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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가서 송영길 데려오자” 압박·비난 수위 올린 민주당

    “파리 가서 송영길 데려오자” 압박·비난 수위 올린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가 당의 조기 귀국 요청에도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을 고수하면서 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 압박을 이어 가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 딱히 마땅한 대책이 없어 자진 탈당 요구 등 강경론만 속출하는 양상이다. 기세가 오른 국민의힘은 ‘돈봉투’ 의혹 수사 대상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의원총회를 마친 뒤 “송 전 대표가 즉시 귀국해서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러한 의원들의 뜻을 송 전 대표도 감안해 행동을 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이미 사과했으나 (의원들이 다시) 국민들에게 사과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사면초가에 빠진 송 전 대표를 향한 압박 강도는 거세지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몇몇 의원들은 파리로 직접 가서 송 전 대표를 데리고 오자는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민석 의원은 “송 전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를 해야 한다”며 “다 내려놓고 죽기를 각오하고 선당후사를 실천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이래 놓고 더 미련을 가진들 (정계 활동이) 가능하겠느냐”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대표를 향해 “자진해서 탈당하라”고 요구했다. 송 전 대표가 전날 파리에서 웃으며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만 언급한 ‘약식 브리핑’이 부글부글하는 당내 기류에 기름을 부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돈봉투 의혹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도는 당내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민 의원과 장경태 최고위원 등은 송 전 대표 캠프 측이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놓고 자신들의 이름이 담긴 명단을 유포한 불특정 유포자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당내에서는 송 전 대표가 초반 분위기와는 다르게 22일 기자회견 이후 이른 시일 내 귀국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전언도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맹공을 이어 갔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송 전 대표와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인가”라며 “서로 말을 맞춰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 민주 ‘돈봉투’에 몸살… 송영길은 사면초가, 與는 “관련자 징계하라”

    민주 ‘돈봉투’에 몸살… 송영길은 사면초가, 與는 “관련자 징계하라”

    더불어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대표가 당의 조기 귀국 요청에도 22일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을 고수하면서 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송 대표의 조기 귀국 압박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 딱히 마땅한 대책이 없어 자진 탈당 요구 등 강경론만 속출하는 양상이다. 기세가 오른 국민의힘은 ‘돈 봉투’ 의혹 수사 대상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며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가 조기 귀국 요청을 송 전 대표에게 한 번 더 한 것으로 안다”라며 “지도부도 의원들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보다는 조기 귀국해 국내에서 말씀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귀국 요청에도 송 전 대표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전날 YTN에서 “최근 들어 송 전 대표와 통화한 적은 없지만 당분간 귀국할 의사도 없는 것 같다고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했다. 송 전 대표가 사실상 당의 ‘조기 귀국’ 요청을 거부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그를 향한 압박 강도는 거세지고 있다. 5선 중진인 안민석 의원은 KBS에서 “송 전 대표는 사즉생의 각오를 해야 한다”며 “다 내려놓고 죽기를 각오하고 선당후사를 실천해 달라”고 했다. 역시 5선인 이상민 의원도 “당 대표까지 한 분이라면 (한국에) 들어와서 해명이든 고백이든 또는 반론을 해야 하는데 안 들어오는 것은 뭐가 켕겨서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원로 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이래 놓고 더 미련을 가진들 (정계 활동이) 가능하겠느냐”고 했다. 차기 원내대표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해 “자신이 대표를 지냈던 당이 부패정당의 올가미를 쓰는데 계속 버틸 것이냐”라며 “자진해서 탈당하라”고 요구했다. 송 전 대표가 전날 파리에서 웃으며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만 언급한 ‘약식 브리핑’이 부글부글하는 당내 기류에 기름을 부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고작 웃으며 그 얘기 하려고 기자들을 모아놓은 것이냐”며 “시간만 끌면 출당 등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도는 당내 의원들 일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민 의원과 장경태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 캠프 측이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놓고 자신들의 이름이 담긴 명단을 유포한 불특정 유포자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맹공을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와 3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대화를 나눈 것인가”라며 “서로 말을 맞춰 진실을 은폐하기로 모의라도 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의혹에서 벗어나려면 송 전 대표의 즉각 귀국을 지시하고 민주당 차원에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하고 독려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소한 (돈 봉투 살포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즉각 징계해야 하는 데 왜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는 건가”라며 “도대체 무슨 말 못 할 흑막이 있는지 의심만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검찰, 강래구 신병 확보 자신감…‘돈봉투 사건’ 피의자 계속 늘어날 듯

    검찰, 강래구 신병 확보 자신감…‘돈봉투 사건’ 피의자 계속 늘어날 듯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금 조달책’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 신병 확보에 나선 건 증거인멸과 회유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 사건의 피의자는 기존 9명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정당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19일 밤 강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20일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도주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강 전 회장은 압수수색 당시 검찰의 연락을 피하고, 압수수색 이후에는 다른 피의자와 접촉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의 혐의 입증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충분한 인적, 물적 증거를 확인했다”며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나온 녹취파일이 중요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에는 전당대회 전 돈 봉투 조달과 살포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강 전 회장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윤관석 의원과 함께 9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이 9400만원 가운데 8000만원을 직접 조달까지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에게 뇌물 수수 혐의도 적용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 있던 2020년 9월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강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1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의 돈 봉투 수사 피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 이성만 의원, 강 전 회장, 강화평 전 대전 동구 구의원, 이 전 부총장, 조택상 전 인천시 부시장 등 9명을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계속 수사하는 만큼 추가 입건자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10억원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총장의 1심 선고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이 전 부총장에게 징역 4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이례적으로 검찰 구형량인 3년보다 많았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의 좁은 해석으로 일부 청탁 과정에 무죄가 나왔다”며 “항소심에서 다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포토多이슈] 빈자리 많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장

    [포토多이슈] 빈자리 많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장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을 촉구하는데 의견을 모았다.많은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번 의총을 마친 박홍근 원내대표는 “참석한 의원들의 토의를 거쳐서 최근 불거진 전당대회 관련 의혹이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일이고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이미 사과했지만 국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리기로 뜻을 모았다”여 “송 전 대표가 즉각 귀국해서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혔다.이어 “이런 의원들의 뜻을 프랑스에 있는 송 전 대표도 충분히 감안해서 향후 본인의 입장이나 행동을 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송 전 대표는 22일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송 전 대표의 조기귀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이정근의 ‘입’이 돈봉투 수사 열쇠… 송영길로 향하는 檢 칼끝

    이정근의 ‘입’이 돈봉투 수사 열쇠… 송영길로 향하는 檢 칼끝

    李, 의혹 부인하다 최근 입장 선회“당 대응에 배신감 느껴 협조한 듯”일각에선 형량 거래 의혹도 나와‘자금 조달책 의심’ 강래구 재소환宋 관여 정황 확보… 수사 불가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입장 변화 이후 빠른 진척을 이뤘다. 송영길 전 대표가 봉투 살포에 관여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의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은 지난 1~2월만 해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 녹취 분석 등을 통해 물증을 확보하고 더불어 그의 입까지 열리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총장의 입장 변화를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검찰이 돈봉투 살포 정황이 담긴 녹취를 이미 확보한 만큼 의혹을 부인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단순 전달자’로서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협조했다는 얘기다. 공안통 출신 한 변호사는 “돈봉투를 단순히 전달만 했다면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방조범으로 감경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대응이 ‘화’를 불렀다는 주장도 있다. 이 전 부총장 측은 “당 차원에서 한 번도 사건 경위를 물어본 적 없어 배신감을 느낀 것도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찰과 이 전 부총장 간 ‘형량 거래’를 의심한다. 특히 이 전 부총장이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재판에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보다 높은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으면서 의혹이 더 커졌다. 우리나라는 플리바게닝(유죄 협상제도)이 제도화돼 있지 않아 수사 협조를 조건으로 형량을 줄여 주는 것은 불법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알선수재 혐의를 분리해 선고하다 보니 저희가 판단했던 것보다는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봉투 살포에 직접 관여한 정황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송 전 대표는 홍영표 의원을 접전 끝에 0.59% 포인트 차로 힘겹게 꺾고 대표로 선출됐다. 송 전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뒤지고 있었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검찰은 이러한 상황이 돈봉투 살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을 지난 16일에 이어 재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돈봉투 전달 경위, 자금 출처,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회장은 당시 살포된 9400만원 가운데 8000만원을 마련하고 윤관석 의원과 더불어 살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현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모든 사건을 동일한 원칙과 기준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간다”고 밝혔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4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위법했다며 압수에 관한 처분 취소·변경을 요구하는 준항고를 법원에 제기했다.
  • 송영길 귀국 없이 닫은 입에… 野 “출당·제명” 폭발

    송영길 귀국 없이 닫은 입에… 野 “출당·제명” 폭발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귀국을 압박했다. 송 전 대표가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사실상 귀국을 거절하자 당내에서는 출당, 제명 요구까지 나오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9일 “조기 귀국해 의혹을 명백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본인이 당 대표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탈당권고, 출당 조치를 했던 전례에 비추어서도 매우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송 전 대표의 과거사까지 거론하면서 압박에 나선 것은 송 전 대표가 ‘결자해지’보다는 해명으로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모면하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송 전 대표는 조속히 귀국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 달라”며 “국민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모든 노력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최대 모임인 더미래와 더민초가 송 전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귀국을 종용하는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이 위기라는 점을 방증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 지도부도 공개 메시지를 통해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압박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돈봉투 사건은 우리 모두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우리의 정당성마저 잃게 했다”고 비판했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도 계파를 떠나 송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원내대표 주자인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윤영찬, 이병훈, 강병원 의원도 출당·제명을 언급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다. 파리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의 조기 귀국 요청에 즉답을 피했다. 송 전 대표는 파리에서 만난 취재진이 조기 귀국 가능성을 묻자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CBS에서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실무자들의 차비·기름값·식대 수준”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날 “실언을 한 저의 불찰을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반면 장경태 의원은 SBS에서 “50만원은 사실 한 달 밥값도 안 되는 돈”이라고 말했으나, 이후 비판이 일자 “‘녹취록 내용이 구태의연하고 한심하다’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檢 ‘돈 봉투 수사’ 이정근 협조가 전환점…송영길 관여 정황 포착

    檢 ‘돈 봉투 수사’ 이정근 협조가 전환점…송영길 관여 정황 포착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입장 변화 이후 빠르게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전 대표가 봉투 살포에 관여한 정황까지 검찰이 포착하면서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의 조사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은 지난 1~2월만 해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최근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전 부총장 휴대전화 녹취 분석 등을 통해 물증을 확보하고 더불어 그의 입까지 열리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이 전 부총장의 입장 변화를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검찰이 돈 봉투 살포 정황이 담긴 녹취를 이미 확보한 만큼 의혹을 부인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단순 전달자’로서 큰 처벌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협조했다는 얘기다. 공안통 출신 한 변호사는 “돈 봉투를 단순히 전달만 했다면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방조범으로 감경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대응이 ‘화’를 불렀다는 주장도 있다. 이 전 부총장 측은 “당 차원에서 한 번도 사건 경위를 물어본 적 없어 배신감을 느낀 것도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찰과 이 전 부총장 간 ‘형량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특히 이 전 부총장이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 재판에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3년보다 더 높은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으면서 관련 의혹이 더 커졌다. 우리나라는 플리바게닝(유죄 협상제도)이 제도화돼 있지 않아 수사 협조를 조건으로 형량을 줄여주는 것은 불법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적정 기준에 맞춰 구형한 것”이라며 “정치자금법, 알선수재 혐의를 분리해 선고하다 보니 저희가 판단했던 것보다는 무겁게 받아들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검찰은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 봉투 살포에 직접 관여한 정황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당시 송 전 대표는 홍영표 의원을 접전 끝에 0.59% 포인트 차로 힘겹게 꺾고 대표로 선출됐다. 송 전 대표는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뒤지고 있었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검찰은 이러한 상황이 돈 봉투 살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을 지난 16일에 이어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돈 봉투 전달 경위, 자금 출처,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회장은 당시 살포된 9400만원 가운데 8000만원을 마련하고 윤관석 의원과 더불어 살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4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위법했다며 압수에 관한 처분 취소·변경을 요구하는 준항고를 법원에 제기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윤 의원의 주거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 강 전 회장 등과 함께 돈 봉투 살포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 민주당, 송영길 ‘조기귀국’ 압박… 실언 정성호 “불찰 반성”

    민주당, 송영길 ‘조기귀국’ 압박… 실언 정성호 “불찰 반성”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귀국을 압박했다. 송 전 대표가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사실상 귀국을 거절하자 당 내에서는 출당, 제명 요구까지 나오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리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의 조기 귀국 요청에 대한 취재진 질의에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9일 “송 전 대표에게 공식 요청한다”며 “조기 귀국해 의혹을 명백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송 전 대표는 국민의 의혹이 제기된 전당대회 관련 사건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이번 주말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다”면서 “본인이 당 대표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에 대해 탈당권고, 출당조치를 했던 전례에 비추어서도 매우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송 전 대표의 과거사까지 거론하면서 압박에 나선 것은 송 전 대표가 ‘결자해지’ 보다는 해명으로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모면하려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송 전 대표는 조속히 귀국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며 “당이 위기이다. 국민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모든 노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최대 모임들인 더미래와 더민초가 송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귀국을 종용하는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이 위기라는 점을 방증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당 지도부도 공개 메시지를 통해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압박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돈 봉투 사건은 우리 모두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우리의 정당성마저 잃게 했다”고 비판했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의혹으로 당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부닥쳤다”며 “그간의 정당 혁신이 수포가 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계파를 떠나 송 전 대표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쏟아냈다. 원내대표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먼저 송 전 대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과거 사례와 같이 일단 탈당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병훈 의원도 “본인 주변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귀국을 미루는 모습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며 “기자 간담회는 파리에서 가질 게 아니라 국민 앞에서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영찬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끝내 입국을 거부한다면 당은 선제적으로 송 전 대표에 대한 출당이나 제명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의원은 “돈 봉투가 민주당의 자긍심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간곡히 눈물로 호소드린다. 스스로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송 전 대표는 이날 파리에서 만난 취재진이 조기 귀국 가능성을 묻자 “토요일(22일)에 만나자”고 말했다. 이는 송 전 대표가 종전 예고한 기자간담회 일정을 거론한 것이다. 한편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CBS에서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실무자들의 차비·기름값·식대 수준”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날 사과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부끄러운 사안으로 민주당에 실망하신 국민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상처를 주는 실언을 했다”며 “실언을 한 저의 불찰을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속보] ‘돈봉투 의혹’ 송영길 “토요일에 만나자”… 조기귀국 요청 즉답 피해

    [속보] ‘돈봉투 의혹’ 송영길 “토요일에 만나자”… 조기귀국 요청 즉답 피해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조기 귀국 요청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송 전 대표는 1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조기 귀국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 “토요일에 만나자”고 말했다. 이는 송 전 대표가 종전 예고한 기자간담회 일정을 거론한 것이다. 앞서 송 전 대표 측은 오는 22일 오후 4시 파리 현지에서 간담회를 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간담회 일정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엔 “원래 그렇게 정해 놨다. 처음부터”라고 답했다. 조기 귀국 가능성에 대해선 “그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취재진이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온 것이라 개인 사정으로 들어가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 있다’고 묻자 “22일인가요. 아마 장소가 오늘 중으로 섭외가 되면 전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할 것을 공개 요청했다. 송 전 대표는 22일 간담회에서 돈봉투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 [사설] ‘전대 돈봉투’가 “차비 수준”이라는 몰인식

    [사설] ‘전대 돈봉투’가 “차비 수준”이라는 몰인식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 일파만파인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이 “금액이 차비와 식대 수준”이라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사태는 투명하고 민주적이어야 할 집권여당(2021년 당시)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의원 수십 명에게 돈봉투가 뿌려진 정황이 드러난 것만으로도 충격적이다. 한데 ‘실무자 차비’ 운운하며 관련자들을 비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당원과 국민 분노에 불을 지르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영길 전 대표는 몰랐을 것이라고도 했다. 우선 민주당 실세 의원의 이번 사태에 대한 인식이 참으로 놀랍다. 당대표를 뽑는 선거판에서 수십 명에게 돈봉투가 살포됐다는데 어떻게 ‘차비 수준’ 운운할 수 있나. 이는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한 푼이 아쉬워 발을 동동 구르는 서민들의 가슴을 찢어 놓는 일이기도 하다. 얼마 전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에 취약차주들이 구름떼처럼 몰렸던 일을 벌써 잊었나. 정 의원의 발언은 벌써부터 민주당이 송 전 대표와 돈봉투 의혹 연루 의원들에게 방탄막을 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들게 한다. 돈봉투를 받은 의원 중에 친명계 의원 모임인 ‘7인회’ 멤버도 포함됐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걸로 볼 때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송 전 대표도 실체 규명보다는 자기 방어와 시간 벌기에 급급해하는 모양새다. 당의 조기 귀국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는 22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어제 밝혔다. 자신을 대표로 뽑는 과정에서 측근 의원들이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로 줄줄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안이하고 무책임한 자세다. 지금 민주당 안팎에선 연루 의원들에 대한 자진 탈당과 출당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 시점에서 송 전 대표와 민주당이 취해야 할 태도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진상을 밝히는 것이다. 수사 결과 돈 살포가 사실로 드러나면 연루 의원들은 법적 처벌을 받고, 당은 쇄신의 길을 가야 한다. 그래야 사태가 수습된다.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다. 이미 이 대표를 비롯한 적지 않은 의원들이 여러 사건으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어설프게 ‘방탄정치’를 일삼다가는 1년 내내 검찰 수사와 재판에 묶여 선거에서 낭패를 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이재명 사과에도… 돈봉투 의혹자 탈당 놓고 野 좌충우돌

    이재명 사과에도… 돈봉투 의혹자 탈당 놓고 野 좌충우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민주당 사법리스크가 초래한 후폭풍을 진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내에선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 촉구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관련자의 자진 탈당·출당 요구에 대해 입장이 엇갈리고 계파 갈등으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송 전 대표 본인 입장에선 사실관계를 알았건 몰랐건 간에 지금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다”며 “조속히 입국해 해명해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021년 전당대회와 대선,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던 이재명·송영길 커넥션 의혹이 여전해 송 전 대표의 빠른 귀국과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 돈봉투 파장은 이를 기점으로 한 번 더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의혹 연루자의 자진 탈당·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지만 지도부와 친명(친이재명)계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친명계 정성호 의원은 이날 “전달된 돈봉투가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이런 수준이라 송 전 대표는 몰랐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 측근 그룹 ‘7인회’ 관여설<서울신문 4월 18일자 1면>에 대해서도 “제 주변에서 그런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당대표 시절) 부동산 거래 관련 의혹이 터졌을 때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에 의원들한테 자진 탈당을 권유했었다”며 “지금 당의 대응을 보면 상당히 무감각해져 있고 윤리 감각이 엄청 퇴화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은 자정 기능을 포기했다”며 “검찰 수사와 별개로 이건 조직 내부에서 생긴 문제인데 실효성이 없다고 내부 조사를 안 하면 국민에게 신뢰를 주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 등의 자진 탈당에 대해 “(사실관계가) 드러나면 극약 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 ‘돈봉투 의혹’ 수사 대상인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당은 또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돈봉투 의혹’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온다면 이전과 달리 막아내기 힘들고 당사자들의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세가 오른 국민의힘은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기현 대표는 송 전 대표를 겨냥해 “숨는 자가 범인이라고 하지 않느냐”라며 “당당하면 나와서 설명하면 될 텐데 왜 외국으로 도망가 뒤에서 수군수군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 민주 ‘돈봉투’ 리스크 수습 난망…탈당 놓고 분열·체포동의안 딜레마도

    민주 ‘돈봉투’ 리스크 수습 난망…탈당 놓고 분열·체포동의안 딜레마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파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지만, 민주당 사법리스크가 초래한 후폭풍을 진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내에선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 촉구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관련자들의 자진 탈당·출당 요구에 대해 입장이 엇갈리고 계파 갈등으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둘러싼 딜레마도 남아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 본인 입장에선 사실관계를 알았건 몰랐건 간에 지금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다”며 “조속히 입국해 해명해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2021년 전당대회와 관련 대선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던 이재명·송영길 커넥션 의혹이 여전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을 위해 송 전 대표의 빠른 귀국과 해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 돈봉투 파장은 이를 기점으로 한 번 더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의혹 연루자들의 자진 탈당·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도부와 친명(친이재명)계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친명계 정성호 의원은 CBS에서 “전달된 돈봉투가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이런 수준이라 송 전 대표는 몰랐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정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책임지고 탈당해야 한다는 주장엔 “지금 단계에서 그런 얘기는 너무 이르다”고 했고, 이 대표 측근 그룹 ‘7인회’ 관여설<서울신문 4월 18일자 1면>에 대해서도 “제 주변에서 그런 것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 의원은 BBS에서 “송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부동산 거래 관련 의혹이 터졌을 때,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에 의원들한테 자진 탈당을 권유했었다”며 “지금 당의 대응을 보면 상당히 무감각해져 있고 윤리 감각이 엄청 퇴화해있다”고 비판했다.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양기대 의원은 YTN에서 “돈 봉투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해서 어떤 역할을 찾지 않을까”라며 ‘이낙연 역할론’을 꺼냈다. 당이 실효성 문제나 ‘셀프조사’ 비판 여론을 의식해 내부 진상조사를 포기한 결과 검찰 수사 결과만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의원은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진상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자세를 갖췄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 ‘돈 봉투 의혹’ 수사 대상인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당은 또다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부결시킨 전례가 있다. 해당 의원들이 ‘정치적 수사’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당이 체포동의안을 가결한다면 이 대표의 ‘이중 잣대’가 논란이 되고, 부결시키면 ‘방탄 정당’ 이미지가 심화된다. 추가로 이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이 제출된다면 또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돈봉투 의혹’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온다면 이전과 달리 막아내기 힘들 것”이라며 “당사자들의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 대표의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세가 오른 국민의힘은 이날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기현 대표는 송 전 대표를 겨냥해 “숨는 자가 범인이라고 하지 않느냐”라며 “당당하면 나와서 설명하면 될 텐데 왜 외국으로 도망가 뒤에서 수군수군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송 전 대표가 프랑스로 출국하게 된 과정이 사실 외국으로 도망간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대검찰청을 방문해 엄청한 수사를 촉구했다.
  • 김동연 지사 “송영길 귀국하고 민주당 불미스러운 일 있으면 엄중 대처해야”

    김동연 지사 “송영길 귀국하고 민주당 불미스러운 일 있으면 엄중 대처해야”

    김동연 경기지사가 18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이 정도 상황이면 귀국하고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일본 투자 유치 체결을 위해 도쿄를 방문한 김 지사는 이날 신오쿠보에서 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대충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뼈를 깎겠다는 생각으로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며 “불법 부당하거나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면 당이 환골탈태해 제2창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대표가 오는 22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는 소식에 “(현지에서 입장을 밝힐 게 아니라) 귀국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 당대표로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이기도 했고 결코 (정치적) 무게가 가벼운 분이 아니다”라며 “이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한국에 와서 해명하고 필요한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돈 봉투 의혹 연루자의 출당 조치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알아야 한다”면서도 “불미스럽거나 불법한 일이 있다면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돈 봉투 살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반성이 부족했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진상 규명이 우선이지만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엄중하게 하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환골탈태해야 국민들로부터 당이 지지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김 지사는 “기회가 된다면 귀국해 당 지도부에 (지금 말한 의견 등) 그런 의지를 전달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전날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알박(ULVAC·Ultimate in Vacuum) 연구소를 경기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유치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반도체 핵심 소재 포토레지스트 생산업체인 도쿄오카공업(TOK)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 ‘돈봉투’ 총선 악재 될라 고개 숙인 이재명… “宋에 조기 귀국 요청”

    ‘돈봉투’ 총선 악재 될라 고개 숙인 이재명… “宋에 조기 귀국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정치 탄압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안이 장기화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고,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직접 사과는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윤관석 의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돈봉투 의혹이 점화된 뒤 직접 언급을 삼가 왔지만, 민주당을 향한 도덕성 공세가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며 부담이 커졌다.당 밖 공세도 문제지만 인적 쇄신으로 겨우 수습해 놓은 당 내부 분열을 막지 못하면 이 대표의 리더십이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읽힌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송 전 대표가 사실상 이 대표를 지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한 상태에서 송 전 대표 귀국을 요청해 커넥션 의혹도 깨고 진상 규명 의지도 보여 줄 수 있다. 당내에서도 이번 의혹을 두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온정주의에 빠지거나 어설프게 대응하면 민주당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장인상 때문에 일시 귀국했던 이낙연 전 대표도 지난 13일 친낙(친이낙연)계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자체 조사를 검토하던 민주당이 직접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점도 주목된다.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상황에서 검찰의 정치적 편향성만을 주장할 경우 역풍이 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규모도 규모지만 사건의 성격상 수사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등으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가 돈봉투 논란 당사자의 귀국을 요청하거나 징계를 내리는 것은 ‘내로남불’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21년 경선 당시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로 있어 당시 상황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빨리 진상을 밝혀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의 태도도 관건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방문연구교수로 체류하고 있는 송 전 대표는 예정대로 오는 7월 초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송 전 대표는 현지에서 “(돈봉투 의혹은) 모르는 일이고 이 대표와 통화하며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조만간 귀국 문제 등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與 “쩐당대회” 맹공… 당내 제보센터 설치

    與 “쩐당대회” 맹공… 당내 제보센터 설치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의 ‘돈봉투 전당대회’ 의혹에 이재명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더불어돈봉투당’, ‘쩐당대회’라고 맹공한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를 요구했고, 당내 제보센터도 설치했다.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진 빚이 없다면 관련자에 대해 철저한 수사 협조를 촉구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와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을 거론하며 “이런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코미디”라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2021년 ‘쩐당대회’ 당시 송 대표는 ‘이재명계’ 지원을 받았고, 이 대표의 대선 패배 이후 송 전 대표는 5번이나 당선된 자신의 지역을 내줬기에 이번 사태는 이 대표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며 “전·현직 더블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과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세 치 혀로 일순간의 위기를 모면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며 “이 대표가 관련자는 징계하지 않고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수사를 요청한다. 여전히 검찰의 야당 탄압을 앞세워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영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Junk Money 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그는 “실무자가 쓴 글을 최종 확인 단계에서 실수로 전체보기로 공개했다. 당에 누를 끼친 데 죄송스럽다”며 당 윤리위원회에 스스로 징계 심사를 요청했다.
  • [단독] “친명 핵심 ‘7인회’ 의원, 돈봉투 받아”

    [단독] “친명 핵심 ‘7인회’ 의원, 돈봉투 받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 가운데 봉투를 받은 의원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의혹을 확인 중인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검찰이 금품 수수 의원들을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친이재명계(친명계)가 5명 이상 포함됐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이 대표의 정치적 부담이 계속 커지는 형국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비롯한 사건 관계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돈봉투를 수수한 현역 의원 10~20명을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검찰은 사건 관계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7인회 멤버인 A의원도 봉투를 수수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의혹을 확인 중이다. 7인회는 이 대표를 경기지사 시절부터 곁에서 도왔던 핵심 측근 그룹으로 정성호(4선)·김영진·김병욱·임종성(이상 재선)·문진석·김남국(이상 초선)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을 일컫는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봉투를 수수한 의혹이 있는 의원들의 실명 목록이 몇 가지 버전으로 돌기도 했다. 여기에는 7인회 멤버를 포함해 서울과 인천, 경기, 호남 등 지역구 의원 다수의 이름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확인 중인 의혹 대상자에 친명계가 최소 5명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수자를 특정한 건 아니다”라며 “공여자 측에서 봉투 등을 준비했다고 해서 그대로 전달됐다는 의미는 아니어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수수자 특정 작업을 끝내면 이들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사 결과 7인회를 비롯해 친명계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다면 이 대표의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내년 총선까지 채 1년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 검찰이 향후 수사를 거쳐 기소까지 한다면 총선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검찰은 돈봉투 전달 외에도 다양한 불법 정치자금 전달 경로가 있을 것으로 의심한다. 수사 경과에 따라 불법 정치자금 액수와 수사 대상 등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현역 의원에게는 300만원씩,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등에게는 50만원씩 총 9400만원이 전달됐다고 본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과 송 전 대표와의 관계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과 송 전 대표는 정치 신인 시절부터 관계를 맺어 20년 이상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이 전 부총장이 MBC PD수첩 작가로 근무하던 당시 변호사로 활동하던 송 전 대표와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작가가 아니고 취재리서처였다. 송 전 대표와 인연은 확인되지 않은 상항”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 고개 숙인 이재명 ‘돈봉투’ 의혹 사과·송영길 조기 귀국 요청… 총선 악재될라 정면돌파

    고개 숙인 이재명 ‘돈봉투’ 의혹 사과·송영길 조기 귀국 요청… 총선 악재될라 정면돌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하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정치 탄압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안이 장기화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를 요청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당 대표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고,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의혹 단계임에도 이 대표가 직접 사과한 점은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윤관석 의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돈봉투 의혹이 점화된 뒤 직접 언급을 삼가왔지만, 민주당을 향한 도덕성 공세가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며 부담이 커졌다. 당 밖 공세도 문제지만 인적 쇄신으로 겨우 수습해놓은 당 내부 분열을 막지 못하면 이 대표의 리더십이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읽힌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송 전 대표가 사실상 이 대표를 지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한 상태에서 송 전 대표 귀국을 요청해 커넥션 의혹도 깨고 진상 규명 의지도 보여줄 수 있다. 당내에서도 이번 의혹을 두둔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대응을 엉거주춤하게 하거나 온정주의에 빠지거나 어설프게 하면 민주당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질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했다. 자체 조사를 검토하던 민주당이 직접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점도 주목된다. 녹취록이 공개되는 등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여권이 ‘셀프 조사’라고 비판하는 상황에서 검찰의 정치적 편향성만을 주장할 경우 역풍이 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규모도 규모지만 사건의 성격 상 수사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당 조사는 실효성 있는 결과를 내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등으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가 돈봉투 논란 당사자의 귀국을 요청하거나 징계를 내리는 것은 ‘내로남불’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이 대표를 향한 수사는 대선 경쟁 상대를 향한 윤석열 대통령의 보복 성격이 짙어 결이 다르다는 목소리가 큰 분위기다.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21년 경선 당시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로 있어 당시 상황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라며 “빨리 진상을 밝혀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해온 송 전 대표의 태도도 관건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방문연구교수로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예정대로 오는 7월 초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오는 28일 여는 것으로 확정하고 18~19일 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한편 그동안 ‘더불어돈본투당’, ‘쩐당대회’, ‘양치기 정당’이라며 맹공을 퍼부은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했고, 당내 제보센터를 설치해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고발을 받겠다고 엄포를 놨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에게 진 빚이 없다면 관련자에 대해 철저한 수사 협조를 촉구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Junk Money 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논란이 일자 태 최고위원은 “최종 확인 단계에서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됐다”며 “당에 누를 끼친 데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 [단독] 親이재명 핵심 ‘7인회’ 의원도 돈 봉투 연루 의혹

    [단독] 親이재명 핵심 ‘7인회’ 의원도 돈 봉투 연루 의혹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핵심 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 가운데 봉투를 받은 의원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의혹을 확인 중인 것으로 17일 파악됐다. 검찰이 금품 수수 의원들을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친이재명계(친명계)가 5명 이상 포함됐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이 대표의 정치적 부담은 계속 커지는 형국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비롯한 사건 관계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돈 봉투를 수수한 현역 의원 10~20명을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일부는 사실상 수사선상에 올랐고 추가 물증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사건 관계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7인회 멤버인 A의원 등도 봉투를 수수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의혹을 확인 중이다. 7인회는 이 대표를 경기지사 시절부터 곁에서 도왔던 핵심 측근 그룹으로, 정성호(4선)·김영진·김병욱·임종성(이상 재선)·문진석·김남국(이상 초선)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을 일컫는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봉투를 수수한 의혹이 있다는 의원들의 실명 목록이 몇 가지 버전으로 돌기도 했다. 여기에는 7인회 멤버를 포함해 서울과 인천, 경기, 호남 등 지역구 의원 다수의 이름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확인 중인 의혹 대상자에 친명계가 최소 5명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다만 검찰은 아직 봉투를 받은 의원들을 특정해 나가는 단계로, 공개수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수자를 특정한 건 아니다”며 “공여자 측에서 봉투 등을 준비했다고 해서 그대로 전달됐다는 의미는 아니어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수수자 특정 작업을 끝내면 이들에 대한 강제수사에도 착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사 결과 7인회를 비롯해 친명계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다면 이 대표의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내년 총선까지 채 1년이 남지 않은 상황이라 검찰이 향후 수사를 거쳐 기소까지 한다면 총선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검찰은 돈 봉투 전달 외에도 다양한 불법 정치자금 전달 경로가 있을 것으로 의심한다. 수사 경과에 따라 불법 정치자금 액수와 수사 대상 등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현역 의원에게는 300만원씩,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등에게는 50만원씩 총 9400만원이 전달됐다고 본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과 송 전 대표와의 관계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정치 입문 계기, 정치 인맥, 송 전 대표와의 관계 등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총장과 송 전 대표는 정치 신인 시절부터 관계를 맺어 20년 이상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이 전 부총장이 MBC PD수첩 작가로 근무하던 당시 변호사로 활동하던 송 전 대표와 연은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작가가 아니고 취재리서처였다. 송 전 대표와 인연은 확인되지 않은 상항”이라고 입장을 전해왔다.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는 검찰이 지난 1~2월쯤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를 복구하며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이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한 녹음파일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 與, ‘돈 봉투’ 송영길·이재명에 “전·현직 더블리스크”

    與, ‘돈 봉투’ 송영길·이재명에 “전·현직 더블리스크”

    민주당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 총공세이재명-송영길 연결고리 파고 들며 압박김기현 “철저한 수사 협조 촉구해야 마땅”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더불어돈봉투당’, ‘쩐당대회’, ‘양치기 정당’이라며 맹공을 퍼부은 국민의힘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했고, 당내 제보센터를 설치해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고발을 받겠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 진 빚이 없다면 관련자에 대해 철저한 수사 협조를 촉구해야 마땅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 대표를 대선 후보로 선출했던 전당대회에서도 돈 봉투가 오갔다는 세간의 소문이 사실이라고 자인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선 데 대해서는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 대표와 노웅래 의원을 거론하며 “이런 민주당이 자체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코미디이며, 진실 뭉개기 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2021년 ‘쩐당대회’ 당시 송 대표는 ‘이재명계’ 지원을 받았고, 이 대표의 대선 패배 이후 송 전 대표는 5번이나 당선된 자신의 지역을 내줬기에 이번 사태는 이 대표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며 이를 “전·현직 더블리스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대표가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며 한 데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세 치 혀로 일순간의 위기를 모면할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가릴 수는 없다”고 했다. 특히 전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관련자는 징계하지 않고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수사를 요청한다며, 여전히 검찰의 야당 탄압을 주장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영호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Junk Money 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태 최고위원은 “실무자가 쓴 글을 최종 확인 단계에서 실수로 전체보기 상태로 공개했다”며 “당에 누를 끼친 데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 이재명, ‘전대 돈 봉투’ 의혹에 고개 숙여 사과… 송영길 귀국 요청

    이재명, ‘전대 돈 봉투’ 의혹에 고개 숙여 사과… 송영길 귀국 요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 앞서 “최근 우리 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볼 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며 “저희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면서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확인된 사실에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민주당의 2021년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최소 수천만원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잡고 3선 중진인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의 국회·인천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같은 당 이성만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집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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