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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털고 가야”…‘친문’ 윤건영도 ‘조국 거리두기’

    “조국 털고 가야”…‘친문’ 윤건영도 ‘조국 거리두기’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조국의 강’을 건너려는 움직임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동안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줄곧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조응천 의원이 최근 다시 ‘조국의 강’을 언급하자 이재명 대선후보가 이에 일부 동의하는 메시지를 낸 가운데 25일에는 청와대 핵심인사였던 윤건영 의원까지 동조하고 나섰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잘못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지는 게 온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송영길 대표가 그 부분에 대해 사과까지 했다”면서 “지금은 조국 전 장관이 자연인으로서 온당히 그 일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응천 “조국의 강 건너자”…이재명 “의혹 사실이면 책임져야”앞서 민주당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은 23일 오전 CBS라디오에서 중도층 표심을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 큰 것은 결국엔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느냐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이재명 후보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과도한 수사로 피해를 입었을지라도 그게(의혹이) 사실이라면 책임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행위에 대한 책임도 권한이 있을 때는 더 크게 지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검찰이) 수사를 하는 건지, 마녀사냥을 하는 건지, 피의사실 공표를 통해 정치 행위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행태들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그럼에도 집권세력 일부로서 작은 티끌조차 책임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당내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의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주장에 일정 부분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강성 지지층에 번번이 묻혔던 ‘조국 비판’그동안 민주당 당내에서 ‘조국 사태’를 둘러싼 논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조국 전 장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당내 강성 지지층에 의해 묻히곤 했다. 조국 전 장관 사태 당시 비판 목소리를 냈던 금태섭 전 의원은 검찰개혁 등의 사안에서 당론과 반대되는 입장을 보이다 결국 탈당했다. 조응천 의원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역시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해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강성 친문 당원들의 문자폭탄 공격을 받아야 했다. 4·7 재보선에서 참패를 당한 직후 20~30대 초선 의원 5명이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이 발표됐지만 강성 지지층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권리당원 일동’ 명의로 나온 성명서는 5명의 초선 의원들을 향해 “쓰레기 성명서로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맹비난했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당 지도부가 강성 당원들의 행태를 방관하고 있다며 초선 의원들을 감쌌다. 당시 송영길 대표는 강성 지지층을 비판하기보다 초선 의원들을 향해 “조금 겁난다고 뒤로 물러나는 정치를 해서는 클 수 없다”며 “본인들이 뚫고 나가야 한다”고 에둘러 논쟁을 마무리지었다. ‘조국 털고 가야 한다는 거냐’ 질문에 “그렇다”그리고 6개월이 지난 현재 정권교체론이 다소 우세한 대선 구도에 직면하자 ‘조국 사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상황실장으로 함께 근무했던 윤건영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의 책임을 언급한 것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윤건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릴 만큼 당내 주류에 속한다. 윤건영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향한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라는 표현에 대해 “법원에서의 결론이 나면 그에 합당한 일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사법적 책임이야 지기 싫어도 져야 되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그 차원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고 묻자 윤건영 의원은 “저는 그렇게 해석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과거의 평가에 갇혀 논란을 벌이는 것보다 미래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면서 “과거의 강으로 돌아갈 게 아니나 미래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국민의힘 선거 전략을 정확하게 봐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과거의 논란에 가두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차 “미래로 나가자”라고 강조했고, 진행자가 “속칭 털어야 된다, 이런 뜻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 중도 확장이냐 보수 결집이냐… 국민의힘 갈팡질팡 ‘조문정치’

    중도 확장이냐 보수 결집이냐… 국민의힘 갈팡질팡 ‘조문정치’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일제히 조문을 거부하고 비판 목소리를 낸 여권과 달리 국민의힘 쪽에선 복잡한 속내가 읽힌다. 이준석 대표는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문에 나섰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홍준표 의원은 조문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는 등 혼란이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기존 영남·보수층 지지자와 중도층 사이에 낀 딜레마가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이틀간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조문은 거의 없었고, 빈소를 찾은 이들조차 극도로 말을 아꼈다. 전씨의 딸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윤상현 의원이 지난 23일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빈소를 찾은 데 이어 24일에는 주호영 의원과 이재오 전 의원, 김진태 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가 아닌 ‘개인 자격’임을 강조하며 빈소를 찾았다. 국민의힘은 전씨가 창당한 민주정의당에 뿌리를 둔 데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얽힌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에 전씨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시절 당내 인사들이 “5·18은 폭동”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호남과 중도 지지층을 대거 떠나보낸 경험도 있어 더욱 조심스러운 형국이다. 당내에선 대선 국면에 접어든 만큼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과 동시에 기존 보수 지지자들 또한 저버릴 수 없다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전날 윤 후보는 조문 여부를 번복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전씨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조문을) 가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가 2시간여 만에 기자단 공지를 통해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철회했다. 윤 후보 측에 ‘조문하지 말라’는 항의 연락이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CBS 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조문을 가니 마니 오락가락했던 것을 보면 결국 지난번 광주에 와서 사과한다고 했던 건 결국 쇼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도 조문 의사를 밝혔다가 결국 접었다. 전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커뮤니티 ‘청년의꿈’에서 ‘조문을 갈 것이냐’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가 댓글로 거센 반대 의견에 부딪혔다. 그러자 홍 의원은 이날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며 조문하지 않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미납 추징금을 집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윤 후보를 겨냥한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신고센터’를 방문한 뒤 “(추징금 관련) 과거에 회기 종료로 폐기된 법령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與,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 ‘이재명 선대위 쇄신’에 힘 싣는다

    與,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 ‘이재명 선대위 쇄신’에 힘 싣는다

    더불어민주당의 사무총장을 비롯한 핵심 당직자들이 ‘이재명표 쇄신’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24일 일괄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열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이날 아침에 청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더니 정오쯤 이 후보가 갑자기 큰절을 하며 국민에게 사죄를 표했고, 오후에는 주요 당직자가 일괄 사퇴하는 ‘충격요법’을 이어 갔다. 윤관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사퇴 뜻을 밝힌 주요 당직자들은 윤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완주 정책위의장,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등이다. 윤 사무총장은 송영길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대표와 상임 선대위원장 사퇴는 논의된 바 없고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도 이후 당사를 찾아 “정무직 당직자 거취 문제는 제가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아 주신 용단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조만간 ‘이재명표 선대위 쇄신안’을 공개하고, 주요 당직자 교체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송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주축들이 빠져 쇄신 의지를 보여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당직을 이 후보 측근으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래’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카메라를 향해 큰절을 한 뒤 두 손을 모으고 인사했다. 옆에 앉아 있던 의원들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절하는 것에 대해) 의원들은 몰랐다”며 “큰절할 정도의 큰 마음의 빚을 국민께 가지고 있다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의원들도 같이 90도로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한 청년선대위원장에 권지웅(33)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35) 전북 전주시의원을 발탁하며 청년선대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청년선대위는 민주당의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꼰대짓 그만해’, ‘남혐·여혐 싫어’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 열린민주와 합쳐, 말아? 민주당은 갈등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기로 앞에서 노선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반문(반문재인) 빅텐트’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자 민주당도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기 위해 ‘합당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내에선 오히려 외연 확장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합당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지난 총선 과정에서 전략적 필요에 따라 잠깐 헤어진 가족들이다. 빨리 합류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신속한 합당 추진을 주문했다. 양당 협상대표단은 지난 22일 합당을 위한 첫 상견례를 하고 연내로 합당 시점까지 못박았다. 그러나 강성·친조국 이미지가 강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중도층과 멀어지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대표적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 큰 것은 결국은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느냐다”며 “그 강을 건너지 않고 과연 어떻게 중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저는 별로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일각에선 양당 합당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그릇이 하나로 합쳐진다고 해서 ‘이게 도움이 되나’ 하는 의문점이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당 지도부가 마음을 굳힌 이상 양당은 예고한 합당 수순을 밟겠지만, 조국 사태 등 민주당의 실책에 대해서는 확실히 사과하는 ‘투트랙’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후보는 앞선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은) 사법적 판단이 남았으니 유보해야겠지만 잘못이 확인된다면 충분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정면 대응을 시사했다.
  • 與 당직자 일괄 사퇴… ‘이재명 쇄신’에 힘 싣기

    與 당직자 일괄 사퇴… ‘이재명 쇄신’에 힘 싣기

    더불어민주당의 사무총장을 비롯한 핵심 당직자들이 24일 일괄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열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충격요법으로 풀이된다. 윤관석 사무총장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사퇴 뜻을 밝힌 당직자들은 윤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완주 정책위의장,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등이다. 윤 사무총장은 송영길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 대표와 상임 선대위원장 사퇴는 논의된 바 없고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도 이후 당사를 찾아 “정무직 당직자 거취 문제는 제가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아 주신 용단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자 지난 2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 후보에게 당 쇄신과 선대위 혁신을 위한 모든 권한을 위임한 바 있다.
  • 약일까 독일까...‘열민당’ 기로 놓인 민주당

    약일까 독일까...‘열민당’ 기로 놓인 민주당

    “이산가족 상봉해야” vs “‘조국의 강’ 건넜느냐”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기로 앞에서 노선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반문(반문재인) 빅텐트’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자 민주당도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기 위해 ‘합당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당내에선 오히려 외연 확장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합당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 과정에서 전략적 필요에 따라 잠깐 헤어진 가족들이다. 빨리 합류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신속한 합당 추진을 주문했다. 양당 협상대표단은 지난 22일 합당을 위한 첫 상견례를 하고 연내로 합당 시점까지 못박았다. 그러나 강성·친조국 이미지가 강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 중도층과 멀어지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의 대표적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 큰 것은 결국은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느냐다”며 “그 강을 건너지 않고 과연 어떻게 중도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저는 별로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일각에선 양당 합당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론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그릇이 하나로 합쳐진다고 해서 ‘이게 도움이 되나’ 하는 의문점이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당 지도부가 마음을 굳힌 이상 양당은 예고한 합당 수순을 밟겠지만, 조국 사태 등 민주당의 실책에 대해서는 확실히 사과하는 ‘투트랙’ 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후보는 앞선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은) 사법적 판단이 남았으니 유보해야겠지만 잘못이 확인된다면 충분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정면 대응을 시사했다.
  • 당직자 일괄 사퇴, 국민에 큰절 사과…안간힘 쓰는 민주당

    당직자 일괄 사퇴, 국민에 큰절 사과…안간힘 쓰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열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하루 종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침에 청년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더니 정오쯤 이 후보가 갑자기 큰절을 하며 국민에게 사죄를 표했고, 오후에는 주요 당직자가 일괄 사퇴하는 ‘충격요법’을 이어 갔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하기로 한 만큼 조만간 ‘이재명표 선대위 쇄신안’을 공개하고, 주요 당직자 교체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등 주축들이 빠져 쇄신 의지를 보여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산 심사 등 정기국회 주요 일정을 앞두고 당내 서열 3, 4위인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이 일괄 사퇴함에 따라 혼선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있다. 주요 당직을 이 후보 측근으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후보는 향후 인선에 대해 “국민께서 원하는 변화와 혁신에 부합하는, 기대와 열망을 끌어안을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며 “송영길 당대표에게 의견을 드리고 협의해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우리가 잘했다’, ‘왜 나만 가지고 그� ?遮�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변화하고 혁신된 새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로 사죄의 절을 드린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가 카메라를 향해 큰절을 한 뒤 두 손을 모으고 인사했다. 옆에 앉아 있던 의원들도 덩달아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절하는 것에 대해) 의원들은 몰랐다”며 “큰절할 정도의 큰 마음의 빚을 국민께 가지고 있다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의원들도 같이 90도로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정기국회 입법 속도전을 주문한 이 후보는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임을 언급하며 원내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기도, 상임위원장을 호명하며 채근하기도 했다. 안건조정위와 패스트트랙 관련 설명을 듣고는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내가 의원을 안 해 봐서. 더 빠른 방법을 의원들이 찾아 달라”고 말했고, 정치 기본권을 보장하는 노동관계 3법에 대해서는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데 왜 처리가 안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한 청년선대위원장에 권지웅(33)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35) 전북 전주시의원을 발탁하며 청년선대위 공식 출범을 알렸다. 청년선대위는 민주당의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꼰대짓 그만해’, ‘남혐·여혐 싫어’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민영·이혜리 기자 min@seoul.co.kr
  • 민주당, 주요 당직의원 총사퇴…사무총장 “당 쇄신 차원”

    민주당, 주요 당직의원 총사퇴…사무총장 “당 쇄신 차원”

    더불어민주당 핵심 당직자들이 24일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윤관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민주당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사무총장은 “국민께선 우리 민주당이 더 많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런 국민과 지지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미 쇄신, 전면적 재편을 결의하고 실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주요 당직 의원은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 민생지원, 대선 경선 기획 및 공정관리,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당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통합·단결·원팀 정신에 기초한 과감한 당 변화와 쇄신에 앞장서며 각자 위치에서 대선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퇴 대상은 윤 사무총장과 박완주 정책위의장, 유동수 정책위 부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송영길 대표에 사의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 사무총장은 총사퇴 결심의 배경으로 선대위가 이미 전면 쇄신에 착수한 상황을 꼽았다. 그는 “마찬가지로 민주당에도 ‘새 민주당’을 얘기한다.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국민 속에서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받는데 이를 당의 혁신과제로 끌어안고 대선을 치르는 게 맞다”며 “당직 의원들이 이를 위해 먼저 전체적으로 대표와 후보의 여러 가지 판단의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당직 사퇴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송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당 대표와 상임 선대위원장 사퇴는 논의된 바 없고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최근 후보 지지율이 지지부진하자 출범 19일 만인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열어 전면 쇄신과 백의종군을 결의한 바 있다.
  • [오늘의 눈]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평행이론/이민영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평행이론/이민영 정치부 기자

    지난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 직전에 벌어진 더불어민주당의 대응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현재와 닮았다. 불과 반년 전의 일인데 민주당은 재보선 패배 후 딱히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3월 초 박영선 당시 후보가 민주당의 최종후보로 확정됐을 때만 해도 야권의 예비후보 누구와 대결해도 접전 양상이었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가 터진 후 상황은 급변했다. 박 후보가 특검 카드를 들고 나왔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질됐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박 후보는 열린민주당, 시대정신 후보와 단일화했고 이해찬 전 대표도 친여 유튜브 방송 등에 나와 ‘집토끼’ 결집에 나섰다. 박원순 사태에 대해서는 떠밀리듯 사과했다. 박 후보는 지지율을 매일 2% 포인트씩 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39.18%를 득표해 18.32% 포인트 차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완패당했다. 지난 6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후 본선 레이스 1주차,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특검과 개발이익환수법을 들고 나왔지만 의원들은 ‘유유자적´이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야당 컨벤션 효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고, 기자들은 고개를 갸웃했다. 2주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민주당은 돌연 열린민주당과 합당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미 과거의 일이 되어 버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뇌리를 스쳤다. 3주차, 이 후보는 납작 엎드린 자세로 ‘내로남불’을 반성했다. 그러나 대장동 의혹이 말끔히 해결됐다는 인식이나 언론 환경을 탓하는 민주당의 상황은 반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생태탕´을 물고 늘어졌던 민주당은 여전히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오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송영길 대표는 박 후보처럼 지지율을 매일 1% 포인트씩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민주당에서는 ‘박 후보가 불쌍하다. 뭘 해도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 이번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이 후보 혼자만 고군분투하는 모양새가 됐다”고 질타했다. 의원들은 부동산 문제가 억울하다고, 해답이 없다고 한다. 민주당은 멀게는 19대 대선에서 집권한 뒤, 가깝게는 21대 총선에서 압승한 뒤부터 좌도 우도 아닌 지지자만 바라보는 정치를 해 왔다. 일부 강성 의원들이 주도했고, 대다수 의원은 침묵으로 사실상 동조했다. 당의 혁신과 선대위 쇄신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하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것은, 그마저도 강성 의원에게 마이크가 쏠린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지지층만 보고 달려든 선거의 결과는 4·7 재보선이다. 지지층도 중요하고 중도층도 중요할 수 있다. 문제는 한 방향으로 쏠린다는 데 있다. 미래의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절대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 여야, 대선 정국 앞두고 ‘세금 폭탄’ 공방

    여야, 대선 정국 앞두고 ‘세금 폭탄’ 공방

    여야는 23일 올해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 발송을 두고 ‘세금 폭탄’ 공방을 벌였다. 대선 정국을 앞두고 ‘세금 정치’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6억원 집 종부세가 소나타 중형차 세금보다 적다”며 ‘종부세 폭탄론’을 적극 반박했다. 송 대표는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자 중 70% 이상이 26억원(공시지가 17억원)인데, 세금이 50만원 정도”라며 “소나타 2000㏄ 중형차의 자동차세가 52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돼 종부세 부과 기준을 (공시가) 9억원에서 11억원(시가 16억원)으로 상향시켰다”며 “즉 16억원 이하는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 전 국민 98%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종부세는 자산 불평등 해소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세금”이라며 “저희 당은 종부세 재원을 무주택 청년들을 위한 주택공급과 주거안정에 쓰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징벌적 종부세’가 만든 ‘세금 쓰나미’가 시작됐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징벌적 종부세가 만든 세금 쓰나미가 그야말로 대재앙급”이라며 “그런데도 경제부총리는 일말의 사죄 없이 ‘국민 98%는 종부세와 무관하다’며 국민을 2대98로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배현진 최고위원도 전날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2% 국민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뻔뻔한 태도”라며 “‘집 없는 죄’로 힘들어하던 국민들에게 이제는 ‘집 가진 죄’로 힘들게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 李도 尹도 “조문 안 해”

    李도 尹도 “조문 안 해”

    여야 대선후보와 지도부는 대부분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전씨의 사망에 대한 여야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여당은 애도 대신 마지막 순간까지 죄과를 반성하지 않은 전씨를 향한 비판에 초점을 맞췄고, 야당은 조문 여부부터 추모 메시지 수위까지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3일 “전씨는 군사반란을 일으키고 무고한 광주시민을 살상해 권력을 찬탈한 내란 학살 주범”이라면서 “그런 그를 흔쾌히 애도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윤 후보는 당초 조문 의사를 밝혔다가 두 시간 여 만에 철회했다.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 등으로 홍역을 겪고 광주를 방문해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결정으로 보인다.●안철수 “불행한 역사” 심상정 “성찰 없는 죽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국민과 함께 조문할 수 없는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성찰 없는 죽음은 유죄”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조화·조문·국가장 모두 불가” 강조 여권은 날 선 비판과 함께 조문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고 강조하며 “생물학적 수명이 다해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됐지만 민사적 소송과 역사적 단죄와 진상규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오섭·윤영덕 등 호남 의원들은 “살인마 전두환이 사망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반성도, 사죄도 없었고 법원이 처벌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추모 안 해” 김기현은 조문하기로 반면 국민의힘은 오후에서야 당 차원 조화는 보내되 구성원 조문은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했다. 이준석 대표는 “본인도, 가족도,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와는 과오에 대해 다른 자세를 보여 왔다”면서 “독재의 상징이 됐고 과오에 대한 반성이 없던 전 전 대통령에 대해 조화는 보낼 수 있어도 개인적 추모나 조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기현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조문하기로 했다. 여당에선 윤 후보의 조문 번복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개 사과 논란’까지 거론하며 “준비 안 된 대선후보의 미숙한 정치 행보에서 국민은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정부 “가족장으로 진행”… 보훈처 “현충원 안장 불가”

    정부 “가족장으로 진행”… 보훈처 “현충원 안장 불가”

    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와 관련해 정부가 지원이나 조문, 조화는 일절 없을 것이라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씨 장례는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가족장으로 치르게 됐다. 23일 행정안전부 의정관실은 전씨의 장례 절차와 관련 논의 끝에 “가족장으로 진행한다”면서 “행안부에서 (장례 방식을 전하는) 별도의 자료 배포와 같은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역시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 달 전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당시 문재인 대통령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빈소를 조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빈소 설치와 운구, 영결식, 장지 등 모든 장례 절차를 가족들이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현행 국가장법에 따르면 국가장은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결정을 거쳐야 하며,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에게만 해당된다. 다만 국가장 대상자와 관련해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전씨의 경우 ‘공훈’과 ‘추앙’ 모두 결격사유가 상당하다는 걸 감안하면 정부 결정은 예정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국가장은 물론 조문도 반대하고 있는 데다가 전씨가 만든 민주정의당(민정당) 후신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조차 논란 끝에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할 정도로 분위기가 냉랭하다. 전씨는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 대상이 아닌 데다, 형법상 내란죄 등의 혐의로 퇴임 후 실형을 선고받은 경우 국립묘지 안장자에서 제외하는 국립묘지법에 따라 국립묘지 안장도 불가능하다. 국가보훈처 역시 “국립묘지 안장 배제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유족 측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가족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 3권에서 ‘북녘땅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그냥 백골로 남아 있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행안부 관계자는 “장지를 포함한 장례 전 절차가 사적 영역으로 정부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묘역 조성을 위한 관련법 검토나 관계부처 협조 요청은 없을 것”이라며 “유족 측이 대체부지 등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직 대통령 가족장은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에 이은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이 전 대통령은 1965년 미국 하와이에서 사망한 뒤 야당 반발로 정부가 국장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격이 낮은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하자 유족들이 이를 거부하고 가족장으로 치렀다. 윤 전 대통령은 1990년 유족의 뜻에 따라 평소 다니던 교회에서 가족장으로 치렀다.
  • 사과없이 떠난 전두환, 국가장 안한다…“전직 대통령 중 처음”

    사과없이 떠난 전두환, 국가장 안한다…“전직 대통령 중 처음”

    국가장 도입 후 사망 전직 대통령 중국가장 치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 정부가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국가장’(國家葬)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2011년 국장과 국민장을 통합해 국가장이 도입된 이후 사망한 전직 대통령 중 국가장을 치르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정부가 장례를 지원하지 않은 세번째 전직 대통령이 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국가장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며 “국가장을 하지 않기로 한 만큼 유족들이 가족장을 치르더라도 정부 차원의 지원은 없다”고 밝혔다. 국가장법에 따라 정부는 국가장을 추진할 경우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청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게 되지만, 행안부는 이런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국가장 치른 노태우와 달리 가족장으로 장례 치를 듯 국가장법은 2조에서 전·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사망시 국가장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중대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법의 목적을 담은 1조는 “이 법은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이 서거(逝去)한 경우”라는 표현을 썼다. ‘국가·사회에 현저한 공훈’이 있거나 ‘국민의 추앙을 받는 사람’을 국가장의 대상자로 적시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이런 결정은 비슷한 역사적 궤적을 살다 지난달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른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는 전씨의 경우 과오에 대해 나름의 반성의 뜻을 표한 노 전 대통령과 다른 행보를 보여온 것을 고려해 국가장을 치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이라는 큰 역사적 과오를 짊어지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사과 표명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반하장격의 발언으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2003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광주는 총기를 들고 일어난 하나의 폭동”이라고 발언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선고받은 추징금 2205억원은 완납하지 않았다.청와대 “진정성 있는 사과 없어 유감” 청와대는 이날 전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거나 조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여야 대선주자들과 지도부도 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사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면서 논란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은 대통령 명의의 조화와 함께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조문했다.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청와대 차원의 조화는 물론 조문도 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발언 당시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생략한 것으로 알려졌다.여야 대선주자들 및 지도부도 비판…“죽음조차 유죄” 여야 대선주자들과 지도부도 싸늘한 반응을 보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디지털 대전환’ 공약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을 ‘전씨’라 지칭했다. 이 후보는 “내란, 학살사건 주범이라는 것이 명백하게 확인됐다.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 최하 수백명을 사살하고 국가권력을 찬탈한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며 “이 중대범죄 행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조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조화·조화·조문·국가장 모두 불가“라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조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가지 않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국민의힘 당대표 차원 조화만…”조문은 개인적 판단“ 국민의힘은 당대표 차원의 조화를 보내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문할 계획이 없다.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 당내 구성원들은 고인과의 인연이나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조문 여부를 결정하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다.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얘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 역사의 깊은 상처는 오로지 광주시민들과 국민의 몫이 됐다”고 지적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역사적 심판과 사법적 심판이 끝나기도 전에 사망했다. 죽음조차 유죄”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굴곡진 삶을 풀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고인의 역사적 과오에도 불구하고 이를 끝내 인정하지 않고 국민께 사과하지 않은 채 생을 마감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 여야, 대선 정국 앞두고 ‘세금 폭탄’ 공방

    여야, 대선 정국 앞두고 ‘세금 폭탄’ 공방

    여야는 23일 올해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 발송을 두고 ‘세금 폭탄’ 공방을 벌였다. 대선 정국을 앞두고 ‘세금 정치’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6억원 집 종부세가 소나타 중형차 세금보다 적다”며 ‘종부세 폭탄론’을 적극 반박했다. 송 대표는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자 중 70% 이상이 26억원(공시지가 17억원)인데, 세금이 50만원 정도”라며 “소나타 2000㏄ 중형차의 자동차세가 52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돼 종부세 부과 기준을 (공시가) 9억원에서 11억원(시가 16억원)으로 상향시켰다”며 “즉 16억원 이하는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 전 국민 98%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종부세는 자산 불평등 해소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세금”이라며 “저희 당은 종부세 재원을 무주택 청년들을 위한 주택공급과 주거안정에 쓰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징벌적 종부세’가 만든 ‘세금 쓰나미’가 시작됐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징벌적 종부세가 만든 세금 쓰나미가 그야말로 대재앙급”이라며 “그런데도 경제부총리는 일말의 사죄 없이 ‘국민 98%는 종부세와 무관하다’며 국민을 2대98로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배현진 최고위원도 전날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2% 국민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는 뻔뻔한 태도”라며 “‘집 없는 죄’로 힘들어하던 국민들에게 이제는 ‘집 가진 죄’로 힘들게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 전두환 조문?...이준석·송영길 대표 “계획 없어“ “불가”

    전두환 조문?...이준석·송영길 대표 “계획 없어“ “불가”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양당 대표가 23일 사망한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상가에 따로 조문할 계획이 없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며 “당내 구성원들은 고인과의 인연이나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조문 여부를 결정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 씨 사망과 관련해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의 사망 소식에 끝까지 자신의 죄의 용서를 구하지 못한 어리석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두 눈으로 목격한 5·18과 이후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쳤다”며 “쿠데타를 시작으로 통치 기간 동안 숱한 죽음들과 그보다 더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겪었던 형극의 삶을 기억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길 간절히 바랐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민주주의를 지켜낸 5월 영령들을 위해, 그 민주주의 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었다”며 “하지만 그 간절함마저도 이제는 이룰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생물학적 수명이 다하여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되었지만, 민사적 소송과 역사적 단죄와 진상규명은 계속될 것”이라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의를 세우는 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종부세 폭탄? 송영길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 70%, 쏘나타 세금보다 적어”

    종부세 폭탄? 송영길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 70%, 쏘나타 세금보다 적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종부세 고지서 발송을 계기로 ‘세금 폭탄’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26억원 집의 종부세가 ‘쏘나타’ 중형차 세금보다 작다”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1가구 1주택 종부세 대상자 중 70% 이상이 26억원(공시지가 17억원)인데, 세금이 50만원 정도다. 소나타 2000cc 중형차의 자동차세가 52만원이다”라며 이같이 ‘종부세 폭탄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어 “제가 당 대표가 돼 종부세 부과 기준을 9억원에서 11억원(시가 16억원)으로 상향시켰다”며 “즉 16억원 이하는 종부세를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 국민 98%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김종인 ‘3金 선대위’ 승선 무산되나… 시험대 오른 尹 정치력

    김종인 ‘3金 선대위’ 승선 무산되나… 시험대 오른 尹 정치력

    이른바 ‘3김 트로이카 체제’로 출범이 예고됐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돌연 이상기류에 휩싸였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종 결심을 미루면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윤 후보의 정치력도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윤 후보는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인선 문제와 관련, “김 전 위원장께서는 계속 제가 말씀을 올렸는데 하루이틀 좀 시간을 더 달라고 하셨다”면서 “본인께서 최종 결심하시면 그때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했다고 직접 발표한 바 있다. 결국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자신의 발표를 번복한 셈이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찾은 취재진에 “내가 하루이틀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윤 후보를 만날지를 묻는 질문에는 고개만 저었다. 윤 후보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날 이준석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찾아가 진의를 파악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인선을 강하게 비토했다고 한다. 임태희·정태근 전 의원도 김 전 위원장을 찾았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원톱’을 원하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3김’으로 묶이는 그림을 탐탁지 않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가장 높은 자리인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준 것 자체가 원톱임을 인정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김병준 전 위원장, 김 전 대표 등과 함께 ‘3김 트로이카’ 중 하나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김종인 전 위원장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자신을 3김 중 하나로 묶은 이날 조간 보도에 격분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당 일각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끝내 거부할 경우 윤 후보가 영입을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선대위 출범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3김 체제’로 발표했다가 ‘2김 체제’로 출범할 경우 윤 후보의 정치력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종인 전 위원장을 어떤 식으로든 설득해야 하는 이유다. 설득 과정에서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016년 총선에서 당시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직함을 ‘위원장’이 아닌 ‘대표’로 결정하며 전권을 부여했던 것처럼 국민의힘 역시 김 전 위원장에게 정책과 인재영입 부문 등에서 더 많은 권한과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민주당은 3김이 모두 한때 민주당에 몸담았던 사실을 의식한 듯 국민의힘의 ‘3김 선대위 체제’를 평가절하하며 공격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야당은 이미 한 번 은퇴하셨던 분들이, 어르신들이 세 분 모였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가 야권 내부의 균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새시대준비위원회라는 이름을 쓴 것은 재창당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교총,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 “하나돼 극복하자”

    한교총,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 “하나돼 극복하자”

    국내 개신교 최대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이 22일 서울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를 개최했다.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와 장종현 총회장, 이철 감독회장과 교계 지도자들 등 모두 400여명이 모여,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을 위해 기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정계 인사들도 다수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한교총은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새롭게 하나 되고, 안전한 자율 방역 아래 온전한 예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짐하자는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환영사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교회가 많이 움츠러들었다.”라며 “오늘 모임을 통해 서로가 하나 되고 미래를 향한 교회 세움의 전략적 포석을 함께 두자”고 말했다. 소 목사는 “위드 코로나 시기에 또 한 번의 대유행이 오더라도 예배만큼은 제재를 받지 않도록 교회 스스로 선제적 자율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고명진 총회장은 1부 예배 기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 우리의 인격이 되게 해달라”며 “행복과 꿈이 있는 대한민국이 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때 그리스도의 향기가 교회 밖으로 흘러 나간다”고 강조했다. 2부는 한국교회 연합을 소망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보수 연합기관 통합을 논의 중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현성 임시 대표회장과 한국교회연합 송태섭 대표회장이 참석해 메시지를 전했다. 대회사를 전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꿈을 꾸고 있다”며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한국교회가 되자”고 당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배경에는 우리의 잘못이 있다”며 “교권주의 물량주의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지 못한 죄를 회개하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또 비전 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들은 “코로나 19의 빠른 종식을 기도한다”며 “팬데믹 속에서도 희망을 외치는 교회가 되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이기적 욕망으로 분열된 과거를 치유하고, 연합해야 한다”며 “분열된 교회의 죄를 회개하고 연합의 손을 잡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 “반성” 울먹이고 “서민” 포용하고…달라진 이재명의 ‘겸손 모드’

    “반성” 울먹이고 “서민” 포용하고…달라진 이재명의 ‘겸손 모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달라졌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강경하고 비타협적인 자세 대신 겸손과 포용 모드를 연일 발산하고 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후보는 ‘반성’이라는 단어만 11번이나 언급했고 발언 중간에 울먹이는 감성적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 후보는 회의에서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 ‘70%나 환수했다’,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이 정도 성과면 잘한 것 아니냐’ 등만 주장했지, 국민들이 왜 다 환수하지 못했느냐, 왜 민간의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했냐는 지적에 ‘나는 책임이 없다’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동안 ‘대장동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내세웠던 것과 달리 자신의 해명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았음을 인정한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을 재원 문제와 반대 여론을 고려해 철회했고, 야당의 대장동 특검 주장을 수용하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국민 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이슈라면 돌파하기보다 지적을 받아들이는 합리적 지도자 이미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장동 사건을 사과하면서 ‘고집이 세고 완고하다’라는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국민 마음을 좀더 헤아리는 리더십을 보여 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민들 여론을 받아들인다는 행보의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실용주의’를 매개로 중도층과 청년들에게도 다가서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충남 아산 청년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며 “사실상의 통일 상태, 통일된 것과 마찬가지면 됐다”고 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청년층을 겨냥해 통일이라는 당위보다 평화라는 실리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의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아 “민간인 지역에 대한 불법 도발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대장동에 발이 묶이면서 완고하고 일방주의적으로 비춰졌던 것”이라며 “원래 일을 하게 되면 성과를 내는 사람으로 실용주의적인 면모가 앞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선대위 전면 쇄신을 발표한 후 첫 선대위 회의 풍경도 달라졌다.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고, 취업준비생·워킹맘·신혼부부·청년창업자 등 청년들이 이 후보와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이름도 ‘전 국민 선대위’로 명명했다. 이 후보는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차”라며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 저와 민주당은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전국 순회 도중 시장에서 토란을 파는 95세 할머니가 자신을 끌어안고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도 살 수 있게 해 달라’고 눈물을 흘린 사연을 소개하며 “그런 분들의 눈물을 정말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울먹였다. 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후보의 문재인 대통령 차별화 전략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며 서운한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 송영길 “野, 은퇴한 어르신 세 분 모여…나와 이재명은 5학년”

    송영길 “野, 은퇴한 어르신 세 분 모여…나와 이재명은 5학년”

    “나도 63년생이니 아직 50대”“청년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김종인·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3김 체제’에 대해 “이미 한 번 은퇴하셨던 어르신들이 세 분 모였다”고 깎아내렸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4050특위 제3기 및 대전환 선대위 4050본부 출범식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 의원들은 새롭게 선대위를 재구성하기 위해, 젊고 새로운 세력으로 나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 결단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 부인, 장모의 비리로 점철된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역사를 앞으로 전진시켜나가야지 거꾸로 갈 수는 없지 않느냐”라며 “새롭게 4050과 함께 새로운 미래세대로, 이재명 후보의 매타버스와 함께 청년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라고 말했다.그는 “저도 63년생이니 아직 50(대)이다. 이재명 후보님도 ‘50’(대)으로 비슷하다”며 “아직 5학년이, 마지막 5학년을 불태우기 위해서 이번 선대위 열심히 뛰겠다. 107일이면 역사가 바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는 기존 선대위 회의와 달리 ‘전 국민 선대위’라는 이름으로 이 후보가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후보는 회의에 앞서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차라고 생각된다”며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평소 못 보던 새로운 분들을 많이 보게 돼 반갑고 회의 자체가 활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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