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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인사, 또 한번의 감동을 기대한다/김성수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인사, 또 한번의 감동을 기대한다/김성수 정치부장

    예비역 육군 중령 피우진이 문재인 정부에서 일하게 된 건 사연이 있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국가보훈처장 인선을 할 때 그는 3순위 후보였다고 한다. 인선안대로라면 피 중령이 선택을 받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그를 보훈처장으로 전격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위주 사회인 군대에서 비주류인 여성으로 소신 있게 일해 온 업적을 높이 산 것이다. 보훈처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곧 장관급으로 격상될 만큼 중요한 자리다. 피 처장에게 이전 보수 정권 시절의 구태를 깨고 보훈처를 개혁하라는 중임을 맡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피 처장은 흔히 말하듯 ‘스토리’가 있는 인물이다. 상고(청주여상)를 나와 대학(청주대)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그는 교사로 일하다가 여군사관후보생으로 군에 입문했다. 남자들도 하기 어렵다는 특전사 중대장을 지낸 헬기 조종사 출신이다. 2006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군이 부당하게 전역 조치를 하자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여 승소한 뒤 군에 복귀한 전력도 있다. 군 복무 시절 출격 암호명인 ‘피닉스’(불사조)처럼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피 중령이 보훈처장에 내정되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는 영화 제목이 생각난다. 인사를 넘어선 정의의 실현으로, 그 자체가 ‘보훈’”이라고 했다. 국민에게 감동을 준 문재인 정부 인사의 하이라이트였다. 김상조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나 장하성 교수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한 것도 이전 정부라면 꿈도 못 꿀 일이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여성 30%’라는 공약에는 못 미쳤지만 17개 부처 장관(후보자)중 외교부 장관을 포함한 4명(23.5%)을 여성으로 임명한 것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코드 인사’라는 비난도 있지만 검찰, 국정원, 재벌, 노동 분야에서 전면적인 개혁을 해야 하는 과제가 있으니 생각이 같은 사람을 쓰는 건 당연하다. 역대 모든 정부가 다 그랬다. 하지만 일부 인사는 고개를 가로젓게 한다.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 얘기다. 음주운전 등 고구마 줄기처럼 끝없이 나오는 도덕적 흠결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현실적인 한계는 이해가 된다. 국방장관 후보의 경우 “직업 특성상 원 스타 이상을 지낸 장군 중에 위장 전입을 안 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세계가 있어요…”라면서 매달 3000만원의 자문료를 챙기거나 음주운전을 하고 제자들을 위로하느라 함께 술을 마신 것이라고 변명하는 사람은 공직자로서 기준 미달이다. 범부(凡夫)들이 근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가 따로 있다면 몰라도. 두 후보자를 임명해야 하느냐, 아니면 지명을 철회해야 하느냐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문 대통령은 어제 국회에 “인사는 인사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논의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쯤 최종 결단을 내린다. 두 명 모두 임명하거나 한 명만 임명하는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고 봐야겠지만 결국 송 후보자만 살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어느 쪽이든 피우진, 김상조, 장하성을 발탁하며 줬던 감동에는 찬물을 끼얹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구나 하고 느꼈던 국민들도 실망할 수밖에 없다. 개혁도 도덕성이 담보돼야 한다. 그래야 적폐청산이라는 대의도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추후 인사에서는 또 한번의 감동을 기대해 본다. sskim@seoul.co.kr
  • 국방개혁·軍 인사 쇄신·전작권 전환 속도 낼 듯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송영무(68) 국방부 장관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송 장관의 트레이드마크처럼 굳어진 ‘국방개혁’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또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중단됐던 군 인사도 곧바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송 장관은 14일 오전 8시30분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착수한다. 가장 주된 관심은 국방개혁의 속도와 폭이다. 송 장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합동참모본부 간부와 해군참모총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국방개혁 2020’ 등을 입안한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다. 예편한 뒤에도 국방개혁 전도사처럼 각종 세미나 등에서 국방개혁의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지난달 28일 인사청문회에서도 “문제를 일거에 다 해결할 수 있는 국방개혁을 다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이 국방개혁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는 점도 누누이 강조했다. 국방부와 군, 방위사업청 등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송 장관의 불같은 개혁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해군참모총장 재직 시절 보여 줬던 과단성을 생각하면 일대 개혁 바람이 몰아칠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먼저 국방부에 입성한 서주석 차관과 함께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지체됐던 국방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여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마무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곧 단행될 군 인사도 주목된다. 송 장관은 국방부의 문민화에 대한 강한 소신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군 장성들이 맡았던 국방부 주요 국실장은 대부분 전문 공무원이 맡게 될 공산이 크다. 육군 위주의 군 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도 예상된다. 그는 최근 사석에서 “육·해·공 균형인사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군 장성 인사와 관련해서는 연속 두 차례 비육사 출신이 맡았던 합참 의장에 육사 출신을 임명하고, 대신 육군참모총장에는 비육사 출신을 등용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점쳐지기도 한다. 육군 개혁을 위해서는 인사, 조직, 예산을 장악하는 참모총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靑 ‘秋 발언’ 거듭 사과에 국민의당 추경심사 복귀

    靑 ‘秋 발언’ 거듭 사과에 국민의당 추경심사 복귀

    13일 긴박하게 돌아갔던 정치권의 상황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으로 일단락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국면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오후 5시쯤 숨가쁜 상황은 정점을 찍었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추경심사 참여 쪽으로 뜻을 모았다. 그렇지만 한 시간여 만에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임 실장은 추 대표에 대해서 언급한 바가 전혀 없다”고 브리핑을 하면서 분위기가 일순 돌변했다.●“秋발언 언급 안했다”… 분위기 돌변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임 실장이 하지도 않은 말을 내가 했단 말이냐”며 흥분했고 당 대변인실이 논평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또 한번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정리하는 사이 임 실장이 박 비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 대표에 대해 사과한 것이 맞다’고 했다”면서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이 무슨 상황인가.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임 실장은 정확한 사실관계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임 실장은 전병헌 정무수석과 함께 국민의당 박 비대위원장,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났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임 실장이 최근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과 관련해 ‘왜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는지 청와대는 알 수 없다.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하고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후엔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전 수석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을 조율했다. 임 실장이 다녀간 뒤 국민의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았다. ●우 원내대표 靑에 ‘국회정상화’ 건의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의원총회를 하는 동안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건의했고 “숙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야 3당 원내대표에게 청와대에서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알렸고, 오후 6시 조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의 거듭된 사과를 받은 국민의당은 송 국방장관 임명 소식이 들리자 이에 반대하면서도 추경 심사에는 일단 참여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국민의당이 14일부터 추경 심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7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당이 추경안에 찬성하면 예결위와 본회의에서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가 확보되기 때문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일자리 추경 ‘골든타임’ 고려… 靑, 고심 끝 정치적 타협

    일자리 추경 ‘골든타임’ 고려… 靑, 고심 끝 정치적 타협

    조 후보 음주운전 비판 큰 부담… 인사·추경 연계 野 체면도 고려 문재인 대통령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낙마 카드를 선택한 배경에는 ‘골든타임’에 대한 고려가 있었다.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처리하지 못하면 실업대란에 대처할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고 그렇다고 야당의 요구대로 조 후보자 대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주저앉히면 북한의 군사 도발과 이로 인한 한반도 위기 상황에 제때 대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자유한국당은 인사와 추경을 연계하고 두 후보자 모두 낙마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조 후보자를 낙마시켜 야당의 ‘체면’을 세워 주는 선에서 정치적 타협을 보는 쪽을 택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문 대통령을 찾아 둘 중 한 명을 포기할 것을 설득했고 문 대통령은 고심 끝에 송 후보자를 지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송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안보가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새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 애가 탔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개혁, 자주국방력 강화, 방산비리 근절에 힘쓸 것을 당부하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북핵·미사일에 대응해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위기, 국방개혁이 문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임명을 밀어붙인 핵심 이유였던 셈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 때와 달리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됐다. 청와대는 “두 후보자를 낙마시킬 정도로 큰 흠결이 없다”고 강조해 왔지만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경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달 26~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75.3%를 기록해 전주보다 1.1% 포인트가 올랐으나 송·조 후보자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 탓에 상승 폭이 크진 않았다. 송 후보자를 낙마시키면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만한 ‘대체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도 외면하기 어려웠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조 후보자 자진 사퇴 후 기자들에게 “야당 입장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제 국회가 청와대의 선의에 선의를 가지고 응답해야 한다”면서 “최소한 국회가 빚 없이 더 걷힌 세금으로 국민 시름을 더는 ‘착한 추경’과 정부조직법 등 2개는 처리해 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당은 두 후보자 모두 낙마를 주장해 왔지만 완승과 완패만 하려고 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라며 “청와대는 할 만큼 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14일쯤 여야 각 정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 설명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미루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국이 바쁜 상황에서 정당 대표를 초청하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후 초청하는 게 예의고, 그래야 성사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송영무 전격 임명… 조대엽은 사퇴

    송영무 전격 임명… 조대엽은 사퇴

    與 “국회정상화” 건의 2시간 만에… 추경·정부조직법 처리 급물살 음주운전 전력 등으로 논란을 빚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후 전격 사퇴했다.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현 정부 들어 두 번째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방문, 시급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 등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지 2시간여 만이다.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던 국민의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과를 받은 뒤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추경안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두 당을 합쳐 원내 과반(160석)을 확보하게 된 만큼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처리 전망도 밝아졌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야당의 ‘낙마’ 표적이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유영민 미래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이날 저녁 임명, 비(非)육사 출신에 의한 국방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송 장관의 임명으로 외교 안보라인 인선도 매듭지어졌다. 조 후보자는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본인의 임명 여부가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다.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본인이 판단하고 고려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존중하는 게 예의”라면서 “청와대의 관여로 사퇴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가 사실상 조 후보자의 사퇴를 담은 ‘최소한의 조치’를 건의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숙고하겠다”고 밝힌 것 자체가 ‘시그널’이란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추경이 아직도 국회에서 잠자는 현재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국회에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 인사는 인사대로 추경은 추경대로 논의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일자리 추경이 늦어질수록 효과는 반감되고, 국민의 고통은 더 커질 뿐”이라며 “정치적 문제로 국민이 희생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두 장관 후보자의 임명보다 추경이 최우선 순위란 걸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보회의 직후 임 실장은 전병헌 정무수석과 함께 여의도에서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 추 대표 대신 사과하고 제보 조작 사건 수사에 대한 개입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임 실장이 나선 것은 국회 회기도 얼마 남지 않았고 추경이 빨리 통과돼야 하는 절박함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대학 입시 전형료의 합리적 개선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대입 수능시험이 4개월 정도 남았는데, 만약 대학 입시 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하다면 올해부터 바로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자리 추경 ‘골든타임’ 고려… 文대통령 고심 끝 정치적 타협

    일자리 추경 ‘골든타임’ 고려… 文대통령 고심 끝 정치적 타협

    문재인 대통령이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낙마 카드를 선택한 배경에는 ‘골든타임’에 대한 고려가 있었다.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처리하지 못하면 실업대란에 대처할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고 그렇다고 야당의 요구대로 조 후보자 대신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주저앉히면 북한의 군사도발과 이로 인한 한반도 위기 상황에 제때 대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자유한국당은 인사와 추경을 연계하고 두 후보자 모두 낙마시킬 것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조 후보자를 낙마시켜 야당의 ‘체면’을 세워 주는 선에서 정치적 타협을 보는 쪽을 택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오후 문 대통령을 찾아 둘 중 한 명을 포기할 것을 설득했고 문 대통령은 고심 끝에 송 후보자를 지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송 후보자를 임명한 배경에 대해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남북 대치가 심화하고 국제사회에서는 대북 제재 강화가 논의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 인사와 조직의 조속한 안정화와 사기 진작이 필요하며 더 강력하고 유능하고 깨끗한 군을 위한 국방개혁 역시 늦출 수 없다”면서 “이런 입장을 이해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 임명 강행 때와 달리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됐다. 청와대는 “두 후보자를 낙마시킬 정도로 큰 흠결이 없다”고 강조해 왔지만 조 후보자의 음주운전 경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달 26~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에서 75.3%를 기록해 전주보다 1.1% 포인트가 올랐으나 송·조 후보자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 탓에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민 여론에 기대 국정을 펴는 청와대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송 후보자를 낙마시키면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만한 ‘대체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도 외면하기 어려웠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조 후보자 자진사퇴 후 기자들에게 “야당 입장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제 국회가 청와대의 선의에 선의를 가지고 응답해야 한다”면서 “7월 국회가 성과를 내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국회가 빚 없이 더 걷힌 세금으로 국민 시름을 더는 ‘착한 추경’과 정부조직법 등 2개는 처리해 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당은 두 후보자 모두 낙마를 주장해 왔지만 완승과 완패만 하려고 하면 그건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라며 “청와대는 할 만큼 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14일쯤 여야 각 정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 설명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미루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국이 바쁜 상황에서 정당 대표를 초청하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것을 봐가며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후 초청하는 게 예의고, 그래야 성사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野 “국회와 거래 조삼모사식 인사” 與 “국회 정상화 신호탄 되길 바라”

    야권은 13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함께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국회와 거래를 시도한 조삼모사식 인사”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정상화의 신호탄이 되기 바란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자진 사퇴 후 “한 사람을 임명하고 한 사람을 임명하지 못했다는 정치공학적으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정상화 여부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이해를 구하는 사과성 발언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 장관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꼬리표를 단 국방부 장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송 장관은 야 3당이 도저히 국방개혁을 맡길 수 없다고 반대한 인물”이라면서 “청와대는 조 후보자 한 명의 낙마로 국회에 거래를 시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조 후보자의 사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송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한 인사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국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협치의 파트너가 아닌 거수기로 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야권은 조 후보자와 송 장관 중 한 명을 낙마시킨다면 송 장관의 사퇴를 원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를 포함한 국회 의사일정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다. 앞서 국민의당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유감 표명을 받아들여 추경 심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는 후임 장관을 신속하게 지명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노동존중 사회를 위해 준비된 입장과 소신이 분명한 후보였다면 야당의 반대에도 사퇴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노동현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소통은 물론 노동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적임자를 하루빨리 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도 “조 후보자가 노동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의견을 피력해 노정 관계 회복을 기대했었다”며 “후임자가 하루빨리 정해져 비정규직 문제, 노동시간 단축, 해고와 취업규칙 관련 지침(양대지침) 폐기 등 시급한 노동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당, 송영무 임명에 “문 대통령 사과성 발언 전제돼야”

    한국당, 송영무 임명에 “문 대통령 사과성 발언 전제돼야”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직후 “사과성 발언이 전제되는 게 중요하지, 지금 한 사람을 임명하고 한 사람을 임명하지 못한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이 ‘5대 부적격자 고위직 원천배제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성 발언이 전제돼야 국회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사과성 입장 표명과 함께 조대엽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해 왔다. 이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정 원내대표는 “결국 한 분(조대엽 후보자)만 지금 낙마했기 때문에 다른 한 분(송영무 후보자)에 대해서도 5대 원칙을 적용했을 때 부적격한 것은 공감하지만 여러 정치 상황상 임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국민 앞에 이해와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송 후보자 임명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회의 검증 노력을 존중하지만 더는 임명을 미룰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취지를 밝힌 것에 대해 “사과성이 아니라 이해성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현재 시점까지 우리 당은 두 분 다 부적격 당론이기 때문에 내일 아침 10시 30분 의원총회를 열겠다”며 “사정 변경이 생겼기 때문에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 다시 한 번 당론을 물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방문 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참여로 선회한 데 대해 “국민의당이 갑자기 달라질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사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청와대가 제시하고 양측 간 어떤 야합이 이뤄지지 않았는가 의혹에 휩싸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여당 대표가 한 말을 갖고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과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어떤 측면에서 보면 대통령이 여당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14일 국회 인사청문특위를 개최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던 계획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힌 뒤 “국민의당 행동을 예측할 수 없어서 지금 구태여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송영무 임명, 안보 위해 늦출 수 없었다”…조대엽은 자진사퇴

    문 대통령 “송영무 임명, 안보 위해 늦출 수 없었다”…조대엽은 자진사퇴

    문 대통령, 유영민 미래·정현백 여성 장관도 임명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방침을 밝혔다. 같은 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 국가 안보가 시급하고, 국방 개혁을 위해 송 장관의 임명을 늦추기가 어려웠다며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송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방침을 밝히면서 “엄중한 국내외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국가안보를 위해 국방부 장관 임명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송 후보자는 지난달 11일 지명 이후 32일 만에 임명장을 받게 됐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남북 대치가 심화하고 국제사회에서는 대북 제재 강화가 논의되는 심각한 상황이며, 군 인사와 조직의 조속한 안정화와 사기 진작이 필요하며 더 강력하고 유능하고 깨끗한 군을 위한 국방개혁도 더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송 후보자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고자 한 국회의 노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송 장관과 함께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해서도 임명장을 수여한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진해서 사퇴했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7일 사퇴한 이후 현정부 장관 후보자 중 두번째 자진 사퇴다. 조 후보자는 고용노동부를 통해 출입기자단에 보낸 단체 문자에서 “본인의 임명 여부가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된 지 32일 만의 사퇴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 과거 전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야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과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이 가장 크게 문제가 됐다. 야권은 이밖에도 임야 불법 용도 변경, 직계존속 재산신고 누락, 모친을 부양하지 않았는데도 소득 공제를 받은 의혹 등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송영무 국방장관 임명···조대엽 자진 사퇴

    [속보] 송영무 국방장관 임명···조대엽 자진 사퇴

    문재인 대통령은 송영무 후보자를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야당으로부터 거듭 사퇴 요구를 받아왔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지 33일만이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권은 조 후보자의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그동안 조 후보자는 음주 운전 경력과 교수 시절 사외이사 겸직 등의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거듭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대엽 고용장관 후보자 사퇴…송영무·유영민·정현백은 임명장 수여

    조대엽 고용장관 후보자 사퇴…송영무·유영민·정현백은 임명장 수여

    조대엽(57)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같은날 문재인 대통령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헀다.조 후보자는 13일 고용노동부를 통해 출입기자단에 보낸 단체 문자에서 “본인의 임명 여부가 정국 타개의 걸림돌이 된다면 기꺼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사퇴의 길을 택하겠습니다. 이 선택이 부디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명된 지 32일 만의 사퇴다.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7일 사퇴한 이후 현정부 장관 후보자 중 두번째 자진 사퇴다. 조 후보자는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해명 의혹과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문제가 지적되며 야당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요새 청와대 어깨에 힘 들어가…말장난하나”

    정우택 “요새 청와대 어깨에 힘 들어가…말장난하나”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5부요인 오찬에서 ‘국회가 그대로 멈춰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인식이 하나도 바뀐 게 없는 분은 문 대통령”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와 조대엽 노동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에서 수없이 제기된 문제를 들으셨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연평해전 무공훈장까지 받았던 송 후보자는 연평해전 추모일에는 군 골프장을 찾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의 위장전입 축소 발표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가 횟수는 세 번이지만 실질적 내용은 한 번이라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요새 청와대가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이렇게 말장난을 해도 국민을 이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보은·나홀로·코드’ 보나코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협치정신을 강조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빈손 국회’ 기로···국회 정상화 담판

    여야, ‘빈손 국회’ 기로···국회 정상화 담판

    여야가 13일 ‘빈손 7월 국회’의 가능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종담판을 벌인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을 만나 7월 임시국회 안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정부조직법 등을 처리하기 위한 시도를 한다. 예결위 추경 심사에 걸리는 시간은 5~7일로, 이날이 지나면 18일 본회의의 추경안 처리도 어려워질 수 있다. 야 3당은 청와대가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면 7월 국회는 ‘빈손 국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이 야당 설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청와대에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 보류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여당의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발표했지만, 야당 설득에 나선 민주당은 12일까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라는 야권의 약속이 담보된다면 조 후보자의 낙마를 청와대에 건의해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청와대는 정치적 흥정 형태의 ‘선별 낙마’ 카드는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13일 여야 담판에서 결론이 나지 않고, 청와대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정국 파행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정치 상황이 멈춰 있네요” 丁의장 “국민은 협치를 존중합니다”

    文대통령 “정치 상황이 멈춰 있네요” 丁의장 “국민은 협치를 존중합니다”

    “저는 (미국·독일에서) 엄청난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국내에 들어오니까(웃음) 국회나 정치 상황이 그대로 멈춰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 “아무래도 정치권의 핵심 키워드는 협치인 것 같은데, 먼저 손을 내밀고 와 달라고 하는 것만으로 되는 것 같지 않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이 협치일 것 같은데…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시시비비를 따지기 전에 정부·여당이 더 큰 책임으로 국회가 원만하게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정세균 국회의장)12일 낮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5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회동에선 최근 국방부(송영무)·고용노동부(조대엽)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와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뒤얽힌 정국 경색에 대한 조언이 오갔다. 초복을 맞아 삼계탕을 곁들인 이날 회동은 문 대통령이 5부 요인을 초청해 미국 공식방문과 독일 방문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따른 외교 성과를 설명하고자 마련됐다. 정 의장은 “정치를 보면 국민 마음이 타들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협치의 물꼬를 트는 측을 국민은 더 존중하고, 평가할 것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고 말했다. 정국 경색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전향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에둘러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등은 문 대통령이 미국·독일 방문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서도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에 문 대통령은 “(G20에서 보니) 성장이나 일자리, 지나친 불평등처럼, 우리나 국제사회가 고민이 비슷했다”면서 “보호주의가 대두되고 여러 가지 국제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으니까 성장 흐름을 살리기 위해서 재정의 역할이 상당히 강조되고, 우리가 추경을 하겠다는 것 하고 방향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동에는 양 대법원장, 이낙연 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한편 청와대는 1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문 대통령의 순방외교 성과를 토대로 향후 과제 등을 논의한다. 독일 방문 당시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 전략을 구체화할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 4野 대표 직접 만나 막힌 정국 뚫기를

    정국이 꽉 막혔다. 송영무 국방,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경 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때를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다른 방도가 없다고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당장 국회로 달려가 여야 대표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송·조 장관 후보 임명 논란의 원인 제공자가 문 대통령 자신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탄핵 이전의 정치와 탄핵 이후의 정치가 달라졌음을 국민에게 보이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이 직접 국회로 찾아가 야당을 설득하고 이들의 요구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야당 대표들에게 설명하고 초당적 안보 협력을 구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대략 14일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장관 임명 논란과 추경안 및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일단락되고 회동이 이뤄진다면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송·조 장관 후보 임명을 강행한 뒤라면 회동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야당의 반발 속에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고 추경안 등 민생은 발이 묶일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애초 어제 송·조 두 후보를 장관으로 임명할 계획이었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요청을 받아들여 2~3일 말미를 두기로 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 얘기로는 두 사람을 임명하겠다는 대통령 뜻엔 변함이 없는 듯하다. 당장은 야당이 반발하며 정국이 경색되겠지만 추경안 처리 지연 등에 따른 부담은 결국 야당 몫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 새 정부의 정국 대응이 이런 식이어선 안 된다. 야당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향해 그토록 소통을 촉구했던 인사들의 정부다. 문 대통령 자신도 취임 열흘 만인 지난 5월 19일 청와대로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초청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회’ 설치를 제안하며 긴밀한 ‘국·청(국회·청와대) 관계 정립’을 약속한 바 있다. 송·조 두 후보의 숱한 결격 사유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장관에 기용코자 한다면 그 이유를 야당에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것이 이런 다짐에 부합하는 일일 것이다. 야당에도 촉구한다. 송·조 후보가 부적격하다는 지적에 다수 국민이 공감하고 있으나 그것이 곧 국회 파행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장관 임명에 대해 헌법이 국회 동의권을 부여하지 않은 것은 행정수반으로서 대통령의 책임정치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국회는 부적격 장관 임명을 반대할 수는 있으나 구속할 수는 없다. 추경안 같은 민생 현안의 걸림돌로 삼을 사안은 더더욱 아니다. 어떠한 인사라도 그 책임은 오직 대통령 몫이다. 협치는 집권 세력만의 몫이 아닐 것이다. 진솔한 언어로 반대의 뜻을 밝히되 민생을 볼모로 삼진 말아야 한다.
  • 靑 “추경·정부조직법 野 협조 부탁”… 野 “임명 연기는 꼼수”

    靑 “추경·정부조직법 野 협조 부탁”… 野 “임명 연기는 꼼수”

    靑, 주내 임명 문제 마무리…14일쯤 G20 국회 보고 자리 野 “국회·국민 시험하는 정치”…7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 무산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국 최대 뇌관으로 부상한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 결정을 미루고 여야의 협상 결과를 기다려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야당을 설득할 며칠간의 말미를 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자신의 ‘직’을 내걸고 야당과 최종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여당의 이런 뜻을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따로 협상 시한을 정하진 않았지만 청와대는 되도록 이번 주 내 임명 문제를 마무리 짓고 오는 14일쯤 야당 등 각 정당에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협상을 길게 끌고 갈 순 없다”고 밝혔다. ●靑 ‘둘 중 한 명 낙마’ 협상 카드 고려 청와대의 기본 입장은 국정 운영 공백 등 현실적 문제로 송·조 후보자의 임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국회를 정상화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수 있다면, ‘둘 중 한 명 낙마’를 비롯한 협상 카드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임명한 후보자를 우리가 지명 철회할 수 있다는 말은 할 수 없다. 우 원내대표에게 재량권을 주고 진정성 있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을 강행할 생각이었다면 임명동의안 재송부 시한이 끝난 11일 대통령 직권으로 두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전 수석도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우 원내대표가 탄력성을 가지고 협상할 것이고 제가 우 원내대표와 수시로 통화하고 논의하면서 야당 대표부와 후방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전면에서 협상을 끌고 가되 청와대도 협상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청와대와 여당은 송 후보자를 살리길 원하고 야당은 송 후보자를 낙마시키길 원하는 기류여서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추경과 인사 주고받기식 거래 없다”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인사와 연계한 ‘주고받기식’ 협상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전 수석은 “부채를 발행해 빚을 지고 만든 추경도 아니고 더 걷힌 세금을 가지고 일자리를 집중적으로 만들어 국민의 고통을 덜겠다는 ‘착한 추경’인데 이마저도 논의하지 않고 정파적 이해관계 소재로 삼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취임 후 두 번째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야당이 다른 것은 몰라도 추경과 정부조직개편을 인사나 다른 정치 문제와 연계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추경과 정부조직개편만큼은 야당이 대승적으로 국가를 위해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야3당은 청와대의 송·조 후보자 임명 연기 방침에 대해 ‘꼼수 정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의 반응을 보려고 의도적으로 송·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며칠 연기하려는 것은 꼼수 정치”라며 “국회와 국민이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시험해 보는 정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사 문제를 놓고 여야가 강 대 강으로 대치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7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는 무산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동철 “송영무·조대엽 임명 연기는 꼼수…지명 철회해야”

    김동철 “송영무·조대엽 임명 연기는 꼼수…지명 철회해야”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청와대가 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지명철회가 아닌 임명 연기론을 흘리는데, 이는 미봉책이자 또 하나의 꼼수”라고 지적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두 후보자는 자질도 도덕성도 부족한 부적격자다. 문재인 정부가 임명 강행에 써먹던 국민 여론조사 결과도 두 후보자는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또 “청와대와 여당은 둘 중 한 명 사퇴를 조건으로 국회 정상화 협조 요구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 타진했다는데, 국민의당에는 어떤 연락도 없었다. 적폐세력, 국정농단 세력과 인사를 흥정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는 촛불혁명에 올라탔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부정하고 부도덕한 거래 행위에 협조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치 복원은 지명철회 뿐이다. 만약 임명을 강행한다면 대통령 스스로 마지막 명분으로 붙들고 있던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고, 청문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국정 운영에 더 이상 협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향해 “미필적이 아닌 확정적 고의로 야당을 탄압하고 짓밟는 것이 여당 대표 격에 맞는가. 추 대표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며 거듭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공식 요청에 따라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며칠 미루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야당에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우 원내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 국정에 충실하자는 청와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나 국회에서의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수 있게 대통령께 며칠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기간에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에 시급한 추경과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조직법 등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호영 “송영무·조대엽, 장관 아니라 공무원 자격도 없어”

    주호영 “송영무·조대엽, 장관 아니라 공무원 자격도 없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급하다는 이유로 눈감고 임명을 동의해달라고 하고 있지만 그럴 수는 없다”며 “(송영무·조대엽 후보자는) 장관이 아니라 공무원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송영무, 조대엽에 대한 야당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한다”며 “야 3당 모두 부적격인데 어디에서 들은 건지 현실인식이 참으로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또 “여당을 중심으로 한 사람만 지명 철회하면 안 되겠느냐는 의사타진 중이라고 한다. 꼼수 중의 꼼수”라며 2명 모두 지명철회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어 “더 안타까운 것은 두 사람에 가려서 나머지 후보자들의 청문이 소홀하다는 것”이라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이 위장전입 1건을 시인했는데, 인사청문회 제도가 정착된 2005년 이후여서 부적격 사유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역대 정권을 보면 높은 지지율을 믿고 오만해 하다가 일시에 까먹은 것을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도 여러 사례가 있다”며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바늘을 허리에 끼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공식 요청에 따라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며칠 미루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야당에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우 원내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 국정에 충실하자는 청와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나 국회에서의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수 있게 대통령께 며칠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기간에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에 시급한 추경과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조직법 등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우택 “송영무·조대엽 장관 임명 연기, 교만한 꼼수”

    정우택 “송영무·조대엽 장관 임명 연기, 교만한 꼼수”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꼼수’라고 강력 비난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상황이 문재인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운영과 오만한 자세로 꽉 막혀 안타깝다”면서 “문 대통령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협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야당의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하면서 자신들이 필요한 데는 무조건 협조하라는 식의 일방적 정치는 결코 협치가 아니다”라면서 “청와대가 두 사람의 부적격 후보자 중 한 사람만 골라 낙마한다거나, 임명을 의도적으로 연기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청와대와 여당이 꼼수정치를 생각하는 게 사실이면 한숨이 나올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와 국민을 시험대에 놓고 테스트 해보는 이런 일이 이뤄지면 대단히 교만한 권력의 꼼수”라며 “문 대통령은 외교에 쏟은 노력만큼 국내 정치의 위중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정치의 정도를 따라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청와대의 부실, 무능 인사에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결자해지적 자세로 이를 풀어나가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가 잔재주와 꼼수를 부려 야당을 테스트하려하거나 여당 대표가 야당 내부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면서 “의도적 기행과 막말로 정국이 파행한다면 이는 어떤 것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술수 정치에 불과하다”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겨냥했다. 그는 “이런 잔수 정치, 수준낮은 꼼수 정치의 대가는 정권에 대한 혹독한 심판으로 돌아간다는 경험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그간의 인사 난맥상에 대해 진솔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책임있는 결단을 내리라”면서 “이어 추경의 본질적 문제점을 해소하면 당장 오늘이라도 추경과 정부조직법 등 국회 일정 정상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공식 요청에 따라 송영무·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며칠 미루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야당에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우 원내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 국정에 충실하자는 청와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나 국회에서의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수 있게 대통령께 며칠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기간에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에 시급한 추경과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조직법 등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장관 임명에 “며칠 시간 달라”는 여당 요청 수용(종합)

    문 대통령, 장관 임명에 “며칠 시간 달라”는 여당 요청 수용(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공식 요청에 따라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며칠 미루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구성은 역대 정부가 가운데 가장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야당에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우 원내대표가 하루라도 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 국정에 충실하자는 청와대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나 국회에서의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수 있게 대통령께 며칠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에 문 대통령은 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기간에 문재인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부 구성이 완료되지 못한 상황을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민생에 시급한 추경과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필요한 정부조직법 등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영무·조대엽 임명 2~3일 시간 갖는 것...추경과 빅딜 안해“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임명하기보다는 2∼3일 정도 시간을 가지고 야당에 더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기류”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2∼3일 지나서 지명을 철회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대통령께서는 인선과 추경을 연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정확하게 갖고 있다”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관임명-추경 빅딜론’에 선을 그었다. 지난 5월 10일 시작한 문재인 정부는 출범 두달이 넘도록 1기 정부 구성을 마치지 못했다. 이는 역대 정부에서 가장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는 출범 3일째에 조각을 완료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18일 만에, 박근혜 정부는 출범 52일 만에 내각 전원을 임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관 임명 문제에 대해 “저는 고심 끝에 국회에서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하도록 대통령께 며칠 시간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저녁 청와대가 정무수석을 통해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임명 입장을 전해왔다”면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끝났기 때문에 부득이 두 분을 내일 임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의 발목잡기·연계전략 등 무리한 요구로 정상화가 될 기미가 안 보이니 하루빨리 내각 인선을 완료해 국정을 정상화하자는 청와대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국회 협조 없이는 청와대 성공이 어려우므로 좀 더 참고 기다려주실 것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민주당이 국회에서 보다 강한 책임감과 권한을 갖고 난국을 주도적으로 타개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좋겠다”면서 “장관 임명으로 추경이 포기되는 일을 끝까지 막고 싶다. 우리로선 최후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으로 야당을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간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도 책임 있게 최후담판에 임할 테니 야 3당도 정국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시고 부디 대승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면서 “실타래처럼 얽힌 국회의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지라면 국민이 납득할 방향에서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은 국회가 정상화로 가느냐, 파국으로 가느냐는 분기점”이라면서 “모두 죽는 치킨게임이 아닌 함께 하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3당에도 마지막으로 간곡히 제안한다”면서 “추경은 추경이고 정부조직법은 정부조직법이고 인사는 인사이지 이를 연계해 국회가 아무것도 못 하는 것은 결코 정치 원칙도 아니고 국민의 뜻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는 ”제보조작 사건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로,추경은 추경대로 국회에서 해결돼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은 제보조작사건의 진실 여부는 검찰 조사에 맡기고 추경과 정부조직법 협상에 함께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독일 방문 당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을 각각 장관직에 임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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