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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전선 지중화 지원 요청

    세계자연유산지구인 한라산과 오름 등 제주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지상 송전선로를 지하로 매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상부에 송전철탑 및 선로 가설에 따른 자연경관 파괴를 막기 위해 연구용역비 3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환경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올해 송전선로 지중화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행한 뒤 내년부터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지하매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특별자치도법’에 송전선로 지중화를 명문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상의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비용이 ㎞당 30억∼50억원 정도로, 현재 150㎞가 넘는 송전선로를 지하로 매설하는 데만도 4500억∼76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돼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제주시 조천∼서귀포시 성산구간 송전탑 건설공사에 대해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상 송전선로 건설 때마다 반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시행 예정인 송전선로 지중화 용역에는 중앙정부와 제주도, 한전 등의 비용부담 정도와 방식을 도출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에는 제주시 삼양과 한림, 서귀포시 화순 등 3개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154㎸의 전력이 제주도를 환상망으로 연결하는 높이 30∼40m의 철탑 529기와 선로 152.4㎞가 가설돼 있다. 또 2011년까지 19㎞ 구간에 송전탑 70기가 더 세워질 계획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송전선로 대부료 농촌엔 유명무실

    송전선로 대부료 농촌엔 유명무실

    올해부터 신설된 공유지를 통과하는 한전 송전선로에 대한 대부료 부과가 공시지가가 낮은 농촌지역 자치단체에는 ‘빚 좋은 개살구’가 되고 있다.12일 경북도내 시·군 및 한국전력에 따르면 올해 1월1일자로 신설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은 토지의 공중과 지하부분을 사실상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토지의 이용이 저해되는 정도에 따른 적정한 비율(통상 토지 입체 이용 저해율 5∼8%)을 적용해 대부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안 3470원·영천 2만 9000원 불과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우선적으로 공유지의 공중을 통과하는 한전의 송전선로에 대한 대부료 부과에 나서고 있다. 경산시 등 도내 일부 지자체들은 이미 부과했으며 다른 지자체들도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송전선로 대부료는 송전선로가 지나는 토지의 공중 공간 면적과 공시지가, 대부요율, 토지 입체 이용 저해율 등을 따져 산출된다. 그러나 공시지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지역 지자체의 대부료가 도시지역 지자체에 비해 크게 낮아 지자체의 세수증대를 도모한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게 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는 최근 한전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시유지 공중 공간 5필지(517㎡)에 대해 연간 대부료 2만 9410원을 부과했다. 의성군은 8만 8090원(13필지,12만 1704㎡), 영덕군 5만 4000원(43필지,1만 7801㎡), 고령군 9만 9930원(34필지,2만 3382㎡)의 대부료를 각각 부과했다. 특히 전북 부안군의 올해 대부료는 3470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은 수천만~수백만원 수입 이는 대도시인 대구와 인접한 경산시의 송전선로 대부료 416만 8000원(130필지,4만 604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서울 및 수도권 지자체는 수백만∼수천만원의 대부료 수입을 챙기고 있다. 이 때문에 농촌지역 일부 지자체들은 대부료 부과 자체를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전 송전선로에 대한 대부료 부과는 도시지역 지자체들을 위한 반쪽행정에 불과하다. 결국 행정력 낭비만 초래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공시지가가 높은 도시지역의 지자체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대부료로 인해 징수에 적극적인 반면 농촌지역 지자체들은 소극적”이라며 “미부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부 “北 안변 조선단지에 직접송전 검토”

    정부는 북한 안변지역 조선협력단지 건설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남측에서 직접 송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변 조선협력단지는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으로, 지난 16일 총리회담에서 안변 선박블록공장 건설을 내년 상반기 내에 착수하기로 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이달 초 1차 현지 조사 결과 조선협력단지 건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력난 해소”라면서 “남측에서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다음달 예정된 2차 현지 실사에서 북측과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안변에 대한 전력 공급과 관련, 이곳에서 130㎞ 떨어진 강원도 고성에서 전력을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용은 수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개성공단에서 사용하는 전기는 경기도 파주에서 공급되고 있는데 10만㎾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16㎞ 구간에 철탑과 송전선로, 변전소 등의 건설에 350억원이 투입됐다. 정부 당국자는 “대북 송전 비용은 조선소 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추가 실사와 업체의 투자 규모 등이 결정되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직접송전은 북핵 6자회담에서의 경제·에너지 상응 조치와는 별개여서 추가 예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북한에 에너지가 들어가는 경우 관련국들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Local & Metro] 강원도 “송전탑 건설 이제 그만” 도의회 특위구성 대책 마련키로

    강원도의회는 송전탑피해대책특별위원회(이하 송전탑특위)를 구성, 고압 송전선로 공사에 따른 주민 피해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제179회 임시회기에 상임위별로 추천받은 9명의 위원으로 송전탑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도내에 전국의 40%를 차지하는 송전탑 및 송전선로가 건설돼 있는 가운데 250여㎞의 고압 송전선로와 8곳의 변전소,450여기의 송전탑이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이어서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압 송전선로와 변전소가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나오고 있는데다 건설과정에서 해당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창군 용평면 재산리 주민들은 철새 도래지가 파괴된다며 송전선로 경과지 변경과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양양∼동해간 송전선로 공사는 사전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협의된 식생 등에 관한 사항이 대부분 반영되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이번 회기 중 송전탑특위가 구성되면 공사 관계자와 주민대표, 도 관계자 등과 함께 곧바로 송전선로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현지답사에 나서 주민피해 상황과 환경훼손 여부 등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분당 송전탑 이달내 철거 개시

    분당 송전탑 이달내 철거 개시

    분당신시가지를 가로지르며 10여년 동안 원성의 대상이 돼왔던 송전탑이 사라진다. 땅속에 매설되는 송전선로는 분당구 구미동 머내공원에서 불곡산에 이르는 2.3㎞ 구간으로 345㎸ 용량의 초대형 송전탑 10개이다. 이 송전탑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각종 질환의 우려까지 낳으면서 주민들의 속을 썩여왔다. 한전은 공사현장 진입로 문제 등이 해결되는 대로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당초계획보다 3개월여 앞당겨 공사가 시작된다. 공사는 지표면에서 40∼70㎝ 아래 높이와 너비가 각각 4.5m 크기의 전력구를 터널굴착방식으로 만들어 송전선로를 이설하게 된다. 공사비 1160억원 전액을 토지공사가 부담한다. ●공사비 1160억 토공이 부담 이 송전탑은 당초 서현동에 설치됐다가 시범단지의 입주가 시작되자 다소 외곽지역이었던 구미동으로 이설됐다. 그러나 구미동 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입주자들이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역출신 시의원들이 이전요구와 함께 삭발식을 거행하기도 했고 주민들의 시위와 농성도 계속됐다. 그러나 1000억원대가 넘는 막대한 이전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시로서도 손을 놓고 말았다. ●공사진입로 문제 해결해야 시는 그러나 이같은 거대숙원사업을 앞두고 또다시 민원에 봉착해 곤경에 처했다. 공사장 진입로 문제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는 송전탑지하화 공사 시작지점인 머내공원에 진입로를 설치해 터널굴착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진입로 인근 K빌라 주민들이 공사차량들의 소음 등을 우려해 진입로 개설을 반대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의 피해를 가능한 한 줄이기 위해 머내공원 내에 위치한 배수지 연결로를 진입로로 사용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커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계획한 대체도로를 시가 개설해 주길 바라지만 개설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공원내 자연훼손이 커 들어줄 수 없는 입장으로 자칫 착공이 늦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공기업] “남북송전 59년만의 개통… 그날 떠올리면 뭉클”

    [공기업] “남북송전 59년만의 개통… 그날 떠올리면 뭉클”

    “잔소리는 하지만 직원들끼리 간단히 약주하는 것은 봐줍니다. 그래야 가족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거든요.” 북한 개성공단에 있는 정귀동 한국전력공사 개성 지사장은 한 달에 한두 번 보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늘 미안하다.2005년 3월 ‘배전’ 방식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개성에 갔으니 북한생활이 벌써 2년4개월이다. 당시 멤버 가운데 그가 유일하게 남아 있다.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1일 전화선을 통해 들려오는 정 지사장의 목소리에는 아직도 감동이 생생히 묻어났다. 그날이란 59년만에 남·북의 송전선로가 이어지던 지난달 21일을 말한다. 벌써 열흘이 지났다. “전신주를 통해 전기를 나눠주는 종전의 배전 방식으로는 아무래도 공급량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평화변전소를 통해 대량의 전기를 충분히 보낼 수 있어 당분간은 개성공단에 입주기업이 늘어도 전기 걱정이 없습니다.” 정 지사장은 그래도 비가 오거나 천둥번개가 치면 불안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했다. 정전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될까 봐서다. 그는 “개성은 낙뢰가 심해 정전 위험이 많다.”면서 “우기가 오면 직원들과 비를 맞으며 비닐로 전기설비를 덮고 선로쪽 토사가 쓸려나가지 않도록 밤을 새운다.”고 말했다. 실제 개성의 토질은 모래가 많은 마사토 성분이라 비에 쉽게 쓸려 내려간다. 현재 개성에 근무중인 한전 직원은 17명. 이들의 노력 덕분에 개성공단은 전기 공급을 시작한 이래 한번도 입주기업들이 정전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 정 지사장에게 무(無)정전 사고는 자부심이자 보람이다. 정 지사장은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안돼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없는 것이 큰 애로사항”이라면서 “집에 가면 한나절은 인터넷하면서 여가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와의 인터뷰도 국제전화를 통해야 했다. 운동기구도 변변치 않아 아침산책과 조깅으로 체력 관리를 대신한다고 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시유지 공중통과 송전선에 대부료

    경북 경산시는 18일 전국 처음으로 시유지의 공중을 통과하는 한전 송전선로에 대해 대부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1일자로 신설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시의 1차 부과대상은 한전의 송전선로가 통과하는 공중 130필지(4만 6045㎡)로 부과액은 430만원. 공유재산 등에 관한 시행령은 토지의 공중과 지하부분을 사실상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토지의 이용이 저해되는 정도에 따른 적정한 비율(입체이용저해율 5∼11.25%)을 적용해 대부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시유지의 공중 및 지하공간을 사용하는 다른 공공기관의 시설물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해 사용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도상균 경산시 회계과장은 “이번 한전 송전선로에 대한 대부료 부과는 전국 첫 사례”라며 “행정자치부가 대부료 부과를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지자체로 내려 보내면 세수증대를 위한 대부료 부과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부처 갈등·업무중복 개선 2조원 절감

    감사원은 8일 소방방재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 구축 등 부처간 갈등이나 중복 추진되는 사업을 개선하도록 해 2조 550억원의 사업비 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건설교통부, 농림부 등 4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5∼7월까지 ‘갈등·중복사업 관리실태’를 감사, 이같이 기관간 갈등·중복사업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중복 사업·규제 해결로 예산 절감 감사원이 밝힌 사례를 보면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던 ‘소방방재 DB시스템 구축사업’을 다른 행정기관의 DB정보 및 전산장비를 활용 연계하도록 해 824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산재환자의 ‘산재 요양 결정’이전에 부담한 요양비를 산재환자의 확인을 받아 근로복지공단에 청구하도록 한 요양비 정산 절차를 개선, 산재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행정 비용 6억 7000만원의 낭비를 방지했다. 전기의료기를 비롯해 압력솥과 젖병 등에 대한 안전 관리가 산업자원부와 식약청·환경부가 각각 하던 것을 일원화,6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부처간 이견·갈등 사업 조정 제2자유로 연결노선과 관련해 직선을 주장하는 파주시와 완전 우회로를 내세우는 고양시간의 갈등을 해결,141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서울시가 경춘선과 지하철 6호선이 만나는 신내지구의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려던 것을 지상화 및 환승역을 설치하는 것으로 조정해 55억원의 예산을 아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고압 송전선로의 지중화사업비 1200억원을 둘러싸고 재경부 및 인천시·토지공사·농촌공사간에 2년간 다툼이 벌어져 사업 착수조차 하지 못하던 것을 정상 추진되도록 했다. 재경부와 토지공사가 서로 협조, 개발 이익으로 사업 비용을 마련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구리시 지하전력구에 화재 성동·광진구 암흑천지될 뻔

    구리시 지하전력구에 화재 성동·광진구 암흑천지될 뻔

    연말 서울 동북부 지역의 대형 정전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화재가 일어났다. 29일 오전 2시50분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사거리에서 서울 망우리 방향 왕복 6차선 도로. 지하에서 매캐한 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남양주 미금 변전소에서 서울 성동전력소를 잇는 17㎞ 전력구 가운데 구리시 교문동 남해주유소 옆 지하에 설치된 전력구에서 불이 난 것. 이 구간은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등 서울 동북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선로로, 자칫 서울 지역의 4분의1이 암흑 천지로 변할 위기에 놓였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불이 난 곳이 지하 30m 지점인 데다 유독가스가 심해 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6시간30분 만인 오전 9시쯤 꺼졌다. 지하 전력구에 설치된 15만 4000볼트 전력 케이블 2회선과 34만 5000볼트 전력케이블 4회선, 한전 전용 통신광케이블 등이 각각 100m 정도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대규모 정전사태는 빚지 않았다. 성동변전소는 불이 나자 1시간여 동안 34만 5000볼트의 전기 회선을 순차적으로 차단하고, 그만큼의 용량을 우회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한전 성동전력소는 “의정부와 양주, 하남 등의 송전선로를 이용해 서울 광진구와 성동구 등으로 전력을 공급해 정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신용 광케이블도 다른 우회 라인으로 자동 연결돼 통신 장애도 없었다. 하지만 교문동 사거리에서 서울 망우리로 가는 왕복 6차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추운 날씨에 극심한 교통지체 현상까지 빚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방재시스템 미비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초고압선이 설치된 지하 전력구는 건축법상 사고 감지시스템과 소화시설,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야 한다. 또 만일에 대비해 가로·세로 2.2×2.5m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불이 난 전력구는 1997년 준공돼 변변한 소화시설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고압선 지중화 요구 봇물

    고압선을 땅밑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의왕·과천일대에서 발생한 고압송전선로 화재사고 이후 주민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11일 의왕·과천시에 따르면 의왕시의회는 의왕지역을 통과하는 송전선로를 지중화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다.●“안전 위협 시설 곳곳 방치” 박석근 의장은 “고압송전선로와 변전소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이 곳곳에 노출돼 있다.”며 “무고한 시민들이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들 시설물에 대해 지중화해줄 것을 한국전력공사와 산업자원부 등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천시의회도 고압송전선로 화재사고 직후 송전선로 지중화 촉구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주민들의 피해보상 이행과 재방발지대책, 지중화사업의 소속한 시행 등을 촉구했다. 성남시 의원들도 최근 주민간담회를 열고 현재 성남시 구미동 지역에 예정된 송전탑 지중화사업을 조기 착공하고 안전예방에 힘써줄 것을 촉구하는 주민연대 서명을 받기로 했다. 강한구 시의원은 “구미동 일대 2.6㎞ 구간에서 345㎸의 고압선이 지나고 있고 근처에 초등학교도 있어 과천·의왕 사고 이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2008년으로 예정된 착공 일정을 앞당겨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의왕·군포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고압선의 지중화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천환경21실천협의회는 화재사고 이후 송전탑 지중화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 대처키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송전탑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조직적인 활동방안 마련과 다른 단체와의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지키기시민연대와 온라인카페 과천사랑회원, 의왕시민모임, 군포·산본사랑 등 시민단체들도 지중화 운동에 동참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한전, 비용 부담 커 난색 최근 의왕시와 과천시 홈페이지에는 송전탑의 위험성과 지중화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지역 의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에도 불구, 기존 고압선로가 지중화로 전환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전선로를 지하로 매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중화 공사는 가공선로에 비해 사업비가 6∼12배 더 들어가는데다 까다로운 심의조건 때문에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2001년에 시화호 일대 38.25㎞ 구간에 345㎸의 고압선 송전선로 설치작업을 추진하면서 지중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혔으나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강행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의왕상수도사업소∼과천변전소 3㎞에서 발생한 고압 송전선로 화재사고에 대한 보상은 오는 15일부터 실시할 계획으로 상수도 등은 자치단체가, 전기는 한전이, 통신은 한국통신이 선보상한 뒤 사고원인이 나오는 대로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의왕·과천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압선 지중화 요구 봇물

    고압선을 땅밑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의왕·과천일대에서 발생한 고압송전선로 화재사고 이후 주민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11일 의왕·과천시에 따르면 의왕시의회는 의왕지역을 통과하는 송전선로를 지중화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다.●“안전 위협 시설 곳곳 방치” 박석근 의장은 “고압송전선로와 변전소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이 곳곳에 노출돼 있다.”며 “무고한 시민들이 더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들 시설물에 대해 지중화해줄 것을 한국전력공사와 산업자원부 등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과천시의회도 고압송전선로 화재사고 직후 송전선로 지중화 촉구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주민들의 피해보상 이행과 재방발지대책, 지중화사업의 소속한 시행 등을 촉구했다. 성남시 의원들도 최근 주민간담회를 열고 현재 성남시 구미동 지역에 예정된 송전탑 지중화사업을 조기 착공하고 안전예방에 힘써줄 것을 촉구하는 주민연대 서명을 받기로 했다. 강한구 시의원은 “구미동 일대 2.6㎞ 구간에서 345㎸의 고압선이 지나고 있고 근처에 초등학교도 있어 과천·의왕 사고 이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2008년으로 예정된 착공 일정을 앞당겨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의왕·군포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고압선의 지중화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천환경21실천협의회는 화재사고 이후 송전탑 지중화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 대처키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송전탑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조직적인 활동방안 마련과 다른 단체와의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지키기시민연대와 온라인카페 과천사랑회원, 의왕시민모임, 군포·산본사랑 등 시민단체들도 지중화 운동에 동참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한전, 비용 부담 커 난색 최근 의왕시와 과천시 홈페이지에는 송전탑의 위험성과 지중화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지역 의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에도 불구, 기존 고압선로가 지중화로 전환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전선로를 지하로 매설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중화 공사는 가공선로에 비해 사업비가 6∼12배 더 들어가는데다 까다로운 심의조건 때문에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2001년에 시화호 일대 38.25㎞ 구간에 345㎸의 고압선 송전선로 설치작업을 추진하면서 지중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혔으나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강행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의왕상수도사업소∼과천변전소 3㎞에서 발생한 고압 송전선로 화재사고에 대한 보상은 오는 15일부터 실시할 계획으로 상수도 등은 자치단체가, 전기는 한전이, 통신은 한국통신이 선보상한 뒤 사고원인이 나오는 대로 구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의왕·과천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과천 변전소 고압선 절단 사고로 곳곳서 불 주택·비닐하우스 수십채 전소

    과천 변전소 고압선 절단 사고로 곳곳서 불 주택·비닐하우스 수십채 전소

    26일 오후 2시15분쯤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의왕상수도사업소내 고압송전선로가 끊어지면서 야산과 민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는 상수도사업소 내에서 작업을 하던 크레인 기사가 고압선로를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고압선로는 신성남변전소∼과천변전소로 연결되는 구간으로 이날 사고로 의왕·과천지역 선로 4㎞ 구간에서 과전류로 스파크가 일며 불길이 번졌다. 2시20분쯤에는 과천시 문원동 과천변전소 인근 과천청소년수련원 공사장 인근 고압선로가 끊기며 선로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로 과천변전소 인근 주택 2채와 의왕상수도사업소 인근 3채 등 모두 5채가 불에 탔다. 또 의왕시 포일동 화훼단지 비닐하우스 10개동과 청계동 비닐하우스 4개동 등 비닐하우스 19개동이 불에 탔으며,C농원 직원 박모(65·여)씨 등 2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이밖에 청계산자락 10곳에서 불이 나 의왕∼과천간 고속도로 과천터널 주변 500여평의 산림이 탔으며, 서울구치소가 정전되며 면회가 전면취소되기도 했다. 화재진압으로 의왕∼과천 고속도로 서울방향 학의JC∼과천서울대공원 구간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또 고압선로가 끊기며 과천과 안양,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순간 정전사고가 발생했으나 곧바로 전기공급이 재개됐다. 불이 나자 소방헬기 4대와 소방차 64대, 소방관 297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3시쯤 대부분 불길을 잡았다. 이날 사고와 관련, 한국전력은 “상수도사업소내 슬러지처리 시설공사를 하던 크레인 기사가 송전선로를 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장의 크레인 위에는 고압선로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레인 기사는 “야산 철탑 쪽에서 불길이 나며 선로가 끊어졌다.”고 부인했다. 의왕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러닝머신은 ‘전자파 머신’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자제품 가운데 헬스기기인 러닝머신(트레드밀)이 전자파를 가장 많이 방출하고, 수도권 국철의 객실안 전자파 발생량은 다른 지하철보다 최고 19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송전선로 주변 학생들은 일반지역 학생보다 전자파 영향으로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수면·인체리듬 조절 호르몬)이 더 적게 분비됐다.(서울신문 3월13일자 22면 참조) 한양대 의대 김윤신 교수팀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송전선로 주변 학생의 극저주파 노출평가 연구’ 최종보고서를 환경부에 제출하고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2002년 12월부터 수행됐다. 가정용 전자제품 16종을 조사한 결과, 러닝머신이 949mG(밀리가우스·전자파 방출량 단위)로 전자파 방출량이 가장 많았고, 전자레인지와 진공청소기, 헤어드라이기 등에서도 276∼443mG의 전자파가 방출됐다. 수도권 국철 객실에서 측정된 전자파는 평균 17.1mG로 서울지하철 1∼8호선 가운데 가장 전자파가 적게 방출된 6호선(0.91mG)의 19배 수준이었다.1∼8호선 중 5호선이 5.8mG로 가장 높았다.1호선과 4호선,8호선도 일부 선진국들이 노출기준치로 설정하고 있는 3mG를 초과했다. 송전선로 주변 학생들의 인체 영향 조사도 이뤄졌다. 송전선로가 가까이 지나가는 학교의 학생들은 비교집단 학생보다 최고 21배 높은 전자파에 노출됐다.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분비량은 각각 1g당 0.88ng(나노그램·10억분의1g)과 2.0ng으로, 비교집단의 1.14ng,2.13ng보다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한전 ‘에디슨 대상’ 수상

    한국전력공사는 한준호 사장이 21일 미국 에디슨전기협회(EEI) 마이클 모리스 회장으로부터 에디슨대상(국제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922년 제정된 에디슨대상은 미국내 186개 회원사, 해외 66개사 등으로 구성된 에디슨전기협회가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경영혁신 성과, 프로젝트 수행 및 기술력 등 전력산업 발전 기여도를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한전은 1997년에도 이 상을 받았다. 한전은 세계 최초로 89기의 해상철탑을 신공법으로 시공하고 고강도 알루미늄 전선을 사용한 345kV 영흥 해상송전선로를 건설, 운영함으로써 수도권 전력수급난을 해소(연간 3700억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마른 몸에도 전기 통한다?

    [신나는 과학이야기] 마른 몸에도 전기 통한다?

    만약 우리 주변에 전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침에는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여러 방향에서 오는 자동차들이 뒤섞여 등교하거나 출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밤에는 온 세상이 암흑 천지가 될 것이다.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전기를 전기박물관에서 만나 보자. 서울 서초동의 한전아트센터 전력홍보관 3층에 있는 전기박물관은 다양한 전시물로 가득하다. 전기 역사관에서는 전기에너지의 역사와 확장, 전기와 생활, 우리나라 조명문화의 변천, 전력사업 100년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현대 전기관에는 빛의 터널, 꿈의 에너지 원자력, 현대 전기와 기자재, 심야 전력, 대체·미래에너지, 전기와 놀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럼, 전기와의 특별한 만남을 시작해 볼까? ●전기, 전류, 전압, 전력-어떻게 다른가 전기란 전자의 이동으로 생기는 에너지의 한 형태를 말한다. 겨울철에 스웨터를 벗을 때 생기는 정전기도 전기이고, 번개나 벼락도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전기다. 발전소에서는 전기를 대량으로 생산해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거쳐 가정이나 회사, 공장으로 공급한다. 여름철에 불볕 더위로 전력사용량 기록이 깨졌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전력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전류와 전압에 대해 알아야 한다. 전류란 전자가 도선을 따라 이동하면 전하를 운반하는데 이러한 전하의 흐름을 말하고, 전압이란 전류를 흐르게 하는 능력을 뜻한다. 물의 양이 많아져서 수압이 높아지면 물의 힘이 세지는 것처럼, 전류와 전압이 커지면 전력도 커진다. ●내 몸에도 전기가 통할 수 있을까? 전자제품을 사용할 때 주의사항 중 하나가 젖은 손으로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손이 물에 젖으면 우리 몸의 저항이 약 50만Ω에서 1000Ω으로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몸으로 많은 전류가 통과해 감전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손이 물에 젖지 않았을 때에는 우리 몸에 얼마만큼의 전류가 흐를 수 있을까? 박물관내 현대 전기관의 전기와 놀이 코너에 있는 알루미늄판과 구리판에 손을 대면, 전류가 흘러 전류계 바늘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손의 땀에 의해 알루미늄이 알루미늄 이온으로 되면서 전자를 방출하고, 이 전자들이 몸을 통해 구리판으로 이동하게 돼 전류가 흐르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 도대체 뭐예요? 전기를 생산하는 방법에는 수력, 화력, 원자력, 조력, 파력, 풍력, 태양열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인간은 원자핵 속에 막대한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에너지를 활용하게 됐다. 원자력 발전이란 우라늄 원자핵이 작게 쪼개지면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이용해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그 증기로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원자력 발전과 화력 발전은 둘 다 증기의 힘으로 발전을 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은 우라늄을 연료로 원자로에서 열을 발생시키지만, 화력 발전은 석유, 석탄, 가스를 이용해 보일러에서 열을 발생시킨다는 점이 다르다. ●전기박물관 가는 길 서울 지하철 3호선 양재역 1번 출구 하나은행 뒤편.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epco.co.kruseum)를 방문하거나, 전화(02-2105-8190)로 문의. 김경은 영동중 교사
  • 정전·원전사고는 ‘人災’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정전 및 원전 사고 원인은 설비 운영능력 부족과 유지 보수 기술 미흡, 안전수칙 미준수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정전·원전 사고의 원인을 조사해 한국전력, 남동발전, 한전기공, 한국수력원자력 등 사고 관련 기관에 엄중 경고하고 이들 기관의 간부들에 대해서도 문책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이 정부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남동발전과 한전기공의 여수 사고 책임자가 직위해제됐고 고리원전 사고에 대한 관련자 인사조치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일 발생한 제주 정전사고는 해저케이블 2번선 손상이 1번선으로 파급되지 않게 이를 분리시켜야 하는 보호계전기가 작동하지 않은데다 제주 내연 1호 발전기의 제어시스템이 오작동해 가동이 정지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7일 발생한 여수 석유화학단지 정전사고는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알루미늄 사다리를 이용해 작업하다 사다리가 고압선에 근접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3월10일의 부산 서면 정전사고는 변전소의 가스절연개폐기 고장이 원인이고 3월24일 발생한 대산 석유화학단지 정전사고는 조류 배설물이 송전철탑 절연체에 떨어지면서 송전선로 고장을 유발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7일 발생한 고리 원전 3호기 정지사고는 운전원의 기기조작 실수로 인해 발전기가 자동 정지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실험으로 풀어보기

    [신나는 과학이야기] 실험으로 풀어보기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날, 하늘이 회색빛으로 물들면, 어김없이 천둥·번개가 친다.‘번쩍’,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한줄기 빛이 보인 뒤 몇 초내에 ‘꽈과과광∼’. 다른 모든 소리를 잠재우려는 듯 큰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은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창가로 달려가 하늘을 본다. 번개를 보고 천둥치는 소리를 듣는 것은 무섭기는 하지만 멋있는 장면이기는 하다. 그러나 번개는 위험할 수 있다. 나무가 불에 타기도 하고, 사람이 죽기도 한다. 그렇다면 벼락은 어떻게 생기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알아보자. 알루미늄 테이프, 압전 세라믹, 검은 도화지8절, 가위, 종이, 니퍼, 나무젓가락을 준비한다. 그림과 같이 알루미늄 테이프를 구름, 나무, 자동차, 사람 등의 모양으로 오려서 검은 도화지에 붙이고, 나무기둥도 종이로 오려 붙인다. 이때 구름과 나무, 나무와 사람, 구름과 차, 바퀴와 땅, 구름과 피뢰침 사이는 모두 1∼2㎜ 간격 정도 떨어지도록 한다. 다음엔 압전 세라믹의 한쪽 피복을 벗기고 집게 도선과 연결한다. 압전 세라믹을 구름과 땅에 연결한 다음 압전 세라믹의 버튼을 눌렀을 때, 구름과 피뢰침, 나무, 자동차, 땅 사이에서 치는 번개의 경로를 관찰한다. 압전 세라믹이란 압력이나 기계적인 충격이 가해지면 큰 전압이 발생하는 특성을 가진 장치로 고전압 스파크를 만들어줘 가스레인지나 라이터의 점화장치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 실험에서 압전 세라믹은 방전을 일으키는데, 구름과 나무 등 2㎜ 사이의 간격에 방전(放電)이 일어날 경우 발생되는 전압은 6000 V 정도이다. 실험을 하면서 감전될 수 있으므로 알루미늄에 피부가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잘 관찰해 보면 구름과 나무, 자동차, 사람 등이 있을 때 가장 가까이 있는 곳으로 스파크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둥글고 뾰족한 부분이 있다면 뾰족한 부분으로 스파크가 나타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번개의 경로는 구름-나무-사람-땅 순으로 옮겨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면 번개, 천둥, 벼락은 어떻게 다를까? 번개는 구름 속에서 분리 축전된 음전하(電荷)와 양전하 사이 또는 구름 속의 전하와 지면에 유도되는 전하와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꽃 방전을 말한다. 움직이는 공기들의 마찰력으로 인해 구름 내부에서는 전위차(電位差가 생기는데 물방울 입자와 빙정(氷晶·대기중의 수증기가 섭씨 0도 이하로 냉각됐을 때 생기는 얼음의 결정)이 구름 하부로 전위된 전자를 가지고 떨어지면 구름 하부는 자연적으로 음전하를 가진다. 한편 양전하는 구름의 상부에 형성된다. 하부에 음전하가 점점 많아지면 이것은 지상의 양전하가 있는 곳으로 떨어지려고 한다. 주로 나무나 키가 큰 건물 등은 음전하가 떨어지기 좋은 장소이다. 우리가 보는 빛은 음전하가 떨어질 때 내는 빛 에너지다. 천둥은 공중전기의 방전에 의하여 발생하는 소리이다. 초음속으로 팽창하게 되므로 충격파를 일으켜 큰 소리가 난다. 벼락은 봄철과 가을철 사이, 상층과 하층과의 온도차가 클 때 발생한다. 또 일사가 강한 날은 하층공기가 가열되어 대기층이 매우 불안정해져 소나기 구름이 형성되면서 발생한다. 벼락은 최고 수십만 A(암페어)이나 보통은 4만∼5만A이고, 온도는 섭씨 30000℃나 되는 가공할 위력을 가지고 있다. 벼락은 비오는 날 야외에서 낚싯대, 농기구, 골프채 등과 같이 양전하를 띠는 금속성 물체를 몸에 지녔을 때 많은 피해를 당할 수 있다. 그러면 번개가 칠 때 나무 아래는 안전할까? 비에 젖은 나무 줄기는 금속과 같은 정도로 전기가 통해 번개가 유도될 수 있으므로 나무 밑은 안전하지 못하다. 그러나 자동차 안은 안전하다. 번개는 차체를 따라서 흐르다가 자동차 바퀴를 통해 땅으로 소멸돼 버린다. 번개가 칠 때는 큰 나무나 불쑥 솟은 바위, 송전선로 철탑, 송전선로 전깃줄 밑, 통신 철탑, 안테나 등으로부터 그 높이 만한 거리의 절반 이내로 가까이 있으면 위험하다. 아무 것도 없는 평지인 경우 지팡이, 배낭, 우산 등은 벗어 던지고, 지표면의 상대적으로 낮은 언덕 밑에 엎드린다. 휴대전화는 전파를 유도하므로 평지에서는 통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 송전선 주변 어린이 성장호르몬 분비량 적다

    송전선 주변 어린이 성장호르몬 분비량 적다

    학교 주변에 송전선이 지나가거나, 송전선과 가까운 곳에 사는 어린이들의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자파의 인체 위해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12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양대 의대 김윤신 교수팀은 2002년부터 수행한 ‘송전선로 주변 학교 학생에 대한 극저주파 노출평가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송전선이 학교를 가로질러 놓여 있거나 주변에 송전선이 지나가는 학교는 전국적으로 102개교에 이른다. 학교뿐만 아니라 주거지의 송전선을 둘러싼 분쟁도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 중이다. ●한양대 김윤신 교수팀 연구결과 연구대상 집단으로 선정된 인천의 A초등학교는 354㎸의 고압 송전선이 학교 바로 위를 횡단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전자파 노출량은 하루 평균 3.7mG(밀리가우스)였지만, 학교에 있을 동안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8mG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권고한 기준치의 두 배에 이르는 심각한 수준이다. IARC는 2001년 프랑스 리옹에서 각국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개최,‘4mG의 송전선 전자파를 2B등급의 발암물질로 규정’한 바 있다. 살충제로 쓰이는 DDT와 유해중금속인 납(Pb)도 같은 등급에 속해 있다. 극저주파의 인체 위해성을 사실상 명백히 한 셈이다. 이후 일부 선진국들은 IARC의 권고를 계기로 전자파 규제기준을 잇달아 설정, 운용해 오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1993년부터 유치원이나 학교 옆의 송전선을 철거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놓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세계적으로 극저주파의 위해성을 증명하는 똑 부러지는 연구결과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정 수준의 극저주파에 노출될 경우 소아 백혈병·유방암 등이 유발된다는 국제적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기도 했지만, 이를 부인하는 연구도 그 동안 간간이 발표됐다는 점을 든다. 하지만 정부는 최근 들어선 전자파의 인체 위해성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해 ‘가전제품 전자파 안전거리’를 설정(표 참조), 주의를 강력하게 환기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타결된 경기도 분당의 주거지 송전선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성남시 분당 남쪽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송전선·송전탑으로 10년여 분쟁이 진행되다 지난해 국무조정실의 중재로 1000여억원으로 추산되는 비용을 들여 땅 속에 묻기로 합의됐다. 성남시(33%)와 한국전력(45%), 토지공사(22%) 등이 분담키로 했는데, 금액의 규모를 감안하면 전자파의 위해성에 대한 판단이 아예 배제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성남시 관계자는 “한전이 전자파 위해성을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성남시의)지중화 사업은 다른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멜라토닌 분비량도 거리에 따라 감소 이번 연구결과는 이런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성장호르몬과 극저주파의 상관성을 처음 밝혀낸 연구성과가 갖는 의미도 크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극저주파와 성장호르몬간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면역작용 및 암세포 증식억제 작용을 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에 대해서도 같은 집단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송전선에서 거주지까지 거리가 가까울수록 멜라토닌 분비량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성장호르몬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100m 이내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소변 1g당 2ng(나노그램)이 분비된 반면 100m 이상 학생은 2.13ng이었다.<그래프 참조> 그럼에도 연구팀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어린이들의 성장호르몬과 멜라토닌 분비량이 송전선과의 거리에 따라 변동된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를 전자파만의 영향으로는 단정짓지 않고 있다. 김윤신 교수는 “통계수치로는 상관성이 제시됐지만 (송전선 전자파가)실질적으로 인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후속 연구가 더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한전·KT에 787억 대출

    정부는 27일 개성공단 본단지 입주를 앞두고 전력 및 통신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787억원을 대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종석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제 168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한국전력과 KT가 설비 확충을 위해 각각 신청한 410억원과 377억원의 대출 신청을 심의, 의결했다. 대출조건은 7년 거치 13년 상환에 연리 2%다. 이에 따라 한전은 배전방식으로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1만 5000㎾를 공급하던 전력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10만㎾를 공급할 수 있는 문산~개성 간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KT도 현행 243회선인 통신선로를 1만회선 급으로 확충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경제플러스] 걸프만6개국송전선 공사 수주

    현대건설은 걸프 연안국 전력망 연결국(Gulf Cooperation Council Interconnection Authority)이 발주한 1억 4700만달러 규모의 송전선 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공사는 걸프 연안 6개국을 연결하는 총 1470㎞의 송전선로 1단계 공사로 현대건설은 사우디 지역 442㎞ 연결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사 수주로 아랍에미리트(UAE) 및 오만을 연결하는 2,3단계 공사 수주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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