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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 美 무인수상정 탈취하려다 들통…줄행랑 [포착]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 美 무인수상정 탈취하려다 들통…줄행랑 [포착]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중동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무인수상정(USV)을 끌고 가다 발각됐다. 미국 CNN방송은 이란 최정예 부대 IRGC가 29일(이하 현지시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미 해군 무인수상정을 탈취하려다 미 해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밤 11시쯤 이란 혁명수비대 지원함 ‘샤히드 바지아르’가 미 해군 무인수상정 ‘세일드론 익스플로러’를 불법 견인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에 인근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미 해군 연안초계함 ‘선더볼트호’가 즉시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군이 무인수상정에 예인선을 연결하자 중동을 담당하는 미 5함대가 직접 교신을 통해 반환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선더볼트호를 현장에 급파했고, 바레인 기지에서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출격시켰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의 철벽 대응에 이란 혁명수비대 지원함은 무인수상정과 연결한 예인선을 끊고 약 4시간 후 현장을 빠져나갔다. 미 해군은 이후로 별다른 “사고 없이” 작전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테러단체’ 이란 혁명수비대...핵합의 복원 핵심 조건CNN은 이번 도발이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협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란이 ‘혁명수비대 테러단체 지정 해제’ 등 핵심 요구사항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에서 빚어진 불필요한 마찰이란 분석이었다. JCPOA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및 독일과 맺은 국제적 약속이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 등 핵 활동을 동결 또는 축소하는 대신, 서방은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게 골자였다. 하지만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일방적으로 합의를 탈퇴한 뒤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듬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 정규군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처음이었다. 이에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미국 정권 교체 후 이란과 P5+1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들은 지난해 4월 복원 협상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이란은 △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 해제 △제재 부활 방지 보증 △미확인 장소 핵물질 검출에 대한 IAEA 조사 중단 등 세 가지 쟁점을 두고 대치했다. 이로 인해 협상은 지난 3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EU 중재로 핵합의 복원 임박 상황에 도발핵합의 당사국들의 회담은 유럽연합(EU)의 적극적 중재로 5개월여 만에 재개됐다. 이들 국가는 현재 EU 중재안을 바탕으로 합의 복원 여부를 최종 저울질하고 있다. 23일에는 이란이 혁명수비대의 테러조직 지정 해제 같은 핵심 요구 사항을 일부 철회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직 이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예민한 쟁점에서 이란이 양보 의사를 보인 것이 알려지면서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낙관적 전망이 쏟아졌다. 물론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인공 우라늄에 대한 처리 문제가 큰 산으로 남아 있지만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미 해군 무인수상정 탈취를 시도한 것이다. 중동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 마이클 에릭 쿠릴라 사령관은 “이번 사건은 이란이 중동에서 지속적으로 불안정하고, 불법적이며, 전문적이지 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도 “이란 혁명수비대의 행동은 노골적이고 부당하며 전문적인 해양군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친미 왕정을 축출한 혁명정부의 헌법에 따라 탄생했다. 안보는 물론 신정일치 체제의 중심축으로서, 이란의 외교·경제 정책 결정에 있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다.
  • 물가급등 미국도 질소과자에 불만?… 64% “슈링크플레이션 우려”

    물가급등 미국도 질소과자에 불만?… 64% “슈링크플레이션 우려”

    원자재값·인건비 급등에 가격동일 제품용량만 교묘하게 줄이는 경우 늘어여론조사서 54% “제품용량 축소 경험”다른 제품이나 PB제품 구입으로 대응물가 고공행진이 지속중인 미국에서 소비자의 64%가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을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슈링크플레이션은 크기나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감소를 피하거나 비난을 받지 않으려 대신 제품 용량을 줄이는 꼼수를 일컫는다. CNBC방송은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를 인용해 “미국 성인의 64%가 슈링크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으며 54%는 기업들의 제품 용량 축소 사례를 직접 목격하거나 듣고 읽은 적이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들이 가격 인상보다 제품 중량을 줄이는 품목으로는 과자, 냉동식품, 육류, 빵 등이 지목됐다. 특히 이들 품목 중 가격은 같지만 용량이 줄어든 과자를 목격했다는 비율이 55%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한 소비자의 대처법(복수응답)으로는 ‘다른 브랜드 구입’(49%), ‘PB상품 구매’(48%), ‘대량포장제품 구매’(33%) 등이 상위권 답변이었다. 반면 19%는 제품의 중량과 관계 없이 원하는 제품을 산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이런 조치를 하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과 함께,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량 감소를 눈치 채지 못하고 당할 정도로 교묘한 경우도 적지 않다. CNBC는 “(앞에서 보면) 같은 크기의 시리얼 상자이지만 측면을 조금 얇게 만들거나, 땅콩 버터의 경우 용기 바닥을 움푹 들어가도록 만들어 용량을 18온스(약 510g)에서 16.3온스(약 462g)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은 상품 가격보다 상품의 단위당 가격을 확인할 것, 상품 포장이 바뀐 경우 면밀히 단위 가격을 살필 것 등을 제안하고 있다.
  • 中남성들 동남아서 “용돈 주겠다”며 매매혼 나선다

    中남성들 동남아서 “용돈 주겠다”며 매매혼 나선다

    라오스가 중국 남성들의 매매혼 온상지가 되고 있다. 중국의 심각한 남녀 성비 불균형 탓에 벌어진 공공연한 매매혼이 인신매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인 남성 15명이 라오스 여성들에게 접근해 매달 1만 위안(약 1백 92만 원)을 주겠다고 꼬여내 인신매매 논란이 제기됐다고 27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남성 A씨는 지난 16일 라오스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미디어에 여성 사진 2장과 10분 정도의 자기소개 영상을 요구하며 혼인이 성사될 시 중국인 남성들로부터 매달 1만 위안 상당의 현금 용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해당 SNS에 자신을 결혼 중개업자 대표로 소개하며 ‘현재 총 15명의 중국 남성들이 라오스 여성과 결혼을 위해 대기 중이며 혼인이 성사될 시 여성들은 중국 남성으로부터 매달 고액의 용돈을 받고 중국에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유인했다.  하지만 이 글이 게재된 이후 현지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인신매매단이 라오스 여성에게 접근해 돈 몇 푼으로 중국에 팔아넘기려 한다’면서 ‘라오스 남성들은 다 죽었냐. 왜 라오스 여성들이 중국으로 팔려가는 걸 지켜만 보고 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실제로 라오스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아페이 씨는 논란이 제기된 직후 자신의 SNS에 ‘최근 중국인 남성들이 라오스 여성들을 촬영한 영상을 SNS에 공유해 인신매매 혐의로 라오스 현지 경찰에 입건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적발된 중국 남성들에게는 벌금 2천 위안에서 1만 위안까지를 부과됐고 일부 남성들은 10일 간의 형사 구류 처분을 받았다. 중국 남성들은 라오스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건과 관련해 허베이성 출신으로 라오스에 거주 중인 한 중국인 교민은 “중국 혼인 중개업체들은 동남아국가 여성들을 소개하는 대가로 남성들로부터 최소 10만 위안부터 최고 20만 위안까지 고액의 중개 수수료를 받아 챙겨오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법이 외국인과의 결혼을 중개해 수수료를 챙기를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인신매매를 방불케할 정도로 거액의 돈이 오고가는 매매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매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중국 성비 불균형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남녀 성비가 10년 만에 최대치로 떨어지는 등 향후 중국 남성들이 중국 여성과 결혼할 확률이 매년 큰 폭으로 줄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인구 14억인 중국에서 15세 이상 남성의 수는 여성보다 무려 4400만 명 이상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100명당 남자 수가 152.95명을 넘어선 것으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는 유엔(UN)이 설정한 정상적인 범위인 103~107에도 크게 벗어나는 수치다.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의 남존여비 등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 분위기가 지목됐다. 중국 상당수 회사 면접에서 기혼 여부와 임신, 출산에 대한 질문이 공공연하게 진행되거나 심할 경우 회사에서 임신을 이유로 여성 근로자를 해고하는 사례가 여전히 만연하다는 지적이다.  또, 최근에는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일부 정부 기관에서도 공공연히 ‘남성 우대’를 채용 조건으로 걸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비정부기구인 휴먼라이츠 워치를 공개했다. 이유는 여성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출산 및 육아휴직 등에 대한 비용 지급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를 증명하듯, 중국의 성평등 지수는 지난 2008년 57위였으나 10년 후인 지난 2018년에는 139위로 크게 추락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한 중국 남성들이 해외에서 신붓감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이 매체는 꼬집었다.
  • 역사서가 금서로? 중국의 이상한 세뇌 교육, 시진핑 주의만 허락하나

    역사서가 금서로? 중국의 이상한 세뇌 교육, 시진핑 주의만 허락하나

    중국 교육부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금서 지정 사업으로 학생들의 세뇌 교육에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8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각 학교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샤먼대 역중천 교수의 저서 △논어 △장자 △맹자 △주역 등 역사서에 대해 금서로 지정하고 도서관에서 즉시 폐기 처분할 것을 명령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번에 금서로 지정된 도서에는 작가 양훙잉의 톈전마마(天真妈妈)와 중국 역사 100대 인물화서의 작가인 천리화(陈丽华)의 ‘유아취미중국역사화본’ 전 10권 외에도 대만 작가 룽잉타이(龙应台)의 작품 전서가 모두 포함됐다.  이뿐 만이 아니다. 지난 27일 정저우 지난시의 한 중학교 교사들은 학교 운영진으로부터 ‘각 교사는 28일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학교 도서관 내의 금서를 모두 폐기 처분하고, 그 외의 교무실과 열람실, 교실 독서대 등에서도 금서로 지정된 작가들의 서적을 모두 퇴출하라’는 명령을 시달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이 학교 교사들은 해당 금서의 작품명과 책자 수 등을 확인해 학교 측에 폐기된 금서의 분량을 제출하라는 지침도 시달받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 지역 학부모들은 각 학교 교사들이 가입돼 있는 소셜미디어 공동 대화방을 통해 ‘금서로 지정된 책들의 내용이 학생들이 독서에 부적합하다는 당의 방침이 시달됐다’면서 ‘비슷한 책이 있을 경우 이를 하루 빨리 폐기하고, 이 책을 아이에게 읽혀서는 안 된다. 학부모님가 직접 금서를 폐기하고 아이들이 멀리할 수 있도록 행동하라’는 경고문을 발송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허난성 정저우 중학교 역사 교사인 자오 모 씨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에서는 주류 사상에 부합되지 않는 서적은 모두 배척당하고 있다”면서 “한번 블랙리스트에 오른 서적은 학교 도서관에서 모두 폐기되고, 모든 학생들은 단 하나의 사상만을 받아들이도록 세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오 씨는 이어 “과거 춘추전국시대에는 백가쟁명 등 훌륭한 사상가들이 많이 배출됐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이 책들의 대부분을 볼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 “손흥민 티켓 싸게 팝니다”…수천만원 챙기고 잠적 20대 결국

    “손흥민 티켓 싸게 팝니다”…수천만원 챙기고 잠적 20대 결국

    소년원 출소 후 생활비·유흥비 마련차 범행피해금 모두 탕진…피해자 117명, 4700만원손흥민이 출전하는 축구 경기 티켓을 싸게 판다고 속이는 등 물품 사기로 수천만원을 챙기고 잠적했던 20대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5000만원에 달하는 피해금을 모두 유흥비 등으로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30일 최근 사기 혐의로 A(20)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4월부터 두달간 인터넷 사이트에 손흥민이 출전하는 A매치 축구경기 티켓이나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20∼30%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본인 계좌로 구매대금이 이체되면 배송은커녕 연락을 끊어버리는 수법에 117명이 모두 4700만원 피해를 봤다.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최근 부산 부산진구 한 원룸 앞에서 A씨를 검거했다. 폭행 등 혐의로 지난해 연말 소년원에서 출소한 A씨는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금은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男’ 26년 고립 아마존 원주민의 죽음 (영상) [월드피플+]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男’ 26년 고립 아마존 원주민의 죽음 (영상) [월드피플+]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아마존 정글에서 26년을 홀로 지낸 원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마지막 생존자였던 그의 사망으로 또 하나의 원시 부족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미국 CNN방송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 푸나이)이 일명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의 사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푸나이가 그의 죽음을 확인한 건 23일이었다. 푸나이는 브라질 원주민청 공무원이 순찰 중 숨이 끊어진 원주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발견일에서 40~50일 전 자연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침입 흔적이나 외상은 없었으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푸나이는 원주민의 나이를 60세 전후로 추정했다. 그의 주검은 밀짚 오두막 옆 해먹 위에서 마코 앵무새 깃털에 덮인 채 발견됐다. 원주민 전문가 마르셀로 도스 산토스는 현지 언론에 원주민이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산토스는 “그가 죽음을 대비하고 있었다”며 자연사에 무게를 실었다. 앵무새 깃털은 장례 의식 때 사용된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었다. 숨진 원주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접경 지대인 혼도니아주 타나루 지역의 한 원주민 부족 일원이었다. 부족민 대부분은 1970년대 토지 약탈에 나선 지주와 불법 벌목꾼들에 의해 살해됐다. 겨우 목숨을 부지한 6명도 1995년 불법 채굴업자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원주민 인권 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전문가는 "외부인은 이 부족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다. 그건 말 그대로 대량학살이었다. 돈에 굶주린 지주들이 의도적으로 원주민을 말살했다"고 지적했다. 전멸한 줄 알았던 부족은 그러나 1996년 마지막 생존자 발견으로 재조명을 받게 됐다. 최후의 6인 가운데 한 명이 살아남은 것을 발견한 푸나이는 이후 유일한 생존자를 조심스레 추적했다. 주변에 필수품을 갖다 놓으며 원거리에서 원주민을 관찰했다.마지막 생존 원주민은 옥수수와 감자, 파파야 등을 경작하고 야생동물을 사냥하며 살고 있었다. 2018년에는 푸나이 관계자와 정글에서 맞닥뜨렸을 때는 도끼 같은 도구로 나무를 베고 있었다. 원주민은 생활 반경 곳곳에 오두막집 53개도 만들어 놓았다. 오두막 안에는 약 3m 깊이 구덩이가 파여 있었는데 일부는 안쪽에 날카로운 나무 창날이 박혀 있었다. 원주민이 몸을 숨긴 채 야생동물을 사냥하는데 구덩이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후 원주민에게는 '구덩이의 남자'라는 별칭이 붙었다. 원주민은 그러나 보호를 목적으로 접근한 푸나이 관계자를 피해 끊임없이 도망쳤다. 그가 정확히 어떤 부족이었는지, 사용하는 언어는 무엇이었는지 파악되지 않은 이유다. 결국 다른 부족민이 모두 죽고 26년을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며 산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남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홀로 맞이하고 말았다. 브라질 헌법에 따라 240여개 아마존 원주민 부족은 땅에 대한 권리를 갖는다. '구덩이의 남자'가 살던 타나루 원주민 영역도 1998년부터 접근이 제한돼 왔다. 하지만 개간에 눈이 먼 지주와 농부들은 약 8070㏊ 면적에 달하는 이 지역에 대한 접근 금지에 반발하며 원주민들을 위협해왔다. 
  • 무한도전이 또?…김신영 ‘전국노래자랑’ 예언한 장면 공개

    무한도전이 또?…김신영 ‘전국노래자랑’ 예언한 장면 공개

    방송인 김신영이 지난 6월 별세한 고(故) 송해를 이어 KBS1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낙점된 가운데 2008년 전파를 탄 ‘무한도전’ 속 장면이 화제다. 지난 29일 KBS는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지켜온 고 송해를 이어 MC 바통을 이어받은 후임MC로 김신영이 발탁됐다고 발표했따. 이 가운데 네티즌들은 2008년 7월 방송된 ‘무한도전’의 ‘무한도전-무한걸스 우리 미팅했어요’ 특집 편을 주목했다. ‘무한걸스’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백보람, 정시아, 황보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회차다. 당시 김신영은 호피무늬 의상을 입고 등장해 원더걸스의 ‘소 핫’(So Hot) 무대를 꾸며 매력을 어필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마침 노홍철이 “전국 노래자랑”이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제작진 또한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자막을 더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로부터 14년 만에 김신영이 진짜 ‘전국노래자랑’ MC가 되자 재빠른 네티즌들은 해당 장면을 커뮤니티 등에 공유했다. 네티즌들은 “무도가 또” “무도 예언 이번엔 찐이다” “무서울 지경”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장애인 영화 볼 권리, 언제까지 뒷전?” 영화진흥위 규탄 시위

    “장애인 영화 볼 권리, 언제까지 뒷전?” 영화진흥위 규탄 시위

    시·청각 장애인의 영화 관람을 위해 화면해설과 자막을 제공하는 상영 횟수를 늘리라는 법원 판결에도 영화계가 소극적으로 나서자 장애인 단체가 실질적 조치를 촉구하며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장추연) 등 7개 단체는 29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영화관이 장애인에게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도록 영화진흥위원회가 대책을 논의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이날 회견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과 5일 각 CJ CGV 왕십리점과 메가박스 상암점에서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추연 측은 “긴 소송과정에서 우리는 기술적, 비용적으로 장애인 편의제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확인했고 이미 연구와 조사도 여러 차례 진행됐다”면서 “영진위가 또다시 시범 상영과 조사로 시간을 끌면서 영화관 사업자들이 장애인의 권리를 뒷전으로 미루는 상황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진위는 이날부터 일주일가량 대형영화관 3곳에서 장애인·비장애인 동시관람 시범 상영을 진행한다. 화면해설과 자막 제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반응을 조사하는 해당 사업은 2017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시·청각 장애인과 멀티플렉스 3사(롯데시네마·CGV·메가박스) 사이의 차별구제 소송은 6년째 진행 중이다. 장애인들은 1심과 2심에서 승소한 뒤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300석 이상 좌석수를 가진 영화관은 전체 상영 횟수의 3%를 ‘배리어프리 영화’(음성해설과 자막이 있어 모든 사람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제공하라”고 판결했다. 박김영희 장추연 상임대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된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청각 장애인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즐길 수 없다”면서 “영진위는 장애인이 영화관에서 차별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그 책임을 다하라”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 홍콩시민 13만명, 中 대신 英 선택했다

    [여기는 중국] 홍콩시민 13만명, 中 대신 英 선택했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중국에 돌아왔다. 당시 중국은 홍콩에 향후 50년간 일국양제를 약속했지만 그 절반이 지났을 뿐인 올해, 무려 13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영국해외시민여권(BNO)을 이용해 중국 대신 영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월 말 일명 영국해외여권이라 불리는 BNO 비자 프로그램을 개설해 홍콩 시민들에게 영국 이민을 선택할 수 있는 구명 보트를 제공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총 13만 명의 홍콩 시민들의 BNO 비자 신청을 승인했다고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2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국으로 떠나는 홍콩 시민들의 수가 현재 속도의 증가세가 계속될 시 오는 2027년까지 최소 25~30만 명의 홍콩인들이 영국으로 영구 이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했다.  BNO 비자는 해당 비자 소지자와 그 가족에게 영국에서 거주, 취업,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이민 경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비자 수령 후 5년 동안 영국에 거주한 홍콩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구 귀화 신청의 길을 열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영국 내무부는 올 2분기 기준 총 1만 8100건의 BNO 비자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이는 올 1분기 1만 9500건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31일 BNO비자 제도가 시작된 이래 영국 정부는 총 14만 500건의 신청서를 접수, 이 가운데 약 90% 이상인 총 13만 3124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올 2분기 중 96건의 신청서가 거부됐지만 거절 사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는 이달 초 내무부 장관 프리티 파텔이 진행한 브리핑에서 1997년 7월 1일 이후 출생한 18세 이상의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BNO비자를 독립적으로 신처할 수 있도록 신청 자격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비정부기구 ‘영국의 홍콩인들’(HKB) 창립자 정원지에는 “홍콩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하는 주된 이유는 홍콩의 국가보안법과 대만 해협의 상황에 대한 위기 고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영국의 높은 물가와 에너지 가격, 각계각층의 파업 등 실질적인 요인이 영국 이민을 고려하는 홍콩인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했다.
  • 농촌진흥청 개청 60주년 기념행사, 전북혁신도시에서 개최

    농촌진흥청 개청 60주년 기념행사, 전북혁신도시에서 개최

    농촌진흥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이해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전북혁신도시 본청 일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과거와 미래, 상상을 현실로 연결(connect)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행사는 농업·농촌의 성장과 개청 이래 지속해 온 농업기술 개발·보급 성과를 재조명하고,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행사 기간 ‘2022 농업기술박람회’도 열고 최근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혁신적인 농업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올해로 6회째 맞는 농업기술박람회는 농업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도록 농업생명관, 스마트농업관, 지속 가능 농업관, 케이(K)-농업기술관, 지역특화농업관, 청년농업관, 농산업관, 농업과학관 등 8개 주제관으로 꾸며진다.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개청 60주년 기념식과 유튜브 방송은 온라인(www.농업기술박람회.kr)을 통해 제공된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농촌진흥청은 불과 60년 전 불가능해 보이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냈던 선배들의 담대함과 치열함을 되새기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농업혁신 60년, 국민 행복 100년의 새로운 출발을 국민 여러분께서도 관심과 애정으로 응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VOA “북한, 중국 아닌 인도에서 쌀 1만t 수입 움직임 이례적”

    VOA “북한, 중국 아닌 인도에서 쌀 1만t 수입 움직임 이례적”

    북한이 인도에서 1만t의 쌀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이 파악돼 식량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북한이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쌀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최근 몇 개월 이어진 식량난 소문 등이 사실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한의 쌀 수입 추진 정황은 최근 선박업계 관계자들에게 배포된 ‘선박 수배 안내문’을 통해 확인됐다. 화주가 선박을 찾기 위해 낸 이 공고에 따르면 화주는 인도 동부 비샤카파트 남항에서 북한 남포로 쌀 1만t 운송을 계획하고 있다. 쌀은 50㎏ 단위로 포장되면 희망 출항일은 9월 25일부터 30일 사이다. 50㎏ 들이 포대로 포장하면 20만개이며 10㎏ 단위로 포장하면 100만 포대가 된다. 북한이 적지 않은 양의 쌀 수입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쌀 수입을 추진하는 회사나 기관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다. 한편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인도의 (대북) 쌀 지원과 관련해 현재 통일부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확인해 드릴 만한 사항은 없다”면서도 “올해 북한은 국경 봉쇄가 지속되고 있고, 또 외부 도입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기상상황과 같은 변수도 있기 때문에 식량 사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부족 상황은 조금 더 지켜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나영 “7살 아들 신우, 한글 모른다”

    김나영 “7살 아들 신우, 한글 모른다”

    방송인 김나영이 아들이 한글을 모른다며 사교육 관련 고민을 토로했다. 오는 28일 처음 방송되는 MBC ‘물 건너온 아빠들’ 1회 방송에서는 킹스칼리지 런던 출신 엘리트 영국 아빠 피터의 육아 일상이 방영된다. 런던 출신 영어 강사인 영국 아빠 피터가 11살 아들과 8살 딸이 영어 쓰는 걸 싫어한다고 고백한다. 제작팀 설명에 따르면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활동 중인 피터가 어떤 교육법으로 아이들을 지도할지 다른 나라 아빠들도 궁금해한다. 그런데 피터의 육아 고민은 뜻밖에도 자신의 주종목인 ‘영어 교육’이었다. 피터는 “아이들이 영어 듣기 능력은 뛰어나지만, 영어로 말을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MC 김나영 역시 “7살 아들 신우는 매일 공원에서 뛰어논다”며 “아직 한글을 모른다”고 고민을 나눴다. 방송은 한국으로 건너온 외국인 아빠들이 육아 고민을 함께 나누는 예능으로, 오는 28일 오후 9시10분 방영된다.
  • [나우뉴스] 개인방송 중 물에 빠져…캐나다 이주 간호사, 수영장서 익사

    [나우뉴스] 개인방송 중 물에 빠져…캐나다 이주 간호사, 수영장서 익사

    캐나다 호텔 수영장에서 홀로 개인방송을 하던 여성이 익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토론토스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채츠워스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여성 투숙객이 익사했다. 숨진 헬렌 웬디 냐부토(23)는 사고 전까지 페이스북으로 라이브 방송 중이었다. 처음엔 얕은 물에서 수영을 즐겼으나 얼마 뒤 깊은 곳으로 갔다가 그만 물에 빠졌다. 여성은 허우적대다 화면 밖으로 벗어났다. 그녀가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는 방송으로 노출됐다. 여성은 몇 시간 뒤 다른 투숙객들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다. 주인 없는 방송은 그때까지 계속됐다.방송은 죽은 여성의 페이스북을 타고 한동안 노출됐다. 영상을 접한 부친은 “너무 끔찍해 오열했다. 딸과는 이틀 전까지도 연락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공유된 영상들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은 근처 요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로, 가족을 부양하고자 2018년 케냐에서 건너왔다. 유가족은 장례를 케냐에서 치를 수 있도록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 중이다. 현재 모금액은 목표인 5만 캐나다달러(약 5100만원) 중 4만 3000캐나다달러(약 4400만원)를 돌파한 상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약촌오거리 사건’ 경찰관, 22년 만에 사과…피해자 소송 취하

    ‘약촌오거리 사건’ 경찰관, 22년 만에 사과…피해자 소송 취하

    사건 수사한 경찰, 22년 만에 사과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취소하기로이른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한 피해자가 자신을 수사했던 경찰관에게 22년 만에 사과를 받고 소송을 취하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피해자 최모씨와 당시 전북 익산경찰서 소속 경찰관 이모씨 측은 지난 22일 서울고법 민사20-3부(부장 박선영·김용하·홍지영) 중재로 조정에 합의했다. 조정은 당사자간 타협점을 찾는 절차로 성립되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이씨는 사건 관여자 중 한 명으로서 최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최씨는 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최씨 측 대리인 박준영 변호사는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피해자는 여전히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면서도 “피해자가 이씨의 사과를 계기로 아픔을 내려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법원 조정에 따라 사건 마지막 피고였던 이씨에 대한 소송이 취하되면서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둘러싼 민사 소송은 약 5년 만에 마무리됐다. 사건 발생으로부터 22년 만이다. 최씨는 16세였던 2000년 전북 익산 영등동 약촌오거리 부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유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수사 기관은 2003년 진범이 따로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용의자를 붙잡고도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용의자는 당시 불기소 처분됐지만 이후 진범인 사실이 드러나 2018년에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만기 출소한 최씨는 2013년 경찰의 강압에 못 이겨 허위로 자백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끝에 2016년 11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영화 ‘재심’을 통해 다뤄지기도 했다. 이후 최씨와 그의 가족은 정부와 이씨, 당시 진범을 불기소 처분한 김훈영 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1심에서 승소해 총 16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정부는 항소를 포기하고 최씨에게 배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검사에 대한 소송은 지난해 12월 김 검사가 최씨에게 사과하면서 취하됐다.
  • 개인방송 중 물에 빠져…캐나다 이주 간호사, 수영장서 익사

    개인방송 중 물에 빠져…캐나다 이주 간호사, 수영장서 익사

    캐나다 호텔 수영장에서 홀로 개인방송을 하던 여성이 익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토론토스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채츠워스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여성 투숙객이 익사했다. 숨진 헬렌 웬디 냐부토(23)는 사고 전까지 페이스북으로 라이브 방송 중이었다. 처음엔 얕은 물에서 수영을 즐겼으나 얼마 뒤 깊은 곳으로 갔다가 그만 물에 빠졌다. 여성은 허우적대다 화면 밖으로 벗어났다. 그녀가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는 방송으로 노출됐다. 여성은 몇 시간 뒤 다른 투숙객들에 의해 시신으로 발견됐다. 주인 없는 방송은 그때까지 계속됐다.방송은 죽은 여성의 페이스북을 타고 한동안 노출됐다. 영상을 접한 부친은 “너무 끔찍해 오열했다. 딸과는 이틀 전까지도 연락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공유된 영상들을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은 근처 요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로, 가족을 부양하고자 2018년 케냐에서 건너왔다. 유가족은 장례를 케냐에서 치를 수 있도록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 중이다. 현재 모금액은 목표인 5만 캐나다달러(약 5100만원) 중 4만 3000캐나다달러(약 4400만원)를 돌파한 상태다.
  • MB 논현동 사저 공매 확정…대법, 처분 무효확인소송 기각

    MB 논현동 사저 공매 확정…대법, 처분 무효확인소송 기각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를 공매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 19일 이 전 대통령 부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상대로 낸 공매처분 무효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은 원심 판결에 별문제가 없는 경우 따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판결을 확정하는 제도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 8000만원이 확정됐다. 검찰로부터 공매 대행을 위임받은 캠코는 논현동 소재 건물 지분 2분의1과 토지를 매물로 내놨고 지난해 7월 111억 5600만원에 낙찰됐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 부부는 “캠코가 논현동 소재 건물의 지분 2분의1과 토지를 일괄 공매 공고한 것은 부당하다”며 공매처분 무효·매각결정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토지와 건물을) 일괄 공매하는 것이 공매재산 전체의 효용을 높이고 고가 매수를 가능하게 한다”며 공매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공매처분 무효 소송은 2심을 거쳐 이번에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매각결정 취소소송은 지난해 1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건물 지분의 2분의1 등 부동산은 여전히 김윤옥씨 소유”라며 “이 전 대통령이 거처를 옮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월부터 건강상 이유로 3개월간 형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 ‘평창패럴림픽 유산’ 반다비체육센터는 4년만에 개소, 광주 유니버시아드 유산은 8년째 표류

    ‘평창패럴림픽 유산’ 반다비체육센터는 4년만에 개소, 광주 유니버시아드 유산은 8년째 표류

    지난 18일 광주 북구서 전국 첫 반다비체육센터 개관 광주U대회 선수촌 사용료 소송은 8년째 결론 못내 잔여재산 400억 정산못해 ‘레거시 사업’ 전면 중단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유산인 반다비 체육센터가 4년만에 광주시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이후 지역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중인 레거시(유산)사업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송에 발이 묶여 전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 북구는 지난 18일 광주교육대학교 내에 지어진 ‘전국 1호’ 반다비 체육센터 개관식을 열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정재준 IPC 집행위원, 문인 광주 북구청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의 우선 이용권을 보장하지만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사회통합 체육시설이다. 평창 패럴림픽 이후 ‘지속 가능한 유산 창출과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수립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의 핵심 정책이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전국 77개소 센터 건립이 결정됐으며 오는 2027년까지 전국에 반다비 체육센터 150개를 세우는 게 목표다. 4년만에 결실을 본 평창 패럴림픽 유산사업과는 달리 2014 광주U대회 유산사업은 아직까지 한 발짝도 떼지 못한 상태다. 광주U대회 ‘선수촌 사용료’를 둘러싼 소송이 8년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소송이 마무리되더라도 U대회 잔여재산 분배를 놓고 광주시와 문화체육부 간 또다른 협의가 필요해 장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시작된 광주U대회 선수촌 사용료 지급에 관한 법적 다툼이 올해까지 8년째 계속되고 있다. 1심과 2심을 거쳐 지난 2018년 5월 상고 이후 4년째 대법원 판결이 미뤄지면서 광주U대회 조직위는 조직을 해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대회가 끝난 뒤 청산해야할 잔여재산(잉여금)도 은행에 묶여있는 상태다.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선수촌 사용료가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돼야 잔여재산 정산 등의 청산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 만큼 유산사업을 비롯한 후속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0년부터 광주U대회 개최 및 운영을 위해 적립된 대회 자본금은 이자 28억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4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현재 광주은행에 예치되어 있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지난 2015년, 대회 개최를 통한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광주레거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회 수익금을 활용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발전과 유니버시아드 정신고양, 전세계 대학스포츠의 발전 등을 ‘지속가능한 유산’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사업으로는 반도핑 교육교재 개발, 차세대 스포츠 기자단 육성, 차세대 여성 스포츠 리더 육성, UN-광주유니버시아드 남북단일팀 구성 등 4개 사업이 선정됐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이 언제 이뤄질지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판결이 나오더라도 선수촌 사용료 지급후 남은 잔여재산을 분배하기 위한 광주시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기나긴 협의과정이 기다리고 있어 레거시 사업을 한 발짝도 앞으로 내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화정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광주시 등을 상대로 낸 선수촌 임대료 소송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8년째 계속되고 있다. 양측은 광주U대회 기간(2015년 7월 3일∼14일) 선수촌으로 사용한 화정주공아파트 사용료가 얼마인지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조합 측은 선수촌 사용료로 467억원을 요구한 반면, 광주시는 22억원으로 산정했다. 지난2017년 1심, 2018년 2심에선 법원이 조합 측 일부 승소 판결을 내놨지만 조합이 청구한 467억원 중 83억원만 사용료로 인정하면서 조합과 광주시 모두 상고한 상태다.
  • ‘우영우 남친’ 강태오 “‘섭섭한데요’, 이렇게 인기 많을 줄 몰랐는데요!”

    ‘우영우 남친’ 강태오 “‘섭섭한데요’, 이렇게 인기 많을 줄 몰랐는데요!”

    “올해 들어 가장 시간이 빨리 지나간 8주였어요. 저도 매주 방송날인 수·목요일만 기다렸는데, 그만큼 시청자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죠.”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의 연인 이준호 역으로 연기한 배우 강태오는 인터뷰 내내 들뜬 표정이었다. 지난 18일 방송 종영을 기념하며 만난 그는 “방송은 끝나도 계속 여운을 간직해달라”며 씨익 웃었다. 극 중 이준호는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영우를 처음부터 편견 없이 바라본 유일한 인물이다. 다들 지겨워하는 영우의 고래 이야기에 다정하게 귀 기울이는가 하면, 김밥을 좋아하는 영우의 식단에 맞춰 함께 밥을 먹는다. 준호가 영우의 손을 잡고 ‘쿵짝짝’ 하며 회전문을 통과하는 장면은 동화 같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사랑받았다. 준호는 이처럼 친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영우를 성장시키는 중요 인물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강태오는 “준호는 인물 자체가 강하지 않다. 말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성격이 센 것도 아니다”라며 “성격상 영우를 항상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듯 없는 듯 배려하는 느낌으로 나타내려 했다”고 설명했다.말투 역시 돋보이게 하는 것보단 최대한 담백하고 가볍게 설정했다. “섭섭한데요”, “좋아해요. 너무 좋아해서 제 속이 꼭 병든 것 같아요”, “내가 돼 줄게요. 변호사님 전용 포옹 의자” 등 준호의 명대사도 화제가 됐다. 강태오는 “입맞춤 장면이나 영우에서 ‘버럭’ 화내는 장면 등은 시청자의 반응이 어떨 거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섭섭’ 장면은 정말 예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장면만 10번 넘게 촬영한 것 같다”며 “처음으로 영우가 자신의 감정을 말한 장면이다. 그걸 대하는 복잡한 장면을 제대로 표현하려 했다”고 했다. “자폐 떠나 매력 보면 누구나 사랑할 수 있죠”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연애를 다룬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연애와) 별반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준호는 웨딩 드레스를 입은 영우의 모습에 반했어요. 자폐 유무를 떠나 개개인의 매력을 보고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 있지 않나요.”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그는 배우들로 구성된 그룹 ‘서프라이즈’ 멤버로 활동했다. 서강준, 공명 등이 같은 그룹 멤버다. ‘조선로코: 녹두전’, ‘런 온’ 등 드라마에서 활약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건 데뷔 후 10년 만이다. 그는 “그동안 멤버들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면서 먼저 잘 되는 사람을 보면 당연히 부러웠지만, 같은 마음으로 기뻤다”며 “한편으론 나 역시 한 우물만 파다 보면 관심을 받는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그가 배우의 꿈을 꾼 건 초등학생 때부터. 5학년 무렵 학교에서 만들어진 연극부에 참여했는데, 무대에서 받는 스포트라이트가 그렇게 기분이 좋았다. 중학생 땐 청소년 영상 제작반에서 배우를 했고, 예고를 보내달라며 가족과 싸우기도 했다. 강태오는 “부모님은 연예인이라는 꿈에 대해 처음엔 반대했다. ‘언젠가 바뀌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고집은 강했다. 고등학생 때 몰래 기획사 오디션을 봤는데, 그게 서프라이즈 데뷔로 이어졌다. 이번에 선물처럼 만난 드라마 ‘우영우’에 대해선 “1~4부 대본을 먼저 봤는데, 우선 법정물인데도 한번에 쉽게 읽혀서 좋았다. 한번에 복잡한 매듭을 풀어내는 부분에선 온몸에 전율이 왔다”며 “매 에피소드 마지막에 영우에게 아이디어를 주는 고래가 어떻게 컴퓨터그래픽(CG)으로 보일지도 궁금했다”고 했다. “‘포옹 의자’, 직접 찾아보고 연기 제안” 영우를 뒤에서 감싸듯 끌어안는 ‘포옹의자‘ 장면은 그가 연기를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추가한 장면이다. 강태오는 “자폐인과 관계를 맺는 준호처럼, 나도 이것저것 찾아봤다”며 “포옹의자를 검색해봤더니 말 그대로 감각과부하 상태일 때 몸에 압력을 가해 안정감을 준다고 하더라. 그걸 준비했다가 촬영 현장에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총 16회 중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은행에 자동현금지급기(ATM)를 공급하는 회사가 실용신안권 침해를 두고 의뢰한 사건. 강태오는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늘 궁금했다. 직업적으로 변호해야 하지만 도덕적, 윤리적으로 불편한 사람도 있을 텐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나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ATM 에피소드에선 그런 딜레마가 영우를 통해 잘 표현되는 것 같아서 좋다”며 “영우가 그 사건을 기점으로 멋진 변호사보단 좋은 변호사를 꿈꾸는 것도 좋다”고 했다. ‘우영우’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강태오는 오는 9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아쉽다고 생각하면 밑도 끝도 없이 아쉽다”면서도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되게 든든한 한끼를 먹고 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 “무대 위에서 느꼈던 그 기분이 좋아서 배우 생활을 하게 된 거고, 지금처럼 쭉 작품이 끊이지 않고 일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힘들고 각박한 생활 속에서 시청자분들이 드라마를 통해 따스함과 힐링을 느끼는 것, 그게 제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교통방송이 살아남는 법/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교통방송이 살아남는 법/서강대 교수(매체경영)

    점심에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가장 많이 팔린다. 단연 세계 1위다. 그렇다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최고의 음식이라고 하긴 어렵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만의 원인으로 비판받는다.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라디오 청취율 1위라고 한다. 걸핏하면 내세우는 자랑거리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두고 양질의 저널리즘을 구현했다고 하긴 어렵다. 저널리즘이 가지는 최소한의 기본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프로파간다 방송에 불과하다. 이념적인 성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같은 목소리를 내며 즐거워하는 배설 도구쯤 된다. 언론이 견지해야 하는 최소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는 그들만의 잔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정치의 비극적인 현상인 진영의 힘이 작용했다. 나는 오늘날 서로 삿대질하며 얼굴을 붉히는 언론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도 가슴 아파하고 있다. 유학 가기 전 험악했던 권위주의 시대에 기자를 시작한 나는 그 시절 한국 언론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전두환 정권 말기 한국 언론은 국민들에게 애증의 대상이었다. 군부 독재의 압력에 무기력해질 대로 무기력한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절정에 달했으며, 이에 비례해 고군분투하는 언론에 대한 기대와 성원 또한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6·10민주항쟁 당시 취재완장을 두른 나에게 밥값을 받는 식당은 많지 않았다. 최루탄에 뒤범벅된 얼굴을 물수건으로 닦아 주던 업소 주인들의 따뜻한 손길이 어제처럼 생생하다. 그런 점에서 언론자유가 없었던 당시 한국 언론은 자유민주주의와 언론자유 쟁취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고 연대감 또한 굳건했다. 지금 이전투구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 언론과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나는 지금 존폐 기로의 교통방송에 대해 고언하고자 한다. TBS의 정파성은 너무 많이 알려져 있어 재론할 필요성조차 못 느낀다. 더 큰 문제는 모바일 시대 TBS의 고유 기능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고 주장하나 모바일에 비견할 바 못 된다. 당연히 연 3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될 이유가 없다. TBS는 막다른 골목에 와 있다. 오세훈 시장의 개편 움직임은 공영방송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제안 정도로 봐야 한다. 현 TBS 실세들이 정치적으로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개편 작업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진보적인 언론단체, 일부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경향, 한겨레 등 진보 언론들이 날 선 반대 주장을 내놓고 있어 개편 작업은 보수와 진보 세력 간의 진영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교통방송은 반성해야 한다. 지금의 사태는 자업자득 성격이 강하다. 권력에 빌붙어 저널리즘의 최소한 자질조차 없는 선동가를 앉혀 놓고 그동안 청취율을 자랑하던 그들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 권력 지형이 바뀌자 이제 와서 자랑했던 프로그램을 자진 폐지해 살아남겠다는 내부 소리까지 나온다. 우리가 알고 있던 기개 있는 언론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교통방송의 존재 이유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시라는 지역성과 공공성 확보다. 구차한 변명보다는 김어준류의 방송을 가지고 자랑했던 과거의 잘못을 확실하게 반성하고 진정한 서울시 출연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야겠다. 물론 TBS가 처한 어려운 상황은 TBS 구성원만의 잘못은 아니다. 지극히 정파적인 한국 정치의 후진성, 극단적인 진영논리 때문에 애꿎게 희생양이 된 점도 상당 부분 있다. 그래서 나는 TBS가 서울시민의 사랑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민은 품격 높은 방송을 가질 자격이 있다. TBS가 그래 줬으면 좋겠다.
  • ‘강제북송’ 자료 대통령기록관에 있나… 檢, 내일부터 본격 압수수색

    ‘강제북송’ 자료 대통령기록관에 있나… 檢, 내일부터 본격 압수수색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22일 본격적인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에 나선다. 압수수색 결과에 따라 ‘윗선’ 규명으로 수사가 뻗어나가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및 처벌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주말 새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증거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처음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고 같은 날 대통령기록관 측과 절차 협의를 마쳤으며, 주말 동안 압수수색 작업을 위한 장비 세팅 등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9년 11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내 대북 라인·국가정보원 등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어민 2명에 대한 합동 조사를 법적 근거 없이 조기 종료시키고,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북한에 강제로 돌려보낸 의혹을 수사 중이다. 당시 북송 결정을 내린 컨트롤타워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이었다.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어민 북송은) 안보실장 책임하에 결정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국가안보실에는 강제 북송과 관련한 회의록이나 부처 보고 내용 등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 이에 검찰은 관련 자료들이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돼 기록관에 이관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료 확보에 나섰다.자료들이 기록관에 이관된 것이 아니라 아예 삭제됐다는 의혹도 규명 대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불법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은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밀 자료를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만약 기록관 압수수색에서 관련 자료들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검찰 수사는 기록 삭제 지시를 내린 ‘윗선’을 규명하는 부분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검찰이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을 당시 영장 집행 완료까지 적게는 일주일, 길게는 90여일이 걸린 전례에 비춰봤을 때 이번 기록관 압수수색도 종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21일 오전 서호 전 통일부차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지난 15일 첫 조사 이후 엿새 만에 두 번째 조사다. 앞서 지난 7월 12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정 전 안보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서 전 차관 등 문재인 정부 관계자를 탈북어민 강제 북송 관련 직권남용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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