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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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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설 연휴에도 김경수 판결 비판

    민주당 설 연휴에도 김경수 판결 비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설 연휴인 4일에도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유죄 판결과 법정 구속을 비판했다. 대선 불복을 시사하는 야당의 공세에도 반박을 이어갔다. 이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성창호 판사의 판결문 분석 비판’이라는 글에서 김 지사에 대한 판결에 대해 “판사의 경솔함과 오만, 무책임과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김 지사와 같이 일한 동료의원으로서, 지난 문재인 후보 선대본부에서 같이 일해온 사람으로서, 또 변호사의 한 사람으로 1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채증법칙과 엄격한 증명의 법리, 의심스러울 때 피고인의 이익이라는 원칙을 위반한 판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 “설 희망, 김경수 지사 보석이 이뤄지길”이라면서 “1심 판결의 사실관계 인정에 대한 시비는 차치하고, 법정구속 사유인지 의문이 크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김 지사는 특검, 공판 등 과정에서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중인환시, 모두가 바라보고 감시하는 이 사건에서 어떻게 증거 인멸을 꾀하겠는가”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영길 “GSOMIA 폐기해야”...日근접 비행 4차례 韓함정 위협

    송영길 “GSOMIA 폐기해야”...日근접 비행 4차례 韓함정 위협

    지난달 20일 ‘레이더 사건’…日 이달 18·22·23일 위협 비행집권여당의 4선 중진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잇단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공개 주장했다. 앞서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일본은 올해 1월 18일과 22일, 23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된 일본의 초계기 관련 논란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GSOMIA는 전혀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달 넘게 진행되는 일본 초계기 관련 논란은 GSOMIA에 따라 ‘일본 초계기가 맞았다는 레이더의 탐지 일시, 방위, 주파수, 전자파 특성 등’을 군사비밀로 지정하고 해당 내용을 우리 정부에 공유하면 쉽게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며 “그런데 왜 일본은 자료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GSOMIA의 실효성이 근본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송 의원은 “GSOMIA는 체결 과정도, 후속 과정도 문제투성이인 데다, 일본 초계기 억지 주장 논란에서 근본적 한계를 드러냈다”며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향한 야망을 도와주려는 목적 이외에 이 조약을 굳이 유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작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한반도 정세는 크게 달라졌다.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 차원에서 한일 간 군사정보 공유 협력의 필요성이 증대한다’는 이유로 체결한 협정은 당연히 재검토돼야 한다”며 “GSOMIA 폐기에 대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외교안보 담당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서 작전본부장은 23일 일본 초계기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4회나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18일에도 일본 초계기 P-1이 울산 동남방 83㎞에서 작전 중이던 율곡이이함(구축함)을 향해 고도 60~70m, 거리 1.8㎞로 근접 위협비행을 했고, 22일에는 일본 초계기 P-3가 제주 동남방 95㎞ 해상에서 노적봉함(상륙함)과 소양함(군수지원함)을 향해 고도 30~40m, 거리 3.6㎞로 접근했다. 이날도 일본 초계기 P-3가 이어도 서남방 131㎞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구축함)에 고도 60~70m, 거리 540m로 접근해 노골적인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항진 여주시장 지구 지킴이 홍보대사로 위촉

    이항진 여주시장 지구 지킴이 홍보대사로 위촉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이 22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열린 ‘괜찮아 지구야’ 출범식에서 명예지구지킴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국회의원을 비롯한 박원순 서울시장, 허석 순천시장 등도 참석해 함께 명예지구지킴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괜찮아 지구야’ 캠페인은 어린이들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작은 실천을 하고, 이를 SNS로 확산 시키는 실천 캠페인으로, 처음 시도되는 환경 캠페인이다. 괜찮아 지구야 캠페인의 지구지킴이들은 전국에 4세~13세의 어린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아이들에게 미래에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모여서 만들어진 캠페인이다. 지구지킴이 어린이들은 SNS를 기반으로 지구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해왔다. 이번 출범식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지구지킴이 어린이와 부모님 등을 초청해 ‘괜찮아 지구야’ 캠페인을 널리 홍보하고자 개최됐다. 이 시장은 “어린이 여러분이 지구를 보호하고 치료해 줄 때 여러분 부모님들도 아프지 않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허석 순천시장 ‘괜찮아 지구야’ 명예 지구지킴이 홍보대사 위촉

    허석 순천시장 ‘괜찮아 지구야’ 명예 지구지킴이 홍보대사 위촉

    허석 순천시장이 22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괜찮아 지구야’ 캠페인 출범식에서 명예 지구지킴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송영길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항진 여주시장도 홍보대사로 선정돼 어린이들과 함께 생태환경 보호에 앞장서게 된다. ‘괜찮아 지구야’는 어린이들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실천을 하고, 이를 SNS로 확산시키는 실천 운동이다. 지구온도 1℃ 낮추기를 목표로 처음 시도되는 환경 캠페인 모델이다. 지구지킴이들은 전국에 있는 4~13세의 어린이들로 구성됐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미래에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모여 구성됐다.그 동안 지구지킴이 어린이들은 SNS을 기반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생활 속 실천 사항을 공유하는 활동을 해왔다. 이날 출범식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지구지킴이 중 100명과 부모님 서포터즈 200여명을 초청해 ‘괜찮아 지구야’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자 개최됐다. 허 시장은 “지구지킴이 어린이들의 작은 실천이 많이 알려져서 더 많은 아이들이 함께 실천하기를 바란다”며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괜찮아 지구야 캠페인은 인스타그램에서 #지구지킴이 #괜찮아 지구야를 검색해 그 내용을 확인하고 손쉽게 동참할 수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태우 수사관 “손혜원도 정밀조사 해야”

    김태우 수사관 “손혜원도 정밀조사 해야”

    건설업자인 지인이 연루된 사건 수사에 압력을 넣은 비위 행위로 논란을 일으킨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이 21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신의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부당한 민간인 사찰을 해왔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김 수사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변호인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공익제보자라고 강조했다. 김 수사관은 지인 수사사건에 대해서는 “조회한 사실이 없다”며 “청와대가 꼬리자르기를 하며 언론에 여러 사안을 배포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해 11월 지인인 모 건설업체 회장 최모씨가 국토교통부 공무원에게 1100만원의 현금을 준 사건을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수사하자 경찰청을 찾아가 수사내용을 물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수사관은 경찰청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씨 사건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의 화살은 청와대로 향했다. 그는 “외근과 출장이 잦은 특감반원들은 활동비 명목으로 매달 100만원, 특별활동비 등으로 40만원을 받는다”며 “그런데 특감반 데스크로 내근직인 김모 사무관이 출장비로 1600만원을 허위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감찰 대상인 공무원을 상대로 영장 없이 휴대폰 제출을 압박하고 동의서를 쓸 것을 강요하거나 포렌식 과정에 참관할 권리에 대해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수사관은 감찰 권한이 없는 민정비서관실의 불법 감찰도 있었다고 말했다. 백원우 비서관이 지난해 10월 해양경찰청 인사책임자 등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제출받고 소환조사도 했다는 주장이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에 대해 조국 민정수석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에 대한 보고는 불순물로 보고 폐기했다고 하지만 내가 매월 올린 보고서에는 민간인 정보도 있었다”며 “이런 사실로 볼 때 조국 수석은 민간인 첩보를 모두 보고받고 이첩하도록 승인, 결재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비서관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 비리 의혹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서관은 “손혜원 의원도 마찬가지”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손 의원의 말만 듣고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이번 사안도 정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또한, “송영길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측근인 송 모 씨를 특별보좌관으로 앉히고, 북한 모래 채굴 사업을 독점 확보해 송씨에게 일감을 몰아주려 한다는 내용의 보고도 했다”며 “조국 수석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의 불법 사찰에 대한 추가 폭로도 예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캠프 선대본부장이 뒤늦게 탈원전 비판”… 송영길, 당내서 뭇매

    일각 “수도권 물갈이론에 존재감 방어막” 宋측 “현장 목소리 들으며 생각 바꾼 것” 강기정 “큰 방향 다르지 않다” 수습 주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4선·인천 계양을)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이의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송 의원이 이제 와서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16일 민주당의 한 의원은 “대선 때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내면서 주요 공약을 검토한 분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니 이해가 안 된다”며 “뒤늦게 소신이 바뀌었다면 최소한 그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는 게 먼저인데 느닷없이 대선공약에는 전혀 책임이 없다는 듯 다른 당 사람처럼 정부 정책을 공격하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해찬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수도권 다선 의원 위주로 대규모 물갈이를 할 것이라는 관측과 송 의원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무관치 않다는 ‘정치적 음모론’도 나돈다. 존재감을 과시해 미리 방어막을 친 것 아니냐는 얘기다. 그러나 송 의원 측 관계자는 “송 의원이 대선 이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은 뒤 에너지 업계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생각을 수정하게 된 것”이라며 “정부를 실제 운영하면서 공약이 현실에 맞게 수정될 부분도 있지 않겠나”라고 순수한 소신임을 강조했다. 반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홍영표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 탈원전 등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을 두고 당·정 갈등이라고도 하는데 큰 방향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이 정부 정책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은 송 의원 편을 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 전반에 대해 국민투표를 거치기 위해 행동지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에너지정책 전환 중단없다”…신한울 건설 재개 일축

    문 대통령 “에너지정책 전환 중단없다”…신한울 건설 재개 일축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 주장에 대해 “에너지정책 전환의 흐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재개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현재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 요청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한 회장은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있다”면서 “해외 원전을 수주하더라도 2~3년을 버텨야 하는데, 살아남을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원전) 3기는 2022년까지 준공 예정이다. 그 이후에도 2기가 더 준공된다. 현재 전력 설비 예비율이 25%를 넘는다. 추가로 5기가 더 준공되면 전력 설비 예비율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에너지정책 전환의 흐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성윤모 장관도 “거대한 변화에 지역과 원전 관련기업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재개한다고 해도 잠시의 어려움을 덜뿐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라면서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전반과 모순된다”고 밝혔다.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개 발언으로 최근 다시 쟁점화됐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개최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원전 정책이 바로 이렇게 탈원전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소프트랜딩(연착륙)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소는 (건설을) 중단하되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 산업육성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이 송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지난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원전은 수명연장 없이 폐쇄하는 것으로 2083년까지 2세대, 6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2017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신규발전 설비투자 중 73.2%가 재생에너지에 투자되고 있다. 원전은 고작 4.2%에 불과하다. 노후 화력발전소가 문제이니 다시 원전으로 가자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1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자력발전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화력발전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은 장기간 공존할 수밖에 없다. 생산단가가 높은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할 경우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면서 “핵심은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주범인 화력발전소의 조기 퇴출이며,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의견 제시는 원자력발전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한울 원전 재개해야”… 소신 굽히지 않는 송영길

    “신한울 원전 재개해야”… 소신 굽히지 않는 송영길

    이해찬 측 “원전 거액 투입은 어리석어” 나경원 “이념 우선 탈원전 정책 폐기를” 靑서 상황 정리한 것 받아쳐 파문 확산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전날 청와대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은 공론화 절차로 결정된 것’이라고 상황을 정리한 것을 여당 의원이 받아들이지 않고 받아친 격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론화위를 구성했던 국무총리 훈령을 살펴보면 신고리 5·6호기에 한정된 위원회이지 신한울 3·4호기 문제가 공식 의제로 된 적도, 집중 논의된 적도 없다”며 “신고리 5·6호기 이외의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하려면 별도의 절차가 필요했다”고 청와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자 한 차례 송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던 우원식 의원이 다시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려 “보수야당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에너지 전환 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성환 의원도 “신규 원전 건설에 막대한 금액을 쏟아붓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송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야당은 여권의 분열에 반색하며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를 고리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리기에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사람보다 이념이 먼저인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진정성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과거 여당 내에서 금기시하던 발언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가 있다”며 송 의원 편을 들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소신을 대통령 정책에 반하더라도 밝힐 수 있는 문재인 정부가 돼야 성공한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정부의 탈원전 중심 에너지 전환 정책이 미세먼지 악화를 가져왔다는 주장에 대해 ‘인과관계가 없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송 의원이 탈원전 정책과 미세먼지가 연관돼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질문에 대해 “서로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팩트체크 기사가 이미 나온 것으로 안다. 그 기사를 참고해 달라”고 답했다. 미세먼지 대책을 중국과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개소한 환경협력센터를 통해 중국과 공동 연구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아침 차담회에서 문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말씀을 했고, 참모들의 견해를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청와대 반대에도 송영길 ‘원전 소신’ 거듭 피력

    청와대 반대에도 송영길 ‘원전 소신’ 거듭 피력

    신한울 3·4호기 백지화 재검토 주장“탈원전 반대 아냐…에너지 믹스 필요”“공론화위원회, 신고리 5·6호기 다룬 것”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상반되는 신규 원전 건설 재개를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송 의원은 탈원전에 동의한다면서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에 시간이 걸린다며 원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미세먼지와 온난화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퇴출시키기 위해서라도 원전 백지화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탈원전 정책에 동의한다. 하지만 중장기 에너지 믹스·균형 정책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장문의 글 앞에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의 주범 석탄화력을 줄이고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지지하면서 원자력 산업 일자리 유지 조화를 위한 충심의 제안”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송 의원은 지난 2014년부터 1년간 중국 베이징에 거주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사드보다 더 중국을 위협하는 것은 미세먼지”라고 주장했다. 세계 7위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현재의 4%에서 2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송 의원의 설명이다.송 의원은 “화력발전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에너지원인 원자력발전이 장기간 공존할 수밖에 없다”며 “탈원전 시대에도 원전해체산업, 핵폐기물처리산업이라는 큰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원자력 기술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과정이 민주주의 모범사례라면서도 신한울 3·4호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은 아니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정부는 탈원전 로드맵에 따라 지난해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백지화했다. 사업이 종료된 천지 1·2호기와 대진 1·2호기와 달리 신한울 3·4호기는 공정률이 30%에 달해 두산중공업 보상 문제로 건설이 취소된 상태는 아니다. 일각에서는 공정 중인 원전을 매몰하는 비용이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송 의원은 “매몰비용 문제가 제대로 검토된 적도 없고 미진하고 부족한 점이 있다”며 “신고리 5·6호기 이외의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하려면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신한울 건설이 신규 원전을 늘리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낡은 원자력 발전을 정지시키고 신한울 3·4호기를 스왑(대체)하여 건설하면, 즉 헌집을 새집으로 바꾸면 안정성은 강화되고 원자력 기술 인력과 생태계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자신의 원전 재개 주장을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은 정치적 투쟁의 소재로 활용하는 계산보다는 진지하게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전환정책의 흐름 속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원전 문제는 사회적 공론화 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의원의 신한울 원전 발언은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與내부 원전 논쟁… 靑 “추가 논의 필요 없다”선 그어

    여당 일각에서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여당 의원끼리 충돌 양상을 보이자 14일 보수 야권은 반색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공격하고 나섰다. 반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원전 건설 재개 검토 주장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지 않다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지난 11일 한 원자력업계 행사에서 “노후 원자력과 화력발전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탈원전 정책의 속도 조절을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12일 “(송 의원의 주장은)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에너지 전환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여권 중진의원이 신한울 3·4호기 건설의 재개를 주장한 것은 탈원전의 부작용 때문에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송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용기 있는 고백”이라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은 송 의원의 고백에 귀 기울이고 에너지 전환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원전 문제는 사회적 공론화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서 정리가 됐다고 본다”며 “추가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송 의원의 개인 의견”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 전반에 걸쳐 많은 논의를 거쳐 추진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쉽게 정책 전환을 할 만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검토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된 것이기에 검토는 좀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송영길·우원식 ‘원전 가동’ 이례적 충돌…이해찬 “보완 논의 필요“

    송영길·우원식 ‘원전 가동’ 이례적 충돌…이해찬 “보완 논의 필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재인정권의 탈(脫)원전 정책을 놓고 충돌이 벌어졌다. 송영길 의원이 원전 건설 검토가 필요하는 입장에 대해 이해찬 대표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리했다. 발단은 송영길 의원의 발언이었다. 4선의 송 의원이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원전 정책에 배치되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송영길 의원은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소를 중단하는 대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국내 신규 원전 건설 중단으로 원전의 기자재 공급망의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원전의 안전한 운영,수출을 위해 기자재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도 했다.그러자 즉각 당내서 반발이 나왔다. 민주당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하루뒤인 12일 페이스북에 “송 의원의 신한울 원전 (건설 재개)발언은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3선의 우원식 의원은 “송 의원의 발언에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전혀 급진적이지 않고 노후 화력을 대체하기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발언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노후 화력발전소가 문제이니 다시 원점으로 가자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주장”이라면서 “우리 경제,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도 에너지 전환은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처럼 여당 중진인 송 의원과 우 의원이 정책을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이례적인 일이 불거지자 이해찬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송영길 의원이 신한울 3·4호기 원전을 가동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의견도 있고, 일부는 진도가 나간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원전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있는데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검토는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기는 한데 전반적으로 길게 봐서는 탈원전이라고 하는 것인데 표현이 탈원전이지 사실은 원전 비율을 낮춰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60~70년이 지나 탈원전을 하게 되는데 긴 과정을 밟아 나가면서 보완할 점은 보완을 하는 논의 과정은 필요하다”고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송영길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해야”…탈원전 정책 ‘역행’ 발언

    송영길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해야”…탈원전 정책 ‘역행’ 발언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된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의원이 공개적으로 주장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미 민주당 안에서는 송 의원의 발언이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개최한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내 신규 원전 건설 중지로 원전 기자재 공급망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원전의 안전한 운영과 수출을 위해선 원전 기자재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 자리에서 “원전 1기는(원전 1기의 경제적 효과는) 약 50억 달러에 달해 수출 시 중형차 25만대나 스마트폰 500만대를 판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면서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소는 (건설을) 중단하되 신한울 3·4호기 공사는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자력업계가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하다 보니 여러 가지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원전 정책이 바로 이렇게 탈원전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소프트랜딩(연착륙)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며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원자력과 화력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의 이런 발언들이 전해지자 같은 당의 우원식 의원은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기후변화대응 및 에너지전환산업육성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우 의원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송영길 의원의 신한울 원전 발언은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전혀 급진적이지 않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은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원전은 수명연장 없이 폐쇄하는 것으로 2083년까지 2세대, 6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야당과 원자력계는 마치 가동 중인 멀쩡한 원전을 중단하는 것처럼 호도하며 에너지 전환 정책이 매우 급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말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 4기가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소프트랜딩(연착륙)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그(송영길 의원)의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또 “노후화력을 대체하기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송 의원의) 발언에도 동의할 수 없다”면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안전신화가 붕괴된 원자력발전과,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내뿜는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던 우리 에너지 시스템을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전 세계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신규발전 설비투자 중 73.2%가 재생에너지에 투자되고 있다. 원전은 고작 4.2%에 불과하다”면서 “노후 화력발전소가 문제이니 다시 원전으로 가자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8 전남 예술인의 날 개최

    2018 전남 예술인의 날 개최

    전라남도가 후원하고 전남예총이 주관한 ‘2018 전남 예술인의 날’이 오는 14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3F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출향 호남예술인 초청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남예술문화의 융성과 발전을 도모하고 전남예술의 패러다임을 확립하고자 ‘예향남도 꽃을 찾아서’를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국회의원이 동북아 경제협력시대을 맞아 문명의 진화와 교류를 중심으로 전남도가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특강도 한다. 전남예술인의 날 기념식은 오후 6시부터 이승정 전남예총 회장의 개회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축사 및 시상식과 축하공연으로 이뤄진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명균 “김정은 연내 답방 북측과 협의… 가능성있다는 쪽으로 봐”

    조명균 “김정은 연내 답방 북측과 협의… 가능성있다는 쪽으로 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관련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가급적이면 연내 답방하는 방향으로 북측과 협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확정됐느냐”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을 몇 퍼센트로 보느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쉽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쪽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답방에 대한) 합의 이행 의지는 분명하지만 북측에서 구체적인 답은 주지 않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구체적 일정을 북측에서 저희에게 의사를 밝힌 게 없기 때문에 기다려 봐야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답방 시기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인 12월 17일 전후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선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다”며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해 북측에서 그런 부분까지 의사를 밝혀온 부분이 없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경우 다룰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일단 일정이 정해져야 그 일정에 맞는 의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위장평화가 아닌 진짜평화를 위해 와야 하고 지난 70년 동안 반민족 범죄에 대한 사죄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과거에 대한 사죄가 어렵다면 앞으로 도발을 영원히 안하겠다는 약속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합의서를 통해서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게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김 위원장 답방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시 능라도 5·1 경기장 연설에 상응할만한 김 위원장의 서울 연설 장소로 국회를 제안하자 “취지에 대해선 저도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남쪽 사회에서 여러 의견이 분출될 수 있고, 이런 것들로 남남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 향후 5년간의 대북정책 방향을 설정한 제3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2018∼2022년)을 보고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대 지지율 급락에 깜짝…與 토크콘서트 ‘소통 강화’

    20대 지지율 급락에 깜짝…與 토크콘서트 ‘소통 강화’

    문재인 정부 출범의 주역이었던 20대 청년층의 지지율 하락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민주당에서 2030세대와의 소통 기회를 늘리며 지지율 회복에 고심하고 있지만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 공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3.7%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7%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취업 등을 눈앞에 둔 20대의 지지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54.2%로 전주보다 7.3% 포인트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1주차에 20대 지지율이 85.7%였던 점을 감안하면 20대가 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속도가 빠르다.(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민주당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전날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서 박주민 최고위원은 “미래를 책임질 20대가 실망하고 있다면 그 부분은 더 크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도 “기대를 안고 문재인 정부를 지지한 20대 지지가 떨어지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의 반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에서는 대학생위원회 출범에 이어 상대적으로 젊은 초선 의원이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70년대생 초선 의원들은 이날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부산, 아산을 돌며 정책 제안을 들을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새달 7~9일 기업인 100명과 대규모 방북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인 100여명을 이끌고 다음달 대규모 방북에 나선다. 대북 제재 해제 상황에 대비, 시장 선점을 위해 사전 준비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특위 소속 의원 25명, 기업인 100여명, 취재진 10여명 등 150명 정도로 방북단을 꾸려 12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이르면 오는 15일 북한 측에 초청장 발송 등을 타진할 계획이다. 북한의 초청장 발송이 확정되면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하고 방북 길에 오르게 된다. 이번 민주당과 기업인의 방북 계획은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었던 송영길 의원이 특위 위원장으로서 주도하고 있다. 송 의원 측은 구체적인 방북 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특위는 지난주 실무협의를 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과 기업인 선정을 논의했다.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방북단처럼 4대 기업 총수급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경제협력이 가능한 대기업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농협, 하림 등이 거론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기업인 100명과 새달 7~9일 방북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인 100여명을 이끌고 다음달 대규모 방북에 나선다. 대북 제재 해제 상황에 대비, 시장 선점을 위해 사전 준비하는 차원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2일 “동북아특위 소속 의원 25명, 기업인 100여명, 취재진 10여명 등 150명 정도로 방북단을 꾸려 12월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며칠 안으로 기업인 명단을 확정하고 이르면 오는 15일 북한 측에 초청장 발송 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번 민주당과 기업인의 방북 계획은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었던 송영길 의원이 특위 위원장으로서 주도하고 있다. 특위는 지난주 실무협의를 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과 함께 기업인 선정을 논의했다.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방북단 때처럼 4대 기업 총수급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경제협력이 가능한 대기업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농협, 하림 등의 기업이 거론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다시 달리려고 멈춘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다시 달리려고 멈춘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그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조차 못 하겠다. 지난해 9월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16개국 1만 6000㎞를 내처 달려 압록강 너머 북녘이 훤히 보이는 중국 단둥에 지난달 6일 이른 뒤 한 달 넘게 ‘통일 떠돌이’를 자처하고 있는 강명구(62)씨 얘기다. 1년 1개월을 오롯이 두 다리로만 매일 40여㎞를 달려오다 잠시 멈춰 섰는데 정작 북한 입경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통일 마라토너’란 타이틀을 버렸다.누군가의 말대로 무모했는지 모른다. 그는 헤이그로 떠나기 전 만난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이준 열사 묘역에서도 무모했고 한없이 단순했다. 그가 한참 유럽을 관통하던 지난해 가을, 겨울은 특히 더 그랬다. 날 선 미사일 발언이 오갔고, 한반도에는 한 뼘 따스한 기운조차 스며들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가 시작되며 기적과 같은 변화가 찾아왔고 현재 남북은 해방 이후 어느 때보다 많은 접촉과 대화로 갈등과 긴장의 빗장을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 그의 질주를 응원하던 이들은 그가 신의주 땅을 밟고 평양에서 한바탕 신명나는 축제를 벌인 뒤 황해도의 할아버지 묘소를 참배하고 판문점을 통과해 남녘에 들어선 뒤 경기 파주 임진각부터 서울 광화문까지 내달려 기나긴 유라시아 횡단 마라톤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염원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에 부풀었다. 그동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장희 ‘평마사’ 상임공동대표 등이 나서 우리 정부 관계자나 북측과 중국에 강씨의 입경 허가가 떨어질 수 있도록 집요한 노력을 펼쳤고, 평마사 회원 등 30여명이 단둥 등에서 북한 입경 허가를 촉구하는 동반 달리기 등을 했으나 북측은 이렇다 할 답을 들려주지 않았다. 강씨는 북한 땅에 발을 들이지 않은 채로 서울에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했지만 중국 비자가 15일 만료된다. 남북이 해결해야 할 조금 더 커다랗고, 더 민족적인 과제 앞에 어쩌면 그는 너무 나약하고 한없이 무모했던 개인에 불과한지 모른다. 끝내 강씨는 독립과 항일운동의 근거지들을 달려서 돌아본 뒤 1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15일 강원 동해항에 도착하고, 다음날부터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달린 뒤 20일 고성을 출발해 30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 이르는 DMZ 마라톤으로 북한 일정을 대체한다. 물론 그 뒤 입경 허가가 떨어지면 다시 북녘 땅을 밟는다는 각오다. 근래 부쩍 마라톤에 관심을 보여 온 박원순 서울특별시장도 그의 여정에 기꺼이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압록강을 따라 걸으며 눈물을 삼키고, 백두산에 올라 울고, 윤동주 생가를 돌아보며 눈시울을 적시며 무오독립선언을 새로 발견한 강씨는 두만강을 따라 동진(東進)한 뒤 고성에서 임진각까지 DMZ을 따라 서진(西進)하며 북녘 땅으로 남하하지 못한 울분을 삼킬 것이다. 해방과 분단으로 가름된 선을 따라 달리는 그의 여정에 북녘을 달리는 것 못지않은 각별함이 묻어난다. 어쩌면 할아버지 묘를 참배하겠다며 한사코 무모했던 개인과 하나 됨을 향해 도도히 흐르는 민족의 기운이 함께 만나는 일일지 모른다. bsnim@seoul.co.kr
  •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장에 IB출신 권구훈 ‘깜짝 인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장에 IB출신 권구훈 ‘깜짝 인선’

    청와대 “북방경제에 남다른 식견”…송영길 사임 석달 만에 후임 발표문재인 대통령은 4일 권구훈(56)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전무)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깜짝’ 위촉했다. 권 신임 위원장이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이란 경력이 이채롭지만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 당시 보고서를 낸 적도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인선을 발표하며 “권 신임 위원장은 거시경제 예측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로, 모스크바 사무소 근무경험을 토대로 북방경제에 남다른 식견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및 신북방정책 구현을 목표로 동북아 및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교통·물류·에너지 분야 연계성 강화 활동을 하는 위원회다. 초대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이 지난 7월 24일 민주당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임한 뒤 석달여 만에 후임 위원장 인선이 이뤄진 셈이다. 권 신임 위원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ABN 암로(AMRO) 은행 런던지점 선임연구원으로 일한 뒤 국제통화기금(IMF) 모스크바 사무소 부소장을 역임하며 러시아를 무대로 활동한 바 있다.권 신임 위원장은 2015년에는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서 운용하는 ‘통일 나눔 펀드’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으로도 합류했다. 특히 전임자인 송 의원이 정치인인 것과 달리,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 인사를 위촉했다는 점에서 이번 인선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해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며 북방경제협력 역시 이념적 단계에서 벗어나 실행적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며 “국제기구에서 근무해 보고,국제 투자사에 오래 몸담은 권 신임 위원장이 이 단계에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1990년대 초반 노태우 전 대통령이 북방정책을 추진한 이후 우리 정부에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1990년대에 동구권과 수교를 통해 북방외교의 물꼬를 텄다면,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은 북방 국가와의 경협을 실질적으로 활성화해 새로운 경제지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 신임 위원장은 북극항로 개발과 에너지 협력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연계를 더 강화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식견과 상상력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권 신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통일대박론을 주장할 때 통일 관련 보고서를 내 주목받은 바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인선한 것인가’라고 묻자 “이 분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해 우리 정부도 많은 연구를 했다”며 “국제사회 활동 경험 등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곽병찬 칼럼] ‘동맹론’ 표방한 ‘속국론’을 경계한다

    [곽병찬 칼럼] ‘동맹론’ 표방한 ‘속국론’을 경계한다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송영길 의원과 김무성 의원 사이에 벌어진 입씨름이다. “한·미의 견해가 다르면 설득하고 바로잡는 자주적 자세를 견지해야 진정한 의미의 한·미 동맹이 가능하다.”(송영길) “문재인 대통령의 과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 섞인 반응이 계속되고 있다. … (9·19 평양선언 군사분야 합의는) 미국의 신뢰도 잃었다.”(김무성)여러 매체는 이 입씨름을 한결같이 ‘자주론과 동맹론의 충돌’이라는 제목 아래 주요하게 보도했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안보 라인에서 맞서던 두 부류의 당국자들에게 주어졌던 명칭을 그대로 붙인 것이다. 당시 ‘동맹파’는 정부 수립 이래 변함없이 지켜 왔던 미국 중심, 미국 주도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장하던 부류였고, ‘자주파’는 ‘미국 추종’에서 벗어나 동북아에서 균형자 역할을 강조했던 부류였다. 송영길, 김무성 의원의 입장은 모두 한·미 동맹의 기조 위에 있다. 김 의원이 전통적 방식대로 ‘미국에 맞춰 가자’는 것이었다면 송 의원은 ‘차이가 있으면 설득해 좁혀 가자’는 것만 다를 뿐이었다. 송 의원의 주장은 참여정부 시절 이른바 자주파와는 결이 다르다. 지난 7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일의 러시아 가스 수입을 두고 “독일이 러시아의 포로가 됐다”고 빈정거렸다. 그러자 메르켈 총리는 “우리에게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정책 결정권이 있다”고 대꾸했다. 둘 다 나토 동맹국이다. 건강한 동맹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 일방의 관점과 형편에 따라 가치와 방향과 속도가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 주권 국가로서 상호 안보이익을 최대화하는 지점을 찾아 나가는 관계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은 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 10년을 제외하고 정부 수립 이래 ‘미국 중심’, ‘미국 주도’의 틀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당한 대한제국과 일본의 관계에 비교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정상적 동맹이라고 주장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른바 ‘동맹파’의 속내를 잘 드러낸 캐치프레이즈가 있다. 지난 5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했을 때 수구 정치권과 언론이 내세운 것이었다. “미국과 한 몸이 돼야 한다.” “문 대통령이 운전자석을 유지하면서 비핵화와 평화를 달성하려면 미국과 강력한 한 팀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미·북 중간에 서서 어설픈 중재 역할을 하는 것은 자칫 일을 그르칠 수 있다. … 지금은 한·미가 한 몸이 되어… 빠른 시일 내 핵폐기를 결심하도록 해야 할 때다.” 여기서 ‘한 몸’이란 대등한 결합이 아니다. 겨우살이가 참나무에 붙어 살듯 하라는 것이다. 그건 결합이 아니라 기생이다. 한 몸이 되라고 목청을 높인 바로 다음날 믿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복원했다. ‘겨우살이 동맹파’에게는 된서리였다. 하지만 ‘건강한 동맹’이 지향할 자세가 무엇인지 잘 보여 주는 교훈이었다. 당시 북·미 정상회담과 함께 북·미 협상이 중단됐다면 한반도의 정세는 6개월 전의 ‘전쟁 위기’로 돌아갔을 것이다. 사실 이들에게는 ‘겨우살이 혹은 예속적 동맹론’이란 표현도 아깝다. 지난 8월 유엔사(주한미군사령관이 사령관을 맡고 있다)는 남북 정상의 판문점 공동선언에 따라 실시하려던 남북의 경의선 북측 구간 점검을 막았다.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대해 강경화 외무부 장관에게 따졌다. 미 재무부는 우리 7개 시중은행에 대해 우리 정부를 거치지 않은 직접 대북 사업 계획 여부를 추궁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승인 없이는 대한민국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자리에서 ‘승인’이란 말을 세 번이나 강조했으며, 그때마다 대한민국 주권은 여지없이 뭉개졌다. 그때마다 김무성 의원으로 통칭되는 ‘동맹론자’들은 미국의 그릇된 태도를 비판하거나 바로잡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의 입장에서 한국 정부를 몰아세웠다. ‘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가.’ ‘왜 미국의 지침에 따르지 않는가.’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앞장서 수호해야 할 헌법기구인데도 말이다. 구한말 송병준은 ‘한일합방론’을 주장하며 활개 치고 다녔다. 고종 앞에서 대놓고 협박하기도 했다. 110년 뒤 이 나라에서 다시 그 꼴을 본다. 예속론자가 동맹파를 자처하고, 속국론이 동맹론의 껍데기를 두르고 있다. kb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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