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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경선 ‘3강’ 혼전

    ‘문희상 대세론’이 ‘개혁 우세론’으로 역전되나. 당초 문희상 후보의 독주로 싱겁게 끝날 것만 같던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이 21일 시작되는 후보간 전국 합동유세를 앞두고 한치 앞을 가눌 수 없는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대세론을 흔드는 ‘태풍의 눈’에는 유시민 후보와 김두관 후보 등 참여정치연구회와 장영달 후보의 국민정치연구회 등 개혁세력이 자리잡고 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개혁의 개미군단’이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후보의 선대본부에서 이번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판세의 변화 조짐이 감지된다. 실용을 표방한 문희상 의원이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김두관·유시민 후보가 오차 범위로 바짝 따라붙으면서 혼전속의 ‘3강(强)’그룹에 포진하고 있다. 이어 장영달·김원웅·염동연 후보가 4∼6위권의 ‘3중(中’)구도를 그리면서, 여기서도 오차 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만 ‘3강’과 ‘3중’에 각각 포함된 후보들간의 순위는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한명숙·송영길 후보는 다소 뒤쳐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선거 막판의 핵심 변수는 참정연이 ‘후보 단일화’라는 전략적 선택을 할지 여부에 있다. 하지만 참정연측 관계자는 “당의장을 포함한 동반 당선이 가능한 만큼 어느 후보의 사퇴 문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재야파의 국정연 전국 조직이 어느 정도로 뒷심을 발휘하느냐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로 인해 문희상 의원측에는 ‘조용한 비상’이 걸렸다. 문 의원측 한 참모는 “후보별 여론조사는 항상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나타나게 마련”이라고 의미를 애써 낮춰보면서 “아직까지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고 선거 막판쯤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세론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독도 문제가 첨예하게 불거진 상황에서 문 의원이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만큼 좀더 유리한 환경에 있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 당권주자들 ‘개혁-실용’ 대결 팽팽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 후보들간에 ‘진정한 개혁과 실용’이 뭐냐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SBS TV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8명의 후보자들은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법 처리 등 쟁점법안을 둘러싸고 ‘개혁·실용’ 공방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특히 ‘실용진영’ 후보들은 실용과 개혁이 분리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과거사법의 4월 국회 처리’를 밝힌 장영달 후보는 문희상 후보에게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며 공격을 가했다. 문 후보는 “여야 합의정신이 존중돼야 하며 개혁입법 처리는 빠를수록 좋다.”고 답했다. 이어 문 후보는 장 후보에게 “당은 17대 국회 운영을 개혁적 실용주의라고 정리했는데 장 후보는 개혁만이 정체성인양 비쳐지는 말을 여러번 했다.”며 역공했다. 장 후보는 “개혁이 민생과 직결되므로 개혁을 주창하는 것”이라면서 “당은 그동안 개혁을 관철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서의 실용도 제대로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개혁은 원칙이고 실용은 전략으로, 전략이 없는 말뿐인 개혁은 소용없고 개혁을 나만큼 한 사람도 없다. 이분법은 의미가 없다.”고 반론을 제시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개혁을 한다고 민생이 어려워진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분열의 개혁론을 대신할 정통개혁론’을 내세운 송영길 후보는 ‘국보법 폐지 강경론자’였던 유시민 후보를 겨냥해 “연말 국보법 폐지안을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자유투표하자고 한 것은 폐지 당론을 접는 것으로 모순”이라며 공격했다. 이에 유 후보는 “지도부가 뾰족한 수단이 없었기 때문에 전원위원회 절차로 매듭짓자고 제안했던 것”이라며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맞받아쳤다. 개혁 진영의 김두관 후보는 ‘정통개혁론’의 송 후보에게 “오히려 분열을 조장한다.”고 공격을 가했다. 염동연 후보는 재야파의 장영달 후보에게 자신의 ‘민주당과의 통합론’ 공약과 관련,“장 후보가 주장한 모든 민주개혁세력 결집에는 민주당도 포함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경선 ‘기선잡기’ 치열

    열린우리당 지도부 경선은 ‘문희상 대세론’의 강세 속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의 급상승이 감지되면서 “역시 선거는 끝나봐야 안다.”는 정치권의 속설을 실감케 하고 있다. 예비선거가 후보자간의 노선 경쟁으로 밋밋했다면, 본선거를 앞두고는 후보자들끼리의 ‘맞장’ 움직임이 일면서 격렬해지고 있다. 또 서울시당 여성위원들은 ‘한명숙 배제투표’가 불공정 행위라며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경선은 각종 이슈로 뜨거워지고 있다. ●‘문희상 대세론’ 안심 못해 문희상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2위인 염동연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선거에 ‘왕도’는 없다. 하루에 1000명 이상씩 악수를 하는 등 철저하게 바닥표를 훑어야 한다.”고 말한다. 캠프에서도 “이인제 의원 등 과거 대세론에서 추락한 사례가 너무 많기 때문에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우려한다. 열린우리당 한 의원은 “실용이 반(反)개혁이 아닌데도, 선거구도가 계속 ‘실용’대 ‘개혁’으로 전개된다면 실용으로 분류된 문희상 후보의 대세론이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명숙,‘배제투표’ 뛰어넘을까 한명숙 후보의 가장 큰 고민은 남성후보 캠프에서 “한 후보는 선거가 다 끝났다.”면서 대의원들의 표심에 접근하는 것이다. 오히려 각 후보 캠프에서는 전체 대의원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표를 잡기 위해 한 후보측에 적극적 구애를 하고 있다. 한 후보측은 여전히 “당의장으로서 여성, 한명숙을 고려해 달라.”며 버티고 있지만 녹록지 않다. 이 때문에 15일 이경숙 의원 등 서울시당 여성위 간부 30여명이 “여성우대 조항을 악용해 배제투표의 반사이익을 누리고자 한다면 당의 수치”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배제투표가 심화될 경우 한 후보가 본선사퇴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사퇴가 5위 안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이라면 실패할 것이고, 진짜라면 여성우대정책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영길 ‘독선적 개혁론’ 정면 비판 지난 11일 유 후보는 문 후보를 “지난해 연말 국가보안법을 대체입법하려고 했던 중진”이라고 반개혁적 세력으로 직접 공격하고 나섰다. 이어 15일 초·재선 단일후보인 송영길 후보는 “정통개혁만이 우리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며 “더 이상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탈당’ 운운하면서 당과 동지들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유 후보에게 각을 세우고 나왔다. 송 후보는 “개혁을 말하면서 편을 가르거나 당을 깨겠다는 독설이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이른바 ‘독선적 개혁론’을 비판했다. 이는 같은 ‘실용’으로 분류된 문 후보를 엄호하면서 유 후보를 공격하는 것으로, 앞으로 송 후보와 문 후보의 협력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에서는 “선두주자와의 ‘맞장’은 인지도·지지도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후보 정견발표회 개혁4 vs 실용4

    與 후보 정견발표회 개혁4 vs 실용4

    예비선거 통과의 기쁨도 하루뿐이었다.11일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후보자 정견발표회에서 8명의 후보들은 다시 득표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에 몰입했다. 10일 예비경선에서 개혁파인 신기남·임종인 의원이 낙마함에 따라, 본선 진출 후보간 성향은 묘하게도 ‘개혁’ 대 ‘실용’이 4(문희상·한명숙·염동연·송영길)대 4(장영달·김두관·김원웅·유시민)의 팽팽한 수적 대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날 정견발표회에서 후보들은 ‘진검’(眞劍)을 감춘 채 ‘눈치작전’을 구사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가장 민감한 사안인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해서는 실용 쪽으로 분류되는 문희상·한명숙 의원이 ‘적극 폐지’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한명숙 후보는 “나는 국보법 폐지 의식이 남다르다. 엄청난 피해자였기 때문이다.”라면서 상반기내 법안처리 추진을 주장했다. 유시민 후보는 “우리 당이 강자여서 함부로 힘을 쓰면 역풍을 맞는 만큼 국민이 보기에 어쩔 수 없구나 싶을 때 직권상정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대체입법을 추진했던 사람들이 당에 지도력을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특정후보에게 공세를 취했다. 반면 송영길 후보는 “국보법을 인권적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 뒤 “북한과 윈윈해야 하는 시점에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서는 ‘윈윈’이 될 수 없는 만큼 국보법 폐지는 북핵문제 돌파 후 처리될 수 있다고 본다.”고 온건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자 장영달 후보는 “4월 임시국회에서 미룰 명분이 없는 만큼 처리됐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김원웅 후보도 “대체입법은 제2의 국보법”이라며 “그대로 놔두면서 싸우는 것이 낫다.”고 가세했다. 문희상 후보는 “개혁은 생존의 문제이고, 개혁입법 처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전제한 뒤 “국보법 폐지에 찬성하고 대체입법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염동연 후보는 “국보법은 죽은 법으로, 책임있게 원내지도부가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두관 후보는 “국보법은 빨리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신·정 붕괴되나 한편 예비경선에서 신기남 전 의장이 탈락된 것과 관련 당내에서는 구(舊) 당권파의 핵심인 ‘천·신·정’그룹이 붕괴될 조짐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그룹의 주축인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신 의원이 예비경선을 계기로 등을 돌렸다는 내용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신기남 前당의장 ‘탈락’ 이변

    신기남 前당의장 ‘탈락’ 이변

    열린우리당이 10일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해 실시한 예비경선에서 당의장을 지낸 신기남 후보와 초선인 임종인 후보 2명이 탈락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월2일 전당대회 의장 경선 후보자는 김두관 김원웅 문희상 송영길 염동연 유시민 장영달 한명숙 후보 등 8명으로 압축됐다. 이날 예선에선 역시 조직표가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8명의 후보 모두가 뚜렷하게 결집된 표의 힘을 업고 있는 게 공통점이다. 문희상 후보는 친(親) 정동영(DY) 장관 계열과 친 김근태(GT) 장관 계열 등으로부터 비교적 폭넓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재야 출신인 장영달 후보는 자동적으로 역시 재야 출신인 GT계의 지지를 확보한 케이스다. 염동연 후보는 호남을 중심으로 한 옛 민주당 출신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었다는 관측이다. 막판에 고전했던 송영길 후보가 ‘386’ 초·재선 의원들의 응집된 지원에 힘입어 본선행 열차에 올라탄 것도 조직의 힘을 보여준 사례다. ●개혁당 출신 기염 뭐니뭐니 해도 조직표의 위력은 개혁당 출신들이 과시했다. 김두관·김원웅·유시민 등 경선에 뛰어든 개혁당 출신 후보 3명 모두가 예선을 통과한 것이다. 개표 직후 당직자들은 하나같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 461명 가운데 15% 안팎을 점하고 있는 개혁당 출신이 똘똘 뭉쳐 세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고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 여기에 김두관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의 표를 보탰고, 유시민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의 표와 개인적 인기를 무기로 커트라인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김원웅 후보는 충청권 표와 ‘발품’을 팔아 모은 표로 합격선을 관통했다는 분석이다. ●합종연횡 본격화 이날 예선을 통과한 8명의 후보들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본선 무대에서 5등 안에 들어야 당 의장이나 상임중앙위원이 될 수 있다. 유일 여성인 한명숙 후보는 당헌상 무조건 5등 안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사실상 4개의 자리를 놓고 7명의 남성 후보들이 경합하는 셈이 된다. 예선에서 유권자 1인당 3표를 행사했던 것과 달리 본선은 1인 2표 방식이기 때문에 후보간 연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뚜렷한 조직의 힘을 업고 있는 문희상·장영달 후보는 우선적으로 당선권 안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반면 염동연 의원과 송영길 의원은 DY계가 둘 중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란 얘기가 들린다. 변수는 개혁당 출신들이다.1인 2표로 바뀐 본선에선 표가 3명의 후보에게 분산될 것이란 점이 ‘돌풍 지속’의 걸림돌이다. 여기에 ‘개혁당 바람’에 놀란 다른 후보들의 견제심리가 본격 발동할 것이란 관측도 보태진다. 반면 유권자가 ‘대의원’으로 확대되는 본선에선 현역 의원들의 입김이 예선보다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노선이 선명하고 바닥 민심에 강점을 갖고 있는 개혁당 출신들이 더 유리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미확인 예선 순위 나돌아 열린우리당측은 예선 득표 순위를 공표하면 본선에 불필요한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외부에 일체 공개하지 않아 문희상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 외에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표 직후 일부 당직자들의 입을 통해 미확인 순위가 나돌았다. 그에 따르면 2∼5위는 염동연, 김두관, 장영달, 송영길 후보 등이다. 문소영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명숙 자동 티켓… 문·장 ‘느긋’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차 관문인 예비경선이 10일 오전 10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치러진다. 예비경선에서는 유시민·김두관·송영길·문희상·염동연·장영달·한명숙·신기남·임종인·김원웅(기호 순) 후보 등 10명 가운데 8명을 추린다. 이들 8명은 다음 달 2일 본선인 전당대회에서 의장을 포함한 상임중앙위원 다섯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유일한 여성인 한명숙 후보는 당헌상 자동으로 본선 진출권을 가지므로 탈락할 후보는 남성후보 2명이 된다. 각 후보 진영은 ‘치욕의 2인’ 안에 들지 않으려고 경선을 하루 앞둔 9일 막바지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예비경선의 유권자는 국회의원, 중앙위원, 시·도당 선출직 상무위원, 여성 상무위원 등 500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국회의원은 149명이지만, 나머지 지역구 출신 상무위원과 중앙위원의 상당수도 역학관계상 현역 의원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어 의원들의 표심이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의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높은 후보로는 문희상·한명숙·장영달·송영길 의원 등이 꼽힌다. 그러나 유권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28명의 상무위원들이 의원들의 굴레를 벗어나 ‘독자 투표’를 감행할 경우 신기남·유시민·김원웅·김두관·염동연·임종인 의원 등이 예상 외로 선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예비경선에서는 유권자 1명이 3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예단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각 후보진영에서는 본선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일부 후보를 예선에서 탈락시키기 위해 지지자들에게 “A,B후보는 절대 찍지 말라.”거나 “3표 중 2표는 반드시 C,D후보를 찍어라.”는 식의 지침을 하달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이와 관련, 실용주의 진영에서는 ‘문희상-한명숙-송영길 패키지론’이, 개혁 진영에서는 ‘장영달-신기남-김두관 또는 유시민 패키지론’이 거론되고 있고,‘한명숙-장영달’의 재야출신 연대론도 혼전 양상을 한층 가열시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한명숙 후보는 유일 여성후보로서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하기 때문에 오히려 표를 많이 얻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유력 후보들이 서로 다른 강자(强者)들을 탈락시키려고 약체후보에 3표 중 2표를 몰아주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의외의 후보가 어부지리로 예선을 통과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전대 “개혁”“실용” 10人10色 전략

    與 전대 “개혁”“실용” 10人10色 전략

    다음달 2일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 앞서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예비선거가 6일로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간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예비선거 결과가 전당대회 결과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으로 표 다지기에 나선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노선이나 정책을 비난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신경전에도 열을 올렸다. 재야파 장영달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장 후보는 6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문희상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먼저 문 후보가 부동산 논란에 휩싸인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두둔한 듯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장 의원은 “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과거의 일이라도 부동산 투기에 대해 면죄부를 주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부총리에 대해선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좋은 것인지 심각한 고민과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사퇴를 간접 촉구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후보들이 대통령의 고유 인사권에 대해 왈가왈부해서는 안된다.”면서 맞대응을 자제했다. 하지만 이 부총리 의혹이 증폭되자 “대통령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기도 했다. 이처럼 이 부총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둘러싼 후보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김두관 후보는 “부동산 대책을 책임진 장관으로서 알아서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임종인 후보는 “스스로 물러나서 정부와 여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명숙 후보는 “해명을 해도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기남 후보는 “경제발전에 총력을 모아야 할 시점에 내각이 안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송영길 후보는 “사실관계를 좀 더 들어보고 해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간 비난전도 과열되는 조짐이다. 장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들이 당 대표를 한 적이 있는데 이것을 반추해봐야 한다.”고 문 후보를 또다시 겨냥했다. 지난해 당 대표를 지낸 신 후보에게는 ‘무능한 지도부’라고 비난했다. 이에 신 후보는 “당시 당의 시스템이 안 갖춰졌고 환경도 좋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후보들은 ‘문희상 대세론’을 가장 경계하는 눈치였다. 최근 언론사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후보들은 문 후보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는 등 대세론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후보들은 저마다 문 후보와 자신의 2강 구도로 선거전을 몰아갈 전략을 세웠다. 장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문 후보의 조직력과 저의 정책노선 경합이 아니냐.”면서 은근히 자신이 포함된 ‘2강 구도’를 강조했다.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김원웅 후보도 “당 밑바닥에서는 ‘쓰나미’가 강하게 일고 있다.”고 ‘대세론’에 반발한 뒤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도 내가 1위로 나왔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비선거에선 국회의원과 중앙위원, 시·도당 선출직 상무위원과 여성 상무위원 등 500여명이 1인 3표의 방식으로 전당대회에 나설 8명의 최종 후보를 뽑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우리당 全大 예비후보 10명 등록 본선진출 7+1은

    우리당 全大 예비후보 10명 등록 본선진출 7+1은

    열린우리당 4·2전당대회 레이스가 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임종인 의원이 서울 영등포 당사내 선거관리위원회에 1번으로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3시쯤 상임중앙위원 후보 10명이 모두 등록을 마쳤다. 당 안팎의 이목은 본선에 진출하게 될 8명에 쏠려 있다. 이와 관련해 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오전 본선에 진출할 남녀 의원의 숫자를 ‘7+1명’으로 확정했다. 본선에 진출할 여성을 2명으로 규정했지만 여성 출마자가 한명숙 의원뿐이어서 남자후보가 1명 더 늘어난 것이다. ●당의장 문희상 대세론 선출직 상임위원 5인에 포함될 것으로 확실시 되는 ‘4강’은 문희상·신기남·장영달·한명숙 의원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염동연·송영길 의원 등도 “바닥 민심은 나에게 있다.”고 진입을 장담하고 있다. 의장 자리를 향한 ‘4강’의 치열한 전투가 ‘메이저리그’라면 남은 선출직 상임위원 1자리를 두고 벌이는 ‘5위 경쟁’은 ‘마이너리그’격으로 전당대회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초·재선그룹의 단일 후보인 송영길 의원과 ‘친노’ 직계인 염동연 의원,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는 개혁당파간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한 초선 의원은 “어제 의원 몇명이 술추렴을 하면서 우선 1차로 탈락할 후보가 누구일까를 손꼽아 보았다.1번으로 등록한 임종인 의원이 우선 거론됐고, 그 다음에 김원웅·유시민 의원 중 1명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그는 임 의원이 계파에 속하지 않은 채 독자 출마했고, 초선이어서 10일 예비선거에서 유권자가 ‘1인 3표’를 행사하겠지만 유효 득표조차도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김 의원과 유 의원에 대해서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까지 개혁당 출신들이 모두 출마했기 때문에 득표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를 역으로 분석하면 이들 개혁당 출신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 5인의 선출직 상임중앙위원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도 된다는 설명이다. ●한명숙·신기남·장영달 바짝 추격 당의장 경쟁은 ‘초반 대세론’을 형성한 문희상 의원이 앞서 나가는 가운데 한명숙·신기남·장영달 의원이 추격하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개혁과 민생의 통합’을 주장하는 문 의원은 “지방에 가보면 표가 물샐틈 없다.”면서 대세론을 강조하고 있다. 신 의원측은 “지난해 당의장 선거, 지방선거 등을 치르면서 전국 선거의 감을 알고 있는 사람은 신 의원밖에 없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정치연구회가 ‘올인’을 선언한 장 의원은 “개혁을 하려면 나밖에 없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 의원은 여성후보 단일화로 오히려 더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상임위원이라면 모를까 당의장 출마에는 후보 단일화가 표를 모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합종연횡’ 물꼬 트나?

    당 의장을 꿈꾸는 후보가 10명을 넘기면서 열린우리당은 요즘 군웅할거(群雄割據) 형국이다. 하지만 다음달 2일 선출될 지도부는 5명이다. 후보간 합종연횡이 불가피하다. 현재의 판세를 보면 제갈공명이 제안한 ‘위·촉·오 천하 삼분지계’처럼 정족지세(鼎足之勢)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첫번째 시험대는 본선에 진출할 8명의 후보를 가려내는 오는 10일 예선이다. 특히 국회의원과 시·도 당무위원 등 450여명만이 1인 3표를 행사하는 만큼 3자간의 연대에 의한 조직적인 투표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예선 결과에 따라 1만 4000여명의 대의원들이 1인 2표 방식으로 8명 중 상임중앙위원 5명을 뽑는 전당대회에서는 후보간 합종연횡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단 ‘개혁’을 주창하는 세력은 참여정치연구회와 국민정치연구회로 크게 두 축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실용론’에 무게를 싣는 쪽이다. ‘실용과 책임여당’을 강조하는 문희상 의원과 염동연 의원, 한명숙 의원은 상호간에 두드러진 차별성 없이 ‘개혁피로증’을 내세우며 개혁파를 배제하기 위해 손잡을 여지를 남겨뒀다. 반면 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 김원웅 의원을 후보로 내세운 참정연은 재야파 출신이 주축을 이룬 국정연 당의장 후보인 장영달 의원과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여기에 단기필마로 뛰어든 임종인 의원과 초·재선 그룹의 송영길 의원 역시 힘을 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들과 함께 구 당권파인 신기남 의원이 ‘정치개혁’의 기치를 높이 내걸고 있다. 이러한 당내 흐름을 반영하듯 영남 대표성을 강조한 참정연의 김 전 장관은 28일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정당개혁 원칙에 동의하는 후보와는 누구와도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참정연은 오는 5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김 전 장관, 유 의원의 단일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이강래 의원은 “전당대회가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노선 투쟁의 과잉이 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전당대회 과열 조짐을 경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與 당의장 선거 벌써 ‘거품’

    與 당의장 선거 벌써 ‘거품’

    ‘이긴 사람 우리편.’ 열린우리당 당의장 출마후보군의 윤곽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의원별 후보 지지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의원 한 사람이 여러 후보의 출마선언 때마다 ‘겹치기 출연’하는 경우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강기정 의원은 염동연 의원의 출마선언 때 사회를 봤고, 장영달 의원과 송영길 의원의 출마선언 때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선병렬 의원은 장영달 의원과 유시민 의원, 한명숙 의원 모두를 지지한다. 이밖에 이종걸·박영선·유필우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이 여러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내는 ‘후덕함’을 과시했다. 후보간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데다 후보들의 간곡한 지지 요청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복 지지 자체가 ‘계보 선거’가 아님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개혁파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개혁을 기치로 내세운 후보는 물론, 가치관이 다른 ‘실용’을 외치는 후보들조차 지지를 부탁할 때는 몹시 곤혹스럽다.”면서 “마지못해 ‘도와드리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고 후보별 중복 지지에 거품이 있음을 인정했다. 당내에서는 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비판의 화살은 지난 20일 맨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문희상 의원이 의원들 15명을 세워놓고 진행했던 기자회견으로 겨눠진다.‘병풍 정치’,‘낡은 계보정치의 답습’이라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신기남 의원은 27일 “후보별 선대위는 ‘조직 중심의 세몰이’와 ‘세력간 합종연횡’ 등 낡은 계보정치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의원중심, 당내 명망가 중심의 선대위를 해체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의원들 중에는 여러 후보자 측으로부터의 중복 요청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원웅 의원 역시 “아직도 낡은 동원정치 방식으로 선대위를 조직해 여러 명의 본부장, 대변인, 비서실장까지 두고 세몰이를 한다.”며 선대위 해체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 한명숙의원등 4명 당의장 경선 출마

    한명숙의원등 4명 당의장 경선 출마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전이 붙붙은 초반부터 후보간 합종연횡의 밑그림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유권자 1인당 2표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계파끼리 짝을 지어 표를 주고받는 방식이 유효한 전략으로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현재 각 후보 진영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문희상 의원은 송영길 의원측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문 의원측은 기존의 중진그룹 표에 40대 이하 초·재선 의원 그룹의 세를 더해 초반 선두권 판세를 굳히려는 전략인 듯하다. 신기남 의원측도 송영길 의원측과의 연대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장영달 의원 등 ‘개혁’을 앞세운 다른 계파와의 짝짓기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명숙 의원은 재야파인 장영달 의원 또는 개혁당그룹의 유시민 의원 등과의 두갈래 연대설이 나오고 있다. 장 의원 등은 조직이 약한 한 의원을 돕는 대신 한 의원이 당선된 뒤 ‘연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 관계자는 “지금은 초반이기 때문에 이런 연대 구도가 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24일 한명숙·송영길·김원웅·임종인 의원이 각각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후보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한 의원은 출마선언 때 이미경 장향숙 윤원호 홍미영 이종걸 이화영 김종률 선병렬 의원을 참석시켜 세를 과시했다. 송 의원은 김부겸 이종걸 김영춘 임종석 박영선 강기정 최재성 이인영 신학용 유필우 안민석 조정식 우상호 의원을 대동했다. 이종걸 의원은 ‘겹치기 출연’을 한 셈이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의리 시험하는 與경선

    정치인의 ‘의리’가 갖는 순도(純度)는 어느 정도일까. 열린우리당의 의장 선출 경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이 개인적 야망과 동료간 의리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평소엔 한솥밥을 먹으며 의기투합해온 의원들이 너도나도 출마하겠다고 나서면서 정치적 의리가 시험받고 있는 것이다. 같은 계파에서 여러 명이 출마하면 지지표가 분산되는 만큼 후보 단일화가 유리하지만, 서로 상대방이 양보해 줬으면 하는 게 인지상정이라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현재 단일화에 성공한 그룹도 있고, 실패한 무리도 있다. 우선 40대 초·재선 의원 10여명이 주축이 된 ‘새로운 모색’은 이날 난상토론 끝에 송영길 의원으로 단일화를 이뤘다. 송 의원이 워낙 강하게 출마를 고집하는 바람에 김영춘·이종걸 의원이 양보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과 이 의원이 내년 각각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경선에 나갈 때 서로 지원해 주기로 밀약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성 의원 그룹도 단일화가 진척되고 있다. 이미경 의원이 일찌감치 한명숙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출마를 포기한 데 이어 21일에는 김희선 의원도 출마 의사를 접었다. 김 의원측은 “한 의원과 이 의원이 각각 3차례나 찾아와 설득했다.”고 밝혔다. 조배숙 의원도 이번 주중 입장을 밝힐 계획인데, 한 측근은 “현재로선 출마할 가능성이 좀더 많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최악의 분열상은 평소 강한 결속력을 과시해온 개혁당 출신들이 연출중이다다. 김원웅·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가운데 누구도 양보의 뜻을 밝히지 않아 3명 모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김원웅 의원은 본선까지 무조건 나간다는 입장이고, 그나마 유·김 의원은 예선일(3월10일) 이전에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한편 친노(親盧) 직계 그룹인 ‘의정연구센터’ 소속 서갑원 의원이 전날 문희상 의원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이화영·김종률 의원은 한명숙 의원을 지지하기로 하는 등 각 모임 내에서도 지지후보가 갈리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당의장경선 ‘3강·3중·3약 ‘… 국참연대 변수로

    與 당의장경선 ‘3강·3중·3약 ‘… 국참연대 변수로

    4·2전당대회를 향한 열린우리당의 당권 레이스가 20일 문희상·신기남 의원의 공식 출마선언을 신호탄으로 본격화됐다. 당의장 예비후보가 10여명으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판세를 문희상·한명숙·신기남 의원을 ‘3강’, 장영달·염동연 의원과 재선그룹(이종걸·송영길·김영춘 의원중 단일후보 성사시)을 ‘3중’,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유시민·김원웅 의원 등 개혁당 출신을 ‘3약’으로 파악한다. 일각에선 문희상·한명숙·신기남·장영달 의원을 ‘빅 4’로 분류한다. 그러나 참여정부 ‘창업공신’인 명계남씨가 이끄는 ‘국민참여연대’가 새로운 변수이고, 막판 후보자간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 특히 개혁과 실용을 사이에 둔 노선경쟁은 합종연횡 및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혁규·홍재형 “문희상 지지” 영남권의 주요 주자였던 김혁규 의원과 충청권을 대표하려던 홍재형 전 정책위의장은 출마의 뜻을 접고, 문희상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문 의원이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는 홍 의원을 비롯해 유인태·김명자·배기선(선대본부장)·서갑원·문학진·이용희·전병헌(대변인)·박기춘·변재일·윤호중·강성종·유필우·정성호·심재덕 등 현역의원 15명이 배석했다. 개혁당 출신의 윤선희씨도 참석해 각 계파를 망라한 상황이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한 시간 뒤 신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선언을 한 것과 비교가 됐다. 신 의원 측은 “세몰이가 아니라 후보의 철학·정책·소신으로 승부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라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한명숙 의원, 여성후보단일화 유리한가 3선인 이미경 의원은 지난주 한명숙 의원을 지지하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여성 후보로 24일 출마를 공식선언할 한 의원 이외에 ‘구(舊)당권파’인 김희선 의원과 박영선 의원,‘재야파’인 조배숙 의원의 출마여부가 관심거리다. 여성후보 단일화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한 의원은 또 다른 여성이 출마해야 당 의장에 필요한 득표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헌상 선출직 상임중앙위원 중 1명이 여성 몫으로 돼 있어 한 의원이 단일 여성후보로 나올 경우 표가 쏠리지 않을 것이란 추론이다. ●재선그룹, 개혁당 세력의 파워 개혁적 성향의 초·재선의원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21일 재선그룹 후보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송영길 의원이 강력히 출마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종걸 전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재선그룹이 모두 뛰어들어 전당대회를 흥겹게 만드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해 단일화 조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김영춘 의원의 결정도 주목된다. 참여정치연구회는 20일 밤늦게까지 이사회를 갖고 후보단일화를 시도했으나 김원웅·유시민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이 모두 출마의 뜻을 꺾지 않아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유 의원이 불출마 선언할 가능성이 현재 높다.”고 평가한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與 당권 레이스 본격화

    ‘줄줄이 선거속으로.’ 전국 243개 당원협의회장을 뽑느라 한달 넘도록 홍역을 앓던 열린우리당이 오는 18일부터 시·도별 상무위원, 대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4월 말까지 시·도 중앙위원, 시·도 청년위원, 청년중앙위원, 당의장·상임중앙위원 등 줄줄이 이어지는 선거 일정 속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새로 갖춰질 체제는 곧바로 4월 30일 재·보선 일정으로 연결된다. 굵직한 일정만 보면 당원협의회 구성은 거의 완료됐고 다음달 2일까지 시·도당 상무위원과 대의원을 뽑게 된다.3월 12∼27일 시·도당 중앙위원도 선출한다. 아울러 3월 2일 상임중앙위원 선거 공고에 이어 10일 예비선거를 통해 4·2 전당대회 최종 후보 8명을 선출,3월 1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물론 당 안팎의 주된 관심은 당의장 등 5명의 상임중앙위원 선거다. 이미 재야파 장영달 의원을 비롯해 ‘친노직계’로 분류되는 염동연 의원과 개혁당 출신의 김원웅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설 연휴를 마친 다음주부터 문희상 의원과 국민참여연대 명계남 의장, 구 당권파인 신기남 전 의장, 소장파의 송영길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당의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1만 3500여명에 이르는 대의원의 정파별 성향에 달려 있다. 이는 ‘조직 투표’가 이뤄질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파별 연대 및 전략 투표를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또 중앙위원 5명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점과 1인2표제까지 더해지면서 정파 내부 후보간 교통정리와 후보별 연대 등을 둘러싸고 더욱더 복잡한 정치적 셈법이 요구된다. 몇차례의 당내 선거를 통해 촘촘히 짜여진 조직망은 당 의장 선거운동 방식의 변화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당 전략기획실 핵심 관계자는 “몇차례의 선거는 당원들의 정치 참여 훈련 및 다양한 대국민 접촉의 기회로서 당의 기간 조직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기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與 계파별 2~3명씩 “全大 출마”…정리 진통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 내 각 계파들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출마를 희망하는 의원 개인과 소속 집단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표로 선출하는 상임위원 5명 중 여성몫 1개를 제외하면 4위 안에 포함돼야만 하기 때문에 후보단일화는 절대적이다. 대의원 1인이 2표를 행사하지만, 표가 분산될 경우 5위 내 진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참정연 김두관·김원웅… 유시민도 고민중 우선 단일화에 진통을 겪는 계파는 개혁당파를 모태로 하는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의원들이다. 참정연의 공동대표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일찌감치 공식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3선인 김원웅 의원도 다음주 중 당의장 선거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유시민 의원은 동료들로부터 “밖에서 비판만 하지 말고 책임있는 자리를 맡아 자신의 발언에 책임져야 한다.”며 강력한 출마 권고를 받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참정연은 “다음달 전국 이사회를 열어 후보단일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후보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복수후보도 출마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친노직계 문희상·김혁규·염동연 친노직계에서도 문희상 의원과 김혁규 의원, 염동연 의원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문 의원이 독주하는 가운데, 호남맹주를 자처하는 염 의원이나 부산·경남 대표주자인 김 의원도 지역기반이 있어 순조롭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친노직계가 3명이나 출마하면 표 분산으로 인해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구(舊) 당권파에서는 신기남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결정했다. 천정배 의원 등이 그에게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명예회복’을 위해서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임종석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하고, 지난 27일 조계사를 방문해 지난해 의장사퇴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선친의 친일 경력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옛당권파 신기남… 재야파 장영달 단일후보 낙점 재야파는 원내대표 경선 전후로 장영달 의원을 단일후보로 낙점한 상황이다. 장 의원은 지난해 당의장 선거에서 득표순위 6위로 순위 내에 들지 못했다. 재야파에서는 “지난해 국가보안법 폐지를 두고 장 의원이 보여줬던 모습이 기간당원들에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체분석하고 있다.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서 상품성 있는 ‘신선한 인물’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재선들의 출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신(新)40대 기수론’인데, 대구·경북이나 부산·경남쪽 인사의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형국이다. 재선그룹인 송영길·김영춘·임종석 의원 등이 당 안팎에서 출마요청을 받고 있다. 재선그룹도 2월 중에야 단일후보를 낼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보좌관 자리이동과 친소관계

    보좌관 자리이동과 친소관계

    열린우리당 의원 보좌관들의 이동 경로를 보면 구 당권파, 재야파, 친노직계 등 의원들의 소속계파뿐만 아니라 철학적·지역적으로 이들의 ‘깊은 관계’가 직·간접적으로 드러난다. ‘20년 바둑친구’라는 임채정 의장과 이해찬 국무총리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임 의장은 이 총리가 취임한 직후 황창화 보좌관을 총리실 정무비서관으로 보냈다. 이 총리의 ‘차떼기 발언파문’으로 정국이 경색됐을 때 황 비서관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는 사과하지 않겠다던 이 총리에게 임 의장 등 중진들과의 만남을 주선했고, 결국 이 총리로부터 한나라당에 대한 사과를 이끌어냈다. 이 총리를 15대 때 보좌한 곽성진 비서관은 현재 이기우 의원을 보좌 중이다.‘전대협 386의원’인 이 의원은 이 총리와 재야파 의원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동영 계보’로 분류되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자신의 수행비서로 의원회관 맞은편 방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수행비서를 채용했다. 민 의원은 또 재야인 한명숙 의원으로부터 박광수 정책보과관을 추천받았다. 이른바 재야파로부터 보좌관을 수혈한 것이다. 한 의원도 김 장관과 문희상 의원을 순차적으로 보좌한 신상엽씨를 정무보좌관으로 임용했다. 구 당권파 신기남 전 의장과 유선호 청와대정무수석실에서 일했던 윤천원 보좌관은 현재 김 장관의 실세 보좌관이다. 호남출신 의원들간의 보좌관 이동도 주목할 만하다. 김현미 의원실의 김영환 보좌관은 16대 때 송영길 의원을 보좌했고, 지난해 5월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을 할 때는 경제특보로 6개월간 일했다.386의원인 김현미 의원이 당권파에 합류한 숨은 이유가 엿보인다. 친소관계를 설명하는 보좌관 이동도 있다. 전문가그룹으로 영입된 대사 출신 정의용 의원의 정권수 보좌관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당의장 때 비서실 차장이었다. 유인태 의원의 김경록 보좌관은 유 의원이 사석에서 늘 “형”이라고 부르는 정대철 전 의원의 비서관 출신이다. 부산 출신의 윤원호 의원은 김기재 전 의원의 보좌관인 이민권 보좌관의 도움을 받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말말말˙˙˙

    대통령이 시장에 가서 민생현장에 힘든 서민대중의 손을 잡아주고 어려움을 들어주는 것은 특별한 정책이나 뭔가 주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 자체로 위로와 용기가 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이 16일 홈페이지에서 “경제는 단순히 수학이나 과학이 아니라 심리학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벤트’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며-
  • 與재선 “全大출마 할까 말까”

    열린우리당의 4월 전당대회에서 ‘재선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초·재선의원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경선에 독자후보를 내지 못하는 재야파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386 운동권 출신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새로운 모색’은 14일 오전 모임을 갖고 “초선과 중진의 가교 역할을 40대 재선들이 충실히 수행하자.”면서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송영길 의원이 밝혔다. 송 의원은 “재선그룹 중 누가 출마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2월 초 원내대표단이 구성되는 것을 본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모임에는 재선인 송 의원과 초선인 우상호 이화영 윤호중 조경식 안민석 윤호중 김현미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소속 안영근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단일후보로 굳어지고 있는 정세균 의원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나눴다. 한 참석자는 “정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강봉균 의원이 적격이 아니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원내대표가 전북 출신이기 때문에 전북 출신 정책위의장은 배제돼야 한다는 것은 적절한 평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전대 출마를 염두에 두거나 출마를 요청받고 있는 재선은 김부겸 전 의장비서실장, 김영춘 전 원내수석부대표, 송영길 의원, 이종걸 전 원내수석부대표, 임종석 대변인, 유인태 전 청와대정무수석 등이다. 유시민 의원도 강력히 추천받고 있다.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의장의 임기를 1년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의원들은 입장 밝히기를 꺼렸다. 구(舊) 당권파 쪽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임기 축소 문제가 나오는 것 아니냐.”면서 특정인을 위한 ‘복귀 프로그램’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한 의원은 “의장은 지난해 정치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을 때 2년 임기에도 불구하고 3∼4개월에 한 번씩 바뀌었다.”면서 “원내대표도 임기가 1년인 만큼 축소도 정기국회가 끝날 때 함께 책임지는 문제를 고려해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네오콘 호로위츠-與 386의원들 ‘비밀 설전’

    미국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이자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분류되는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지난 10일 방한 중 열린우리당의 운동권 출신 ‘386’ 의원들을 극비리에 만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내 대북 강경노선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호로위츠 연구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직접 찾아 열린우리당 송영길·임종인·우상호 의원을 잇달아 면담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12일 “현행 미국 ‘북한인권법’의 모태가 된 ‘북한자유법안’ 초안 작성에 간여한 호로위츠 연구원은 북한인권법과 같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여당의 젊은 의원들을 직접 만나 견해를 듣고 싶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로위츠 연구원은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보다는 첨예한 시각차만 확인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당내 대표적인 대북 유화론자인 임종인 의원과는 얼굴을 붉힐 정도로 독설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임 의원이 전한 대화 내용. (호로위츠)북한 주민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는 김정일 체제는 무너져야 한다. 그것은 미국에 있는 한국인들이 더 원하는 것이다. -(임종인)체제 선택은 우리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다. 가령 내가 부시 행정부를 바꾸라고 하면 되겠느냐. 세상에 국민들로부터 100% 지지받는 정부가 어디 있느냐.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2차대전 때 유대인 학살과 비슷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 -북한 사람 걱정 말고 미국에 있는 어려운 사람이나 걱정하라. 부시 행정부 들어 미국내 빈민층이 20% 이상 더 어려워졌다고 하지 않느냐. 왜 미국이 도덕 교사 역할을 하려 하느냐. 임 의원은 “호로위츠 연구원이 전쟁이라는 말은 안했지만,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호로위츠 연구원이 우리 당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한다고 해서 만났는데, 오히려 나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임 의원은 “호로위츠 연구원은 내가 자기 의견을 시종 반박하자 인사도 안 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을 정도로 무례한 사람이더라.”라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것 같았다.”고 비난했다. 송영길 의원도 “나는 내 의견을 얘기했고 호로위츠 연구원은 자신의 시각을 말했다.”면서 “한마디로 서로의 시각차만 확인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호로위츠)한국은 북한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금 중국도 ‘포스트 김정일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데 유독 노무현 정부만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정권과 사랑을 하고 있다. -(송영길)우리는 남북한 동족의 입장에서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평화공존을 원하는 것이다. 북한이 급작스럽게 붕괴한다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사회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다. 북한 흡수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한달 단식하다가 바로 육개장을 먹자는 것과 같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은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 당장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이러한 잘못된 노 대통령의 시각 때문에 미국이 북한 인민을 도와야 할 때 돕지 못하게 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일종의 ‘사인’으로 이해해야 한다. 송 의원은 “처음 만나본 호로위츠 연구원은 아주 주관이 강한 사람이었다.”면서 “좋게 말하면 저돌적이고 정열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쁘게 말하면 독선적인 사람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호로위츠 연구원이 아예 ‘나는 네오콘이다.’라고 말해 놀랐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도 “특별한 결론 없이 서로의 의견만 듣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막판에 깨진 ‘수상한 평화’

    막판에 깨진 ‘수상한 평화’

    7일 국회 법사위는 이상하리만큼 평온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오후 7시15분께 최연희 위원장의 ‘기습 산회’선언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간 실랑이가 재현될 때까지는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 지속됐다. 최 위원장은 오전 10시 시작한 전체회의 분위기를 법률안 통과 중심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여당의 국가보안법 변칙 상정으로 빚어진 전날의 ‘난장판’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또 최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폐지안 계속 상정을 위해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제출하고 처리를 요구했지만 거부했다. 이어 회의 도중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국보법 ‘날치기 상정’이 다행히 미수에 그쳤다.”라고 운을 떼자 최 위원장은 황급히 “아니, 잠깐, 나중에 기회를 드릴테니….”라며 제지했다. 평화는 막판에 깨졌다. 최 위원장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의사일정변경동의안 처리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고 ‘기습 산회’를 선포하고 나갔다. 이에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위원장석으로 달려가 “저런 사람이 위원장이라고 앉아 있다.”면서 비난했다. 또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우윤근 간사직무대행!회의를 진행하라.”며 회의 진행을 종용했지만 국회법상 하루에 두번 이상 개회할 수 없다는 신중론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대신 소속 의원들이 모여 간담회 형식으로 성토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불거진 ‘사전교감설’의 요체는, 양측이 국보법을 상정만 하고 실제 처리는 내년으로 미루기로 사전에 약속했다는 것이다. 대신 야당이 임시국회 개회와 민생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협조키로 했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로서는 “국보법 처리는커녕 상정도 못시키느냐.”는 지지층의 비판으로부터 벗어나는 동시에 잘하면 국보법을 제외한 ‘3대 입법’까지 관철하는 실리를 챙기려 했다는 추론이다. 한나라당으로서도 토론을 위한 상정 자체를 무한정 막는 데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국보법 때문에 예산안과 민생법안까지 거부할 경우 여론의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점에서 밀약에 응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어제 최연희 위원장이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과 김원기 국회의장이 돌연 ‘법사위에서의 국보법 공방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 그리고 오늘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연내 국보법 처리를 안하겠다고 밝힌 것과 한나라당이 국회를 보이콧하지 않는 것은 과거 국회의 파행상과는 다른 모습들”이라며 사전 교감설을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가 ‘국보법 연내 불(不)처리’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여야간 국보법 논란은 당분간 소강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양측은 임시국회 개회와 민생 법안 및 3대 입법, 예산안 처리 쪽으로 전선을 이동시킬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국보법 상정을 둘러싼 ‘2라운드’는 빨라야 예산안 처리 등이 완전히 끝난 뒤 내년 2월 이후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나 가능하다. 열린우리당이 기습 상정안의 효력을 주장하며 공세적으로 나올 경우 다시 한번 격돌이 불가피하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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