장 덜 움직이고 처치를 하는 것이 구조의 요체다. 택시기사는 도심에서 활동중인 유효한 인력이다.응급할 때 동원될 수 있는 순회인력이며 전문능력으로 확보할수 있는 예비인력인 것이다.그런 뜻에서 택시운전자격 시험에 「운전 서비스」항목이 신설된다는 사실은 반갑다.고객의 승하차에 대한 예의와 장애자의 승하차를 돕는 일,그리고 사고시 구조방법등의 항목이 추가되리라고 한다.이중 「사고시 구조방법」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택시기사들의 의식이 『차체를 절단해서라도』 안에 있는 부상자를 구출해야 한다는 데까지 정착될수 있다면 참으로 큰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런 항목이 「필기시험」의 범위 정도에서 그친다면 그 성과가 얼마나 기대될지 회의가 들기는 한다.시험을 위해 OX식 문제를 몇개 달달 외우는 것으로 끝난다면 실질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사지선다형 객관식 전형방법의 맹점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많은 실망을 경험해왔다. 기왕이면 겉도는 필기시험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되었으면 좋겠다.「보상제도」 같은 것을 개발하여 구조에 가담한 운전자에게는 가산점을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다.〈송정숙 본사고문〉
  • 교육위·통신위·운영위·문체공위(국감중계)

    ◎공기업 민영화 보류 이유 추궁/“OECD 교육위 권고안 수용할 건 해야”­교육위/드라마 「애인」 거론후 주부 항의전화 빗발­문체공위 ▷교육위◁ 18일 교육부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대학입시와 사교육비,평생학습 등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교육위의 권고안을 둘러싸고 이틀째 교육개혁과 경쟁력강화 방안을 집중 추궁. 신한국당 서상목의원은 『대학이 입학전형과 학교운영까지 교육부 규제를 받고 있다』고 질타.손학규의원은 『교육개혁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할 때』라고 강조.함종한의원은 『98년 권고안의 정책반영결과 보고에 대비해 받아들일 것은 과감하게 받아들여라』고 지적. 이에 대해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권고안을 의무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만 연말에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조언으로 삼겠다』면서 『연말까지 교육개혁추진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답변.〈박찬구 기자〉 ▷통산위◁ 통산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공기업민영화,거세지는 통상압력 등이 주요쟁점이 됐다.의원들은 핫머니 유입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과 물가상승,무역불균형 심화 등을 우려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남평우·이원복 의원(신한국당)은 『OECD 가입에 따라 큰 변화를 겪게될 통상산업정책의 방향과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산업정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보류결정이 내려진 공기업 민영화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노기태(신한국당)·김경재 의원(국민회의)은 『갑자기 공기업 민영화를 보류한 이유와 향후 계획을 분명히 밝히라』며 『민영화 계획이 있다면 업종전문화와 중소기업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원칙을 적용할 것인가』라고 따졌다. ▷운영위◁ 청와대비서실과 경호실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서로 다른 기조의 질문으로 대조적인 모습. 이상현 의원(신한국당)은 『지난 6월말 현재 대통령 공약사항 1천224건중 「완료」는 27% 331건,「추진중」은 70% 851건,「미착수」가 3% 42건』이라면서 공약이행의 지도·감독 강화를 촉구.이원복 의원은 개혁정책의 적극적 홍보의 필요성을 제기. 김민석·신기남(국민회의) 변웅전(자민련)의 원은 『해외순방 비용의 과다 사용,97년도 예산의 전년 대비 23.9% 증액요구 등은 긴축정책에 어긋난 처사』라면서 『청와대 사칭사기로 구속된 건수가 문민정부 출범 이후에도 56건이나 된다』고 지적. 김광일 비서실장은 『해외순방 비용은 다자간 정상회담 6차례 등 국력증대로 인한 외교지평이 확대됐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며 『예산 증액은 지난 3년동안 동결한 특수활동비를 현실화했기 때문』이라고 답변.김실장은 또 『친인척비리는 물론 청와대 사칭사기에 대해서도 엄단한다는 것이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 ▷문체공위◁ 공보처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공보처가 입법예고한 단일방송법안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전. 이경재 의원(신한국당)은 『위성방송은 국제적,산업적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며 대기업의 위성방송사업 참여를 허용한 공보처안을 지원.박종웅 의원도 『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 등 많은 방송정책들이 표류하고 있다』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 반면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방송위원 선임방식을 바꾸지 않고 숫자만 늘린다고 독립이 되느냐』며 선임방식의 변경을 촉구.길승흠·최희준 의원(국민회의)도 『공보처안은 방송위를 방송감시 대행기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맹공. 한편 지난 17일 국감에서 TV드라마 「애인」의 부도덕성을 집중 거론한 이경재·윤원중 의원(신한국당)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30대 주부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두 의원측은 『국감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지경』이라며 『10명중 7명은 항의표시를 하고 있으며,이중에는 남자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언.〈양승현 기자〉
  • 잭슨이 간 뒤(외언내언)

    「마이클 잭슨」이 「무사히」 다녀가는 것 같다.시도되면서부터 불발의 위기를 반복하고 「물의」도 숱하게 치르며 간신히 실현에 이른 공연이 이렇게 「무사히」치러졌다는 사실이 어쩐지 미심쩍다. 이 공연이 당초의 예상과 달리 큰 소요 없이 지나간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무엇보다도 관객수가 예상에 못미쳤다는 점이 비교적 조용히 끝나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한몫보려던 암표상이 울상이 되어 막판에는 밑지고 입장권을 처분했을 지경이라니 팬들의 열광이 덜했음은 확실하다.관객들이 성숙한 일면을 보였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경호경찰이나 진행요원들이 관객들의 질서태도를 칭찬할 정도다. 소문으로만 듣던 「대중문화의 황제」에 대해 미리 과민했던 우리를 머쓱하게 만든 이런 결과를 『부박한 대중문화에 대해 쉽게 놀아나지 않는 우리관객의 성숙성』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마이클 잭슨」의 초연을 이렇게 조용하게 치러낸 나라는 없으니 기성세대의 노파심에 비해 우리의 젊은 세대는 현명하다는 평가도 나올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측면도 생각할 수 있다.우리는 낯선 것에 대해 낯가림이 좀 심한 편이다.처음에는 남의 눈치를 보느라고 선뜻 나서지 않는 속성이 있다.양담배에서도,외제차에서도 그랬다.처음에는 거리를 두고 관망하다가 둑이 무너지면 정신 없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시간이 좀 걸리는 것 뿐이다. 공연내용이 「충격적」으로 새로웠다는 평이 더욱 그런 예측을 하게 한다.우리 대중문화 팬들이 그「충격」의 정보에 익숙해질 때 쯤되면 양상은 다를 수 있다.영세하고 단순하고 촌스런 것만 보아오던 눈에 던져진 충격의 세례가 어떻게 드러날지 아직 미지수다.문앞에까지 밀려와 호시탐탐하는 또다른 「충격」들이 우리앞에는 열을 서있다.처음의 「무사함」은 앞날을 예측하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송정숙 본사고문〉
  • 「볍씨?」로 연명하며(송정숙 칼럼)

    『공비의 소지품에서 산나무 열매와 볍씨가 나온 것으로 미루어 식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같다. 시시각각 보도되는 국군의 공비 수색작업에 온 신경을 기울이다가 이런 대목을 듣고는 『웬 볍씨?』하는 생각에 긴장까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심각한 국면에서도 이런 하찮은 일이 신경을 건드려 마음을 흩뜨렸다. 어떻든 도망다니다 사살된 무장침략병에게서 「볍씨」가 나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볍씨란 종자용으로 간수한 벼를 말한다.농사짓는 사람은 아무리 절량이 되어 어린 자식까지 굶기는 한이 있어도 종자곡식은 헐지 않는다.내년농사를 위해 그것은 지켜야한다.그중에서도 이듬해농사의 생명줄인 「볍씨」에만은 손을 못댄다. 그렇기는 하지만 「볍씨」가 여느 「벼」와 다르게 생긴것은 아니다.그러므로 공비가 호주머니에 담고 있던 벼낟알을 「볍씨」라고 단정한 것에는 의문이 들지 않을수 없었다.그게 「볍씨」라는 걸 어떻게 알아보았단 말인가. ○사실확인후 보도를 그러나 보도기자가 요란스런 목소리로 「볍씨」 운운한 것은 그냥 근거도없이 한 말인 모양이다.공비들이 들녘에서 아직 덜익은 올벼를 꺾어 구워먹어 보다가 남은 것을 주머니에 넣고 다닌 것인데,풋벼를 그렇게 그을려 먹는 것을 본적이 없는 우리 기자가 생각없이 「볍씨」타령을 한 것 같다. 껍질을 벗길수만 있다면 생쌀을 먹는 편이 나을 터인데 덜 여문 벼를 불에 그을려 먹으려 했으니 얼마나 껄끄럽고 힘들었을까.이 차가워진 계절에 들녘을 헤매며 굶주린 도망병의 처지는 너무 비참하다.멀쩡한 젊은이들을 지옥속에 내던진다는 사실만으로도 북의 행위가 용서 안되는 심경이다. 그뿐인가.그 즐비하게 누워있던 북에서 온 병사들의 알수없는 주검은 참으로 분노를 느끼게 한다.서로 죽인 것이든 집단자살이든 그것은 전투에 의한 것도 사고에 의한 것도 아니다.제편끼리 그런 처단을 왜 한 것일까. 총탄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부상한 동료를 살리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는 것이 전우애다.그런데 동료를 이렇게 잔인하게 처형한 것은 무엇때문일까.돌아가서 당하는 형벌이 이런 죽음만 못하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는지도 모른다.훈령 때문에 그랬을 가능성도 있다.명색이 나라라면서 병사들을 이렇게 만드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하물며 「주사왕국」의 맹목적 존속을 위해 인민을 이렇게 만드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이념의 사슬로 묶어 붙잡히면 『독침으로 죽으라』는 것이 최종훈령인 간첩을 양산하는 일은 혁명의 이름으로든 이념의 이름으로든 미화할 수 없다.신이라도 그것은 정당화할 수 없을 것이다.황차 그들을 대량 남파하는 것은 악행이다. 그러니까 옥수수 더미속에 숨어있다가 들킨 무장병이 총부터 쏘는 어리석은 짓을 했다.이런 경우 손들고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등떠밀려 잠수함에 타고 넘어와 자군병사끼리 처형하고 나머지는 굶주린 도망병이 되어 산속을 헤매는 그들은 참으로 불행하게 태어난 사람들이다.그중 하나만이라도 살아서 손들고 나와줬으면 좋겠다.그래서 그들이 알고 있는 사회가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알았으면 좋겠다. ○원색적 협박하다니 우리에게는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를 하지 않는다』는 오기있는 속담이 있다.겉보리란겉겨를 벗기지 않은 상태의 보리양식을 말한다.그토록 자유를 염원하는 백성을 이념의 사슬에 엮어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사회가,시도때도 없이 우리를 위협하는 일은 정말 불쾌하다.궁지에 몰리면 더 막무가내가 되어 『백배 천배로 보복하겠다』고 원색협박을 하는 그들이 어이없고 불쾌하다.게다가 팩시미리로 보내는 그들의 또다른 음모가 엿보여서 더욱 섬뜩하다.언젠가 「잠수함 침범」에 대한 기억력이 흐려질 때쯤 우리는 유난히 건망증이 심한 사회니까 그들의 충실한 동조자들이 팩시미리 유인물을 증거삼아 『잠수함 침공은 남한의 날조였다』고 말하게 하는데 이용될 것이다.학원가의 철부지동네에서는 이미 그런 「음모」의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한 것 같다.암담하고 우울하다.
  • 애도,최 영사(외언내언)

    그동안 가슴아픈 죽음을 숱하게도 보아왔지만 고 최덕근 영사의 죽음만큼 참담하고 분노스러운 죽음은 처음이다.그러고도 아직 내막을 캐지 못한채 오늘 우리는 그를 떠나보낸다.추위와 을씨년스러움이 찾아와 벌써부터 싸늘한 냉기가 스민 콘크리트바닥에서 피를 쏟으며 가물가물 멀어져가는 정신을 겪으며 죽음을 맞은 그가 맛보았을 처절한 고통과 외로움이 너무 절절해서 가슴을 엔다. 개인의 허물과 아무런 관계 없을 그 고통은 미망인의 말처럼 국가안보와 조국통일의 제단이 요구한 희생일 수 밖에 없다.그러므로 그것은 우리 모두가 옷깃을 여미고 함께 나눠야 할 아픔이다.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되는 민족의 슬픔이다. 노부모의 효성스런 아들로 우애좋은 집안의 믿음직한 동기간으로 사랑하는 아들딸의 자애로운 어버이로 살았던 그를 「가족장」으로 보내기를 희망한 유족의 마음이 이해된다.맑고 단정한 공직자로서 남에게 폐스럽지 않게 하고싶은 고인의 마음과 뜻을 살렸음일 것이다. 미망인은 『남편의 희생이 국민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도 말한다.절해의 고도같은 이역땅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피부를 파고들던 어떤 것을 미망인은 아직도 기억하는 듯하다.『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의 억울함을 말하기도 했다.이렇게 위험함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전선을 지키는 모든 공직 일꾼들의 안위가 걱정스럽다.한밤 깊이 잠든 동족에게 흉기를 들이대는 악행을 저지르고도 되레 『백배 천배로 보복』할 것을 벼르는 대책 없는 집단에 우리가 얼마나 많이 노출되었나를 최영사의 죽음은 알리고 있다. 멀고 험한 통일의 길이 어떤 희생을 또 요구할지 알 수 없지만 최영사의 죽음이 그길에 새겨진 새로운 이정표임은 분명하다.통일의 제단에 바쳐진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다짐하며 혼백이나마 저승에서 평화를 누리기를 빈다.〈송정숙 본사고문〉
  • 신한국 강용식 의원(국감인물)

    ◎신한국 강용식 의원/방송정책 난맥상 족집게 지적/“역시 방송전문가” 진가 발휘 신한국당 강용식 의원의 진가는 2일 공보처에 대한 국감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방송전문가이다.3선의 의정활동을 하는동안 국회 문화체육공보위를 떠난 적이 없다.개인적으로도 21세기 방송연구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날 「A4」용지 크기의 3장으로 된 그의 질의서는 장관의 답변이나 듣기위한 질의서라기 보다 스스로 진단한 「방송정책의 난맥상」으로 인한 막대한 국가적 손실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CA­TV 프로그램 공급업과 방송국운영자의 손실이 지난 95년 한햇동안 2천30백억원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94년과 올해를 합치면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방송망 시설의 차질,과잉투자,경영지도 미숙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전문가답게 질의로 끝내지 않았다.방송국의 광역화,2차 방송국운영자의 조기허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 법사위·문체공위(국감초점)

    ◎법사위/“검찰 중립성” 싸고 치열한 설전/여,DJ 추가금품 수수설 확인 요구/야,「20억원+α」 무혐의 처리 맹공 2일 서울고검·지검을 대상으로 열린 법제사법위의 국정감사에서는 검찰중립성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간에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야권은 15대총선 선거사범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집중추궁했다.특히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20억원+α설」에 대한 무혐의 처리,이명박 의원 사건,홍준표·김학원 의원의 무혐의·기소유예 처분 등을 도마에 올렸다. 이에 맞서 신한국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추가자금 수수설을 거듭 제기하며 검찰의 사실확인을 요구하는 등 반박논리를 폈다. 포문을 연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야당에 대한 편파수사,표적수사,여당봐주기 수사가 극에 달했다』면서 홍·김 의원 등 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선거부정 의혹을 일일이 제기했다. 박찬주 의원은 강총장건과 관련,『지난해 11월에 고소한 사안을 9개월이나 지난뒤에 당사자를 비밀리에 늑장조사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자민련도 가세했다.함석재 의원은 이의원 전비서 김유찬씨의 양심선언 사건을 언급,『야당의원 비서가 양심선언했다면 사건을 1주일이나 미뤄뒀겠느냐』면서 검찰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검찰총장의 국회출석 답변의무화,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은 『국민회의 김총재가 20억원외에도 돈을 더받았다는 설이 시중에 나돈 것이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뒤 『특히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여러차례 주장한 국민회의 김총재와 박지원 전 대변인,김상현 지도위의장 등을 명예훼손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변정일 의원은 『야권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검찰에도 다소 책임이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더욱 성숙한 검찰조직이 돼야 한다』고 야권의 맹공을 희석시켰다. ◎문체공위/「위성방송」 재벌참여 모두 반대/「통합방송법」 초안 늑장발표 질타/방송위 위원 선임방식 큰 시각차 2일 공보처에 대한 문화체육공보위 국정감사의 핵심은 역시 통합방송법 제정 방향이었다.국회제도개선특위의 최대 쟁점인만큼 질의에 나선 여야의원 대부분이 『정부의 최종안을 언제쯤 공개할 것인가』라는 등 이 문제에 대해 한자락씩 걸쳤다. 그러나 쟁점이 되고있는 방송위원회 위원선정과 재벌및 신문사의 위성방송 참여문제 등을 놓고 여야의원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려 통합방송법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먼저 박종웅(신한국당) 권정달(무소속) 의원은 『통합방송법의 정부초안이 나온지 1년이 지났는데도 시안조차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다그쳤다.그러면서 박의원은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방송위원회 위원 선임방식에 대해 운영의 묘를 살려줄 것과 재벌과 신문사 위성방송 참여금지를 정부측에 주문했다.이경재·윤원중 의원(신한국당)도 3권분립에 의한 현 방송위원회 위원선임 방식에 찬성하면서 장관의 답변 요구라는 형식을 통해 야당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공보처차관 출신의 이경재의원은 『방송위원의 3부 추천제는 방송 중립성과 독립성 보장에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용식 의원(신한국당)은 『정부는 위성채널 배분원칙조차 갖고있지 않다』고 질타하고 외국인을 위한 「아리랑」등 8개 채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반면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방송의 민주화와 독립은 이제 정치권에 달려있다』며 재벌과 신문사의 위성방송 참여에 반대했다. 또 지대섭·정상구 의원(자민련) 등도 『여당의 통합방송법은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몰아붙였다. 일부 야당의원들은 『방송정책이 총체적으로 실패한 마당에서 공보처가 존재할 필요가 있느냐』고 공박하기도 했다. 이에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답변에서 『조만간 정부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며 『방송위원회 위원 선정은 현제도보다 나은 방안을 찾기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 건설교통부 인사/건설지원실장 이헌석씨/수송정책실장 김건호씨

    정부는 23일 건설교통부 건설지원실장(1급)에 이헌석 수송정책실장을,수송정책실장(1급)에 김건호 건설지원실장을 각각 전보발령했다.
  • 송이채취·빨간모자 착용·조업어선·식별기 게양/「주민 유의사항」

    강릉 무장공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당국은 첫 민간인 희생자가 난 것과 관련,「주민유의사항」을 23일 발표했다. ▷어선출항◁ 출항신고를 철저히 하고 조단위로 선단을 편성해 조업활동을 한다.출항한 뒤에는 어선위치를 신고하고 식별신호기를 게양하도록 한다.공동통신반을 운영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통행금지◁ 시 중심가(강릉시 홍제동 중앙동 임당동 옥천동 교1·2동 포남1·동 초당동 송정동 내곡동 노암동 임암동 두산동 죽헌동 운정동 저동)의 주민과 어민은 하오10시∼다음날 상오4시,그외 지역(강릉시 장현동 유천동 성산면 왕산면 구정면 강동면 사천면 연곡면 옥계면 전지역,주문진읍 우회도로 서쪽지역) 주민은 하오8시∼다음날 상오6시까지 통행을 자제해줄 것. ▷송이채취◁ 작전지역내에서는 절대로 삼가고 기타지역의 경우 반드시 작전부대에 신고,승인을 받은 뒤 출입하도록 한다.출입할 때는 빨간색 운동모자를 꼭 쓰도록 한다.
  • 박제되는 한국인(송정숙 칼럼)

    올 여름에 겪은 일이다.여행도중 일행이 심장에 작은 문제를 일으켜 귀국하기까지 참기에는 다소 불안했으므로 시카고 근교의 일본상가엘 들러 응급약을 사기로 했다.생약성분인 그 응급약을 처방전없이 살수 있는 곳이 거기였기 때문이다.그런데 그곳 약국코너에 들어서니까 약사인듯한 중년여인이 한국말로 호들갑스레 맞는다.그러면서 속사포처럼 공격해왔다. 방금 기적의 신약으로 일본을 휩쓸고 있고,한국도 휩쓸 태세에 있는 심장관계 약이 나왔으니 『그런 구식 구급약은 관두고』 「새약」을 사라는 것이었다.엉겁결에 만난 총탄같은 입담에 압도되어 한동안 질려있으려니 『우선 천이백불어치만 잡숴봐.아주 깜짝 놀라게 효과를 보실거야.요새 서울사람들 이 약 사가느라고 야단났어요.또 오고 또 올수도 없다고 몇천불어치씩 사가는데 우선 조금만 사가보셔』 경어도 반말도 아닌 말투로 떠안기려는 「조금만」이 「천이백달러」어치였다. 무엇보다 돈이 없었으므로 연구해보고 사겠다며 「기적의 새약」을 물리치고 사려던 약을 한갑 받아드는데 30분은걸린 것 같았다.마침내는 전략을 바꿔 『게OOO영양제도 모르는 한국인도 다있네…』를 연발하며 즐비하게 약상자를 늘어놓는 그에게서 흡사 껍질을 벗기려 들이대는 생선회칼을 피해나오듯 동망쳐 나왔다.일본상가가 황금알 낳는 약국자리를 한국인에게 내준 이유를 알것 같았다. 한 코미디언이 TV프로에 나와 배낭여행 다녀온 경험담을 우스개 섞어가며 하는 것을 들었다.파리의 뒷골목에서 호객꾼이 다가와 『김사장님,이거 싸다,사라!』고 끌어당기더라는 것.코미디언의 말이므로 과장도 섞였겠지만 어쨌든 한국인임을 알아보면 「김사장님!」하고 부르는 풍속이 파리 뒷골목에 생겼다는 것은 알려진 일이다. 유럽의 어느 공항에서 아주 값비싼 술을 한쪽에 많이 쌓아놓은 것을 보고는 자신이 국적은 밝히지 않은채 말 연습삼아 저런 고급술을 왜그리 많이 쌓아놓았느냐고 물어본 한국 인사가 있었다.그랬더니 판매원이 은근히 귓가에 대고 하는 말이 『한국여행객들이 많이 사간다』고 하더라는 것이다.그 술은 최근 국회의원들이 서로 안 사왔노라고 발뺌중인「루이몇세」라는 술은 아니다.그 중의 한 국회의원이 『선물용으로 몇병 사왔을 뿐』이라고 가볍게 말한 「OO타인 30년」이란 술이다. 세계의 관광지가 한국인 관광객을 유혹하기 위해 혈안이라는 사실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원래 상인은 고객의 껍질을 벗기는 것이 직업이다.어느나라 상인이나 그렇다.그 벗기울 대상에서 오늘의 한국인은 아주 좋은 표적이 되고 있다. 외국에 나간 한국인만이 아니라 이제는 한국땅에 아예 들어와서 벗기는 일에 승리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기사가 최근 외국의 신문에 실렸다.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화장품,의류,냉장고등 미국의 소비재가 한국시장의 잠식에 성공을 거뒀음을 알리는 기사를 실은 것이다.이 기사는 앞으로 훨씬 더많은 판매신장을 한국시장에서 거둘 것임을 의기양양하게 장담도 하고있다. 생선회칼처럼 예리한 날을 들고 한국인 껍질 벗기기에 이렇게 신명이 난 성공담을 세계사람들이 즐기게 만든 우리는 누구일까. 「반도체」는 이미 끝났고 「조선」도 승산이 없고 「철강」은 재고가 쌓이고 「자동차」도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고 기업인들은 심각해있다.올망졸망하지만 다양한 품종으로 잔디풀처럼 경제를 받쳐주는 중소기업은 일찌감치 주저앉았고 그나마 중화학공업의 큰나무 그늘에 의지하며 버티던 우리경제의 둥치가 이렇게 불안한 판국이라는데 여전히 「박제의 칼날」앞을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그것이 과연 우리일까. 자원도 기술력도 없이 맨주먹과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만으로 기적을 일으킨 신화가 깡그리 무의미해지고 개인소득이 우리의 몇배에 이르는 나라보다 훨씬 비싼 비용이 들어 기업이 두손들게 생겼어도 속수무책이게 된 사람들,그들이 과연 우리일까. 허영되고 사려없고 불타는 의지도 잃어버려 실속없는 웃음거리가 된채 산채로 박제가 되어가는 것같은 지금의 우리는 『그때의 그 한국인』이 아무래도 아닌 것같다.그렇지 않으면 잠깐 괴이쩍은 열병에 걸려 혼미해진 것일까.필시 그런 모양이다.그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그 병에서 떨쳐 일어서야 하지 않겠는가.병이 더 깊어 회생불능해지기 전에 털고 일어서야 하지 않겠는가.중구난방으로 『야단났다! 야단났다!』 떠들지만 말고 마음을 모아 거듭나야 하지 않겠는가.안 그러면 우리는 그 몹쓸 병에 의해 아주 쓰러지고 말지 모른다.우리는 그렇게 쓰러지기에는 너무 아까운 사람들이다.자중자애하며 이 헛개비 병부터 떨쳐내보자.
  • 대학생 시위대중 가장 과격/민족해방군 어떤 조직인가

    ◎남총련 산하… 8백명으로 구성/부대별 중·소대장 등 군대식 편제/쇠파이프·화염병 사용 집중 훈련 「한총련」의 연세대사태는 광주·전남지역 학생들로 구성된 「남총련」(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의장 최태진·조선대 행정학과 4년)산하 전위 전투조직인 「민족해방군」이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3년 5월 구성된 「민족해방군」은 광주·전남지역의 17개 대학 8백여명으로 조직돼 있다.군대식 편제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조직적인 훈련으로 대학생 시위대 중 가장 과격한 단체로 「정평」이 나있다. 「민족해방군」은 각 대학마다 고유의 명칭을 지닌 단위부대로 나뉘어져 있다.전남대는 「오월대」,조선대는 「녹두대」,호남대는 「전사대」,광주대는 「한별대」,동신대는 「창의대」,교육대는 「백두대」,보건전문대는 「무명용사」,목포전문대는 「봉화대」등으로 불리고 있다. 일명 「사수대」라고도 불리는 이들 단체는 지난 95년 3월 이적단체로 판결을 받았다. 군 편제와 비슷한 조직으로 이루어진 「오월대」의 경우 「진달래」,「비호」,「주장」,「불꽃」 등 4개 중대로 나뉘어진다.소대원은 10∼30명 정도다.각 단위 부대에는 중대장,소대장이 있고 「전술개발담당」 「훈련담당」 「교육담당」 「홍보담당」이 따로 있다. 중대장은 시위 준비과정과 시위 현장의 작전을 지휘하고 소대장은 소대 규율과 소대원의 교양교육을 담당한다. 각 대학에서 신체가 건장하고 정신 무장이 잘된 학생들을 선발,저학년 때부터 쇠파이프 타격법과 화염병 사용법 등을 훈련시키고 사상학습을 별도로 한다. 사상학습은 수업이 끝난 뒤 빈 강의실에서 5∼7명 단위의 학습소조를 편성,김일성 주체사상 등을 교육하고 필답시험까지 치르며 성적이 나쁘면 탈락시키기도 한다. 이들은 지난 93년 1월 광주미문화원 시위에서 화염병 2백여개를 사용,문민정부 최초의 화염병 사용을 주도했고 같은 해 5월 「전두환·노태우 체포 결사대」를 구성,서울 연희동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94년 6월에는 전남 「송정리 열차 강제정차 사건」 및 「홍익대 경찰관 납치·폭행사건」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 한자간판 필요론(송정숙 칼럼)

    언론사의 간부도 지낸 일이 있는 ㄹ씨가 경험한 일이라고 했다.옛날 부하였던 젊은이가 찾아와 주례를 부탁했다.쾌히 승낙한 ㄹ씨는 신랑신부이름을 적으라고 했다.그랬더니 신랑감은 둘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 내밀었다.그래서 ㄹ씨는 신랑감에게 『어른에게 주례를 부탁했으면 신랑신부이름은 한자로 정중하게 써주는 것이 예의지.한자이름을 알아야 주례에 도움도 된다네…』 하고 말해줬다.그러자 신랑감은 무안해하며 자기이름만을 그리듯 한자로 쓰고는 신부의 한자이름은 모른다고 했다.그냥 모르는게 아니고 『오래 사귀었지만 한자로 쓴 그 여자이름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듣기에 애매하고 당황스런 이야기였다.우리의 한글전용정책이 이만큼에 이른 것이니 그것도 성과라고 할 것인가.젊은 사람들은 이미 한자에 대한 혼미없이 얼마든지 편안히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증거이므로 잘된 일인가.한자이름을 써야 어른에 대한 정중한 예의라고 생각하는 ㄹ씨의 생각이 너무 완고하고 고식적이지 젊은이들 잘못은 아닌게 아닌가. 우리에게는 어느 쪽에 개입해도 승산은 없으므로 중간의 회색지대에 있으면 본전은 유지할 것같은 일들이 몇가지 있다.그중 대표격이 한전용논쟁이다.어느 틈에 그런 어정쩡한 중간치기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한 느낌이다.사귀는 동안 여자친구의 한자이름을 한번 못보고도 결혼에 이르는 젊은이가,그 어려운 입사시험을 치르고 들어온 엘리트청년들이게 된 오늘의 우리가 제대로 된 일인지 아닌지도 모르게 된 판단불능증이 어이없다. 이런 무책임한 회색주의에 ㅊ씨가 채찍을 가하듯 말했다.그는 우리의 관광현실에 대해서 무던히 우려를 표명하는 공직출신 인사다.그의 말을 정리하면 이렇다.중국에는 1인당 연소득이 1만달러를 넘는 층이 8천만명에 이르게 되었다.어느나라든 개인소득이 만달러가 넘는 사람은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계층에 진입한다.그런 층의 8천만 중국인들이 한국을 별로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그 첫째 이유가 서울에 오면 말이 안통한다는 것때문이다.간판에 한자가 많이 들어있고 사람들과 한자로 필담을 하면 어느정도 통할 수 있는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그게 전혀 안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만여행이 한창이던 시절 우리도 들어본 경험담이 있다.어느 인사가 그곳 이발소에 들어갔다.어떻게 깎을까를 묻는 이발사에게 그는 종이와 펜을 가져오게 하여 커다란 글씨로 「구태의연」이라고 썼더니 대만이발사는 반가이 웃으며 수긍하고는 전과 똑같은 머리를 만들어놓더라는 것이다. 여행지에서는 목욕탕도 찾고 싶고 식당도 찾고 길도 찾아다니고 물론 지하철과 버스도 타며 탐험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급한 일을 당했을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한자문화를 공유하는 한·중·일 세나라는 그런 뜻에서 서로가 아주 유리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진 셈인데 우리의 「한글전용」은 이런 자원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것이 ㅊ씨의 말이었다.물론 그것은 일본여행객들에게도 해당되어 일본관광객을 더 유치하기 위해서도 그 점은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ㅊ씨의 말을 받아 ㅇ씨는 훨씬 근원적인 이론을 폈다.우리는 흔히 한·중·일이 함께 하는 경제블록에 관해서는 말한다.실제로도 여러가지 경제체제가 구상과 잉태의 과정에 있기도 하지만 우리는 아마 앞으로 그 주도국의 역할에서 밀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 ㅇ씨의 우려였다.경제블록에 앞서 한자문화를 공유하는 세나라의 문화블록이 그것을 선도해야 하는데 그 공유문자인 한자교육을 진작부터 포기한 상태니 세나라가 문화적 공조를 형성하는 시점에 주도권을 못쥘 것이 자명하며 그 연장선에서 경제도 설명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우리는 「세계화」가 영어만으로 된다는 생각인듯한데 그것만으로는 우선 중국에 대응하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12억의 중국인구가 영어를 배워서 여행과 교류가 자유롭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승산이 없는 일이라는 것.중국 스스로 중국인구 10%가 영어를 배워서 사용할 수 있기까지는 10년으로 잡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도 독일도 영어는 필수지만 다음으로 필히 이수해야 할 제2외국어는 인접국 언어라고 한다.우리처럼 멋있어보이는 유럽언어가 제②외국어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이다.그 인접국어인 중국어와 일본어가 한자를 알아야 해득된다.게다가 한자만 가지면 아쉬운대로 관광객도 유인할 수 있다. 그런데 매우 설득력있는 ㅊ씨와 ㅇ씨의 말을 접하면서도 앞서는 것은 이런 주제가 한글전용론자와 한문혼용론자의 갈등에 본의아니게 끼어드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소를 금치 못할 일이다.그러고보면 첨예하고 극렬한 갈등의 부작용이 본원에 대한 접근을 차단시켜온 것이 오늘의 모순을 태동시켜왔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상존하는 갈등따위를 뛰어넘어 ㅊ씨와 ㅇ씨가 제기하는 문제들이 충분히 그리고 하루빨리 활발한 공론에 부쳐져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 주점가 이권놓고 마찰/나이트클럽 사장 살해/부산

    ◎전 폭력조직원 등 둘 구속·2명 수배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 연산경찰서는 6일 조인기(27·주점업·전과6범·부산시 연제구 연산5동)·전영철씨(24·상업·전과5범·해운대구 송정동) 등 2명을 상해치사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이들은 이날 0시30분쯤 연산4동 「달과 별 나이트클럽」앞 포장마차에서 나이트클럽 주인 이병교씨(46)와 술을 마시다 다툰뒤 상오1시10분쯤 이씨를 나이트클럽 주차장으로 불러내 흉기로 온몸을 찔러 살해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이씨가 평소 무시하며 반말을 일삼아 살해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조씨가 지난 94년 와해된 연제구 연산동 일대 폭력조직인 「연산파」의 행동대원이었고 업소운영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던 점 등으로 미뤄 이권다툼 끝에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범행당시 청년 2명이 현장에 있다 달아났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이들을 수배했다.
  • 「12·12」 「5·18」 26차 공판/증인신문 지상중계

    ◎“임무 받고 출동때 부대원들에 실탄 지급”·“차량통행 저지해도 계속 다가와 사격”­김광택 증인/“승용차에 대한 총격 어떻게 발생했나”­재판장 12·12 및 5·18사건 제26차 공판이 1일 서울지법 제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지난 6월27일 제17차 공판이래 마지막 공판은 김광택 당시 20사단 61연대 2대대 6중대장에 대한 증인신문으로 시작됐다.채택증인 91명중 40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날로 마무리 됐다. ○김광택 증인 ▲박봉식 검사=증인이 소속됐던 20사단 61연대 2대대 6중대는 80년 5월21일 하오6시 광주와 목포간 도로를 봉쇄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죠. ▲김증인=그렇습니다. ▲박검사=임무를 부여받고 출동할 때 실탄을 수령해 부대원들에게 지급했습니까. ▲김증인=그렇습니다. ▲박검사=5월21일 밤 10시10분쯤 효천역 부근에서 도로 차단임무를 수행하던중 목포쪽에서 차량 6대에 탑승한 시위대와 교전한 적이 있습니까. ▲김증인=있습니다. ▲박검사=5월22일 새벽 1시쯤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던중 광주쪽에서 버스 5∼6대를 타고 오는시위대와 교전한 적이 있습니까. ▲김증인=예. ▲박검사=5월22일 상오 8시30분쯤 효천역 부근에서 광주쪽에서 오던 승용차 1대에 총격을 가해 왕씨 성을 가진 사람을 사망케한 사실이 있습니까. ▲김증인=먼저 총을 뺐기때문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김영일 재판장=5월22일 상오 8시쁨 승용차에 대한 총격은 어떻게 발생했습니까. ▲김증인=사병이 차량통행을 막으려 해도 계속 다가와 사격을 했고 총격이 끝나고 가보니 승용차에 탄 4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그중 1명이 총일 갖고 있었습니다. ○최규진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당시 11공수여단 62대대 4지역대장이던 증인은 5월21일 하오 1시 전남도청앞에서 11공수여단 병력이 장갑차와 버스를 타고 돌진해 오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최증인=알고 있습니다. ▲김부장검사=5월24일 하오 2시븜 증인의 부대가 주남마을에서 송정리 비행장으로 철수하던중 효천역 부근에 이르렀을때 매복중이던 보병학교 병력이 증인의 부대에게 90미리 무반동총으로 사격을 가했습니까. ▲최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당시 보병학교병력이 신분확인이나,사전경고를 했습니까. ▲최증인=폭도로 오인해서 사전경고는 없었습니다. ▲김부장검사=증인은 보병학교 병력의 당시 총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최증인=잘못된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익원 변호사=사병들에게 실탄을 분배한 시점은 언제입니까. ▲최증인=구체적으론 기억이 나지 않으나 5월 21일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균 증인 ▲박태식 검사=당시 20사단 62연대 2대대 5중대장이던 증인이 소속돼있던 2대대는 80년 5월21일 하오 광주 서구 화정동소재 광주통합병원 앞돌고개로 출동해 시위대와 대치한 사실이 있지요. ▲이증인=그렇습니다. ▲박검사=다음날인 22일 하오 연대로 부터 광주통합병원을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고 통합병원쪽으로 이동하던중 이를 저지하던 무장시위대와 민가지역에서 교전한 사실이 있나요.또 당시 대대장의 지시에 따라 병력들은 응사를 하면서 통합병원으로 이동했나요. ▲이증인=교전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대장의 발포지시가 있었던것이 아니고 상대편에서 발포함에 따라 병사들이 스스로 자위권을 위해 총을 쏜 것으로 생각합니다. ▲서익원 변호사=5월22일 돌고개 작전 전후에 자위권 발동 지시나 관련지침을 받은 사실이 있나요. ▲이증인=총기 사용은 지시가 있을 때까지 절대 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또 출동에 앞서 중대장과 병사들의 작전에 임하는 자세애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서변호사=당시 총기를 일체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만 있었고 총기사용 허가는 22일 통합병원으로 이동할 당시 이후의 일이지요. ▲이증인=그렇습니다. ○박종규 증인 ▲이부영 검사=당시 3공수여단 15대대장이던 증인은 3공수여단 병력이 5월22일 새벽 0시40분 광주교도소 앞에서 시위대와 교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시위대의 서종덕등이 총상으로 사망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박증인=알고 있습니다. ▲서익원 변호사=광주에 있을 동안 정호용 특전사령관이나 상급부대로부터 자위권 발동 지시를 받거나 계엄사령관의 자위권천명 방송을 본적이 있습니까. ▲박증인=지시를 받거나 방송을본적은 없었고 광주교도소로 이동하고난뒤 교도소에 뿌려진 삐라를 보고 알았습니다. ○박준병 증인 ▲이부영 검사=당시 20사단장이던 증인은 5월22일 광주 효천역앞에서 20사단 병력이 승용차에 총격을 가해 민간인 3명을 사살한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박증인=알고 있습니다. 시신을 광주 국군 병원에 인계했습니다. ▲이검사=5월26일 광주 재진입 지시는 최종적으로 누가 했습니까. ▲박증인=전교사령관이 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세동 증인 ▲김수연 변호사=달시 특전사 작전참모였던 증인은 광주사태 기간 정호용 특전사령관을 수행해서 광주에 내려간 사실이 있습니까. ▲장증인=세차례 수행했습니다. 5월21일과 23일,26일 세차례 내려가 각각 다음날 올라왔습니다. ▲이부영 검사=7공수여단장이 전교사에 머문 사실을 알고 있죠. 7공수 33대와 35대대는 31사단에 작전배속돼 여단장에게는 작전 지휘권이 없는데도 7공수여단이 전교사에 상황실을 만든 사실은 틀림없죠. ▲장증인=상황실인지 여단장의 통신축선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상황판과 무전기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신문」은 무섭다(송정숙 칼럼)

    신문을 생각할때면 그것이 단지 종이에 먹물이 칠해진 무생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가슴에 순결한 영혼을 묻어둔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그래서 거의 신앙적인 외경감이 들기도 한다.신문을 등에 지고 철없이 「까불면」 거기 합당한 벌을 내리고 그를 이용하여 사술을 부리면 언젠가 반드시 그빚을 갚게 만드는,매우 가혹하기도 한 「전능의 존재」가 신문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요즈음 신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요새 신문들 왜그러는 겁니까? 서로 물어뜯고 난리니!』 서로 물어뜯다니? 이번 사태는 신문판매를 둘러싸고 살인사태까지 빚은 불공정행위에 대한 지탄이고 그것을 계기로,『돈의 위력으로 신문까지 장악』하려는 「재벌언론」에 대한 필연적인 탄핵이 아닌가.일반사람들은 그렇게 공감해야 할일인데 의외로 양쪽을 싸잡아 비난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신문이 독자들의 눈에 어떻게 비치길래 이러는 것일까.필경 독자의 눈에는 신문인들이 신문을 상품으로만 생각하고 피투성이가 되도록 이권다툼을 해대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사람들에게 신문들의 행태가 그렇게 보인 것은 신문 내부의 사람들에게는 억울한 일일까.재벌이 언론에까지 문어발을 뻗어 재벌왕국의 보호막 역할을 시키려 꾀한다면 그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다.그런데 냉정한 독자의 이성적인 눈에는 그렇게만 보이지 않는 것같다.그런 일에 대해서 언론이 반성할 일은 없는 것일까. ○「반성할 일 없나」 돌아보자 좀더 직설적으로 『「재벌언론」의 방자한 횡포도 안되지만 「언론재벌」의 발호도 곤란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살인적인 구독확장 전쟁」을 언론상업주의의 패권쟁탈전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이렇게 「언론재벌」에 대해 비판론을 펴는 사람들은 어느 재벌보다도 더 상업적으로 치열하며 어느 민도 어느 관도 어쩔수 없을만큼 「막강」한 「언론재벌」이 이미 생겨났으며 그런 언론이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이 없어졌다고 말한다.장래가 촉망되는 유능하고 덞지않은 공직자도 하루아침에 독직에 연루시켜 나락으로 밀어던질수 있다는 것이다.만약에 신문의 공정거래에 문제를 거는 따위 「겁없는 짓」을 한다면 어떤 화를 당할지 모르는 일이므로 그런 일은 삼가야 한다는 것을 노회한 공직자들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언론재벌」이 법정비도 안된 「신매체」를 선점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여 특정시장을 석권해버리는 일이 생겨도 그 막강한 힘에 눈치를 보느라고 관계된 민관이 수수방관하는 경우가 많다고도 한다.이미 이렇게 무소불위의 거인이 되어버린 언론재벌의 위하적인 힘에 대해 그는 더많은 예를 들었다. 무엇보다도 재벌이 막대한 적자부담을 안고서라도 언론사를 거느리려는 것이 그 증거라는 논리에는 설득력이 있다.이런 인식의 확산때문에 독자들의 양비론도 나오는 것이다.그렇더라도 이렇게 「싸잡아」 나무라는 방식이 옳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렇게 만든 것에 신문이 아무 책임도 없다고는 할수 없다. 일선 기자시절에는 편집국에 앉아 신문의 맥박이 박동하는 소리를 환청할 수 있었다.쿵덕쿵덕 살아있으면서,읽혀야 할 기사는 헌종이로 멸치봉지가 되어서라도 독자를 찾아가고,여행자의 여벌신발을 싼 포장지가 되어 가방속에 숨어들었다가 이국땅에서 애타게 찾는 혈육을 만나게도 해주는 숭고한 능력의 인격체.부수의 「영향력」에 자만하다가는 그 역기능의 타격으로 뒤통수를 맞게 하기도 하고 작지만 성실하고 공들여 만든 신문에 대해서는 무거운 추를 달아주는 사려깊음도 있다.진실에 대해 진실하고 정당한 것에 정당하여 가치를 혼돈하지않는,교활하도록 총명한 무서운 종이. ○정당한 가치 정확히 판단 공들이는 일과 대강하는 일을 생선회칼처럼 예리하게 구분하고 「좋은 신문」과 「덜좋은 신문」의 구별에 혼미하지 않는다.그러므로 「재벌신문」이나 「신문재벌」의 영악한 상업주의에도 속지않는 유연하고도 강직하며 선량하고도 냉혹한 본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그 생명체로서의 신문이 무섭다.〈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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