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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시민단체 “대한상사중재원은 포스코 기업편인가” 질타

    순천 시민단체 “대한상사중재원은 포스코 기업편인가” 질타

    순천만 소형경전철(PRT) 분쟁 중재를 맡은 대한상사중재원이 순천시와 포스코측 양측에 ‘운영 유지’ 조건부 권고안을 제시한데 대해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스카이큐브인 순천만 소형경전철 사업은 포스코의 대 시민 사기극이다”며 “대한상사중재원의 ‘운영 유지’ 조건부 권고안은 필요 없는 결정이다”고 말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지난 13일 1년 가까이 조사해 온 끝에 순천만 스카이큐브에 대해 시설을 유지하라는 화해 권고안을 제시했다. 포스코 자회사인 에코트랜스가 스카이큐브를 운영하는 방안과 순천시가 기부채납을 받아 직접 운영하는 방안 등 2가지다. 대한상사중재원은 23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제시했다. 시는 순천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방침으로 기한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순천만 소형경전철 사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소형 경전철 사업은 2011년 온갖 특혜로 순천시와 포스코가 추진한 민간투자사업 사업이다”며 “시는 민간투자 610억원을 유치하고, 포스코는 국내최초로 친환경 무인소형경전철을 도입해 미래성장 사업을 시범으로 추진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포스코는 30년 운영 후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지만 만성적자를 이유로 운영 5년만에 사업을 포기하고 청산절차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순천시가 철저하게 포스코를 위한 협약을 맺은 충격적 내용이어서 사업 추진 단계부터 시민단체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의 반대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의 불평등한 실시협약 개정 노력으로 포스코는 이후 ‘손해 발생 시 사업시행자의 책임’, ‘일체의 배상금 청구의사가 없음’ 내용 등을 시민사회단체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순천시에도 공문을 보냈던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런 상황인데도 대한상사중재원은 적자를 이유로 사업을 포기한 포스코에게 다시 운영할 것을 전제로 협의하라는 엉뚱한 권고를 제시했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순천만 소형경전철 사태의 책임은 포스코에 있기에 무리한 사업과 정책추진으로 순천시민들에게 깊은 상처와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포스코가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난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번 소송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약을 맺고 시작한 민간투자사업의 폐해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며 “대한상사중재원은 비현실적인 무리한 권고보다 기업의 이익이 아닌 공익에 우선한 공정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로버츠 탄핵 심판위원장의 나비효과, ‘pettifogging’이 대체 뭐야

    로버츠 탄핵 심판위원장의 나비효과, ‘pettifogging’이 대체 뭐야

    미국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 첫날 심판위원장을 맡은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이 낯설게만 느껴지는 단어 ‘pettifogging’을 입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공연한 데 신경을 쓰는’, ‘하찮은’, ‘교활한’, ‘비열한’ 등의 뜻을 갖고 있다. 영국 BBC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위원장은 전날 하원 소추위원들과 대통령 변호인단이 상원 토론 과정의 예절을 놓고 언쟁을 벌이자 “1905년 스웨인 재판 때 소추위원 가운데 한 명이 이 단어를 쓰자 한 상원의원이 이의를 제기했고 심판위원장이 그 단어를 쓰면 안된다고 한 적이 있다”고 상기시킨 뒤 “기준을 그렇게까지 높여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상원에서 그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다시 한 번 언급하는 게 좋겠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구에서 가장 즐겨 찾는 백과사전 메리엄 웹스터 사전을 들추면 이 단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세세함을 놓고 언쟁하는 일’이라거나 ‘법적 핑계, 발뺌(chicanery)에 가담하는 일’이라고 돼 있다. 이 동사는 16세기 수수료의 세세한 항목을 놓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을 가리키는 명사 ‘pettifogger’에서 왔다. 메리엄 웹스터 사전은 또 이 용어가 규모가 미미한 사건만 맡는 하급 변호사들을 가리킬 때 쓰였다고 전했다.책이나 잡지들에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를 측정하는 구글 엔그램스에도 아주 희귀하게 등장하며 1900년에 가장 많이 쓰였다가 시나브로 없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돼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의 언어 칼럼니스트 벤 짐머 같은 이는 나름 휘황했지만 대중의 외면을 받아 법조계에만 남은 단어라고 단언했다. “변호사들과 판사들은 늘 잘나 보이려고 낡은 텍스트를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짐머는 법관 중에 촌철살인의 옛말을 잘 끄집어낸 이도 있었다고 했다. “안토닌 스캘리아 대법관이 이런 일로 유명했는데 ‘아글 바글(argle bargle)’이 대표적이었다. 언쟁을 뜻하는데 신기하게도 우리 의성어처럼 들린다. “법정에서 어떤 말이 인기를 끌면 대중들이 그 단어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니나다를까,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로버츠의 언급 이후 이 단어를 찾아본 사람이 3만% 정도 껑충 뛰었다. 트위터에서도 아닌 밤중에 홍두깨 두드리듯 이 단어가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사람들끼리 헷갈려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국 우한시 봉쇄령 이어 황강시도 봉쇄

    중국 우한시 봉쇄령 이어 황강시도 봉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발병지인 중국 우한 시에 이어 황강시가 한시적 봉쇄령을 내렸다. 우한 시는 1100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과 항공편, 열차 등 모든 교통망을 차단하기로 했다. 우한 폐렴 관련 통제·대응 비상센터는 성명을 내고 23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부터 우한 시내 대중교통과 지하철, 페리, 그리고 도시 간 노선들이 일시 중단된다며 “도시 내 거주자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이는 도시를 벗어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편 및 외부로 나가는 열차 운행도 중단될 것”이라며 교통편 재개는 추후 공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날 자정부터 인구 750만명의 황강 시의 모든 열차역이 봉쇄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황강은 우한으로부터 서쪽으로 7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출입 차량에 대한 검역 조사가 이뤄지며, 영화관이나 술집 등의 영업도 정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양쯔 강 건너편 인구 100만명의 이저우 시내 열차역도 폐쇄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과 전쟁을 선포한 상태이다.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인데도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총력 대응 체제에 나섰다. 우한의 한 수산물 시장에서 시작됐다는 것만 알려진 우한 폐렴 때문에 17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의 여러 성과 홍콩, 마카오는 물론 미국, 태국, 한국, 필리핀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된 상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짐바브웨 통신재벌 “내가 돈 낼테니 의사들 파업 풀고 병원 복귀하라”

    짐바브웨 통신재벌 “내가 돈 낼테니 의사들 파업 풀고 병원 복귀하라”

    짐바브웨 의사들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여건을 개선해달라고 파업을 4개월 이상 끌어왔다. 나라의 건강 보장 체계는 엉망이 됐다. 짐바브웨 통신 재벌이 1억 짐바브웨 달러(약 72억 8000만원)로 운영되는 자신의 자선재단 기금을 활용해 우선 6개월 동안 의사들을 돕겠다고 하자 의사들도 파업을 풀고 일터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에서 살고 있는 억만장자 스트라이브 마시위와. 에코넷 와이어리스란 전화 회사를 창업한 그의 자산 가치는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11억 달러(약 1조 2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세운 ‘하이어라이프 재단’이 운영하는 펠로십 프로그램을 통해 2000명의 의사들에게 매월 300 달러(약 35만원)를 교통비와 생계비 명목으로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연말 제안했다. 우선 급한 대로 6개월 동안만 이렇게 해보자는 것이었다. 짐바브웨 병원 의사 협회(ZHDA)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타완다 즈바카다 대변인은 의사들은 “여전히 장기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BBC에 밝혔다. 6개월 뒤에 어떻게 한다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서다. 이 나라의 의사 대다수는 정부에 고용돼 있는데 한달에 100 달러도 안되는 월급을 받아 먹거리를 살 돈도, 일하러 갈 돈도 없다며 파업을 벌여왔다. 아프리카 상당수 국가들이 그렇듯이 짐바브웨 경제는 엉망이다.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해 세 자리 숫자이며 실업률이 높고 식료품은 절대량에 부족하고 툭하면 정전이 된다. 2017년 군부가 로베르트 무가베 정권을 전복해 에머슨 음난가그와 대통령 정부가 들어섰지만 정부는 의사들의 월급을 인상할 여력이 없다면서 마시위와의 제안에 대해서도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설날엔 미스터트롯’....화제 된 무대만 모았다 “220분 방송” [공식]

    ‘설날엔 미스터트롯’....화제 된 무대만 모았다 “220분 방송” [공식]

    원조 트로트 서바이벌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의 스페셜 ‘설날엔 미스터트롯’을 설 연휴 첫날인 24일 금요일 오후 3시 20분부터 방송한다. 지난 2일 첫 선을 보인 TV조선 ‘미스터트롯’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2.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입가구 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이후 2회 방송에서는 전작인 ‘미스트롯’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결승 시청률이었던 18.1%를 위협하는 평균 시청률 17.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입가구 전국 기준)을 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3회 방송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 19.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고, 매회 방송마다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장악 및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종편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으며 폭풍 질주 중이다. 또한 ‘미스터트롯’ 본방송의 감동과 재미를 또다시 느끼고 싶은 시청자들에게서 재방송 시간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미스터트롯’을 완전 정복할 수 있는 스페셜한 프로그램 ‘설날엔 미스터트롯’을 준비했다. ‘설날엔 미스터트롯’은 ‘미스터트롯’의 마스터 오디션부터 본선 1차 미션인 장르별 팀 미션까지의 방송 중 최고의 화제가 된 무대만을 모은 축약본으로 약 22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1회부터 4회까지 본방송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영상도 포함된 220분 동안의 ‘미스터트롯’ 알짜배기 축약본 ‘설날엔 미스터트롯’은 4회까지 빠짐없이 본 시청자들에게는 완벽한 복습과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에게는 ‘미스터트롯’을 한 번에 정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 예능으로 우뚝 선 ‘미스터트롯’의 1회부터 4회까지를 축약한 스페셜 ‘설날엔 미스터트롯’ 본방송은 오는 24일 금요일 오후 3시 20분, 재방송은 27일 월요일 오전 10시20분에 TV조선에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카콜라 “고객들이 좋아해 플라스틱 용기 제작 당장 못 줄인다”

    코카콜라 “고객들이 좋아해 플라스틱 용기 제작 당장 못 줄인다”

    청량음료의 대명사 격인 코카콜라의 지속가능성 국장이 소비자들이 여전히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선호한다며 계속해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비 페레즈 코카콜라 지속가능 담당 국장은 세계 최대 플라스틱 용기 공급자 중 하나인 이 회사가 2030년까지 계속해서 플라스틱 용기를 리사이클링해 쓰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고 영국 BBC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플라스틱병이 전 세계 바다를 오염시키며 수많은 해양 생물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이 명명백백한데 이 회사의 지속가능성 담당 임원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계속해서 리사이클링해 쓰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코카콜라는 일년에 300만t의 플라스틱 용기를 써서 분당 20만개란 엄청난 용기를 소비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페레즈 국장은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용기를 선호하는 것은 마개를 돌려 다시 음료를 저장할 수 있고 가벼워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 회사의 용기들 상당수가 재수거되지 않고 결국에는 토양에 퇴적돼 오염을 일으킨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는 자선단체 ‘플라스틱 끊어내기(Break Free from Plastic)에 의해 세계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가장 많이 시키는 브랜드로 뽑혔다. 그러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 참석 중인 페레즈 국장은 “해결책의 일부”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50% 정도의 플라스틱 용기 포장을 리사이클링 제품으로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며 수거량을 늘리기 위해 전 세계 비정부기구(NGO)들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페레즈 국장은 당장 플라스틱 용기 제작량을 감축시키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을 멀리 하게 만들어 판매량도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알루미늄과 유리 병 제작을 늘리는 것 역시 탄소배출량을 늘리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심지어 “소비자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기업은 기업이 아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용기를 제작하는 다른 산업 부문과 함께 가야 한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그녀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몰려드는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스트로, 도시락 용기들에 놀라 캠페인을 펼친 멜라티 위지센(19)과 언니 이사벨이 벌인 캠페인의 이상을 존중하며 2030년보다 빨리 환경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요청이 코카콜라에 쏟아진다는 점을 알지만 이런 계획이 실패하면 물러나야 할지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녀 역시 우리가 이 목표에 도달해야 하며 그럴 것이란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SBS ‘스토브리그’ 사실상 4부… 쪼개기에 뿔난 시청자들

    SBS ‘스토브리그’ 사실상 4부… 쪼개기에 뿔난 시청자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쪼개기 편성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부터 20분씩 3부로 나눠 방영한 데 이어, 18일 방송에서는 다음 편 예고 앞에도 광고가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감상을 방해했다는 비판이다. SBS는 1부와 2부 사이에 프리미엄CM(PCM), 즉 유사 중간광고를 넣던 기존 편성을 바꿔 17일 10회 방송부터 총 3부로 나눴다. SBS는 이런 편성에 대해 “모바일 이용자들이 늘며 시청 패턴이 변화하는 추세라 편성을 다양하게 시도하기 위해 내부 논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모바일로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이 20분 이내 짧은 길이에 익숙하기 때문에 TV 역시 짧게 끊어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SBS는 지난해 종영한 드라마 ‘배가본드’ 첫회부터 3회 편성을 한 적이 있고,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도 작년 4월부터 120분을 40분씩 3부로 나눠 방송 중이다.SBS의 이런 설명을 그대로 믿는 시청자들은 없어 보인다. ‘스토브리그’ 시청자 게시판에는 “3부로 나눠 흐름이 다 끊겼다”, “차라리 9이닝으로 나눠라”, “광고가 선을 넘었다”는 등 시청자 불만이 넘쳐난다. 특히 이번 주 결방을 앞두고 예고편 앞에 광고를 편성한 걸 두고 “사실상 4부 편성”이라는 말도 나온다. 법적으로 중간광고를 넣을 수 없는 지상파 방송들은 광고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드라마와 예능을 중심으로 1개 프로그램을 2개로 나눠 방송하고 있다. 편성이 나뉘어 있으면 방송법상 문제가 없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2017년 37개였던 지상파 PCM 프로그램은 2019년 9월 기준 72개로 늘었다. 방송 환경 변화를 감안해 지상파 방송은 몇 년간 중간광고를 요구해 왔고, 방통위도 “매체 간 규제 형평성을 제고한다”며 올해 하반기 허용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엄연히 중간광고가 불법인 상황에서 PCM이라는 꼼수로 광고를 늘리는 것은 시청권 침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TV와 모바일 영상 시청 패턴은 다르다. 지상파는 자구책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는 꼼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최근 수용자들의 형태가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나 PCM 확대로 인한 시청권 침해 요소는 존재한다”며 “장기적으로 소비자가 광고 시청을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광고를 보지 않을 권리’도 지켜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반 고흐가 정신병 앓으며 그린 유일한 자화상, 진품 맞아”

    “반 고흐가 정신병 앓으며 그린 유일한 자화상, 진품 맞아”

    첫눈에 봐도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 이 남자,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년 3월 30일~1890년 7월 29일)다. 고흐가 1889년 늦여름 프랑스 생 레미 드 프로방스의 생폴 드 모솔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것이다.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소장품인데 1970년대부터 진위 논란이 거듭 제기돼 왔다. 그런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 전문가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이 작품이 진품이 맞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 이 미술관의 수석 연구원 루이스 반 틸보르흐는 캔버스의 엑스레이 분석과 붓질 연구, 친동생 테오에게 썼던 편지의 관련 문구 등을 종합할 때 그가 정신병을 앓던 시절에 그린 자화상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생전에 고흐는 서른 가지가 넘는 자화상을 남겼는데 1890년 7월 29일 권총으로 극단을 선택하기 전에 정신병을 앓으면서 그린 자화상으로는 이 작품이 유일했다. 오슬로 국립미술관은 이 작품을 1910년 파리의 한 수집가로부터 사들였는데 고흐의 자화상이 공공 미술관 등의 수집 목록에 들어간 첫 사례였다. 하지만 이 자화상은 그의 기존 작품과 완전히 달라 보여 오랜 세월 진품이 아니란 의심을 받았다. 덜 분명한 색감, 예를 들어 파란색과 노란색이 옅게 표현된다거나 하는 식으로 같은 시기에 그린 다른 작품과 달라 보이고, 약간 미완의 작품으로 보이는 것도 의심을 키웠다. 오슬로 국립미술관의 옛 명작 큐레이터인 마이 브릿 굴렝은 “모든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았다”면서 진품으로 판정된 것이 “물론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흐는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1889년 7월부터 6주 동안 자신의 얼굴을 그렸다고 털어놓았다. 이 자화상을 그리기 일년 전에 친구 겸 동료 화가인 폴 고갱과 언쟁 끝에 귀를 잘라버렸고, 그 뒤 병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예술사학을 가르치는 반 틸보르흐는 “고흐가 교도소 동료와 자신이 거의 똑같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기를 두려워했다. 그는 아마도 최대한 마음을 다독여 거울에서 본 자신의 얼굴을 그렸을 것인데 그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던 어떤 사람이 돼 있었다”면서 “이 작품을 인상적이고도 치료 그림처럼 보이게 만드는 이유다. 정신병을 앓으면서 온전히 창조해낸 유일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그림은 현재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에 전시 중이며 새 국립미술관이 문을 여는 내년에 오슬로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복서 앤서니 조슈아, 나이지리아 대통령 앞에서 엎드려 논란

    英 복서 앤서니 조슈아, 나이지리아 대통령 앞에서 엎드려 논란

    영국 복서 앤서니 조슈아가 런던을 찾은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앞에서 엎드려 논란이 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혈통인 조슈아는 20일 영국-아프리카 투자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부하리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이런 행동을 했다고 BBC는 전했다. 모임에 참석한 이들을 향해 필요할 때면 나이지리아를 대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도 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나이지리아인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그런 것 같은데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나중에 나이지리아 방송들이 유튜브에 동영상을 게재했고 부하리 대통령의 참모 중 한 명인 톨루 오군레시가 트위터에 사진을 올린 뒤 “AJ!!! 오늘 대통령과 런던에 있어요”라고 적었다. 소셜미디어에선 여러 갈래 반응이 나왔다. 부하리에 비판적인 이들은 나이지리아 젊은이들이 마주하는 어려움들에 조슈아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화를 냈다. 조슈아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정치에 관한 것이 아니다. 문화에 대한 것이며 나이든 분들을 존중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조슈아가 나이지리아 혈통임을 감추지 않은 것을 높이 산 이들은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전통까지 보여준 것을 칭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랑불’ 현빈♥손예진, 청담동서 재회? 아무리 드라마지만…[SSEN리뷰]

    ‘사랑불’ 현빈♥손예진, 청담동서 재회? 아무리 드라마지만…[SSEN리뷰]

    ‘사랑의 불시착’ 현빈♥손예진이 남한에서 재회했다. 1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에서는 대한민국에 돌아와 제자리를 찾아가는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보낸 뒤 조철강(오만석 분)의 음모를 밝히고 그를 본격 제압하기 시작한 리정혁(현빈 분)의 활약이 펼쳐졌다. 리정혁은 법정에서 조철강이 그동안 저지른 수많은 비리를 폭로했다. 조철강은 유죄를 선고받고 절규하면서, 리정혁에게 윤세리를 죽일 거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남겼다. 조철강은 호송 중에 미리 짜여진 작전대로 탈출에 성공했고, 리정혁에게 전화해 남한으로 간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그는 남한으로 와 윤세리를 찾았다. 한편 남한으로 돌아온 윤세리는 흔들리던 사업을 다시 재정비하는 등 이전의 생활로 돌아오는 듯했다. 하지만 모자란 것 없이 풍족한 환경에 행복해하면서도 리정혁의 부재에 허전해했다. 10회 말미에는 리정혁과 윤세리의 기적적인 재회가 이루어졌다. 리정혁을 그리워하며 하염없이 길을 걷던 윤세리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그를 발견하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얼어붙었다. “한참 헤맸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까지만 말해주고 구체적인 주소를 말해주지 않아서”라며 다정한 눈빛으로 윤세리를 바라보는 리정혁의 모습으로 10회는 끝을 맺었다. 이어 에필로그에서는 5중대 대원들 표치수(양경원), 박광범(이신영), 김주먹(유수빈), 금은동(탕준상)과 정만복(김영민 분)이 리정혁을 찾아 대한민국에 도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북한 군인들이 남한을 옆 동네 오듯 쉽게 넘어오는 설정은 윤세리만큼이나 시청자를 얼어붙게 했다. 다소 비현실적인 전개에도 현빈, 손예진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시청자들을 붙들고 있다. 특히 에필로그에선 배우 김수현이 카메오로 등장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4.6%, 최고 15.9%로 5주 연속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자 되기까지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자 되기까지

    아프리카 출신으로 가장 많은 돈을 모은 여성으로 알려진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인 이사벨 도스 산토스(46)가 어떻게 자신의 조국을 철저히 갉아먹었는지 낱낱이 폭로하는 문서들이 공개됐다. 영국 BBC 파노라마 제작진이 아버지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가 대통령으로 재임했을 때 그녀가 토지, 석유, 다이아몬드, 통신까지 앙골라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마음껏 착취할 수 있는 사업권을 콩고 출신 사업가 남편 신디카 도콜로(47)와 함께 미심쩍은 계약을 통해 따내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의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70만건의 문서들을 입수했다고 20일 방송을 앞두고 전날 홈페이지에 먼저 보도했다. 이사벨은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자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공부했고 지금도 런던 중심에 비싼 부동산들을 거느리며 살고 있는 이사벨의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 연말 그녀의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에 착수했다. 물론 그녀는 전적으로 잘못된 주장이며 앙골라 현 정부가 꾸민 마녀사냥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70만건의 방대한 문서들은 아프리카의 내부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플랫폼이 모은 것이며 국제탐사기자컨소시엄(ICIJ)과 공유한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영국 일간 가디언, 포르투갈 일간 엑스프레소 등 37개 언론 매체가 참여하고 있다. ICIJ는 이 문서들을 ‘루안다 릭스’라고 일컬었다. 코럽션 와치의 앤드루 페인스타인은 “그녀가 세계 유수의 잡지 커버 모델로 등장할 때마다, 프랑스 남부에서 휘황한 파티를 주최할 때마다 앙골라 국민들의 열정을 갖고 놀고 있었다”고 말했다.가장 미섬쩍은 계약 가운데 하나가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에 영국 보조금이 주어지는 과정이었다. 그녀는 2016년 소난골의 재정적 위기를 타개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회사를 떠맡았다고 해명했다. 아버지 호세 에두아르도는 38년이나 집권해 철권 통치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듬해 9월 아버지가 퇴임하며 같은 당의 주앙 로렌수 대통령에게 권력을 물려줬는데도 그녀의 입지는 좁아졌고, 두 달 뒤 해임됐다. 문서에 따르면 소난골을 떠날 때 그녀는 두바이에 본부를 둔 컨설턴트 회사 매터 비즈니스 솔루션에 미심쩍은 5800만 달러를 지불하도록 승인했다. 그녀는 이 회사에 재정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 한 푼도 없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자신의 부하가 운영하며 주인은 친구였다. 소난골에서 해고된 날 런던에 50장이 넘는 인보이스 송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어떤 근거로 이렇게 큰 돈이 오갔는지 증빙하지 못했다. 47만 2196 유로, 92만 8517 달러가 각각 적힌 법률 서비스 송장의 근거도 모자랐다. 한날에 67만 6339.97 달러로 적힌 두 송장에 이사벨이 서명해 지출을 승인한 것도 이상했다. 매터 비즈니스 솔루션 변호사들은 앙골라 석유산업을 구조조정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며 다른 컨설턴트 업체들이 이전에 고용돼 일했을 때도 똑같이 지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사벨의 변호인들은 그녀가 돈을 지급하는 과정에 간여하지 않았으며 이사회가 계약에 따라 진행했을 뿐이라고 했다.ICIJ와 파노라마는 그녀의 축재 과정에 새로운 사실도 밝혀냈다. 재산 대부분은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 갈프의 주식 지분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 회사는 2006년 소난골로부터 사들인 것이었다. 액면가의 15%만 지불하고 소난골의 저리 대출을 받아 6300만 유로를 지급해 11년째 상환하지 않았는데 갈프 지분의 가치는 이제 7억 5000만 유로가 됐다. 그녀의 회사는 2017년에도 소난골 대출금을 갚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설사 그랬더라도 거절됐어야 마땅했다. 왜냐하면 그동안 900만 유로의 이자 빚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고되기 엿새 전 갑자기 회사 부채에 이자 빚을 기재해 소난골의 새 경영진 몫으로 떠넘겼다. 다이아몬드를 놓고도 비슷했다. 남편 도콜로는 2012년 앙골라 국영 다이아몬드 소디암과 계약을 체결했는데 50-50으로 스위스 명품 보석 브랜드 드 그리소고노의 지분을 인수했다. 그런데 그의 뒷돈을 댄 것은 국영회사였다. 소디암은 79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도콜로가 들인 돈은 400만 달러에 그쳤다. 한술 더 떠 소디암은 계약 중개한 성공 보수로 500만 유로를 지급했다. 결국 도콜로는 자신의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축재한 꼴이었다. 소디암은 이사벨이 최대 지분을 보유한 민간은행에서 모든 현금을 빌렸는데 9%의 이자를 꼬박꼬박 내야 했다. 이 대출은 대통령 칙령에 의해 보증받아 그녀의 은행은 결코 손해를 볼 수가 없었다. 소디암의 새 최고경영자(CEO) 브라보 다 로사는 파노라마와의 인터뷰를 통해 앙골라 국민들은 그 계약에서 단 1달러도 챙기지 못했다며 “결국 대출금을 다 갚고 정리해 보니 2억 달러 이상을 날린 셈이었다”고 개탄했다. 이 전직 대통령은 사위에게 앙골라의 다이아몬드 원석 채굴권까지 건넸음은 물론이다.  앙골라 정부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원석을 넘겨 역시나 10억 달러 정도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사벨은 이에 대해 드 그리소고노의 주주가 아니란 이유로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 도 재정 고문을 통해 주식 지분을 자기 것처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콜로는 나중에 돈을 몇푼 집어넣었다. 변호인은 그가 1억 1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드 그리소고노 인수는 그의 아이디어였다고 주장했다. 또 원석의 시장가격 이상을 쳐줬다고 덧붙였다.  또 이사벨은 2017년 9월 수도 루안다의 해변이 보이는 알짜배기 국유지 1㎢를 아버지가 대통령으로서 허가를 내줘 헐값에 사들였다. 땅값만 9600만 달러였는데 나머지를 개발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5%만 주고 매입했다. 땅 주인들은 수도에서 30㎞ 떨어진 외딴 복합단지에 강제로 수용됐다.  또 이와 별도로 해변 가까이에 살던 500가구가 역시 하수관이 밖으로 드러날 정도로 열악한 곳으로 쫓겨났다. 이사벨은 역시나 어떤 잘못도 없으며 그녀의 회사 푸투고 개발도 개발 일정이 연기돼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통신 산업도 앙골라의 등골을 빼먹기 좋은 사업 분야였다. 이 나라 최대의 휴대전화 업체인 유니텔의 주식 25%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1999년 사업권을 준 것이었다. 그녀는 다른 고위 관료들과 함께 주식을 사들일 수 있었다. 유니텔이 벌써 그녀에게 지급한 배당금만 10억 달러에 이른다.  유니텔은 그녀가 창업한 유니텔 인터내셔널 홀딩스에 3억 5000만 유로를 대출해줬다. 특이한 것은빌려준 사람도, 빌려가는 사람도 모두 이사벨이 서명한 점이다. 명백한 이해 충돌이다. 물론 이사벨은 “양쪽 모두 이사회 승인을 받고 진행한 것이며 유니텔에게도 득이 되는 거래였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사벨 부부의 축재와 해외 자산 유출은 보스턴 컨설팅 그룹, 매킨지,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 등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이 거들고 합리화해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부부의 비즈니스 제국은 홍콩부터 미국까지 400개 이상의 회사와 자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5500만 달러짜리 저택과 3500만 달러까지 요트까지 망라돼 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산유국이며 다이아몬드나 철광석 등 돈이 되는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작도 인구의 30%는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꾸리는 극빈층이다.   포르투갈 식민지에서 독립한 뒤 27년이나 내전을 치른 앙골라에 글로벌 회계 표준을 세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무참하게 짓밟고 부패 엘리트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일조한 것이다. 재정범죄 및 안전연구 센터의 톰 키팅게 국장은 “PWC가 부패를 돕는 역할을 하지 않았더라도 계속해서 이 정도면 용납될 수 있어, 이 정도면 용납될 수 있어 하는 식으로 정당성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PWC는 뒤늦게 이사벨과 거래를 끊었으며 “매우 심각하고 우려되는 혐의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브랜드 꼼데가르송, 백인 모델에게 이집트 왕자 가발 쓰게 해

    日 브랜드 꼼데가르송, 백인 모델에게 이집트 왕자 가발 쓰게 해

    일본 패션 브랜드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çons)이 백인 남성 모델들에게 머리카락을 가늘게 여러 가닥으로 땋은 콘로(cornrow) 가발을 쓰게 해 입길에 올랐다. 흑인들이 하는 헤어 스타일을 흉내내 문화적으로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고 영국 BBC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파리 패션 위크에 참가한 이 브랜드는 지난 17일 남성 추동복 컬렉션을 선보이며 남자 모델들에게 이 가발을 쓴 채 런어웨이를 활보하게 했다. 헤어스타일리스트 줄리앙 디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이집트 왕자처럼 보이게 하자는 뜻이었을 뿐 누군가를 공격할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흑인 모델들 중에도 이런 가발을 쓴 사람도 있었고, 또 본인 머리로 런어웨이에 나선 이도 있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에 ‘다이어트 프라다’란 계정으로 활동하는 비평가는 “전위적인 일본 레이블이 남성 쇼 때문에 일보 퇴보한 것으로 보였다. 그의 글에 20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리고,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의 댓글이 달렸다. 데빈핑크67이란 누리꾼은 “잘 생긴 검은 피부 모델들을 기용한 것은 적절한 것처럼 보였지만 옆과 뒤쪽 사람과 농을 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콘로 스타일 등 흑인 문화에 관련된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표현한 것은 아둔하기 짝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카릴레이란 누리꾼은 “앞으로 자신의 것이 아닌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을 때 이런 논쟁에 휩싸이는 일을 피하려면 적절히 행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그 문화 속 인물과 긴밀히 함께 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브랜드는 성명을 통해 “누군가를 존중하지 않거나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 만약 의도치 않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심히 진지하게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패션 디자이너 가와쿠보 레이가 창업한 이 브랜드는 2018년에도 여성복 컬렉션 모델을 기용하며 인종 다양성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입길에 오른 적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누구를 위한 소송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누구를 위한 소송인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미국 생활 중 가장 놀랍고 반가운 일 중 하나가 삼성과 LG의 가전제품이 미국의 안방을 접수했다는 것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렌트’ 즉 월세 집의 주인이 TV를 제외한 세탁기와 냉장고,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을 다 갖춰 놓는다. 우리 집뿐 아니라 지인들 집의 냉장고와 세탁기에는 자랑스럽게 삼성과 LG의 ‘이름표’가 붙어 있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SCI)의 ‘연례 생활가전·전자제품 평가 보고서’에서 미국의 월풀, GE 등 세계적인 가전업체를 누르고 LG가 1위에 올랐으며 삼성이 2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의 빅마켓인 미국에서 삼성과 LG의 선전은 기업의 명예뿐 아니라 한국의 위상을 높였으며 우리 교포들의 자랑이기도 하다. 세계 백색가전(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시장을 삼성과 LG가 제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과 LG가 글로벌 가전시장에서 넘버 1이 된 이유를 전문가들은 ‘치열한 라이벌 의식’으로 설명한다. 국내 가전의 양대 축이자 영원한 맞수인 삼성과 LG의 라이벌 의식은 서로의 발전에 신선한 자극이 됐다는 의미다. 혼자 달릴 때보다 라이벌과 견제하며 달릴 때 훨씬 좋은 기록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들이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아니고 ‘이전투구’식 경쟁을 했다면 지금 삼성과 LG 둘 중 한 곳은 사라졌을 수 있으며 살아남은 기업도 세계 최고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선의의 경쟁은 필요하지만 과도한, 도를 넘는 경쟁은 해당 기업뿐 아니라 한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LG와 SK,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간의 소송에 업계뿐 아니라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이 인력 유출방식으로 핵심 기술을 빼가, 지식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국내도 아니고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어느새 1년이 다 돼 가는 이들의 소송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확전일로를 걷고 있다. 심지어는 양사가 갈등 와중에도 미국의 배터리 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으며 벼랑 끝 전술로 맞서고 있다. 이번 소송으로 한쪽이 쓰러지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또 이르면 이달 말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결정’을 하더라도 엄청난 고용창출을 외면할 수 없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해 ‘비토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LG-SK 소송은 미 무역대표부(USTR)로 회부되면서 장기전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LG-SK의 소송으로 ‘웃는’ 곳은 미국의 대형 특허 로펌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배터리 업체’다. LG-SK는 이번 소송으로 한 달에 50억원 이상을 변호사 비용으로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C가 있는 워싱턴DC의 특허 로펌들은 밤마다 포도주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또 중국은 지난해 한국의 7배가 넘는 2484억 위안(약 42조원)을 투자하며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런 때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서로 총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훔치기’를 용인하거나 묵인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국내 기업 간의 도 넘는 경쟁은 발전의 시너지가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갉아먹고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배터리 산업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점을 되돌아보자는 것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쟁’이 기업과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LG와 SK가 잊지 않고 하루빨리 타협점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hihi@seoul.co.kr
  • 그때 그 노래, 그 시대를 다시 부르다

    그때 그 노래, 그 시대를 다시 부르다

    송창식·양희은·혜은이·전영록 등 70~80년대 인기가수 10명 소개 신변잡기 아닌 음악 이야기 나눠 양희은 “아침이슬, 그냥 불렀다” 전영록 “스타 부모 넘으려 노력”뉴트로 열풍 속에 재소환되는 옛 가요와 스타들. 그 음악들은 어떤 배경 속에서 태어났으며 스타 가수의 삶은 어땠을까.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방영 중인 EBS 10부작 다큐멘터리 ‘싱어즈’는 전설들의 음악과 시대를 돌아보며 한국 대중음악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싱어즈’는 1970~1980년대 대중과 함께 울고 웃은 가수 10명을 한 명씩 소개한다. 청년문화의 상징 송창식을 시작으로 양희은, 혜은이, 전영록, 한대수에 이어 이은하, 김수철, 송대관, 이장희 편이 방송된다. 대중적 인기가 높고 음악적, 시대적 흐름을 만들어 낸 가수들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한상호 CP는 “그동안 대중문화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프로그램이 많지 않았다”며 “이분들을 진정한 아티스트로 재조명함으로써 일종의 대중문화사를 정리, 기록하는 의미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시종일관 아티스트에 집중한다. 그러나 사생활이나 신변잡기는 들어갈 곳이 없다.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한복판에 있었던 자신의 음악과 시대, 인생 이야기를 직접 풀어낸다. 이 과정에서 고정관념이 깨지기도 한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된 노래 ‘아침이슬’에 대해 양희은은 “위안을 줄 의도는 없었고 그냥 그 노래가 좋아서 불렀다”며 “노래는 가수의 것이 아니라 부르는 사람의 것”이라는 말로 음악의 의미를 대신한다. 배우 황해와 가수 백설희의 아들로, 타고난 재능을 가진 전영록은 스타 부모의 벽을 넘기 위해 재능 이상의 노력을 했다고 고백한다.아티스트들의 생각과 기억에 집중하기 위해 별도의 내레이션 없이 육성 인터뷰로만 구성했고, 국내 최초로 영상용 텔레프롬프터를 제작해 출연자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촬영을 진행했다. 시청자와 가수가 마주 보고 대화하는 느낌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졌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현재 진행형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매일같이 노래 연습을 하고, 여전히 꽉 찬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며, 후배 가수들과 계속 협업한다. 최근 혜은이의 ‘천국은 나의 것’(1982)을 가수 선우정아가 리메이크해 청년층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방송은 새 가수들을 중심으로 시즌2도 계획하고 있다. 한 CP는 “예전 인물이라도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조명해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새로운 클래식’을 보여 주고 싶다”며 “지친 사람들에게도 에너지와 기운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영국 해리왕자 장인 “왕실 싸구려로 만들어” 맹비난 왜

    영국 해리왕자 장인 “왕실 싸구려로 만들어” 맹비난 왜

    해리 왕자 부부 독립 선언에 “어처구니없는 일”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35)와 메건 마클 왕자비(38)에 대해 해리 왕자의 장인이 “왕실을 싸구려로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영국의 채널 5 방송은 19일(현지시간) 토머스 마클과 진행한 인터뷰 일부를 공개했다. 왕자비 메건 마클의 아버지인 그는 “모든 소녀가 공주가 되고 싶어 하는데 딸은 그걸 이뤘다. 그런데 그것(왕족 지위)을 던져버리고 있다. 아마 돈을 위해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 부부는 올 봄부터 왕실 직책과 재정지원 혜택을 공식적으로 내려놓기로 했다. 토머스 마클은 영국 왕실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위대한 제도 중 하나”라고 칭송하면서 “그들이 왕실을 파괴하고 싸구려로 만들고 있다. 왕관을 쓰고서 왕실을 월마트로 만들고 있는데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메건 마클은 그의 아버지와 절연한 상태로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TV 촬영·조명감독으로 일했던 토머스 마클은 지난해 5월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파파라치의 돈을 받고 딸의 결혼 준비 사진을 찍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혼식 참석을 놓고도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심장 수술을 이유로 불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휴관일 자금성 안에 차 몰고 들어가 ‘셀피’ 찍어 올린 간 큰 여성

    휴관일 자금성 안에 차 몰고 들어가 ‘셀피’ 찍어 올린 간 큰 여성

    중국 당국이 가장 엄격하게 관리하고 통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의 자금성 안에 휴관일 차를 몰고 들어가 사진을 찍은 여성 때문에 대륙이 시끄럽다. 소셜미디어에 사진 찍어 자랑질하는 것을 좋아하는 루샤오바오란 여성인데 지난 13일 자금성을 관리하는 왕궁박물관 직원에게 허락을 받고 차량을 몰고 자금성 안에 들어가 남자친구와 셀피 사진들을 찍어 몇 장을 17일 웨이보에 올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마침 월요일은 박물관 휴관일이어서 다른 관광객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멋진 사진들을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런데 휴관일 출입을 허락받은 것도 이상했지만 그녀의 자동차가 특히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녀도 곧바로 문제가 될 것을 직감했는지 사진들을 삭제했지만 이미 사람들이 여기저기 사진들을 퍼나른 뒤였다. 이미 40만명이 봤다는 주장도 나온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이런 무람한 짓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하며 당국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자금성은 1420년부터 1912년까지 명나라와 청나라가 왕궁으로 이용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고, 중국에서도 가장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다. 박물관 직원이 사과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전에도 호화 요트를 자랑하는 사진을 곧잘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류샤오보가 부자라 이런 특권을 허락받은 것이라고 분노했다. 웨이보 프로필에 따르면 에어차이나 승무원이라고 소개돼 있지만 항공사는 “몇해 전 퇴직해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베이징 뉴스에 따르면 친구라고 주장한 여성은 루샤오바오가 왕궁 박물관의 행사 초대를 받아 입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무런 해명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BBC는 소개했다.이런 일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2015년 6월에도 한 모델이 벌거벗은 모습을 찍는 사진이 유포돼 며칠 동안 구금될 것이라고 관영 중국일보가 보도한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47년 전 군용기 추락 아이슬란드 관광 명소에 20대 중국 커플 주검

    47년 전 군용기 추락 아이슬란드 관광 명소에 20대 중국 커플 주검

    중국인 20대 남녀 여행객 둘이 1973년 아이슬란드 남부에 추락한 미군 군용기 동체 근처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47년 전 미군 군용기가 연료 탱크가 고장 나 남부 솔헤이마산두르 해변에 동체 착륙했는데 아무도 희생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군용기 동체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2015년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가 군용기 지붕 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장면이 뮤직비디오로 소개되면서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갑자기 늘어났다.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아이슬란드 빙원에서 조금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해서다. 그러나 이곳을 다녀와 본 적이 있는 크리스 폭스 BBC 기자에 따르면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2시간씩 걸어 왕복 4시간이 걸린다. 셔틀버스가 있지만 너무 비싸서 많은 이들이 걷는 것을 택하기 마련이다. 또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일단 내리면 아무 것도 없는 빙원에서 매서운 바람, 추위와 싸워야 한다. 폭스 기자는 9월에 다녀왔는데도 아주 추웠다고 돌아봤는데 아이슬란드 날씨도 워낙 변덕스러워 관광객들은 단단히 각오하고 채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지난 16일 이곳을 찾은 다른 관광객들이 비행기 동체로 가는 길목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한 뒤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으며 2시간 뒤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남성의 주검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차량을 렌트해 이곳까지 왔는지 주차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중국 대사관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 커플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다음 주 초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 등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제3자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저체온증 징후가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요하네스 토르 스쿨라손 아이슬란드 관광협회장은 현지 인터넷 매체 루브 인터뷰를 통해 호텔과 차량 렌탈 회사 등과 협력해 악천후에는 관광에 나서지 말도록 관광객들에게 경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이런 종류의 일들이 적게 일어나긴 했지만 최근 몇년 들어 운이 좋아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만선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창립총회 참석

    경만선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창립총회 참석

    경만선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3)은 시민을 위한 공공미디어를 비전으로 내건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에 창립위원으로 16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개최된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tbs 교통방송은 SNS등 뉴미디어 매체의 급성장에 대응하고 유용한 정보제공과 공정성 확보를 위하여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로 바뀌었다. tbs는 개국 30년 만에 서울시 산하 사업소에서 독립해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재출범하게 됐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취지문을 채택하고 법인 정관과 재산출연계획, 2020년 사업계획·수지예산서를 승인했다. 이 자리에서 경만선 의원은 “시민에게 필요한 지역 밀착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각종 사회현안에 대한 충실한 정보와 공정한 분석을 통해 시민 공론의 장 역할을 강화하는 등 독립성 확보를 통한 언론사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 의원은 “tbs의 모든 구성원이 진정한 ‘시민의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핸 지속적 노력과 언론·미디어에 부여된 사회적 책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라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유병언 일가에 “세월호 수습비용 1700억원 내라”

    법원, 유병언 일가에 “세월호 수습비용 1700억원 내라”

    1심, 국가 지출 비용 중 70% 책임재판부 “유병언 전 회장 책임 인정”장남 제외한 세 자녀 3분의 1씩 부담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국가가 지출한 비용 중 70%를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이동연)는 17일 국가가 유 전 회장 일가 등을 상대로 낸 구상금청구소송에서 “유 전 회장의 상속자인 세 자녀가 총 1700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청해진해운 회장이었던 유 전 회장은 임직원들의 위법 행위, 부적절한 업무집행을 알 수 있었는데도 감시·감독을 소홀히 했다”면서 유 전 회장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유 전 회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상속자인 유혁기와 유섬나, 유상나가 각각 3분의 1씩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남 유대균씨는 상속을 포기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며 국가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정부가 청구한 4213억 중 수색구조를 위한 유류비,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 장례비 등으로 쓴 3723억원을 인정했다. 이중 유 전 회장과 청해진 임직원들의 책임은 70%로 제한했다. 해양경찰청의 부실 구조, 한국해운조합의 부실 관리 등도 원인이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가 세월호 사고 관련 책임자들을 상대로 구상금을 청구한 사건 중 승소 판결을 받아낸 것은 처음이다. 정부가 장남 대균씨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은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한 구상금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펠로시 ‘32개의 펜’ 외에 美의회 탄핵 절차에 낯선 장면 셋

    펠로시 ‘32개의 펜’ 외에 美의회 탄핵 절차에 낯선 장면 셋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기는 과정에 소추안 서명 때 자신이 돌려 썼던 32개의 검정색 펜을 동료의원들에 ‘기념품’으로 나눠줘 입길에 올랐다. 영국 BBC는 4개의 은빛 쟁반에 8자루씩 모두 32개의 펜이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만한 범죄와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놓고 역사적 논쟁이 진행되는 이 때 또 하나의 질문이 정계를 달구고 있다”고 촌평했다. 법안이나 행정명령 서명에 사용된 필기구들이 기념품으로 배포되는 것은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워싱턴의 전통’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2010년 건강 보험법을 서명하며 22개의 펜을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식 날 나눠줄 펜이 다 떨어졌다고 너스레를 떤 적이 있다. 전날에도 ‘펜 논쟁’이 벌어지기 몇 시간전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서명 때 사용한 펜을 배석자들에게 나눠줬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정책적 성과를 기리는 자리와 펠로시 의장 스스로 ‘즐거운 일이 아니다’라고 표현해온 탄핵의 중요 절차를 이행하는 자리는 엄연히 다르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트럼프 진영 인사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나아가 분노를 품었다고 WP는 지적했다. 그동안 탄핵을 ‘정치적 승리’라기보다 엄숙한 헌법적 의무로 규정해온 펠로시 의장은 지난달 18일 탄핵소추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을 때도 트럼프의 ‘정치생명’에 사망 선고를 내리려는 듯 ‘상복 차림’으로 “오늘은 슬픈 날”이라고 읊조리며 환호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자제하라고 명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펠로시 의장이 이런 공화당의 반발을 짐작 못했을 리가 없다. 한달 가까이 시간을 끌며 수싸움을 벌여 온 펠로시 의장이 상원에 이관하면서 공화당을 향해 보낸 ‘무언의 몸짓’이었다는 것이다.공화당의 신경을 제대로 건드렸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탄핵 심판이 개시된 이날 상원 본회의 발언을 통해 ‘펠로시의 기념 펜’이야말로 ‘편견의 증거물’이라고 공격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 및 트윗을 통해 “어제 펠로시 의장이 기념 펜들로 탄핵을 축하하는 장면은 하원의 당파적 과정이 마지막으로 ‘완벽한 장면’에 응축돼 있었다”며 “엄숙하거나 진지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골적으로 당파적이고 정치적인 퍼포먼스이자 의식이었다”고 비난했다. ‘펜 논쟁’의 여파로 탄핵 심판이 시작된 이날 상원의원들의 배심원 선서식에서는 아무도 기념 펜을 받지 못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지난 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개시일에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배심원 서약에 사용한 펜을 ‘역사적 장면’으로 기리기 위한 기념품으로 전달받았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다만 BBC는 이들 펜에 새겨진 철자가 잘못돼 다시 제작해 나중에 나눠줬다고 전했다.BBC는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독자들이 의아하게 여겼을 미국 탄핵 절차의 몇 장면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첫째는 전날 서명을 마친 뒤 하원 서기가 저유명한 로텐다 홀을 지나 상원에 두 조항의 탄핵소추안을 전달하기 위해 하원 의장대와 이날 지명된 7명의 소추위원(모두 민주당)들과 함께 행진하는 의식이다. 이 전통은 1868년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 때 처음 이뤄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널리 알려진 대로 존슨은 갑자기 탄핵 심판 전에 폐렴이 도져 숨졌다. 1998년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도 이어졌다. 그런데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16일에도 다시 한번 행진해야 했다. 매코넬 원내대표가 다시 한번 소추안을 공식적으로 시연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두 번째는 중세 영어 ‘ye’가 왜 미국 상원에서 사용되느냐다. 통상 이 단어는 상원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16일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가 개시됨을 알리면서 “여러분 들으세요(Hear ye, hear ye, hear ye), 모든 사람은 고통스러움에 침묵을 명 받았습니다. 하원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상원에 송부했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찰스 E 그래슬리 상원 의장은 “그 메시지를 받아들입니다”라고 답한다.이 모든 절차에 대한 규정은 1868년에 처음 만들어져 1986년에 마지막으로 손질됐다. 고풍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데 진지함과 엄숙함을 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선서문에 서명하는 일이다.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이 탄핵심판위원장을 맡아 취임 선서를 하고 100명의 상원의원이 선서를 한 뒤 서명하고 이를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한다. 번거롭게 왜 이렇게 하느냐면 여느 당파적이거나 입법 절차에 대한 표결과 달리 당파의 이해에 얽매이지 말고 정의롭게 판단하겠다는 다짐을 강제하는 의미를 갖는다. 상원은 그 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소환장을 발부했다. 그리고 21일 다시 소집해 본격적인 탄핵심판 절차에 들어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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