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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女부사관에 ‘꺼져’라 했던 성추행 가해자 구속영장 청구…서욱 “낱낱이 조사” [이슈픽]

    공군 女부사관에 ‘꺼져’라 했던 성추행 가해자 구속영장 청구…서욱 “낱낱이 조사” [이슈픽]

    국방부 “신병 확보, 오늘 밤 구속여부 결정”서욱 국방, 공군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 결정상관, A중사에 “없던 일로 하면 안돼?” 회유연인과 혼인신고한 날 저녁 극단적 선택A중사, 자신의 마지막 모습 영상으로 남겨유족 “딸 성폭력·합의종용 억울함 풀어달라”국방부 검찰단은 2일 성추행 피해 신고 후 도움을 호소하다 결혼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의 피의자 장모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군 여성 부사관의 유가족을 만나 “한 점 의혹이 없게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욱, 유족 만나 “죄송, 한 점 의혹 없이 수사” 국방부 감찰단은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으로부터 영장실질심사를 위한 구인영장도 발부받아 이날 오후 3시쯤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오늘 야간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구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영장실질심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등을 고려해 영장 청구 1∼2일 정도 뒤에 열리지만, 이번엔 당일에 진행된다. 이번 사안은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지 석 달이 지난 데다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는 등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건 발생하고 석 달이 지난 데다 초동 수사가 부실했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이 전날 오후 7시부로 공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사건이 발생한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서 장관은 이날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고(故) 이모 중사의 부모와 면담 자리에서 “2차 가해와 지휘관으로서의 조치들을 낱낱이 밝혀 이 중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죄송하다”면서 “저도 사실은 이 중사와 같은 딸 둘을 둔 아버지다. 딸을 케어한다는(돌본다는) 그런 마음으로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제 딸 공군중사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靑청원…게시 하루도 안돼 25만명 동의 숨진 부사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하루 만에 25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15분 현재 청원 동의가 30만명에 육박한 상태다. 피해자 유족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목의 청원글에서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 합의종용, 묵살, 피해자 보호 미조치로 인한 우리 딸(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김부겸 국무총리도 엄정한 수사를 통한 관련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서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번 성폭력 사건의 전말과 함께 사건 은폐와 회유·합의 시도 등 조직적인 2차 가해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와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A중사에“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A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한편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A중사는 올 3월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B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A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중사가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부사관母 “가해자, 딸에게 ‘꺼져’라고 했다”“딸 고충 토로에 ‘견디자’고 한 못난 엄마” “딸, 자살방지센터·상담관에도 도움 청해” 전날 고인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A중사의 어머니는 성추행 가해자가 정작 피해를 입은 딸 A씨에게 ‘꺼져’라는 모욕적인 말을 하는 등 조직 내 어려움을 자신에게 호소했지만 견디라고만 했다며 눈물지었다. A중사 어머니는 “우리 딸 목소리 못 들은 지 며칠인지 모르겠다”면서 “딸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동안 있던 동영상 계속 보는데 깔깔깔 웃었던 그 모습만 자꾸 기억이 난다”고 울먹였다. 이어 “딸이 평소에 그렇게 힘든 이야길 하는 애가 아닌데 최근에 집에 와서는 암시를 했다”면서 “그냥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자살방지 센터에 전화했고 메일로 장문의 글을 써서 상담관한테도 보내면서 자기 나름대로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던 아이였다”고 설명했다. A중사 어머니는 또 “(딸이) 가해자가 자기가 지나가면 ‘꺼져’라고 하고 자기가 열심히 일을 하면 (성과물을) 빼앗아가서 자기가 한 듯이 상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면서 “엄마인 저는 ‘사회생활하니 그런 사람 있더라, 견디자’고만 말했는데 세상살이가, 사회 생활이 그렇다고 말한 못난 엄마”라고 한탄했다. 송 대표는 유가족에게 “너무나 황망하고 가슴이 아파서 모든 국민이, 저도 딸까진 아빠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위로한 뒤 “이 사건은 공군이 맡으면 절대 안 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처음에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우리 군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그리고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공군도 이성용 참모총장 명의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해드린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의 시간’ 10만부 돌파…지금 주문하면 언제 받을까

    ‘조국의 시간’ 10만부 돌파…지금 주문하면 언제 받을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공식 출간 첫날 10만부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해 정치 공방도 이어지고 있어 책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책을 출간한 한길사 관계자는 “조 전 장관 책이 1일 정식판매를 시작하고 판매량 10만부를 바로 넘겼다”면서 “책이 본사에도 없을 정도다. 오늘 주문하더라도 일주일 뒤인 9일쯤에야 책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 온라인 서점 등에는 “판매 급증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배송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는 문구가 붙었다. 조 전 장관의 재판 과정을 비롯해 일거수일투족이 그동안 관심을 끈 만큼, 책은 출간 전부터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출간 사실을 알리자마자 당일에만 예약판매로 1만 5000부가 모두 나가기도 했다고 한길사 측은 설명했다. 책은 한길사가 조 전 장관에게 먼저 제안하면서 출간하게 됐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검찰과 언론에 혹독하게 치인 조국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제안했고, 조 전 장관이 한길사라는 출판사를 신뢰하면서다. 출판사 측은 “김 대표가 조 전 장관과 별다른 친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책은 이른바 `조국사태’ 이후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자신을 직접 해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체제의 검찰이 자신을 ‘사냥’했다는 식의 표현을 들어, 자신과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검찰개혁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책을 둘러싸고 정치적인 공방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2019년 조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 수사를 총지휘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1일 책에 대해 “조국 사태의 핵심은 비리 그 자체보다 권력으로 비리를 옹호했다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심 경청 결과 보고회를 통해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송 대표의 사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방어 차원의 의견 개진은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놨다.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이전에도 저는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 번 했다”면서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며 의견을 계속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조국의 시간’이 공식 출간 하루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다는 한길사의 게시글 등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서점가에는 조 전 장관을 비판하고 옹호하는 책이 나란히 출간돼 속칭 ‘조국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와 조국 백서로 불리는 ‘검찰개혁과 촛불 시민’(오마이북)이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이상 현상도 있었다. 당시 판매량에서는 조국 흑서가 발매 첫날 초판 5000부 완판을 기록한 뒤 이후 하루 1만부에 가까운 기록을 남겨 승리했다. 조국 백서 역시 출간 당시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높은 판매량을 보인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與 “윤석열은 내가 하면 수사, 남이 하면 공작…장모 눈치는 보네” [이슈픽]

    與 “윤석열은 내가 하면 수사, 남이 하면 공작…장모 눈치는 보네” [이슈픽]

    신동근 “권력 눈치 안봐도 장모 눈치는 보냐”최민희 “尹 아내도 수사중, 그냥 법적 책임져”신정훈 “장모 구형 다행, 尹 참 대단한 위세”尹 “장모,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 강조尹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정치 시작 안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일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처가 관련 의혹에 결백을 주장하는 데 대해 “권력의 눈치는 보지 않지만, 장모의 눈치는 보는 것이 윤석열식 정의냐”며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정치 시작도 안했다”고 공세에 대응했다. 김남국 “대통령 후보 되겠다는 사람이…” 신동근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내수남공’, 내가 하면 수사고 남이 하면 공작이라는 식의 사고”라며 이렇게 꼬집었다. 신 의원은 “윤 전 총장 장모는 불법 요양원을 운영하며 수십억대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1심 공판에서 윤 전 총장의 장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고 언급한 뒤 “윤 전 총장의 장모를 수사하고 기소한 곳도 검찰”이라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의 디케의 여신은 눈가리개 하지 않고 누구인지 낯을 가려 칼을 휘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여신을 ‘정의의 여신’이라 부를 수 없다. ‘사심의 여신’이라면 몰라도”라고 했다. ‘조국 백서’의 필자로 참여한 김남국 의원도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재판받는 상황에서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면서 “특히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또 “검찰 수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 직전의 검찰총장이 외친다면 누가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신정훈 의원은 “아무리 장모님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넘쳐나기로 이 상황에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구형받은 것에 대해선 “윤석열씨가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후에야 생긴 변화인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라면서 “참 대단한 위세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민희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아내를 겨냥했다. 최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범법자는 누구든 법적 책임을 지는 게 ‘공정’”이라면서 “윤석열 장모는 이미 검찰이 기소했고 아내는 수사 중인 거 아님?”이라면서 “여기에 묘책이 어딨나. 그냥 법적 책임져라. 이래야 쿨~~”이라고 조소했다.윤석열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 장모 변호인 “의료법인에 자금 대여했다가일부 돌려받은 피해자일뿐…檢 터무니없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나 처가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지난 26일 그를 만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윤 전 총장은 “내 장모는 비즈니스를 하던 사람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한다. 그는 여권 인사들이 공공연히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는 데 대해 “내가 약점 잡힐 게 있었다면 아예 정치를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처가 문제에 대해 자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파일’을 거론한 데 대해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며 윤 전 총장을 엄호했었다. 장모 최모씨가 표적 수사를 받은 ‘피해자’라는 것은 윤 전 총장 측의 일관된 입장으로 보인다. 법률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전날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의료법인에 자금을 대여했다가 그중 일부를 돌려받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언론에 “최씨를 기소한 검찰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검찰에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윤석열, 몸과 마음 바쳐 정권교체 앞장서겠다 해” 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언급하며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고 권 의원이 전했다. 권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전 총장이) 열과 성을 다해서, 몸과 마음을 바쳐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그런 뉘앙스로 말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강릉 외가를 방문한 윤 전 총장과 만나 4시간여간 대화를 나눴었다. 당시 동석한 지인이 윤 전 총장에게 빨리 대권 도전 의사를 표명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자 윤 전 총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 ‘조국 사태’ 사과에 조국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

    與 ‘조국 사태’ 사과에 조국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

    “민주당, 이제 나를 잊고 개혁 매진해달라”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국 사태’ 사과에 대해 “저를 밟고 전진하십시오”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영길 민주당 대표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조국의 시간’은 물론 그 이전에도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번 했다”고 썼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제 나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며 “나는 공직을 떠난 사인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 방어와 상처 치유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를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조 전 장관 가족이) 검찰의 가혹한 기준으로 기소돼서 법정에 서 있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송영길, ‘조국 사태’ 대국민 사과

    [서울포토] 송영길, ‘조국 사태’ 대국민 사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송 대표는 또 4·7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송영길 “‘조국 사태’에 청년들 좌절·실망”... 국힘 “영혼 없는 사과”

    송영길 “‘조국 사태’에 청년들 좌절·실망”... 국힘 “영혼 없는 사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가운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영혼 없는 사과”라고 비판했다. 2일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국 사태로 등 떠밀리듯 했던 이해찬 전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제외하고는 지난 4년간 진심이 담긴 사과나 통렬한 반성 한번 없던 정권이었다”며 “송 대표의 사과 역시 영혼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송 대표가 최근 출간된 조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자기변명과 궤변의 연장선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과에서 국민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민주당은 국민이 진정성 없는 사과에 귀 기울일 시간도 여유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 변화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송 대표는 ‘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를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다만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가족이) 검찰의 가혹한 기준으로 기소가 돼서 법정에 서 있다”며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간된 조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송 대표는 4·7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및 직계 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청년들에 좌절과 실망 줬다 ”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청년들에 좌절과 실망 줬다 ”

    “조국 회고록, 검찰 받아쓰기 융단폭력에 대한 반론요지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송 대표는 2일 민심경청 결과 보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면서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자성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이해찬 당시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조국 검찰수사 기준, 윤석열 가족비리에도 동일 적용돼야” 다만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 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간되는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해 융단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4·7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피해자 측 의견을 청취해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드리겠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임 한 달’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할까…오늘 민심경청 보고회

    ‘취임 한 달’ 송영길, ‘조국 사태’ 사과할까…오늘 민심경청 보고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를 연다. 송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한달째인 이날 지난 일주일간 청취한 국민 여론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4·7 재보궐선거 참패 요인 중 하나로 꼽힌 ‘조국 사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 여권 고위급 인사들의 이른바 ‘내로남불’ 논란에 대해 송 대표가 직접 사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조국 사태’에 대한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5권을 구매한 사실을 알렸다. 이낙연 전 대표는 “가족이 수감되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밝혔으며, 정세균 전 총리도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서 가슴이 아리다”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차기 대권을 향한 당내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층의 호감을 사기 위한 구애 전략으로 보인다.반면 당내 비주류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조국 사태’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고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송 대표를 중심으로 ‘조국의 시간’에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해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요구했고,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민주당은 어떻게 달라지겠다고 하는 입장을 밝히고 보여드리는 것. 그게 민주당의 의무”라며 사실상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조국 전 장관의 회고록 출간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영길, 오늘 조국 사태 사과

    송영길, 오늘 조국 사태 사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는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다. 송 대표는 ‘조국 사태’가 야기한 ‘내로남불’, ‘불공정’ 등에 대한 사과를 통해 민심을 다독이면서도 당내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메시지 수위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일 열리는 ‘민심경청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일 조국 사태도 언급한다”면서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었고, 어떻게 언급할 것인지는 맡겨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당에서 이야기해 왔던 수준일지, 한 걸음 더 진전된 내용일지는 대표가 마지막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회의에선 일부 참석자가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반대했지만, 송 대표는 조국 사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의 메시지에는 조국 사태 당시 민주당의 대응이나 입장, 행동에 대한 반성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에서도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문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개인의 권리로 존중하면서도 ‘조국 사태’는 털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이제 민주당의 길을 가야 한다. 민주당의 길은 민생의 길”이라며 “(조국 사태에 대한) 일정 부분 입장을 전혀 표시 안 하고 갈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지지자들과 의원들의 반발을 넘어서야 하는 것은 송 대표의 과제다. ‘조국 백서’ 제작에 참여한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검찰의 수사권 남용이나 정치적 보복 수사라는 평가를 한 번쯤 다시 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도 조 전 장관 책 출간 소식을 전하며 일독을 권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공군 女부사관 유족 “성추행 가해자, 딸 지나가면 ‘꺼져’라 했다”

    공군 女부사관 유족 “성추행 가해자, 딸 지나가면 ‘꺼져’라 했다”

    유족 “딸 고충 토로에 ‘견디자’고 한 못난 엄마”송영길 유족 만나 “공군에 절대 못 맡겨”“이 사건 절대 공군 맡기면 안돼, 장관이 안이”국방장관·공군참모총장 경질에는 선 그어“공군 입맛대로 보고 받은 장관·총장 탓 아냐”“가해자·회식에 부른 상사 책임주체 명확히”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결혼을 앞둔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신고를 하고도 상관으로부터 합의종용과 회유를 당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이 사건은 공군이 맡으면 절대 안 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처음에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송 대표는 서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에 대한 경질에 대해서는 공군 입맛대로 보고 받은 장관 등이 객관적으로 사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것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숨진 부사관 A중사의 어머니는 성추행 가해자가 정작 피해를 입은 딸 A씨에게 ‘꺼져’라는 모욕적인 말을 하는 등 조직 내 어려움을 자신에게 호소했지만 견디라고만 했다며 눈물지었다. 송영길 “딸 가진 아빠 입장서 너무 황망, 성추행 후 사건 처리 안타깝다” 송 대표는 이날 저녁 고인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피해 부사관 A중사 유족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송 대표는 “공군이 어떻게 (이 사건의) 지휘 감독상 책임을 지냐”며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서 장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과 통화했다”면서 “서 장관이 처음에는 공군 경찰에 무엇인가를 추가할 생각이었는데 (저는) 무조건 이것을 바꿔야 한다 했고,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 장관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날 오후 7시부로 이 사건을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송 대표는 유가족에게 “너무나 황망하고 가슴이 아파서 모든 국민이, 저도 딸까진 아빠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위로했다. 약 1시간가량 유가족과 면담한 송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군대 내 성추행 사건도 문제지만, 이후 처리 과정이 어떻게 되었길래 이렇게 비극적 결말이 나왔는지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공군 20전투비행단 여러 문제 있다”“장관·총장 객관적 상황 볼 수 없었다” 안철수·심상정 “군 수뇌부 책임져야” 그는 “(고인이 소속되었던) 공군 20전투비행단은 여러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저희 당 국방위·여가위원들이 여성 부사관 내무반 상황, 숙소 관리, 상황 처리 매뉴얼 등을 철저히 점검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다만 서 장관과 이 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하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논할 때는 아니다. 가족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보고받지 않고 공군의 입맛에 맞는 보고만 들은 장관과 총장은 사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가해자와 회식 자리에 피해자를 부른 상사 등, 근접거리의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군 수뇌부가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다.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족을 만나고 온 심 의원은 “성추행 범인이 장 중사라면 이 중사를 죽인 범인은 대한민국 군”이라고 규정한 뒤 “군 수뇌부의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부사관母 “가해자, 딸에게 ‘꺼져’라고 했다”“딸, 자살방지센터·상담관에도 도움 청해” 이날 송 대표를 만난 A중사의 어머니는 “우리 딸 목소리 못 들은 지 며칠인지 모르겠다”면서 “딸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동안 있던 동영상 계속 보는데 깔깔깔 웃었던 그 모습만 자꾸 기억이 난다”고 울먹였다. 이어 “딸이 평소에 그렇게 힘든 이야길 하는 애가 아닌데 최근에 집에 와서는 암시를 했다”면서 “그냥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자살방지 센터에 전화했고 메일로 장문의 글을 써서 상담관한테도 보내면서 자기 나름대로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던 아이였다”고 설명했다. A중사 어머니는 또 “(딸이) 가해자가 자기가 지나가면 ‘꺼져’라고 하고 자기가 열심히 일을 하면 (성과물을) 빼앗아가서 자기가 한 듯이 상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면서 “엄마인 저는 ‘사회생활하니 그런 사람 있더라, 견디자’고만 말했는데 세상살이가, 사회 생활이 그렇다고 말한 못난 엄마”라고 한탄했다.억지로 불려나간 회식 후 강제추행상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 회유“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야” A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조직적 회유연인과 혼인신고 한 당일 극단적 선택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A중사는 올 3월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B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피해자 보호 매뉴얼의 즉각적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A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중사가 두 달여의 청원휴가 기간 동안 부대 성고충 상담관 등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담 내용은 공군 본부에도 보고됐다. A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제 딸 공군중사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靑 청원…하루새 25만명 청원 동의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인 오후 10시 30분 기준 25만명이 넘게 청원에 동의해 답변 요건을 충족시켰다. 피해자 유족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 합의종용, 묵살, 피해자 보호 미조치로 인한 우리 딸(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다른 부대로 전속한 이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최고 지휘관과 말단 간부까지 성폭력 피해자인 제 딸(공군중사)에게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인 메뉴얼을 적용하지 않고 오히려 정식절차라는 핑계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한 책임자 모두를 조사해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어 “대통령님, 국민 여러분,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은 채 발생되고 있고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피해자가 더 힘들고 괴로워야 만하는 현실이 너무도 처참하고 참담하다”면서 “딸의 억울함을 풀고 장례를 치뤄 편히 안식할 수 있게 간곡히 호소하니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송영길 “공군이 ‘성추행 부사관 사망 사건’ 맡으면 절대 안돼”

    [속보] 송영길 “공군이 ‘성추행 부사관 사망 사건’ 맡으면 절대 안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를 한 뒤 조직적 회유를 당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이 사건은 공군이 맡으면 절대 안 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처음에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저녁 고인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피해 부사관 유족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서 장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과 통화했다”면서 “공군이 어떻게 (이 사건의) 지휘 감독상 책임을 지냐”며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서 장관이 처음에는 공군 경찰에 무엇인가를 추가할 생각이었는데 (저는) 무조건 이것을 바꿔야 한다 했고,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기자들에 “(고인이 소속되었던) 공군 20전투비행단은 여러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서 장관의 경질 등에서는 선을 그었다. 송 대표는 서 장관과 이 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하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논할 때는 아니다. 가족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보고받지 않고 공군의 입맛에 맞는 보고만 들은 장관과 총장은 사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 장관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날 오후 7시부로 이 사건을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A중사는 올 3월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B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송영길 “종부세 2% 부과, 내가 제시…부자감세 아냐”

    송영길 “종부세 2% 부과, 내가 제시…부자감세 아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부동산특위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해 부자 감세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경기·인천 기초단체장 정책현안 회의’에서 “일부 언론에서 부동산 부자 감세 논란을 제기하지만 내용을 보면 실제로는 (오히려 고가 주택에 대한) 과세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종부세에 대해서는 “1가구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는 주택 공시가 종부세 합산 6억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집값에 따라 종부세는 훨씬 올라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양도세에 대해서는 “3가구 이상일 경우 (세율은) 최대 75%까지 인상 적용된다”며 “이런 것만 보더라도 과세 증가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특위는 종부세와 관련 상위 2%안을 제시했다. 이와 대해 송 대표는 “사실 종부세 과세 기준을 공시지가 9억에서 12억으로 올리면 (실제로는) 종부세 과세가 낮아져 평행이동이 되어 오히려 (실거래가) 20억 이상 되는 사람들에게도 과세 혜택이 주어진다”고 했다. 이어 “상위 2% 안은 이런 평행이동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실제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자신이 상위 2%안을 제안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종부세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당내 의견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진표 부동산특위 위원장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종부세 기준을 9억에서 12억원으로 올릴 경우에는 20억, 30억원 이상 주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더 큰 비율로 (종부세가) 경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부세를 상위 2%에게만 과세할 경우 공시지가로 계산하면 11억원 즈음”이라며 “결과적으로는 (12억 안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이것은 고액 자산가를 더 많이 공제해주는 12억원 모델보다 훨씬 더 공정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송 대표가 추진 중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희망하는 기초단체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누구나집은 집값의 10%만으로 10년 거주 후 최초 공급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분양임대모델이다. 회의에서는 화성 동탄신도시, 안산 반월·시화 산단, 파주시 운정신도시, 광명시 광명동굴 일대 문화단지 등이 유력 부지로 거론됐다. 지자체 소유 부지에 1만 가구 규모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표 위원장은 “지자체장들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이다. 공공택지를 지방 정부가 구할 수 있으면 이익공유형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10일에 시범사업 부지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용진 “또 항의문자·전화…그래도 ‘조국 사태’ 입장 정리해야”

    박용진 “또 항의문자·전화…그래도 ‘조국 사태’ 입장 정리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공식 입장을 촉구한 박용진 의원이 1일 “나한테도 또 문자가 오기 시작하고 여러 댓글이나 항의 전화가 오기 시작한다”면서 그렇더라도 당 지도부가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조국의 시간’(회고록 제목)은 조국의 권리지만, 민주당의 시간은 민주당의 의무”라며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입장 정리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조국 전 장관 또는 당내 강성 지지자에 대해서는 “그 역시 그분들의 권리다.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하실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도부는 또 우리 당원들의 의견도 듣고 국민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조국 전 장관의) 책이 출간된 것이 계기가 아니라 4·7 재보궐선거 이후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답을 드릴 필요가 있다”면서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도부가 논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국민에게 답을 드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그 책의 내용들은 조국 전 장관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 본인의 변론, 본인의 방어,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한 과정,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은 ‘민주당의 시간’을 가져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을 비롯한 민생정책에서의 실정, 그리고 고위공직자들의 임명이나 청문회라든지 논란 등에 대해서 다른 잣대를 가지고 있던 거 아니냐에서 나오는 내로남불 논란”이라며 “그에 대해서 민주당은 어떻게 달라지겠다고 하는 입장을 밝히고 보여드리는 것이다. 그게 민주당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또 “당연히 민주당이 자기 역할을, 민주당 지도부가, 송영길 대표가 당연히 그런 일을 해야 된다 본다”며 “그래야 민주당은 미래로 갈 수 있고, 그래야 민주당은 변화를 주도할 수 있고, 그래야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긍정적인 판단의 업그레이드를 끌어나갈 수 있는, 그런 집권 세력으로 국민들한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임 한 달’ 송영길 쇄신 한 발 뗐지만… ‘조국’으로 갈라진 與

    ‘취임 한 달’ 송영길 쇄신 한 발 뗐지만… ‘조국’으로 갈라진 與

    曺 회고록 출간과 맞물려 당 내부 이견조응천·박용진 “명확한 입장정리 필요”정청래·박찬대 “曺 흘린 피 잊지 말아야”일각 “野 공세에 빌미” 입장 표명 반대“송 대표, 민심 내용 보고 메시지 정할 것”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와 취임 한 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맞물리면서 ‘조국 사태’ 입장 표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부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조 전 장관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송 대표의 고심이 더 깊어졌다. 송 대표는 애초 별도 진행하려던 대국민 보고와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오는 2일 하나의 일정으로 소화하기로 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장 일부 언론에 나온 것처럼 (조국 사태에) 메시지를 낼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앞서 당 안팎에서는 송 대표가 경청 프로젝트 내용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조국 사태에 사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지난 25일 송 대표가 참석한 청년당원 민심경청에서는 한 청년이 “조국 사태 등 내로남불을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하지만 송 대표의 사과가 자칫 당내 ‘친(親)조국’ 대 ‘반(反)조국’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송 대표가 메시지 수위를 고민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송 대표를 중심으로 ‘조국의 시간’에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해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차기 대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도 “회고록 출간 논란의 핵심은 이제 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라고 했다.이번 기회에 송 대표가 조 전 장관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조국 사태가 4·7 재보선 참패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 만큼 선제적으로 대선 국면의 역풍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도 통화에서 “송 대표가 당선된 이유는 당을 쇄신하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며 “조국 사태를 털고 가지 않고 어떻게 쇄신을 할 수 있나. 제대로 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의원들의 별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회고록에 힘을 싣는 의원들도 상당하다. 정청래 의원은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며 5권 구매 소식을 알렸다. 박찬대 의원은 회고록 완판 이유를 분석한 글에서 “‘조국의 시간’은 촛불시민혁명의 새로운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떤 입장도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국 프레임’에 휘말려 야당에 공세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도 “조국은 살아 있는 이슈가 아니라 이미 우리가 선거에서 평가를 받은 과거의 일인데 당대표가 다시 입장을 내는 게 적절한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경청 프로젝트 결과를 보고받고 최종 메시지를 정리할 방침이다. 전국 지역위원회가 각각 ‘쓴소리 텐트’에서 취합한 민심이 ‘조국 사태’를 어떻게 평가했느냐가 관건이다. 고 수석대변인도 고위전략회의 후 “주제가 민심경청인 만큼 얼마나 그(조국 사태) 이야기가 나왔는지를 보고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33번째 野 패싱…文, 김오수 임명

    33번째 野 패싱…文, 김오수 임명

    더불어민주당이 31일 오전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쯤 임명안을 재가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33번째 인사다. 국회 법사위는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청문보고서 채택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요청한 재송부 시한인 이날 단독으로 회의를 열어 3분 만에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여당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이미 진행된 데다 법에서 정한 시한이 끝난 상황이라 다시 청문회를 하자는 야당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앞서 최고위에서 “김 후보자 아들 문제도 (월급) 170만원짜리 직장이었다는데 다 잘 해명이 돼서 국민적 공감대도 만들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검찰수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검찰 조직을 안정화하는 일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 위원들은 “민주당의 일방적 행태는 의회 독재의 정수를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취임 한달 송영길, 쇄신 성적표에 추가 된 ‘조국의 시간’

    취임 한달 송영길, 쇄신 성적표에 추가 된 ‘조국의 시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와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과 맞물리면서 ‘조국 사태’ 입장 표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일부 대권 주자들이 앞다퉈 조 전 장관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송 대표의 고심이 더 깊어졌다. 송 대표는 애초 별도로 진행하려던 대국민 보고와 기자회견을 오는 2일 하나의 일정으로 소화하기로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장 일부 언론에 나온 것처럼 (조국 사태에 대한) 메시지를 낼 계획은 아직 없다”며 “경청 프로젝트가 완료됐기에 그 내용을 잘 들여다보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송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모종의 사과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자칫 당내 반발로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송 대표가 메시지 수위를 고민하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 대표를 중심으로 임박한 정치 격변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입장을 정리해 일관되게 민생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듬직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차기 대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 회고록 출간 논란의 핵심은 이제 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라고 했다.당 일각에선 이번 기회에 송 대표가 조 전 장관 문제를 털고 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국 사태’가 4·7 재보선 참패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 만큼 이번에 털지 못하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역풍을 맞을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 재선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송 대표가 당선된 이유는 당을 쇄신하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며 “조국 사태를 털고 가지 않고 어떻게 쇄신을 할 수 있나. 제대로 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의원들의 별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 회고록에 힘을 싣는 의원들도 상당하다. 정청래 의원은 “조국이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며 5권 구매 소식을 알렸다. 박찬대 의원은 회고록 완판 이유를 분석한 글에서 “‘조국의 시간’은 촛불시민혁명의 새로운 이정표가 돼야 한다”며 “‘조국의 시간’이 새로운 신호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국 프레임’에 휘말려 야당의 공세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도 “조국은 살아 있는 이슈가 아니라 이미 우리가 선거에서 평가를 받은 과거의 일인데 당대표가 다시 입장을 내는 게 적절한지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 25일부터 진행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결과를 보고받고 최종 메시지를 정리할 방침이다. 전국 지역위원회가 각각 ‘쓴소리 텐트’에서 취합한 민심이 ‘조국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송영길, 김오수 아들 ‘아빠찬스’에 “170만원짜리 직장, 잘 해명돼”

    송영길, 김오수 아들 ‘아빠찬스’에 “170만원짜리 직장, 잘 해명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아들의 ‘아빠 찬스’ 의혹과 관련해 “(월급) 170만원짜리 직장이었다는데 다 잘 해명이 돼서 국민적인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송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아들이 쓴 지원서 자체가) 아버지의 직업을 쓰게 돼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기입했다. 전자부품연구원는 2017년 5월부터 서류 양식이 바뀌면서 가족사항에 아버지의 직업을 밝힐 필요가 없는데도 적은 것이다. 지난 26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사실이 거론되면서 이른바 김 후보자 아들이 취업을 위해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김 후보자의 아들 김모씨(29)와 신원을 알 수 없는 당시 전자기술연구원 인사 채용 담당자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고, 경기 분당경찰서는 채용 관련 업무방해 혐의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입사 서류 양식의 가족사항에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고,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 무관심한 아빠”라며 “아들의 취업과 관련해 청탁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또 ‘조국의 시간’에 갇힌 민주당

    또 ‘조국의 시간’에 갇힌 민주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이 다시 한번 여권 대선 주자 등 주요 인사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호재로 여기며 비판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며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알렸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권 유력 대선 주자들은 잇따라 조 전 장관을 엄호하고 나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적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고 말했다. 이처럼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조국 사태’가 꼽히는 가운데 일부 대선 주자들이 친조국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친문(친문재인) 주류의 당심에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돌아선 민심 수습을 위해 ‘민심경청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당 지도부 행보와는 한참 어긋난다는 얘기가 나온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25일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한 청년들의 쓴소리에 “조국, 오거돈·박원순 사태부터 시작해 우리 당의 내로남불, 부동산(문제)까지 당이 찔끔찔끔 ‘피해 호소인’ 같은 말로 논란을 빚기도 했고 명쾌하고 정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주자들의 잇따른 ‘조국 비호’로 인해 또다시 ‘조국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8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에서 1위로 등극해 쇄신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마당에 친문 세력의 눈치를 볼 만큼 한가한 상황이냐는 자조 섞인 푸념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조국 사태를 겪으며 당력이 얼마나 소진됐는지 모르지 않을 텐데, 오히려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조 전 장관을 비호하는 민주당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저서에 여권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위로와 공감의 말씀을 내놓는다”며 “국민은 눈에 안 보이고 ‘머리가 깨져도 조국’을 외치는 강성 지지자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조국은 불공정과 불법, 거짓과 위선의 상징”이라며 “민주당 인사들의 아부는 애국지사를 기리는 찬양 시 같다”고 적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송영길, 민심경청에서 “5000만명 동일 적용 방역, 무리수”

    송영길, 민심경청에서 “5000만명 동일 적용 방역, 무리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0일 문화예술인을 만나 “백신접종이 확대되는 것과 병행해 탄력적으로 공연분야 규제를 완화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현 정부의 천편일률적인 방역 지침을 비판하고 나선만큼 방역 완화 조치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심경청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문화예술인과 노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공연장 방역지침 완화에 대한 건의가 나오자 공연장을 탄력적으로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 프리(free) 지역’을 좀 만들자고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국민성이 발전한 나라에서 하루 600명 정도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데, 이 때문에 전체 방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과잉·비효율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접종이 많이 되면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음식점의 경우 4인 제한 플러스 알파로 허용해주는 방안, 여기에 공연장도 예외로 인정해주는 방안, 그리고 ‘공연자 코로나 프리 지역 앱’을 깔아서 체온측정 등 주변이 좀 점검된다면 탄력적으로 개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보자”고 덧붙였다. 또한 “전체 5000만 국민에 대해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여러 무리수가 있다”며 “그래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안 늘어나는 지역은 4인제한을 철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는 “문화예술인 절대다수는 굉장히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며 “지원금을 받고 싶다. 복잡한 서류 내라고 하지 마시고, 줄 서서 그냥 현금으로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영화감독 오기환 씨도 “최근 나름 알려진 영화 두 편을 만든 52세 영화감독 동료를 만났는데, 지금까지 대리운전을 했고 작년 수입이 600만원이더라”라며 “창작자 직접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송 대표는 “저도 매우 공감한다. 봉준호 감독에 환호하기 전에 수많은 독립영화 감독을 같이 살피겠다”며 “국회에서 손실보상법이 논의 중인데, 문화예술인 지원이 더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8일에는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 앞에서 ‘민심경청 프로젝트’ 행사가 열렸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저렴하게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선 1만 세대 시범단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동작구 지역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다수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과노동 문제와 처우 개선 요구가 나왔다. 송 대표는 “요양보호사들이 월 200만원도 못 받고 감정노동을 하는 것으로 안다. 내년 예산을 짤 때 이분들의 급여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간호사는 물론 간호조무사들의 처우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다시 ‘조국’ 앞에 선 민주당…계승과 반성 사이

    다시 ‘조국’ 앞에 선 민주당…계승과 반성 사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알리면서 28일 ‘조국 사태’를 바라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복잡한 속내가 시험대에 올랐다. 4·7 재보궐 선거 패배 후 민주당 안팎에서 나온 패배 요인 분석에는 ‘조국 사태’가 있었다. 그럼에도 일부 대권 주자들은 앞다퉈 조 전 장관 회고록에 찬사를 쏟으며 계승을 다짐했다. 강성 지지자들도 신간 구매 릴레이를 이어가며 선거 패배 요인으로 조 전 장관을 지목했던 민주당 초선 의원 등을 다시 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민주당의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현장마다 ‘조국 사태’가 거론되는 가운데 다음달 1일 송영길 대표의 대국민 보고에 어떤 최종 평가가 담길지가 관건이다. 조국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간 심정”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밝히고 싶었던 사실,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촛불시민들께 이 책을 바친다”고 출간 소식을 알렸다. 이날도 “‘조국의 시간’은 자서전이 아니라 회고록”이라며 “제 일생을 서술한 책이 아니라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시절을 돌이켜 생각하며 지은 책”이라고 덧붙였다. 370쪽에 달하는 회고록 서문에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써야 했다”라고 적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선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이낙연 “조국이 뿌린 개혁 씨앗 키울 책임”…정세균 “가슴이 아리다” 조 전 장관의 책 출간에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그를 개혁의 아이콘으로 해석하며 계승을 다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관련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께서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또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조 전 장관께서 뿌리신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며 “조 전 장관께서 고난 속에 기반을 놓으신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대담집 ‘이낙연의 약속’에 쓴 “논문의 제1저자 등재나 특정계층 학생만이 부모 찬스를 이용해 인턴하는 조건은 입시제도 자체가 불공평한 것”이라는 부분이 조 전 장관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회 비판 해석에 “그런 것이 아니다”며 “조국 장관이 등장하기 훨씬 전 이명박 정부 시대 제도의 잘못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검찰개혁 메시지 강도를 바짝 끌어올린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간은 역사의 고갯길이었다. 광화문에서 태극기와 서초동의 촛불을 가른 고개”라며 “공정과 불공정이 교차하고 진실과 거짓이 숨을 몰아 쉰 넘기 참으로 힘든 고개였다”고 썼다. 정 전 총리는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며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조국의 시련은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史)”라며 “(이 저서는) 우리의 이정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청년 당원도 패배 분석 보고서도 ‘조국 자괴감’ 하지만 4·7 재보선 패배 원인을 따져보는 민주당의 당 안팎 분석에는 조 전 장관 사태가 줄곧 거론된다. 이는 민주당이 내년 대선을 어떻게 치를 것이냐와 직결된다. 지난 25일 송영길 대표와 ‘서울·부산 청년 당원 간담회’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졌다. 한 청년은 “2030의 들끓는 분노 속엔 당의 비전이자 가치인 공정과 정의를 본질부터 배신한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당은 최순실, 정유라 사건엔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조국 사태는 보는 결이 다르다면서 같은 비교 대상에 놓지 말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는 공정과 정의인데 그 뿌리를 의심받은 조국사태를 비롯한 여러 내로남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가”라고 송 대표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 참패 뒤 민주당 서울시당이 실시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조사에서도 ‘조국 사태’가 주요 패배 요인으로 꼽혔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리서치는 조 전 장관 사태와 관련해 “4050세대에서 실망감과 박탈감이 컸다는 지적이 일관되게 확인됐다”며 “현 정부 여당에 대한 본격적인 실망의 계기가 ‘조국 사태’였다는 진술도 나왔다”고 분석했다. 한 50대 유권자 “조 전 장관 부부를 보며 ‘내가 내 자식에게 못해주는 게 죄인가?’ 할 정도로 자괴감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반면 추 전 장관은 이날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해 “선거에서 지고 나니 조국 탓, 추미애 탓이라는 방향으로 끌고 가더라. 며칠 전까지 심한 우울증 비슷한 것을 앓았다”고 했다. 또 “‘조국 사태’라고들 하지만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윤석열 항명사태’가 맞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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