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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의 대한항공 과징금 처분, 5년여 만에 대법에서 위법 결론

    공정위의 대한항공 과징금 처분, 5년여 만에 대법에서 위법 결론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며 대한항공에 부과한 과징금에 대해 대법원이 위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에서 불기소 결정한 사안을 두고 공정위가 상고심까지 밀어붙였지만 5년여 만에 결국 완패를 한 것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대한항공과 계열사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대한항공에 흡수합병) 3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공정위는 2016년 11월 대한항공이 내부 거래를 통해 총수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3사에 총 14억 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대한항공 법인과 조원태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싸이버스카이에 인터넷 광고 수익 몰아주기, 통신 판매수수료 면제 등으로 부당 이익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또 유니컨버스에는 콜센터 운영 업무를 위탁하며 시설사용료와 유지보수비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식으로 지원을 했다고 봤다. 두 회사는 고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원태·현민 등 특수관계인이 70~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였다. 이 사건은 2014년 2월 시행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제23조의2 ‘회사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조항이 처음 적용된 사건으로 법조계와 재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김용석)는 지난 2017년 9월 공정위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이 제공한 이익의 부당성을 공정위가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부당성의 증명책임은 공정위에 있다”면서 “공정위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싸이버스카이나 유니컨버스에 귀속된 이익이 부당이익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정위 고발을 접수한 검찰도 대한항공과 조원태 회장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는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의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의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또 상고비용은 피고인 공정위가 모두 부담하라고 선고했다.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은 법원의 1심 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고 있다. 이에 과징금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은 2심제로 진행된다.
  • 러, 핀란드 가스관 잠갔다… 나토 가입 보복

    러, 핀란드 가스관 잠갔다… 나토 가입 보복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자국을 향한 서방사회의 제재와 견제에 또 경제·외교적 보복으로 맞섰다. 지난달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이어 이번엔 약 50년간 공급해 온 핀란드의 가스관을 잠그고, 미국 대통령 등 963명을 자국 땅에 들어서지 못하게 했다. 핀란드 국영 에너지 회사인 가숨은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대금 결제를 루블화로 지불하라고 요구했는데, 핀란드가 이를 거부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핀란드가 지난 18일 스웨덴과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신청한 것이 러시아를 화나게 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6일 러시아는 양국의 나토 가입 선언에 대해 “중대한 실수”라고 경고한 바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티 반하넨 핀란드 의회 의장은 “1974년 시작된 러시아·핀란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끊긴 것은 양국의 중요한 (역사적) 기간이 끝났다는 상징”이라며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조치는) 나토 가입에 대한 보복 차원을 넘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 제재에 대한 반격”이라고 평가했다. 핀란드는 이미 대비가 돼 있다며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연간 에너지 소비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한 데다 대안도 찾았다는 것이다. 가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발틱 커넥터(핀란드와 이웃 국가 에스토니아 간 가스 공급망) 파이프라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14일 핀란드의 전력 공급도 중단했다. 러시아산 전력은 핀란드 전체 사용량의 10%다. 러시아가 나토에 가입하려는 두 국가 중 유독 핀란드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1340㎞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가 나토라는 ‘군사적 동맹’을 얻는 것이 더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러시아는 이날 자국 입국 금지 명단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등 963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하지만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없다. CNBC방송은 트럼프가 ▲지난 수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송해 왔고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러시아가 여론 조작으로 그의 당선을 도운 점에 대한 수사를 비판해 왔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현명한 판단이라며 두둔했던 전력이 있다며 그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추측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돈바스에서 일진일퇴의 전투를 계속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 통제지역인 돈바스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점령한 러시아는 돈바스의 두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 중 하나인 루한스크에 대한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저항도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9건의 러시아군 공격을 격퇴했으며, 탱크 5대와 10대의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투를 중단하면 러시아는 무기와 병력을 키워 더 큰 규모의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2월 24일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는 빠지고…바이든은 ‘블랙리스트’ 왜?

    트럼프는 빠지고…바이든은 ‘블랙리스트’ 왜?

    러시아는 21일(현지시간) 자국 입국 금지 명단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등 963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하지만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없다. CNBC방송은 트럼프가 ▲지난 수년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송해 왔고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러시아가 여론 조작으로 그의 당선을 도운 점에 대한 수사를 비판해 왔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현명한 판단이라며 두둔했던 전력이 있다며 그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를 추측했다.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돈바스에서 일진일퇴의 전투를 계속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 통제지역인 돈바스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점령한 러시아는 돈바스의 두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 중 하나인 루한스크에 대한 공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저항도 만만치 않다. 우크라이나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9건의 러시아군 공격을 격퇴했으며, 탱크 5대와 10대의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하일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투를 중단하면 러시아는 무기와 병력을 키워 더 큰 규모의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2월 24일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이영자 “父 돌아가셨을 때 송은이에게만 연락”…이유는

    이영자 “父 돌아가셨을 때 송은이에게만 연락”…이유는

    코미디언 이영자가 송은이에게 고마웠던 순간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이영자, 전현무가 200회 추억을 돌아봤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는 전현무와 함께 홍현희, 제이쓴 부부 집들이에 들고 갈 선물을 구입하러 갔다. 두 사람은 전현무에게 관객 트라우마를 남긴 단양 시상식 추억부터 송 실장과의 에피소드, 홍현희의 출연 초기 상황을 떠올렸다. 전현무는 2019년에 합류한 홍현희에 대해 “조명섭하고 고정 자리 싸웠잖아. 현희 그때 긴장 많이 했다”라고 말한 뒤 “세형이도 그렇고 병재도 그렇고 막 들이대는 성격이 아니다. 대선배니까 긴장 많이 했다. 나도 그랬고. 처음 우리 조합이 모래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형, 병재와 해본 적이 없고 영자 누나는 너무 대선배고 은이 누나는 많이 해봤는데 멀리 떨어져 있었다”라며 “은이 누나는 만능 소스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자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은이한테만 연락 했는데 내 연락처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분이 오셨더라. 은이가 다 해줬다”라고 밝혔다. 스튜디오에서 이영자가 “은이 한 명만 있으면 된다”라고 말하자, 송은이는 “언니가 그렇게 생각해주니까 저도 더 고맙다”라고 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 우리 시민 폭행한 美 특별경호국 둘 본국으로 “마약 혐의도”

    우리 시민 폭행한 美 특별경호국 둘 본국으로 “마약 혐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0일 방한을 앞두고 사전 점검을 위해 입국했던 경호 업무 관련자 둘이 우리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우리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다가 본국으로 송환됐다고 미국 언론들과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마약 복용 혐의 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의 일탈로 여기고 넘어갈 수도 있으나 정상회담 사전 답사 임무를 수행하던 이들이라 국내 누리꾼들은 초청 국가를 무시한 행태라고 분노하고 있다. 이들을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만든 것은 국가의 위신을 무너뜨린 것이라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문제를 일으킨 비밀경호국(SS) 직원 둘이 미국으로 송환됐으며 이들은 즉시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사람은 SS 특별요원이며 다른 한 명은 경호 요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날 밤 술집들을 돌아다니는 이른바 ‘바 호핑(bar hoping)’을 한 뒤 숙소인 서울 하얏트 호텔로 돌아가는 과정에 택시를 기다리던 한국 남성과 시비가 벌어졌고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은 뒤 본국 송환이 결정됐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도착하기 한 시간 반 전인 20일 오후 4시쯤 귀국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CBS는 전했다. BBC는 이들이 구금된 적도, 체포된 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문제의 두 사람과 택시 기사 사이에 실랑이가 있었다고 조금 달리 보도했다. 아울러 우리 경찰, 호텔 경호원, 두 인물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당국은 이들이 경찰 조사 당시 보인 행동 등을 근거로 마약 복용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에 대한 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SS는 국토안보부 소속으로 편제돼 있다. 대통령 경호 업무를 맡은 SS 직원은 업무 시작 10시간 전부터 음주를 금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물론, 해외 근무할 때도 엄격히 적용되는 원칙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앤서니 굴리에미 SS 공보실장은 “비번 근무 중에 벌어진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잠재적으로 지침 위반일 수 있다”며 “해당 인물들은 복귀한 뒤 휴직 조치될 것이며, 이로 인한 순방 일정의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 징후가 포착된 데다 중국이 쿼드 확대 등에 공공연히 반대하는 등 극히 민감한 시기에 한미정상회담에 나서야 할 자국의 대통령 경호 임무를 맡은 이들이 이런 말썽을 일으켰다는 점은 분명히 안타깝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이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곧바로 본국으로 돌아간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만큼 경찰은 사건 경위를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이해해줄 것을 당부하는 조치에 나서야 할 것이다.
  • 바이든 방한 직전까지 백악관 ‘北 도발 경고’… 北 ‘최악의 선택’ 할까

    바이든 방한 직전까지 백악관 ‘北 도발 경고’… 北 ‘최악의 선택’ 할까

    설리번 보좌관 “7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도발 시 미군 태세의 수정을 야기할 수 있다”코로나19 확산에 미군 위협, 북 도발 힘들듯내부 혼란 외부로 돌리려 도발 나설 가능성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 일정이 개시된 가운데 백악관이 북한의 7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또다시 경고했다. 또 북한의 어떤 위협이나 공격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워싱턴 현지 분위기는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느라 지친데다 미국의 군사태세 변화를 가져올 최악의 선택을 하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 및 경제제재로 인한 내부 동요를 헤쳐나가기 위해 도발을 감행하며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행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한국 혹은 일본에 있는 동안 어떤 종류의 실질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설리번은 이어 북의 도발이 “7차 핵실험일 수도 있고 미사일 시험일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이런 만일의 사태에 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응을 위해 한일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중국과도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을 통해서도 북한에 도발을 멈추도록 압박했다는 의미로 읽힌다.특히 설리번은 “이(북한의 도발)는 동맹 방어를 위한 미국의 용기를 키울 뿐 아니라 역내에서 우리 군 태세의 수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혹은 이후에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시험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제기하며, 이에 대한 군 태세 수정 가능성을 거론했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전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전망한 바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방문 중이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나온 직후에 북한이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반면, 전날 NBC 방송은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 일정을 늦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설리번은 이날 “궁극적 목적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을 재확인 했고 “우리는 행동 대 행동 원칙에 기반해 북측이 단계를 밟을 준비가 돼 있으면 우리도 준비돼 있다고 (북측에)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외교적 대화가 우선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행동 대 행동 원칙’은 북미가 서로 상반된 입장으로 대치해 온 부분이다. 미국은 북한의 조건없는 대화 참여가 실행되면 상응하는 행동을 한다는 입장이고, 북측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완화되면 상응하는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 골목상권 못 지키고 새 유통 강자 출현 도와…상생의 유통구조로 개선을[전경하의 실패학]

    골목상권 못 지키고 새 유통 강자 출현 도와…상생의 유통구조로 개선을[전경하의 실패학]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 점포 등에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이 가능해졌다. 이 규제는 원하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도왔다. 규제의 역효과를 떠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차별 가져온 영업 제한 법제처는 2012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온라인 영업에도 해당한다고 유권해석했다. 즉 의무휴업일이나 영업할 수 없는 심야에 기존 점포를 물류·배송기지로 활용해 온라인 영업을 하면 대규모 점포를 개방해 영업하는 것과 같다고 봤다. 이 규제에 따라 이마트의 새벽배송은 주문자의 인근 점포가 아닌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출발한다. 새벽배송이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이유다. 이마트 점포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은 한 달에 두 번인 의무휴업일에는 안 된다. 기존 점포 일부를 폐점하는 상황에서 새벽배송 수요를 맞추기 위해 물류센터를 짓던 롯데는 지난달 새벽배송을 2년 만에 중단했다. 대규모 점포가 없는 쿠팡, 마켓컬리 등은 이 규제를 받지 않는다.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두 회사는 수도권 곳곳에 물류단지를 짓고 있다. 수도권에 가까운 이들 인프라는 온라인 쇼핑의 매출을 좌우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물류단지 인근 주민들은 교통체증, 소음 등에 시달린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중소유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의무휴업이 도입된 이후 대형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줄었다. 늘어나야 할 전통시장의 시장점유율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소매업 총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이 포함된 전문소매점은 40.7%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대형마트 8.6%, 전문소매점 32.2%로 줄었다.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업태는 면세점, 편의점, 무점포소매업이다. 온라인·홈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업의 시장점유율은 두 배가 됐다.●출점 규제가 만든 신흥 강자 롯데마트가 2010년 출시한 ‘통큰치킨’은 ‘전통상업보존구역’을 만들었다.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500m 이내에 대규모 점포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열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한다. 사실상 출점이 막혔다. 이 규제는 1년 뒤 1㎞로 확대됐다. 대규모 점포 기준은 매장면적 3000㎡, SSM 기준은 대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점포다. 규제란 온라인 영업처럼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는 기회가 된다. 매장면적이 3000㎡가 되지 않고, 대기업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유통업체는 출점은 물론 영업 제한도 받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식자재마트가 ‘골목의 코스트코’가 된 이유다. 식자재마트는 주변 상권에 있는 식당 등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는 도매업이지만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취급 품목도 식자재는 물론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중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로 분류되니 긴급재난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패스 시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영업규제에 시달리다 폐점한 대형마트나 SSM 자리에 식자재마트가 입점하는 현상이 규제의 역차별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명시적인 진입 규제가 없다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도 아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복합쇼핑몰 이슈가 나왔던 광주광역시가 대표적이다. 광주에는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코스트코, 이마트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다. 유통업체들은 꾸준히 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물론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최근 지역 언론 등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도시 내부에, 창고형 대형 매장은 도시 외곽으로 가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완화되는 유통 규제 프랑스는 대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한 나라다. 프랑스 정부는 1970년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 점포 출점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기준을 밑돈 소형 할인점이 계속 출점하자 1996년 허가가 필요한 최소매장면적을 300㎡로 낮췄다. 역시 규제 대상을 벗어난 초소형 할인점이 늘어나고, 규제 적용 전부터 있던 기존 점포로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2008년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허가 필요 매장면적을 1000㎡로 높였다. 일요일 영업 제한도 2017년 관광지 등 지역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일본은 1974년 중소소매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소매점포에 있어서 소매업 사업활동의 조정에 관한 법률’(대점법)을 만들어 매장면적 500㎡ 이상의 점포를 규제했다. 이 규제는 외국 소매기업의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장벽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1997년 제소됐다. 유통산업 선진화를 막는다는 국내 비판까지 더해져 대점법은 2000년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대점입지법)으로 대체됐다. 대형 소매점을 직접 규제해 중소소매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소매업 자체 경쟁력을 높여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대형 소매점은 교통정체, 소음, 폐기물 등에서 규제를 적용받는다. 일본은 2000년 들어 대형 소매점들이 중심 시가지에서 교외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空洞化)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2007년 도시계획법을 고쳐 교외 지역 입점을 규제하고 중심 시가지 활성화법과 연계했다. 대형 유통업체 폐점으로 인한 주변 상권의 붕괴는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스마트경영학과 교수의 ‘대형 유통시설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마트 부평점 폐점 이후 반경 3㎞ 이내 소형 슈퍼마켓의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 폐점으로 인근 음식점은 물론 소규모 점포의 소비자도 떠났기 때문이다. 마트 폐점으로 인한 고용감소도 겹쳤다. 이덕훈(전 한남대 총장) 전통시장학회장은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대형마트를 분리하는 규제가 아니라 이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 전통시장의 적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니고 디지털 격차”라며 “평균 연령 58세인 전통시장 상인들이 디지털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상업보전구역은 구(舊)도심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몰락하는 구도심의 재생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기 안성·여주시, 충남 당진시, 경북 구미시는 전통시장에 SSM인 노브랜드를 유치했다. 소비자물가가 오를 때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단골 메뉴는 유통구조 개선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에서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해 “유통 부문의 구조 개선 등을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통구조 개선은 규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유통산업발전 개정안 중에는 온라인 영업에 한해 대규모 점포 규제 완화, 식자재마트 규제 신설, 전통상업보전구역 세분화 등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변한 유통 환경은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유통 규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유통의 경쟁력을 높여 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엄마 권총 갖고 등교한 미 8살 가방서 실수로 ‘탕’… 친구 부상

    엄마 권총 갖고 등교한 미 8살 가방서 실수로 ‘탕’… 친구 부상

    가방 속 권총이 우발적 발사…친구 스쳐판사 “잠금장치 과실…극도의 부주의”3월에도 3살 실수로 엄마 총맞아 숨져작년 아이 실수로 숨진 총기사건 379건미국의 8세짜리 소년이 어머니의 총을 가방에 넣고 등교했다가 우발적으로 가방 속에서 총알이 발사되면서 친구가 부상을 입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을 비롯해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인한 총기사고로 인해 해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쯤 시카고의 월트 디즈니 마그넷 스쿨에서 8살 소년의 가방에 든 글록 19 권총에서 총알이 우발적으로 발사돼 같은 반 친구의 총에 맞았다. 바닥을 맞고 튀어 오른 총알은 친구의 복부를 스쳤다. 친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아이는 집 침대 밑에 놓여있던 어머니의 총기를 가방에 넣어 등교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머니 타티아나 켈리(28)는 합법적 총기 소유자였다.검찰은 켈리를 아동 위험과 관련한 3건의 경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에서 켈리의 변호인은 잠금장치를 해서 안전하게 보관했어야 했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다만 의도한 사고는 아니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판사는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극도로 부주의한 사고였다”면서 “다른 비극적인 사건과 불과 한 뼘 차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판사는 켈리에게 1000달러(약 127만원) 달러의 보석금을 조건으로 석방 명령을 내렸다.20대 엄마, 차 뒷좌석서 권총 갖고 놀던 3살 실수로 당긴 방아쇠에 총맞아 숨져 부모의 총기를 아이들이 잘못 만져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미국에서 20대 엄마가 세 살배기 아들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3월 12일 오후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인 일리노이주 돌턴의 식료품 체인 ‘푸드 포 레스’(Food 4 Less)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사고를 낸 아기는 부모가 동승한 승용차의 뒷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차 안에서 권총을 발견해 갖고 놀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전했다. 실탄은 앞자리에 앉아있던 아기 엄마 데자 베넷(22)의 목을 맞혔고, 베넷은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총기 소유주는 아기 아빠로 확인됐다.  돌턴 시의원 앤드루 홈즈는 당시 사고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권총 잠금장치 400개를 무료 배포하면서 “총기 안전 수칙만 잘 지켰더라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면서 “총은 모든 것을 일순간에 앗아갈 수 있다”고 개탄했다.1~3월에만 미 전역 의도치 않은 총기사고 사망자 최소 271명 한편 뉴스위크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기록보관소’(GVA) 자료를 인용, “올들어 지금까지 미 전역에서 의도치 않은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 수는 최소 271명”이라고 보도했다. 또 CBS방송은 총기규제 옹호 시민단체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Everytown for Gun Safety) 자료를 인용, “지난해 한해 미국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총기사고’ 가운데 어린이가 저지른 사고는 최소 379건, 이로 인해 154명이 숨지고 24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 전통시장이 아닌 쿠팡, 식자재마트 도운 대형마트 규제

    전통시장이 아닌 쿠팡, 식자재마트 도운 대형마트 규제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 점포 등에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이 가능해졌다. 이 규제는 원하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도왔다. 규제의 역효과를 떠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차별 가져온 영업 제한 법제처는 2012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온라인 영업에도 해당한다고 유권해석했다. 즉 의무휴업일이나 영업할 수 없는 심야에 기존 점포를 물류·배송기지로 활용해 온라인 영업을 하면 대규모 점포를 개방해 영업하는 것과 같다고 봤다. 이 규제에 따라 이마트의 새벽배송은 주문자의 인근 점포가 아닌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출발한다. 새벽배송이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이유다. 이마트 점포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은 한 달에 두 번인 의무휴업일에는 안 된다. 기존 점포 일부를 폐점하는 상황에서 새벽배송 수요를 맞추기 위해 물류센터를 짓던 롯데는 지난달 새벽배송을 2년 만에 중단했다. 대규모 점포가 없는 쿠팡, 마켓컬리 등은 이 규제를 받지 않는다.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두 회사는 수도권 곳곳에 물류단지를 짓고 있다. 수도권에 가까운 이들 인프라는 온라인 쇼핑의 매출을 좌우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물류단지 인근 주민들은 교통체증, 소음 등에 시달린다.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중소유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의무휴업이 도입된 이후 대형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줄었다. 늘어나야 할 전통시장의 시장점유율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소매업 총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이 포함된 전문소매점은 40.7%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대형마트 8.6%, 전문소매점 32.2%로 줄었다.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업태는 면세점, 편의점, 무점포소매업이다. 온라인·홈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업의 시장점유율은 두 배가 됐다. 출점 규제가 만든 신흥 강자 롯데마트가 2010년 출시한 ‘통큰치킨’은 ‘전통상업보존구역’을 만들었다.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500m 이내에 대규모 점포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열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한다. 사실상 출점이 막혔다. 이 규제는 1년 뒤 1㎞로 확대됐다. 대규모 점포 기준은 매장면적 3000㎡, SSM 기준은 대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점포다. 규제란 온라인 영업처럼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는 기회가 된다. 매장면적이 3000㎡가 되지 않고, 대기업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유통업체는 출점은 물론 영업 제한도 받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식자재마트가 ‘골목의 코스트코’가 된 이유다. 식자재마트는 주변 상권에 있는 식당 등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는 도매업이지만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취급 품목도 식자재는 물론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중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로 분류되니 긴급재난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패스 시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영업규제에 시달리다 폐점한 대형마트나 SSM 자리에 식자재마트가 입점하는 현상이 규제의 역차별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명시적인 진입 규제가 없다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도 아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복합쇼핑몰 이슈가 나왔던 광주광역시가 대표적이다. 광주에는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코스트코, 이마트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다. 유통업체들은 꾸준히 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물론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최근 지역 언론 등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도시 내부에, 창고형 대형 매장은 도시 외곽으로 가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화되는 유통 규제  프랑스는 대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한 나라다. 프랑스 정부는 1970년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 점포 출점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기준을 밑돈 소형 할인점이 계속 출점하자 1996년 허가가 필요한 최소매장면적을 300㎡로 낮췄다. 역시 규제 대상을 벗어난 초소형 할인점이 늘어나고, 규제 적용 전부터 있던 기존 점포로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2008년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허가 필요 매장면적을 1000㎡로 높였다. 일요일 영업 제한도 2017년 관광지 등 지역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일본은 1974년 중소소매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소매점포에 있어서 소매업 사업활동의 조정에 관한 법률’(대점법)을 만들어 매장면적 500㎡ 이상의 점포를 규제했다. 이 규제는 외국 소매기업의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장벽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1997년 제소됐다. 유통산업 선진화를 막는다는 국내 비판까지 더해져 대점법은 2000년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대점입지법)으로 대체됐다. 대형 소매점을 직접 규제해 중소소매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소매업 자체 경쟁력을 높여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대형 소매점은 교통정체, 소음, 폐기물 등에서 규제를 적용받는다. 일본은 2000년 들어 대형 소매점들이 중심 시가지에서 교외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空洞化)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2007년 도시계획법을 고쳐 교외 지역 입점을 규제하고 중심 시가지 활성화법과 연계했다. 대형 유통업체 폐점으로 인한 주변 상권의 붕괴는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스마트경영학과 교수의 ‘대형 유통시설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마트 부평점 폐점 이후 반경 3㎞ 이내 소형 슈퍼마켓의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 폐점으로 인근 음식점은 물론 소규모 점포의 소비자도 떠났기 때문이다. 마트 폐점으로 인한 고용감소도 겹쳤다. 이덕훈(전 한남대 총장) 전통시장학회장은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대형마트를 분리하는 규제가 아니라 이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 전통시장의 적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니고 디지털 격차”라며 “평균 연령 58세인 전통시장 상인들이 디지털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상업보전구역은 구(舊)도심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몰락하는 구도심의 재생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기 안성·여주시, 충남 당진시, 경북 구미시는 전통시장에 SSM인 노브랜드를 유치했다. 소비자물가가 오를 때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단골 메뉴는 유통구조 개선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에서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해 “유통 부문의 구조 개선 등을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통구조 개선은 규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유통산업발전 개정안 중에는 온라인 영업에 한해 대규모 점포 규제 완화, 식자재마트 규제 신설, 전통상업보전구역 세분화 등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변한 유통 환경은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유통 규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유통의 경쟁력을 높여 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면도기·화장품·카드… ‘야쿠르트 아줌마’ 1만명의 친절 배달

    면도기·화장품·카드… ‘야쿠르트 아줌마’ 1만명의 친절 배달

    ‘원하는 시간에 야쿠르트 아줌마가.’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현 프레시 매니저)를 기반으로 한 ‘라스트 마일’ 배송 경쟁력을 앞세워 유통 전문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워 나가고 있다. 라스트 마일 배송은 물류 업체가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최종 단계를 뜻한다. 지난해 4월 사명까지 바꾸며 과감한 변화를 선언한 hy는 자사몰 ‘프레딧’과 1만 1000여명의 프레시 매니저 등 자사 판매망을 다른 기업에 개방하는 형태로 물류·배송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hy의 제휴 배송 서비스 ‘프레딧 배송 서비스’는 자체 배송 시스템이 없는 업체의 위탁을 받아 포장, 배송, 재고 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 모든 물류·배송을 일괄 대행한다. hy 관계자는 “탑승형 냉장카트 ‘코코’를 활용한 신선 배송과 포장재를 최소화한 친환경 배송 덕분에 많은 업체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배송 서비스보다 고객과의 유대감이 높은 것이 hy 물류·배송 사업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지역 밀착형인 프레시 매니저는 그동안 쌓아 온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 배송 조직이 할 수 없는 세심한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제휴 배송 품목은 정기구독형 면도기에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100여개에 이른다. 올 하반기에는 ‘신용카드’까지 제휴 배송 품목에 추가한다. hy는 최근 신한카드와 손잡고 ‘신용카드 약속 배송 서비스’를 준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고객은 배송 시간을 미리 지정할 수 있고 배송원 정보도 알 수 있다. 앞으로 늘어날 물류량에 대비한 투자도 서두르고 있다. hy는 2024년까지 1170억원을 투자해 충남 논산시 동산일반산업단지에 자동화 시설을 갖춘 2만 4793㎡(약 75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는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하루 평균 20만건 이상의 추가적인 물류 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 대법 “주·정차 단속 미뤄준 부산시의회 조례는 무효”

    대법 “주·정차 단속 미뤄준 부산시의회 조례는 무효”

    지역 출신을 의무적으로 우선 채용하는 도매업체에 주·정차 위반 행정처분을 유예해 주기로 한 부산시의회 조례안이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조례로 정할 수 없는 부분을 의결했기에 효력이 없다는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부산시장이 부산시의회를 상대로 낸 조례안 재의결 무효확인소송에서 부산시장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같이 판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6월 ‘부산시 납품도매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부산의 납품도매업체에 지역 대학 출신을 우선 채용하게 하는 의무를 부과하고 등록된 업체 차량에 대해서는 시장이 구청장 등과 협의해 주·정차 위반 처분을 자동 유예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행정안전부는 이 조례안이 법률의 위임 없이 납품도매업체에 채용 의무를 설정하고 권한에 없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 감면 규정을 넣었다며 부산시에 재의를 요구했다. 하지만 의회는 원안대로 조례안을 재의결했고 부산시는 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조례안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은 대법원에서 단심으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지역 대학생 우대 조항은 현행 ‘지방대 육성법’에 지방자치단체 위임 근거가 있어 문제가 없다고 봤다. 다만 주·정차 과태료 자동 유예 조항은 조례제정권의 한계를 벗어나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도로교통법상 주·정차 위반 단속과 과태료 부과·징수 사무는 전국적으로 통일적인 규율이 요구되는 ‘국가 사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조례로 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조례안의 일부가 효력이 없는 경우 조례안에 대한 재의결은 효력이 전부 부인된다”며 시의회의 조례안 전체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 美 “지난 4일 北이 쏜 미사일은 ICBM, 직후 폭발한 것 같다”

    美 “지난 4일 北이 쏜 미사일은 ICBM, 직후 폭발한 것 같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일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발사 직후 폭발해 실패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고 있다고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이렇게 딱 한 문장만 서술했을 뿐이다. 누가 무엇을 근거로 이렇게 믿고 있다는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우리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은 이 미사일의 성능과 제원, 시험 성공 여부에 대해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합참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의 질의에 “미국 정부의 판단이나 언론 보도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표명할 수 없다”고 답했다. 우리 측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했다. 북한은 통상 다음날 미사일의 제원과 성능, 시험의 의미 등을 관영매체를 통해 소개했는데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5일 일절 보도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 1일 한국을 방문했고, 중국 권부 2인자로 알려진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파견하는 등 미묘한 시점에 중국 눈치를 보느라 그러는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관측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또 2월 26일과 3월 4일 각각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이 신형 ICBM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해당 ICBM은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미 국방부는 올해 3월 해당 ICBM에 대해 공개한 뒤 서해에서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경계 태세를 격상하는 동시에 감시 활동을 강화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정보에 밝은 당국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기간에 북한이 ICBM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과거 ICBM을 발사할 때 나타났던 징후들이 현재 포착되고 있다”며 향후 48~96시간 시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성 관측으로 파악된 발사 장소는 평양 근처라고 CNN은 전했다. 그는 영상의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정보 분석가들은 통상 임시 시설 또는 발사 장비, 연료 공급, 차량과 인력 등으로 징후를 찾는다고 CNN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을 방문한다. 이달 초 CNN은 미군과 정보 당국이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됐을 가능성을 평가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평가에 따라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달 말까지 핵실험을 준비 중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에서 인력과 차량 징후가 위성 영상에 포착됐으나, 북한이 지하 터널에 핵 물질을 설치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다. 그런데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보고서를 내 위성사진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에서 지속적인 행동이 관측되고 있다”며 붕괴된 입구 주변에 새로운 입구가 건설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컴프레서와 펌프실로 추정되는 건물이 3번 갱도 새로운 입구에서 45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며 “컴프레서 공기 및 순환, 공사장 통신 등을 위한 전선이 터널 주변을 가로지르고 있었다”고 묘사했다. 보고서는 또 본부 및 지원 시설 보수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전의 지원 및 저장시설 건물이 지속적으로 개·보수중이라고 전했다. 또 전에 촬영된 위성 사진과 비교한 결과 쌓여있던 목재가 줄어들었다며 북동쪽 모서리 지점에 새로운 건물을 건설 중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2번과 4번 갱도의 경우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3번 갱도 복구 작업이 지난 석 달간 진행돼 왔고, 아마도 7차 핵실험 준비 완료가 임박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핵실험을 연기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 정권이 평화와 안보 위협을 제기하며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프로그램보다 주민의 인도적 우려를 우선시하는 것을 결코 본 적이 없다”며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 노마스크→더블마스크… 김정은, 코로나 ‘SOS’[김유민의 돋보기]

    노마스크→더블마스크… 김정은, 코로나 ‘SOS’[김유민의 돋보기]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15일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 3060명. 누적 사망자는 총 56명으로 발표됐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공개된 통계치보다 5∼6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노마스크를 고수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덴탈마스크 두 장을 겹쳐쓰기 시작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들어서야 마스크를 쓴 모습을 대외적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현장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하면서 홀로 마스크 두 장을 쓴 김 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 내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적인 KF94나 N95 등의 마스크 물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던 2020년 수 주 동안 ‘겹쳐 쓰기’를 한 바 있다. 北 의사들 감염자에 청심환 처방 워싱턴포스트(WP)와 CNN, ABC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WP는 “북한 외부의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오랫동안 의심해 왔다”며 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직전 열병식을 거행했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군대까지 동원했다면서 “이 빈곤한 나라가 ‘최중대 비상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북한 의사들이 감염자들에게 이부프로펜 등의 약품과 함께 청심환 복용을 권했다고 전했다. ABC 방송은 “김 위원장이 느린 의약품 전달 속도를 질타하고 군대 동원을 지시했다”며 “외부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전염병 발생 규모는 국가가 통제하는 언론에서 발표되는 숫자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中에 “의약품 빨리 구해달라”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 관련 의약품 구매에 나섰다. 북한 측이 대북 무역상들에게 주문한 의약품 목록에는 해열제 등 코로나 관련 의약품뿐 아니라 진통제, 소염제, 인슐린, 당뇨 치료제, 산소 마스크, 면봉, 체온계 등 일반 의약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해열제 등 의약품 판매를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일반 무역상들을 통해 북한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무역상은 “노동절 연휴인 이달 2일과 3일에도 ‘빨리 구해달라’는 독촉이 왔다”고 말했다. 열병식 도화선…평양 유증상자 집중 북한에서 확진자와 유증상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평양으로 나타났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은 16일 기준 평양시내 확진자는 42명으로, 7개 직할시 및 도 전체 확진자 168명의 25%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 김일성 110회 생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이 겹치면서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래 역대 최대 인원을 동원해 평양에서 중앙보고대회와 군중시위(퍼레이드), 열병식 등 축제행사를 벌였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4월 25일 열병식 이후 닷새 뒤 열병식에 동원됐던 청년들을 모두 불러 모아 기념사진을 찍자고 지시했고 노동절인 지난 1일 지방에 나가 있던 청년들을 긴급 수송하면서 결국 수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 ‘노마스크’ 기념촬영을 했다.WHO “백신 미접종 북한 우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지난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검사 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유열자’라는 용어로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발표된 집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WHO는 북한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북한의 코로나19 발발에 우려를 표한다. 북한 정부에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최소 3만 4000명 사망 추정”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과 서울대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오미크론 변이로 최소 3만4000여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오명돈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돼 정점에 도달하는 시간을 고려할 때 북한에서 본격적 유행이 시작된 시기는 4월 15일이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은 현재 상황에선 북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백신을 도입하고 전국에 배포해 주민들에게 접종한 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아무리 빨라도 1개월이 넘게 걸리는데, 그때는 이미 유행 곡선의 정점을 지났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사망자 예측치에 대해 “홍콩은 의료 인프라가 북한보다 낫고 유행이 모두 지나기 전까지 모은 데이터라 사망률 수치가 조금 낮게 집계됐음을 고려하면 (북한의 사망 예측치) 3만 4000여 명은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 中의료진, 며칠 내 北 건너간다… 의료기기·약품 접경지 집결

    中의료진, 며칠 내 北 건너간다… 의료기기·약품 접경지 집결

    최근 북한이 코로나19 창궐로 ‘건국 이래 최대 재난 사태’를 맞은 가운데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기에서 구하고자 방역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며칠 내로 중국의 의료진과 물자가 북한으로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중국 당국은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성 지안(集安) 일대에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를 위한 의료진과 장비를 모으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북한으로 보낼 의사와 간호사를 꾸리는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약품과 의료기기도 조만간 완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중국 당국은 지안이 속한 퉁화(通化)시 등에 임시병원용 막사를 짓고 북한 주민들을 데려와 치료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북한의 감염병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 중국 의료진을 직접 북한으로 들여보내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의료 인력이 북한으로 들어가면 2020년 초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을 폐쇄한 지 2년 만에 외부 인원을 받아들이게 된다. 북중 양국은 올해 1월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을 잇는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현재 단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당수 지역이 봉쇄됐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대안으로 지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안은 압록강을 사이로 북한 자강도 만포와 마주 보고 있고 북중 철로도 개설돼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랴오닝성에서 방역 물자를 싣고 북한으로 들어갈 트럭 운전기사 200여명을 모집하고 있다. (물품의) 최종 목적지는 평양”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수도인 평양 사수에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중국에 방역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 간 유대감과 지리적 인접성 등을 감안할 때 지극히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대북 지원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중국과 북한은 위기 때 서로를 돕는 훌륭한 전통이 있다. 두 나라 모두 방역전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도 지난 14일 정치국 협의회에서 “중국 (공산)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고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따라 배우라”고 강조했다. 이미 양측이 방역 지원을 두고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특유의 폐쇄성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은 한국을 포함한 중국 외 다른 나라에는 별도 방역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북한의 철통같은 국경 봉쇄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감염 경로를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된다. CNN방송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은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넘어올까 봐 신의주~단둥 화물열차 운행도 다시 중단시켰다. 엄격한 고립 정책을 유지하고 정보도 공개하지 않다 보니 정확한 원인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단둥에서 수입한 식품이 평양으로 들어와 조선인민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4월 25일) 참가자들에게 매일 간식으로 지급됐다. 여기서 바이러스가 옮겨왔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신봉선 달라진 모습에 유재석도 깜짝 “거의 빗살무늬 토기”

    신봉선 달라진 모습에 유재석도 깜짝 “거의 빗살무늬 토기”

    신봉선이 눈에 띄게 홀쭉해진 모습으로 방송에 등장해 유재석을 놀라게 했다. 지난 14일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여성그룹 ‘WSG워너비’ 결성 프로젝트의 조별 경연이 시작됐다. 이날 김숙은 “오디션 쭉 하다 보니까 일이 점점 커지더라. 나는 송 대표(송은이) 부탁 듣고 쉽게 보고 왔는데 일이 많다”며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서 나도 손, 발이 돼줄 사람이 필요한 거 같아서 한 분 모셨다”고 소개했다. 김숙이 초대한 새 심사위원은 신봉선이었다. 신봉선은 최근 다이어트를 한 듯 살이 눈에 띄게 빠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유재석을 포함한 출연진들은 일제히 놀라는 표정으로 신봉선을 봤다. 하하는 “너무 예쁘다. 뭐야”라며 놀라워했고, 유재석은 “못 본 한 달 반 사이에 체중 감량 무지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하하는 “얼굴 날렵한 거 봐”라고 거들었다. 유재석은 “너 거의 빗살무늬 토기가 돼서 나타났구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김숙은 “체중 감량이 아니고, 떨어져서 마음고생한 거”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신봉선은 심사위원 참여에 대해 “‘복면가왕’을 파일럿부터 8년째 하고 있다. 솔직히 귀 하나만큼은 최고급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美 마트 총기난사 10명 사망…‘백인우월주의 주장’ 10대 체포

    美 마트 총기난사 10명 사망…‘백인우월주의 주장’ 10대 체포

    마트서 70여발 난사에 10명사망·3명부상총격범 현장 상황 동영상으로 실시간 공개백인우월주의 음모론에 빠져 온라인 글서‘백인이 타인종으로 대체되선 안돼’ 주장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한 대형마트에서 방탄복까지 입은 괴한이 소총을 난사해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범행 장면을 실시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고, 백인우월주의를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전력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A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군복, 방탄복, 헬멧을 착용한 괴한이 오후 2시 30분쯤 마트 주차장과 마트 안에서 총을 난사해 10명이 사망했다”며 “마트 경호원은 총을 쏘며 저지했지만 방탄복 때문에 소용이 없었다”고 지역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경찰이 18세 백인 남성을 용의자로 구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격범이 총 70여발을 난사했다는 목격담이 현지에서 나온다. 마트 주차장에서 이 총격에 4명이 맞았고 이중 3명이 사망했다. 이어 마트 안에서 9명이 총을 맞았고, 7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총격범의 체포 순간을 본 목격자 브래딘 케파트(20)는 언론에 “그 남성(총격범)이 자신의 턱에 총을 대고 서 있었다. 그는 헬멧을 벗고 총을 떨어뜨린 뒤 경찰에 제압됐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은 총격범이 범행 장면을 SNS으로 실시간 방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트위치’(Twitch)가 총격범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 조치했다고 전했다.또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이 사건을 증오범죄이자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적인 극단주의 범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총격범이 온라인에 ‘백인이 타인종으로 대체되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106쪽짜리 글을 게시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해당 글에서 “백인 출생률이 바뀌어야 한다. 백인 인구가 매일 감소하고 있다”며 “인구 유지를 위해 서방에서 여성 1명당 약 2.06명의 대체 출산율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밤에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준결승 6차전이 끝난 뒤 경기장 인근에서 세 건의 총격으로 모두 21명이 다치는 등 미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 미·러 국방, 우크라전 후 첫 통화…美 “휴전 촉구”

    미·러 국방, 우크라전 후 첫 통화…美 “휴전 촉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미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오스틴 장관이 이날 쇼이구 장관과 통화했으며, 양국 간 통신선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미국측이 주도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통화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이다. 마지막 통화는 전쟁 발발 전인 2월 18일로, 당시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긴장 완화와 러시아군 철군 및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통화가 약 한 시간 동안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거나 러시아의 직접적인 행동 변화를 끌어내진 못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분위기를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여러 차례 쇼이구 장관과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거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쇼이구 장관이 갑자기 통화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양국은 우크라이나전 시작 후인 지난 3월 1일부터 오판과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핫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CNN방송은 이날 통화에 이어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합참의장 격)과 통화하기 위해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마지막 통화는 2월 11일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 상황을 포함해 국제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 황당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사망해 화장한 할머니가 살아 돌아왔다

    황당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사망해 화장한 할머니가 살아 돌아왔다

    중국식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고수 중인 상하이에서 최근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시신으로 오인해 유족들에게 화장을 통보하는 어처구니 없는 소동이 이어졌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상하이 소재의 한 종합병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자로 처리한 시신의 화장 모습을 유가족들에게 전송했으나, 사망 소식을 전달받은 지 약 2주 뒤 무렵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기이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달 22일 코로나19 확진 후 화장 처리된 것으로 알려진 93세의 주 모 할머니가 최근 건강을 회복해 양로원으로 이동해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이 가족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통해 외부에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이미 사망자로 구분해, 주민번호 자체가 말소 처리된 주 할머니는 소동이 있기 전, 상하이 푸동의 한 양로원에 거주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양로 시설에 번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후 병원 의료진 측은 주 할머니가 응급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유가족들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봉쇄된 상하이 방역 지침 탓에 유가족들은 할머니의 마지막 발인을 함께하지 못했는데, 그 대신 병원 측은 할머니의 시신이 들어 있는 관과 병실에서 사용했던 이불 등 소지품을 촬영한 사진을 전송해 애도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할머니의 시신을 마지막으로 화장 처리한 사진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고, 이달 초 유가족들은 할머니 사망 신고를 처리하면서 사건은 이대로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사건의 반전은 할머니의 주민번호가 말소된 당일 발생했다. 그의 시신을 화장했다고 유가족들에게 통보했던 병원 측이 이번에는 주 할머니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극복하고 완치돼 양로 시설에 재입소했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말도 안 되는 기이한 소식에 유가족들은 곧장 양로원을 찾았고, 시설 안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건강한 모습을 한 주 할머니와 만날 수 있었다. 이 소식이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로되자, 누리꾼들은 일제히 상하이 소재의 의료 시설 직원들과 방역 당국의 지나친 봉쇄 지침을 비판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주 할머니가 살아 돌아온 것에 대해 유족들은 안도하겠지만, 주 할머니로 오인된 채 이미 한 줌의 재로 사라진 화장된 시신은 대체 누구였느냐. 정부가 도심을 봉쇄한 탓에 유가족들이 시신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 최순영 전 신동아 회장 가족 ‘서울시 압류 미술품’ 소유권 소송 패소

    최순영 전 신동아 회장 가족 ‘서울시 압류 미술품’ 소유권 소송 패소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가족이 서울시가 압류한 최 전 회장 미술품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단독(부장 하헌우)는 13일 최 전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와 두 자녀, 재단법인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 최 전 회장을 상대로 낸 소유권 확인 소송을 각하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본안 심리 없이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원고들과 피고 사이에 동산에 관한 권리나 법률상 지위에 현존하는 불안·위험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원고들이 피고를 상대로 확인 판결을 받는 것이 서울시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유효·적절한 수단이라고 볼 수도 없다”며 “이 사건 소송은 부적법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최 전 회장에 대한 가택수색을 통해 현금 2687만원과 미술품 등 동산 20점을 압류했다. 당시 최 전 회장은 서울시가 부과한 세금 38억 9000만원을 체납한 상태였다. 이후 가족들은 서울시가 압류한 미술품이 체납 당사자인 최 전 회장이 아닌 자신들 소유 재산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체납 처분 집행을 멈추기 위해서다. 최 전 회장은 별도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고 재판부에 가족들의 청구를 인정하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체납 세금 징수를 위해 소송에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열린 변론기일에서 “이 사건은 원고와 피고 사이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사건이 아니고 본안 심리는 결국 서울시가 피고가 되는 행정소송에서 심리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소유권을 확인해줘야 하는 사안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 “김원이 前보좌관의 성폭행 사건 2차가해 나와” 보도에…金 “죄송하다”

    “김원이 前보좌관의 성폭행 사건 2차가해 나와” 보도에…金 “죄송하다”

    ‘金지인이 합의 종용’ 보도金 “윤리감찰단 조사 받겠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의 전 보좌관이 지난 1월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건과 관련, 피해자가 김 의원의 측근들로부터 합의를 종용받는 등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또 2차 가해 중단을 위한 조치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민주당이 성 비위 의혹을 이유로 3선 중진인 박완주의원을 제명 조치한 날로, 잇따른 성 추문에 민주당 역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앞서 KBC 광주방송은 김 의원 사건의 피해자인 A씨가 김 의원의 측근들로부터 합의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같은 의원실에서 일했던 여성 비서관으로부터도 “왜 피해사실을 알렸느냐”는 취지의 비난을 받았고, 다른 남성 비서관은 피해자를 돕기 위해 나선 증인을 겁박한 일까지 있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피해자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해자와 당사자는 물론, 저의 대처를 포함한 문제까지 윤리감찰단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할 것이며, 조사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심려를 끼쳐 거듭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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