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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고성 산불… ‘재난사태’ 선포

    양양·고성 산불… ‘재난사태’ 선포

    식목일인 5일 발생한 산불로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의 건물 대부분이 완전히 불에 타 붕괴됐다. 당국은 불길이 설악산과 속초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밤새 전전긍긍했다. 정부는 이날 양양과 고성군 전 지역에 대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30분 현재 180㏊의 산림이 탄 양양을 비롯해 고성과 충남 서산 등 전국에서 23건의 산불이 일어나 모두 240여㏊의 산림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4일 밤 11시50분쯤 양양군 양양읍 파일리∼강현면 물감리 도로변 야산에서 발생한 양양 산불은 5일 오후 낙산사 주변 송림을 타고 천년고찰 낙산사로 번졌다. 이 산불로 관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는 낙산사의 본전인 원통보전(圓通寶殿)을 비롯, 보타전(寶陀殿)과 원장(垣墻), 홍예문(虹霓門) 등 20여채에 이르는 건물의 대부분이 완전히 불에 타 붕괴됐다. 대신 낙산사 경내에 있던 보물 등 유물들은 다행히 피해를 면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낙산사 경내의 ‘건칠관세음보살좌상’(보물 1362호)과 7층석탑(보물 499호) 등은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물 479호인 낙산사 동종은 범종각과 함께 불에 타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낙산사의 피해 추정액인 30억여원은 국비만으로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낙산사를 삼킨 산불은 밤 11시30분 현재 양양읍 물감리에서 설악산 방향인 서북쪽으로 15㎧의 바람을 타고 이동 중이라 6일 국립공원 설악산까지 산불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양양군 물갑리와 화일리, 거마리의 15만 4000V 특고압 송전선로 앞 800m까지 불길이 번져 한때 강릉과 고성 등 동해안 일대에 대거 정전사태가 발생할 뻔하기도 해 주민들이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 양양에서는 이날 군경과 소방관, 공무원, 인근 주민 등 5800여명과 헬기 17대, 소방차량 49대 등이 진화작업을 펼쳤다. 또 양양군에서만 134가구 3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29일 북한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가 2일 내린 비로 꺼진 고성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9시15분쯤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고황봉 서쪽 2㎞ 지점에서 다시 살아났다. 이어 5일 밤 11시30분쯤 통일전망대를 지나 최북단마을인 현내면 명파리 전방 1.5㎞까지 불길이 남하하면서 30여㏊의 피해를 냈다. 군장병 300명 등 1200여명과 헬기 14대, 소방차 10대 등이 이날 살수작업을 벌였지만 지뢰지대로 접근이 어렵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도산불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야간진화조로 ▲양양 1450명과 소방차 40대 ▲고성 1050명과 소방차 10대를 편성,6일 새벽까지 진화작업을 계속했다. 양양 조한종 유지혜 이재훈·서산 이천열기자 bell21@seoul.co.kr
  • 전자파 ‘건강 위협’ 본격대응 신호탄

    전자파 ‘건강 위협’ 본격대응 신호탄

    전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조차 어려울 법하다. 공기를 숨 쉬듯 전기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전기가 주는 풍요로운 혜택만큼이나 그늘도 짙어가고 있다. 전기가 흐르는 곳엔 언제나 존재하는 전자파 때문. 길가의 전선이나 집안의 가전제품, 전철 같은 교통수단, 사무실의 각종 기기, 휴대폰 등 전자파는 사실상 현대인의 일상을 언제, 어디서나 포위하고 있다. 마이크로파 등 인체에 열(熱)작용을 일으키는 일부 전자파의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됐다. 하지만 전자제품, 전철, 송전선로 같은 극저주파(0∼1㎑)에 의한 자극(非熱작용)에 대해선 학자마다 엇갈린 연구결과를 내놓는 등 지난 1980년대부터 20여년동안 유해성 논란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적어도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데 대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다. 움직일 수 없는 물증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심증만큼은 굳힌 셈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는 갈수록 전자파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가면서 권고·규제기준 설정 등 정책 반영의 폭과 깊이를 넓혀가는 중이다. ●“국민건강 영향 감안한 지침” 환경연구원이 이번에 제시한 ‘안전거리 지침’도 이런 국제적 추세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최소한 이 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기준인데, 우리나라도 전자파의 ‘건강 위험성’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장성기 실내환경사업단장은 “가전제품 등의 극저주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불확실하지만 사전예방적 차원에서 지침을 제시했다. 전자파에 대한 높은 대중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나 자료는 부족한 편이었다. 그래서 이번 연구는 정부차원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국민건강을 고려한 최소한의 이격거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산자부 ‘인체보호기준’은 느슨 환경연구원이 조사한 14개 품목,138개 가전제품의 전자파 방출실태는 기존의 연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품별 평균 방출량이 많게는 76.9mG(전자레인지), 적게는 0.9mG(김치냉장고)였다. 그동안 학계나 업계 등에서 간간이 조사해 발표해 온 수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2000년과 2004년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가 각각 제정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833mG)을 훨씬 밑돌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연구원의 권고는 강력하기 이를 데 없다.▲헤어드라이기(64.7mG 아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 ▲전기장판(13.8mG 아이와 임신부는 절대 사용 말아야) ▲전자레인지(76.9mG 아예 아이가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세탁기(6.9mG 탈수시엔 접근 금지) 등이다. 정통부 등의 인체보호기준은 신경과 근육조직의 쇼크와 같은 직접적 인체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순간 최대 노출치’를 정한 것이어서, 일상에서 되풀이되는 노출로 인한 인체건강 위해성 방지기준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환경연구원의 판단이다. 국내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현재의 인체보호기준이 주거 환경에서 측정되는 통상적 수치보다 매우 높게 설정돼 있다.”(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전인수 박사)는 비판도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우리는 이제 막 ‘권고 지침’을 정했을 뿐이지만, 외국은 훨씬 잰 걸음이다. 스위스나 스웨덴 이탈리아 미국의 일부 주 등에선 수년전부터 2∼10mG를 각종 ‘규제기준’으로 설정하는 등 엄격한 관리대책을 시행 중이다. 최근 많은 역학연구 조사에서 밝혀진 “2mG 이상의 60㎐ 극저주파에 장기간 노출시 소아백혈병 등의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경고를 정책으로 반영한 것이다. 연세대 의대 김덕원 교수는 이에 대해 “흡연과 폐암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40년이 걸렸지만 전자파 유해성의 과학적 확증은 이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끼치는 공해가 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안전거리 설정 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철 승객도 무방비 노출 환경연구원은 지난 한해 동안 전국 지하철 구간에서의 전자파 방출량도 동시에 측정했다.2000년에 이어 두번째 조사인데 이번엔 조사대상을 늘렸다.1∼8호선의 직류·교류 노선과 분당선, 국철 등 서울의 14개 구간과 부산 2개, 대구·인천·광주 각 1개 등 총 19개 노선이다. 수도권 전철 안산선(선바위∼오이도)의 객실 내 평균 방출량이 28.5mG로 가장 높았고, 경인선(남영∼인천), 의정부선(회기∼의정부북부), 분당선(선릉∼오리) 등 순으로 높았다. 광주지하철(상무∼소태)은 0.2mG로 가장 낮았다. 연구원은 “수만 볼트의 교류전원 사용구간이 직류구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위험성과 관련한 가장 엄격한 척도인 ‘2mG’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19개 구간 가운데 11개 구간(객실내)이 이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기 단장은 “하루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국내 전철의 전자파 방출 수준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그러나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전자파 영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법제화까진 시일 걸릴 듯 환경부는 10여년 전부터 전자파의 유해성 및 규제기준 강화 등을 주장하며 법제화를 시도해 왔다.2001년과 2002년 전자파를 생활환경오염원에 포함시킨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을 시도했으나 정통부, 산자부를 비롯한 정부와 기업 등 안팎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외국에선 발암성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데도 기업의 경쟁력 저하와 막대한 사회적 비용발생, 시기상조 등을 이유로 무조건 반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은 소수에 그쳤다. 법제화 움직임은 지난해 7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의원입법으로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데,“전자파로 인한 피해도 소음·진동·악취 등과 마찬가지로 환경분쟁조정 대상에 넣어 피해구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여태까지 상임위 심의조차 진행되지 않아 시행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호남선 KTX도 80분 운행중단

    22일 오후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호남선 KTX 운행이 1시간 20분 가량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쯤 대전시 서구 정림동 호남선 정림터널 입구 부근의 소나무(길이 15m, 직경 15㎝)가 바람에 부러지면서 KTX 송전선로 위에 쓰러져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목포발 용산행 제222호 KTX의 운행이 1시간 20분 가량 중단되고 뒤따르던 상·하행선 KTX 열차 4편도 10∼30분가량 연착했다. 이날 대전지역에는 초속 9m안팎의 강풍이 불어 정전과 입간판 추락사고가 잇따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CD빅2’ 삼성·LG 입지 손익

    ‘LCD빅2’ 삼성·LG 입지 손익

    LCD 세계시장의 두 공룡(恐龍)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LPL)가 각각 충남 아산 탕정과 경기 파주 월롱에서 7세대LCD 1단계 공장건설과 가동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란히 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기업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매출을 합치면 세계시장의 40%를 상회하며 시장점유율도 서로 엎치락뒤치락,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오는 3월,LG는 내년초 각각 1단계 공장을 가동한다.7세대를 넘어 향후 8,9,10세대 이후까지 차세대 LCD의 사활을 건 기술개발과 글로벌마케팅의 전초기지가 될 아산·파주 LCD 공장의 입지여건·인재확보전과 지역경제 기여효과 등을 견줘 본다. ●‘국토의 중심’ 대(對) ‘수도권 프리미엄’ 삼성전자 관계자는 “탕정이 수도권인 파주보다 심리적으로 먼 점은 인정하지만 경부고속전철(KTX)과 수도권전철, 경부고속도로에 인접해 실제 접근성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LCD가 수출되는 인천공항까지는 164㎞로 2시간 거리. 앞으로 수출물량이 늘어 배로 실어 나를 경우 이용하게 되는 평택·당진항은 직선거리 30㎞, 도로로는 35㎞로 30분 거리다. 충남도 관계자는 “휴전선에서 멀어 심리적 안정감도 파주보다 우월하다.”고 말했다.“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비수도권 지역이어서 국토의 균형개발 명분에서도 앞선다.”고 덧붙였다. 파주 LG필립스는 서울 중심부에서 직선거리 35㎞,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50㎞내로 인접해 있다. 서측에 자유로, 동측에 국도 1호선(통일로)과 경의선철도가 각각 3㎞ 이내에 있다. LPL은 파주에 입지를 정하면서 남북대치 상황에서 휴전선이 인접한 데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상습수해, 중국발 황사의 주 내습지역이라는 점을 집중 검토했다. 지질·지리학적인 검토결과 파주의 타 지역과 달리 수해위험이 없으며, 황사는 크린룸과 다중 필터링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필립스와 50대50의 지분을 가진 LG는 필립스를 설득해 당초 공장부지를 100년 무상임대해 준다는 중국의 파격적인 유치 조건에도 불구, 파주를 입지로 정했다. 결과적으로 남·북한 접경지역에 글로벌 다국적기업이 진출하는 바람직한 선례를 만들었다. ●KTX로 34분 VS 전철로 40분 삼성전자 탕정공장 인근엔 천안에 단국대·호서대 등 8개 대학이, 아산지역에 순천향대 등 4개 대학이 있다.IT분야가 강점인 호서대 등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삼성전자에 들어갈 만한 인재는 많지 않을 듯하다. 삼성 관계자는 “초우량기업 삼성전자의 일원이 된다는 자긍심이 가장 큰 인재유인 요인”이라면서 “서울 등 우수 인재 확보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석·박사급 연구인력은 수시로 채용한다. 지난해에 1200명의 기술·연구인력을 포함,20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도 이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KTX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가 34분 걸린다. 삼성은 출·퇴근때 탕정단지와 이 역 사이 7㎞를 오가는 셔틀버스로 직원들을 수송한다. 서울시청에서 탕정까지 승용차로는 1시간30분(109㎞), 경부선 서울역∼천안역 간은 1시간5분(97㎞), 수도권 전철 서울역∼천안역은 급행으로 1시간19분 걸린다. LPL 월롱공장은 도로나 철도 어느쪽을 이용해도 서울에서 대체로 1시간 이내 거리다.2008년 경의선복선전철이 완공되면 배후도시인 운정신도시와 용산역간 전철 운행소용시간은 40분에 불과하다. 파주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대학 설립이 규제돼 자체의 지역 인재확보는 불가능하지만, 서울 지역 대학의 화학·금속공학·전자공학·기계공학 전공자들을 인재풀로 활용할 수 있다. 내년도엔 두원공과대학이 공장 인근 월롱면 위전리에 개교한다. LPL 직원의 연봉은 LG전자보다 많아 그룹내 최고수준을 보장받고 있다. 이 회사 파주총무팀의 허만복 부장은 “서울 지역 LCD 관련학과 재학생들 사이에 ‘파주로 가자.’는 구호가 취업목표이자 유행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LPL은 지난해 3000명을 채용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 이상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울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산학지원 및 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를 우선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공장 신축상황 정보전 치열 양측의 1단계 공장 신축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생산동의 배치와 신축 공정 진척상황 등 현장 정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LPL 관계자는 “삼성 탕정단지는 외진 곳에 위치한 반면 월롱단지는 외부에 노출된 위치여서 (현장 정보수집에)불리하다.”고 말했다.LPL의 경우 현장에 들어가려면 경기개발공사와 부지조성 공동사업시행자인 파주시청의 낯익은 담당자들도 일일이 출입증을 제시해야 하고, 단지내 외부인 사진촬영은 일절 금지시키고 있다. 삼성 탕정공장은 인구 50만명의 천안과 오는 2008년 이후 17만여명이 입주할 아산신도시를 배후도시로 두고 있다. 충남도는 국도 45호선과 연결되는 628번 지방도를 탕정단지가 완공되는 오는 2009년까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국도 45호선은 경부고속도로, 평택·당진항과 서해안고속도로로 이어진다. 공업용수는 대청호 광역상수도를 공급받아 충당한다. 삼성은 탕정단지에 사원아파트를 세울 계획이다. 단지내에 중학교와 고교(충남외국어고)도 1개교씩 설립된다. LPL 월롱공장의 경우 서울을 잇는 자유로(낙하 IC로 진입)의 8차선 확장과 함께 군도 3호선이 현재 2차선에서 오는 6월 말까지 4차선으로 확장된다. 또 군도 5호선도 수도권광역 교통대책사업에 포함시켜 오는 2007년 6월까지 확장된다. 접경지역지원법으로 단지내 하수종말처리장 사업비 1740억원 전액이 지원되는 혜택을 받았다. 서인천 송전로∼신파주변전소∼LPL단지간 송전선로 11.72㎞가 35기의 고압송전철탑으로 연결된다. 팔당댐∼봉암정수장∼단지간에 하루 22만 2000t의 광역상수도가 공업용수로 공급된다. 파주 LPL은 오는 2008년 이후 50만 인구가 입주할 운정택지지구와 기존 금촌·교하택지지구, 일산신도시를 배후도시로 하고 있다.LPL은 금촌 등지에 300여가구의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30만평 이상의 첨단산업체는 사원용 공동주택지를 선분양받을 수 있도록 입법예고된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운정지구에 사원주택단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역경제 기여도 ‘괄목’ 삼성 탕정단지중 1단지는 오는 2009년 완공,2단지는 2009년까지 부지조성이 완료된다.1단지는 오는 3월 1라인 가동을 시작한다.1라인은 1870×2220㎜짜리 LCD 6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1·2단지 모두 가동하면 연간 200억달러, 협력업체를 합치면 모두 800억달러의 생산효과가 예상된다. 삼성 직원 2만명과 협력업체 직원 2만명 등 4만명이 고용된다. 현재는 모두 5000여명이 고용돼 있다. LPL 월롱단지는 오는 내년초 1단계 공사를 마쳐 7세대 LCD 생산을 시작한다. 내년엔 1950×2250㎜ LCD 9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2010년쯤 단지내 공장이 풀 가동하면 연간 생산량이 2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고용효과는 2만여명, 이로 인한 인구 유입은 12만 5000명에 이른다. ●주민반발 민원 삼성의 탕정2단지와 문산읍 선유리와 당동리에 들어설 LG 협력단지 주민들이 보상가 불만과 환경오염, 주거지 인접 등을 이유로 환경단체와 연계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G 공장의 전력공급용 고압송전철탑 경유지 지역 주민의 지중화 요구도 거세지만 최근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주민이 제기한 소청을 지상설치계획의 타당성을 들어 사실상 기각한 상태다. 파주 한만교·아산 이천열기자 mghann@seoul.co.kr
  • [안동환기자의 현장+] 서울 성동전력소 지하전력구를 가다

    [안동환기자의 현장+] 서울 성동전력소 지하전력구를 가다

    긴장감에 어느새 몸이 굳어진다. 알지 못하는 장소에 대한 두려움이 팽팽하게 목덜미를 잡아끄는 순간 “산소농도 20.8% 안전합니다.”라는 다부진 목소리가 들려 온다.“자, 가자.” 20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 한국전력 성동전력소의 송전용 지하터널 입구.‘허가자 외 출입금지’라고 쓴 푯말이 걸려 있는 철문을 열고 가파른 철제 계단을 조심스레 40m쯤 내려갔다. 지중(地中)전기원 장지원(35)씨와 김동국(38)씨가 산소 농도를 측정한다.18% 이하면 작업은 불가능하다. 마장동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미금까지 16.7㎞에 걸쳐 뻗어 있는 지하 전력구. 지상세계의 어지러운 소음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의 심연 속에 잠긴 듯하다.‘성동∼미금’구간은 단일 전력구로는 서울에서 가장 길다. 일반인들에게는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은 서울의 또 다른 지하세계이다. 대한(大寒)인 이날 지상세계는 영하 7.8도, 체감기온 영하 12.5도로 동장군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터널 안은 23도로 초여름이다. 스웨터를 입은 등에서는 어느새 땀이 배어 나왔다. 직경 3.5m의 원형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지하 회랑. 천장에는 1.5m 간격으로 형광등이 달려 있고 산소며 이산화탄소 센서와 화재 센서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양쪽 벽면에는 34만 5000V짜리를 비롯해 초고압 송전케이블 20여개가 자리잡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의 4분의1이 마비될 수도 있다. 지상세계의 찬란한 빛도 실상은 캄캄한 지하세계가 있어 존속하는 것이다. 입사동기라는 장씨와 김씨는 11년째 지하터널에서 일해온 베테랑 콤비. 이들의 임무는 고압 송전선로와 각종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 작업의 위험성 때문에 반드시 2인1조로 현장에 투입된다. 배낭 안에 든 장비는 이들의 생명줄. 소화기와 유독가스 속에서도 30분 동안 쓸 수 있는 5000㎖ 휴대용 산소통 2개, 산소탐지기와 전류측정기, 각종 공구와 표면온도계가 가득 들었다.660V의 전류를 막아주는 절연 장갑과 절연화도 필수품이다. 기자도 안전모와 절연 장비를 착용한 채 산소통을 들고 따라 나섰다. 34년째 터널 일을 해왔다는 소방석(55) 정비실장은 “터널에서 불이 나면 방화문이 자동으로 닫힌다.”고 설명했다.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처럼 터널 속을 전력질주해 방화문이 닫히기 전에 탈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터널은 지하철 노선과 비슷하다. 출발점인 성동부터 신답∼동대문여중∼전농로터리 등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걸려 있다. 장씨와 김씨는 40리가 넘는 지하터널의 환기구와 각종 시설, 노선을 머릿속에 완벽하게 꿰고 있다. 지하터널의 지리를 모르면 만일의 사고가 났을 때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터널의 바닥은 80㎝에 불과하다.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날 수 있다. 작업을 하며 이동하기 때문에 1㎞를 나아가는 데 1시간쯤 걸린다. 평균 작업거리는 1주일에 25㎞. 탁한 공기 속에서 마스크를 쓴 채 하루 4시간씩 일하는 이들에게 터널은 두려운 일터다. 터널 안에서 초고압 송전선의 절연이 파괴되면 폭발하고 만다.500m 밖 맨홀이 들썩일 정도의 위력이다. 이 때문에 여러 갈래의 송전선이 합쳐짐에 따라 저항이 커지는 합류 지점은 표면온도계로 꼼꼼히 발열을 확인한다.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하자 장씨는 “그런 상황은 생각하기도 끔찍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표지판이 ‘성동 기점 600m’를 가리키자 장씨는 활기찬 목소리로 “우리 머리 위로 청계천이 흐르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개 전력구는 지하철보다 10m 이상 아래에 만들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전동차 소리도 들린다. 300m를 더 전진하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터널 안 배수홈으로 맑은 지하수가 흐르는 것이다. 김씨가 전등을 비추며 수위를 확인한다. 벽면에 누수가 생기거나 지하수의 수위가 높아지면 초고압의 전류가 물줄기를 타고 지상으로 솟구칠 수도 있다. 지중전기원은 5분 대기조.24시간 가동되는 주제어시스템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한밤중에도 출동한다. 장시간 터널에서 작업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밥상’은 삼겹살.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하지 않으면 목이 개운찮은 기분이란다. 그래도 장씨는 “남들이 못하는 일을 우리가 하고, 남이 안 하니까 내가 한다는 자부심이 크다.”며 웃었다. 성동에서 1140m 떨어진 ‘동대문여중’.1시간30분 만에 다시 지상으로 오른다.10층 높이의 계단을 오르다 신선한 공기가 느껴지는 순간 햇살이 보이기 시작한다. 환기구를 열어 머리만 빠끔히 내미니 주위로 행인들이 지나고 도로에선 자동차가 달린다. 김씨의 바람은 조금 엉뚱하다.“제발 취객들이 환기구에 토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자기 집 대문에 묻은 오물이 기분 좋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성동전력소에는 9명의 지중 전기원들이 모두 40㎞에 이르는 터널과 도로 2∼3m 아래 묻힌 38㎞의 지상 관로를 책임지고 있다. 지도상에도 존재하지 않는 서울의 거대한 지하터널은 그들에게 어떤 존재일까.‘너를 지켜 오직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김현승 시인의 ‘플라타너스’)처럼 지중전기원으로 사는 인생의 또 다른 길이 아닐까. ■ 도움주신 곳 한국전력·서울전력구건설처·성동전력소 sunstory@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지하 전력구란 한국전력이 관리하는 ‘지하 전력구’는 ‘지하 공동구’와는 다르다. 지하 공동구가 통신·가스·수도·난방의 종합 운반로라면 전력구는 각 지역 변전소로 전력을 공급하는 단일 통로이다.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765∼154㎸의 초고압 전력이 간다. 송전철탑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보면 된다. 국내에서는 1974년 성동변전소가 처음 만들었다. 송전선로의 지중화에 따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자연재해에 노출된 송전철탑도 사라지고 있다. 현재 지하 전력구는 총연장이 337.8㎞에 이른다. 서울에만 134.2㎞의 지하터널이 있다. 부산·인천·대전·제주 등에도 지하 전력구가 달린다. 전국의 지중전기원은 74명이다. 우리나라의 지중화율은 8.3%로 100%인 싱가포르나 11.9%인 일본보다는 낮지만 1.1%의 미국이나 3.0%의 프랑스보다는 높다. sunstory@seoul.co.kr
  • 부패방지팀 가동 1년만에 ‘클린 한국전력’

    부패방지팀 가동 1년만에 ‘클린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깨끗한 회사’로 확 바뀌었다. 한전은 그동안 전기공사 시공업체와 각종 민원인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불미스러운 일이 적지 않았으나 지금은 말끔히 사라졌다. 부패근절을 위한 1년간의 ‘치밀한 작전’ 덕분이다. ●수년째 하위권에서 획기적인 변신 지방도시에서 전기시설 시공업을 하는 A씨는 지난해 초 한전의 지방사업소로부터 5000만원짜리 공사를 수주하면서 사업소의 중간 간부에게 200만원을 사례비로 전달했다. 지난해 설 명절을 앞두고 30만원짜리 선물에 30만원어치 상품권을 보태 선물한 적이 있다. 그런데 자신의 사업장 근처에 있는 전신주에 문제가 생겼다. 신고를 받고 나온 현장 직원이 신속한 처리를 대가로 웃돈을 요구했다. 그는 답답한 노릇이었지만 5만원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고 한전 중앙본부의 부패실태 조사반에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부패 사례는 이미 옛일이 되고 말았다. 한전은 국무총리실 산하 부패방지위원회가 민원인 7만 5317명을 대상으로 2004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1년 사이에 가장 많이 향상된 기관 1위로 선정됐다. 한전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8.92점. 전년도에 비해 2.92점이 올라 향상도가 313개 정부부처·자치단체·공기업 등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청렴도 점수는 조사대상 평균보다 0.26점 높았다. 한전은 2003년엔 5.80점,2002년엔 4.47점으로 수년째 하위권을 맴돌던 처지에서 종합 4위로 올라섰다. ●투망식 부패방지 작전 한준호 한전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깜짝 놀랐다. 한전이 해마다 실시하는 부방위의 청렴도 조사에서 바닥을 헤매고 있었기 때문이다.‘무슨 인허가 업무가 그리 많다고 이렇게 썩었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직원은 부패의 실상에 대해 무감각한 모습이었다. 부패를 뿌리뽑지 않으면 회사가 망할 지경이었다. 한전은 전국 사업소에서 가장 청렴하다고 소문난 과장급 직원 18명을 뽑아 감사실에 배치하고 부패방지팀을 만들었다. 전권을 부여받은 18명은 1주일 동안 합숙하면서 아이디어를 짜냈다. 우선 의식을 바꾸고 제도를 보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국 239개 사업장을 돌면서 1만 70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부패방지에 대한 정신교육을 했다. 소장급 간부 271명은 추가로 불러 거래업체와의 관계 등에 대해 별도교육을 했다. 일반 연수에도 부패방지 시간을 배정했고, 사이버교육도 수시로 했다. 이쯤되자 직원들의 입에서는 “부패라는 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친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이어 청렴계약 규정을 만들었다. 이를 어긴 입찰업체에는 2년 동안 입찰자격을 제한했다.300만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서는 전자입찰을 실시했고, 수의계약의 범위를 200만원 이하로 줄였다. 모든 공사에는 표준집을 만들어 그대로 시행하도록 했다. 표준집은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도 채택할 정도로 우수하게 만들어졌다. 부패방지 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부패에 취약한 업무에 대해 집중적인 감찰활동을 했다. 한전에서 부패에 취약한 업무는 신규 전기공사를 한 건물 등을 대상으로 한 사용전 점검 업무다. 한전의 인증이 떨어져야 전기계량기를 설치하고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사업주들은 점검을 나온 한전 직원에게 1만∼15만원의 수고비를 주고 서둘러 인증을 부탁하곤 한다. 암행감찰반은 전국을 돌면서 4건의 부패현장을 적발했다. 부조리 신고전화에 신고하면 포상금도 지급했다. ●단돈 10만원에 목숨 걸지 말자 직원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높은 강도의 부패방지 교육이 효력을 나타냈다. 우선 ‘단돈 10만원에 목숨 걸지 말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다. 회사는 직원들의 고소득을 보장하는 대신에 그에 걸맞은 능력과 품위를 요구했다. 이어 불우이웃돕기, 헌혈행사, 자원봉사 등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직원들도 ‘봉사참여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했다. 한 사장은 앞으로는 직원들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깨닫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부패방지팀 관계자는 “기업부패의 폐해를 직원들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함으로써 회사 방침 때문에 참여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계획을 짠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해 관광명소로 변모 한국전력은 지난해 서해상에 세계적인 볼거리 하나를 만들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도에 국내 최대용량의 화력발전소 2기를 지었고, 발전소에서 경기도 시흥까지 세계최대 규모의 해상 송전선로를 완공했다. 영흥발전소는 해마다 전력부족으로 공급 중단의 위험에 놓이는 수도권 지역에 차질없는 전력공급을 책임지게 됐다. 기존의 50만㎾급 화력발전소에 비해 출력을 60% 이상 향상시켜 국내 최대용량인 80만㎾급 발전소로 건설됐다. 그러면서도 연료는 석탄을 사용, 액화천연가스(LNG)에 비해 연료가격을 3분의1로 낮췄다. 연간 5873억원의 외화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첨단공법으로 친환경시설도 잘 갖춰 1999년 착공 당시 온수 배출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깨끗이 잠재웠다. 한국전력과 발전소 운영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은 1716억원을 들여 선제대교와 영흥대교도 지어 지역주민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다. 영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까지 공급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해상송전 선로도 일반인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발전소에서 대부도와 시화호를 거쳐 신시흥변전소까지 78㎞ 구간에 600m 간격으로 송전탑 137기를 세운 것이다. 대부도에서 바라보면 바다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높이 솟은 탑이 장관을 이룬다. 해상구간 송전탑의 높이는 세계 최고인 170m에 달한다. 송전탑에 겹겹이 걸쳐져 지나는 전선의 길이는 자그마치 1900㎞로, 서울과 제주(452㎞)를 네번 왕복할 수 있다. 이같은 규모의 송전탑 건설을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에 자랑할 만한 기술로 꼽힌다. 우선 송전탑의 간격이 일반 송전탑의 간격(350m)보다 훨씬 길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고장력 내열전선’ 덕분이다. 또 태풍이나 지진, 파도, 염해 등 해상의 악조건에도 송전탑이 바다 속에서 끄떡없이 지탱할 수 있는 밑바탕에는 신공법과 특수자재의 역할이 크다. 시화호의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철 구조물의 겉은 모두 특수코팅 처리했다. 영흥발전소와 해상선로 건설은 5년4개월이나 걸린 난공사였다. 총 사업비는 2조 3174억원, 연간 작업인원만 275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발전설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해상을 관통하는 놀라운 건설공법으로 연간 9623억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한국전력 홍혁 홍보실장은 “한마디로 신기술 개발과 환경보호, 외화절약의 3박자를 모두 만족시킨 대역사(大役事)”라면서 “우리나라와 한전의 큰 자랑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 “공기업의 윤리경영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한준호(59) 한국전력 사장은 요즘 공기업들 사이에 불고 있는 윤리경영과 구조조정 바람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부패방지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한전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대해 “한전의 모든 가족들과 함께 축하받고 싶다.”며 뿌듯하게 여겼다. 한 사장은 이어 “한전은 수년 안에 글로벌 에너지그룹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걸맞은 모습으로 변신해야 한다.”면서 “우선 윤리경영과 열린경영을 정착시켜 구태의 이미지를 벗는 것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지역사업소에도 책임경영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최근 과장에서 부장으로 세 직급을 파격적으로 승진시킬 수 있는 권한을 사업소장에게 위임했다. 보건복지부가 정한 기초생활수급자 가구의 경우 2개월 이상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도 혹서기(7∼8월), 혹한기(1∼2월)에는 일반 가구와 달리 단전을 하지 않고 있다. 한전은 지난 5년을 끌어온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배전(配電)분할 추진의 중단’으로 가닥이 잡히자 필리핀, 중국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한전이 현재 필리핀 전체 발전의 14%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세부(Sebu)섬에 지을 20만㎾급 화력발전소를 세계 신혼부부들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재임 중 그의 꿈은 중국 전역에 건설될 30기의 원전 사업을 한전이 주도할 수 있는 기틀을 세우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발목잡힌 인천 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하는 데 주변 환경시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들 시설을 이전하거나 정비하려면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라지구 541만평은 한국토지공사가 3조 544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8년 말까지 금융 중심의 국제업무 및 관광·레저기능을 갖춘 특구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청라지구 주변에는 위생처리장 등 각종 환경시설이 널려 있어 외국인 투자유치 및 부지조성 공사에 장애가 되고 있다. 토공은 우선 사업지구내에 있는 율도위생처리장은 240억원을 들여 이전을 추진하고 4개 라인의 고압 송전선로는 한국전력공사와 협의,3700억원을 들여 지중화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청라지구 주변에 있는 환경시설.국가 기간시설인 수도권쓰레기매립지(602만평)나 복합화력발전소(31만평),서부지방산업단지(28만평) 등을 정비하거나 이전하기 위해서는 모두 1조 1000억원(추정치)의 엄청난 사업비가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인천경제청은 이 비용을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없는 만큼 중앙정부가 나서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지구 주변 환경시설은 사업지구 밖이므로 정부나 인천시에서 주도적으로 정비 또는 이전을 해야 하나 엄청난 이전비용으로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해결되지 않는 한 기간내 사업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상위 600대 기업 올 63조 설비투자

    15대 그룹 주요 계열사(120개사)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모두 46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9% 늘어났다.이 가운데 23조 3000억원(49.7%)은 상반기에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600대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모두 63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4% 증가했다.이중 46.5%인 29조 6000억원이 상반기에 투자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과 삼성,LG,현대차 등 20여개 주요 기업 투자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기존 시설의 생산 능력 향상을 위한 투자는 늘어났지만 차세대 성장 발굴을 위한 중장기 투자는 줄어 기업경영의 보수화 경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집행률 46.5% 전경련이 최근 조사한 ‘올 상반기 기업투자 동향’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투자집행률은 46.5%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보다 부진했다.15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집행률(49.7%)도 지난해(51.3%)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특히 종업원 1000명 미만의 중견기업들은 38.6%에 그쳤다.이는 내수부진 지속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와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투자 양극화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중화학공업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52%로 지난해(51.6%)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경공업은 42.9%로 지난해 47.8%보다 떨어졌다.특히 서비스업은 40.3%를 기록해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당초 수립한 올 투자계획의 8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규제완화 건의 봇물 이번 간담회에서도 LG,현대차,SK,포스코,신세계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규제 완화를 대폭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LG는 서울 양재동의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위한 용도 변경 ▲현대자동차는 디젤자동차의 환경규제 완화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의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대림은 LNG발전소 건립에 따른 송전선 접속 허용 ▲신세계는 대규모 지방점포 출점에 대한 완화 ▲SK는 해외에너지 자원개발의 자금 지원 ▲한진은 인천공항의 이용료 인하 ▲전경련은 기업복합도시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LG의 제안은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의 시행규칙을 변경해야 하는 만큼 실무 차원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한진은 전기요금 인하를 검토하겠으며,기업복합도시는 개발 절차와 개발이익 환수 등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현대자동차,포스코,신세계 등의 요구는 이해 관계가 엇갈려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라며 규제 완화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유영환 산자부 산업정책국장은 “지난 5월 2차례의 간담회와 6월 투자전략 보고대회 때 나온 경제계의 건의 사항들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면서 “68건의 재계 건의 중 55건을 수용하고,당장 수용하기 어려운 나머지 13건도 앞으로 제도변화 등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민간사업자 전기판매 허용

    한국전력이 독점 공급하던 전기를 다음달 1일부터는 민간 사업자가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또 숙박업소,찜질방,고시원,산후조리원,전화방 등의 업소도 사업개시 전에 반드시 전기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2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된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시행령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지만 실제 준비과정도 간단치 않아 민간 사업자가 전기를 판매하는 것은 내년에야 이뤄질 것 같다. 앞으로 ‘구역전기사업자’는 소용량의 발전 설비를 전력수요지 근처에 갖추고 3만 5000㎾ 이하의 전기를 생산한 뒤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3만 5000㎾는 1만 2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평균전력이다.현재는 50여개 발전 사업자들이 전력을 생산하면,한전이 전력거래소를 통해 이를 납품받아 소비자에게 독점적으로 판매하도록 돼 있다. 주로 판교 등 신도시와 도심 재개발지역,주상복합건물,대형 위락시설 등 전기 수요가 많은 곳에 전기를 집중 공급하는 구역전기사업자들이 늘어 한전과 전기요금 인하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농업용의 경우에는 원가보다 싼 요금을 받는 대신 이 부분의 적자를 보충하기 위해 주택용과 일반건물용은 각각 원가보다 38%와 25.9% 높게 요금을 받고 있다. 농업용 판매를 하지 않는 구역전기사업자들은 주택용의 요금을 한전보다는 낮게 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발전소 1기당 건립비용이 1000억∼2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구역전기사업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기관은 주택공사,동서발전 등 5개 발전회사 등으로 알려졌다.분당 등 일부 신도시에서는 입주민들이 사업자를 공동법인으로 선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경우 비교적 부유층이 몰린 신도시의 주민들이 서울 강북 주택가와 지방의 낙후지역에 사는 주민들보다 전기요금을 덜 내고 전기를 사용할 수도 있어 논란의 여지도 없지는 않다. 산업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이 전체 전력수요의 40% 이상을 사용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더 이상 수도권 근처에 발전소를 지을 수 없고,이로 인해 송전선로 설치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어 수요지 중심으로 발전 및 배전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에너지특집] 수도권 ‘제한송전’ 위기 벗어났다

    서해상에 ‘세계에서 가장 긴 송전선로’를 건설한 덕분에 올 여름 수도권은 제한송전의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한국전력공사(사장 한준호)는 지난달말 인천 영흥도 화력발전소에서 시화호를 거쳐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신시흥 변전소를 연결하는 78㎞의 송전선로를 완공했다.78㎞ 구간중 39㎞가 바다 위에 초대형 송전탑을 건설한 대역사(大役事)였다.모두 89기의 송전탑으로 연결한 전선의 길이만 1900㎞에 이른다. 한전은 이를 통해 3600억원의 에너지 사용비용을 절감하고 50% 가까이 떨어진 전력예비율을 정상화시켰다.더불어 해상 건설사업에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도 받았다. ●3700억 들인 5년6개월 대역사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주변에선 하늘을 찌를듯 높게 솟은 송전탑을 볼 수 있다.철탑의 높이는 최고 170m,무게는 150t이다.모두 국내 최고 기록이다.이 같은 철탑이 600m 간격으로 137기가 늘어서 있다.철탑에는 300만㎾ 전력선 4회선이 지나가 한꺼번에 1200만㎾의 전력을 송전할 수 있다. 철탑 간격이 육지의 철탑(350m)보다 훨씬 긴 것은 국내에서 개발된 ‘고장력 내열 전선’ 덕분이다.철탑의 간격이 길어도 전선이 늘어지지 않는 특수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철탑의 수가 줄어들면 비용도 절감되고,철탑을 통과하는 전력의 질도 우수해진다.철탑 1기당 28억원의 건립 비용이 절감된다. 24가닥인 전선의 총 길이는 1900㎞.서울과 부산(418㎞)을 4번반이나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한전은 수도권의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면서 2020년까지 인천 영흥도에 300만㎾짜리 발전소 8기를 건설하기로 했다.발전소 부지로 영흥도를 선정한 것은 값 싼 화석연료를 중국으로부터 편리하게 들여올 수 있고 수도권과 가까운 점 등을 고려했다.8기 가운데 지난 1월 제1호기가 완공되었고,2호기가 다음달 가동을 앞두고 있다.문제는 발전된 전기를 육지에 송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이에 따라 한전은 1996년 세계 최초의 장거리 해상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세우고,착공 5년 6개월 만에 37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마무리했다. ●신 건설 공법의 효과 해상 송전설비 건설은 3단계로 진행된다.기초공사→송전탑 건설→전선 연결작업 등이다.한전 기술진은 넘실대는 바다위에 철탑을 단단히 세우기 위해 시추선이나 항만 공사 등에 사용되는 ‘재킷공법’을 응용했다.바다속에 수백개의 파일을 박아 철 구조물을 고정시킨 뒤 그 안에 철탑을 세우는 식이다.철탑의 자재도 육지에서 사용하는 ‘철제 앵글’이 아니라 안전성이 뛰어난 파이프로 대체했다.시화호 등의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파이프는 특수코팅 처리했다.800t급 해상 크레인으로 철탑을 올려 세웠고,헬기를 동원해 철탑 사이의 전선을 연결했다.이 모두 태풍이나 지진,파도,염해 등 악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는 신자재와 공법이다.국내에서 개발된 부품을 사용,270억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고난도 공사인 만큼 만약 제때 송전선로가 완공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발전소 1,2호기가 완공됐음에도 불구하고 3600억원을 들여 다른 원거리 송전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그마저 여의치 못하면 올 여름 수도권은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태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은 상황이었다. 수도권은 국내 총 발전량의 45%를 사용한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순간 최대 전력사용량은 4800만㎾.올 여름에는 5100만㎾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이 때문에 전력예비율이 15%에서 7∼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영흥발전소 1·2호기의 생산전력 600만㎞를 해상 송전선로가 무사히 수도권에 보냄으로써 5400만㎾까지는 여유가 생긴 셈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속철 자기장 유해 논란

    고속철(KTX)내 자기장이 승객이나 승무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수준이라는 측정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환경산업의학연구소 전자파생체영향연구팀은 21일 지난 3일과 6일 고속철을 타고가며 자기장 발생량을 측정한 결과,객차와 객차의 연결통로에서 최고 400mG,평균 100mG의 자기장이 측정됐다고 밝혔다.객실에서 측정된 자기장은 서울∼대구 구간이 최대 70mG,평균 15mG,대구∼부산이 최대 20mG,평균 5mG로 나타났다.G(가우스)는 일정한 세기를 가진 자기력선속(磁氣力線束)이 단위면적을 통과하는 밀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15mG의 자기장은 345㎸의 고압송전선에서 15m 정도 떨어져 있을 때 받는 자기장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고 고속철 객실과 통로의 평균 자기장 세기는 일반 지하철보다 각각 3배 정도 높은 것이다.연구팀의 홍승철 교수는 “인과 관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법정 허용치인 1000mG보다 낮지만 장시간 노출됐을 때 승객이나 승무원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서울∼부산을 고속철로 왕복하면서 자기장 측정장치를 이용해 1.5초마다 한번씩 측정한 값을 시간가중치를 감안,최대치와 평균치를 내는 방법으로 이뤄졌다.홍 교수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전동차의 모터와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선이 자기장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안윤옥 교수 등 일부 예방의학 전문가들은 “단순히 자기장의 측정량만 제시하고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섣부른 의견”이라면서 “센 자기장이 측정됐다고 유해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철도청도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외부 전문기관 및 대학교수 등과 함께 고속철도의 전자파 영향을 측정,연구한 결과 국내외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며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중동 180억弗 황금시장 열린다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중동이 해외건설의 ‘제2의 엘도라도’로 떠오르고 있다. 올들어 국내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중동에서 굵직굵직한 공사를 따내면서 제2의 중동붐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앞으로 현대건설 등은 이라크와 이란 등지에서 올 한해 20억달러 안팎의 공사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이라크에서도 종전 이후 첫 수주의 개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8억달러 따내 중동에서 올들어 잇따라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대우건설은 지난 16일 일본 JGC 등과 컨소시엄으로 이란 해상석유공사가 발주한 12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정제처리시설을 수주했다.대우건설 몫은 4억달러선이다. 현대건설도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8300만달러 규모의 송전선 공사를 따냈다. LG건설도 지난달 카타르에서 2억 3500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중동 건설 시장은 대략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들어 국내 업체가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은 대략 8억 2000만달러 가량이다. ●이라크 문이 열린다 미국정부는 이라크 재건지원기금 187억달러 가운데 2차분 5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맡을 업체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지난 2월5일 이라크 재건사업관리처(PMO)가 실시한 입찰에 현대건설도 미국회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참여했다.수주가 유력시된다. 만약 현대건설이 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이라크전 종전 이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라크에서 대형공사를 수주하게 되는 셈이다. 파병한 일본도 이라크 재건에 50억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다.이 가운데 상당액은 일본기업이 맡아서 공사를 벌이게 된다.현재 일본의 유수 기업이 이라크 현지에 장비나 인력이 풍부한 현대건설에 같이 이들 공사에 참여할 것을 제의해 의향서를 교환한 상태여서 수주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만약 순조롭게 공사수주가 이뤄진다면 올 상반기 이라크에서 대략 6억∼7억달러 가량의 공사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 본격 공사가 발주되자 다른 업체들도 분주해졌다.대우건설도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라크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란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는 LG건설도 이라크 진출을 위해 최근 고위 임원진이 중동을 다녀왔다. ●황금의 땅 ‘사우스 파’ 지금까지 국내업체들은 이란에서 짭짤한 재미를 봤다.특히 페르시아만 사우스 파 지역의 가스처리 시설 공사는 국내 업체들에는 황금밭이었다.전체 20단계로 이뤄진 공사 가운데 현대건설이 이미 완공한 2∼3단계에서 12억달러,현재 진행중인 4∼5단계에서 15억달러를 따내는 등 모두 27억달러를 수주했다.대림산업도 1단계 1억 5000만달러,6·7·8단계 2억 3000만달러 등 2억 8000만달러를 수주했다.지난해에는 LG건설도 12억달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또 20억달러 규모의 15,16단계 공사에 LG건설(지분 15%)과 입찰에 참여했다.연말쯤 시공사가 정해질 예정이나 수주가 유력시 된다는 평가다.게다가 이 일대에서는 앞으로도 70억달러의 공사가 발주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수주물량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나 이라크 등 중동지역의 공사수주를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사업은 이제는 단순히 도급공사로는 남는 게 없다.”면서 “자본과 개발된 가스의 구입 등의 조건이 맞아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속초 산불… 주민 6800명 긴급대피

    1996년,2000년 대형 산불을 겪었던 강원도 속초·강릉·고성지역에 또다시 산불이 잇따라 수십채의 집이 불에 타고 수천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처음 산불이 난 곳은 속초시 노학동 국립공원 설악산 인근 청대산 중턱으로,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속초시 조양동 일대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 주택 밀집지역을 덮쳤다.이 불로 이재민 118명이 발생하고,주택 등 64채와 도심주변 야산 10㏊가 소실됐다.아파트 밀집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6800여명이 한때 긴급 대피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10일 오후 1시22분쯤 속초시 노학동 청대산 변전소 인근에서 고압선 절단에 의한 전기불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그러나 한전 관계자는 송전선이 아닌 배전선이 끊어졌으며 화재가 발생한 뒤 단선됐다고 주장했다.불길은 순간 초속 28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설악산 국립공원 경계지점인 청대산을 넘어 발화지점에서 7∼8㎞ 떨어진 조양동·대포동 일대 해안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번졌다.오후 5시쯤 가랑비가 내리면서 큰 불길이 잡혔다.동해안 일대에는 이날 폭풍경보와 함께 강풍경보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불길이 번지자 속초시는 가두방송을 통해 긴급 대피방송을 하면서 부영·성우·주공 등 아파트 밀집지역 주민 6800여명을 인근 조양·청대초교,조양동사무소 등으로 대피시켰다.주민들은 주택가로 날아드는 연기 속에 대피하느라 심한 고통을 겪었다.속초상고와 조양·청대초교는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 3500여명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불이 나자 속초소방서와 속초시청 공무원 등 유관기관 5547명이 헬기 17대와 소방차 53대,군장비 등을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다행히 낮시간에 산불이 발생,바람이 해변 쪽으로 불어 국립공원 설악산 쪽으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9분쯤에는 고성군 간성읍 금수리 고성산 인근 고성경찰서 뒷산에서도 산불이 발생,금수리 주민 30여가구가 긴급 대피했다.오후 6시32분쯤에는 강릉시 사천면 속칭 구라미마을 뒷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나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속초 조한종 김효섭기자 bell21@˝
  • [공기업 특집] 송전설비 증설 차질… 속타는 한전

    한국전력은 해마다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맞추기 위해 매년 변전소와 송전선로를 늘려야 할 처지다.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주민들의 공사반대로 길게는 10년 이상 공사가 지체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설예정지 주민들은 변전소 등의 주변에서 전자파가 발생해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며 송전 시설공사를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한전은 공사지연이 계속될 경우 올 여름에는 일부 지역에서 제한송전마저 불가피하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내집 앞은 안된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의 김포변전소가 들어설 야산 입구.김포에서 인천으로 넘어가는 왕복 2차선 도로 옆과 야산 입구에 ‘전자파에 주민 다 죽는다’‘변전소 결사반대’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 5∼6개가 내걸려 있다.변전소가 들어설 야산 3000여평은 파헤쳐진 흙더미 위에 포대가 흉물스럽게 덮여 있다. 공사장 입구는 주민들이 쳐놓은 쇠사슬로 가로막혀 있었다.한전 직원이 나타나자 공사장 입구 컨테이너에서 10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물러가라.”고 소리치며 접근을 막았다. 김포변전소는 오는 6월 완공 예정으로 1997년 건설입지가 선정됐다.김포시청은 절차에 따라 건설허가를 내주었으나 주민반대에 부딪히자 서둘러 공사명령을 취소했다.이에 한전이 부당하다고 행정소송을 제기했고,이 소송에서 패소하자 지금은 뒤로 물러나 버렸다.한전은 지난해 7월 다시 공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시위가 격해져 착공 3일 만에 공사를 중단해야 했다.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출동한 경찰과 충돌,주민 3명이 구속됐고 이후 양측의 감정이 극도로 악화됐다. 감정동 일대에는 신도시 아파트 2000여 가구가 들어섰고,지금도 아파트 부지로 개발이 기대되는 곳이다.이 때문에 원주민들은 “변전소를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는 산지로 옮기라.”고 요구하고 있다.한전은 “지금의 위치가 전력부하의 중심지로 최적격이고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이전하면 또 다른 곳에서 민원이 발생할 뿐”이라며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전자파 우려에 대해선 “고압 송전선로가 지하에 매립되고,변전소도 외부에서 전기시설이 노출되지 않는 무인 변전소”라고 설득하고 있으나 먹혀 들지 않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1400여평 규모로 건설이 예정돼 있는 정자변전소도 5년째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특히 23기의 송전철탑 중에서 11기는 이미 선로 연결공사까지 마쳤다.9기는 철탑만 완성한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주민들은 “송전선로가 구미동 등의 주택단지와 인접해 전자파와 재산상의 피해가 크다.”면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남시는 전자파 문제를 들어 송전선로의 지하매립을 주장했다.반면 한전은 “다른 지역을 찾기란 불가능하고,지중화 공사도 기존 공사 구간과의 연결문제 등으로 엄청난 비용(120억원)과 시간(16개월)이 추가로 든다.”면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전은 당초 송전선로와 관련된 민원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한국토지공사,전자파 피해를 이유로 건축허가를 반려한 성남시청,토지형질 변경신청을 거부했다가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분당구청에 대해 매우 섭섭해하고 있다. ●“헤어드라이어 전자파보다 약하다” 한전이 주민반대를 무릅쓰고 김포변전소를 건설하려는 것은 감정동 일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계양변전소 등 인근 3곳의 변전소로부터 전력을 임시로 공급받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전력수요가 이미 시간당 최대 공급량인 330㎿를 12%나 초과했다.올해에는 초과량이 35%를 넘을 것으로 한전은 보고 있다. 또 분당의 경우 오는 4월 준공목표인 정자변전소 건설이 차질을 빚으면 다음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에 전력을 공급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이곳은 김포와 달리 임시 전력공급도 여의치 못하다.파크뷰아파트 등 4개 아파트 단지에 동시 입주가 시작되면 전력수요가 최대 공급량의 99%(484㎿)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7%(523㎿)를 초과한다. 전자파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전은 답답하다는 입장이다.대한전기학회가 내놓은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상 1m 높이의 송전선로에서 발생한 전자계(파)는 0.3∼125mG(밀리가우스:세기 단위)에 불과해 15㎝ 밖의 헤어드라이어에서 발생하는 전자파(1∼700mG)보다 약하다.한전의 실제 측정결과에서는 우리나라 송전선로의 전자파 세기는 2.5∼125mG으로 미국(22.4∼62.7mG)이나 일본(10∼200mG)보다 낮았다고 한다.전국 574개 변전소중 주택가에 위치한 202개 변전소 가운데 전자파 피해가 발생한 곳은 단 한곳도 없다는 것.한전은 전자파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옥외의 화양변전소를 내년 12월까지 지하로 옮기고 그 위에 5층짜리 사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전국 22곳에서 대책없는 반대 전력수요는 연평균 3.4%씩 늘고 있다.이에 따라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4만 7385㎿)와 비교해 오는 2015년(6만 7745㎿)엔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변전소도 574개에서 769개로 늘어야 한다. 그러나 송·변전 시설과 관련된 민원은 갈수록 ‘님비’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 때문에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민원 442건 가운데 22건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특히 단순한 피해보상 차원을 넘어 건설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요구가 대부분(21건)이어서 사실상 해결점을 찾기 어려운 지경이다. 한국전기연구원 윤재영 책임연구원은 “전력공급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변전소 시설을 늘리기보다는 전력수요지 근처에 소규모의 발전소를 지어 전력을 공급하는 분산전원 시스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열린세상] 겨울철 대설·한파 대비

    정부는 매년 방재기간을 정해놓고 재해예방을 위하여 각자 맡은 분야의 업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호우·태풍·대설·폭풍 등으로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약 1조 9800억원의 자연재해 손실이 발생했다.특히 지난해 피해액은 약 6조 1153억원이며,복구비는 무려 9조 486억원이나 되었다. 최근 지구촌에서는 산업활동 및 인구증가 등으로 인하여 지구온난화에 따른 고온현상과 태풍·홍수·대설 등으로 기상재해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기상재해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주원인은 우리 주변의 환경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앞으로도 강수량,바람,대설,기온 등 기상요소의 극값이 계속 경신될 가능성이 있으니 도로·하천 둑·교량 등 시설물의 설계기준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국민들이 언제,어디서나 기상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위성 또는 케이블 등의 전문 기상방송채널이 설립되어야 하며 기상정보,홍수정보,재난대피정보 등을 주야 상시로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기상변화와 복잡한 지형효과로 언제,어디서든 돌발적인 악기상이 발생할 조건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 항상 긴장된 상황에 처해 있다.우리 환경이 변하듯이 지금도 기상은 변하고 있으며,앞으로도 기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은 올 겨울철 날씨가 눈이 많이 내리고,한난(寒暖)의 차가 클 것으로 전망하였다.올 겨울철에도 대설·폭풍·한파 등으로 인한 기상재해가 예상된다.재해관련기관에서는 늘 준비된 자세로 방재업무를 수행한다면 기상재해를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눈 현상은 주로 12월에서 3월 사이에 발생한다.연평균 눈 현상 일수는 10∼30일 정도로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며,대관령은 눈 일수가 60일로 가장 많고 서울은 28일이다.하루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울릉도로 150.9㎝이며,대관령은 92.0㎝,서울은 25.6㎝를 기록했다. 대설로 인한 재해형태는 눈 자체가 많이 내려 쌓여서 일어나는 적설 피해,쌓인 눈의 압력에 의해 일어나는 설압 피해,쌓인눈이 경사면을 미끄러져 내리는 눈사태 피해,내린 눈이 송전선이나 기타 가설물에 부착해서 생기는 착설 피해,장기간의 적설에 의해 생기는 경우 설부병,눈 녹은 물로 인한 지하부의 부패,생육지연,농작물의 줄기손상 등이 있다. 한편,겨울철에는 한파와 폭풍에도 대비해야 한다.겨울철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5℃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으니 수도관 동파 방지 등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1997년 1월1일에 울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51.9m를 기록한 바가 있어 바람피해에 대비한 시설물관리도 철저히 해야한다. 최근 10년 간인 1993년부터 2002년까지의 대설과 폭풍설로 인한 피해는 사망·실종이 24명,재산피해는 9800여억원이다.특히 최근에는 승용차 등 자동차 이용의 증가,비닐하우스 등 근교농업의 발달,각종 간이시설물 증가 등으로 눈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그 피해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같이 대설로 인한 피해로는 눈사태로 인한 건물이나 축대붕괴,축사나 비닐하우스 파괴,교통체증과 사고,수산시설물과 양식장 피해,산악등반사고,선박조난사고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눈은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겨울철 스키장에 내리는 눈은 경제가치를 높여주며,보리밭에 내리는 눈은 동해를 방지하고,지면에 내리는 눈은 수도관 등의 동파를 막을 수가 있으며 식수난 등을 해소시켜준다. 국민은 기상정보를 신뢰하고 가치를 중요시하는 풍토가 조성되고,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방재관련기관에서는 재해복구 차원보다도 사전에 재해예방을 위한 시설과 방재시스템 등을 보강하는 정책과 투자를 높여나간다면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고 피해를 줄일 수가 있다. 안 명 환 기상청장
  • “송전선로 단선이라서 피해컸다”/한전상대 300억 집단손배소 무료변론 나선 김한주 변호사

    “닷새 동안 전기가 끊겨 엄청난 고통을 받았습니다.” 경남 거제시 신현읍의 향토변호사인 김한주(사진·37) 변호사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최고 300억원에 이르는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그는 “가구당 하루 피해액을 10만원으로 산정할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이 소송 인지대를 내야겠지만,변론은 무료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 토박이인 김 변호사는 지난 12일 이웃들과 함께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태풍 ‘매미’가 15만4000V급 송전철탑 두개를 무너뜨리면서 섬은 일순간 암흑으로 변했다.거제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송전선로가 환상망이 아니라 단선이기에 피해가 더욱 컸다. 통영에서 거제를 잇는 송전탑 2기를 임시복구한 16일 오후까지 6만6000여가구 18만5000여명 대부분이 전기가 끊겨 고통을 겪었다. 올해초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새내기 변호사이지만,김 변호사는 실의에 빠진 이웃들을 돕고 싶었다.2001년 시험에 합격한 뒤 고향에 자리를 잡고,민변과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해왔다. 최근 시민단체들이 시민원고단을 구성,집단소송을 낸다고 발표하자 김 변호사는 발벗고 나섰다.그는 “피해자들이 피해증거자료 등을 접수하면 다음주말에 소송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전에 대해 송전선로를 환상망으로 설치하지 않은 책임과 송전탑을 허술하게 세워 태풍에 쓰러지게 한 책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김 변호사는 “관련 자료를 충분히 준비한 뒤 전력소비자에 대한 채무불이행 책임과 과실로 인한 손배책임을 함께 묻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학교위 고압선 땅속으로/상계8동 1.5㎞ 지하매설키로

    자치구의 끈질긴 노력과 설득으로 초등학교 옥상 위를 지나가는 고압선이 20년만에 땅 속으로 들어가게 돼 지역 주민들의 오랜 민원이 해결됐다. 서울 노원구는 4일 상계8동 상계근린공원에서 한신빌라에 이르는 1.5㎞구간에 걸쳐 주택가,대규모 아파트단지 및 초·중학교 위를 가로지르고 있는 고압 송전선로(사진 동그라미 안 부분)가 지중화된다고 밝혔다.지난 86년 설치된 고압선은 2006년 9월까지 8개의 대형 송전탑이 철거되면서 지하에 묻힌다.고압선이 지나가는 지역은 주택가와 상계주공아파트 14·15·16단지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30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상경초등학교(1900명),상원중학교(1123명)가 위치해 그동안 송전탑을 철거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특히 학교 옥상에서 불과 10m 위로 1만 5000V의 고압선이 지나가 학생·주민의 전자파 피해는 물론 감전,낙뢰 피해 등이 늘 우려됐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대구지하철 공사장 불 시민들 또 ‘가슴 철렁’

    190여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현장에서 불과 150m 떨어진 지하철 공사장에서 4일 오전 불이나 시민들을 또다시 악몽에 시달리게 했다. 이날 오전 7시 50분쯤 대구시 중구 남산동 대구지하철 2호선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 현장에서 불이 나 40여분만에 진화됐다.화재 당시 지하공간 개발 현장에는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최근 공사가 완료된 동양금융프라자 앞 반월당 지하공간과 복공판 사이에서 발생,한국전력 지중 송전선로 일부와 KT광케이블 등을 태워 4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소방차 8대와 경찰 순찰차 등 차량 10여대와 소방관,경찰 등 수십명이 현장에 출동,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로 약혼자를 잃은 조창선(26)씨는 “대구참사가 엊그제 일인데 또다시 지하철 공사장에서 불이 나 매우 놀랐다.”면서 “안전불감증에 걸린 대구시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지하공간에서의 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송전선로 이설 작업을 마무리하고 전기를 통과시켰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에 따라 전기누전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복공판을 들어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北 신의주특구 지정이후/ 北개혁후 돈·물품 유통 활기

    북한당국이 신의주를 특별행정구로 지정함에 따라 그 배경뿐만 아니라 향후 전망에 대해 국내외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신의주특구 지정이 북한은 물론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 동북아 관련국에 미칠 파장과 특구가 성공적으로 기능하기 위한 전제조건들은 무엇인지 경제적 측면을 중심으로 조명해 본다. ■신의주 접경 中 단둥 르포 [단둥(丹東) 김규환특파원] 특별행정구로 지정된 북한의 신의주를 마주보고 있는 중국 대륙 최대의 국경도시인 랴오닝(遼寧)성 단둥. 압록강을 사이에 둔 양안(兩岸)에는 이질적인 두 개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산을 넘어 달리는 송전선,굴뚝의 검은 연기,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는 자동차 물결 등은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을 알리는 지표들이다.맞은편,헐벗은 민둥산과 잿빛 건물,어렴풋이 눈에 들어오는 힘없이 어슬렁거리는 주민들의 모습이 눈에 잡히는 곳은 북한 땅이다. 해가 저물어가면서 어둠이 깔리면 두 도시의 색깔은 더욱 더 큰 차이가 난다.화려한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단둥과는 달리,강건너 신의주에는 전깃불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죽음의 도시’를 방불케 하고 있다.1970년대만 해도 신의주가 훨씬 더 번창했으나 지금은 개혁·개방을 실시한 중국은 고도성장을 지속한 반면,폐쇄적인 경제운용을 한 북한은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명암이 완전히 뒤바뀌고 말았다. 23일 단둥 주민들의 최대 화제는 북한이 잃어버린 지난날의 화려한 신의주를 되찾기 위해 북한 최초로 신의주를 ‘홍콩식 특별행정구’로 개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북한과의 무역에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일반 주민들도 북한이 신의주를 국제적인 금융·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오락·관광지구로 개발키로 했다는 내용을 담은 ‘신의주 특별행정구 기본법’의 내용을 매우 상세히 알고 있었다. 단둥 주민들은 신의주 특구 결정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단둥시 정부의 한 관계자는 “신의주 특구 기본법에는 과거 중국의 선전 개방때보다 훨씬 과감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중국 정부가 상당히 기대를 걸고있다.”며 “신의주 성공의 관건은 외부 지원보다완전한 시장경제 도입과 대외 신뢰성 확보”라고 강조한다. 이곳의 기업인들 중에는 신의주의 투자여건만 조성된다면 들어가 보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지난 7월 경제개혁 조치 이후 이곳을 왕래하는 북한 보따리상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다는 점도 단둥 사람들의 기대를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양강도 혜산에 있는 친척을 만나고 돌아온 중국인 둥젠팡(董建芳·38·여)은 “6년 전에는 대부분 걸어다녔는데 자동차도 좀 늘었고,자전거도 많아졌어요.길에 서서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고,대체로 표정이 밝아진 것 같아요.”라고 신의주쪽 분위기를 전한다.경제개혁 조치로 돈이 돌면서 신의주 등에는 생맥주점과 음식점,포장마차 등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최근에는 시내 상점은 물론 장마당에도 중국 및 동남아산 생필품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신의주에 있는 외삼촌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선족 김광일(金光日·41)씨는 지난 7월 경제관리개선(경제개혁) 이후 생활이 어떻게 변했느냐고 외삼촌에게 물었더니 “물건 가격이 5배 정도 올랐지만,임금이 20배 가까이 더 올라 살기 편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귀띔한다. 하지만 지금은 통제에 익숙한 북한 경제에서 ‘1국 2제도’가 뿌리내리고,신의주 특구가 실제로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지 조금 더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무역중개상인 중국인 쑹(宋)모씨는 “중국은 개방초기 시장지향적 개혁을 빠르게 전개한 덕분에 특구를 중심으로 외국자본이 흘러들 여지가 많았지만,북한체제는 폐쇄적이어서 중국과 같은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khkim@
  • 고온 초전도체 메커니즘 첫 규명, 재미과학자 최형준박사

    미국에서 활동중인 한국 과학자가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등 산업 전반에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고온 초전도체인 이붕산마그네슘(MgB2)의 초전도성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미국 UC버클리대학 최형준(崔炯俊·사진·32) 박사와 스티븐 G 루이 교수는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의 최신호(15일자)에서 MgB2가 금속성 초전도체로서는 고온인 39K(-234도)에서 초전도성을 띠는 것은 내부 전자들이 ‘이중 에너지 간격’(double energy gap)이라는 특수한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온 초전도체는 절대온도 0도 이상의 일정 온도에서 열로 인한 에너지의 손실 없이 전류가 흐르는 성질을 갖는다.이 때문에 송전선,초고속 자기부상열차,고속컴퓨터 등 산업 전반에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신소재다.최씨는 2000년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장학제도인 ‘밀러 리서치 펠로’로 뽑혀 박사후 연구과정을 밟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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