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송전탑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백기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윤활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여기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주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7
  • 소통과 공론화 국책사업 방향 밀양서 찾았다[동영상]

    소통과 공론화 국책사업 방향 밀양서 찾았다[동영상]

    윤상직(57)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가보상안 개편’ 등 굵직굵직한 정책 기조를 밝히면서도 특유의 담담한 말투를 잊지 않았다. →송전탑 건립 문제 때문에 밀양 방문이 잦은데. -경남 밀양시가 이 문제는 외부 세력이 아닌 밀양 안에서 해결한다고 나서 다행스럽다. 취임 후 밀양시 4개 면의 6개 마을을 돌면서 주민들을 만났다. 반대하는 분들이 장관에게 발언 기회도 주지 않아 서운했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이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있는 데 놀랐다. 정부가 더 일찍 갈등 해소에 나서지 못한 채 8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민들에게 개별적으로 ‘직접 보상’을 하겠다는 의미는. -송전탑 관련 지역 주민의 상당수가 칠팔순 어르신들이다. 그런 분들에게 마을 소득증대 사업 등 포괄적 보상은 개인 사정에 맞지 않는다. 20여년 전에 만든 보상체계를 주민들이 피부에 느낄 수 있도록, 또 현실에 맞게 고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책사업에서 ‘사회적 수용성’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미는. -밀양의 주민 갈등을 보면서 그 필요성을 깨달았다. 국가 발전에 따라 사회적 인프라가 많이 갖춰지고, 더불어 주민들의 의식도 높아졌다. 따라서 경제성만 따질 문제가 아니고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틀려고 한다. 금전적 혜택이란 국민복지 차원에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이다. 앞으로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는 초고압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부분도 최소화하고, 전력수요지 근처에서 ‘분산형전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전력난 해결을 위한 대책은. -8월 둘째주, 셋째주에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 전력수급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 중·장기적으로 스마트그리드 등 선진형 수요관리 시스템을 확대하겠다. 전력 수요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일단 급한 불을 끄고 ‘수요관리’를 하도록 하겠다. →전기요금 인상 계획은. -원가에 미달하는 수준이어서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연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요금이 낮은 편이다. 용도별 요금제, 주택용 누진제 등 전기요금 체계개선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부품 비리 등 원전 관리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폐쇄적 조직 문화에서 비롯됐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비리 구조를 뿌리 뽑고, 개방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또 원전 부품업체, 현 심의·인증기관, 한국수력원자력 등 집행 라인 위에 제3의 공적 검증기관을 두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확인하는 시스템을 오는 9월부터 가동하겠다. 현행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에 이를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원전부품 구매개선 위원회’에서 개선안을 짜고 있다. →원전 관련 정책 부처가 여러 곳이라 어려움은 없는지. -산업부가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에 대해 포괄적인 업무를 맡고 있지만 감사는 감사원에서, 기관 평가는 기획재정부에서, 원자력 규제·안전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하다 보니 사각지대가 나온다. 안전은 민간이 포함된 원안위에서 당연히 해야 하지만, 그 부분만으로 원전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구매, 평가 등 유기적인 연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에서 관계부처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 주면, 산업부가 총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태양광 발전사업도 추진이 지지부진한데. -석탄은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있고, LNG는 비싸다. 신재생 에너지도 추진이 부진한 게 사실이다. 태양광 사업에 고민이 많다. 소규모로 많이 보급하려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한데, ‘발전차액지원제’(FIT)는 국가 재정 탓에 무작정 늘리기 어렵다. 대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에 따라 사업자들한테 의무 물량, 구매 물량을 늘려주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견해는. -전임 정부 때에는 양적 성장에 의존하는 자원외교를 펴 왔다. 이 때문에 솔직히 실효성이 의심스러운 사업도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실사를 했다. 이를 근거로 에너지 공기업이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하도록 유도하겠다. 알짜 사업 중심으로 한 자원개발은 계속된다. →공기업 기관장의 인사 일정과 인물상은. -현재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기업에는 ‘공’(公)자가 있다.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이 기관장에 적합하다는 말이다. 전문성은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고, 산업부는 여기에 덧붙여 혁신성을 강조하고 싶다. →통상 정책을 떠안은 첫 장관인데. -통상 기능을 받아오면서 외교부에서 많은 분들이 왔고, 산업부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장관은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직원들이 길을 못 찾을 때 공무원과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함께 길을 찾도록 해야 한다. 정무적인 판단도 중요한 일이다. 이게 공직생활 31년간 느낀 소회다. 대담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정리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원전 11기 추가건설 축소 가능성

    원전 11기 추가건설 축소 가능성

    정부가 국책사업을 집행할 때 사업의 경제성보다 ‘사회적 수용성’에 더 큰 비중을 두기로 해 주목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지만 지역에서는 반대하는 사업을 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게 갈등의 원인”이라며 “5년마다 수립되는 제2차 에너지 기본계획 때부터 사회적 수용성·환경성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책사업의 방향과 원칙을 지역 주민의 정서·환경 등을 우선 고려하는 쪽으로 수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확정한 1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는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안정성이 뒤를 이었을 만큼 사회적 수용성은 뒤로 밀려 있었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원전 11기를 추가로 건설해 원전의 비중을 현행 30%에서 5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제6차 전력수급 기본계획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원전의 비중을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지는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범위와 수준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원전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또 경남 밀양의 송전탑(신고리~북경남 765㎸) 건립에 따른 주민과의 갈등을 풀기 위해 주민들에게 개별적으로 직접 보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민들의 개인별 소득수준, 가정환경, 연령 등을 감안한 금전적 혜택안이 마련된다. 또 송전탑과 거주지 간 거리, 그로 인한 피해 정도 등에 따라 보상액도 달라진다. 이에 대해 이계삼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정부와 밀양시가 추진하는 개별 보상안은 주민들 사이에 적대적 관계만 형성할 뿐”이라며 “보상에 앞서 주민의 재산권과 건강권, 사업의 타당성, 기술적 대안 등 4대 쟁점을 공론화 과정을 통해 먼저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밀양 송전탑 건설 피해주민 공동보상 외 개별보상 추진”

    “밀양 송전탑 건설 피해주민 공동보상 외 개별보상 추진”

    경남 밀양시가 765㎸ 송선탑 건설을 둘러싼 한전과 주민들의 갈등과 관련해 주민들이 최대한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25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전탑 건설 사업을 거부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보상을 통한 갈등해결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해 시가 적극 중재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해보상과 지원에 있어 간접 공동보상뿐 아니라 직접 개별보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만간 출범할 보상협의체에서 밀양시가 중심을 잡고 한전 및 정부와 협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가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해 중재에 나섰지만 성과가 없자 시가 중재에 나설 때가 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는 “외부세력이 이제는 밀양문제에 개입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며 “과장·왜곡된 정보로 주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는 행위는 더 이상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밀양시와 한전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보상협의체인 ‘밀양 갈등해소 특별지원협의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에도 참여를 요청해 놓았다. 이에 대해 반대 대책위는 보상협의체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밀양시의 직접 개별보상 방안도 비판했다. 이계삼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은 “송전탑 사태는 보상이 아닌 사회 공론화 과정을 통해 풀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밀양 송전탑 사태 돌고돌아 40일만에 다시 원점으로

    밀양송전탑 사태가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문가 협의체의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권고안을 채택하는데 실패했다. 한전 측과 주민 측 전문위원들은 끝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공방만 벌였다. 정치권의 중재 시도가 결국 무위로 돌아가면서 국회의 ‘정치력 부재’만 두드러졌다. 산업위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여상규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오영식 의원은 전체회의 직후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중재에 따라 40일간 전문가협의체가 운영됐음에도 협의체 내에서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사업자인 한국전력은 협의체 기간 중에 제기된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대화와 소통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대책위를 비롯한 밀양 주민들도 전문가협의체의 의견에 주목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현실적 고려를 해주길 바란다”면서 “적극적으로 사업자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앞서 회의에서 양측은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전 측 김발호 전문위원은 “한전 측 보고서는 협의체에서 정식으로 검토됐지만, 주민 측 보고서는 발표가 안 됐다”면서 “남의 약점을 잡아서 토론을 회피하려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고 주민 측을 비판했다. 이에 주민 측 석광훈 전문위원은 “한전 측 보고서 초안이 기존 한전 측 초안을 거의 복사하는 수준이라 충격이었다”면서 “이런 방식으로는 합리적인 제3의 독립적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맞받았다. 이날 회의를 끝으로 밀양 송전탑 사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논의는 마무리됐다. 여 간사는 기자들과 만나 “(밀양 송전탑 문제는) 더 이상 다루지 않는다”면서 “7월 중에 상임위를 열어 송변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경제팀 구심 회복하고 심기일전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공개리에 질타한 모양새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국토교통부와 안전행정부의 취득세 갈등을 언급하며 “언론에 부처 간 이견만 노출돼 문제”라고 말했다. 취임 초부터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라고 누누이 주문해 온 대통령으로서는 취득세 갈등이 못내 못마땅했을 것이다. 자신이 뽑은 사람은 좀체 질책하지 않는 평소 스타일과 달리 오죽했으면 “경제부총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 주문했겠는가. 어제는 “경제팀이 열심히는 하는데 국민들이 체감을 못한다”고도 했다. 경제부총리가 안 보인다는 지적은 대통령의 언급 이전부터 계속 있어 왔다. 취임 전부터 자질 시비에 휘말려 가까스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현 부총리는 ‘보란 듯이’ 4·1 부동산 대책, 공약 가계부, 투자 활성화 대책,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등을 쉼없이 쏟아냈다. 하지만 외국회사와의 출자 규제 등을 풀어 SK 등 대기업으로부터 2조여원대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던 야심찬 발표는 지금껏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4·1 대책의 핵심인 수직증축 리모델링도 마찬가지다. 국회를 설득하는 것도, 관계부처를 조율하는 것도 부총리의 능력이다. 아베노믹스 등 바깥의 악재와 싸우면서 저성장 고착화의 고리를 끊으려면 지금의 소극적이고 수비 위주의 리더십으로는 곤란하다. 요란하게 떠벌리라는 주문이 아니다. 경제주체들이 믿고 따를 만한 뚝심과 소신을 보여달라는 당부다. 현 부총리는 “배드민턴 셔틀콕 속도는 야구공, 골프공보다도 빠르다. 정책도 셔틀콕처럼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했다. 속도 못지않게 중요한 게 정책의 신뢰다. 선진화가 빠진 금융감독체계 선진화 방안을 내놓은 신제윤 금융위원장,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국정철학과 개인 소신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원전 비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통상임금 등 핵심 현안 앞에서 무기력한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등 경제팀 그 누구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대통령은 이번에 경제부처의 컨트롤타워가 현 부총리임을 명백히 했다. 이른바 실세로 불리는 몇몇 장관들은 대통령이 언급한 행간을 잘 읽어야 할 것이다. 경제팀, 더 나아가 넉 달이 넘도록 밀양 송전탑 갈등을 풀지 못하는 국무총리실 등 공직사회 전반의 통렬한 반성과 심기일전을 촉구한다.
  • 밀양 주민들 “협의체 ‘건설 찬성’ 보고서는 반쪽짜리”

    밀양송전탑 건설 문제로 빚어진 한국전력 측과 경남 밀양시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 협의체’가 8일로 40일간의 활동을 마쳤다. 그러나 양측의 이견이 팽팽해 합의는 불발됐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 협의체가 건설에 찬성하는 한전 측 입장을 상당수 반영한 최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협의체 백수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우회송전 가능 여부 등에 대한 검토결과 최종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는 “우회 송전을 하면 신고리 3, 4호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할 우려가 있어 송전탑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전 측 주장대로 밀양송전탑 건설 재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협의체는 위원 9명 가운데 과반인 6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민과 야당 추천위원 4명은 “주민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정부 의견만 담은 반쪽 보고서”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대 대책위는 이날 긴급 논평을 통해 “국회에 제출된 보고서는 한전 측이 제공한 부실한 자료를 날치기로 표절·대필한 것으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송전탑이 세워질 밀양시 부북면 평밭마을 주민 이남우(71)씨는 “협의체가 찬성 쪽 수적 우위를 내세워 일방적으로 제출한 보고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밀양 주민들은 오는 11일 국회 산업위 간담회 때 국회 인근에서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울산 송전탑·변전소 건립 파열음

    울산 지역의 송전탑과 변전소 건설 공사가 주민들의 반대로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온산국가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2011년 3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삼거리~청량면 신울산변전소 6.5㎞ 구간 ‘345㎸ 송전선로’ 건설 공사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구간에는 모두 22기의 송전탑(345㎸ 21기, 154㎸ 1기)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온산읍 울벌마을 주민 30여 가구 100여명은 건강을 위협한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 좌우로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는데 또다시 송전선로를 설치하면 약 100만V의 전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마을 주민 이주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집회 등 실력행사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5가구의 경우 신설 송전탑이 150m까지 근접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주민 주장과 달리 기존의 우측 선로를 철거하고, 좌측에 한 개의 선로를 추가하게 된다”면서 “요구 사항인 도시가스 유입과 경로당 건립은 마을 내부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구 대안동 산 2-1 일원 6만 2000㎡에 들어설 동울산변전소(345㎸급) 건설 공사도 지지부진하다. 한전은 동울산변전소에서 동구 방어전변전소까지 18㎞ 구간에 철탑 50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2011년 10월 사업 승인 이후 1년여의 시간을 허비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간신히 착공에 들어갔지만, 보상 문제를 놓고 또다시 늦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마을 진입로의 공사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등 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다. 변전소 설치 반대대책위원회는 “한전의 사업 책임자가 1년에 한 번꼴로 바뀌고, 그때마다 당초 약속했던 합의 내용을 어기고 있다”면서 “한전이 약속한 가구당 현금 보상과 도로 확장 등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전력난·블랙아웃 우려 심층기획 우수…대안 제시·원전 구조적비리 분석 미흡”

    “전력난·블랙아웃 우려 심층기획 우수…대안 제시·원전 구조적비리 분석 미흡”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문형 산업연구원 국제산업협력센터소장)는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59차 회의를 열고 ‘원전 부조리와 전력난’을 주제로 서울신문 지면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서울신문이 원전가동 중단, 블랙아웃 우려 등 관련 해설·기획 기사 등을 보도하며 다른 언론사보다 비중 있게 다뤘다고 평가했다. 반면 전력난 우려에 따른 대안 제시와 다른 국가의 원전 정책에 대한 기사는 미흡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고진광(인간성 회복운동 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15일간 총 34건의 기사 중 원전비리 11건, 실태보도 12건, 에너지 절약 11건 등 하루 평균 2건 이상을 보도하며 균형 있게 전달했다”며 “특히 지난 5월 29일 3면에 실린 ‘잘못은 정부가 하고 국민에 으름장’ 기사는 읽는 독자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고 말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기획 시리즈인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와 씨줄날줄 ‘부채 권하는 사회’, 사설, 전문가 기고 등도 시의적절했다”고 밝혔다. 박준하(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도 “기획 시리즈를 통해 절전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표와 그래픽을 이용한 시각적 효과도 좋았고 감정에 치우져 보도하지 않은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다만 원전비리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점 등 독자들의 궁금증 대응에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원전 비리 관련 보도에 치우치다 보니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어떤 역할을 하며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한 심층보도는 아쉬웠다”며 “전력난에 따른 순환단전에 들어갈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독자들에게 자세하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형진(변호사) 위원은 “독일의 경우 장기적으로 원전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국내도 원전 반대 목소리가 높은 만큼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사설에서도 ‘원전 마피아’ 집단이 문제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지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도 “원전비리 관련 연결고리가 복잡해 독자들에게는 어렵게 다가오는데, 독자가 흐름을 알고 감시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쉬운 보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원전 부조리 및 전력난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전과 송전탑 건립 등은 불가피하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을 빚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 도출을 비롯해 전기요금, 전력난 대비 정책 등 공감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민생·경제민주화 법안 6월 처리 물 건너가나

    민생·경제민주화 법안 6월 처리 물 건너가나

    6월 임시국회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국’으로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경제 민주화, 민생법안 처리 전망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다음 달 2일 끝나는 임시국회가 후반전으로 접어들었지만 상임위마다 현안들이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주요 법안 심사를 위한 상임위별 법안심사소위는 이번 주라도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하지만 상임위와 법사위가 공전한다면 6월 국회가 파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여야는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처리 대치로, 4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허송세월했다가 “6월 국회만큼은 민생법안에 머리를 맞대자”고 다짐했었다. 경제 민주화 법안과 갑을(甲乙) 상생 법안은 여야 모두 우선처리법안으로 분류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가맹사업법은 4월 국회 때 숙려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사위에서 보류된 이후 오는 26일 전체회의에서 재논의할 예정이지만 여야 이견이 만만치 않다. 가맹사업점의 예상매출액을 산정하는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추가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역시 법사위에 계류 중인 FIU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민주당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민간인 사찰 방지책에 대한 개정안을 내놓고 있어 법사위에서 병합심사를 거쳐야 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권성동 법사위 간사는 23일 “FIU법과 가맹사업법이 함께 처리되거나 아니면 아예 처리가 무산될 것 같다”고 전했다. 노동선진화 법안들을 벼르고 있던 환경노동위 역시 공전 중이다. 당장 근로시간 단축·정리해고 요건 강화·통상임금 개편 등 안건이 산적해 있지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는 지난주 여야 신경전 끝에 파행했다.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법안 중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는 야당 반발로 처리가 무산됐다.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영법안 역시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하는 상황이다. 주택바우처 및 행복주택 도입 방안은 6월 국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리모델링 수직증축 법안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서울 강남권에 혜택이 돌아가 강북권과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가 표출됐다. 밀양송전탑 건설과 관련,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을 지원하는 내용의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지원법안’은 산업통상자원위에서 처리가 유보된 상황이다. 무상보육 예산 지원을 늘리는 영유아 보육법도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9월 이전 예산소진 전망이 나왔지만 정기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은 이날 “6월 임시국회 회기가 연장되지 않으면 여러 민생 법안 처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본지 박지환기자 보도사진상

    본지 박지환기자 보도사진상

    서울신문 사진부 박지환 기자가 18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김정근)에서 주관하고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이 후원하는 제125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팟뉴스’ 부문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수상작인 ‘기어서라도’는 밀양 송전탑 건설현장에서한전 직원들 사이를 기어서라도 돌파하려는 할머니의 애절한 모습을 담고 있다.
  • [사설] 총리실, 갈등 관리 컨트롤타워 역 제대로 해야

    총리실이 사회 갈등 관리에 본격 나선다고 한다. 홍윤식 국무조정실 1차장은 그제 국무조정실과 한국행정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민 대통합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각 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전 부처 갈등 현안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갈등관리점검협의회’를 조속히 구성·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갈등관리점검협의회는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는 차관회의체로, 각 부처 차관들이 참석해 갈등 사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한다. 회의체 구성이 능사는 아니다. 총리실은 이 회의를 통해 국정이나 갈등 조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역대 정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진주의료원 폐원, 경남 밀양 송전탑 사태 등 주요 정책 사안을 둘러싸고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행복주택사업도 시작도 하기 전에 서울 목동 등 시범지구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하는 통에 삐그덕거리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갈등은 이해 당사자들만의 충돌이 아닌,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면서 국론 분열과 사회 통합을 해치는 요인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갈등 관리가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총리실의 고유 업무는 바로 정책 갈등 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와 국민 간의 갈등은 물론 부처 간의 갈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갈등, 지방정부 간 갈등, 지역 간 갈등 등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갈등 조정에 나서는 것이 총리실의 역할이다. 하지만 밀양 송전탑 사태, 울진 암구대 반각화 보존 대책 등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심각한 갈등을 빚기까지 총리실은 이렇다 할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총리와 국무조정실장이 각각 주재하는 ‘국가정책조정회의’와 ‘차관회의’도 사실 정책 갈등을 다루는 회의라 할 수 있는데, 그동안 형식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구성한다는 갈등관리점검협의회 역시 문패에만 ‘갈등’자 하나 넣어서 갈등을 관리한다는 모양새만 취해서는 안 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국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갈등이 증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문제는 어떻게 조기에 갈등의 불을 끄는가가 정부의 행정 역량이다.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할 때 갈등 관리는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박 대통령이 최근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기구나 상시적 협의 조정기구의 설치를 지시한 것도 그래서일 게다. 다만 갈등 관리 시스템 구축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갈등이 곪아 터질 대로 터졌다면 이는 ‘중환자’나 마찬가지다. 큰 병을 키우기 전에 미리 정부가 선제적 대응으로 갈등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 “갈등 관리, 국정 주요과제로 설정”

    “갈등 관리, 국정 주요과제로 설정”

    경부고속철사업, 세종시 수정안, 동남권 신공항 건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제주 해군기지 건설, 경남 밀양 송전탑 사태, 진주의료원 폐원…. 과거 정부는 물론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주요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은 정치 이슈로 변질되면서 장기간 국력 낭비를 초래하고 후유증을 남기지만 좀처럼 해결책을 찾기는 쉽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 기구나 상시적 협의 조정 기구의 설치를 지시한 것도 우리 사회의 갈등 관리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우리 사회의 갈등 조정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하는 등 갈등 관리를 국정의 주요 과제로 설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홍윤식 국무조정실 1차장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 대통합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각 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전 부처 갈등 현안을 점검하고 방향을 논의하는 ‘갈등관리정책협의회’를 조속히 구성,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 1차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갈등 관리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의 전문 지식과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용하겠다”면서 “갈등 관리 절차와 각종 제도 운영 가이드라인 등을 포함한 갈등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각 기관이 체계적으로 갈등 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갈등 해결의 다양한 사례와 교훈을 축적,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해 추진하겠다”면서 “사회 각 부문이 갈등 관리 방법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무조정실과 한국행정연구원이 주최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의 공공정책 전문가와 고위 관료들이 참여해 갈등 조정 방안에 대한 폭넓은 토론을 진행했다. 티나 나바치 미국 시러큐스대 박사는 대체적분쟁해결(ADR) 제도를 소개하며 “미국 내 고용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고용평등위원회가 근로자의 고충 처리를 지체하는 등 문제가 나타났지만 ADR 제도를 활용할 경우 해결률이 더욱 높았다”고 말했다. 김성수 한국외국어대 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공공 부문의 갈등이 많은 이유는 민주화 이후의 현상일 수도 있고 정치제도의 미성숙,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의 미흡 같은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면서 “대표적인 분쟁 사건들이 법적소송이나 정치적 논의를 통해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때문에 오히려 공공토론을 통한 해결의 여지가 더 많다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경남 경찰 “몸싸움 그만, 농활 시작”

    “송전탑 공사 현장을 지키느라 농사일이 밀려 있었는데 경찰에서 이렇게 도와주니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이 밀양지역 송전탑 건설 현장 주변 농촌마을에서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했다. 경남경찰청 소속 전·의경 2개 중대 160여명은 6~7일 밀양시 단장·상동·상남·산내면 등 5개면 마을에서 농사일 돕기 지원을 했다. 마을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공사현장 주변에서 매일 농성하느라 농사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양파와 매실 수확을 비롯해 농사일이 많이 밀려 있었다. 일손 지원에 나선 전·의경들은 얼마 전까지 공사현장의 질서 유지에 동원됐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 등으로 주민들과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전·의경들은 농가를 찾아 양파를 뽑고 매실을 따는 등 농사일을 거들었다. 점심도 주민들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도시락을 준비해 갔다. 마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일을 도와주는 전·의경들이 손자 같다며 손을 꼭 잡거나 등을 토닥거리며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마늘 농사를 하는 밀양시 부북면 대항1리 최모씨는 “전·의경들이 일손을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마늘 수확을 제때 하지 못할 뻔했다”고 말했다. 김흥진 경비교통과장은 “주민과 경찰이 가까워지고 소통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남경찰청은 급한 상황이 생기지 않으면 당분간 일손 돕기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정무장관제 부활 소통 강화해야”

    “정무장관제 부활 소통 강화해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청와대와 정치권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정치를 회복하고 청와대와 국회 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정무장관제 부활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의도적으로 청와대의 정무적 역할에 불만을 제기함으로써 거듭 ‘강한 여당’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무장관이 부활하려면 여야 합의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야당이 이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해 제도 도입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무수석으로는 (소통에) 한계가 있다”면서 “장관급이 나서서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정무장관제 부활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정부가 허비한 시간은 뼈아프다”면서 정부조직법 지연, 인사실패, 소통부족 등을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강하게 다잡으려 했다. “정부가 여전히 단기 대응 위주의 지표 관리에만 집착하고 있다” “민생경제를 살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종합적인 경제 운용 방향과 전략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말로만 칸막이를 없앤다고 되느냐. 정부가 창조경제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따지면서 대통령 직속 ‘창조경제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각 부처의 칸막이를 걷어내고, 창조경제 관련 정책 전반을 통합 조정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원전비리, 밀양송전탑, 진주의료원 사태 등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을 일일이 지적하면서 “문제 발생 초기부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성의를 다해 해결에 나섰다면 상황이 이렇게 악화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종합적 갈등관리를 위한 ‘국민대통합위원회’ 발족을 서둘러줄 것을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 등 사회 지도층의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 성역없는 조사와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이러한 행위는 경제민주화라는 거창한 말을 갖다 붙일 필요도 없이 사회정의 차원에서 엄단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조속히 명단을 입수해 그 내용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성역없는 조사를 통해 엄중히 의법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전무죄 무전유죄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대기업 총수와 경영자가 저지른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사면권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교부·통일부·국가정보원에 분산된 탈북민 보호기능을 통합해 재정비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번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밀양송전탑 공사 일시 중단

    경남 밀양에서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한국전력과 주민 간 갈등이 계속돼 온 가운데 양측은 29일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는 이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환익 한전 사장,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김준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에너지 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밀양 송전탑 건설 재개 관련 중재안을 가결 처리했다. 중재안은 전문가 협의체를 40일간 운영하며 송전탑 건설로 빚어진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도록 했다. 협의체는 한전 측 추천 3명, 반대대책위 추천 3명, 국회 추천 3명(여 1, 야 1, 여야 합의 1명) 등 모두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추천한 인사가 맡게 된다. 협의체 구성은 5일 이내에 마치기로 중재안에 명시했다. 협의체는 기존 건설 예정이던 선로가 주민들이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을 비켜갈 수 있는지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밀양 구간에서 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를 비롯해 송전탑 건설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다만 일부 철탑 부지에 대해서는 한전이 공사 현장에 대한 보존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대책위도 한전이 보존조치를 하는 동안 일절 방해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조경태 소위 위원장은 “보존조치는 장비 점검·반출을 위하거나 폭우 등에 대비한 재해 예방 차원에서 현장 조치가 필요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검토 결과를 국회 산업위에 보고하고, 한전과 주민들은 이 권고에 따라야 한다. 밀양 주민들은 공사중단 합의 소식을 듣고 일제히 환영했다. 양윤기 단장면 동아마을 이장은 “앞으로 가동될 협의체가 송전선 지중화나 우회 송전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좋은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밀양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국회, 곪아터질 때까지 ‘해결사役’ 소홀… 정부 질타 관행 도마에

    국회, 곪아터질 때까지 ‘해결사役’ 소홀… 정부 질타 관행 도마에

    원자력발전소 위조부품 비리 문제와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 중재안 등 각종 ‘현안’들이 국회로 몰려들고 있다. 대부분 민생·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도 국회가 사건이 곪아 터질 때까지 ‘해결사’로서의 역할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안이 발생하면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질타에만 집중하는 관행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국회가 밀양 송전탑 공사를 40일 동안 일시 중단하기로 한 중재안 도출에 성공한 것은 나름의 성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완의 봉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밀양 송전탑 공사 문제는 7년여 동안 끌어온 해묵은 사안이지만, 전국적인 현안으로 부상한 최근에야 국회 논의가 본격화됐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통상·에너지소위가 6차례 열린 뒤, 여론에 밀려 극적으로 중재한 모양새다. 강창일 산업통상자원위원장도 중재안 합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갈등이 이렇게 고조된 데 대해 국회 차원에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시작된 지가 벌써 7~8년이나 됐는데 그 세월 동안 뭘하고 있었느냐는 얘기를 매번 듣게 된다”고 질책한 직후 일부 타결됐다는 점도 국회로서는 뼈아프게 반성할 대목이다. 국회가 원전 비리 사태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새누리당은 29일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참담한 심정이다. 부품 불량이 문제가 아니라 검수하는 기관이 관여한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국민들과 의원들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박 대통령의 지적에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책임자들을 호출해 늑장 대처를 질타했다. 하지만 비리가 터지기까지 국회가 본연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듯하다. 피감 기관 국정감사에서 밝혀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다. 당정협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그런 사실을 왜 지금까지 국정감사에서 말하지 않았는지, 내부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한 거냐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물론 1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지만, 비리가 곪아 터질 때까지 적발해 내지 못한 책임에서 국회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폐업 조치를 강행한 진주의료원 사태는 결국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폐업 권한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국회는 무력감만 보여준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지난 3개월간 ‘불개입 원칙’을 고수했던 입장에서 벗어나 개입을 시사했다. 민주당도 보건복지부가 진주의료원 폐업 신고를 수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에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자체 반란의 시대] 朴대통령 “밀양 송전탑 그동안 뭘했나”

    박근혜 대통령이 님비(NIMBY·내 뒷마당에는 안 된다) 현상 등 각종 사회적 갈등을 우려하며 각 부처와 공공기관의 갈등관리 시스템 강화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주요 기관 시설이나 님비 현상과 관련된 시설의 설치와 이전을 비롯해 문화재 보존과 개발 사업 등 여러 정책 현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행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책 사업을 시작할 때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그래도 불가피하게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중립적인 갈등중재기구를 설치해 활용하거나 갈등 해소를 위한 상시적인 협의조정기구를 두는 등의 갈등 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10년 넘게 대립하는 사이 제 모습을 잃어가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문제, 주민 기피시설로 지목돼 13년째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성남권 보호관찰소<서울신문 5월22일자 1면> 문제 등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특히 밀양 송전탑 사태와 관련해 “시작된 지가 벌써 7~8년이나 됐는데 그 세월동안 뭘하고 있었느냐는 얘기를 듣게 된다”며 질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지역 이타주의, 가능할까?/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열린세상] 지역 이타주의, 가능할까?/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인지 이타적인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래된 논쟁거리다. ‘21세기 다윈’으로 불리는 리처드 도킨스는 대표저서인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인간은 ‘이기적인 생존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반면, 진화심리학자인 마이클 토마셀로는 인간만의 독특한 이타성이 존재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한정된 자원과 이익을 둘러싼 생존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이기적 본성이 지역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사회가 치르고 있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지방자치제를 실시한 이후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와 선호시설을 유치하려는 핌피(PIMFY, Please In My Front Yard)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언론의 정치·사회면을 장식하곤 했던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동남권 신공항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특히 밀양의 송전탑 건설은 지난 2005년에 계획이 수립된 이후 8년째 표류 중이다. 물론 선진국이라고 해서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 사실 ‘님비’라는 신조어도 1987년에 3000t이 넘는 쓰레기를 싣고 뉴욕을 출발해서 무려 6개월 동안이나 떠돌던 바지선 때문에 생겨났다. 그러나 여러 선진국들은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일례로 뉴욕시는 혐오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0년에 ‘공평부담기준’(Fair Share Criteria)을 마련해 도시 전체가 부담과 이익을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으며, 프랑스 시보(Civaux) 원전은 수익의 50%를 지역을 위하여 사용한다. 앞으로도 문명의 불청객인 혐오시설은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만큼 계속 늘어날 것이고, 어디에든 건립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우리의 반응은 여전히 ‘옆집 불구경’하는 식이다. 이런 시설을 건립할 수 없게 된다면, 결국 피해는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기 마련인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혐오시설의 불이익과 선호시설의 이익을 여러 지역이 함께 분담하면 어떨까. 이른바 ‘분산효과’로 인해 해당지역의 부담은 크게 희석되고, 타지역 또한 사회적 책임과 이익을 공유하게 되므로 지역 이타주의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불이익 분담’(burden sharing)과 ‘이익 공유’(benefit sharing)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기준을 설계하고, 사전에 충분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이러한 기준과 절차 없이 혐오시설 계획이 발표되고 해당지역의 반응에 따라 보상규모가 좌우되다 보니,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거셀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앙정부 재원만으로 마련된 보상은 ‘다른 지역은 전혀 상관없구나’하는 상대적 박탈감마저 들게 한다. 실제로 송전탑과 같은 혐오시설은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혜택을 누리게 될 국민이나 지역이 십시일반으로 보상에 참여한다면, 씁쓸한 박탈감만큼은 없앨 수 있지 않을까. 또 하나, 혐오시설이 들어설 지역의 부담을 더욱 줄이고 이익을 늘리는 ‘상쇄효과’를 고민해야 한다. 방사성폐기장이 건설되는 지역에 에너지 산업시설을 함께 유치한다면 지역난방 혜택, 일자리 창출, 지방세수 증대 등 부가적 이익이 발생할 것이고, 이는 혐오시설 건설에 따른 부담을 상당부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호시설에 대해서는 승자독식을 지양하고 초광역적인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특정지역에 신공항을 건설한다면 면세점, 공항 리무진 등 관련 서비스 사업권은 함께 경쟁했던 지역에 배정하여 이익을 공평하게 나누겠다는 기준을 사전에 발표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작금의 세태를 보면, 이러한 제안이 바로 현실화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뉴욕시가 시민 이타주의를 통해 도시 내 갈등을 해결하고 있듯이, 우리도 지역 이타주의를 통해 지역 간 갈등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따뜻한 지혜’가 필요하다.
  • 밀양송전탑 전문가협의체 구성 합의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산하 통상·에너지소위는 24일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밀양 송전탑 건설지역 주민대표 등이 출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주민들이 요구해 온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협의체는 정부, 주민, 국회 추천 각 3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회 추천 3명은 여야 각 한 명과 여야 합의로 한 명을 추천키로 했다. 협의체는 최장 45일간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협의체 활동기간 중 공사중단’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 일부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29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날도 공사현장 입구 등에 10~60명씩 모여 경찰 등과 대치했다. 주민들은 장비 이동을 저지하며 공사 진행을 막아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단장면 바드리마을 등에서는 할머니 두 명이 찰과상을 입거나 혼절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 한편 한전은 밀양시 단장·산외·상동·부북 4개 면에 설치될 52기(765㎸)는 산과 구릉, 하천 등을 통과할 뿐 마을을 관통하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마을 옆을 지나는 송전탑은 산동면 121호와 산외면 102호 두 곳이다. 이들 송전탑의 높이는 93m로 지형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바닥 기초시설을 포함하면 평균 100m 정도 된다. 93m 높이의 송전탑에는 765㎸의 전력을 운송할 지름 3㎝의 송전선이 설치된다. 따라서 밀양 4개면 30㎞ 구간에는 500m 간격으로 송전탑이 1기씩 설치될 예정이다. 765㎸ 송전탑은 154㎸ 철탑(높이 33.3m)과 345㎸(높이 50.3m) 철탑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주거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전 측의 주장이다. 반면 주민들은 송전탑(선로)의 전자파로 주민의 건강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권영길 부북면 평밭마을 이장은 “송전탑이 안전하다는 한전의 주장을 반박하려고 철탑 높이만큼 애드벌룬을 띄워 보니 머리 위에 있는 듯했다”면서 “주민들의 생활공간인 마을 뒷산과 하천 등에 송전탑이 들어서면 주민들은 전자파 등으로 제대로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양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치권 잇단 보상대책 달래기… 주민들은 “백지화를” 강경 대치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밀양 송전탑 갈등을 놓고 정치권이 잇단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온 지역 주민들은 마뜩잖다는 기색이다. 주민들은 “보상이 아니라 송전탑 건설 백지화를 원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과 부산 등에서 반대 주민을 지지하는 단체들이 밀양을 대거 찾을 계획이어서 송전탑 갈등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나흘째인 23일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등 200여명(경찰 추산)은 밀양 단장면 등 4개 면의 송전탑 공사현장 7곳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한전은 현장지원 인력 195명을 투입했고 경찰도 주민·한전 간 충돌 등에 대비해 4개 중대 250여명을 현장 배치했다. 주민들은 새누리당이 전날 당정협의에서 송·변전 시설 지역 지원법을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현장의 민심을 모르는 탁상공론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이계삼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은 “우는 애한테 떡 하나 더 주듯 지원하겠다는 식인데 밀양 시민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건강 악화 등을 우려해 송전탑 공사를 백지화하거나, 고압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작업’을 하라고 주장해 왔을 뿐 더 나은 보상을 원한 적이 없다는 얘기다. 반면 새누리당과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등은 “국가 전력수급 계획상 송전탑 건설을 포기할 수도, 많은 시간과 돈이 드는 지중화 요구를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피해주민 지원 대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밀양이 지역구인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일부 면지역 주민들도 전면 백지화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70~80대 주민들이 고통을 받자 ‘차악’인 보상 협의를 택했다”면서 “송전탑 반대 입장을 유지해온 주민들도 진정성 있는 대책이 나오면 고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전 등은 ‘통 큰 지원’에는 나설 수 있지만 송전탑 건설 백지화 또는 지중화는 결코 있을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송전탑 분쟁이 지속되면서 주민 간 갈등 양상도 포착되고 있다. 밀양시 부북면의 한 마을 이장은 “우리 마을의 60~80대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지만 일부 젊은이들이 한전의 보상 약속에 넘어가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또 반대 대책위 측은 지난 21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일행의 한전 밀양지사 방문 때 길을 가로막고 시위를 벌인 이들이 밀양 시민이 아니라 일당을 받고 고용된 외부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희대와 서강대, 부산 동아대 등 서울·부산 지역 대학생 50여명은 24~26일 밀양 단장면 등을 찾아 농번기 농활과 송전탑 반대 시민 지원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탈핵 희망버스 기획단’도 24~25일 서울에서 밀양으로 가는 희망버스를 운영해 1박2일간 반대 주민과 연대 활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밀양 송전탑 갈등이 ‘전국적 이슈’로 확산되고 있다. 밀양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밀양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